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김길태 성폭행 살인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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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c002d> 발생일시 | 2010년 2월 24일 | |
발생 위치 |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동 주택 | |
가해자 | 김길태 (남, 당시 32세) | |
혐의 | 강간살인, 영리약취·유인, 강간상해, 강간, 감금,주거침입, 사체은닉, 야간건조물침입절도 | |
재판선고 |
제1심 사형 +10년간 신상정보공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항소심 무기징역 +10년간 신상정보공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상고심 상고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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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
<colbgcolor=#bc002d><colcolor=#fff> 사망 | 1명 (여, 12세) |
부상 | 1명 (여, 21세) |
[clearfix]
1. 개요
2010년 2월 24일,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동에서 32세 남성 김길태가 집안에 있던 12세 여학생을 납치한 뒤 성폭행· 살해하고 유기한 사건.
2. 사건 내용
2.1. 납치 강간 사건
김길태는 2010년 1월 23일 새벽, 부산 사상구 덕포1동의 한 골목길에서 직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피해자 강모양(여, 21세)을 뒤따라가 마구 폭행한 뒤 인근 3층 건물의 옥상으로 끌고 갔다. 그는 피해자에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그녀를 강간했다.이후 김길태는 자신의 집 옥탑방으로 피해자를 끌고 가 재차 강간했고, 피해자의 몸을 양팔로 안고 잠을 자는 등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 약 10시간 동안 피해자를 감금하였다. 이후 피해자는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김길태가 잠적해버렸고,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노숙자 생활을 하며 지내는 바람에 그를 붙잡지 못했다. 결국 그는 한달 후 아래와 같은 강간 살인 사건을 저질렀으며,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2.2. 강간 살인 사건
2010년 2월 24일, 김길태는 이전의 강간 사건으로 도피하던 중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가정집 다락방 창문을 통하여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당시 집에 혼자 있던 피해자 이모양(여, 12세)을 발견하고 납치해 인근 무속인이 사용하던 빈집으로 끌고 갔다. 이어서 이마, 얼굴, 턱 부위를 주먹으로 수차례에 걸쳐 폭행했으며, 성폭행했다.김길태는 이 양이 소리를 지르고 자신의 의도대로 따르지 않자 손으로 이 양의 코와 입을 막고 목 부위를 3~5분간 힘껏 눌러 살해했다.[1]그리고 붉은색 노끈으로 이 양의 손과 발을 뒤로 묶고, 검은색 전기 매트 가방에 이 양의 사체를 넣은 다음 39m 떨어진 빈집 담벼락으로 옮겼다. 이후 빈집 옆집에 있는 플라스틱 물탱크 안에 사체를 집어넣고, 뒤 뜰에 있던 시멘트를 물과 함께 물탱크 안에 붓고 블록과 타일 등으로 덮은 후 물탱크의 뚜껑을 덮은 뒤 다시 그 위에 블록과 타일을 올려놓았다.
범행 이후 버스를 타고 도주한 김길태는 공중전화를 통해 친구와 지인들에게 10여차례 통화를 하고, 양부모의 집에 갔다가 아버지의 전화로 경찰에 “사람을 죽인적 없다”고 말한 뒤 다시 담을 타고 도주했다.
3. 수사
2010년 2월 24일 저녁 7시 7분, 엄마와 3분간 전화통화를 한 것이 이 양의 마지막 흔적이었고, 밤 9시경 귀가한 딸이 없자 밤 10시 50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눈이 나빠 안경 없이는 눈앞 물건도 잘 구분 못하는 이양의 안경과 휴대전화가 방 안에 그대로 있었다.2월 25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이양의 실종을 납치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인을 자극해 피해자를 해치게 할 우려가 있는 만큼 비공개수사 및 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빈곤층이 사는 재개발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이양의 실종이 성범죄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인근의 빈집을 수색했다.
경찰들은 한달 전 납치 성폭행 사건으로 수배중이던 김길태의 집에도 방문해 김길태의 부모에게 그가 자수하면 1월 특수강간 사건에 대한 처벌만 받으면 되지만 계속 도주할 경우,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될 수 있으니 자수하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얼마 뒤 김길태는 경찰에 전화해 자신은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고 담을 넘어 다시 도주했다.
2월 27일, 이 양이 실종된지 3일만에 경찰은 공개 수사를 벌이기 시작하고 전국에 '엠버경보'를 발령했다. 실종된 이양의 사진이 포함된 전단지가 전국에 배포됐으며, 3만여명의 경찰관을 동원했고 헬리콥터로 항공수색도 실시했다.
2월 28일, 경찰은 족적과 지문 등의 증거로 용의자를 김길태로 특정하고 공개수배령을 내렸다. 김길태는 다시 친구 집에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는 도주했다.
3월 6일 밤 9시20분, 이 양의 집에서 50m 떨어진 집 옥상 물탱크에서 돌과 벽돌에 눌리고 석회 가루가 뒤덮인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 양은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손발이 묶여 있었으며, 성폭행 흔적과 함께 남성의 체액이 발견되었다.
3월 8일, 국과수의 DNA 분석 결과 숨진 이양의 주검에서 발견된 체액은 수배된 김길태의 DNA와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4. 검거
경찰은 사건 현장과 가까운 덕포시장 일대에서 자꾸 음식물이 없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시장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특히 경찰은 김길태가 도주로를 확보하기 쉬운 복층건물의 상층부와 옥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2010년 3월 10일 오후 3시경, 부산경찰청 소속 장예태 순경이 덕포시장 근처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인 현대골드빌라 옥상 문을 여는 순간, 범인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자가 50㎝가량 떨어진 옆빌라 옥상으로 몸을 날렸다.
이를 본 장 순경이 동료인 하상욱 순경을 호출하자 이 남자는 곧장 빌라 사이의 좁은 공간을 등과 손발로 지탱하며 1층으로 내려갔다. 그가 김길태임을 직감한 하 순경이 "길태다"라고 소리치며 장 순경과 함께 계단으로 뒤쫓았다.
땅바닥에 먼저 내려온 김길태는 뛰지 않고 유유히 걸어서 주차장 쪽으로 나왔다. 회색 후드 티와 카고바지(건빵바지)에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길태는 주차장 앞에서 수색 중이던 강희정 경사와 마주치자 달아나기 시작했고, 앞을 가로막는 이용 경사의 얼굴을 후려쳐 넘어뜨렸지만 뒤쫓아와 몸을 날린 강 경사에게 제압됐다. 이어 주변에 있던 사하경찰서 소속 수색팀 2명이 합류해 발버둥치는 김길태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
그는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사상경찰서로 압송되었고, 검거 당시 현금 20만원, 면도기 등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다른 피의자들의 얼굴을 노출시키기 않고 최대한 가리면서 보호하던 반면, 김길태는 이례적으로 경찰이 신원을 숨기지 않고 얼굴을 공개한 채로 끌고 갔다. 그는 검거 당시 쓰고 있던 마스크를 경찰에게 압수당하고 대중들에게 얼굴을 강제로 만천하에 공개했으며, 호송 송치 도중 분노한 시민에게 쓰레기야라는 등 욕설과 함께 머리통을 세게 맞기도 했다.
그는 붙잡힌 후 경찰의 계속된 추궁 끝에 이 양을 살해하기 전 강모 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이모 양을 성폭행하고 살인한 것에 대해선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이 "당신의 친구를 데리고 오겠다", " 거짓말탐지기를 쓰겠다" 등의 말로 자백을 유도하여 3월 14일 "술에 깨어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시체가 있었다"며 이모 양의 시체를 숨겼다고 자백했다. 3월 15일, 부검 결과에 대해 알려준 후에는 "이모 양을 성폭행하고 입을 막아 살해했다"며 완전히 자백했다. 관련 기사.
김길태는 검거 다음날부터 혐의 인정과는 별개로 이 양에 대해선 미안하다는 말을 했으며 자백할 때는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괴로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진술에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데다가 현장검증 시에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진행을 힘들게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선 감형을 위한 연기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5. 범인 김길태
자세한 내용은 김길태 문서 참고하십시오.김길태는 1977년생으로, 폭력 전과 4차례에 1997년 아동 강간미수 혐의로 징역 3년, 2001년에는 30대 여성을 8일 동안 감금해 성폭행한 혐의로 8년간 복역한 전과가 있었다. 그는 출소한지 6개월만에 두 건의 강간 및 강간살인 범행을 저질렀으며, 지능이 낮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비조직적 범죄자의 전형적 행태를 보였다.
6. 재판
- 6월 25일, 1심 재판부는 김길태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0년간 신상정보공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을 명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 어린 아이의 목숨을 앗아간 피고인의 생명보다는 피해를 당한 어린 소녀의 생명이 더 값진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1심 판결문
- 2심 재판부는 기소 내용 자체는 모두 인정했으나 범행의 정도에 비해 1심의 형량은 너무 지나치다는 이유로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7. 기타
-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가 중학생이라고 오보한 점[2], 조두순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발생한 아동 성폭행/ 살인 사건이라는 점 등 수상쩍은 부분들이 있어서 여러 음모론이 퍼지기도 했다.
- 당시 초등학생에 불과한 피해자가 가출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지연시킨 점, 한 달간 납치 강간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따라서 앞으로의 처벌 수위와 과정의 투명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 사건 이후 부산 일대에는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강덕 부산지방경찰청장[3]은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였으며 우범지대에 있는 치안센터를 파출소로 승격하여 한 파출소당 정원을 28명으로 늘렸고 부산 전역의 폐가들을 조사하여 몇몇 지역은 이미 철거하고 철거하지 않은 곳은 출입금지 팻말을 붙여 특별방범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에 들어갔다.[4]
- 사건이 일어난 덕포동도 예외는 아니라서 주거 환경 개선 작업에 들어갔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벽화까지 그려져 결국 덕포 희망디딤돌 마을이 조성되었다. 증설된 CCTV는 덤.
- 이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8년 후에 피해자의 집과 범행 장소였던 빈 집은 덕포 1구역 재개발로 인해 철거가 시작되었고[5] 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 아파트가 2023년에 완공되었다.
-
사건 당시 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장은
류삼영이었다. 류삼영이 재직 당시 이 사건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
- KNN 현장추적 싸이렌 2011년 5월 15일 방송분에서 이 사건을 다뤘는데 김길태 역은 연극배우 이동욱이 맡았다.
- 경찰에 체포된 후 조사 받는 과정에서 형사들을 엄청나게 애를 먹였는데, 자신을 취조하는 형사들한테 "법대로 처리하라"고 하는가 하면 (입을 여는 조건으로) 담배를 요구하거나 식사로 짜장면, 백반을 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등 반성이라곤 전혀 없었다. 특히 원칙적으로 피의자는 담배 금지임에도 김길태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형사들이 원칙을 어겨 가면서까지 담배를 허용해 줬을 정도였다.
- 그의 수사에 참가한 김미영 진술분석관[6]에 따르면 그는 진술분석 내내 자신의 몸 안에 108마왕이 들어있으며 범죄는 모두 이 108마왕이 저지른 것이라고 헛소리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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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앞선 사건에서 성인인 피해자가 그의 말을 잘 들어주고 달래어
살해당하지 않고 벗어난 것과는 달리, 이제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피해자가 두려움을 견디지 못해 적극적으로 반항하거나 김길태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2]
2010년 당시 12세로 초등학교 6학년이었으나 세는 나이인 13세로 보도된 사례가 있어 중학생이라는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
[3]
훗날
해양경찰청장을 거쳐 민선 6, 7, 8기
포항시장에 내리 3선으로 당선되었다.
[4]
KNN(2011). 현장추적 싸이렌. 『창사 16주년 특집 김길태 사건 그 후 1년』.
[5]
2018년 6월부터 철거에 들어간 상태였다.
[6]
현재 진술분석센터 트루바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