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3:25:08

미국식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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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와 분포3. 발음
3.1. 모음3.2. 자음3.3. 변이음3.4. 강세
4. 방언
4.1. 지역별4.2. 민족별4.3. 문화별
5. 어휘
5.1. 감탄사5.2. 차용어(loanwords)5.3. 어휘의 지역별 차이
6. 문법
6.1. 어법6.2. 철자법
7. 미국식 영어가 표준이거나 그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
7.1.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국에서의 미국식 영어
8. 미국식 영어 vs 영국식 영어9. 기타10. 같이보기11. 관련 도서

1. 개요


American English / General American[1]

미국에서 사용되는 영어. 대한민국에서 "표준 및 규범"으로 인식하는 영어가 대체로 여기에 많이 속한다.

미국은 공식적인 표준어를 정부기관에서 지정하지 않았다. 미국의 "공식" 표준 영어는 없다.[2] 그러나 미국 주류 사회(주류 백인층)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미국 영어를 미국식 영어로 간주하며, 그 외 영어는 서부식 영어, 동부식 영어, 미국 흑인 영어 등으로 여러 다양한 케이스를 따로 설명하는 편이다.

미국 중서부식에는 오대호 연안을 중심으로 시카고, 일리노이, 서쪽의 미네소타, 동쪽의 펜실베이니아 서부 내륙, 북쪽으로는 캐나다 온타리오 남부까지 포함된다.

2. 역사와 분포

미국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언어 또한 영국식 영어와는 다른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영국계 미국인 이민자 외에도 다른 지역 출신[3]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아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이디시어, 폴란드어 그리고 아메리카 원주민 말 등으로부터 단어를 차용해 영국식 영어와는 또 다른 특색을 지녔다. 흔히 "미국식 영어는 모음을 강조하면서 자음을 흘리고, 영국식 영어는 자음을 강조하면서 모음을 흘린다"고 많이 퍼져있는데 이것도 각 지역마다 억양이 상이하기에 반만 맞는다.

그러나 미국 영어는 오히려 영국식 영어보다 특히 발음, 어휘, 문법 면에서 보수적이며 고전적이다. 미국 영어가 자잘한 변화를 겪는 동안 영국 영어는 더욱더 급격한 변화를 거쳐 현재의 차이에 이르렀다.

영국은 영어가 자신의 언어라는 자신감에 급격한 변화도 과감하게 수용한데 비해 미국은 그렇지 못했고, 되레 옛 영국 영어 방식을 고수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오히려 영어의 본고장인 영국의 영어보다 미국 영어가 약 200여년 전의 영국 영어와 더욱 비슷하여, 미국식 영어는 근세시대 영어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4] 이는 미국 독립 전쟁 때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으로, 전쟁이 끝나고 미국인이 아닌 영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선택하고 본토로 귀환한 식민지 주민들이 '그동안 왜 이렇게 영어 본토 발음이 많이 바뀌었느냐'고 크게 놀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한국인에게 영국식 영어의 특징으로 잘 알려진 r 발음의 약화는 이미 18세기에 남잉글랜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던 현상이었다.[5]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영어에는 아직 프랑스어 억양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었을 때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영국식 영어는 다시 게르만어 비슷한 억양으로 회귀했고, 미국식 영어는 프랑스어의 억양을 잘 간직하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느끼기에는 프랑스의 학교에선 영어를 영국식으로 가르치지만 미국식 영어가 프랑스어 억양에 가까워 더 발음하기 쉽고[6] 영국인들의 구강구조는 프랑스어의 음성과 크게 차이난다고 한다. #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인들 중에서 미국식에 가깝게 영어를 하는 경우를 간혹 가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면에선 영국식 영어는 미국식 영어보다 보수적인 면을 간직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식 영어의 기반이 되는 언어는 당대의 표준 영국 영어[7]가 아닌 영국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의 방언[8]+북아일랜드의 방언[9]이기 때문이다.[10] 여기에 더해 여러 이민자들의 억양의 영향을 받아 중립적으로 변하였다.[11] 이것이 한국인들이 흔히 '미국식 영어'라 부르는 할리우드를 위시한 미국 서부 억양의 영어이다. 그리고 이 억양과 중서부의 억양을 합친게 일반 미국 영어라 불리는 미국 표준 영어이다. 미국은 법적 표준어나 표준 발음이 존재하는 나라는 아니지만 이 일반 미국 영어를 표준어처럼 취급한다.
HBO의 드라마 《 존 애덤스(John Adams)》에 나오는 18세기 미국식 영어 발음 예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북부 미국식 영어 발음의 변천을 보여주는 재구 영상. 단, 화자의 모국어는 영국식 영어이다.

미국 건국 초기에 발행된 '웹스터 사전'[12]에서부터 영국식 영어와는 다른 미국식 표기가 많은것을 보면 식민지 시절부터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현재는 영국 영어와 비교했을 때 철자법과 발음, 문법 등에서 세세한 차이가 있으며, 특히 단어 및 숙어 면에서는 아예 영국 영어와는 다른 형태의 단어나 숙어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13]

특히 구어체 표현은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 사이의 차이가 심한데, 그나마 문어체나 학술 용어 면에서는 철자법 등을 빼면 둘의 차이가 훨씬 적다. 자세한 것은 나라별로 다른 영어 표현 문서로.

"미국식 영어"라고 해서 미국 전역이 다 하나의 방식으로 통일된 언어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발음은 물론이고, 자주 쓰는 관용어구나 물건을 부르는 이름 등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다. 또한 같은 지역이라도 인종이나 민족집단마다 다른 억양과 문법구조를 가진 영어를 구사한다.[14]

다만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넘쳐나는 미국의 특성상, 가장 무난하고 널리 통용될 수 있는 미국식 영어 발음을 규정하여 일반 미국 영어(General American English)로 부르고, 위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것이 미국식 영어발음의 표준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3. 발음

영국식 발음(RP)이 상당히 다양한 변화를 거친 데에 비해, 미국식 발음은 셰익스피어 시대의 대모음추이[15] 및 r 발음 등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보수적인 모습을 보인다.

아일랜드, 이탈리아, 러시아, 동유럽 등 r 발음을 심하게 굴리는 지역에서 이민자들이 많이 유입된 것도 미국 영어에서 r 발음이 잘 표현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현대 영국식 영어[16]의 경우에는 이웃 독일어, 덴마크어처럼 모음이 뒤따르지 않는 r 발음은 탈락하거나 모음화되어 선행 모음을 장모음화한다.

전체적으로 영국 영어보다 부드럽게 흘러가고, 평소에는 자음보다는 모음이 더욱 크게 들린다. 반대로 자음(특히 p, t, k 등)을 모음보다 강조해서 발음하면 화가 났다거나 감정이 격앙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영국인의 발음을 듣고 미국인이 언짢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17] 미국영어에 비해 영국영어는 자음이 더욱 또박또박 발음된다.[18] 반면 철자법과 발음은 미국식이 전체적으로 더 잘 일치되어 있다.[19][20] 자모음 설명은 일반 미국영어(General American)를 기준으로 작성한다.

3.1. 모음

영국 영어에 비해 모음의 길이를 좀 더 길게 끄는 편이다.
  • 음색
    음색 면에서 미국 영어의 모음은 크게 울리는 편인데, 왠지 중국어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도 더 풍성하고 까랑까랑(...)하게 울린다. 이는 미국영어의 조음점이 영국영어보다 더 뒤로 당겨져 있기 때문인데, 자세히 설명하자면 후설(혀 뒤)부분이 연구개 방향으로 아주 살짝 더 당겨진 상태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미국 영어 화자들이 말할 때의 입모양을 지켜보면, 아랫턱 뒷부분이 좀더 밑으로 내려가며, 양쪽 볼은 어금니에 바짝 붙어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비강 쪽으로도 목소리가 공명하게 되어 성량이 커지게 된다. 입술 모양도 미국영어 특유의 음색에 영향을 끼친다.

    대다수의 미국 영어 화자들이 말할 때 입술 모양을 지켜보면, 양쪽 볼이 어금니에 바짝 긴장되어 붙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입술이 나팔꽃처럼 모아졌다가 옆으로 탄력적으로 찢어졌다 위아래로 벌어졌다 다시 모아졌다를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얼핏 보기엔 웃으면서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입술의 탄력성은 미국식 발음이 부드럽고 탄력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들리게 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이며, 동시에 비강으로 목소리가 좀더 쉽게 올라가게 해주기도 한다. 또한 넓은 공간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 이미지 관리, 기선제압 등의 차원에서 깊고 울림이 강한 목소리를 지닌 화자들이 꽤 많은데, 특히 남성들이 이렇다. 이때 비음이 낄 경우 'American twang'이라고 한다.

    일부 민감한 미국인들은 상대방의 발성만 듣고도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민족적 배경을 유추해내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유추한 결과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미국이 다민족 국가이면서도 샐러드처럼 서로 잘 섞이지 않다 보니, 민족어의 특성이 영어에도 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귀납적인 추론을 시도해서 비슷하게 맞춰내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 보컬 프라이(vocal fry)

    음색의 특징은 서부로 갈수록 혀가 더 뒤로 구부러지게 한다. 여기 사는 젊은 여자들은 문장 끝으로 갈수록 보컬 프라이(vocal fry)[21]가 잔뜩 낀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 전역 여자들 사이에서 확산되어가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특히 또래 여자들과 수다를 떨 때 이런 식으로 목소리를 끓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모음의 특이한 울림 때문에, 미국 외 영어권 화자들 사이(영국 등)에서는 미국식 영어에 콧소리가 많이 껴 있다는 편견이 의외로 폭넓게 있으며, 실제 미국 내에서도 개별 화자 및 지역에 따라서 모음을 불필요하게 비음화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 비음화는 미국 내에서도 잘못된 발음으로 취급되며, 액센트 교정 교실 등에서 잡아주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이런 비음화된 모음을 맑은 모음으로 바꾸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 슈와
    미국식 영어 발음이 뭉개지는 듯 들리는 원인 중 하나가 슈와(schwa, [ə])라는 불리는 중설 중모음 때문이다. 한국어 '으'와 '어'의 중간에 해당하는데[22], 문장 속에서 강세를 받지 않는 모음들은 모두 이 발음으로 뭉개버려도 뜻이 통하는 마법의 모음이다. 참고로 이 슈와가 shut, but 등의 단어 속에서 강세를 받으면, 한국어 '어' 발음에 오히려 가까운 ['ʌ] 발음이 된다.
  • æ
    단모음 [æ]를 발음할 때, 턱이 보수적인 용인발음보다 더 낮게 내려간다.[23]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입을 아~ 벌리고, 그 상태에서 한국어 '애' 발음을 해 보자. 그러면 양이나 염소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æ] 소리를 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턱은 거의 벌리지 않고, 혓바닥을 턱 밑으로 붙인 다음 입꼬리를 넓게 펴서 말하는 경우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 경우는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미국식 영어에서는 'trap-bath 분할'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인발음에서라면 장모음 /ɑː/에 해당하는 발음들과 원래 단모음 /æ/였던 단어들도 전부 /æ/로 발음된다. 하지만 최근 표준 미국 영어를 포함한 북미 대다수 지역의 영어 방언에서 'short-a 상승'이라는 현상이 발생해서 특정한 조건에서 조음점이 올라가며 [ɛ]나 [e]를 포함하는 이중모음으로 소리난다고 한다. # 앞의 위키백과 문서에 따르면 표준 미국 영어의 경우 m, n 앞에서 [ɛə], ng 앞에서 [eɪ]로 소리난다. 이러한 모음 변화는 미국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20세기 중반에 시작되어 현재는 표준 미국 영어와는 다르게 별다른 조건 없이 광범위하게 short-a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는 링크 #를 인용하면서 러스트벨트가 쇠퇴함에 따라 최근 젊은 화자들은 다시 표준적인 발음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링크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cot-caught merger' 현상만 원래의 표준발음대로 복구되었다 하는 것이지 short-a 상승이 단모음 [æ]로 복구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미국 북부 도시에서 급속도로 진행되던 모음 변화가 정체되었다는 얘기다. 애초에 현 표준발음인 일반 미국 영어에서도 cot-caught merger만 비표준이고 비음 앞의 /æ/ raising은 표준발음이다. 즉 러스트벨트의 화자들이 억양이 표준 발음에 가깝게 변한다고 해도 /æ/ raising 현상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소리다.
  • ʌ(뒤집어진 v)
    지역차, 세대차가 있으나 영국식 발음과 비교하면 현대에도 중저모음으로 발음하는 방언들이 많다. 다만 일반 미국 영어 기준으로 과거보다 조음점이 앞으로 이동하여 /ɜ/에 가까워졌다.[24] 원순성이 어느정도 있는 한국어 'ㅓ'와 달리, 영어의 ʌ는 완전한 평순모음이다. 평순인데다가 지역에 따라서 약간 저모음화[25]되기도 할 경우, 일부 한국어 화자는 ''로 인식하기도 해서 미주 한인어에서는 이를 반영해 'walnut'을 '월'으로, 'number'를 남바로 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 ɔ/ɑ
    동부, 오대호 인근, 서부를 포함한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최근 [ɔ]가 사라져 가고 [ɑ][26]로 통합[27]되는 추세를 보이는데[28], 이 때문에 cot과 caught이 똑같이 발음된다. 그러나 북부 내륙에서는 아직까지 [ɔ]가 폭넓게 사용되고, 단어간 의미 차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뉴스 앵커들이 사용하는 방송용 억양에서는 아직 옅게나마 음색을 구분해주는 편이지만, 스포츠 뉴스나 연예 뉴스 등 구어체에 가깝게 보도하는 억양에서는 거의 구분하지 않는다. 남동부 영국발음(RP)에 존재하는 단모음 [ɒ] 발음은 미국영어엔 존재하지 않고, 긴장음 [ɔ]로 대체되어 발음된다. ex) orange - RP ['ɒɹɪnd͡ʒ], 미국영어 어륀지 ['ɔɹɪnd͡ʒ]/['ɑɹɪnd͡ʒ]
  • r과 결합한 모음
    모음 [ɜ]나 [ə]가 r과 결합해서 음색이 바뀌고, 그게 또 다른 하나의 모음처럼 변한다. 이 경우 [ɝ]나 [ɚ]처럼, 옆에 꺾은 획을 하나 더 추가해 표기한다. 발음하는 요령은, 그냥 혀를 평소보다 좀 더 뒤로 당긴 채 발음.
  • 이중모음
    • [eɪ]를 발음할 때, 영국영어보다 미국영어에서 혀가 위로 빠지는 정도가 덜하다. 그러다 보니 [eɪ]와 [e]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으며, 둘 다 [eɪ]처럼 들린다.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등 19세기의 일부 정치인은 long e를 장모음처럼 발음했고, 아직도 지역에 따라 이렇게 발음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는 매우 보수적인 언어 습관으로 취급된다.
    • [i]나 [u] 등 긴장도가 높은 모음을 발음할 때 이들이 ['ɪi], ['ʊu]처럼 이중모음화되는 경우가 미국 여기저기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 단, 과도하게 이런 단모음을 이중모음처럼 발음할 경우 교육받지 못했다는 인상을 주거나, 사투리가 심하다는 등의 인상을 줄 수 있다. 한편 아예 [u]를 발음할 때 힘이 덜 드는 [ʊ]로 대체하여 발음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교육수준에 상관없이 미국 전역에서 꽤 자주 찾아볼 수 있다.
    • 영국 RP에서의 이중모음 [əʊ]가 미국영어에선 거의 대부분 [oʊ]로 발음된다.
    • 최근 이중모음 [aʊ]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æo]에 가까운 발음으로 변해가는 양상을 보인다.[29]

3.2. 자음

  • rhotic R
    미국영어의 가장 유명한 발음 특징 중 하나가 일명 혀굴리기라고들 흔히 부르는 [ɹ], 즉 rhotic R 발음이다. 단어 맨 끝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 영국식 R과는 달리, 이 R발음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소리를 내 주어야 한다. 다만 음절 내 위치에 따라 조음 방법이 약간 달라진다. right, row 등과 같이 모음 앞에선 입술이 w 발음할 때처럼 많이 오므라지고 year, star 등과 같이 모음 뒤에선 [ʊ] 발음할때처럼 약간만 오므라진다. 그래서 미국식 영어의 rhotic r은 [ɹw][30]로 정밀 전사되기도 한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 발음을 하기 위해 혀를 불필요하게 말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그냥 평평하게 펴진 혀를 약간 위로 띄워, 구강 중간에 둥실 떠 있도록 한 상태에서 목소리를 내 보자.
    한편 이 상태에서 애먼 [ɹ]를 빼먹어 버린다면 [w]로 발음하는 참사가 일어난다. 왜 '참사'라는 단어가 붙었냐면 이런 발음을 할 경우 아직 발달이 덜 된 탓에 미국 영어 내 모든 음소의 발음을 완벽히 해낼 수 없는 어린이 혹은 혀가 짧은 사람 취급 받기 때문이며, 주위에서 이런 발음으로 놀려먹기도 하기 때문이다.
  • 자음 t
    미국식 영어에서 가장 발음 변화가 심한 자음이다. 자음 [t]나 [d]가 강세를 잃은 상태에서 빠르게 발음하면 버터 먹은 발음 '초성 과 똑같은' 탄음인 [ɾ]로 발음된다. flap t라고 해서 t가 모음이나 r, l, y 등의 반모음 사이에 위치한 경우 탄음 뿐만 아니라 아예 n처럼 발음되는 경우도 보인다. Going to가 gonna로 줄여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 단, 의미구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해야 할 때나, 사용 빈도가 적은 단어에 한해서는 어중 탄음화를 시키지 않는다. 예컨대, tennis for two나 banter에 오는 t는 모두 원래대로 t를 살려서 발음한다.
    Forgotten, button의 경우와 같이 t 위에 모음과 n이 따라올 땐 성문음으로 변한다. [폴갇ː은], [벋ː은]같이 딱딱 끊어서 발음하는 식이라고 하면 비슷하다. Hard N이라고 하기도.
    신기한 것은 이렇게 발음이 변화무쌍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식이 없는 원어민은 자신이 여전히 무조건 '티'라고 발음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그래서 '한국어의 '라' 발음이 너희들이 ' water'할 때의 t와 발음이 비슷하다'라고 가르쳐 주면 애매한 '타'를 발음해 버리기도 한다. 이는 많은 미국인들이 치경 탄음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무성음 혹은 유성음으로 유동적으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인들도 악센트가 없는 t를 그대로 살려서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31]
  • 설측음 L
    [l]를 발음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선 [t]가 조음되는 위치인 치조융선(alveolar ridge)에 설첨면(apical) 혹은 설단면(laminal)을 접촉했다 때면서 발음하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 있다. 둘째로는 뾰족한 혀끝이 윗니 뒷쪽을 훑고는 양 앞니 틈새로 메롱(...) 나왔다가 다시 뒤로 빼면서 발음하는 경우(설측 치 접근음)가 있는데, 의외로 많은 미국영어 화자에게서 찾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재 등에선 잘 다뤄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론 어두운 L(Dark L, [ɫ])[32]이라 하여, 위의 두 번째 발음에서 혀끝은 치조에 닿지 않고, 혀 뒤를 연구개에 접근시켜 목소리를 내어 L의 음색만 비슷하게 남기고 끝내는 방법도 있다. 주로 단어 끝에 붙는 L이 이런 식으로 발음되지만, 구어체에서 빠른 속도로 말하다 보면 아예 모든 L을 이렇게 처리해 버리는 사람도 있다. 좋은 습관은 아니니, 그냥 정확하게 오해없이 발음하자.
  • 경구개 접근음 [j]의 탈락
    접근음 [j]가 t, d, n, l 등 치경음과 ['u]사이에 끼어있는 경우, 그 [j]발음이 탈락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news를 영국에서는 '뉴-스'에 가깝게 발음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누-스"로 발음한다.
  • θ/ð
    치음인 [θ]와 [ð]를 발음할 때, 위아랫니보다 약간 뒤에 혀끝이 위치한 채 공기를 마찰시켜 발음하는 용인발음과는 달리, 혀 끝을 살짝 깨물듯 말듯 하며 공기를 마찰시켜 소리낸다. 화자에 따라 깨물면서 발음하기도 하지만... 그러다 보니 용인발음과 미국발음에서의 [θ]와 [ð]는 음색이 조금 다르다. 가령, 미국식 영어에서 think가 씽크보다는 띵크에, thank you가 쌩큐보다는 땡큐에 가깝게 들리는것도 이때문이다.

3.3. 변이음

발음의 편이성을 위해 원래 자음이 약간 다른 형태로 발음되는 경우가 있다. 단, 상당수의 원어민 화자들은 이를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 무성음의 기식(aspiration) 감소
    대다수의 무성음은 단어 중간, 특히 강세가 있는 모음 바로 앞뒤(예: opportunity) 혹은 s, m 등의 자음과 연이어 등장할 때(예: spooky) 밖으로 나가는 호흡량이 적어진다. 때문에 한국인 학습자에게는 종종 이들이 /어쁠튜니리/, /스뿌끼/ 등 된소리처럼 인식된다.
  • 성문 파열음 ʔ
    성문 파열음 [ʔ]가, t와 n이 밀접하게 닿아있을 경우 등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ex) button - ['bʌʔn], mountain - ['maʊnʔn]
  • 무성 양순 연구개 접근음 ʍ
    지금은 잘 쓰이지 않지만 [ʍ]이라는 특이한 발음도 존재하는데, 예전에 미국(특히 남부)에서 what을 ['hwɑt]처럼 발음하던 시절 h와 w가 서로 섞여서 한 소리처럼 나는 발음이라고 보면 된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남부 대부분의 학교가 [ʍ]음을 가르쳤지만, 점점 권장하지 않는 추세이다가 이제는 남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발음이 되었다.[33] 영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등장인물들의 대사에서 이 [ʍ]발음을 들어볼 수 있다.

    queen 같은 qu + 모음에서 u가 /k/로 인해 무성음이 돼 이 소리가 난다.
  • 양순 마찰음 ɸ, β
    양순 파열음 [b], [p]가 순치음 [f], [v]앞에 오면 각각 [β], [ɸ]가 된다. 따라서 obvious는 ['ɑ:βiəs]가 된다. [ɸ]는 간혹 감탄사 "Phew!"['ɸɪu] 등에서 구현되기도 한다.
  • 유성 성문 마찰음 ɦ
    [h]를 발음하는 상태에서 성대가 울리도록 해서 내는 발음이다. ahead 등의 단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발음이다.

그 외, 분명 일상생활에서 감탄사의 형태로 쓰이긴 쓰이는데 영어 음운학 교재에는 등장하지 않는 자음으로 [x], [ǀ]가 있다.
  • 우선 [x]는 독일어에서 ch 발음할 때 그 발음 맞다.[34] 독일어에서 따 온 외래어를 영어식으로 발음할 땐 거의 대부분 이 [x]가 [k]로 치환되기에 접할 기회가 없으나, "Ugh!" ['ʌx] 등 감탄사(주로 고통스러울 때)를 발음할 때 화자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이 소리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 [ǀ]는 치흡착음(dental click)이라 하여, 혀를 '쯧' 차는 소리다. 문자화했을 때는 tut이나 tsk 등으로 표현된다.

3.4.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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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방언


가볍게 미국 내의 여러 사투리를 소개하는 영상. 다만 한국어 화자 역시 고향이 아닌 곳의 방언을 구사할 때 어색하듯이 이 영상의 발음이 정말 제대로 된 방언이라고 보진 말고 그냥 이런 느낌이라는 것만 짚고 넘어가자.[35] 이 영상 자체는 재미를 위한 것이다.

지역별로 구분되는 방언과, 인종적/문화적으로 정의되고 구축된 방언을 따로 나눠 서술한다. 특정한 명칭이 붙어있지 않은 일부 억양은 TV Tropes의 분류를 참고함.

4.1. 지역별

미국 영어의 방언은 크게 서부(West), 남부(South), 북부(North), 중부(Midland), 뉴잉글랜드(New England), 중부대서양(Mid-Atlantic)의 6대 방언으로 나뉘는데, 동일한 단어를 읽는 방법에 각 지방마다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서로 상이한 24개의 사투리가 있다고 하니 미국식 발음이라는 말 또한 영국식 발음만큼이나 어폐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4.1.1. 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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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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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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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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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기타

그 외에 알래스카 발음, 하와이 발음 등이 있다.
  • 알래스카 발음은 서부 캐나다, 태평양 북서부 등에서 쓰이는 억양의 영향을 크게 받아 소위 Canadian rising이 존재한다. 세라 페일린이 그 대표적인 예. 한편, 이누이트계 주민들이 쓰는 억양의 경우, 자모음이 이누이트 계열 민족어들의 영향을 받아 독특하게 발음되고,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굉장히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 하와이 발음은 음절 하나하나의 길이가 모두 똑같아, 듣고 있으면 웅웅거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하와이 원주민의 경우 이러한 억양이 두드러진다.

4.2. 민족별

  • 미국 흑인 영어
    해당 문서로.
  • 치카노 영어(Chicano English)
    해당 문서로.
  • 유대인 억양
    원래 미국에서 유대인 영어라고 하면 중부 유렵 쪽의 유대인들과 이디시어 사용자들에 영향을 받은, 뉴욕 등지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른바 뉴욕 영어(New York English Accent, 혹은 유대인을 강조할 경우 NY Yiddish, American Yiddish Accent)가 있고 정통 유대인(Orthodox Jew) 쪽에서 쓰는 유대인 영어가 있는데, 여기서는 전자를 설명한다.



    일명 이디시(Yiddish)억양. 허스키한 목소리[36]와 어미의 r을 잘 굴리지 않는 것, 마치 노래하는 것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어조, 그리고 이완된 모음 등이 특징이다. 홀로코스트 당시 살아남은 유대인들의 경우, 그 특성상 독일어 혹은 폴란드어에 가깝게 들리기도 한다[37]. 유대인의 분포가 많은 뉴욕주, 뉴저지, 뉴잉글랜드 등 동북부 지역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억양이다. 특히 뉴욕 영어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며 아예 'NY(New York) Yiddish'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이 외에도 히브리어, 이디시어의 단어를 그대로 쓰기도 한다. 이중 베이글 등은 주류 영어에 편입되기도 했다.
  • 러시아인 억양

    친절한 러시아식 영어 스피킹(...)
    미국 내 러시아식 영어는 뉴욕의 러시아계 유대인들이 사용한다. 러시아계 미국인은 19세기부터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아주 오래된 이민집단이며, 뉴욕 지하철은 안내판에 러시아어가 써있을 정도로 러시아 유대인이 많다. 한국어 위키백과의 해당 문서로. 어쩌면 동무 려권내라우 관련 팬메이드 영상을 보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속성으로 정말 빠르게,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비슷하게라도 배워야겠다면 FPSRussia의 영상을 찾아보는게 빠르다 이 억양은 유대인 혈통의 러시아인 이민이 많은 뉴욕 브루클린 우크라이나 혈통이 많이 건너간 일리노이, 미네소타에서 많이 들린다. 발음의 특징으로서 빅토르(Victor)를 '윅또르'로 잘못 발음한다는 인상이 있고, 스타트렉의 파벨 체코프도 이와 관련된 개그씬이 있다.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크리칼료프의 영국 강연 영상. 이 사람은 커리어 내내 미/러를 오가며 소유즈/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모두 뛰었기 때문에 영어를 러시아 우주인들 중에서도 특히 잘하는 편이다. 우주인들 대부분이 국적 불문하고 영어/ 러시아어를 모두 배운다고는 하지만 훈련의 큰 부분인 우주선 발사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가 아닌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러시아 우주인들은 좀 더듬거리는 편.
  • 독일인 억양

    독일의 유명 축구선수들이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모습. 스타크래프트 종족 전쟁 발키리, 팀 포트리스 2 메딕이 이쪽 억양이다. 물론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독일식 미국영어는 무지막지하게 과장된 것. 독일배우가 영국 연극에 나치 장교로 오디션을 봤다가 발음이 독일인 같지가 않다(...)는 이유로 떨어졌다는 말도 있다. 독일인 이민자가 많아 바이킹 스테이트라는 별명이 있는 미네소타에 많다.

4.3. 문화별

  • 일반 미국영어(General American)
    영국식 영어에서의 용인발음처럼 미국식 영어의 '사실상 표준' 역할을 하는 발음이다. 다시 말해서 영어사전에서 (미국식) 발음을 클릭하면 나오는 바로 그 소리라 보면 된다. 방송인, 특히 특히 뉴스캐스터들이 주로 쓰는 발음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소리 방송에 나오는 억양도 이쪽. 귀로 들었을 때 상대가 어디 지역 출신인지, 어느 인종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억양인 게 특징으로, 어떻게 보면 다소 무색무취한 중립 발음이라 볼 수 있다. 굳이 기반 계층을 꼽자면 '대졸자' 정도. 쉽게 말해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미국 발음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어느 특정 지역의 발음이 General American인 것은 아니다. 대략 (엣날에는 미네소타)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주의 발음이 근접하게 들릴 순 있지만, 애초에 지역이 티나면 General American 발음이 아니며, 지역보다는 교육 수준이나 방송매체가 더 중요한 요소다. 가장 실용적인 General American 기준은 '아나운서 발음'이다.
  • 연극 억양(American Theater Standard)
    이디스 스키너가 정리한 연극용 표준 억양이다. 중부대서양 발음(2번째 정의)의 한 갈래로 취급된다. 20세기 중반 이후로는 연극계에서 일반 미국영어가 연극 억양의 자리를 대신하며 쓰이다 보니 이제는 정말 접할 일이 거의 없어진 말투. 90년대까지는 연극 억양과 일반 미국영어가 거의 반반의 비율로 쓰였지만, 지금은 고전 연극일 경우에도 일반 미국영어로 공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 케네디-에스크(Kennedy-esque)
    존 F. 케네디가 사용하면서 그와 함께 유명해진 억양이다. 사립학교 억양과 보스턴 북쪽 억양이 합쳐진 형태다. 위에 서술한 보스턴 억양보다도 리듬감이 더욱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창작물 중에선 《 심슨 가족》 의 조 큄비가 이 악센트로 말을 한다.

5. 어휘

처음 이주 당시 원래부터 북아메리카에 거주하고 있던 원주민들의 언어에서 따온 말(raccoon, moccasin)을 비롯해, 과거 흑인 노예들의 은어나 속어, 나중에는 여러 국가에서 몰려온 아일랜드계, 동유럽계, 남미계, 네덜란드계, 유대계 등 이주민들의 언어에도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방향으로 발전했다. 또 19세기 후반 및 20세기에 이르는 시간 동안 산업과 자본주의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새로 만들어진 용어들도 많다.[38]

또한 도량형은 일반적으로 미국 단위계[39]를 쓰기에 한국을 비롯한 SI 단위를 쓰는 국가 기준에서는 진입장벽이 된다. 그래서 양측이 미국식 영어를 하고 있음에도 길이 질량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혼돈의 카오스가 빚어지기 일쑤.[40][41]

구어체에서 미국식 영어는 영국식 영어보다 대체로 쉽고 덜 교과서적인 기본 동사들과 구동사를 사용하는 일이 많다. 전반적으로 영국 영어보다 쉬운 영어(Plain English) 운동의 영향력이 크다. 단 공문서나 계약서 등에서는 미국이나 영국이나 보수적이고 장황한 문체가 아직 많아서 자국민들도 이를 두고 비판한다.

5.1. 감탄사

다른 나라에서보다 특별히 미국에서 자주 쓰이는 감탄사로는 huh, yo라든가, 흑인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holla 등이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내어 세계로 퍼진 감탄사 중에는 OK가 유명하다.

5.2. 차용어(loanwords)

  1. 아메리카 원주민으로부터의 차용어
    지명이나 고유명사가 대부분.
    1. 알곤킨(Algonquin)족
      hickory, moccasin, opposum, persimmon, raccoon, tomahawk
    2. 체로키(Cherokee)족
      Tennessee
    3. 수(Sioux)족
      Arkansas, Iowa, Kansas, Minnesota, Missouri, Nebraska, tepee
    4. 두와미쉬(Duwamish)족
      Seattle
  1. 유대계 이주민으로부터의 차용어
    대개 이디시어에서 왔다.
    glitch, kibitz, kibosh[42], klutz, kosher, mensch, schnook

5.3. 어휘의 지역별 차이

구어체로 물건을 부르는 방법이 지역마다 다르다. 한국에서 부추를 지역에 따라 정구지, 분초, 혹은 로 부르는 정도로 지역별 편차가 크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래도 현재는 시간이 흐르면서 각 지역의 고유한 어휘가 서로 섞인 상태라, 어지간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쓰이는 단어만 아니면 서로 알아들을 확률이 높다.

화자에 따라, 한 물건에 여러 형태의 지칭어가 존재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구분하고 싶을 때 이런 단어들을 이용해 어휘 표현을 더욱 풍부하게 하기도 한다.
  • 탄산음료 - 서부 연안, 중부 내륙, 동북부, 하와이는 soda, 남부는 coke, 중서부와 북서부, 서부 산간지역은 pop이라고 부른다. 생각보다 지역색이 강한 단어라 시카고에서 소다를 주문하면 종종 되묻기도 한다. 이런 구분이 귀찮은 사람은 아예 soda pop이라 합쳐서 부르기도 한다. 절대 Cider는 아니다.[43]
  • 시소 - seesaw는 정작 남부나 중부에서 많이 쓰이며, 무난하게 더 널리 쓰이는 표현은 teeter-totter다.
  • 수도꼭지 - 북부는 faucet, 남부는 spigot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전자가 옥외 및 옥내에 두루 쓰인다면, 후자는 주로 옥외용만 가리키며, 좀 마이너한 표현이다.
  • 처마의 배수로 - 북동부 및 남부는 gutter, 북부 내륙 및 서부는 eaves trough, 메릴랜드와 펜실베니아는 rainspout라고 부른다. 가장 자주 쓰이는 건 gutter고, 특히 rainspout는 오래 된 양식의 석조/쇠파이프 배수로를 가리킬 때 주로 쓴다.
  • 반딧불이 - 중부나 남부에선 firefly, 북부에선 lightning bug...전자가 더 널리 쓰인다.
  • 양동이 - 북부, 북중부에선 pail, 중부와 남부에선 bucket. 후자가 더 널리 쓰인다.

6. 문법

영국 영어와 비교하여 여러가지 부분에서 문법적인 차이가 있지만 크게 체감될 수준은 아니다. 영국에서 출판된 서적이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이런 부분들을 조금씩 수정하고 편집하여 재출판하는 경우도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미국판과 영국판이 따로 존재한다. 문법 표현이나 어휘가 상당수 바뀌었는데, 영국인이 미국판을 읽으면 느낌이 좀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판의 경우 아무래도 재판인 만큼 문법 표현이 영국 오리지널에 비해 더 정확하게 잘 다듬어지기도 했다. 영어성경도 NRSV, NIV, ESV, GNT는 영국식 버전이 따로 있다.

6.1. 어법

주로 시제와 관사, 전치사 관련 차이가 많다.
  1. 이미 완료한 어떤 일을 설명하기 위해 just, already, ever 등을 곁들여 '~한 적이 있다.'는 표현할 때 영국에선 엄격히 현재완료형을 사용하지만 미국에선 단순과거형[44]도 종종 사용된다. 영국에서도 구어체에선 단순과거형을 사용하는 빈도수가 늘어가고 있다.
  2. 영국 영어에선 shall이 I나 We 뒤에서 will을 대신하여 사용되기도 하나 미국에선 will만을 사용한다.[45] 다만 영국에서도 will과 shall의 병용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같은 이유로 shan't로 쓴 부분들은 거의 won't로 교체된다.
  3. 영국 영어에서는 완전히 화석화되어 일부 관용구만 남기고 문법적으로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간주되는 접속법 현재가 아직 일부 상용된다. 이 경우 영국 영어를 기준으로 하는 문법서에서 접속법이라는 문법용어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동사 원형으로 소개 되지만 접속법 현재이다. 예를 들어 의견, 제안, 주장 종속절에서 영국 영어식으로는 I suggest he should go라고 하는 것을 미국 영어식으로는 I suggest he go라고 한다. 또한 예를 들어 '누가 가서 저 TV좀 껐으면 싶다'라는 뜻으로 Somebody should go and turn off that TV 대신 Somebody go turn off that TV라고 말하는데 이는 언어사적으로는 매우 낡아빠진 접속법이지만 구어에서 의외로 자주 사용된다. 반대로 미국 영어에서 비현실 가정문에 쓰이는 접속법 과거는 직설법 과거에 의해 완전히 구축되고있다.(if he were -> if he was )
  4. 관사를 쓸 적에, hospital, university 등의 단어에서 영국 영어에서는 the가 생략되어 쓰이지만 미국 영어에서는 the를 사용한다[46]
  5. 집합명사의 경우, 영국에서는 committee, crowd 등 집합명사를 복수로 취급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단수로 취급한다.[47] 좀더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영국 영어에선 집합명사의 단복수 결정을 화자가 의도하는 바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가령 The Beatles를 하나의 그룹에서의 의미로 문장에서 사용한다면 단수로, 멤버 개개인에 주목한다면 복수로 표현한다.
  6. 강 이름을 붙일 때 River가 뒤에 온다. 영국에서는 앞에 오는 경우가 많다(예: River Thames).
  7. 편의에 따라 일부 전치사나 접속사가 생략된다. 요일 표현 앞에 붙는 전치사 on이 구어체에서 생략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고, 일부 표현에서는 I'll write you나 Text me처럼 간접목적어 앞에 to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100 이상의 수를 셀 때 and를 생략하는 일이 많다(예: 101 = one hundred (and) one).
  8. 기간을 나타낼 때, '~까지'라는 뜻으로 through를 쓰는 경우가 있다. (예: Monday through Friday)
  9. '(언제)부터'라는 뜻의 시작 시점을 나타낼 때, 영국식 영어에서는 전치사 from을 자주 사용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항상 starting을 사용한다. 물론 from ~ to ~ 구문에서는 미국식 영어에서도 from을 사용한다.
  10. 영국식 영어에서보다 미국식 영어에서 meet with이라는 어형이 더욱 자주 사용된다. 또한 talk with이라는 어형도 미국식 영어에서 더 많이 사용되며, 영국에서는 아직까지 talk to가 올바른 어법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11. 미국식 영어에서 전치사 in back of는 behind(~의 뒤에)와 같은 뜻이며, in the back of는 '~의 후면부에', 혹은 '~의 깊숙한 곳에'를 뜻한다. 영국식 영어에서는 in the back of만 사용한다.
  12. 영국식 영어에서는 형용사 different에 어울리는 전치사로 to가 올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from이 표준이며 구어체에서는 than도 용인된다.
  13. 1000이상의 수를 셀 때, 편의를 위해서 100을 기본 단위로 자주 셈한다. (예: 2100 = twenty-one hundred)

미국에서는 주나 카운티마다 일반 미국 영어와 조금씩 다른 문법이 통용되기도 한다. 예컨대, 피츠버그에서는 need to be ~ed를 need ~ed라고 표현하는 습관이 있다.

6.2. 철자법

18세기 이후, 영국은 새뮤얼 존슨[48]의 '영어사전(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 1755)', 미국은 노아 웹스터의 '미국영어사전(An American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 1828)'의 영향을 각각 받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변화했다. 특히 미국에서 철자법을 개혁하고 규범을 잡아나가는 데는 웹스터의 역할이 컸다.

영국영어와 비교했을 때 대표적인 차이들은 다음과 같다.
  1. 과거 및 과거분사형을 다르게 쓰는 경우.
    1. learn, spoil, burn, spell, spill, leap 등의 경우, 영국과 미국에서 서로 다르게 쓴다. 영국의 경우 끝을 -t로 마무리해 불규칙변화를 시키지만, 미국은 -ed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방식이 한 국가에서 동시에 통용되는 경우도 있다. ex) 영국-learnt, 미국-learned
    2. get의 과거분사로 쓰이는 got과 gotten의 차이. 영국에선 got 형태가 주로 쓰이며, gotten의 경우 ill-gotten 등의 숙어표현을 제외하고는 폐어나 문어 취급을 받는다. 미국에서는 got과 gotten 둘 다 쓰이지만, 용법이 다르다. got은 소유 여부를 나타낼 때만 제한적으로 쓰이는 데 반해, gotten은 좀 더 폭넓게 쓰이는 편.
2. 영미 두 지역에서의 표기법이 서로 같은 단어라는 걸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른 경우. ex) 영국 - gaol[49], 미국 - jail
3. 문장부호의 쓰임이 다른 경우.
1. 경칭 부호를 쓸 때, 영국은 (원어의 끝 철자가 보존되어 있다면) 점을 찍지 않는 반면 미국은 항상 점을 찍는다. ex) 영국 - Mr Weasley, 미국 - Mr. Weasley[50]
2. 따옴표의 경우, 영국은 작은 따옴표(' ') 속에 큰 따옴표(" ")가 들어가지만, 미국은 큰 따옴표(" ")속에 작은 따옴표가 들어간다.
3. 직접인용의 경우, 인용절 속 맨 끝에 쉼표나 마침표 등이 들어갔을 때 두 국가에서의 처리방법이 다르다. 단, 문장 끝에 직접인용절이 위치할 때만 해당한다. ex) 영국 - Okay means "I understand". 미국 - Okay means "I understand."
4. 영국식 영어에서는 괄호 속 문장 마지막에 쉼표가 들어갈 수 있지만, 미국식 영어에서는 아니다. ex) 영국 - "I'm going to the shop. (With my husband.)" 미국 - "I'm going to the store (with my husband)."
4. 특정 글자를 다른 글자로 대체하거나 추가하여 쓰는 경우.[51]
1. "색깔"을 의미하는 단어를 쓸 때, 미국 영어에서는 "color"라고 쓰지만 영국 영어에서는 o와 r 사이에 u를 추가해 "colour"라고 쓴다. 이는 favorite, labor도 마찬가지. (미국: favorite, labor 영국: favourite, labour)
2. "Memorize", "Agonize" 등의 ~ize 단어들의 경우, 통상 z가 들어갈 자리에 영국에서는 s를 쓸 수도 있다. 즉 Memorise, Agonise가 되는 셈이다.

7. 미국식 영어가 표준이거나 그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

세계적으로는 영국식 영어를 표준으로 삼고 있으나 미국의 국력도 막강하다 보니 미국식을 표준으로 삼는 지역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 파일:멕시코 국기.svg 멕시코
    미국과 직접적으로 국경이 맞닿아 있는 만큼 미국식 영어가 기본이다.[52]
  • 파일:필리핀 국기.svg 필리핀
    미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특히 젊은 사람들이 유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택시기사 등의 구사율은 절망적이다. 물론 간단한 단어 정도는 알아먹지만 그 이상은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53]
  •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한국과 비슷하게 교육과정상 미국식 영어를 바탕으로 가르친다. 그런데, 영-미가 원조가 아닌 전문분야 용어로 가면 일본인들은 현 국제 공용어인 영어가 아닌 독일어(스키 슈톡=스키 폴), 네덜란드어(코히=커피), 포르투갈어(팡-빵) 등의 언어에서 외래어로 받아들였거나, 그런 외래어들을 조합해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냈다.[54] 그래서 일본어를 통해 일본의 외래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경우 영어 유래가 아닌 외래어나 아예 일본에서 새로 발생한 외래어를 그냥 카타카나/알파벳으로 표기된 것만 보고 영어권에서 사용했다가 의사소통이 안 되는 웃지 못할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 파일:대만 국기.svg 대만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한국보다 미국 편중이 더 심해서 미국식 영어가 표준이며, 아예 이를 일컫는 美語라는 말도 존재한다.[55]
  • 파일:마카오 국기.svg 마카오
    중국 반환 이후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 자본인 샌즈가 타이파 섬에 대규모 간척지인 코타이 지구를 만들면서 미국인들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미국식의 수요가 많아졌다. 홍콩과 달리 영어가 아닌 루소폰이었던 마카오인지라 미국식 영어는 홍콩보다 더 폭넓게 수용되었다. 철자 등도 미국식이며 발음도 홍콩에 비하면 훨씬 미국식에 가깝다.
  • 파일:라이베리아 국기.svg 라이베리아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식민지배를 받았기에 아프리카 중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미국식 영어를 사용한다. 미국 흑인 영어와 일맥상통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은 영국식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 역시 특유의 억양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7.1.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국에서의 미국식 영어

한국은 영어 교육이 미국식 영어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미국 문화가 많이 유입되며, 또 미국 유학을 노리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등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영국식 영어보단 미국식 영어의 단어와 발음에 더 친숙한 사람들이 많다. 당장에 국가적인 규모로 시행되는 시험인 영어듣기평가 수능 영어 영역 듣기도 일반 미국 영어(General American) 발음으로 녹음된다.

한국에서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미국식 영어, 특히 캘리포니아 방언에 기반한 발음을 하는 경향이 있다. 도시 규모나 세계적 인지도가 더 큰 뉴욕, 보스턴 미국 북동부[56][57]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조지아 등의 남부[58]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59]

캘리포니아에 영어 강사들이나 기타 영어 할줄 아는 사람들이 편중되어 너무 서부 베이스에 치우졌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이다. 아무래도 국내로 귀국해서 활동하는 교포 출신 영어 강사들이 LA 출신이 많은 데다가 미국 내 영어권 미디어의 중심이 헐리웃을 기반으로 한 서부라는 사실이 한 몫씩 하는 듯. 교포라도 어디서 영어를 배웠느냐가 억양에 큰 결정을 하는 건 물론이고, 특히 최근 세대로 내려올 수록 아무래도 미국 드라마 영화 등으로 영어를 배우는 인구가 많은 것도 있다.

한국에서는 미국식 영어를 바탕으로 영어교육이 행해지고 있는 등 여러모로 미국식 영어가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외래어 표기법. 이는 국립국어원이 영단어의 표기를 정하는 기준으로서 미국식 영어의 발음이 아닌 영국식 영어의 발음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자주 틀리는 외래어/영어 문서로.

8. 미국식 영어 vs 영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의 화자들은 이 미국식 발음을 은근히 인식이 좋지 않고, 국내에서도 용인발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다보니, 미국식 영어는 소위 '간지가 덜하다'는 편견을 듣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미국식 발음이 더 간지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다. 지역적 편견과 개인의 취향의 문제이다.[60]

구사 국가 숫자를 따지면 미국식 영어보다 영국식 영어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 이유는 미국의 식민지가 기껏해야 필리핀 하나 정도인 것에 반해 영국은 과거 대영제국 시절에 무려 60개가 넘는 나라를 식민지로 삼아 지배했기 때문이다. 미국식 영어 구사 지역은 미국과 이웃인 멕시코 북부[61] 그리고 필리핀 정도인데 반해 영국식 영어 구사 지역은 훨씬 더 넓다. 더군다나 그 어떤 말로 희석한다고 하더라도 영어의 종주국은 분명히 영국이기 때문에, "어느 쪽을 사용하든 상관은 없지만 굳이 따지면 영국이 표준에 가깝다"는 인식이 국제사회에 존재한다. 그 예로 유엔 공식 언어는 영국식 영어이다.

그러나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그 많은 국가들을 다 합쳐도 미국 혼자서 모어 화자가 단독 60%가 나오는 게 현실이다. 더군다나 세계적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국식 영어의 영향력은 나날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가령 유럽 대륙의 경우, 과거에야 영어를 배울 땐 가까운 영국식으로 배우는 게 실용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지리적 거리보다는 인터넷에서 마주치는 화자 숫자가 훨씬 중요하기에 영국식의 장점이 희석되고 있다. 유럽에서 유튜브 킨다고 영국이 미국보다 먼저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모어로서가 아니라 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육'은 특히 옛 식민지들을 중심으로 영국식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다.

인도 파키스탄에서는 발음은 영국식 영어에 기반을 둔 지역색 짙은 발음을 사용하지만 어휘나 표기법 면에서는 서서히 미국식 영어를 받아들여 절충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홍콩의 영어도 원래 영국식 영어가 기본이라 표기법이나 사용 단어 등이 영국식이다. 예를 들면 lift는 홍콩에서는 엘리베이터, Secondary School은 미국식 High School 대신 고등학교를 뜻한다. 그래서 미국식 영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62]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미국식 영어를 되게 안 좋게 보는 건 사실이다.[63] 통하기는 하지만 너무 미국식으로 말하면 지적하며 고쳐 주기도 한다.[64]

물론 그렇다고 '외국어로서의 영어'에서 미국식이 찬밥이라 하기도 어려운 게, 글로벌 경제의 큰손이자 영어 교육 시장의 영원한 호갱님인 동아시아의 영어 교육이 미국식 기준이다. 당장 토익의 태생부터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의뢰로 만들어진 것이고, 한국에선 토플의 위상과 영향력이 아이엘츠를 압도한다. 예외적으로 국립국어원 영어 표기법 기준은 영국식이긴 한데, 미국식 발음의 영향력이 너무 압도적인 나머지 엄연한 용인발음 기반 표기도 콩글리시 기반이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 가령 "왜 vitamin의 표기가 [바이터민]이 아닌 [비타민]이냐"는 식.

북한은 옛날엔 영국식 영어로 발음 및 표기법을 지도하다가 근래엔 미국인 교사를 초빙하는 등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65]

중국 대륙 영국과의 관계 덕에 교과과정에서는 영국식 발음이 기본이며 여기에 표기 등은 미국을 따른다. 단, 미디어의 영향이나 미국 출신 외국어 강사 또는 미국에서 유학을 한 사람들의 증가로 사교육 현장에서는 미국식 발음이 훨씬 우세하다. 고등학교나 대학 등에서 영어 잘 하는 학생을 상대로 하는 영어회화경시대회를 보면 영국식 발음을 쓰는 학생이 드물 정도이다.

대개 영국인들은 다양한 발음에 익숙한 경우가 많고 특히 미국식 영어에는 젊은 층일수록 아주 익숙한 편이다. 대다수 영국인들이 느끼기에, 미국식 영어는 잉글랜드 남서부 사투리[66] 북아일랜드의 사투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이는 이들 사투리에서 단어 끝의 r을 발음한다거나, 용인발음보다 인토네이션이 덜 날카롭다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 특징이 미국 영어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67]

그러니 영국에서 의사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건 내가 미국식 영어를 썼기 때문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냥 본인의 영어 실력을 탓하는 게 낫다. '알아듣기 힘들다'는 건 상대적인 것으로 미국인들 입장에선 용인발음도 좀 불편하게 들릴 수 있다.

영국인들은 자기들끼리도 서로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 그리고 발음을 뭉개거나 게으른 억양은 미국 영어가 아니라 차라리 런던 코크니에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68]

국제 기구에서는 미국식보다는 영국식 영어를 더 많이 쓰는 편이다. 다만, 보잉을 필두로 미국의 영향력이 강한 항공 분야의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 등)는 미국식 영어를 더 많이 쓰며[69], 미국 방송에서 송출되는 올림픽 중계도 미국식 영어를 쓴다고 한다.

9. 기타


* GC에 의하면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미국식 영어를 들었을 때 대강 이렇게 들린다고 한다. 물론 우스갯소리에 불과하다. 심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심들의 언어인 심리시처럼 들린다는 댓글이 달리는 한편, 청각처리장애(Auditory Processing Disorder, APD)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영어도 이렇게 의미 없는 말(gibberish)처럼 들려서 힘들어 한다는 댓글도 보인다.

10. 같이보기

11. 관련 도서

  • Teaching Pronunciation: A Course Book and Reference Guid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 미국 전국을 통틀어서 색채 없이 가장 표준적인 미국 영어를 General American(GA)이라 부르며, 미국 지역별 방언 및 GA를 모조리 American English라고 부른다. [2] 심지어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되어있지도 않아서 공식적으로는 미국은 공용어가 정해져있지 않은 상태이다. [3] 아일랜드계가 특히나 많다.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아일랜드계이고. 현재 미국 내 유럽 인종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독일계 이민의 후손이다. [4] 이것을 의고주의(archaism)라고 한다. 상당 수준으로 표준화가 이루어진 언어는 간혹 본고장에서 멀어지면 더 보수적으로 변화에 저항하기도 한다. 이는 언어만이 아닌 의식주 종교 등 다른 문화 영역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문화를 전수해 준 발생 지역은 기원이 더 오래 되었기 때문에 변화의 양이 많은 것이고, 문화를 전수 받은 쪽은 역사가 짧기 때문에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이다. 상기한 대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더 지키려고 하는 의식도 있고. 이런 의고주의의 쉬운 예로 한자가 있다. 한자를 전수받은 한국은 원형인 정자 그대로 쓰기를 고집하지만 정작 한자를 전수한 중국은 간체자를 쓴다. [5] 영국 왕실이 독일계로 교체된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6] 미국식 영어에서도 프랑스처럼 H발음이 묵음처리되는 단어들이 많다. [7] 런던, 옥스퍼드셔, 케임브리지셔, 이스트 미들랜드, 이스트 앵글리아 등 영국 남동부지역의 영어 [8] 주로 단어, 숙어, 문법 등 미국영어의 본질적인 기반이 된 언어. 일반적으로 영미권의 표준 영어 발음은 남부 잉글랜드 방언에 기반하는데 그 중에서도 영국 영어나 호주 영어 등은 남동부 잉글랜드 방언에서 유래했고, 북미 영어는 남서부 잉글랜드 방언에서 유래했다. 영국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려면 브리스톨이나 플리머스 등의 남서부 항구도시를 거쳤어야만 했기 때문에 미국의 영국 정착민들 상당수는 아메리카로 향하는 항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남서부 잉글랜드 출신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9] 이 방언은 내륙에 정착한 스카치 아이리시 미국인들에 의해 유입됐는데 이민자들을 대대적으로 받기 이전인 식민지 초기에 인구가 적었을 때는 이들이 미국 내의 백인들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었기 때문에 바닷가를 제외한 미 내륙 지역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미국식 영어의 음성학적 특징과 억양에 크나큰 기여를 했다. [10] 미국식 영어에서 눈에 뛰게 r발음을 굴려서 발음하는 것과 타 게르만어파 언어들과 차별되는 특유의 과장된 모음 발성법( 게일어의 영향인 듯 하다) 및 'o발음의 평순모음화(father-bother 합병)' 등 미국식 영어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특징들은 본래의 영국식 영어가 아닌 이러한 방언들에서 유래한 것이다. 물론 초기 현대 영어의 남동부 잉글랜드 방언에서는 지금과 다르게 모음 뒤의 r발음이 존재했지만 단모음 o는 미국처럼 평순모음으로 발음되는 것이 아닌 원순모음으로 발음되었기에 확실히 미국 영어보다는 영국 영어와 유사한 점이 많았다. [11] 특히 네덜란드계 이민자와 대기근을 피해서 온 남아일랜드의 이민자들이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거기에 남북 전쟁이 이들이 많이 정착한 북부의 승리로 끝난 것도 미국영어의 확산과 무관하지는 않을 듯하다. [12] 노아 웹스터는 미국식 철자의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 [13] 이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미국 사회 형성 과정에서 유입된 영어 사용자들의 출신지 및 계층이 현재의 표준 영국식 영어를 쓰는 사람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독일계 왕가의 유입으로 인해서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추측도 있다. 거기다 영국이란 나라는 지역별 계층별로 사투리가 세분화 되어있고 전부 달라서 언뜻 들어도 알기가 어렵다. 농담삼아 미국식 영어는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자기네 옆동네 사투리는 모르겠다고 하는 게 영국인이다. [14] 각 지방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표준 발음(정확히는 일반 미국영어)으로 말하고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15] 영국에서 15세기~16세기 무렵 갑자기 일어난 모음 발음의 변화를 말한다. 대모음추이가 일어나기 전에는 name이 '내앰'처럼, know가 '크노우'처럼, new가 '네우'처럼 곧이곧대로 발음됐었다! 이러한 발음의 변화가 갑자기 일어난 데에는 흑사병 창궐로 인한 인구의 대이동이나 백년전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16] 잉글랜드 지역 대다수 방언 [17] 미국인들의 발음을 강조해서 풍자하는 'Murica (American)'같은 것도 이런 현상을 꼬집은 것으로, 실제로 America라고 또렷이 발음하기보다는 "(작게 "음")메리카"에 가깝게 발음된다. 과거부터 그랬던지, 중국에서는 '미리견(美利堅)'으로 음역했었고, 조선에서도 철종 3년(1852)에 이양선을 타고 조선에 온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국적을 밝히는 말을 들은 관리들이 이를 '며리계(弥里界)'로 음차하여 기록한 적이 있다. "믿기지 않는군 (I can't believe this)"란 문장도 평상시 미국인이라면 "(작게 I) can't believe(거의 붙여서) this"라고 흘려 말하듯 하겠지만, 화난 감정을 담을 경우 "I can't believe this"라고 일부를 강조해서 발음하는데, 영국식 영어는 모든 단어가 또렷이 발음되기 때문에 감정을 담은 것처럼 보이는 것. [18] 어릴때부터 쭈욱 미국식 위주로 영어를 공부했는데, 토익에서 영어 듣기를 하면 영국식이 더 귀에 쏙쏙 들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9] 간단하게 센터의 미국식 철자(center)와 영국식 철자(centre)를 비교해보자. 사실 centre는 프랑스어 단어를 원형 그대로 가져온 것이고 이게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철자가 center로 변화되었다. 참고로 프랑스 발음으로 centre은 '성트'이고 미국식으로 바뀐 철자인 center를 프랑스어 발음규칙에 따라 읽으면 '성떼'가 된다. [20] 우스터소스, 레스터 등의 철자를 보면 확실히 영국식 영어의 철자들과 발음은 미국식 영어보다 더 불규칙성이 크다. [21] 스타크래프트의 레이스가 바로 이 보컬 프라이가 잔뜩 들어간 발음을 구사한다. 일부러 목소리를 쫙 깔아 그르르릉 소리를 내는게 바로 그것이다. 주온에 나오는 귀신 소리를 생각하면 된다. [22] 보스턴과 같은 미국 동북부에서는 슈와가 좀 더 내려와서 '어'와 '아' 사이의 음으로 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 동네에서 teacher(티처)를 발음하는 것을 들어보면 '티차' 비슷하게 들리기도 한다. 보스턴의 유명한 조개 스프 Clam Chowder도 '클램 차우더'가 아니라 '클램 차우라' 정도로 발음한다. [23] 단, 현대 용인발음은 미국식 영어보다 턱이 더 내려가 발음이 아예 '아[a\]'로 바뀌었다. [24] ʌ 밑에 '+'를 붙인 발음기호로도 표기된다. John C. Wells의 《Accents of English》가 출처 [25] 보스턴이나 미국 서부, 캐나다 등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26] '아'에서 혀를 뒤로 뺀 발음 [27] 이를 cot-caught 합병이라고 한다. [28] 북부내륙과 남부에서 이를 뚜렷하게 구분한다. [29] 이 현상은 미국 뿐만이 아니라 영국, 호주 등 영어권 다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30] 위첨자 w는 원순화(labialization), 즉 입술을 조금 오므려서 발음하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런 r을 "labialized r"로 칭하기도 한다. [31] 마돈나가 matter의 't'를 발음할 때 한번도 ㄹ로 발음하지 않는다. [32] 화자에 따라 아예 혀끝이 잇몸에 닿지 않는 설측 연구개 접근음(ʟ)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33] 대한민국에서도 한동안 wh 발음을 [ʍ\]로 가르쳤다. 오늘날에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white와 whistle의 발음을 한글로 화이트휘슬이라고 표기한다. [34] 아랍어 خ(kh)와도 비슷한데, 이쪽은 [χ\] 발음. [35] 참고로 제작자인 올리버쌤은 여러 지역에서 말투를 조금 공부한 사람이다. [36] 그렇다고 한국어의 쌍자음 정도까지는 아니고, 일단 들어보면 감이 잡힐 것이다. [37] /w/를 /v/를 발음하는 것이나, 단어 끝 /g/를 /k/, /ng/를 /ngk/로 발음하는 등. [38] 예-photograph, department store, downsizing, merger [39] 영국 캐나다의 경우 야드파운드법과 SI 단위를 혼용해서 사용하기에 미국보다는 단위차이로 인한 불편함이 덜하다. 또한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는 아예 야드파운드법을 폐기하고 SI 단위로 싹다 갈아치웠다. [40] 반면 야드파운드법을 완전히 폐기한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출신과 대화할 땐 도량형 차이로 혼란을 겪을 일은 거의 없다. 또한 영국 캐나다는 여전히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하지만 SI 단위 또한 혼용하기에 미국보다는 그나마 도량형 차이로 인한 혼란은 덜하다고 보면 된다. [41] 이 때문에 영어 교과에서 미국 단위계를 한 번쯤 짚고 넘어가기도 한다. [42] '훼방'을 뜻한다. 독립된 단어론 잘 안 쓰이며, 'put the kibosh on~'이란 관용어구 속에서만 주로 쓰인다. [43] 보통 cider라 하면 apple cider (사과로 만든 주류) 를 떠올린다. 실제로 구글에 cider를 검색해보면 사과주 이미지만 나온다. [44] 예를 들면 'Have you ever seen the star in the daytime?'이 'Did you ever see the star in the daytime?'으로도 쓰인다. [45] 다만 1인칭 복수 의문형에서는 어느 정도 잔재("Shall we ...?")가 남아 있다. 소위 "단순미래"로서의 1인칭 "shall"의 용법은 거의 "be going to" 등으로 대체되었다. [46] 사실 미국 영어의 보수성을 드러내는 한 예다. 아일랜드의 영어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고, 본래 영국영어에서도 위 단어들에 관사를 붙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영국영어에서는 생략하는 방향으로 변했고 미국 영어와 아일랜드 영어는 그대로였던 것이다. [47] 단, police는 집합명사이지만 복수로 취급한다. [48] 영어 철자법이 개판이 된 데는 이분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워주신 게 컸다. [49] 특히 법률 영어에서 영연방 국가는 이 표기를 그대로 쓰는 일이 많다. [50] 교수의 이름 앞에 붙는 Prof.의 경우에는 원어(Professor)의 앞부분만 따온 경우이기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이나 끝에 점을 찍는다. [51] 자존심 센 영국인들의 경우 다른 건 넘어가도 이걸 영국식으로 안 쓰면 대놓고 불쾌함을 표시하거나 고쳐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싱가포르같은 나라에서는 미국식으로 표기하면 불쾌감을 나타내는 사람도 많다. [52] 그러나 날짜 표기 등은 스페인어 영향을 받아 일을 앞에 쓰고 월을 뒤에 쓰는 경우가 많다. [53] 이웃인 싱가포르는 택시도 영어가 잘만 통한다. 참고로 필리핀인은 똑같은 영어가 공용어인 싱가포르가 자기네보다 훨씬 잘 사는것은 물론 선진국인 것을 보고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영국 싱가포르 홍콩에 해준 만큼 왜 미국이 자기네들한테 안 해줬냐는 식이다. [54] 이는 아직 미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전부터 있었던 유럽 국가들과의 교류의 영향이다. 특히 네덜란드에게서는 이미 17세기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20세기 중반에 들어선 2차 세계대전 때까지도 유럽은 여전히 세계의 주류였기에 그들과 긴밀히 교류했던 일본 또한 그때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다. [55] 중국에서도 영어를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로 구별할 때는 美語. 英語라고 표현한다. [56] 한국에서는 김규식, 이승만과 같이 프린스턴 대학교나 미국 북동부에서 공부한 사람들이나 2PM 택연,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브라이언이 미국 동부 억양 구사자로 손꼽힌다. 브라이언은 출생지가 캘리포니아지만 두살 이후로 뉴저지에서 자란 경우. [57] 다만 의외로 옛 세대 분들 중 발음이 좋으신 분들이 동북부 액센트에 영향을 받은 액센트를 구사해서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는 Longman에서 발매한 카세트테이프(대표적으로 Exploring English)를 들어가며 익히신 분들이 있기 때문. [58] 사실 남부의 억양은 매우 넓은 남부 지역의 특성상 주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경향이 있으며, 그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59] 마찬가지로 영국식 영어를 베이스로 배운 한국인도 마이너한 축이다. 다만 오스트랄라시아, 즉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 최근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고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의 활성화로 더욱 늘 예정이다. [60] 또박또박 말하는 영국식 영어와는 다르게 알아듣기 힘들게 굴린다는 게 주 원인인 듯. 그리고 노출도의 차이도 있다. 당연히 미국식이건 영국식이건 멋진 발음부터 촌티 풀풀 나는 발음까지 (뭐가 촌티고 멋진지는 주관적) 다양하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국에 노출되는 매체의 절대다수 (외국 드라마 및 영화)에서 미국식 영어를 쓰다보니 미국식 영어엔 좀 익숙해져 세련된 발음을 조금은 구별하는 반면, 알아듣기도 힘든 영국식은 생소하고 희귀하니 멋지다고 하는 성향도 있다. 또한 역할에 따른 편견도 있는데, 지금은 그나마 다양화되었지만 예전에는 인종이나 국적에 대한 편견에 따라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흑인은 개그캐, 아시아인은 범생이 등) 영국인은 주로 지능이 높고 신사적인 캐릭터가 많았다. 이처럼 영어에 대한 인상을 주로 대중매체에서 접하다보니 영국식 영어에 대한 캐릭터는 주로 영국 배우/캐릭터를 통해 얻는 경우가 많다. [61] 단 멕시코의 국어는 스페인어다. [62] 단 이것은 경우마다 조금 다른데, 미국에서도 Secondary School을 Middle School + High School의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같은 건물을 공유할 경우가 그런데, 이는 Primary School이라고도 불리는 Elementary School에 대응되는 말이다. [63] 특히 싱가포르. [64] 세간의 오해와 달리 싱가포르는 엄연한 영국식 영어를 제1언어로 쓴다. 싱글리시는 일종의 피진으로 싱가포리언, 그것도 인종이 다른 싱가포리언들 사이의 구어체일 뿐이며 호주도 싱글리시처럼 오지끼리의 구어가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가 영국식 영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는데다 다른 동남아와 달리 유일하게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이 더해져 미국식 영어를 하찮게 보고, 미국식이 주류인 필리핀인들을 깔본다. 현실적으로도 국력에서 필리핀 싱가포르에 밀려서 필리핀인 노동자들이 대거 일하러 싱가포르로 온다. [65] 하지만 제1세계 국가로 유학을 보내기를 꺼리는 북한의 특성상, 인도 탄자니아 등의 제3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교수들이 많아 소위 '유학파'들의 발음은 그저 그렇다고 한다. 오히려 발음 면에선 국내파들이 실력이 더 좋다고. 이러한 국내파들은 인민대학습당 등에 비치된 할리우드 영화를 보거나 팝송을 들으며 실력을 쌓는다고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학습용이라는 전제 하에... [66] 루베우스 해그리드의 억양이나 휘틀리의 말투 [67]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영국 배우들 중에는 원래 영국인인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미국식 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 크리스천 베일이라든지. [68] t발음 생략현상은 미국 영어보다 런던 방언이 더 심하며, 심지어 런던 방언에서는 h발음 생략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69] 실제로 관제사와 조종사의 교신 등에 쓰이는 항공용 영어의 경우 미국식 영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