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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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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국명3. 공식 국호의 변천4. 다른 언어권의 명칭5. 관련 문서

1. 개요

독일 국호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2. 국명

독일의 영어명인 Germany 로마의 정치인이자 장군인  율리우스 카이사르 라인강 동부의 게르만족이 사는 지역을 ' 게르마니아(Germania)'로 부른데서 유래한다. 또한 독일어 국명인  도이칠란트(Deutschland)는 '사람들의 땅(diutisciu land)'에서 유래한다.

현재의 독일 지역에는 기원전부터 여러 게르만계 부족이 거주하였고, 서기 100년경 문헌에 게르마니아가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10세기에 이르러 게르만족은  신성 로마 제국의 핵심 민족이 되었고, 16세기에 북독일은  종교 개혁의 중심지가 되었다. 1806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신성 로마 제국은 해체되었고,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구 체제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신성 로마 제국을 대체할 독일 연방이 세워졌다. 이후 북독일의 프로이센 왕국이 중심이 되어 1871년 독일 통일이 이루어졌고  독일 제국(Deutsches Reich)을 형성하여 중부유럽의 강국으로 군림하였다.

독일의 자국어 국호는 도이칠란트(Deutschland)이다. 이는 풀어서 쓰면 '도이치의 땅(Das deutsche Land)'가 된다. '도이치(Deutsch)'라는 표현은 게르만조어 '시우디스카즈(*þiudiskaz)'에서 변화한 고대 고지독일어 '디우티스크(Diutisk)'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람들, 인민'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중세 영어에서 독일인을 가리키다 현대 영어에서 네덜란드인, 네덜란드어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변화한 더치(Dutch), 발트해 연안에 세워졌던 튜튼 기사단(Deutscher Orden)[1]과도 동일한 어원이며 과거에는 Diutschlant, Tiutschlant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했다.

3. 공식 국호의 변천

독일 제국부터 바이마르 공화국 나치 독일 때까지 독일의 공식 국호는 독일국(Deutsches Reich, 도이체스 라이히)이었다. 독일 제국(Deutsches Kaiserreich), 바이마르 공화국(Weimarer Republik), 나치 독일(NS-Deutschland)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후대의 사람들이 시대적 구분을 위해 붙인 이름으로 당대에 공식적으로 쓰인 국호는 독일국이었다. 이는 한국의 제1공화국, 제2공화국이라는 명칭이 어디까지나 후대에 구분을 위해 붙인 이름일 뿐 공식 국호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냥 대한민국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군주제가 사라진 후 대한제국이라는 정식국호가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고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프랑스 왕국이라는 정식국호가 프랑스 공화국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듯이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체가 군주제에서 공화제로 바뀔 경우 그에 따라 공식 국호도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바이마르 공화국은 황제정이 폐지되어 국체가 공화국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국(라이히)라는 제국시절 공식국호를 그대로 유지했다.[2] 라이히(Reich)라는 말은 본래 단지 '영역, 국가'라는 정도의 뜻으로 독일의 전신인 신성 로마 제국(Heiliges Römisches Reich) 때부터 나치 독일 시기까지 오랫동안 독일계 국가의 공식 국호를 나타내는 명칭으로 쓰였다.

나치 독일 패망 후 독일이 분단되고 각각 탈나치화를 하면서 서독 독일연방공화국(Bundesrepublik Deutschland),[3] 동독 독일민주공화국(Deutsche Demokratische Republik)[4]을 정식 국호로 채택하면서 동서독 모두 오랫동안 쓰여오던 라이히(Reich)라는 명칭을 버리고 공화국(Republik)을 채택했다. 독일 재통일은 동독이 서독의 연방주로 가입하여 흡수통일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통일 이후에도 정식국호의 변화 없이 서독시절 명칭인 독일연방공화국이 그대로 통일 독일의 정식국호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4. 다른 언어권의 명칭

다른 언어권에서 독일을 부르는 타칭 국명들이 상당히 중구난방인 게 특징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봐도 프랑스는 자칭, 타칭 국명이 모두 대부분 프랑크 왕국에서 유래했고[5] 스페인 역시 대부분 히스파니아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불리고 있고 러시아 역시 대부분 루스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불리며[6] 이탈리아 역시 대부분 이탈리아 반도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불리는[7] 반면 독일의 경우 아래를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다른 국가들이 독일을 부르는 명칭이 어원부터 다 제각각이다(...) 아래 명칭들을 보면 독일 옆에 붙어있는 같은 게르만계 국가인 네덜란드나 북유럽권을 제외하면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독일인들 스스로가 자국을 부르는 명칭인 도이칠란트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불러주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독일의 통일이 워낙 늦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옆나라 프랑스가 서프랑크 왕국 시절부터 어느정도 통일국가의 형태는 유지해온 반면 현재의 독일 지역은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 체결 이후부터 1871년 독일 통일이전까지는 사실상 항상 여러 작은 나라들로 분열돼 있었다. 1871년 이전에는 독일이라는 나라 자체가 없었으니 이렇게 중구난방인 명칭으로 불리게 된 것.

한국어에서는 영국, 미국, 호주, 인도, 태국 등과 함께 어지간해선 서양식 명칭으로 불리지 않는 한자문화권 외부 지역의 국가 이름에 속한다. 처음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 중국 한자어를 그대로 한국식 독음으로 읽은 덕의지()라고 불리다가 이후 이를 줄인 덕국()으로 불렀다. 그러다 일제의 한일 병합 이후 일본식 음차 한자어가 들어오면서, 이를 그대로 차용하여 독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8] 이후 1970~1980년대 식자층을 중심으로 '도이칠란트', 약칭 '도이치' 표기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다수 있었고, '도이칠란트'도 엄연히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지만 글자수 측면에서 '독일'이 단 두 글자인지라 압도적으로 경제적이다 보니 원어식 표기로 대체되지 못했다.[9][10] 단, 먼나라 이웃나라나 사랑의 학교 같은 예전 책(초판을 기준으로 한)에서만 그렇고 그가 훗날에 쓴 다른 책은 '독일'로 표기한다.][11]

5. 관련 문서



[1] 한국에서는 과거 영미권 소련의 연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튜튼 기사단이 세운 독일 기사단국과 그 후신 프로이센 공국이 프로이센 왕국의 기원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프로이센 왕국의 전신은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국이었다. 애초에 호엔촐레른 가문과 독일 융커 계층은 브란덴부르크 계승 의식만 있었지 튜튼 기사단 정체성은 안중에도 없었다. 프로이센 왕국의 수도가 독일 기사단의 심장이자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던 쾨니히스베르크가 아니라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국의 수도였던 베를린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될 것이다. 심지어 베를린 중심의 중앙집권제를 완성하여 프로이센 왕국 출범의 기틀을 닦은 프리드리히 빌헬름 대선제후부터가 프로이센 공국 출신의 융커 계층을 갈아버린 장본인이었으며,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자신의 고향이자 브란덴부르크의 시발점이 되었던 알트마르크(Altmark, 현재는 작센안할트)를 가리켜 프로이센의 요람(Wiege Preußens)이라고 말했다. 빌헬름 1세 독일 제국 출범때 프로이센의 정체성이 사라진다면서 안타까워했는데, 이 프로이센의 정체성 역시 튜튼 기사단이나 프로이센 공국이 아니라 왕가인 호엔촐레른 가문이 브란덴부르크 선제후로 부임한 이래로 쌓아온 정신적인 유산이 사라질 것을 아쉬워하는 맥락에서 나온 한탄이었다. [2] 독일 공화국(Die Deutsche Republik)으로 개명하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무산되었다. [3] 이는 '연방'을 의미하는 '분트(Bund)', 삽간사 '에스(-es-)', '공화국'을 의미하는 '레푸블리크(Republik)', 그리고 '도이칠란트'를 합친 말이다. 두문자어로는 '베에르데(BRD)'라고 한다. [4] 두문자어로는 '데데에르(DDR)'라고 한다. [5] 예외: 그리스어 - Γαλλία(갈리아) [6] 예외: 핀란드어 - Venäjä(베내얘). 오히려 '루스'에서 유래한 국명 Ruotsi(루오치)는 스웨덴을 가리킨다. [7] 예외: 헝가리어 - Olaszország(올러소르사그), 폴란드어 - Włochy(브워흐) [8] 을 일본식으로 읽으면 '도이칠란트'와 비슷한 '도이츠(ドイツ)'가 된다. 정확히는 네덜란드어로 독일을 의미하는 Duits를 음차한 명칭. 일본은 현재 한자 표기 独逸보다는 가타카나 표기 ドイツ가 일반화되어 있다. [9] 일본어 기준으로 음차된 独逸(도이츠)를 그대로 한자만 한국식으로 읽은 단어이다보니 결과적으로 예사소리가 들어간 '도'이 되어, 거센소리가 들어간 원발음 '도이란트'를 음차했다기에는 매우 동떨어진 명칭이 되었다. [10] 대표적인 사람이 이원복으로, 그의 대표작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는 개정판들이 나오고 있지만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영향인지 아직도 '도이칠란트', '도이치'라는 표기를 고집하고 있다. 최신판에서도 에스파냐는 스페인으로 바꿔 표기하고 있지만, 독일만큼은 우직하게 도이칠란트 표기를 유지중이다. [11] 독일과 비슷하게 경제성이 우선시된 사례는 호주-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에스파냐 등이 있다. [12] 오페르트 도굴 사건에서 아리망으로 음차된 국호의 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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