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9:32:39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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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멜론 칸탈루프[1]

1. 개요2. 특징
2.1. 섭취 방법
2.1.1. 음식
2.2. 성분 및 효능2.3. 가격
2.3.1. 멜론 고르는 방법
2.4. 맛
3. 품종
3.1. 한국에서의 재배지
4. 과일인가? 채소인가?5. 매체6. 언어별 명칭7. 기타8. 관련 문서

1. 개요

쌍떡잎식물 박목 박과 오이속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멜론종의 총칭으로 수분이 많아 시원한 식감이 있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과육으로 인기가 높다.

2. 특징

원산지는 북아프리카부터 서아시아까지로 넓게 보나 기원전 2000년대부터 키우던 오래된 작물이라 정확한 원산지는 불분명하다. 현대의 최대산지는 중국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멜론을 생산한다. 뒤를 잇는 곳은 튀르키예, 이란, 이집트 등으로, 이들은 원산지로 거론되는 국가들이지만 각각 전세계 생산량의 5% 내외의 비중이다. 그만큼 다양한 나라에서 널리 재배 및 소비된다.

참외와는 달리 씨앗이 붙은 태좌(씨방의 내부에 밑씨가 착생하는 곳)는 긁어내서 버리는데 씨가 매우 억세기 때문이다. 먹어보면 씨가 맵고 써서 맛도 없고 딱딱하다. 다만 멜론 역시 참외처럼 중심부분으로 갈수록 단맛이 강한데 이는 참외가 멜론의 품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좌 부분과 우유를 섞어서 간 다음 체에 걸러서 얼리고 간 것을 빙수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씨는 같이 가는 게 아니라 빼놓는다. 씨까지 갈아 먹으면 혀를 자극해서 아프다. 씨 속의 성분이 혀를 자극해 피가 날 수도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머스크멜론은 구소련권 전역에서 인기 많은 특산품인데 외형은 길쭉한 타원형에 맛은 매우 달콤한 크림과도 같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 독재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는 이 멜론을 엄청 좋아해서 이 멜론을 '낙원의 과일'이라고 칭한 것은 물론이고 집권 초기인 1994년부터 매년 8월 둘째 주 일요일을 '멜론의 날'이라는 기념일로 만들었는데 이는 니야조프의 사후에도 계속 유지된다. 니야조프는 루흐나마라는 사이비 경전을 만들며 이를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삼게 하는 등 우상화와 온갖 기행으로 악명이 높은 독재자이기 때문에 이 기념일을 만들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참외의 거친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참외보다 멜론의 인기가 높은데 특히 입원 환자 병문안용 과일로 많이 등장한다. 고급햄과 멜론이 선물의 정석이었던 시절의 이미지를 그대로 물려받았는지 모두가 선호하는 과일로 등장한다. 1950년대까지 일본에서는 참외가 멜론의 자리에 위치해 있었지만[2] 1960년대에 멜론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참외가 안팔리게 되자 참외를 재배하는 농가도 멜론 재배로 돌아서게 되면서 참외가 사장되었다. 그래서 일본 대중매체에서 참외를 먹는 장면을 보기 힘들다. 멜론이라면 모두 최고라고 쳐주는 게 아니고 홋카이도 유바리 멜론을 최고로 친다.

일본에서는 멜론맛이나 향이 들어간 음료를 선호하는지 환타와 같은 멜론맛 청량음료도 출시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메론소다 빙수를 파는 경우도 많이 보이며 일본산 햄버거 프랜차이즈 모스버거에서도 멜론 소다를 판다.

뷔페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데 태좌 부분을 거의 다 제거하고 나오기 때문에 편히 먹을 수 있다.

멜론을 먹고 을 마시면 불쾌한 쓴맛이 난다. 실제로 멜론을 먹고 물을 마시면 소화에 좋지 않으므로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위의 사진에 나온 멜론 말고도 하얀빛을 띄고 껍질에 그물 모양이 없는 허니듀 멜론도 있다.

2.1. 섭취 방법

날로 껍질을 깎아서 먹거나 요리에 이용한다. 과육은 중심부일수록 달고 부드러우며 겉으로 갈수록 맛없고 단단해지기 때문에 사과 참외를 깎듯 과육을 최대한 남기기 위해 껍질을 얇게 깎는 것이 아니라 껍질에서 1~2cm 정도 간격을 두고 깎아내는 것이 정석이다. 지나치게 바짝 깎으면 맛없고 딱딱한 부위의 비율이 증가해 전체적인 맛이 없어지고 실수로 껍질이 약간 남은 상태로 먹으면 쓴맛이 난다. 배고픈 시절을 겪어 온 기성세대 중에는 먹을 수 있는 부위를 남기는 것을 낭비라 생각하며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물론 취향에 따라고 딱딱한 부분까지 먹는 것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예외적으로 잘 익어서 후숙까지 잘 된 허니듀(감로) 멜론이나 하미과 같은 것은 겉 부분도 달다.

멜론은 맛있게 먹기 위해 후숙이 필요한 과일이다. 후숙 과정 없이 먹을 경우 딱딱한 데다 씨앗이 있는 태좌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수박의 흰 부분 먹는 맛밖에 없다. 후숙을 하려면 멜론을 선반 밑과 같이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2~7일 동안 두면 된다. 멜론의 밑동 부분을 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눌렀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면 된 것이다. 밑동 부분이 말랑말랑하다면 하루 정도만 후숙하고 먹어도 된다. 시원하고 달게 먹으려면 후숙을 마치고 깎은 다음 접시에 담아 1~3시간 동안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먹으면 된다.

멜론의 특성상 새로 들여온 비싼 멜론보다는 진열된 지 3~4일 정도 되어 떨이로 판매하는 멜론을 저렴한 가격에 빠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대형마트의 일반 머스크 멜론은 4천~6천 원, 멜론이 주로 생산되는 여름철이 아닌 경우 사이즈가 큰 멜론은 1만 원 정도는 기본이고 최대 2만 원에 달할 정도이고, 레드/블랙 멜론은 6천~8천 원 가까이 가는 꽤 비싼 과일이나 떨이 코너에 30~40% 정도 할인 딱지가 붙은 멜론의 밑동을 눌러보면 뭉개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랑말랑하다 못해 물렁물렁해서 푹푹 들어가는 멜론이 있는데 바로 잘라먹어도 부드럽고 맛있다. 지나치게 후숙이 된 밑동 부분의 일부는 과육의 형태를 지니지 못하고 무너져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

후숙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과는 달리 떨이 판매 제품 중 충격을 받아 깨지거나 금이 가서 내부가 보이는 멜론은 후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면 안 된다. 이런 멜론은 하나에 300원에 판다고 해도 설탕 잔뜩 쳐서 잼을 만들거나 요리의 재료로 쓸 것이 아니라면 돈이 아깝다. 대형 마트에서 키위처럼 후숙된 상태로 바로 먹어도 달다는 것을 강조하며 판매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런 멜론도 식감은 참외에 가깝고 멜론이 갖는 최적의 당도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흘 정도는 후숙시켜야 달콤하고 무른 식감의 멜론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우유와 섞어 셰이크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케이크 타르트 위에 장식으로 생 맬론을 얹거나 파르페에 토핑으로 얹기도 한다.

참외와 달리 워낙 씨앗이 큰지라 사실상 먹을 수 없어 수율이 상당히 낮은 과일이다. 거의 반 정도는 파내서 버리게 된다.

2.1.1. 음식

2.2. 성분 및 효능

칼륨이 풍부하다. 이뇨 효과가 있어 몸의 부기를 빼고 신장 기능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과육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폐암 예방용으로 좋다.
특히 멜론의 수분 함량은 90% 이상으로,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수분을 빠르게 보충해 주는데, 특히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전해질까지 함께 보충해주는 완벽한 과일이다.

2.3. 가격

멜론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머스크멜론은 한때 가격이 많이 비쌌지만 할인마트 등에서 수박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3.1. 멜론 고르는 방법

  • 공통
    같은 크기에서도 무게가 유달리 무거우며 멜론의 밑동(배꼽)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3mm 정도는 들어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 잘 익은 멜론이다. 눌렀을 때 지나치게 말랑말랑한 멜론, 네트가 어두운 색인 멜론, 손으로 들었을 때 다른 것들보다 무게가 가벼운 멜론은 너무 익거나 썩어서 속이 곯은 것들이다.
  • 네트 멜론/칸탈루프
    흰색 네트(그물같은 흰색줄)가 굵으면서도 최대한 빽빽한 것이 좋다. 두 품종 외에도 네트가 있는 품종이라면 대부분 해당되는 방법이다.
  • 허니듀 멜론
    허니듀 멜론은 숙성시기를 육안으로 판별할 수 있다. 겉이 매끈한 경우는 숙성이 되지 않은 상태다. 실온에 보관하면 겉에 울퉁불퉁한 선이나 짙은 누런색 점이 생기기 시작한다. 색도 누래지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숙성이 된 시점이며 냉장고에 하루 두었다가 먹으면 좋다.

재배농가에서는 달지 않을 경우 2~3일 동안 서늘한 곳에 보관하였다가 먹으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은 멜론(거의 아삭한 오이, 무 정도의 식감&당도의 멜론)은 최소 7일 정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외피가 방어해서 잘 썩지 않는다. 더욱 빠른 숙성을 원한다면 마트에서 주는 종이백이나 신문으로 감싸서 구석에 두는 것이 좋다.

멜론이 상할까 봐 냉장고나 시원한 곳에 보관하지 않아야 하고 잘라서 보관해도 안 된다. 멜론은 서늘하거나 외피가 없으면 정상적인 숙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뜻하지도 시원하지도 않은 곳에 둬야 한다. 냉장고에 멜론을 보관하면 과육이 금방 물러 버린다. 반대로 말하자면 과육이 부드러워진다. 반통으로 다듬어 나온 멜론을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보관하면 어느정도 후숙이 가능하다. 너무 오래 보관하면 썩게 되니 주의. 덜 익은 채 수확한 멜론은 후숙을 해도 맛이 없다.

2.4.

참외와 비슷하나 참외보다 식감이 부드럽다. 잘 익은 멜론은 매우 촉촉하고 무른 질감이다.

멜론은 알뜰하게 깎아먹을 경우 단맛과 오이 같은 맛이 동시에 나는데 오이속 과일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두께로 깎아야 멜론의 단맛 위주로 즐길 수 있다. 멜론의 껍질 가까이 붙은 과육은 수박의 흰 부분과 비슷하다. 하지만 수박보다는 부드럽고 멜론의 풍미도 있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는 없다.

3. 품종

머스크 멜론(C. melo) 내 품종만 서술한다. 대표적인 품종만 모아놓았지만 품종 개량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품종명은 굉장히 많다.
  • 네트 멜론: 대한민국에서 비교적 접하기 쉬운 일반적인 멜론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멜론'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품종. 정확히는 네트 멜론보다 자주 접할 수 있는 참외가 있다. 그물 무늬 녹색 껍질에 연두색 과육을 가졌다. 일본에서 개량한 품종이다. 머스크 멜론의 품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머스크 멜론이라고 불러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원종은 아니다. 과육은 연두색 부분이 많으며 안쪽은 노란색으로, 잘 후숙시켜서 먹으면 달고 향이 좋다. '머스크'라는 이름도 사향(musk) 냄새처럼 향기롭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네트가 굵고 촘촘할수록 싱싱하다. 여러 품종들이 많이 들어오는 현대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네트 멜론이 자취생이 아닌 이상 싸구려 취급받기도 하지만 개량종과 마찬가지로 맛과 향미가 우수한 고급 품종이니 폄하할 필요는 없다.
  • 백자 멜론: 흰색 바탕에 초록색 껍데기가 점처럼 붙어있는 품종이다. 과육은 참외처럼 흰색을 띈다.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에서 많이 재배된다.
  • 북미 칸탈루프 멜론(C. melo var. reticulatus): 백녹색 네트에 주황색 과육을 가진 품종. 허니듀 멜론과 함께 북미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품종이다.
  • 월과
  • 유럽 칸탈루프 멜론(C. melo var. cantalupensis): 백녹색 네트에 주황색 과육을 가진 품종. 네트 멜론과 비슷하지만 멜론 표면에 세로로 줄이 있으며 그물 무늬가 있지만 북미 칸탈루프 멜론보다 좀 더 매끄러운 편이다. 이탈리아 로마 근처 교황청이 있는 칸탈루프라는 마을에서 활발하게 재배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페르시안 멜론'이라는 품종이 있는데 칸탈루프 멜론보다 껍질 색이 약간 더 어둡고 더 크다. 일반 머스크 멜론보다 더욱 달고 향이 진하다.
  • 참외: 참외 또한 멜론의 품종이다.
  • 카나리 멜론/양구 멜론: 노란색 껍질에 그물 무늬는 없고 하얀색 또는 백녹색 과육을 가진 품종. 얼핏 보면 주름 없는 참외 같으며 식감이나 맛도 참외와 유사하다.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에서 많이 재배된다.
  • 파파야 멜론: 수박처럼 초록색 표면에 진한 초록색 줄무늬를 띈 껍질을 가진 타원형 품종. 과육은 흰색이다. 참외의 녹색껍질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 프린스 멜론: 일본에서 참외와 칸탈루프를 교배시켜서 만든 품종으로 멜론이 비싸던 시기에 일본에 멜론을 저가에 보급시킨 품종이라 한다.
  • 하미 멜론(하미과): 신장 위구르 하미 지역에서 재배하는 타원형 멜론. 옛날 하미국 왕이 중국 황제에게 진상했다고 해서 '하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껍질은 진한 녹색이지만 종종 노란색인 것도 있으며 얇은 네트가 있다. 과육은 주황색이며 당도가 매우 높고 식감이 아삭하다. 한국에서도 재배한다. 멜론은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 한국처럼 장마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당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한국산 하미 멜론은 장마철 이전에 수확과 판매가 이루어지며 일반 머스크 멜론보다 배로 비싼 과일이라 노지에서 재배하지 않고 모두 건조한 하우스에서 길러진다. 일반 머스크 멜론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달다.
  • 허니듀 멜론(감로 멜론): 허니 멜론이라고도 부른다. 약간 타원형이며 매끈한 백녹색 껍질에 연두색 과육을 가진 품종. 생긴 모습이 과 비슷하다. 과육은 머스크 멜론과 비슷하지만 연두색 부분이 좀 더 적다. 잘 후숙시킨 허니듀 멜론은 머스크 멜론과 비슷하거나 더 달며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지만 머스크 멜론보다 향은 약하다. 허니듀 멜론이 일반 멜론보다 덜 달다는 인식이 많은데 후숙을 제대로 시키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후숙만 잘 시키면 매우 단 과육을 맛볼 수 있다. 겉이 누렇고 바나나처럼 점박이가 나 있는 허니듀는 후숙이 제대로 된 것이다.

3.1. 한국에서의 재배지

대한민국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전라남도 곡성군, 나주시, 충청북도 진천군, 음성군, 충청남도 천안시, 부여군, 경상북도 고령군 등이 멜론 재배지로 유명하며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양구군도 멜론이 특산물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는 '하니원 멜론'이라는 품종이 재배된다. 하니원 멜론은 흰색의 껍질에 미세하게 네트가 씌워진 멜론이며 과육은 연두색을 띈다.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에서는 '레드퀸 멜론'이라는 품종이 재배되는데 외견은 머스크 멜론과 비슷하지만 과육의 색이 진한 노란색이다.

충청남도 천안시에서는 '홈런스타'라는 품종이 재배되는데 주로 수신면과 성남면에서 재배되어 '수신 멜론'이라고 불린다. 홈런스타는 백색의 껍질을 멜론으로, 외견은 허니듀 멜론과 거의 비슷하지만 과육은 흰색이다.

4. 과일인가? 채소인가?

멜론이 과일인가 채소인가에 관한 혼란 혹은 논쟁이 있다.

식물학 용어로서의 fruit/vegetable의 구분과 영어 어휘로서의 fruit/vegetable의 구분, 한국어 어휘로서의 과일/채소의 구분이 다르다.
  • 식물학적으로 fruit는 "꽃이 피고 난 후 씨방이 변형되어 생긴 구조물" 즉 모든 종류의 열매를 말하며 멜론은 fruit에 해당한다. 피망, 오이, 가지 등 한국어에서 채소로 불리는 것들도 식물학적으로는 fruit이다.
  • vegetable은 일상적으로는 "식용"식물을 의미하며 그 범위는 언중의 사회 통념에 따라 결정되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식용 여부에 상관 없이 "식물 전반"을 의미한다.

다만 한국어 어휘로서의 과일과 채소의 구분은 기본적으로는 식용 여부보다는 "목본식물"(나무)이냐 "초본식물"(풀)이냐라는 기준이 더 중요하다. 먹을 수 있는 열매 중에서 목본식물의 열매는 과일이고 초본식물의 열매는 과채(열매채소), 즉 채소의 일종이라는 구분이다. 따라서 멜론은 참외, 수박, 딸기, 토마토와 함께 초본식물에 해당하므로 계통생물학상 채소로 분류된다.

이러한 정의와는 별도로 " 과일 = 달고 맛있는 열매"라는 전형성과 혹은 "채소 = 부식(반찬)의 재료 / 과일 = 후식이나 간식의 대상" 이라는 취식 방법의 차이가 언중의 인식에 영향을 미쳐 열매채소는 당도 및 주된 취식 방법에 따라 다른 범주로 취급되고 있다. 같은 박과 식물의 열매라도 오이와 호박은 채소로 취급하지만 수박과 멜론은 과일로 취급하는 것이나 토마토가 한국에서 "과일과 채소의 경계"로 인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과식물 외에도 당도가 높은 바나나, 파인애플, 딸기 등도 열매 채소지만 과일로 취급된다.

식물학적 정의 및 사전적 정의 혹은 일상적 정의와 관계 없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멜론의 "관세법적" 지위는 ' 과일'이다.

멜론이 과일인가 채소인가하는 논쟁은 학문적으로 의미가 없다. 서양 언어론 열매 = fruit이라 세계적으로도 관세를 따질때를 제외하곤 논란거리가 되지 못한다. 굳이 따지자면 식물학보다는 오히려 언어학 혹은 사전학과 관련하여 의미를 찾을 수 있다. 9GAG 같이 온갖 언어를 쓰는 집단이 섞인 영어권 커뮤니티에서는 과일 vs 채소 논란이 있긴 하다.

5. 매체

일본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등에선 바다의 집에서 진한 초록빛의 메론소다를 파는 모습이 클리셰화되어 있다.

6. 언어별 명칭

<colbgcolor=#fda058,#fda058> 언어별 명칭
한국어 멜론, 메론
향참외( 문화어)
러시아어 ды́ня(dýnja)
스페인어 melón
아랍어 شَمَّام(šammām)
영어, 프랑스어 melon
일본어 メロン(meron)
중국어 (guā), 瓜(tiánguā)

어원은 고전 그리스어 사과를 뜻하는 μῆλον이다.

영어권에서 쓰는 'Melon'과 대한민국에서 일상적으로 칭하는 '멜론'이 포함하는 범위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Melon은 박목 박과에서 오이속, 수박속, 동아속을 총칭하는 의미다. 수박이 'Watermelon'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에서 일상적으로 칭하는 멜론은 오이속 내 머스크멜론(C. melo)과 아종을 의미한다. 미국 등 다양한 멜론 품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서는 보통 해당 품종명으로 부른다.

'메론'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나, 영어 Me'l'on을 기준으로 한 외래어이므로 '멜론'으로 발음하고 적는 것이 옳다. 국립국어원 표준도 멜론이다. 메론은 어디까지나 일본식 발음(メロン)에 기원을 둔 발음이다. 멜론의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공식 답변

7. 기타

  • 작가 이상의 유언은 '멜론이 먹고 싶소.'였다. 이상의 사망 1달 전 아내 변동림이 도쿄로 찾아왔을 때 이 얘기를 했는데 이 말을 들은 변동림이 고급 과일상점 '센비키야' 에서 멜론을 사와서 이상에게 대접했지만 이상은 향취가 좋다고 미소짓는 듯한 표정을 움직인 것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레몬 향기가 맡고 싶소"라고 와전되었다는 설이 있다.
    Melon
    (#fda058)
  • 웹 색상에서 멜론색(melon)은
    #fda058
    을 가리킨다. 칸탈루프에서 따 온 색이다.
  • 대머리 앤서니 판타노의 거의 준공식 별명이다.
  • 2023년 12월 북미에서 살모넬라 식중독균에 오염된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사망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미국에서 3명이 사망하고 캐나다에서 5명이 사망했다.

8. 관련 문서



[1] 미국을 위시한 영미권 국가에선 칸탈루프(Cantaloupe) 머스크 멜론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권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2] 이때 멜론은 고급 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