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04:09:23

자유행성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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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및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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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행성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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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깃발 자유의 겨레 Revolution of the Heart(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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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222> 국부 알레 하이네센[2]
국가
존속기간
서기(A.D.): 3327 ~ 3600. 2. 20.
우주력(SE): 527 ~ 800. 2. 20.
제국력(RC): 218 ~ 신제국력(NRC)[3] 2. 2. 20.
주요 사건[4] · SE 473 장정 1만 광년 시작
· SE 527 장정 1만 광년 종료, 자유행성동맹 건국
· SE 640 다곤 성역 회전
· SE 668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
· SE 745 제2차 티아마트 회전
· SE 796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 제국령 침공작전
· SE 797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 SE 798~799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 SE 800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 SE 800. 2. 2. 겨울장미원의 칙령 공포, 자유행성동맹 멸망
건국 이전 은하연방[5]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멸망 이후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엘 파실 독립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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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수도성 바라트 성계
제4행성 하이네센
수도 행성 하이네센
하이네센폴리스
정치
정치 체제 민주공화제
국가 원수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
인문 환경
인구 약 130억 명
공용어 동맹공용어[6]
군대 자유행성동맹군
기년법 우주력
경제
경제 자본주의
통화 자유행성동맹 디나르

1. 개요2. 역사3. 국가 개괄
3.1. 상징3.2. 강역3.3. 정치
3.3.1. 정치체제3.3.2. 정치세력3.3.3. 문민통제
3.4. 경제3.5. 외교3.6. 사회
3.6.1. 언어3.6.2. 종교3.6.3. 문화3.6.4. 교육3.6.5. 기타
3.7. 사법 및 치안3.8. 군사3.9. 망명 국가3.10. 만성적인 전시상황3.11. 전쟁영웅에 대한 처우
4. 인구 논란5. 평가

[clearfix]

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서력 37세기 말 은하제국과 함께 인류사회를 양분하고, 제국을 타도하는 데 골몰한다. 약칭은 동맹이지만 가끔 공화국이라고도 불린다.[7]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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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말기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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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가 개괄

3.1. 상징

국호는 '자유행성동맹'. 영어로는 'Free Planets Alliance'다. 원문은 '자유혹성동맹(自由惑星同盟)'인데 혹성은 Planet의 일본식 한자어로 현대 한국어에는 거의 쓰지 않으니 국내 번역본은 모두 행성으로 번역했다. 원작에는 이 위에 '프리 플래닛(フリー・プラネッツ)'이라고 루비 문자를 달아두었다. 약칭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동맹', 영문은 'FPA'지만 가끔 '공화국'이라고도 불린다. 페잔 자치령도 동맹이라고 부르지만 영원한 숙적 은하제국은 항상 '반란군', '반란세력'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며 타도해야 할 불손한 반역자들이라고 보지 결코 대등한 상대로 보지 않는다.

국가는 원작에서는 『자유의 깃발 자유의 겨레』[8] OVA에서는 『자유의 깃발 자유의 겨레 Revolution of the heart』[9] 이다. 원래 골덴바움 왕조의 전제정치에 대한 저항가였으며, 그 때문에 자유행성동맹의 국가로 지정되었다. 동맹이 멸망한 뒤에도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에서 시민들이 반제국 감정을 고양하기 위해 합창했고, OVA에서는 이제르론 공화정부 수립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한 번 제창했다.

OVA의 경우는 사운드가 미국의 국가를 참고한 것 같다. 작사는 아카요시 미치루(秋吉満ちる),[10] 작곡은 카와베 신(風戸慎介),[11] 노래는 은영전 팬들이 맡았다.
가사 버전 연주곡 버전
Revolution of the heart( 은하영웅전설 OVA)
Free Planets Alliance(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원작 가사 OVA 가사
벗이여 그 언젠가 압제자를 타도하고
해방될 행성 위에서
자유의 깃발을 세우세
우리는 이에 싸우노라 빛나는 내일을 위해
우리는 이에 싸우노라 결실 맺을 내일을 위해
벗이여 노래하세 자유의 넋을
벗이여 보여주세 자유의 넋을
전제정치의 어둠 저편에서
자유의 새벽을 우리의 손으로 불러오세
(...)[12]
오오 우리는 자유의 겨레
우리는 영원히 굴하지 않으리라[13]
Liberty stands for freedom. Oh! Hail the flag that set us free
해방은 자유를 의미한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깃발을 찬양하세
Standing rightous symbolic of strength, our hopes for freedom to be.
자유를 향한 우리의 희망을 상징하며 곧게 서 있네
My friends, not so far away, rulers will reunite hand in hand![14]
친구여 멀지 않았다. 압제자들은 다시 손에 손을 잡으리니
(* 후렴 Oh! Hail ! Liberty bell! True freedom for all men.
만세! 해방의 종이여! 모두를 향한 진정한 자유여)

Fighting hard for the future. The promise of a better day!
미래를 위해 열심히 싸우는 것은 더 나은 날을 위한 약속
For tomorrow we drink from the cup, the wine we fought for today.
내일을 위해 마신다. 우리가 오늘 싸워서 얻은 와인을
My friends, let us sing a song. Sing along ring a bell, liberty!
친구여 함께 노래하자. 울리는 종을 따라 부르자, 해방이여!
(* 후렴)

'F' that stands for our freedom as well the flag that stands so strong!
'F'는 자유를 상징한다. 강하게 서 있는 깃발처럼
Sprits set free in our future land, so let us share in this song.
정신이 우리 미래의 땅을 자유롭게 하리니 이 노래를 함께 하자.
My friends, not so far away, rulers will reunite hand in hand!
친구여 멀지 않았다. 압제자들은 다시 손에 손을 잡으리니
(* 후렴)[번역출처]

OVA에서는 원작의 가사를 완전히 뜯어고쳤다. 그래도 무시하고 해석하면 다른 부분은 대충 말이 되는데, 1절과 3절의 "Rulers/Rules will reunite hand in hand"의 경우엔 해석이 분분하다. 직역한다면 "동지여, 머지않은 날에 지도자(법)들은 손에 손 잡고 다시 뭉치리라"라고 해석된다. 의역할 경우 전자의 경우엔 "압제자들이 다시 뭉칠 것이다. (그러므로 맞서 싸우자)"로, 후자는 조만간 민주공화체제로 통일이 될 것이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약간 의역 자체가 억지인 감도 있지만 뜻이 정반대.

OVA에서 은근히 잘 안 나오는 곡. 아스타테 회전 전몰자 추모식에서 합창 버전이 한 번 나오고, 3기 마지막 에피소드인 <8월의 신정부>에서 이제르론 공화정부 합창 버전이 나온다. 전자에 비해 후자 쪽이 발음이 확실한 편.

DNT에서는 근현대의 국가들처럼[16]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음악으로 바뀌었다. 욥 트뤼니히트의 전몰자 기념식에서도 바뀐 버전의 국가가 연주된다. 작중 동맹 인물들을 비출 때 자주 배경음악으로도 나온다.

OVA에 등장한 자유행성동맹의 국기는 네덜란드와 비슷한 가로 적, 백, 청 삼색기에 가운데에 중앙이 볼록한 금색 오각형이 있는 형상이다.

파일:external/gineipaedia.com/300px-FPA_flag.jpg

영문판 은영전 위키에 있는 세로방향 게양 버전. 이렇게 하면 프랑스 삼색기와 같다.

2011년부터 상연된 은영전 연극에서는 커다란 오각형 안에 큰 별이 그려져 있고 그 주위로 작은 별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등장한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커다란 원들을 배경으로 별 3개가 박혀 있다.
파일:icon_fpa.jpg
파일:mxx5q0t3ulw01.png
국장 국기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3개의 푸른 줄과 2개의 하얀 줄로 구성된 배경에 국장을 박아 넣은 형태로 바꿨다. 푸른 줄과 하얀 줄로 구성된 배경에 국장을 박은 점에서 은하연방의 국기와 유사하지만 연방 국기는 세로줄인데 동맹 국기는 가로줄이다. 국기 중앙의 국장에 쓰여진 단어는 자유, 자주, 자율, 자존으로, 자유행성동맹의 국부 알레 하이네센이 주창한 민주공화정치의 가치관이다.

3.2. 강역

원작 기준으로 자유행성동맹의 영토는 은하계 13%, 골덴바움 왕조의 65%정도였다. 다곤 성역 회전 이후 인류의 영역이 은하계의 33%, 골덴바움 왕조의 영토는 은하계의 20% 정도였기 때문이다.

건국할 때는 하이네센만 영토로 가진 국가였지만, 끊임없이 확장하여 제국-동맹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미 이제르론 회랑까지 진출했었다. 원작에는 어디에 있는지 언급이 없었으나, OVA와 이를 반영한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우리 은하 궁수자리 팔에 위치한 것으로 설정했다.[17]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의 승리 이후 전선이 이제르론 회랑에 국한되었고, 동맹과 제국은 회랑 동맹령 방면 출구 주변에 위치한 항성계를 배경으로 끊임없는 전쟁을 벌였다. 한때는 제국군이 회랑 출구에 위치한 동맹의 유인 행성인 엘 파실을 점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주력 796년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으로 이제르론 요새가 동맹의 수중에 들어가면서 이제르론 회랑의 지배권이 동맹으로 넘어간다. 여기에 고무된 동맹군 주전파가 제국령 침공작전을 실행하면서 자유행성동맹은 제국령 내로 500광년 이상 진격, 이제르론 회랑 제국측 출구 방면에 위치한 제국령 변경 항성계 수백 개를 점령하고 그곳에 거주하던 주민 1억 명을 장악하면서 건국 이래 최대 판도를 기록한다.

그러나 이 성과는 어디까지나 제국군이 청야전술을 위해 순순히 변경 항성계를 동맹군에 넘긴 결과였고, 제국군이 총반공에 나서자 동맹군은 패주하여 기껏 점령한 성계들에서 모두 철수해야 했다. 동맹군은 암릿처 성역에서 병력을 집결해 반격을 노렸지만, 이조차 실패하면서 남은 점령지를 모두 포기하고 이제르론 요새로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이제르론 요새를 두고 전투가 벌어졌지만, 제국은 이제르론을 치는 척 하면서 페잔 회랑을 점령하고 동맹령으로 쇄도했다. 전력이 부족했던 동맹군은 행성 우르바시와 포레비트 성역 등 다수의 항성계를 제국군에게 헌납해야 했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 중 수도 하이네센이 제국군에게 점령당하게 된다. 전쟁에서 패배한 동맹은 멸망은 피했지만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양 웬리가 포기한 이제르론 요새와 제국의 군사기지가 된 우르바시를 비롯한 페잔, 이제르론 회랑 동맹 방면 출구에 위치한 항성계 2개를 제국에 할양해야 했다. 여기에 엘 파실 항성계가 동맹 탈퇴와 독립을 선언하면서 동맹은 엘 파실 항성계도 잃어버리게 된다.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이 발동되자 동맹군 조병창이 있던 행성 루지아나가 제국군에게 함락되었고 동맹군 최후의 전력이 결집한 마르 아데타 성역도 동맹군 주력이 섬멸당하면서 제국군에게 넘어갔다. 제국군은 곧장 하이네센을 점령했고 곧이어 겨울장미원의 칙령을 발표하여 동맹을 완전히 멸망시켰다. 이미 독립한 엘 파실을 제외한 동맹령은 노이에란트(새 영토)라는 이름으로 제국에 편입된다.

참고로 OVA에서 나온 동맹의 강역은 제국보다 한참 작다. 보통 나오는 지도에서 왼쪽이 동맹, 오른쪽이 제국인데 둘 중 제국이 훨씬 크다.

3.3. 정치

3.3.1. 정치체제

민주공화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정부 체제나 선거제도는 알기 어렵다. 안 그래도 설정이 부실하다고 비판받는 은영전인데 작중에서는 항상 변경에 있는 양 웬리 함대를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알기 어렵다. 그나마 묘사되는 것도 행정부일 뿐 의회는 공기 취급이고 사법부는 아예 언급도 안 된다. 특히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는 몇 번 언급될 뿐 단 한 번도 묘사된 적이 없다. 어쨌든 몇 안 되게 언급되는 부분을 근거로 추측한 동맹의 정치체제는 다음과 같다.
  • 1.원작에서는 최고평의회와 의회만 나오지만 설정집에 의하면 민주국가인 만큼 삼권분립체제가 마련되어 있다. 입법은 '동맹의회', 행정은 일종의 국무회의인 11인 구성의 '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사법은 '동맹헌장대법원'이 최고기구이다. 그러나 국정 대부분의 권한은 최고평의회가 장악하고 있고, 동맹의회는 최고평의회의 결정에 승인만 해주는 신세로 전락해 있다. 헌장대법원 역시 대법관 6인 중 2인을 최고평의회 의장, 2명을 최고평의회 법질서위원장, 나머지 2인을 동맹의회에서 임명하니 허수아비인 것은 마찬가지. 국가원수는 최고평의회 의장이 맡고 있으며 산하에 있는 국방위원회 등의 행정기구가 실무를 담당한다.
  • 2. 선거방식은 직선제이다. 욥 트뤼니히트가 잘생긴 외모와 연기력을 무기로 여성 투표자들의 표를 긁어 모았다거나, 만약 엘 파실 탈출작전 직후의 양 웬리가 정계에 진출하면 최소한 구출된 민간인 300만 명은 양 웬리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는 서술이 근거이며, 간선제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존재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 3. 선거단위로서의 행성 단위의 지역구, 통칭 '행성구'가 있다. 제시카 에드워즈 테르누젠 행성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동맹의회 대의원으로 활동했다는 서술이 그 근거이다. 우르바시처럼 인구수가 무척 적은 행성도 있으므로, 이런 행성은 다른 행성과 같은 지역구에 묶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 4. 정치체제는 의원내각제와 유사해 보이지만 자세히는 알 수 없다. 동맹의 정부형태가 기존의 의원내각제와 차이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수반과 국가원수가 분리되어 있는 내각책임제와 달리 최고평의회 의장은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을 겸임하며, "선거에 이겨 앞으로 4년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처럼 마치 국가원수에 정해진 임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서술도 있고, 욥 트뤼니히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기반으로 선거에서 이겨 정식 최고평의회 의장이 되었다는 서술은 국가원수를 의회에서 선출하지 않고 국민투표로 뽑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내각제 하 정부수반의 권한인 의회 해산이나 의회의 견제수단인 내각불신임결의도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해 과반을 빼앗기면 하야해야 한다는 서술은 의회와 내각이 임기를 마치지 않고도 해산되는 경우가 많은 내각제와 유사하며, 욥 트뤼니히트가 의회의 대의원이자 국방위원회의 국방위원을 겸직했다는 것도 의원이 내각의 각료를 겸직할 수 있는 내각제의 성격에 부합한다. 또한 다곤 성역 회전 시기의 최고평의회 의장인 파트리시오와 국방위원장인 영블러드는 의장 자리를 두고 선거에서 경쟁했고 그 결과 파트리시오가 이겼기에 그가 의장이 되었고 영블러드는 파트리시오의 입각 권유에 응해서 국방위원장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역시도 의원내각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립내각으로 볼 여지가 있다.
  • 5. 지방자치 수준도 알기 어렵다. 국명인 자유행성동맹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제국의 지배 하에 있지 않은 자유로운 주권을 가진 행성들의 동맹이라는 뜻이니 연방제를 채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작중에는 지방정부의 권한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 권한도 중앙정부가 위임 또는 허가한 것인지, 각 행성이 원래부터 지니던 고유의 권한인지 알 수 없다. 지방의회나 법원 따위는 등장도 안 한다. 따라서 연방국가인지, 단일국가인지 분간할 수 없다.
    동맹에 소속된 각 성계에는 자치정부가 존재하며, 그 수장인 지사의 임기는 4년. 중임 가능 여부는 알 수 없다.[18] 연방국가든 단일국가든 소속된 성계가 감히 분리독립을 쉽게 외칠 수 있을 정도로 느슨하진 않은 모양. 어차피 분리독립 해봐야 동맹에게 다시 복속되거나 제국에게 잡아먹힐 뿐이니 감히 분리독립을 외칠 수 없었을 것이다. 근데 한 곳이 그러긴 했다.
  • 6. 최고평의회의 구성을 참고하면 구체적인 체제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는 있다. 총 11인인 최고평의회 구성원 중에서 의장, 부의장(겸 국무위원장이므로 일종의 총리), 서기를 제외한 8인이 담당한 영역은 각각 국방, 재정, 법질서, 천연자원, 인적자원, 경제개발, 지역사회개발, 정보교통인데, 이는 중앙집권적 국가의 내각이라고 보기에는 부실한 편이다. 특히 구체적인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조직이 없다. 이 점은 국방이나 법, 교육과 정보 및 교통은 전통적으로 중앙정부의 영역이고 인정하는 타 국가가 없으니 외교는 없고 재무는 본래 모든 조직에게 필수적인 영역이다. 자원의 분배와 전반적인 경제계획 수립, 각 지역간의 균형 유지 역시 중앙정부에게 기대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행정적 집행은 지방정부가 담당하는 연방제적 특성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 7. 정당 : 지구통일정부에서는 국민공화당, 은하연방에서는 국가혁신동맹이 등장하지만 자유행성동맹은 정당이 언급되지 않는다.[19] 대신 욥 트뤼니히트 파, 주전파, 반전파 등 이념이나 보스 정치인을 추종하는 파벌이 등장한다. 이 역시 일본과 비슷하게 단일정당이 굳건하게 지배하고 있고, 그 내부에서 정치인들 간의 파벌 다툼이 벌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당 체계는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미숙한 상태일 수도 있다. 작중 시점에서 160여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곤 성역 회전에서도 당시의 국방위원장인 코넬 영블러드가 진보파의 기수로서 마누엘 후안 파트리시오와는 정적관계이기도 했다는 것을 보면 애초부터 자유행성동맹에서는 정당정치의 성격이 약했을 수도 있다.

이상과 같은 고찰이 있으나, 작품 내에서 최고평의회 구성 이외에 동맹의 정치체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선거제도, 의회구성 등)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베네치아 공화국 등에서 나타나는 도제(doge) 정에 가까운 명목상의 공화정치로 해석될 여지도 상당히 남아 있다[20].

더군다나 작중에서 지방정부나 주요 행정부 조직, 동맹의 입법부 조직은 비중이 완벽하게 공기 수준이고 최고평의회만 계속 언급되는 수준이니 결국 제공된 정보에서 유추하여 얻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정확히 자유행성동맹의 정치체제는 이것이다, 라고 단정할 수 없다. 일단 다나카 요시키가 살아가는 일본의 정치환경을, 종종 일본의 민주주의 체제를 비판하는 자세를 보여준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시스템을 많이 참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작가가 공식적인 설정을 밝힌 바 없으니 단순히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3.3.2. 정치세력

작중에서 등장하는 정치세력은 크게 '주전파'와 '반전파'가 있다.

주전파는 이름 그대로 제국에 대한 전쟁을 주장하는 세력으로 욥 트뤼니히트, 코넬리아 윈저 등이 속해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제국령 침공작전을 추진했다가 대차게 말아먹고 시민들의 분노를 받으며 실각했다. 그래도 정신 못차린 주전파 정치인이 망언을 했지만 비난만 받았다고. 제국령 침공작전 이후에는 비중이 없다.

단, 욥 트뤼니히트는 원래 인기가 많았고 정치 기반이 탄탄했으며 주전파 중에서도 제국령 침공작전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 주목받아 주전파들이 몰락하는 와중에도 홀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권을 거머쥐었다. 트뤼니히트는 따로 자기만의 파벌을 가질 정도로 그 영향력이 방대했는데, 국방위원장이나 정보교통위원장 등 최고평의회 위원장들은 트뤼니히트파가 차지했으며, 사회는 물론 군부에서도 트뤼니히트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많았다. 이념은 기본적으로 주전론을 기반으로 했지만 트뤼니히트 본인이 권력을 위해서라면 이념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이다 보니 망명해온 골덴바움 왕조의 잔당들과 손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도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으로 동맹이 패배하고, 트뤼니히트가 제국으로 망명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허나 그 후로도 일신의 영달에 미쳐 국가적 영웅인 양 웬리를 팔아먹으려는 추악한 행태를 보였다. 오죽하면 제국군인 라첼 대령이 이들을 은인을 팔어먹으려는 작자들이라며 대차게 깠을 정도.

작중에서 주전파가 좋게 비춰지는 모습은 전혀 없다. 주전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트뤼니히트도 문제가 많지만 동맹의 처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주전론만 외치며 국가를 파멸로 몰고가는 모습이 나오며 OVA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모으려고 양 웬리를 억지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반전파는 주전파에 맞서는 세력으로 대표적으로 제시카 에드워즈가 반전파다. 제시카의 사례를 감안하면 전몰장병의 유족을 중심으로 탄생한 듯하며 목표는 아마도 주전파의 답도 없는 무리한 공세를 저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제시카의 당선이나 샌포드 내각이 최고 강경파와 반전파의 협공에 의한 실각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아 작중 시점에서는 그 나름대로 세를 형성한 모양이다.

하지만 반전파는 동맹이 멸망할 때까지 집권에 실패했다. 본래라면 제국령 침공작전의 패배로 주전파들이 몰락하면서 반전파에게 기회가 와야 했지만 영악한 트뤼니히트는 원정안 표결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국민들의 비판을 교묘히 피해갔을 뿐만 아니라, 주전파지만 식견이 있다고 평가받으며 국민들의 지지 속에 정권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거기다 얼마 안되어 발생한 구국군사회의 쿠데타에서 반전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제시카 에드워즈마저 살해당하고 반전파가 그녀를 기리기 위해 조직한 에드워즈 위원회는 트뤼니히트 정권의 탄압을 받아 몰락해버렸다.

이상의 정치세력들은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으로 동맹이 제국의 속국이 되면서 작품에서 퇴장한다. 그 대신 조안 레벨로를 수장으로 한 레벨로 정권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원리존중파 내지는 반 제국 과격파들이 등장한다. 레벨로 정권은 트뤼니히트파와 달리 특정 이념이 있는 정파라고 하기는 어려우나 당장 제국에 고개를 숙이고, 동맹의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주권을 지키려고 했다. 반면 원리존중파는 레벨로의 이러한 모습을 비판하는 세력이었다.

3.3.3. 문민통제

그나마 동맹 정치에서 확실하게 드러나는 요소는 문민통제. 자유행성동맹은 군인에 대한 민간 정치인의 우위가 보장되어 있다. 통수권은 국민투표로 선출된 정부수반인 최고평의회 의장이, 군정권은 민간 정치인인 국방위원장이 행사하며, 제복군인 최고봉인 통합작전본부장은 군령권을 행사하지만 최고평의회 의장은 물론 국방위원장 아래에 위치하며, 통합작전본부도 국방위원회의 하부 조직이다. 따라서 현역 군인은 정치인의 명령에 거역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 동맹은 전쟁영웅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 일반 국민들이야 현실처럼 전쟁영웅에 열광하고 군공을 바탕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한 제독들도 많았지만, 정치인들은 자기들 영역에 끼어들어 밥그릇을 빼앗을 가능성이 있는 전쟁영웅들을 매우 경계했다. 730년 마피아가 동맹군 수뇌부를 죄다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브루스 애쉬비가 정계 진출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동맹 정치인은 극도로 경계했고, 다곤의 영웅인 링 파오 유수프 토패롤 다곤 성역 회전의 전공을 바탕으로 원수까지 승진했지만 정치와 군의 냉대로 40대에 전역해서 명예직이나 맡다가 세상을 떠났다. 양 웬리도 아직 애송이였던 시절에는 정부에서 실책을 가린답시고 그의 명성을 잘 써먹었지만 동맹 정부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자 어떻게든 트집잡아서 끌어내리려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전쟁 영웅을 밀어내고 권력을 독차지한 민간 정치가들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율과 사리사욕에 얽매여 온갖 실책이란 실책을 다 저지르고 눈 뜨고 봐줄 수 없을 정도로 부정부패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정치가들은 전가의 보도처럼 대규모 군사행동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당연히 이런 모습은 의식 있는 군인들에게 불만과 위기의식을 심어줬고, 구국군사회의 쿠데타의 한 원인이 된다.

그러나 쿠데타는 실패로 들어가고, 군사정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행위를 저지른 동맹군의 위상은 실추되었을 뿐더러 쿠데타 진압에 조금의 기여도 없었다 보니 입도 뻥긋 할 수 없었다.[21] 기회를 잡은 동맹 정부는 인사권을 적극 활용하여 트뤼니히트를 추종하는 정치군인들을 가득 채워넣고, 나중에는 통합작전본부장 쿠브르슬리까지 날려버리면서 군부를 거의 장악하였다. 하지만 이 기간은 조안 레벨로의 말대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정치권과 실력과 인망을 겸비한 전쟁영웅의 부상이라는 동맹 민주주의의 위기이기도 했다. 그 전쟁영웅이 권력과 정치 입문에 별 관심이 없어서 넘어갔지만 말이다.

결국 동맹의 문민통제는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패배와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을 거치면서 통수권을 행사해야 할 정부와 통합작전본부 모두 마비되고, 제복군인 1인자 현역 국가원수를 살해하는 참극으로 무너져버렸다. 이후 등장한 엘 파실 독립정부는 형식상 문민통제는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힘의 불균형과 롬스키-양 웬리 연합정권이라는 특성 때문에 롬스키가 양 웬리를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22] 그 다음에 등장한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오로지 군인으로 구성된 군인 정권이었으니 문민통제 따위는 없었다.

다만 문민통제와 전쟁영웅에 대한 경원시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군인 출신이 정치인을 막는 것까지 막지는 않았다. 월리스 워릭 730년 마피아의 일원으로서 전쟁영웅이기도 했지만 퇴역 후 정치인으로 전업하여 국방위원장까지 역임하였다.

3.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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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디나르 동전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국가이다. 다만 그 내면이 국가 통제 경제인지, 자유방임주의 경제인지는 미지수이다. 기업들이 이 아닌 로서 여겨지는 것이나, 이 사회의 모델이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던 1980년대 당시 일본에 가깝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전자일 것으로 보인다.[23] 통화단위는 ' 디나르' 화(貨). 정부예산은 우주력 796년 기준 약 3.7조 디나르.[24]

제국과의 전쟁으로 자유행성동맹은 군대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붇고 있다. 국방비가 정부 예산의 절반 이상(약 54%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25] 그 때문에 인문학계에 대한 지원은 꾸준히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돈이 부족해서 사관학교 전쟁사연구과가 폐지되기도 하였다.

동맹정부는 막대한 국방예산을 감당하기 위해 세금을 올리고 국채를 발행했으며, 이 때문에 페잔 자치령에게 막대한 빚을 지고 있었다.[26] 그 액수는 우주력 798년 기준 당장 상환해야 하는 빚만 무려 5,000억 디나르에 달했다.[27] 페잔은 빚의 상환을 독촉하는 대신, 사문회처럼 빚을 무기로 동맹정부를 휘둘러댔다. 그 외에도 페잔 자치정부가 설립한 위장기업에게 천연자원이나 대기업이 소리소문없이 넘어가는 등 페잔 자치령에 경제적으로 예속되고 있었다.[28]

그나마 한동안은 증세와 국채 발행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제국령 침공작전의 대실패로 재정이 바닥난다. 무려 2,000억 디나르 이상의 군비가 허공으로 사라졌으며, 유족 연금 등으로 당장 2,500억의 디나르를 지출해야 했기 때문에 재정이 완전히 파탄나버린다.[29] 이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동맹정부는 우주력 797년 4월 7일에 798년부터 증세를 하기로 결정했다.

얼마 뒤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로 민주정부를 전복하고 집권한 구국군사회의는 경제를 비롯한 사회 전면을 군부의 통제 하에 두는 국가사회주의 정책을 실시했지만, 양 함대의 선전으로 하이네센 자체가 고립되어 물자 부족과 물가 폭등 현상이 일어났고, 이는 구국군사회의의 몰락 원인 중 하나가 된다.

트뤼니히트 평의회가 다시 집권한 후 자유행성동맹은 부족한 재정에도 평시 국가의 군비 지출 한계라 여겨지는 GNP 18%를 넘어 30%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내부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군대를 재건하고자 했다.[30] 하지만 연이은 패전으로 재정은 이미 파탄났으며, 제국령 침공작전-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로 동맹군의 전력은 제국령 침공 이전의 30%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에 단시일 내의 재건은 불가능했다. 이 재정파탄은 역설적으로 은하제국이 자유행성동맹을 병탄하지 않고 바라트 화약을 통해 목숨줄은 붙여준 이유가 되기도 했다. 오랜 전쟁에 사회유지 시스템은 쇠약해지고 각 분야의 사고발생률이 치솟으며 시민들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생산량 감소, 품질 저하에 인플레이션까지 닥치면서 동맹 경제는 파멸로 굴러떨어졌다.

바라트 화약으로 전쟁이 끝나고 군비가 제한받으면서 동맹의 재정에는 숨통이 트이는 듯 했으나, 로엔그람 공작은 동맹이 건실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기에 화약에 안전보장세로 막대한 금전을 은하제국에 바치라는 조항을 넣었다. 이 때문에 조안 레벨로 최고평의회 의장은 어떻게든 재정적자를 줄이고자 자신을 포함한 공무원, 군인의 월급 및 연금을 삭감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은하제국의 재침공으로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함에 따라 이 모든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다.

동맹 멸망 이후에도 디나르 화는 계속 구 동맹령에 유통되었으며, 은하제국은 천천히 제국마르크로 대체하려고 했지만 구 동맹령의 끊임없는 혼란으로 계획은 미루어졌다.

3.5. 외교

자유행성동맹은 은하연방의 정당한 계승자를 자처하고, 연방의 공화정을 찬탈한 루돌프 폰 골덴바움을 민주주의의 비열한 배신자로 규정한다. 당연히 그가 세운 은하제국을 인정하지 않으며,[31] 언젠가 타도해야 할 존재로 보고 있다. 당연히 공식적인 외교관계는 없고 페잔 자치령을 통한 간접적인 외교 라인만 존재할 뿐이며, 비밀리에 사이옥신 마약 소탕을 위해 치안조직이 손을 잡거나 포로 교환을 위해 양국 군부가 접촉하는 등 제한적인 접촉만 이어나가고 있다. 단, 대놓고 동맹을 '반란군'이라 부르며 멸시하는 제국과 달리 동맹은 별다른 멸칭 없이 '제국'이라고 부른다.

반면 페잔 자치령에는 서로 판무관 사무소를 개설하여 교류하고 있으며, 페잔 자치령 역시 자유행성동맹의 국채를 매수하거나 각종 회사에 투자하는 등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활발하며,[32] 자유행성동맹은 페잔 자치령에 개설한 판무관 사무소를 통해 제국의 정보를 알아내고 있다.[33]

다만 문제는 동맹은 외교에 있어서 굉장히 무능하다. 훗날 은하제국 정통정부를 세우는 렘샤이트 백작도 '검은 여우' 루빈스키나 루퍼트 케셀링크에게 놀아나는 등 그들에 비해서 유능한 면모를 보이지 않지만 루빈스키에 대응되어 '하얀 여우' 라는 별명을 날로 얻은건 아닌지 제국령 침공작전을 알려주는 루빈스키에게는 알려주는 목적을 캐묻고 은하제국 정통정부를 세울 때 몇번이고 페잔 측에 골덴바움 왕조의 부흥이 어떤 이유로 페잔에게 도움이 되기에 협조한다고 하는 것이냐 등 그들의 진의를 떠보려고 시도했으며 심지어 그가 본디 문벌귀족 출신임을 감안하면 그 정도로도 무능한 인물은 아닌게 된다.

하지만 동맹측 고등판무관인 핸슬로는 렘샤이트와 비교하면 한숨 나오는 인물로[34] 어느 대기업 창업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워낙 무능해 회사에서 쫓겨나 페잔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대기업 하나조차 경영 못하는 사람에게 외교관, 그것도 말단도 아닌 최고위 외교관 자리에 앉혀준 것.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싶겠지만 설명에 의하면 동맹 말기에는 이런 자리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은인사의 하나로써 활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핸슬로가 아주 우연히 정권에 잘 보여서 얻은 자리라는 의미가 된다.

우주력 799년 에르빈 요제프 2세 문벌귀족 잔당들이 동맹으로 망명하자 동맹정부는 그들이 조직한 은하제국 정통정부를 정식 인정하고 협력 관계를 맺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제국의 정권을 탈환하면 대등한 외교관계를 맺기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동맹은 진심으로 이들을 도와줄 생각이 없었고 그저 망명 정권을 제국과의 외교 교섭 카드로 써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공화정을 찬탈한 불구대전의 원수로서 150년 넘게 싸운 골덴바움 가문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방침부터가 논란이 되기 충분했고,[35] 동맹 시민들은 "불쌍한 황제를 위해 전쟁에 나서야 한다" 와 "잔학무도한 골덴바움 가문을 위해서 싸울 필요는 없다"로 편을 나눠 논쟁을 벌였고 서로를 비난했으며 동맹의 국론은 분열되었다.

하지만 동맹정부는 이 조직이 페잔 자치령과 라인하르트의 밀약에 따라 탄생한 것임을 꿈에도 몰랐고, 라인하르트는 동맹이 정통정부를 인정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선전포고하며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페잔 회랑에서 제국군이 쏟아져나오면서 은하제국 정통정부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고, 결국 별다른 저항을 해보지도 못하고 제국의 손에 해체된다.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패전으로 페잔 자치령이 멸망하고 굴욕적인 평화조약을 맺은 뒤에는, 조약에 따라 은하제국 고등판무관부가 수도성 하이네센에 개설되어 동맹과 제국이 직접 교류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자유행성동맹 자체가 은하제국의 반 속국으로 전락한데다가 제국 고등판무관은 동맹정부가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방청할 권리가 있었기에 사실상 내정간섭까지 당했다. 결국 자유행성동맹은 허무하게 멸망한 뒤에야 겨울장미원의 칙령을 통해 과거에 존재했던 나라로 공식 인정된다.

3.6. 사회

3.6.1. 언어

자유행성동맹은 동맹공용어라는 언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제국공용어처럼 작중에서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언어는 현실의 영어로 추정된다. 그 근거로 원작에서는 발사라고 쓰고 Fire라고 읽도록 루비 문자를 달아두었다. OVA에서는 아예 동맹의 국가 가사가 영어로 쓰여 있으며, DNT에서도 양 웬리의 예편원 등 다수의 문서가 영어로 쓰여 있다.

동맹은 동맹공용어를 기본으로 배우지만 학교에서 제국공용어를 가르치며, 사관학교에서도 적국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제국공용어를 생도들에게 철저히 가르치고 있다. 덕분에 양 웬리 율리안 민츠는 나름 제국공용어를 할 줄 알았다.

3.6.2. 종교

북유럽 신화를 부활시켜 유일 신화로 삼은 은하제국과 달리 자유행성동맹은 딱히 종교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본편에서는 오직 지구교만 등장하며, 외전 3권에서는 인류의 정신적 통합을 주장하는 종교가의 연설이 언급된다. 제국과 마찬가지로 기독교는 절멸했지만 유다 이스카리옷에게 배신당한 예수 노아의 방주 성경에 실려있는 전설과 일화는 잊혀지지 않고 널리 알려져 있다.

제국이 그랬듯이 동맹도 말기로 갈수록 지구교의 세가 커졌다. 지구교 동맹 지부는 지구에 전 인류의 영혼을 이끌 대성당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지구는 은하제국 변경에 있으므로 어떠한 희생을 치러서라도 지구를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구교는 동맹 국가원수 욥 트뤼니히트와 정치깡패 우국기사단과 결탁하여 동맹을 좌지우지 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동맹에서의 지구교의 교세는 그다지 강하지 않은듯하다. 우국기사단이 지구교에 입교했다든가 결정적인 순간에 지구교도가 난입하기도 하지만 군에서도 지구교 신도가 있고 수도에서는 지구교 지부가 있는 등 나름대로 다방면에서 지구교가 뿌리를 내린 것으로 묘사되는 제국과는 달리 동맹에서의 지구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3.6.3. 문화

겉으로 보여지는 인상은 현대 미국과 같은 서구와 판박이로, 영어가 공용어이며 온통 백인뿐인 제국과는 달리 다양한 인종, 민족 구성을 보인다. 그래서 성씨 표기 방식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성이 앞으로 오는 E식(Eastern)[36] 성이 뒤로 가는 W식(Western)으로 구분한다.[37]

민간인들의 복장은 제국처럼 구시대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SF 매체처럼 크게 미래적이지도 않고 현대인이 입는 복장을 입는다. 작중에선 "옷의 기능은 행성간 여행 시대 초기에 극한에 이르렀고, 이후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작가 본인은 먼 미래의 인류도 현대와 비슷하게 입고 다닐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국처럼 현대민주주의 국가의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 신화를 국교로 삼은 은하제국과 달리 페니키아 신화, 슬라브 신화, 인도 신화, 조로아스터교,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세계 각지의 신화에서 따온 이름을 지명과 함명으로 쓴다. OVA, DNT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중국 신화,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 몽골 신화의 이름까지 꺼내 썼다.

3.6.4. 교육

교육제도는 대부분의 현대 국가들이 그렇듯이 초등-중/고등-대학의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15세까지는 의무 교육이 시행된다. 이후 대학교 군대 등으로 진로가 정해지며,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성적 우수자는 조기 졸업을 시켜주는 제도가 확인되어 있다. 전쟁을 위한 대규모 상비군이 유지되는 만큼 사관학교도 존재하며 사관생도에게는 국비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실의 사관학교와 마찬가지. 다만 대한민국의 사관학교보다는 더 군사학에 치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외에도 단기 군사 교육 기관으로 각종 군사 전문학교들이 존재하고 있다.

사관학교 시스템은 종합대학+기초적인 군사학을 교육하는 시스템과 군사학 중심+초급대학 수준의 교양학을 교육하는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은하영웅전설의 사관학교는 후자에 더 가깝지만, 양 웬리 원수의 사관학교 입학 동기가 공짜 역사 공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종합대학으로서의 성격 역시 강하다고 보인다.

그 외 특이한 것으로는 오랜 세월 제국과의 전쟁을 계속해오다 보니 전쟁으로 부모를 잃는 아이들이 많이 생기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사한 군인의 자녀를 다른 군인 가정이 거두는 트래버스 법이란 것이 시행되고 있다. 우주력 794년부터 시행된 이 법은 강제성은 없으나, 아이를 입양할 경우 보호자는 국가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고 부양가족에 대한 세금을 추가로 면제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입양된 아이가 진로를 군 관계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지급된 양육비를 국가에 반납해야만 한다. 양 웬리에게 율리안 민츠를 떠넘긴 알렉스 카젤느는 이 제도를 가리켜 "요컨대 중세 이래의 도제 제도라고 생각하면 별로 틀리지 않을 것이다"는 평을 남겼다.

3.6.5. 기타

원작에서는 딱히 묘사된 적은 없지만 영상화된 것을 보면 일본과 달리 차량이 우측통행이다.

원작에서 동맹은 SI 단위를 따라 온도를 섭씨로 표기하는데,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미국 단위계를 따라 온도를 화씨로 표기했다.[38]

3.7. 사법 및 치안

자유행성동맹은 민주국가이므로 헌법이 존재하며 동맹에서는 이를 '동맹 헌장'이라 부른다. 동맹 헌장에 대해서 잘 알려진 것은 없지만 서문에는 저항권을, 제7조에는 언론 및 결사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자유행성동맹의 사법체계에 대한 설정은 잘 알려진 바 없다. 형벌에 대해서도 잘 알려진 바는 없지만, 사형을 집행한다. 사형 방법으로는 총살형이 확인되었다.[39] 그리고 고문 자백제 투여는 불법이고, 연좌제도 시행하지 않는다.[40]

말기로 가면서 자유행성동맹 자체가 썩어감에 따라 사법부 및 수사기관의 행태도 갈수록 막장으로 흘러갔는데, 경찰관의 날조, 재판관의 무능, 검찰관의 독선 등으로 사형을 당하는 억울한 사례가 많아졌다. 상관의 비리를 고발하려 한 내부고발자가 스파이 누명을 쓰고 사형당했다가 나중에 무죄로 밝혀지거나, 물증 없이 수사관의 감으로 체포되어 사형당했다가 진범이 잡혀 무고함이 밝혀지는 등의 사례가 빈번했다. 아예 이런 사례들을 모은 책이 출판될 정도.[41][42]

의외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하지 않는다. 구국군사회의의 포고령 중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거꾸로 생각하면 그 전에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치안경찰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나 작중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닥 좋지 못하다. 오랜 전쟁으로 사회의 인적자원이 군대로 쏠리면서 경찰관의 질은 갈수록 떨어졌고, 그 결과 우주력 797년 기준 792년에 비해 범죄 발생 건수는 65% 증가한 반면 검거율은 22% 감소했다. 여기에 나오는 경찰관들은 국민 영웅[43]을 상대로 테러나 벌이는 우국기사단을 애국자라고 옹호하질 않나,[44] 반전 시위를 벌이는 에드워즈 위원회 우국기사단이 구타하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척 하다가 그들이 물러가자 쓰러진 시위대를 소요죄로 체포하는 등 막장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준 것은 스타디움 학살 사건 당시 구국군사회의에 비협조적으로 굴어 대부분의 시민들을 도망치게 해준 것 정도 뿐이다. 그나마도 구국군사회의가 군인에게 사법권을 줬다는 점을 보면 구국군사회의에 대한 반감 때문이지 민주정신 뭐 이런거 때문에 한 것은 아닐 것이다.

3.8.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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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망명 국가

작중에서 자유행성동맹은 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망명지이기도 하다. 권력다툼에서 패한 황족, 귀족부터 괜한 트집 잡혀버린 평민까지 다양한 이들이 동맹에 망명하며 이는 제국-동맹 전쟁의 첫 전투인 다곤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이 대승을 거두며 그 존재가 제국에 알려지자 시작되었으며 이 때는 제국 내의 공화주의자나 국내 불만세력 등이 대거 넘어와 동맹에 망명하였고 동맹은 이 망명자들을 받아들이며 인구와 농공생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망명자들은 동맹 내에서 뿌리내려, 동맹군의 역대 제독은 물론 최고평의회 의장 중에도 망명자의 자손들이 있었다. 단적으로 동맹 말기 우주함대 사령장관을 역임한 라자르 로보스 원수와 이제르론 혁명군 사령관 율리안 민츠도 모친이 제국 망명자였다.

그러나 이런 제국 출신 망명자들이 동맹에 도움만 준 것은 아닌데 다곤 성역 회전까지만 해도 건전한 민주주의 국가였던 동맹이 점점 변질된 것에는 앞서 말한 황족, 귀족 출신 망명자들 때문이라는 언급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렇게 동맹이 망명지로서의 매력적인 선택지이다보니 라인하르트는 귀족들이 열심히 싸우지 않는건 동맹이 망하면 자기네들이 망명할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 아니냐고 속으로 비꼬기도 했다. 실제로도 늘상 권력다툼이 잦은 제국에서는 패배한 쪽은 동맹으로 망명하는 길을 많이 택했으며 특히 립슈타트 전역에서 립슈타트 귀족연합이 패배하자 문벌귀족들은 페잔이나 동맹으로 대거 망명했고 동맹으로 망명한 이들 중에서는 은하제국 정통정부의 각료를 맡기도 했다. 어찌나 많은지 제국의 역대 황제 중에서도 '망명제' 만프레트 2세라는 어릴적에 동맹으로 망명했다가 나중에 제국으로 다시 넘어가 황제가 된 사람도 있을 정도.

반면 평민이나 하급귀족처럼 권력과는 상관없는 이들은 대체로 억울하게 탄압 당하거나 해서 넘어온 이들로 예시로 라이너 블룸하르트는 할아버지가 공화주의자라는 명목으로 처형되었는데 그런데 본인 말로는 그의 할아버지는 진짜 공화주의자였던 것이 아니라 그저 불평꾼에 불과했다고 한다. 즉 억울하게 짓지도 않은 공화주의 죄명이 씌워진 채 죽은 것. 그래서인지 주로 이들 출신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는[45] 로젠리터 연대는 정작 그 연대장들 중 절반이 제국으로 역망명 한것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반제국 성향이 강하다. 애초에 자유행성동맹이 로젠리터 연대를 만든 것 역시도 그들의 반제국 감정을 체제선전을 위해 만든 것이기도 하고.

동맹은 '오는 자는 막지 않는다' 정신에 입각하여 망명자들을 신분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였지만[46] 작중 시점에서는 일각에서는 망명자들에 대한 동맹에서의 눈은 마냥 좋지만은 않은듯하다. 쇤코프는 어릴적 동맹에 망명했을 적에 입국관리인을 자신을 비렁뱅이로 본 것을 잊지 못했으며 또한 율리안 민츠는 어머니가 제국 출신이었는데 이 때문에 민츠 가문이 동맹의 명문가문이라는 비뚤어진 자부심을 가진 율리안의 할머니는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율리안까지 전부 미워했다.

한편으로 특이한 점은 제국에서 넘어온 이들은 '폰'이 붙은 경우 그걸 그대로 유지한다. 가령 발터 폰 쇤코프는 동맹으로 넘어왔다고 해서 발터 쇤코프로 바뀐게 아니라 발터 폰 쇤코프 그대로 유지되었다. 제국 망명자 2세이자 동맹 출신인 카테로제 폰 크로이처 또한 어머니쪽을 물려받았다고 하지만 역시 폰이 붙어있다.

그리고 메르카츠나 지크마이스터의 사례를 보면 군계에 종사한 사람이 망명했을 경우에는 제국에서 가졌던 계급보다 1계단 깎아서 인정해주는데 그래도 슈나이더를 보면 장성급에만 해당되는 듯하다. 헌데 메르카츠의 경우 제국에서는 상급대장이다보니 1계급 깎아봤자 원수 다음가는 대장이라 2계급 깎아서 중장으로 만들었다.이걸 본 슈나이더는 나도 2계단을 깎아야 한다고 땡깡부렸다가 1계단만 깎이는 것으로 타협본건 덤.

이 외에 동맹은 제국과의 전쟁으로 인적자원이 부족하기에 제국군에게서 붙잡은 포로를 귀순시키는데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제국군 포로가 동맹군 사병보다 낫다는 농담까지 있을 지경.

3.10. 만성적인 전시상황

동맹의 특징 중 하나는 전시상황이 만성적이라는 것이다. 외전을 1개 함대 규모나 그 이상끼리 붙는 전투가 거진 1년에 한번 꼴로, 본편에서는 거의 1년에 한번꼴로 있는 연례행사나 다름없으며 특히나 이제르론 요새의 존재로 인해 동맹은 성공한 7차를 제외하면 30여년간 6번에 걸쳐 공세를 퍼부었고 모두 엄청난 병력손실을 입으며 후퇴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 정치인은 선거철마다 자신에게 유리해지기 위해 일부러 공세를 넣으며 군부에 있는 자기 파 인사에게 도움 주려고 문민통제를 악용한 과도한 훈수질을 일삼으며 군부도 질적으로 계속 하락하며 정치인에게 빌붙는 군인과 연속된 삽질로 동맹의 인적자원에 막대한 타격을 가져왔다. 안 그래도 기존 동맹군의 규모도 도저히 정상적으로 사회를 굴릴 수 없는 수준이라 하는데 그걸 더 심화시키는 짓만 저지른 셈.

이렇게 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제국 입장에서 동맹은 인류 유일의 정체라고 주장하는 은하제국의 신념에 거스르는 존재이자 '불경한' 공화주의자 반도라는 점에서, 동맹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탄압하던 국가가 제국이라는 점에서 당초부터 제국과 사이가 나쁠 수 밖에 없고 나중에야 드러나는 지구교의 음모도 한 몫을 했다. 여기다가 외전과 본편 시간대에는 제국 황제인 프리드리히 4세가 재위기간은 긴데 특별히 남긴 치적이 없다 보니 하다못해 군사적인 치적이라도 달아드려야 한다며 자주 대외원정을 벌인 것 역시도 포함된다.

문제는 동맹이라는 국가가 소수의 공화주의자 탈출집단에 아직까지 인류가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서 시작했다보니 기초적인 기반부터 제국보다 부실한데 제국에 대등한 국력을 갖추기도 전에 전쟁이 만성화되다보니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정치적으로는 주전파가 득세하게 되어 되도않는 공세만을 주장하지만 그 실체는 그저 선거용 구호에 불과하며 정작 주전파가 전쟁에 도움 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작중에서 주전파들에 대해 묘사되는 모습도 민주주의라는 정치제제를 이용해 정치권력을 잡아보려는 저급 정치인 수준이다. 물론 주전파의 반동으로 반전파도 등장하며 반전파 또한 반전파 성향의 신인 정치인이 당선될 정도로 지지를 어느정도 받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앞서 말했듯 인적자원의 고갈이 심각한 수준이며 '젊은 세대'가 죄다 전쟁에 나가 죽어 공무원의 평균 연령이 40대에 이르며 이것도 노인+10대의 값의 적절한 평균에 불과하다.

그리고 '경제 부분에서 보았듯 전쟁은 곧 돈인데 돈, 즉 재정문제도 심각해서 동맹은 페잔 자치령이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으나 이 빚을 감당 못해서 페잔으로부터 휘둘리는 신세, 심지어 제국령 침공작전은 안 그래도 부실한 동맹 경제와 재정을 완전히 박살내버렸다.

이 재정문제의 심각성은 대단해서 작중 시간대에서는 이미 전쟁에 직접적인 기여가 없는 인문학계에 대한 지원은 크게 감축되었으며 나중에는 사관학교 전사연구과가 폐지되어 군 부분에서의 감축도 일어나는 지경에 이른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감축을 하는데 이전 전쟁을 수항해기 위한 분야도 축소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얘기.

게다가 이 문제가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는것도 문제다. 이미 재정적 문제는 730년 마피아가 활동하던 시기에도 존재했다고 하는데 이게 작중 시점으로부터 30~40여년 전 일이다. 이 때에도 제2차 티아마트 회전이 있었으며 730년 마피아가 엄청난 커리어를 쌓은게 단 7년밖에 안 되는 기간이니 이 때도 확실히 전투가 많았고 그만큼 재정적 손실은 많았을 것이다. 거기다가 동맹 정부나 제국 정부나 서로를 거꾸러뜨리거나 내가 쓰러지거나의 입장인 반면 페잔의 공작과 두 국가가 서로를 확실하게 거꾸러뜨릴 능력이 부재하다 보니 전쟁이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었다.[47]

다만 이렇게 전쟁으로 받는 고통이 삼각함에도 동맹에서는 전쟁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제국과 동맹 모두 양측 온건파가 집권할 때에는 화평 같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기에 전쟁을 완전히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들이 제국에 숙이고 들어가는 형태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형태로라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없다.

이유는 간단한데 자국은 자유가 있는 민주공화주의 국가인 반면 상대방은 자유가 없는 전제군주제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미 동맹은 포로로 붙잡힌 시민들이 교정구라는 막장 시설에 가두어지며 그게 아니더라도 역사속 은하제국의 잔혹한 반대파 탄압에 대해서 배워왔기에 동맹 시민들은 나라가 망하고 나서도 틈만나면 투쟁할 정도로 제국을 엄청나게 싫어한다.[48]

그런데 아이러니한 사실은 그렇게 싫어하는 제국의 통치가 시작되면서 구 동맹의 상황은 개선되기 시작했다. 동맹 경제를 짓누르고 있던 막대한 채무가 동맹의 소멸과 함께 같이 사라졌을 뿐더러[49] 동맹군도 소멸되어 군 부분의 일손이 다시 사회로 복귀했다.[50] 전쟁에만 매몰되던 자원과 인력이 전쟁이 사실상 끝나다 보니 더이상 전쟁에 투입되지 않고 다른 분야에 쓰일 수 있다 보니 벌어진 일.

3.11. 전쟁영웅에 대한 처우

끊이지 않는 전쟁과 전쟁의 명분으로 인해서 전쟁영웅에 대한 처우가 괜찮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은하연방을 무너뜨린 루돌프가 전쟁영웅 출신이란 점 때문인지 동맹의 정치인들은 전쟁영웅들을 겉으론 대우해주면서도 실제로는 정계 진출을 막는 등 상당히 예민할 정도로 경계한다. 링 파오와 유수프 토패롤 멤버는 다곤 성역 회전을 이끌었었음에도 40대에 원수가 되긴 했지만 그 이후 행적은 별거 없고 브루스 애쉬비는 저 두 사람의 전철을 밟기 싫다는 말만으로 정치인들의 경계를 샀다. 현 시간대의 전쟁영웅인 양 역시도 마찬가지로 트뤼니히트 같은 속물은 물론 대부분의 정치인들 앞에서 청문회에 불려나가는 등의 고초를 겪었다.

4. 인구 논란

은하영웅전설 원작에서는 장정 1만 광년으로 바라트 성계에 도착한 인구는 16만명, 그로부터 269년 지난 우주력 796년 시점 자유행성동맹의 인구는 130억으로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 설정을 따른다면 동맹의 인구 증가가 너무 급격하다는 것. 초대 시민 16만 명이 270년간 30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고 해도 겨우 8천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고로 이 역시 설정오류. 만약 이 정도 인구에서 100억 명까지 증가했다면, 270년간의 평균 인구성장률이 한 세대에 두 배로 증가하는 2.3%의 두 배 가까운 4%가 되어야 한다. 다산을 장려하고 제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망명했다고는 하지만 너무 많다.

여기에 한술 더 뜨는 게 다곤 성역 회전에 명시된 동맹군 병력 수다. 이 때는 아직 제국에 동맹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아 제국에서 동맹으로 망명자가 쏟아지기 이전이며, 장정 1만 광년으로부터 겨우 113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동원된 동맹군 병력 수가 250만 명으로 이게 총병력이라고 쳐도 동맹의 전체 인구가 수억은 되어야 한다(청년층을 모두 전투에 투입할 수도 없고, 경제력과 후대를 위해서는 징집 가능 인원은 생각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 근데 이 정도의 인구까지 성장하려면 매년 6.5 ~ 7.7%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정해야 한다. 차라리 4%가 상식적으로 보일 정도다.[51]

참고로 지구 인구가 가장 폭증할 때가 매해 2%로, 이 정도만 해도 "인구 폭탄"과 같은 맬서스적 종말론을 논하고 있었다. 동맹에서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인구 증가 현상이 나타나려면 장정 1만 광년 당시에 최소한 초기 수백만에서 수천만의 인구가 탈출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면 또 드라이아이스 탈출과 걸리고. 다만 과거 멜서스 트랩 이야기도 일단 그때 인구가 어느정도 있어서 이야기가 가능했다. 고작 16만명의 인구가 행성 하나를 뒤덮을 정도로 불어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또 장정 1만 광년으로 하이네센에 왔다는건 같은 방식으로 다른 성계에도 갈 수 있다는 말이 될 뿐더러 하이네센이 비좁아 못살겠다 싶으면 이웃한 행성이나 다른 성계를 개척하면 그만이다. 은하연방 시절 인구가 3천억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증가율이 아무리 높아도 멜서스 트랩은 논할 가치도 없는 얘기가 된다.

어쨌든 의도적으로 다산을 장려했고 의료기술이 발전해 영아사망률이 낮고 전쟁만 아니면 장수할 테니 맞추려고 하면 맞출 순 있을 것이다. "케냐 난민촌에서 30세를 넘긴 여성이 자녀 12명을 갖는 일이 흔하다"는 기사도 있으니 불가능하진 않겠지... 그리고 동맹의 존재가 알려진 뒤 제국에서 망명한 사람들의 수도 상당했음을 감안하면[52] 끼워 맞추기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비슷한 설정이 있는 스타크래프트 테란은 가능한 많은 자녀들을 출산하라는 사회적인 압력이 가해졌기 때문에 고대 농경사회마냥 적어도 한 가정당 아이를 10명은 출산하게 하고 식량생산을 가속화시켜 복제인간이나 냉동보관해온 배아 등으로 인구를 불렸다고 한다. 여기에 타소니스에 정착하여 확장한 테란 연합은 아틀라스 슈퍼컴퓨터가 존재하여 거기서 기술을 가져다가 쓸 수 있었기에 영아 사망률을 낮추고 성간 항행 능력을 가장 빨리 재구현할 수 있었다.

즉 인구 가속 자체는 스타크래프트에서도 그렇듯 "미래 기술"로 어떻게든 해결을 했다고 보면 넘어갈 수야 있지만[53], 또 다른 문제는 지배하는 영토에 비해 인구가 극단적으로 적다는 것 역시 문제다. 지배하는 항성계가 수천 개나 된다고 하는데 1개 항성계에 1억씩만 거주해도 수천억이 된다. 그런데 불과 130억밖에 안된다는 건 무인 항성계, 저개발 항성계가 많다는 설정을 감안해도 인구밀도가 매우 낮다는 말이 된다. 당장 항성계도 아닌 1개 행성인 지구가 현재 78억인데...[54]

결론을 말하자면 그냥 작가가 대충 짜낸 설정오류라고 생각하는 게 제일 편하다. 이것 말고도 작중 숫자에 관한 문제가 많아서...

5. 평가

작중에서 자유행성동맹에 대한 평가는 없지만 본편 시점이 자유행성동맹의 말엽이다 보니 주로 부정적인 멘트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실제로도 은하연방의 멸망이래 근 2세기동안 전인류가 전제군주정의 통치 하에 놓여있던 상황에서 첫번째로 민주공화주의의 부활을 외치며 건국했으며 작중 시점에서는 전제군주정 국가인 은하제국에게 유일하게 맞서는 민주공화정 국가지만 본편 시간대에서는 은하연방의 전철을 밟아 민주정치는 중우정치 비자유민주주의로 타락하고 국가와 사회 모두 전반적으로 다운되어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으며 때문에 확실히 동맹은 멸망할만 해서 멸망한 나라로 볼 수 있다.

또한 말기로 갈수록 국력은 약화되는데 반해 고위층들이 리버럴 파시즘[55]에 맹목적으로 빠져들어 은하제국과의 평화공존을 외면하고 무모한 전쟁을 강행하여 수많은 국민들을 전사하게 만들고 끝내 나라까지 망하게 만든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은하연방과의 차이점이라면 동맹 시민들은 주전론에 휩쓸리고 욥 트뤼니히트에게 표를 줄 정도로 어리석었지만 그 와중에도 반전파이자 양심있는 정치인인 제시카 에드워즈를 찍어줄 정도로 깨어있는 사람도 많았고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를 지지하지 않은데서 보듯 자유행성동맹의 민주정치는 중우정치로 타락했다고는 하나 동맹 시민들은 적어도 그 대안을 독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만큼은 민주주의에 대한 수호의지는 강하고 거기다가 나라가 멸망한 후에는 적극적으로 민주주의와 독립을 외치며 꾸준히 제국에 맞섰을 만큼 행동력도 강하다. 결국 작품 말미에 제국이 자유행성동맹의 수도성이던 하이네센과 그 인근의 행성들이 포함된 바라트 성계에 한정하여 민주주의 자치령을 설립하니 자유행성동맹은 최소한 은하연방의 멸망이래 민주공화주의의 부활을 열망하던 이들의 소망 속에 탄생하고 비록 말기로 갈수록 많이 변질되고 타락하였으나 적어도 건국의 이상을 완전히 잊지 않은 채 결국 제한적이지만 그것을 후대로 물려주는 기초는 다진 것으로 존속의 의미는 다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동맹의 아버지들도 민주공화정의 부활이 목적이었지 자유행성동맹이라는 국가의 존속이 목적이 아니었으니. 물론 그 유산이 고작 1개 행성계에서 전해지게 된 것은 매우 아쉬워 하겠지만.

[1] DNT 버전 동맹 국장에 삽입된 단어. [2] 단 자유행성동맹 건국 전에 죽었기에 정신적인 국부에 가깝다. [3] 제국력은 490년을 마지막으로 종결되었다. [4] 동맹 연호인 우주력 (SE)으로 표기함. [5] 자유행성동맹은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 세운 은하제국을 부정하고 자신들이 은하연방의 정당한 후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6] 사실상 미래 영어 [7] 일단 초창기에는 공화국이라 불렀던 듯하다. 사실 초창기에는 하이네센만이 유일한 영토였을 것이니 동맹이라는 이름이 좀 안 어울리기는 한다. [8] 自由の旗、自由の民 [9] 自由の旗、自由の民、レヴォリューション・オブ・ザ・ハート [10] OVA 1~2기 주제가 'Skies of Love', ' I am waiting for You' 작사를 맡았다. [11] OVA 주제가 대부분을 작곡했다. [12] 제창 중간에 양 웬리 제시카 에드워즈가 식장을 나가는 장면으로 넘어가서 가사가 끊겼다. [13]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154~155 [14] Rules will ~ 로 쓰여지기도 한다. [번역출처] 최지운. (2016). 애니메이션 삽입곡의 극적 기능 연구 - <은하영웅전설>의 삽입곡 「자유의 깃발, 자유의 날개」를 중심으로 -. 영상문화콘텐츠연구, 10, 61-79. [16] 애국가를 생각하면 된다. [17] 여담으로 은하제국은 현 지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자연히 오리온자리 팔에 해당한다. 113년을 거쳐 우리 은하의 다른 팔에 온 셈. [18] 자치정부의 여부는 엘 파실 성계가 독립정부를 세워 분리독립하자 자유행성동맹에서는 '엘 파실 자치정부'라 부른데서 기인한 것이며 지사의 임기가 4년인건 '남작' 월리스 워릭이 고향인 팔라스 지사로 4년간 지냈다는 점에서 근거한다. [19] OVA에서는 주전파 성향의 국민평화회의와 반전파 성향의 반전시민연합이라는 정당이 짧게나마 등장한다. [20] 다만, 동맹의 정체가 도시국가에서 흔히 보이는 도제정이나 귀족공화제에 가까울 것이라는 해석은 좀 무리한 것이, 동맹의 정치인들은 말기까지 표에 목을 매달고 있고, 제국령 침공작전같은 희대의 병크도 대중적 인기를 올려보자고 저지른 짓이다. 또한, 제시카 에드워즈 같은 무명의 신인이 집권 파벌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정치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도제정의 특징과는 거리가 멀다. [21] 쿠데타를 진압한 양 웬리는 항상 변경에 있어야 해서 중앙 정계에 영향력이 닿지 않았다. [22] 그나마 양 웬리가 롬스키의 지시에 순종했기 때문에 문민통제가 무너지지는 않았다. [23] 시리우스 전역 때 폭주하던 거대 기업의 횡포에 학을 떼었을 테니 국가 통제형 경제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전쟁이 일상화된 사회이기도 하고. [24]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 동맹이 당초 예상한 경비 2천억 디나르가 국가예산의 5.4%였다는 언급을 근거로 계산한 수치. [25] 참고로 대한민국은 예산 대비 국방비가 대체로 14~15%다. [26] 사실 동맹의 경제규모가 건실한 편이었으면 외세인 페잔 자치령이 아니라 내부를 상대로 전시국채를 판매하는 식으로 빚을 관리했을 것이다. 이쪽이 동맹 입장에서는 그나마 나은데 페잔에 빚을 지게 되어 동맹은 외교정치적으로 페잔에게 휘둘리는 신세가 되었다. 즉 페잔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 차라리 내부에 판매했다면 어쨌든 동맹 내부의 존재들은 동맹의 이해관계와 어느정도 얽히므로 동맹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편한 채권자다. [27] 동맹정부 예산의 13.5% 수준으로, 제국령 침공작전과 사후 수습에 들어간 경비를 뛰어넘는다. [28] 만일 현실의 현대에서는 한 나라에 대해 여러나라가 경제적 이익에 관여하기에 한 나라가 거대국가의 경제에 큰 영향력을 쥐기는 어렵다. 하지만 은영전은 은하제국, 페잔 자치령, 자유행성동맹 3개국만 존재하고, 실질적으로 동맹과 교류하는 국가는 페잔뿐이기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 [29] 위에 나온 규모를 보면 동맹 예산은 3조 7천억 디나르인데 이 중에 4500억 디나르, 즉 12~13%의 규모의 예산이 날아간거다.(...) [30] 이는 2011년 대한민국의 총 예산이 309조 1000억원(1달러당 1150원으로 할 시 2687억 달러) 총 GNP가 1조 1600억 달러임을 생각해보면 결국 대한민국 기준으로 본다면 3600억 달러, 그것도 군비로만 지출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예산의 130%에 가깝다.) 당해의 대한민국 GDP가 GNP랑 비슷했으니 군비로 이정도 돈을 지출하면 경제가 망가지는건 시간 문제일 뿐이다. 참고로 해당년도 대한민국의 국방예산은 약 260억 달러였다. 얼마나 동맹이 국방비에 에산을 지출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심지어 한계로 여겨지는 18%도 정상 수치는 아니다. 앞서 나온 대한민국을 예시로 들어 보면 대한민국이 2011년에 예산의 77%를 국방비로 썼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라가 막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북한도 2023년 국방비 예산은 16%에 불과함을 감안하면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 [31] 부시아스 아둘라와 그레이엄 에버드 노엘베이커가 라인하르트를 '존재하지 않는 자', '은하제국 황제를 자칭하는 자'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32] 당장에 보리스 코네프와 이반 코네프는 사촌지간이며 보리스 코네프와 양 웬리는 친구지간이다. [33] 물론 반대로 페잔도 이런 루트를 통해 동맹의 사정을 알아채고 국익에 따라 제국에 넘기기도 한다. [34] 그나마 질의라도 해본 렘샤이트와는 달리 이쪽은 루퍼트에게 일방적으로 놀아났다. [35] 비유하자면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서 김씨 정권이 쫓겨나자 한국에서 김씨 정권을 지키기 위해 북한 신 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거는 거나 마찬가지다. [36] 웬리, 타이롱, 춘우 지엔, 추링 [37] 프레데리카 그린힐, 율리안 민츠, 알렉스 카젤느, 더스티 아텐보로, 이반 코네프 [38] DNT 4화에서 제국군의 엘 파실 성계 침공을 보도하는 뉴스를 자세히 보면 우측 상단에 날씨와 기온을 표기하고 있는데, 화씨 77도(섭씨 25도)로 표기했다. 그리고 38화에서 감기에 걸린 양 웬리의 체온을 잴 때도 화씨 100도(섭씨 37.7도)로 나온다. [39] 추정상 총살형은 대게 군인에게 시행되는 만큼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형 방법일 것이다. [40] 이런 이유로 사문회에서 프레데리카 그린힐을 따지고 물어지는 사문위원에게 양은 우리가 제국처럼 연좌제라도 있는 거냐고 되물었다. [41] 양 웬리는 이 책을 두고 "이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은 비극이지만, 이 책이 검열을 받지 않고 무사히 출판되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라고 서평을 했다. [42] 후일 이 책은 우국기사단에 의해 불살라진다. [43]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양 웬리다! [44] 이딴 개소리에 어이가 없어진 양 웬리는 그들이 애국자라면 전쟁터에서 싸워야 하는게 아닌가? 안전한 후방에서 광대놀음하는게 애국인가? 라고 독설을 날렸고 이에 그 경찰들은 아무 말도 못했다. [45] 제국에서 온 망명자들로만 구성되었다는 것 이외에 알려진건 없다. 다만 쇤코프는 예외적으로 하급귀족이지만 제국에서도 할아버지가 군무성 경리국 차장으로까지 승진한 만큼 잘나간 집안이었다. 이를 보아 제국에서의 출신은 안 묻는듯. [46] 메르카츠는 40년 동안 동맹과의 전쟁에서 활약했지만 동맹은 아무런 조건없이 그를 받아들였다. 다만 메르카츠는 그것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지 슈나이더의 조언에 따라 양 웬리를 찾아갔다. [47] 이런 점 때문에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막판에 에반스 대령이 당신이 우리를 이긴 덕분에 전제주의의 수명이 연장되었으며 우리의 행위는 단지 임시방편이었을 뿐이었다고 정신승리를 일삼자 양은 우리는 150년 동안 전쟁을 했고 다시 150년이 걸려도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데 그러고도 임시방편이라 할 수 있냐고 반론했다. 이에 대해 에반스도 논점을 흐리며 정신승리만 할 뿐 반박할 순 없었다. [48] 이 시기의 제국은 자유행성동맹이 맞서던 골덴바움 왕조가 아닌 로엔그람 왕조였지만 동맹 입장에선 왕조만 바뀌었고 똑같은 제국이다. [49] 존재한다고 치면 제국정부가 지게 되어있는데 제국은 라인하르트 집권 후 2차례의 초거대 규모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재정문제가 안 터졌을 정도로 재정상태가 좋아졌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50] 다만 동맹군은 끝까지 동맹의 인적자원을 갈아먹어서 동맹군에서 통제하고 있던 최대 2만 8천에 이르는 함선 분량의 병력은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 참여해서 소멸되거나 양 웬리에게 합류했고 양 웬리가 이끌던 250만병 수준의 병력도 140만 정도만 살아서 사회로 복귀했다. [51] 순수히 16만명이 130억까지 불어나려면 인구가 연 4~5%는 성장해야 한다. 그것도 한번도 안 줄어든다는 가정 하에. [52] 제국 이민자, 특히 정쟁에서 밀려난 귀족출신 이민자들로 인해 동맹의 초기 기풍이 희석되었다거나, 역으로 대장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후손이 성골 민주주의 가문 행세를 한다는 서술로 볼 때,(율리안 민츠의 집안도 이런 집안이었다.) 이런 건국 이후 이민자와 그 후손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53] 드라이아이스를 개조해 우주선으로 만들어 띄워 탈출한 뒤 이름없는 어느 행성에서 제대로 된 우주선을 만들어 출발할 정도의 기술이 있다면 다른 기술 역시 없을 수가 없다. 즉 설정에 의문을 품는 독자 입장에서는 공화주의자라는 의심만 있으면 모조리 패잡던 시절 왜 잡혀 들어온 건지 전혀 모르는 고급 인력들도 있었다고 여기고 신경을 끌 수는 있다. [54] 앞서 언급했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도 테란 자치령이 장악한 행성이 수천 개는 커녕 드러난 숫자만 해도 30개가 채 안 되고, 더욱이 수도성 코랄 IV에만 2504년 기준 63억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55]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데, 쉽게 설명하자면 민주주의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절대정의고 비민주적인 체제들은 모두 파괴하거나 타도해야 할 절대악으로 간주하는 이념이다. 현실에서는 2003년 전 세계 여론의 반대를 무시하고 끝내 이라크 전쟁을 강행한 미국의 네오콘을 리버럴 파시즘의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