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2 14:05:38

알 라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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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알리 등 이 4명만 정통 칼리파로 인정받으나 하산도 잠깐동안 칼리파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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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왕조 제30대 칼리파
알 라시드
الراشد بالله
파일:al Rashed_belah_tomb.jpg

이스파한에 위치한 라시드 영묘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이름 아부 자파르 알 만수르 이븐 알 파딜 알 무스타르시드
أبو جعفر المنصور بن الفضل المسترشد بالله
출생 1109년
아바스 왕조 바그다드
사망 1138년 6월 6일 (향년 29세)
아바스 왕조 이스파한
재위 기간 아바스 칼리파
1135년 8월 29일 ~ 1136년 8월 17일 (1년)
전임자 알 무스타르시드
후임자 알 묵타피
별명 알 라시드 빌라흐(الراشد بالله: 정의로운 자)
부모 아버지 : 알 무스타르시드
어머니 : 쿠슈프
종교 이슬람 수니파
1. 개요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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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바스 왕조의 제30대 칼리파.

1135년 부친 알 무스타르시드가 암살되자 칼리파로 등극한 알 라시드는 바그다드로 돌아온 직후부터 셀주크 조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대의 전쟁 배상금을 요구하는 술탄의 사절단과 셀주크 측 바그다드 총독 베그 아바를 축출한 후 도시 성벽을 재건하며 공성전에 준비하였다. (1135년 10월) 알 라시드는 모술의 장기[1]와 연대하였고, 11월엔 마수드와 대립하던 조카 다우드가 바그다드에 당도해 칼리파 진영에 가담하였다. 따라서 11월 22일의 쿠트바에선 마수드와 산자르 대신 다우드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1136년 5월, 알 라시드는 재건된 칼리파 군과 출정하였다. 다만 다음달 장기가 마수드의 매복 계획을 알려주자 회군하였다. 그리고 장기 역시 7월 이라크에 개입해 마수드의 군대를 격파하였다. 하지만 알 라시드가 술탄 측과 협상에 나서자 실망한 장기가 후퇴하였고, 그러자 마수드가 강경한 태도로 나오며 협상 역시 결렬되었다.

이후 마수드는 남하하여 8월 3일부터 바그다드를 포위하였다. 티그리스 강과 복잡한 운하 덕에 포위는 장기전의 양상으로 흘러갔고, 셀주크 군의 습격은 번번히 격퇴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패색이 짙어진다고 판단한 알 라시드는 장기의 초청으로 모술로 피신하였다. 칼리파가 떠나며 항전 의욕을 상실한 바그다드는 그 다음날인 8월 15일에 항복하였다. 바야흐로 술탄의 권력이 상당 부분 회복되었다. 3일 후 마수드는 시내의 카디 (법관)들을 소집하여 알 라시드의 폐위를 선언하고 그 숙부인 알 묵타피를 옹립하였다. 9월엔 압력을 행사하여 장기로 하여금 알 라시드를 모술에서 축방하게 하였다. 쫓겨난 알 라시드는 아제르바이잔 서부의 다우드 진영으로 피신하였다. 이후 다우드와 함께 이스파한 공격을 준비하던 알 라시드는 직접 이스파한으로 향했다가 아사신에게 암살되었다. (1138년 6월) 거사의 성공에 대해 아사신의 본부인 알라무트에서는 일주일간 기념되었다고 한다.

2. 생애

1109년 바그다드에서 아바스 왕조 제29대 칼리파 알 무스타르시드와 이라크 출신의 후궁 쿠슈프의 아들로 출생했다. 그의 별칭인 알 라시드는 아바스 왕조의 전성기를 이끈 하룬 알 라시드와 같은 이름으로, 셀주크 제국으로부터 독립하여 왕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알 무스타르시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1135년 8월 29일 아버지가 아흐마드 산자르의 군대에 들어가서 셀주크 술탄 마수드에 맞서려 했다가 의문의 암살을 당한 뒤 칼리파에 올랐다. 1135년 10월 바그다드에 귀환한 그는 술탄 마수드가 아버지를 암살했다고 확신하고, 마수드에 맞서 싸우기로 마음먹었다.

전쟁 배상금을 요구하는 술탄의 사절단과 셀주크 측 바그다드 총독 베그 아바를 축출한 후 도시 성벽을 재건하며 공성전에 준비했다. 그러면서 모술 이마드 앗 딘 장기와 연대했고, 11월엔 마수드와 대립하던 조카 다우드가 바그다드에 당도해 칼리파 진영에 가담하였다. 11월 22일의 쿠트바(금요일 예배문)에선 마수드와 산자르 대신 다우드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1136년 5월, 알 라시드는 재건된 칼리파 군을 이끌고 출진했다. 그러나 6월에 장기가 마수드의 매복 계획을 알려주자 회군했다. 그리고 장기 역시 7월 이라크로 진군하여 마수드의 군대를 격파했다. 하지만 그가 술탄 측과 협상에 나서자 실망하여 모술로 귀환했다. 마수드는 장기가 돌아가자마자 강경한 태도로 나왔고, 결국 협상은 결렬되었다. 이후 마수드는 남하하여 1136년 8월 3일부터 바그다드를 포위했다. 티그리스 강과 복잡한 운하를 갖춘 바그다드 성채는 굳건히 버텼고, 셀주크 군의 습격은 번번히 격퇴되었다. 그러나 알 라시드는 식량이 부족해지자 함락이 머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장기의 초청을 받아들여 모술로 피신했다. 칼리파가 떠나자 항전 의욕을 상실한 바그다드는 다음날인 8월 15일에 항복했다.

바그다드에 입성한 마수드는 8월 17일 시내의 카디(법관)들을 소집하여 알 라시드의 폐위를 선언하고 그 숙부인 알 묵타피를 옹립했다. 9월엔 장기에게 압력을 행사해 알 라시드를 추방하게 했다.그렇게 쫓겨난 알 라시드는 아제르바이잔 서부의 다우드 진영으로 피신하였다. 이후 다우드와 함께 이스파한 공격을 준비하던 그는 1138년 6월 6일 이스파한으로 이동했다가 아사신에게 암살당했다. 아사신의 본부인 알라무트에서는 거사의 성공을 기리기 위해 일주일간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1] 두바이스의 암살로 술탄 마수드에 등을 돌린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