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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페인의 국호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이다.2. 언어별 표기
한국의 표준 한국어 표기로는 스페인과 에스파냐가 둘 다 존재하지만 한국에서는 전자가 훨씬 일반적인 명칭이다.[1]1980년대 이후 원어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교과서 등지에서 '에스파냐' 표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988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한국어 나라 이름으로 '에스파냐'를 골라 가나다 순으로 앙골라 및 에콰도르와 입장했었다. 하지만 영어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스페인' 명칭에 밀려 정착에 실패했다. 현재 외교 문서는 물론 한국 주재 스페인 대사관조차 '주한 스페인 대사관'이라고 자칭할 정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스페인'으로서 입장했다.
'에스파니아'라는 표기도 과거 종종 사용되었는데, 용례로 1987년 자료에서 스페인어 시험이 '에스파니아어'로 표기된 적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파냐'로 표기하는 서적들이 여전히 있고 그렇게 부르거나 알아듣는 사람도 제법 된다.[2] 원어 발음은 '에스빠냐'에 가깝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에스파냐'로 적는다.[3] 참고로 북한에서는 '에스빠냐'로 표기한다. 북한정보포털.
에스파냐의 어원은 고대 로마 시대 이베리아 반도의 명칭인 히스파니아(Hispania)에서 유래한다.[4] 히스파니아는 페니키아어로 ' 토끼의 땅(𐤔𐤐𐤍 𐤀𐤉 / ʾiy šapan)'이라는 말에서 따왔다는 설이 일반적인데, 이베리아 반도에 토끼가 많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히스파니아'는 로망스어군의 /h/ 묵음화 현상을 거쳐 '이스파니아'가 되었고 이것도 발음이 변해 '에스파냐'가 된 것이다. '스페인'이라는 명칭은 고대 프랑스어 에스파뉴(Espaigne, 현대 프랑스어로 Espagne)의 앵글로노르만어 표기 에스페인(Espayne)이 중세 영어 스페인(Spayne)을 거쳐 이어져 온 것이다. ' 스페인인'을 뜻하는 영어 표현인 스패니어드(Spaniard) 역시 고대 프랑스어 에스파냐르드(Espaignard)에서 유래한다.
한국에서는 에스파냐를 한자로 음역한 서반아(西班牙)사는 이름도 20세기 말까지 종종 사용했다. 스페인, 서반아 등의 표기에서는 España의 E 발음이 생략되어 있는데, E에 강세가 붙지 않아 발음이 약해서 음차 및 음역 과정에서 떨어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국호인 도이칠란트처럼 정식 국호로 '에스파냐'라는 단어가 쓰인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에스파냐 왕국'이 정식 국호가 된 것은 대략 300년쯤 전인 펠리페 5세 때의 일로, 그 이전에는 에스파냐는 정식 국호가 아닌 관습에 의해 불리는 명칭이었다. 그 이전의 스페인은 법적으로 카스티야 왕국, 아라곤 왕국, 레온 왕국, 그라나다 왕국, 세비야 왕국, 나바라 왕국, 갈리시아 왕국 등 명목상으론 여전히 각자 별개였고 내치에 관해선 실제로 자치권도 행사했던 여럿의 중세 봉건적 정치체들이 한 명의 군주를 섬기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언어별 명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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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카스티야)어 갈리시아어 |
Reino de España/España | ||
카탈루냐어 | Regne d'Espanya/Espanya | ||
바스크어 | Espainiako Erresuma/Espainia | ||
오크어 | Regne d'Espanha/Espanha | ||
한국어 | 스페인·에스파냐 왕국/스페인·에스파냐 | ||
영어 | Kingdom of Spain/Spai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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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음차 | 서반아(西班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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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 | พระราชอาณาจักสเปน/สเปน | ||
에스페란토 | Reĝlando Hispanio/Hispanio | }}}}}}}}} |
[1]
이전에 비하면 용도가 줄었지만 '에스파냐'도 엄연히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준어 명칭이다.
[2]
특히 웅진이나 금성출판사 같은 한국 출판사의 전집류 서적에서는 '에스파냐'라는 국호를 많이 쓴다.
[3]
국제음성기호 상 음소 /p/의 이음 [p\]는 한국어의 ㅍ([pʰ\]) 및 ㅃ([p͈\])과는 다른 음성이기 때문에 한국어 문어 표기체계인
한글로는 직접적으로 표기할 수 없지만 외래어 표기법 상에서는 ㅍ과 ㅃ 중 ㅍ으로 표기한다.
[4]
현재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을 일컫는 '
히스패닉'이란 말도 여기서 유래한 말로, 본래 이베리아 반도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었다. 신대륙 개척의 역사를 거치며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포르투갈·스페인이 장악하면서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5]
Xībānyá(시반야)로 발음하는데 한국의
씨발처럼 들린다.
데이브(유튜버)의 한 영상
#에서 여러 국가 이름을 한중일 영어로 말해봤는데 멤버 중 한중 혼혈인 브아이(바이? 영어의 V발음이다.)가 스페인을 말할 때 매우 부끄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