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6:19

뉴기니

뉴기니 섬에서 넘어옴

파일:지구 아이콘_Black.svg 세계의 섬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min-height: 26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제도나 열도, 섬의 일부만 점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는 경우
  
1: 범주 내에서 면적이 가장 큰 섬이나 제도
동아시아
제주도1 · 거제도 · 진도 · 강화도 · 남해도 · 영종도 · 안면도 · 완도 · 울릉도 · 돌산도 · 거금도 · 창선도 · 자은도 · 압해도 · 교동도 · 고금도 · 임자도 · 백령도 · 용호도 · 비금도 · 도초도 · 석모도 · 청산도 · 보길도 · 암태도 · 신지도 · 금호도 · 나로도 · 장산도 · 노화도 · 영흥도 · 가덕도 · 덕적도 · 하의도 · 흑산도 · 한산도 · 욕지도 · 독도 · 백마도 · 선유도 · 밤섬 · 여의도 · 노들섬 · 서래섬 · 당정섬 · 남이섬 · 뱀섬 · 영도 · 붕어섬 · 금구도 · 대부도 · 제부도 · 풍도 · 국화도 · 격렬비열도 · 저도 · 오륙도 · 조약도 · 생일도 · 여서도 · 소록도 · 사량도 · 소매물도 · 좌사리제도 · 칠천도 · 오동도 · 지심도 · 외도 · 망산도 · 을숙도 · 추자도 · 차귀도 · 비양도 · 범섬 · 우도 · 고군산군도 · 어청도 · 십이동파도 · 금란도 · 대청도 · 가의도 · 실미도 · 팔미도 · 운염도 · 안마 군도 · 굴업도 · 자월도 · 신시모도 · 관매도 · 여자도 · 해금강 · 우도(창원) · 대저도 · 눌차도 · 둔치도 · 고파도 · 외연도 · 우무도 · 원산도 · 유부도 · 녹도 · 삽시도 · 덕도 · 동백섬 · 맥도 · 명지도 · 중사도 · 진우도 · 다려도 · 가파도 · 마라도 · 사수도 · 토끼섬 · 형제섬 · 노랑섬 · 대무의도 · 매도랑 · 물치도 · 볼음도 · 증도 · 관매도 · 거문도 · 가우도 · 가거도 · 고이도 · 금오도 · 노력도 · 눌옥도 · 도초도 · 모황도 · 삼학도 · 소안도 · 영산도 · 우이도 · 지죽도 · 탄도 · 홍도 · 금란도 · 무녀도 · 위도 · 빙도 · 문갑도 · 미법도 · 신시도 · 시루섬 · 서검도 · 사렴도 · 사승봉도 · 선갑도 · 선재도 · 세어도 · 소무의도 · 소청도 · 수수떼기 · 승봉도 · 아암도 · 연평도 · 이작도 · 잠진도 · 장봉도 · 조름섬 · 주문도 · 팔미도 · 해녀도 · 하의도 · 하태도 · 우도(서해 5도) · 장고도 · 고구마섬 · 고하도 · 두미도 · 추봉도 · 방축도
비단섬1 · 초도 · 가도 · 기린도 · 반성열도 · 봉곳도 · 창린도 · 능라도 · 석도 · 소수압도 · 소초도 · 소화도 · 순위도 · 신미도 · 대계도 · 대수압도 · 대초도 · 대화도 · 두로도 · 황금평 · 황토도 · 마양도 · 마합도 · 양각도 · 양도 · 어화도 · 여도 · 용매도 · 우리도 · 운무도 · 웅도 · 월내도 · 위화도 · 검동도 · 관마도 · 구리도 · 다사도 · 벌등도 · 어적도 · 유초도 · 임도 · 막사도
혼슈1 · 홋카이도 · 규슈 · 시코쿠 · 오키나와섬 · 사도섬 · 아마미오섬 · 쓰시마섬 · 아와지섬 · 야쿠섬 · 다네가섬 · 이리오모테섬 · 이시가키섬 · 리시리섬 · 나카도리섬 · 히라도섬 · 미야코섬 · 쇼도섬 · 오쿠시리섬 · 이키섬 · 야시로섬 · 오키노에라부섬 · 에타섬 · 구라하시섬 · 오사키카미섬 · 하카타섬 · 이즈오섬 · 하시마섬 · 히메섬 · 요나구니섬 · 이츠쿠시마섬 · 오미섬 · 이쿠치섬 · 나오시마섬 · 도시마섬 · 니지마섬 · 미야케섬 · 미쿠라섬 · 고즈섬 · 하치조섬 · 아오가섬 · 오가사와라 제도 · 오키 제도 · 토리시마섬 · 미나미토리섬 · 마게섬 · 우니섬 · 레분섬 · 이헤야이제나 제도 · 게라마 제도 · 아구니 제도
하이난섬1 · 홍콩섬 · 콜로아느섬 · 타이파섬 · 웨량섬 · 창허섬 · 란타우섬 · 샤먼섬 · 구랑위 · 충밍섬 · 핑탄섬 · 마완 · 스프래틀리 군도* · 파라셀 군도 · 완산 군도 · 창산 군도 · 먀오다오 군도 · 저우산 군도
타이완섬1 · 진먼섬 · 란위섬 · 둥사 군도 · 타이핑다오
동남아시아
티모르섬*1 · 아타우루섬
스프래틀리 군도* · 라부안 · 세바틱섬 · 보르네오(칼리만탄)*1 · 피낭섬
깟바섬 · 꼰선섬 · 박롱비섬1 · 푸꾸옥섬 · 혼쩨섬 · 쯔엉사 군도*
싱가포르 섬(폴라우 우종)1 · 센토사섬 · 페드라 브랑카섬
뉴기니섬*1 · 보르네오섬* · 수마트라섬 · 술라웨시섬 · 자바섬 · 티모르섬* · 할마헤라섬 · 스람섬 · 숨바와섬 · 플로레스섬 · 요스 수다르소섬 · 방카섬 · 숨바섬 · 부루섬 · 발리섬 · 니아스섬 · 롬복섬 · 벨리퉁섬 · 마두라섬 · 부톤섬 · 웨타르섬 · 와이게오섬 · 얌데나섬 · 탈리아부섬 · 무나섬 · 오비섬 · 펠렝섬 · 야펜섬 · 모로타이섬 · 바탐섬 · 부톤섬
푸켓1 · 사멧섬 · 따오섬 · 코 타푸 · 사무이섬 · 팡안섬
루손섬1 · 민다나오섬 · 비사야 제도 · 팔라완섬 · 보라카이섬 · 네그로스섬 · 세부섬 · 사마르섬 · 민도로섬 · 레이테섬 · 보홀섬 · 마스바테섬 · 파나이섬 · 술루 제도 · 칼라얀 군도*
남아시아
볼라섬1 · 모헤시칼리섬
실론(스리랑카)섬1
안다만 제도1 · 니코바르 제도 · 스리하리코타 · 노스센티널섬 · 사우스센티널섬
아스톨라섬1
서아시아
바레인섬1
파라산 군도1
아르와드섬1
더 월드 · 야스 섬 · 팜 아일랜드
소코트라섬1 · 페림섬
케슘섬1 · 호르무즈섬 · 아부무사섬
서유럽
아루바 · 퀴라소 · 사바 · 보네르 · 신트외스타티위스 · 세인트마틴섬* · 서프리슬란트 제도1
뤼겐섬1 · 우제돔섬* · 페마른섬 · 쥘트섬 · 푀르섬 · 펠보름섬
아일랜드섬*1 · 스켈리그 마이클 · 토리섬
아일랜드섬* · 그레이트브리튼섬1 · 와이트섬 · 몬트세랫 · 버뮤다 · 케이맨 제도 · 포클랜드 제도 · 세인트헬레나 · 어센션섬 ·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 트리스탄다쿠냐 · 앵귈라 · 채널 제도 · 맨섬 · 비숍 록
코르시카섬 · 누벨칼레도니1 · 몽생미셸 · 마르티니크 · 마요트 · 레위니옹 · 왈리스 푸투나 ·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 케르겔렌 제도 · 과들루프 · 생피에르 미클롱 · 클리퍼턴섬 · 세인트마틴섬* · 생바르텔레미 · 프랑스령 남방 및 남극 지역
남유럽
크레타섬1 · 에비아섬 · 레스보스섬 · 로도스섬 · 케팔로니아섬 · 키오스섬 · 케르키라섬 · 렘노스섬 · 산토리니섬 · 사모스섬 · 델로스섬 · 낙소스섬 · 자킨토스섬 · 타소스섬 · 안드로스섬 · 레프카다섬 · 카르파토스섬 · 코스섬 · 키티라섬 · 코르푸섬 · 히오스섬
몰타섬1 · 고조섬 · 코미노섬 · 필플라섬 · 마노엘섬 · 세인트 폴섬
마요르카섬1 · 메노르카섬 · 이비사섬 · 포르멘테라섬 · 테네리페섬 · 그란 카나리아섬 · 라팔마섬 · 란사로테섬 · 카브레라섬 · 푸에르테벤투라섬 · 라고메라섬 · 엘이에로섬
시칠리아1 · 사르데냐 · 엘바섬 · 카프리섬 · 토스카나 제도 · 판텔레리아섬 · 펠라지에 제도 · 람페두사섬
키프로스섬*1
크르크섬1 · 코르출라섬 · 브라치섬 · 흐바르섬 · 라브섬 · 파그섬 · 로시니섬 · 우글랸섬 · 치오보섬 · 무르테르섬 · 비스섬 · 츠레스섬 · 비르섬 · 파슈만섬 · 솔타섬 · 두기오토크섬 · 믈레트섬 · 라스토보섬 · 이주섬 · 시판섬 · 프리비크섬 · 실바섬 · 즐라린섬
괵체아다섬1 · 뷔위카다섬
아조레스 제도1 · 마데이라 제도
동유럽
쿤진살라섬1 · 킵살라섬
사할린섬1 · 쿠릴 열도 · 노바야제믈랴 · 브란겔랴섬 · 유즈니섬 · 모네론섬 · 코틀린섬 · 고글란트섬 · 다이오메드 제도* · 루스키섬 · 벨콥스키섬 · 제믈랴프란차이오시파 · 코만도르스키예 제도 · 콜구예프 섬
키아울레스 누가나섬1 · 루스네섬
사레마섬1 · 무후섬 · 보름시섬 · 히우마섬 · 루흐누섬
즈미이니섬
우제돔섬* · 볼린섬1
북유럽
스발바르 제도1 · 트롬쇠위아섬 · 우튀위아섬 · 얀마옌섬
그린란드섬1 · 셸란섬 · 벤쉬셀티섬 · 퓐섬 · 롤란섬 · 보른홀름섬 · 팔스테르섬 · 모르스섬 · 알스섬 · 랑엘란섬 · 묀섬
고틀란드섬1 · 오루스트섬 · 히싱엔섬 · 베름되섬 · 쇠른섬 · 욀란드섬
아이슬란드섬1
파스타 올란드*1
북아메리카
히스파니올라섬*1
티뷰론섬1
하와이 제도1 · 푸에르토 리코 · · · 알류샨 열도 · 마리아나 제도 · 다이오메드 제도* · 아메리칸 사모아 · 라인 제도 ·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 맨해튼 · 롱아일랜드 · 염소 섬
히스파니올라섬*1 · 토르투가섬
자메이카섬1
멜빌섬 · 빅토리아섬 · 데번섬 · 엘즈미어섬 · 배서스트섬 · 콘월리스섬 · 배핀섬1 · 뉴펀들랜드섬 · 뱅크스섬 · 밴쿠버섬 · 액슬하이버그 섬
쿠바섬1 · 카요라르고델수르섬 · 후벤투드섬
남아메리카
베네수엘라 연방 속지1
마라조섬1 · 케이마다 그란지섬
로스에스타도스섬 · 티에라델푸에고*1
갈라파고스 제도1
티에라델푸에고*1 · 이스터섬 · 디에고 라미레스 제도 · 후안페르난데스 제도 · 칠로에섬
아프리카
쿤타 킨테섬
로벤섬 · 프린스 에드워드 제도1
마다가스카르섬1 · 노지베섬 · 생트마리섬 · 주앙데노바섬
모리셔스섬1 · 로드리게스섬
상투메섬 · 프린시페섬
마에섬
비오코섬1 · 코리스코섬 · 엘로베이그란데섬 · 엘로베이치코섬 · 안노본섬
상티아구섬
잔지바르1 · 펨바섬 · 우케레웨섬
제르바섬
오세아니아
뉴질랜드( 남섬· 북섬)1 · 쿡 제도 · 니우에 · 토켈라우 · 채텀 제도 · 뉴질랜드 남극 연안 섬
통가타푸섬1 · 에우아섬 · 하파이 제도 · 바바우 제도 · 니우아섬
푸나푸티섬 · 나누메아섬 · 누이섬 · 누쿠페타우섬 · 누쿨라엘라에섬 · 바이투푸섬1 · 나누망가섬 · 니울라키타섬 · 니우타오섬
뉴기니섬*1 · 뉴브리튼섬 · 뉴아일랜드섬 · 부건빌섬 · 비스마르크 제도 · 애드미럴티 제도 · 당트르카스토 제도
비티 레부섬1 · 바누아 레부섬 · 로투마섬
캥거루섬 · 태즈메이니아섬1 · 멜빌섬 · 배서스트섬 · 코코스 제도 · 크리스마스섬 · 허드 맥도널드 제도
남극
킹 조지섬 · 페테르 1세섬 · 조인빌섬 · 사우스셰틀랜드 제도1 · 부베섬
}}}}}}}}} ||

인도네시아의 주요 섬
<colbgcolor=#f08080> 말레이
제도
<colbgcolor=#ffa07a> 대순다
열도
자바
마두라
수마트라
리아우 제도
방카블리퉁 제도
보르네오
( 칼리만탄)
술라웨시
부톤
소순다
열도
발리
롬복
숨바와
숨바
플로레스 티모르
( 서티모르)
말루쿠
제도
부루 암본 스람 할마헤라
트르나테 티도레
뉴기니
( 서뉴기니)
※표시는 다른 국가와 공유하는 섬을 나타냄.


1. 개요2. 명칭3. 역사4. 지리5. 주민과 언어6. 비범한 농업 기술7. 기타8. 서파푸아 분리독립투쟁

[clearfix]

1. 개요

파일:attachment/뉴기니/karte_neuguinea.jpg
영어: New Guinea
톡 피신: Niugini
인도네시아어: Pulau Irian // Pulau Papua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속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 호주 본토와 대륙붕으로 연결되어있으며, 뉴기니 섬과 본토 사이에는 아라푸라 해를 두고 있다. 면적이 785,753km²로 한반도의 3배가 넘으며 튀르키예와 맞먹을만큼 면적이 크다.[1] 태평양 솔로몬해 서편에 위치해 있다.
뉴기니 섬의 중간을 경계로 동쪽에 파푸아뉴기니가 있고 서쪽에는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서파푸아주, 중앙파푸아주, 파푸아고원주, 남파푸아주 가 있다. 두 나라의 국경선은 일부 지역[2]을 제외하고 대부분 동경 141도이다.

인구는 서뉴기니와 파푸아뉴기니의 인구의 총합인 1,450만 명(2021)[3]이다.

2. 명칭

이 섬의 이름은 이 지역 사람들 기니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서양인들이 붙였다.

파푸아나 이리안(Irian)이라는 이름도 있다. 파푸아란 이름의 어원은 불분명한데, 말레이 계통 언어 곱슬머리란 뜻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외의 가설도 몇 개 더 있다.

이리안이라는 인도네시아어 이름은 현지어인 비악(Biak)어로 "떠오르다"란 뜻의 이름이었으며, 원래는 어딘가 간지나는 원주민들에게 선호되는 이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인도네시아 측에서 원주민에게 강제하는 이름처럼 뉘앙스가 바뀌었다고 한다. 파푸아뉴기니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들 원주민들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동질감이 희박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외부에서 여러 부족을 묶어다 이름을 붙여주는 게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3. 역사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에게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미지의 섬 취급이었다. 해안지역은 외부와의 교류하기 용이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인들과의 교류가 나름대로 활발하게 진행되어서 마자파힛 제국 북말루쿠 주에 있었던 티도레 술탄국이 서뉴기니 일대에 손을 뻗어서 종주권을 행사한바가 있었고, 19세기 후반에 유럽 열강들이 해안가와 부속도서 지역을 식민 통치할 정도로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반면 섬 중앙의 고원 지역은 해발고도 4000m까지 올라가는 험준한 지역인데다가 해안가와 거리도 멀었고, 해안가와의 사이를 울창한 정글이 가로막고 있었다. 당연히 당시 기술로 접근이 힘들었고 이에 따라 교통망이 깔릴 일도 없었다. 그래서 파푸아 섬에 드나들던 말레이인이나 폴리네시아인, 미크로네시아인들도 해안가 일대만 왔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고지대에는 농경 생활을 하는 각 부족들이 살았으나 이들은 각기 따로 살았으며, 언어도 다르고 문자도 없었으니 통일된 중앙집권 국가는 형성된 적이 없다. 또 교통사정이 매우 매우 좋지 않았기에 해안과의 교류도 매우 적었다.

파일:뉴기니 식민지.png
19세기 말엽 뉴기니 섬 정세

유럽인들이 뉴기니섬 지역에 도달한 건 1524년이었고, 19세기 후반에는 지역별로 차례 차례 유럽 열강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애시당초부터 해안가 일대와 고지대간의 교류가 워낙에 적어 뉴기니 섬을 지배한 네덜란드 독일, 영국도 해안가 일대와 부속도서만 식민지로 지배했으며, 고지대를 무인지대라고 생각했다.

내륙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외부에서 해안가를 식민지배하든 말든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각 부족별로 자치적인 생활을 하고 지냈으며 내륙 지역 주민들이 백인을 처음 접촉한 건 금을 찾는 탐험가들이 1930년대에 고지대로 들어가면서였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어제까지의 세계>에는 뉴기니 내륙 원주민이 백인을 처음 보고는 저승에서 온 사람들인 줄 알고 공포에 질려 울부짖는 사진이 실려있다

참고로 같은 작가가 쓴 다른 책인 총, 균, 쇠에서는 백인들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와 달리 뉴기니 섬 전체를 식민지배하는데 실패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류 역사상 한 세력이 다른 세력을 정복할 때는, 항상 피정복민들은 면역력이 없는 질병이 따라와서 현지의 저항의지를 꺾어버렸다. 하지만, 뉴기니 섬은 인류 역사의 극초창기부터 농사와 목축이 이루어진 곳이라서, 원주민들에게는 무해하지만 외부인들에게는 쥐약인 온갖 풍토병의 병원체들이 그득했기 때문에, 내륙까지 진출했던[4] 백인들이 오히려 당했다.

이 섬 전체가 태평양 전쟁 당시의 격전지였다. 1942년 주요 군사거점 라바울을 비롯한 뉴 브리튼 섬이 일본군에게 함락된 직후, 바로 옆동네였던 뉴기니 본토 또한 침공을 받아 일본군과 호주군 사이에 코코다 트랙 전투가 벌어졌다. 일본군 점령지에는 비행장이나 요새 등이 건설되었으며 아직도 당시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일본군 기지가 몇 곳 있다. 현재 산꼭대기나 절벽에 활주로를 닦아서 PC-6등이 다니면서 그나마 교류가 가능해졌다.

4. 지리

파일:attachment/뉴기니/karte_neuguinea.jpg
뉴기니의 섬은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비교적 짧고, 동서로 넓은 산맥이 있다. 기후는 고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저지대는 주로 열대우림이 덮여있는 반면 산악 지대는 비교적 서늘해 사람살기에 괜찮은지라 인구밀도가 비교적 높다.

섬의 모양이 새와 닮았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북서쪽 끝에는 '새머리 반도'(도베라이반도), 남동쪽 끝에는 '새꼬리 반도'(파푸안 반도).

정치적으로는 동서로 나뉘며 왼쪽은 인도네시아, 오른쪽은 파푸아뉴기니가 지배중에 있다. 이는 히스파니올라 섬(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처럼 1개의 섬을 2개의 국가가 나눠서 지배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뉴기니 섬 동서로 지나는 산맥은 '뉴기니 고원'(New Guinea Highlands)으로 불린다. 4000m 넘는 산들이 지배한다. 오세아니아의 최고봉 푼착 자야(Puncak Jaya) 산 (해발 4,884m)이 있다. 푼착 자야는 워낙 산이 높은지라 적도 부근에 위치함에도 꼭대기에 빙하가 있다. 1623년에 유럽인으로써 이 산의 빙하를 처음 본 카르스턴즈는 적도에서 눈 덮인 산을 보았다고 말했으나 당시 유럽인들은 그를 조롱했다고 한다.[5]

뉴기니의 지형은 북쪽과 남쪽은 낮고 가운데에 산맥이 지나간다. 저지대는 주로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으며, 식물이라면 최적의 조건이지만 사람이 살기 그리 좋은 지역은 아니라 인구밀도가 낮다. 반면 산악 지대는 비교적 서늘해, 파푸아뉴기니 고원지대의 마운트 하겐의 경우 연평균기온 20.5℃, 연강수량 2,638mm로 일조량이 심하게 적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살기에 괜찮은지라 이 지역의 인구밀도가 비교적 높다.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격차가 심한 편으로, 라에의 경우 연강수량 4,636mm라는 엄청난 강수량을 보여주지만 포트모르즈비는 1,012mm에 불과하다.

이 산의 빙하에 사람이 도착한 것은 20세기 초였으며 이 빙하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마 안 가 사라질 거라 추정된다. 다만 오세아니아 최고봉 자리에 관해선 푼착 자야가 동남아시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쪽에 있는지라 파푸아뉴기니 쪽의 해발 4,509m의 빌헬름 산을 꼽기도 하며, 대륙에 있다는 이유로 오스트레일리아 최고봉 코지어스코 산을 뽑기도 한다. 다만 이 쪽은 해발 2,228m에 불과하다. 이 부분은 좀 애매한 편인데 푼착 자야 문서와, 이 푼착 자야를 오세아니아 최고봉으로 선정한 라인홀트 메스너 문서에 나와 있다.

5. 주민과 언어

뉴기니는 그 엄청난 언어의 다양성으로 유명하다. 에스놀로그(Ethnologue)에 의하면 인도네시아령 지역에서 257개 언어가 사용되고, 파푸아뉴기니에서는 826개 언어가 사용되어 도합 1,073개 언어가 사용된다. 얼마나 많은지 체감이 잘 안 된다면, 2016년 기준으로 그 땅도 넓고 민족도 많다는 중국에서 사용되는 언어 수가 사멸화되는 언어들까지 합쳐서 약 300개 정도이고, 문화권과 언어가 많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인도에서 쓰이는 언어 수도 약 450개로 파푸아뉴기니에는 한참 못 미친다. 그리고 세계의 언어는 약 6,000개로 추정되며, 이중의 6분의 1 튀르키예만한 면적에 있다고 보면 된다. 사족으로, 이런 언어적 다양성과 극한 자연환경 때문에 언어학자, 문화인류학자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직접 눈으로 보자.

이들 언어들은 대강 20여개 어족으로 분류되며, 이 중 그래도 트랜스뉴기니어족[6] 정도가 메이저한(?) 편이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민족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령 지역이나 치안 등이 많이 열악한 편.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 거주하는 다니족의 일족인 다비마벨족은 지금도 돌도끼를 만들어 사용하는 석기 문명의 원형을 가진 부족이다.
EBS 다큐, 인류 원형 탐험 - 석기 문명의 삶 파푸아 다비마벨족(Dabimabel)

6. 비범한 농업 기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에서 독자적으로 작물을 개발한 9개 지역 중 하나이며, 7000년간 어떠한 외부의 도움 없이 농업사회를 지탱해온 비범한 지역이다. 인도네시아와 거리가 가깝다고 하지만 역사 문단에서 언급한대로 접근 가능한 일부 해안을 제외한다면 울창한 정글이 가로막고 있기에 교류가 별로 없었다.

기후나 규모 면에서 훨씬 열악한 가운데 지나친 환경 파괴로 사회가 붕괴되어버린 이스터 섬의 비극은 유명하고, 뉴기니 섬보다 훨씬 거대한 아메리카 대륙의 경우를 보더라도 마야 문명이나 아나사지 문명과 같이 환경변화로 인해 기존의 농경을 지속하지 못한 채 문명과 사회 자체가 붕괴된 사례가 있다.

열대우림 지대는 녹색 사막이라 불리는 곳이다. 툭하면 가 지나치게 내려서 토양 내 영양분을 다 씻어가버리면서 농작물의 뿌리를 썩히며 유해동식물이 지나치게 번식하는 곳이라 을 모조리 파괴하면서 화전을 하던지 문명의 이기를 쏟아붓지 않으면 농업생산력이 마이너스에 달한다. 그래서 열대우림의 원주민들은 보통 수렵과 채집에 주력한다. 헌데 뉴기니 섬의 경우 바로 옆의 인도네시아처럼 거대한 국가가 형성되지 않고 현저하게 작은 규모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 농경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로 대단한 일이다.

7. 기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저서들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저자가 조류 연구 목적으로[7] 이곳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작 총, 균, 쇠는 저술 계기부터가 현지 정치인이 " 미국인들은 우리보다 역사도 짧으면서도 비행기도 만들고 총도 만들었는데,[8] 우리나라는 왜 그러지 못했죠?"이라고 묻는 말을 듣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본인이 이 문제를 직접 연구해서 쓰게 된 것이다.

우범지대로서, 성폭력 위험 지역이기도 하다. 뉴기니 남성의 48%가 강간 저지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충격을 주었다. 그러므로 여성 관광객의 경우 뉴기니섬을 여행 할때 수상한 남성들에게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지역의 상상의 동물로 크립티드 로펜이 유명하다.

8. 서파푸아 분리독립투쟁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서파푸아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 참고로 지구상 섬 면적 첫 번째는 그린란드, 세 번째는 보르네오 섬, 네 번째는 마다가스카르 섬, 다섯 번째는 배핀 섬. [2] 대략 남위 6도 53분에서 6도 19분 사이는 플라이강을 따라 서뉴기니 쪽으로 돌출되어 있다. [3]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의 인구는 2021년 기준 540만 명이고, 파푸아뉴기니의 인구는 2021년 기준 910만 명이다. [4] 애초에 뉴기니 자체가 극악의 환경인지라 진출한 백인도 극소수였다. [5] 아프리카 최고봉도 같은 취급을 당했다. [6] 정말 어족으로서 성립이 되는지의 여부는 실증되지 않은 가설 단계이다. [7] 지금은 인류학자로 유명하지만, 과거엔 조류생태학자였고 대학 시절의 전공도 생물학이다. [8] 이 일대에서는 이러한 신 문물들을 화물(cargo)이라 뭉뚱그려 말한다. 화물 신앙의 그 화물이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20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20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