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이판능 사건 | |
<colbgcolor=#bc002d> 일시 | 1921년 6월 2일 |
위치 | 일본 제국 도쿄도 |
유형 | 칼부림, 대량살인 |
사망 | 17명 |
피의자 | 이판능 |
[clearfix]
1. 개요
1921년 일본에서 조선인 이판능에 의해 발생한 대량살인 사건.
이 사건은 살인 행위 사이에 냉각기가 없었기 때문에 연쇄살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연쇄살인 관련 연구에서도 구한말 이후 언론매체를 탄 최초의 연쇄살인범으로는 이판능 대신 이관규를 언급한다.
2. 상세
이판능은 무죄호[1]아 정신상실자로 변호인이 극력주장
재작년
동경에서 십칠 명의
일본 사람을 한 손에 살상한 이판능(29)의 공판은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동경 지방 재판소에서 개정하고 피고의 정신 감정에 대한 오(呉, 구레)[2], 삼택(三宅, 미야케), 삼전(杉田, 스기타) 세 박사의 “정신잃은 자”[3]라는 감정서를 낭독하고 피고 변호인은 감정서와 같이 정신 없는 자가 확실하면 의례히 무죄라고 주장하여 세 시가 지난 뒤에 폐정하였다.
1923년 2월 22일자 동아일보 기사[4]
1923년 2월 22일자 동아일보 기사[4]
이판능은 일본으로 건너가서 하숙집에 생활하며 전동차 차장으로 근근히 먹고 살던 하층 노동자였다. 직장에서도 온순하다는 평이 있었고 결혼도 해서 자녀를 둔 사건 이전까지는 딱히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다. #
1921년 6월 2일, 이판능은 수건 3장을 집에서 도둑맞게 된다. 처음에는 하숙집을 운영하던 일본인 여주인이 수건을 훔쳐갔다고 생각하여 그녀를 의심하며 말다툼을 벌였는데 언쟁이 길어지자 이판능은 근처 파출소로 달려가 순사들에게 호소했으나 무시당했다.
분노한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또다시 하숙집 여주인과 말다툼을 벌인다. 이때 여주인의 남편이 나와 이판능을 폭행하자 이에 폭발한 이판능은 부엌칼을 가지고 나와 주인집 가족을 죽이고 길거리로 뛰쳐나와 닥치는 대로 사람을 찔러 17명을 살해하였다. 희생자 중에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조선인도 끼어 있었다.
이판능의 변호사는 제국대학에 이판능의 정신 감정을 요구하여 그 결과를 재판에 반영하였는데, 이것은 일본 사법 역사상 최초로 피의자의 심신장애가 재판에 사용된 사례다. 감정 결과를 확인한 1심에서는 이판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였으나, 이판능이 항소하였고 항소심에서는 감형되어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여담으로 의뢰한 정신 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이 4개월 간 미루어졌으며, 사건 최초 발생일으로부터 2년 6개월이 지난 뒤에 항소심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
조선인들도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가져 방청석이 미어터질 정도였다. 당시 일본인들의 차별적인 태도에 많은 분노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이판능의 범행 동기에는 공감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하고 조선에서도 조선일보 등이 대서특필해 해당 사건을 크게 다뤘으며 상당히 동정적인 분위기라 압력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서는 소수의 하류 계층에 불과했던 게 조선인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압력으로 뭔가 판결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신이상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형량이 낮아졌다고 보는 게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다만 이것은 2년 후 상당한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이 사건은 이후 일본에서 조선인이 연관된 살인사건이 일어나도 한인 사회가 침묵하게 되는 단초가 되기도 하였다.
사건 이후 이판능의 행적은 1955년에 61세로 사망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일본에서 사망했다면 사망 사실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데 반해 사망 년도가 정확히 알려진 것을 보면 한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3. 둘러보기
대한민국의 살인 사건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width:300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font-size:0.9em" A:
방화 살인 · C:
연쇄살인 · H:
가정폭력 살인 · I:
보험 살인 · K:
납치 살인 · L:
아동 살해 · M:
대량살인 · N:
국가행정조직 연루 · R:
강도살인 · S:
성폭력 살인 · St:
스토킹 살인 · V:
SNS 연루 · Y:
청소년 범죄 · ?:
미제사건
{{{#!folding [ 1970년대 ] {{{#!wiki style="margin: -5px -1px -10px" |
<colbgcolor=#fff,#010101> 1970 | 정인숙 살해사건N ? · 탤런트 유연우 피살 사건 · 양구 다방 인질극 사건 · 양주 두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K L |
1971 | 공덕동 유부녀 반나체 피살 사건? | |
1972 |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N S ? · 구로동 카빈 강도사건C K R(~1974) | |
1974 | 박정희 저격 미수 사건N · 김상범 유괴 살인 사건K L ? · 임병석 법정증인 살인사건 · 인천 일가족 살인사건 · 박분례 보험 살인사건I (~1975) · 유네스코 지하다방 인질사건N R | |
1975 | 김대두 사건C S R ·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C L ? · 월배 가출소녀 강간 살인 사건S · 이팔국 아내 살인 사건 | |
1976 | 방영근 사건R | |
1977 | 박흥숙 살인 사건M · 왜관역 토막 살인 사건L ? | |
1978 | 백화양조 여고생 살인 사건Y | |
1979 | 금당 골동품상 부부 납치 살해사건K R · 부산 송도 40대 여인 토막 살인 사건H · 완주·목포·남양주 연쇄살인사건C L Y(~2023) · 이양길 토막 살인 사건 · 여의도 반도호텔 현지처 살인 사건 · 10.26 사건M N |
}}}}}}}}}
- [ 198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1980 ||<width=1000> 5.18 민주화운동/학살M N · 이윤상 유괴 살인 사건K (~1981) ·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M N ||
1981 원효로 윤노파 피살사건? 1982 우순경 사건M N · 사진작가 이동식 살인사건S 1983 강동 카바레 독살 사건? · 청산가리 우유 독살 사건I · 공주 연쇄살인 사건C S R (~1987) 1984 홍석진 유괴 살인 사건K L ? 1985 제28보병사단 화학지원대 총기난사 사건M N 1986 서진 룸살롱 집단 살인 사건M · 김선자 연쇄 독살사건C (~1988) ·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C S R (~1991) 1987 수원 여고생 강간 살인 사건S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N K · 전용운 연쇄살인 사건C S R · 원혜준 유괴 살인 사건K L 1988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N S · 남양파출소 경관 피살사건 · 미국인 학원강사 피살사건? · 부산 백양산 연쇄살인 사건C ? (~1991) · 화양동 세 남매 살인 사건L M · 중곡동 세 모자 살인 사건L M 1989 오이균 미성년자 연쇄살인 사건C L S Y · 신창원 강도치사 사건R · 5.3 동의대학교 사태A K M N · 유엔군사령부 소속 필리핀군 사병 한국인 살해 사건N ·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K L N S · 심영구 사건C R
- [ 199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1990 || 샛별룸살롱 살인 사건C S R · 부산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S R ? · 경부·호남고속도로 트럭 연쇄 피습 사건C R ? · 곽재은 유괴 살인 사건K L · 혈액형 살인사건L M · 부산 새마을금고 권총 강도 살인 사건R · 서울 노량진 살인 사건 · 지춘길 사건C A R · 영천 갈마골 토막 살인 사건? · 유명 공인회계사 피살사건? · 김희성 유괴 살인 사건K L · 이완희 유괴 살인 사건K L · 양평 일가족 생매장 사건C · 선산군 여고생 토막 살인 사건 · 인천 송림동 토막 살인 사건 · 구미 애인 강간범 살해사건S ||
- [ 200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2000 || 서울 종로구 여중생 살인사건Y · 김해선 사건C S · 부산 미용사 살인사건S ? · 부산 온천동 오락실 강도살인사건R · 안산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C S R · 무기수 김신혜 사건? · 이은석 존속살해 사건H · 인천 계양구 놀이터 살인 사건L ? ·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N R Y · 만봉천 예비간호사 살인 사건? · 청주 미용강사 살인 사건? · 분당 여자 변사체 전소사건? · 전주 택시회사 경비원 살인 사건? · 엄 여인 보험 살인사건C A I (~2005) ||
- [ 201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2010 || 김길태 살인사건S K L · 대구 아내 살인사건? ·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사건? · 목포 여대생 살인 사건? · 부산 부전동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 · 부산 시신 없는 살인 사건 · 진주 연쇄 살인사건C R · 울산 부곡동 살인 사건? · 잠원동 묻지마 살인사건 · 하왕십리동 방화 살인 사건A Y · 함안 방앗간 노파 살인 사건? · 홍은동 여중생 살해 시신 유기 사건Y · 화성 여고생 살인 사건 ||
- [ 202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2020 || 광진구 클럽 살인사건 · 종로구 주점 살인사건 · 효창동 묻지마 살인사건 · 진주 일가족 살해사건 · 최신종 사건C K R S · 동작구 옷장 살인 사건 · 창원 고깃집 여주인 살해사건 ·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사망사건L · 평택파주고속도로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 용인 토막 살인 사건 · 인천 미추홀구 50대 남성 살해사건? · 경인아라뱃길 훼손 시신 사건? · 원주 아파트 일가족 살인사건A · 제주 오일장 살인사건R · 당진 자매 살인사건R · 무의도 가방 시신 사건 · 대구 새마을금고 살인 사건 · 인제 등산객 살인사건 · 양산 60대 여성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 인천 강화군 친누나 살인사건 (~2021)· 김해 응급구조사 살인사건 · 수원 영아 아동학대 사망사건L · 속초 폭행 사망 사건 · 양천구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H L · 해남 이혼부부 살인사건H ||
[1]
무죄라 주장하며
[2]
일본의 성씨 중 구레라는 성이 있다.
[3]
"정신잃은자"는 현대로 치면
정줄놓이라기보다는
사이코패스에 더 가까운 말로 보인다. 하지만 이판능이 직장에서 온순하다는 평을 들었다는 말이 있어 애매하긴 하다. 기사에서는 근대 법학의
심신상실과 같이 쓰였지만 원문에 "정신잃은자"라고 마치 하나의 단어처럼 붙여쓴 점이나 Psychopath의 어원적 의미가 Psycho(정신)path(결여)라는 점을 보면...
사이코패스의 주요 특성인 공감 능력•준법 의식 결여, 높은 충동성•반사회성이 당시의 기준에선 '정신을 잃은' 상태로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4]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