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산의 위성사진. 왼쪽이 북쪽이다.
파라산 섬의 해안
1. 개요
아랍어 جزر فرسان영어 Farasan Islands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 해안의 산호초 군도. 중심지인 파라산 섬은 홍해에서 가장 큰 섬이다. 별명은 '사우디의 몰디브'로, 아시르 지방의 대표 항구인 지잔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176개에 달하는 섬들 중 유인도는 3개 정도이고, 2만명 가량이 거주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따라 휴양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으며, 중동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 조류와 듀공 등의 해양 생물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지잔에서 일 2회 무료 페리가 운행하며, 1시간 가량 소요된다. 다만 내전 중인 예멘과의 국경과 가까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참고 자료
2. 역사
오스만 시기의 성채 (칼라아 알-아트락)
알케사르 (القصار) 전통마을
로마 제국기 포르투스 페레사누스 (Portus Ferresanus)로 기록되었고, 발굴을 통해 서기 144년경 로마군이 주둔했음이 밝혀졌다.[1] 본래 아라비아 속주에 속했던 파라산은 그 무렵 이집트 속주로 이관되었다 한다. 오스만 제국기에도 수비대가 주둔했고, 당시의 성채가 남아있다. 2차 대전기에는 영국군이 주둔했다. 1986년, 사우디 정부는 파라산 군도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3. 자연
섬에는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산다. 몇 안되는 육상 동물로는 아라비안 가젤이 있고, 겨울철에는 유럽에서 철새들이 날아와 머문다. 근해에는 고래상어, 듀공, 돌고래, 헉스빌 거북 등이 서식한다.
4. 가는 법
지잔 항구에서 매일 2회 (오전 7:30, 오후 3:30) 페리선이 운항하는데,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음에도 무료이다. 50km 거리에 1시간 8분 가량 소요되며, 약 800인이 승선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이 불가하고 항구에서 직접 티벳을 받아야 한다.12인 정원의 전통 선박 펠루카의 경우 인당 50 리얄을 내고 아무 때나 갈 수 있다. 다만 최소 요금이 350 리얄이라, 최소 7인이 모여야 한다.
제일 큰 파라산 섬과 2번째로 큰 사지드 섬 사이에는 연륙교 (마아디 다리)가 놓여 있다. 다른 섬들을 가려면 보트를 타면 된다. 주요 볼거리는 파라산 섬에 몰려 있으며, 병원이나 행정 시설은 섬 동부의 도시 파라산에 있다.
[1]
실제로 로마군은 예멘 원정에 나선 바 있다. 파라산은 수도 로마에서 4천 km 떨어진, 가장 멀리 있는 로마군 기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