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대한 내용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미국 영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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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on's Best-loved Novel | ||||||||
※ 2003년 영국 BBC 방송이 영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사이트, 전화, 문자 투표를 바탕으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책 200권'을 선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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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 → | 1937년 | → | 1938년 |
해럴드 L. 데이비스 《Honey in the Ho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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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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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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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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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역사 |
작가 | 마거릿 미첼 |
국가 | 미국 |
언어 | 영어 |
쪽 수 | 1,037쪽 |
출판년도 | 1936년 6월 30일 |
출판사 | 맥밀란 퍼블리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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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소설가 마거릿 미첼이 쓴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이다. 이 한 편으로 마거릿 미첼은 세계 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작가로 등극했다. 1936년 출판되었고 이듬해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 된다.2. 특징
소설은 1929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으나 마가릿 미첼은 이 소설을 출판할 생각이 없었다.[1] 그러던 것이 1935년 맥밀란 출판사의 편집자 해롤드 랜섬이 신인 작가를 찾기 위해 애틀란타에 찾아온 중 전직 기자출신 여성이 소설을 썼다는 이야기에 흥미를 가져 마가릿 미첼을 찾아와 원고를 보여주기를 청했다. 마가릿 미첼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그녀의 친구가 "마가릿은 책을 쓸만큼 진지한 사람이 아니에요"라며 도발하자 그 도발에 넘어가 자신의 소설을 바로 해롤드 랜섬에게 넘겨주었다.이 소설은 초판 출간 당시 무려 1037쪽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양이었고 그게 원고가 되다 보니 분량은 트렁크 하나에 가득 찰 지경이어서 해롤드 랜섬은 트렁크를 추가로 하나 더 구입했다고 하며 애틀란타에서 출발해서 뉴욕에 도착할 때까지 그 어마어마한 원고를 전부 읽고 당장 출판계약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애틀랜타에서 뉴욕까지의 거리는 약 900마일 내외로, km로 따지면 1400~1500 km 내외다. 현대에도 자동차를 몰고 달리면 중간에 멈추지 않고 달리기만 해도 거의 12~13시간은 잡아야 하는데, 1900년대 초반 증기 기관차가 끄는 열차는 현대의 자동차보다 느렸다. 거기다 열차 특성상 중간역에 멈추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거의 하루가 걸리기 때문이다. 이 정도 시간이면 다 읽는 것은 별로 무리는 아니다. 물론, 재미있었으니까 더욱 그랬을 것이다. 소설에서 남북전쟁 발발 후 약 12년까지를 다루는데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잠깐 등장하는 인물까지 모두 개성있으며 전쟁전과 재건시대라 불리는 전후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흥미를 자아낸다.
유명한 대사는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인 내일은 또 다른 내일"(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이었다. 한국에서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번역으로 유명한 대사이다. 초월번역의 유명한 예이지만 사실 일본어판의 번역인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明日は明日の風が吹く)’를 참고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담으로 노라조의 노래 '형'에서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라는 구절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처음 이 소설의 제목 또한 이 대사였다고 하는데, 이 담당자가 제목을 바꿔보길 권해서 13세기 프랑스 시인의 평론에서 따온 지금의 제목이 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당시 내일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이 워낙에 많아서 이 제목으로는 주목받지 못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단한 호평을 들으며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천만부가 팔려나간 이 작품으로 마거릿 미첼은 퓰리처상을 받았으며[2],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가 마셨던 음료가 그녀의 이름을 딴 칵테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스칼렛 오하라(칵테일) 문서 참고.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소설 중 하나다. 2008년 해리스폴에서 조사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책 2위 #, 2014년 역시 이 조사에서 2위를 기록했다. # 1위는 성경. 2018년 PBS 선정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6위[3]로 뽑혔을 정도로 현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중의 하나다. 또한 굿리즈에서도 5점 만점 기준 4.3점, 등록건수 118만, 리뷰수는 2만3천여건이 넘어간다. 출처
또한, 영화로도 대성공하여, 1939년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수상하고, 여주인공역을 맡은 비비언 리를 비롯하여 클라크 게이블,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레슬리 하워드, 해티 맥대니얼 등 명배우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흥행면에도 반세기이상 기록이 깨지지 않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3. 줄거리
남부 조지아 주 타라 농장의 스칼렛 오하라는 빼어난 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인근 모든 청년들의 애를 태우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이웃 농장의 자제인 애슐리 윌크스뿐이다. 그녀는 우연히 레트 버틀러를 만나고 그가 남부사회에서 배척받는 존재란 걸 알게되지만 곧 일어날 전쟁에 대해 냉정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거리낌없이 피력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갖게된다. 애슐리가 그의 사촌인 멜라니와 결혼하자 스칼렛은 홧김에 멜라니의 오빠 찰스와 결혼한다. 그리고 남북 전쟁이 일어나는데 찰스는 입대하자마자 병사한다. 결혼하자마자 미망인이 된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전쟁은 최고조에 이르러 애틀랜타까지 북군이 쳐들어오고 멜라니의 출산이 임박하자 스칼렛은 어쩔수 없이 머물게 된다. 공격이 거세지자 멜라니와 그녀가 갓 낳은 아이를 마차에 태우고 마침내 고향 타라로 피난을 간다. 멜라니와 함께 천신만고끝에 타라에 도착하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어머니의 죽음과 충격으로 실성한 아버지, 그리고 몰락한 집안뿐인데….
소설의 내용은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여주인공 스칼렛의 인생 역정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조지아주 클레이턴 카운티 존스보로 근처에 있는 타라 농장을 소유한 대농장주인 제럴드 오하라의 장녀로, 예쁜 얼굴과 매력을 능수능란하게 휘둘러 남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모으는 16살 소녀이다. 그러나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한 남자는 따로 있었으니, 이웃 윌크스 집안의 애슐리 윌크스였다. 그러다 애슐리가 자기 사촌 멜라니와 정식으로 약혼한다는 소식을 접한 스칼렛은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자 애슐리는 스칼렛을 사랑하지만 결혼은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멜라니와 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고 에둘러 거절한다. 화가 난 스칼렛은 애슐리의 뺨을 때린다. 그런데 이 광경을 레트 버틀러가 본의 아니게 모두 훔쳐보게 된다. 레트 버틀러는 애슐리에게 차인 스칼렛을 놀리고, 스칼렛은 화가 나서 뛰쳐나가고 만다.
스칼렛은 애슐리와 멜라니에 대한 질투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멜라니의 오빠인 찰스의 구혼을 받아들인다. 얼마 안 가 남북 전쟁이 터지고 애슐리와 찰스도 의용군에 입대하게 되는데, 찰스는 전장에 가보지도 못하고 병으로 죽어버려 스칼렛은 졸지에 딱 6주 동안 결혼 생활을 한 뒤 애까지 딸린 미망인이 된다. 그 후 스칼렛은 애틀랜타에 있는 죽은 찰스와 멜라니의 고모인 피티팻의 집에 가서 지낸다.
전쟁은 계속되고 남부는 갈수록 피폐해져가며, 일찍이 소녀시절 스칼렛에게 구애하며 친하게 지냈던 동네 청년들 대부분이 전사했으며, 승기를 잡은 북군은 애틀랜타까지 밀어닥친다.[4] 북군이 애틀랜타를 포위공격해서 애틀랜타가 불타는 지경에 이르자[5] 스칼렛은 갓 출산한 멜라니를 데리고 고향인 타라 농장으로 도망친다.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레트 버틀러였다. 그는 찰스턴 명문가 출신으로, 젊은 시절 일으킨 모종의 사건 때문에 집안에서 쫓겨난 후 도박으로 연명하다가 남북전쟁을 기회로 삼아 밀수무역 및 필수품의 매점매석으로 부를 축적한 인물이었다. 스칼렛은 그를 싫어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현실주의적 성격에 은근히 끌리게 된다. 이미 한참 전부터 스칼렛을 보살펴주던 그는 마차와 말을 훔쳐 스칼렛과 멜라니를 타라 근교까지 데려다준 뒤 스칼렛에게 작별의 키스를 남기고는 그가 그토록 증오했던 남부 정부군에 입대하러 떠난다.
타라에 돌아왔으나 그곳은 더 이상 스칼렛이 알던 안락한 장소가 아니었다. 농장은 황폐해지고, 가축은 모조리 도둑맞고, 노예들은 죄다 도망치고, 3년 동안 수확해서 쌓아둔 15만 달러 어치에 달하는 목화는 모조리 불타버렸다. 애틀랜타 포위전 동안 이 근처에서 북군과 남군의 주력이 맞붙는 전투(Battle of Jonesborough)가 벌어졌는데, 그동안 북군이 타라 저택을 사령부로 사용했던 것이다. 셔먼의 원래 방침대로라면 불태워버렸겠지만 스칼렛의 어머니 엘렌과 여동생들이 병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에 불태우는 대신 사령부로 징발해버린 것.
집이 불타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집에는 옥수수 한 톨 남지 않았다. 그리고 어머니 엘렌은 장티푸스로 죽었으며, 아버지인 제럴드는 그 충격으로 정신이상을 일으킨다. 스칼렛은 여동생 둘과 의지가 되지 못하는 아버지, 거기에 멜라니와 멜라니의 아들, 주인집에 대한 의리로 끝까지 남아있던 흑인 노예 몇 명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된다. 이 과정에서 힘겹게 따두었던 얼마 안 되는 목화와 이웃들이 나눠준 가축같이 조금 남은 재산마저 북군에게 약탈당하는 등 스칼렛은 갖은 시련을 겪는다. 이와중에 스칼렛은 도둑질을 하러 들어온 북군 탈영병을 직접 쏴죽이기도 한다.
결국 전쟁은 남부의 패배로 끝나고 전쟁터에 나갔던 인물들도 하나둘씩 돌아오기 시작한다. 스칼렛은 전쟁이 끝났으니 모든 고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었다. 이른바 '재건 시대'로 불리는 북군에 의한 군정시기가 도래했던 것이다. 노예제가 폐지되고 남부의 농장주들은 과거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완전히 잃고 만다. 타라 농장도 과중한 세금으로 인해 빼앗길 위기에 처하는데, 스칼렛은 레트 버틀러가 막대한 재산가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몸을 팔아서라도 돈을 구해올 의향으로 애틀랜타로 향한다. 그러나 레트 버틀러는 공교롭게도 북군에 의해 수감되어 있는 상태여서 돈을 줄 수가 없었다. 실망하고 나오던 스칼렛은 마침 여동생 수엘렌의 애인인 프랑크 케네디를 마주치고 그를 꼬여낼 결심을 한다. 스칼렛은 수엘렌이 새 애인을 사귀었단 거짓말로 프랑크 케네디를 속여 NTR한 뒤 그의 돈으로 타라를 지켜내고 한 시름을 놓는다. 스칼렛은 남편 프랭크 케네디가 잡화점을 경영하는 방식이 영 못마땅해하며 남편이 인수할 예정이던 제재소를 직접 사서 경영에 나서고, 찰스가 유산으로 남긴 땅에 술집을 지어 임대하는 등 상당한 사업 수완을 발휘한다. 그러나 경영일에 바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홀몸으로 나다니던 스칼렛은 흑인 슬럼가에서 성추행을 당한다. 마침 과거에 타라 농장에서 일하던 빅 샘이 도와줘서 무사히 빠져나온다. KKK단에 관계하고 있던 프랑크 케네디는 스칼렛이 성추행당한 것을 보복하러 갔다가 살해당하고 만다. 그 뒤 스칼렛은 레트 버틀러의 청혼을 받아들여 다시 재혼하게 된다.
레트 버틀러는 스칼렛을 처음 본 순간부터 반해 있었고, 진심으로 사랑했으나 스칼렛은 그때까지도 애슐리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레트 버틀러에게 안길 때도 스칼렛은 그것이 애슐리였으면 하고 생각하는 지경이었으니 결혼 생활은 점차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그들의 첫딸인 보니 버틀러가 다섯 살의 나이로 낙마해 죽은 사건이 파국에 이르는 계기가 되었다. 뒤이어 애슐리의 부인 멜라니가 사망하는데, 스칼렛은 멜라니의 죽음으로 비로소 멜라니의 선의를 깨닫고 애슐리에 대한 환상을 버린다. 동시에 자신이 그동안 레트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이미 스칼렛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린 레트 버틀러는 그녀의 곁을 떠난다. 스칼렛은 절망에 빠지지만, 여태껏 절망적인 일에 맞닥뜨렸을 때마다 되뇌이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다'를 마지막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6]
3.1. 시간의 흐름
자세한 내용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연대기 문서 참고하십시오.4.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5. 어록
황홀하고 잊을 수 없다! 주목할 만한 책, 멋진 책, 잊히지 않을 책!.
― 시카고 트리뷴 #
― 시카고 트리뷴 #
마거릿 미첼은 폐허가 된 남부, 토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녀만의 노래를 부른다. 그 음성은 오페라, 성경, 서사시와 같다.
― 팻 콘로이 (미국 작가) #
― 팻 콘로이 (미국 작가)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는 우리가 결코 잊지 못하는 희귀한 책들 중 하나이다. (중략) 이 책은 읽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독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문학 경험 중 하나를 놓쳤다.
― 제임스 리 버크 (미국 작가) #
― 제임스 리 버크 (미국 작가) #
6. 비판
19세기 중반 당시 남북 전쟁 직전과 직후를 다루는 만큼 남부의 생활상을 잘 버무려 묘사해낸 작품이지만, 작중에서 남부를 미화하고 당시 노예제도에 대한 비판이 없는 시각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7] 전체적으로 비춰지는 내용만 봐도 북부의 횡포에 힘들어지는 남부의 상황이 자세히 묘사되고, 자유인이 된 흑인들이 전쟁 때문에 자기 신변을 보호해줄 남성을 잃은 백인 여성들을 상대로 수많은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내용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기술되는 등, 철저히 남부의 시각으로 작품이 그려지고 있다.인종차별이나 노예제도를 옹호하거나, 남부를 정당화하려는 주장이 직접적으로 들어간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남부의 시점으로 진행되다보니 위의 요소가 큰 비판점 없이 그대로 작품 내에 녹아든 것이다. 북부측을 지지한 흑인 노예들을 게으르고 멍청해서 밭일이나 하던 하급 검둥이로 묘사하고, 성실하고 똑똑한 고급 검둥이는 노예제도가 사라진 뒤에도 주인에게 충성을 다했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부분이 많고, 전반적으로 흑인 노예들을 '아이 같아서' 현명한 백인들이 돌봐줘야 할 대상으로 묘사하며, 옛 노예 소유주이던 남부 백인들 중 일부가 자신들이 소유한 노예가 다치거나 병에 걸리면 돌봐준 것을 내세워 남부인들은 흑인 노예들을 잘 돌봐주는 인물로, 북부인들은 흑인들을 선동해서 바람을 불어넣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무책임한 인물로 묘사하는 경우 역시 아주 많다.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주의 범죄집단인 KKK를 자기보호를 위한 자경단 쯤으로 묘사하는 등 요즘 시각으로 보면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많다.
그리고 (20세기 미국의 가장 첨예한 갈등요소였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비판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인종 외에도 다른 계층간의 차별 문제 전반에 대해 차별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힘든 작품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백인 캐릭터에 대한 묘사에서도 남부의 백인 농장주 계층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묘사되는데 비해 재산이 없는 백인( 화이트 트래시) 계층이나 농장주에게 고용되어 임금을 받고 일하는 백인(남자라면 농장을 관리하는 사무직, 여자라면 가정교사 등), 백인 소농 계층(노예를 거느리지 않고 직접 농사를 짓거나, 노예를 소유하더라도 한두명 정도만 소유한 계층), 북부 출신의 양키 등에 대한 묘사는 몹시 부정적인 경우가 많고, 명문가 출신의 인물과 그렇지 못한 인물 사이에서 혈통과 족보를 근거로 하는 차별적 경향도 상당히 강하게 드러난다.
결국 작품의 이런 차별주의적 면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작품이 (제목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북부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바람과 함께 사라진 남부의 문명과 사회상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아련함을 주제로 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작품 내에서도 남부 사회가 가지고 있던 모순과 문제점들에 대한 비판은 분명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비판들의 초점은 당시 남부 사회의 악함 보다는 약함에 맞춰져 있는 것. 위에서는 작품 내에서 kkk단이 자기보호를 위한 자경단쯤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KKK단은 당대 남부의 입장에서 보자면 남부의 전통과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초법적으로) 일어선 자경단이다. 다만 현대인의 관점에서 그 전통과 가치관들이라는 것들이 인권 탄압, 노예제, 반민주주의적인 귀족정 행보들을 보이며 몰락했기 때문에 오히려 당장이라도 청산해 버려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 뿐이라서 KKK단이 범죄단체로 여겨지는 것이다.[8]
그리고 이런 '남부에 대한 추억을 기리는' 부분은 남북전쟁 자체에 대한 해석에도 영향을 끼쳐서 남북전쟁 당시 남부의 명분을 어느 정도 정당화하고, 전쟁이 발생한 요인으로 당시 노예 문제 및 인종 차별의 심각성을 희석시키고 경제적 요인과 같은 부수적인 요인들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면모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는 이 소설 및 영화 뿐만 아니라, 남북전쟁을 전후한 남부를 배경으로 한 창작물 중 적지 않은 작품들이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 점에서 본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가 받고있는 비판은 영화 < 국가의 탄생>에 대한 비판과 유사한 면이 많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가의 탄생>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다 인종차별 문제에서 훨씬 심한 비판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사실 감독인 그리피스 자신은 당대 기준으로는 딱히 인종차별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인물도 아니었고,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역시 당대 기준에서 오히려 탈 인종차별주의적인 면모까지 보여준 인물인 것. 이는 결국 두 작품 모두 '사라져가는 미국 남부의 문명, 남부 사회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하고 있고, 따라서 '미국 남부 사회의 가치관과 전통을 위협하는 것' 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9] 그런데 문제는, 남북전쟁 이전의 미국 남부 사회는 영화의 오프닝에서 직접 언급되는 것처럼 '기사도가 살아있는 마지막 땅' 이고 '용감하고 신사적인 기사들과 아름다운 귀부인, 주인과 노예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던 땅', 즉 전근대적 귀족주의가 최후의 맹위를 떨치던 땅이라는 점에 있다. 작가 자신은 남부의 문명을 귀족적이고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파괴하는 북부와 흑인들의 영향력은 야만적이고 천박하게 묘사했지만 정작 현대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남부의 전근대적 낭만주의와 귀족주의보다 북부의 근대적 합리주의와 평등주의를 훨씬 정당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마거릿 미첼은 당시 미국 남부의 악덕 자체를 옹호한 인물은 아니지만, 미국 남부의 가치관을 옹호함으로써 그 가치관의 일부이던 인종, 계급척 차별주의와 같은 악덕까지 옹호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 것.
그나마 영화에서는 각색 과정에서 이런 노골적인 묘사나 차별요소를 거의 다 쳐내서[10]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원작보다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인종차별이 극심한 현실에 절망해 우울증에 시달린 어느 흑인 청년은 후일 자신의 성을 버리고 스스로 말콤 X라 칭하게 된다.
그런데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를 계기로 인종차별과 연관된 역사적 상징물들이 퇴출당하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 역시 이러한 인종차별적인 편견이 문제가 되어 청산 대상이 되었다. 2020년 6월 10일 다음-연합뉴스 미국시위 여파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청산대상 전락-HBO맥스 삭제 결정..'당시 만연한 인종적 편견 묘사' 다만 HBO 맥스는 삭제를 하는것이 아닌 앞에 경고 영상을 달기로 결정했다. 또 역사적 한계를 다루는 부록 영상과 함께 서비스를 재개했다.
HBO에서 삭제된다는 소식에 오히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
7. 후속편(?)
소설이 열린 결말로 끝나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뒷이야기를 궁금해했고, 마침내 공모 끝에 마거릿 미첼의 유족에 의해 공식인정된 알렉산드라 리플리(1934~2004)라는 작가에 의해 1992년에 후속작인 ' 스칼렛'이 쓰여졌다. 이 공모 당시 유명작가들이 참여했는데 시드니 셸던같은 작가도 공모에 도전했었다고 한다. 후 최종적으로 ' 알렉산드라 리플리 ' 라는, 모 작가가 공모전에서 우승하며 스칼렛의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책은 잠깐 화제를 모으며 1994년에 미국 드라마 제작사 CBS에서 007로 활동했던 티모시 달튼이 레트 버틀러로 나오고 조앤 윌리 킬머가 스칼렛 오하라로 나온 4부작 시리즈로 나와 같은해 KBS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더빙 방영되었다. KBS는 12년동안 지상파, 케이블TV, 비디오 등에 무제한 방영을 조건으로 85만 달러(약 6억8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사왔는데, 본전을 뽑기위해 외화인데도 황금 시간대인 수목 드라마 대신에 꽂고 영화, 드라마 제작 비하인드 다큐까지 방영해가며 엄청나게 홍보했다. 그 결과 당시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타사 드라마를 위협할만큼 꽤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가릿 미첼 사후 저작재산권 소멸 전에 유족들이 수입을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11] 나름 문체가 비슷한
'스칼렛' 이외에 다시 마거릿 미첼 위원회에 의해 공식 인정된 속편으로 도널드 맥케이그(Donald McCaig,1940~ )가 2007년에 발표한 '레트 버틀러의 사람들' 이 있다. 이는 원작을 레트 버틀러의 시점에서 재해석하였고, 프리퀄도 넣었다. 역시 결말 부분에는 스칼렛과 레트가 재결합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지나치게 레트의 시각으로 그린 나머지 원작의 시니컬한 레트 대신에 정의의 사도로 그려낸 게 흠. 결국 미국에서도 그리 팔리지 못하며 소리 소문 없이 잊혀졌다.
이들 두 소설은 모두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스칼렛"의 경우는 위에 서술한 본작의 번역자 장왕록 교수가 미국에서 해당 소설이 발간된 것과 같은 시기인 1992년에 딸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와 함께 번역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전설적인 본작에 비할 정도는 못되었지만. 후자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스칼렛과 레트로 분장한 홍보모델(다만 한국인이었다)을 내세워 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다만 재미는 못 봤는지, 빠르게 출판계에서 사라졌다.
1992년에는 이가출판사라는 곳에서 속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라는 1권짜리 책을 낸 적이 있다. 그러나 한국인 작가가 무단으로 낸 괴작. 요즘 중국에서 나오는 해적판 후속편들과 똑같은 물건이다.
내용은 심히 억지스럽다. 스칼렛이 레트를 되찾으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긴 하는데 영 생뚱맞고, 아예 상관없는 다른 농장 농장주의 외동딸인 마가렛이라는 아가씨가 등장, 벌칸이라는 흑인 노예와 썸 타다가 잠자리를 치르고 어화둥둥하는 것이 주된 라인이다. 이 농장은 어디 시골에 처박혀 있었는지 남북전쟁이 다 끝난 뒤에도 백인 주인이 노예들을 마구 학대하며 지내다가 노예들의 반란으로 폭망한다.[13]
비슷한 해적판으로 사랑과 영혼이라든지 죽은 시인의 사회 같은 당시 유명한 영화들의 괴작 속편들이 많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원작 팬들을 절망으로 떨어뜨릴 수준이었다. [14]
8. 번역 문제
소설판 원문에서 흑인들의 말투 같은 경우, 한국 번역판에서는 보통 사투리로 번역되는데... 소설에서 사용된 미국 남부의 흑인 말투는 억양이나 발음이 표준어와 다른 사투리라기보다는 문법이 안 맞는 영어에 가깝다. 조사가 탈락하거나, 어순이 도치되거나, 사용되는 형용사와 동사의 수가 부족하다든지. 요즘은 이걸 반영한 번역도 새로 나왔는데, 대신 가독성이 떨어지는게 큰 흠이다[15]. 또한, 다수의 번역 판본에서 존비어 처리를 남자→여자는 예사높임인 하오체, 여자→남자는 아주높임인 합쇼체 정도로 번역함으로써 생각없는 한국 번역계의 고질적인 남녀차별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당시 미국 남부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신사/숙녀의 말투를 번역한다면, 양쪽 모두 서로에게 최대한의 존칭을 쓰는 것이 더 적절하고, 특히 신사와 숙녀가 대화할 때 남자가 여자보다 예의를 덜 갖추면 절대로 안 된다. 천하의 불쌍놈 취급 받는다.(...)[16] 실제 미국 남부는 아니지만, 미국 철도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인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에서 어릴 적부터 친구로 지낸 남성과 여성이 서로 높임말을 쓰는 문장으로 전문번역가인 조항래 번역가가 번역을 하였다.9. 미디어 믹스
9.1. 영화
자세한 내용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미국 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9.2. 연극
여러 나라에서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개작해서 상연된 바 있다.[17] 한국에서는 1956년 극예술협의회 창립공연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무대에 올라온 게 처음이다. 78년 판과 80년 판에서는 스칼렛은 유지인, 애슐리는 임동진[18], 매미는 강부자가 열연했다. 버틀러는 백일섭이었다. 주조역으로는, 이순재가 제럴드 오하라, 사미자가 벨 와틀링, 김을동이 미드부인, 전원주는 메리웨더 부인 역을 맡았다. 나중에 나온 판은 이혜영이 스칼렛, 이덕화가 버틀러였다. 이 공연 때 어떤 정신이상자가 나체로 무대에 뛰어들었는데, 모든 배우가 당황해 멈춘 상황에서 이덕화가 혼자 그를 제압해서 내려보내고 "남부에는 정말 미친 사람이 많군!"하고 애드립으로 넘겼다고. 다음 날 신문 1면에 나왔다고 한다.9.3. 뮤지컬
프랑스에서 1956년에 뮤지컬로 제작했다. 대사나 장면 등은 대체로 영화판에 기반하고 있으나, 영화보다도 상영 시간이 절반밖에 안 될 정도로 짧은 데다가 춤과 노래를 선보여야 하다 보니 줄거리가 매우 많이 축약되었다. 게다가 작중 일어나는 사건들이 시간순으로 뒤섞이는 바람에[19] 원작이 변형되는 것을 싫어하는 격렬한 팬들은 줄거리가 다소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프뮤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노예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커튼콜까지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으나, 원작의 스토리라인과 아무 상관이 없어 당시 남부 백인들을 미화했던 원작 분위기와는 배치되는 톤이기도 하다.한국 공연은 2015년 1월에 처음 이루어졌다. 바다와 서현이 더블 캐스팅으로 스칼렛을 맡았고, 특히 노예장 역할의 박송권의 인기가 폭발하며 '시강 노예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5년 11월에 2차 공연이 있었고, 스칼렛은 바다, 김지우, 김소현. 레트 버틀러는 남경주, 김법래, 윤형렬, 신성우가 출연했다. 주목을 받았던 노예장 역할에 당연히 박송권이 돌아왔고 새로운 얼굴로 최수형이 캐스팅.
2018년 5월 샤롯데씨어터에서 3연이 예정되어있다. 바다, 김보경, 루나가 스칼렛, 신성우, 김준현, 테이가 레트 버틀러 역으로 참여한다. 더불어, 레트 역과 스칼렛 역은 캐스팅 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오디션을 통해 백승렬, 최지이가 추가 합류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도 1977년에 창작 뮤지컬로 제작되었다. 70년도에 TV의 보급으로 인해 다카라즈카 붐이 식자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함께 제작, 공연되어 리바이벌을 시킨, 다카라즈카의 또다른 상징이자 대표적인 레퍼토리가 된 작품이다. 레트 버틀러편과 스칼렛 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남역 중심인 다카라즈카 답게 레트 버틀러 편을 공연하는 비율이 더 많은편. 또한, 신인 공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역대 톱스타들이 한두번씩은 스칼렛 역할을 맡았다.
원작소설보다는 영화판을 기반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대사와 연출, 의상이 비슷하다.[20] 다만, 원작대로 스토리를 따르되 원작이나 영화에는 없는 몇몇 오리지널 설정과 이를 반영한 대목을 추가하기도 했다. 그 예시를 몇개 들자면 과부가 된 이후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순응하는 스칼렛의 솔직한 속마음을 대변하는 또다른 스칼렛이 등장하거나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는 엄격한 아버지로 등장하는 제럴드 오하라에, 잘 놀라고 잘 기절하는 것만 제외하면 나이 운운하며 골골대는 평범한 할머니로 등장하는 피티팻 등이 있다.
OST이자 작중내 대표적인 테마곡으로는 레트 버틀러의 테마인 목련꽃같은 그대(君はマグノリアの花の如く)가 있다.
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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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사에서 "바람과 함께 가다"로 처음 소개되었다. 상세한 내용은 잡지 삼천리의 1938년 12월호에 책 내용을 축약한 기사로 처음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 이때 소개된 제목은 "바람과 함께 가버리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제목은 1939년 동아일보 기사가 최초인 듯하며, 책 자체는 일본어판으로 처음 시중에 발매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판 단행본은 1953년에 양원달 역으로 처음 출간되었다. 저자 서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9번째 역본이라고 하며, 그 이전에 나온 일본어판이 이미 시중에 상당히 풀려 있었다고 한다. 8권 계획이었으나 7권까지만 출간되었고, 위의 명대사가 어떻게 번역되었는지는 해당 대사가 실린 마지막 권이 출간되지 않았기에 영원히 알 수 없다. 다만 동일 역자가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낸 판본을 보면 “결국, 내일이란 또 하나의 날이 아니냐?”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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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매우 유명한 소설이다. 자유롭게 책이 팔리는데 북한에선 미국 여성이 고달프다는 것으로 이 소설을 이해한다고 한다. 즉 미국을 까는 용도로 쓰이는 셈.[21] 물론 나온 지 80여년이 지난 소설인데다가 배경이 150여년 전 일이기에 현대인들의 인식과 차이가 엄청난 건 당연하다. 한
탈북자의 증언에서는 다른 면으로 여러 모로 충격을 안겨 준 소설이었다고 한다.
스칼렛 오하라라는 여성의 정열적인 면모와 그 정열을 유감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자유로운 모습에 오히려 충격을 받았다나.
주성하 기자의 글에 따르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시중에 발매된 건 2000년을 전후하여 미국과 곧 수교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김정일이 "젊은이들에게 미국 문화를 알려주어야 한다"며 지시한 일이었다고 한다. 평양 청년들 사이에는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논란이 된 마지막 문장은 북한에서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고 번역했다고 한다. 북한 청년들을 휩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열풍.
당시 출간된 미국 소설이 딱 2편이었다는데, 하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고 다른 하나는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미국의 비극(아베리카의 비극)이었다고.
- 원작자 미첼은 이 소설 하나로 베스트셀러 작가 목록에 올랐고, 미국 문학 최대 영예인 퓰리처상도 받았으며 영화화로 인한 여러 수익까지 화려한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그 뒤로는 어떤 소설도 문학활동도 하지 않았고,[22] 1949년 뺑소니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23] 몇몇 지인들과 나눈 짧은 수필이나 시 같은 몇몇 간략한 글들 외에는 그 어떤 소설이나 책으로 낼 것들이 없었다고 한다. 출판사들이나 유족들이 혹시 돈벌이가 될까 해서 엄청 꼼꼼하게 찾아봤음에도 찾아낸 게 저거뿐이라... 그나마 그녀 살아생전 사진이나 주변 인물들 이야기를 담아서 찾아낸 수필 및 간략한 글을 넣어 미첼의 유작이라느니 온갖 홍보를 하며 책을 냈지만 그다지 팔리지 않아 묻혀졌다.
11. 외부 링크
[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사실상 남편이 유일한 독자로 있었던 소설이었고 남편이 마가릿 미첼에게 열심히 써보라는 응원과 함께 만들어졌다.
[2]
최초의 여성 퓰리처상 수상자라고 잘못 알고있는 경우도 있지만 퓰리쳐상을 맨 처음 수상한 여성 작가는 1920년에 수상한 미국 작가 이디스 워튼(1862~1937)이다.
[3]
출처 한달 반 동안 수집된 투표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4]
영화가 생략해서 그렇지, 조지프 존스턴이 이끄는 서부 전역의 남군은
셔먼이 이끄는 북군을 상대하면서 전력상 열세로 인해 애틀란타 시까지 밀리기는 했어도 항상 우월환 교환비로 전투를 계속 이겼고 사상자도 북군에 비해서 적은 편이였다. 소설에서는 밀리기만 하는 존스턴을 욕하는 스칼렛에게 레트 버틀러가 '당신도 불가능한 일을 못한다고 장군을 내쫓자는 시정 무리들과 같은 소리를 하느냐' ''장군은 좀 더 우대를 받아도 좋은 전술가이다.'라고 핀잔을 주는 대목도 있다. 그리고 소설에서도 묘사되며, 실제 역사에서도 그랬지만, 존스턴을 경질하고 대신 사령관이 된 존 후드는 북군에 대한 무모한 정면 대결을 감행하는데, 존스턴이 수 개월에 걸친 지연전에서 잃은 병력 이상을 며칠 간의 전투로 잃어버리고 애틀랜타조차 북군에 넘겨주는 지경에 이른다. 그리고 애틀랜타를 점령한 셔먼의 북군은 그 유명한
바다로의 행진을 개시, 조지아와 캐롤라이나 일대를 초토화하여 남부의 전쟁 역량을 송두리째 무너트렸다.
[5]
역사적으로 애틀랜타를 불태운건 북군의 셔먼과 남군의 후드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후드는 1864년 9월 1일 애틀랜타에서 후퇴하면서 어쩔 수 없이 81량이나 되는 열차에 실려 있는 대량의 탄약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불태웠고, 이 과정에서 대폭발이 일어나 철도역 부근의 시설이 함께 부숴졌다. 다만, 이때까지는 애틀랜타시 전체가 피해를 입은건 아니었다. 진짜로 애틀랜타에 큰 피해를 준 것은 역시 1864년 11월 셔먼의 명령으로, 셔먼은 엄밀히는 전쟁 관련 시설만을 파괴하라고 지시했는데 여기서 전쟁 관련 시설이라는건 철도나 막사, 군수공장 같은 것뿐 만이 아니라, 제재소, 방앗간, 민간의 작업공방, 심지어는 창고나 막사로 쓸 수 있는 집이나 마차까지 포함되었다. 이러니 애틀랜타 전체가 불타오른건 당연한 일이었다. 소설에서는 프랭크 케네디의 대사로 이런 배경이 명확히 언급된다. 영화에서는 후드의 지시로 애틀랜타가 불타는 와중에 스칼렛과 레트가 빠져나오는 장면만 묘사되어 있다.
[6]
사실 원문은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이니까"이다. 왠지 이게 밋밋하다고 생각했는지 한국 번역자인 영문학자 장왕록(1924~1994)교수가
초월번역을 했다고 하는데, 장왕록 교수의 첫 번역본인 1975년 동서문화사판은 해당 문장을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니까"로 적고 있다. 이후 버전에서 번역이 바뀌었는지, 혹은 다른 번역가가 처음 쓴 표현인데 장왕록 교수가 번역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는지는 확인을 요한다. 참고로 장왕록 교수는 역시 번역가, 수필가로 유명해진
장영희 서강대 교수의 부친이다.
[7]
스파이크 리는
블랙클랜스맨에서 이 영화의 장면을 인용해 이 영화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바 있다.
[8]
사실 이것도 온건히 말하는 거고 사실 KKK단은 자경단이고 뭐고 지금이든 당시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악질적인 인종차별주의를 근본으로 하는 범죄단체 그 자체다. 이 KKK단은 흑인들을 린치하고 다니는 게 주된 일이었기도 하다.
[9]
그리피스 같은 경우, 초기 공산주의자로 분류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소련 측에서도 국가의 탄생을 좋아했던 이유도,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요소가 있었기 때문. 즉 남부의 가치를 빌어 북부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다가 흑인 차별이라는 함정에 빠진 셈. 다만 이런 함정에 빠진 이가 그렇게 드문 것은 아니었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중반 당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은 급진적 좌파 진영(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입장보다 더 보수적인 우익 진영(왕당파나 전통주의자 진영)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
칼 마르크스도 공산주의 선언에서 보수반동 공산주의라고 영국
토리당의 반 자본주의를 "기소장"을 쓴다고 비판한다. 말하자면 급진 좌파는 <자본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사회적 질서를 요구>했고, 보수적 전통주의자들은 <자본주의가 기존의 (전 근대적인) 사회질서를 대체하는 것에 반대>했지만 어쨌건 둘 다 자본주의적 사회질서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유하였기에, 이 두 진영간의 협력이 발생하거나 논점이 섞이는 현상도 꽤 흔히 발생했던 것이다. 소련에서 그리피스의 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듯이 그 이전 시대에도 범 사회주의 진영의 정치세력중 일부가 전통주의적 보수진영, 심하게는 왕당파 진영과의 협력을 주장하여 이에 대해
카를 마르크스라는 공산주의 이론가가 비판하는 상황도 나타났을 정도였다. 특히 마르크스 같은 경우 자신의 사상(공산주의)를 '과학적 사회주의'로 정의하고 자본주의로 인해 실현된 사회적 발전상을 긍정하는 입장(자본주의로 인한 사회 구조의 변화와 생산력 증가를 발전으로 인정하여, 그 발전의 극에 달하면 자본주의 역시 다른 구조-공산주의-로 대체될 것이라는 입장)이었기에 전통주의자들과의 협력을 대단히 비판적으로 보았지만, 마르크스가 '공상적 사회주의' 라고 비판한 다른 견해들, 특히 공동체주의적 관점을 주장한 정파들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전통적 공동체로써의 복귀'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였다. 이런 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북부의 산업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남부의 전통적 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제기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던 셈.
[10]
영화 촬영 당시
2차 세계 대전의
유대인
홀로코스트 문제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던 추세였다. 이런 문제에 무지했던 백인들조차 인종차별과 학살 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의식이 생기던 시절이었던 것. 제작 당시에도
NAACP 같은 흑인 인권 단체와 여러 사람들이 반대하기도 했고, 셀즈닉 역시 이들의 의견을 참조해 많이 쳐냈다.
[11]
당시 저작권법은 저작권자 사후 50년까지만 저작재산권을 보장했다. 미첼이 1949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1999년에 저작재산권이 소멸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98년에 저작권법이 개정되면서 사후 70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2019년까지 저작재산권이 유지될 예정이다. 영화는 법인저작물이라 미국에서는 발표 후 95년까지이기 때문에 2034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 발표 후 70년까지지만 소급적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 저작권법에 명시된 50년을 적용, 영화는 1989년에 저작재산권이 소멸되었고, 원작도 1999년에 소멸되었다.
[12]
마지막 문장이 스칼렛과 레트의 딸인지 후손인지가 쓴 회고이다. 드라마판은 좀 직접적으로 재결합을 암시했다.
[13]
다만 남북전쟁 끝나고도 미국 시골이나 각지에서 여전히 흑인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서로 갈등하는 경우가 이후로도 수십여 년에 걸쳐 벌어졌기에 이게 순 엉터리는 아니긴 하다.
[14]
이쪽의 최결정판은 "렉터스키" 박사가 클라리스 강간 생물(....)을 만들어서 펼치는 이야기인
속 양들의 침묵이다.
[15]
예컨대, '무엇을 하지 않았어요'를 사투리로 '무엇을 안 했지라요' 식으로 번역하기 보다는 '무엇 했다 아니요'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당시의 흑인 말투를 정확히 구현한다는 것.
[16]
당시 미국 남부는 여성의 사회적 권리에 대한 보장은 크게 부족했지만, 여성을 대할 때 예의를 갖출 것은 철저히 요구하는 사회였다.
[17]
저작권료를 정당하게 지불한 작품도 있고, 그냥 저작권 개념 미비로 무시한 작품도 있고 말그대로 작품마다 다르다.
[18]
80년 판에서는 문창길
[19]
하나만 예를 들자면, 병기고에서 열린 무도회 때 멜라니가 이미 임신하고 있으며, 이 아이가 아틀랜타 탈출 때 태어난다. 즉, 임신 기간이 3년.
[20]
극 중후반에 19세기 말의 슬림한 스타일의 버슬 드레스가 나오는 등의 고증 오류가 있다.
[21]
2013년 10월호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에서도 언급된다.
[22]
아예 절필을 해 버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해외 판권과 저작권 관리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23]
닷새동안 혼수상태로 입원했다가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