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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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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참새를 때려잡자

1. 개요2. 경과
2.1. 발단2.2. 전개2.3. 결말
3. 이후4. 사해에 참새를 넣은 게 맹목적이었는가?5. 유사 사례6. 여담7.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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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ttachment/to_kill_a_sparrow.jpg
일본 만화 창천항로 1권의 설명.[1]
저 새는 해로운 새다.
마오쩌둥 대약진 운동의 일환으로 지시한 대규모 유해조수 박멸 운동.

한자로는 除四害运动/除四害運動(4가지 해로운 것을 없애는 운동)이라고 하며, 이름그대로 4가지 해수(참새, 쥐, 모기, 파리)를 없애기 위해 열린 것으로, 이 중에서 참새를 잡는 활동은 타마작운동(打麻雀运动/打麻雀運動)이라고 칭한다. 아래에서 여러번 언급하는 바와 같이 '제사해운동'이란 참새만 잡자는 말이 결코 아니다.

유해조수를 전부 다 때려잡자는 정책의 정황을 보면 "유해조수(특히 참새)를 몰살시키면 유해조수가 잡던 곡식이 늘고 번성하겠지?"라는 1차원적 사고방식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어떤 정도의 '조정'이 아니라 '아예 세상에서 제거시켜버리자'는 방식의 정책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중국에 전무후무한 기근을 불러온 원흉이자, 독재체제의 극소수 권력자들이 이끄는 사회의 비합리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2. 경과

2.1. 발단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주석이며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인 마오쩌둥은 1955년, 참새들이 문제라는 농민들의 탄원서를 읽고 다음과 같이 교시하였다.
참새[2]는 해로운 새[害鳥, 해조]이다. 이들을 절멸시킬 수 없겠는가?
麻雀是害鸟, 能不能消灭它们?[3]

그리고 며칠 후, 마오쩌둥과 14개 성의 당서기들은《전국 농업발전강요(全國農業發展綱要)》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농업발전을 위한 정강을 포고하는데, 전체 40개로 이루어진 전문에서 제27항이 바로 제사해(除四害), 즉 4가지 해를 제거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해는 중국 인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4가지 해로운 것으로 이는 각각 모기(蚊子), 파리(苍蝇), (老鼠) 그리고 참새(麻雀)였다.[4]
제27항: 4가지 해로움을 없앤다. 1956년부터 각각 5년, 7년, 혹은 12년 내에 모든 지방에서 , 참새, 파리, 모기절멸시킨다.
(二十七) 除四害。从1956年开始、分别在5年、7年或者12年内、在一切可能的地方、基本上消灭老鼠、麻雀、苍蝇、蚊子。

당시 중국은 개발도상국 치고는 이례적으로 전반적으로 위생 개선 운동을 철저하게 실시하였다. 물을 끓여먹자고 하는 것은 기본에[5], 여름 때 창궐하기 쉬운 콜레라 등의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서 위생 검사, 양치질하기 운동 등을 지시하는 한편 거리 청소하기 운동, 화장실 설치 등 여러 방역 구제 활동을 하고 있었고 중앙 정부에서도 이, 모기를 없애기 위해 DDT 등의 소독약을 뿌리는 방역 조치를 하기도 했다. 비록 내외적 혼란이 거듭되며 제대로 정착시키진 못하는 실정이었으나, 이때까지의 활동 자체는 오히려 지극히 올바른 일이었다. 한국도 1920년 이후 50년간 비슷한 활동을 했다.[6] 실제로 저런 최소한의 위생조치만으로도 농촌 평균 수명은 제법 올라가긴 한다.

참고로 이때 참새 뿐만 아니라 까마귀를 비롯하여 다른 새들도 죄다 때려잡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마오쩌둥은 까마귀가 해로운 새인지는 아직 근거가 불충분하니 보류하라고 지시함(及其他害鸟, 但乌鸦是否宜于消灭, 尚待研究)으로 까마귀들은 참새와 같은 대학살을 모면할 수 있었다.

2.2. 전개

인민공사의 동지들이여, 그 새를 박멸하는 것은 마오 주석과 당 중앙이 우리에게 하달하신 정치적 임무입니다. 우리 대대는 집집마다 총동원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오를 지어 모두 새총을 쥐어야 합니다. 새총을 쓸 수 없다면 을 울립시다. 징이 없다면 세숫대야라도 울립시다. 세숫대야가 없다면 모두 목청껏 함성을 질러봅시다. 모두가 이렇게 한다면 그 새가 박멸되지 않겠습니까? 뭘 하냐고요? 저 저질스러운 새 놈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하는 겁니다! 우리는 이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 새들이 땅이나 가지 위나 지붕 처마에 앉지 못하게 하여 저 양식이나 축내는 교활한 놈들을 지쳐 죽게 해야 하는 겁니다!
- 당시의 중국공산당 연설문 중
마오쩌둥의 한마디로부터 비롯된 타마작 운동은 말그대로 중국 정부와 지식층, 농민들 대부분이 동원되었다. 중국사회과학원[7]은 참새가 농작물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농촌은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거리로 나가 참새들을 한시도 쉬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말 그대로 나는 새를 탈진시켜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8]

파일:external/pds.joins.com/htm_2009051109225040004300-001.jpg
잡은 참새를 달구지에 매달고 거리에서 축제를 벌이고 있는 중국 인민들. 일일전과(一日战果)란 글귀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저 수많은 참새를 단 하루 만에 잡았다. 이런 짓거리를 전 대륙에서 1958년 한 해 동안 계속했다.

사(四)해 운동이란 이름에 걸맞게 대외적으로는 파리와 쥐, 바퀴벌레도 같이 사냥했다고 한다. 상하이시에서 단 한 차례의 '전투' 끝에 보고된 실적은 참새 136만 7440마리, 파리 약 48.7, 쥐 93만 마리, 바퀴벌레 1.2이었다. 성체 바퀴벌레가 대략 30g 정도임을 고려하면, 보고에 거짓이나 왜곡이 없다고 전제하고 계산하면 바퀴벌레만 약 4만 마리, 그보다 가벼운 파리는 최소 수십만 마리는 잡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적을 거두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민들이 파리, 바퀴, 쥐, 참새를 '길렀을지'는 아무도 모른다.[9] 실제로 일부 농민들의 증언으로는 잘 안 보이는 포대자루 아래쪽에는 다른 새들을 잡아다가 무게를 채워넣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2.3. 결말

4,000만 명이 굶어 죽었다. 현 대한민국의 반을 넘는 규모다. 생태계를 엄청난 규모로 조작한 결과였다. 참새가 없어지자 참새가 잡아먹는 벌레들이 들끓어, 곡식을 불리자는 목적과 다르게 오히려 곡식이 대규모로 괴사했다. 우선 사해랍시고 올려놓은 생물들의 포획 난이도부터가 차원이 달랐다. 크기도 큰 데다가 눈에도 잘 띄고 번식도 한정적이고 지상에서 사는 참새와 달리 쥐는 하수도에 살고, 파리와 모기 등은 더러운 물가나 습지 등 인간의 손이 비교적 덜 타고 사람의 눈에도 덜 띄는 곳에서 번식하는 데다가 번식과 성장도 참새와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빠르다 보니 참새에 비해 쉽사리 근절하기 어려웠다. 결국 사람들은 상술했듯 포대 아래에 다른 생물들을 깔아놔 실적을 조작하거나, 아예 기른 뒤에 제출하는 등 참새를 제외하고서는 실질적이고 그럴듯한 결과물은 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거기다가 참새가 곡물을 먹는다는 것을 곡물 먹는다고 성급하게 맹신한 것도 문제였다. 1958년 한해간 참새가 2억 1,000만 마리가 잡히며 사실상 중국 내륙에서 참새의 씨가 마른 1959년, 정부와 농민들이 농사가 흥하리라 기대하던 바와는 달리 참새에게 피식당하던 황충을 비롯한 해충이 전례 없는 막대한 규모로 발생했다. 거기에 후술할 여러 요인까지 겹쳐 중국사에 길이 남을 대흉년이 벌어졌다. 당국의 공식 발표로만 2,000만 명, 학계 추산 최소 3,000만 이상, 최대 4,500만~6,000만 명이 굶어 죽었다.

황충 군집은 말 그대로 참새를 따위로 취급할 정도로 농촌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10], 일본뇌염, 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말라리아, 이질, 장티푸스, 살모넬라, 콜레라 등의 각종 질병들을 옮기는 질병의 매개체 역할을 하던 모기와 파리도 포식자인 참새가 없어지면서 폭발적으로 번식, 전염병을 대규모로 퍼뜨렸다.

결국 식량 생산량은 낮아지고 질병 발병률은 높아져버린 인류사 전체로 봐도 드물 정도의 악재가 겹쳐졌다.

정확히는 상하이 출신 학자 차오수지(曹樹基)는 공식적 지방정부 자료에 의거해 3250만 명 사망을 주장하였고, 1980년 무렵의 공식 조사팀 일원이였던 천이쯔는 4,300만~4,600만 명 사망을 주장했다. 독자적 조사를 실행한 조사관 위시광은 5,500만 사망설을 주장하였으며, 일부 역사가들은 6,000만 명 이상을 주장하기도 한다.[11]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설명하자면 1960년대 대한민국의 인구가 대략 3,000만 명이었다. 1:1로 대체한다 치면 당시 한국인들이 절멸하고도 부족한 수준이다. 굳이 당시 한국이 아니라 옛 중국, 정확히는 북송 시대부터 유럽을 시궁창으로 밀어넣었던 흑사병이 유입되었을 당시를 예로 들면 더 와닿을지도 모른다. 당시 죽은 중국인의 인구가 대략 2,000만~3,000만 명 정도였다![12]

모택동과 당 지도부는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곡식 사이사이에 해충이 못들어가도록 다닥다닥 모여서 씨를 뿌리라 했는데 이는 해충을 더 도와주는 꼴이었고 그 다음해에도 농사는 그야말로 작살이 났다. 결국 당 지도부는 소련 서기장 니키타 흐루쇼프에게 빌어 연해주에서 20만 마리의 참새를 공수하는 수밖에 없었다. 1959년 11월 29일, 국무원 지방공업부 당조서기 겸 제1부부장, 국무원 과학기획위원회 비서장 장진부가 마오쩌둥에게 참새의 해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 《有关麻雀益害问题的一些资料》를 올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장진부는 참새의 이익과 해악은 장소와 계절에 따라 달라지며, 참새가 도시, 삼림 지대, 과수원에선 오히려 유익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였고, 또한 역사적으로 프로이센 왕국, 미국과 프랑스에서 무리하게 참새를 박멸했다가 오히려 해충 피해를 초래했다고 적시하였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마오쩌둥은 장진부의 보고를 전국 각지에 조람하게 하였다.

1960년 3월 15일부터 17일 사이, 커칭스, 쩡시성, 탄전린 등 간부들을 거느리고 항저우에서 닝보를 현지지도하던 마오쩌둥은 3월 15일 오후, 특별열차에서 화동의 6개 성과 1개 시의 제1서기들을 소집하여 특별회의를 소집하였고, 14개 문제를 제기하였는데, 그중에서 제11조를 통해서 더 이상 참새를 잡지 말라는 교시를 내림으로 참새 사냥은 종결되었다.
또 한 가지, 참새는 더 이상 잡지 말고, 대신에 빈대를 잡자. 구호는 '쥐, 빈대, 파리, 모기를 제거하자'이다."
再有一事, 麻雀不要打了, 代之以臭虫, 口号是‘除掉老鼠、 臭虫、 苍蝇、 蚊子’ 。

3. 이후

중국 정부는 이 사태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이후 문화대혁명의 광풍 속에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식량증산 정책을 실행했다. 참새를 말살시키려 했다는 큰 오판을 저지르긴 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토법고로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이 펼쳐졌던 중화학공업 분야와 다르게 농업 쪽은 농부의 아들이었던 마오쩌둥이 아는 바가 없는 건 아니었다.[13] 따라서 제사해 운동 이후에는 그럭저럭 합리적인 정책을 실시했다.

대표적으로 농약 보급, 화학비료 도입, 광범위한 개간사업[14] 등이 마오쩌둥 시기에 펼쳐진 식량증산 정책이었다. 비록 격감한 참새 수는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해도[15] 이러한 정책이 가져온 효과가 컸기 때문에 병충해의 창궐이나 병충해로 인한 기근은 막을 수 있었다. 1970년대 말까지 배급을 실시할 정도로 빠듯하긴 했지만, 10년에 1억 명씩 늘어나는 다산정책 속에서도 식량증산이 비교적 성공적이었기에 대약진운동 때처럼 인민들을 굶겨죽이지 않고 그럭저럭 부양할 수 있었다. 마오쩌둥 사후에 덩샤오핑이 집권한 1970년 말에는 9억에 이르렀고, 그 이후에는 농촌 생산제도를 개혁하고 계획생육정책을 실시하여 식량증산 압박 및 인구 압력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4. 사해에 참새를 넣은 게 맹목적이었는가?

제사해 운동을 다룬 영어 다큐멘터리
참새의 씨를 말린 것이 마오쩌둥의 큰 실책으로 종종 지적받긴 하지만, 당시 시대상을 고려하면 참새를 제거 대상에 올린 것이 터무니없는 발상은 아니었다. 황충만큼은 아니더라도 참새 역시 추수기마다 어마어마한 양의 곡식을 먹어치우는 것은 사실이며, 무엇보다 마오쩌둥 본인부터가 농가에서 자라며 이런 일을 많이 겪어본 인물이었다. 즉 개인의 경험으로나, 당시 물려내려온 지식으로서나 참새는 해수(害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농민들이 미친듯이 참새를 잡고 다녔던건 사해 중 비교적 잡기 쉬운 것도 있지만 실제로 참새를 해조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전까진 누구도 참새가 없는 환경에서 농사를 해본 적이 없었으니, 참새가 해충들을 먹음으로써 다른 재앙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한마디로 아예 문외한인 분야를 건드렸다가 대차게 말아먹은 토법고로와 달리 제사해 운동은 당위성도, 경험도, 지식도 있었으나 그 지식에 제발이 걸리면서 실패한 것이다. 대사해 운동 이후 참새의 이점이 밝혀져서 그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술했듯이 참새를 냅뒀을 때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기에 이 운동의 명분 자체는 있었고 많은 중국인들이 동의했다. 제일 큰 문제는 제사해 운동의 본질이 변질된 것이었다. 비교적 잡기 쉬운 참새만 잡아대느라 모기, 파리, 그리고 퇴치를 거의 등한시하여 이름만 제사해(除四害) 운동일 뿐, 사실상 제일해(除一害) 운동이 되어버렸다. 모기와 파리, 메뚜기를 먹는 포식자인 참새가 대규모로 비어버리면서[16] 제사해 대상 중 이해(二害)와 메뚜기가 활개치게 됬고, 그 결과 온갖 역병을 퍼트리는 역병신들(파리, 모기, 바퀴벌레)과 곡물을 포함한 모든 농작물을 말살하는 파괴신의 강림으로 수천만명의 병사자와 아사자가 발생하는 대재앙이 발생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제사해 운동은 명분은 둘째치고 당시 중국 상황만 따지면 실현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위에서 언급된 대로 쥐는 하수도, 파리와 모기는 늪이나 폐수 등 인간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번식하는 경우가 많았고 당시 중국은 기술이나 장비가 미흡해 이를 넘치는 인력 하나만으로 때워야 했다. 당장 더러운 물과 음식물만 있으면 대량 번식이 가능한 파리와 모기는 물론, 쥐는 나름 덩치는 크더라도 하수도만 있으면 얼마든 숨어서 번식하는 데다가 참새처럼 수확기만 노리고 오는 게 아니라 불시에 곡식창고를 털어버리는 경우도 예사였다. 한마디로 본질적인 문제부터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잡는다 해봤자 본말전도였고, 심지어 들어간 노동력에 비해 얼마 잡지도 못했다.

인력 문제 이외에도 참새 퇴치가 우선시되었음은 낯선 위생 문제보다도 훨씬 친숙했던 농업 생산을 우선시하는 당시 풍조와도 무관하지 않다. 일단 파리나 모기는 곡식을 먹지 않고, 쥐 역시 곡식을 먹기야 하지만 주로 창고에 있는 곡식 조금씩이나 간간이 훔쳐먹는 동물로 인식되다보니 다른 부분에서 해를 끼치는 점이 더 부각되었다.[17] 게다가 '위생 문제'라는 것은 해결해봤자 당장의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유병률이나 평균 수명, 평균 의료비용 같이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야만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복잡한 문제다. 정책을 집행할 당원 및 관료들 입장에서는 본인들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농업 생산량을 올리기가 급선무이므로, 당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참새를 족치는 게 가장 그럴싸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요약하자면, 참새가 추수기에 곡식을 훔쳐 먹는 해로운 새임은 맞았다. 그러나 추수기가 아닌 평소에는 농작물과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는 각종 곤충 벌레들을 훨씬 더 많이 잡아먹고 사는 이로운 새라는 점이 알려지지 않았고, 참새가 줄어듦으로써 늘어난 벌레들을 인간이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참사였다. 즉, 농경지 부근의 생태계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주먹구구로 실시한 초대형 오판이자 국가급 소탐대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러한 중요한 국가 정책이 일반 대중들의 요구와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검토가 아닌[18], 독재자의 즉흥적인 말 몇 마디와 인사고과에만 혈안이 된 공무원들에 의해 실행되고 철회됐다는 점에 있다. 당시 중국공산당 전반에 만연해 있던 '실적주의'와 '서류상 데이터'에 치중된 정책 입각은 하위 간부들을 보여주기식 정책과 서류 숫자에 집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으며, 결국 무분별한 참새 학살과 병충해 창궐이라는 최악의 결과만을 낳았다.[19]

5. 유사 사례

중국의 예는 그 규모와 참혹성 때문에 희화화된 면도 있지만, 사실 이런 일은 중국 이외의 타국에서도 역사상 상당히 많이 벌어졌다. 또한 인간에 의한 동물종 멸종사태는 사실 인류사에서 굉장히 많았다.
  • 대한민국의 경우 일본에 의한 해수구제사업으로 모든 상위포식자들과 거의 모든 대형 육상 동물들이 절멸되었고[20] 대부분의 대형 조류들 역사 절멸되거나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덕분에 멸종위기종인 고라니의 경우 한국에서는 너무 흔해져서 로드킬의 주범이 될 정도.
  • 유사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사례가 있긴 하다. 알바니아 엔베르 호자 말라리아를 박멸시키겠다고 습지를 전부 없애버려서 모기를 퇴치해 버리려고 했는데, 정말로 효과가 있어서 알바니아에서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데 성공했다.
  • 인위적인 특정 종의 소멸이 생태계를 어떻게 망가뜨릴 수 있는가의 예시로 흔히 제시되는 사례가 미국의 카이바브 고원 사건이다. 해당 문서로.
  • 프리드리히 대왕이 마오쩌둥과 비슷한 일을 터뜨린 적이 있는데, 그 동기는 자기가 좋아하는 체리를 참새들이 막 먹어대서였다. 자기가 기르는 벚나무에 한정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 그리고 그 뒤에 벌레가 생겨서 나무가 병들자 자신의 잘못을 금세 뉘우치고 역으로 참새들을 보호하게 되었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동화책으로 각색해서 많이 알려진 일화이다.
  • 장제스가 중국의 지배자였던 시절에 장제스도 "중국인들의 생활습관을 현대화하겠다"는 이유로 신생활운동이란 것을 지시한 바가 있었는데, 신생활운동 중에도 해충들을 잡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하지만 장제스가 때려잡으라고 명령한 생물들은 파리, 모기를 비롯한 곤충류라서, 마오의 제사해운동과는 달리 중국의 위생 증진에 도움이 되었다. 신생활운동도 당시 중국의 정치적 혼란과 재정적 부족으로 한계가 분명했으며, 근본적인 환경 변화가 아닌 전시행정스러운 정책들 때문에 해외에선 비판의 대상이었다. 한때는 중국판 파시즘 운동이라는 비난까지 나왔지만 지금은 재평가되는 추세.
  • 조선 시대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산군. 어느 날 연산군은 말을 타고 환궁하다가 앞의 풀숲에서 무엇인가 부스럭거리는 것을 보고 자신을 노리는 자객으로 의심하여 말을 급히 몰아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사람에게 그 풀숲에 있던 게 무엇인지 살피게 했는데 다름아닌 황새였다. 그래서 연산군은 각 도에 명해 황새를 잡아 씨를 말리라는 전교를 내렸다. 다행히 3달 뒤에 중종반정이 일어나서 시행되지는 않았다.
전교하기를, "각 도로 하여금 황새를 잡아 올려 남은 종자가 없도록 하라" 하였다. 왕이 일찍이 금표(禁標) 안을 미행(微行)할 때 풀숲에 사람이 숨었다가 자신을 해칠까 늘 두려워하였는데 하루는 저녁 때 말을 몰아 환궁하다가 밭두둑에서 황새가 무엇을 쪼아 먹는 것을 보고 사람인가 의심하여 채찍을 쳐 급급히 지나와 사람을 시켜 살펴보니 바로 황새였다. 이로부터 황새를 매우 싫어하여 위와 같은 하교를 내린 것이다. - 〈 연산군일기〉 연산군 12년(1506년) 5월 23일
  • 제사해 운동과 비슷한 일로 다슬기 박멸 운동도 있다. 마오쩌둥 집권기에 중국에선 수인성 전염병 주혈흡충[21] 감염증이 크게 유행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이 주혈흡충을 박멸하기 위해 "기생충 감염의 매개체인 다슬기를 박멸하자"는 운동을 펼쳤다.[22] 이 때문에 수많은 농민들이 동원되어 강과 호수, 수로를 파헤치며 다슬기를 잡았지만 이로 인해 주혈흡충 감염이 더 퍼졌다. 주혈흡충의 감염은 이들의 알이 섞이 배설물이 수중에 흘러들어가고, 이렇게 부화한 유생이 중간숙주인 다슬기나 물달팽이에 감염되었다가 물에 들어온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즉 다슬기를 잡기 위해 오염된 물에 마구 들어가면서 더욱 감염에 노출된 것이다. 주혈흡충 감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사람과 가축의 배설물이 하천에 흘러들어가지 않게 하수도 처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당시 중국 집단농장에서는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 2022년 북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이 발생하자, 북중 접경지역에서 실제로 새를 쫓아내고 이를 위해 가정집마다 허수아비를 세우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북한에서 넘어오는 새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새가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
  • 콜로라도파이크미노우는 낚시 대상어종이자 생태계교란 생물 무지개송어 갈색송어의 씨를 말린다는 누명을 쓰고 무려 환경보호기관에서 의도적으로 멸종시키려고 해 멸종위기에 처했다. 실제로는 오히려 외래종 송어들이 생태게에 큰 피해를 주는데 이들을 보호한다고 자생종을, 그것도 해당 외래종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자생종을 멸종시키려고 한 것이다.

6. 여담

파일:저 새는 해로운 새다.jpg
신판의 경우 좌우반전 없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어있다.

2013년 1월 20일 MBC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도 소개되었다. 실제 역사와 미묘한 차이점이 있다면 참새 박멸 운동이 어디까지나 참새가 쪼아먹는 곡물의 양을 아껴서 식량 생산량을 늘려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는 것 하나만 부각되었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곡물 절감 효과도 노리긴 했지만 상기한 대로 위생 문제도 어느 정도 고려하여(완전히 착각한 것이었지만) 참새를 박멸 대상으로 잡은 것이다. 당장 참새 퇴치 운동 당시 같이 퇴치 대상으로 지정되었던 것이 곡물 생산량에 전혀 영향이 없었던 파리와 모기였다.

마오쩌둥의 손가락으로 멸종된 동물이라고 한국에서 잘못 알려진 남중국 호랑이 마오쩌둥이 싫어해서 보호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사냥과 대약진 운동으로 비롯된 삼림남벌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들어든 것이다. 당장 호랑이는 이빨 따위 닦지 않아도 강하다며 자신을 호랑이에 비유하던 마오쩌둥 호랑이를 싫어했다는 주장은 그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 결과적으로는 마오쩌둥 탓이 맞긴 하다. 소가 뒷걸음치다 쥐 밟은 격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김일성은 참새 70만 마리의 턱 부분 털로 만든 이불을 덮고 잤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지만[23] 당시 김일성의 측근이자 후에 탈북한 황장엽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부정한 바 있다.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출간되고 있는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함께 살아가는 생물(56권)"편 중 24페이지에 "생태계 평형의 중요성" 항목에 소개되었다.

나무위키에서는 조류와 관련된 부분이나 무언가 정말 해로운 것, 내지 무언가가 멸종할 위기에 처한 부분에서 이 드립을 치는 것이 보편화되어있다. 아래의 패러디들이 대표적.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트위터를 이용한 세력확장으로 인하여 제사해 운동을 재평가하자는 드립도 생겼다.[24]

중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참새와 마작 모두 한자로는 麻雀이라고 쓰기 때문에 마오가 말한 마작이 참새가 아니라 보드게임 마작을 지적한 게 아닌가 하는 개드립을 친다. 그러나 광둥성 등 소수 지역을 제외한 중국 본토에서는 보드게임인 마작을 마작이 아니라 마장(麻將, májiàng)이라고 발음하고, 참새는 마취에(麻雀, máquè)로 쓰기도 하고, 설령 마작이라는 단어를 헷갈릴 수 있다고 해도 당시의 선전문 등에서 '참새는 해로운 '라고 명시했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저 둘을 혼동할 수가 없다. 보드게임 마작을 마장이 아닌 마작으로 표기하는 나라/지역에서는 말장난이 가능하다.

다만 실제로 마오쩌둥이 마작에 아주 무관심한 것은 아니라서 정말로 중국인들이 마작을 못 하게 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실패. 천하의 마오쩌둥도 마작만큼은 없애지 못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마작 사랑은 그만큼 대단했단 얘기다. 온갖 법적 규제로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낸 싱가포르 리콴유조차 "중국인에게 마작을 포기하게 하는 것만은 불가능했다." 하고 말했다 한다.

7. 패러디

  • 거대토끼 미니! 귀여움이 심하시군 카카오톡 이모티콘에서 해로운 놈이다로 패러디되었다. #
  • 메이플 업적에 노멀 핑크빈을 1,000회 처치하면 얻을 수 있는 업적이 있다.
  • 미니어처 게임 DUST의 SSU 진영에 '마오쪄둥'이란 대공전차가 있는데 그야말로 '저 비행기는 해로운 비행기다!'를 시전한다. 85mm 대공포 4문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적의 공중 유닛은 물론 적 지상군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대공 전차의 위용과 전차 이름이 절묘하게 조합이 되면서 많이들 웃게 되는 부분이다. 누가 지었는지 작명 감각이 참으로 감탄을 금치 못한다.
  • 성검전설 16화에서 존 나르센이 하늘로 도망가는 흡혈귀를 보고 저건 해로운 새라며 숲의 정수에게 요격을 명한다.
  • 스타크래프트 2의 불사조가 자날 기준으로 굉장히 잉여스러워서 잉여조, ㅄ조 등등 엄청나게 까이자 결국 무빙샷이 생기며 저 새는 이로운 새 드립이 있었다.
  • 저 새(끼)는 해로운 새(끼)다라는 패러디도 있다.
  • 천수의 사쿠나히메에서 참새 오니가 확실한 대공기 및 범위기가 없는 초반에 상당히 짜증나는 적으로 등장하여 이 드립이 흥하고 있다.

[1] 창천항로 번역본 초판이 출시되던 당시엔 우리나라 제책방식에 맞추기 위해 그림을 좌우 반전시켰기 때문에 왼쪽에서부터 읽어야 한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들을 보면 옷 여미는 방향 등이 전부 반전되어 있다. 이 장면 속 대사의 원문은 害鳥だ다. [2] 원문대로 가면 분명 참새인데, 한국에서는 '저 새'로 더 잘 알려져 있다. [3] 마작시해조 능불능소멸타문 [4] 후술하겠지만 위 3마리라면 몰라도 참새는 해충을 잡아먹는 이로움도 준다. [5] 중국 대륙에 흐르는 물들 대부분은 예부터 흙에 있는 중금속 등이 다량으로 섞여 수질이 좋지 않았다. 중국에서 차가운 생수보다는 끓인 차를 먹는 습관 겸 문화도 이런 부분이 문화로 정착한 것이다. [6] 쥐잡기에 한해서는 현재진행형으로 관심은 거의 없어졌지만 공직 특유의 관성성으로 아직도 잡기 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연초에 통장을 통해 쥐약을 배급한다(2017년 기준). [7] 중국 정부 직할의 싱크 탱크. [8] 도구를 안 쓰고 저런 방식으로 한다니 어리석어 보일 수 있으나, 당시 시대상 도구를 쓰기에도 문제가 많았다. 잠자리채나 올가미, 새총 등으로 잡기엔 가성비가 맞지 않았고, 인민들에게 총을 풀어주기에는 내전 우려 및 치안 불안 등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에는 넘치는 인력을 흩뿌려 참새가 쉬지 못하게 만들기가 최선이었다. [9] 프랑크 디쾨터의 마오의 대기근 281쪽 인용 (열린책들). [10] 황충이나 참새나 곡물을 먹는건 똑같지만, 황충은 곡물만 먹는게 아닌 곡물 이외의 농작물까지 가리지않고 싸그리 먹어치우는 파괴신이다. [11] 공식 자료와 연구자들간의 수치가 차이가 큰 것은 한 쪽이 자료를 누락, 과장했기보다는 '피해자'의 기준을 어떻게 잡았냐의 차이다. 공식 자료는 말 그대로 해당 사태로 벌어진 아사자/병사자만을 주로 측정했지만, 연구자들은 그로 인해 생기는 국적인 물류·유통·의료·행정 체계의 붕괴로 인해 추가적으로 생긴 2차, 3차 피해자까지 고려한 수치다. 한 마디로 1차적 피해자도 피해자지만, 이런 사태만 없었어도 멀쩡히 살았을 사람들까지 죽어버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12] 다만 중국은 평시에도 혼란이 심하면 호적상 인구가 확 줄었다가 안정되면 복구되기를 반복했고, 또 일정 비율은 언제나 세금을 낼 수 없는 빈민층이라 통계에서도 빠지는 등 유럽에 비해 인구 추계가 부정확했기 때문에 얼마나 줄었을지는 알기 어렵다. [13] 다만 마오쩌둥은 농부의 아들이라고는 하지만, 어려서부터 농사를 짓는것보다 공부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글 짓는 실력과 연설 능력은 당대 중국 최고 수준을 달렸던것과 달리 농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말 그대로 초보 그 자체였다. 마오쩌둥이 지시한 농업 정책을 보면 '가능한 땅을 깊게 파서 모를 심어라', '모는 가능한 뺵빽하게 심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 등 몇 년만 농부 생활을 해 보았더라도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터무니없는 수준이었다. [14] 이것은 부작용도 컸다. 많은 삼림이나 초원이 농경지로 개간되었다가 사막으로 변하기도 했다. [15] 쓰촨성의 한 지역의 별미였던 참새구이는 이 일로 명맥이 끊겼다고 한다. [16] 해충들을 주로 먹는 포식자는 참새, 개구리, 거미, 지네, 말벌, 잠자리, 사마귀, 파리매, 중베짱이 등 육식 곤충들이었는데, 이들의 수와 포식력에 비해 해충들의 번식력이 훨씬 높았다. 참새가 다량 있던 시절에도 명맥을 유지하던 수준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17] 쥐는 고양이라는 전통적인 해결책이 있다. 반면 참새는 날아다니다 보니 고양이로도 어떻게 하질 못한다. [18] 심지어 당시 공산권에서는 과학 개념조차도 사상에 따라 받아들일지 여부가 결정되던 시기였다. 트로핌 리센코 소련 농업계에서 득세하여 농업을 말아먹은 사례를 볼 때, 아직 초보적인 단계였던 생태학 연구는 설사 실무진 수준에서 제안되었다 하더라도 영미권에서 실시되는 부르주아적 학문을 기반으로 한다는 명목으로 배척될 가능성이 높았다. [19] 특히 같은 시기에 진행된 대약진 운동의 경우 단기압축성장을 목표로 두고 한 일이었다. 이러다 보니 설령 '정 할거면 일부 지역에서 실험삼아 해보고 잘되면 확대하고 안되면 철회하자'는 차선책이 실행되는 것도 불가능했다. [20] 그나마 아시아흑곰은 복원되었으나, 호랑이 표범은 아예 씨가 말라 버렸다. [21] 住血吸虫. 디스토마의 일종이다 [22] 다만 여기서 말하는 다슬기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슬기와는 생김새만 유사할 뿐, 다른 과에 속하는 전혀 다른 민물고둥이다. [23] 1980년대 정부에서 발간한 반공교육서적에 실렸을 정도로 세간에 퍼진 이야기였다. [24] 마침 트위터의 상징도 새다. 후술하겠지만 트위터도 해로운 새라며 악평을 듣기도 하고 말이다. [25] 당첨 시 무료로 사인회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