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마다 그란지 섬 Ilha da Queimada Grande Isla de Quemada Grande |
|
[clearfix]
1. 개요
Ilha da Queimada Grande브라질 상파울루 남쪽 해변에서 3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상파울루주 소속 43ha의 무인도다.
크기가 매우 작다. 독도의 약 2.3배 정도 되는 크기이며 암초에 가까운 섬이라 평지는 없다.
2. 출입금지 구역
이 섬에는 보트롭스 인술라리스라는 매우 흉포한 성격에 치명적인 맹독을 지닌 살무사 계열 독사들이 최대 1m²당 1마리, 최소 5m²당 1마리 수준으로 득실거리고 있다. 오죽하면 영미권에서 케이마다 그란지 섬을 Snake Island라고 칭할 정도다(구글 검색시 상단에 위치). 어느 쪽이든 몇 걸음만 걷다 보면 최소 1마리 정도는 확실하게 마주친다는 얘기이니 가히 독사들의 구룡채성이 따로 없다. 이 뱀에게 물린 사람 중 35%가 사망한다고 하며, 이 정도의 극독인 이유는 어쩌다 들르는 바닷새들 외에는 어떤 포유류 먹잇감도 구할 수 없는 환경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한 번 문 먹잇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죽여야 생존한다는 뜻이다. 이 뱀들의 출혈독은 일반 독사의 독에 비하면 5~6배 정도로 치명적인데 사람이 물리면 피부를 녹일 정도다.
이렇게 독사들이 우글거리기 때문에 브라질 정부는 이 섬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브라질 해군 및 해군 산하 해병대 대원들과 해안경비대 소속 해양경찰관들, 생물종 다양성 보존·연구를 주로 하는 치쿠 멘지스 연구소 소속의 일부 과학자들 뿐이다. 1909년에 등대가 설치되었지만 이제는 무인화되어, 지금은 상주 인구가 0이다. 물렸을 경우 치명률은 치료시 0.5 ~ 3%, 치료받지 않을 시 7% 정도로 치료받으면 당연히 치사율이 내려간다. 단지 이곳이 외딴 섬이라 응급의료수단이 전무한 게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보트롭스 인술라리스는 이 섬에서만 사는 희귀종이어서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이 뱀들을 잡으러 몰래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브라질 어부들의 말에 의하면 원래는 이렇게 뱀이 득실대는 섬이 아니었지만 옛날에 해적들이 보물을 숨기고 아무도 올 수 없게 뱀을 풀어 놓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보트롭스 인술라리스는 이 섬에만 서식하는 종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신빙성이 떨어진다. 브라질 본토에서 어쩌다 뱀이 유입되었는데 천적이 없어 뱀이 유입된 순간 엄청나게 번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이것도 대륙에서 30km 넘게 떨어진 섬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지긴 마찬가지. 영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빙하기가 끝나면서 뱀들이 고립되었고, 열악한 섬의 환경에 맞게 독성이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864회에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