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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이작 아시모프의 장편 SF 소설 시리즈. 1942년부터 1950년까지 잡지 어스타운딩에서 파운데이션부터 제2파운데이션까지 초기 3부작을 연재했고, 속편을 원하는 팬들의 요청에 30년 후인 1982년 파운데이션의 끝을 시작으로 속편들을 썼다.심리역사학이라는 가상의 학문을 배경으로 은하제국의 쇠퇴와 새로운 질서 등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크게 파운데이션이 성장하는 전반부와 은하제국 형성 계획의 행방을 다루는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아시모프가 에드워드 기번의 《 로마 제국 쇠망사》를 보고 영감을 받아 썼으며, 21세에 시리즈 첫 작품이 나왔다. 로봇 시리즈, 은하제국 시리즈와 함께 아이작 아시모프의 세계관을 구성한다. 애초에는 별도의 시리즈였으나, 아시모프가 말년에 '파운데이션과 지구'와 '로봇과 제국'을 출간하면서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하였다. 이외에 아시모프의 수많은 단편들도 넒게 보면 이 세계관에 모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듄 시리즈 또한 파운데이션 시리즈에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여러모로 파운데이션의 설정들을 오마주를 했지만 작가인 프랭크 허버트의 가치관이 아이작 아시모프와는 정반대였기에 듄 시리즈는 파운데이션 시리즈와는 정반대의 기승전결을 보인 안티테제적 작품이 되었다.
2. 구성
파운데이션 시리즈 | ||||
파운데이션 | → | 파운데이션과 제국 | → | 제2파운데이션 |
파운데이션의 끝 | → | 파운데이션과 지구 | → | 파운데이션의 서막 |
파운데이션을 향하여 |
- 파운데이션(Foundation, 1951): 1·2·3권을 파운데이션 3부작, 혹은 클래식 3부작이라고 한다.
- 파운데이션과 제국(Foundation and Empire, 1952)
-
제2파운데이션(Second Foundation, 1953)
- 파운데이션의 끝(Foundation's Edge, 1982): 4·5권은 클래식 3부작의 시퀄이다. 여기서부터 로봇 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하나로 엮인다.
-
파운데이션과 지구(Foundation and Earth, 1986)
- 파운데이션의 서막(Prelude to Foundation, 1988): 6·7권은 클래식 3부작의 프리퀄로, 해리 셀던이 주인공이다.
- 파운데이션을 향하여(Forward the Foundation, 1993년)
집필/발간 순서와 소설 내 시간 순서가 맞지 않는다. 시간순으로 보면, 6권 → 7권 1-4부 → 1권 1부 → 7권 에필로그 → 1권 2부에서 5권까지의 순서이다.[2] 굳이 소설 내 시간 순서로 읽을 필요는 없다. 시간순으로 읽었다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포일러 당할 수 있다.
2.1. 사후 후속작
많은 작가들이 연관된 소설을 썼으며, 그 중 아이작 아시모프의 사후( 1992년), 그의 아내인 재닛 아시모프(Janet Asimov)와 아시모프 재단(Asimov Estate)의 요청을 받아 3명의 작가들이 쓴 두번째 파운데이션 3부작이 있다. (번역본은 없다.)- 파운데이션의 공포(Foundation's Fear, 1997): Gregory Benford 지음. 7권의 1부와 2부 사이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 파운데이션과 카오스(Foundation and Chaos, 1998): 그레그 베어 지음. 1권의 1부와 동시기를 다루고 있다.
- 파운데이션의 승리(Foundation's Triumph, 1999): 데이비드 브린 지음. 1권의 1부와 7권의 에필로그 사이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2.2. 한국어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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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황금가지 판
황금가지의 책소개 정보
번역자는 김옥수. 원서 출간순서대로 전 7권이다. 구판인 현대정보문화사 판의 오역이 수정되었으며 누락되었던 부분이 추가되었다. 현대정보문화사 판에서 빠진 '파운데이션을 향하여'가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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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현대정보문화사 판(신판)
이 판본은 분책이 이상하게 되어 있기로 유명하다. 파운데이션의 서막이 3권 초반까지 이어지고, 3권 중간부터 클래식 3부작의 내용이 이어지는 형태로 출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과거 판본을 본 이들에게 제대로 욕먹은 것은 물론 SF 팬덤에서도 씹혔다. '파운데이션의 서막'과 '클래식 3부작'은 50년 이상의 차이가 나는데 아무런 설명없이 갑자기 건너 뛰어버리니, 시리즈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읽다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사람들이 파운데이션 3부작만 살까봐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
1992년 현대정보문화사 판(구판)
작품 속 시간순대로 배열하여 1-2권(파운데이션의 서막), 3-5권(클래식 3부작), 6-7권(파운데이션의 끝), 8-9권(파운데이션과 지구)의 순서이다.
3. 줄거리
주인공 해리 셀던은 심리역사학을 통해 은하제국이 멸망하고 3만년간의 암흑기( 중세)가 오리라는 계산을 한다. 그런 가운데 그는 심리역사학적 방법론으로 암흑기에 맞서 싸울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은하계의 지식을 집대성할 단체이자 국가인 '파운데이션'을 설립하면 암흑기를 1000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수많은 위기와 그 위기의 극복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봤다. 쉽게 말해 파운데이션이 망하느냐 마느냐의 위기가 간혹 찾아오고, 이를 어떻게든 극복해내면 파운데이션이 훨씬 커져 있게 된다는 것. 어찌보면 앞서말한 대로 기번이 쓴 로마 제국의 쇠망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성장기와 쇠망사란 점에선 거꾸로지만)
포인트는 이러한 위기들이 해리 셀던이 짠 이른바 셀던 계획에 의해 미리 안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위기들을 셀던 위기라 부른다.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이미 다 안배되어 있다. 위기가 찾아옴에 따라 행동의 선택의 자유가 좁아지며, 선택지가 하나가 되는 시기가 바로 셀던 위기이다. 남겨진 선택지를 따라 행동하면, 셀던이 미리 안배해 놓은 사회적 여건에 의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 해리 셀던(과 그의 백업을 받는 집단)은 무조건 승리한다"(...) 로 요약할 수 있다. 해리 셀던이 죽은지 수백년이 지나도 말이다(...) 셀던의 계획 자체가 1000년에 걸쳐 진행되는 계획이다. 결국 파운데이션이라는 걸 설립하기만 하면, 그로인해 발생하는 정치, 사회, 경제, 기술적 나비효과들이 예견된 셀던 위기를 부르고 그는 셀던 계획에 따라 진행된다는 것인데...
이 계획에 따라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고, 파운데이션은 셀던 위기를 거치며 주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강대국으로 성장해 나간다. 자세한 것은 파운데이션 항목 참조.
그 후 은하제국의 대규모 원정조차 버텨낸 파운데이션은 은하계의 주요 세력으로 성장한다. 이 와중에 " 뮬(Mule)", 즉
이런 상황을 대비해 해리 셀던이 설립한 제2파운데이션이 개입하여 파운데이션을 부활시킨다. 뮬의 제압은 필요한 일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제2파운데이션의 그 존재가 드러나고, 파운데이션은 자신들을 꼭두각시처럼 부릴 수 있는 제2파운데이션을 없애기로 결심한다.
파운데이션의 끝, 은 파운데이션 설립 후 약 500년이 지나 파운데이션이 은하에서 가장 강대해진 때가 배경이다. 골란 트레비스라는 파운데이션의 의원은 현재 자신들이 심리역사학의 계획에 따라 정해진 길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셀던의 계획을 배후조종(?)하는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파운데이션의 시장, 가이아의 일원, 제2파운데이션의 발언자가 모인 장소에서 각자의 의견을 듣고, 은하의 미래를 결정할 선택을 한다. 자세한 것은 파운데이션의 끝 항목 참조.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골란 트레비스는 지구를 향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 지구의 달까지 도착하고,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진다. 골란 트레비스는 인류를 대표해 선택을 하고 달에서 결론이 옳다고 확신을 하는데, 달에서 내린 결론은 아시모프 소설답지 않달까, 아니면 시대상을 반영한달까 의외로 통속적이다. 지구를 찾는 여정을 거치면서 초월적인 로봇, 인간 이상의 존재로 진화한 솔라리아인, 뮬을 비롯한 돌연변이 등 다양한 비인간체를 직접 만나거나 알게 된 트레비스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간접적으로 내린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역사와 심리를 적용할 수 없는 지성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리역사학이 고려하지 않은 변수이자 엄연히 실재하는 비인류 외계존재의 위협의 경우를 상정해서라도, 인류는 사념 통합체가 되어 은하계를 구성하는 유기체와 무기환경 자체와 정신적으로 융합돼서라도 인류간 분쟁을 멈출 필요가 있어. 하지만 나는 단독 개체로서 살다 죽겠어."
4. 평가
다른 SF가 그렇듯이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매력은 미래예측에 있지 않다. 파운데이션에 닥치는 위기와 그 위기를 넘기는 사람들의 대처,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있다. 아시모프도 계속 사람들이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후속작 집필을 요구하자 "왜 사람들이 이걸 자꾸 찾나"라고 투덜대면서 파운데이션을 다시 쓰려고 하다가, 쓴 지 너무 오래돼서 자기가 자기 작품을 까먹었다[5]는 걸 깨닫고 다시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고 나서는 그러한 매력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에 집필한 것이 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과 지구, 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을 향하여.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과 제국, 제2파운데이션이 "파운데이션 3부작 Foundation Trilogy"으로 이것만 봐도 무방하다는 평이 많다. 나머지 작품들은 작품성이 떨어진다다는 평. 이는 작가가 말년에 자신의 작품세계( 로봇 시리즈, 은하제국 시리즈)를 통합하려 한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 프리퀄은 욕을 좀 덜 먹지만, 나머지 작품은 별로라는 평이다.
1966년 휴고상 시상식에서 파운데이션 3부작이 역대 최우수 시리즈로 선정되었다. 아시모프는 이 상이 반지의 제왕을 기리기 위한 특별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이 받자 크게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17년 뒤인 1983년 시상식에서는 후속작인 파운데이션의 끝이 최우수 장편으로 선정되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고 경제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심리역사학을 하고싶었으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아서 그나마 가장 유사한 경제학을 선택했다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로 유명한 미국의 기업가 일론 머스크는 가치관 형성에 어린시절에 읽은 SF 소설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는데, 그 중 하나로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꼽았다. 또한 스페이스X에서 2018년에 신형 로켓 팔콘 헤비를 사용해 화성 궤도로 쏘아올린 테슬라 로드스터 차량에는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디지털 버전이 탑재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이 열렬한 팬으로, 한국사회의 미래에 대해 예측해보는 장의 서문에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었으면 그 장을 읽어보지 않아도 된다고 적혀있다. 이 책을 더 읽는것보다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는게 낫다는 말까지 있다(...)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어떤 사회의 역사적 진행의 사고실험으로 독보적이기 때문.
5. 미디어 믹스
5.1. 드라마
자세한 내용은 파운데이션(드라마) 문서 참고하십시오.5.2. 만화
특설 사이트
은하제국흥망사(銀河帝国興亡史)[7]라는 제목으로 만화화되었다. 작화는 우즈키(卯月) 및 쿠마츠키 케이타로(久間月慧太郎). 2018년 기준으로 4권 출간.
1권과 2권은 파운데이션을, 3권과 4권은 파운데이션과 제국을 바탕으로 한다.
[1]
클래식 3부작의 신역판
[2]
해리 셀던이 심리역사학을 창시하게 되는 부분(프리퀄)이 본편보다 30년 뒤에 쓰였다.
[3]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 때문에 제2파운데이션은 행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음지에서 활동해야 했다. 제2파운데이션은 정신적 발전에만 몰빵하느라 제1파운데이션이 이뤘던 기술적 발전은 이루지 못했기에...
[4]
참고로 제1파운데이션이 위치해 있는 행성 이름이
Terminus.
라틴어, 아니
영어만 좀 아는 사람이면
은하의 반대편
끝에
제2파운데이션을 세웠다는 해리 셸든의 말을 듣고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 것이다. 제2파운데이션은 ‘은하계의 저쪽 끝’, ‘은하계의 반대쪽 끝’에 있다고 전해져 왔고, 그래서 사람들은 제1파운데이션인 터미너스에서 은하계의 중심을 기준으로 대칭된 반대편(맞은 편)을 흔히 의심해왔다. 하지만 실제 반대편이란 의미는 그런 지도상의 의미가 아닌, 태엽이나 실타래처럼 돌돌 말린 나선형 구조의 바깥쪽 끝의 반대편인 시작점을 말하는 것으로, 결국 돌돌 말린 형태의 은하계의 시작점인 중심부, 은하계의 중심인 제국 수도
트랜터를 말하는 것이었다.
[5]
이미 파운데이션 3부작을 쓴지 30년이 흐른 시점이다. 게다가 아시모프는 다작을 하기로 유명하다.
[6]
초기 "3부작"과 "전체"는 스타트렉으로 치면 TNG 방영 전과 TNG 이후 시리즈만큼 인상이 다르다.
[7]
소설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일본에 출판됐을 때의 제목이다. 로마제국 쇠망사가 일본에서는 흥망사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