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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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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 나라의 아버지. 사전적으로는 군주 혹은 나라를 세우는 데 공로가 많아 국민에게 존경받는 위대한 지도자를 이르는 말이다. 영어로는 Pater Patriae Father of the Nation으로 번역된다.

주로 창업군주나 독립운동가, 초대 대통령과 같은 나라의 건립자에게 국부라는 칭호가 붙는 경우가 많지만 실질적으로 나라를 세운 것이나 다름없는 업적으로 많은 존경을 받는 정치인에게 붙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국부들은 독재국가든 민주국가든 상관없이 자국 화폐에 얼굴을 새기는 일도 많다.

사실 본래 영문명칭이 Father of the Nation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서구권에서는 건국이란 기준보다는 국민/민족(nation)에 이바지한 사람을 지칭한다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하다. 가령 폴란드 레흐 바웬사는 건국과는 전혀 무관하지만[1] 폴란드 민족/국민에게 러시아 괴뢰정권 취급받는 공산주의 체제를 붕괴시키고 폴란드 민족/국민국가 기반 민주정을 성립시켰기 때문에 사실상의 국부 대접을 받으며, 넬슨 만델라도 백인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모든 남아공의 국민들이 주축이 되는 신체제를 성립시켰기 때문에 국부 대접을 받고 있다. 한자어 '국부'에서 주는 어감 때문에 어색할 수도 있지만 나라 없는 민족에게도 Father of the Nation은 성립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부로 인정받는 사람들을 그 나라에 가서 무시하거나 비방하는 발언을 하면 큰일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부의 생전 행적에 따라 그 나라에서 계속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사실 국부란 개념은 개인숭배와도 교집합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국가 등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라에서는 국부 개념에 부정적인 사람도 많다.

국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도 많다. 가령 대한민국, 일본[2], 캐나다 같은 나라들은 존경받는 위인은 많지만 특별히 국부로 상정할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은 없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국부 대접받는 위인이 있기는 하지만 정부에서 공인하지 않았다.[3]

일본은 구 일본 제국은 사라지고 일본국으로 재탄생했다고 하지만 일본의 내각과 국회는 제국 시절부터 이어진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제국, 조선총독부, 미군정, 대한민국 정부까지 국가체제가 전환될 때마다 인적, 조직적 구성이 완전히 바뀐 대한민국과는 차이가 있다. 일본국 형성과 현 일본 헌법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 인물을 꼽으면 GHQ 더글러스 맥아더를 들 수 있는데 자국을 파괴하고 점령군으로 군림했던 외국인을 국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일본의 사쓰마번에서는 에도 막부 말기 다이묘의 아버지로 섭정을 맡던 시마즈 히사미츠를 국부라고 불렀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을 국부로 여기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국부로 추대된 적은 없다. 중화민국에서는 쑨원을 국부로 추대하지만 대륙에서는 위인으로써 존경해도 국부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타이페이에 있는 국부기념관도 타이페이 중산기념관으로 칭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다만 대만에서도 본성인들은 쑨원을 자신들과 상관없는 대륙의 위인으로 여겨 국부로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2. 현실의 국부

2.1. 대한민국

현재 대한민국에서 절대다수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받아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이승만, 김구 등이 많이 꼽히지만 모두 강경보수~극우 성향[4]에 각자 문제점도 많으며, 보수 진영이나 민주당계 진영이 아닌 진보 진영에서는 뚜렷하게 국부로 꼽는 인물이 없다시피하다.

굳이 국부의 정의(definition)에 가장 가까운 인물을 꼽으라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을 역임하고 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초대~3대 대통령에 재임한 이승만이지만 국부라는 여론은 상당수의 보수진영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보도연맹 학살 사건, 국민방위군 사건,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 정치깡패 활용, 장기집권을 위한 발췌 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 무수한 실정과 사건사고를 일으키다 3.15 부정선거가 발각되자 4.19 혁명으로 하야했기 때문이다.[5]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초대 대통령으로서 정부 수립에 공이 있다고 했을 뿐, 그 이후의 행적은 영락없는 독재자였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승만 외에도 수립 때부터 광복 때까지 임시정부에서 일하고 말기에는 주석까지 지냈던 김구 한강의 기적으로 전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중공업 강국으로 이끈 박정희 등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이들도 각각 백색테러 이력 및 군사 쿠데타를 통한 집권과 독재정치 등의 결격 사유가 있다. 박정희 이후 대통령들은 결격 사유는 둘째 치고 '국부'라고 하기에는 정부 수립 이후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만약 남북통일이 이루어진다면 통일을 이끈 대통령이 향후 통일 대한민국의 국부로 불릴 수는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근현대시기 정국이 혼란스러웠고, 그에 따라 국민들의 정견 차이가 극심해 국부로서 범국민적 지지를 받는 인물이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굳이 국부를 찾으려고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이 서구 국가들에 비해 국가주의적인 측면이 강한 데다 이를 차치하고서도 다른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부로 내세우는 존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에 대응해서 국부를 정해서 추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수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근현대시기 특정 인물을 국부로 삼는 영웅주의적 시각에 회의적인 사람도 늘어서 국부를 꼭 정해야 하는가 하는 여론도 많은 편이다. 여러 차례의 민주화운동으로 국민이 곧 국가인 나라를 수립한 역사가 매우 가깝기도 하고, 가치관이 개인주의화, 서구화되어가는 중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의미로 국부를 추대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국부가 들어갈 만한 '국민 모두에게 존경받는 국가를 상징하는 위인'의 자리에 세종대왕, 이순신 등 전근대 인물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세종대왕은 단순히 역사적인 성군을 넘어 한민족의 문자 체계를 성립시킨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에 일상에서도 늘 그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사실 타국에서 국부로 여겨지는 인물들도 꽤나 심각한 결격 사유를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다. 유럽/북미/일본/중국에서 추앙받는 인물들은 한국의 근현대사에 비해 너무 오래전 인물이 대부분이라 미담만 남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인들의 역사관과 정치관의 차이가 다른 국가에 비해 크기도 하지만, 현대 한국은 규모와 국력에 비해 근현대적 주권국가로서의 역사가 짧다는 점 때문에 범국민적 추앙을 받는 대통령이 없는 것에 가깝다.

2.2. 아시아

☆는 해당 국가의 현행권 화폐에 얼굴이 새겨진 인물.
  • 중화인민공화국
    • 마오쩌둥☆: 중국공산당의 창립 멤버였으며 국공내전에서 승리하여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인물. 모든 위안화의 앞면,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초상화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중국 대륙에서는 명실상부한 국부 대접을 받는다.
    • 쑨원: 마오쩌둥의 위상에는 못 미치지만 봉건제를 타파한 혁명 선행자로 국부에 준하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경절, 전승절과 같은 주요 기념일 행사에는 마오쩌둥에 앞서 쑨원의 초상화가 등장한다.
  • 중화민국
    • 쑨원☆: 중화민국의 창립자로 명실상부한 국부. 주요 관공서마다 그의 초상화가 걸려 있고 장제스를 비롯한 역대 총통들은 정당 관계없이 모두 그의 초상화 앞에서 취임 선서를 거행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
    • 장제스☆: 쑨원의 사상을 계승하여 북벌을 감행하고 국민당을 중국의 지배 세력으로 발돋움시켰으며 항일전쟁에서의 승리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비록 공산당에 패배하여 대륙을 뺏기고 국부천대의 당사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중화민국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 대만에는 그를 기리는 중정기념당이 설립되어 있다.[6]

2.3. 아프리카

2.4. 아메리카

  • 미국
    • 조지 워싱턴☆: 미국의 초대 대통령. 국부와 비슷한 의미의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이 있지만 대륙군 총사령관, 제헌회의 의장, 초대 대통령, 2연임 후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고 퇴임하여 대통령제의 틀을 확립한 업적 등 미국 건국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워싱턴만 특별히 '국부(Father of his country)'라고 부른다.

2.5. 오세아니아

2.6. 유럽

3. 창작물의 국부



[1] 폴란드 인민공화국을 무너트리고 폴란드 공화국을 건국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지만 폴란드 공화국은 명목상으로는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제1공화국 시절부터 존재했다. 폴란드 공화국의 계보는 제2공화국을 거쳐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의 망명 정부로 이어진다. 독소 폴란드 점령 후 런던에 수립되어 제2차 세계 대전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그러나 소련이 폴란드 인민공화국을 세우면서 수십년간 미승인 망명정부로 명맥을 이어오다 바웬사의 폴란드 제3공화국이 수립되자 폴란드 망명 공화국의 적통을 이었다. [2] 천황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강한 나라답게 초대 천황인 진무 덴노나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어낸 메이지 덴노, 현 덴노인 나루히토 등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진무 덴노는 사실상 신화 속의 인물이라는 의견이 많고, 나루히토는 즉위한지 오래되지 않아 특별히 주도적인 활동을 이뤄낸 바가 없다. 이 때문에 메이지 덴노를 사실상 일본의 국부로 보는 여론이 가장 유력하다. [3] 대표적인 예가 캐나다 역사상 최고의 총리로 꼽히는 피에르 트뤼도와 역시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상 최고의 총리로 꼽히는 존 커틴이다. 실질적으로 캐나다인 호주인들에게 국부로 대접받지만 그 나라 정부가 이들을 국부로 공인한 바가 없다. [4] 김구 역시 현대에 알려진 바와 달리 강경보수에 민족주의 성향이 매우 강한 인물이지만 친민주당계 인사들사이 사실상 국부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김구는 해방 직후까지만 해도 이승만과 사이가 좋았다. [5] 심지어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직조차도 임기 중 탄핵되었다. [6] 다만 그의 대만 독립파 탄압 때문에 자신을 '중화민국'의 국민으로 여기지 않는 본성인들에게서는 독재자, 외세 학살자와 같은 박한 평가를 받는다. 즉, 중화민국의 국부라고 할 수 있어도 대만의 국부는 아니다. 중화민국의 민주화를 막고 독재정치를 펼쳤다는 이유로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7] 페루, 칠레에서도 국부로 인정받는 위인이다. [8] 사실 후안 프란시스코 히로를 몰아내고 1달동안 임시 대통령을 지냈고 그마저도 베난시오 플로레스, 프룩투오소 리베라시공을 초월한 삼두정치를 펼친 탓에 헌법에서도 공식 대통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9]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의 마지막 국왕이자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국왕으로 이탈리아 통일에 큰 공헌을 세운 주세페 마치니, 카밀로 카보우르, 주세페 가리발디 못지 않게 이탈리아 통일에 공헌하였다. 비록 사후 손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를 위시한 후손들의 막나가는 태도 때문에 사보이아 가문 자체가 욕을 먹고 있지만 1,300여 년 동안 분열되었던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 업적 때문에 판테온에 안장된 묘지에 'Padre della Patria'(국부)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10] 체코슬로바키아의 후계국인 체코 슬로바키아 양국에서도 국부로 추앙한다. [11] 다만 다른 원신의 국부들과는 다르게 몬드를 세움과 동시에 통치에서 손을 뗐다. [12] 건국하긴 했지만 그래도 선거를 해서 대통령으로 뽑혔다고 한다. [13] 다만 뉴 베가스의 토대를 쌓은 인물은 배달부가 아닌 미스터 하우스다. [14] 섬전쟁 1기 최종보스. [15] 섬전쟁 2기 최종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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