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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반응 및 영향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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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이 일어난 이후, 세계에서 이 경기에 영향을 받고 보여준 모습에 대해 서술한 문서다. 이후 '카잔의 기적'으로 통칭해 서술한다.

2. 반응

이 경기는 FIFA 월드컵 역대 최고의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상위 문서인 카잔의 기적에 서술된 당시 독일이 기록한 사상 최초의 기록들은 당분간 그리고 앞으로도 나오기가 어려운 초유의 기록들이다. 이에 버금가는 기록이 나오려면 완전한 축구 변방 국가가 월드컵에 출전하여 스페인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혹은 또 독일을 잡아 탈락시키는 정도의 사건이 아니라면 입을 벌어지게 하지도 못할 것이다.[1]

그 충격은 1950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에게 패배한 잉글랜드나, 2002년의 프랑스 혹은 2014년의 브라질과 맞먹는 아니 그것들보다도 더욱 심한 정도까지 갈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미네이랑의 비극은 대등한 상대끼리의 경기에서 발생한 점수차가 충격적이었던 것이지, 승패의 결과는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았다. 브라질 독일 모두 항상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었고, 강자들의 대결에서는 누가 이기든 지든 이상하지 않다. 단지 양민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한쪽 다른쪽을 너무 큰 점수차로 압살했기 때문에 충격적으로 보였을 뿐이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프랑스 지네딘 지단이 부상을 당해 조별예선 몇 경기를 나오지 못했으며, 세네갈이 그렇게까지 최약체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 두 경기보다 카잔의 기적이 더 충격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당시 세네갈은 FIFA 랭킹이 42위였던데다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강호였고, 결정적으로 지역예선 때에는 잡아야 했던 경기는 확실하게 잡았으니 '본선 진출했다'고까지 할 지경이었던 2017년의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거기다 카잔의 기적은 2점차였던데 반해 세네갈 쇼크는 1점차였다.

이 경기 하나로 이전까지 신태용과 한국 대표팀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면과 조롱거리였던 것들이 어느 정도 면책이 되었다. 월드컵 16강 진출은 공식적으로 무산됐지만, 세대가 바뀌고 스포츠에서 과학과 시스템, 기술적 요인이 더 중요해지면서 그 의미가 점점 옅어지고 때로는 '정신론'과도 혼동되던, 투혼이란 게 무엇이고 그 단어가 왜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태극기와 함께 마킹되어 있는지 스스로와 전 국민에게 보여주고 금의환향한 덕분이다. 반면 독일은 한국을 제물삼아 16강 진출을 노리려다가 오히려 역관광을 당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치욕과 망신을 사고 말았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이란 국명으로 첫 출전한 대회에서 당시 유럽 최강이었던 헝가리에게 0:9로 대패한 이후 64년 만에 유럽의 강호, 아니 세계 최강이자 직전 대회 우승팀을 무실점으로 꺾은 것도 모자라 아예 조 최하위로 끌어내려 조별리그 탈락으로까지 만든 엄청난 사건을 이뤄냈으니, 카잔의 기적은 한국 축구 역사상으로도 매우 의미가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사실 헝가리에 0:9로 패배한 것도 나름 좋은 의미였다. 이 당시 헝가리는 축구로는 부동의 원톱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유럽, 남미 가리지 않고 강팀이라 불리는 나라들조차 헝가리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던 시절이었다. 매직 마자르 시절의 기록을 보면 30여 경기 연속 무패, 50경기 42승 7무 1패 승률 84% 등등 정말 부동의 원톱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축구 강국이었다. 심지어 이 1패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결승전이었고, 이마저도 편파판정에 서독 선수들의 약물 버프까지 더해져 억울하게 2:3으로 패배한 경기다.[2]

반면 당시 한국은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최빈국 상태였으며, 돈이 없어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뻔하다가 국민들이 어찌어찌 돈을 모아 간신히 월드컵에 나갔을 정도로 열악했다. 심지어 돈이 없어서 미국 수송기를 빌려 타고, 민간인의 도움 끝에 거치고 거쳐서 간신히 출국했던 시절이다. 심지어 감독인 김용식은 "다 져도 좋다. 그러나 한 골만 넣자. 전쟁에 지친 국민들을 기쁘게 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말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이 대회에서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두 자릿수 점수차는 그냥 났겠거니 싶었는데 그걸 저지했다고 호평이었으며, 이런 팀에게 고작 9골밖에 못 넣었냐고 오히려 헝가리가 좀 까였다.[3][4] 현장에서는 듣보잡 골키퍼왜 저렇게 잘 하냐며 놀라워했었다고 한다.

32년 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박창선 아르헨티나전에서 조국의 첫 월드컵 본선 경기 첫 득점을 이뤄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이기면서 월드컵 본선 경기 첫 승을 기록했고, 더 나아가 월드컵 진출 및 아시아 축구 역사상 첫 4강 신화를,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본선 원정 첫 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본선 원정 첫 16강 진출,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이런 어마어마한 이변을 일으켰다.

이 이변은 다른 여러 약체 참가국에게도 좋은 본보기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해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분명히 퍼져 나갈 것이고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이변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5]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2:1로 역전승한 후 UEFA 유로 2004 당시 덴마크 응원석에서 이탈리아전 때 태극기를 걸개로 걸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뉴질랜드 리키 허버트 감독이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우리가 제2의 한국이 되겠다며 이탈리아를 도발했다. 이탈리아가 동네북도 아니고 결국 그 대회 최대의 이변은 월드컵 첫 출전에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를 3:2로 꺾은 슬로바키아가 되었지만, 뉴질랜드 역시 28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것이었고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제골까지 넣으면서 무승부를 내는 등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무승 광탈에 기여한 바가 있는 만큼 충분히 이변을 일으킨 팀이라고 볼 수 있다. 뭔가 점점 행운의 토템 취급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해외 언론에서는 카잔의 기적이야말로 우리가 왜 월드컵을 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경기라고 평가했다. 바로 그 독일의 로타어 마테우스는 이런 경기가 있기에 훌륭한 월드컵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경기 결과를 평했다. 실제로 마테우스는 독일의 패착을 잘못된 선수단 구성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별개로, 메수트 외질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6]

한편으로는 아예 이번 월드컵에서 죽을 쒀서 현재 대한축구협회를 갈아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한국이 마지막 경기를 너무나 멋지게 마무리해버리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온갖 욕을 들어먹던 국가대표팀의 평가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오히려 축구협회가 적폐를 품은 채로 더 굳건해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다행히 실제로는 결과와 별개로 축구협회 비판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축구협회의 적폐가 있었음에도 이렇게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놈의 협회가 뻘짓들만 안했으면 이번 월드컵 16강도 꿈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축구협회의 문제점들만 아니었으면 지금보다는 더욱 강했을 것이다"라면서 이번의 승전을 기회 삼아 축구협회를 갈아엎자는 여론이 훨씬 많다. 즉, ' 우리는 축구협회 덕분에 독일전을 이긴 게 아니며 축구협회놈들이 있었음에도 이겼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수들이 독일전에서 열심히 해서 역전승을 거두는 쾌거로 마무리를 했다고 해서, 평소에는 제대로 하지도 않다가 막판에 숟가락만 척 얹어버린 축구협회의 실책과 비리가 용납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더 나아가 이번 승리가 그동안 축협이 저질러온 구태들을 개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런 여론 때문인지 대한축구협회 김판곤을 감독 선임 위원장으로 앉히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시작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국대 시스템의 안착을 위해 외국인 감독인 파울루 벤투에게 배턴을 넘기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자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고 조롱하고 씹어 대던 일뽕, 국까 성향의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그들에게 이 사건은 그야말로 새벽의 저주급이다. 이 문서의 경우에도 항목이 독립할 이유가 있느냐, 기적이라고 쓸 이유가 있느냐, 그리 의미 있는 사건이냐며 토론에서 태클을 거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7]

거두절미하고 이 사건은 러시아 월드컵 명장면 2위로 선정되었다. 브라질과 함께 세계 축구 역사의 양대 축을 이루었던 독일을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그것도 최하위 꼴찌로 탈락시킨 충격적인 사건인 만큼, 앞으로 러시아 월드컵하면 크로아티아의 준우승과 더불어 이번 경기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하면 모두가 7:1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아래의 반응들을 살펴보면, 승리의 기쁨과 탈락의 아쉬움이 공존했던 한국, 패배했음에도 한국 덕에 16강에 진출했다는 안도감이 먼저였던 멕시코를 제외하면 대체로 독일의 탈락을 안타까워하기는커녕 도리어 비웃는 경향이 보인다.

그리고 독일의 탈락을 비웃는 국가들의 반응은 독일, 더 정확히는 독일의 현역 선수들과 은퇴 선수들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지역예선에서 토마스 뮐러 산마리노 축구 국가대표팀 아마추어 발언이나 미하엘 발락 토니 크로스가 자국의 승리에 취해서 패배 국가를 조롱하는 언사를 트윗으로 남겼고 이에 이를 갈던 국가들이 독일의 패배에 똑같이 돌려준 것이고, 그 외에도 역사적으로나 뭐나 독일에게 악감정이 심한 국가들도 동참한 것이다.

2.1.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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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직후의 손흥민 #[8]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멕시코와 스웨덴전 결과를 듣고 16강 진출이 좌절된 것을 알았다.[9] 그래서 신태용은 기쁘면서도 허무하다고 했고, 조현우는 경기 종료 후 16강 못 가는 것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 경기 중에 2:0을 만들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얼싸안으며 좋아하던 모습은 진짜로 16강에 진출하는 줄 알고 좋아한 것이었다.

특히 1:0과 2:0은 사실 결과에 차이가 없던 것이었지만 선수들은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 목표를 이루었다 생각해 더 크게 환호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는 것이 16강 진출의 유일한 경우의 수였다. 그럴 경우 스웨덴의 골득실은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스웨덴을 꺾고 2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2골 차 승리가 절실했다. 즉, 2골 차로 이긴 경우에는 1골 차 승리 때와 달리 골득실을 따질 것 없이 스웨덴이 이겼나 비겼나 졌나만 보면 되기 때문에 훨씬 좋다.

더구나 멕시코의 승리가 점쳐진 경기기도 했다. 즉, 신태용호의 최상의 시나리오 '2골 차 이상 승리'가 성립되어 기뻐했던 것이다. 이미 스웨덴전 소식을 들어 16강 진출 좌절을 알고도 좋아했던 시청자나 해설자들과는 다르게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좋아하는 모습은 다른 의미였던 것이라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최종 경기 전까지 멕시코>독일>스웨덴 순서대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길 것이라 기대했던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16강 진출 좌절 소식을 듣고 잠시 표정이 어두워진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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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응원단 반응
한편 이미 멕시코의 패색이 짙어 16강 진출 가능성은 거의 제로가 되었어도 한국인 응원단은 첫 골문으로 들어간 공이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된 후 그야말로 성대에 핵폭발이라도 일으킬 기세로 포효했으며, 그에 대비되어 페이스 페인팅으로 그려넣은 독일 국기가 눈물로 인해 둘로 쪼개지거나 다 지워져 얼굴이 시커매진 독일인 관중들이 카메라에 꾸준히 잡혔다. 물론 두 번째 골 이후엔 해탈 + 달관. 그 예 심지어 두 번째 골이 나온 이후 경기장에서는 트랜스픽션의 응원가인 '승리를 위하여'가 방송되었는데[10] 눈물을 흘리는 독일 관중들과 겹쳐서 왠지 모르게 묘한 장면이 되었다. 사실 이런 장면은 12년 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었을 때도 있었다. 당시에는 김수철의 젊은 그대가 울려퍼졌는데 하필 레몽 도메네크의 초조한 표정이 화면에 잡힌 것.

한편 스웨덴 VS 멕시코전이 열리고 있었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는 0:3으로 끌려가서 "이거 우리가 떨어지는 거 아냐?"라고 불안해했던 멕시코 관중들이 한국 득점에 크게 환호하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 이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던 KBS 1TV 중계진들은 멕시코 관중들이 환호하며 경기장에 물 뿌리고 난리가 나자 '쟤네들 지고 있는데 왜 저러지?' 하느라 한동안 정상적인 중계를 못했고, 허둥지둥 상황 파악을 하고 나서 골 들어간 걸 알고도 환호도 못하고 꾹 참아야 했다. 경기를 뛰느라 옆 경기장의 상황을 실황으로 알 수 없는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여서, 뜻밖에 스웨덴에 0:3 대패를 당하고 당연히 독일이 한국에 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멕시코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16강이 좌절되었다는 생각에 주저앉아 절규하다 뜻밖에 관중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스웨덴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2.2. 국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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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독일 승리에 베팅했던 (특히 중국의) 토쟁이들, 일본의 일부 혐한, 패배 당사국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독일 탈락은 쌤통이라면서 그야말로 풍악을 울리는 분위기이다. 왜냐하면, 토마스 뮐러 산마리노 우리 세계최강 독일이 왜 그 따위 아마추어 나부랭이와 시합해야 하냐며 비하한 적도 있고 그 외 여러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에 빠져 패배 국가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할 발언을 SNS 상에서 여러 차례 해서[11] 세계적으로 챔피언이면 다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는데 그런 독일이 한국한테 대굴욕을 당하며 조 꼴찌로 1라운드 광탈했다니 거의 온 세계가 통쾌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이 세계적인 강팀인 만큼 라이벌도 많았겠지만, 사실 챔피언의 몰락이라는 소재는 어느 종목에서나 먹히는 유서 깊은 개꿀잼 소재이기에 딱히 악연이 없는 국가들의 입장에서도 광탈한 걸 두고두고 놀림감으로 삼을 게 확실하였다. 그리고 독일은 축구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광탈을 당했다.

특히 월드컵 본선 전까지의 독일의 행보를 보면 독일이 조별 리그도 통과 못하고 탈락할 것이라고 했다간 미친놈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파죽지세였다. 당장 월드컵 바로 전년도에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하고 지역예선마저 전승으로 마감하면서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확정지었었다. 물론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지만 항목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서서히 올라오는게 독일 축구의 특성이라 별 문제가 없어보였다. 축구팬들이 표현하는 대로 '괜한 걱정이 독일 걱정'이라고 하듯 본선에 오르면 괜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멕시코와의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한게 좀 뜻밖이었으나 아직 2경기가 남았으니 패닉은 금물이라는 분위기가 강했고 신승이었지만 스웨덴에 2:1 역전해 이겨, 이제 독일이 본격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징조로 본 데다 다음 상대가 한국이었으니 독일이 실력행사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던 상태였다.

굳이 예외라면 앞서 말한 일본과 중국의 예를 들 수 있겠다. 일본은 워낙 한국과의 역사적 문제로 인한 서로간의 관심과 경계도 있어서 이 경기에 주목은 했지만, 결과에 대한 반응은 둘로 갈렸다. 대부분의 혐한 일본인들의 경우는 독일이 이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등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비난하면서 앞으로 4년간 열등감에 시달리겠지만, 반면 혐오 성향과 관련이 없거나 반한 감정이 있지만 비교적 온건한 성향 등 대부분 일본인들은 앞서 말한 대부분의 국가들 같이 '그래도 옆동네가 독일 이겼다니까 개깜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는 한국과의 복잡한 감정보다는 독일이 그래도 한국 정도는 무난히 이길 거 같다고 생각해서 독일에 돈을 건 사람들이 많았기에 정반대의 결과를 접하고 좌절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았었다. 실제로 자살하는 이들도 많아서 중국 정부에서 자살하지 말라고 얘기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중국은 축구에 관심 있는 팬들이 상당한 편이지만, 자국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형편없기에 늘 해외의 명문 클럽, 우승 전력이 될 만한 국가를 응원하는 일이 잦다. 우리나라 역시 소위 해축팬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중국이나 동남아 여러 국가 등 피파 랭킹 하위그룹의 축구팬들은 거의 물아일체의 경지인데, 그중 자본과 개개인 경제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중국 축구팬들은 그 경우가 월등히 더한 기류가 있다.

전반적으로 월드컵 내에서 독일과 관련된 국가들도 그렇고, F조의 참가국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끼친 대 사건이라고 볼 수가 있다. 축구에 있어서 독일은 세계 최강의 위치에 있는 만큼 자신을 질시하는 적이 유독 많은 편이다. 그리고 월드컵 올라가면 못해도 4강이라는 인식과 너무 잘 나가는 것에 대한 반감까지 섞인 감정들도 포함되어있다. 당장 지금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는 한국 쇼트트랙, 양궁, e스포츠가 여러 나라들에게 엄청난 견제를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반응들이다.

시간이 지나서는 유튜브 영상은 여러 반응들이 있는데 하나는 한국이 이길 만해서 이겼다, 존경할 만한 투지를 보여줬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독일을 놀리는 반응도 여전하다.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 드립을 치고 브라질은 수치를 갚아줬다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으며 독일인들은 주로 허탈한 반응을 내보인다. 그 와중에 어째 독일은 러시아만 가면 죽을 쑤냐는 역사성 드립도 나오고 있는 중.[12]

2.2.1. 독일

파일:Bild_Mineirao.png
Ohne Worte!
(할 말이 없다!)
왼쪽: 2014년 7:1 경기 이후 우리 신문의 1페이지[13]
오른쪽: 2018년 월드컵 탈락 이후 우리 신문의 1페이지[14]
독일의 신문사 Bild의 트위터 계정으로 올라온 글이며, 적당히 의역해보자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왼쪽)""할 말을 잃었다…(오른쪽)"로 표현할 수 있다. 잘 보면 알겠지만 왼쪽 지면에는 i에 해당하는 부분에 월드컵 트로피가 있다.[15]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결승전에 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우리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16] 스웨덴과의 경기 후반전 이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전 패배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쌓은 탑을 전부 잃어버렸다. 정말, 정말이지 비참한 저녁이다.
경기 종료 후 마츠 후멜스의 코멘트
그야말로 본인들이 브라질에게 먹인 4년 전의 굴욕 못지 않은, 되려 그보다도 더한 치욕을 한국에게 그대로 돌려받는 형태로 당하고 만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독일은 사태 이후로도 무려 6년이 지나도록 현재진행형으로 이 충격적인 경기의 여파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며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겪고 있다.

브라질은 상대가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전차군단 독일인데다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부상으로, 티아고 실바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창도 방패도 다 잃고 경기한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그나마 정상참작이 가능했던 반면 이 경기는 독일이 출전시키지 못하는 선수라곤 제롬 보아텡 단 한 명뿐이었고, 흔히 전 대회 강팀이 가지는 함정인 노쇠화도 진행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독일은 특정 스타 플레이어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세계적 강호들 중에서도 유독 낮은 팀이라 특정 선수의 부진이라는 변명도 불가능하다. 게다가 상대는 세계 축구 비주류이자 약체 취급받던 아시아 축구 연맹 소속이자 월드컵 본선 진출 국가들 중 가장 최약체로 평가받던 FIFA 랭킹 57위에 월드컵 우승 경력은 당연히 있을 리도 만무한[17] 한국이었다. 게다가 그마저도 미드필더와 수비진에서 핵심 멤버를 부상으로 몽땅 잃어 온전한 전력도 아니었다. 한국은 예상대로 2패로 조 꼴찌를 기록 중이라 독일이 다득점으로 이기는 일만 남은 이른바 ' 승점자판기'였기에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하는⋯ 아니,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거의 확실시하던 경기였다. 심지어 상대국 국민들도 그렇게 받아들이며 체념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말 뜻밖에도 독일이 골을 못 넣고 끙끙댄 것으로도 모자라 되려 거꾸로 2골을 먹혀버렸다. 그것도 6분, 9분 남짓의 후반 추가시간에 집중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조 꼴찌로 월드컵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독일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인 것은 물론이고, 가장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경기로 기록되게 되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3점차 대패를 당하면서 득실차 -1로 조별리그를 마감했기 때문에 독일은 이제 그냥 1대0이든 2대0이든 이기기만 하면 멕시코에 득실에서 앞서면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5%의 확률을 뚫고 독일을 상대로 무려 2:0으로 승리함으로써, 결국 독일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만 것이다.

독일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후반전 끝나갈 무렵(후반 30분) 간신히 1골을 넣으며 이겼고[18][A], 2004년 12월 19일에 한국과의 평가전에선 최정예 1군급 멤버를 가지고도 1.5 ~ 2군+유망주 위주로 골라 낸 한국을 상대로 1-3으로 대박살난 전적이 있는[20] 만큼 2000년대 들어 결코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2골 차인 0:2로 박살나는 굴욕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물론 2004년이야 친선경기 겸 평가전이니 괜찮다고 애써 합리화라도 할 수 있었지만, 이번은 국제 대회인 월드컵 본선이었기에, 2004년과는 비교도 안 되는 굴욕 중 상굴욕이었다. 게다가 좀 옛날인 1994 FIFA 월드컵 미국 본선 조별리그 때는 3:0으로 크게 이기고 있다가 황선홍 홍명보의 반격에 당해 3:2로 간신히 이긴 적도 있다.[B] 이쯤 되면 한국 축구는 독일 축구 전용 저승사자 수준일 정도이다.

사실 대회 전부터 꾸준하게 소집되던 잔드로 바그너 대신 마리오 고메스 닐스 페테르센을 선발하고는 다른 선수들보다 폼이 좋던 라스 벤더 리로이 자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엔트리 선발부터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그 동안 요아힘 뢰프의 선발 기조로도 꾸준히 성적을 내온 독일이었기에 별 일 없겠거니 싶었는데, 이게 제대로 터져버렸다.

독일은 경기 내내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수년 동안 지속되었고 러시아 월드컵 내내 절정에 달한, A매치만 되면 강국 약소국 가릴 것 없이 뒷공간부터 내주지 않는 두줄수비 기본 장착에 중앙을 단단히 잠그는 실리축구 대세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효했다. 득점 상황은 상대 깊은 진영에서 턴오버 → 역습이라는 빠른 속공이 대부분으로 정석적인 빌드업과 돌파를 이용한 골은 거의 나오지 않는 대회였다. 심지어 2패로 최하위로 처져있던 한국조차도 그간의 이미지와는 달리 조별리그 최고의 골리인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있었으며 2경기 3실점이라는 실점률에 비하면 내용면에서 수비가 완전히 참가국 최하위 수준은 아니었다. 그런 한국을 상대로 요아힘 뢰프 티모 베르너, 레온 고레츠카, 마르코 로이스로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하고, 2선 중앙에 메수트 외질을 배치해 이들을 지원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것은 완벽한 실패였다. 우선 안 그래도 압박에 약한데 폼까지 하락해있던 외질은 한국의 강한 압박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외질이 차단되자 공격진의 창의성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데, 애초에 골 결정력이 최대 약점으로 발목잡아 원톱 자리에서 제 역할을 못 해 준 베르너[22], 잦은 부상 등의 여파로 전성기의 기량은 아니던 로이스, 애초에 윙어도 아닌 고레츠카로 공격진이 배치되어 있으니 독일의 공격진이 한국의 두터운 중앙 라인을 전혀 깨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상황이 이러면 빠른 전개로 수비진을 흔들기라도 해야하는데 로이스와 고레츠카는 그걸 해낼 만큼 기동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었으며, 그나마 스피드가 좋은 베르너는 원톱 자리에서 뛴다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긴 커녕 결정적인 상황에서 홈런만 줄창 날리는 등 그냥 아무것도 못했다. 그나마 로이스가 그런 상황에서도 간간이 위협적인 드리블을 보여준 것이 유의미한 시도였다. 공격진이 이렇게 안 풀린다면 3선에서라도 적극적으로 올라와서 뭘 해줘야 하는데, 이날 독일의 미들진은 토니 크로스 사미 케디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기동성이라고는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니 우측면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죽자고 사이드를 돌파해 뛰어봐야 박스 안에는 한국 선수가 독일 선수보다 훨씬 많아 크로스도 제대로 못 올린 채 번번히 막혔고, 간신히 만들어낸 유효 슈팅마저도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모두 막혀버렸다.

이날 독일에게 가장 결정적이었던, 반대로 한국 입장에선 가장 위험했던 장면은 레온 고레츠카의 결정적인 헤더를 조현우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낸 장면인데, 역설적으로 독일의 가장 좋은 공격 장면이 이날 독일 전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 되었다.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공세에 가담해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가 득점도 노릴 수 있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고레츠카가 잠시 틈이 생겨 중앙으로 파고들자 키미히가 크로스를 올렸고, 고레츠카가 곧바로 헤더를 따낼 수 있는 위치를 잡아 결정적인 헤더까지 만들어낸 것인데, 이런 선수를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시켰다는 점에서 뢰프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전술을 짜온 것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것. 물론 고레츠카가 체격에 비해 주력도 상당히 좋은 선수긴 하나 순간적인 가속력은 체구에 비례하는 평이한 수준이며, 소속팀에서도 윙어로 나선 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완벽한 미스캐스팅이나 다름없다. 그 와중에 홍철을 상대로 치달을 시도하다 개털리는 모습을 보여 한국 팬들의 어이를 상실케 하는 모습은 덤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 시간 스웨덴의 계속되는 득점 소식이 들려오자 당황한 독일 벤치는 마리오 고메스, 토마스 뮐러, 율리안 브란트를 연이어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낡은 전차가 기어만 바꾼다고 속도가 나갈 리가 없었다. 고메스와 뮐러는 무색무취 그 자체였고, 그나마 지난 두 경기에서도 폼이 좋았던 브란트만이 열심히 뛰어다니며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그 뿐이었다. 여기에 세트피스 등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마츠 후멜스 역시 한국의 골문을 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고, 토니 크로스의 중거리 슛은 땅에서 굴린 것이라서 쉽게 막혔다. 이렇게 독일이 무리하는 수준으로 전원 공격 태세를 취하자 반대급부로 뒷공간이 넓어졌고, 이를 통해 한국이 잡은 역습 찬스에서 코너킥을 만들어내고, 그 코너킥에서 김영권의 골이 터지면서 독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까지 센터 라인을 넘어 한국 진영까지 넘어오는 등 무리하게 라인을 끌어당겼고, 이는 도리어 최악의 한 수가 되면서 치명적인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율리안 브란트의 스로인이 다소 높게 오자 노이어가 볼 컨트롤 미스를 범해 주세종에게 공을 빼앗겼고, 주세종이 노이어를 벗겨내고 손흥민에게 긴 로빙 스루패스를 찔러넣자 죽을 힘을 다해 뛴 손흥민이 질주해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독일은 완전히 붕괴되었다.[23]

이 상황에 대해 노이어가 자신의 스위퍼로서의 능력만 믿고 트롤링을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아무리 노이어라도 하프라인을 넘어 상대 진영에까지 나갈 정도로 라인을 올리는 선택을 독단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이론적으로라면 키퍼가 골문을 버린다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선택인 데다가 0:1로 팀이 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노이어가 독단적으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 당연히 미친 짓이며, 뢰프의 지시라고 보는 것이 맞다. 어차피 이기지 못하면 그대로 끝이었으니 이래야 하는 게 도리였고 말이다. 허나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공을 쓸데없이 높고 빠르게 전한 율리안 브란트의 실책, 그리고 공을 뺏긴 후 결국 주세종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고 로빙 스루패스를 성공시키게 놔둔 노이어의 과실로 인해 추가실점만 늘리는 꼴이 되었다. 결국 전차군단은 늪에 빠져 기동 불능 상태에서 하늘에서 날아오는 포탄을 얻어맞고 뚜껑이 따인 격이 되고 만 것이다.

이리하여 월드컵 80년 역사상 첫 조별 리그 탈락+조 최하위라는 수모를 당하고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되었다. 후폭풍은 경기 종료 직전부터 엄청나게 불기 시작해 이미 독일의 언론인 《빌트》 지는 경기 전만 해도 신태용이 요아힘 뢰프를 따라한다는 깎아내리기를 했으나 독일의 패배로 제대로 망신을 샀고, 당연히 경기가 끝나자마자 가짜 뢰프가 이겼다,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불명예라는 표현을 쓰며 독일 대표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Schande von Kasan이라고도 얘기한다. 해석하면 카잔의 치욕.

뢰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기력이 훌륭했으며, 패배는 쇼크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독일 현지 교민들의 증언으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고 한다. 독일답지 않게 술병이 깨지고 날아다니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동양 사람이 보이면 너 한국인이냐며 시비를 걸고 다닌다는 제보들이 있었다. 유튜브에 독일 대표팀이 패배하는 것을 본 독일 관중들의 반응을 검색해보면 침착한 독일인들이 많은 반면 약간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이는 팬도 있고 하니 케바케일 것이다. 확실한 건 경기가 끝나고 며칠 간 거리에서 동양인을 보는 눈초리가 곱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독일인들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받아들이고 서로 악수했다는 글이 올라오거나 오히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독일인도 많았다고 하니 일부 극단적인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극단적인 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교민들의 증언. 교민이 현지에서 대놓고 한국을 응원해도 독일인들은 무덤덤하다. 이 방면에서 축구팬들이 으레 걸고 넘어지는 심판 판정 면에서도 손흥민이 밀쳐져 넘어졌음에도 시뮬레이션으로 간주되어 카드를 받은 것을 비롯하여 여러가지로 심판이 대놓고 독일의 편을 들어준 터라 2002년 당시의 옆 동네 이탈리아나[24] 스페인과는 달리 구질구질한 심판탓을 할 여지도 원천 봉쇄되었으니 자괴감은 더욱 클 것이다. 단지 손흥민에 대한 부분뿐만이 아니었다. 독일에게 전체적으로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25][26]

아니나 다를까,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공개응원 자리에서 독일이 실점을 할 때마다 수백 명씩 우르르 현장을 떠났다.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상당수 독일인들은 자국팀의 형편없는 경기력과 선수 구성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독일 응원단은 독일 선수단, 그 중에서도 특히 메수트 외질과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 플레이도 좋지 못했고 더군다나 외질은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고 "우리 대통령" 운운하는 입방정을 떨다가 독일 팬들에게 제대로 찍힌 상태였다. 일부 팬들은 이 경기에 욕을 얹은 악평을 하면서 메수트 외질을 역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실제로 외질에 대한 비판은 결코 감정적인 게 아니다. 딴 선수들이 더 못해서 그나마 묻힌 거지, 이날 외질의 모습은 아스날에서 안 될 때의 그 모습, 패싱력은 있지만 중원 싸움에 전혀 도움이 안 되어 중원에서 수적 열세에 처해 기량에서 한 수 아래인 팀을 상대할 때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만드는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원래 압박에 취약한 선수인데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장현수를 올려 작정하고 개싸움 모드로 나온 한국의 압박에 철저하게 지워졌다. 이를 막고자 뢰프가 경호원 역할로 사미 케디라를 집어넣긴 했는데, 문제는 그 케디라도 정우영과 문선민이 압박으로 몰아붙여서 이겨내지 못하고 같이 지워져버렸다. 결국 전반전엔 보이지가 않았고 한국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전에야 패스 몇 개를 성공시켰는데, 초조함에 독일팀 또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있었고 더구나 한국이 추가시간 때 득점을 한 이후로는 어떻게든 득점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리한 공격만 연거푸 해대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그 찬스도 하나도 못 살려서 세탁에도 실패했다. 이후, 외질은 "극복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고, # 국가대표 은퇴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도 튀르키예 언론에서 나왔다. #

그리고 경기 막판 사실상 손흥민의 빈집털이를 허용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역시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골키퍼가 골 에어리어 밖에서 뛰면서 때로는 공격에도 가담하는 특이한 전술은 오랫동안 노이어, 나아가 독일 축구의 스타일이었기 때문에[27] 이번에도 당연히 그러한 모습이 나왔지만, 노이어의 이러한 판단이 손흥민의 추가골로 이어지면서 한국에서는 놀림거리로, 독일에서는 역적 취급을 받게 되었다. 다만 멕시코의 패전이 확실한 이상 독일은 어차피 몇 점을 내주든 패하거나 비기면 무조건 탈락이라 이미 실점한 상황에서 골키퍼라는 역할조차도 이미 무의미해진거나 마찬가지다. 1:0이든 2:0이든 결과는 도찐개찐인데, 이렇게 된 거 무조건 골만 바라보고 짧은 시간 내에 득점할 필요가 있었다.[28] 노이어는 원래부터 이런 식의 플레이로 팀에 도움을 준 적도 있을 뿐더러[29] 조별 리그 1차전인 멕시코전에서도 이와 동일한 플레이를 선보였었다. 그렇게 골키퍼까지 전진하면서 수비 비중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공격 비중을 극단적으로 높인 판단 자체는 옳았으나, 문제는 판단 이후의 행동이다.

골키퍼가 골박스 밖으로 직접 나간다는, 이런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도 실수 없이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노이어의 강점이었는데, 이번엔 자신의 공을 빼앗은 주세종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 최소한 공을 뺏지는 못해도 밀착해서 스루패스 연결만은 막고 수비수가 후진할 시간을 벌었어야 했으나 이를 해내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필 볼을 빼앗긴 곳이 상대 진영 측면 깊숙한 지역인지라 결과적으로 후방을 완전히 내준 격이 되어 손흥민이 득달같이 독일 골문으로 달려가 골을 넣는 쐐기골의 최대 수훈갑이 되어버렸다. 당시 상황을 보면 1차적으로는 노이어에게 공이 간 것 자체가 문제였다. 일단 스로인 상황에서 노이어에게 공을 던졌는데, 이는 노이어가 다른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여 공격 기회를 창출해내달라는 요구였다. 골키퍼는 아무리 발기술이 좋은 노이어라고 해도 필드 플레이어에 비하면 일반적인 플레이 상황이 비교적 미숙할 수밖에 없고[30], 주세종 역시 이를 정확하게 간파해서 공격을 성공시켰다. 엠티 넷 전술하에서 골키퍼의 역할은 세트플레이 상황이나 일방적인 공격 주도 상황에서 말 그대로 발 하나라도 더 건드리기 위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즉, 엠티 넷 전술하에서 노이어는 공을 받고 이를 패스나 드리블하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한국 문전으로 보내는 패스나 크로스를 어떻게든 받아내서 골로 연결시켜야 했던 것이다.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보다 패스나 크로스의 정확도, 드리블 등이 모두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이 높게 왔다해도 그런 상황에서는 수습하느라 간보지 말고 브란트에게 재빨리 도로 돌려주는 게 나았다.[31]

결과적으로 노이어의 이런 오판이 이미 관짝 뚜껑을 덮은 전차군단 위에 봉분을 덮고 비석까지 세워버린 꼴이 되어 독일은 역전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격침당했다. 전 축구선수이자 BBC의 해설위원인 크리스 서튼은 " 골키퍼가 지키라는 골대는 안 지키고 어딜 나대냐?" 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미 4년 전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프란츠 베켄바워 또한 이런 식의 필드 플레이어 같은 경기 운영이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만일 내가 감독이었다면 골문만 계속 지키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기사 이운재 김병지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이운재는 골키퍼로서 본분을 망각한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지적했고 기사 김병지는 드리블 중 볼을 뺏긴 직후 미숙한 처리에 대해서 꼬집었다. 기사 이후 마누엘 노이어 독일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추가시간에 왜 골문을 비웠는가?"라는 질문에 "경기가 1:0으로 끝날 거라 생각했다. 우리에게 작은 희망이 있었다. 그래서 윙어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내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라며 자신의 실책을 인정했다. 기사 한편 노이어의 볼을 빼앗아 도움을 성공시킨 주세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어? 독일 골키퍼가 왜 여기 있지?'라며 당혹스럽게 생각했으며, '골키퍼라서 볼 다루는 기술은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빠르게 접근하여 볼을 뺏었다고 한다. 기사

사실 노이어 입장에도 참 슬플 만한 게, 이 실수가 당시 경기에서 노이어가 한 유일한 실수였다는 점이다. 경기 내내 노이어는 간헐적이지만 날카롭게 이어졌던 한국의 역습 상황을 싸그리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 40분 경에는 스위퍼 키퍼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당히 앞쪽으로 나와서 손흥민의 역습을 사전 차단하는 등, 정말 맹활약을 보여줬다. 일반적인 골키퍼였다면 손흥민과 골키퍼의 1:1 상황을 초래했을 위기 상황이었는데 말이다. 일각에선 2차례의 다리 골절 중상으로 17~18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고 실전감각이 부족한 상태였음에도, 뢰프는 특별한 경쟁도 없이 노이어를 발탁하는 의리 축구를 했다고 비판하지만, 노이어는 예선 3경기 선방수 11개로 이 부분 4위에 올라가 있다. 즉, 제 역할은 충실하게 잘하는 선수였다는 것이다. 1위가 같은 조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의 17개, 3위가 역시 같은 조 한국 조현우의 12개다. F조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골리들의 각축장이었던 것이다. 여러모로 한 번의 실수로 활약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비판을 받는 감이 있지만, 노이어가 골리로써는 몰라도 스위퍼 키퍼로는 1골을 짜내려고 전원 공격하는 위급한 상황을 맞은 것이 1년 이상 오래된 것은 사실이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노이어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참고로 노이어는 그 전까지 아무리 쓰디쓴 패배를 당해도 분만 삭일 뿐 눈물을 보인 적은 없었다.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의 흑역사인 11-12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32] 끝난 후에도 눈물만큼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날만큼은 본인도 패배를 예상하지 못했을 뿐더러,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한 점수가 불어난 것과 주장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17-18 시즌 장기부상 이후로 자신의 주전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모두 겹쳐 울음이 터져나온 것으로 보인다.[33]

2010년의 이탈리아에 이어서 독일도 결국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함으로써 FIFA 월드컵은 8년 간격으로 전 대회 유럽 출신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게다가 독일과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라 불리는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벨기에는 순항 중이며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들은 고전하면서도 16강은 올라갔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독일보다 훨씬 못하고 온갖 추태를 보이고도 올라갔으니 독일이 당한 망신은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차전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전에서 0:3으로 참패를 당했고 더욱이 수비가 완전히 태업을 한 졸전이었다. 게다가 필승전이었던 나이지리아전도 거의 질 뻔한 경기를 그 천하의 메시 침대 축구까지 할 정도로 가까스로 이겨 16강을 이뤄낸 것이었다. 허나 독일도 아르헨티나를 깔 처지는 전혀 아니다. 필승의 각오로 임한 스웨덴전에서 거의 비길 뻔한 경기를 크로스의 극장골로 간신히 이겼으며, 명백히 하위 전력인 한국 상대로 심판 판정의 이득을 얻고도 무득점 패배를 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되려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까야 맞고 실제로도 아르헨티나는 '어이구~ 조별 리그도 꼴찌로 탈락하냐? ㅋㅋㅋ'라며 독일을 아주 오지게 디스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우승 후보 국가들이 조기에 추풍낙엽마냥 떨어지면 덜 슬플 테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떨어질 때 프랑스가 같이 친구가 되어줬다. 이 때 프랑스는 팀내 내분과 함께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에서 각각 2점씩 실점하는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준 반면, 이탈리아는 슬로바키아전에서 콸리아렐라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스크르텔의 다리에 맞고 빠져나오는 불운의 상황 속에서도 팀을 다잡으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정신승리할 명분이라도 챙겼던 셈.

그런데 이번에는 독일 혼자만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이조차 유럽 강호로는 최초다. 네덜란드는 일찌감치 예선에서 나가리됐고, 이탈리아 역시 플레이오프로까지 떨어지는 불행을 겪으며 스웨덴과 대결했으나 결국 밀라노 참사로 본선 진출에 실패. 본선에 나온 잉글랜드·프랑스는 잡아야 할 경기를 다 잡고 무난히 결선 리그로 진출했고 심지어 벨기에마저 자국의 황금세대들이 주축이 된 주전들의 활약으로 16강으로 향하는 데 성공했다. 즉, 유럽 축구의 강호로서 유일하게 결선 리그로 진출하지 못한 팀은 독일이 유일했다. 비난의 스포트라이트를 고스란히 혼자 받게 된 셈이다.

결국 독일의 전차군단이 러시아에서 싸우면 패배한다는 징크스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아예 패러디로는 베를린 전투의 사진까지 쓸 정도였다.

경기 전에 벌써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인지 독일 축구협회에서는 "뢰프가 조별 리그 탈락해도 경질은 없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사실 독일축구협회가 만에 하나라도 패배를 예견했을 리는 없다. 그랬다면 전력 분석을 그렇게 대충 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독일축구협회가 걱정한 건 2승 1패 동률 상황에서 재수없게 득실 차로 떨어지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현지 시간 6월 27일 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의 월드컵 탈락 확정 소식을 듣고 "매우 슬프다"고 반응하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메르켈 총리는 정치 일정이 겹쳐 있는 이유로[34] 독일 대표팀 경기를 단 1게임도 직관하러 오지 못했다.
파일:메르켈 공식반응.png
안타깝네요. 우리 모두 슬퍼졌습니다. /앙메[35]
그리고 페이스북으로도 "매우 슬프다"며 같은 반응을 업로드하였다. 링크 이날 페이스북의 메르켈 총리를 사칭한 가짜 계정이 'OH' 딱 한 단어가 쓰인 게시물을 올렸고(의역하자면 '이런'), 이게 국내외 여러 나라 축구 사이트에 '메르켈 총리 반응'이라고 퍼간 사례가 다수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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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기 90도 돌리면 벨기에 국기다.
나는 벨기에 인이다.[36][37] 출처
독일의 정치인인 마르틴 조네보른(Martin Sonneborn) 유럽 의회 의원( 공식 웹사이트)[38]은 페이스북에서 독일인이기를 거부하겠다는 드립을 쳤다. 독일 국기를 90도 돌려서 벨기에 국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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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팬들 반응#1
#독일 팬들 반응#2
#독일 팬들 반응#3
#독일 팬들 반응#4
#독일 팬들 반응#5 - 경기 후반 당시의 360° 영상
#독일 및 한국 관중들 경기 직후 반응 - 1분에 나오는 독일의 탈락을 기뻐하는 서양인들은 목에 멘 국기 색깔로 보아 러시아인들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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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러시아 현지 시간 2018년 6월 28일 오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기 귀국을 선택했다. 이때 독일 대표팀이 타고 간 버스에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월드와이드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붙어있어서, 자신들을 무너뜨린 나라 회사 로고가 박힌 자국 회사에서 만든 차량을 타고 나가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이 사진이 알려지자 한국 인터넷에서는 확인사살, '독일 상조' 등의 반응이 나왔다.

표정만 봐도 알겠지만, 충격적인 결과에 다들 하나같이 넋들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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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의 플래그 캐리어 루프트한자는 독일의 패배 이후 한동안 #KORGER 해시태그와 함께 봉은사, 북한산 서울특별시의 명소들을 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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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작작해라 에뮤 수간충들아. 계속 놀리면 3차 대전 일으키는 수가 있어.
호주인: 그래 해봐라. 너희들은 그것도 2:0으로 졌잖아.

많은 조롱과 비난을 받으니 어느 화난 독일인 4chan에서 독일을 조롱하는 반응들에 대해 갖가지 욕을 퍼부으며[40] 3차 대전 드립으로 응수하는데, 이를 본 한 호주 유저가 "니들은 이미 세계대전도 2번이나 졌잖아"라는 반박할 수 없는 대답을 하며 역관광시켰다.

어떤 독일인은 유튜브 중계 도중에 아돌프 히틀러까지 언급해가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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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Even Hitler performed better in Russia.
(젠장, 그 히틀러조차도 러시아에서 네놈들보다는 더 잘했었다.)
이 말이 굉장히 과격한 게 독일인들의 입장에서 아돌프 히틀러 나치 나라 망신을 넘어 기억과 기록에서 아예 없애버리고 싶은 존재이며, 현재 독일에서 정치적으로 나치 찬양하면 법적으로 처벌까지 받을 정도다.[41] 그렇게 존재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고 싶은 놈까지 끌어들여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난했다는 것은, 독일 대표팀이 얼마나 한심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비난이 나온 이유는 아돌프 히틀러는 날림으로나마 작전이라도 제대로 세우고 러시아(당시 소련)로 쳐들어갔던 반면[42], 독일 국가대표팀은 제대로 된 작전도 세우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최강이라는 자만심에 사로잡힌 상태로 러시아에 가서 한국전에 출전을 했다가 치욕적인 패배를 당해 결국 조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받은 모습으로 귀국했기에 저런 소리가 나온 것이다.
Dear fans,
We feel just as disappointed as you. The World Cup only comes around every four years and we expected so much more from us. We're sorry for not playing like world champions, and as painful as it is, we deserve to be out.
Your support was incredible, in Germany, in Russia and across the globe. We celebrated together in Rio in 2014, but sometimes in football you have to accept defeat and admit that your opponents were better.
Congrats again to Sweden and Mexico on progressing, and of course to South Korea on their victory.
THANK YOU to Russia for your hospitality!
[친애하는 팬들 여러분,
저희도 여러분만큼이나 실망했습니다. 월드컵은 4년씩이나 기다려야 열리고, 이번에 저희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거두리라 믿었습니다. 챔피언다운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고통스러운 것 만큼이나 저희는 탈락할 만 했습니다.
독일, 러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서 (독일을 향한) 여러분의 응원은 미처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2014년에 리오에서 축배를 들었지만, 가끔 축구에서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팀이 더 나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스웨덴과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한국이 승리한 것도 축하합니다.
저희를 환대해 준 (개최국) 러시아에게 감사드립니다!]
독일축구협회는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자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을 SNS에 발표하였다. #

경기 다음날 독일 신문들의 1면 헤드라인 모음. 위에서 언급된 "할 말이 없다"(Ohne Worte) 말고도 "믿을 수 없다(Nicht zu fassen)", "독일 KO당하다(Deutschland K.O.)", "몰락(Der Untergang)", "탈락!(Aus!)" 등의 표제에서 독일인들이 느꼈을 충격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대회 준결승 당시 브라질 언론들의 1면을 모아놨던 짤방에 비하면 비교적 담백한 편이긴 한데, 독일과 브라질의 문화적 차이도 있고 당시 브라질 언론 짤방은 상당수가 황색언론, 우리나라로 치면 스포츠신문에 해당되는 단순 마이너 일간지들이었다. 반면 저 기사의 사진에 보이는 신문들 중에는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쥐트도이체 차이퉁 같이 우리로 치면 조중동이나 한겨레, 경향신문 같은 메이저 신문에 해당하는 일간지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표현의 강도가 딱히 낮다고 보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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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always go out early with a bad team, but not with a team like this one!! Honest assessment must start!!!
(나쁜 팀이라면 조기 탈락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이런 팀으로는 그래서는 안 된다!! 이젠 솔직한 평가가 필요하다!!!)

Leadership? Personality? Mentality?
(통솔력? 개성? 정신력?)
문맥상 "지금 독일 대표팀에서 저 3가지 요소들이 한국보다 제대로 갖춰진게 뭐가 있어?" 라고 말하면서 실력이 부족했다고 질책하는 뉘앙스다.
요아힘 뢰프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자진 사퇴를 했어야 한다!!
2018-19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독일이 리그B로 강등을 당하자.[43][44]

예전에 한국을 상대한 적이 있었던 미하엘 발락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멕시코전 패배 후에도 팀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무너졌기에 이에 대한 발락의 심정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패배의 충격으로 독일은 FIFA 랭킹이 1위에서 15위로 곤두박질쳤다.

한편, 독일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미 케디라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에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는지 독일로 귀국한 후에도 그 충격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한다. 기사 참조 대회 전부터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팀 케미스트리를 해쳤다는 소리를 들었던 메수트 외질과 일카이 귄도안도 한국전 참패에 대한 여파 때문인지 결국 독일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사실 외질과 귄도안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사진 에피소드 이후 거의 매국노 취급이나 당하고 있고 경기력마저 엉망이라서 독일 팬들 상당수가 "너네들은 그냥 나가버려라" 라고 말하는 실정이다. 유럽 난민 사태 이후부터 독일 내의 외국인들에 대한 정서도 부정적으로 변하는 상태이고, 특히나 튀르키예 계들에 대한 정서는 그 이전부터 암암리에 안 좋게 여기던 와중에 둘이 거나하게 사고쳐 버린 것이다.

한국에게 패배하고 최하위로 월드컵 조별예선을 탈락한 후폭풍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단 중 태반이 국가대표 명단에서 지워져버렸는데, 외질은 위와 상술된 내용대로 국가대표 자리를 은퇴하였고, 사미 케디라는 한국전과 멕시코전에서의 부진으로 인한 충격과 트라우마로 국대 은퇴를 선언하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부상의 여파로 아쉽게 선발 명단 들지 못했던 마리오 고메즈 또한 월드컵 무대를 다시 뛰어볼 기회를 어이없게, 본인이 활약을 할수 있는 기회조차 조현우에게 막혀버리며 광탈을 경험하게 되어 결국 후대에게 명분을 맡기고 쓸쓸히 국대 은퇴를 선언하였다. 여기에 마츠 훔멜스, 토마스 뮐러, 한국전에 뛰지도 않은 제롬 보아텡마저 뢰프에 의해 국대 명단에서 제외돼 버렸고 사실상 이로서 영광의 세대가 이젠 토니 크로스, 마누엘 노이어, 마르코 로이스 등 외엔 한국전 패배를 기점으로 국가대표팀의 역사를 마치게 되었다.

한편, 요수아 키미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회상하면서 거의 좀비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너무나 충격을 받았던 나머지 귀국 후 여친과 남미로 여행을 떠났고 월드컵에는 아예 신경도 꺼버렸다고. 잔여 경기조차 시청하지 않아서 어디가 우승했는지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월드컵과 담을 쌓고 지냈다고 고백했다( #).

2002 한일월드컵에서 골든 볼과 야신상을 수상한 올리버 칸도 특별 해설위원으로 방송에 출연했는데, 자국 팀의 그 어이없는 패배에 그만 멘탈이 나가버렸다고 한다. ( #)[45]

일부 독일 기자들은 패배 이후 한국 기자와 경기를 되짚어보는 대화 도중 내내 주먹을 꽉 쥐거나 책상을 두어번 내리쳤고, 언성이 높아졌다 낮아지기를 반복하는 등, 분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독일 언론에서 월드컵 기간 중에 독일 대표팀 중 몇 명이 새벽까지 게임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욕을 더 먹고 있다. 보통 국가대표가 폭망급 성적을 내면 언론을 중심으로 온갖 내분설이나 파벌설 등 안 좋은 루머들이 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키커, 빌트지를 중심으로 독일 국대 파벌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루머에 의하면 보아텡을 중심으로 하여 케디라, 외질 등의 이민자 계열 중심인 'Bling Bling Gang'과 토니 크로스, 노이어, 뮐러, 훔멜스, 키미히 등 순수 독일혈통 중심인 'Bavarians'로 나뉘어져서 그동안 파벌 싸움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 Bling Bling은 릴 웨인이 유행시킨 단어인데, '보석이나 금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뜻의 의성어로서 굳이 말하자면 '귀티나는 도련님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건 황색언론 빌트라서 신빙성에 의구심이 드는데, 공신력이 높은 키커 또한 독일 국가대표팀의 단합력은 슬로건 영상을 촬영할 때나 살짝 보였을 뿐, 실제로는 이미 팀워크가 여러모로 분열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 요아힘 뢰프 감독조차 독일 국가대표팀의 분열을 막을 수 없었으며,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2014 월드컵 우승 스쿼드와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스쿼드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존재했던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멕시코전 종료 이후 마츠 후멜스와 사미 케디라는 거의 싸움을 할 뻔했다고 한다. 또한 토니 크로스도 팀내 분열의 제3 요인이었다고 한다.

이 루머들이 사실이라면 독일 국대의 전통적인 FC 바이에른 뮌헨 출신 선수들과 비(非)바이에른 출신 선수들의 미묘한 신경전을 했다고 봐야 한다.
1. 이민자 계열 vs 독일 혈통 계열
1. 2014 월드컵 우승 주역들(선배들) vs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주역들(신예들)
1. 에르도안과 관련해서 처신 문제를 일으킨 튀르키예 계 선수들 vs 나머지 독일 국대 선수들
이렇게 사분오열되어 팀워크를 망치는 일을 벌렸다는 꼴이 된다. 이 쯤 되면 저만한 조직력이라도 보였다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다.

2번 항목에 있는 파벌싸움이야 신구 세력간의 대립인데 세대교체는 어차피 필연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고, 모두 최초의 조별리그 탈락, 그것도 최하위 탈락이라는 치욕을 맛봤으니 둘이 누가 더 잘났느냐 겨루는 것도 무의미해졌다. 3번의 튀르키예 계 선수들의 처신 문제도 외질과 귄도안의 국대 은퇴 선언으로 개운치 않더라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문제는 1번으로, 이민자 파벌과 순수 독일 파벌의 다툼은 독일 사회의 이민자 문제와도 복잡하게 엮어있다는 점이다. 후일담을 살펴보면 케디라, 외질이 국대 은퇴 선언을 하고, 보아텡도 클럽이나 국대에서 모두 부진하고 있고, 떠오르는 신예들 중에서는 율리안 브란트나 니클라스 쥘레 등 독일 혈통임을 볼 때, 독일 국대가 점차 독일 혈통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이민자 출신의 독일 귀화 선수들 중에서도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4년 뒤 열린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도 일본에게 1:2로 털리는 수모를 겪는다. 이를 통해 한국에게 그렇게 제대로 된통 당하고 나서도 여전히 자각을 안 했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당연히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이 카잔의 수치가 다시 거론되면서 온갖 놀림거리가 되고 있는 중이다.[46] 이후 일본이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반면 독일은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대2로 이기고도 골득실차에 밀려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면서 절정에 치달았다.[47]

게다가 그 이듬해 여자 월드컵에서도 독일의 여자 대표팀 한국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지 못해 사상 첫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을 하게 되었고, 독일은 남녀 축구대표팀이 모두 한국을 이기지 못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는 굴욕적인 타이틀을 보유하게 되었다.

독일의 치욕은 최근에도 현재진행형이어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일본에게 패배한 지 10개월이 지난 2023년 9월, 독일은 일본을 자신들의 안방으로 불러들여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그 패배를 설욕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1:4라는, 더 경악스러운 대패를 당해버렸다. 이로 인해 아시아 팀에게 최다 점수차로 대패를 당한 유럽 축구 강호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으며 이 대패의 여파로 당시 독일 대표팀 감독인 한지 플릭이 경기 다음 날에 감독직에서 잘리는 수모까지 겪고 말았다[48] 심지어 2023년 11월에는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한테도 패배했다.

2.2.2. 대한민국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더 이상 월드컵에서 뛸 수가 없습니다!!"
배성재 SBS 캐스터,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나온 후 SBS 유튜브 네이버 스포츠
"오늘 독일 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세상이 뒤집어질 겁니다."(경기 시작 전)
" 욕!... 욕 먹기 전에 좀 잘 하지!"(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나온 후)
안정환 MBC 해설위원 #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의 아쉬운 패배를 딛고 만들어낸 기적같은 승리. 비록 16강은 무산되어 1승 2패 월드컵 19위로 마쳤지만, 마지막에 가능성을 보여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극전사들의 투지를 보여준 명경기였다.

안 그래도 조 본프레레가 이끄는 본프레레호에게 2004년 12월 19일에 치른 친선경기겸 평가전에서 3:1로 박살난 적이 있는 독일이 13년 6개월 뒤 2:0으로 또 패하면서 독일은 한국에게 2패를 하고 말았다. 본프레레호에게 패배한 것은 한국에서 열린 평가전이자 친선경기라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무려 국제 대회인 월드컵에서 박살을 내버린 덕에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독일에게 굴욕적인 사실은 본프레레호에게 박살났을 때 독일의 국대팀이나 다름 없는 최정예 1군인 분데스리가 올스타즈 VS 한국 1.5군+루키의 구성이었는데 이번에도 독일은 비교적 온전한 전력이었지만 한국은 1.5군급 라인업이었다는 것이다. 이 두 번의 승리로 한국은 A매치에서 독일에게 2점 이상 차로 연승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게다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독일은 한국 상대로 겨우 1골 넣고 이기는 굴욕을 당한 전적이 있어서[A] 독일에게 굴욕 해트트릭을 선사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좀 오래된 경기이긴 하지만, 1994 월드컵 24강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황선홍, 홍명보한테 한 골씩 먹고 3:2로 겨우 이긴 경기도 있었다.[B] 이것까지 치면 굴욕 하울(haul)[51]이다. 이쯤되면 축구에선 완전히 천적 수준이다.

신태용 감독이 재계약을 하여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현재 신태용이 독일전 이전에 외국인 감독 슈틸리케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소방수로 임명되어 전술적 행보로 인하여 반대 의사를 표하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임기 연장을 장담할 수는 없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 본인도 월드컵 기간 동안 겪었던 에피소드가 많은지라 오히려 감독 유임에 부담을 느끼고 거부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래도 적어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이후의 첫 무실점 승리를 피파랭킹 1위 &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까방권을 얻어가기는 했다. 당장에 2019년 1월에 있는 2019년 AFC 아시안컵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까지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이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52]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과 앞의 두 경기에서의 경기력을 비교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지속 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도 2:0으로 이겨서 망정이지 교체로 들어온 황희찬을 고요한으로 교체하는 등, 이해가 안 되는 교체를 선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다만 이는 황희찬을 투입했으나 기대 이하의 전방 압박 및 실수가 나오고 있었고, 반면 독일은 율리안 브란트를 집어넣으면서 총공세를 펼치자 황희찬을 다시 빼버린 것이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주세종과 고요한이 중앙수비에 협력하면서 독일의 공세를 한 타임 늦추는 데 성공했다. 거기에 주세종의 경우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 체제의 유지가 아닌 유명 외국인 감독과 물밑 접촉중이라는 뉴스기사가 올라왔다. 출처

사실 이 점이 한국 국대가 죽을 쑤는 원인들 중 하나다. 축협은 예전부터 당장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바로바로 감독을 경질시키고 새 감독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렇게 되면 새로운 감독이 부임해도 (외국인일 경우)한국식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 새로이 연구를 해야 하며 자신과 맞지 않는 선수들과 플레이해야 하거나,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새로 발굴하는 데만 한세월이 걸리게 되고 그 동안 선수들이 합을 맞추면서 전력을 다지는 데 차질이 생기게 된다. 당장에 큰 대회인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가 1월에 있기 때문에 보통 감독 선임 후 코치진까지 꾸려지는 기간을 생각할 때 아시안컵 안으론 국가대표팀을 맡으려는 감독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한국 축구가 자랑할 것이 한 가지가 생겼는데 바로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에게 승리한 최초의 아시아 팀으로 기록되었다는 것. 그리고 죽음의 조에서 그 독일을 4위로 밀어내고 조별리그 3위로 1승 2패 월드컵 19위로 마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울러 신태용 감독 개인으로서도 자랑할 거리가 하나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아시아 국가 국적의 축구 감독으로서 최초로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1위 & 디펜딩챔피언인 독일을 상대로 2:0으로 이기고 탈락시킨 감독'이란 것이다.[53][54]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김영권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VAR 판정의 수혜를 입었다. 또한 김영권은 월드컵 본선 독일전에서 선제 득점을 한 선수라는 명예도 얻었다. 독일전에서 최초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황선홍이었고 최초의 선제 득점은 김동진이었다. 이 오심을 번복한 VAR 판정은 BBC 등 외신에서도 VAR 도입 취지에 완벽히 부합하는 모범적 사례로 꼽고 있다.

경기를 보고 있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감격에 겨워 울먹이며 16강 못 가도 독일 이겼으니 괜찮다는 말을 남기고 목이 쉬었다. 앞선 2경기를 졸전으로 패배한 상황이었고 상대가 세계 최강 독일이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라 승리의 기쁨이 더욱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특히 이영표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2002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게 패해 결승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맛봐야했던 당시 국대의 일원이었으니 감격이 컸을 것이다.[55]

지금까지 조롱거리가 되어왔던 신태용 감독의 '트릭'은 독일을 탈락시키는 것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면서 신태용의 빅픽처라는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예시

이제는 그간 엄청난 비리와 논란을 빚어온 축구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선수 양성에 대한 로드맵이 동반되지 못하면, 한국 축구는 팬들의 외면과 스폰서의 이탈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빙하기를 맞이하게 될것이다. 이미 전술했지만, 독일을 이긴 경기로 인해 대한축구협회가 기존의 잘못들을 시정하지 않은 채 입지만 굳건해지는거 아니냐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여론은 "문제 투성이의 축구협회가 있었음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축구협회의 무기력함만 아니었으면 지금보다 더 강했을 것이다"라며 이번 마지막 승리를 기회로 축구협회 갈아엎자는 여론이 더 많다.

종합하자면, 이번의 승리는 암울하기만 하던 한국 축구계에 새롭게 찾아온 기회가 되었다. 지난 몇년간 보여준 졸전으로 한국 축구 팬들은 상당수 한국 축구를 이탈한 상황이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두번의 졸전이 이어지면서 한국 축구는 엄청난 침체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FC 코리아, 냄비근성이라면서 월드컵 국대 팬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월드컵 기대감이 바닥을 치자 네이버, 다음에서 중계권을 포기한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들 역시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며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스폰서들 문제인데, 축협의 구태의연함과 월드컵에서의 좋지 못한 결과 때문에 이들이 이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찾아온 기적같은 승리로 한국 축구계는 회생할 수 있는 기회을 얻게 된 셈이다.

한편, 이 경기 MOM으로 선정된 조현우 골키퍼는 단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잘해준 경기였지만 한국이 골을 넣기 전까지 수비에서 집중력을 종종 잃는 모습을 보이면서 문전에서 독일선수들에게 노마크 찬스를 여러번 내주었지만 번번히 조현우의 선방이 있었기때문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이 경기뿐만 아니라 스웨덴전, 멕시코전 역시 조현우가 거의 멱살 잡고 끌어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 경기 이후 국내와 해외 축구 커뮤니티와 댓글들 중에는 리버풀에 골키퍼 자리 비었다고 영입하자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 시대의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자 피파랭킹 1위팀의 주전 골키퍼인 노이어를 상대로 압도를 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그래서였는지, 트위터에서는 국뽕짤에 조현우가 들어가면서 기존에 있던 국뽕짤의 인물들이 합격을 외치거나, 썬더 일레븐의 주인공 강수호( 엔도 마모루)로 합성시킨 움짤도 등장하는 등 한순간에 인기인이 되었다.

후반전이 끝나가며 사실상 스웨덴의 승리가 확정되고 독일은 한 골만 넣으면 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이 집요하게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잘 버티자 히히히 못가 짤방으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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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패배 이후 국민일보에 다음과 같은 만평이 올라왔다.
사실상 빈정에 가까웠으나…[56][57]
만평가 본인도 매우 놀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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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경기 종료 전 준비한 다음날 지방판 만평에서 '설마…?' 하는 의미를 가진 만평을 올렸다. 그리고 경기가 종료된 후 배포한 서울판 만평에서는 아주 작은 수정으로 내용을 완전히 바꿨다.

당연하지만 해축갤 에펨코리아 등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온갖 드립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경기의 의의를 두고 호날두가 메시에게 호통하는 드립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요아힘 뢰브의 독일 국대는 메이저 대회에서 메시와 호날두를 만나는 족족 승리했으니 두 선수는 독일의 광탈에 기뻐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둘 다 16강에서 떨어졌다[58]

당시 경기 직후 디시인사이드 전체가 서버가 다운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전 한국 팬들 반응#1 #2

대회 내내 훌륭한 선방을 선보였던 조현우는 독일과의 전반전을 마치고 돌아온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우리보다 독일이 지금 더 긴장했어. 쫄지 마.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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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축구리그
경기 이후 한국 트위터 위주로 나돈 드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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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전에 이 경기의 결과를 미리 예측한 성지가 두 곳이나 발견되었다. 특히 페이스북 성지는 심지어 (순서는 반대이지만) 손흥민 김영권의 골[60]까지 정확히 맞혔다.

또 손흥민의 군문제와 관련된 외신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는데 병역이 걸려있어 공백이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활약상을 통해 인지도마저 높아지고 한국의 징병제에 관한 문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터라 대회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조현우의 경우,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통해 유럽 축구팬들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는데, 일부 유럽팬들이 SNS를 통해 '유럽무대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고 손흥민의 활약에 호의적인 유럽팬들은 " 리버풀이나 맨유에서 손흥민을 영입해야 하지 않느냐?"며 진지하게 영입을 거론하고 있기도 한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수석으로 상주 상무 아산 무궁화 합격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토토 사이트나 토토 관련 커뮤니티의 반응은 싸한데, 이유는 독일이 이길줄 알고 독일에다 몰빵을 한 유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61] 그래서 대부분의 반응은, "아 망할 내돈…", "만샤프트 놈들아 내돈 물어내!" 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한국에 몰빵하거나 돈을 건 유저들은 "호구들 돈 다 잃었쥬ㅋㅋ" "어디 매국노 새X들이 매국배팅해놓고 징징대"라며 독일에 돈을 건 유저들을 조롱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62]

최종적으로, 김학범호에 선발되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확정지으면서 손흥민과 조현우는 병역특례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 승리가 크나큰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다음 월드컵에서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상성상 절대 열세였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고 가나 2:3으로 석패하면서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1이라는 역전승을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2.2.3. 멕시코

#GraciasCorea!
(#고마워요_한국!)
한국을 가까스로 PK1골차로 2:1로 승리하고 스웨덴에게 0:3 완패를 당하고도 16강에 오른 최대 수혜자이며, 세네갈과는 정반대로 극적인 진출로 인한 축제 분위기 그 자체다.[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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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본은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등장인물인 미요시 토모히로의 모습에서 따 온 짤방이다.[65]

멕시코는 다 잡은 것 같았던 16강행 티켓을 스웨덴전 0:3 패배로 본선 진출을 놓칠 뻔하였으나 한국이 독일을 KO시킨 덕분에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였다. 지난 얘기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었다면, 한국이 2패를 기록했는데도 멕시코와 함께 16강에 나가는 기적이 나오기 때문에 한국 팬으로서는 무척 아쉬운 경기였다. 물론 이 경우엔 두 국가의 입장이 정 반대가 되었겠지만.

멕시코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거의 본선진출 좌절 위기를 맞았다가 미국이 파나마를 잡아줘서 간신히 본선에 진출한 적이 있다. 이때 멕시코 현지 중계진들이 미국에 대해 거의 낯 간지러운 수준으로 감사의 표현을 했을 정도였다.[66] 게다가 당시 멕시코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코스타리카전마저도 패했다.-브라질 월드컵 코스타리카가 까고보니 무지막지하게 강한 팀이었다는건 함정- 그래서 이번 반응도 그다지 새삼스럽지는 않다. 다만 지금은 본선 16강 진출 여부를 따지는 것이었으니 경중을 따지기는 물론 어렵다.

멕시코에선 도하의 기적, 알라얀의 기적급인 경기였으며, 멕시코인들은 진심을 담아 한국을 응원했었고 경기 이후 감사를 보내고 있는 중. 인스타에 스페인어로 실시간으로 한국의 경기에 환호하는 게시물이 마구 업로드되고 있다. 인스타 검색창에 해시태그 #GraciasCorea를 쳐보면 된다. 멕시코 국기의 정중앙에 손흥민의 얼굴을 박아넣은 국기를 비롯해 멕시코 국기의 정중앙에 태극기도 박아넣고 조현우는 아예 예수로 패러디되었다. 게다가 멕시코 축구팬들은 도심지를 돌아다니며 "우리도 한국인입니다!"를 외치고 다녔다. 심지어 타코 김치를 싸먹겠다느니 멕시코 집주인이 한국 교포들에게 한 달 집세를 안 받겠다고 했다느니 하는 현지 증언들이 올라오고 있다. 몇몇 SNS에선 멕시코인들이 한국인들을 헹가레 쳐주며 목마를 태우는 짤이 올라왔을 정도. 무실점으로 슈퍼 세이브를 해낸 조현우 선수의 영어 위키백과 문서에도 "멕시코의 구원자(Mexican Savior)", "진정한 유일신(the one true god)"이라는 찬양성 반달이 벌어졌다. 덩달아 K-POP을 듣는 걸 인증하는 트윗들도 올라왔다. 심지어는 멕시코인들이 한국의 애국가를 합창하는 장면까지 올라왔다.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앞에서도 멕시코 국민들이 모여서 기뻐했는데 사람들이 하도 몰려오다보니까 대사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영사가 헹가레를 받고 같이 데킬라를 원샷하면서 기쁨(?)을 나눴다고 하며 한국 대사관에 축하전화나 여러가지 선물들이 오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한국대사관에서 멕시코인들에게 감사메시지를 직접 올렸다.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교민들도 멕시코 축구팬들에게 술이나 밥을 얻어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방송의 아나운서가 멕시코 16강 진출을 기뻐할 게 아니라, 한국 대사관에 가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트윗을 올린 게 파장이 커진 셈.

여기까지 내용이나 하단 내용과 급이 다른 건이 있다. 멕시코 연방정부마저 감사를 표했고 외교차관이 대사에게 감사전화를 하고 멕시코 재무장관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67]에게 전화를 요청했다.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축제분위기다.

외국인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야구 선수 카림 가르시아도 자기 딸에게 오 필승 코리아 티셔츠를 입힌 것을 트위터로 인증했으며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수였던 호르헤 칸투는 멕시코 국기에 한국 국기를 합성한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다. 도하의 기적 당시 마지막 골을 기록한 움란 자파르에게 한국 국민들이 감사 세례를 보냈던 것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1993년 이라크와 2018년 한국 둘 다 다음 라운드 진출[68] 경우의 수가 남아있었으나 둘 다 탈락한 것도 비슷하다. 93년 이라크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북한이 남한을 꺾고, 이라크가 일본을 다득점으로 이기면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상황 모두 일어나지 않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오승환 류현진도 멕시칸 팀 동료인 하이메 가르시아,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 날 오승환은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보고 훈련을 나섰는데 가르시아가 수차례 감사하다고 했다고한다. 유리아스는 류현진과 찍은 사진에 태극기와 멕시코국기를 붙여 인스타에 올렸다. #

덕분에 이와 관련된 짤방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다.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자폭 직전의 을 계왕으로 옮기면서 희생한다든지 #[69], 아푸 사장이 대신 총맞는다든지 #[70] 등등 여러모로 다양한 짤방이 등재되었다.

미국 폭스 스포츠 중계진은 한국의 승리가 거의 확정되자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당시 박지성 선수의 골로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 덕분에 미국 폴란드에 1:3으로 대패하고도 16강에 올라간 것을 상기시키면서,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게 감사 편지와 선물을 보냈던 것처럼 멕시코도 한국 대표팀에 감사 편지와 데킬라를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의 반응은 당사자들 이상으로 기뻐하는 모습에 웃기다는 반응도 있는 한편 "너네들도 이겼으면 같이 16강 갔을 텐데" 하는 등 씁쓸해하거나 아쉬워하는 반응 역시 많다. 물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겼으면 애초에 멕시코도 그 시점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제로가 되는 셈인지라 한국에게 이렇게 고마워하진 않았을 것이고, 역으로 멕시코의 선전으로 한국이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라 한국이 멕시코에 고마워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멕시코에 거주중인 교민들은 자신들의 기업체 및 영업장에 이익이 되니 그저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이를 알게 된 한국인들 중 일부는 교민들이 좋아하면 됐다는 식으로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다만 일부 멕시코인들이 인종차별적 표현인 '눈 찢기'를 하면서 감사를 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눈 찢기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중남미 등지에서는 이 표현이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보니 생긴 문제이다. 그 외에도 당시에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겼으면 전 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대패하긴 했지만 서로 기뻐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아 멕시코 내에서도 조금 미안해하는 반응도 있다고. 그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는 눈을 찢는 제스처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에 일부 멕시코인들이 대신 사과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멕시코인들의 사과 답변 예시 한편으로는 미국의 NBC 계열 스페인어 지상파 방송인 TELEMUNDO에서 아침방송의 쇼 호스트들이 이 짓을 하다가 해고를 당했다.

스브스뉴스에서는 정말로 한국인에게 고마워한다면 눈찢기 대신에 손가락 하트를 이용하자며 멕시코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이런 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에는 멕시코 국가대표팀 공식 스폰서인 맥주회사 '에스트렐라 할리스코'에서 맥주를 선물로 놓고 갔다고 한다. 아에로멕시코는 아예 인천행 티켓 가격을 일제히 20% 할인했다. 형제의 나라 한국으로 놀러갑시다![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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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 Corea
Disfruta descuentos en marcas coreanas
(고마워요 한국)
(한국 제품 할인행사 중)
아마존닷컴 멕시코지사에서는 "고마워요 한국!"을 써놓고 한국산 전자제품 할인행사를 열었다. 이 와중에 LG전자는 없고 삼성전자 제품만 할인되는 것이 포인트. 삼성전자 제품만 할인행사를 한 이유가 뭐냐면 LG전자의 유럽 본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나자 LG전자는 유럽 본사를 영국에서 독일로 옮겼는데, 아마존닷컴은 이걸 물고 늘어진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유럽 본사가 영국 런던에 있다. 브렉시트를 결정했음에도 삼성전자는 유럽 본사를 영국 런던으로 유지했다.대신 삼성 제품은 TV 빼고 다 좋으니깐 나름 괜찮다.
#멕시코 팬 반응 길거리 응원

이로서 멕시코는 7회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16강에서 브라질한테 0-2로 패하면서 7회 연속 16강에 그치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실 멕시코 역시 70년 전인 1948 런던 올림픽 때 독일보다 더 끔찍한 치욕을 당한 적이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한테 5-3으로 패한 것이다(당시에는 지금처럼 와일드카드는 커녕 23세 연령제한 조차 없는 시대라 올림픽 축구도 A매치로 인정됐다.). 게다가 당시 한국은 지금보다 사정이 더 열악했다. 어느 정도였나면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까지 가서 여객선으로 갈아탄 뒤 20박 21일이라는 고생스럽고도 지겨운 여정을 보내고서야 간신히 런던 땅을 밟은 데다가 그 당시만 해도 한국은 세계적으로는 듣보잡에 불과한 신생 변방인데다가 가난하기 짝이 없는 농업국가에 불과했던 탓에 올림픽 지원금도 없을 정도로 매우 가난하였던 시절이었다. 돈이 없어서 올림픽 기념 복권을 만들어 자금을 조달하고, 돈이 없어서 임대료를 못 내 선수촌에서 쫓겨날 뻔하고, 단복 재질이 런던 기후와 안 맞아 개고생하고 등등…사연을 들으면 들을수록 눈물만 나온다. 게다가 이때는 정부 수립 전이라, 미군정 시기였고 말이다.(폐막 다음날 정부가 정식 수립됐으니까) 그러나 문제는 이런 불쌍한 사연을 가진 팀한테 2골도 아닌 무려 5골을 먹었다. 비유하자면 한국이 통가 축구 국가대표팀한테 3:0으로 졌다고 생각해보자. 그것도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말이다. 비록 본인들도 3골을 넣기는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패배한 뒤, 세계 언론에게 조롱을 바가지로 얻어먹었고 결국 귀국날 계란과 토마토 세례를 맞았다. 이때 당시에는 스웨덴하고도 경기를 했지만 이쪽은 12:0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들도 겨우 저런 나라한테 12골밖에 안 넣었다고 멕시코만큼은 아닐지언정 이 쪽도 조롱을 당했다. 이 당시 스웨덴 축구 팀은 지금의 스웨덴 축구 따위는 비교조차 안 되는 상상 이상의 위상을 자랑했다. 지금의 프랑스하고 비견될 정도의 위상을 가졌던 팀이었다. 왜 스웨덴 축구팀의 위상이 매우 높았냐면 스웨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친독 성향이긴 했지만)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며 2차대전의 전화를 피했기 때문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2차대전으로 죄다 죽어나가는데 스웨덴은 나라가 무사했으니 당연히 1948년부터 1950년대까지 스웨덴 축구 위상은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었다.

헝가리 국가대표도 마찬가지로 9대0으로 한국을 이겼음에도 9골 밖에 못넣었다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엄청난 개수의 유효슈팅에도 불구하고 9골 밖에 못넣었기 때문.

멕시코는 1994 FIFA 월드컵 미국부터 꾸준히 조별 리그는 통과하는 기록이 있었는데, 만약 독일이 한국을 이겼으면 그냥 떨어지는 게 아니라 6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기록이 맥이 끊겨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이걸 동기 부여도 제일 안 될 거라고 봤던 한국이 뜬금없이 각성해서 멱살 잡고 기록을 만들어줬는데 영웅으로 봐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4년 후 멕시코는 죽음의 조에 잘못 걸려 16강 기록이 끊어져버렸다. 대신 이 때의 멕시코가 한국의 도움으로 16강에 올라간 것처럼 한국이 가나의 도움으로 16강에 올라가게 되었다. 다만 이 때는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지고도 올라갔지만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기고 올라갔다는 차이점이 있다.[72] 그리고 멕시코는 오히려 2018년 한국의 입장을 알게된 셈인데, 조별딱이 되기 직전 마지막까지 16강 희망이 있었고 마지막 상대까지도 이겼음에도 탈락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2.2.4. 스웨덴

의도치 않은 수혜자이자, 한편으로는 이 승리의 숨은 공로자다. 사실 F조의 상황은 최종전을 앞두고도 매우 묘했다. 2승인 멕시코도 16강 진출이 결정나지 않았고 2패인 한국도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런 탓에 한국 vs 독일전의 2:0이라는 결과는 분명히 멕시코가 최종적인 수혜자가 되게 해준 것은 맞는데 게임 시작전부터 전반까지는 오히려 스웨덴이 수혜자(?)였다. 경기 결과 이후에도 멕시코만큼은 아니지만 큰 수혜를 받았다. 2승인 멕시코는 제일 유리한 상황이었고 스웨덴과 독일은 똑같이 1승 1패인데다 득실차와 다득점이 모두가 같은데다, 2차전에서 독일에게 패배했으므로 3차전에서 반드시 멕시코를 이겼어야만 했다. 더구나 경기 전에는 당연히 독일이 한국에 대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기 때문에 스웨덴은 득실차까지 생각했을 때 반드시 두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전반을 0 대 0으로 버텼다는 것은 스웨덴에겐 완벽한 희소식이었고, 후반 들어서 골이 터지기 시작한 상황부터는 조금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독일이 여전히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기에 나쁠 게 없었다.

한마디로 한국 vs 독일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에는 스웨덴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후반에는 멕시코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기묘한 상황이 생긴 것이다. 상황만 조금 다르다 뿐이지 한국이 제발 골을 내주지 않고 버티길 바라는 마음은 두 나라 사람들 다 같았던 셈.

이 경기 결과가 스웨덴에 선물이 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최종 순위. 멕시코를 잡더라도 한국이 대패할 가능성이 높아서 스웨덴이 조 1위를 할 가능성은 낮았다. 허나 독일이 한국을 깨강정으로 만들 것이라는 원래 예상과 달리,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 때문에 스웨덴은 F조 1위로 16강 진출하였고, 브라질을 피하며 E조 2위 스위스를 만나게 되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죽음의 F조를 1위로 통과한 이후 16년만에 똑같이 F조에서 1위로 통과했다. 16년 전에도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과 올해 우승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떨어진 것과 흡사하다. 게다가 결과적으로도, 이번에 조 2위로 진출한 멕시코가 16강에서 분전 끝에 브라질에 0대2로 패하여 탈락한 반면, 스웨덴은 16강에서 스위스를 1:0으로 잡아내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는 조던 픽포드의 눈부신 선방과 해리 매과이어, 델리 알리에게 헤딩골을 내줘 잉글랜드에 0:2로 완패하고 최종 8강에 그쳤다. 사실 경기 전에는 스웨덴이 이길 거라는 예상이 더 많았다.[73]

사실 스웨덴의 득점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막기는 했지만, 동시에 이 기적 같은 승리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 면도 있다. 만약 멕시코전에서 스웨덴이 0:0으로 비기거나 졌다면 독일 선수들은 비겨도 올라가기 때문에 지나치게 서둘러서 경기를 말아먹을 일이 없었을 텐데 스웨덴이 먼저 골을 넣으면서 마음이 급해진 독일이 알아서 허점을 노출하며 자멸해준 점도 크기 때문이다. 경기를 보다보면 스웨덴의 득점 이후부터 독일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고 실수를 저지르거나 중거리슛을 난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카타르의 하템처럼 위협적으로 날아가는 중거리슛이 아닌 그냥 땅에서 구르는 막기 쉬운 중거리슛이었다.

만약 스웨덴이 독일을 이겼거나 무승부라도 했다면 카잔의 기적 같은 효과가 약해졌을지도 모른다. 이겼으면 그냥 멕시코 스웨덴이 2승으로 16강에 진출해서 독일과 한국에게는 의미없는 싸움이 되었을 것이다. 무승부였다면 한국은 독일전에 상관없이 떨어졌을 것이니 의욕 자체가 떨어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74] 이 때 독일이 이긴 덕분에 한국에게는 16강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각성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참고로 스웨덴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독일전 소식을 듣고 폭소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75] 그 이유는 스웨덴을 상대로 2:1로 역전승했던 독일측 코치가 스웨덴 쪽에 와서 도발을 걸고 싸움 직전까지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명백한 비매너 행위였기에 독일 측에서 사과했지만 이 일로 스웨덴과 독일 축구팀은 사이가 급속도로 험악해졌다. 상황이 이러니 스웨덴 입장에서도 독일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꽤나 통쾌했을 것이다.

또 스웨덴 대표팀 라이트백 미카엘 루스틱[76]은 독일 탈락후 스웨덴 방송사인 SVT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진짜로 좋다. 독일이 우리와의 경기가 끝난 후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보라. 독일 스태프만 그랬던게 아니라 선수 두명이 골이 터지자 나한테 다가와 내 앞에서 소리를 지르더라. 나를 조롱했다"라며 대놓고 쌤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사

다만 스웨덴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별리그에서 독일에게 진 유일한 팀이었다는 사실이다.

2.2.5. 브라질

파일:FoxBrazilLaugh.jpg
폭스 스포츠 브라질 공식 트위터[77] #
영국과 더불어 독일 탈락에 가장 기뻐한 다른 조 국가 중 하나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멕시코에 못지않은 수혜자가 되었으니 그저 경사일 따름이다. 당장 독일이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결선리그의 큰 장애물 하나는 넘어가게 되었는데 비록 브라질이 4년 전의 수모를 직접 복수할 기회를 잡고 독일을 꺾어 앙갚음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우승을 목표로 하는 브라질의 입장에선 독일전 결과로 인한 출혈은 치명타일 수 있기에 독일의 탈락이 장기적으론 이득인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 2:0이 브라질이 독일을 한 번 이겨본 점수니[78] 자신들에겐 그 성적이 재현되었다.

브라질뿐 아니라 스위스도 8강 진출 난이도가 다소 내려갔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수월해진거지 멕시코, 스웨덴 두 팀 모두 독일을 떨어뜨릴 전력이면 상당히 강한 전력이라는 뜻이다. 또한 멕시코는 브라질을 2012 런던 올림픽 결승전에서 이겼다. 2012년 당시 멕시코 올림픽 대표팀이 지금 2018년 멕시코 대표팀인 만큼, 브라질도 안심할 수 없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네이마르 피르미누의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독일이 16강 진출에 실패[79]해서 브라질이 직접 복수할 기회가 사라지긴 했지만, 기회를 얻었다고 6점 이상 차이로 박살내 완벽하게 복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브라질 입장에서는 지금 낄낄대는 게 편하다. 그때나 이때나 브라질과 독일은 어느 나라를 대적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받는 축구 초강국으로, 또 브라질이 져서 설욕을 못 할 수도 있고, 재수없으면 굴욕만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이겨도 4년 전처럼 6점 이상 차이로 이기지 못하면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일 뿐이지 설욕했다고는 못 할 것이다. 그런데 Die Schande von Kasan은 이 항목의 기록 파트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미네이랑의 비극보다도 더더욱 비참한 흑역사다. 미네이랑의 비극은 그래도 강팀들만 남아 진검승부를 하는 4강이었고, 의 상태가 영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이 다 뗀 상태였으며, 상대도 3개 대회 연속으로 3위 이내의 순위를 유지한 강팀이었다. 이 경기는 점수차가 무려 6점이고 전체 7실점 중 4실점이 단 6분 사이에 나왔기 때문에 충격적인 경기가 된 것이다. 만약에 독일이 3~4골차 수준의 평범한 대승을 했다면 브라질 전력이 예상보다 너무 약했다거나 독일이 잘했다 수준의 이야기만 나오지, '충격적'이라는 수식어는 붙을 일이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포르투갈도 아르헨티나도 월드컵에서 4점차 점수로 독일에게 관광당한 적이 있다. 그리고 대패했지만 그래도 1골 넣어서 무득점 패배는 면했다는 식으로 어떻게든 두둔할 거리는 있다. 반면 카잔의 치욕은 강팀이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모두에게 조 최하위가 될 거라는 전망을 받았고 피파랭킹도 한참 낮으며[80] 전력도 온전치 못한 약체팀에게, 편파판정의 수혜까지 입었음에도 불구하고[81][82], 1골도 못 넣고 후반 추가시간에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완패를 당한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옹호를 할 여지가 없다. 그야말로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따로 없을 정도다.[83] 심지어 한국은 같은 F조 팀들 중 독일을 상대로 최다 득점을 한 팀이다.

게다가 카잔의 비극으로 독일이 입은 이미지 손상 역시 결코 지난 대회의 브라질보다 덜하지 않다.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인해 브라질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압도적 축구 원탑 강국" 이미지는 깨지긴 했으나, 그래도 브라질은 단지 예전만큼의 압도적 위상이 아닐 뿐 여전히 세계 최고의 축구강국 중 하나이며 영원한 우승후보다. 반면 카잔의 비극 이후 독일은 더 이상 마지막에 항상 이기는 팀이 아니게 되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독일이 이렇게 지난 대회의 자신들 이상으로 처참한 꼴이 되었으니 자기들 손으로 16강에서 탈락시키는 것보다 더욱 속이 시원할 것이다.
파일:브라질 역관광.png
"독일과 맞붙어서 1:7 대패 돌려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독일 벌써 떨어졌죠. 우리가 무서웠나 봅니다!"
경기 다음날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된 브라질 축구팬의 반응 #
위 예시에 있는 언론사의 트윗으로 시작하여, 브라질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니 크로스가 올렸던 2017년 신년축하 메시지를 찾아내서 " 2018년 축하"라며 그대로 복수에 써먹었다. 위 예시의 원본링크 설명을 하자면, 토니 크로스는 브라질 1-7 독일에 빗대 2017의 1을 브라질 국기로, 7을 독일 국기로 대체하여 조롱한 적이 있다. 이에 호나우두는 같은 원리로 2017년에 2와 0을 각각 브라질 국기와 독일 국기로 치환하여 바로 맞받아치며 기싸움을 했으나 #, 아무래도 임팩트에서 독일에게 밀려 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독일이 자국대회 참극을 능가하는 치욕을 당하고 공교롭게 점수도 '한국 2:0 독일'이 되었기 때문에 브라질 사람들도 2018의 2를 한국 국기, 0을 독일 국기로 대체하여 카운터를 날린 것이다. 그 외 예시들(몇몇 트윗들은 주의 바람). 그리고 2019년 새해가 되자마자 브라질 축구팬들은 일제히 이 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크로스의 SNS에다가 온갖 새해 인사 드립을 쳤다. 참고 기사 1, 참고 기사 2. 2018년에서 2110년까지 2와 0이 들어가지 않은 연도가 없으니 이론상 총 93년 연속으로 써먹을 수 있는 드립이다. 즉, 독일은 저것 하나만으로 거의 한 세기를 연속으로 놀림받게 된 것이며 2020년이 되면 더블로 능욕을 할 수 있다는 건 덤이다.[84]

아니나 다를까, 2020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토니 크로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국기로 새해인사 드립을 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다만 브라질인들은 한국과 독일을 2연속으로 쓰기보다는 상술한 2002년 월드컵 결승전에 자신의 나라가 세운 기록과 연계해서 파일:브라질 국기.svg 파일:독일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독일 국기.svg 이렇게 쓰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한국에게 월드컵 본선에서의 치욕적인 패배를 겪은 지 4년 뒤에는 일본에게도 월드컵 본선에서의 치욕적인 패배까지 겪었기에 2111년 이후에도 새해 인사 드립은 계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85]

심지어 2022 월드컵 끝나고 자신들의 안방에서 일본과 친선전으로 설욕 하려다 또 본인들이 거꾸로 4-1로 패배해 총합 스코어 6-2라는 패배를 당했다. 이로 인해 독일은 2026년엔 2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독일 국기.svg 파일:독일 국기.svg 파일:일본 국기.svg 이렇게 놀림을 당하게 생겼다(...).
파일:e0021049_5b3483323978e.png
한국은 내 마음속에 있다는 드립도 나왔다.[86][87]

단순히 말로만 기뻐한 정도가 아니라 브라질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일제히 환호할 정도였으며, 관짝에 독일 국기를 두르고 장례 퍼레이드를 치르는 브라질 응원단도 있었다. 영상

그래서 이전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충격패를 당했던 스콜라리 전 브라질 축구팀 감독은 월드컵 이후 인상깊었다는 감상평과 함께 공석이었던 한국 국가대표 감독직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브라질축구협회 및 대표팀에선 2019년 한국과의 평가전 당시 브라질축구협회에서 아예 중계권을 넘길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성사된 평가전에서는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들 모두가 한국을 강팀으로 인정하였고 특히 손흥민 한명 뿐 아니라 팀 모두를 존중해주는 면모를 보였다. 평가전에서 출전시킨 선수 구성도 대충대충하지 않고, 부상의 여파로 제외된 네이마르"만" 없는 브라질의 핵심 전력 및 폼이 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 위주로 포진하였다. 네이마르 이후로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는 시우바와 함께 투탑으로 거론되는 쿠티뉴, 리버풀의 강인한 문지기인 알리송과 리버풀의 핵심 전력인 피르미누, 맨시티의 제주스, 이외에도 브라질의 핵심전력인 히샬리송, 다닐루, 마르키뉴스 등을 배치하여 한국의 주요 선수들에 대한 카운터 포지션까지 생각하였는데 가히 명실상부 세계 축구 최강국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브라질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손흥민과 조현우 등 베스트 스쿼드를 내보냈던 한국을 상대로 3:0의 낙승을 거두었지만, 한국 역시 마냥 웅크리지 않고 브라질을 상대로 맞서 경기력 자체는 스코어에 비해 상당히 훌륭했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경기종료 후에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끝까지 한국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나중에 거론하기를 브라질 팀의 코치진에서 한국을 평가하였을 때 브라질팀보다 나은점이 굳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만장일치로 " 절박할때 나오는 정신력과 투지"[88]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2년 후 독일이 스페인에게 0:6으로 대패하면서 여기에 또 다시 독일을 비웃게 되고, 4년 후 독일이 일본 상대로 1:2로 '또' 패배한데다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으면서 또 다시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다.[89] 참고로 이 대회로부터 4년 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게 되었는데, 여기서 브라질은 한국 상대로 4:1로 대승을 거두었으며, 양국 선수들과 국민들 모두 서로 리스펙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브라질은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유럽팀을 만나면 탈락하는 징크스를 극복 못하고 탈락했다(..)물론 이건 우리 잘못 없다[90]

2.2.6. 중국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2002년 한일 월드컵 외에는 한 번도 본선에 못 올라갔기 때문에 중국은 타국 대표팀을 응원하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구가 많은 만큼 독일 축구팬들도 많았고[91], 실망감도 컸다. 위에서 나와있듯이 한국 관중보다 중국 관중이 더 많았는데 독일이 이길거라는 예측이 우세했던만큼 이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혐한에 빠진 중국인들이 한국을 더티 플레이라고 매도한 것처럼 보도한 경우가 많은데, 실제 이러한 네티즌들이 많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국을 싫어하면서도 경기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많다. 자세히 말하자면, 전자는 경기 과정을 보지 않았고, 후자는 경기 과정을 지켜봤는데 심판이 아주 대놓고 독일에 유리하게 편파판정을 하는 거라 한국을 아무리 싫어해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我现在就看不惯微博上有一帮人还在骂韩国脏的,人家足球就是高强度身体对抗的运动,你日耳曼战车人种人高马大砸就被瘦小的亚洲韩国欺负了?我上届绝对是德国的超级脑残粉,但自从这届第一场踢完我就彻底脱粉了。不说以前,韩国这场可以说拼抢的毫无黑点,而且我发现还在骂韩国脏的大多数是不懂事的小女生,跟风黑显得无知又酸。
韩日现在是绝对的亚洲足球之光,证明我们就算同样的人种踢足球也绝对不差!管你什么狗屁纯正日耳曼血统照样可以踢的你狗血喷头。大家别忘了,世预赛中国还把韩国干翻了!别和我说什么让韩国的一就很难受,有能耐自己也上世界杯得意得意。
나는 지금 일부 사람들이 아직도 한국을 더티 플레이라 욕하는 걸 봐줄 수 없습니다. '축구는 피지컬 싸움이 중요한 스포츠인데, 게르만 탱크 인종의 떡대들은 어째서 그 왜소한 아시아 인종 한국에게 졌는가?' 나는 저번 회차 때까지만 해도 독일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이번 경기가 끝나자 마자 나는 팬을 그만두었습니다. 이전의 일을 말할 것 없이,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조금의 오점도 없이 투쟁했을 뿐 아니라, 나는 또 아직도 한국이 더티 플레이를 했다고 욕하는 대다수가 세상 물정 모르는 아녀자들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줏대없이 따라서 까는 데서 무식하고 옹졸함이 보입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절대적인 빛이고, (이것은) 우리(중국인)도 같은 인종으로서 축구에 있어 절대로 뒤지지 않음을 증명해 줍니다! 무슨 게르만 순수 혈통이면 뭐랍니까? 여전히 압도적으로 이겨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예선에서 중국은 한국을 뒤집었습니다! 한국이 잘나가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소릴 마세요. 꼬우면 스스로 월드컵에 출전해서 잘 나가시든가요.
바둑 기사 커제

대표적인 예로 바둑 기사 커제가 한국을 옹호했다가 네티즌들에게 테러를 당해서 사과까지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 커제가 했다는 소위 사과는 오히려 비꼬는 의미가 강했으며, 커제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만만치 않다. 커제를 욕했던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아주 제대로 뭇매를 맞았다.

독일 승리에 돈을 걸었다가 돈을 잃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중국 경찰당국 웨이보에 '독일을 응원하신 여러분, 침착하시고 투신자살하지 마시라'는 내용을 올렸다. 물론 월드컵 시기만 되면 축구 도박이 성행해서 자살을 한다거나 하는 문제는 뭐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토쟁이들이 한국을 욕하는 것 또한 언론들이 중국만을 부각해서 그렇지, 다른 나라를 봐도 매한가지다. 당장 국내 토쟁이들의 조현우에 대한 반응을 보자. 손흥민 역시 귀국해서 달걀 테러를 당했는데 그 범인이 토쟁이일 거란 의견 역시 존재한다. 즉, 독일이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해 독일 승리에 베팅했다가 결과가 정반대로 나와서 돈을 날리게 되자 그 분풀이로 달걀을 던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2.2.7. 일본

韓国兄さん: 「ドイツ倒しておいたぞ」 ,
(한국 형님: "독일 쓰러트려 뒀다.")
韓国兄さん : 「本戦頑張れよ弟」
( 한국 형님: " 본선전 힘내라 동생아.")

サンキュー兄さん
(땡큐 형님.)

ありがとう兄さん
(고마워 형님.)

兄さん😭
(형님... ㅠㅠ)

兄さん帰っちゃうの?
(형님, 정말 돌아가버리는 거야?)

これはアジアの起源韓国
(역시 아시아의 기원은 한국이야.)

兄さん大好き
(형님 사랑해.)

父さん…?
(아... 아버지?)

メキシコが勝っていれば韓国も決勝行けたのにな
( 멕시코도 이겼다면 한국도 결승 갈 수 있었을 텐데.)
일본 역시 한국이 일으킨 대이변을 보고 매우 놀란 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심지어 혐한 성향 넷 우익들도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는 듯 하다. 한국도 떨어졌으니까 마음 편하게 좋아하는 건지 5ch 중에 혐한 성향으로 보이는 " 독일이 득점할 때까지 잠을 자지 않겠다."라는 스레가 떴고, 결국 4년 동안 밤을 새게 되었다.[92] 물론, 골수 혐한들은 한국의 의외의 선전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혐한, 국까에 가까운 5ch는 물론 이용자 대다수가 혐한인 야후 재팬 뉴스에서도 댓글들 대부분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거나 높게 평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축하하는 경우도 있고, 유럽 최강팀을 이겼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니코동 실황 방송[93]에서는 "한국 형님이 이겼어![94] ㅋㅋㅋㅋㅋ", "독일 잘가(웃음)", "역사적인 승리" 등 여러가지 반응이 나왔고, 그 중에는 "넷 우익을 후려패고 있어 ㅋㅋㅋ" 같이 넷 우익들까지 비웃는 댓글까지 나올 정도였다. #

일반인들의 경우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과 등교를 해야 했기에 이 경기를 보지 않고 일찍 잤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인지 다음 날 아침 신문과 뉴스에서 뒤늦게 이 경기 결과를 접하고 놀라워하는 일본인들의 트윗이 아침부터 줄줄이 올라왔다.

우선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일 간의 성적을 비교하는 건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도 똑같다. 거기에 더해 국제 축구대회 성적은 한국이 2002년 월드컵 4위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우위이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싱숭생숭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아시안컵,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 수 등은 일본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시안컵은 월드컵, 올림픽 등의 국제대회의 권위에도 미치지 못하며, 16강 진출과 4강 진출은 그 무게감이 다르다. 게다가 일본은 월드컵 전 2017 일본 동아시안컵 도쿄에서 신태용 감독의 한국에게 4:1 참패를 당했으며, 심지어 그때 일본 감독은 알제리 쇼크 감독이었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은 한국도 개최국 입장이었으나, 그건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고 특히 한국의 대진운도 완전 헬이라서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일본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기지 못한 팀인 폴란드와 유럽 강호인 포르투갈, 16강에서는 이탈리아, 8강에서는 스페인, 4강에서는 '독일'을 상대해야 했다.

까놓고 말해서 일본이 8강, 4강까지 가 주지 않으면 "우리도 16강 가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근데 일본 니네들은 월드컵에서 독일이나 세계랭킹 1위 이겨봤음?[95]드디어 독일을 이겼다!]]] 도쿄에서 한국한테 4:1로 격파당한거 기억하지?[96],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1위, 디펜딩챔피언, 우승 감독의 팀 이겨봤음?, 2:0으로 이겨봤음?, 탈락시켜봤음? 우리는 이탈리아[97], 스페인[98], 포르투갈[99]최초로 한국에게 패배했으나 16강 진출팀이 되었다.]도 탈락시켜봤는데?" 같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당장 본 문서의 '기록'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다. 멕시코가 이겨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다면 더 큰 유구무언의 상태가 되었을 텐데, 그렇게는 되지 않은 것이 일본 쪽에서는 더욱 다행인 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본 언론은 독일전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자화자찬과 더불어서, 한국은 아마 독일에 패배해서 3전 전패로 귀국할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한국이 뜻밖의 승리를 거두면서 혹여라도 폴란드에 패배하고 탈락한다면 한국의 영향력이 더 강한 승리와 비교당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의 발로인 것이다. # 게다가 본 경기 당시에 일본에서 경기 시청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폴란드에도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 연신 패배한 폴란드가 16강 탈락은 하더라도 한국처럼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는 최근 2번의 월드컵에서 2패를 하고 마지막 경기에는 승리를 거둔 묘한 사례가 있었다. 그리고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그 기록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 막판 양국 모두 심히 한심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거고, 그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수치심을 느꼈다. 오죽하면 야후 재팬 관련 기사의 베댓 1위가 "솔직히, 수치스럽다. 한국은 멋있게 탈락, 일본은 부끄럽게 진출."[100]이었을 정도였다.

그래도 이후 일본은 16강에 진출하여 벨기에를 상대로 고군분투하여 선제골에다 추가골까지 넣으며 선전했으나, 벨기에는 후반전부터 우월한 피지컬을 앞세운 몸빵 축구와 뻥축구로 맞대응하는 바람에 일본은 그야말로 무너져내렸고, 3골을 내리 허용하는 바람에 16강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그리고 4년 후, 공교롭게도 일본과 독일이 같은 조가 되어 이제는 직접 상대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독일은 4년 전의 패배 이후 감독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멤버를 갈아치우며 심기일전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무승부만 거둬도 기적이라고 예측되었다. 게다가 독일이 톱 시드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다른 톱 시드가 합류할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최악의 케이스 중 하나인 스페인이 합류, 죽음의 조가 되었다. 나머지 한 팀인 코스타리카도 자신들이 한번도 못간 8강도 가본, 나름대로 강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최악의 조에 편성되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또한 코스타리카가 2022년 월드컵에서 일본을 이긴 유일한 나라였다.[101]

그런데 예상을 깨부수고, 일본도 독일에게 승리하였다. 이로써 일본은 한국의 뒤를 이어서 독일에 승리한 두 번째 아시아 국가가 되었다. 비록 1점을 먼저 빼앗겨서 4년 동안 밤을 새야 했던 5ch 유저는 마침내 잠자리에 들 수 있었지만, 마치 4년 전의 데자뷰마냥 역습으로 두 골을 넣고 골키퍼 노이어가 또 공격에 가담하러 올라오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4년 전 '수치스럽게 올라갔다'고 탈락(19위)했던 한국을 부러워했던 상황에서 본인들도 역사를 쓰고, 한국 역시 이러한 일본에게 호평을 보내며 볼고그라드의 수치를 씻는 투혼을 보여주었다.[102]

2.2.8. 영국

The Krauts[103] 짱깨, 혹은 서양이나 일본에서 한국인을 김치라고 비하하거나 (특히 80년대 미국에서) 일본 보고 스시라고 하는 등과 비슷한 식으로 독일 음식인 자우어크라우트에 비빈 것인데, 당연히 멸칭 중의 멸칭으로 독일 현지인들에겐 절대 써선 안 된다. 영국이 얼마나 독일에게 앙심을 품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are going home!!!"
독일놈[104]들이 집으로 갑니다!!!
한국인들은 그들의 승리를 축하하지만, 영국인들은 독일의 패배를 축하한다.
한국의 득점이 인정되자 잉글랜드는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응원장이 떠나갈듯이 환호하는 영상이다. 영상 곳곳에서 잉글랜드 응원가를 개조해 They're going home을 부르는 게 개그 포인트. 해당 영상

독일의 오랜 숙적이자 라이벌이었던 잉글랜드를 포함한 영국인들도 독일의 광탈에 쌤통이라면서 매우 기뻐하고 있는 중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잉글랜드는 독일에게 패배하면서 발목을 잡혔던 적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1 #2[105] BBC의 해설진과 디디에 드록바의 리뷰

프리미어 리그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의 영향으로 영국, 특히 토트넘 홋스퍼 FC의 연고지인 런던에서는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이 무척 많았다.

특히, 손흥민이 독일전과 멕시코전에서 넣은 두 골 모두 소속팀에서 자주 보여줘서 영국 팬들을 흥분시킨 플레이였는데, 멕시코전에서 넣은 손흥민의 만회골은 일명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페널티 라인 바깥에서 매섭게 빨려들어가 골키퍼의 손이 쉽게 닿지 못하는 감아차기의 중거리 슛이며, 독일전 추가시간에 넣은 쐐기골은 손흥민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스프린트로 만든 골이었기에 영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에게 거대한 환호와 극찬이 쏟아졌다.

그리고 토트넘 동료들도 손흥민에게 매우 고마워했다고 한다. 당시 토트넘에는 유럽 강팀 국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위고 요리스가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을 맡고 있고,[106]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이 주장이고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키어런 트리피어, 델리 알리도 있으며, 벨기에에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무사 뎀벨레가 있었다. 그리고 앞의 세 팀은 순서대로 월드컵 우승, 4위, 3위를 기록했다. 만약 독일이 탈락하지 않았다면 이들은 독일을 상대로 고전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여담으로 손흥민은 이 당시까지만 해도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FIFA 월드컵에 나간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였는데, 다음 대회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드디어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107]
파일:e0021049_5b346adb976b6.png
Sir Bobby, Psycho, Chrissy Waddle, El Tel, Gareth, Lamps, and Every England Fan... This is for You.
( 바비 경[108]서독과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가 패배하여 탈락하였다. 바비 롭슨은 그 당시 삼사자 군단의 감독이었다.], 싸이코[109]서독과의 승부차기에서 실축하여 탈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현역 시절에도 유달리 승부차기에 약했는데, 런던올림픽 영국 단일 팀 감독을 맡았을 적에도 다니엘 스터리지가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는 바람에 승부차기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크리시 워들[110]서독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였고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탈락한다.], 엘 텔[111]감독이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4강에서 독일을 만나고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다.], 가레스[112]독일전에서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했다. 그리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양 팀 통들어 유일하게 실축했다.], 램프[113]독일과의 경기에서 램파드가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으나 심판은 노 골을 선언했다. 그 때는 골라인 판독기가 도입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골을 도둑맞은 잉글랜드는 4:1로 허무하게 탈락한다.], 그리고 모든 잉글랜드 팬…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Germany Eliminated!
(독일 광탈!)

Cut out and Keep it to make you smile when you are feeling low.[114]
[(F조 순위표를) 오려서 가지고 있다가 우울할 때 꺼내보세요.]

더 선, 스포츠 섹션에서 독일의 패배 및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을 조롱하면서
영국의 대표적인 황색언론 더 선의 스포츠 섹션에서는 아예 대놓고 순위표를 올려놓으며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순위표 위에 보면 ' 바비 경, 싸이코, 크리시 워들(크리스 워들), 엘 텔, 가레스, 램프, 그리고 모든 잉글랜드 팬 여러분께 바친다'라고 적혀있는데, 이름이 언급된 인물들은 각주에 언급되었다시피 독일(또는 통일 전의 서독)과의 경기에서 선수 또는 감독으로 패했고 그에 얽힌 사건으로 유명해진 인물들이다.

한국인이라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도 해내기 힘든 일을 한국이 해냈다는 점이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80년 동안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려고 수많은 국가들이 도전해 봤지만 실패했던 것을, 아시아의 한국이 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 순위표 스크랩 드립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1면 왼편을 자세히 보면 "5페이지에 걸쳐서 독일 탈락 특집을 실어드립니다!"라고도 적혀있다. 이 사건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또 영국 팬들에게는 사이다같은 소식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115]

"F조 순위표 소장하세요" 독일 탈락에 영국은 신바람[116][117]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로 영국에서도 영업을 하는 라이언에어 "예상치 못한 탈락을 하셨나요? 우리 웹사이트에는 저렴한 티켓이 있어요."라는 트윗[118]을 남기기도 하였다. 축구에서만큼은 우리가 일본에 라이벌 의식을 가지는 것과 동급 또는 그 이상으로 독일에 해묵은 감정과 라이벌 의식을 가진 잉글랜드로선 저렇게 기쁜 나머지 환호성에 춤이라도 추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파일:WC2018 KOR-DEU 442oons.jpg
442oons ( #)[119]
이 영상은 이전에 올라온 미네이랑의 비극을 살짝 비틀어 만든 패러디다.

트위터에서도 수많은 영국인들이 축제 분위기이며 이 경기 승자인 한국을 축하해 주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 입장에서는 최대의 앙숙 중 하나인 독일이 축구 비주류 아시아의 피파 랭킹 50위권 팀에 2:0으로 완패한 것 자체만으로도 경사인데… 이 정도만 되어도 독일과 라이벌리를 가진 국가들의 축구팬들이 아주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는 놀림감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역대 디펜딩 챔피언 국대팀들 중 아시아 국가에 졌던 팀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었다. 그야말로 처참하게 발리고 떨어졌던 2014년도의 스페인조차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아시아 대표인 호주에게는 이겼다.

거기에 더해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이라는 개망신까지 선사했으니 안 고마울 수가 없을 것이다. 태극기는 물론이고 2002 붉은악마 카드섹션 문구인 AGAIN 1966을 꺼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원래 해당 문구는 북한이 그랬듯이 한국도 이탈리아 이겨보자는 뜻이었는데, 잉글랜드 또한 1966년 대회에서 그랬듯이 다시 독일 바르고 올라가자는 뜻으로[120] 쓸 수 있다.

영국의 유명한 축구용품 판매사이트 섭사이드스포츠(subsidesports.com)에서 한국팀 관련 물품의 주문량이 쇄도하기도 했다. # 해당 글 작성자에 의하면 사이트 담당자에게 잘 팔리냐고 문의해봤는데 "국내(영국)와 멕시코는 물론이고 브라질 및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의 독일 주변국에서 특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답변이 왔다는 것으로 보아, 독일과 앙숙인 국가 축구팬들이 독일전에서 두고두고 어그로 끌 용도로 써먹을 속셈으로 열심히 구매중인 듯.

이런 종류의 패배는 트라우마가 매우 커서 해당 국가와 관련된 것만 봐도 평정심을 잃도록 만드는데 한 몫을 크게 한다. 유로 2004년 대회에서 덴마크가 이탈리아를 상대했을 당시 덴마크 응원단에서 태극기를 걸개로 걸면서 이탈리아의 평정심을 잃게 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역시 이탈리아의 상대였던 뉴질랜드가 "우리들이 제2의 한국이 되겠다!" 라고 이탈리아를 자극했던 사례만 보더라도 한국의 승리를 거론한다는 사실에 엄청난 부담감과 어그로를 끄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당장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에게 극적인 골든 골로 16강에서 이탈리아가 패배하는 굴욕을 당한 것에 대해 지금도 이탈리아에서 금지어 운운하며 이를 가는 것만 봐도 견적이 나오는데, 독일의 경우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2002 한일월드컵에서 붉은 악마가 "AGAIN 1966" 카드섹션으로 "1966년 월드컵처럼 이탈리아전 승리를 재현하자" 라는 문구를 부착했다가[121] 훈련에 나온 이탈리아 대표팀이 크게 열받아하면서 당장 없애라는 항의가 나올 지경이면 반세기는 다른 충격이 없는 이상 가성비가 매우 높은 어그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축구선수 출신 해설가 게리 리네커는 트위터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였다.
Football is a simple game. Twenty-two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no longer always win. Previous version is confined to history.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는데, 결국에는 독일이 더 이상 늘 이기지 않는다. 예전 버전은 역사로서 봉인되었다.)
게리 리네커 #
이전에 게리 리네커는 독일 축구의 실력을 평가하며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쫒는데 결국엔 독일이 이긴다'라는 유명한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 위의 말을 하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독일이 스웨덴전에서 1명이 퇴장당하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어서 꾸역승을 거두자 F Word까지 썼을 정도. 그러다가 이 경기를 계기로 그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그런데 저 멘트를 쓰기 전후 방송에서 한 멘트를 보면 무지무지 통쾌한듯. 자세한 건 문서를 참고.

그리고 4년뒤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이 이번엔 한국의 옆동네인 일본에게 참패하는 대 굴욕을 당하자 기출 변형을 시전했다. 포복절도하는 남자 셋이 나오는 영상을 첨부해서 추가타를 시전하는건 덤.
"Football is a simple game; 22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always win." If they get through the group stage.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는데, 결국에 항상 독일인이 이긴다." 조별리그를 뚫을 수 있다면.)
정말 어지간히도 속 시원한 모양.

2.2.9. 이탈리아

Pray For Germany. Pray For Ballack.
(독일을 위해 기도하자. 발락을 위해 기도하자.)
축구 강국인 독일이지만 이탈리아한테는 아주리 징크스로 고양이 앞에 마주친 생쥐라 이탈리아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이후로 독일은 한 때만 해도 완전 경사가 났었다. 물론, 카잔의 기적이 터지기 전까지는. 이탈리아가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니 독일에게는 그야말로 행운일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가 탈락한 이번 월드컵에서 전문가들 역시 이번 월드컵은 독일이 또 우승할거라고 예상했었다.

이번에 스웨덴에게 밀려 월드컵 본선에도 나오지 못한 이탈리아조차 각종 언론에서 " Ognuno ha la sua Corea(각국마다 자기네 한국이 있다)"라는 표현을 쓰며[122]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유럽 축구 강국들[123]과 독일이 다르지 않다는 식으로 독일의 패배를 조롱했다.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는 이 경기를 보고 한국은 심한 농담을 만들어내는데 익숙한 나라라는 말을 남겼다. 이탈리아는 2002년 한국에게 패한 뒤 아직도 한국에 대한 악감정이 남아 있는 나라다. 물론 이때는 심판의 오심으로 두 국가 모두 피해를 봤지만 패자인 이탈리아는 한국이 받은 오심 피해는 묻어두고 자기네들이 받은 오심 피해만 두고 아직도 우려 먹는 치졸한 짓을 하고 있다. 그런 이탈리아도 독일을 박살낸 건 속 시원했던 모양.

미하엘 발락 2002년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이 패배하면 그렇게 좋아하는 이탈리아를 트윗 2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파일:Ballack_Pray_for_Italy.jpg
파일:Ballack_Again_2002.png
2018 FIFA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이탈리아가 스웨덴에 패해 탈락하자 기뻐하며 올린 트윗 2018 FIFA 월드컵 한국전 직전, 발락이 자국 팀을 응원하면서 올린 트윗. 의도는 응답하라 2002였지만, 결과는…
파일:Ballack_Angry_After_Lost_to_Korea_Republic.png
파일:Pray_for_Germany_After_WC2018.png
자국 팀이 한국에 패배해 탈락한 뒤, 분노하여 대표팀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요구하는 발락의 트윗 독일이 월드컵에서 탈락하자 발락을 조롱하는 이탈리아 팬들
밀라노 참사 당시 미하엘 발락이 “Pray for Italy[124]”, “Germany world champion now?!![125]”라는 글을 올려 이탈리아를 조롱했는데 아주리 징크스 악명 높은 천적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자신의 조국이 이탈리아에 패한 경험이 있는 발락이었을 만큼 이탈리아의 탈락은 분명히 통쾌했을 거다. 그러나 저 트윗은 수많은 이탈리아인들에게 분노를 안겨주었고[126] 결국 이 경기로 독일이 탈락하자 이탈리아 팬들이 “Pray for Germany[127]”, “Pray for Ballack[128]” 등으로 반격에 나서며 맞받아치기도 했고, “우리 해변에서 만나자”(Ci vediamo in spiaggia)라고 동병상련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자기들이 독일 땅에서 독일을 탈락시키고 우승까지 차지한 사실을 일깨운 건 덤이고.

궁금하면 여기서 이탈리아인들의 반격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탈리아인들의 통쾌함을 나타내주는 글들
What did you just said?? 👊🎉🎉🎉😂😂Germany worked so hard to qualify in #WC2018 just to be eliminated from #Sweden indeed 😂 You Germans will never learn that first you play, and then you talk 😉 all the defeats against Italy had to teach you something! #KORGER #GermanyOut
(너 뭐라고 말했었지? 독일은 정말 열심히 해서 2018 월드컵에 들어갔지만 스웨덴에게 탈락 당할뻔했지. 독일은 언제야 플레이 먼저하고 주둥이를 털어야한다는 걸 배우려나. 이탈리아에게 처발렸으면 뭔갈 깨달았어야 할텐데! #한독#독일탈락)
Months ago u said pray for Italy 😂😂 pray for your fucking team now hahahahhahaha #Corea ♥️
(몇달전에 네가 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는데 이제 너의 빌어먹을 팀을 위해 기도해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사랑해)
Pray For Germany. Ballack you prick!
(독일을 위해 기도합시다. 발락 이 X같은 놈아!)
Yes, you won in the semifinal with them, but not with us in 2006🇮🇹 See you in euro 2020, as always you won't beat us #WORLDCHAMPIONS2006
(그래, 넌 2002년에 한국하고 준결승전에 이겼지만[129] 2006년 우리 이탈리아한테 졌어. 항상 너희 독일은 우리를 이길 수 없을테니 2020 유로[130]때 만나자[131]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까지 도달했고 독일을 격파한 그 잉글랜드와 만나 승부차기로 이기면서 53년만의 유로 우승과 함께 과거의 아픔을 씻고 부활에 성공하였다.] #세계챔피언2006)
이후 유로 2020에서도 독일은 16강에서 탈락한 반면[132], 이탈리아는 아픔을 딛고 우승을 하면서[133] 독일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2.2.10. 프랑스

프랑스도 결과를 전하면서 의외의 반응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 거대 축구 강호들에 비교하면 상당히 약한 축구 변방국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이 경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누가 상대해도 부담감이 막대했던 독일이란 축구 초강대국을 제대로 관광 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도 역시 축하하는 분위기이다. 우선 독일을 토너먼트에서 만날 일이 없어지면서 자신들 걱정도 덜어주었으니 그야말로 일진이 사라진 교실,[134] 결국 우승에 이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나중에 프랑스에서 베른의 기적같은 영화를 만들면 엔딩 크레딧에 " Thank you, South Korea!!(고마워요, 한국!!)"를 넣을지도 모른다.[135] 점점 거만해져 프랑스 축구인들을 자극하기도 한 독일에게 '공은 둥글다'는 축구계의 영원한 진리를 짜릿하게 보여주었기에 통쾌함을 느낀 게 가장 크다. 그리고 프랑스는 독일을 비웃고 결승전에 진출, 20년 만에 다시 우승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다음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 징크스를 본인이 만들었기에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그 징크스에 피해자(월드컵 우승국의 다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들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이었으면서 이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니 꼭 16강은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겨버렸다.

하지만 다음 대회에서 프랑스는 그 징크스를 보기좋게 깨버리고 16강은 물론 아예 준우승까지 성공하였다.[136]

그리고 역사적으로 서로 치고 박으며 지내다 20세기에 크게 당한 적이 있는 독불관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대규모 국제경기[137] 시즌에는 평소에 묻어 두고 있던 국민감정, 상호간 경쟁심, 역사적 라이벌 의식이 다시 타오르기 쉬운데, 유럽 국가들은 옛날 얘기라고 해도 엄연히 역사에서 완전히 지우는 게 불가능한 피해를 주고 받은 관계다 보니 이런 의식이 타오를 여지가 매우 많다.

아닌게 아니라 독불관계의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는 30년 전쟁 종전 후, 독일을 소국들로 찢어놓는 데 일조했고, 19세기 초에 나폴레옹이 신성 로마 제국을 멸망 시킨 후 그 중 일부를 괴뢰국화 시킨 것, 20세기에는 1차대전에서 독일을 이긴 것, 전간기에 루르를 무력으로 점령한 것, 2차대전에서 자유 프랑스로 참전해 끝끝내 독일을 패망시킨 승전국이 된 것이 있으며, 독일도 18세기엔 7년 전쟁 승리 19세기 초엔 나폴레옹을 몰락시킨 것, 후반에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제3공화국을 6주만에 멸망시키고, 4년간 지배한 것 등이 있으며, 자잘한 흑역사까지 합치면 더 많다.

2.2.11. 알제리

히혼의 수치의 피해자인 알제리 역시 이 독일 비웃기 대열에 동참했다.

과거 알제리는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2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독과 오스트리아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로 인해 골득실에서 밀려 억울하게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

그 때문에 알제리는 그 때부터 독일과 악연으로 얽혀 있었다. 이후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16강전에서 독일과 재회했을 당시에도 알제리 선수들은 이 히혼의 수치를 언급하며 32년 전에 진 빚을 갚겠다고 칼을 갈았을 정도였다. 실제로 그 경기에서도 알제리는 막강한 독일을 상대로 90분 동안 잘 버텨내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연장전에서 안드레 쉬를레 메수트 외질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 종료 직전에 1골을 만회하였지만 거기까지였고, 결국 1:2 석패를 당하며 아쉽게 탈락하였다. 그리고 알제리를 고전 끝에 꺾은 독일은 뒤이어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런데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을 자신들이 4:2로 승리하였고, 그 자신들이 이긴 팀인 한국이 4년 후 독일을 2:0으로 승리하며,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자, 알제리 사람들은 엄청 기뻐하며, 카잔의 기적이야말로 36년 전 히혼의 수치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며 일침을 놓았다.

2.2.12. 베트남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독일 출신의 안토니 헤이 감독과의 대결에서 이 경기가 회자되었다.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스즈키컵) A조 라운드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렀는데 이 경기에서 반또안이 32분에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노골 처리된 것에 대하여 오심 논란이 있다. 베트남으로서는 원정경기에서 골을 도둑맞고 무승부 경기가 되었으므로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안토니 헤이 미얀마 감독이 경기 중은 물론이고 끝난 후에도 악수를 피하고 SNS로 박항서를 디스하는 등 신경전이 심하게 벌어진 적이 있었다. 이는 양국 네티즌들의 감정 싸움까지 갔는데 이때 베트남 축구 팬들은 자국 감독이 한국인이고 헤이 감독이 독일 출신인 점을 이용해 헤이의 SNS에 "한국한테 0:2로 진 나라 출신 주제에!"라는 식의 정신 공격을 감행했다.

그리고 베트남은 그 대회에서 우승했고, 이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등극하였다. 반면 미얀마는 말레이시아한테 3:0으로 지고 A조 라운드에서 3위로 탈락하였고, 헤이 감독은 감독직에서 짤리고 만다.

2.2.13. 기타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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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몇몇 국가를 제외하곤 대체로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고 독일의 탈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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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틀:국기|]][[틀:국기|]]: 네이버 댓글에는 이런 댓글도 올라왔는데, 네덜란드 유학 중에 네덜란드인들이 이 경기를 보고 한국 사랑한다고 외쳤다고 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떨어진 네덜란드는 상당히 아쉬웠던 것도 있지만, 이런 스포츠 경기에서 위에 설명한 사례처럼 역사적 앙금[138]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것도 있을 것이다.[139] 한편 유로 2012에서 독일이 네덜란드를 떡실신시킨 쓰라린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기뻐할 이유가 많았던 셈. 1980년대 네덜란드-독일전 네덜란드 서포터가 프란츠 베켄바워 아돌프 히틀러의 얼굴 합성사진을 통천으로 올린 적도 있다.
  • \
    [[아르헨티나|]][[틀:국기|]][[틀:국기|]]: 저번 월드컵 준우승을 포함하여 세 번 연속 독일에게 패해 탈락했던 아르헨티나 언론도 독일의 탈락을 조롱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사실상 월드컵에서 독일만 만났다 하면 지는 아르헨티나의 천적같은 존재였기에 기쁨은 말로 표현 불가[141] # 4년 전 대사건에도 기뻐하더니 이번에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MU3V-TU하지만 애석하게도 며칠 후 아르헨티나 역시 똑같이 카잔에서 쓴 맛을 보게되는데,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패해 탈락했고 그 경기장 역시 카잔이었다. 그리고 그 프랑스가 우승했다. 독일과는 달리 우승국에게 패배했다는 명분과 그래도 16강에는 올라갔다는 우위는 챙겨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으나, 한일 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인 16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절치부심 한 끝에 4년 뒤 카타르에서 아르헨티나는 드디어 우승했다.[142]

3. 대회에 미친 영향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빅4로 꼽혔던 팀들은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와 더불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0순위인 독일이 가장 먼저 하차하게 됐다. 그리고 독일이 무너지면서 토너먼트 대진표는 밸런스가 제대로 깨져버렸다. 독일 대신에 조 1위를 차지한 스웨덴이 들어간 대진표는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제외하면 딱히 우승 후보가 없는 수월한 대진이 됐고, 그 반대편에는 무려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 조별 리그 무실점에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보이는 우루과이,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우승 후보 프랑스와 브라질, 황금 세대의 벨기에가 속하며 결승 한 자리를 놓고 싸우는 전쟁터가 된 것이다. 원래의 예상대로라면 반대편 대진에 스웨덴이 아닌 독일이 위치하여 꿈에 그리는 프랑스-브라질-스페인-독일의 4강이 완성될 거란 예상이 컸다. 그러나 독일이 빠진 한쪽 대진은 상대적으로 꽤나 수월한 파티가 되고 말았고, 그 반대편에서는 우승 후보들이 즐비한 헬파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4강에 올라간 나라는 벨기에,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로 결정났다. 상대적으로 쉬운 대진표의 토너먼트에서는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4강에 올랐는데 이것은 역시 올라올팀이 올라왔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반대편의 개빡센 헬티 대진표에서는 프랑스와 벨기에가 4강에 안착했는데, 브라질 대신에 벨기에가 올라왔는다는 점이 조금은 이변이라면 이변이라 하겠다.[143] 4강에 오르는 과정을 보았을때 독일의 탈락으로 인해 가장 좋아라 할 입장인 나라는 잉글랜드인데, 매번 대회 때마다 독일이나 브라질, 이탈리아 등 우승 후보들에게 죽빵 맞고 탈락하면서 축구종주국의 위신을 세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는 제일 웬수같은 독일이 일찍 떨어지면서 굉장한 추진력을 얻은 상황이다. 만약 독일이 스웨덴 대신에 조1위를 하고 올라왔다면 잉글랜드는 꼼짝없이 독일과 8강전을 치러야했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카잔 대첩으로 인한 독일의 탈락 때문에 의도치 않게 G조의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머리가 복잡해진 셈이었다. 조 1위를 하면 포르투갈, 프랑스,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개노답스러운 헬팀들이 모이고, 조 2위를 하게될 경우 스페인을 빼면 러시아, 스위스 같은 상대적으로 꿀팀들이 모인 것. 이 때문에 서로 1위를 떠넘기려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 하지만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벨기에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조 1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런데 야누자이의 골로 상대적으로 승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벨기에가 이기면서 벨기에가 조 1위로 진출했다. 그리고 둘다 3, 4위전에 만났고 잉글랜드는 거기서도 벨기에한테 떡실신 당해 축구의 종가 자존심을 완전 구겼다. 한 대회에서 벨기에에게만 2번을 털렸다.

우승 기록이 없는 크로아티아나 벨기에도 나름 기회를 노려볼 만한데, 이들이 우승한다면 정말 의외의 기록이 세워지게 된다. 지금까지 월드컵에 우승한 국가들은 정말로 축구에 미쳐있거나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빅리그를 보유한 국가들뿐이다. 독일이나 스페인은 자국의 프로리그가 탄탄한 까닭에, 저조한 성적으로 탈락했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다만 남미는 상황이 좀 다른데,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 자칫 잘못했다간 차기 대회 출전 가능성마저 의문시 될 정도로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브라질도 네이마르 외엔 브라질 국가대표를 이끌고 갈 인적자원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루과이가 그나마 좀 나아보이긴 하지만 4강 진출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여겨지던 남미강호들의 쇠락이 무척이나 걱정스럽다. 이 점을 명확히 해결짓지 못한다면 2022년 카타르 대회 역시 유럽팀들의 각축장이 될 판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는 달리 2022년 카타르 대회 지역예선에서는 브라질이 첫 9경기를 싹 이겨버려서 조기진출을 확정지었으며 아르헨티나 역시 상당히 큰 승점을 쌓아 엄청난 역량을 보여줬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계속 막혀왔던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하면서 그 동안과는 다른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벨기에 프로 리그의 순위는 UEFA 리그 랭킹 9위고, 크로아티아는 16위로 하위권이다. 이들이 우승한다면 그야 말로 월드컵 역사가 새로 쓰여질 수 있었으나…벨기에는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하여 3-4위전으로 내려 앉았다. 반대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서 준우승을 했다.

참고로 토너먼트 일부 경기에서 빈 좌석이 발생했다. 독일 관중들이 당연히 자국팀이 올라갈 거라 예상하고 사전에 예약해 놓았던 자리가 취소되었는데, 당일 날에도 미처 매진되지 못했다고 한다.

4. 이후 두 나라에 끼친 영향

4.1. 독일

문자 그대로 스턴 상태에 빠졌다. 셸쇼크가 제대로 왔는지 기를 전혀 못 펴고 있다. 졸지에 이 경기는 전차군단 제2차 암흑기의 시작[144]을 열어제꼈으며, 4년이 지난 후 다시 열린 월드컵에서 이번엔 한국의 옆동네 섬나라에게 또 충격패를 당하면서 2연속으로 아시아 국가에게 지고, 것도 모자라서 연속으로 32강 조별리그 탈락[145]까지 기록하면서 후유증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직후 새롭게 문을 연 UEFA 네이션스 리그/2018-19 시즌에서 당연히 12개팀 리그 A로 시작했으나, 네덜란드·프랑스 등의 나라를 상대로 내용이나 결과 모든 측면에서 부진을 이어가며 무승 2무 2패라는 기가 막힌 성적으로 11등, 이번 대회에 문제가 되었던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 등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른 시간에 세대교체가 단행될 예정[146]이었으나, 요아힘 뢰프 감독도 경질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 속에서 세대교체는 미진했고, 선수들이 팀에서까지 부진을 겪으며[147] 예상되었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진통은 현실화되었다. 독일 축구의 운명은 카잔의 치욕을 시점으로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외질의 대표팀 은퇴와 더불어 인종차별 문제까지 터뜨린 만큼 내부적인 단속 또한 독일 축구계가 고심해야 할 문제가 됐다. 그나마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리그를 운영 중이고, 세기말과 밀레니엄에 걸쳐 침체기를 겪으면서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단행하며 선수 육성 및 지도자 양성체계는 잘 갖춘 만큼 그 당시처럼 인재가 없어서 고생을 하는 일은 겪지 않을 것이다.

한편 베를린 교통 공사( BVG)는 독일에서 열린 2018년 유럽 버스기사 대회를 앞두고,[148] 월드컵 때 경기 결과에 빗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은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니 (우리 버스기사가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라는 식으로 홍보 활동을 벌였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종료 이후로 치른 2018년 A매치에서 2승 2무 2패를 거두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긴 했으나, 월드컵 준우승국인 프랑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고, 네덜란드와도 어느 정도 호각을 겨루며 확실히 좀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세대교체를 시작하며 변화를 알렸다. 그리고 2019년의 첫 A매치 주간에는 UEFA 유로 2020 예선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3:2로 꺾는 큰 성과를 거두며[149] 슬슬 이를 악물고 일어나려는 모양새다. 다만 3달 뒤에 수비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며[150] 홈 경기에서 2:4로 대패. 하지만 유로 예선에서는 네덜란드에게 완패를 당한 한 경기 외에는 삐끗하는 모습 없이 7승 1패로 조 1위로 유로 2020 본선에 손쉽게 올랐다. 독일 입장에서는 다가올 유로 대회가 2018년의 치욕을 극복하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전술적, 정신적으로 만반의 대비를 하고 나와야 할 대회가 됐다. 하지만 프랑스, 포르투갈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면서 또 한 번 2018년 때의 굴욕을 겪을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2번째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무승 기록만 6경기 연속으로 연장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조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면서 잠깐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남은 1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아무리 상대가 스페인이었다지만 0:6[151], 그것도 모자라 유효슈팅 0회라는 충격적인 기록으로 참패로 8등, 2020년대의 첫 해를 굴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후유증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J조를 받았는데 러시아 월드컵 예선과 조 편성이 달라진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루마니아전에서 1:0 신승, 2021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북마케도니아에게 1:2로 패배, 리히텐슈타인전 2:0 신승으로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예년보다 적어졌다.

UEFA 유로 2020에서는 프랑스-포르투갈-헝가리와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는데, 독일 울렁증이 있는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프랑스, 헝가리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유로 디펜딩챔피언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4:2로 압살하며, 1승 1무 1패 조 2위로 16강 진출은 성공했지만[152], 16강에서 잉글랜드에 0:2로 패배유로 15위로 마치면서[153] 뢰브 감독은 장장 15년에 걸친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영욕의 역사를 마쳤다.

당시 경기를 뛰던 선수들에게도 당연히 거대한 트라우마가 되었다. 케디라는 한국전 이후 오랫동안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고백했고, 이후에도 독일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종종 방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 한국과의 경기를 들고 오고는 한다. 토니 크로스 역시 유로 2020에서 헝가리전을 앞두고 또 다시 한국전을 언급하며 방심은 금물이라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154].

뢰프 사임 이후에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이 된 한지 플릭은 그의 데뷔전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J조 4경기에서 맞붙은 리히텐슈타인에 2:0 승리를 거두면서 예선 탈락의 가시화를 막았고, 뒤이어 치른 아르메니아와의 홈 경기에서는 6골을 퍼붓고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채로 승리한 덕분에 탈락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남과 동시에 슈투트가르트의 환희를 만들어냈다. 이후에 치렀던 6경기에서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면서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루마니아와 가진 7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한 덕분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겼다. 그리고 북마케도니아의 수도에서 치렀던 8라운드에서 독일이 4:0으로 이기면서 3라운드에서 당한 치욕을 완벽히 복수, 동시에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면 세계 최초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9차전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무려 9골을 맹폭했다. 이제 독일에게 남은 과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최소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어 무너진 명성을 재건하는 시발점을 마련하는 것이다.[155] 즉, 카타르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는 2006년에 그랬던 것처럼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2018년 6월 말 이후의 암흑기로 되돌아갈지 결정날 것이다.

문제는 이 경기부터 한지 플릭 부임 전까지 계속되었던 부진으로 FIFA 랭킹이 하락하는 바람에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조 추첨에서 32개국 체제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톱 시드에서 밀려났고, 톱 시드로 2020년 유로 네이션스 리그에서 0:6 패배의 악몽을 선사한 스페인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156] 여기에 더해 첫 경기에서 일본에게 1:2로 역전패하며 아시아팀에게 최초 패배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연속 경신해버렸다. 카잔의 기적과는 달리 선제골은 넣었지만, 수비를 비우고 점유율만 신나게 올리다가 무너진 건 4년 전과 거의 똑같았다. 결국 독일은 1승 1무 1패 전체 순위 17위를 기록해 3위로 32강 조별리그에서 또다시 탈락하면서 카잔에서부터 시작된 암흑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침몰했다. 하필이면 한국이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도 12년 만에 16강 진출 성공 및 전체 순위 16위가 되면서, 한국 바로 아래에 위치해 대조되는 더더욱 비참한 상황이 되었다.

이 이후로도 독일은 더욱 추락하여 UEFA 유로 2024를 위한 평가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또 보이더니 끝내 2023년 9월 9일 친선전에서 카타르 월드컵 이후 다시 만난 일본에게 1:4로 대패하였다. 문제는 이것이 독일 국가대표 1군들을 모아놓고 자기네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한 결과였다는 것. 최정예 선수들을 출격시키고 경기장에는 독일 팬들을 잔뜩 모집해놓았는데 되려 자국민들에게 독일 축구의 완벽한 몰락을 보여줘버렸으니, 결국 후반전에는 독일인들이 아예 일본을 응원할 정도였다. 결국 이에 대한 실책으로 인해 그 다음 날 100년이 넘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한지 플릭 감독마저 경기 바로 다음날에 경질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독일 국대 축구가 다시 이전 전력으로 돌아가기엔 요원해보인다는 평가가 줄지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나마 푈러가 애써 프랑스 대표팀을 박살내며 국가 대표팀을 살리고 단기 계약으로나마 율리안 나겔스만이 들어오면서 다시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는데 그 후에도 튀르키예 오스트리아에게 잇달아 패배하는 등 여전히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다가 2024년 3월에 열린 평가전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 끝에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격침시키며 마침내 독일 팬들어게 희망을 약간이나마 안겨주었고, 이어진 유로 직전 평가전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천천히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로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만 8골을 터뜨리는 등 상대팀에게 맹폭을 가했고, 무려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패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덴마크를 깔끔하게 이기고 8강에 진출하며 2018년부터 시작된 악몽을 드디어 자국에서 씻어내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비록 8강에서는 폼이 오를 대로 오른 스페인[157]에게 연장 혈투 끝에 패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4.2. 대한민국

이 승리는 한국 축구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비록 16강 진출이 무산되어 1승 2패 월드컵 19위로 마쳤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이 있었고[158], 무엇보다도 2002 월드컵 이후 무려 16년만에 득실차가 음수가 아닌 것[159]과 세계 최강 피파랭킹1위 & 디펜딩챔피언, 월드컵 우승 감독의 독일을 2:0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축구인들과 축빠들 모두 월드컵이 끝나고 인기가 식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각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꽤 긍정적인 결말을 맺었다.[160]

실제로 독일전 이후에 한국 축구 국대가 다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일단 이 대회에서 활약을 했던 손흥민, 조현우[161], 김영권 등이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 선수들이 병역특례를 받지 못하면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게 되면서 사람들이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를 받게 되는 아시안 게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과 조현우, 그리고 원래부터 꽤 인기가 있었던 이승우가 참여하는 아시안 게임을 시청했고, 아시안 게임에서 거의 유일하게 크게 인기를 끌었던 종목이 축구였다. 여기서 큰 활약을 했던 황의조, 이승우, 황희찬 등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금메달을 따자 선수들의 인기 상승과 더불어 국가대표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특히 이승우가 10대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것도 국대의 인기가 올라가는데 좋은 영향으로 작용했다. 그 뒤 신태용의 후임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하면서 독일전 이후 코스타리카에게 2:0 승, 칠레에게 0:0 무, 우루과이에게 2:1 승, 파나마에게 2:2 무, 호주에게 1:1 무승부, 우즈베키스탄에게 4:0 대승을 기록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렇게 해서 한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월드컵 대표 선수들이 뛰는 팀들의 관중은 급증했고, 인터넷 중계 접속률도 월드컵 이전보다 많이 올랐다. 2000년대 이후에 한국 축구가 이렇게 오랜만에 관심을 받은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K리그에도 꽤 좋은 영향을 끼쳤다. 조현우는 카잔의 기적 이후 명실상부 한국에서 탑급 스포츠 스타가 되었고 대구 FC 경기를 조현우를 보려고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었다.[162] 거기에 대구 FC는 FA컵 우승, 신의 한 수라고 평가받는 새 구장의 개장 등으로 여러 좋은 상황들이 맞물리며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K리그의 인기 구단이 되었다. 그리고 2019년 초반에는 평균 관중 1만 명을 찍으면서 전년도에 비해서 3배로 관중이 느는 모습을 보여줬고 다른 팀들도 평균 관중 숫자가 늘어나면서 K리그 돌풍이 조금 일어나고 있는데 이 돌풍에는 대구 FC의 선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그가 종료된 최종 평균 관중 통계는 8014명. 2012년 실관중 집계와 승강제 도입이후 최초로 8천을 넘겼고, 더욱이 2018년부터는 유료 관중만 집계하는 등 기준을 더 강화한 상태에서 8천을 넘긴 것이라 더 뜻깊은 숫자다.[163] K리그2도 리그 역사상 최다 평균관중 2901명을 기록하면서 73.5%라는 엄청난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164], 다만 이로부터 2년 뒤에 세계를 휩쓴 전염병으로 인해 스포츠계 전체의 암흑기가 시작되었기에 이 기간이 짧았다는게 흠이긴 하다.

다만 이로 인해 생겨난 축구에 대한 인기가 계속 이어질지 단기간으로 끝날지는 아직 모른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4강 돌풍 이후처럼 식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인기가 계속 진행될려면 축구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야 되는데, 아직 대한축구협회 K리그에 문제점이 잔존하기에 아직은 이런 문제점을 시정하는 등 과제가 많이 쌓여 있다.

물론 매 경기마다 경우의 수를 따질 정도의 경기력이 적지 않게 나오다 보니 일희일비하면서 실망하기 쉽지만, 개혁을 성급하게 하는 것도 위험하다. 8년 전 허정무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끝나고 물러나자 축협 비주류 인사인 조광래를 끌어온 결과도 기억해야 된다. 당시에도 트렌드인 티키타카를 한국 축구에 접목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맞지 않는 옷을 걸친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최초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둔 홍명보호를 2년 뒤 월드컵에 출전시켰던 결과 역시 참혹했다. 여기에 수년간 대표팀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던 기성용 구자철이 사실상 은퇴를 밝힌 상황이라 한국 축구는 새로운 세대교체 준비의 숙제까지 안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은 이번 경기를 단순히 남의 나라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나아가 그것으로 자만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쇼크 이후를 어떻게 대처하는냐에 따라 음지가 양지가 될 수도 있다는 걸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예시로 한국은 2달 뒤 아시안 게임에서 반둥 쇼크를, 2019 AFC 아시안컵 8강에서 0-1로 패함으로써을 15년만에 8강에서 5위로 탈락하였다. 여기서 지나친 점유율 집착으로 인해 일어난 8강전 결과를 통해 꾸준히 감시하고 성찰하지 않는 이상 마냥 미래가 장밋빛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카타르는 이 대회에서 7경기 19득점 1실점으로 전승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 아시아 최강자스런 포스를 보인 터라[165] 그나마 한국에게 변명거리가 생긴 건 사실이긴 한다.

한편 김학범호가 반둥 쇼크의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 이어진 경기에선 다시 졸전을 펼치지 않은 것[166]을 통해 교훈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 암담한 미래를 피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그래도 10월 후반부의 파나마에게 무승부를 했던 침체기에 벗어나 3월 그동안 무승부만 거뒀던 볼리비아의 철벽수비를 뚫고 첫 득점과 승리를 거머쥐고, 천적인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감독으로 부임한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그리고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전승 우승을 했고, 이후 멕시코와의 친선전에서 3-2으로 선전하고,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5승 1무 22득점 1실점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다시 부활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다만 1년 뒤 일본과 친선전에서 0:3으로 처참하게 깨진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 경기 유럽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게 일격을 당해 충격적으로 탈락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UEFA 유로 2020에서 53년만의 우승을 하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와의 16강에서 무려 3골을 넣어서 선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28년만의 우승을 거둠으로써 부활하고 있다. 만약 한국 국대도 벤투호 체제에서 성장한다면 또 다른 기적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이라크와의 개막전에 0:0으로 비기며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레바논전에서는 1:0으로 이기며 본선 직행권인 조 2위에 등극했으며, 이후 시리아전에서 2:1로 이기며 3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된다. 이 경기에서부터 경기력이 점점 올라왔고 뒤이어 이번 예선에서 가장 어려운 이란 원정에서[167]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고비를 넘겼고, UAE와의 홈 경기와 이라크 원정 경기를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승리해 이란과 함께 사실상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카타르 월드컵 진출도 눈앞에 다가왔다. 경기력이 점점 상승하며 약 10년만에 이란을 잡아낼 기회도 생겼다. 그리고 마침내 레바논-시리아 중동 원정에서 레바논을 1:0으로 이기고 시리아를 2:0으로 격파하면서 잔여 경기를 2경기 남기고 경우의 수 따질 필요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짓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실제로 조 추첨식에서 3번 포트에 배정됐고 조 추첨 결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되어 최상의 조 편성을 받았다. 그리고 상성이 안 좋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비기면서 스타트를 비교적 좋게 끊었다. 그러나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로 여겨졌던 가나를 상대로는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비관적인 시각이 많아졌으나, 4년 만에 다시 한 번 기적을 일으켰다. 포르투갈 상대로 2002년에 이어 또 다시 이기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카잔의 기적 때와 달리 16강 진출까지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비록 이 카잔에서의 대첩이 미완성의 기적이었지만 4년 뒤 진짜 기적을 완성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된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임팩트는 이미 16강을 확정지어서 힘을 빼고 온 포르투갈을 이긴 것보다는 4년 전 무조건 이겨야 했던 독일을 이긴 게 당연히 훨씬 크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를 거치며 한국 축구가 다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데, 이것이 2018년 자신의 조국이 망신을 당한 것을 클린스만이 한국에게 복수한 것이 아니냐는 드립이 나오고 있다.[168] 그리고 클린스만이 온갖 논란 끝에 경질되고 나서 거의 반 년을 제대로 된 감독 없이 표류하다가 축구협회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홍명보를 다시 선임한 상태이다.


[1] 그런데, 그 다음 월드컵에서 일본 이를 기어이 이룩해버렸다. 그리고 그 사건 하나 때문에 독일은 결국... [2] 이후 헝가리 혁명으로 인해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은 문자 그대로 멸망을 해버렸다... [3] 이래도 감이 오지 않을 사람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격이 맞지 않다며 월드컵을 탐탁치 않게 보던 잉글랜드가 1953년 헝가리를 웸블리로 초청, 이른바 '세기의 매치'라는 명칭으로 시합을 벌였는데 이 경기에서 3:6이라는 스코어로 망가지고, 이듬해 복수하겠다고 헝가리로 원정을 떠났으나 1:7으로 완전히 개발살이 났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에게도 거뜬하게 6~7골을 득점하던 헝가리가 아시아의 이름 모를 팀에게 고작 9골밖에 넣지 못했다는 얘기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무려 20골차(!)의 압승까지 예상했다고 한다. [4] 게다가 격이 안맞다며 월드컵을 얕본 그 고명하신 잉글랜드는 정작 자국에서 열린 현재까지 유일한 월드컵 대회에서 딸랑 1번 우승한게 고작이다. [5]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아예 약체 팀들이 강팀들을 이기는 이변이 연이어 일어났을 정도로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 그 자체였다. [6] 마테우스 뿐만 아니라 프란츠 베켄바워, 심지어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경기 도중 야유를 보내던 관중들을 향해 가운뎃손가락 날렸다가 즉각 교체 및 강제 귀국 조치를 당하고 대표팀에서 거의 추방되다시피했던 슈테판 에펜베르크조차도 외질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특히 에펜베르크는 외질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사진 찍어서 물의를 일으키자 그는 독일 축구팀에서 영구 퇴출해야 한다고까지도 언급했다. [7] 사실 '카잔의 기적'이란 말은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니긴 하다. 관련 매체를 검색해보면 "Miracle of Kazan"이란 단어를 쓴 매체들은 한국 혹은 아시안 매체이거나, 한국인이 쓴 글에서만 나온다. 위키피디아에서도 '한국에서는 카잔의 기적이라 불린다'는 서술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통의 축구 명가인 독일이 대한민국보다 훨씬 입지가 높고 인기가 많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승리'보다 '독일의 충격적인 패배'에 집중하기 때문이지, 한국 입장에서 보면 기적적인 승리가 맞고 한국인들이 이를 서술할 때 '카잔의 기적'이라고 서술하는게 오히려 자연스럽다. 그리고 순수하게 스포츠 적인 측면에서 봐도 우승후보팀 중 하나가 한참 아래의 전력을 가진 팀에게 업셋당한 것은 의미가 큰 경기이다. [8]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기 결과를 몰라서 16강에 간 줄로만 알았기 때문에 감격에 겨워 울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멕시코-스웨덴 전 결과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매우 안타까운 장면. [9] 당장 위 두 사진에 공통적으로 잡힌 정승현 선수의 표정을 주목해보자. 이기는 순간에는 매우 좋아했지만 곧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을 알고난 후에는 표정이 많이 가라앉았다. [10] 한국이 득점하면 계속 틀어주고 있었다. 이번 월드컵 때 득점이 나오면 득점 팀의 응원곡을 틀어주고 있는데 한국 지정곡이 이 곡이었다. [11] 대표적으로 토니 크로스가 국기로 브라질을 조롱한 것이 있다. [12] 반면 독일이랑 비슷하게 러시아에서 한 방 먹었던 프랑스는 오히려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13] 미네이랑의 비극 당시 독일이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을 때의 모습이다. [14] 바로 아래의 소식은 오사마 빈 라덴의 전 경호원이었던 사미 A가 튀니지로 추방되는 판결을 잘못 받아 추방된 것에 대해 소송을 넣었다는 내용이다.(이전에 독일 법원에서는 추방할 시 고문을 받을 우려가 있어 추방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결을 한 바 있다.) 이후 석방될 때까지만 해도 1달 정도가 걸렸다. 독일 위키피디아 문서에서 Abschiebung 항목을 참조하라. [15] 물론 이에 걸맞게 독일은 미네이랑의 비극을 일으킨 그 월드컵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16] 이 경기에서 독일의 유효 슈팅은 총 5개였고 그중 3개가 자신의 헤더였다. 나머지는 후반전 때 레온 고레츠카의 헤더, 후반 추가시간때 율리안 브란트의 강슛이었다. [17] 대한민국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 2002년 월드컵에서 기록한 최종 4위로 결승전 진출을 이루어내긴 커녕 준결승 및 3위결정전 경험은 저 대회가 유일하며 지난 월드컵(2014 브라질)에서는 1무 2패 최종 27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둔 적도 있는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던 독일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약체에 속했다. [18] 간신히 올라간 결승에서는 호나우두가 있는 브라질에게 박살나며 콩라인으로 전락했다. 이 대회 야신상까지 받을 정도로 최고의 선방을 보였던 올리버 칸이 버티고 있었다. 그런 올리버 칸을 호나우두는 혼자서 2골로 뚫어버린 것이다. [A] 한국은 4강이라는 높은 곳에 오르기까지 독일을 이길 수 있는 강팀들과 매 경기 90분 풀타임+연장전은 기본에 종종 승부차기까지 들어갈 정도로 질질 늘어지는 경기를 해 왔다. 그야말로 몸이 축난 상황인데 지칠대로 지친 한국을 상대로 독일은 겨우 1골 넣고 이긴 것이다. [20] 참고로 독일은 며칠 앞서 치러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전 경기에 대비하고자 2진급으로 내보냈는데, 그럼에도 일본을 3:0으로 박살냈다. 그런 최상의 컨디션이었던 독일 1군을 한국 2군이 박살내버림으로서 일본 열도도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B] 사실 이 땐 이 점수 차가 날 수밖에 없었다. 엘니뇨로 인해서 경기장이 있는 댈러스는 폭염 그 자체였는데, 전반전에 3:0으로 앞서다가 후반전에 노장들 위주로 구성된 독일 대표팀은 탈진해서 기진맥진했고, 그나마 지리적 위치상 한 해에 한번은 필연적으로 지독한 더위를 보내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던 한국 대표팀이 황선홍과 홍명보가 두 골을 만회함은 물론 독일 대표팀 선수 대부분을 아예 독일 진영에 가둬놓고 팼다. 결국 졸전을 벌이고 있는 독일 대표팀을 향해 독일 관중 및 미국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고 이에 한 성질머리 하는 슈테판 에펜베르크가 관중들을 향해 법규를 시전했고 당연히 즉각 교체된 뒤 강제로 귀국까지 당하고 더 이상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물론 그조차도 친선경기만 차출되었을 뿐 월드컵이나 유로컵 등의 메이저급 국제 경기엔 영구 차출 금지를 당했다. [22] 골 결정력이 너무 좋지 않아서 월드컵 전이나 후나 항상 공격수로서 비판을 받아왔고, 실제로 이 단점 때문에 이후에 첼시에서도 대실패를 겪었다. 차라리 윙에 배치했다면 공격 전개가 좀 더 매끄러울 수 있었겠지만, 골을 박아넣는 게 1순위 덕목인 원톱 자리에 골 결정력이 안 좋은 베르너를 넣었으니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기용이었다. [23] 노이어의 실수가 워낙 충격적이라 쉽게 넣은 골로 평가절하되고 있지만, 선발로 뛴 선수 대부분의 체력이 모두 소진되는 것이 당연한 후반전 추가시간 때 전력 질주로 넣었던 두 번째 골 또한 기적적이었다. [24] 근데 이탈리아의 편파판정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자세한 건 비론 모레노 참조. [25] MBC 해설위원으로 나온 안정환은 이러한 심판의 편파판정에 분노하면서 첫 번째 골을 VAR 판독을 하는 동안 "이런 것도 VAR로 못 잡아내면 앞으로 월드컵에서 VAR 쓰면 안 됩니다."라고 일갈했고, 김정근 캐스터도 평소와 다르게 격분하면서 "이걸 골로 선언하지 않으면, 심판 내려놨음 좋겠습니다."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할 정도였다. 심지어 영국 BBC의 해설위원 조나단 피어스도 "이건 골입니다. 분명해요! 정의가 살아있다면, 인정해야 합니다!"라고 흥분했다. [26] 이 경기의 이 판정이 있기까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사용하는 VAR 시스템에 대한 주심들의 유럽 편파적인 반응 때문에라도 이런 반응은 당연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모로코가 이득을 봐야 할 VAR을 외면하고 포르투갈이 유리한 판정을 고집한 주심의 진행방식을 겪은 모로코 선수가 경기 후에 중계 카메라에 대놓고 VAR은 쓰레기라고까지 표현할 정도. 거기에 이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모로코는 VAR로 억울한 판정을 당했다. 덧붙여서 그 논란 많던 모로코 vs. 포르투갈의 주심이 이 경기의 주심, 마크 가이거다. [27] 대부분의 골키퍼는 패배 혹은 탈락 직전 상황에서 세트피스를 완성시키기 위해 상대 진영으로 올라오기는 하나, 이 직후에는 자신의 골대로 돌아가거나 적어도 센터서클 주변에서 최후방 공 처리를 위해 머무를 뿐, 노이어처럼 직접 공격 진영에서 직접 드리블을 시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8] 주어진 추가시간이 6분이었다. 길다면 긴 시간이긴 하겠지만, 독일에게 있어서는 이마저도 너무 짧은 시간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 경기장을 왔다갔다 하며 공격을 한다? 제대로 득점도 해보기 전에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가 종료돼버릴 상황이다. 그렇기에 골키퍼까지 총동원해 가패모드로 가는 것 외엔 옵션이 없었던 점도 이해해야 할 것이다. [29] 샬케 시절 골을 만들기도 했다. # 2008-09 시즌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케빈 쿠라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 다만 독일전의 상황과는 다르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긴 하다. [30] 다른 선수들은 드리블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여기에 공격수는 슈팅, 미드필더는 패스, 수비수는 태클을 가미한 훈련을 위주로 한다. 그러나 골키퍼는 골이 빗나가게 만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드리블을 거의 훈련하지 않는다. 날아오는 공을 쳐내거나 잡는 훈련밖에 안 하고 여기에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차는 연습만 할 뿐이다. 그러니까 골키퍼를 필드에 갖다 놓으면 킥이 아무리 좋다 해도 드리블은 개판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그 노이어라 해도 말이다. 물론 에데르송 모라에스 같이 경기 중간에 앞으로 한참을 나와 팀원들과 평범하게 패스웍을 하는 기행종도 없진 않지만 이건 에데르송이 너무 특이케이스다 [31] 한국에서는 골키퍼 출신 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과거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사례 때문에 노이어에게 김병지를 빗댄 ' 노병지'라는 별명도 붙었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을 맡을 당시 골키퍼라는 역할을 망각한 채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위기를 자초한 김병지를 경기 도중 교체했으며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상당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런데 김병지의 파라과이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드리블은 김병지가 더 잘했고 심지어 그 공을 다시 뺏었다. 그리고 김병지는 K리그에서도 엠티 넷 전술의 정석을 충실히 이행하여, 울산 현대 소속으로 포항 상대로 98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크로스를 정확히 연결하여 결승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 김병지의 이 골은 당시 해외 뉴스에도 나왔는데, 골키퍼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다는 극히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32] 뮌헨의 홈구장에서 열렸고 뮌헨이 후반 막판에 득점하며 이기나 했으나 첼시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 승부차기까지 가서 홈팬들 앞에서 패하고 말았다. [33] 경기 후 노이어의 인스타그램에 조롱 섞인 댓글을 올리는 독빠 한국인 팬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다행히 그 한국인 팬들을 비난하고 그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한국인 팬들도 많이 있었다. [34] 사실 정치 일정은 러시아 정부에 말하는 핑계고, 정확히는 외교적으로 영국에서 있었던 러시아 망명자 암살 사건 때문에 전 유럽과 러시아의 외교 관계가 매우 안 좋아져 있었고, 이에 따라 국가원수급이나 장관급 정치인들이 월드컵을 보이콧하고 있는 상황이다. [35] 원문 말미의 /am은 앙겔라 메르켈의 이니셜로, 서양권에서는 정치인 SNS 계정에서 정치인 본인이 직접 작성해 올린 글과 보좌진이 올린 글을 구분하기 위해 정치인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는 자신의 이니셜을 적어넣는 관행이 있다. 즉 앙겔라 메르켈의 이니셜인 am을 페이스북과 연동된 번역 엔진이 일반 단어 am으로 인식하고 '켜짐'으로 잘못 번역한 것으로, 절대 뭐가 켜졌다는 게 아니다. [36] 이 문장 앞 쪽의 "Je suis"는 프랑스어로 '나는'을 뜻하며,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 이후 등장한 "Je suis Charlie"에서 비롯해 중대한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연대의 의미로 사용된다. 뒷 쪽의 Belgier는 벨기에인이란 뜻의 독일어 단어로, 계속 프랑스어로 적고 싶다면 'belge'로 적어야 맞다. [37] 공교롭게도 벨기에는 독일어권 지역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38] 그런데 이 당시 조네보른 의원은 한-EU 친선그룹 소속에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원이었다. [39] 사실 90도 돌려도 색깔 순서가 안 맞는다. 색 순서가 독일 국기는 검은색, 붉은색, 금색 순인 반면, 벨기에 국기는 검은색, 노란색, 붉은색 순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90도 돌린 뒤 검은색을 그대로 고정시킨 상태에서 좌우 대칭까지 해줘야한다. 어쨌든 개드립은 개드립이다. 우연히도 벨기에 동부 지방은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40] 에뮤는 호주에 많이 살며 에뮤 때문에 호주는 역사적으로 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즉 호주인을 비난하기 위해 쓴 욕이다. [41]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 이완용도 너보다는 애국적이었다." 정도의 조롱과 비난인 셈. [42] 날림인 이유는 당연하게도 약체화된 소련을 하도 얕본 나머지 최초 작전마저 단 석 달에 모든 걸 끝낸다는 비현실적인 가정하에 작성하고, 이마저도 보급 부족을 오버페이스로 한 번에 밀어붙여 땜빵하면 된다는 식으로 기간을 마구 줄여댔기 때문이었다. 최종적으로 8주에서 최대 17주 만에 아르한겔스크-아스트라한 선까지 밀어붙인다는 작전은 지도 상으로도 그 절반도 제대로 못 먹고 모스크바 앞에서 최종 돈좌된다. [43] 뢰프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세대교체를 성공시킨 후 과감히 미하엘 발락을 내치고 필리프 람에게 주장직을 넘겨주었다. 그 이후로 아직까지 발락은 저 둘에게 앙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화해하지 않았다. [44] 이에 토니 크로스아무래도 그가 대표팀 감독을 하고 싶어서 저러는 것 같다며 대선배에게 빈정거렸다. 토니 크로스는 뢰프에 의해 2010년 대표팀의 주축으로 떠오른 선수이며 10년 가까이 그의 지도 아래서 대표팀 주전으로 뛴 선수라 뢰프의 편을 들어주는 게 전혀 이상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크로스는 자신이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트위터에 2017년 새해 인사를 7:1이라는 대회의 참극을 떠올리며 각각 독일 국기와 브라질 국기로 올리면서 브라질인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2:0으로 탈락하는 바람에 독일은 결국 한 세기의 놀림거리로 전락해버렸다. 거기다가 김영권의 선제골이 터진 것도 순전히 그의 탓이었기에 입을 나불댈 권리 따윈 없다. 게다가 대표팀 선배 발락은 이때보다 훨씬 암울한 팀을 이끌고 메이저대회 준우승, 4강을 찍는 투혼을 보여줬지만 후배들은 저 세계 최고수준 황금세대를 갖고 역사 써내버렸다. [45] 링크를 클릭해보면 당시 독일 현지에서 독일인이 한국인이냐고 묻자 일본인이라며 정당방위를 시전하는 한국인의 이야기도 있다. [46] 심지어 경기 중 아사노 타쿠마가 사이드를 점령하며 치고 나가다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막혔는데, 그 과정에서 뤼디거가 참 더러운 플레이를 해서 구설수가 있었다. 그 결과 분노한 아사노의 돌파에 뚫려버리고 뤼디거는 눈앞에서 역전골을 바라보고 말았다. [47] 심지어 이 경기를 하루 앞둔 전날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하는 대이변이 있었다. 강호 아르헨티나가 상대를 얕보다가 털리는 꼴을 눈앞에서 뻔히 봤음에도 느낀 게 없었다는 것. 그나마 아르헨티나는 절치부심하며 남은 경기들을 잘 준비해 우승을 하며 전화위복을 했지만, 독일은 그대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48]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다. 이 카잔의 치욕 이후에도 독일 축구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헤매고 있는데, 율리안 나겔스만이 후임을 이어받아 진행된 A매치에서도 나겔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미국전 3-1 승리를 제외하곤 1무 2패를 기록한데다, 2패째였던 오스트리아전에서는 0-2 클린시트 패를 당한 것도 모자라 리로이 자네가 퇴장당하는 수치까지 보였다. 확실한 사실은 이 카잔의 치욕 이후, 독일이 옛날같이 타 유럽팀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독일이 현재까지 치른 A매치 가운데 전차군단의 부활을 예시할 만한 경기들이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 유로 2020에서는 조별경기도 아슬아슬하게 치른데다 천신만고 끝에 올랐던 16강에서는 아예 개최국 잉글랜드에게 얻어맞아 패하고 탈락하며 너무 일찍 대회를 마쳐버렸다. 여기에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선 듣보잡이던 북마케도니아한테마저 패하는 추태까지 나왔을 정도로 독일 축구의 하락세는 도통 멈추질 않고 있다. [A] [B] [51] 한 선수가 혼자 4골을 넣었을 때 영미권에서 칭하는 호칭이다. [52] 다만, 신태용의 계약기간이 월드컵 까지로 밝혀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어가게 되었다. [53] 아시아 국가 중에서 A매치에서 독일을 이긴 나라는 한국 뿐인데 2004년에 처음 승리했을 때엔 네덜란드 국적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었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 국적의 감독으로서 독일을 상대로 최초로 승리한 감독은 신태용 감독 하나 뿐이다. [54] 여담으로 '이탈리아를 상대로 최초로 승리한 아시아 국가 국적의 축구 감독' 역시 나라는 다르지만 같은 한민족 출신으로 그 사람은 바로 북한의 명례현 감독이다. 그 유명한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박두익의 결승골로 이탈리아를 1:0으로 격파했을 당시 감독이었다. [55] 공교롭게도 당시 중계를 맡았던 방송 3사의 해설위원 모두 2002년 월드컵 대표팀 멤버였다. [56] 전차 그림은 이 사진을 트레이싱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전차는 독일의 레오파드 전차가 아니라 이스라엘제 메르카바 전차다. 단 옆의 그림에서는 레오파드 전차로 제대로 그렸다. [57] 만약 문자 그대로 실낱같은 기대의 뜻으로 그린 만평이라면 짱돌을 차라리 메인 공격수인 손흥민으로, 아니면 멕시코전, 스웨덴전에서 엄청난 선방을 보여준 조현우를 나무 방패같은걸로 그렸지 그때까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장현수일 리가 없다. [58] 참고로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은 이후 2022 월드컵에서도 한국에게 패배한 적이 있다. 그것도 호날두의 실책이 두드러진 경기였다보니 2022 월드컵까지 내다본 글이 되어버렸다. [59] 참고로 손흥민은 토트넘에 오기 전에는 분데스리가에서 5년간 뛰었던 선수다. 당연히 그동안 독일 선수들을 많이 접했으니 그걸 바탕으로 독일 국대의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했던 듯하다. 거기에다 손흥민이 뛰었던 함부르크 SV FC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벌 중 하나인데 독일 국대 선수 상당수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60] 심지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넣는다는 것까지 맞혔는데, 이건 사실 별로 놀랄 일이 아닌 것이 약팀들이 강팀을 상대로 PK를 제외하면 가장 득점 확률이 높은 상황이 바로 세트피스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거의 항상 약팀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세트피스를 특히 갈고 닦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전세계 모든 리그를 막론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수비수가 골을 넣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자리를 잡고 상황이 벌어지는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당탕탕 하다가 대체로 피지컬이 좋은 수비수가 득점을 할 확률이 다른 경우보다 높다. [61] 실제로 '한국이 한 골 넣는 것 보단 독일이 7골 넣는 게 더 빠를 것' 이라는 농담까지 나왔었을 정도. [62] 그러는 한 편 불가능인걸 알면서도 응원의 의미로 소액의 2:0 애국배팅을 한 사람들은 그 엄청난 배율 때문에 뜬금없는 횡재를 얻었다. [63] 만약 독일이 한국을 이겼다면, 멕시코는 골득실차로 탈락이었다. [64] 또한 세네갈은 억울한 탈락으로 인해 일본을 역적 취급하지만 멕시코는 극적인 진출로 인해 한국을 영웅 대접한다. [65] 짤의 원본은 카이지가 지하세계 같은반 동료들이 친지로 에서 딴 돈을 전부 카이지에게 몰빵해주는 대신 자신은 지상으로 나가서 지하 노역장 동료들 해방시키기 위해 늪 파칭코를 함락시켜 거액의 돈을 따자 지하 노역장 같은반 동료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참고로 저기 나온 국가는 멕시코, 스웨덴, 잉글랜드, 브라질 순으로 나오는데 여기서 같은 F조인 멕시코는 스웨덴에게 0:3으로 패배해 골득실차로 탈락위기에 처했지만, 한국이 독일을 이겨줘서 간신히 16강에 갔고 스웨덴은 경기 전날 독일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거기에 승리에 취한 독일 스태프의 도발까지 겹쳐 패싸움날 뻔한 적이 있고, 브라질은 자국 대회 준결승에서 독일에게 1:7로 패배한 쓰라린 상처가 있었는데 한국이 지난 대회의 복수를 갚아줬고, 잉글랜드는 독일을 만나면 무조껀 패배라 가능하면 독일을 피하고 싶었지만 독일이 탈락시켜서 한국에게 감사를 표한 것이다. [66] 찬양 정도가 아니라 자국 멕시코 대표팀을 향해 "멍청한 것들!" 이라고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그레이엄 주시가 동점골을 넣는 순간 "미국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신이 미국을 축복하시길!!!"이란 그야말로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찬양이란 찬양은 죄다 나왔다. 또 그런만큼 자국 멕시코 대표팀을 까내리는 멘트들은 그야말로 저주 그 자체 였을 정도. [67] 현 민선 8기 경기도지사 [68] 한국은 16강, 이라크는 월드컵 본선. [69] 다만 저 만화 내용대로라면 독일은 재생해서 부활한 뒤 멕시코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돌아오고 한국 혼자 죽게 된다. 그리고 독일이 멕시코에게 죽어서 결국 한국과 같이 죽게 되는 건 똑같다. [70] 출처 [71] 비행기 사진도 잘 보면 AeroCOREA로 바꿔치기해 놨다. [72] 가나는 12년 전의 월드컵 8강에서 수아레스 핸들링 반칙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니 가나의 입장에서는 16강에 못가더라도 우루과이만큼은 반드시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것이고 결국 가나의 희망대로 우루과이는 20년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73] 스웨덴은 잉글랜드한테 천적 수준으로 강했다. [74] 그러나 조별리그 탈락이 조기에 확정되었다고 해서 의욕이 꼭 떨어지는 것은 아닌게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한국이 마르세유의 비극을 겪은 뒤에 치른 마지막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3전 전패 및 대회 전체 꼴찌만큼은 꼭 막아야된다는 일념으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악착같은 노력을 쏟은 끝에 1:1 무승부를 거둬 벨기에를 동반 탈락시키고 3전 전패 및 대회 전체 꼴찌를 막은 것은 물론, 축구팬들 및 전세계에게 한국 축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75] 전달받은 시점이 한국이 득점한 후인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관중석의 움직임으로 보아 스웨덴:멕시코 경기가 종료한 직후인 것으로 보인다. 그게 아니더라도 독일이 고전하고 있음을 전달받은건 확실하다. [76] 셀틱 FC 소속이며 기성용과도 길진 않지만 같이 뛴적이 있다. 그래서 한국전을 앞두고 기성용을 언급한 기사가 뜨기도 했었다. [77] 우리나라로 대입하면 한일전에서 참패 후 일본 대표팀이 태평양 도서국가나 동남아시아 같은 실력이 한참 차이나는 나라 팀에게 영봉패로 털려서 SPOTV 공식 계정에서 'ㅋㅋㅋㅋ'라고 코멘트를 쓴 셈이 된다. [78]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점수. 당시 호나우두가 이 대회의 야신상까지 받을 정도로 최고의 골키퍼였던 올리버 칸을 상대로 2골을 집어넣어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이 우승하고 독일이 준우승했다. [79] 16강에 진출하더라도 F조 1위로 진출하면 브라질 대신 스위스를 만나게 된다. [80] 독일 1위, 한국 57위. [81] 티모 베르너 홍철을 경합 과정에서 대놓고 양손으로 밀었는데 누가봐도 명백한 파울을 그냥 넘어가고, 손흥민이 돌파하는 도중 로이스에게 부딪혔는데 단순한 몸싸움이었지만 헐리웃 액션이라며 오히려 손흥민에게 경고를 주었다. 마크 가이거 심판이 독일 이기라고 대놓고 포석을 깔아준 셈. [82] 다만 말이 많았던 추가시간 9분은 심판이 건들 수 없는 것이었다. 기록원이 준 6분과 첫번째 VAR로 지체된 3분을 더해서 총 9분이 주어졌다. 90+6분에서의 VAR은 1분을 넘기지 못해서 추가 시간이 더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추가시간의 연장은, 독일의 득점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회이긴 했지만 동시에 한국의 득점 가능성도 같이 열어주는 결정이었고, 결국 한국이 이 9분 동안 두 골을 성공시켰다. [83]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독일은 지역예선에서도 한 경기당 2골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본선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전 이전까지는 멕시코와 스웨덴에게도 1번씩만 뚫렸다. 그걸 한국이 단일 경기 2골로 망가뜨린 것이다. [84] 설명하자면 2020년에 숫자 2에는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태극기, 숫자 0에는파일:독일 국기.svg 독일기 이렇게 된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독일 국기.svg 2 0 / 2 0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독일 국기.svg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독일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독일 국기.svg 이렇게 된다. 그 밖에도 독일과 앙숙인 나라들도 이런 방법으로 독일을 능욕할 수 있다. [85] 1에 독일 국기(파일:독일 국기.svg ), 2에 일본 국기(파일:일본 국기.svg )로 각각 대체할 수 있기 때문. [86] 이 드립의 원조는 주로 소련이다. "소련은 가맹국이 일시적으로 없을 뿐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하다"는 비슷한 드립이 있다. [87] 우연찮게도 사진 속 소년이 취한 자세는 한국의 국기에 대한 경례이다. [88]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당시 브라질 대표팀은 계속되는 팬들의 질책과 비난에 맨탈이 붕괴되어 사상 최악의 참사가 나고 말았지만, 한국 대표팀은 국민들의 혹독한 비난과 비아냥에 불구하고 그대로 무너져 버리는 게 아닌, 도리어 기적에 가까운 저력을 보여줬다. 히딩크가 "지금은 저렇게 낙담해 있지만 내일은 일어설 사람들이다"라고 할 정도니 설명이 필요없다. [89] 게다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게 패배한 지 또 10개월 후에는 독일 안방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1:4라는 그야말로 카타르 월드컵의 그 때보다 더욱 비참하게 대패를 당하는 치욕까지 겪었다. [90] 이건 브라질 대표팀은 8강에서 유럽팀을 만나면 패배하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걸 아직도 극복을 못한 게 제일 컸다. [91] 독일은 워낙 FIFA 랭킹 1위 팀으로 유명하니까 독일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 것도 당연하고, 이는 혐한이나 친독과는 별로 상관은 없다. 제3세계 국가들이 세계 축구 강호를 응원하는 것이랑 일맥상통한다. 대표적으로, 축구열기가 매우 높은 방글라데시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이 많다. 비슷한 예시로, 미국 농구리그의 NBA 팬 수가 중국 농구리그의 CBA 팬보다 더 많은 게 딱히 혐중이나 친미 때문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92]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지 4년 후에는 조국 일본과 겨루게 되었고, 여기서도 독일은 졌지만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 유저는 마침내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93] 직접 중계를 보여주지는 않고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따로 댓글만 작성하는 방송 [94] 5ch 스레드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이 '한국 오빠/형님' 드립은 일본의 아키히토 덴노가 2001년 12월 23일에 68세의 생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나 자신으로서는, 간무 덴노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되어 있어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한 데서 유래했다. 이 드립은 일본의 혐한 넷우익들을 비꼬는 표현이다. [95] 그러나 일본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E조/독일 vs 일본 [96] 심지어 당시 일본 감독도 알제리 쇼크 감독이었고 일본 1골은 PK골이었다. [97] 연장전 끝에 골든 골 승리. [98] 다만, 2002년 스페인전은 승부차기 승리이다. 전적상 기록은 무승부. 승부차기는 전적상으로는 무승부로 처리된다. 오히려 일본이 스페인도 2022년 월드컵에서 이겼고, 또 스페인이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후에 만났던 터라 일본이 더 유리해졌다(한국이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만날 당시엔 스페인이 우승을 경험하지 않았다). [99] 32강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 때문에 당시 우승후보였던 포르투갈은 21등이 되어 16강 대신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2022년에 한번 더 이겼다. 물론 2022년에는 포르투갈이 한국에게 졌지만 16강에 진출해서 [100] 멕시코의 반응에 있던 말과 비슷하다. [101] 16강전의 크로아티아도 이기긴 했지만 승부차기는 전적상 무승부고, 조별리그만 보면 코스타리카만 일본을 이겼다. [102] 일본의 주장인 요시다 마야는 경기전 인터뷰에서 한국이 독일을 이겨서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하면서 카잔의 기적이 같은 아시아, 그것도 라이벌 팀에게 자신감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103] Kraut는 독일인들을 비하하거나 놀릴 때 쓰곤 하는 단어다. 한국에서 중국인을 보고 [104] 앞서 말한 Kraut를 의역. [105] 1:07초에 해당 스트리머는 Thank you South Korea!!(고마워요 한국!!)이라고 해줬다. 월드컵을 우승하려거든 독일을 극복해야할 정도로 넘사벽 + 통곡의 벽인 팀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켜줘서 신이 난 듯… 허나 독일이 탈락했다고 설레발 쳤다가 오히려 벨기에한테 2번이나 떡실신 당한건 덤. 물론 여기엔 한국의 잘못은 없다. 오히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조 2위로 토너먼트 꿀대진으로 올라왔는데, 하필이면 4강에서 우승 한다고 설레발 치다가 크로아티아 에게 패배한것도 모잘라, 벨기에 또만나서 3,4위전을 했는데, 여기서도 2-0으로 또 털린것이다. [106] 무사 시소코도 있었지만,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107] 같은 대회에서 히샬리송,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 벤 데이비스가 각각 브라질, 덴마크, 세네갈, 웨일스 소속으로 출전하며 토트넘 소속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선수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은 8강, 세네갈은 16강에 진출했지만 덴마크와 웨일스는 32강에서 탈락하면서 토트넘 소속으로 월드컵 16강에 못 간 타이틀은 호이비에르와 벤 데이비스에게 옮겨졌다. [108]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4강에서 [109]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4강 [110] 스튜어트 피어스와 함께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4강 [111] 유로 1996 당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112] 유로 96 4강 [113]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16강 [114] feeling low(우울할 때)의 low가 요아힘 뢰프(Joachim Löw)의 Löw와 비슷한데, '기분이 우울(Löw)할 때 꺼내보세요'라는 뜻으로, 같은 철자를 이용한 서양식 언어유희. [115] 돈 되면 뭐든 다 싣는 황색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안 팔리는 소식을 5페이지나 할애해서 특집을 꾸릴 리가 없다. [116] 영국과 독일 사이의 축구 자존심 문제는 물론, 불과 8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희대의 오심으로 인해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맞았던 경험이 있는 잉글랜드 축구팬들 입장에서 독일 국가대표팀에 좋은 감정이 있을 리 없다. 그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서 서로를 주적으로 상대한 독일과 영국은 역사적으로도 앙숙이다. 참고로 축구, 그것도 특히 월드컵은 평소에는 잘 발현되지 않던 민족주의를 강하게 자극하는 대회이다. [117] 재미있는건 해당 뉴스 댓글 내용중에 손흥민이 토트넘에 가면 환대를 받는다는 내용이 있다. 토트넘 트위터엔 Thank you Sony가 도배를 할 정도로 신이 났다고… 이쯤되면 토트넘에선 손흥민을 절대로 팔지 않을 것 같다. 임대라면 고려해 볼지도… [118] 원문은 "We have Löw fares on http://ryanair.com, 즉 이것도 언어유희. [119] 왼쪽부터 토니 크로스, 사미 케디라, 요하힘 뢰브, 제롬 보아탱, 티모 베르너,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메수트 외질, 마누엘 노이어. [120]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서독, 현 독일을 꺾고 우승했다. [121] 1966년 당시에는 북한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물론, 북한은 대한민국 헌법상 불법으로 점령한 반국가단체인데다 북한의 영토를 비롯한 주민들도 한국의 통치권이므로 AGAIN 1966 카드섹션을 굳이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 [122] 즉 다시 말해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약점이 있다', 혹은 '저마다 각자의 수치는 있다'라는 의미이다. [123]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124] 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합시다. [125] 이제 독일이 월드 챔피언인 거야?!! [126] 당연히 수많은 이탈리아인들이 분노했고 전세계 축구팬들이 너무 심한거 아니었냐고 글을 달자 발락은 자신의 트윗을 곧바로 지웠다. [127] 독일을 위해 기도합시다. [128] 발락을 위해 기도합시다. [129] 사실 독일은 2002년에 운이 무척 좋았는데 한국이 독일의 천적을 모두 없애주었다. 그 당시 녹슨 전차군단이라고 평가받던 독일이 이탈리아나 스페인을 이길 확률은 없다. [130]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대회가 연기되었다. 물론 대회명칭은 그대로 UEFA 유로 2020이다. [131] 하지만 UEFA 유로 2020에서 독일은 16강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0:2로 지는 바람에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132] 만난 상대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 조 4위로 탈락한 잉글랜드인데다, 또 0:2로 졌다. [133] 그것도 무려 53년만의 우승이였다. [134] 개드립 같겠지만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에 서술했다시피 '우승을 하려거든 독일을 극복하라'고 했을 정도로 독일은 넘사벽+통곡의 벽과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그런 팀을 아시아의 한 국가가 잡았으니… [135] 물론 개드립 같지만, 만약에 만든다면 엔딩 크레딧에 저 문구가 진짜로 나올 수 있다. 1998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우승 기회를 많이 놓쳤는데, 이번엔 철천지 원수인 독일이 아시아의 듣보잡 팀에게 져서 탈락해준 덕분에 엄청난 추진력을 얻어 20년만에 2회 우승을 한 것이다. [136] 물론 프랑스 입장에선 준우승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2018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걸려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것 보단 2022 월드컵에서 징크스를 깨고 준우승한 것이 오히려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그것도 승부차기까지 갔기에 기록상으론 무승부였다). 게다가 8강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이기고 엿을 먹인건 덤이다. [137] 특히 월드컵은 노골적으로 민족주의적 감정을 자극하는 대회이다. 소속 클럽, 연봉, 실력 모두 따지지 않고 오직 국적에 따라 팀이 나눠지기 때문이다. 유럽 내부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 이 시점에서, 역사적 감정을 불태우고 국가적으로 대결을 하는 것이 스포츠 대회 밖에 없는 것도 한몫한다. [138] 제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이 네덜란드에서 유태인뿐만 아니라 유태인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괴롭혔었다. [139] 다만 이런 역사적 기억과 시민들의 인식과는 별개로, 양국 정부는 군사동맹관계이다. 1955년부터 NATO 동맹으로 묶였으며, 2023년부터는 아예 독일이 네덜란드 육군을 지휘하고, 네덜란드가 독일 해군을 지휘하는 것으로 동맹의 수준이 격상되었다. [140]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때, 반드시 이겼어야 할 한국을 깔봤다가 한국에게 1:1 무승부 탈락(한국 월드컵 역사상 상대팀을 탈락시킨 첫 경기)을 당하면서 3무로 한국과 같이 짐을 싸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도 마찬가지로 멕시코가 수혜를 입었다. [141] 2006년 월드컵 8강전이 끝나고 비어호프가 아르헨티나인들은 멍청해서 독일어로 마음껏 욕해도 된다는 말로 현피까지 일어났었고, 2010년 당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르헨티나 대표팀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국민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으며, 역시 2014년에도 슈바인슈타이거와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능욕을 좀 심하게 했다. [142] 공교롭게도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똑같은 스코어로 복수하고, 결승에서 프랑스에 똑같은 스코어로 복수할 수도 있었으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던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이후 36년 만에 우승했다. [143] 물론 벨기에가 브라질을 떨구고 올라온게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역대 월드컵 및 국제대회 성적은 브라질이 당연 압도적으로 좋지만 그 당시 스쿼드만 보면 벨기에도 아주 훌륭한 전력이기 때문이다. [144] 독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준우승을 기록하기 얼마 전만 해도 그 월드컵의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게 1:5로 완전히 발려버린 일까지 있을 정도로 1차 암흑기를 겪은 적이 있었다. [145] 2018년 22등, 2022년 17등 [146] 웃긴 게 독일 국대에 바이에른 소속 선수들이 많아서 이들에게 개별 통보로 했는데, 시즌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 루메니게 뮌헨 사장이 협회 측에 넌씨눈이라고 타박을 줬다는 거다. [147] 간만에 국대에 발탁되었던 르로이 사네 또한 부진을 겪는 상황. [148] 즉 UEFA 네이션스 리그와 상관없이 집행된 광고다. [149] 홈도 아니고 암스테르담 원정이었다. 2018년 10월에 그 암스테르담에서 무려 0:3 참패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나름 설욕을 했다. [150] 더군다나 네덜란드 역시 수비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151] 무려 89년 만의 기록이다. [152] 그 16강 진출 역시 구사일생격으로 이뤄진것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헝가리전에서 거의 패해 탈락당할 위기에서 레온 고레츠카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하여 오른것. [153] 참고로 잉글랜드도 브라질 월드컵 당시 1무 2패 조 4위 대회 26위로 조별리그만 하고 짐을 쌌었다. [154] 그럼에도 불구하고 헝가리에 뒤지면서 탈락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경기 막바지에 레온 고레즈카의 동점골로 16강으로 진출하긴 했다. 단지 16강 상대가 잉글랜드였다는게 문제였지만. [155] 실제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내부 분열이라는 추태를 보여준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프랑스는 다음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면서 어느 정도 명예 회복을 했다.(아이러니하게도 브라질 월드컵 8강전 당시 프랑스를 1-0으로 떨어뜨린 팀이 바로 독일이다. 다만 7년 뒤에 열린 유로에서 똑같은 점수로 복수하긴 했으나, 그때와는 달리 독일이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승리를 거둔 것이다. 심지어 두 경기의 득점자가 마츠 후멜스인 것도 동일하다.) [156] 다른 톱 시드로는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칼을 갈고 있을 브라질이나 최근 남미 대륙 대회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혹은 최근 유로 대회에서 0:2 패배의 굴욕을 안긴 잉글랜드가 있다. 개최국 카타르는 쉬운 상대였으나 이 행운이 오지는 못했다. [157] 결국 스페인은 유로 2024에서 우승한다. [158] 만약 스웨덴과 멕시코의 점수가 정반대였다면 1승 2패로 한국이 진출할 뻔 했다. [159] 2010년인 경우는 아르헨티나 상대로 4:1로 대패했기에 16강에 진출(15위)했지만 득실차가 음수이다. [160] 당시 조현우의 소속팀 대구 FC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매우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유료 관중이 껑충 뛰었고, 상승세를 탄 끝에 FA컵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새로운 구장으로 옮기면서 대구광역시는 미친듯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161] 셋 중에서 가장 많이 인기를 끌었다. 국대가 인기 많아지는 나비효과의 첫 단추에는 조현우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애시당초 조현우가 없었으면 이 경기에서 이길 상황조차 나오기 힘들었다. [162] 이 덕분에 덤으로 세징야와 김대원 등 대구 주전 선수들도 꽤 유명해졌다. [163] 2017년까지의 집계 방식을 적용했을 경우 1만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64] 유튜브나 다른 영상 컨텐츠에서도 국내파 선수들 이야깃거리가 많아졌고, 유소년 관련 콘텐츠도 꽤 증가하면서 연령별 관심도가 지난번보다 상승한 상황이다. [165] 준결승에서 주최국인 UAE를 4:0으로 작살냈고, 결승에선 이란에게 완승을 거둔 일본도 3:1로 꺾었다. 체력이 여유가 있던 전반에 이미 2:0으로 일본을 압도했었다. 심지어 체력이 떨어진 후반도 비등비등했을 뿐이었다. [166] 그나마 조현우가 나오지 않은 우즈벡전에서 하마터면 패할 뻔했지만 황의조의 대활약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한일전으로 펼쳐진 결승전을 승리로 이끌고 대회 2연패를 성공하면서 좋은 액땜이 될 수 있었다. [167] 일단 이란이라는 한국과 1, 2위를 다툴 정도로 팀 자체가 강하다는 점도 있지만, 경기가 벌어지는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이 홈팀에게 유리하기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168] 클린스만 입장에선 나름 복수할 만한 명분(?)이 있는데, 선수 시절인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비록 이겼지만 고작 1골 차이인 3:2로 한국이 추격한 것과, 2004년 친선전에서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독일 대표팀이 한국에게 1:3으로 진 것에 대한 악감정(?)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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