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20:58:39

아메리카 원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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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대평원 지역의 원주민. 사진의 주인공은 리틀 빅혼 전투를 승리로 이끈 수우족의 추장 타탕카 이요탕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achacutecIXinca.jpg
남아메리카의 원주민. 그림의 주인공은 잉카 파차쿠티 황제.
파일:301px-Estatua_de_Agüeybaná_II,_El_Bravo,_en_el_Parque_Monumento_a_Agüeybaná_II,_El_Bravo,_en_Ponce,_Puerto_Rico_(DSC02672C).jpg
카리브 제도의 원주민. 에스파냐에 대항해 반란을 이끈 보리켄 타이노인 아궤이바나 2세 추장.

1. 개요2. 인디언3. 언어별 명칭4. 역사
4.1. 기원4.2. 아메리카 원주민은 원래부터 혼혈인가?4.3. 사회/문화4.4. 농경4.5. 아즈텍의 식문화4.6. 유럽인의 도래4.7. 역병4.8. 라틴아메리카4.9. 앵글로아메리카
4.9.1. 전염병4.9.2. 초기 이민자들과의 공존4.9.3. 탄압
5.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오해6. 원주민의 현황7. 북미 원주민 복권과 대중 문화8. 북미 원주민과 스포츠9. 남미 원주민과 스포츠10. 구대륙과의 관계11. 창작물에서12. 아메리카 원주민 민족 목록
12.1. 북아메리카12.2. 중앙아메리카12.3. 남아메리카12.4.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의 부족명 및 그 뜻
13. 원주민 혈통의 인물14. 대중매체
14.1. 캐릭터14.2. 아메리카 원주민을 모티브로 한 부족/인종
1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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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을 말하는 것이다. 말이 쉬워 아메리카 원주민이지,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를 합친 넓이는 대략 42,549,000km²로서 아시아 대륙(44,579,000 km²)과 비슷한 크기이기 때문에, 단순히 '아메리카 원주민'이라는 단일 민족이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즉, 아시아인이란 용어 안에 서로 완전히 다른 여러 민족이 포함되는 것처럼[1] 굉장히 범위가 넓은 분류 용어.

특히 중부 아메리카의 멕시코, 남부 아메리카 안데스산맥 일대는 아메리카판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할 만큼 무수한 국가들이 생겨나고 대립했던 다양성이 있다. 즉 아메리카 원주민은 아프리카인, 아시아인, 유럽인 등과 대등한 다양한 민족 집단의 총체를 의미하는 범주다.

2. 인디언

또 다른 말로 인디언(영어, Indian)/ 인디오(스페인어, Indio)라 부르기도 한다. 대개 인디언은 북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을 이르는 것이고, 인디오는 남아메리카 원주민을 말한다. 이는 콜럼버스를 위시한 서양인들이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여기가 인도(India)인 줄 착각해서이기도 하고, 나중에 여기를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증명으로 인도가 아니며 신대륙이라고 주장함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아메리카로 대륙으로 명명하고 나서도 진짜 인도를 동인도, 아메리카 동부 섬들을 서인도라고 멋대로 이름 지어 부르다가 용어가 정착한 것이다. 그리고 원주민의 뿌리가 아리안 계통의 인도 쪽이라고 생각한 탓이기도 하다. 물론 비하하기 위한 용어로 쓰이기도 했다.

유전적으로 동아시아인과 비교적 가장 가깝다.[2] 그래서 검은 머리, 검은 눈, 넓은 턱, 큰 광대뼈 등 외모적으로 꽤 비슷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더 큰 눈, 코, 안와상융기를 가지고 있다. 결정적으로, 불그스레하거나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색( 멕시코, 아마존 등 중남미 원주민 경우) 등 동아시아의 인종과는 살짝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유럽인들이 인도 혈통이 아닐까 추측한 면도 있다. 아마도 고아시아 인종에서 갈라진 혈통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와 유전적으로 연관된 아이누, 셀쿠프인, 케트족, 한티인[3] 과 외모 특징을 일부 공유하는 편. 시베리아보다는 온화한 북아메리카의 온대 기후나 중남미의 아열대 열대 지역에서 수렵, 채집을 주로 하며 육류 섭취를 많이 하고 살아온 생활 문화 탓으로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아이누인을 제외한) 같은 농경 문화의 동양 민족들과는 다른 외모 특징을 갖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비슷하게 홍인,[4] 혹은 홍인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들이 붉은 점토로 치장하고 붉은 가죽을 둘러쓴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하기도 하고, 중북부 지방에서 초원 생활을 했던 원주민들은 주로 피부가 발갛게 익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홍인종이란 표현은 현대의 아메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선 욕설로나 통한다.[5] 미국 내에서 원주민들 보고 부르는 욕인 'Dirty Red Skin'이 그 예다. 노예로 팔려나간 원주민들 중 홍인종이라 하여 유랑단에 인종 전시를 당하기도 한 치욕적인 역사도 있다.

더불어 영어권에서 인디언이라고 하면 원주민들은 물론이고, 아시아 대륙에 있는 인도에서 온 인도인과 혼동될 우려가 있으니 꼭 아메리카 원주민이라고 부른다. 정치적 올바름 문제뿐만 아니라 용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현대에는 인디언이나 홍인이란 말 대신 미국에서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을 쓰고, 캐나다에서는 '퍼스트 네이션스(First Nations)'라고 불리다 점점 '애보리지널 피플즈(Aboriginal Peoples)'라는 용어로 대체되고 있으며, 스페인어권에서는 각 민족명을 호칭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래도 일단 굳어진 용어가 있어서 인디언 전쟁 같은 경우는 그대로 작성한다.

그러나 정작 미국이나 캐나다의 아메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스스로를 '아메리칸 인디언'이라 부르는 것이 알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의 결과도 있다. 인디언 문서 참고 바람. 워낙 명칭이 굳어진 탓이기도 하지만, 아메리카 원주민은 북아메리카의 원주민들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을 포괄하는 말이기도 하므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문화적 차이를 무시한 호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는 원주민들이 '아메리칸 인디언'이라는 말로 불리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으며, 설사 '아메리카 원주민'을 선호하는 원주민들조차 'Indian'을 차별적인 용어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American Indians'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1990년대~2000년대 초반 기준 미국의 공공 기관에서는 인디언이라는 단어가 거의 퇴출되었지만 2010년대부터는 유명 언론 매체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American Indian'이라는 말을 다시 사용한다. 미국 정부 기관에서조차 아메리칸 인디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통계국. 그렇다고 'Native Americans'라는 말이 사라진 건 아니고 혼용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Redskin'이라는 말은 인종 차별 논란이 있으니 함부로 사용하면 곤란하다.

남아메리카도 북아메리카보다 나라 숫자도 훨씬 많고 다양한 원주민족이 사는 곳인 만큼, 외부인에게 종종 자신을 스스로 '인디오'라고 먼저 소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어지간하면 자기 민족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선호하며, 외부인 입장에서는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인디오라는 표현을 먼저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인디오 대신에 원주민이라는 뜻의 인디헤나(Indigena)로 부르자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요즘은 PC 열풍에 따라 인디언이라는 표현을 점차 줄여 쓰고 있다. 아메리칸 인디언이라는 표현도 제외하고 아예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부르는 추세. 현지에서는 'Native American'으로 쓴다.

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191919> 언어별 명칭
영어 Indigenous peoples of Americas[6]
미국식 영어 Native Americans, American Indians[7]
캐나다 영어 First Nations, Aboriginal Peoples, Indigenous People
영국식 영어 American Indian[8]
가이아나 영어 Amerindian
프랑스어 Premières Nations, Amérindien
스페인어 Pueblos indígenas, Amerindio, Aborigen( 아르헨티나식), Indio
네덜란드어 Indianen
포르투갈어 Povos ameríndios, Índio[9]
튀르키예어 Kızılderili[10]

4. 역사

4.1. 기원

인류 분산 경로 문서를 확인하길 바란다.

4.2. 아메리카 원주민은 원래부터 혼혈인가?

파일:5223AD9E-A73A.jpg
서양과의 접촉 이후에도 흑인 및 백인과 혼혈되지 않은 아마존 원주민

파일:21c01b72eb64e9b88a8f34b3d16b165a901ee4bc.jpg

전체적으로는 분자인류학을 통한 일부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생김새를 통해 학계에서 추측하는 바이다.

다만 이 주제의 밑에 있는 여러 내용을 읽으며 주의해야 할 점은 Y 하플로그룹과 미트콘드리아 DNA는 그저 수많은 DNA 유전자 중에 극소수이며 하플로그룹과 mtDNA만으로는 인종과 혈통을 구분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왜냐면 Y 하플로그룹의 분화는 2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아프리카에서 대륙 간에 이동하는 시기인 매우 일찍부터 일어났으며,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16~6만 년 전부터 분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Y 염색체로 완전한 인류의 대륙간 이동, 유전을 증명하는 데 회의적인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원래 Y 하플로그룹의 게놈 지도는 몇 만 년 전부터 인류가 아프리카에서부터 출발하여 대륙간에 이동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실행된 연구된 DNA 중 하나이지만 동아시아, 특히 한국에서는 Y 하플로그룹을 인종과 혈통으로 완전히 동일시하는 등의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위 2가지 유전자는 인종적으로 중요해서가 아니라 단지 DNA를 시간 순서로 배열하기 편하기 때문에 선택된 유전자일 뿐이다. 하플로그룹은 고인류학을 설명하는 데에는 좋지만 현대 기준으로 어떤 그룹의 형질을 대표할 수는 없다.

특정 지역에 특정 하플로그룹이 대체로 분포해 있는 것은 그러한 DNA를 가지고 있던 고 인류들이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며 서로 비슷해진 것이지 그 고인류가 현재의 어떠한 인종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하플로 그룹은 고인류의 대륙 이동 과정을 설명할 때 효과적인 내용이지 어떤 표현적인 특징을 논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플로그룹에 따라 어떤 질병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는 꽤 있지만 이것이 인종이라고 부르는 복잡한 형질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작은 유전자 규모다.

참고로 하플로그룹 분류에 사용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는 약 2만여 개이고, Y 염색체는 5800만 개 정도인데 인간 DNA 서열은 약 30억 개의 DNA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상당히 후기 시절의 표본이여서 유라시아인들이 이미 분화되어 큰 틀에서의 유전적 구분이 이루어진 시기인 데다가 표본끼리의 이주 통로가 극명하게 갈려서 몇만 년 동안 접촉이 없었던 당대의 동부 유라시아 표본과 북시베리아 표본을 현대의 인종에 완전히 치환하고 미시적인 개체별 단위로 구별하는 것은 무리가 많다.

사실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많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예니세이강 유역 케트족의 경우 베링 육교가 수몰된 이후인 청동기 시대에 혼혈이 이루어지고, 오늘날 히스패닉 상당수가 혼혈이다 보니 이들이 원래부터 혼혈인 상태로 아메리카에 유입되었다는 오해가 생긴 것.

말타-뷰렛(mal'ta-buret) 고고학 발굴지로 밝혀진 2021년 기준 주류 학설은 말타 근처에서 발견된 고대 북유라시아인 소년 표본 MA-1을 기점으로 잘 설명되고 있는데, 2013년 이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MA-1은 시베리아 원주민, 아메리카 원주민, 청동기 시대에 존재하던 유라시아 대초원의 얌나야 문화[11]의 유전적 조상과 관련된 집단에 속한다.

특히 현대 아메리카 원주민[12], 케트족, 만시인, 응가나산인 유카기르는 MA-1과 관련된 많은 조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MA-1은 하플로그룹 Y-DNA R*의 유일하게 알려진 예이다. 즉, 하플로그룹 R1, R2 또는 이들의 2차 서브 클래스에 속하지 않은 하플로그룹 R*의 유일한 구성원이다.

MA-1의 미토콘드리아 DNA 하플로그룹은 haplogroup U*로, R과 함께 * 표시가 된 이유는 대분류 클레이드는 확정이 되었으나 하위 클레이드가 무엇인지 판독 내지 특정할 수 없음을 가리킨다. 해당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아메리카 원주민 조상의 14~38%는 Mal'ta Buret 사람들의 유전자 흐름에서 비롯된 반면 아메리카 원주민의 다른 유전자 흐름은 동부 유라시아 기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데,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아메린드인의 발원지인 빙하기 시대 고대 베링기아 지역의 유전자 연구 결과 말타뷰렛인 42-43 %와 동부 유라시아인 57-58% 기원으로 보인다고 한다.[13] 즉 위 유전자 이동 지도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지도다.

2023년 미토콘드리아 DNA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베이징과 텐진 근처에서 시작된 중국 북부 의 후속 이주 물결이 최근 기원전 9000년에 발생했으며, 아시아에서 미국까지의 해안 경로를 따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

아메리카 원주민은 대체로 동아시아인과 유전적으로 가깝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이누이트, 유픽, 알류트, 아타바스카인 같은 북극인(Arctic people)은 동북아인과 유전적 거리가 더더욱 가깝다. 이미지[14] 같은 이누이트라도 누나부트-그린란드의 동부 이누이트는 아메린드 원주민과 더 유전적 거리가 더 가깝고, 서부 이누이트는 동북아인과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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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회/문화

아메리카는 대륙이고 아메리카 원주민은 여러 민족으로서 당연히 다양한 사회와 문화를 포함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인구는 지역마다 편차가 심해서 그렇지 일단 전성기였던 14~15세기 당시 잉카 제국의 인구가 1500만 명, 아즈텍의 인구가 800~1000만 명이었다.[15] 멸망하기 전에는 잉카 제국이 1200만 명, 아즈텍 제국이 500만~600만 명이었다. 잉카 제국은 동 시대 오스만 제국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인구가 많았으며,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제도화된 전쟁을 통해 주기적으로 인구 조절까지 이뤄지고 있었다.

일단 아메리카 대륙은 전반적으로 대형 문명이 발전하기에는 여러 모로 제약이 많았다. 멕시코 이북의 북미 지역은 정말 기묘할 정도로 자원이 있는 곳에는 농경지가 없고, 농경지가 있는 곳에는 자원이 없는(...) 부조화가 이어지는데, 특히 철 산지는 그 추운 오대호 연안에만 몰려있어 정작 미시시피강 연안의 평원지대에서는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었고, 결국 철기 시대가 도래하지 못하니 농업 생산력에 기반한 대규모 국가 대신 고만고만한 도시부족 국가들이 난립하는 형태가 이어져올 수 밖에 없었다. 남미는 기후 조건으로 인해 그나마 선선한 고지대에 모여 살면서 석기시대 수준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국가 체계를 형성하긴 했지만, 적합한 가축의 부재와 그 환상적인(...) 지형 조건상 바퀴의 상용화에 실패했고 결국 대륙 전체가 석기 문명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흔히 전근대 아메리카 원주민을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천연 문명 사회로 여기고 이들을 미화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현재의 아메리카 대륙의 주류 민족들이 그들에게 행했던 대학살과 천연두, 홍역 같은 전염병을 퍼뜨린 것에 대한 자조의 연장선상에만 있을 뿐, 이들도 엄연히 마야, 아즈텍이나 잉카 같은 문명국의 경우 유라시아 다른 문화권에 비할 수는 없으나 전쟁과 정복 및 권력 다툼 등의 암투극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문명국이 아닌 부족 사회에 머물러 있는 아마존 원주민들 사이에서도 노략질, 전쟁, 학살, 강간, 납치, 가정폭력 등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야노마모족으로, 이들은 만성적 전시 상태에 머물러 있다. 결국 이 바닥도 사람 사는 동네였다는 것. 북아메리카 원주민도 예외는 아니다. 앵글로아메리카 지역에서의 학살 현장.

다만 유럽인이 오기 전에도 인구 밀도가 유라시아의 정주 문명 지역 수준인 곳은 전체 아메리카 대륙에 비해 코딱지만한 메소아메리카 지역과 안데스산맥 문명권 지역 정도이고, 나머지 아메리카 대륙 대다수 지역은 인구 밀도가 매우 낮았다. 콜럼버스 이전 인구 추정에서 가장 보편적인 예상치가 미 대륙 전체 5000만 쯔음인데, 그 중에 메소아메리카가 2500만 명, 그리고 안데스 문명권( 콜롬비아 포함) 1800만 명으로 총 합계 4300만 명, 대략 86%가 위의 두 지방에 밀집되어 있었다. 앞서 언급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아메리카 대륙 대부분은 영구적 정주지가 없는 방랑 화전과 수렵/채집 겸용의 부족 사회였기 때문에 인구가 많을 수가 없다.[16]

더군다나 구대륙산 질병으로 떼거지로 죽어 나가 안 그래도 가뜩이나 인구 밀도가 희박한 지역들이 더더욱 텅 비어서, 유럽 대륙만큼 광활한 미국 전체 원주민 인구 숫자가 백만 명도 넘지 못할 정도로 폭락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숫자가 적겠지만, 18세기 중반 이로쿼이 대팽창 황금기의 영토가 미국 중서부 러스트벨트 전부와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에 고작 25만 명이 살고 있었다.[17] 영국 프랑스를 합한 면적에 25만 명이 살았다. 그나마 인구 밀도가 높은 동부 지방조차도 그 형국이었다.

몽골 고원의 인구수가 고대 흉노 대제국 시절부터 100만 명을 찍었다는 것을 볼 때, 지금의 북아메리카 지역와 남아메리카 남부의 팜파스 파타고니아 지역은 원주민들의 인구 비율이 높긴커녕 유라시아 대초원 지대보다도 훨씬 황량한, 사실상 시베리아급 인구 밀도 수준밖에 안 살았다. 그 때문인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같은 미주 국가들의 역사를 보면 개척 극초기부터 원주민이 다수의 백인 이주민들에게 인구 숫자로 밀리는 경우들이 허다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특히나 미국 같은 경우는 유럽인들이 이주하기 이전에는 더 사람 살기 좋은 동부나 서부의 해안가에서 몰려 살았다가 훗날 유럽인들이 들어오면서 그랜드 캐니언 같은 황량한 사막 지역으로 쫓겨난 게 사실이 아니라 원래 그 지역에서 살았다고 날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살기 좋은 지역이 주 거주지이고 그런 황량한 지역은 배후지로서 부족의 영역에 속하기만 하던 지역들이다. 백인들은 보통은 강압적으로, 가끔은 이주하면 특권을 주겠다고 속여서 황량한 지역으로 쫓아내고 입을 씻었기 때문에 '원래 그 부족의 영지였던 곳에 살고 있는데 무슨 강제 이주냐' 라고 하는 것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헛소리이다.

캐나다 북부의 알류트, 이누이트, 하이다족이나 브라질의 보토쿠도족, 카야포족, 수야족, 조에족 등은 아랫입술을 뚫어 원판이나 막대기를 끼고 다니는 풍습이 있다. 남성 또는 여성만 착용하는 경우도 있고 둘 다 착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20세기 이후로는 잘 하지 않는 풍습이 되었다. 문명과의 접촉을 피해 정글 속에서 살아가는 조에족이나[18] 자신의 입술 원판을 부족의 정체성으로 삼는 카야포족 라오니 메투크티레 추장 정도를 제외하면[19] 각 종족들은 그대로 남아 있어도 입술을 뚫어 원판을 끼우는 잔인한 풍습은 이미 고릿적에 사라진 지 오래다.

부족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불문하고 눈썹이나 수염을 몽땅 미는 풍습이 있다. 수염이 있는 것을 좋게 보지 않았기 때문. 수염이 남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와 반대다. 또한 순혈 아메리카 원주민은 유전적으로 수염이 잘 자라지 않는다. 수염이 나면 나무, 뼈, 조개껍질로 만든 핀셋으로 수염을 뽑았고, 유럽인이 온 이후에는 금속제 면도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부족별로 차이가 있고, 눈썹과 수염을 밀었던 원주민들도 유럽인, 아시아인과의 지속적인 혼혈로 수염이 자라는 유럽, 아시아인의 유전자가 섞인 탓에 지금은 눈썹이나 수염을 기르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북미 원주민들은 가죽, 솜, 직물로 다양한 옷을 만들어 입고[20] 화려한 장신구와 깃털로 치장하는 등[21] 현대의 패션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아즈텍이나 잉카 등 중남미 원주민 역시 각종 동물이나 식물을 이용해 제대로 옷을 갖춰 입었지만 아마조니아나 파타고니아 티에라델푸에고 섬의 원주민들은 하의만 입거나 옷을 아예 입지 않았다. 티에라델푸에고 섬의 원주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옷을 입지 않고 불을 피웠고,[22] 아마존 원주민들은 아예 나체로 살며 옷이라고 해봤자 국부만 조금 가리는 천쪼가리나 나뭇잎, 허리띠만 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3] 현대 문명이 보급된 후에는 그냥 옷이나 원주민 문양을 넣어 만든 맞춤 제작(?) 옷을 입고 아무리 더워도 반바지 정도는 걸친다.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미접촉 부족들도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오거나 부족 간 거래, 노략질을 통해 제대로 된 옷이나 호신용 무기(활, 마체테, 총 등) 정도는 구비하고 있다.

웬만한 부족들은 정부와 원주민 보호 기관의 노력으로 문명화된 데다 코로나 사태로 미접촉 부족들이 스스로 나와 보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아마존 원주민=나체족이라는 인식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주민, 원시부족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며 똑같은 인간 사회다. 더 편리하고 수준 높은 삶을 원하는 것은 똑같다.[24]

4.3.1. 앵글로아메리카

이름 짓는 방식이 상당히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빛나는 나뭇가지', ' 주먹펴고 일어서', ' 늑대와 춤을' 같은 식으로 주로 나무 지형을 넣거나 독수리, 들소, 늑대 동물을 넣기도 한다. 물론 이는 곡해로, 그대로 음차해야 함에도 해석하는 과정에서 멋대로 뜻풀이를 했을 뿐이다. 이를 한국인의 이름으로 예를 들면 박지성(朴智星, Park Ji-sung)의 이름을 음차하지 않고 ' 지혜로운 (Wise Star)'로 불러버리는 셈.

실제로 사실 다른 문화권 이름도 별 차이는 없다. 영어 이름도 뜻풀이해서 표기하면 대부분 특이한 이름이 된다. 록펠러는 돌절벽, 스미스 대장장이, 셰익스피어을 흔들다. 독일인 중 흔한 뮐러도 뜻은 방앗간 주인이다. 아인슈타인 독일어하나의 이라는 뜻이 된다. 즉 고유명사 번역함으로써 생긴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앞의 원주민 이름을 굳이 한자로 풀이하자면 光枝(광지), 拳立(권립), 狼舞(낭무) 같은 식으로 번역하여 표기할 수 있다.[25] 한국 역시 한자 이름은 성명학에 의해 일부러 뜻이 되지 않게 지은 이름들이 많다. 사실 이름 자체보다는 이름을 짓는 방식에 그 특징이 있다. 원주민 부족들은 아이가 어느 정도 크게 되면 그 아이의 특성을 따서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점도 사실 다른 민족들도 별 차이 없다. 한국만 해도 을 잘 쏜다는 뜻으로 주몽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례가 있고, 로마인들은 그 업적이나 특징을 따서 붙인 별명(Agnomen)이 주된 호칭이었다.

정치적인 면과 종교적인 면은 다음과 같다.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이들은 추장을 중심으로 하는 부족 사회가 아니다. 부족마다 체제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사회의 연장자나 능력이 알려진 젊은이들을 포함하여 회의를 개최, 만장일치 혹은 다수결의 결과로서 부족의 결정이 내려졌다. 어떻게 보면 고대 씨족 사회가 왕정사회 딱 직전까지만 발전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추장이란 이들이 회의 결과 뽑은 공무원을 지칭하는 단어이고, 1명이 다스리는 군주 체제가 아닌 직접민주정치의 형태였다. 수렵을 주된 생계 수단으로 삼은 사회는 이런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로쿼이 연맹의 경우는 연맹을 구성하는 각 부족의 추장은 특정 가문에서 세습했다. 이런 점에서 정치 체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말레이시아 같은 선거군주제나 다를 바 없었다. 또한 이로쿼이 연맹 이외에도 오늘날의 미국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던 부족들은 처음에는 세습군주제를 하고 있어서, 17세기에 이곳에 식민지를 건설했던 잉글랜드는 당시에 가장 강대한 세력을 자랑했던 포우하탄 족의 추장을 ''이라고 기록한 바가 있었다. 참고로 이로쿼이 연맹은 철저한 모계 중심 사회여서 부족장의 지위를 여성이 세습했다고 한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정치 체계가 현대 민주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에게 원주민들의 정치 체계는 유럽식 왕정과는 다른 매력적인 대안으로 여겨졌으며, 이것이 뒤에 궁극적으로 미국의 정치 체계를 민주주의로 만드는 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자민 프랭클린 이로쿼이 연맹에 오래 체류하며 얻었던 기록들로 근거하는데, 주로 이로쿼이 연맹의 구조에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는 프랑스 혁명에 이은 초기 민주 혁명으로 미국 혁명을 놓는 편이다. 영국의 명예혁명은 보통 선거권과 거리가 많고, 영국이 공화국도 아닌 데다가 미국이 '영국 왕'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완전히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였다는 이념적인 의미에서도 자주 강조된다. 물론 이런 견해는 미국의 건국 이념적인 측면이 좀 있다.[26]

일부 부족의 경우 추장은 주로 전투 추장과 수렵 추장, 그리고 '위차샤 와칸(wichasha wakan)'으로 불린 제식 추장으로 나뉘어졌다. 수우 언어로 위차샤는 ' 남자', 와칸은 이해할 수 없는 '신성한 권능'을 의미. 수우족이 믿는 위대한 정령 와칸탕카에도 들어가는 말이다. 물론 평화 추장이나 농경 추장 같은 것도 있다. 유명한 전투 추장으로는 타탕카 이요타케(앉아있는 소, 일명 시팅 불)가 있으며 타탕카 이요타케는 후에 위차샤 와칸도 겸한다. 위차샤 와칸은 태양춤을 춰 예언하는 역할을 맡았다.

태양춤은 제식 기간 동안 외부 부족과 접촉하지 않고 미리 축적해 놓은 식량을 사용하며 4일 동안 축제를 즐긴 후, 위차샤 와칸이 축제 마지막에 무리의 한가운데로 들어오며 시작한다. 무리는 둥그렇게 원을 형성하여 와칸의 태양춤을 보게 된다. 태양춤은 축제 기간 내내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아 매우 몽롱해진 위차샤 와칸이 담배나 마약류를 섭취하여 혼미한 상황에서 창으로 자신을 찔러 가 몸을 적신 상황에서 창을 가운데 꽂고 그 주변을 춤을 추며 도는 의식이다. 피를 뒤집어쓰는 부분은 부족별로 차이는 있지만 초원 지방의 수우족은 창을 사용했다. 아예 피를 보지 않고 춤을 추는 부족도 있다. 극한의 육체 상황에서 위차샤 와칸은 환각을 보게 되고, 보지 않더라도 의식이 끝난 후 첫 잠자리에서 으로 계시를 받게 된다. 이 계시는 상당히 중요한 메시지로 부족 구성원들에게 전달되었다.

1889년 위차샤 와칸인 워보카가 창시한 2차 유령춤 운동 역시 위차샤 와칸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나타낸다. 유령춤은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의 안정을 기원하는 춤이다.

워보카는 파이우트족의 위차샤 와칸으로, 그의 아버지인 워드지워브는 기존의 유령춤을 크게 유행시킨 사람이었다. 그는 청소년기에 데이비드 윌슨이라는 백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일을 해서 윌슨이라는 이름과 기독교적인 내세 사상을 받아들이게 된 배경이 있다. 워보카는 태양춤 의식에서 극도로 심한 환각을 보게 된 후 며칠만에 깨어나,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 백인들은 자신들의 영역으로 쫓겨나며 죽은 들소들이 다시 떼를 지을 것이라는 종교적 의미가 다분한 예언을 발표한다. 그는 유령춤을 추어 내세의 구원자( 메시아)가 강림할 것을 빌어야 한다고 말하였고, 이는 원주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은 이 춤의 유행에 마치 악마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대하였으며, 춤 추기를 그만 두지 않는 원주민들을 학살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운디드니 학살사건이 있다.

반면 추장 제도가 없다가 나중에 필요에 의해 받아들인 오지브와(오지브웨, 치페와)족 같은 사례도 있다. 오지브와족의 경우 윈디고칸(Windigokan)이라는 특이한 전사 집단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보통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자급자족으로 생활하며 뭐든지 반대로 말하고 행동했다고 한다. 다른 부족과 전쟁을 할 때에도 반대로 가면을 쓰고 춤을 추면서 경계심을 풀게 다가간 다음 어느 정도 가까이 접근했다 싶으면 바로 무기를 꺼내 공격한 다음 혼란해진 틈을 타 아까와 똑같은 춤을 추며 빠져나왔다고 한다.

북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중앙집권 체제를 전혀 발달시키지 못하고 부족이나 씨족 사회 수준에 머물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미 800년 무렵부터 1500년경까지 미시시피 강을 중심으로 거대한 대도시와 둔덕(마운드) 형태의 신전을 건설하며 중앙집권적 국가를 건설한 미시시피 문화가 발달하였고, 푸에블로인들 또한 절벽에 각종 건물을 세우고 대도시를 건설한 흔적이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문제로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오기도 전에 멸망하였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메리카의 여러 원주민들은 특유의 자연철학적 사상을 깊이 있게 발달시켰는데 이미 근대 유럽의 깨어있는 지식인들, 장 자크 루소 에라스뮈스 등은 원주민들의 세상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27]. 때문에 아메리카 원주민 사상-철학 관련 저서들이 많이 유명하며, ' 시튼 동물기'로 유명한 어니스트 톰슨 시튼 역시 원주민 사상에 관련된 저서를 남겼고, 자신 역시 원주민들과 많은 교류를 하였다. 그는 아예 원주민들 이름을 짓고 지냈으며, 그들에 대한 보호책과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왜곡을 성토했다. 1939년작인 존 웨인 주연 영화 '역마차'를 본 시튼은 자서전에서 "백인들이 (지나가는 인디언들을 가차없이 마구 죽인다며) 구역질 나는 왜곡으로 학살을 정당화하는 것이 계속 생길 텐데 우려스럽다"고 했을 정도이다.

만악의 근원 중 하나인 담배를 재배했다. 그걸 퍼뜨린 건 유럽인들이지만 원주민들은 담배를 오로지 종교적, 의식적인 용도에서 부족 샤먼이나 성인 남성 위주로 사용하는 정도였으며, 현재 담배처럼 사용하지 않았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겐 담배가 몸을 정화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담뱃잎에 약재를 싼 후 그것을 태워 그 연기를 마셨다고 한다.[28]

4.3.2. 라틴아메리카

반면 마야 아즈텍 같이 문명이 고도로 발달했던 지역에선 피라미드식 계급 제도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중남미 멕시코 지역에서 인신공양은 종교적 제의의 일부로 아메리카 지역에서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이를 거대하게 벌인 것이 아즈텍이다. 또한 아즈텍의 문자는 한자와 같은 표의문자이면서도 훨씬 그림에 가깝고 어휘의 숫자가 적어서 몇 가지 정형화된 의미만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반면, 그보다 이전 시대의 마야 문명에서는 이미 완성된 형태의 표음문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0의 개념을 최초로 사용한 것도 마야인들. 또한 아즈텍 이전의 고대 도시국가인 테오티우아칸은 전성기 때 인구가 12~20만으로 추정되며, 그 폐허를 발견한 아즈텍인들에게 '신들의 도시'라는 뜻의 테오티우아칸이라 불리며 숭배 받았다.

잉카는 사실상의 신정국가였고 황제를 위시로 한 중앙집권 정치가 이루어졌는데, 당시 황제의 권위는 거의 살아있는 신이었다. 다만 자연 환경이 척박하고 험악했던 파타고니아 지방에서는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처럼 민주주의와 비슷한 정치 체제가 구축되어 있기도 했다. 특히 지금의 칠레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살았던 마푸체족과 테우엘체족, 오나족은 각 가구 별로 떨어져 살다가 필요할 때만 단체로 활동하는 방식으로 움직여서 세습군주제 형태의 중앙집권국가가 형성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라틴아메리카 문화권의 공통점이 있다면 재규어 숭상 문화가 있다는 것. 메소아메리카부터 남아메리카 아마존 오지의 원주민 부족까지 재규어를 숭상하거나 신으로 모시는 풍습이 있다. 안데스 지역 원주민들은 콘도르를 숭상하기도 한다.

4.4. 농경

북미에서는 대부분의 지방에서 수렵 생활을 했으며, 농경도 활발히 이루어졌다.[29] 그러나 지형적 한계로 인해 농경 기술은 집약적으로 발전하지 못했으며, 설령 효율적으로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널리 전파될 수가 없었다.

대규모 농경에 의존하기 위해선 노동력이 필수적인데, 길들일만한 대형 동물들을 대부분 멸종시켜버린 바람에 가축화할 만한 동물들이 전무했다.[30] 그러므로 , , 염소, 돼지, 당나귀, , 낙타 등등 아프로 유라시아 대륙의 가축의 다양성과는 차이가 심하다. 이런 점으로 봐서 학계에선 아메리카 대륙의 농경 민족이 농경으로 식량을 충족시키게 된 건 길어도 유라시아 대륙보다 4천년 이상 늦었다고 추정한다. 물론 북아메리카 대륙에도 들소 큰뿔양, 사슴, 프롱혼, 퓨마 스라소니, , 코요테, 여우, 늑대, 울버린 같은 야생 동물들도 많이 있었지만 늑대를 가축화하여 만든 하나를 제외하곤 하나같이 성질이 사납고 예민하여 가축화하지 못했다. 원주민들이 병으로 떼몰살 당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도 한다. 구대륙의 사람들은 다양한 동물들을 길들여서 함께 살아온 수천 년의 세월을 통해 동물들의 전염병에 걸리고 또 면역을 획득하며(정확히는 질병에 저항한 자는 살고 못한 자는 죽는 과정을 반복하며) 보균 상태로 살아갈 수 있었으나, 이들이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며 보균 중이던 병균을 무방비 상태인 원주민들에게 옮겨버린 것.

하지만 중남미의 경우 일찍부터 옥수수 감자, 카사바, 야콘, 퀴노아를 작물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인구 수백 만의 국가들을 세웠다. 이걸 두고 남아메리카 원주민이 북아메리카 원주민보다 우월하다는 무리수를 던지는 사람도 있는데, 당연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소리다. 북아메리카 지역의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옥수수를 재배했다. 일례로 미국 남서부의 아나사지 원주민 유적지에서도 옥수수의 씨앗이 발견될 정도이다. 또 북아메리카에도 , 아피오스(인디언감자), 돼지감자, 호박 등 작물이 넘쳐났으며 원주민들에 의해 활발한 품종개량과 재배가 이루어졌다.

유라시아 대륙은 비교적 동서로 긴 형태를 가지고 있어, 온대 지방과 아열대 지방의 농경 민족의 수가 많고 종류가 다양해 서로의 문물 교류가 간편했다. 하지만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기본적으로 농경으로 쓸 작물도 부족했을 뿐더러 농경이 가능한 지역이 지나치게 협소했다. 이는 동서로는 좁고 남북으로 긴 탓에 농경에 적합한 위도군이 한정될 수밖에 없던 아메리카 대륙의 지리적 문제도 있을 것이다.

폐쇄성에 대해 간단한 예로 금속 냉병기를 보자. 구대륙에선 농경과 같은 이유로 청동기, 철기 역시 빨리 퍼졌고, 유라시아 대륙에서 최초로 철기가 도입된 것은 기원전 2000년 경의 히타이트이다. 히타이트가 후에 멸망하기까지 철기는 빠른 시간 내에 유라시아 대륙 전역으로 퍼졌고, 250년 안에 대부분의 '문명화'된 지역에서는 철기 문물을 접할 수 있었다.

반면 아메리카에서 철기를 언제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사용하게 된 후 대륙 전역으로 퍼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선 17세기 후반까지 철보다는 석기를 사용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상당히 가공되었고 철과 비슷한 경도와 강도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과 원자재를 사용했다. 대표적으로 흑요석 무기가 있다.

학자에 따라 다른 견해도 있다. 이들의 주요 작물인 옥수수는 그 자체로는 영양 결핍이 심각할 수 있었다. 적절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 없이 옥수수만 먹고 살면 펠라그라병을 유발한다.[31]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육류를 섭취해야만 했다. 문제는 앞에도 나오듯이 아메리카 대륙에는 고기를 얻을 수 있는 대형 가축류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라마와 알파카는 운송을 책임지고 옷을 만드는 데 쓰는 을 얻는 귀한 동물이었고 번식도 쉽지 않았기에 대규모로 사육해서 잡아먹는 것은 어려웠으며, 게다가 안데스산맥 일대에만 살았기 때문에 남미의 잉카 제국만이 알파카와 라마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멕시코 일대에서는 칠면조를 기른 기록이 있다. 물론 먹기 위해 길렀는데, 개는 사육 효율이 그리 좋지 못해 식용으로 다량 생산하기엔 배보다 배꼽이 크다. 일단 개 자체가 고기를 먹을 때 제일 잘 자라고, 멕시코 토종 개라고 해봐야 살이 별로 없는 치와와 견종이었다. 따라서 수렵을 어쩔 수 없이 병행하거나, 혹은 수렵을 주로 하고 농경을 보조로 하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구 밀도가 높았던 아즈텍 지역에서는 농경과 가축만으로도 부족했기에 식인이 일상화되었다.

4.5. 아즈텍의 식문화

그런데 정작 옥수수를 재배하던 아즈텍, 마야인들은 옥수수를 하룻밤 동안 석회수에 불려 화학적으로 나이아신이 생성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옥수수를 갈아 만든 반죽을 마사(masa)라고 한다. 타코에 쓰이는 토르티야의 원료. 이렇게 하면 나이아신 결핍증인 펠라그라에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옥수수만 주워가고 조리법은 주워가지 않은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 펠라그라가 발생하는 사태가 터졌다. 그렇다고 유럽에 석회수가 없는 것도 아니고, 단물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석회수가 흔해 물을 술로 담궈 마셔야 할 지경이었다.

4.6. 유럽인의 도래

역사시대에 아메리카에 처음 도달한 비(非)아메리카인은 아이슬란드 - 그린란드를 징검다리처럼 건너 캐나다 지역까지 내려온 해양민족 바이킹이었다. 이는 빈란드 사가에 잘 드러난다. 그러나 이들의 정착은 소빙기 등의 이유로 실패한다. 다만 페니키아인들이 대서양을 건너 중앙아메리카와 교역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된 바 있고, 아일랜드 수도자가 원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거나 # 콜럼버스 이전부터 포르투갈 어부들이 캐나다까지 가서 생선을 잡았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어서, 비(非)아메리카 민족들 중에서 누가 먼저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처음 조우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32]

아무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위시로 한 유럽 탐험가들이 1492년에 바하마에 도달하면서부터 유럽인들의 아메리카 정복이 시작된다.

4.7. 역병

파일:신항로 개척과 원주민 인구.png

원주민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병균을 득실득실하게 가지고 있는 유럽인은 원주민에게는 살아있는 세균 병기와 같은 존재였다. 콜럼버스 시절의 유럽 도시는 하수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상상 이상으로 불결했기에 이 문제가 더 심각했다. 여기에 현재 인간의 질병은 대개 가축의 질병에서 기원한 것이 많은데, 아메리카 대륙에는 가축화할 만한 대형 포유류가 소빙하기 때 대부분 멸종하고 없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질병에 취약했다. 가축과 같이 잠을 자던 (혹은 같은 공간에서 자던) 중세 유럽인들에게는 이러한 동물 면역력이 있었던 것.

반대로 원주민들의 질병이 유럽으로 퍼지기도 했는데( 매독 등), 그걸로 유럽인들이 몰살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유럽 도시의 인구 밀도가 너무 높아 시간이 지나며 치명적인 역병에도 면역이 생기는 사람이 생기거나 사망자 수를 초과하는 출산과 인구 유입으로 질병에 걸리든 말든 도시민 수가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아메리카 대륙의 경우 인구 밀도는 낮았고, 도시라 해봤자 구대륙의 도시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에다 가축화할 만한 동물 정도란 라마 알파카 정도(그나마 이 둘도 남미에서만 산다.)밖에 없으니 종간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발생했다 해도 감염된 사람은 병을 전염시키기도 전에 죽어버리게 되니 신대륙에는 치명적인 역병이라 할 만한 병이 사람들 사이에 돌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물론 면역력이라는 게 특정 바이러스/세균을 대상으로 생기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설령 아메리카 대륙에 가축이 많았더라도 개척자들이 가져온 구대륙 질병들로 인한 제노사이드는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구대륙으로 개척자들 일부가 전염병을 옮겨 때이른 전염병 아포칼립스가 발생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때문에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만으로 전염병이 퍼져서 도시국가급의 문명이 붕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총, 균, 쇠에 따르면 최대 100%의 사망률도 나왔다고. 북미에서는 미시시피 문명이 대표적이고 유럽인들이 도달하면서 전염병이 전파되는 바람에 미시시피 강 일대의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유럽인들이 미시시피강 일대에 진출하는 것이 수월했었으며, 중남미에서는 아즈텍-잉카 일대에서만 수백년에 걸쳐서 몇천 만 명이 죽었다.

이러한 병원균의 존재는 뜻하지 않게 개척자들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곤 했는데, 원인불명의 병으로 부족민이 픽픽 쓰러져나가는 와중 개척자들만이 멀쩡히 돌아다니는 것을 본 원주민들이 이를 저주로 오해하고, 선의를 가지고 접촉한 개척자(주로 선교사)들을 살해하는 일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오리건 주의 휘트먼 가족이 있었다. 이 가족은 부족민의 대다수를 홍역에 의해 잃은 카유세 부족에게 살해당했다.

한편 처음엔 우연히 병을 옮기던 백인들은 원주민들의 약한 면역력을 알게 되자 나중엔 고의적으로 병을 퍼뜨려 원주민 인구를 줄이는 데 노력하는 악랄한 모습도 보여준다.[33] 질병 외에도 알코올을 모르는[34] 원주민들에게 선물이랍시고 도수 높은 술을 마구 뿌려댔고, 그 결과 술에 대한 위험성을 모르던 많은 수의 원주민들이 알코올 과다 섭취 등으로 생긴 병 때문에 죽어나갔다. 북미 원주민들을 망친 증류주.

한편 스페인인들은 아메리카 일대에 식민지를 세우고 지금의 멕시코 과테말라, 페루,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 베네수엘라, 미국 서남부 지역[35]에서 살던 현지 원주민들을 광산의 광부나 대농장의 소작농이나 인부로 혹독하게 착취했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낮아져 천연두 독감 등에 취약했다. 결국 바야돌리드 논쟁 이후에 스페인 식민지 내에서 원주민들에 대한 착취가 금지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메리카 원주민들 대신 아프리카 출신 흑인 노예나 백인과 원주민의 혼혈인인 메스티소, 식민지 출신 스페인계 백인을 식민지의 노동 인력으로 끌어다 쓰기에 이른다.

4.8. 라틴아메리카

오늘날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는 마야, 아즈텍이나 잉카 등 이미 국가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인구 집단과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고 국가/민족 간 대립으로 전쟁까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들 사이에서 속국은 엄청나게 많은 공물을 뜯기고 노예로 부림을 당하는 등 착취 당했다. 중남미에 존재했던 아즈텍 제국은 중소 규모의 원주민 부족들을 약탈하는 등 사람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원주민 국가 사이의 전쟁에서 포로가 발생하면 신을 위해 살아있는 포로의 심장을 꺼내 인신공양을 했는데, 보다 본질적인 이유로는 식량 보존을 목적으로 포로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정복자인 스페인/ 포르투갈 콩키스타도르들은 원주민들 사이의 외교적인 틈을 이용해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면 에르난 코르테스의 아즈텍 제국 정복은 당시 아즈텍인들에게 노예 수준의 부림을 당하던 틀락스칼텍인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페인은 이 지역의 원주민들을 탄압하기 보단 문화권 안에 넣어 공존하고자 했으며, 법을 기준으로 통치하고자 했다. 1550년 바야돌리드 논쟁 이후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자신들과 같은 문명인으로 공식 확정하고 노예화도 금지했다. 그리고 아즈텍 원주민들의 종교 의식인 인신공양 악습을 철저하게 금지하는 등 질서를 잡아가려 했다. 그러나 원주민들이 스페인의 통치에 저항하는 등 질서가 잘 유지되지 않았고 스페인 본국에서 아득히 먼 라틴아메리카 식민지를 통치하기 위해 스페인 중앙정부는 현지 스페인인에게 상당한 수준의 자치권을 줬는데, 국가 차원에서는 식민지를 위한 정책들이 제정되었으나 연합 왕국으로 시작한 데다 지방분권제였던 스페인은 본국에서도 지방 귀족들의 힘이 꽤나 강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지를 독립된 소왕국 수준으로 관리했고 이는 식민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막대한 이윤을 위해서 탐욕을 드러내 마구잡이로 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리기 시작했다. 그게 꽤나 심해지자 라스 카사스 같은 헌신적인 수사들이 원주민들의 실상을 필사적으로 본국에 알리고 보호 조치를 부르짖었으며, 스페인 중앙 정부는 콘키스타도르들의 아시엔다(영지)가 사실상의 독립국 상태인 것을 통제하기 위한 명분으로 라스 카사스가 주장했던 원주민 보호법을 제정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엔 스페인 중앙정부는 먼 거리에 어마어마한 영토를 다스리기엔 행정력이 부족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지역 크리요오 기득권과 타협해 기존의 원주민 보호 정책은 사문화된 상태로 흐지부지되었다. 스페인군과 함께 군사적으로 협력해 맞서 싸웠던 극소수 원주민을 제외한 대다수의 원주민들은[36] 인간으론 버티기 힘든 혹독한 착취 노동에 동원됐다. 일부 행정 중심지나 자원 매장지의 행정권, 사법권을 제외한 지역들의 행정, 사법권은 토착 기득권 크리요오들에게 있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영지에서 아무도 견제하지 못하는 절대 권력으로 원주민들을 통제했다.[37] 대부분의 아시엔다에서 원주민 남자들은 비참한 강제 노역에 동원되어 영양 부족, 과로 혹은 그로 인한 면역력 약화로 죽어갔고, 여자들은 성노예로 일반적으로 백인 한 명당 수십~수백 명 정도를 거느렸으며 광범위한 혼혈로 메스티소를 양산했다. 그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독립한 이후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크리오요들이 이 기득권 구조를 지속하기 위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에서 독립했기 때문이다.

정주 문명이 없는 수렵 채집, 원시농업 지역이었던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38] 카리브 군도 지역의 원주민은 위의 내용보다는 아래 나올 앵글로아메리카 지역과 비슷한 탄압을 받았다.

4.9. 앵글로아메리카

파일:attachment/NativeAmerican_NorthAmerica.jpg

앵글로아메리카 지역은 국가가 들어섰던 라틴아메리카 일부 지역과 다르게 대부분이 부족 단위로 살고 있었고, 미시시피강 유역에는 작은 도시국가들이 세워져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문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4.9.1. 전염병

총, 균, 쇠에 따르면 적어도 미시시피강 유역에 꽤 많은 수의 원주민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이들 대부분이 유럽인들을 직접 마주하기도 전에 천연두로 전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엔 유럽이나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건너온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원주민들도 많았는데 기존에 없었던 바이러스를 마주하게되니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던 원주민들은 죽을 수밖에 없었다.

4.9.2. 초기 이민자들과의 공존

유럽에서 오늘날의 앵글로아메리카 지역으로 온 초기의 이민자들은 2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1607년, 이 해에 잡다한 출신 집단이 세운 버지니아 주 제임스타운. 이들은 후일 미국 남부의 시조가 된다. 다른 하나는 청교도들이 매사추세츠에 세운 플리머스 항. 이들이 후일 미국 북부의 시조가 된다. 전자의 경우는 도착했을 때부터 원주민들과 충돌했지만[39] 후자의 경우는 초기에는 비교적 잘 지냈다.[40]

추수감사절로 알려진 Thanksgiving Day는 초기 이주민들이 북미 대륙에서 적응하지 못해서 반 죽어가고 있는 걸 원주민들이 겨우 살려서 옥수수 농사 짓는 법 등을 알려줘 5년 만에 겨우 수확에 성공하자, 그것을 감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라는 동화가 있지만 말 그대로 동화이며 사실이 아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원주민들의 권익을 보장해주기 시작함에 따라 정책적인 뒷받침을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 실제로는 이주민들이 유럽에서의 관습을 계승한 것. 이와 동시에 원주민에 대한 세금 감면, 원주민 보호 구역의 면세 혜택 등이 이 시기에 만들어진다.

아무튼 충돌도 있었고 사이가 좋은 경우도 있었지만 어찌저찌 공존해 왔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소위 문명화된 다섯 부족처럼 유럽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근대화를 이룩한 민족도 있었다.

4.9.3. 탄압

Kill the Indian, and Save the Man.
인디언을 죽여서, 사람을 구하라.
칼라일 인디언 실업학교의 설립자인 리처드 헨리 프랫 준장의 말.
파일:The Discovery of America (sculpture).jpg 파일:The Rescue (sculpture).jpg
1840년대부터 1958년까지 미국 국회의사당 양쪽에 있던 '아메리카의 발견' (The Discovery of America, 좌)과 '구출' (The Rescue, 우) 조각상.
그러나 정주 문명이 없었던 북미에서 이민자의 인구는 쉽게 북미 원주민 인구를 압도했고, 이들은 라틴아메리카와는 다르게 자신이 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북미 원주민들을 쫓아내는 방식을 택했다. 북미 원주민 탄압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특히 미국이 세워지면서 원주민과의 충돌을 가급적 피하려던 정책이 적극적 영토 확장 및 개척으로 전환된 것이 큰 계기였는데, 앤드루 잭슨 대통령 시절부터는 원주민 땅을 차지하고는 황무지로 옮겨갈 것을 명령하고, 저항하면 군대 보내서 쓸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저항하다가, 그리고 수천 km를 이주하는 고된 여정에서 많은 원주민이 죽었고(눈물의 길 사건), 때로는 학살 당하기도 했다.

그 결과 1500년 경 멕시코를 포함한 북아메리카만 총 인구 3000만 이상이었던 것이 한때 140만까지 줄어들었다. 100%의 사망률을 보인 곳은 콜럼버스가 처음 '발견'한 히스파니올라 섬. 원래는 25만 명에 달하던 원주민(아라와크 족)의 숫자가 1515년에는 약 5만 명이 되더니 1550년에는 겨우 500명만이 살아 남았고, 1650년에 이르러서는 0명이 되었다.[41] 정확히는 순혈 원주민[42]이 학살과 질병으로 소멸한 것이다.

2006년 미국 통계청의 조사 결과, 미국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총수는 400만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다. 1990년 집계는 원주민이 25만명으로 나오는데 많이 죽기도 했지만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인식이 시궁창 수준었으므로 원주민의 피가 섞인 혼혈인들이 자기가 '인디언'이라고 응답하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이후 높은 출산율+의학 기술 향상+원주민의 자기 정체성 자각+원주민에 대한 처우 향상으로 스스로를 원주민이라고 답변하는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5.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오해

  • 아메리카 원주민은 원래 평화롭고 목가적인 사람들이다?
    아메리카는 유라시아, 아프리카와 같은 대륙이며, 매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서 침략, 약탈, 전쟁, 고문, 학살이 일어났으며, 대표적으로 아즈텍 제국이 있다. 마야와 잉카에서도 권력욕을 위한 암투극과 정복 전쟁이 수시로 일어났으며, 마야 문명권의 보남팍에서 발견된 전쟁 벽화는 매우 잔혹해서 그동안 사제들이 지배하는 평화로운 국가였다는 인식을 뒤집어 버렸다. 비교적 평화롭다고 여겨진 북미 원주민들도 일찍이 부족 간 전쟁과 대학살, 멸족이 자행된 흔적이 남아있고, 수우,[43][44] 이로쿼이,[45] 모호크,[46] 코만치[47] 등은 아예 적대하던 부족들이 이들을 부르던 말에서 유래되었다. 남미 원주민들도 다를 건 없어서 베네수엘라 야노마모 족은 만성적 전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부족 국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편의상 '부족' 또는 '족'으로 표기할 뿐이지, 대부분의 북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은 소규모 집단으로 된 부족이 아닌 여러 부족과 마을이 모인 연맹에 가까웠다. 수우 푸에블로 역시 여러 지족이 모인 연맹체였으며, 이로쿼이 연맹은 5개의 대부족이 연합한 정치적, 문화적 연합이었다. 부족 연합 수준에만 머물러 있던 것도 아니라서 포우하탄처럼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도 있었고 미시시피 문화 선대 푸에블로 문화는 대도시, 대규모 건축물, 신전, 포장도로 등 각종 발전된 시설을 갖춘 거대한 읍성 국가였다.
  • 아메리카 문명은 아즈텍, 마야, 잉카 셋뿐이다?
    세 문명권의 기록이 잘 되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다른 찬란한 문명도 많다. 다만 기록이 부족하여 유물과 고고학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북아메리카의 미시시피 문화, 이로쿼이 연맹, 선대 푸에블로(아나사지) 문화, 미국 남부와 멕시코 북부의 치치멕, 남아메리카의 나스카 등이 있으며, 아마존 열대우림 속의 선사 시대 벽화와 문명의 흔적이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위의 세 문화권도 선대 문명에서 기원한 것들인데, 예를 들어 마야 문명은 선대의 올멕 문명에서, 아즈텍은 올멕, 치치멕과 여러 중앙아메리카의 군소국가 연합에서 시작되었다. 코만치족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반까지 현재의 미국 남부와 멕시코 북부의 넓은 땅을 거주, 약탈, 상업, 무역의 영토로 삼았는데, 이들의 영토는 코만치리아(Comancheria)라고 불리며 준 제국으로 성장하도 했다.
  • 원주민들은 모두 벌거벗고 살았다?
    초기 유럽인들의 기록에서부터 '이곳에는 갓난아기처럼 벌거벗고 사는 야만인들이 있다'라는 구절이 등장하지만, 이들이 봤던 사람들은 주로 카리브 제도와 남아메리카 열대우림의 원주민들이다. 카리브와 아마조나스 지역은 매우 더운 열대 기후라서 옷을 입고 싶어도 입을 수 없다. 남아메리카 티에라델푸에고 제도의 원주민들도 옷을 거의 입지 않았는데, 이곳의 환경이 너무 척박하여 털가죽을 만들 만한 대형 동물이 없던 탓이다. 즉 입고 싶어도 못 입은 것이다. 또한 이들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서 로인클로스나 성기 가리개, 허리띠 정도는 착용한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주민 문화에서는 남녀복, 평상복, 아동복, 의식용 제례복, 전투복, 갑옷, 축제옷 등 굉장히 다양한 의복을 만들어 입었으며, 다양한 무늬와 색으로 수를 놓은 고유의 복장이 존재한다. 이들은 옷을 입지 않은 민족을 미개하다고 여겼다.[49] 물론 아즈텍인들은 특유의 인신공양이라는 인습이 있어서 사람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기도 했는데, 이게 멀리서 보면 마치 벌거벗은 것처럼 보이긴 했다.[50] 최근에는 생존권 보장 운동 및 코로나 확산 예방을 계기로 아마존의 원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외부 세계로 나오면서 옷, 의약품, 탈것, 스마트폰(!) 등의 현대 문명을 누리며 살고 있으며,[51] 미접촉 부족들도 부족 간 거래나 노략질 등을 통해 옷을 갖춰 입는다.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에서는 옷도 옷이지만 바디페인팅이 특히 발달하였다. 북극권의 이누이트들을 제외한 북아메리카 북부의 원주민부터 남쪽 티에라델푸에고의 셀크남까지 몸에 장식과 무늬를 그리는 바디 페인팅 문화가 존재한다. 바디 페인팅의 목적은 전통 의식과 제례를 위한 것이지만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 피부 보호, 위장크림, 적들을 겁 주기 위함, 영적 상징성[52] 등의 목적도 있다. 원주민들은 특히 붉은색을 선호했는데 힘과 용기의 상징색이었기 때문이다.
  • 북미 인디언들은 모두 깃털 모자를 썼다?
    깃털을 머리에 꽂거나 깃털 모자(war bonnet)를 쓰는 건 대평원 원주민과 동부 원주민 부족 일부에 국한되었다. 원주민 사회에서 깃털은 메달이나 훈장처럼 그 사람의 공적을 나타냈으며, 특히 독수리 깃털을 선물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존경이자 예우였다. 우리가 흔히 인디언 모자 하면 떠올리는, 독수리 깃털로 만든 깃털 모자는 대추장 등 높으신 분들만 쓸 수 있었다. 깃털 모자를 쓴 사람은 당연히 사회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었고 구성원 전체의 존경을 받았다.[53] 일부 원주민 사회에서는 이러한 전통 때문에 원주민이나 원주민 혈통이 아닌 사람들이 깃털 모자를 쓰는 걸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지금은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독수리 깃털의 채취, 소유, 유통 등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깃털 채취를 허가 받은 일부 원주민 공동체에서만 모자를 만들 수 있다.
  • 아메리카에는 바퀴가 없었다?
    흔히 구세계와 신세계의 발전 속도를 논할 때 자주 회자되는 이야기로, 아메리카에는 가축으로 삼을 만한 대형 가축이 없었고, 따라서 바퀴 또한 발명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는 상용화가 되지 않은 것이지 바퀴 자체는 알고 있었다. 마야 문명과 잉카 제국의 유물에서 바퀴 달린 장난감이 발굴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 아메리카에서는 금속 기술이 전혀 발달하지 않았다?
    아메리카 대륙은 청동기 제련술만 따지면 기원전 5300년경에 만든 청동기가 발굴되고, 이는 시기로만 따지면 최초의 유럽의 청동기 흔적보다도 이른 시기이다. 타라스칸은 인근의 문명 중 유일하게 청동기를 흔하게 사용했던 문명이었다. 메소아메리카에서는 7세기 쯤에 안데스의 발전한 청동기 문화가 유입되어서 귀중품들을 일부 제련한 흔적은 보인다. 다만 멕시코 지방은 청동의 재료인 구리가 당대 기술로 캐내기 어려울 정도로 깊숙히 매장되어 있어 석기, 흑요석 위주의 도구를 쓴 것이다. 또한 다른 대륙들과 달리 문화권 간의 교류가 거의 없었고 지리 및 환경 조건이 매우 열악했기 때문에 유럽인 도래 이전까지 대륙 전체에 청동기 기술이 전파되거나 철기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래서 유럽인과 교류할 때에도 철기를 직접 만들기보단 그냥 유럽제 철기를 수입해서 썼다. 이게 더 싸게 먹히기도 하고.

    이와는 별개로 야금술은 이쪽이 훨씬 발달했다. 중앙아메리카와 잉카 문명권에서는 금, 은, 비취, 흑요석 등 각종 보석과 광물의 가공술이 뛰어나 이들로 다양한 의식용 제례도구와 생필품을 제작했다. 안타깝게도 스페인 정복자들이 금붙이들을 싸그리 긁어모아 녹여 금괴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남아있는 유물은 별로 없다.
  • 아메리카에는 문자와 기록 수단이 없었다?
    장구한 역사를 지닌 만큼 수많은 문자가 있었다. 북미 원주민들은 대부분 구전에 의존했기 때문에 문자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중남미 지역에서는 기초적인 형태의 상형문자부터 시작한 고유의 문자 체계를 발달시켰다. 중앙아메리카의 문자. 대표적인 것이 마야 문자. 하지만 마야 문자는 소리글자적 요소와 뜻글자적인 요소 그리고 상형문자적인 요소와 비상형문자적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마야 문자 전체를 일방적으로 '상형문자' 혹은 '그림문자'라고 지칭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

    기록 수단 역시 존재했다. 북미와 남미는 각종 장신구와 판화, 암벽화 등으로 기록했으며, 메소아메리카에서는 아마테(amate) 나무의 껍질로 만든 목피지인 아마틀(amatl)로 책( 코덱스)을 제작했다. 아마틀 목피지는 스페인 정복 이후에도 간간히 사용되다가 유럽산 종이로 대체되었다. 가장 오래된 목피지는 서기 7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꽤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종이 이전의 기록매체 참고.
  • 아메리카에는 시장 경제가 활발하지 않았다?
    스페인 콩키스타도르들이 테노치티틀란에 입성했을 때 그곳의 무역과 상업을 보고 매우 놀랐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테노치티틀란 시장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북미 원주민들도 유럽인과의 무역 거래에 적극적이었으며, 이를 두고 전쟁까지 벌어졌다.
  •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에게 전혀 저항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부분의 원주민 공동체는 전염병과 기술력의 차이로 유럽인들에게 정복 당했지만, 유럽인과의 첫 접촉부터 지금으로부터 불과 100년 전까지 원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저항했다. 무조건 열세였던 것도 아니었다. 첫 접촉으로 많은 수가 사망한 타이노 원주민 중에서도 스페인에게 저항한 아궤이바나 2세 같은 인물이 있었고, 에르난 코르테스는 군견과 군마가 있었지만 원주민 동맹이 없었다면 아즈텍 제국에게 패했을 것이며, 실제로 전투에서 큰 패배를 안고 후퇴했던 적도 있다. 이는 잉카 제국을 정복한 프란시스코 피사로도 마찬가지였다. 파타고니아 마푸체족과 테우엘체족은 군마와 신식 무기를 받아들여 뛰어난 기동성과 전술로 수 차례의 전쟁에서 스페인군을 압살하고 항복과 자치를 받아내기도 했으며,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였던 포우하탄 연맹은 초기 제임스타운의 정착민들을 완전히 몰아내기도 했다. 최후의 인디언 전쟁 리틀 빅혼 전투 역시 수우-북 샤이엔 연합의 전술력과[55] 사령관 조지 커스터의 실책으로 원주민 연합이 미국군을 완전히 몰살시키고 대승리를 거뒀다. 이 때 수우-북샤이엔 연합의 무기는 커스터의 미군보다 훨씬 좋았다.
  • 현재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멸족되었다?
    물론 베오투크족 등 멸족한 원주민들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의 원주민 공동체는 아직 살아있으며,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소수지만 정체성을 나름대로 잘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다. 흔히 '순혈 원주민이 멸족 당했기 때문에 멸족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하나, 원주민 공동체는 문화적 정체성 집단이기 때문에 혼혈이라 하더라도 원주민의 피가 흐르고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어엿한 원주민이다.[56] 하지만 거의 50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멸족과 인종 청소에 가까울 정도로 학살 당한 것도 모자라 철저한 문화적 약탈과 파괴로 역사와 전통, 모국어를 잃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원주민 정체성을 유지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또한 원주민 대다수가 빈곤층이며 정부 지원을 받아 간간히 살아가고 있다. 다행히 20세기 들어서부터 원주민 부흥 운동과 인권 운동이 활발해지며 처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미국/스페인 정부에서는 원주민 정체성을 지우기 위해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빼앗아 강제로 영어 기독교를 가르치고 원주민 언어를 못 쓰도록 강요하여 설문 조사에 원주민이라고 답하지도 못하게 했었지만, 원주민 단체와 자치국(nations)의 격렬한 저항과 항의, 세대 교체, 원주민 인식의 개선 등으로 과거의 행위를 사죄하고 원주민 문화와 사회 발전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스스로 원주민이라고 얘기하거나 원주민 혈통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외부 세계의 시선도 좋은 편이다.
  • 원주민 박해, 문화 파괴는 미국 혼자 다 했다?
    후술하겠지만 절대 아니다.

6. 원주민의 현황

6.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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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원주민의 언어 분포.

미국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은 1928년에서야 시민권을 얻었다. 21세기 초 아메리카 원주민은 미국에 567개 부족을 이루며 약 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언어는 영어를 쓰지만 원주민들끼리의 언어도 쓰이는데 그 종류가 176가지나 된다. 혼혈을 포함하면 500만 명 정도 거주하고 있어 인구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100만 명 이상이 원주민 보호 구역에 거주한다. 이런 원주민 보호 구역들은 자치 구역으로 인정 받아 주와 별개로 원주민들만의 행정부와 사법부, 의회가 있다. 그래서 연방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며, 어느 정도 연방법에서 자유롭고 자기들만의 법을 유지할 수 있다. 의료 부문도 일반적인 미국 시민들과는 달리 연방 정부 소속 준군사조직 연방공공보건서비스부대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렇게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고는 있으나, 보호구역에 사는 원주민 개개인은 연방 정부에 대해 투표할 자격이 없다. 만약 투표를 하려면 자치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원주민 보호 구역 내의 사회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편이다. 상당수의 원주민 보호 구역이 젊은 사람은 이촌향도 현상으로 대도시로 떠나고, 정치권의 관심에서 멀어져 사회 기반 시설이 부족하니 빠르게 슬럼화가 이뤄졌다. 가령 원주민 보호 구역 중 가장 가난한 동네인 사우스다코타 주의 파인 리지 원주민 보호 구역은 인구의 절반이 빈곤층이며 80%가 실업자고 1인당 소득도 $6,000 정도에 불과하며, 평균 수명도 50세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범죄 문제도 심각한데 범죄율이 백인의 3배나 되며 교도소 수감률도 9.4%나 되어 미국 평균 수감률(7.6%)보다 더 높다. 성폭행 문제도 심각한데 알래스카의 원주민 여성 성폭행 피해율은 미국 평균의 12배에 달한다고 한다. 자살률도 굉장히 높아 미국 평균 자살률의 12배나 된다. 원주민들 사이에선 조혼이 흔한데, 10대에 결혼해서 자식을 가지고 30대면 손자, 손녀까지 본다. 또한 one drop rule의 폐해 때문에 문명화된 다섯 부족은 자기 사회에 편입된 흑인들을 내쫓으려고도 했으며 일부는 혈통 보전을 위해서라며 부족민들끼리 근친상간까지 시키는 상황.

또한 미 정부는 원주민 아동들을 교회가 운영하는 기숙학교(레지덴셜 스쿨), 특히 칼라일 인디언 실업학교로 보내 이들을 상대로 영어 사용만을 강제하고 서구식 생활을 강요하는 등 강도의 문화 말살 운동을 펼쳤지만, 정부는 아직도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보호 구역에서는 카지노를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에 이 지역들에서는 카지노가 많이 보인다. 사실 미국에서 도박업에 대한 법률은 주 정부의 소관이지만, 도박에 대한 인식이 한국처럼 매우 나쁘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들은 도박업을 허용하지 않는다. 원주민 보호 구역이 카지노 운영이 가능한 것은 이곳이 법 효력 정지 지구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세와 카지노 등으로 모은 부로 그들의 학교 및 장학금, 복지 기금 같은 것을 조성해서 잘 살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류 직종에 종사하며 하루하루 근근히 먹고 사는 신세다. 왜냐면 카지노로 돈을 많이 벌어봤자 변호사 단체 같은 곳에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바쳐야 해서 실제 원주민이 가지는 순수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원주민 부족들은 보호 구역 안에 카지노를 들이는 데 열심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먹고 살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한 예로 카지노를 유치하기 전 원주민 보호 구역의 성인 남자들 대부분은 마약에 쩔었고, 가족들에게 수시로 폭력을 휘두르고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게 수없이 체포 당해서 감옥에 눌러 붙어사는 신세가 될 만큼 만큼 삶이 어려웠다. 그러나 카지노를 유치하고 나자 실업률이 50%에서 4%로 떨어졌다고 한다. 원주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기를 쓰고 카지노를 유치하려 혈안이 되어있을 만도 하다. 심슨 가족에서도 이러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카지노를 묘사한 편이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원주민 보호 구역에 대한 시선이 굉장히 나쁘며, 많은 원주민들이 도박에 빠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로스트 인 더스트에서도 코만치가 있는 카지노를 간다.

캘리포니아 경제가 침체기를 맞이했을 때, 전직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세금 좀 내주면 안 되냐는 말을 했으나 당연히 콧방귀를 꼈다. 지난 2세기 동안 당했던 수모에 대한 약간의 보상으로 받은 게 자치구인데 줄 리가 만무하다.

이 외에 큰 보호 구역은 관광 상품화하여 여기에서 나오는 원주민 전통 무용과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 체험 등 관광 수입으로 연명하는 곳도 있다.

미국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아직까지도 거의 독자적인 보호 구역 공동체 내부에서 사는데, 원주민 사회가 워낙 엉망이라서 결코 좋다고 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관련 법 때문에 무지막지한 욕을 얻어 먹는 경우가 있다. #[57] 몇백 년이 지났지만 계속해서 분리되어 살 수 없는 지경이다. 분리되어서 살자니 사회 및 경제가 이미 엉망진창인 데다가 마약 및 술,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거니와 돈을 대부분 카지노에 의존하기 때문에 결코 나아질 수가 없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주민에 대한 정부 예산을 삭감하기 시작하자 원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 또한 시애틀의 원주민 보호 구역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보건당국에 코로나 19를 검사하는 검사 키트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원주민 보호 구역에 검사 키트 대신 시신을 담는 봉투들이 배달된 일까지 발생했다. # 게다가 미국-멕시코 장벽 건설 과정에서 원주민 유적지들을 파괴해버린 사실까지 드러나 공분과 논란을 자아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구나푸에블로족 출신의 데브 할런드 연방하원 의원을 내무부 장관에 지명, 파격적인 인선이 완성됐다. # 마침내 바이든 행정부에서 원주민 출신 첫 각료가 탄생했다. # 이제서야 겨우 안식과 보답을 받은 것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6.2. 캐나다

캐나다에서 원주민들은 원주민(Indigenous People) 또는 애버리지놀 피플스(Aboriginal Peoples)라고 호칭하며[58] 제1민족(First Nations)과 이누이트, 메티스로 구성되어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 제1국가는 이누이트, 메티스외 원주민들을 칭한다. 1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춥고 인구가 희박한 북부 지방에서는 인구의 다수를 점하고 있다. 1956년에 시민권을 받고 4년 뒤인 1960년 비로소 투표권이 주어졌다. 다만 인구 증가율은 높은 편이라서 캐나다가 노령화되면 이들이 인구의 4%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 한다.

살고 있는 곳이 살고 있는 곳이다 보니 저개발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고, 캐나다의 빈곤율 통계를 본다면 백인은 10%인데 반해 원주민은 20% 가까운 수치인 데다 주거 환경도 보통 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편으로 나와있기도 한다. 이들도 높은 실업률과 알코올 중독, 높은 강간률, 자살률, 범죄, 질병 등의 사회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영어 강사들의 말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들이 받는 '잠재적 범죄자'라는 편견을 캐나다에서는 원주민들이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캐나다 감옥의 주된 수용 인종은 백인 다음으로 원주민들이 많다는 통계도 있다. 다만 캐나다의 출산율이 1.5명대인데 반해 원주민들은 평균적으로 2명대 중반 정도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지라 미래에는 원주민들의 비중이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캐나다는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북부 지역이 워낙 춥고 척박해서 '거기는 그냥 너네가 살아라'라는 태도로 일관해 학살이나 백인과의 충돌이 미국에 비하면 적었다.[59] 그러나 캐나다 또한 옆나라 미국과 마찬가지로 서부 지역으로의 영토 개척을 벌이는 과정에서 원주민과의 갈등이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고, 강제 이주 문제는 여전히 존재해서 기후가 비교적 온화하고 미국과 국경을 접한 앨버타나 온타리오, 메니토바, 서스캐처원 등 캐나다 서남부 지역에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집단들은 살던 지역에서 백인 이민자들과 캐나다 정부에게 강제 소개 당하는가 하면 정부에서 지정한 원주민 마을로 이주하면 여기에서 사는 것보다 더 많은 특혜를 주겠다며 황무지로 보내놓고 입을 닦았다. 거기다가 캐나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근현대적 영미법 체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원주민들을 속여 땅을 뺏고 영토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원주민 부족들에 대한 민족 분열을 조장했다.

캐나다 역시 미국처럼 원주민들을 '근대화'하는 작업을 한 바 있는데 어린 아이들을 부모들에게서 강제로 납치하여 교회가 관리하던 원주민 기숙학교(레지덴셜 스쿨)에서 키웠다. 이 학교들에서 원주민들은 영어식 이름으로 강제 개명되고, 영어만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원주민 전통 의상 착용을 금지 당하고 백인들이 입는 양복, 양장 착용이 강제되었다. 이를 통해 많은 부족들의 언어가 오지에서나 쓰이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문화도 다수 실전되었으며, 부모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하고 교회에서 '사육'되던 아이들은 가족애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수많은 원주민들의 불우한 가정사를 낳게 되었다. 더욱이 교사 역할을 하던 성직자들에 의한 성폭행 아주 흔하게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현재 절대 다수의 캐나다 원주민들은 백인들을 적대하고 있다.

또한 호주처럼 원주민 아이를 강제입양한 흑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정부는 아직도 이러한 과오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1970년대 이후에는 북부 지역에서 자치권을 보장하는 법안이 성립되었고, 이누이트들은 자체적으로 문자를 쓰고 있을 정도이기는 하나[60], 현재도 예전에 시행되었던 억압적 정책들의 후유증과 잔재는 남아있다. 게다가 캐나다 북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지나치게 높은 식품값 때문에 소득의 절반 이상을 식비에 지출하고 있는 등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

2014년에 캐나다 연방경찰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캐나다 원주민 여성의 실종, 살인된 수가 1,200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캐나다원주민여성협회(NWAC)의 보고서는 약 4,000명을 이른다고 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정권 시대에 와서야 진상 조사가 이루어졌다. #

2008년 6월 11일, 당시 스티븐 하퍼 정부가 처음으로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후 쥐스탱 트뤼도 현 수상도 공식 사과했다. 실제 캐나다에서는 중고등학교에서 원주민 탄압의 역사를 빠짐 없이 가르치며 선조들이 벌인 잘못을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또한 스티븐 하퍼와 쥐스탱 트뤼도의 사과 연설을 들으면 알 수 있듯 캐나다의 치부인 레지덴셜 스쿨에서 행해진 모든 악행들[61]을 일일이 거론하며 사과하였다.

그러나 공식적인 움직임만 이럴 뿐, 현실은 여전히 원주민들과 그들의 후손은 사회에서 공공연히 차별 받고 있다. 특히 일명 별빛 관광(Starlights tour)이 악명 높다. 정확히는 새스커툰 동사 사건으로 1976년부터 시작된, 새스커툰에서 적어도 3명의 캐나다 원주민들이 동사한 사건이다. 조사 결과 새스커툰 경찰관들이 지속적으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젊은 원주민 남성들을 경찰차에 실어 인적 없는 도시 외곽에, 그것도 한겨울 밤에 버리고 떠난 것이다. 한국보다 훨씬 추운 캐나다의 기후 탓에 고속도로 한복판에 홀로 남겨진 그들은 당연히 동사했다.[62]

엄연히 관련 범죄가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었지만, 정작 서스커툰 경찰관들은 현재까지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때문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위키피디아에서 이 사건에 대한 서술한 문서를 누군가 반달하려고 했는데 IP 주소가 놀랍게도 서스커툰 경찰청이었다.

게다가 일부 병원에서 원주민 여성들에게 불임 수술을 강제적으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캐나다 기업들이 원주민들이 사는 보호 구역에 독성 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하는 등 원주민들은 사회적인 보호를 제대로 받질 못하는 형국이다.

많은 원주민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사회적인 차별을 받다 보니 자살이 끊이지 않아 캐나다 사회의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

2018년 2월에 원주민 청년이 강도로 오해한 백인 농장주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정작 농장주는 무죄로 풀려나 원주민들이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다. # 또 3월에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150여 년 전 식민 정부에 의해 사형이 집행된 실코타족 지도자 6명의 무죄를 선언하며 혐의를 벗겨 주는 것은 물론 사과를 하였다. #

실종된 원주민들을 찾는 시민단체들이 있다. #
원주민들의 토지 소유 청구권을 두고 연방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

2020년 6월에 원주민 여성이 경찰에게 총을 맞아 사망하고 원주민이 경찰한테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10월에 질병으로 아파서 병원으로 온 원주민 여성을 병원 직원들이 조치도 해주지 않고 오히려 모욕한 사건이 발생했다. #

캐나다의 한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어린이 215명의 유해가 발견됐다. # 이 사건 계기로 매년 9월 30일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

서스캐처원의 기숙학교터에서 원주민들의 무덤이 발견됐다. #, #

캐나다 내 정치권에선 기숙학교를 운영한 가톨릭 측에 문제가 있다고 교황청에 사과를 요구했다. # 그리고 캐나다 원주민 대표단도 사과를 요구했다. #

원주민 어린이들의 시신 1,000여 구 이상이 잇따라 발견됐다. # 그런 와중에 메리 사이먼이 원주민(이누이트) 출신 최초 캐나다 총독에 임명되었다. #

캐나다 가톨릭교회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

2021년 11월 캐나다의 원주민 여성이 병원을 찾았으나 오히려 모욕만 듣고 치료를 거부 당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

2022년 1월. 원주민 어린이 보상금 등으로 모두 400억 캐나다달러(약 37조6천억원)를 지급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

현재 캐나다 시민권을 가지지 않은 캐나다 원주민들[63] Indian Status라는 영주권 상위호환의 status를 받을 수 있으며[64] 영주권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65] 추가적으로 받는 혜택은 낚시 허가증인 angler’s license 없이 낚시가 가능하며 사냥의 경우도 비원주민에 비해 더 자유로운 편이다.

6.3. 멕시코

멕시코는 일단 인구 대다수가 원주민 조상이 있는 혼혈 메스티소거나 그냥 원주민이고, 스페인에서 독립하기 위해 스페인 식민지 합병 이전의 아즈텍이나 마야, 톨텍, 푸레페차 등 아메리카 원주민 문명에서 국가적 정통성을 찾았던 연유 때문에 원주민들에 대한 공적인 대우는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는 나은 편이었다.[66] 망자의 날과 같은 명절은 원주민 문화에서 유래하였으며, 대가족주의나 조상을 기리는 인식 등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나 총리, 국무장관 등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비해 멕시코는 베니토 후아레스의 예처럼 원주민이 대통령에 재임하기도 했다. 베니토 후아레스는 프랑스 막시밀리아노 1세를 허수아비 황제로 내세워 멕시코에 영향력을 끼치려 하자 이를 막아내고 여러 가지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멕시코에서 존경 받는 대통령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공식적인 대우만 그랬고 실상 상류층은 백인, 메스티소로 원주민들이 소외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주민 대통령은 후아레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며 그나마도 후아레스가 멕시코 역사에서 손 꼽힐 정도로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이었다. 개혁에 대한 반발로 전쟁이 재발하고 후아레스가 서거한 후 포르피리오 디아스 정권에서 원주민들의 권리 향상 주장은 소외되었고, 새 토지법으로 인해 소작농들의 상당수를 차지하였던 원주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여전히 하층민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교육에서도 식민 지배국의 언어인 스페인어가 교육 언어로 쓰이고 나우아틀어나 마야어 같은 원주민들의 언어는 소외되었다. 1920년대 제도혁명당이 집권하기 시작하면서 원주민 언어도 학교에서 가르치게 되었고, 원주민에 대한 교육 지원 또한 이루어졌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 인구 급증 등의 문제로 빈번히 실패하기 일쑤였으며, 1980년대 이후 들어 경제적인 불평등도 악화되기 일쑤라 현재도 다수의 원주민들은 멕시코에서 차별을 받으며 하층민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멕시코의 원주민들은 주식이 콩과 옥수수인데 백인, 메스티소계 멕시코인들은 원주민들에게 '콩쟁이', '옥수수쟁이'라는 멸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근데 정작 아이러니하게도 메스티소계 멕시코인들도 옥수수를 많이 즐겨 먹는다.

원주민이 많은 치아파스, 유카탄 등은 대우가 좀 낫다. 특히 유카탄 쪽은 대학에서 마야어를 가르치고 원주민 대상 방송까지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 외에는... 비용 등의 문제로 원주민들이 대학까지 나와서 고급 인력이 되기는 어렵다. UNAM 등을 위시한 공립학교에 원주민들을 위한 특별 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그나마 돈이 좀 덜 드는 인문학, 사회과학 등 인문 계열에 편중되어 있고 이공계는 비용 문제로 인해 거의 없다. 건축학부 쪽으로 간다고 가정하면 수업료는 저렴하겠지만 재료 구입비 등으로 인한 지출이 상당한데, 맥북 프로를 사야 되는 경우도 있으니 돈 없는 원주민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6.4. 중남미 국가들

북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중남미 본토 지역에서도 차별은 심각했다. 남미에서도 가장 심각한 케이스는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67]였는데, 스페인에서 독립 후 남부 개척을 펼치며 마푸체, 알랄카루페, 오나(셀크남), 테우엘체 등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파타고니아와 티에라델푸에고 섬 지역에서 분포하던 원주민 부족들을 토벌, 학살하여 현재의 국경선과 영토를 획정했던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말할 것도 없고, 우루과이의 경우 아예 브라질의 강제 점령에서 아르헨티나의 지원을 받아 독립한 이후에 독립을 지지했던 차루아 족 등 현지 원주민들의 뒤통수를 쳐서 학살하고 노예화했으며, 특히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원주민들의 사체를 박제화하여 박물관에 전시하기까지 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현재는 철거, 폐기했다.

특히 남아메리카 중에서도 남부에 있었던 이들 국가에는 원주민 인구가 원래부터 많지 않아 원주민들이 더 소외되고 억압 받거나, 극단적으로는 학살되기도 쉬웠다. 오늘날에도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는 마푸체와 알랄카루페, 테우엘체 등 중남부 파타고니아/안데스 지역의 남미 원주민 집단들에 대한 억압과 백인과의 갈등이 현재 진행형이다. 그나마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국토 면적이 넓어 백인들의 학살과 토벌에도 소수나마 원주민들이 어느 정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지만[68] 국토 면적이 칠레, 아르헨티나보다 작았던 우루과이는[69] 자국 내 원주민 집단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멸족되어 버렸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남미 여행을 하면서 마푸체족이나 아이마라족 같은 남미 원주민들을 보았다는 이야기들이 꽤 있는데 비해 우루과이는 원주민을 봤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나마 자국 내 북미 원주민들을 학살, 탄압한 과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인정, 사과라도 하는 캐나다 미국과는 달리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개국 초, 중반기에 팜파스 파타고니아 지역의 남미 원주민 부족에게 자행한 학살과 박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의 사과나 인정하는 움직임조차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칠레는 2022년 새로 제정될 칠레 공화국 신헌법 초안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칠레 시민권자로 인정하고, 정치적 권익을 보장하는 내용의 조항이 신설, 포함되었는데 이뿐만 아니라 국회 의석의 17%도 마푸체 족과 알랄카루페 족 등 자국 원주민 부족 출신 의원들에게도 할당될 예정이라고 한다. 만약 이 새 헌법이 제정된다면 백인계가 많은 남미 국가들 중에서 칠레는 원주민의 사정이 개선될 가능성이 아주 높았으나 안타깝게도 2022년 신헌법 개정 여부를 놓고 시행된 국민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원주민의 권익을 보장하는 신헌법 제정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레의 남미 원주민들은 개헌이 안 되어도 좋으니 자신들을 칠레 국민으로 인정하거나 케추아어, 아이마라어 등 원주민어를 스페인어 다음 제2공용어로 지정한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처럼 현재 칠레 내에서 칠레 원주민들이 쓰고 있는 마푸체어 등 원주민 언어를 공용어로 지정해달라며 민권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타 남미 국가에서도 큰 학살이 없었을 뿐, 경제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소외되어왔다는 점에서는 차별이 존재했다. 현재까지도 원주민 언어가 활발히 쓰이고 있는 파라과이에서조차 자국의 전통 언어인 과라니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탄압할 지경이었고, 남미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페루에서도 1970년대에 가서야 원주민의 언어인 케추아어가 공용어로 지정되었을 정도였었다. 지금이야 원주민 출신이 대통령도 되고 하는 상황이지만 그 이전까지 페루는 다수의 원주민들을 소수의 백인 기득권층들이 통치하던 정치 구조를 띄고 있었다. 페루의 옆나라이자 원주민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볼리비아도 1952년이 되어서야 원주민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을 지경이었다. 페루의 경우에는 톨레도가 원주민 출신으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한 적이 있고 볼리비아는 2005년 대선에서 에보 모랄레스가 대통령이 된 이후로 2019년까지 재임했다. 페루와 볼리비아의 경우 남미에서 원주민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였기에 원주민 정치가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지만 원주민들의 인구 수가 적고 백인과 메스티소의 인구가 많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다른 남미 국가들은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나 유력 대권 주자도 아직까지 나오지 못 하고 있다. 다만 에콰도르는 이웃 나라인 페루처럼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나 대권주자가 나온 적은 없어도 원주민들이 가지는 영향력이 정치적으로 크다고 평가되는데, 전체 인구에서 원주민이라고 인식하는 인구는 7~17% 가량으로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원주민 조상을 둔 인구가 많기도 하고, 1980년대 민주화 이후에 원주민 권리 향상 운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중반에 걸쳐 에콰도르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혼란했을 때 원주민 단체들이 합세해서 정권 퇴진과 사회 개선 등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아르헨티나가 의외로 원주민들의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원주민 출신 축구 선수인 디에고 마라도나[70], 에베르 바네가, 에세키엘 팔라시오스를 차출해 국가대표로서 활용했다.

중미 국가인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파나마 같은 나라에서도 원주민들이 남미 못지 않게 백인들에 의한 차별과 억압을 받았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의 경우 1980년대 내전 당시 반군 게릴라들에 대한 정부군의 토벌 작전에서 정부군에게 잔혹하게 학살 당하였고 니카라과의 원주민들은 좌익 산티니스타 정부군 지지 세력과 친미/우익 콘트라 반군 지지 세력으로 갈려서 서로 죽이거나 보복하는 동족상잔도 있었다.

남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중 과라니족은 현재 자신들을 우대하는 조국이 있는 원주민 부족인데 그 나라가 바로 현재의 파라과이이다. 이 때문에 파라과이에서는 스페인어 말고도 과라니어도 공용어로 통용된다.

20세기 중후반 들어서면서부터는 전통 문화에 대한 재조명 등으로 인식이 이전보다는 괜찮아졌고, 21세기에는 경제적으로 나아진 경우가 많지만 현재도 원주민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빈곤층으로 살고 있다.

그나마 중남미 본토 지역의 국가들은 그래도 조금 나았던 편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카리브 해 지역의 섬나라들에서 살던 원주민들로 쿠바, 자메이카,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카리브 해 지역 섬나라의 원주민 집단인 타이노인과 아라와크인들은 유럽 백인 열강들이 첫 유럽 문명이 충돌한 곳으로 식민지 점령 이후에 백인들이 퍼트린 전염병과 바다에 갇힌 섬 지형이라는 악조건으로 인해 종족 집단 자체가 모조리 전멸하였다. 때문에 이쪽 지역은 백인계나 노예로 데려온 흑인계, 그리고 원주민 정체성이 완전히 사라진 일부 혼혈인 뿐이다. 그나마 카리브 제도의 섬나라들 중 도미니카 연방만이 유일하게 원주민 집단들이 수천 명 가량 살고 있는데[71] 섬 동부 해안 지대에 카리브 원주민 보호 구역들이 총 8개가 지정되어 있다.

외부 세계와 고립되어 살아가는 아마존 원주민들은 아직까지도 개발하려는 브라질 정부나 투자자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스스로 바깥 세계로 나와 도움을 요청하는 부족들이 많아졌고, 최근 코로나 감염증으로 그 수가 더 증가하였다.

그러나 브라질 보건부의 일부 공무원들이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 몫으로 책정된 코로나 19 백신을 빼돌린 뒤, 불법 금광 개발업자에게 접종해주고 금을 챙긴 사실이 발각되는 등 원주민들과 세계의 거센 반발과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금광 개발과 환경파괴 관련 비리가 계속 터지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단속이 소홀해진 틈을 타 불법 금광 개발 업자와 벌목업자들이 원주민 거주 지역까지 침범하면서 아마존 내 코로나 19 확산을 부채질했다.

7. 북미 원주민 복권과 대중 문화

미국의 원주민 학살과 문화 파괴는 실로 경악스러울 정도로 주도면밀했기 때문에 원주민의 인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줄었고 그들의 문화는 철저하게 파괴 당했다. 이는 미국 백인이 계속되는 이민 유입으로 인구가 증가하여 원주민을 인구에서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학살과 문화 파괴는 미국 정부의 주도로 인해 백여 년이 넘도록 철저히 외면 당했다. 미국 정부는 2010년 5월 20일 통과된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폭력 행위(전쟁 포함)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였고, 원주민 자치구가 빈곤과 질병, 법의 보호로부터 방치된 부분들에 대해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원주민 자치주는 미국 법 효력이 발생하지 않아 마약, 폭력 문제가 많이 발생했는데, 오랫동안 방치되다 보니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었다. 새로운 결의안에 따라 원주민 부족들은 자체적으로 치안대를 조직해 치안을 잡으며 범죄와 싸울 수 있는 권한이 확대되었다고 한다. 또한 교과서 개정 작업 등을 통해 자신들의 과거를 올바르게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헐리우드도 오랫동안 그들을 죄 없는 백인을 총을 들고 납치하고 죽여서 머리 가죽을 벗기는 것으로 왜곡시켜 왔으며, 처음으로 진실을 그려냈던 영화 ' 솔저 블루'에 대하여 외면하였던 바 있다. 이 영화는 1970년 영화로, 백인들이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팔다리를 잘라내고 머리 가죽을 벗기며 좋아하는 끔찍한 영화였다. 당시 미국에선 무수히 삭제되었고 일부 에서는 상영이 금지되었으며 왜곡이라고 버럭거렸으나, 감독인 랄프 넬슨은 "이게 바로 미국의 진실이다!" 하면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72]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 토대가 된 학살 사건 역시 분명히 실화이기 때문이다. 무기도 없던 원주민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여 1850년대 미국 정계에서조차 너무 가혹하다고 반발하던 의견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

한편으로는 1960년대 이후 할리우드에서 서부개척시대 서부극에 대한 자기 반성의 일환으로 수정주의 서부극이란 개념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한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매우 평화롭고 이상적인 부족 사회로 묘사된 바 있다. 그 정점이 바로 케빈 코스트너 늑대와 춤을. 하지만 1990년대 이후엔 수정주의 서부극도 원주민들을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고,[73] 이후의 영화에선 더 현실적인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도 비록 직접 대놓고 원주민 문제를 다루지는 못했으나, 우주라는 조건으로 비유해서 우주보안관 장고로 원주민과 서부 개척자 간의 갈등을 다루기도 했다. 외계에서 온 종족을 백인, 뉴 텍사스 토착민들을 아메리카 원주민에 비유했다.[74]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그나마 다시 살아가는 중인 정도지만, 웨스 스투디 등 그나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카지노나 연예계 쪽으로 진출한다. 드물게는 의사 교사, 소방관, 경찰 같은 공무원도 있다는 듯. 또한 엘리 파커 어니스트 에반스처럼 군대에 복무하여 능력을 인정 받거나 공을 세워 출세하는 사람들도 많다.[75]

현재 미군의 일부 장비들에도 제2보병사단(미국) 인디언헤드, 수송 헬기 CH-47 치누크, 스텔스 초퍼 RAH-66 코만치, 공격 헬기 AH-64 아파치, 취소된 공격 헬기 AH-56 샤이엔, 중수송 헬기 CH-54 타헤, 정찰 헬기 OH-58 카이오와, 다목적 헬기 UH-1 이로쿼이, 첩보선 푸에블로 호, 초음속 순항 미사일 SM-64 나바호 등 코드네임으로 원주민 부족 이름이 붙는 경우가 있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에서는 원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각종 행사와 공식 회의 등을 만들어 원주민들의 인권시장과 복권을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북미에서 가장 큰 원주민 축제인 파우와우 축제.

한국에서는 아직 '인디언'이란 표기가 더 익숙하며, 자연친화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동경하는가 하면 타 민족에게 농락 당한 비슷한 역사로 피해자인 원주민들을 동정하고 안타깝게 여기기도 한다. 인디언 텐트나 복장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이나 북미 원주민 전설, 이야기, 어록 등은도덕 교과서나 TV동화 행복한 세상 등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한편, 반미를 국가의 모토로 삼은 북한에서도 미국의 인디언 학살 및 문제를 두고 미국을 열심히 까는 프로파간다로 사용하고 있다. 헌데 웃기게도 정작 북한은 미국은 열심히 까면서 비슷하게 자국 내 원주민 말살 및 탄압의 흑역사가 있는 캐나다나 멕시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같은 다른 아메리카 국가들은 비난을 하지 않는다. 아래는 북한에서 작성된 미국의 원주민 말살 정책 관련 기사다.
인류 말살-악의 제국의 《천부적사명》

국가라고 하면 그 땅에 대대손손 태를 묻고 살아온 민족이 있어야 한다. 세계에 다민족국가가 많은 것은 국가가 생겨나기 썩 이전부터 여러 민족, 인종들 사이의 래왕과 접촉을 통하여 서로 한 나라 지경에서 어울려 사는 것을 응당한 것으로 여기게 된 력사적 융합 과정을 떠나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지구상에 단 하나 국가 아닌 국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수수천년 저들 고유의 문화를 창조하며 평화롭게 살아온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의 시체더미 우에 생겨난 악의 제국 미국이다.

1776년에 공표된 미국독립선언의 서문에는 《모든 인간은 태여나면서부터 평등하며 생명, 자유 및 행복의 추구에 대한 빼앗길 수 없는 천부적 권리를 조물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문구가 있다.

그러나 이 화려한 선언서에 서명한 《 건국의 아버지》들이 념두에 둔 《인간》이라는 범주에는 그 땅의 주인인 인디안들과 아프리카로부터 쇠고랑에 묶이워 끌려온 흑인 노예들은 포함되여있지 않았다.

그것은 본래 유럽에서 《국경》, 《경계》라는 뜻으로 쓰이던 《 frontier》라는 단어가 미국에서는 서부에로의 령토 팽창 과정에 《문명과 야만의 경계》, 《미개척지》를 가리키는말로 그 의미가 새롭게 확대된 하나의 사실만 놓고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안들은 사람이 아니였으며 그들이 살고 있는 땅은 동물들이 서식하는 《무인지대》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건국》초기 미국의 대통령들은 초대대통령 워싱톤으로부터 시작하여 서부에로의 령토팽창을 그 무슨 《 천부적사명》으로 미화분식하면서 인디안살륙을 국시로 삼고 그 《무공》으로 대통령자리에 올라앉은 반인륜범죄자들이였다.

1818년 당시 국무장관이였던 제6대대통령 죤 퀸씨 아담즈는 《무지막지한 인디안과 검둥이무리를 다루는데는 테로가 아주 효과적이다.》고 뇌까리면서 인디안살륙에 열을 올렸고[76] 악명 높은 인디안《 사냥군》이였던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은 집권 후 《인디안제거법》[77](1830년)이라는 잔혹한 인종차별법안에 서명하여 인디안들에 대한 집단강제수용을 법제화하였다.

이리하여 17세기초 미국 서남부 제임스타운에 백인들의 첫 식민지가 선 이래 전체토착종족의 85%에 해당하는 800만~1000만 명의 인디안들이 짐승무리나 다름없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다가 집단적으로 도살되였으며 살아남은 인디안들마저도 강제수용소나 다름없는 《원주민보호구》들에 갇히워 인간 이하의 천대와 멸시속에 가혹한 노예로동으로 절망의 나락에 굴러떨어져 서서히 절멸되여갔다.

미국은 엄연한 학살만행을 그 무슨 인디안과의 《 전쟁》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화력무기로 무장한 미륙군기병대와 무기래야 원시적인 창이 고작이였던 인디안들과의 전쟁이란 어불성설이며 그것은 철저한 인디안대살륙전이였다.

더우기 1787년 미국헌법이 발표될 당시 단 한 개의 련대밖에 없었던 륙군무력이 1791년에는 3개 련대로, 1808년에는 11개 련대로 급속히 늘어난 리유가 다름아닌 인디안대학살을 위해서였다는 엄연한 력사적사실을 무엇으로 변명하겠는가.

지금도 미국이 18~19세기 인디안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행위가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도 되는듯이 《 코망쉬》, 《 카이오와 워리어》 등 저들이 멸종시킨 인디안종족들의 이름을 직승기에 달아주고있는 사실 하나만 놓고보아도 인디안대학살에 대한 미국의 력사인식이 얼마나 외곡되여있으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인권관이 얼마나 후안무치하고 배타적이며 반인륜적인가를 잘 알 수 있다.

하물며 미국의 인디안대학살은 인류가 아직 미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아득한 옛이야기가 아니다.

생각해보라. 제23대 대통령 벤쟈민 해리슨이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마지막 집단을 카나다국경 가까이까지 몰아가 전멸시키고 《서부개척》의 종결을 선언한 운디드니에서의 대참살 나치스도이췰란드 유태인대학살이 있기 불과 40여 년 전인 1890년의 일이였다. 결국 앵글로색손족들에 의한 인디안멸족의 전례가 아리아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히틀러도이췰란드의 타민족대학살을 고무추동하였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8월 16일 《로동신문》

하필이면 로동신문(…)에 기고된 글이라 설득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타탕카 이요탕카 문서의 연설문에 나와있듯 앞부분 일부는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원주민들이 무슨 원시부족마냥 창이나 들고 싸웠다던지, 원주민 부족 이름을 자국군 헬리콥터 이름으로 지어주는 전통이 뒤틀린 역사관이라느니 하는 어처구니 없는 개소리들로 글을 마무리지었다. 원주민들은 창은 커녕 당시 미 육군에서도 예산 때문에 별로 보급이 안되었던 최신식 헨리 소총으로 몇차례 큰 승리를 얻기도 했고[78], 헬리콥터에 원주민 부족 명칭을 붙이는 것은 과거 자신들과 용맹하게 자웅을 겨룬 원주민 전사들을 기리는 의미로 지은 것이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운디드니 학살을 억지로 연관짓는 역사관 역시 매우 잘못되었다. 물론 두 사건 모두 학살은 맞고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는 과오이지만, 운디드니 학살은 서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방해되는 원주민들을 일부 처리한 사건이라면, 유대인 학살은 정말 작정하고 유대인 씨를 말리기 위해 계획적으로 학살한 것이라 결코 1대1로 비교할 수 없다.[79] 그리고 결정적으로 정치범 수용소 등으로 타민족도 아닌 자국민을 학살, 탄압하는 북한 정권은 이런 일침을 날릴 자격이 없다.[80]

8. 북미 원주민과 스포츠

19세기 후반 스포츠 개척기부터 아마추어든 프로팀이든 '레드스킨스'를 비롯해 '워리어스', '블랙호크스', '치프스' 등을 쓰는데, 원주민들의 용맹함을 칭송하는 등 여러 동기로 이뤄졌다. 프로팀 중에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레드스킨스, 캔자스시티 치프스, 시카고 블랙호크스 등이 있고, 대학 팀 중엔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세미뇰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아즈텍스), 유타 대학교(유츠)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마스코트로는 클블의 와후 추장 등이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원주민 상징 팀명을 쓰는 고교/대학이 2천여 개에 달한다.

수십 년간 미국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써왔으나, 여러 열악한 조건에서 사는 원주민들 입장에선 학교 다닐 때부터 원주민 상징 팀명을 접하기에 점차 짜증을 표하기도 한다. 1940년대 아메리칸원주민전국회의(NCAI)가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1989년 러셀 민즈 등 원주민 권리투쟁가들이 '전국 스포츠/미디어 차별철폐연합(NCARSM)'을 조직해 원주민 마스코트 추방 운동을 주도해왔으며, 학술적으로는 2014년 에릭 스테그만과 빅토리아 필립스가 논문 <Missing Point>를 발표했다.

1970년대 이후 스탠포드대 등 일부 대학이 원주민 마스코트를 폐지한 바 있으며, 2001년 평등권위원회가 비 원주민계 학교들이 원주민 상징 마스코트를 쓰지 못하도록 했고, 2005년에 NCAA가 일리노이대와 아칸소 주립대, 노스다코타대 등 18개 대학교에 원주민 마스코트를 쓰지 못하게 하도록 명령했다.[81] 이후 2012년 오리건 주, 2015년 캘리포니아 주처럼 원주민 마스코트와 팀명을 금지하는 주가 점차 늘었다. 아디다스도 2015년 들어 전미 각급 학교에서 원주민 비하 명칭과 마스코트를 추방하는 운동을 펼쳤다.

2015년 들어서 클리블랜드나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상표등록이 취소되면서 팀명 존폐 논란이 뜨겁게 달구어진 바 있으나, 2017년에 미국 연방대법원은 팀명 변경에 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반 인종차별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레드스킨스 명칭을 폐기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정작 본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바꿨냐는 입장도 있다. 다만 클리블랜드는 2022 시즌부터 팀 이름을 인디언스에서 가디언스로 변경하였다.

9. 남미 원주민과 스포츠

주로 축구 선수로 많이 활약하는데 아르헨티나의 경우 현재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에베르 바네가 등 원주민 혈통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때로는 카타르와 같은 중동권에 귀화 선수로 갈 때가 있다.

10. 구대륙과의 관계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구대륙에도 거주하는데, 주로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은 식민지배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혈통이 일부 섞여있는 라이베리아, 현대 들어서는 근대 이전까지는 점접이 없던 일본에 소수의 이민자들이 거주한다.[82]

11. 창작물에서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과거 서부극에서는 무법자와 더불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악당 캐릭터. 툭하면 말 타고 달려와 특유의 아바바바 소리를 내며 라이플을 들고 백인들의 열차나 짐마차를 습격하는 떼강도 이미지였다. 악하게 나오지 않더라도 백인 개척민, 장사꾼들과 거래를 하는 모습이거나 마을에서 일하면서 사는 단역 수준으로나 나왔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과연 '아메리카 개척'이 올바르게 이루어진 일이었는가에 대한 논의가 여러 번 나오면서, 이런 종류의 '서부극에서 등장하는 악당' 원주민 캐릭터는 보기 힘들게 되었다. 이건 단순한 미국인들의 자아성찰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 악당으로 나오는 미국산 매체들이 늘어나면서 영향을 받은 점도 있다. 현재도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미국인처럼 비열하다거나 강간마, 술주정뱅이, 도박중독자라는 식의 부정적인 편견이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이거나 아군일 경우에도 보통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전사형, 다른 하나는 주술사형. 전사형 캐릭터의 경우 보통 북미 원주민일 때가 많으며, 무슨무슨 부족의 용사라는 설정으로 용맹무쌍한 전사 캐릭터. 무기를 쓴다면 도끼( 토마호크)[83]나 활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주술사형 캐릭터가 좀 더 비중이 높은 편. 주술사 캐릭터일 경우에는 뭔가 신비한 부족 전통 주술을 사용하며, 매우 이지적이고 통찰력 있는 말을 하는 자연친화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특히 자연을 파괴하는 악당들에 대해서는 자비심이 없는데 이건 전사형, 주술사형 양쪽 모두 해당. 배경이 현대인 경우 폴리네시아인처럼 격투가(특히 레슬러)로 등장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영국의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은 아메리카 원주민과 관련된 곡이나 앨범을 남겼다. 백인의 크리족 학살을 주제로 한 'Run to the Hills'나 인디언식 기우제를 주제로 한 'Rainmaker' 등. 16번째 앨범은 'The Book of Souls'는 아예 앨범 전체가 마야 문명 컨셉이다.

우주보안관 장고의 경우 주인공이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을 가진 보안관으로 나온다.

주술사 클리셰와 연관해서 더 적자면 미국 창작물이나 밈에서 오컬트 아이템이나 샤머니즘을 묘사할 때는 100% 아메리카 원주민이 등장한다. '이 지역엔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았는데/관련된 전설이 있는데', '이건 아메리카 원주민이 쓰던 주술 아이템인데~' 이런 식으로. 한 마디로 한국의 무당 역할을 미국에선 아메리카 원주민이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좋다. 부두교도 있지만 이건 루이지애나 한정. 호러 창작물에선 더 나아가 우둔한 일반인들에게 영 좋지 않은 지역/사물에 대한 경고의 기능을 한다. '원주민 전설에 따르면 이 땅에 괴물이 산다더라', '해가 떨어진 뒤엔 이 지역에 들어가면 안 된다' 등. 일반 미국인 주인공들이 그걸 무시하고 하지 말라는 짓을 굳이 하다가 화를 당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미개하다는 편견이 적용되는 탓에 적을 처치할 때 잔인한 방법을 쓴다는 클리셰도 있다. 예를 들어 가죽을 벗기려 한다거나 심장을 씹으려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직접 하지 않더라도 상대를 위협할 때 이런 문구를 쓰는 경우가 자주 있다.[84] 그리고 이나 토마호크( 도끼)를 무기로 드는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남자 캐릭터는 거한에 마초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편이고, 여성 캐릭터인 경우 신비로운 면이 강조된다. 그나마 백인이 주인공일 경우에는 사정 없이 털린다. 여자는 보통 발정 나서 백인 남주에게 엉겨붙어(...) 하프 백인을 양산하는 원주민-백인 혼혈의 어머니로 나오는 역할. 물론 Prey처럼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 제법 현실적인 묘사가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은 술집을 운영하면서 답답한 현실에 지긋지긋해 하는 평범한 원주민 청년으로 나온다. 뭐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도입부를 지나면 위에 열거한 스테레오 타입들이 튀어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잘 된 편이다. 주인공 성우가 아메리카 원주민이여서 제작진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정작 원주민들은 이런 '미개한' 모습으로 매체에 등장하는 것을 굉장히 혐오한다. 그래서인지 20세기 이후부터 이러한 '스테레오타입적인' 인디언 캐릭터의 모습을 최대한 없애는 식으로 묘사되고 있다. 말을 타고 도끼를 던지는 전사형보다는 각종 마법과 주술을 쓰거나 현대 기술을 쓰는 능력형 중심으로 나오거나, 현대에 맞는 복장과 능력을 하고 나오는 모습처럼 말이다.

윈드 리버(2017) - 테일러 쉐리던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현대 미국에서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현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로스트 인 더스트 코만치 얘기가 많이 나온다

배틀테크에서는 주로 클랜 코요테가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화를 이어받은 것으로 설정되었다. 클랜을 대표하는 옴니메크를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적으로 진보하여 세계관 내에서의 취급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배틀테크를 개발한 FASA에서 개발한 자매품 TRPG 섀도우런에서는 마법이 현실이 된 세계관에 힘입어 위대한 망령춤(Great Ghost Dance)이라는 주술 의식으로 미 동부의 화산 지대를 폭발시키고 미합중국 군대를 마법으로 격파한 뒤 원주민만의 독립 국가를 세운다. 섀도우런 세계관의 아메리카 원주민 국가는 강력한 샤먼 마법과 대지술 주술의 힘을 통해 미국의 국력을 절반 이상 잘라먹으면서 선조의 복수에 성공했고 미국의 후신인 미국-캐나다 합중국조차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독립적인 세력으로 부상했다. 매체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이 완전한 주류 시민으로 취급 받는 몇 안 되는 예이다.

문명 시리즈에서는 아즈텍, 잉카, 마야, 이로쿼이, 마푸체, 크리 등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아즈텍은 문명 1부터 문명 6까지 개근한 문명이며 잉카와 마야도 문명 3부터 줄곧 나와 시리즈 내에서의 역사가 꽤 긴 편에 속한다. 이 외에 문명 4에서는 시팅 불을 지도자로 하여 '아메리카 원주민' 문명이 따로 나온 적도 있는데, 아메리카 원주민이라는 이름의 문명이 나온 점도 문제지만 지도자는 수족 출신인데 고유 유닛인 도그 전사는 샤이엔족,[85] 고유 건물인 토템 기둥은 하이다인 등 대서양 연안 사람들이 세우던 것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고증 면에서는 결함투성이다. 실제 역사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백인들에 맞서 연합국가를 만들려는 시도는 한 적이 있으니 이걸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탑건을 패러디한 개그영화 못말리는 비행사에서는 주인공을 길러준 부족이 등장하는데, 겉보기와 달리 현대화 되어있어서 주인공에게 족장님이 좋아하시는 워크맨 건전지 사오라고 시킨다거나,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등의 개그 요소를 보여준다.

2022년 작품 프레이 코만치가 원주민 부족으로 나오며, 최초의 프레데터와 결투를 벌이고 서구 개척자들과 연관된 에피소드가 나온다. 원주민의 시선에서 그려지며 통역사를 제외한 서구 개척자들이 말할 때는 영문 자막도 나오지 않는다.

12. 아메리카 원주민 민족 목록

12.1. 북아메리카

파일:미국원주민지도.jpg

12.2. 중앙아메리카

12.3. 남아메리카

12.4.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의 부족명 및 그 뜻

아아니: 흰색 점토 인간

아브나키: 해 뜨는 곳에 사는 자(동방인)

아코마위: 강, 강에 사는 인간

아콜라피사: 듣고 보는 인간

아가이디카: 연어 포식자

아오우샤트: 바다의 반대편에 있는, 등 뒤에 바다와 산을 두고 사는 인간

아테나: 얼음 인간

아일첼리츠: 바닥

아쿤 쿠닉: 날아다니는 머리에 사는 인간

알라바마: 나는 덤불을 치운다.

아파치: 적

아팔라치: 다른 쪽에 있는 자.

아감: 밀림의 인간

아리카라: 뿔, 엘크 인간

아시니보인: 돌을 사용하는 자

아타카파: 식인종

아쯔게위: 시내 모자 인디안

아보엘: 바위 부족

바유굴라: 호수 부족

비다이: 나뭇가지

브룬: 탄 허벅지

카도: 진정한 추장

카님: 카누, 부서진 돌

카유가: 메뚜기를 꺼내는 곳

카이유스: 바위

차크치유마: 붉은 가재 부족

치암: 야생 딸기, 항상 딸기를 얻을 수 있는 곳

차할리스: 모래, 뛰는 심장

체로키: 동굴 부족

체슬레타: 작은 산 정상, 동쪽의 작은 돌산

쳇코: 시냇물 입구에 가까운 곳.

체이네: 붉은 이야기꾼

치카호미니: 옥수수 죽 부족

치프얀: 뾰족한 피부

치티마카: 그들은 요리 기구를 가졌다.

촌탈: 이방인

차울라: 여우

차우와낙: 남쪽의 부족

추마쉬: 조개 구슬 돈을 만드는 부족

코코파: 강의 부족

클라람: 강한 부족

클렛소프: 마른 연어

코만치: 항상 싸우기를 원하는 자

코목스: 풍요로운 곳

코위찬: 따뜻한 곳, 태양이 따뜻하게 해주는 땅

크로우: 새 부족

다코다: 동맹

에디탓 그위친: 나무 사이에서 사는 자

에스키모: 생고기 포식자

폭스: 붉은 점토 인간

깅골크스: 해골의 장소

기탄막스: 불타는 햇불로 낚시하는 부족

기트왕각: 토끼의 땅

그위친: 한 곳에 머무는 자

그로스 벤트레: 커다란 위장, (Gross Ventre)

하치 위닉: 진실한 부족

하그윌게트: 친절한, 조용한 부족

한: 강가에 사는 자

하바수파이: 청록색 물의 부족

헤일추크: 말과 행동이 올바른

헤스키아트: 뱀장어 풀의 청어 알을 먹는 소리 부족

히닷사: 버드나무

히우테: 궁사

호니아손: 목에 무언가를 두른 자

호피: 평화의 부족

호크놈: 산 부족

훌 쿠미 눔: 같은 언어를 말하는 자

후파: 3개의 강의 부족

휴론: 흉포한[90]

훌라파이: 키 큰 소나무 부족

이항크톤완: 땅끝의 주민

아이오와: 조는 사람.

이로쿼이: 독사

자티보니쿠: 신성한 대홍수 부족

지카크: 고대인

지카리야: 작은 광주리를 짜는 부족

카이나이: 여러 추장

캄루프스: 물의 만남

캄 하트키: 흰 땅

카니엔카하카: 부싯돌 땅의 부족

칸자: 남쪽의 바람 부족

카록: 상류

카스카스키아: 도구로 긁어내는 자

카토: 호수

카우초틴: 위대한 산토끼 부족

켓세이: 젖은 모래를 걷는 자

키카푸: 스스로 서는 자

키오와: 펄럭이는 큰 텐트 부족

키스피옥스: 은신처의 부족

키타마앗: 눈 내리는 부족

키트카틀라: 소금 부족

키트셀라스: 골짜기 부족

키트숨칼룸: 고원의 부족

클라룸: 강인한 부족

클라마스: 호수의 부족

클루스쿠스: 작은 송어의 땅

코트수테카: 버팔로 포식자

쿠차 쿠친: 평평한 곳에 사는 자

레니 레나페: 진짜 인간

메사추세츠: 언덕의

므두완칸톤완: 신성한 호수의 주민

미니콘주: 물의 농부

모독: 남쪽 사람

모헤간: 늑대

모히칸: 항상 시끄러운 물의 부족

문시: 돌이 모이는 땅

나크즈들리: 화살이 날아갈 때

난티코크: 조수의 부족

오카난간: 머리 꼭대기 부족

오켈루사: 검은 물의 부족

오마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자

오토: 음탕한[91]

파파고스: 사막 부족, 콩의 부족

파스카구알라: 빵 부족

페놉스캇: 흰 바위를 긁는 부족

피캇: 파괴자

푸얄루프: 그림자

콰하디: 영양

사크: 노란 땅의 부족

사미아하무: 반달 부족

세미놀: 이탈하는 부족

타이노: 우린 좋은 사람들이다.

타트사노틴: 구리 물의 부족

테하스: 정겨운

츠미니스: 부서진 가슴

비니타이 구위친: 순록 발자국의 부족

웰묵스: 정령 부족

야키마: 도망자

숭크토케차: 사나운 늑대[92]

유치: 저쪽의

유키: 이방인

13. 원주민 혈통의 인물

14. 대중매체

14.1. 캐릭터

파일:external/fc04.deviantart.net/native_fighters_sketch_by_sandikarakhim-d66f9mi.jpg

왼쪽부터 콘도르 헤즈, 릭 스트라우드, 화이트 버펄로, 울프 호크필드, 미셸 창, 줄리아 창[94], 썬더 호크, 나이트울프, 블랙 호크(잊혀진 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 섬에 나왔던 캐릭터), 치프 썬더. 모두 대전 격투 게임의 캐릭터들이다.

14.2. 아메리카 원주민을 모티브로 한 부족/인종

기준은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15. 관련 문서



[1] 예를 들면 동아시아 한국인, 동남아시아 말레이인, 남아시아 인도인, 서아시아 튀르키예인, 중앙아시아 우즈벡인, 북아시아 사하인이 인종적, 문화적 특성이 매우 다른데도 전부 아시아인으로 묶이는 것. [2] 참고로, 아메리카 대륙의 어떤 고대 또는 현재 게놈(또는 mtDNA 또는 Y 염색체 마커)도 후기 구석기 시대의 유럽인과의 직접적인 유사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 # # # # # # # [3] 셀쿠프인, 케트족, 한티인은 남성 인구의 대다수가 부계 하플로그룹 Q-M242를 보유한다. [4] 아이러니하게도 동아시아에서는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인들을 보고 (주로 인도양- 남중국해 방면으로부터 왔으므로) 남만인이라고 부르며 피부가 붉다고 표현했다. 유럽인들도 대양을 건너다니며 몇 년을 갑판에서 선원일 하다 보면 으레 피부가 벌겋게 익어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 코가 크고 붉은 피부를 가진 일본 요괴 텐구도 저 서양인들을 모티프로 삼은 요괴들. [5] 동양인을 황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현대에는 인종 차별적 용어로 여겨져 거의 쓰이지 않는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6] '아메리카 대륙의 토착민들'이라는 뜻으로, 국가에 상관 없이 쓰이는 중립적인 표현이다. 영어 위키백과의 표제어도 이것이다. # [7] 주로 북아메리카의 원주민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이며 중, 남아메리카 지역까지 포함할 때는 'Indigenous people of America(아메리카 대륙 토착민)'라고 부른다. [8] 'Indian'이 인도(인/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영국에서는 보통 'American Indian'이라고 한다. [9] 브라질 특정상 주로 남아메리카나 아마존의 원주민을 부를 때 사용한다. [10] '붉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 즉 ' 홍인'이라는 뜻이다. 서구에서는 인종 차별로 여길 수 있는 단어지만 튀르키예어에서는 이를 대체할 만한 단어가 없다. 마찬가지로 ' 흑인'을 뜻하는 튀르키예어는 아랍어에서 가져온 zenci, 혹은 '검은 사람'이라는 뜻의 siyahi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비슷한 예로는 튀르키예어로는 황인을 뜻하는 단어도 없다. 그냥 아시아인(Asyalı)이라고 부르거나, 동아시아인으로 한정할 경우에는 çekik gözlü, 즉 '눈이 째진 사람'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 '눈이 째진 사람'인 당사자는 인종 차별적인 표현이라고 화날 수 있는 일이지만 튀르키예인들은 인종 차별적인 의도로 쓰는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동아시아인을 뜻하는 단어가 튀르키예어에 없다. [11] 원시 인도유럽인의 직계 조상으로 추정된다. [12] 그 중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아메린드인'만이다. 현대 북극인(Arctic people)인 이누이트 유픽 같은 에스키모 민족은 해당되지 않는다. [13] 출처 Wong, Emily H.M.; Khrunin, Andrey; Nichols, Larissa; Pushkarev, Dmitry; Khokhrin, Denis; Verbenko, Dmitry; Evgrafov, Oleg; Knowles, James; Novembre, John; Limborska, Svetlana; Valouev, Anton (January 2017). "Reconstructing genetic history of Siberian and Northeastern European populations". Genome Research. 27 (1): 1-14. doi:10.1101/gr.202945.115. PMC 5204334. PMID 27965293. [14] 참고로 왜 'South Chinese'가 동남아시아인으로 분류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데, 북중국과 남중국으로 나눈다고 중국 대륙을 딱 절반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학계에서 남중국인(남방 한족)이 있다고 보는 지역은 난링·우이 산맥 이남 지역으로, 중국 대륙 기준으로 매우 일부분이다. (혹은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 국경 근처의 소수민족 거주지까지 포함할 수도 있다.) 사실 이마저도 현대에는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원이 너무 많아서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중국의 역사적인 대도시는 전부 난링·우이 산맥 이북에 있다. [15] 멕시코가 이때의 인구를 회복하게 된 건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였다. [16] 미시시피 도시 문명권을 위시한 마운드 빌더와 아나사지 문명이란 예외가 있었지만, 이 두 문명은 콜럼버스 접촉 몇백 년 이전에 자연재해로 망해서 작은 잔재만이 남았다. [17] 출처 # [18] 조에족은 이러한 막대기를 뽀뚜루라고 부른다. [19] 카야포족도 20세기 초반까지 문명을 모르고 정글 속에서 살아가는 원시부족이었지만 현재는 아마존 보호 운동을 계기로 전 세계와 교류하고 있으며, 거주지만 아마존 정글 속일 뿐 더 이상 입술 원판을 착용하지도 않고 옷도 잘 입으며 현대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다. 참고로 입술 원판이 클수록 용감한 전사라는 뜻이라고 한다. [20] 남자는 브리치클라우트(breechclout)라는 로인클로스와 바지 비슷한 레깅스를, 여자는 원피스를 입었다. 제대로 된 바지는 유럽인 접촉 이후에 만들어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구대륙에서 바지의 기원은 북방 유목민족의 기마문화에서 유래되었는데 신대륙에는 기마 문화가 유럽인 도래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도는 바지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오늘날 인디언 복장 하면 술 달린 바지만 입어도 (고증 오류긴 하지만) 용인해주긴 한다. [21] 흔히 인디언 추장모자 하면 떠올리는 war bonnet은 추장 등 고위직의 높으신 분들만 쓰던 거다. [22] 털가죽으로 몸을 두르고 다니긴 했지만 이 지역에서 모피를 얻을 수 있는 동물이 워낙 없다 보니... [23] 칸디루 때문에 남자들은 성기를 묶거나 동여맬 수 있는 가리개 정도는 착용하는 편이다. 와오라니족, 코루보족 등은 허리띠 앞부분에 매듭을 만들어 음경의 끝을 묶고, 조에족은 야자수 잎으로 만든 성기 가리개를 착용한다. 물론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많아진 지금은 고릿적 성기 가리개 따위는 하지 않고 팬티나 반바지를 입는다. [24] 한 예로 1970년대에야 외부와 교류하기 시작한 와오라니족은 스마트폰으로 SNS도 하고 서양식 의복도 입고 다니는데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정도이다. [25] 실제로 중국에서 시팅 불은 '坐牛(좌우)', 크레이지 호스는 '疯马(풍마)'로 번역하는데 이러면 한자문화권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들린다. [26] 미국의 정치 체제를 모방하여 부족 내의 권력 구도를 개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가령 개중에서 가장 진보된 체제를 갖췄던 체로키족은 부족민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부족의 추장을 선출했고, 지방 법원-고등 법원-대법원으로 이어지는 3심 제도는 물론 이를 통한 사법부의 독립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삼권분립 체제까지 갖추고 있었고, 이렇게 구성되는 부족 정부의 효율적인 견제를 위해 부족민들에게 민간 언론사 창립을 허용하고 언론의 자유까지 제공했다. 덕분에 체로키족은 이른바 눈물의 길로 대변되는 백인들의 가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부족 전체가 무사히 생존했음은 물론, 심지어 현존하는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 중에선 가장 부유한 부족이 되기도 했다. [27] 하지만 이들이 접한 인디언은 북미가 아닌 브라질의 남미 인디언들이다. [28] 그래서 지금의 현대의 담배가 옛 담배보다 더 해롭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기도 한다. 많이들 피우는 궐련형 담배를 기준으로 기본적으로 부패하지 말고 오래 가라고 넣는 잎에 뿌리는 약품과 불에 타오르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투입하는 약품, 그리고 이를 싸는 종이와 필터 등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이 설의 근원이다. [29] 예를 들어 콩, 옥수수, 호박을 함께 심어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는 세자매 농법(Three Sisters)은 북미 원주민들이 개발한 농경 방법이다. [30] 키워서 고기를 얻는 동물은 겨우 칠면조 오리 정도였다. 중남미를 합쳐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라마 알파카 2종뿐이었다. [31] 다만 원주민들도 이를 보완하는 요리법을 개발했다. [32] 고구마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고구마의 전파 과정을 연구하던 생물학자들의 연구로 인해 분명히 바이킹들보다도 먼저 아메리카를 방문한 이들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33] 영국의 경우 친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코트를 보냈는데 사실은 코트에 천연두 고름이 묻어 있었다는 등. [34] 페루 에콰도르 등 안데스 일대의 치차 같은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아메리카 원주민 민족에게는 술과 같은 알코올 음료가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위스키나 와인 같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 발효주는 전무하였다. [35]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36] 아즈텍 정복 이후 틀락스칼라를 제외한 원주민 협력자들도 마찬가지이다. [37] 중세 봉건 영지라도 교회의 규율이나 불문율은 존중할 수 밖에 없었던 반면에 아메리카 식민지에서는 원주민 보호를 주장하는 종교 세력이 쫓겨나거나 살해 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38] 북부와 중부 일부 지역은 잉카 제국에게 복속되긴 했었지만... [39] 테렌스 맬릭의 영화 뉴 월드에서 잘 나타나 있다. [40] 이렇게 이민 시초부터 있던 문화적 차이가 후일 노예제에 대한 찬/반, 나아가서는 남북 전쟁까지 이어지게 된다. [4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진 옮김,《미국 민중사 1》(시울, 2006), 19-20쪽. [42] 혼혈 원주민의 경우는 아직도 존재한다. [43] 이들과 적대했던 오지브웨(오지브와) 말로 '독사들', '적들'이라는 뜻이다. 그들 스스로는 '오체티 사코윈'으로, 방언에 따라 다코타, 나코타, 라코타로 불렀다. [44] 수우족은 크로우족과도 적대 관계였다. 리틀 빅혼 전투 당시 크로우족은 미국 편에 붙어서 싸웠다. [45] 이들과 적대했던 부족의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들 스스로는 '큰 집의 사람들'이라는 뜻의 '호데노쇼니', '하우데노사우니', '가노쇼니', 또는 '원래 사람들'이라는 뜻의 '옹웨온웨(Ongweh'onweh)' 등으로 불렀다. [46] 이들과 사이가 매우 나빴던 알곤퀸 부족들이 'Mohowawog', 즉 식인종이라는 설을 유럽인들에게 퍼트린 것이 기원이라는 설이 있다. 그들 스스로는 부싯돌의 사람들이라는 뜻의 '가년게하가(Kanien'kehá:ka)'라고 불렀다. [47] 이들과 적대했던 유트족의 말로 '적'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그들 스스로는 '누무누(Numunuu)'라고 불렀다. [48] 최초는 아닌 게, 고대 스파르타가 훨씬 먼저 시행했었다. 다만 동시대 유럽에서는 교육을 제대로 받는 여성이 극소수였으므로, 최초가 아니라도 굉장히 선진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49] 아즈텍의 메시카인들은 거의 나체로 살던 타라스칸인들을 보고 옷도 입지 않는 미개 민족이라고 깠다. 물론 아즈텍 문명이 결성되고 타라스칸이 아즈텍의 라이벌이 되면서 이들도 누비 갑옷을 입고 전사들을 육성하는 아즈텍 못지않은 당대 최강의 국가가 되었다. [50] 해병대 장교 정복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해병대 장교 정복을 보면 와이셔츠 넥타이가 똑같은 색이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51] 아마존의 눈물에 등장한 와우라족 소녀 야물루는 아예 한국까지 왔었다. [52] 아마존 원주민들은 입회식 등 중요한 축제 때 재규어 무늬를 그리고 춤을 추면 재규어의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53] 비유하자면 무궁화대훈장 정도. [54] 오지브웨는 이로쿼이 연맹과도 적대 관계에 있었다. [55] 타탕카 이요탕카, 타슝카 위트코, 마흐피야 루타라는 3대 명장이 있던 것도 한 몫 했다. [56] 멸족 당한 것으로 알려진 타이노인 역시 혼혈은 남아있으며, 타이노 부흥 운동 단체도 존재한다. 필립왕 전쟁 당시 멸족한 것으로 알려진 왐파노아그족이나 피쿼트 전쟁에서 멸족한 것으로 알려진 피쿼트족 역시 멀쩡히 살아있는 후손들이 항의하여 멸족된 부족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57] 입양된 아이가 북미 원주민인데 입양한 가족이 잘 키우다가 그 아이의 친척이 승소하여 강제로 다시 데려간 사례다. 'Indian Child Welfare Act'라는 법으로 말이 안 되는 애기지만 법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북미 원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지만 현대에 와선 아예 가족을 파탄내는 법이 되고 말았다. 대부분 북미 원주민 구역이 얼마나 막장인지 안다면 그 아이를 다시 보낸다는 거 자체가 미친 짓이다. 더욱이 아이가 입양된 이유가 가족의 마약 알코올 중독, 가정폭력 때문이다. 특히 이 아이들은 원주민 사회에 적응을 못하다 보니 원주민 마을을 뛰쳐나오는 사례가 매우 많다. [58] 원주민들은 스스로 'Natives'라고 부르는 편이다. [59]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다. 일례로 크리 족의 경우 캐나다를 식민지배하던 영국으로의 흡수를 거부하며 장시간 저항하다 영국군과 백인 이주민들에게 살육 당하기도 했고, 동부 뉴펀들랜드 섬에 분포했던 베오투크 족은 중남미의 카리브 해 섬나라들과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의 파타고니아와 팜파스, 티에라델 푸에고 지역에서 살던 일부 원주민 종족들처럼 영국의 식민화 이후 뉴펀들랜드 섬으로 이주해온 백인 정착민들이 자행한 대량 학살에 민족 자체가 아예 멸족되어버렸다. [60] 캐나다 원주민 문자라 하여 원래는 영국인 선교사가 캐나다 원주민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이누이트들이 많이 쓰는 편이라 이누이트 문자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누이트어 참조. [61] 납치, 폭행, 강간, 학대 등등. [62] 캐나다 원주민들은 캐나다의 매우 추운 기후 때문에 중남미 원주민들과 달리 비교적 혹한에 강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마저 동사할 만큼 캐나다의 추위는 그 정도가 엄청나다. 동사 사건이 일어난 주인 서스캐처원의 경우 영하 20도 정도는 기본이고 심한 경우에는 영하 50도까지도 내려간다. [63] 가령 부모와 자신이 모두 미국 등 외국에서 출생하여 캐나다 시민권이 없는 경우. [64] 영주권과 달리 의무 거주 기간과 갱신이 필요 없으며, 거주 기간과 관계 없이 즉시 시민권 신청이 가능하고 우선순위도 1순위로 처리된다! [65] 공립학교 입학, NEXUS 카드 신청 등. [66] 물론 아파치족 같이 저항하던 북부 지역의 원주민 부족들은 가차없이 탄압했다. [67] 전부 다 백인의 비율이 유럽 수준으로 과반수를 넘는 국가들인데, 그 비율은 최소 64%에서 최대 95%(!)다. 혈통으로 따지면 이보다는 낮아지는데 혈통으로는 백인+원주민 혼혈이라도 이를 본인이 모르거나, 알고도 스스로의 정체성을 백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정체성도 인종 분류에 중요한 척도가 된다. [68] 그마저도 2%에서 4, 5% 정도로 극히 적은 편이며 현재 남아있는 일부 부족들도 고유 문화와 언어마저 실전되거나 사어화되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69] 칠레 - 756,096㎢, 아르헨티나 - 2,766,890㎢, 우루과이 - 176,215㎢. [70] 완전한 원주민은 아니고 크로아티아 쪽 혼혈이다. [71] 이들은 베네수엘라 북부와 콜롬비아 북동부에 주거하는 원주민들과 언어와 문화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72] 실제로 머리 가죽(두피)을 벗겨내는 잔학 행위는 원주민들이 아니라 백인들이 먼저, 그리고 더 심하게 저질렀다. 시초부터가 멕시코를 넘나들며 말을 훔치던 아파치, 코만치족 원주민들을 죽이고 그 근거로 가져오라고 했던 게 바로 저 머리 가죽이었기 때문이다. 인디언들도 저지른 적이 있지만 죽은 자의 시신을 욕보이는 것은 종교적으로 좋지 않다고 하지 않았다. 다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즉 복수로써 되갚아 줄 목적으로 이루어진 적은 꽤 있다. [73] 이게 왜 문제나면 아메키라 원주민의 사회도 그냥 똑같은 인간 사회고 서양 중심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화기 조선에 왔던 유럽인들도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부르면서 지극히 평화주의적이고 소극적인 민족으로 서구 사회에 소개했었다. [74] 퍼즈와 동족 프레리인들은 지구인에 맞서고자 모여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한다. 이를 막으려던 장고 앞에서 퍼즈가 하던 대사가 이렇다. "보안관님! 우리도 지구 역사를 듣고 좀 아는데, 지구 어느 나라는 인디언이라는 신대륙 사람들을 마구 괴롭히면서 기어코 그 땅을 빼앗은 적 있었다죠? 지금 우리들이 그 인디언처럼 될 듯 싶은데 우린 그렇게 순순히 우리 별을 빼앗기지 않을 겁니다." 개그 캐릭터인 퍼즈도 이때만은 전혀 안 웃기게 나왔었다. [75] 미국도 인디언들의 군 복무에 매우 환영했던지라 인디언들의 군 복무가 많이 이루어졌다. 인디언들로서는 군에 복무하면서 안정적인 급료를 받으며 생활할 수 있는 것이 좋았고, 정부와 군 입장에서는 그들이 군대를 넘어서서 미국 시민의 일원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해 했다. [76] 오히려 JQA 대통령은 열렬한 노예제 폐지론자였고, 노예제 폐지를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않겠다고 밀어붙였다. [77] Indian Removal Act [78]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인디언 전쟁이 시작될때부터 이미 머스킷 총기를 받아들인 민족들이다. 헨리 소총이나 스펜서 소총 등 고가의 연발총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전사들도 최소한 스프링필드 M1873 라이플이나 플린트락 머스킷을 들고 싸웠지, 창을 들고 싸우진 않았다. [79] 미국인과 원주민은 아예 다른 인종이라 충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경우였던 반면, 독일의 유대인과 비유대인은 인종과 언어는 같고 종교와 문화만 조금 다른 경우인데 그걸 가지고 원주민 학살이 유대인 학살에 영향을 주었다고 억지를 부려놨다. 물론 히틀러가 미국의 원주민 학살을 잘했다고 칭찬한 것은 사실이나, 그 칭찬 이전에 원주민들을 두고 '길들일 수도 없는 홍인족 야만인들'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있었다는 부분을 누락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나치 이전에도 유대인들에 대한 차별과 탄압은 비일비재했으며 진범이 보다 못해 자백을 하고 나서야 상황이 일단락 된 드레퓌스 사건 같은 일도 다 있긴 하였으나 절멸까지 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을 뿐더러 사회 내에서 대놓고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걸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 정도로 동질화가 잘 되어 있었다. 즉, 히틀러 본인이 가진 역량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길들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싸그리 다 학살한 것이기에 비판을 받는 것이다. [80] 타민족이라 해도 학살과 탄압은 잘못인데 하물며 자국민에 대한 탄압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미국이 그런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지금까지 나라가 굳건한 것은 그를 압도할 수준의 선행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구태여 북한이 이런 소리를 지껄일 필요도 없이 미국은 진작에 나치처럼 멸망했을 것이다. [81] 다만 금지 대상에 포함된 플로리다 주립대는 세미뇰 부족 평의회의 허락을 받은 팀명이라 하여 이에 반대했고, 샌디에이고 주립대 등 일부가 금지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뒷얘기도 돌았다. [82] 일본은 주로 브라질계와 페루계가 이주한다. [83] 미국 개척 시절에 초기의 개척민들은 원주민들이 먹는 고기의 모양이 토마호크를 닮았다고 해서 그러한 형태의 고기를 토마호크라고 칭하였다. [84] 정작 그런 미개한 방법은 백인들이 더 많이 했다. 머리 가죽 벗기기나 심장 씹기는 의식이나 보복용으로 하던 행위였고, 유라시아에서도 예전부터 많이 하던 방법이다. [85] 다만 수족과 샤이엔족은 같은 대평원 지역 원주민이며, 리틀 빅혼 전투 때 동맹을 맺고 미군에 맞서 싸웠다. 따라서 문화적 교류가 아예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86] 환경운동가 라오니 메투크티레가 이 부족의 족장이다. [87] 알랄카루페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88] 야간어 중 하나인 ' Mamihlapinatapai'는 세계에서 가장 긴 뜻을 가진 단어로 알려져 있다. [89] 실존 여부가 불확실한 존재들이다. [90] 이 말을 통해 인디언 부족들이라고 무조건 선량하고 아름다운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어느 나라나 민족처럼 평범한 사람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91] 유럽으로 건너간 유일한 아메리카 토착 질병이 매독이라는 성병인데, 백인들이 이것을 보고 인디언 부족 모두가 음탕해서 매독에 면역이 되어있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 [92] 체로키어. [93] 이 때 미 해군의 상황이 어땠냐 하면, 미군측 함선들의 배수량을 전부 합쳐야 야마토 한 척과 비슷할 정도의 심각한 열세였다. [94]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줄리아 창 미셸이 입양한 수양딸이므로 인종 자체가 불명이다. [95] 미국 원주민과 흑인 혼혈. 그런데 성우는 미국 원주민도 흑인도 아닌 인도계다. [96] 콜로니제이션이나 콜 투 파워 같은 스핀오프작까지 헤아리면 더 많지만, 일단 본편만 보면 다음과 같다: 몬테주마 1세, 몬테주마 2세, 나스카(가공인물) (이상 아즈텍), 스모크 재규어, 파칼 2세, 왁 차닐 아하우 (이상 마야), 파차쿠티, 우아이나 카팍 (이상 잉카), 히아와타 (이로쿼이), 시팅 불 (수 또는 아메리카 원주민), 사카자위아 (수), 포카텔로 (쇼숀), 파운드메이커 (크리), 라우타로 (마푸체). [97] 정확히는 혼혈. [98] 미친 소는 고조부 때부터 백인과 혼혈이다. [99] 호머 심슨의 열조 할머니이다. 실제로 뭔가 한 일은 없으며, 족보상에서만 등장한다. [100] 정확히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먼 조상격인 아메리카 원시인이다. [101] 정확히는 마야인이 해저에서 살 수 있게 변이된 아종이다. 엄밀히 따지면 아메리카 원주민에서 갈라져 나온 가상의 집단. [102] 외모는 흑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오스트랄로이드)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보는 사람에 따라 외모가 아메리카 원주민과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103] 몸집만 작을 뿐이지 입는 옷의 무늬와 머리에 쓰는 깃털 장식이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매우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