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12:57:44

맥주/영국

🍺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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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맥주들을 다루는 문서.

1. 특징2. 종류

1. 특징

포터와 스타우트로 유명한 영국도 전세계적인 라거 열풍에 힘입어 라거의 점유율이 높다. 그렇지만 에일에 대한 애정은 지금도 높은 편으로, 캐스크 에일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영국은 한때 수익성과 케그 보급 증가로 인해 에일 맥주가 대부분의 펍에서 퇴출될 뻔 했는데, 에일을 지키기 위한 시민 단체인 CAMRA(Campaign for Real Ale)가 출범하고, 이들의 노력으로 인해 영국은 에일 맥주를 지킬 수 있었다.

케스크 에일은 양조장에서 뿐 아니라 펍에서 나무통에 숙성시켜 핸드펌프로 뽑아내는 맥주인데, 각 펍마다 나무통이 다르고 상태가 다르기에 같은 맥주여도 각 펍만의 고유한 개성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오염되기가 쉽고 품질관리가 어려우며,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많다. 또 케스크 에일은 낮은 탄산, 미지근한 온도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서 청량한 라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입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 종류

  • 뉴캐슬 브라운 에일(Newcastle Brown Ale, 요크셔): 영국산 맥주. 현재는 하이네켄 그룹 산하 브랜드이나 원래 뉴캐슬 지방에서 만들었던 맥주이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영국의 펍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며, 쓴 맛이 억제된 고소한 맛이 난다. 병의 로고나 디자인이 굉장히 투박하게 생겼다. 한국에서는 상당히 구하기 어려운 편에 속했으며, WABAR 같이 브랜드화된 수입맥주가게에서는 목록에만 있을 뿐 구비되어 있지는 않은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대형마트 주류코너라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맥주가 되었다. 다만 국내 대형마트에서 5000원 이상에 풀리고 있어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래도 몇몇 마트들은 5000원 미만에 팔고 있는 경우도 많다.
  • 풀러스 런던 프라이드(Fuller's London Pride, 런던 서부): 영국산 맥주. 페일 에일이다. 그나마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잉글리시 에일인 만큼 맥주 애호가라면 꼭 한번 마셔보자. 일반적인 라거보다 향이 풍부하고 진하며(색도 진하다[1]), 탄산이 덜하다. 처음 마시면 아마 스타우트나 밀맥주를 마실 때의 느낌 정도만큼의 '이게 맥주 맛이야?' 하는 놀라움을 겪을 것이다. 안주 없이 플랫한 잔에 따라 마시는 걸 추천한다. 에일이 라거에 비해 덜 수입되던 시절에는 국내에서는 영국 에일의 본좌급으로 취급되었지만 실제 영국 현지에서는 워낙 에일 종류가 많은 탓에 별로 대단한 맥주는 아니라고 한다. 드래프트(생맥주)로 마시면 특유의 달콤한 보리향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 테넌트(Tennents,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의 스폰서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산 맥주. Tennent's Lager(은색 캔)과 1885 Lager(금색 캔)이 주력이지만 이외에 IPA, 스타우트 등도 판매한다. 위스키를 숙성시킨 오크통에 숙성했다는 Beer Aged with Whisky Oak나 9%의 높은 도수를 갖는 Scotch Ale도 수입되는 중.
  • 영스 더블 초콜릿 스타우트(Young's Double Chocolate Stout, 베드포드셔): 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지만 이 맥주는 양조 시 맥아의 잔당을 많이 남기는 스위트 스타우트(Sweet Stout)로 구분되며 기네스와 같이 잔당을 적게 남기는 드라이 스타우트(Dry Stout)와는 약간 다른 스타일의 맥주다. 초콜릿 풍미의 몰트와 진짜 초콜릿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더블 초콜릿 스타우트라고 불리며 실제로도 은은한 단맛과 함께 커피와 비슷한 느낌의 진한 다크초콜릿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캔 버전과 보틀 버전이 있으며 캔 버전은 기네스와 같은 질소 위젯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더 부드러운 초콜릿의 풍미를 강조시켜준다.
  • 올드 스펙클드 헨(Old Speckled Hen, 서포크): 런던 프라이드와 같은 계통의 잉글리시 에일이다. 런던 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매우 달콤한 보리향을 내는 진중한 스타일의 잉글리시 페일 에일이며 홉의 씁쓸함과 진한 몰트향의 균형이 절묘한 페일 에일이다. 기네스와 마찬가지로 보틀은 탄산이 들어가 있으며 캔 버전은 캔 밑바닥에 질소 발생장치가 들어있어 잔에 맥주를 따르면 기네스 폭포와 같은 질소가스의 대류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 홉 고블린(HOBGOBLIN, 옥스포드셔): 에일 맥주. 종류로는 클래식과 골드가 있는데 에일 맥주 특유의 향과 맛 덕택에 나름대로 호평을 받는 맥주다. 한국에서도 일부가 정식 수입되어 유통 중이다. 홈플러스에 가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 바스(Bass, 스트랫포드셔): 2015년 6월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팔기 시작한 에일. 200여년이 넘은 맥주 브랜드로 "예술가들이 즐긴 맥주"라는 광고카피를 내세우고 있으며, 실제로 에두아르 마네의 명화 폴리 베르제르의 주점에도 등장하며 저 빨간 삼각형 라벨의 맥주병이 바스 맥주다.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가 이 바스 맥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 보통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인 에일이지만 아메리카 라거와 비교될 만큼 맛이 옅다. 이 때문에 에일=깊은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예전에는 맛이 매우 괜찮았는데 AB InBev에 인수되고 나서부터 맛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 코버스 스타우트(Corvus Stout, 윌트셔): 흑맥주. 스타우트 계열의 흑맥주로, 아일랜드 흑맥주 기네스와 양조 방식이 비슷하다. 맥주 라벨 표지에 검은색 까마귀가 그려져 있다.
  • 민타임 런던(MEANTIME LONDON, 런던 그리니치): 에일 계열들을 비롯해 일반적인 라거 계열 맥주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 코브라(Cobra, 스트랫포드셔): 인도계 영국인 이민자에 의해서 첫 개발된 맥주로 영국을 비롯해 인도 등 과거 영국령 식민지였던 곳에서도 수출되고 있다. 개발자가 인도계 출신이라서 그런지 인도 맥주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 크로낭부르 1664나 페루 쿠스케냐, 불가리아 자고르카와 아리아나, 오스트레일리아 크라운 라거, 일본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트처럼 맥주 라벨 스티커가 맥주병 목 부분에 부착되는 맥주이다.
  • 보딩턴스 펍 에일(Boddingtons Pub Ale, 맨체스터): 영국산 에일 맥주. 이 맥주에도 질소 위젯이 들어 있다.
  • 벨헤이븐(Belhaven, 스코틀랜드 이스트로시언): 스코틀랜드 던바에 있는 벨헤이븐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
  • 캐스트럴(Kestrel, 베드포드): 잉글랜드 베드퍼드 시의 캐스트럴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라거 맥주로, 캐스트럴은 영어로 황조롱이를 뜻하는데 라벨 상표에 황조롱이 머리가 그려져 있다.

[1] 잔에 따라놓으면 진한 노란색이 아닌 홍차를 따라놓은 것 마냥 붉은색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