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4:24:22

TestD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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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험 시행3. 시험 영역
3.1. Leseverstehen (읽기)3.2. Hörverstehen (듣기)3.3. Schriftlicher Ausdruck (쓰기)3.4. Mündlicher Ausdruck (말하기)
4. 평가5. 기타

1. 개요

Test Deutsch als Fremdsprache 의 약자로 외국어로서의 독일어 시험을 의미한다. 독일 대학입학 자격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어학 시험이다. Goethe-Zertifikat의 경우 독일문화원 주관의 시험으로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독일 대학에서 어학능력 인증서로 폭넓게 받아들여 지지는 않는다.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TestDaF나 DSH 성적표를 요구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며 범용성에서는 TestDaF가 가장 광범위하다.

TestDaF는 독일 대학에서 독일어 비원어민이 독일어로 진행되는 학위 과정에 입학할 때 요구되는 최소 수준의 독일어 능력인 B2-C1 수준의 어학 능력을 평가하고 인증서를 교부한다. 일반적으로 독일 대학 입학을 위해선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전영역에서 최소 TDN(TestDaf Niveaustufe) 4등급을 받아야 하며, 학교 혹은 전공에 따라 기준이 더 높거나 낮을 수 있다.

2. 시험 시행

2024년 기준 연간 11회의 시험이 같은 날 독일 및 전 세계에서 치러진다. 이중 7회는 컴퓨터로 치르는 방식이고, 4회는 기존 종이시험지 방식의 시험이다. 일정 및 시험장은 여기 에서 확인 가능. 중국만은 예외적으로 별도의 시험 일정이 있다. 한국에서는 연세대, 고려대, 인천대(서울 및 인천), 조선대, 부산외국어대, 독일문화원, 숙명여대 등 총 여덟 곳의 시험장이 있다. 응시료는 국가별로 다른데 한국이나 독일에서는 컴퓨터 시험은 210유로, 지필 시험은 215유로로 1유로당 1400원의 환율을 적용할 경우 30만원 가량이다. 한국 시험장 접수는 어렵지 않다. 자리도 많고 접수가 끝날 때까지 자리가 다 차지 않는 경우가 많아 느긋하게 접수해도 된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시험장이 많지만 의외로 접수하기가 쉽지는 않다. 시험장인 대학부설 혹은 사설 어학원들이 자기 학원의 TestDaF 준비반 학생에 접수 우선권을 주는 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접수 첫날에는 접수 가능한 여석이 적게 표시되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 이웃 국가들의 시험장도 금세 차오른다. 자신이 원하는 도시에서 시험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접수 첫날 수강신청 하듯 광클을 하거나, 접수기간 내내 수시로 사이트를 확인하면서 갑자기 풀리는 여석을 잡아야 한다.

참고로 이전 회차 성적 발표가 다음 회차 접수기간이 끝난 다음이기 때문에 예상 성적이 애매한데 성적이 급하게 필요할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다음 회차를 접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시험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 회차를 거르고 시험 성적을 확인한 다음 시험을 접수하면 대학 입학 쭐라숭이 날아갈 수도 있는 위험이 있어 강제로 다음 회차를 접수하게 된다. 시험 운영기관은 이미 접수한 시험은 접수 기간이 끝난 뒤에 환불되지 않는 양아치짓을 서슴지 않지만, 토익과 달리 시험 운영을 독일에 있는 TestDaF Institut가 직접하고 있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는 없는 상황. 물론 토익만큼 인기있는 시험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결국 수험생 입장에선 시험을 확실히 잘 보는 수 밖에 없다.

총 네개 영역을 하루에 치르며 중간에 쉬는 시간을 포함해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3. 시험 영역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등 총 네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험 유형은 공개되어 있으며 테스트다프 홈페이지에서도 모의고사를 다운로드 받아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유형 안에서 다양한 주제가 다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Schriftlicher Ausdruck 이나 Mündlicher Ausdruck 에서는 대학생활, 고용과 관련된 주제 뿐만이 아닌 에너지, 식량, 환경, 교육, 불평등, 세계화 등 굉장히 어렵지는 않아도 제법 시사성 있는 주제도 빈번히 출제된다. 20대 초반의 학생들이 치는 시험임을 고려하면 쉽지만은 않은 주제들도 종종 있다. 단순히 어학의 기술적인 측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대학 수학 능력에 걸맞은 지식과 자기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셈. 따라서 평소에도 다양한 주제에 대한 어휘와 쟁점, 장단점, 대안 및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놓는다면 낯설고 어려운 주제를 만나더라도 상대적으로 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3.1. Leseverstehen (읽기)

시간은 60분, 3세트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생활과 관련된 짤막한 지문으로 구성된 첫번째 세트부터 전문적인 지식과 관련된 심화지문으로 구성된다. 통상 한국 수능의 비문학 지문이나 영어 영역 지문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각 세트는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두번째, 세번째 세트는 지문 하나를 읽고 각각 10개의 문항을 풀어야 한다. 두번째 세트의 경우 삼지선다 중 옳은 것을 고르는 평범한 객관식이고, 세번째 세트의 경우 문항이 지문에 비춰 맞는지, 틀리는지 혹은 언급이 되지 않았는지를 판단하는 문항이다. 한국인이 TDN 4나 5를 노리기에 가장 쉬운 영역 중 하나다.

3.2. Hörverstehen (듣기)

시간은 40분, 3세트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생활과 관련된 대화부터 기초적인 지식과 관련된 강의나 토론 같은 심화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1번과 3번 세트는 주관식으로 몇 단어를 조합하여 답을 쓰게 되어있기 때문에 다 들리지 않아도 넘겨 짚어 이해한 내용으로만 찍는 꼼수가 잘 통하지 않는다. 특히 3번 세트의 경우 정확히 듣고 이해하여 핵심 단어를 추려 내거나, 요약하여 적어 내는 것이 핵심.

3.3. Schriftlicher Ausdruck (쓰기)

시간은 60분, 1문항으로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과 근거가 포함된 서론, 본론, 결론이 갖추어진 한 편의 글을 작성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재에서 쓰기에 유용한 문장이나 표현 들을 잘 망라해놓고 있으며 여기서 제시한 틀에 따라 글을 쓰다보면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다. 최근 들어 응시자의 견해를 묻는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평소 논리, 근거를 생각하고 이를 글로 옮겨 적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4. Mündlicher Ausdruck (말하기)

시간은 35분, 7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전화걸어 문의하기, 자기 나라의 상황 말하기, 그래프 해석, 장단점 비교, 가설 설정과 추세 말하기, 친구에게 조언하기 등 대학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제시한다. 각 세트마다 30초~3분 정도의 준비 시간이 주어지며, 30초~2분 정도 헤드셋을 끼고 컴퓨터에 답을 녹음하게 된다. 참고로 채점시 TDN 5 난도에 해당하는 4번과 6번 세트를 우선적으로 채점하고 이 세트를 TDN 5를 받을 만큼 잘 말했다면 다른 세트는 채점을 하지 않고 TDN 5를 부여한다고 한다.

4. 평가

각각의 영역은 TDN 3부터 5까지 세개 등급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TDN 3 미만은 Unter 3로 표시되며 한개라도 이 등급을 맞을 경우 성적표가 발급되지 않는다. 통상 TDN 3는 B2, TDN 4는 B2-C1, TDN 5는 C1에 상응하는 실력으로 간주한다. 토플 이나 GRE, IELTS 처럼 점수나 촘촘한 급간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세 단계의 등급으로만 성적이 표시 때문에 점수에 의한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적다. 또한 대학에서도 기준만 충족시키면 더 이상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영역별 합격을 인정하지 않고, 부분시험이 없기 때문에 한 영역만 점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다음 회차에 전 영역을 다시 응시해야 한다.
시험 6주 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성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발표 며칠 후 성적표가 시험 접수 때 기재된 주소로 배송된다. 성적표는 별도로 유효기간이 없으며 평생 유효하다. 다만 성적표를 요구하는 기관에서 특정 기간 안에 발급된 성적표를 요구할 수는 있다.

5. 기타

  • 수험생이 많지 않은 시험이다보니 출판된 학습자료가 적고, 한국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모의고사 같은 경우 출판된 것을 모두 통틀어도 10회 분량이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한국에는 잘 수입되지 않고 책값이 비싸다보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대비가 쉽지 않은 시험이기도 하다. 물론 한국에서는 대비해주는 코스도 찾기가 쉬운 편은 아니다.
  • 시험장마다 읽기와 듣기 후 쉬는시간을 가질 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다. 잘 확인할 것.
  • 시험 후, 본인의 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함과 동시에 본인이 응시한 시험에 대해 재평가를 요청할 수 있다. (물론 100유로를 상회하는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 대학 지원 시, 일반적으로 종합대학(Universitaet)에서는 Test DaF 4*4를 주로 요구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총합 16점이어도 입학자격을 부여하는 곳이 있다. Uni Stuttgart, Uni Bochum 등이 대표적.
  • 개인적으로 시험 준비 할 때, 도이체벨레(www.dw.de/de)의 Top-Thema 및 뉴스들을 매일 접하는 것을 추천한다.
  • 2017년 TestDaF Institut가 발표한 공식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응시자 기준 한국 국적의 응시자 수가 중국과 시리아에 이어 3위라고 한다. 비율로 보면 5% 미만이지만 압도적인 중국 인구와 급작스럽게 증가한 독일 내 시리아 난민을 고려하면 한국 응시자수는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 동일 자료에 의하면 응시자수 상위 20개국 중 한국인의 평균 성적이 제일 낮다고 한다. 상위권인 이탈리아, 폴란드, 미국이 전체 응시자 중 50% 정도가 모든 영역에서 TDN4를 취득하는 반면, 한국은 1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며 한개 이상의 영역에서 U3를 취득하는 비중이 45% 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