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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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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바
| Guava
파일:과일 구아바.png
학명 ''Psidium guajava '''
Linné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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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디움속(Psidium)
구아바

1. 개요2. 식생
2.1. 나무2.2. 열매
3. 품종4. 매체5. 여담

[clearfix]

1. 개요

도금양과의 열대 과일의 일종.

일반적으로는 '구아바'라고 불리고 농림진흥청에서도 그렇게 표기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는 ' 구아버'. 왜 '구아버'로 등재되어 있는지 의아할 수 있는데, [ə]로 발음되는 영어의 어말 a를 '어'로 적던 옛 관습의 영향이다. 'saga' 역시 같은 규칙이 적용되었으나, 현재는 사가로 표준 표기가 수정되었다. 경우에 따라선 ' 과바'라고도 적는 경우도 간혹 있다.

실제 영어 발음은 /ˈɡwɑːvə/이기에 한글로 최대한 가깝게 적으면 '과버'가 될 것이다.

타이완 사람들은 芭樂(바러)라고 부르며 즐겨 먹는다. 대만어 명칭은 菝仔(뽜라).

2. 식생

2.1. 나무

구아바 나무는 7m 정도로 많이 크게 자라지 않는 관목이며, 도금양과답게 잎을 꾹 누르면 기분 좋은 향기가 퍼지기 때문에 허브의 일종이기도 하다. 월계수와 향이 유사하면서도 월계수잎과 달리 쓴맛이 없기 때문에 월계수잎을 대체하는 향신료로도 사용된다.

꽃은 봄에 피고 솔같은 수술이 잔뜩 달려 있다.

2.2. 열매

맛이 굉장히 심심하고 질감이 사과와 비슷한데, 굳이 맛을 표현하자면 종이 정도의 맛이다.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옅은 맛이다. 비타민 워터나 2프로 부족할 때보다 더 옅다.

먹을 때도 사과처럼 잘라서 먹으면 생긴 모양이 100퍼센트 사과라서 무심코 먹었다가 난감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많다. 더 익어서 노랗게 되면 향만큼은 다른 과일들을 압도할 정도로 향긋하고 달콤하며, 질감은 서양배와 비슷한 꺼끌꺼끌한 느낌이지만 맛만큼은 그렇게 크게 달지 않다.

다른 것보다도 씨가 문젠데, 똑같이 씨가 많아도 한쪽에 뭉쳐 있는 파파야 같은 것과 달리 구아바는 과육 전체에 포도씨보다 더 단단한 씨앗들이 퍼져 있어서 과육 자체로 먹기가 대단히 난감하다. 그 단단함은 피스타치오 껍질과 비견할 수 있다.

동남아에서는 덜 익은 구아바를 소금에 찍어 먹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고춧가루를 섞은 소금(muối ô mai)을 쓰는데, 소금의 짠맛으로 인해 은은한 단맛이 올라오는 게 은근 김치를 먹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태국에서는 편의점에서 썰어놓은 구아바와 소금을 세트로 판다.

구아바로 만드는 과자와 음료수가 상당히 많이 있다. 그런데, 그것의 대부분은 한국에 수입되고 있지 않다. 또 로도 만들기도 한다. 오렌지주스 토마토주스를 섞으면 구아바 맛 주스가 된다.

대한항공에서 '하와이안 썬 구아바 넥타'라는 구아바 음료를 기내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니 요청하면 맛 볼 수 있다.

3. 품종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구아바는 애플 구아바나 일반 구아바라고 부르는 종류로, 한국에서는 보통 왕구아바로 팔린다. 종류에 따라 과육이 흰색인 것과 분홍색인 것이 존재한다. 열매가 달렸을 때 무수한 열매를 솎아내어 키우면 구아바 열매의 크기가 복숭아만해진다.

성질급한 사람은 왕구아바 쪽으로 키워야 하고, 노랑구아바나 파인애플 구아바[1] 왕구아바는 온도와 토양 조건이 맞으면 괴물같이 성장하지만 파인애플 구아바나 다른 종의 경우 그 성장 속도가 상당히 더디다. 대신 파인애플 구아바는 열대 식물치고는 한반도 남부 지방의 추위에 견디지만, 열대 구아바는 제주도의 겨울에도 죽어버린다. 그래서인지 제주도 서귀포시에는 그 기후가 따뜻하여 파인애플 구아바를 집의 유실수로 기르는 집이 흔한 편이다. 전부 보면 크기들이 최소 10년 이상 키운 집들이다. 꽃이 선명한 붉은색으로 상당히 이쁘나 열대 구아바와 달리 향이 나지 않는다. 열매를 맺으려면 5년쯤 기다려야 하고, 그나마도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수분을 위해 웬만해서는 나무가 두 그루 이상 필요하며 수분시키기 쉽지 않다. 다만 취목이나 삽목으로 원래부터 꽃을 맺을 수 있는 크기에서 얻어낸 묘목을 산다면 시간을 조금 더 단축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원에서 구할 수 있는 종류는 일반 구아바(왕구아바)가 아닌 레몬구아바 또는 스트로베리구아바로, 원래 열매가 왕구아바만큼 커지지 않고 중간의 과육이 토마토의 속 같은 질감을 가진 종류다. 크기가 작긴 하지만 집 안에서도 키우기 쉽고 많이 커지지 않기 때문에 구아바 종류의 맛만 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수분도 상당히 쉬워서 그냥 꽃이 폈을 때 다른 꽃에 비빌 필요도 없이 붓으로 잘 문질러주기면 하면 된다. 단, 내한성은 좋지 않아서 야외에서 키우는 건 불가능하다.
일반 구아바와 구분하는 방법은 잎을 보면 된다. 레몬구아바는 잎이 매끈하고, 일반 왕구아바는 잎맥이 두드러지게 생겼다.

일반 왕구아바는 1미터 이내에서도 열매를 맺긴 하지만, 2미터 이상까지 빠르게 자라고 거기서 더 자랄 수 있기 때문에 가지치기로 적당히 크기를 조절하는 게 좋다. 수분은 역시 그냥 비벼주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다.

4. 매체

5. 여담

  • 파인애플 구아바는 구아바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구아바와 같은 속이 아닌 페이조아속에 따로 속해 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면 열매 모양이 상당히 다르다. 다만 같은 과에 속하기에 차이가 엄청 심하지는 않고 비슷하지만 다른 정도이다.
  • 열대 지역보다 동북아 지역에서 재배한 페이조아 구아바가 품질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 대한항공 기내에 의외지만 항상 구아바 주스가 캔으로 실린다. 정말 아는 사람만 찾는 음료. 지금은 타계한 조중훈 회장이 개발했다는 칵테일 중 "서울 러브"라는 물건이 있었는데, 이것이 소주와 구아바 주스를 섞은 칵테일이었다. 나중에 칵테일은 사라졌지만 구아바 주스만은 남아서 명맥을 이어간다. 이로 볼 때 아마도 한진가 사람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주스인 듯하다.


[1] 같은 과지만 엄연히 다른 속에 속하는 꽤 다른 식물이다. 이름만 구아바일 뿐 Psidium속에 속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