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7년 5월 2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당시 남구)에서 호프집 여주인이 자신의 차량에서 칼에 찔린 채 차량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
체포된 범인이 자신의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여 무기징역이 선고되면서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숨겨진 주범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그 주범이 2016년에 기소된 후 무기징역이 확정되었다.[1]
2. 사건 내용
2007년 5월 21일 새벽 4시 5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1동 수봉공원 노상 주차장에서 불에 탄 GM대우 매그너스 승용차에서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신원 확인 결과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던 여주인 최 모 씨(42)였다. 사망 원인은 흉기에 의한 과다 출혈이었다. 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구성해 단골 손님과 최씨의 내연남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였다.
2007년 5월 31일 경찰은 탐문 수사 중 편의점에서 마스크 등을 구입하고 최 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장면이 촬영된 용의자가 우 모(당시 36세)씨임을 특정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우 씨는 6월 3일에 자수했다. 우씨는 2000년 전남 여수에서 애인과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애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징역 6년을 복역한 전과가 있었다.
우 씨는 5월 20일 오후 11시 50분 최 씨에게 바람을 쐬러 가자며 경기도 시흥으로 유인해 주먹 등으로 때려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흉기로 목 부분을 두 차례 찔러 살해한 다음 560만원을 인출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증거를 없애기 위해 용현동에서 미리 준비한 라이터 기름 2통을 최 씨의 시신과 차량에 붓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2007년 10월, 우 씨는 무기징역이 확정되어 부산교도소에 수감되었다.
3. 진상을 밝힌 편지
2016년 5월 3일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우 씨가 인천지방검찰청에 편지 한 장을 보내 왔다. "제 마음 속에 남아 있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어 제 사건의 진상과 공범에 관한 것까지 자백하고자 합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편지에 따르면 사실 이 사건의 주범인 전 모(당시 36세)씨와 짜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우 씨가 경찰 수사로 인적 사항이 특정되어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주범 전씨로부터 옥바라지를 약속받고 혼자서 총대를 메기로 하고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 씨는 수감 생활 2년만에 전 씨가 연락을 아예 끊어버리자 배신감과 오랜 기간 진실을 감춤으로써 아직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겪어 오다가 사건의 진상을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편지를 받은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했고 사건 기록 검토 과정에서 우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기에 미심쩍은 정황을 다수 발견했으며 특별한 친분관계가 없었던 전 씨가 우 씨가 교도소에 수감되자 2년간 13차례나 접견하고 총 200여만 원의 영치금을 넣어주는 등 옥바라지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는 우 씨의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는 통합 심리 분석 결과도 내놨다. 결국 일용직 생활을 하던 전 씨는 사건 발생 9년(3,377일)만인 2016년 8월 17일에 체포됐다. 다만 특수 절도 및 여신 전문 금융업법 위반, 사체 손괴 등 혐의는 각각 5~7년의 공소시효가 모두 만료되었기 때문에 적용하지 못했다.
3.1. 사건의 진상
우 씨는 2007년 4월 경 교도소 동기의 소개로 전 씨[2]를 알게 되었다. 전 씨는 1500만원 정도의 빚이 있었고, 우 씨 또한 일정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다.전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주인 최 씨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액이 1300만원이고 신용카드 3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우 씨와 함께 범행을 계획했다.
2007년 5월 21일 자정 우 씨와 전 씨는 호프집 여주인에게 찾아가 "술을 마시자"고 유인한 뒤 여주인의 차량을 운전해 인천에서 경기도 시흥시 월곡동 인근 공터로 이동했다.
5월 22일 새벽 1시 30분 이들은 최 씨를 구타하고 과도로 허벅지를 찌르며 고문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최 씨가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말한 다음 강하게 저항하자 전 씨는 우 씨에게 최 씨를 살해하도록 지시했고 우씨는 최 씨의 목을 과도로 두 번 찔러 살해했다.
이후 이들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의 현금지급기로 최 씨의 차를 그대로 몰고 5월 22일 새벽 2시 24분~3시 24분까지 빼앗은 신용카드로 예금 420만 원, 현금 서비스 140만 원 등 합계 560만 원을 인출했다. 그리고 차량을 용현동 인근 수봉공원에 주차해 둔 뒤, 새벽 4시경 불을 질러 최 씨의 차량과 시신을 훼손했다.
범행 후 우 씨는 160만원, 전 씨는 400만원을 나눠가졌다.
2016년 12월 구속기소된 전 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었고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되면서 형이 확정되었다. 1심 판결문 2심 판결문
4. 주범 전씨의 서천 카센터 살인사건 범죄 의혹
2017년 방영되었던 KBS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서천 카센터 살인사건에 대해 방영을 했었다.방송 말미에 당시 조사를 받았던 참고인들 가운데 A씨의 진술이 앞뒤가 안 맞을 만큼 수상한 진술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사건을 다시 재조사 중인 미제사건팀 형사들이 B씨라는 사람이 수감중인 교도소를 방문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방송에서는 이 B씨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이 B씨는 주점 여사장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수감중이며 얼마전 편지를 통해 주범은 따로 있다는 내용을 검찰에 제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B씨가 말한 주범이 바로 A씨였고, 이 A씨가 위의 그 의심을 샀던 참고인 A씨와 동일인물 이라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해당 사건의 자세한 이름은 안 밝혔으나 인천 호프집 여주인 살인사건이 맞는것이 사건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 내용도 그렇고, 방송이 방영한 날짜가 2017년 2월 4일이었고, B씨가 제보한 연도는 2016년이었다 보니 시점이 딱 맞아 떨어진다.
이러면서 A씨 즉 전씨의 서천 카센터 살인사건 범죄 의혹도 제기되었는데, 미제사건팀 형사들도 범행 수법이 매우 유사하다 보니 강한 의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또한 당시 방송에 출연한 오윤성 범죄심리학자도 A씨(전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강한 의심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이후 2021년 9월에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도 서천 카센터 살인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진범이 있고, 이 사람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는데 결국 정황상 전씨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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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증은 사라진 뒤였지만 제보한 공범의 진술의 신빙성이 핵심이었다. 통합 심리분석에 의뢰하여 오랜 검사와 분석을 거쳐서 나온 결과는 상당히 진실하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1051회
돌산도 컨테이너실 살인사건에서 이 사건이 잠시 소개되었다.
[2]
전 씨는 1989년도에 강도강간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 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후 출소한 전과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