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9 18:44:51

중종 시기의 괴수 출현 소동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972000, #bf1400 20%, #bf1400 80%, #972000)"
중종 관련 문서}}}
중종반정 · 정릉 · 중종 시기의 괴수 출현 소동 · 중종실록 · 대전후속록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972000, #bf1400 20%, #bf1400 80%, #972000)"
인종 관련 문서}}}
생애 · 효릉 · 중종 시기의 괴수 출현 소동 · 인종실록


1. 개요2. 기록3. 창작물4. 관련 문서

1. 개요

16세기 조선 중종 때 궁궐을 포함한 한양 일대에 출몰한 괴물 소동. 조선왕조실록의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기록에는 '개처럼 생긴 짐승(獸類犬: 수류견)' 또는 '말같이 생긴 괴물(怪物形如馬: 괴물형여마)'이라고 나온다.

형상이 큰 를 닮았다는 것이 약 200년 뒤 프랑스에서 나타난 제보당의 괴수와 비슷하다. 큰 검은 개에 대한 괴담[1]은 의외로 전세계적으로 있는 편이다.( #) 제보당의 괴수와 중종시기 괴수 출현도 이와 비슷한 사례이다.

2. 기록

夜有獸類犬, 自文昭殿後, 出向前殿。 殿僕怪而逐之, 踰西墻走。 命驅索不得。
【史臣曰: "寢殿非野獸所入之處, 前夜廟園松火, 今夜有獸怪。 數日之內, 災與變比見疊出, 必有所召也。"】

밤에 개 같은 짐승이 문소전(文昭殿) 뒤에서 나와 앞 묘전(廟殿)으로 향하는 것을, 전복(殿僕)이 괴이하게 여겨 쫓으니 서쪽 담을 넘어 달아났다. 명하여 몰아서 찾게 하였으나 얻지 못하였다.

사신[2]은 논한다. 침전(寢殿)은 들짐승이 들어갈 곳이 아니고, 전날 밤에 묘원(廟園) 소나무가 불타고 이날 밤 짐승의 괴변이 있었으니, 며칠 동안 재변이 자주 보임은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중종실록 중종 6년(1511) 5월 9일 1번째 기사 ( #)

사건의 발단은 중종 6년(1511) 5월 9일에 시작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한 괴수가 궁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궁내 경호실에서 이를 쫓았으나 서쪽 담을 타고 넘어갔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런 괴수가 나와서 돌아다니자 궁이 크게 소란해졌다고 한다. 이날 이후에도 이 괴수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돌고, 거기에 귀신까지 보태지면서 괴수인지 귀신인지를 두고 조정에서 설왕설래했다고 한다. 괴물 소동이 얼마나 궁을 소란스럽게 했던지 중종 22년(1527) 6월 26일에는 사헌부에서 다음과 같은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요괴로 인하여 이피(移避)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자전[3]의 뜻에서 나온 것이므로 신들이 감히 아뢰지 못하겠습니다. 당초 괴물을 보았다면서 떠들 때에 병조·도총부(都摠府) 및 위부장이 엄히 금지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또한 스스로도 두려워하고 겁냈기 때문에 어리석은 군사들이 더욱 경동하였습니다. 또 병조의 입직 당상(入直堂上)과 낭관(郞官)은 의당 율에 의하여 죄를 정해야 할 것인데, 버려두라고 명하셨으므로 군령이 더욱 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뒤엔 감히 전같이 경동하여 떠드는 자가 있으면 모두 율에 의하여 죄를 정하게 하소서.
유언비어와 그에 따른 공포를 수습해달라는 상소에 중종은 비답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하나 싶다가 괴물이 또 나타났는데, 대비전에 나타나서 창벽을 마구 두드리기까지 했다. 이러한 소란으로 대비전이 경복궁으로 이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대비전 경복궁으로 이어하였다.[4] 대전(大殿)· 중궁전(中宮殿)· 세자빈(世子嬪)이 이때 함께 이어하였고 세자가 제일 나중에 이어하였다. [대비가 거처하는 침전에는 대낮에 괴물이 창벽\(窓壁)을 마구 두드리는가 하면 요사한 물건으로 희롱하기도 했다. 상\(上)이 곁에 모시고 있지 않을 때에는 못하는 짓이 없이 마구 난타했으므로 이어한 것이다.]
중종실록 중종 25년(1530) 7월 16일 1번째 기사

2년 후 중종 27년(1532) 5월 21일에는 괴물이 궁궐에서 날뛰기까지 했다.
禁軍夜驚。 【或妄言: "有怪物形如馬, 馳突橫行。" 云, 禁軍驚駭鬨動。】

금군(禁軍)이 밤에 놀랐다.
어떤 자가 망령된 말로 '말같이 생긴 괴물이 나타나 이리저리 치닫는다.'고 하자, 금군들이 놀래어 소리치면서 소동을 피웠다.
중종실록 중종 27년(1532) 5월 21일 3번째 기사 ( #)

궁궐을 수비하는 금군이 소란스러웠을 정도로, 당시 괴수 출현이 사람들을 엄청 놀라게 했다. 중종이 죽고 인종이 즉위한 뒤에도 이 괴수는 나타났는데, 중종이 죽은 다음 날인 인종 1년(1545) 7월 2일에 등장했다. 이 기록을 끝으로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이 괴수가 등장하지 않는다.
경성(京城)에 밤에 소동이 있었다. 상께서 승하하시던 날에 경중(京中) 사람들이 스스로 경동(驚動)하여 뭇사람이 요사한 말을 퍼뜨리기를 "괴물이 밤에 다니는데 지나가는 곳에는 검은 기운이 캄캄하고 뭇수레가 가는 듯한 소리가 난다" 하였다. 서로 전하여 미친 듯이 현혹되어 떼를 지어 모여서 함께 떠들고 궐하(闕下)로부터 네거리까지 징을 치며 쫓으니 소리는 성안을 진동하고 인마(人馬)가 놀라 피해 다니는데 순졸(巡卒)이 막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사나흘 계속된 후에 그쳤다.

대체로 실록의 기록을 보면 괴수를 직접적으로 목격했다기보다는 괴수를 목격했다는 소문이 주를 이룬다. 중종 시기에 중종반정 조광조 일파 숙청, 김안로 숙청 등의 정치적 혼란이 일으킨 심리적인 동요가 괴수라는 형상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군자는 괴력난신을 논하지 않는다.'(子不語怪力亂神)는 말이 논어에 있을 만큼 초자연적인 현상을 멀리 하던 유교사회에서 그런 심리적 동요를 실록에 굳이 은유적으로 표현했을 지는 의문이다. 그보다는 실재했던 괴수 비슷한 어떤 짐승이 출현했고, 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와전되고 과장되어 돌아다녔다는 게 더 설득력 있다.

3. 창작물

해당 사건을 소재로 다룬 웹툰으로 2014년 연재한 단장이 있다. 그리고 영화도 제작되었다.( #) 제목이 물괴이고, '왕을 위협하는 물괴(物怪)와 왕의 자리를 넘보는 훈구세력과의 사투'라는 영화 소개를 보면 1527년에 일어난 작서의 변과 괴수 출현 소동을 엮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정우성이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으나 시나리오 변경과 함께 하차하고, 대신 김명민이 주인공으로 합류했는데, 코믹함을 가미한 퓨전사극 스타일로 진행했다. 2017년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2018년 9월 개봉했다. 그러나 개봉 후 평가는 매우 좋지 않다.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특별판: 조선퇴마실록도 해당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단순한 소동이 아니라 역모와 관련된 귀신으로 등장한다.

4. 관련 문서

파일:Chinese_dragon_asset_heraldry.svg.png 동아시아 상상의 동물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한반도
강길 · 거구귀 · 거대하 · 거루 · 거잠 · 거치녀 · 거치봉발 · 견상여야록 · 경강적룡 · 경어목야유광 · 고관대면 · 고수여칠 · 공주산 · 구렁덩덩 선비 · 귀마왕 · 귀수산 · 귀태 · 그슨대 · 그슨새 · 금갑장군 · 금강호 · 금돼지 · 금현매 · 금혈어 · 길달 · 김녕사굴 구렁이 · 김현감호 · 꺼먹살이 · 나군파 · 나티 · 노구화위남 · 노구화호 · 노앵설 · 노옹화구 · 노호정 · 녹정 · 녹족부인 · 능원사 · 단피몽두 · 달걀귀신 · 닷발괴물 · 대선사사 · 대영차 · 대인 · 대구인 · 도피사의 · 도깨비 · 두두리 · 두억시니 · 두병 · 마귀 · 마귀굴 · 망태기 할아버지 · 매구 · 맹용 · 머리 아홉 달린 괴물 · 모선 · 몽달귀신 · 묘두사 · 묘수좌 · 무고경주 · 무수대망 · 백두산야차 · 백마 · 백발노인 · 백여우 · 백제궁인 · 백포건호 · 백화륜 · 보은섬여 · 불가사리 · 불개 · 불여우 · 사비하대어 · 사풍흑호 · 산귀 · 살쾡이 요괴 · 삼기호신 · 삼두구미 · 삼두일족응 · 삼목구 · 삼족섬 · 상사석탕 · 새우니 · 새타니 · 선묘 · 성성 · 소인신지께 · 손님 · 신구 · 쌍두사목 · 손돌 · 신기원요 · 야광귀 · 양수 · 어둑시니 · 여귀 · 여우누이 · 역귀 · 요하입수거인 · 우렁각시 · 우와 을 · 유엽화 · 육덕위 · 육안귀 · · 의가작수 · 이매망량 · 이목룡 · 이무기( 강철이 · 영노 · 이시미) · 이수약우 · 인두조수 · 일점청화 · 일촌법사 · 자유로 귀신 · 자이 · 장두사 · 장산범 · 장인 · 장자마리 · 장화훤요 · 저퀴 · 적염귀 · 제생요마 · 조마귀 · 주지 · 죽엽군 · 죽우 · 죽통미녀 · 중종 시기의 괴수 출현 소동 · 지귀 · 지축 · 지하국대적 · 착착귀신 · 처녀귀신 · 청너구리 · 청단마 · 청색구인 · 청양 · 청우 · 취생 · 칠우부인 · 콩콩콩 귀신 · 탄주어 · 탐주염사 · 토주원 · 하조 · 해중조 · 해추 · 허주 · 호문조 · 홍난삼녀 · 홍콩할매귀신
사령( 응룡 · 봉황 · 기린 · 영귀) · 사흉( 도철 · 궁기 · 도올 · 혼돈) · 사죄( 공공 · 단주 · · 삼묘) · 가국 · 강시 · 개명수 · 계낭 · 건예자 · 고획조 · 1 · 2 · 교룡 · 구령원성 · 구영 · 구주삼괴 · 규룡 · 금각은각형제 · · 길조 · 나찰 · 나찰녀 · 나찰조 · 남해의 거대한 게 · 농질 · 도견 · 마반사 · 마복 · · 명사 · 무손수 · 무지기 · · 백악 · 백택 · 봉희 · · 분양 · 분운 · 부혜 · 불쥐 · 블루 타이거 · · 비두만 · 비목어 · 비위 · 사오정 · 산화상 · 상류 · 상양 · 새태세 · 서거 · 세요 · 셔글룬 · 손오공 · 승황 · 시랑 · 식양 · 알유 · 야구자 · 영감대왕 · 예렌 · 예티 · 오색사자 · 오통신 · 우마왕 · 유성신 · 인면수 · 자백 · 저파룡 · 저팔계 · 전당군 · 조거 · 주유 · 주충 · 짐새 · 착치 · 창귀 · 천구 · 청부 · 청조 · 촉룡 · 추이 · 치우 · 치조 · 칠대성 · · 태세 · 파사 · 팽후 · 폐폐 · 표견 · 풍생수 · 홍예 · 홍해아 · 화백 · 화사 · 1 · 2 · · 황요 · 황포괴 · 해태 · · 흑풍괴
가고제 · 가난뱅이신 · 가샤도쿠로 · 구두룡 · 규키 · 나마하게 · 네코마타 · 노데포 · 노부스마 · 노즈치 · 놋페라보우 · 누라리횬 · 누레온나 · 누리보토케 · 누리카베 · 누마고젠 · 누에 · 누케쿠비 · 눗페라보우 · 뉴도 · 다이다라봇치 · 도도메키 · 도로타보 · 두부동승 · 땅상어 · 라이진 · 로쿠로쿠비 · 료멘스쿠나 · 마이쿠비 · 마쿠라가에시 · 망령무자 · 메쿠라베 · 멘레이키 · 모몬가 · 모노홋후 · 모쿠모쿠렌 · 목 없는 말 · 미미치리보지 · 바케가니 · 바케네코 · 바케다누키 · 바케조리 · 바케쿠지라 · 바코츠 · 베토베토상 · 뵤부노조키 · 분부쿠챠가마 · 사자에오니 · 사토리 · 산괴 · 산모토 고로자에몬 · 쇼케라 · 슈노본 · 스나카케바바 · 스네코스리 · 스즈카고젠 · 시라누이 · 시리메 · 시사 · 아마노자쿠 · 아마비에 · 아마메하기 · 아미키리 · 아부라스마시 · 아부라토리 · 아시아라이 저택 · 아즈키아라이 · 아야카시 · 아오안돈 · 아카나메 · 아카시타 · 아타케마루 · 야교상 · 야타가라스 · 야나리 · 야마비코 · 야마아라시 · 야마오토코 · 야마와로 · 야마이누 · 야마지 · 야마치치 · 야마타노오로치 · 야마히메 · 야만바 · 야토노카미 · 여우불 · 오가마 · 오뉴도 · 오니 · 오니구모 · 오니바바 · 오니쿠마 · 오무카데 · 오바리욘 · 오바케 · 오보로구루마 · 오사카베히메 · 오이테케보리 · 오쿠리이누 · 오토로시 · 오하요코 · 온모라키 · 와뉴도 · 와이라 · 요모츠시코메 · 요스즈메 · 우라 · 우미보즈 · 우부 · 우부메 · 운가이쿄 · 유키온나 · 유킨코 · 이나리 · 이누가미 · 이누호오 · 이바라키도지 · 이소나데 · 이소온나 · 이지코 · 이즈나 · 이츠마데 · 이쿠치 · 인면견 · 일목련 · 일본삼대악귀(오타케마루 · 슈텐도지 · 백면금모구미호) · 잇탄모멘 · 잇폰다타라 · 자시키와라시 · 조로구모 · 지초 · 쵸친오바케 · 츠루베오토시 · 츠치구모 · 츠치노코 · 츠쿠모가미 · 카게온나 · 카라스텐구 · 카라카사 · 카마이타치 · 카미키리 · 카와우소 · 카타와구루마 · 칸칸다라 · 캇파 · 케라케라온나 · 케우케겐 · 케조로 · 코나키지지 · 코마이누 · 코쿠리바바 · 코토부키 · 쿄코츠 · 쿠다키츠네 · 쿠로보즈 · 쿠네쿠네 · 쿠단 · 쿠시 · 쿠비카지리 · 쿠즈노하 · 큐소 · 키도마루 · 키요히메 · 키이치 호겐 · 키지무나 · 타카온나 · 터보 할머니 · 테나가아시나가 · 테노메 · 테아라이오니 · 테케테케 · 텐구 · 텐조 쿠다리 · 텐조나메 · 텐조사가리 · 팔척귀신 · 하마구리뇨보 · 하시히메 · 하하키가미 · 한자키 · 호야우카무이 · 화차 · 효스베 · · 후나유레이 · 후타쿠치노온나 · 훗타치 · 히노엔마 · 히다루가미 · 히와모쿠모쿠 · 히토츠메코조 · 히히
몽골
모쇼보 · 몽골리안 데쓰웜 · · 알마스
기타
사신( 청룡 · 주작 · 백호 · 현무) · 오룡( 흑룡 · 청룡 · 적룡 · 황룡 · 백룡) · · 교인 · 구미호 · 천호 · 독각귀 · 뇌수 · 계룡 · 달두꺼비 · 비어 · 백두산 천지 괴물 · 옥토끼 · · 용생구자( 비희 · 이문 · 포뢰 · 폐안 · 도철 · 공복 · 애자 · 금예 · 초도) · 삼족오 · 선녀 · · 염파 · 인면조 · 천구 · 천호 · 추인 · 해태 · 봉황 · 인어 · 목어 · 비익조 · 가릉빈가 · 요정 · 액귀 · 마두 & 우두
세계의 상상의 생물 둘러보기
구분 북아시아·중앙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동남아·남아시아
남극
}}}}}}}}} ||


[1] 지옥의 사냥개를 뜻하는 헬하운드라고도 하는데, 바스커빌 가의 개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언급되는 '죽음의 개' 역시 여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부분이 있다. [2] 사관인 신하. [3] 慈殿. 간단히 말해서 왕대비이다. 자친은 살아 계신 자신의 어머니를 남에게 높여서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왕의 어머니가 머무르는 곳이라고 해서 대비전을 '자전'이라고도 했는데, 이것이 대비를 둘러서 부르는 칭호가 되었다. 왕세자가 머무르는 곳인 동궁이 곧 왕세자를 의미하게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4] 결국 왕대비는 동궐로 돌아오지 못하고, 2개월 뒤 경복궁에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