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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inger Heart🫰🫰🏻🫰🏼🫰🏽🫰🏾🫰🏿
엄지와 검지를 교차해 만든 하트. 한국에서 만들어 해외로 보급된 하트라서 해외에서는 Korean Finger Heart(k-하트)라고도 부른다. 2020년 이후로 후술할 볼 하트로 대체되고 있다.
2. 기원
정확한 원조 및 파급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것이 하트라는 의미로 대략 2014년 후반[1]부터 인터넷상에서 이걸 손가락 하트라며 너도나도 언급하거나 따라하자 연예인들과 방송에서 폭발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유행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인피니트의 남우현이 자신의 팬에게 자주 보낸 팬서비스용 수신호다. 위키트리 기사 그래서 남우현을 '유통업자'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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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주니어 1998년 11월호 |
손가락 하트의 원조는 버즈의 민경훈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2004년경 민경훈이 손가락 하트를 하고 있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있는데 민경훈 본인은 몰랐던 얘기였지만 팬의 제보로 알게 되었다고. 아는 형님에서 손가락 하트를 유행시킨 인피니트의 남우현이 민경훈이 원조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개그맨 양세형이나 G-DRAGON의 어릴적 모습에서도 손가락 하트를 하고 있는 사진이 있다. 또한 젝스키스의 장수원이 1998년에 커플 무대 중 손가락 하트를 한 사진이 있고[2], 1세대 남자아이돌인 태사자의 멤버 김형준은 1998년에 마치 요즘 아이돌이 팬서비스를 하듯 손가락하트를 하며 포즈를 취했다.
최근에는 “탑골지디”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은 양준일이 1993년에 손가락 하트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혹시 손가락 하트의 원조가 양준일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양준일은 2020년 3월 13일 방영된 해피투게더에서 손가락 하트가 아닌 핑거 스냅이라고 해명했다. 해명 영상
한국에서 손가락 하트가 유행을 하게 된 시기는 21세기지만, 20세기 한국에서도 손가락 하트 동작은 존재했다. 1995년 7월 19일자(7월 3주) KBS 2TV 가요톱10 투투의 '바람난 여자' 무대에서 2분 12초경 김지훈이 팬 서비스로 손가락 하트로 추정되는 손동작을 취하고 있다. 영상의 2분 10초에서 2분 13초까지의 가사는, '어제도 나한테 그랬잖아 날 사랑한다고'이므로, 의도적으로 손가락으로 하트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표현한 김지훈의 양손 손가락 하트는 총 6번 등장했다.
이보다 한 달 앞선 1995년 6월 18일에 방송된 드라마 게임의 572번째 에피소드에서 전도연이 손가락 하트를 선보였는데, 당시에는 이를 가리켜서 ' 겸손한 브이'라고 했다. 이 영상이 공개됨에 따라 전술한 가요 톱 10을 제치고 현재까지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손가락 하트 영상 중에서 가장 시기가 앞선 영상으로 등극했다.
1996년 4월 21일 SBS TV가요20 98회 쿨의 슬퍼지려 하기 전에 무대에서 3분 1초경 이재훈이 손가락 하트로 추정되는 손 모양을 보여주며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해당 안무의 가사가 "오 나의 사랑을 속여 가며" 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이재훈 본인이 하트를 의도하고 포즈를 취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08년 4월 26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에픽하이의 미쓰라가 손가락하트를 보여주며 랩을 했다. 미쓰라는 기본적으로 랩을 할 때 제스처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3. 서양에서의 의미
사실 원래는 서양에서 돈을 뜻하던 제스쳐다. 지폐 세는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 정확하게 하자면 손가락을 비빈다.1분 7초쯤에 보면 마돈나도 손가락 하트같은 걸 표현하는데, ...give me proper credit 이란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돈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초대박을 쳤던 1990년대 시트콤 프렌즈의 시즌1 24화(1995년 방영)를 보면, 피비가 로스의 흉내를 내며 레이첼에게 손가락 하트와 비슷한 손모양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링크
4. 홍콩에서의 의미
홍콩에서는 'V'를 표현하기 위해 엄지와 검지를 교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예로 1987년 8월 3일 환락금소(歡樂今宵)에 출연한 진백강이 미창적가(未唱的歌)를 부를때 '每一點勝利成為方向(늘 조금씩 승리로 향하고 있어)' 부분에서 손가락 동작을 취하고 있다. (영상 기준 00:42)
5. 부정적인 인식
한국에는 미국에서 돈을 뜻하던 제스처가 그대로 들어와서 80-90년대부터 엄지와 검지를 교차하면서 비비는 것이 돈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다 이것이 변형되어 1990-2000년 초까지는 '겸손한 V' 내지는 '소심한 V'라고 해서 같은 손가락 모양이 쓰였다. 실제로 저 시절 찍은 사진에서 간간히 같은 모양이나 다른 뜻으로 쓰인 경우가 나온다.[3] 이런탓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선 '방송에서 띄워준다고 해서 돈을 세는 의미가 하트로 바뀌는 게 말이 되냐', 또는 '저게 어딜 봐서 하트인지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다소 억지 밈 성격이 강하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다.실제로 중장년층들은 이게 하트라는 얘길 들어도 이해를 하기 힘들어했는데,[4] 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손가락 하트 장갑을 보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아 단지 손가락 하트의 형태를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것같다. TV 등에서 머리 위로 두 팔을 모으는 큰 하트를 '아재'식, 손가락 하트를 신세대식이라고 하는 장면을 자주 내보내는 등 강력한 푸쉬가 있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미디어에서의 푸쉬와는 달리 젊은층이라고 다 좋아할 리는 없고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린다. 오히려 중장년층에서는 이게 하트라는 걸 이해만 하면 대수롭잖게 수용하는 것에 비해, 젊은층에서는 하트라는 걸 확실히 인식함에도 손가락 하트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라 불호 의사가 더 확고하다. 주로 감정표현이 옹졸해 보인다는 것이 불호되는 이유이다. 또 각종 예능 등의 미디어에서 손가락 하트를 신세대 하트라고 푸쉬하느라 기존의 팔 하트, 손 하트 등을 고리타분하고 뒤쳐진 하트라고 몰아가는 남 깎아내리기식 홍보를 보고[5] 손가락 하트에 안 좋은 인상이 생겼다는 젊은층도 많다.
6. 확장
한국에서 유행하자 이후 한류를 타고 중화권에서도 덩달아 유행을 탔고 2017년부터는 일본에서도 쓰이기 시작했다.[6] 사진은 일본의 아베 미카코가 2018년 8월 20일에 쓴 손가락 하트. 일본 아이돌이나 셀러브리티들은 거의 다 손가락하트를 쓸만큼 일본 젊은층에서는 대중적인 제스쳐로 자리잡았다.
급기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히트를 쳤다. 참가한 선수들이 손가락 하트를 사용하는 모습이 계속 나왔으며, 기념품샵에서 파는 손가락 하트 장갑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손가락 하트 장갑은 엄지와 검지로 하트 만드는 부분을 명확하게 다른색으로 만들어 놔서 누가 봐도 하트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였다. 심지어는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한국의 전형적인(typical) 방식으로 인사를 드리겠다며, 대표 선수들 사이에 들어가 다같이 손가락 하트를 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몇 달 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서는 김정은 까지도 손가락 하트를 하는 사진까지 공개되었다(...). 당시 남측 수행원이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쪽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를 해보자"며 제안하며 찍었다고 한다. 링크
왜그래 풍상씨 기획 의도에 이풍상이 손가락 하트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리그 오브 레전드 K/DA 무비에서 아리가 손가락 하트를 하여 손가락 하트를 모르던 서양의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유행을 탔다.
일본의 아이돌게임 앙상블 스타즈!!에서도 Trickstar의 유닛곡 Finder Girl MV에서도 손가락 하트가 나와 2D계에도 진출했음을 볼 수 있다. 곡 자체가 케이팝 느낌이 물씬하고, 작곡가도 케이팝을 작곡한 경력이 있음을 보면 의도한 연출로 보인다.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에서 등장한 카드 [전해줘 지금] 마루야마 아야 특훈 후 일러에서도 손가락 하트를 표현했다.
2022년 이모지에도 추가되었다. 🫰 기종에 따라 안 보일 수도 있다.
조 바이든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했다.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DLC 남청의 원반에서 사천왕 네리네를 상대로 재대결 승리시 손가락 포즈 동작을 준다.
6.1. 오타쿠 하트
별도 문서 참고6.2. 볼 하트
Cheek Heart
"루다 하트(LUDA Heart)"로도 불린다.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고 볼에 대는 방식이다. 볼을 반쪽 하트라고 여긴 것인데 저게 왜 하트인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가끔 있어서[7] 아예 양손으로 포즈를 취하는 사람도 있다.
2020년 이래부턴 점차 손가락 하트를 대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초가 어디인지는 분분하긴 하지만, 대체로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한국 기원으로 보는 중이며 우주소녀의 루다가 얼굴마담급으로 유명하던 터라 '루다 하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트가 수입된 일본에서도 이 명칭으로 통일된 모양. PIXIV 대백과, 일본 방송에서 언급하는 루다 하트
듄: 파트 2를 홍보하러 내한한 주연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8] 배우 및 제작진들에게 볼 하트를 하자고 제의하면서 볼 하트를 선보였다. #
데드풀 3 홍보를 위해 내한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잭맨이 볼 하트를 선보였다. #
7. 기타
- 중국에서도 손가락 하트가 유행했던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이를 차이니스 스타일이라 소개하고 있어 빈축을 샀다.
- 응급의료 쪽에선 "수지교차법"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며, 기도 확보 시에 닫혀있는 환자의 입을 열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 손 전체로 심장의 모양을 나타낸다는 설도 있다. 주먹쥔 쪽이 심장 부분이고 하트 부분이 혈관으로 보이는 듯.
- 남원시의 로고와 비슷하다.
- 두 중지로 하트를 만들면 쌍 뻐큐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 아이린은 옹졸해보인다는 이유로 손가락 하트를 싫어한다고 한다. 배우 공효진과 배두나 역시 손가락 하트를 싫어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사실 생각보다 호불호가 분명한 포즈이다.
- 음모론에선 바포멧의 v라고 주장한다.
- 데레스테에서는 시마무라 우즈키, 키타 히나코, 미야모토 프레데리카, 사토 신, 스나즈카 아키라가 사용하는 동작이다. 사토 신의 경우 [오더 메이드 하트] 사토 신의 일러스트에서 손가락 하트를 취하며, 자신이 참여한 단체 곡인 Go Just Go!에서도 자신의 파트에 손가락 하트가 들어가 있다. 또한 시마무라 우즈키의 경우 자신이 참여한 유닛곡인 Palette의 개인 파트에서 손가락 하트가 나오며, 시마무라 우즈키, 키타 히나코, 미야모토 프레데리카로 구성된 유닛인 아미마네라의 곡인 ラビューダ♡トライアングル에서는 각자의 개인 파트에서 손가락 하트가 나온다. 스나즈카 아키라의 경우 자신이 참여한 유닛곡 UNIQU3 VOICES!!!의 개인 파트에서 손가락 하트가 나온다. 뮤비 외에도 오오츠키 유이의 22년도 발렌타인 가샤 SSR 각전배경에서도 키류 츠카사와 함께 손가락 하트를 한다.
- Fate/Grand Order에서도 카마[어벤져]의 보구 발동 신에서 손가락 하트가 나온다. 2024년 발렌타인 이벤트 새로 실장되는 서번트 안드로메다도 CM에서 손가락 하트를 한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의 크리스마스 카스미의 등장 포즈로 사용되었다.
- 사이버펑크 2077의 캡쳐 모드에서도 손가락 하트 자세가 'K-하트'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2024년에 서울 시리즈에서부터 손가락 하트를 비롯한 하트 세레머니를 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김하성, 매니 마차도, 주릭슨 프로파 등 일부 선수들만 했으나, 이후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대부분 하트 세레머니를 하는 것으로 정착되었다.
[1]
2014년에는 10대들 사이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상에 유행으로 썼다. 2015년부터 인터넷 기사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2]
본인 포함
젝스키스 맴버들은
핑거스냅 중 우연이 된 것이라고 말하였다.
[3]
캠퍼스 러브 스토리에서도 겸손한 브이가 나온다.
광수생각
4컷,
황정음-최여진 '흑백 미녀들의 소심한 브이' 등을 참고해볼 것. 또한 2002년 출간된 한국만화 마신소환사에서도 주인공이 드워프들에게 환호받는 장면에서 겸손의 V라며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4]
게다가 노안이 서서히 찾아오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의 특성상 손가락 크기가 작아서 멀리서 보면 잘 안 보인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엿 먹이네
[5]
그냥 손 제스쳐를 가지고 이건 최신식이고 저건 구닥다리라며 급을 나누는 행동만으로 눈쌀이 찌푸려질 만 한데, 당시엔 한술 더 떠서 손이나 팔로 하트를 하는 사람을 두고 "요즘 누가 그렇게 손 하트 하냐~" 라는 식으로 면박을 주는 장면이 예능에서 꽤 많이 연출됐다.
[6]
일본에서도 '손가락 하트(指ハート)'라고 부른다.
[7]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이 볼하트를 보고
혹이냐고 묻는 대사가 나온다.
[8]
볼 하트를 한류 스타가 유행시켰다는 걸 아는 모양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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