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08:44:13

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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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만 동남아시아로 분류된다. [A] 기준에 따라 일부 혹은 전체 지역이 오세아니아로 분류되기도 한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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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東南亞細亞 | South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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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4,522,518km2
소재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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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명칭4. ASEAN과 동남아시아의 범위5. 동남아시아의 경제
5.1. 경제
5.1.1. 역내 분류
5.2. 동남아시아 국가의 역내 경제규모 순위5.3. 지역/국가별 경제
6. 동남아시아의 군사7. 동남아시아의 정치8. 역사와 문화
8.1. 개요8.2. 화교8.3. 원나라( 몽골 제국)의 동남아시아 침략8.4. 서구열강의 식민통치8.5. 독립 이후
9. 인구와 성향10. 국내 인식
10.1. 멸시와 개선 노력10.2. 교류
11. 스포츠12. 관련 문서13. 출처

[clearfix]

1. 개요

아시아의 동남부를 일컫는 지명이다.

2. 특징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인도 인도양, 남쪽과 동쪽으로 호주 태평양을 접하고 있다.

홍강유역과 자바섬을 빼고 면적에 비해 전근대 시기까지는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 중 하나였으나 산업화 이후로 폭발적인 인구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2000년대 들어서는 태국, 싱가포르 의 인구성장은 인구치환율을 밑돌거나 간신히 유지할 정도로 점차 주춤해져가는 추세로 접어들었으며 인구감소를 걱정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싱가포르는 자국민 출산 장려가 아닌 외국인의 귀화를 받아들여 인구를 늘리고 있다. 태국은 그나마 부양능력 문제로 출산을 함부로 장려할 수 없어서 자연적인 조절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얀마,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경우는 출산율이 2명대로 상당히 안정적인 인구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라오스, 캄보디아, 동티모르, 필리핀은 괄목할 정도의 인구 성장을 보이는 형편인데 문제는 이들 나라들이 대단히 낙후했고 발전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게 문제다.

세계에서 가장 고추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인도 고추처럼 매운 고추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부트 졸로키아, 프릭끼누 고추 등이 태국산이다.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싱가포르와 그 다음 동남아 경제 2위인 말레이시아를 뺀 모든 나라가 개발도상국이다.[1] 그렇기에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동남아시아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빼면 후진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오히려 싱가포르는 호주, 뉴질랜드와 같이 영어권으로 묶이거나 상당한 화교 비율 때문에 한자 문화권으로 묶이기도 한다만 한자 문화권은 영어 사용 국가에 속하여 영어 표기가 우선시되는지라 맞는 분류는 아니다.
  • 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명목 7,600달러, PPP 2만 달러 정도[2]인 선진 개발도상국으로 어느 정도 현대화가 이루어져 있고 수도 방콕은 글로벌한 도시이지만 생활 인프라가 방콕 수도권에 지나칠 정도로 집중되어 있고, 부정부패, 빈부격차(가장 부유한 지역은 1인당 ppp가 한국만하지만 어떤 시골지역은 북한보다도 ppp가 낮다), 저출산 문제 역시 심각하여 최근 성장세가 꺾인 관계로 선진국 진입 전망이 어둡다.
  • 캄보디아, 미얀마 등은 빈국으로 인력 송출, 관광업, 농업, 자원 수출 등으로 먹고 사는 신세이고 공업화나 시설 현대화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미얀마는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군부 정권과 반군부 저항 세력, 카친, 카렌족 등 소수민족 반군 간의 내전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 필리핀, 베트남 등은 최근 앞의 두 국가와 산업이 비슷하나 이들보다는 경제가 괜찮은 편이고, 2010년대에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산업화도 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동남아시아 선도 국가인 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격차가 이미 상당히 벌어진 상황이다. 발전 방식도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예전에 해왔던 경제발전 노하우를 벤치마킹한 형식인지라 독자적인 경제개발 노선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중진국 이상이 될 수 없다. 베트남은 공산국가 특유의 강력한 공권력을 기반으로 개발독재가 진행 중이며 필리핀은 불안한 치안, 심각한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제조업의 부재가 발목을 잡는다. 결국 이는 베트남이 필리핀을 추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 라오스의 경우 1인당 GDP 수준은 필리핀, 베트남과 유사하고 최근 농업, 수력 산업, 관광 등에 집중하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중국과 태국 등 인근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공공부채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위태롭다.
  • 인도네시아는 경제규모가 세계 15위에다 G20 국가중 하나에 속해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이나, 1인당 국민소득이 명목 4,100달러, PPP 14,000달러 정도[3]에 불과한 낮은 수준의 개발도상국이다. 1996년~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로 -10% 대의 경제하락을 겪으며 크게 흔들린 이후, 21세기 초부터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이나 인도 수준의 고성장세는 아니다. 비효율성이 만연한 제도와 고질적인 부정부패, 기술 및 고등교육 부문의 상대적 투자 저조, 심각한 빈부격차 등 산적한 문제로 고소득 개발도상국 혹은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 산유국인 군소국가 브루나이는 꽤 잘 살지만 석유에만 모든 산업을 의존하며 그외의 별다른 산업이 없다. 게다가 2010년대 이후론 1인당 국민소득이 반토막나는 등 현재 경제구조가 매우 위태로우며 석유가 고갈되면 최빈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국왕이 이슬람 근본주의 수준의 독재로 종교경찰 등과 같은 부정부패도 많다.
  •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초반대, PPP 3만 달러 정도[4] 싱가포르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이고 국제적으로도 상위권 개발도상국(Top-middle) 정도의 경제적 지위를 갖고 있지만, 미성숙한 민주주의로 인한 권위주의적 정치의식[5]과 자원에 편향적인 경제구조, 말레이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인도계 말레이시아인 간의 빈부격차, 부미푸트라 정책으로 대표되는 인종차별 갈등문제, 이슬람 근본주의 등 아직 후진국적인 면모가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어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
  • 동티모르의 경우 다른 최빈국에 비해선 정치가 안정적이지만 아직 독립한지 몇년 돼지 않은 신생국가이고, 치안도 과거에 비해선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최빈국에서 벗어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빈부격차가 매우 심각하다. 필리핀, 라오스, 동티모르, 미얀마, 캄보디아가 유명하지만 비교적 잘 사는 편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인도네시아도 빈부격차가 굉장히 큰 편이다. 싱가포르도 대다수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잘 살지만 엄연한 원주민이며 13% 이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인이나 9%의 인도계 싱가포르인 및 기타 개발도상국 이민자들은 잘 살지 못하고 교육수준이 낮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도 경제권은 화교가 갖고 있다.

빈부격차가 작은 나라는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동티모르처럼 아예 골고루 못 사는 나라들이다. 필리핀도 기업이 화교 스페인계, 미국계가 쥐고 있고 빈부격차는 매우 심각하며 필리핀 기업 중에 원주민이 소유한 기업은 사실상 전무하다.

그리고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화교들이 경제적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들 나라들에서는 우버가 아닌 그랩이 다닌다.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권이 그랩 인수합병으로 그랩에 넘어가서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그랩은 아직까지 서비스가 정식 실시되지 않고 있는 미얀마를 빼고는 다 되며 택시 등 차량 호출뿐만 아니라 음식배달과 이삿짐 대행까지 수행해준다.

3. 명칭

이원복 교수 교양만화 <가로세로 세계사> 2권에 따르면 해당 명칭은 서구권 관점에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부터 고착화되었다고 한다. 일부 지역을 코친차이나(Cochinchina), 혹은 인도차이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 이러한 명칭은 동남아시아 전체를 가리키기보다는 인도차이나 반도 지역에만 해당한다.

코친차이나의 '코친'은 중국어 지명인 교지(交趾)에서 유래한다. 중국이 베트남 북부를 지배하면서 그 중심지에 둔 행정구역의 이름이 교지(交趾)군인데 현대 만다린 발음, 그리고 교지(交趾)를 공식적으로 부르는 발음은 구개음화로 인해 '자오즈(Jiāozhǐ)', 베트남어론 자오치(giao chỉ)이다. 이 '교지'가 다시 마인어에서 코치(Kochi)가 되었고, 이를 듣고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있던 포르투갈인들에 의하여 코친(Cochin)으로 변형된 것이 코친차이나의 어원이다. 이후 인도의 도시 코친과 구별하고자 코친차이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더 정확하게 하자면 사이공을 중심으로 하는 남베트남을 이렇게 불렀다. 즉 인도의 코친 시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그 간접적 영향을 받은 이름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코친차이나가 아니라 그냥 코친이라 불렸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또 다른 명칭인 '인도차이나'는 거대한 대륙국가인 인도와 강력한 중국 세력 사이에 끼어있어 양쪽의 문화를 모두 수용한 지정학적 입장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흔히 동남아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물론 정식명칭은 동남아시아로 영어의 Southeast Asia에 대응한다.

4. ASEAN과 동남아시아의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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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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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ASEAN)이라는 지역 국가 연합을 결성했으며, 현재 여기 가맹된 국가들은 다음과 같다.
베트남,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06px-Southeast_asia.svg.png
동남아시아 지역의 지도
여기에 대만 중국 남부( 윈난성, 광둥성, 광시 좡족 자치구, 하이난성), 홍콩, 마카오, 다이토 제도, 사키시마 제도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 지역이나 동티모르, 뉴기니 섬, 호주 북부 등 오세아니아 지역. 방글라데시 동부도 지리적, 일부 문화적 요소가 겹친다하여 포함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분류는 아니다.

문화적, 경제적, 역사적으로 볼 때 한족 위주로 중화권의 일부인 대만은 분명 동아시아 지역에 속하는 곳이므로 문화적으로는 적절한 분류는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많으나 중국이나 대만이 실효 지배중인 프라타스 군도, 파라셀 군도, 스프래틀리 군도는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이며[6] 대만에는 동남아의 다수민족인 오스트로네시아족의 원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대만 원주민이 남아있다.

마찬가지로 홍콩 마카오도 현재는 문화적으로는 동아시아 한족 문화권이지만 과거에는 문화적으로 동남아시아와 가까웠다.[7] 심지어 홍콩 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ICAO 코드는 홍콩/마카오/동남아시아, 이런 식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지리상 베이징시, 상하이시보다 마닐라 싱가포르가 더 가까워서이다.

반대로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에 들어가지만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베트남이나 중국계 싱가포르인 중심의 영어권 선진국인 싱가포르의 경우는 이들 지역은 보통 넓은 의미의 한자문화권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한자문화권과 동아시아는 다르다. 동아시아는 어디까지나 지리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절대 동아시아에 넣지 않으며[8] 베트남도 동아시아사 교과만 빼면 일반적인 분류는 아니다. 그나마 베트남은 중국의 지배[9] 하에 있었던 시절이 길었기에 사안에 따라 베트남만 넓은 의미의 동아시아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는 편이다.

사실 위의 경우 베트남 베트남 전쟁 당시 정글에서 고생한 기성세대는 확실히 동남아시아로 인식하지 동아시아라고 하면 뭔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며 동아시아사 교과가 생기기 전인 7차 교육과정을 이수한 세대인 1980년대 1990년대 출생 세대의 경우만 해도 젊은 층이라고 해도 베트남을 명백히 동남아시아로 인식한다. 동아시아사 교과가 생긴 뒤 저연령층들이 해당 교과 때문에 세계지리 지식이 부족하면 간혹 베트남을 동아시아로 착각하는 것이다.[10]

즉 지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ASEAN 회원국들 말고도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일부 지역도 걸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는 속해 있는 땅을 기준으로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
인도차이나 반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 제도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부 자료에 따라 인도차이나 반도 지역을 '대륙부 동남아시아', 말레이 제도 지역을 '도서부 동남아시아'라고 칭하기도 한다. 대륙부 동남아는 언어적으로 오스트로아시아어족, 크라다이어족, 티베트버마어파가 혼재되어 있고 주로 불교 문화권[11]이고, 도서부 동남아는 언어적으로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 우세하고[12] 아브라함계 종교 문화권이다.[13]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영토가 인도차이나 반도 남쪽으로 이어져 있는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섬 등 말레이 제도에 걸쳐 있다. 말레이 반도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고 수도와 주요 도시가 있는 지역으로 태국 남부와 접해있어 두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5. 동남아시아의 경제

5.1. 경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총 명목 GDP는 2016년 IMF 집계 기준 2조 8,000~9,000억 달러 정도이며 동남아시아 전체 지역의 1인당 GDP는 대략 4,000 달러 정도이다. 2016년 IMF 기준 세계 평균 1인당 GDP가 10,300달러, 아시아 평균이 5,635달러임을 생각하면 낮은 수치다. 다만 평균 $2,000에 미달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의 지역보다는 높은 편이다. 또한 국가별 편차가 크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20세기 중반부터 아시아 금융위기 국면[14]을 제외하면 큰 경제둔화 없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보여 온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이 시기 굉장한 수준의 고도성장을 이루어내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갔을 뿐, 동남아시아 지역 역시 세계적으로 보면 상당히 고도성장을 이룬 지역에 속한다.

보통 동남아시아와 비교되는 개발도상지역인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1인당 GDP의 역사적 추세를 비교해 보자.[15] 한국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비교해보기 위해 대한민국도 포함했다.
국가명 1인당 GDP
(1967)
1인당 GDP
(1990)
1인당 GDP
(2017)
1인당 GDP
(2023)[16]
대한민국 161 6,610 29,742 33,393
아르헨티나 1,058 4,319 14,402 13,709
칠레 779 2,501 15,346 17,827
멕시코 560 3,078 8,903 12,673
페루 505 1,210 6,572 7,772
브라질 347 3,093 9,821 9,673
콜롬비아 282 1,175 6,302 6,417
싱가포르 626 11,864 57,714 91,100
말레이시아 317 2,441 9,945 13,382
필리핀 207 715 2,989 3,905
태국 167 1,508 6,594 8,181
인도네시아 54 585 3,847 5,016
베트남 자료 없음 98 2,343 4,475

이상을 보면, 20세기 중반 그래도 개발도상지역 가운데에서는 최선진 지역이었던 라틴아메리카 주요 지역과 동남아시아 주요 지역 간 격차가 최근 50년간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1967년[17] 2017년 1인당 GDP를 단순 비교할 경우 필리핀, 베트남을 제외한 4개 동남아시아 주요국 1인당 GDP는 모두 적어도 30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베트남의 경우 1990년~2017년간만 비교해 봐도 20배 이상 늘어났으며, 심지어 인도네시아는 70배, 싱가포르는 90배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라틴아메리카 주요국 중 2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경우는 브라질 콜롬비아만이 유이하며 유일한 선진지역인 칠레가 이에 근접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남아시아는 평균적으로 라틴아메리카보다 빈곤국이 더 많은 게 사실이고 동남아시아의 많은 유년층도 그에 따르는 경제발전이 없다면 좋은 요소가 아닌 되려 실업난과 위생 문제를 부추기는 나쁜 요소다. 혼자 선진국에 영어 사용 국가로 따로 노는 싱가포르를 빼고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 미얀마 등 터무니없이 못 사는 나라가 꽤 많은 반면 라틴아메리카에서 빈곤국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원래부터 골고루 가난한(...) 아이티, 볼리비아 정도나 최근 경제가 파탄난 베네수엘라 정도만 빈곤국이다.

향후 경제성장전망도 일단은 밝은 편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외자유치 확대, 제조업 다분화, 지속적 규제개혁 등의 체질 개선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인구 성장도 안정권에 접어들어 있어[18] 저출산 문제는 당분간은 대두되지 않을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성장세는 들쑥날쑥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경제 고도화가 이루어져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장기계획으로 산업구조 다변화를 진행 중인 등 내실을 다지는 단계에 들어섰다. 오랜 기간 여러 문제로 경제성장이 느렸던 필리핀도 장기성장국면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2010년대 후반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19] 태국만이 2010년대 중반 고령화 중진국 함정, 정치 불안정 등으로 성장이 주춤하였으나 정치적으로 다시 안정되자 어느 정도의 성장세는 다시 보여주고 있는 편이다.[20] 삼성전자, 애플, 소니, 혼다, 토요타 등 세계의 많은 대기업, 다국적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동아시아에서 자본재를 수입해 유럽 미국에 수출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보통 유럽과 미국에서는 흑자를, 동아시아 국가에는 적자를 내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세계 안보 및 경제에서 이 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 러브콜을 보내는데 이어 인도도 인도-미얀마-태국 3개국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간 육상 교통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도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 그리고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이후에 한국도 아세안과 함께 협력을 추진하고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있다. 일본측은 관세를 낮추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동남아 중견국인 ASEAN-5 국가들이 아시아 IMF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상태로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결국 중국에 1인당 GDP가 따라잡히며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어떤 업종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점유한 기업이 나타나지 못했으며, 주력 산업 구조도 OEM같은 하청 가공생산 수출이나 농업, 관광업, 자원 산업, 저임금 인력 수출 등 수십년전 산업에 계속 머물러 있고, 지역격차와 빈부격차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 현재는 베트남이 ASEAN-5에 막차로 이름을 올려 중진국으로의 진입에 성공하였고,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다른 후발 국가들은 양적인 투입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지만, 모두가 기존 ASEAN-5 국가들이 과거에 걸었던 노선을 뒤늦게서야 따라가고 있는 방식이라서, 다른 독자적인 방법을 고안하여 경제개발을 해나가지 않는 한 중진국 구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아세안 전체를 합쳐도 독일의 당시 세계 4위 GDP에 미달하는 수치로 되어 있다. 아세안, GDP 순위 참고로 유럽연합은 전체 다 합쳐 따지자면 중국과 호각을 다투는 편이다.

동남아시아는 분명 잠재력이 크지만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오른 싱가포르나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은 말레이시아, 그리고 성장률 높은 태국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정도가 미래가 밝고 나머지 국가들은 지리멸렬한 게 현실이다. 필리핀만 해도 불안한 치안과 더러운 위생이 발목을 잡는다. 더구나 코로나19 판데믹으로 2010년대에 세계적으로 쌓아놓은 것들이 무너지고 10년 전으로 되돌아가면서 고성장이 기대되던 나라들도 죄다 롤백되었다.

GDP 전체 경제규모에서는 인도네시아 한국과 가장 근접하며, 전체가 아닌 1인당 GDP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가장 높다.

ASEAN의 2020년 GDP가 3조1천62억 달러로 나타났다. #

5.1.1. 역내 분류

  • 선진국
    • 싱가포르: 인구 약 560만 명(2017년 기준). 싱가포르는 명실상부하게 양적/질적으로 선진국으로 비자유민주주의에 가까운 체제로 인해 언론과 정치의 자유가 잘 보장되지 않는 것만 제외하면 삶의 질은 서구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높다.[21] 또한 2020년 싱가포르 총선거 이후로는 언론자유지수도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보통 동남아시아보다는 영어권이나 중화권과 같이 엮인다.[22] 물론 원래 말레이시아의 한 도시였기에 동아시아로는 절대 인식되지 않고 비슷한 처지로 오세아니아 유일의 선진국이고 비교적 가까운 호주 뉴질랜드와 많이 묶인다.
  • 신흥공업국( ASEAN-5)
    •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총 인구 약 5억 6,000만 명(2017년 기준). 이들은 한국보다 뒤쳐지는 인상이 강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선 꽤 살고 큰 부자도 많기에 구매력에 있어서 잠재력이 아주 높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큰 부자 숫자는 한국의 큰 부자들보다 되려 많다.
  • 기타 개발도상국
    • 브루나이: 인구 약 40만 명. 사우디아라비아 처럼 오일머니로 왕족만 호의호식하는 개발도상국이다.[23]
    • 동티모르: 인구 약 117만 명(2015년 센서스).
    • 라오스: 인구 약 710만 명(2015년 센서스).
    • 캄보디아: 인구 약 1,600만 명(2018년 추산).
    • 미얀마: 인구 약 5,360만 명(2017년 센서스).
      • 이 가운데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에서도 현저하게 낮은 1인당 GDP 수준을 보이고 있다.[24]

5.2. 동남아시아 국가의 역내 경제규모 순위

2023년, 동남아시아 국가의 역내 경제규모 순위(IMF 기준)
#[25]
순위 국가 규모 (단위: 백만 달러)
참고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1,721,909
1위
[[인도네시아|]][[틀:국기|]][[틀:국기|]]
1,391,778
2위
[[태국|]][[틀:국기|]][[틀:국기|]]
574,231
3위
[[싱가포르|]][[틀:국기|]][[틀:국기|]]
515,199
4위
[[베트남|]][[틀:국기|]][[틀:국기|]]
449,094
5위
[[말레이시아|]][[틀:국기|]][[틀:국기|]]
447,026
6위
[[필리핀|]][[틀:국기|]][[틀:국기|]]
440,901
7위
[[미얀마|]][[틀:국기|]][[틀:국기|]]
63,988
8위
[[캄보디아|]][[틀:국기|]][[틀:국기|]]
30,628
9위
[[브루나이|]][[틀:국기|]][[틀:국기|]]
15,988
10위
[[라오스|]][[틀:국기|]][[틀:국기|]]
14,091
11위
[[동티모르|]][[틀:국기|]][[틀:국기|]]
1,988

5.3. 지역/국가별 경제

동남아시아 경제
ASEAN-5
[[인도네시아/경제|
파일:인도네시아 국기.svg

인도네시아]]
[[태국/경제|
파일:태국 국기.svg

태국]]
[[말레이시아/경제|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말레이시아]]
[[베트남/경제|
파일:베트남 국기.svg

베트남]]
[[필리핀/경제|
파일:필리핀 국기.svg

필리핀]]
ASEAN-10
[[미얀마/경제|
파일:미얀마 국기.svg

미얀마]]
[[캄보디아/경제|
파일:캄보디아 국기.svg

캄보디아]]
[[라오스/경제|
파일:라오스 국기.svg

라오스]]
[[브루나이/경제|
파일:브루나이 국기.svg

브루나이]]
[[싱가포르/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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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ASEAN 가입 후보
[[동티모르/경제|
파일:동티모르 국기.svg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경제|
파일:파푸아뉴기니 국기.svg

파푸아뉴기니]]

6. 동남아시아의 군사

7. 동남아시아의 정치

동남아시아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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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중도 중도
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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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라오 인민혁명당
말레이시아 통일말레이국민조직
미얀마 군부[2]
베트남 베트남 공산당
브루나이 -
싱가포르 인민행동당
인도네시아 민주항쟁당
캄보디아 캄보디아 인민당[3]
태국 태국인당
필리핀 필리핀 연방당

[1] 정치 성향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을 경우 각주로 표기 바랍니다. [2] 독재 성향이며, 과거 버마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과 달리 극우 성향이다. [3] 과거에는 사회주의 정당이었으나 1991년 이후 경제적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우파 정당이 되었다.

8. 역사와 문화

동남아시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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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역사는 분류:동남아시아사 또는 각 국가 문서의 역사 문단 참고.

8.1. 개요

역사적으로 동남아 국가들은 주변 강대국인 인도와 초강대국인 중국에 막혀 대륙 방면으로 진출하지 못한 채 동남아 내부에서 공존했다. 동남아시아는 인도문화권으로 분류하기도 하며, 근대 이전까지 원시 사회였던 필리핀과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베트남 북부 그리고 화교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인도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전근대 태국, 캄보디아 등지의 문자, 의복, 건축 등은 남인도의 것과 비슷한 점이 많고, 언어와 식습관에도 남인도가 끼친 영향이 크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민족들이 공존하고 있었고 인도, 중국, 아라비아 페르시아 이슬람 세력이 교차되는 지리적 특성상 지금과 같은 복잡한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16세기 대항해시대 이후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유럽의 여러 열강들이 진출하여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서구문화를 이식받게 된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이 일대를 점령했던 일본의 영향까지 받게 되었다. 이와 같이 외래 문화의 영향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이 지역 주민들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고유의 문화를 잃지 않고, 다양한 외래 문화와 잘 융합하여 독창적으로 발전했다.

종교도 매우 복잡하여 인도-페르시아, 아라비아, 중국, 일본에 유럽의 영향까지 받아 대승 불교, 상좌부 불교, 이슬람, 기독교, 힌두교를 믿는 지역이 구분되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 종교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일단 도서부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인구는 필리핀을 제외하면 이슬람이 주류다. 이는 동남아시아가 오랜 기간 인도를 통해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의 이슬람 세력과 무역을 통해 번성했기 때문이다.[26] 인도네시아, 브루나이가 대표적으로, 이들 국가는 이슬람을 주로 믿는다.[27]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인 인구는 이슬람을 믿어야 말레이인으로 인정하여 100% 무슬림이며,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중국계 싱가포르인이나 인도계 말레이시아인/ 인도계 싱가포르인 인구도 상당해서 종교/문화 구성이 더 복잡하다. 중국계 인구는 불교나 기독교[28]를 믿으며 인도계 인구는 힌두교가 절반에 시크교를 일부 신봉하고 이슬람도 상당수 신봉한다.

필리핀은 도서부 국가들 중 예외로 이슬람교가 세력을 온전히 확보하기도 전에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의 지배를 겪어서 자연히 가톨릭이 대세인 나라가 되었다.[29] 동티모르 역시 옆동네 스페인처럼 가톨릭 국가인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겪으면서 역시 가톨릭 대세 국가가 되었다.[30]

반면 대륙부 지역은 상좌부 불교를 주로 믿는데, 미얀마, 태국[31][32], 라오스, 캄보디아가 여기에 해당한다.

예외적으로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으로 대승 불교 문화권이며,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남부 코친차이나 일대엔 가톨릭 신자들도 많다.[33]

전반적으로 대승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고 프랑스 영향으로 가톨릭이 퍼진 베트남, 중세 이후 이베리아 반도 국가들의 지배를 받으며 기독교를 받아들인 필리핀 동티모르, 영미권에 속하며 영국 등의 영향을 걸쭉하게 받은 특성상 기독교인이 많은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상좌부 불교 이슬람이 유독 발달해 있다.

상좌부 불교의 경우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대륙 혹은 반도 국가[34]에서 주로 믿으며, 이슬람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도서 국가에서 믿는다.

상좌부 불교를 믿는 나라들에서는 초창기 인도 불교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본토인 인도보다 더욱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으며, 말레이 인도네시아 등도 본래는 같은 불교 - 힌두교 문화권이었지만 중세부터 새로이 이슬람을 받아들이면서 불교&힌두교와 이슬람이 혼재된 기묘한 문화 양식이 정착했다.

반면 필리핀 동티모르 스페인 포르투갈의 지배를 거치면서 아시아에서는 특이하게도 기독교[35]가 지배적인 종교가 되었다.

지배적인 종교가 있는 각국에서도 소수 종교가 뚜렷하게 세력을 보이는 곳이 존재하여 분쟁의 씨앗을 안고 있는데, 불교가 우세한 태국이나 기독교가 우세한 필리핀에서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상당한 수의 무슬림이 있는가 하면, 전국적으로는 이슬람이 지배적인 인도네시아에는 개신교 힌두교가 우세한 지역이 있다. 도시국가 싱가포르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70%이고 서양화 농도가 짙은 그 특성상 기독교 교세가 매우 강해 20%에 상당하며, 8%인 도교보다 비중이 크다.[36] 미얀마는 산간 소수민족 지역에서 개신교가 강세이다.

이렇듯 전통적으로 복잡한 민족, 문화, 역사를 갖고 있어 다른 아시아 지역과 달리 이 지역에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문화적 동질성이 없다. 각국의 민족, 언어, 종교, 문화가 매우 달라 유럽의 기독교 문화, 서아시아 및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문화, 동아시아의 유교 및 한자 문화와 같은 지역내에서 통용되는 보편적인 문화적 특성을 정의할 수 없다.

8.2. 화교

송나라 시대 이후부터 해안가에 거주하던 중국인들은 수백년 동안 꾸준히 동남아시아로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이주를 지속해왔다. 이 때문에 중화권/ 중국인 혹은 대만인의 영향이 강하다. 실제로 중국계 혈통이 섞인 혼혈이나 실제 중국계가 곧 상류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좋은 예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중국계 태국인들이 경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중국은 베트남, 태국 등 인도차이나는 물론 인도네시아 필리핀과도 인연이 깊다. 예를 들어 태국을 처음 통일하여 북부 란나 왕국을 멸망시키고 통일을 이룬 탁신대왕이 중국계 태국인이였으며 자바 섬에는 원나라의 자바 원정이 실패한 후 원나라군에 동원되었던 많은 남중국 주민들이 건너가 살았고 네덜란드인들은 중국인들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다.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의 중심지는 당연히 자바 섬이었다. 필리핀 독립 당시 중국계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활약했으며 필리핀의 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화교 후손이다. 사실 국가원수로 따지면 동남아시아 각국에 화교 출신은 매우 많았는지라 그뿐만이 아니라 페르난도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도 똑같이 중국계 혈통이 섞였고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경우도 원래 차오저우인 가문 출신이다.[37]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은 한자를 병기하며 전한 제국 ~ 오대십국 시기[38]에 중국의 1000년 지배를 받았으며 원나라, 청나라 시절에는 각각 몽골족+거란/여진족 기병의 동로군과[39] 한족 수군[40]으로 편성된 혼성부대 및 팔기군+ 한족 용병부대 녹영 수군이 침략을 시도했다 좌절되었고 명나라 영락제 시기엔 중국의 속령으로 전락했다가 독립한 일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베트남은 유교의 영향력이 강하며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지만 문화적으로는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이다. 동아시아사에 베트남이 언급되어 간혹 이 나라를 동아시아로 잘못 아는 어린 세대도 존재한다.[41]

동남아에선 나름대로 무력 최강을 자랑했던 미얀마 또한 쿠빌라이 칸 당시 원나라 건륭제 당시 청나라에게 털린 쓰린 역사가 있었다. 몽골 침입 때문에 지금도 미얀마인은 중국인을 싫어하는 편이다.[42][43] 파간 왕조가 망하면서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장 미얀마 최초 독재자로 군부독재의 출발점이던 네윈도 화교 출신이었다는데 오히려 반중 폭동을 이용하기도 했다.

필리핀도 의외로 꽤 일찍부터 무역중개지였던 탓에 많은 화교가 일찍 정착했다.[44] 이 지역 나라들은 중국에 조공무역을 행했던 대표적인 국가들이기도 하다.

지금도 화교가 굉장히 많이 분포해 있는 지역이며[45]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권의 상당 부분을 본인들에 비해 소수인 화교가 쥐고 있어서 이들에 대한 열등감 등으로 인해 화교에 대한 인식이 경계적이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같은 몇몇 나라는 심지어 아예 법적으로 화교를 차별대우하기도 한다. 법적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같은 나라는 화교에겐 더 엄격하게 불이익을 가한다. 하지만 부미푸트라 정책으로 대놓고 말레이계만 우대하는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는 인도계에게도 똑같이 군다. 그리고 때론 폭동이 일어나 중국인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일도 벌어진다.

말레이시아의 경우에는 아예 중국인이 많았던 지역이 도시국가로 반강제로 독립한 싱가포르라는[46] 케이스도 있다. 당연히 싱가포르의 국부인 리콴유 객가인 혈통이며[47] 지금도 싱가포르는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70%나 되는 지분을 차지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선 이러한 갈등이 격화되어 인도네시아 화교 학살도 있었다. 이때 자바 섬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 네덜란드에 동화되어 기독교 개종을 택하는 바람에 똑같이 기독교를 믿는 다른 소수민족들까지 싹 싸잡아 같이 죽여버렸다. 자바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통치의 중심지로 중국인들이 네덜란드인들을 보조해 식민통치를 사실상 주도해 예전부터 원주민인 자바인들의 원한이 깊었으며 전통을 어느 정도는 지켰던 수마트라의 중국인들이나 칼리만탄의 중국인들[48]과 달리 자바는 중국인들이 전부 네덜란드에 동화되어 루터교와 네덜란드 개혁교회로 개종했는지라 종교적 원한도 상당했다. 인도네시아인들 대부분은 무슬림으로 이슬람을 민족주의에 연계했기 때문이다.

한편 태국 중국계 태국인들도 인구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화교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최소 10% 이상이고, 화교라는 정체성은 미미하지만 중국계 혈통이 있는 사람까지 친다면 사실상 중국계 태국인들의 인구 수는 절반 가까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도 태국 인구 상당수가 중국계 태국인으로 집계되기에 화교 영향력은 아주 강하고 아예 중국인들이 세운 도시인 방콕에서 중국어 간판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체성이 분명한 화교는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사람들과 근대 이후 건너온 사람들로 나뉜다. 전자는 태국식 이름을 사용하고 동시에 중국 이름을 가진 경우도 꽤 있으나 대개 중국 기업들과 교류할 때 써먹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들은 태국 문화에 더욱 익숙하다. 후자는 태국 정부가 펼쳤던 견제 정책으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꽤 받았었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태국 역시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극우적 성향의 군사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인데 더욱 극단적인 건 그들의 롤모델이 하필이면 일본 제국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더욱 극단적인 것은 바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에게 협조하다가 축출당한 세력들이라는 점이다.

범태국주의라 부를 수 있는 태국 문화의 동질성 구축 작업이 시작되면서 화교들은 생존을 위해 창씨개명 비슷한 현지화 노력을 통해 중국적인 면모를 버리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오히려 비교적 근래에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중국인들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저런 화교 견제 정책을 펼쳤던 태국 총리 중에는 화교 출신도 있었다. 이런 견제 정책 때문인지 방콕 차이나타운만 해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고 넓찍한 대로가 아니라 구시가지 한쪽에 틀어박힌 방콕의 한 골목이다. 물론 이 골목의 경우 주인은 당연히 중국계 태국인이므로 경제력은 꽤 되는 곳이니 빈민가로 오해하면 안된다.

잉락 친나왓 탁신 친나왓 남매가 객가 출신 중국계 태국인이며 태국의 현 왕실인 차크리 왕조, 즉 방콕 왕조의 기원도 모계가 중국계 진씨 형제의 후손이였다. 아유타야 왕조 역시 중국인 우통이 시조다. 탁신 왕조의 탁신대왕은 대놓고 중국인 혈통이었다. 이런 이유로 태국 정부의 화교 견제책과 별개로 중국계 태국인들의 경우는 돈을 많이 번 것은 물론 사회 지도층의 위치까지도 올라가게 되었다. 대신에 중국식 성명이나 한자 등은 모두 버리고 태국인으로 살아야 했다. 호랑이 연고로 유명한 타이거밤의 창립자 후원후(湖文虎) 역시 중국계 태국인으로 그의 회사는 지금도 태국에 중심을 둔다.[49]

2021년 미얀마 쿠데타 시진핑이 암묵적으로 지원하면서 반화교 및 반중 감정이 거세질 것으로 보였던 적이 있었다. 시위대가 중국 공장을 방화하기도 했다. 더 웃긴 건 군부가 서방을 향한 해명에서는 기존 정부가 너무 친중적이라서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기 싫어서 행동한 거라고 했다. # 정작 중국,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며 이것저것 퍼준 주체는 다름이 아니고 미얀마 군부였다. 그러나 반중 감정은 군부의 잔인한 시위 탄압으로 대부분 시위가 실패하면서 억제되었다.

8.3. 원나라( 몽골 제국)의 동남아시아 침략

의외로 몽골 제국을 구성하는 국가였던 원나라가 침공에 실패한 드문 지역이기도 한데 내몽골 만주 북동부 초원에서 타고 놀던 몽골인 기병들이 동남아시아의 지형과 기후를 극복하지 못했을 거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몽골 제국이라고 해서 북쪽인 중앙아시아 초원에 대제국을 이룬 그 몽골 제국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땐 이미 몽골족이 중원을 평정해 나라 이름을 원이라고 정해 눌러앉고 중앙아시아 쪽의 4한국과는 분할 상속으로 갈린 지 오래였으며 지리상 몽골 제국 계통의 중원 통일왕조인 원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원은 남중국까지 싹 쓸어버린 후 광둥성 방면으로 베트남 북부, 윈난성 방면으로 미얀마 북부를 쳐들어오기 시작했으며 동남아시아 원정대는 이 쪽 지리를 잘 아는 한족 남송 출신 유민들로 구성되어 몽골족은 고위급 지휘관조차 찾아보기도 힘들었으며 군인들끼리도 한어로 소통하고 한문으로 교지를 주고 받았다. 베트남 쪽에 원나라가 항복 및 입조를 요구하는 으름장도 한문으로 적힌 문서를 통해 전달되었다.[50] 안그래도 원의 남송, 고려, 일본 원정군은 대다수가 옛 금나라/서하 치하 한족들이 잡병 및 하급 장수들이었고 여기에 기병으로 여진족+거란족으로 구성된 동로군이 있었는데 동남아시아 원정은 수군이 주축이라 100% 남송 출신 항장들이 이끄는 한족 용병부대였다. 남송 출신 원나라 항장으로는 일본 원정에도 동원된 범문호가 대표적이었다.[51]

원나라의 침입에 맞서 싸워 격퇴한 나라들에는 여러 나라들이 있는데, 먼저 쩐흥다오의 베트남이 있다. 이것은 베트남인이 중국 혹은 중국을 정복한 유목민 왕조를 격퇴한 여러 사례 중 하나다. 한나라부터 당나라까지 1000년간의 지배로 중국에 착취당한 경험이 있는 베트남은 중국을 매우 싫어하며 이후 송나라, 원나라, 청나라가 모두 쳐들어왔으나 전부 격퇴했다.[52] 물론 국력에서 열세였던 터라 베트남도 중국 혹은 중국 대륙의 유목민 정복왕조들과의 전쟁에서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당장 저 원나라 침입 이후의 후유증도 심했고 명나라 영락제 땐 일시적으로 나라를 먹히기도 했으며 청나라 팔기군이 쳐들어온 후에는 완전히 건륭제에게 복속했다.

또한 캄보디아는 사도(唆都, Sogetu) 원수가 점성(占城)에 행성을 설치한 이후 일찍이(1282년) 호부백호(虎符百戶) 하나와 금패천호(金牌千戶) 하나를 보내 이 나라에 도착했으나 붙잡혀 돌아오지 못했다는 기록이 주달관의 진랍풍토기에 적혀있는데, 최병욱 교수는 이를 원의 침입을 나타내는 기록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정확히는 자바섬으로 원나라가 남송 출신 수군 함대를 보내 원정갔으나 실패한 경우다.[53]

도서부 동남아시아의 경우에는 바다라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였다. 원나라의 수군이 북방 왕조라 미약한 점을 이용한 것이다. 실제로 남송 출신 항장들이 지휘하는 한족 용병부대인 강남군은 별로 사기가 높지도 않았으며 남송은 오랜 기간 문치주의를 택해 전력 자체가 보잘 것 없었다. 중국 중부와 남부에서 남송 재상 가사도가 원군을 고전시켰던 건 맞지만 막상 어딘가를 쳐들어가는 원정을 벌이기엔 애석하게 그들의 역량이 충분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애산 전투라는 피흘리는 접전으로 정복당한지라 남송 용병들은 어떠한 모티브가 없었고 되려 태업을 하면 하기 일쑤였다. 거기에 원나라 침입으로 수많은 송나라 유민이 배 타고 동남아시아 곳곳에 내려가면서 본이 아니게 이들이 원군 침입 정보를 흘리고 다니기도 하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엔 복잡한 정치적 배경이 존재한다. 이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는 므당 왕국이 멸망하고 싱하사리 왕국이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왕이었던 크르타나가라(Kertanegara)가 원에서 조공을 바치라는 사신이 오자 사신들의 코를 자르는 대형 어그로를 끌었다. 그러자 분노한 원세조 쿠빌라이가 크르타나가라를 응징하기 위해 군사를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하필 토벌 대상이었던 크르타나가라가 이전에 싱하사리 왕국에 복속되었던 크디리(kediri)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인해 살해당하고 말았다. 그러자 원군은 크르타나가라의 사위 라덴 위자야와 손을 잡고 크디리군을 무찔렀다. 하지만 라덴 위자야가 원군의 뒤를 쳤고, 이로 인해 원나라 군은 자바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이렇게 라덴 위자야에 의해 세워진 나라가 바로 그 유명한 마자파힛 제국이다. 이때 원나라 군은 몽골이라는 이름과 달리 한족 수군이 주축으로 자바 원정에 나섰으며 남송 항장인 범문호가 대원수를 역임하며 남송군이 전면에 나섰으나 문치주의가 중심이던 남송의 군사력이 보잘 것 없던데다 남중국 수군인 강남군은 이미 일본 원정으로 전력을 대거 깎아먹은지라 자바인들에게 크게 패배했다.

강대국인 중국마저 여진족 금나라와 탕구트족 서하, 한족 남송, 윈난성의 묘족들이 세운 대리국에 거란족 요나라 잔당이 만든 서요 및 대요수국 등까지 죄다 몽골족에게 개발살나고 몽골족이 중원을 평정한 것을 생각하면 지리적 이점이 있었다고는 해도, 좀 놀랄 만하긴 하다. 물론 미얀마는 나라가 멸망했고, 베트남도 멸망 직전까지 가기는 했지만, 어쨌든 중원을 평정한 몽골족의 원나라를 물리친 것으로 중국의 침략을 격퇴한 사례에도 들어간다.

참고로 이 때쯤 몽골 제국은 분할되었다. 원나라와 4칸국이 존재했으며 동남아시아는 윈난성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의 양광지방을 기점으로 원나라가 찝쩍거렸다. 이때 원은 중국 통일왕조 최초로 대만에 가기도 했으나 경영은 못 했다. 하이난 섬을 완전 장악한 것도 원대 일이다.

그리고 4칸국 중에선 일 칸국 맘루크 왕조의 이집트와 맞붙었고 소수의 군사로 껄쩍거리다가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맘루크 왕조에게 제대로 박살났고 이후 아프리카 쪽으로는 일 칸국은 진출도 못했다. 되려 일 칸국과 원수지간인 킵차크 칸국이 북쪽에서 쳐들어와 빈집털이까지 했다. 애초 일 칸국과 킵차크, 차가타이 칸국 등 중앙아시아 족 4칸국은 그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오고 같은 알타이계 기마민족인 튀르크에 완전히 동화되어 왕족 혈통만 보르지긴이지 이슬람교 믿고 튀르키예어 계열 언어나 페르시아어를 쓰는 몽골-튀르크 이슬람 국가들로 변모했다.

한편 베트남 당나라 멸망 후 혼란을 틈타 응오꾸옌에 의해 독립한다. 그리고 이후 중국의 여러 차례에 걸친 침략을 격퇴했다. 송나라, 명나라 한족 왕조들은 물론이고 원나라 청나라 등 이민족 왕조들까지 거하게 썰려나갔다. 그러다 명나라 영락제 시기에 점령되어 일시적으로 명의 영토로 편입되었으나 레러이에 의해 정글과 늪지대에서의 게릴라전으로 간신히 다시 독립하였다. 청조 역시 팔기군의 침입을 물리치긴 했으나 곧 만주족의 중원 평정 통일왕조 청과 싸우는 게 버거워서 조공국을 자처해 청의 조공국이 되었다. 애초에 청불전쟁부터가 청일전쟁과 비슷한 해당 지역에 대한 영향력 다툼이다. 아무튼 이런 역사 때문에 베트남인은 중국에 대한 자존심이 강한 편이며 베트남인의 중국을 보는 관점은 일본을 보는 한국인의 관점과 비슷하다. 중월전쟁 참조. 그러나 양국 관계는 트럼프 등장 후 미국과 베트남의 외교관계가 크게 파탄나서 2017년 이후 급속히 긴밀해지는 중이다. 트럼프가 TPP를 멋대로 파기하여 베트남과 미국의 사이가 멀어진 탓이다.

그리고 미얀마는 원나라 침입 때문에 나라가 황폐화되어 지금도 미얀마인들이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 하면 접촉도 별로 없던 한족보다는 몽골족의 원나라나 만주족의 청나라부터 떠올리며 중국인을 탐욕스럽고 끈질기다고 생각한다.[54] 물론 군부 정권이 다스리던 아웅산 수지 이전에는 완전 친중 국가라고 불렸다는 반론이 있었는데 친중을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만 그렇고 일반 국민들까지 중국을 무조건 좋아하지 않는다. 군부 정권조차 무조건적인 친중은 아니며 탄 수웨가 자신을 지지해주는 중국을 향한 립서비스에 가까웠다. 구 군부 정권 하 미얀마와 중국 간 관계는 다음 한겨레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한겨레 MBC

반면 이웃의 태국 즉 시암은 알아서 원나라의 조공국을 자처, 수코타이 대왕이 원 사신을 접대하고 알아서 입조할 것을 자처해서 원나라군의 말발굽에 밟히지 않고 중국 남부지역과 평화롭게 무역만 했다. 현재도 태국은 중국과의 사이가 좋은 편이다. 원나라 침입을 겪지 않았고 후대 이민족 왕조인 청나라도 거리가 너무 먼 데다 청을 자극했던 신뷰신과 달리 태국은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어 청나라와는 남방을 통해 무역을 전개해 돈을 벌었다. 청나라에서는 활을 만드는데 필요한 수우각궁면 즉 물소의 뿔을 원래 전쟁으로 패망시켜가며 입조시킨 조공국 조선을 통해 류큐에서 사오도록 삥뜯었다가[55] 태국과 무역이 전개되자 태국에서 주로 수입했다.

참고로 미얀마의 버마인, 태국의 타이인, 베트남의 킨족은 역사적으로 중국 대륙 남부에서 내려온 민족들이다 [56] 그래서 동아시아인들보다 갈색 피부이거나 는 작지만 생긴게 비슷한 사람들도 꽤 많다.[57](라고 알려진 게 편견이고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오스트로아시아어족, 몽몐어족, 크라다이어족의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모두 하플로그룹 상 중국 한족과 묶이는 동아시안이고 그러한 형질은 오스트레일리아 인종에 의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인종은 동남아시아의 원주민으로 시작해서 인도 남중국으로 퍼졌다.) 물론 태국 등에서도 동아시아인과 완전히 비슷하게 생긴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과거부터 유입된 중국계 태국인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5대10국의 혼란을 피해 인도차이나로 많이 내려갔으며 이때 주로 간 나라가 태국과 라오스였다.

8.4. 서구열강의 식민통치

파일:East Asia map 1897.png

각종 향신료 등이 풍부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남아시아 석유가 풍부한 중동과 더불어 자원이 풍부하고 향신료의 주요 산지인지라 열강들에게 크게 수탈당했던 역사가 있다.

대표적 열강국가인 영국,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심지어 일본 미국까지 당시에 힘 좀 쓴다는 나라들은 모두 식민지 경쟁에 뛰어들어 아수라장을 만들었던 것이 바로 이 지역이다.

가장 먼저 믈라카 및 그 주변 지역이 일찌감치 식민지 경영에 나섰던 포르투갈에 점령당한 뒤 나중에 차례로 네덜란드 영국에 먹혔고 인도네시아 군도는 16세기부터 포르투갈이 들어왔으며 이후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이 모두 각축을 벌이다 최종적으로 네덜란드령 동인도가 되었다.[58]

19세기가 되면 인도를 정리한 영국과 베트남으로부터 뻗어나간 프랑스가 태국을 사이에 두고 충돌했다. 이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던 태국은 영토와 이권을 상당 부분 잃기는 했으나, 식민지가 되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일본 제국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면서 동남아시아 지역 대부분이 일본 제국의 괴뢰국이 되거나 점령 하에 들어갔던 와중에, 태국은 국토의 사용 권리를 일본에 내줌으로써 독립을 유지했다.[59]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발표하면서 동남아 사람들은 민족주의에 눈을 떠 독립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지배 주체가 해당 전쟁의 승전국이라서 식민당국은 쉽게 독립시켜주지 않은 채 가혹하게 탄압하기만 했다. 독립운동의 선구자들이던 지식인들은 현실에 순응하고 온건적으로 변한 반면, 같은 시기 러시아에서 불어 온 사회주의 혁명에 영향을 받은 노동자와 농민 중심의 좌익 독립운동 세력들은 식민당국의 탄압을 피해 지하로 숨으며 무기를 들고 끈질기게 투쟁을 했다.

또한 태평양 전쟁 당시엔 일본 제국 남방 작전을 실행에 옮기고 전 동남아시아가 속수무책으로 점령당하기도 했다. 그 이후 태국은 일본과 동맹을 맺게 되고 나머지 국가들은 일본이 직접 통치하거나 일본의 괴뢰국이 되기도 했다. 일제가 이렇게 쉽게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서구의 식민지 상태였던 이들 국가의 주민들이 원래 통치자들에게 반감을 느끼고 일제를 해방자로 맞아들였기 때문이다.[60] 하지만 일제가 2차대전 중 동남아시아 식민지에서 행했던 수탈 강도는 그전 열강의 수탈은 장난처럼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높았으며 특히 싱가포르나 미얀마 같은 곳은 학살이 벌어졌다.

특히 싱가포르가 가장 수위가 높아 영국 해군의 야전병원으로 쓰이던 창이 병원에선 영국군 장병과 중국인/말레이인 민간인으로 구성된 환자들을 전원 도륙내고 간호사들은 겁탈한 뒤 살해하는 만행을 벌이기도 했고 창이, 풍골, 셈바왕, 주롱 등 각 해안가에서는 중국인들을 소총으로 쏴 죽이고 목을 베어 수급을 챙기는 등 난징 대학살과 같은 학살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는 특히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뒷감정이 있어 1991년 가이후 도시키 총리의 동남아시아 국빈방문 때 라자라트남 당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공식적으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항의하기도 했다.[61] 결국 이들 국가에서도 일제에 대한 반감이 커지다 못해 식민제국에 대한 조직적인 독립전쟁이 일제쪽에도 돌려서 시작되었고 특히 베트남의 위인 호찌민은 이때부터 일제에 맞선 공격을 시작, 태평양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미군, 영국군, 중국군이 동남아시아로 진격하다 특히 베트남도 일본군을 몰아내는 데 일조했다.

패전 이후에도 가해자인 일본 측에서 " 일본의 식민지 경험을 받은 게 전화위복일 수도 있다"는 논리를 펼쳐 비판을 받았다.

8.5. 독립 이후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독립의 움직임이 다시 불타올랐으나, 옛 점령국들이 돌아오면서 2차대전 승전국 지위를 걸고 계속 지배하겠다고 똥고집만 부리다가 1954년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나 1960년 베트남 전쟁 같은 비극이 터지기도 했다.

같은 시기에는 서구 식민지배자의 영향으로 서구식 민주주의라는 낯선 개념이 도입되자 독립 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의회를 꾸리는 등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여 적응기를 열었다. 다만 좌우대립 시대가 도래하면서 동남아시아에도 좌우 양측 간 대립이 벌어져 내란까지 번져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에 빠졌고, 경제 역시 악화되면서 국민들은 불안에 빠졌다.

이를 배경으로 1957년 태국을 시초로 1962년 미얀마, 1965년 인도네시아, 1970년 캄보디아 등지에 각각 군사쿠데타가 터져 군부가 집권했고, 서구식 민주주의를 버리고 독자적 체제를 만들어 일단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1980년대~ 1990년대까지 오랜 군부독재가 이어지면서 모든 자유가 억압되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공포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빈곤과 질병,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공산주의가 마수를 뻗칠 환경을 제공케 만들었다.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미국의 패전과 남베트남의 멸망으로 종전된 후 인도차이나 반도가 공산화됐으나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5개국이 반공전선을 구축해 자본주의 체제를 지켜냈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개발독재 체제 하에 광속 경제성장을 해내기도 했다. 1989년 동구권 붕괴를 계기로 변화의 태풍이 몰아닥치자 1990년대 들어 폐쇄적이던 상당수 국가들이 점차 국제무대로 나섰으며, 공산주의를 고집하던 베트남과 라오스도 중국처럼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한 채 시장경제 체제를 받아들여 개방정책을 펴고 있다. 21세기 와서도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정도고[62] 미얀마는 최근에 불완전하게나마 민주화되었으나 나머지 국가들은 대놓고 일당독재국가[63]이거나 기형적인 선거제도로 일당독재를 유지하고 있거나[64] 아니면 수시로 군부 쿠데타[65]가 벌어진다거나 한다.

식민지였던 잔재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동티모르는 자국어 표기에 라틴 문자를 상용하고 있다. 동티모르를 제외하면 이들 나라도 전통 시대에 고유 문자를 사용했던 적이 있다. 베트남은 한자 및 이에 기반한 쯔놈을 사용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인도계 문자를 바탕으로 독자 문자를 개발하거나 아랍 문자를 개량해서 썼는데, 식민 지배를 거치며 로마자로 대체되어버리고 말았다. 태국이나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베트남을 제외한 대륙부 동남아시아에서는 고유 문자가 지금까지도 잘 사용되고 있다.

9. 인구와 성향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중국 인도 14억명이 넘는 엽기적일 정도로 많은 인구수 덕분에 간과하기 쉬운 사실인데, 동남아시아의 인구는 정말 많다. 한국보다 인구 많은 나라들은 이렇게 있다.
  • 인도네시아 -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다. 무려 2억 7,300만 명. 미국 다음가는 인구 수로 세계 4위. 그리고 섬나라들 중에서는 단연 1위이다. 게다가 그 엄청난 인구의 약 5/9가 중앙부의 자바섬 하나에 몰려있다. 다시 말해 자바섬 하나에 사는 사람들이 전 러시아 인구와 맞먹는다. 출산율도 2.0~2.3 사이여서 향후에도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필리핀 - 1억 900만명. 사실 원래는 필리핀이 다른 나라들보다 특별히 인구가 많았던 국가는 아니었다. 스페인이 한창 필리핀을 식민지화했을 때에는 인구가 250만 명 정도로 추정될 정도였다.[66] 게다가 필리핀은 저출산/고령화를 겪고있는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정부에서 출산억제 정책을 펼칠 정도로 꽤나 많이 다산을 하고있는 국가다. 출산율도 2~3명대여서 인구대체 출산율인 2.1명을 가뿐히 넘고 있다. 현재까지도 출생아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이 점이 필리핀에 있어서는 가장 큰 골칫거리다. 그나마 2020년을 전후로 출산율이 감소했다.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로, 300명 이상이다.
  • 베트남 - 9,700만 명. 독일+ 오스트리아보다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면서 베트남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서 2030년에는 노인 인구가 17%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 베트남은 출산율이 대체출산율 이하로 하락하자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하였다. 현재까지는 2명대 초반의 안정적인 인구 구조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고령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 태국 - 7,000만 명. 프랑스보다 많고 통일 한국보다 조금 적다. 하지만 베트남처럼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골치를 썩히고 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인구 데드크로스(자연감소)에 들어갔다. 물론 태국도 부양능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인구 조절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편하다만 말레이시아 국경쪽의 말레이계 소수민족은 출산율이 3명대에 있기에 인구는 증가할 것이다.
  • 미얀마 - 5,400만 명. 대한민국보다 살짝 많으며, 스페인+ 포르투갈과 맞먹는다. 하지만 최근들어 인구 증가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베트남, 태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쪽도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대규모 유혈사태와 군부정권의 폭압적인 독재통치로 인해 미얀마의 인구가 주변 국가들로 유출되는 문제까지 겪고있다.

이러한 ASEAN 국가들의 인구를 도합하면 무려 6억을 넘는다.( 영어 위키백과, 매일경제, 외교부 모파랑)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대륙의 인구와 거의 맞먹는다. 하지만 인구 밀도는 140/km² 정도로 동아시아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두 나라가 인구는 많지만 정작 인구 밀도는 대한민국이 더 높다.

하지만 19세기 이전까지는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그리 많은 곳이 아니었다. 특히 18세기까지 동남아에서 벌어지던 거의 모든 전쟁은 상대 국가에서 사람 뺏어오기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인구가 적었다. 1800년경 동남아시아 전체 인구는 3,000 ~ 4,000만 정도였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인구가 많은 자바 섬만 해도 1800년 경에 300만 명(700~1,000만이었다는 설도 있다)밖에 없었고 태국은 500만, 미얀마는 300만 정도에 불과했다. 현재는 인구 3000만을 넘는 말레이시아도 무역항으로 나름대로 명성이 있었음에도 인구가 겨우 100만명에도 못미쳤다. 단 여기서 베트남은 예외로 약 18세기 추정인구로 총 1,000만 정도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서 그 인구수를 바탕으로 태국, 미얀마와 함께 동남아 3대 강국 중 하나로 군림할 수 있었다. 하지만 18세기 이전에는 베트남도 인구가 1,000만 이하로[67]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적었다.

2004년 말에 남아시아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보기도 했는데, 이때 무려 30만명씩이나 죽거나 실종된 것도 엄청난 인구와 관련이 있다. 이들 중 24만 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죽었다.

아직은 BRICS 국가들에 비해 낙후된 경제와 막장인 정치 탓에 세계적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많은 인구와 석유를 비롯한 막대한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에는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적 빈부격차 및 여러 갈등이 여전한 게 문제이지만.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은 열대기후에 속하며, 더 자세하게는 사바나 기후 또는 열대 우림 기후에 속한다.[68] 이 온난한 기후 덕분에 먹을 것이 풍족하여 옛날부터 식량 걱정이 없다. 지금도 세계 최대의 생산지역이며, 농작을 하지 않아도 늪지대에 2m 넘게 자란 벼를 배 타면서 베어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종교적인 영향도 있기에 인구가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더욱 많은 편이다.

동남아시아 사람이 느긋하고 너그럽다는 스테레오타입은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말레이시아처럼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인도계 말레이시아인 등 소수계와 말레이인들이 섞여서 사는 곳에 가면 운전습관 등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자존심이 굉장히 높다. 무엇보다 태국이나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엔 총기가 자유롭게 널려있기에 그 자존심 까다간 총 맞는다. 실제로 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이가 쓴 책을 보면(출처 필요) 한국인들이 태국에서 현지인들을 우습게 여기다 총에 맞아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강도를 만나는 경우보다 많다고 쓴 바 있다. 특히 외국인이 현지인 웨이터에게 술취한 채로 욕하다가 앙심을 품은 웨이터한테 총맞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자기 나라를 모욕하면서 깔짝거린다면 누구든 기분이 나쁠 것이다. 물론 동남아시아는 대부분 좀 더 심한 편이다.

사실 동남아시아의 대부분 국가의 이민법은 싱가포르를 빼고는 서구권에 비해서는 다소 빡세다. 싱가포르는 되려 미국보다 이민법이 널럴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우 말레이시아만 해도 굉장히 빡세다. 게다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민족주의가 상당히 강하며 내부의 인종차별이 심각한데다 외국인한테 배타적인 국가와 지역이 많다.[69]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를 빼고는 PC 인프라는 경제력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가 느리며 컴퓨터 보급율이 낮아 한국보다 좋지 못하지만 인구수가 많다보니 이 지역에 수출된 한국 온라인 게임이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70]나 영화, 가요, 만화 등[71] 꽤나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다.

다만 한국의 게임이나 드라마, 가요, 만화, 영화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외국인 노동자 송출 국가들에서 두드러진다.[72] 물론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노동자를 송출하지 않으며 싱가포르는 선진국에 중국계 주도 국가라서 노동이슈는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자국의 외국인 노동자 처우 문제가 툭하면 부각된다.

반도이 많은 지형상 유럽처럼 저가 항공사가 발달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에어아시아, 세부 퍼시픽, 젯스타항공, 녹에어, 타이거항공, 스쿠트항공 등이 있다. 물론 이들 중 서비스 질은 스쿠트항공이 독보적으로 좋은 편이다.

철도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케이프 궤간(1067mm)을, 나머지는 미터 궤간을 사용한다. 동남아시아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 발달하지 않은 편이지만 인도차이나 반도 말레이반도로 연결된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간에는 태국 국철 말레이 철도 장거리열차가 활발하게 다니는 편이다. 대표적인 으로는 태국의 방콕 후아람퐁역과 핫야이 역, 말레이시아의 KL 센트럴 역, 쿠알라룸푸르 역, 버터워스 역, 싱가포르의 우드랜즈 역 등이 있다.

2014년 시점에선 미얀마 캄보디아로도 철도를 연결할 계획이 있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라 간선철도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를 오가는 셔틀열차 1개뿐이지만 싱가포르 MRT로 대표되는 도시철도가 굉장히 발달했다. 개통 연도는 한국보다 10년이나 늦은 1987년인데 단시간에 운영 노하우가 쌓여 아시아 최고의 도시철도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당연하지만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도 이웃나라끼리 역사적, 정치적으로 나쁘며 앙숙 관계다. 태국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등 육지 국경을 접한 주변국 여러 나라들과는 사이가 극악이고,[73] 베트남은 캄보디아랑 태국, 말레이시아는 필리핀[74] 및 인도네시아랑 관계가 나쁘고[75]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동티모르, 더 나아가서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를 비롯한 여러 군도들의 영유권, 영해 범위를 놓고 영토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다.[76] 그러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과 싱가포르, 필리핀과 캄보디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와 동티모르처럼 육상, 해상으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먼 나라들끼리는 사이가 나쁘지 않거나 그런 대로 악감정이 덜한 편이다.

의외로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극히 낮은 지역이다. 미얀마와 태국이 살짝 높긴 하지만 세계 평균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아무래도 자살에 부정적인 이슬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불교(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가톨릭( 필리핀/ 동티모르)[77]의 영향이 커서인 듯 하다. 싱가포르는 기독교+불교+이슬람 3교가 균등하게 혼재되어 있고 삶의 질이 주변국하고 비교할 수 없게 높아서 더욱이 자살율이 낮다.

아직까지 생활 속에 엄격하게 자리잡아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낸 미신이 많아 외국인들이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워한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는 젓가락을 정중앙보다 아래로 들면 곧 가족이 죽는다는 오랜 미신이 있어 정중앙 또는 정중앙보다 위로 들어야 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킬링필드 크메르 루주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남의 발을 씻으면 모든 일이든지 다 할 것이니 용서를 비는 행위라 남의 발이 더럽다고 말하는 것이 거의 욕설로 간주되어 폭행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78] 앞서 언급한 예는 빙산의 일각이며 동남아시아에서 원만하게 지내려면 불길한 미신을 불러오는 행위와 긍정적인 미신을 불러오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미리 숙지해야만 한다.

9.1. 동남아시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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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국내 인식

10.1. 멸시와 개선 노력

홀로 선진국이고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대다수인 싱가포르와 그 다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를 빼고 나머지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은 마냥 좋지는 않다. 오히려 동남아라는 명칭을 비꼬아 '똥남아'라며 비하 용도로 쓸 정도다. 이거는 과거 TV 공중파를 타는 광고에서도 대놓고 나온 적이 있었으며 그 때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79]

외교적으로 보면 동남아 국가 대부분이 원만한 관계에 있고 경제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시장으로 보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민 개개인들이 중국계 주도 선진국인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원주민이 주축인 대부분 동남아시아인들에게 보내는 시선은 매매혼으로 인식되는 결혼 이민자, 외국인 노동자, 불법체류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게다가 한국과 인종적으로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80] 이것이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기본적으로 거의 못 사는 동네로 낮추어 보는 경향이 크다.[81] 심지어 동남아시아 원주민 위주 국가 중 가장 잘 사는 말레이시아도 비하당하기 일쑤다.[82]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아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차이가 큰 인종 구성과 낙후된 경제사정이라는 원인이 한국에서 동남아시아를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을 보는 것처럼,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경제적으로 확연히 후달리는 사람들이라는 익숙하면서도 차별적인 시선이 많다. 물론 이것은 원주민들을 보고 하는 얘기고 돈줄을 쥔 화교들을 보고는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국토가 초토화된 당시 한국의 경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하거나 좀 더 모자란 수준이었으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으로 국가가 경제개발을 이끌고 국민이 이를 따라 고도성장기에 돌입한 1960년대 중반부터 한국이 싱가포르를 뺀 나머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제치기 시작한다. 1980년무렵 세계 평균 1인당 GDP가 2,400여달러이던 시기에 이미 한국의 1인당 GDP가 2,000달러 선이었고,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그나마 잘나갔던 900달러 안팎의 태국을 2배 이상 차이로 능가한 것이었다. 이후 1980년대 3저 호황 고도 성장을 또 거치면서 한국이 더 큰 성장을 이어가자 격차는 더더욱 커졌다.

현 시점에는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양적, 질적 차이가 매우 크며, 단적으로 인구 6억이 넘는 동남아시아 전체 GDP가 인구 5천만인 한국 GDP의 두 배도 채 안될 정도이다.

물론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대다수로 혼자 선진국인 싱가포르는 위의 서술들이 아무 해당사항이 없다. 여기는 애당초 독립 당시부터 한국의 국민소득을 앞섰으며 한국이 IMF 위기로 주춤한 1997년 이후로는 완전히 멀리 달아나 버렸고 2023년 시점에서 싱가포르와 한국의 1인당 GDP는 큰 수준의 격차를 보인다. # 싱가포르는 미국, 일본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잘 산다.[83]

국내에서도 한국이 예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경제적으로 못 살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위의 싱가포르를 빼면 사실이 아니다. 이들과 경제적으로 비슷하거나 그나마 약간 낙후되었던 시기는 국토가 초토화된 6.25 전쟁부터 1960년대 초반, 고작 10년 정도였고, 이미 1960년대 후반 경~ 1970년대부터는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동남아시아를 압도했다. 당시 GDP 링크 이 때문에 이 시기 동남아시아도 경제 성장 속도 차이에 따른 한국에 대한 경쟁심리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이것이 동남아시아에 먼저 진출해 경제를 장악한 중국과 일본의 경쟁구도에 엮이면서 적어도 20세기에는 국가 단위로는 관계가 껄끄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사실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은 단순히 한국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멸시는 세계적으로 상당히 만연해 있다. 심지어 동남아시아에 속한 화교 국가인 싱가포르 혼자 선진국이고 중국계 대다수 국가라서 원주민 다수 국가에 개발도상국인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매우 업신여긴다. 영미권에서도 동남아를 따로 정글 아시안(Jungle Asian)이라 부르는 멸칭이 존재한다. #[84]

역사적·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인종적인 차이도 동남아시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태국의 주 민족인 타이족 베트남의 주 민족인 킨족, 라오스의 주 민족인 라오족, 미얀마의 주 민족인 버마족은 본래 중국 대륙 최남부 지역에 살던 민족들로서 한족에게 밀려나 동남아시아로 이주해온 민족이다. 그렇게 이주하는 과정에서 동남아시아 토착 인종인 오스트레일리아 인종, 말레이인 등과 섞여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그래서 동아시아인과 동남아시아인은 인종적 차이가 뚜렷하다.[85]

인종적 특징에서 비롯된 까닭으로 동남아시아인들의 외모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도 좋지 않다. 예컨대 한국인들 사이에서 "동남아 사람처럼 생겼다"라는 표현은 비하 내지는 멸시, 웃음거리로 간주된다. 이는 외모지상주의와 인종주의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들에서는 동남아 사람같이 생겼다는 것을 농담거리로 삼곤 했다. SNL 코리아의 "코리안 뷰티"라는, 2014년에 방송된 에피소드 초반에는 과장된 표정을 짓는 한국 남성들을 가리키며 "저기 태국 사람들?"이라는 대사를 하고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깔아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몇몇 연예인들의 외모를 깎아내리기 위해 "동남아 사람 닮았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데뷔 이래 매번 "동남아스럽다"며 맹목적인 까들의 인신공격을 받고 있는 수영이 대표적인 피해자이다. 2020년대에도 이런 인식은 여전한데, 2023년에 발생한 울산 현대 선수 및 매니저의 사살락 인종 차별 사건이 대표적으로 여기서도 동남아인들의 외모가 차별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인종 차이는 원주민인 태국인, 베트남인, 말레이인, 자바인, 필리핀인, 크메르인 등만 아니라 화교들도 마찬가지라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남방 혈통이 강해서 일반적 한국인과 꽤 다르게 생긴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

한국인들의 이러한 인식은 동남아시아인들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에 열등감이 생기고 동시에 그 반동으로 한국에 대한 거부감과 증오감이 커지게 된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심해서 퍼르커사 등 말레이인 극우 단체들이 말레이시아 내 한인들의 추방을 주장하며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 한국의 혐중 네티즌을 한족 그 자체에 대한 비하로 받아들여 혐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오해로 감정이 상한 것이다. 태국의 경우도 한국인들의 잦은 태국인에 대한 외모 비하 및 한국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 처우 문제가 맞물려 혐한단체들이 여럿 있으며 2004년엔 혐한단체 중 한 곳이 한국-태국 항공기 테러 협박을 가한 적도 있었다. 필리핀도 함부로 행동하는 몇몇 몰상식한 한인 관광객이나 이주민들 때문에 한국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많아졌다.

오늘날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꽤 많으며 간단한 말 정도는 알아듣거나 구사할 수 있다. 당연히 자기들에 대한 온갖 인종차별적 비하/혐오성 헤이트 스피치를 모두 알아듣는다. 원주민들뿐만 아니라 화교도 짱깨 착짱죽짱이니 하는 말을 다 알아듣는다.[86] 뭐든 역지사지가 중요한 법이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의 버젓한 일원이므로 한국에서만 살며 타국인들과 접촉하지 않고 살아도 이들에게 예의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과 동남아시아 간 교류가 늘어나고 있고, 신남방정책을 펼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교류를 확대하려는 중이다. 그리고 2020년대에 접어든 현재는 정치적 올바름이 유행하여 이런 인식을 공적인 자리에서 대놓고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동남아시아 출신 결혼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 언론, 정치권에서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 개선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당연하지만 혼자 선진국이고 중국계 싱가포르인 주도 국가로서 부정적 인식이 없으며 대부분의 동남아시아와는 다르게 본다. 간혹 이 나라가 동남아시아인지 인지조차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오히려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언론들이나 교과서에서부터 앞다투어 배워야 할 나라로 자주 소개하며 중국계가 주도하여 일찍이 질서를 잡았다고 긍정적 평가를 한다. 말레이시아 역시나 동남아에서 꽤나 사는 만큼 인식이 다르다.

10.2. 교류

물론 인식과 별개로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가는 한국인들은 굉장히 많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이 많은 편이다.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가격도 싸며, 한중일과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안도 선진국인 싱가포르와 준선진국 말레이시아는 아주 우수하고 그 밖의 나라들도 치안이 조악한 필리핀이나 사실상 내전 상태인 미얀마를 빼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점도 한 몫한다.

한국인 노인들 중에는 동남아시아로 이민을 가거나 겨울마다 동남아시아에 가서 지내는 일명 ‘철새 이민’을 가는 경우도 있다. 추운 날씨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로 베트남 다낭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치앙마이 푸껫 등이 각광받는다. 특히 다낭은 2010년대 이후 대한민국 경상남도 다낭시로 불릴만큼 한국인들이 엄청 많다.

해외 한국인 학교들도 베트남 2곳, 태국 1곳, 싱가포르 1곳, 필리핀 2곳, 말레이시아 1곳, 인도네시아 1곳 등 총 8곳이 있다.

해외에서 TEPS, TOSEL 시험이 시행되는 국가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에 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10-20대 청년들 사이에서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가서 TOEIC 시험을 치르고 그 성적을 제출하는 것이 유행했었다.

교민 수가 북아메리카, 중국, 일본 등에 비해 적다는 인식이 있지만 터무니없이 적지는 않다. 애초 저 셋이 한국인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방콕, 호찌민시, 하노이시, 마닐라, 자카르타 등 주요 대도시에는 교민 숫자가 많아 한인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지방도시인 세부, 푸껫, 코타키나발루, 앙헬레스, 다낭시 등에도 한인 숫자가 꽤 많다. 이들 중 세부와 다낭은 농담삼아 경상남도 취급을 받을 정도로 한인 숫자가 많으며 앙헬레스도 한국 교민들이 많아서 한인촌이 발달한 곳이다.

11. 스포츠

스포츠에 있어서는 예전부터 마이너 취급을 받았으며, 지금도 거의 변한 게 없다. 근대 이후 유럽과 북미가 독점했던 각종 스포츠 분야를 20세기 중후반부터 한중일 등의 동북아시아인들과 아프리카 카리브 해 출신 흑인들이 여러 스포츠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지역 격차가 엄청나게 줄어들었지만, 동남아시아는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포츠에 유입되는 실질 인구와 인프라, 선수층의 선진적 전술 체득과 큰 무대에서의 풍부한 실전경험이다. 인구는 그렇다 치더라도, 인프라는 국가 경제력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남아시아의 스포츠 인프라는 좋기 어렵다. 그리고 스포츠 선진국[87]의 프로 클럽에서 체계화된 전술을 배우며 톱클래스급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시합을 치르는 등 풍부한 경험을 쌓는 것 역시 중요한데, 동남아시아 운동선수들은 개인이나 소속 에이전시나 경제적 조건이 좋지 않아 안정적인 해외 유학이 힘든 경우가 많으며, 낮은 국가 인지도와도 연동되어[88] 더 큰 무대에서 뛸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다.

여기에 동남아시아가 축구 등 구기종목을 포함하여 스포츠 전반에서 열세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동남아시아 특유의 작고 마른 체격에서 오는 문제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사실 이 문제가 더 클 수도 있는데, 자타공인 선진국이자 완벽한 사회적 인프라를 갖춘 싱가포르도 축구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스포츠계에서는 약체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동남아는 인구가 적거나 잘 사는 나라가 아니니까라는 반론도 있지만, 그 반론을 반박할 수 있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더 많다. 예를 들자면 크로아티아는 인구 500만도 안되는 나라로써 싱가포르보다 인구도 적고 경제력도 훨씬 못하지만 축구는 세계 강호급이다. 그 밖에 말레이시아도 1인당 GDP 1만 달러 이상인 상위권 개발도상국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요 동남아 국가들보다 경제상황이 더 안좋은지는 오래되었고, 인프라 역시 형편없는 나라가 절대로 아니며 스포츠 열기도 높은데 역시 약체이다. [89]

이를 좀 더 깊게 보자. 역대 모든 동남아시아의 올림픽 메달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모두 하계 올림픽으로, 동계 올림픽에서는 모든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고, 그나마 참가한 국가들도 한 자릿수의 선수들만 보냈다.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동티모르는 역대 올림픽에서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국가 파일:트위터 금메달 이모지.svg 금메달 파일:트위터 은메달 이모지.svg 은메달 파일:트위터 동메달 이모지.svg 동메달 합계

[[태국|]][[틀:국기|]][[틀:국기|]] 태국
10 8 17 35

[[인도네시아|]][[틀:국기|]][[틀:국기|]] 인도네시아
8 14 15 37

[[필리핀|]][[틀:국기|]][[틀:국기|]] 필리핀
1 5 8 14

[[베트남|]][[틀:국기|]][[틀:국기|]] 베트남
1 3 1 5

[[싱가포르|]][[틀:국기|]][[틀:국기|]] 싱가포르
1 2 2 5

[[말레이시아|]][[틀:국기|]][[틀:국기|]] 말레이시아
0 8 5 13
합계 21 49 48 118

이 메달 대부분이 체급 제한이 있는 복싱, 역도, 태권도 경량급에서 딴 것으로, 중량급과 체급 제한이 없는 종목을 따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시간 기준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90]

인도네시아는 1988 서울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은메달 1개와 수지 수산티를 필두로 한 배드민턴 메달을 합쳐 금메달 8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이다. 말레이시아도 배드민턴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고, 추가로 경륜 아지줄하스니 아왕의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다이빙 판델렐라 리농의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가 있다. 이 두 국가는 배드민턴이 국기이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필리핀은 거의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딴 메달들인데, 테오필로 일데폰소[91], 미겔 화이트[92], 시메온 토리비오[93], 유미르 마르시알[94]이 있다. 베트남은 호앙쑤언빈 2016 리우 올림픽 사격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싱가포르는 조셉 스쿨링 2016 리우 올림픽 100m 접영 금메달, 펑톈웨이의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가 있다. 마지막으로 태국은 빠위나 통숙[95], 수리야 쁘라사틴피마이.[96]

이를 모두 종합하면 금메달 1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9개가 나온다. 즉 동남아시아 모든 국가 중 경량급 종목이 차지하는 메달 비율은 금메달 47.62%, 은메달 65.31%, 동메달 60.41% 전체 60.17%이다. 비교를 해보자면 한국은 동계올림픽 메달은 모두 체급이 없으므로 하계올림픽만 계산해도 금메달 23.96%, 은메달 37.37%, 동메달 38.00%이고, 전체 종목을 기준으로 하면 2020 도쿄 올림픽 기준 경량급에 해당하는 세부 경기의 메달 비중은 금은메달 11.80% 동메달 17.95%이다. 실질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올림픽 메달이란 안 그래도 체육 기반이 튼튼하지 않은데 대부분의 종목에서 일단 권외인 셈이다.[97]

동남아시아에서는 축구가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 종목이지만 세계적으로 약체에 속하는 지역이다. 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본 국가는 네덜란드령 동인도(현재의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그나마 예선을 치른 게 아니고 상대국이었던 일본의 기권으로 자동 진출한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1경기만 치렀으며, 0-6으로 패배했다. 이후 지금까지 태국이 두 번 정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해서 무참히 깨진 것이 다였으나[98]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베트남이 처음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하여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내에서도 나름 주목을 받았으나, 2021년 12월 현재까지 6전 6패의 초라한 성적을 보여주며 아직까지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나마, 월드컵 최종예선 후반부에 중국을 상대로 3-1로 이겼고 일본 원정에서 1-1로 비기는 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오세아니아도 FIFA 랭킹이 대체적으로 낮은 지역이지만, 그래도 2010년 월드컵 당시 뉴질랜드가 본선에서 이탈리아와 비기는 저력을 보여준 반면 동남아시아 축구는 그런 모습을 아직 보여준 적이 없다.

아시안 게임 축구에서도 한중일+ 중앙아시아[99]는 물론이고 서아시아 국가들, 특히 이란과 넘쳐나는 돈을 바탕으로 투자를 팍팍하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 한창 밀리고 있으며, 올림픽 축구는 예선을 통과하는 것도 버겁다. 동남아시아 축구는 크리켓의 나라로 소문난 남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동남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이는 종목으로는 세팍타크로가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래한 종목인 만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인다. 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세팍타크로 강국이다.

단체종목이 아닌 개인종목, 특히 격투기에서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태국은 무에타이, 복싱 / 미얀마는 무에타이 비슷한 렛웨이 / 필리핀은 복싱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태국인 복서 중엔 사에삭 무앙수린, 필리핀 출신 복서인 매니 파퀴아오가 대표적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닭이 서로 싸우는 것을 구경하는 투계가 매우 인기 있다. 사실 투계는 예로부터 닭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흔했던 오락거리였지만, 현대 동남아시아는 투계를 위한 공식 토너먼트 대회가 열릴 정도이고, 그걸 TV로 중계까지 한다. 사실상 축구나 무에타이처럼 도박이 얽힌 스포츠로 취급한다.

12. 관련 문서

13. 출처

  •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 2(지역/주제편): 동남아시아, 천년 문명의 신비에서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 - 이원복 글/그림. 김영사. 2018. p14~30.


[1] 싱가포르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70%이며 영어 사용 국가에 속하여 중국계가 다수인 영미권으로만 인식하지 동남아시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도 호주와 인접하고 말레이인 등 타 인종도 혼재되어 동아시아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호주 뉴질랜드만 빼고 오세아니아가 존재감도 없는 것과 똑같다. 싱가포르는 되려 저 둘과 같은 선상에서들 본다. [2] 2019년 추정치 [3] 역시 2019년 추정치 [4] 2019년 기준 [5] 그래도 현재 말레이시아는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된다. [6] 일본 다이토 제도도 동남아시아에 포함된다. 일본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세 대륙에 걸쳐있는 국가인 셈이다. [7] 자연지리적으로도 남중국 일부는 동남아시아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 실제로 현재 동남아시아에 사는 사람들은 남중국에 있던 사람들이 유입되어 토착 원주민들과 동화된 것으로 추측되며, 어떤 언어학적인 연구에서는 중국 남부 일대에서 기원전에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타이카다이어족 계통의 언어가 널리 쓰였으며, 이들 언어는 중국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8] 애초 말레이시아의 일부로 출발한 나라이며 인문지리적으로도 원주민이 말레이인이고 중국계 싱가포르인은 다수라지만 이민자에 불과한지라 동아시아 문화권이 아니다. 거기에 인도계 싱가포르인들도 5%가 넘는 비율로 소수치고는 많다. 지리적으로도 동아시아 대부분 국가들과는 7-8시간이나 비행해야 갈 수 있는 꽤 먼 나라다. 원래 말레이시아였으며 말레이인이 원주민이라 동아시아의 범주를 비껴간다. 싱가포르 스스로도 아세안 일원임을 강조하고 동아시아나 중화권과는 선을 긋는다. [9] 한나라 이후 당나라 말 주전충의 난으로 절도사 오권이 대월제국을 선포해 독립할 때까지 1000년이나 중국 지배를 받았다. 이후로도 몽골인 원나라 한족 명나라, 여진족 청나라 등이 종주권을 가지며 조공을 받았고 베트남 재점령도 시도했으나 모두 격퇴되었다. [10] 이러한 사정 때문에 가끔 베트남을 동아시아 호소인(...)으로 비하하는 밈도 있다. 베트남인들 스스로가 주변 국가들과 달리 유독 소중화임을 강조해서 그런 면이 있다. [11] 주로 상좌부 불교. 베트남은 대승불교. [12] 싱가포르는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다수고 제1언어가 영어이긴 하나 원주민이 말레이인이고 원래 말레이시아의 일부여서 헌법상 국어는 말레이어다. [13]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는 이슬람, 필리핀·동티모르는 가톨릭. [14]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15] 세계은행 집계 기준 [16] IMF 추정, 2023년 4월 기준. [17] 인도네시아 자료가 세계은행 통계에 잡히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18] 합계출산율 1.9~2.5 [19] 물론 불안한 치안, 부족한 일자리 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 나라는 한계가 있다. [20] 2018년 기준 ADB 추정 4.2%로 예상 #. [21] 2023년 1인당 GDP 순위 #에서 싱가포르는 세계 3위로 산유국들을 빼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선진국을 크게 앞선다. 대한민국과는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 [22] 당장 호주-싱가포르 관계, 영국-싱가포르 관계 그리고 대만과의 외교 관계, 싱가포르-홍콩 관계가 밀접한 관계라고 언급된다. [23] 브루나이는 산유국이라 돈이 많은 거지 대중교통이 발달한 것도 삶의 질이 쾌적한 것도 아니며 오일 머니는 전혀 분배되지 않고 있다. 개도국 중에서는 선진 개도국에 들어가는 편이긴 하다만 석유 떨어지면 문제다. [24] 2018년 추산 기준 캄보디아 $1,559, 2017년 추산 기준 미얀마 $1,299. [25] 이하 모두 예측치 [26] 거리가 멀어 아랍 국가들이 직접 교역하지 않고 인도를 거쳐 교역했다. 동남아시아 이슬람 보급도 남인도 무슬림들이 주로 했던 것들이다. [27] 브루나이는 아예 술탄국이다. [28] 이 중 싱가포르의 중국계 기독교인 비율이 말레이시아 중국계 기독교인보다 수 배는 높다. 싱가포르는 영어가 국어로 쓰일 정도로 서양화 농도가 짙다. [29] 다만 남부에는 이슬람 세력이 존재한다. 민다나오섬 참조. [30] 이 지역 역시 이슬람 세력이 당도하기 전에 식민화되어 가톨릭이 일찌감치 이식된 케이스다. 위치를 보면 이슬람 세력의 유입 지점인 말라카 해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31] 특히 국왕은 무조건 불자여야 한다. [32] 단, 말레이시아와 접경 지역인 남부는 이슬람 세력이 존재한다. [33] 다만 공산주의 정권이었던 시기도 있어 무종교인이나 무신론자도 상당수이다. 북부와 중부는 프랑스가 응우웬 왕조를 통해 간접 지배하며 불교세가 살아 있었지만, 남부 코친차이나는 직접 총독을 두고 지배해서 가톨릭 개종이 흔했다. [34] 특히 미얀마가 인도의 영향이 더 크다. 애초 미얀마는 인도와 딱 붙어 있으며,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 등은 미얀마인과 동족이다. [35] 주로 가톨릭이고, 필리핀은 미국 지배 후 개신교도 새로히 들어왔다. [36]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도서부 동남아시아는 기독교 중 개신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정교회 비율은 매우 극소수이지만, 최근 캄보디아 러시아 정교회의 사원이 생길 예정이다. 그리고 필리핀은 원래부터 그리스도교 지역으로 가톨릭을 믿어 왔고, 미국 지배로 10% 이상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개신교인들도 있어 개신교 교세도 생각보다 크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기독교 인구가 중국계를 중심으로 점차 늘고 있다. [37] 친나왓이라는 성씨는 태국에 동화되면서 만든 성씨다. 태국인들은 프랑스와의 오랜 인연으로 성씨가 동아시아와 달리 뒤에 오는 유럽식 성명을 쓴다. [38] 거의 천년에 가까운 세월이다! [39] 사실 몽골인들은 전원 귀족인 니룬으로 수가 적어서 고위급 지휘관이었고 하급 장수들은 금나라와 서요, 서하 유민들인 한족과 거란/여진인들이었으며 군졸들은 인구 수 많고 불만계층이 될 위험이 있던 한족들이 맡았다. 바투의 유럽 원정에서 몽골 통일 과정에서 축출된 외몽골, 남부 시베리아의 각종 튀르크계 부족들을 잡병으로 끌고 가고 위구르인이나 페르시아인, 한족 출신 하급 장수들이 이들을 지휘한 것과 똑같다. 인구 수가 부족한 몽골인들은 투항하거나 복속시킨 부족들을 잡병으로 동원해서 그렇다. 훗날 청의 팔기군도 한병이라 불리는 요양 출신 한족들이 대거 잡졸이었고 몽고병이라 불린 외번 내몽골 팔기군과 청병이라 불린 여진족 팔기군은 대우가 달랐다. 잡졸로는 야인여진 부족들이나 한족들 그리고 강홍립 휘하에서 포로가 되었던 조선인들뿐이었다. 원과 청 모두 상대국인 고려, 조선, 일본, 베트남과의 교지도 한문으로 주고 받았다. [40] 강남군이라 불리며 남송 항장 범문호 등의 지휘를 받았다. 남송은 문치주의로 군사력 전반이 약해 수만 개미떼처럼 많고 별 쓸모가 없었다. [41] 노인 세대는 이갈리는 베트남 전쟁에서의 정글에서 고생한 기억이 남아있으며 이들에게 밥상머리 교육을 받은 50-60대 중년층이나 그 밑의 주로 6차 교육과정을 공부한 30-40대 장년층은 베트남을 확실히 동남아시아로 인식한다. 6차 교육과정이나 7차 교육과정 초반 시절에는 동아시아사 같은 게 없었고 세계사로 퉁쳐서 베트남사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자바와 함께 제일 먼저 소개되었다. 동아시아사 과목이 생긴 후 인식이 크게 달라진 어린 세대와의 차이점이다. 2000년대 이전까지 접촉이 적던 싱가포르는 정작 한자문화권으로 인식한 것과 다르다. [42] 몽골족이 중원을 통일한 원나라 때의 침략은 역시 여진족이 중원을 평정하며 벌인 조선에서의 병자호란과 같은 상황이라 대륙을 지배하는 몽골족은 물론 중국과 중국인 자체를 경계하고 꺼리게 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애초 쩐흥다오도 고생하면서 겨우 원나라의 대군을 격퇴시킨 것이다. 보통 미얀마인들은 한족, 몽골족, 여진족을 잘 구분하지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얀마인들은 원나라가 끌고 온 동로군 기병들과 청나라가 신뷰신을 잡으러 끌고 온 팔기군 기병들을 모두 접하며 중국인들을 두고 말 타고 여기저기서 도륙내고 다 빼앗고 다니는 잔악한 종족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43] 민족 계통적으로는 미안마의 버마족은 티베트족이나 한족과 가깝다지만 유대인 아랍인이 같은 셈족이고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이 같은 동슬라브족인데도 불구대천지 원수가 된 것을 봐도 알겠지만 이것은 아무 관련이 없는 문제다. 그렇게 말하면 한국인과 혈통적으로 가장 가까운 민족은 악연이 아주 뿌리깊은 일본인이다. [44] 필리핀에서 원주민과 중국인의 혼혈은 상글레이라고 불린다. 일찍이 중국인을 접하며 동아시아틱한 얼굴의 필리핀 사람들도 꽤 많다. [45] 원주민과 중국인의 혼혈 프라나칸도 많다. 프라나칸 내진 페라나칸은 중국인 혼혈뿐만 아니라 인도-말레이 혼혈인 인도계 페라나칸도 많다. 할리마 야콥 현 싱가포르 대통령이 인도-말레이 혼혈인 인도계 페라나칸이다. [46] 일각에서 알려지듯 일방 축출은 아니고 일방 축출 직전에 리콴유가 홀로서기를 결단하고 선제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물론 싱가포르가 말레이 연방에 잔류할 방법은 당시 아예 없었다. 더 놔두면 타 지역들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라 말레이 연방 중앙정부와 싱가포르 주 정부가 모두 동의해 독립으로 결론을 냈다. [47] 리콴유와 함께 싱가포르 독립의 아버지로 꼽히는 유수프 빈 이샥 초대 대통령은 말레이인 인도계 싱가포르인의 혼혈인 페라나칸이었다. 이샥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싱가포르 달러에 인쇄되어 있다. [48] 이 둘이 중국 전통을 지키며 도교, 불교를 믿게 된 이유는 란팡 공화국 참조. 물론 수마트라 중국계 사회도 독립 후 이웃한 싱가포르의 영향으로 기독교인이 상당수 늘었다. [49] 이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원이 타이거밤 가든으로 싱가포르에 하우파 빌라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홍콩에도 만들었으나 이쪽은 2010년 이후 코즈웨이베이 재개발로 헐려 고급 아파트가 들어섰다. [50] 비슷하게 고려 국왕에게 보내는 몽골 문서들도 전부 금나라 출신 한족 유민들이 한문으로 작성해 전달했다. [51] 훗날 똑같은 북방민족인 여진족 청나라도 미얀마 원정이나 삼번의 난 진압, 정씨왕국 토벌을 위한 대만 원정 등에 바다를 잘 아는 남중국 출신 한족들을 대거 동원했다. 이때 조직된 조총병으로 구성된 한족 용병부대가 청나라 후기 군사력 주축이 되는 녹영이다. [52] 이전 서술과 달리 한나라는 실제로 베트남 북부에 교지군, 일남군을 두고 다스렸다. 물론 직할령은 아니고 사섭 같은 제후들에 위임했지만 그 사섭 등도 모두 중국계였고 중국식 문화를 이식했다. 그리고 송의 경우는 약체라고 베트남도 우습게 보기는 했다. 원나라의 경우는 말이 필요없이 남송 출신 용병들로 구성된 함대 하나로 먹으려다 크게 당했고 청나라 역시 기병 위주 팔기군이 베트남에서 전혀 먹히지 않아 패배했다. [53] 동남아시아는 아니지만 원의 침입을 격퇴한 예로 고려와 원이 연합해서 침공했으나 원정군이 규슈에서 태풍에 쓸려가 살아남은 일본이 있다. 여원연합군의 원정은 화포 등 신무기와 몽골족, 여진족이 자랑하는 기병, 고려군이 자랑하는 해군이 시너지를 일으켜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를 망하게 할 뻔하였다. 문제는 지휘관인 몽골족들이나 금나라인들은 태풍의 존재를 몰랐고 남송인이나 고려인들은 태풍을 알았으나 바다 폭이 좁은 칸몬해협을 건너는 일이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으며 거기에 바다 항해에 부적합한 장강에 떠 다니는 강가용 배들을 징발한 탓에 태풍에 완전히 쓸려나갔다는 게 문제였다. 일본은 역시 신이 지켜주는 나라라며 당시 태풍을 카미카제(神風)라며 찬양하기도 했다. 두 번째 침입 때는 일본이 미리 대비를 잘해서 꽤 잘 싸웠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여진-거란 기병과 금나라 및 서하 출신 한족 유민들로 구성된 동로군을 상대로만 기병 저지력을 확보해 잘 싸운거지 왜구 하면 이골이 날 정도로 상대해 온 고려군에겐 쨉도 안 되었다. 일본인들 스스로 고려인들이 원나라인들보다 잘 싸운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다시 태풍이 불어 연합군의 배가 모두 쓸려나갔기 때문에 묻힌 감이 있지만, 태풍이 불기 전까지 연합군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54] 원나라의 동로군에 편성된 대규모의 여진-거란 기병이나 청나라 팔기군에 의해 다 빼앗기고 다 죽임당하며 중국인은 말 타고 다니며 약탈하고 도륙내는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침략자로 인식했다. [55] 이때 조선도 물소가 서식하지 않아 류큐에서 사와야 했으며 일본이나 명나라를 거쳐 다시 류큐에 가는 중계무역을 해야 해서 국력 소진이 매우 심했다. [56] 한민족 만주에서도 있다가 내려온거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57] 반대로 거기서는 동아시아인은 이 작다는 편견이 좀 있다 [58]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모두 오스트로네시아계 무슬림 주민이 다수를 점하는 국가지만, 각각 영국과 네덜란드가 나눠 점유하는 과정에서 역사가 나뉘어 다소 이질적인 나라가 되었고 서로 사용하는 언어도 조금 차이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각 지역마다 별도의 언어들이 사용되지만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표준어로는 말레이어의 일종인 인도네시아어가 사용된다. 단,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어에는 방언적 차이와 표기법의 차이가 상당히 존재한다. [59] 그러나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태국은 사실상 일본의 괴뢰국과 다를 바 없었다고 보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60] 예외적으로 중국인이 다수로 반일 감정과 친영 성향이 강하던 싱가포르는 중국계 민병대가 영국군을 도와 일본인 침략자들에 맞서 결사항전했다. [61] 싱가포르는 현재도 울분을 갖고 젊은 세대조차 교육을 통해 일본의 전쟁범죄를 알 정도로 원한이 깊은 편이다. 싱가포르가 일본과 경제력이 대등한 선진국인지라 아쉬울 것도 없어서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에 따로 코너를 만들어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기도 하고 일본군이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을 대거 학살한 숙칭 대학살 기념비를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만들어 일본군의 만행을 전세계 관광객에게 떡하니 알리고 있으며 시내 한복판의 7성급 스탬포드 호텔 앞엔 숙칭 대학살 추모탑을 만들었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들리는 곳이며 싱가포르인들에게 가한 만행을 사과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일본군의 학살극이 심했던 풍골 비치와 창이 비치, 셈바왕 비치 등에는 목 없는 중국인 귀신이나 2차대전 당시 아라사카 소총 격발음, 군복 입은 백인 귀신 등 귀신 목격담이 끊이지 않는다. [62] 그나마 이들 나라도 20세기 중후반에 독재 정치를 겪었다. [63] 베트남, 라오스. 관점에 따라서는 전제군주국 브루나이도 포함. [64] 싱가포르, 캄보디아 둘인데 싱가포르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정상적으로 실시되고 야당이 꽤 의석을 얻어 일반적인 독재국가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65] 태국, 미얀마 등. [66] 이때 조선 인구가 1,00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67] 베트남의 인구는 10세기엔 200만에 불과했고 18세기 이전까지 700만~800만에 불과했으며 이를 넘어서질 못했다. [68] 특이하게 여타 북반구처럼 7~8월이 아닌 4~5월 기온이 가장 높다. [69] 사실 외국인의 이민 및 귀화를 받는 싱가포르를 빼면 대부분이 배타적인 나라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인데 외국인이 자신들의 부를 빼앗아간다는 인식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만 해도 이런 인식 때문에 경제권을 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많은 압박을 받는 처지이며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나라라 외국인의 자산보유조차 금지한다. [70] 특히 미얀마의 경우에는 주요TV 방송사에서 틀어주는 드라마의 대다수가 한국 드라마이며 나머지 국가들은 인도 드라마나 중국 드라마 등도 수입하거나 자체제작 드라마를 틀어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한국 드라마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71] 흑백 코믹스 만화는 수출되는 경우가 적고, 컬러로 된 학습만화나 웹툰이 수출된다. [72] 물론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건 아니고 동남아시아에서 혼자 선진국인 싱가포르나 싱가포르를 빼고 가장 잘 사는 말레이시아+ 산유국 브루나이도 일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대우가 한국보다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한국에 근무했을 때 좀더 3D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횡포나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 비해 잦다. 애초 태국의 혐한단체들은 원래 외국인 노동자 처우 문제 때문에 생긴 곳들이다. [73] 물론 이렇게 썼지만 현실적으로 태국 정부가 미얀마나 캄보디아로 가는 송전 조치를 중단하면 태국에서 전기를 사서 끌어쓰는 이들 나라가 알아서 숙여버린다. 앙코르와트를 둘러싸고 캄보디아와 태국의 갈등이 벌어지자 태국이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씨엠립의 송전을 끊어버려서 캄보디아가 굴복한 적이 있을 정도다 [74] 이쪽은 숙적에 가까운데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종교 배경부터 다르다. 1963년 사바와 사라왁이 말레이시아에 가입할 때 필리핀에서 반발이 심했으며 현재 사바주를 두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영토분쟁이 있다. 물론 쿨하게 말레이시아가 필리핀인 외국인 노동자 전원 추방 조치를 발효하면 필리핀이 숙여버리니까 큰 충돌은 없는 편이다. [75] 싱가포르는 처음 독립 당시엔 관계가 껄끄러웠으나 원래 같은 나라인지라 결국에는 형제국가라는 의식이 있는데다, 영국이 두 나라를 묶는 군사동맹체를 띄웠고, 독립 초기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의 원조까지 받으며 이제는 사이가 좋아졌다. [76] 흔히 남중국해 하면 국제 언론이나 뉴스의 영향으로 중국이 원래 동남아시아 영해였던 곳을 중국 땅이라고 우기며 동남아 국가들의 해양 영유권을 강탈하는 중국의 일방적인 깡패짓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실상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베트남이나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조차도 서로 이 일대를 두고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남중국해 전토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행패가 워낙 규모가 커서 그런지 정작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남중국해 영토 분쟁 상황은 잘 모르거나 '필리핀과 베트남 얘네들도 서로 남중국해 바다 가지고 영토분쟁 하고 있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인들이 잘 몰라 그렇지 남중국해 분쟁의 일원인 사바 주 영해 분쟁에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양측 해군의 대치가 아주 살벌하다. 필리핀은 외무장관이라는 사람이 대놓고 트위터에 사바라는 지역은 말레이시아에 없다고 도발하기까지 했을 정도다. 그리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도 몇몇 섬과 암초를 둘러싸고 대치 중이며 브루나이도 가끔 여기 끼어든다. 사실 중국은 대만과도 타이핑다오를 둘러싸고 대립 중이다. [77] 참고로 남아메리카 국가들도 가톨릭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회가 혼란스러움에도 자살률이 낮은 편이다. [78] 동남아시아인 입장에선 '발을 한 번 씻으면 돌이킬 수 없는 맹세를 경솔하게 하는 건데 우리라고 안 씻고 싶어서 안 씻는 줄 아나?'라는 속마음이 있어서다. [79] 뉴욕 스타일, 동남아 스타일을 운운하던 광고로 이 광고는 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퇴출되었다. [80] 화교 및 북부 베트남인 또한 포함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의 외모도 북방계가 다수인 한국인과는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선진국 국민인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도 외모로는 한국인과 꽤 다른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남중국은 북중국과 생김새도 언어도 전혀 다르며 베트남인의 조상인 킨족도 북방계 아시아인과는 좀 다르다. [81] 심한 경우 동남아 사람들은 아직도 움막 같은 곳에 살면서 벌거벗고 부족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다큐멘터리나 해외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다룬 방송들이 많았기에 그런 것으로, 이는 비슷하게 가난하다는 인식이 있는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주로 오지에 존재하며, 대다수 동남아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좀 부족할 뿐 도시에서 현대적인 생활을 한다. [82] 물론 말레이시아의 경우 생각보다 한국과 교류가 적어서 오해받는 면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외국인 노동자를 보내지 않고 국제결혼도 다른 나라보다 비중이 낮다. [83] 위 링크의 2023년 1인당 GDP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세계 3위, 미국은 세계 9위이고 대한민국은 29위, 일본은 33위이다. 싱가포르는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비껴간 나라이며 코로나 위기도 이른 리오프닝으로 비껴가 다른 나라들이 주춤할 때 성장한 나라다. [84] 반대 개념으로 동아시아는 긍정적으로 말할 때는 매력적인 아시안(Fancy Asian)으로 칭하며, 부정적으로 말할 때는 너드 아시안(Nerd Asian)으로 칭한다. 물론 이는 영미권 중에서도 미국에서만 그러며 영국인, 캐나다인들만 해도 저렇게 말하지 않는다. 또한 영국인들은 자국에 넘쳐흐르는 남아시아인들만 신경쓰며 너드 아시안 어쩌구 하는 거 자체를 미국놈들의 주제넘는 타국인 비하로 취급한다. 영국에서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식은 자국이 150년이나 경영한 식민지인 홍콩 및 영국과 19세기부터 가까운 사이인 일본의 존재로 인해 상당히 좋은 편이다. [85] 전 세계 기준 유전적 거리 아시아 대륙 기준 유전적 거리를 참고할 것. 동남아시아에서 인구 비중이 높은 말레이-폴리네시아인은 유전적으로 뉴질랜드 마오리족이나 호주 원주민과 가깝다. 왜 '남중국인(South Chinese)'이 동남아시아인으로 분류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데, 북중국과 남중국으로 나눈다고 중국 대륙을 딱 절반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학계에서 남중국인(남방 한족)이 있다고 보는 지역은 난링·우이 산맥 이남 지역으로, 중국 대륙 기준으로 매우 일부분이다(혹은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 국경 근처의 소수민족 거주지까지 포함할 수도 있다). 사실 이마저도 현대에는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원이 너무 많아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대륙의 역사적인 대도시는 전부 난링·우이 산맥 이북에 있다. 암튼 이런 연유로 남중국 출신들인 동남아시아의 화교들 역시 일반적인 한국인과 외모가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다. 당장 우이 산맥 이남인 홍콩의 중국인들만 해도 한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경우도 많지만 유청운이나 이약동, 원영의처럼 일반적인 한국인의 외모와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86] 동남아시아의 화교를 두고 착짱죽짱이니 짱깨니 하는 것은 한국계 미국인 등 재외동포에게 북괴 드립을 치는 식의 모욕이다. 이는 재한화교에게도 동일하므로 말조심해야 한다. 화교는 어느 나라나 요즘 중국 본토에서 이주한 신화교가 아닌 19세기 청나라가 기원인 원조 화교의 경우 반공 성향이 강하다. 당장 재한화교들이 1992년 한중수교 당시 화교 학교를 중국이 회수하려 하자 안 뺏기려고 난리를 친 것만 해도 그렇다. 대기원시보 등 반 공산당 언론들의 경우 전부 화교들이 미국 등에서 출간하는 신문들이다. [87] 예를 들자면 유럽 축구, 미국 농구/야구 등 [88] 프리미어 리그 같은 경우, 축구선수로 활동하기 위한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해당 선수의 국적이 피파 랭킹 50위 내에 들어야 한다. 닐 에서리지같은 선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나마 그는 잉글랜드 이중국적자로 어릴 때부터 첼시나 풀럼 유소년 축구팀에서 뛴 경력을 인정받은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89] 실제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선수들의 아침식단 전환이었다. 전통적으로 베트남은 아침식사로 쌀국수를 먹는 관습이 있는데, 이것이 선수들의 체력 향상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서였다. 실제로 선진국의 운동선수들은 식단부터 고칼로리 음식 위주로 구성하고 먹은만큼의 열량 소모를 위한 고강도 훈련을 받으며, 그 결과 체력이 매우 뛰어나다. 키가 180대에 국내에서 엄청난 피지컬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았던 차범근 분데스리가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서양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스테이크를 약처럼 먹었다고 할 정도이다. [90] 경량급과 중량급의 구분은 복싱, 유도, 태권도, 레슬링 미들급 이상, 역도 라이트헤비급 이상 기준. [91] 동남아시아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1928 암스테르담 올림픽 1932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2대회 연속으로 200m 평영 동메달을 획득했다. 1942년 바탄 죽음의 행진의 후유증으로 포로수용소에서 사망. [92] 1936 베를린 올림픽 400m 허들 동메달을 획득했다. 1942년 필리핀 스카우트 소속으로 싸우던 중 전사. [93] 1932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높이뛰기 동메달 [94]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75kg 복싱 동메달 [95]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역도 -75kg 금메달 [96]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미들급 복싱 동메달 [97] 통계로 보이다시피 한국도 일명 기초종목이라 불리는 육상과 수영에서 올림픽 레벨 선수가 드물기 때문에 경량급 선수들의 메달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국이 초강세를 보이는 양궁을 제외하면 금은동메달 각각 33.33%, 41.46%, 40.86% 까지 올라간다. 물론 이 종목의 중량급 선수들의 메달 비중 또한 양궁 포함 전체 종목 대비 금은동메달 각각 17.71%, 10.99%, 17.00%로, 위의 23.96%, 37.37%, 38.00%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98] 1950년대~1970년대에는 말레이시아 등 몇몇 국가들이 나름 한국 등 아시아 내 전통적 강팀들을 상대로 꽤나 선전하긴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살짝 눈에 띄는 정도이자 한판 붙기에 조금 성가신 정도였지 절대로 강팀이 아니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아시아 축구 내에서 단 한번도 주류이자 메인이 되어본 적이 없다. [99]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으로 카자흐스탄 UEFA에 가입해 유럽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