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1:23:50

사과주

씨드르(Cidre)에서 넘어옴
🍷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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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Cider(영국) Hard cider(북미)[1]
프랑스어 Cidre
스페인어 Sidra
독일어 Apfeltwein
한자

1. 개요2. 상세
2.1. 사과 발효주
2.1.1. 각국의 사과 발효주
3. 사과 증류주4. 요리에의 활용5. 관련 문서

1. 개요

사과로 만든 .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뿐만 아니라 사과를 재료로 만든 담금주도 사과주라고 불린다.[2]

2. 상세

보통 사이더(Cider, 프랑스어로 시드르'Cidre')라고 부르는 사과 발효주와, 과즙, 탄산, 향이 더해진 알코팝 형태의 가향 사이더, 사이더를 증류시킨 애플 브랜디가 있다.

2.1. 사과 발효주

알콜 도수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대략 5~10도 전후로 같은 과실주 포도주보다 낮으며 맥주와 비슷하다. 물론 더 낮거나 더 높은 제품도 있다.

생김새는 황금색 탄산수지만 사과를 껍질째로 발효시키는 경우 붉은 색을 띠기도 한다. 오리지널 사이더의 원료가 되는 사과 에스테르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발효 시에 특이하고 독특한 향을 낸다. 향을 굳이 묘사하자면 사과 향을 기반으로 하여 블루 치즈와 유사한 발효취가 섞인 것이다. 다른 발효음료가 그렇듯이 발효의 정도에 따라 향과 맛을 조절할 수 있다. 발효가 적게 되면 사과 본연의 향과 단맛, 낮은 도수로 마시기 쉽다. 반대로 끝까지 발효시킬 경우 앞서 말한 특유의 발효취, 약간 더 높은 도수, 전혀 달지 않은 형태가 된다. 또한 껍질을 첨가하느냐 안하느냐의 여부로도 향이 달라진다.

사과가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과일임에도 사과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포도주에 비해서 마이너한 위치에 있다. 사과에 대량으로 포함된 에스테르 계열 성분 때문에 발효가 진행될수록 호불호가 심한 향이 나기 때문이다. 흔히 사과의 향이라고 생각하는 새콤하거나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향과는 전혀 다른 역한 향이 난다.[3] 가향 사이다에 속하는 에플 폭스와 써머스비가 오리지널 사이다를 누르고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것도 진짜 사이다가 호불호가 매우 심한 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사이다를 증류한 애플 브랜디 역시 역한 향으로 인해 포도 브랜디에 비해 하급품으로 취급받는다. 사이다는 호불호가 심한 술이니 사이다를 마시고자 한다면 가향 사이다부터 시작해서 점차 오리지널에 가까운 제품으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사이다로 부르는 것은 사과 발효주가 어원이며, 외국 식당에서 한국에서 처럼 "사이다 주세요."라고 하면 칠성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가 아닌 이 사과 발효주를 준다. 한국에서 말하는 사이다를 주문하려면 Sprite, 7up과 같이 음료 이름을 직접 말해야 하며, 이런 종류의 음료수를 묶어서 칭하는 말은 Lemon-Flavored Soda이나 잘 사용되지 않으며, Sprite가 사실상 이런 음료수의 대표격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에선 Lemonade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금주법 시대를 거치며 사이더는 무가당 무가향 착즙 사과주스를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 북미에서는 사과주와 사과주스를 구분하기 위해 사과주는 '하드 사이더', 사과주스는 '애플 사이더' 내지는 그냥 '사이더'로 구분해서 부른다.

전세계적으로는 영국의 strongbow가 15% 점유율로 독보적이고,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 제품들로 덴마크 제품인 써머스비(Somersby)와 템트(Tempt), 애플폭스(Apple Fox), 아일랜드 제품인 매그너스(Magners)가 있으나, 오리지널 사이다가 아니라 대중성을 위해서 부드러운 향과 단맛을 첨가한 가향 사이다이다. 특히 템트는 써머스비 사이다보다 더 향이 강한 가향사이다로, 기본형 사이다인 3번과 복숭아향이 가미된 1번, 서양배 과즙과 엘더플라워향이 가미된 7번, 딸기 과즙과 라임향이 가미된 9번으로 네 종류가 들어와 있다.[4] 써머스비나 템트를 생각하고 진짜 오리지널을 먹었다간 몇 개는 버리게 될 것이다.

어쨌거나 점차 국내에도 여러 브랜드의 사이다들이 수입되고 있으며, 그중에는 오리지널 사이더부터 가향사이더까지 전부를 포함한다. 다만 아직까지 대중화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고, 특히 앞의 3개 브랜드 외에 오리지널에 가까운 사이더들은 저조한 판매량을 보여서 단종된 것도 많다.

포도주처럼 기본적으로 널리 소비되는 술은 아니다 보니 품종을 철저히 구분해 판매하지는 않는다. 국내에서는 홍옥 아오리로 자주 담그며, 해외에서도 대체로 새콤달콤하고 단단한 사과로 자주 담그는 편이나, 부사같이 물이 많은 사과도 사과주에 사용되기도 한다.

2.1.1. 각국의 사과 발효주

사과가 재배하기에 어려운 과일은 아니다 보니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한 포도주, 특히 적포도주에 비해 사과주는 세계 어디에서나 비록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지는 못할지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 주류이다. 로마 제국 지배 이전인 기원전 55년부터 마시던 역사깊은 술로, 독일에 맥주가 있다면 영국에는 사이더가 존재한다.[5] 참고로 영국은 세계에서 1인당 사과주 소비량이 많은 편이고 생산량도 매우 많은 국가이다.

특히 웨더스푼과 같은 펍에 가면 파인트 당 2파운드로 즐길 수 있는데, 워낙 대중적이다 보니 모리슨과 같은 대형마트에선 콜라마냥 20캔 단위로 판매된다. 특히 남서지방 서머싯, 데번, 콘월 주는 낙농업의 발달로 체다 치즈, 버터, 크림 유제품이 유명하고, , 보리 등 주곡 농업이 유명하다고 해외에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영국인들에게 물어보면 사이다 원산지로 가장 유명하다. 특히 브릿지워터, 톤튼, 엑시터 이쪽 지역은 사과 과수원이 지도를 덮고 있을 정도이다. 영국의 영향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일랜드 등 영미권에서 많이 제조되고 있다.

프랑스 서북부 지역에도 비슷하게 존재하며, 프랑스어로는 시드르(Cidre)이다. 노르망디 지역이 사과주로 유명하다. 이것을 증류하면 칼바도스라는 술이 된다.

독일에서는 아펠바인(Apfeltwein)이라고 부른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아펠바인이 유명하다. 맥주와는 별개로 향토주로 분류되며, 이것만 즐겨 마시는 사람도 많다.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노점에서도 글뤼바인과 함께 파는데, 아펠바인 자체로는 겨울에 마시기에는 도수가 조금 낮아서인지 칼바도스를 섞어서(Apfelwein mit Calvados) 내놓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도 시드라(Cidra)라는 이름으로 북부의 바스크 아스투리아스, 나바라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병과 잔을 멀리 떨어뜨린 채로 따라야 한다. 그래서 술집에서 시드라를 주문하면 종업원이 한 손으로 병을 최대한 높이 치켜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잔을 허리춤 밑까지 내린 채로 쭉 따라주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도 상당히 대중적인 술이다. 시골 지역에서 자주 소비되는 서민적인 술이라는 인식이 있다. 사과주를 냉동증류해서 만든 애플잭 역시 시골의 토속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9대 대통령 윌리엄 해리슨은 자신의 이미지를 이 사과술과 통나무집(Log Cabin&Hard Cider)으로 고정시켜 서민적 이미지를 환기시켰다. 그러나 실제론 매우 귀족적인 스타일이었다고 한다.[6]

최근 한국에서도 경상북도 안동시, 예천군, 영주시, 문경시, 군위군, 봉화군, 청송군, 의성군 등 경북 북부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제천시, 충청남도 예산군, 강원도 영월군, 홍천군 등 국내에서 유명한 사과 산지에서 사과와인이라는 이름으로 사과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사과주를 증류한 애플 브랜디 역시 생산하고 있다. 국산 사과주는 국산 사과로 만들어지는 것이 주류라, 이들 중 대부분은 지역특산주로 구분되어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다.

3. 사과 증류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애플 브랜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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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리에의 활용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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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미에서 Cider라고 얘기하면 대부분 사과 주스로 이해한다. 반대로 영국에서 무알콜 사과 주스를 원한다면 Apple juice라고 말해야 한다. [2] 이는 다른 재료의 담금주들도 마찬가지로, 'XX 담금주'보다는 그냥 'XX주', 'XX술'이라는 이름이 일반적이다. [3] 흔히 '비닐 태우는 냄새'라고 표현한다. [4] 체리향의 8번과 레드베리, 칠리향의 12번은 안 들어왔다. [5] 소비량 1위는 에일 맥주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다들 알다시피 스카치 위스키가 많이 소비된다. [6] 다만 귀족적인 스타일과는 별개로, 대단히 친서민적 의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인 건 맞다. 한 달밖에 안 된 짧은 임기 와중에, 자신을 찾아온 허름한 차림의 한 농부가 값비싼 카펫을 밟고 지나가려는 것을 경호원들이 제지하지 못하게 막은 일화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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