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9:06:22

보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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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북미의 보안관4. 대중문화
4.1. 보안관 캐릭터
5. 관련 문서

1. 개요

/ sheriff[1]

미국 경찰은 관할구역으로 범주화할 때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①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조직(시 경찰, Police), ②더 큰 행정 구역인 카운티의 치안을 담당하는 조직, ③가장 큰 행정 구역인 의 치안을 담당하는 조직( 경찰, State Trooper)이며, 이 3개의 조직으로 치안을 유지한다. 이 중 카운티의 치안을 담당하는 법 집행관을 보안관이라고 한다.

연방보안관과는 다르다. 지금은 좀 낫지만, 과거에는 미국 작품을 번역할 때 Sheriff(보안관)와 Marshal(연방보안관)을 싸잡아 보안관이라 번역하는 경우가 많았던 데다, 한술 더 떠 원작에서조차 그냥 보안관을 Marshal이라 하고 연방보안관은 앞에 US를 붙이는 식으로 퉁친 작품들도 많았기에 둘이 다른 것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는 소속부터 업무까지 아주 다르다.

간혹 미국 경찰차 중 "Police"가 아닌 "Sheriff"라고 적혀있는 경찰차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러한 카운티의 보안관 소속이다.

2. 유래

이 단어의 원형은 ' shire reeve'로, 잉글랜드 국왕이 임명하던 행정관에서 유래한다. 서로마 제국 멸망 후 앵글로색슨 시대에는 10가구씩 묶어 모든 성인 남성에게 치안 의무를 부여하였고, 다시 100가구씩 묶어 범죄자를 추적하고 체포하며 마을 전체의 말과 무기의 관리를 담당하는 Constable을 선출하였다.[2]

이 100가구씩 묶은 단위를 Hundred라고 불렀고, 이것이 여럿 모인 행정단위가 오늘날의 County에 해당하는 Shire였는데, 여기의 수장을 shire reeve라고 하였다. 이들은 각종 행정권과 사법권을 수행하였다. 이 셔리브(shire reeve)가 언어상 변화를 겪으면서 오늘날의 셰리프(sheriff)가 된 것이다.

기존에 shire reeve가 맡던 판사 역할은 14세기에 도입된 치안판사나 순회판사와 같은 전문 법관에게 넘어가고, 경찰 기능은 위에서 언급한 Constable이나, 교구에서 임명한 교구경찰이 담당하게 되면서, 잉글랜드 내에서는 차츰 소멸하였다.

3. 북미의 보안관

파일:external/img01.militaryblog.jp/DSC02876-1024x680.jpg
파일:external/pbs.twimg.com/CnN0khCWgAER5LC.jpg 파일:external/pbs.twimg.com/CnwQBqhUkAA7-nt.jpg
현대 미국 보안관들의 모습
LA 카운티 소속 보안관( LASD)들이다.

현대에도 보안관 제도가 있는 나라들은 주로 영연방 국가를 중심으로 존재하며, 미국도 카운티(county)의 법 집행자로서 아직 남아있다.

일반적으로 보안관으로 번역하는 Sheriff는[3] 카운티의 치안 총책임자를 의미하는 단어이며, 좀 규모가 큰 카운티에서 현장에 나가 수사하고 범죄자를 잡는 것은 보안관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Deputy(부보안관 혹은 보안관보)들이다. 규모가 좀 되는 카운티의 보안관쯤 되면 일선에는 거의 나가지 않는다. 물론 인구가 적은 카운티의 sheriff는 직원이 얼마 없으므로 당연히 본인이 직접 발로 뛴다.

치안이 부재했던 서부시대 같은 경우, 보안관은 그냥 지역 유지 가운데 쓸만한 사람을 뽑아서 쓰거나 심지어 좀 잘 쏘는 카우보이들을 선출해서 맡기기도 했다.[4] 당연히 전문적인 수사는 기대하기 힘들고 작은 마을의 치안 유지 업무를 맡았다. 이런 마을들에서는 띄엄띄엄 일어나는 범죄의 용의자들을 유치장에 가두어두다가 여러 마을을 순회하면서 재판을 치르는 판사가 오면 비로소 마을에서 재판을 치렀다. 현대에는 이런 경우가 많이 없어졌으나, 시골에는 가업으로 보안관을 이어오며 마을 사람들에게 대대로 뽑히는 훈훈한 동네 아저씨 같은 보안관들이 아직도 있다. 물론 이들도 전문적인 보안관 훈련은 수료한다. 일례로 오하이오주 피커웨이 카운티의 드와이트 래드클리프는 무려 47년이나 보안관을 했다. 그의 아버지도 30년간 보안관을 맡았고 2012년부터 아들이 보안관을 맡고 있다. 인구가 적은 카운티에서는 이런 식으로 보안관 자리가 세습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주민 관점에서는 예전부터 맡아왔던 가족이 아무래도 뭐라도 더 알 테니 계속 담당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대 미국에는 전국적으로 약 3,100개의 보안관 사무소가 있는데, 1~2명 규모에서 1만 명을 넘는 규모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실제로 인구가 1천만에 달하는 LA 카운티 보안관은 웬만한 소국 경찰청장을 능가하는 권한과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5] 인구 1천 명도 안 되는 카운티의 보안관은 한국의 파출소장보다도 관할 인원이 적은 경우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 경찰보다 지위나 위신이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다. 선출방식도 지역마다 다른데, 지역 선거로써 선출되기에 선거 시즌이 되면 선거 활동을 하는 보안관도 있고,[6] 경찰서장이 겸임하는 경우도 있으며, 단순히 시장이 임명하는 경우도 있는데,[7]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경찰을 꾸리는 미국에서는 시장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고담 시의 경찰 국장이 죽자 시장이 바로 다음 국장으로 고든을 임명하는 부분을 떠올리면 된다.

하는 일도 마다 천차만별인데, 그냥 경범죄 단속이나 하며 평화롭고 여유롭게 사는 시골 보안관도 있지만, 유치장 관리, 법정 보안부터 시작해서 민사 절차(소환, 강제퇴거 등), SWAT 팀 지휘에 인명 구조까지 나가는 등 할 일이 굉장히 많은 곳도 있다.

그런가 하면 코네티컷주와 알래스카주는 카운티 정부가 없어서 보안관 제도도 없다. 미주리 주에서는 1955년에 선출직 보안관을 폐지해서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의 서장이 보안관을 겸임한다. 하와이 주에는 보안관이 있기는 한데 주 경찰 소속이고, 카운티 단위의 치안 유지는 카운티 경찰에서 담당한다.

주립 혹은 시립 경찰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에서는 경찰과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 용의자에 대한 체포문제나 관할지역을 두고 마찰을 빚는 일이 많은데 이럴 때는 서로 쌍욕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상대방을 체포하겠다고 으르렁거리기도 한다.

미국의 막장도시 캠든에서는 경찰이 범죄사건에 연루되어 아예 시 경찰을 해체하고 카운티 보안관이 치안 업무를 대행하였더니 범죄율이 40%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반대로 보안관이 지역유지와 유착관계를 맺고 범죄를 은폐하려 시도하다가 주경찰이 개입하는 일도 있다.[8]

캐나다에서는 주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경제 분야의 법 집행을 맡는다. 재판에서 판결을 받거나 담보 거래로 인하여 돈을 받아야 될 때 sheriff들이 그 재산을 받는 역할을 한다.

4. 대중문화

보안관과 경찰조직이 다른 경우에는 행정기관 특유의 관할 다툼으로 여러모로 갈등이 있으며, 이를 주제로 한 영화도 많다. 대도시에서 온 형사 내지는 연방 요원과 마을 보안관과의 갈등이나[9] 백인 우세지역에 부임한 흑인 경찰관이 백인우월주의 보안관과 갈등을 겪는 등 다양하다.[10]

어떤 영화들을 봤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 영화들을 보다 보면 은근히 경찰관 이상으로 보안관들이 많이 나와서 경찰관보다 보안관을 더 많이 접할 수도 있다. 잘 모르는 사람 처지에서 보면 왜 경찰관 대신 보안관이 나오는지 의아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할 정도로 대중매체에서 보안관이 꽤 자주 나온다. 영화 타임 투 킬[11]에서는 큰 이슈가 된 강력 사건인데도 보안관이 체포하러 와서 범죄자들을 잡아가는 게 나온다. 옛날이 배경이 아닌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경우에도 경찰관 대신 보안관이 나오는 장면이 비치는 경우가 제법 흔하다. 대체로 보안관이 나오는 경우는 소도시 이하의 시골 배경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코난 오브라이언이 본인의 쇼에서 텍사스 보안관보(Deputy)가 되는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 물론 코난 쇼답게 테스트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각종 막장 짓을 행한다. 코미디 쇼이니 망정이지 실제로 저랬다간 당연히 탈락한다.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다룬 서부극 영화에는 거의 100%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정의를 숭배하고 마을 시민들을 사랑하는 영웅에서부터 나쁜 놈 쏴 죽이는 재미로 사는 사람, 시장이 나쁜 놈인데 보안관도 한통속이라는 식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있다.

Sheriff라는 이름의 1970년대 닌텐도 아케이드 게임도 있다. 주인공인 보안관을 조종해 8방향으로 총을 쏴서 적을 맞히는 게임이다.

흔히 보안관을 떠올리는 상징으로 카우보이 모자와 별 모양의 뱃지가 있다. 창작물에서는 근무복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왼쪽 가슴에 별 모양 뱃지를 단 모습으로 주로 등장한다. 서부개척시대 뿐만 아니라 현대를 배경으로 할 때도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 현대 미군의 제식 군모 중 하나인 캠페인 햇이 카우보이 모자와 흡사하게 생겨서 별 위화감이 없다.

4.1. 보안관 캐릭터

5. 관련 문서


[1] '셰러프' 또는 '셰리프' [2] 중세 앵글로색슨족의 Constable은 자경대장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며, 현대 영국이나 호주에서는 순경 계급을 뜻한다. 다만, Constable은 본래 고대 로마~ 동로마 제국의 고위 군마담당관으로서 황제의 측근 관료였고, 중세 서유럽에서는 군 사령관인 marshal(이 역시 흔히 원수로 번역된다.)보다 상위의 (명목상) 총사령관을 뜻하였다. 이 관념은 특히 프랑스에 잘 남아있어서, 아쟁쿠르 전투에서 전사한 샤를 1세 달브레의 직책이었으며, 오늘날에도 법률상으로는 프랑스군 최고 군사 계급이다. 전근대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권력분립 명확히 세분화하지 않았는데, 일반적으로 치안 임무는 군사적 임무와 결부되었고, 따라서 관련 어휘가 군사 치안 양쪽으로 쓰이는 일이 종종 있다. 상기한 Constable이나 marshal이 그러하다. [3] 2020년대 들어서는 한국 언론에서도 '셰리프'라고 그대로 표기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4] 물론 케바케고 다 그런건 아니다. [5] 근무 인원만 17,000명이다. 서울특별시의 경찰관은 2012년 기준 25,158명. 다만, 편의상 번역에 한해서는 이러한 경우 부보안관(보안관보)다는 경찰청장이나 경찰국장으로 옮긴다. [6] 더 락 주연의 워킹 톨에서 이러한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다. [7] 이를테면 뉴욕시. 이에 관해서는 NYPD 참고. [8] 2024년 벌어진 Travis Renner 사건이 그것으로 지역유지인 트래비스가 아들이 폭행살인을 저지르자 보안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이를 은폐하려 했다. [9] 여기에 수사물의 흔한 클리셰인 '각종 범죄 이론에 능통한 젊은 엘리트 요원 VS '산전수전 다 겪은 중견 베테랑 요원'이란 요소도 흔히 들어간다. 보통 지역 보안관은 후자가 많다. [10] 시드니 포이티어, 로드 스타이거 주연의 1967년작 영화 밤의 열기 속으로가 대표적이다. [11] 매튜 맥커너히, 사무엘 잭슨 주연의 인종 차별 성범죄를 다룬 영화. [12] 호레이쇼 케인으로 유명한 데이빗 카루소가 연기. [13] 그냥 보안관(=sheriff)이었다가 후에 신공화국 보안관(=marshal)으로도 임명된다 [14] 영화판 한정. 게임에서는 소속 기관인 Brahms PD가 이름 그대로 경찰서였으나, 영화판에선 이름만 경찰서지 실제론 보안관 사무소로 바뀌었다. 토마스 구치가 베넷의 실종을 언급할 때 '우리 보안관보 중 한 명'(one of our deputy)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15] 1편에서는 유닛 계급명이 marshal이고, 2편의 보안관 뱃지에서도 confederate marshal로 나온다. 즉 (테란) 연합 보안관이다. 협동전 임무의 위신 중 변방 보안관의 원문도 Backwater Marshal이다. [16] marshal은 전근대에 고위사령관이었고, 오늘날에도 군사 계급으로서 5성 장군을 가리킨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실로 적절한 중의적 표현이다. [17] 과거 한정. [18] 에피소드에 따라 주가 바뀌는 경우도 있음. [19] 본 작품의 악당으로 활약하는 인물로 초, 중반부까지는 카자마 토오루도 이 무리에 소속되었다. 그것도 보안대원들을 통제하는 대장으로 [20] 4편 마지막에 우디한테서 보안관 뱃지를 물려받았다. [21] 이는 고증오류인데, 알래스카에는 카운티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없다. 놈시는 놈 경찰서에서 관할한다. [22] 청공초원을 관리하는 보안관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