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軍事階級 / Military Rank군사 계급은 군인의 계급으로 군의 상하관계를 명확히 해서 지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대부분의 국가들의 군대들이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군대 외에 경찰이나 교도관, 소방관 등도 계급이 존재하나 호칭과 범위가 많이 다르다.
2. 개념
2.1. 목적
군사 계급이란 군대 내 위계 서열을 정하고 이를 명확히 확인하고자 각 군인에게 부여하는 것으로, 지위 고하를 밝혀 각급에 걸맞은 권위와 권한, 책임을 부여한다. 다만, 계급이 더 높다고 무조건 명령권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이는 직제와 지휘계통(명령계통)으로써 규정된다. 각각의 요소가 지닌 기능은 다음과 같다.- 계급: 각 군인 개인 간의 고하관계를 명시적으로 밝히고 권한과 책임을 부여.
- 직제: 각 부대조직 내 업무분장에 관한 임무 및 기능을 전문화.
- 지휘계통: 부대 및 구성원 간의 명령 및 보고의 전달 경로를 규정.
예컨대 중위나 소위는 원사나 상사보다 계급상 상급자이지만, 전자는 부중대장이나 소대장, 본부중대장 등을 맡기 마련이고 후자는 주임원사나 행정보급관, 참모부 각 부처의 참모부사관(각종 담당관)을 맡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후자는 직제 및 지휘계통상 어디까지나 대대장이나 중대장의 부하이므로 전자는 후자의 명령권자가 아니다. 그러나 전자는 후자보다 권한과 책임이 더 우선하므로, 원래 지휘관의 유고 등으로 이를 대행할 때 후자의 경력 및 경험이 더 많더라도 전자가 그 지위를 승계한다.[1]
이렇듯 군사 계급과 직제, 지휘계통은 군대의 지휘체계를 확립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그 기능이 다르므로 상호대체가 불가능하다. 가령 구 소련과 중국,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는 초창기에 만민평등이라는 공산주의 이념에 따라서 '계급없는 군대'를 시도했다가 여러 시행착오 끝에 계급제도를 다시 도입하기도 했다.
2.2. 종류
대중적으로 군대에 관해서 주로 언급되는 계급은 정식계급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은 계급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정식계급(Permanent rank)/실제계급(Substantive rank)
법적으로 보장된 계급으로서 급여와 연금 산정의 기준이다. 전역이나 퇴역 등 복무 역종에 변동이 발생하거나 종료되어도 유지된다. -
임시계급(Temporary rank)
주로 특정 임무 수행을 위하여 부여되는 계급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임무가 종료되면 다시 원래 정식계급으로 환원되지만, 공적을 반영하여 승진하거나 아예 임시계급에서의 지위 그대로 정식계급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
전시계급(War substantive rank)
전쟁 중에 부여되는 계급이다. 전쟁이 끝나면 원래 계급으로 돌아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실상 전후에도 그대로 유지되거나 그에 준하여 인사고과에 반영될 수 있다. -
직책계급(Acting rank)
원래 직책에 요구되는 계급보다 낮은 사람에게 그 직책을 맞겨야 할 때 사용된다. 이는 그 사람이 뛰어난 인재로서 적임자이지만 계급 정원상 진급시키기 어렵거나 상급자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일 수 있다.[2] -
상훈계급(Brevet rank)
정식계급에서의 급여나 권한은 부여하지 않으나 그에 상응하는 명예를 부여하는 포상으로서의 계급이다. 일종의 칭호에 가깝게 쓰였으나 제한적으로 그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하기도 했다. 전시계급이나 직책계급과 유사하지만, 이들 계급은 원칙적으로는 임시 조치에 불과해서 연공서열이나 급여·혜택 등은 정식계급에 근거하여 산정하는 반면, 상훈계급은 엄연히 영장(warrant)에 의해 공인되었다. 오늘날에는 거의 훈장으로 대체된 개념이다. -
명예계급(Honorary rank)/의식계급(Ceremonial rank)
군인이나 민간인에게 정치적·의전적 예우상 수여하는 계급으로서, 실제 권한을 부여하지는 않으며 급여나 복리후생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영관급, 특히 대령(Colonel)을 수여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영국 왕족에게 수여되는 "Colonel-in-chief"나 귀족 및 퇴역 장성에게 수여되는 "Colonel of the Regiment", 미국의 몇몇 주 차원에서 수여되는 "Colonel"들이 있다.
2.3. 구조
크게 장교(Officer)와 사병(Enlisted)으로 구분된다.-
장교(Commissioned Officer)
영어에서는 단순히 "Officer"라고만 말하기도 하며, 직역 시 "임관 사관" 혹은 "위임 사관" 정도를 뜻한다. 원래 "Commission"은 임명, 서임을 뜻하는 말로, 곧 법적으로 임명장을 받고 온전한 권한(지휘권)을 주권자나 국가원수로부터 위임받은 존재라는 뜻이다.[3] -
장성급 장교
영어로 "장성급 장교"(General officer) 혹은 "기급 장교"(Flag officer)라고 한다. 전자는 원래 여러 대장(Captain)과 그들이 이끄는 부대(Company) 전부를 총괄하여 야전군 일반(General)을 지휘하였던 것에서, 후자는 과거 해군에서 제독이 되면 제독기를 내걸 수 있던 것에서 비롯한 단어로, 오늘날에는 타 군종도 장성기를 사용하므로 비공식적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
수관급 장교
영어를 비롯한 유럽제어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개념어가 없고, 한국어에서도 관련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자 임의로 조어되어 쓰일 뿐 국어사전에 등재되거나 기관 등에서 공식적으로 규정한 개념은 아니다. 이 점에서 마찬가지인 준부사관보다도 모호한 개념으로, 이렇다할 역어가 제시된 바도 없다. 원수 및 그 파생 계급들이라는 뜻으로, 장성급 장교와 기능상으로나 기원상으로나 특별한 차이는 없다. 사실상 Officer-Enlisted 체계에서의 최상급 장성에 해당한다. -
영관급 장교
영어에서는 "상급 장교"(Senior officer) 혹은 "야전급 장교"(Field officer)라고 한다. 후자는 이들이 장군들과는 달리 전열부대를 직접 지휘하는 장교들 중에서 최선임자들이기에 붙은 표현이다. 영관급 장교들은 작게는 대대에서 크게는 여단에 이르는 부대를 선도했으며, 장군은 전선에서 한발짝 물러선 곳에서 지휘부를 배치하고 전장 전체를 조망하며 지휘하였다. -
위관급 장교
영어로는 "하급 장교"(Junior officer) 혹은 "중대급 장교"(Company officer)라고 한다. 후자는 말 그대로 중대에 배치되는 장교들이기에 만들어진 어휘다. -
사병(Enlisted ranks)
입대하여 명단(list)에 등재되었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
준사관(Warrant Officer)
영미권 군사전통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이다. 유럽대륙권 군사전통에서는 상급부사관이 준사관에 상응한다. 영미권 내에서도 영국식 제도에서는 상급부사관의 일종으로, 미국식 제도에서는 별도의 체계로 취급한다. 영어를 직역 시 "영장 사관"인데, 이렇게 조어된 것은 이들이 군부 등 국가기관에 의해 영장(Warrant)을 받아 권한을 위임받았기 때문이다.[4] 따라서 주권자 및 이를 대행하여 통수권을 지닌 국가 최고 권력 기관(군주, 대통령)에 의해 위임장(Commission)을 받아서 임명된 장교보다는 법적 격도 낮으니만큼 그 권한도 제한되어 있으나, 엄연히 법적 문서로써 권한 위임이 공인된 존재이다. 그렇기에 한문 번역도 장교(사관)에 준한다는 뜻에서 준사관으로 정해진 것이다. 보통 특수하고 전문적인 기술 분야에 배치되며 그에 관련된 지휘권을 지니기도 한다. -
부사관(Non-Commissioned Officer)
영어 직역 시 "비임관 사관"인데, 이는 곧 위임장(Commission)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장교와 준사관, 부사관의 차이점은 권한에 대한 법적 근거가 무엇인지에서 시작된다. 장교는 국가원수로부터 직접 위임장을 받아서, 준사관은 그보다는 하급 행정기관으로부터 영장(Warrant)을 받아서 권한을 위임받지만, 부사관은 그냥 임관할 것 없이 인사명령을 내리면 임용되는 형식이다.[5] 즉, 위임받아서 스스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시켜서 하는 존재이며, 이러한 점은 미군을 비롯한 여러 서구권 부대에서 장교와 사병의 관계가 "의뢰자와 집행자"에 해당하는 것에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는 특이하게 군인 신분을 간부- 용사로 구분하여 부사관한테도 임관식을 열어주는 한국에서도 흔적으로 남아있는데, 장교는 대통령 명의로, 준사관은 국방부장관 명의로, 부사관은 참모총장 명의로 임관된다. -
준부사관
영어를 비롯한 유럽제어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개념어가 없고, 한국어에서도 관련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자 임의로 조어되어 쓰일 뿐 국어사전에 등재되거나 기관 등에서 공식적으로 규정한 개념은 아니다. 번역 필요시에는 그에 해당하는 계급(주로 Lance Corporal)으로 옮겨진다. 부사관에 준한다는 뜻으로, 병 계급 중에서 부사관을 보조하는 권한을 지닌 계급을 말한다. 사실상 Officer-Enlisted 체계에서의 최하급 부사관 혹은 유사시 바로 그러한 신분이 될 수 있는 숙련된 상급병에 해당한다. -
병(Private)
특별한 권한이 부여되지 않은 군인이다.
3. 역사
3.1. 전근대
군대에서 지위 고하를 가리는 개념의 등장 자체는 매우 빨랐다. 이미 고대 아테네 시절에 스트라테고스(Strategos)라는 군사 계급이 존재했고 명칭도 군대 지도자란 뜻이었다. 그리고 스트라테고스 아래에 산티그마(syntagma)로 불리는 연대장급 계급과 타그마(tagma)로 불리는 대대장급 계급과 로코스(lokhos)로 불리는 중대장급 계급을 부여하여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체계적인 군사 계급을 도입했다. 그리고 군사 계급은 로마군에서 보듯이 군단장, 대대장, 백인대장같은 식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발전한다.동아시아쪽도 이미 한나라 관직들에서 보듯이 무관의 관직이 최고지휘관인 대장군부터 말단 병사인 보사(步士)까지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사방장군으로 묶이는 좌장군(左將軍), 전장군(前將軍), 우장군(右將軍), 후장군(後將軍)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모두 계급 차이가 날 정도의 상세함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군사 계급은 그다지 독립적으로 기능하지 못하였다. 주목(州牧)이나 절도사처럼 문관과 무관을 통합하고 민정과 군정을 모두 관할하는 통합직이거나 일본의 헤이안 시대에 있었던 진수부장군'(鎭守府將軍)처럼 에조 방면을 담당하는 장군이라는 직책과 통합된 상태였다. 심지어 좀 더 시간이 흘러 관료들의 직책과는 별개로 책정되는 품계 개념이 나타난 이후에도 군사 계급이라는 개념은 잘 형성되지 못하였다.
이는 군사직책들이 대체로 명령권을 지닌 지휘관 역할이었고, 이들을 보좌할 전문 보좌관으로서의 상설직인 군사참모 개념이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지휘관 개인의 비서관이나 가신들이 그러한 역할을 맡았을 뿐 조직화되지 못하였고, 전근대 관료제가 발달한 동아시아에서조차 그러한 역할을 맡은 이들의 업무분장이 세밀하지 못하거나 작게나마 지휘권을 지니기도 하였고 혹은 막우(幕友), 막료, 책사 등을 사적으로 고용하여 거느리는 형태를 취하였다.
이렇듯 현대적 군사 계급과는 달리 계급과 직책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므로 일단 직책을 다르게 변경할 경우 군사 계급까지 동시에 바뀌게 되었다. 물론 그때에도 공적이나 명예, 권위, 권력 등 여러 요소를 통하여 권한과 책임에 대한 경계선은 어느 정도 잡혀있었으므로 상급 직책을 맡던 이를 하급 직책으로 보내버리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았으나, 혹시라도 어중간한 지위가 되어버릴 경우 그 동안 공적을 많이 쌓은 군인의 체면을 지켜주고 계급이 낮아졌다고 업무수행에 곤란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해서 다른 고위 직책을 겸직시키거나 군주의 명령으로 권위있는 칭호를 수여하는 식으로 갈음하였다. 요컨대 독립된 의미의 군사 계급은 근대 유럽 이전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3.2. 근대
현대 군사 계급의 원형은 근대 유럽에서 만들어졌으며, 그 직접적 기원은 중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근대적 군사 계급 개념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상비군이 발달하여 군 규모가 커지자 관료제를 도입하여 참모 및 참모부 개념이 탄생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장교들은 지휘관 노릇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특히 장군)을 보좌하는 역할도 맡게 되었고, 업무분장을 통해서 각자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정해졌다. 이 과정에서 지휘계통 확립이나 원활한 인사이동 등의 사유로 말미암아 직책이나 명령권과는 별개로 서로 상하관계를 가릴 지표가 필요해졌고, 기존의 직책명들이 직책과는 무관한 계급 개념으로 분리되고 새로운 직책명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기원은 서양권 군사 계급 명칭이 대체로 본래 직책의 명칭이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육군과 수군이 단일한 군제 하에서 성립해온 동아시아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육군과 해군이 각자 발전하다가 근대 국가와 정부의 성립과 함께 융합되었다. 그러한 까닭에 육군과 해군의 동격인 계급이 서로 다른 명칭을 지니는 경우나 같은 명칭이 완전히 다른 계급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육군이나 공군의 Captain은 대위이지만 해군의 Captain은 대령으로 무려 3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다만, 동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정립된 형태의 서구군제를 이식하면서 이를 번역한 덕분에, " 장 - 영 - 위 - 사 - 병" 및 "대 - 중 - 소(+ 상)" 내지는 "상 - 중 - 하"단계로써 비교적 간결하고 통합적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국가별로 차이는 있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 대신 ' 좌'나 ' 교'를 쓴다든가 '대중소'(大中小) 대신 '정부참'(正副參)을 쓰거나 특수하게 '총'(總)이나 '상(上)'을 추가로 쓰는 등 개별적으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하 각군 계급의 성립과 변천에 관하여 개괄한다. 각 명칭의 구체적 어원 등은 각 계급 문서를 참고할 것. 다음 출처들도 참고를 권장. #1 #2 #3 #4
3.2.1. 육군
현재 근대화된 군대의 군제는 중세 서유럽에서부터 출발한다. 봉건제 사회에서는 통합되고 조직적인 군 조직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각 영주들은 자기 궁정 가신과 직속 기사, 군주 직할령 징집병, 대 제후부터 군소 영주까지 여러 봉신 귀족이 보내온 징집병, 주교 등 성직제후나 도시 공동체가 보내온 징집병, 돈 주고 불러온 용병부대까지 잡다한 구성원을 이끌고 전쟁을 수행하였다.그런데 당시에는 한 나라의 군대가 단일한 군사 조직에 속하지 않았고, 따라서 이들에 대한 통수권을 홀로 오롯이 지니는 존재가 없었다. 예컨대 한 나라의 군주쯤 되면 자기 나라의 대영주들을 모두 소집해서 전쟁을 하는데, 군주는 그 자신도 대영주이며 다른 대영주들도 각기 중소영주들을 거느리고 있으므로, 대영주의 부름에 응답하여 복무하는 중소영주와 그 가신 세력 등을 합쳐 온 나라의 병력이 대규모로 소집된다. 그러나 군주가 아무리 영주들의 영주라 한들 봉신의 봉신에 대해서는 어떠한 권리도 없고, 봉신은 오직 자기 직속주군에게만 의무를 지니므로, 군주가 일괄적으로 그 모든 병력을 직접 통제할 수 없었다. 각 병력은 자기 직속주군의 지시를 따랐으며, 군주는 물론 그 아래 대영주조차 자기 봉신에게 지시하면 그 봉신이 다시 자기 아래 봉신에게 명령하는 식으로 간접 통제하였다.
애초에 군 조직 이전에 상설편제라고 할만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는데, 임시편제도 실제 전투를 위한 편제와 병력 동원을 위한 편제로 나뉘었다. 보통 모병이나 징집은 각 영주들이 자기 영내에 대해서 책임을 졌고, 이렇게 모이는 병력은 중세 초에는 "전쟁무리"( Warband)나 "종사대"(Comitatus), "징집군"(Fyrd; Levy), "군대"(Here) 등 두루뭉술하게 불리다가 중세 후기로 가면서 "부대"( Company)나 "창대"( Lance) 등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때 모병이나 징병의 최소 단위는 말단 영주나 기사가 이끄는 랜스였는데, 구성에는 편차가 있으나 단일한 병종으로 구성되지 않고 경기병이나 궁병 등 여러 병과가 포함되었다. 이렇게 모인 병력들은 전투에 앞서 병종 별로 재편성되거나 좌열·중열·우열이나 전군·중군·후군 식으로 재편성되었다.[6]
당연하게도 이 시절에는 편제나 직책이나 느슨하게 정의되었고, 군주의 몇몇 핵심가신이나 전장에서 임시로 임명하는 지휘관을 중심으로 지휘체계가 짜였다. 가령 군마감(Constable)이나 마구간지기( Marshal)는 평시에는 군마관리인이지만 전시에는 지휘관으로 활동하였는데, 이는 곧 총사령관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먼 후대에는 계급으로서 원수로 정착하게 되었다. 이들 아래로는 능력과 세력이 출중한 몇몇 봉신에게 지휘권의 상징인 사각형 군기( banner)를 주어 병력의 일부를 통제하는 군기소유기사(knight banneret)으로 삼았고, 몇몇 종사( sergeant)가 이를 보좌하거나 귀족지휘관이 부재한 병력을 지휘하였다. 그 외에 대장( captain)이나 무리(band) 등도 명확한 기준 없이 통용되었다.
병력 구성은 한국어로는 흔히 " 기사"라고 번역하는 중무장 전문군인(Miles)들이 주축이 되었고,[7] 이를 다양한 병종이나 그야말로 불려나오거나 끌려나와서 자리를 지키는 게 목적인 징집병들이 보조하였다. 이들 중 무언가 특별한 역할과 그에 걸맞는 기술이 있는 자들은 궁병(archer)이나 공성관(Engineer) 등으로 저마다의 병종으로 불리기도 하였고, 특히 경기병이나 중보병을 맡은 이들은 종사(sergeant) 신분을 이루었기에 그대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그런 것이 전혀 없는 낮은이들은 단순히 "징집병"(Levy)이라고 불렸다.
그런데 중세 중기부터 군역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병역세를 비롯한 세금을 걷어 용병을 고용하기 시작한 것이 후기 무렵 대세로 정착하면서 이러한 구조가 변하게 되었다. 이전까지 소집되어 전장에 나서던 기사 등 귀족들은 돈을 받고 전쟁에 가담하였으며, 그밖의 다양한 병종들도 전문기술군인으로서 용병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개념이 "Company"였다. 본래 이 말은 "*gahlaibō"(빵을 나눠먹는 사람들)라는 어원처럼 숙식을 함께 하는 100~200명 규모의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서, 귀족 영주와 그 무장가신단부터 소집부대, 용병집단까지 다양한 무장집단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 대장(隊長)"(Captain)[8] 또한 Company라는 특정 단위의 지휘자라는 뜻이라기보다는 말그대로 어떤 집단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서, 그 부대를 만들고 소유한 자가 자연스레 맡거나 다른 누군가를 임명하기도 하였고, 용병들처럼 고정적 기반이 없는 경우 아예 선출직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Company는 보통 수백 명 규모였다고는 해도 당시 시대상 동원력 한계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꽤나 큼직한 규모였는데, 중세 말에는 백년전쟁을 비롯해 군주들 사이의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면서 용병산업이 팽창하자 점차 용병들의 결집적 활동 단위로 기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용병대들을 "자유부대"(Free company)라고 하였는데, 개중에서도 카탈루냐 부대(Catalan company)나 백색 부대(White company)처럼 특히 규모가 큰 부대들은 "대부대"(Great company)라고 불렸으며 그 구성원도 보통 수천 명에서 아주 크게는 10,000명 이상에 달할 정도로 세력을 떨쳤다. 이들 용병대는 전란에 시달리는 나라에서는 꼭 필요한 집단이면서도 정권을 탈취하거나 사회불안을 야기하기도 하는 위험 집단이었다.[9]
병사들을 부르는 단어들에도 변화가 나타났는데, 끌려나온 Levy들이 아니라 돈 받고 싸우러 온 인원들이자 나름 전문전투술을 연마한 인력들이었기에 새로운 명칭이 부여되었다. 당시 표준적인 화폐는 로마 제국의 금화인 솔리두스(Solidus)였으므로, 이들을 가리켜 솔리두스를 받는 사람이란 뜻의 "Soldatus"라고 불렀다. 이는 현대 프랑스군 등에서 병 계급의 계급명칭인 "Soldat"의 어원이 되었으며, 영어에서도 비록 오늘날에는 계급명으로 쓰이지는 않으나 병사 일반을 가리키는 옛스러운 단어 "Soldier"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쓰던 창(Lance)을 여럿 부러뜨려먹었을만큼 다년간 복무한 숙련병은 이탈리아어로 "lancia spezzata"(broken lance)라고 하였으며, 이들 중 일부에게는 지휘자의 보조 역할을 맡기면서 "몸체의 으뜸"(capo corporale)이라고 불렀는데,[10] 이는 부대인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병들의 선임자라는 의미였다. 이들은 각각 " Lance Corporal"과 " Corporal" 두 계급의 기원이 되었다.[11] 서전트(Sergeant)도 종래의 봉건 계급신분을 가리키기보다는 원래 의미를 살려서 지휘관의 보좌관을 가리키는 말로 변모했다.
중세 말 르네상스 근대 초 절대왕정기가 되자 권력이 중앙화되고 군주가 실권을 쥔 국가원수로 성장하면서 근대적 국가체제가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각 지방이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기 시작하고 이를 위한 관료제가 발달하면서 군 조직도 관료제적으로 조직되고 상비군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이제 각 지방에는 그곳에 상주하거나 파견되어 국왕을 대표하는 "Lieutenant"( 부관)들이 배치되었는데, 이들은 나라마다 혹은 권한에 따라서 "King's Lieutenant"(왕의 부관), "Lieutenant-general"(총부관),[12] "Lord Lieutenant"(부관경) 등으로 불렸으며, 군사적 권한(징병권 등)을 부여받기도 하였으나 정치적이거나 민사행정 관련으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또한, 기존의 크고 작은 다수의 부대(Company)들은 다시 국가 통제권 안에 들어오게 되었으며, 예전처럼 100~200명 단위로 구성하여 "Captain"(부대장)이 지휘하게 하였다. 이들을 관리하고 통제하고자 상급편제들을 새로이 창설하였는데, 지역 단위로 이들을 통제할 "Regiment"( 연대)를 설치하였다. 연대장은 군 조직 내에서 기둥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 Colonel"이라 불리게 되었고,[13] " Lieutenant Colonel"(연대부관 혹은 부연대장)과 "Sergeant Major"(주임보좌관)의 보조를 받았다. 처음에는 연대들이 임시편제에 가까워서 전쟁이 발생하면 창설되었다가 종전과 함께 해체되었다.
그러나 이들 편제가 점차 상설편제로 바뀌게 되면서 연대는 행정적 역할에 더 집중하게 되고 실제 전투 수행은 대대 단위로 차출 및 투입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대본부와 함께 본토 연고지에서 모병과 훈련, 보급 등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실제 전장에서 병력을 지휘통제하는 것은 예하 "Battalion"(대대)의 몫이 되었다.[14] Colonel은 군인으로서 전장에 나설 때도 있으나 행정업무를 맡거나 자금을 조달하는 등 지원자로서의 성격을 주로 띠는 경우도 많아졌다.
각 연대로부터 차출한 대대들을 모아서 만들어진 야전군은 "Marshal"(원수)이 직접 나서거나 "Captain general"(총대장)을 임명하여 지휘하게 하였는데,[15] 전자의 경우 본래 본토의 궁정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와 구분하고자 야전에서 활동하는 원수라는 의미에서 "Field Marshal"(야전원수)이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한편, 이렇게 만들어진 군 조직은 이전보다 더 많은 군비를 지출하게 되었다. 일단 군 규모 자체도 예전보다 커졌거니와 이들을 통제할 관료제 조직에 대한 유지비도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 비용은 앞서 민사행정에서 도입되어 있던 매관제를 차용함으로써 부담하였다.[16] 즉, 각 장교 직책과 그에 해당하는 권한(부대 창설·운영권, 지휘권 등)을 판매한 것이다. 그 결과 평시 신규 부대를 창설하거나 유지하는 경우에는 군비 지출을 크게 경감할 수 있게 되었다.[17] 대표적으로 Colonel 계급은 지역 귀족이나 대부호가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여 연대를 창설하는 대신에 받는 경우가 많았고, 그 자신은 연대 뒷바라지에 전념하면서 사회적 위신을 확보하였다.[18]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보니 연대 내 대대는 많아봐야 2개, 상당수는 1개만을 보유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 결과 진짜 군인으로서 연대 병력을 이끌고 실제 지휘관 노릇을 하였던 부연대장(Lieutenant Colonel)은 자연스럽게 대대장을 가리키는 말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현대에 더 익숙한 군인의 신분 구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각 부대의 지휘관은 국가의 통제를 받고 매관매직의 대상이 되는 등 어엿한 공무원이 되었으므로 여느 관리들과 마찬가지로 "Officer"(관료; 장교)라고 불리게 되었고, 이들을 보좌하는 역할로서 "Sergeant"(보좌관; 부사관)가 재정의되었다. 이들 아래에서 싸우는 일반 병들은 병과에 따라서 "Soldier"(군인; 보병), "Bombardier"(포병), "Sapper"(공병), "Trooper"(기병) 등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혹은 "Private"(私人; 일개 병)으로도 불리게 되었다.[19] 병 계급은 보통 징집되거나 돈을 벌고자 자원하여 모집되었기에 중요성이 크지 않았으므로 계급이 그다지 세분화되지 않았으나, 개중에 숙련병은 이전 시대와 마찬가지로 "Corporal" 및 병과에 따라서 "Lance corporal"이나 "Lance bombardier", "Lance corporal of Horse", "Lance sapper" 등이 존재하였다.
17세기 30년 전쟁에는 스웨덴군이 제병연합부대로서 여단(Brigade) 개념을 처음 선보였는데, 여기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군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도입되었다. 이 개념은 현대의 사단(Division)에 가까운 개념이지만 태생부터 유연한 편제였으므로 국가마다 상이하게 운영되었다. 당시 연대는 보병연대나 기병연대 등 단일병종부대였으므로, 전장에서는 연대보다 여단 중심으로 편제되고 운용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여단장(Brigadier)은 Colonel의 연장선으로서 상급대령으로 간주되었다. 동시기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반대로 보병의 사격통제 효율을 개선하고 교대사격전술을 원활하게 구사하고자 기존의 부대(Company)보다 더 작은 단위를 도입하였는데, 이것이 소대(Platoon)이다.[20]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는 국민개병제에 힘입어 군 규모가 폭증한 프랑스에서 한층 강화된 제병연합부대로서 사단 개념을 선보였고 19세기 나폴레옹 전쟁기에 이르러 군단(Corps) 편제까지 등장하였다.
특히 18세기에 두드러진 변화상은 장교들의 충원 방식에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 것인데, 바로 사관학교 제도였다. 많은 군대가 포병과 공병 등 전문기술이 필요한 병과들에 수준 높은 장교를 배치하고자 사관학교를 열었으며, 시간이 더 지나자 기병과 보병도 사관학교에서 배출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한동안은 여전히 상당수가 매관제로써 임관되었으나 늦어도 19세기 중에는 유럽 내에서 모두 폐지되었다.
이 즈음에는 군 규모 뿐만 아니라 지휘부도 더 증강되었는데, 늘어난 직책들은 서로 명칭이 겹치거나 너무 길었기에 축약화 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현대 군사 계급에서 쓰이는 그 형태가 나타났다. 원래 이 시점에서 야전군에는 총대장(Captain General)과 부장(Lieutenant General), 주임보좌장(Sergeant Major General)이 있고, 그 아래 편제인 여단과 연대에는 각각 지휘관인 여단장(Brigadier)과 연대장(Colonel)이 있고 그들을 보좌하거나 대행할 부연대장 겸 대대장(Lieutenant Colonel)과 연대급 주임보좌관 및 대대급 주임보좌관들(Sergeant Major)이 있으며, 다시 그 아래 중대(Company)에 중대장(Captain)과 부중대장(Captain-lieutenant)[21] 혹은 1등부관(1st Lieutenant)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 지휘부 각각은 2등부관(2nd Lieutenant), 3등부관(3rd Lieutenant), 기수(Ensign), 나팔수(Cornet) 등[22] 여러 말단 장교들이 배치되어 각급 지휘관을 보좌하였다.
이를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총대장은 장군(General), 부장은 부장군(Lieutenant General), 보좌장은 주임보좌장군(Major General)으로 변화하였다. 각급 부대의 주임보좌관은 배치된 부대에 따라 계급을 세분화 하였는데, 연대급의 주임보좌관은 장교로 유지하면서 주임보좌장교(Major)로 부르게 되었고, 대대급은 명칭을 유지하되 부사관으로 재조정, 부중대장은 부관(Lieutenant)으로 조정하였으며, 기수나 나팔수 등을 점차 2등부관으로 통합하였다. 병사층은 큰 변동은 없었으나, 장교들이 세분화하고 확충된 만큼 이들을 보좌할 부사관들도 세분화되었다. 가령 아직 참모제도는 없었으나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하였던 참모부사관(Staff Sergeant)과 군기호위대를 지휘하는 군기부사관(Colour Sergeant) 같은 것들이 이 시기에 처음 출현하였다.
19세기 초에는 참모 개념이 등장하면서 참모부가 설치되었다. 최초로 근대적 참모제도를 만든 프로이센에서는 일반참모 양성제도를 만들어 전쟁대학을 통해서 엘리트 장교단을 육성하고 일반참모부에 이들을 집중하였다. 다른 국가들도 이를 모방하여 참모제도를 실시하면서 장교들과 부사관들은 지휘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전 계획과 부대 운용에 필요한 각 분야를 전문적으로 맡아 처리하게 되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직책과 계급이 분리되어 기존의 직책 겸 계급은 그대로 계급으로 전용되고, 직책명을 다시 직관적으로 정하게 되었다. 또한, 각 계급을 일정한 단위로 묶어서 취급하였는데, 예컨대 장교는 장군급 혹은 기급 장교(General/Flag Officer), 상급 혹은 야전급 장교(Senior/Field Officer), 하급 혹은 중대급 장교(Junior/Company Officer)로 분류되었으며, 부사관도 상급과 하급으로 구별하고 영미군 등은 추가적으로 해군의 준사관(Warrant Officer) 개념도 이식하였다.
몇몇 단어는 다양한 군사계급에서 활용되어 자주 등장하며, 그 의미도 시대에 따라 다소 바뀌어 혼동을 유발하고는 하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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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ant
하인이라는 뜻의 Servant와 동원어로, '봉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중세의 것은 주로 " 종사(從士)"로, 근대의 것은 " 부사관"( Non-commissioned officer)으로 옮긴다. 현대 한국군에서는 Sergeant를 "병장", "하사관" 혹은 "부사관"으로 번역하는데, 이는 대한제국군과 대한민국 국군 간에는 일제강점기에 의한 군사전통 단절이 있었고, 거기에 더해서 일본군 및 미군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들식 개념을 기반으로 번역한 것에 가깝다. 어원과 한국의 군사전통을 고려하여 의미대로 번역하자면, Military Officer가 군관으로 번역되고 Sergeant가 "(병)사관"이나 "군교" 내지는 "교관"로 번역되는 게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어 용례에 더 부합한다.[23]
현대인 관점에서는 독립적이지 못하고 누군가를 섬긴다는 점에서 격이 낮아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현대 이전의 신분사회 관념을 모르기에 생기는 오해이며, 당시에는 엄연하게 지배층의 일부로 여겨졌다. 왜냐하면 이렇게 가까이서 모시는 관계 그 자체가 특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지배층 내에서도 군주와 영역제후, 중소영주에 비해 하급이기는 하여도 엄연히 귀족이나 자유민으로 받아들여졌다. 근대까지도 군주나 유력 귀족을 모시는 하인이나 시종, 시녀 등은 자기가 모시는 주군에 비해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 귀족 및 젠트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정계나 관직, 군대에서 중요 고위인사로 활동하는 인물이 적지 않았고, 시종 시절의 인맥이 중요한 자산이 되고는 하였다. 신분제 사회에서는 섬기는 것도 아랫것 마음대로 못한다.[24]
이렇게 누군가를 모시는 신분은 자기가 모시는 존재가 어떤 신분인지에 따라서 고하가 달랐다. 이와 마찬가지로 직책이나 군사계급으로서도 직속상관이 어느 급의 영주인가에 따라 매우 명예롭게 여겨질 수 있었다. 예를 들의 왕의 직속 마구간지기인 ( Marshal)은 그 자체로도 매우 명예롭게 여겨졌으며 국가 내부의 전쟁 관련 사무의 우두머리였다. 이에 대응하는 동아시아식 직책은 사마(司馬)인데, 이는 보통 대사마로 불리면서 삼공이라는 국가 최고위 대신급 직책으로 포함될 정도였고 실제 권력면에서도 병마의 대권을 움켜쥔 대장군과 맞먹을 정도였다. 황제의 사위는 부마라고 불리는데 원래 단어는 '부마도위(駙馬都尉)'로 황제가 행차할 때 쓰는 예비마차인 '부거(副車)'를 끄는 말인 '부마(駙馬)'를 관리하던 직책이었고, 중세 유럽에서도 의전행사에서 그런 역할은 보통 Marshal에게 맡겼으며 이를 명예롭게 여겼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
Major
라틴어로 "크다."라는 뜻이지만, 군사계급에서는 Sergeant 가운데 최선임을 뜻하는 Sergeant Major에서 비롯한 축약어이다. 그래서 겉보기로 떠오르는 의미(주임, 주요)와는 달리 Lieutenant(부관, 대리)가 붙은 계급보다 낮을 때도 있다. 영어에서도 형용사가 앞으로 가지 않고 뒤에 붙는 이유는 이 단어가 로망스어에서 조어된 것을 그대로 차용했기 때문이다.
Sergeant Major는 Sergeant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는 뜻데, 이 자리는 본디 지휘관의 개인 참모들인 종사들 가운데 으뜸, 즉 참모장에 해당하는 직책이었다. 종사장은 지휘관 직속이므로 모시는 지휘관의 고하에 따라 종사 본인의 높고 낮음도 달라졌다. 그 가운데 부사관으로 남은 Sergeant Major는 대대 지휘관인 Lieutenant Colonel의 종사에 해당했다. 반면 Colonel이나 Captain General 등 상급 지휘관을 모시는 Sergeant Major는 Sergeant Major, Sergeant Major General 등으로 불렸으며[25] 위에서 언급했듯 축약을 거쳐 Major, Major General 등의 장교 계급이 되었다. 부사관으로 남은 Sergeant Major는 그 의미를 살려 부사관 가운데 으뜸이자 장교와 사병의 구분이 확실해진 이후 계층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각 지휘관에게 배치된 사병들의 대표자로서의 참모, 즉 주임원사가 되었다. 그리고 부사관 전문화가 더 두드러졌던 미군 계열 군대들에서는 이것을 아예 하나의 독립된 계급으로 만들면서 직책으로서 주임원사와는 구분되는 계급으로서의 원사 개념이 탄생하였다.[26] 현대 주임원사가 존재하는 부대가 대대급에서 군사령부급까지 매우 다양하며 그들 간의 고하는 모시고 있는 지휘관의 고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초기 Sergeant Major들이 왜 서로 다른 계급들로 분화하였는지 이해가 가능하다. -
Lieutenant
자리(Lieu)를 대신 지키는(Tenant) 사람이란 뜻의 프랑스어 단어다.[27] 대리자를 의미한다. 이것도 위에서 설명한 섬기는 직책들처럼 자신이 대행하는 존재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그 지위가 천차만별이었다. 신분제 사회에서 "누구를 섬기는가?"와 "어떻게 섬기는가?"는 사회적 신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왕의 부관(King's Lieutenant)이나 부관경(Lord Lieutenant) 쯤 되면 총독이나 섭정으로서 기능하였고, 오늘날에도 부지사(Lieutenant Governor)는 주 단위의 총독이거나 주지사 바로 아래 직위이다. 당연히 고작 대위의 부관(Lieutenant)과 대령의 부관(Lieutenant Colonel), 대장의 부관(Lieutenant General)은 까마득한 권한과 책임의 차이가 있다. -
General
원래 general은 "일반적", "전반적"이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로, 여기서 장군을 가리키는 명사 general이 파생하였다. general의 역어인 " 장군" 자체는 어원으로 비교할 때 오히려 "captain"과 상통하지만, "general"이 명사로서는 주로 "총괄자", "전담자", "총책임자"라는 뜻을 지니고, 이러한 자리는 자연스럽게 그 분과의 우두머리인 경우가 많으므로 장군과 general을 대응시켜 번역한 것이다.
주요 계급 개괄 정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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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명 |
동양권 번역명 (완전직역) |
계급명의 유래 | 지휘 부대 | |||
Private/Soldier |
병兵, 졸卒 (개인/병사) |
일반병. 병과에 따라서 Bombardier(포병), Trooper(기병) 등 독자명칭 사용. | 없음. | ||||
Lance Corporal |
준하사중국, 병장일본 (숙병장) |
일반병들의 선임자. 숙련병 겸 부대 지휘관 보좌. |
없었음. 현대에는 국가에 따라 Squad( 분대), Team( 조) 등에 위계를 맞추어 편성. Sergeant 이상은 Platoon( 소대), Section( 반)을 지휘할 수도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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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l |
하사중국, 오장일본,상등병한국 (병장) |
일반병들의 선임자. 숙련병 겸 부대 지휘관 보좌. | |||||
Sergeant |
하사 (종사) |
최하급 귀족 신분. 전문군인 겸 부대 지휘관 보좌. | |||||
Staff Sergeant |
상사 (참모종사) |
종사급 참모. | |||||
Serjeant Major |
원사 (주임종사) |
종사들의 선임자. 고위장교에서 시작했으나, 동일 직책의 하급부대 내 파생 결과 부사관으로 정착. | 없음. | ||||
Warrant Officer |
준위 (영장사관) |
해군에서 차용. 전문기술자들에게 장교에 준하여 대우할 목적. |
없었음. 현대에는 몇몇 기술 중심 병과의 소단위 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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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명 |
동양권 번역명 (완전직역) |
계급명의 유래 | 지휘 부대 | |||
Lieutenant |
소위, 중위[28] (부관副官) |
누군가의 대리자. 특별한 수식이 없다면 Captain의 대리 |
없었음. 현대에는 Platoon( 소대)[29] |
||||
Captain |
대위 (대장隊長) |
집단의 대장 특히 중세 후기 이후의 용병대 |
Company( 중대) | ||||
Major |
소령 (전열 지휘관 주임보좌관) |
Sergeant Major의 축약 Colonel의 으뜸가는 부하[30] |
원칙적으로는 없음[31] | ||||
Lieutenant Colonel |
중령 (전열 부지휘관) |
Colonel의 대리 | 처음에는 없었으나, 이후 Battalion( 대대)[32] | ||||
Colonel |
대령 (전열 지휘관) |
"종대", 혹은 "왕립"을 뜻함, Company 묶음 혹은 Battalion 묶음의 지휘관 | Regiment( 연대) | ||||
Brigadier |
상령/준장[33] (여단 지휘관) |
Brigade의 사령관이란 뜻 | Brigade( 여단) | ||||
Major General |
소장 (장군 주임참모) |
Sergeant Major General의 줄임말 | 처음에는 없었으나, 이후 주로 Division( 사단) | ||||
Lieutenant General |
중장 (부장군) |
General의 대리 | 처음에는 없었으나, 이후 주로 Corps( 군단)[34] | ||||
General |
대장 (장군) |
Captain General의 약어. 병력 일반, 즉 총원을 지휘한다는 뜻. | Army(야전 부대 전체)[35] | ||||
Field Marshal |
원수 (야전 사마司馬) |
원래 가장 중요한 군사장비인 군마관리책임자. 이후 장군들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재정의. | 전후방 부대 전체[36] |
이렇게 정립된 근대 서양의 군사계급제도는 개화기의 동양권으로도 전파되고 이식되었다. 각각의 계급이 복잡한 내력과 어원을 지녔어도 오랜 세월 익숙해져온 서양인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없었으나, 새로 받아들이는 동양인들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동양권에서는 어원을 애써 밝히기보다는 수용하는 당시의 역할에 주목하여 어느 정도 의역을 하게 되었다.[37]
우선 General/Senior/Junior officer로 나뉜 장교들을 장군급/영관급/위관급으로 옮기고, 이들 분류가 3개 계급씩 끊어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대-중-소 등의 형식으로써 규칙적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는 Junior는 Captain의 뜻이 영도자의 의미란 점을 살려서 벼슬 위(尉)를 쓰고, Senior는 Colonel이 Regiment의 사령관으로서 여러 Battalion이나 Company를 거느린 점을 보고 거느릴 영(領)을 썼으며,[38] General은 전군을 통솔하는 장수라는 뜻에서 가장 높은 장수 장(將)을 써서 크게 세 등급을 나누고, 그 앞에 소·중·대를 수식하여 계급명으로 삼은 형태로 나타났다. 3개 묶음에서는 조금 벗어난, 최고 계급인 Marshal은 이전부터 한자문화권에서 총대장이 도원수(都元帥)나 상원수(上元帥)라는 관직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여 원수라고 번역했다. 그리고 그 아래 사병계급은 장교를 보좌하는 부사관을 사관(士官)이라고 하고 일반병들은 병(兵) 혹은 졸(卒)로 칭했다.
물론 계급체계의 명칭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는데,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나라마다 사정과 연원에 따라서 조금씩 계급을 다르게 이름지었다.
예컨대 대한제국군은 참-부-정 체계였다. 이는 소-중-대 구별은 부대 간에만 사용하고 계급 간에는 지휘관에 대리와 보좌가 붙는다는 점을 살린 것이다. 참( 參)은 이제 막 그 계급에 진입해서 참석하게 되었다는, 즉 신입이란 뜻이며, 부( 副)는 대리, 부관이라는 의미이고, 정( 正)은 말그대로 기준이므로 붙인 것이다. 이에 따라서 참위-부위-정위-참령-부령-정령-준장-참장-부장-대장[39]-원수-대원수 순서였다. 물론 이 정부참 체계도 참고해 온 근원은 따로 있는데, 구 명나라 시절의 군사계급체계이다. 명나라군과 그 뒤를 이은 청나라 녹영군의 장교 계급체계를 대단히 러프하게 서술한다면 파총-천총-수비-도사-유격-참장-부장-부총병-총병관(정2품)-제독군무총병관(줄여서 제독, 종1품)이었다. 아무래도 역사상 이들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기에 이러한 체계가 채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부사관의 경우에도 여느 나라들과는 달리 "교"(校)를 썼는데, 이는 조선군의 군교(軍校)에서 따온 것이다.
또한, 프랑스어권의 장성급 장교 계급은 이끄는 부대에 따라 이름 붙여졌다. 여기서는 Général de Brigade(여단 장군) - Général de Division(사단 장군) - Général de Corps d'Armée(군단 장군) - Général d'Armée (야전군 장군)으로 매우 직관적인 계급명을 사용한다. 이는 프랑스 대혁명과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계급명을 개편한 결과로, 예전에는 위에 서술된 Lieutenant Général 등의 복잡한 명칭을 사용했다.[40]
이하는 영어 내에서도 차이가 있는 영국과 미국의 육군 계급을 비교하면서 동시에 동아시아어권에 맞춰 어원을 살려 직역한 것을 등재한 것이다.
미 육군 | 영국 육군 | ||
<colbgcolor=#d5e1ff,#717d9b>Private | 병 | <colbgcolor=#D2CFCA,#6E6B66>Private | 병 |
Private First Class | 일등병 |
Lance Corporal Lance Bombardier |
조(助)병장 조포수 |
Specialist | 특무병 |
Corporal Bombardier |
병장[41] 포수 |
Corporal | 병장 | ||
Sergeant | 종사 | Sergeant | 종사 |
Staff Sergeant | 참모종사 | ||
Sergeant First Class | 일등종사 | Staff Sergeant | 참모종사 |
Colour Sergeant | 기수종사 | ||
Master Sergeant | 선임종사 |
Warrant Officer Class 2 Quartermaster Sergeant |
2등준위 병참종사[42] |
First Sergeant | 수석종사 | ||
Sergeant Major | 주임종사 |
Warrant Officer Class 1 Conductor Army Sergeant Major |
1등준위 병참감 육군 주임종사[43] |
Command Sergeant Major | 사령부 주임종사 | ||
Sergeant Major of the Army | 육군 주임종사 | ||
Senior Enlisted Advisor to the Chairman | 합참선임사병참모 | ||
Warrant Officer | 준위[44] | ||
Chief Warrant Officer 2~5 | 2~5호 준위장 | ||
Second Lieutenant | 2등위관 | Second Lieutenant | 2등위관 |
First Lieutenant | 1등위관 | Lieutenant | 위관 |
Captain | 대장(隊長) | Captain | 대장(隊長) |
Major | 주임보좌영관 | Major | 주임보좌영관 |
Lieutenant Colonel | 부영관 | Lieutenant Colonel | 부영관 |
Colonel | 영관 | Colonel | 영관 |
Brigadier | 여단장[45] | ||
Brigadier General | 여단장군 | ||
Major General | 주임보좌장군[46] | Major General | 주임보좌장군 |
Lieutenant General | 부장군 | Lieutenant General | 부장군 |
General | 장군 | General | 장군 |
General of the Army | 육군장군/원수 | Field Marshal | 야전 사마 |
General of the Armies Generalissimo |
제(諸)육군장군/대원수 |
3.2.2. 해군
해군은 육군과 두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었는데, 전투력의 구성요소 중 핵심이 되는 것은 배와 그것을 운용할 전문기술에 숙달된 선원이라는 점이다. 육군은 일단 사람만 모으고 창과 방패 정도만 들려주어도 쉽게 전력을 증강할 수 있으나, 해군은 배와 선원을 모두 구비해야 하므로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다. 배는 예나 지금이나 만들려면 비용이 왕창 들어갔으며, 운용하기도 쉽지 않아서 조금만 잘못 운용해도 좌초되거나 침몰하거나 아니면 무풍지대에 갖히기도 하였다. 선원 쪽도 이는 마찬가지였는데, 여러모로 힘 쓸 일 많고 안정적인 뭍이 아니라 변화무쌍하고 고립되어 있는 데다가 그나마 나름 행정력이 제한적으로라도 발휘되는 육지세계와는 달리 무법지대 그 자체여서 언제 해적과 조우할지도 몰랐고 항구에 입항하여서도 현지인의 불신과 적의를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고된 수상생활이니만큼 뱃사람이란 기피되는 직업으로 여겨져서 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기 마련이었다.[47] 그나마 있는 선원들도 조금만 판단을 잘못하여도 해난사고로 죽거나 부당대우에 폭발하여 선상 반란이 벌어져 해적이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이렇듯 많은 비용이 필요하였기에, 국가 차원에서 오직 제해권 및 전투만을 상정하는 해군을 크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고, 아주 적은 규모로 유지하거나 아예 해군을 두지 않고 육상에서 요격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로마 제국은 고대부터 수백 척의 함선을 운용하여 지중해 치안을 관리하였으며, 동로마 제국 시대에도 오랜 기간 대규모 함대를 유지하며 드로몬과 같은 신형 선박도 개발해내었지만, 제국이 크게 쇠퇴한 시점부터는 해군을 크게 축소하다가 아예 폐지하게 되었으며, 멸망할 때까지 베네치아 공화국을 비롯한 다른 기독교 국가들의 해군력에 의지하게 되었다. 베네치아도 수 세기 동안 해양무역으로 번성하면서 대함대를 조직하여 지중해를 호령했었으나, 18세기 말 멸망 시점에서는 십수 척 남짓의 중소형 전함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중세부터 각국 정부는 직속 해군은 적정 수준으로만 육성해두어 평시의 부담을 줄였다가 전시에는 상선단이나 어선단 등 민간선박을 징발 혹은 고용하여 부족한 해상전력을 충원하였다. 근대까지는 이방인으로서 익숙하지 않은 외지를 방문하고 임자 없는 바다 위를 돌아다니기에 자체적으로 위협에 대응하고자 무장을 갖추는 경우가 일반적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어차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리란 보장도 없으니 수틀리면 선제공격과 약탈을 자행하기도 하였으므로, 무장상선과 해적선의 구별 자체가 모호했는데, 역으로 그 점에 착안하여 군사력으로 활용하였던 것이다.[48]
그러한 까닭에, 선장 즉 함장(Captain)과 부장(Lieutenant)을 비롯한 상선사관 및 어선사관들은 지휘관과 장교단이 되고, 갑판장이나 조타장, 무장장 등 직별장과 중견선원들은 그 보좌관으로서 하급사관(petty officer)이 되며, 일반선원(Sailor)은 그대로 수병이 되었다. 이들은 육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수정예였으니만큼 이들을 통솔하는 지휘관들은 비슷한 용어로 지칭되는 육군의 지휘관들보다 훨씬 상격으로 취급되었다. 따라서 같은 Captain이어도 선장은 Colonel 즉 대령과 동격으로 취급되었고, Lieutenant는 육군 중위보다 한 단계 높은 대위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여러 선박을 묶은 선단 즉 함대(Fleet)를 이끄는 사람은 아랍어 " [ruby(أَمِير, ruby=Amir)]"를 차용한 "Admiral"( 제독)이라고 불렀다.[49] 전통적인 상선사관 용어에서 선단(船團)의 선주(船主)를 뜻하던 Admiral은 차후 육군의 General에 대응하는 용어로서 대장 계급을 의미하게 되었다.
대항해시대를 거쳐 17세기 근대 범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해상무역의 발전과 식민제국 출현으로 말미암아 제해권과 해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고, 그에 따라 상설적인 해군 조직이 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해군 계급체계도 정비되기 시작했다.
우선 함대(Fleet)를 이끄는 제독( admiral) 예하에는 규모가 커진 함대를 분할하여 통제하고자 부제독( Vice admiral)과 후위제독( Rear admiral)을 두었다. 상설적이지 않거나 제독을 두기에는 애매한 규모의 소함대 즉 전단(Flotilla)에 대해서는 선임함장에게 임시지휘권을 맡겼는데,[50] 이를 영국식으로는 상급대령 혹은 준제독(commodore), 대륙식으로는 전단제독(flotilla admiral)이라고 불렸다.[51] 즉, Commodore는 제독 대우를 해주는 대령을 가리키는 말로서, 준장(准將) 혹은 대장(代將)과 그 뜻이 일치한다.[52]
함장들의 계급도 세분화되었는데, 이는 방식에 따라서 영국식과 대륙식으로 나뉜다. 영국의 경우 해군의 규모가 컸으므로 6등급으로 분류된 정규전투함과 그보다 작은 등급외 보조전투함들로 군함을 구별하고,[53] 정규전투함에는 정규함장(post-captain; 축약하여 captain)을[54] 두고 보조전투함에는 지휘관 즉 준함장(commander)을 두었으며,[55] 적 선박을 나포하거나 기존 함장이 진급하는 등의 이유로 한시적인 함장 대행을 지명하는 경우 임시계급으로서 지휘 중인 부장(lieutenant commanding) 혹은 부장급 지휘관(lieutenant commandant)을 부여했다.[56] 반면, 상대적으로 해군 규모가 작았던 대륙국가들에서는 전열함함장- 프리깃함장- 코르벳함장으로 이어지는 계급체계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체계는 이후 영관급 장교 계급을 구성하였다. 그래도 Commander든 Captain이든 전열함장이든 코르벳함장이든 간에, 한 배의 함장은 자함 내에서는 절대적인 권한을 발휘했다. 출항하고 나면 육지와 연락이 끊기므로, 함장들은 함내에서 군통수권자 및 주권자( 국가원수)의 대리인으로서 지휘권과 사법권을 모두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함장들 아래에는 그들을 보좌하거나 대리할 부관들(Lieutenant)이 배치되었다. 통상 부장은 단순히 "Lieutenant"라고만 불렸으며, 그 아래로 2등부관(2nd lieutenant)과 3등부관(3rd lieutenant), 기수(ensign) 등의 하급장교들이 있었고,[57] 이들은 단순하게 부장아랫사관(sub-lieutenant)이라고도 불렸다. 이들까지는 정식 장교이므로 정박 시의 현문당직이나 항해 중의 항해당직을 수행하는 당직사관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었고, 함미에 있는 사관실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설은 일반선원이 자의로 접근할 수 없었다.
만약 자함의 함장이 진급하거나 새로운 군함이 진수하거나 적함을 나포할 경우, lieutenant 중 최우선 진급대기자는 captain이나 commander로 진급할 수 있었다. 함장의 진급으로 대행하거나 나포 함선의 호송을 맡았을 때는 즉시 진급하는 것이 아니라 임시 직책계급으로서 상술한 임시함장(lieutenant commanding; lieutenant commandant)이 되었으므로 한시적으로만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었으나, 대체로 이러한 자리는 곧 정식으로 승인되어 함급에 따라서 captain 혹은 commander가 되었다.[58]
이러한 장교단은 종종 매관제나 임명제로 충원되기도 하였으나, 해군 전투력은 고급 선원의 능력에 크게 좌우되었으므로 일반적으로는 능력제 형태로 선발하였다.
부관들 아래에는 장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midshipman"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견습사관실(midshipman's berth)을 사용했다. 영국의 "midshipman"이라는 개념은 원래는 간부와 일반선원 사이에 위치하여 책임과 권한을 더 받은 중견선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가 사관후보생 개념으로 변모하였다. 이들의 교육·평가는 도제식으로 진행되었으며( #), midshipman으로 지내면서 실적을 평가받은 다음에야 정식 장교로 임관할 수 있었다. 육군과 엇비슷한 시기에 설립되기 시작하던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경우에도 이 신분을 받을 수는 있었으나 전통적인 midshipman과는 별도로 구분되었고, 일반적으로는 전통적인 도제 교육이 더 선호되었기에 19세기가 되어서도 한동안은 사관학교가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하였다.
대부분 중상류층 출신들이 10대 초반 즈음에 자원하여 midshipman으로서 승선하였으나,[59] 수병에서 부사관을 거쳐 능력을 입증하고 전공을 세워 진급해서 이 신분에 진입할 수도 있었다. 당시 해군은 동시기 육군보다는 개방적이었으므로, 귀족이나 젠트리는 물론이고 평민이나 해방노예 등 비천한 신분들도 받아들였고, 실제로 수병 출신 제독이나 흑인 노예의 자식인 함장을 배출하기도 하였다.[60] 다만 그 시대에도 갓 배에 오른 10대의 Midshipman과 수병에서부터 올라간 40대의 Midshipman은 은연중에 취급이 달랐는데, 아무리 개방적이라고 해도 신분적 대우도 어느 정도 반영되었거니와, 전자는 언젠가는 함장이나 제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신분이지만 후자는 아주 큰 공을 세워서 장교 임관 사령장을 받지 않는 한 Midshipman이 군 커리어의 사실상의 종착지였기 때문이다.[61]
이들 아래로는 준사관(Warrant officer)과 하사관(petty officer)들이 장교들을 보조하는 전문가들로서 존재하였다. 준사관은 장교는 아니지만 영장(warrant)을 받아 그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계급으로, 선의(船醫)나 사무장처럼 항해나 전투와는 무관하지만 중요한 기술자이거나 항해사처럼 항해술 전문가로서 특별히 우대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부여되었다. 이들 역시 사관실을 사용하고 장교 구역에 거주했다. 이들은 견습사관실을 사용하는 Midshipman보다는 서열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하사관은 숙련 선원으로서 각자 직별 임무를 수행하고 일반수병들을 통제하였다.
18~19세기 동안 해군사관학교가 탄생하고 해군체계가 개편되면서 몇 가지 변동이 생겼다. 19세기 후반에서 늦어도 20세기 초입에는 도제식 교육이 사관학교 교육으로 완전히 대체되었으므로, Midshipman은 미군처럼 계급과는 무관하게 사관후보생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거나 영국군처럼 소위 계급으로 재조정되었으며, 사관생도는 육군과 마찬가지로 Cadet으로 칭하게 되었다. 하사관은 하사관장(chief petty officer; CPO)과 하사관(petty officer)으로 나뉘었으며, 기존 준사관들은 상급 준사관들을 장교로, 하급 준사관들을 CPO로 통폐합하면서 사라졌다가 20세기 후반에 재도입되었다.
20세기가 되어 해군도 규모가 커지고 육군과의 제군합동 필요성이 증대되자 계급체계에서도 해군 통솔을 원활히 하고자 해군참모부를 설치하는 등 지휘부를 확대하고 육군과 비슷하게 위계를 갖추어 합을 맞출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따라 다수 인원이 애매하게 묶여있던 위관급 장교에는 Lieutenant(대위)보다 낮은 Lieutenant Junior Grade(중위) 내지는 Sublieutenant(영국군식 중위)를 신설했고, 가장 아래에는 Ensign(미군식 소위)을[62] 만들거나 midshipman(영국군식 소위)을 비정하였다.
함장들로 구성된 영관급 장교의 경우, 대륙해군은 전열함장- 호위함장- 초계함장을 그대로 대·중·소령으로 대입하였으나, 영국 해군은 함장-준함장-임시함장 체계였기에 계급 자체를 손보게 되었다. Lieutenant에게 임시함장으로서 한시적으로 지휘권을 부여하던 Lieutenant commanding을 정규계급으로 상설화하면서 Lieutenant Commander로 명칭을 바꾸어 육군 소령(Major)에 대응시켰고, Captain과 Commander를 각각 육군 대령(Colonel)과 중령(Lieutenant Colonel)에 대응시켰다. 그래서 이 셋 중 마지막 계급에 대하여 대륙해군과 영국해군의 취급이 다르다. 대륙해군에서는 영관급으로 대우하여 소령 취급이지만, 영국해군 및 그 영향을 받은 해군에서는 옛 함장들의 분류체계를 반영하여 Lieutenant Commander를 영관이라기보다는 위관급으로 취급한다. Commander와 Captain은 모두 자기 함 내에서의 절대적인 권한을 정식으로 부여받은 것과 달리, Lieutenant Commander는 어쨌든 본질은 Lieutenant였고 이들이 임무를 완수해 나포선을 모항으로 인도하고 나서 진급을 못한다면 다시 다른 배의 Lieutenant로 복무하러 돌아가야 했으므로, 이 계급은 위관 계급의 연속이라는 시각이 강했던 것이다.[63]
장성급 장교들에서도 변화한 점이 있는데, 원래 함장의 연장선으로 취급되었던 영국식 commodore의 경우, 1등과 2등으로 분화되어 각각 제독급과 영관급으로 대우되었다가, 현대에 와서 장성급으로 통합되었다. 미국에서도 commodore는 점차 대우를 격상한 끝에 commodore admiral을 거쳐 rear admiral lower half로 대체되었다.
부사관 및 병의 계급도 장교들보다는 단순하지만 좀 더 세분화되었다. 원래 뭉뚱그려져서 단순히 입대일 기준으로 선후임 정도만 나누던 것이 이때까지의 수병(Seaman)과 부사관(Petty Officer) 체계였으나, 병 계급은 일반병(Ordinary rating), 숙련병(Able rating), 지도병(Leading raing), 부사관은 3등(3rd Class)-2등(2nd Class)-1등(1st Class), 상급부사관(Chief Petty Officer; CPO)는 선임(Senior)을 추가하고 준사관을 도입 혹은 부활영국군시키는 등의 개혁이 일어났다. 특히 기술군 성격이 강한 해군의 특성상 오래 함상 생활을 하여 노하우가 쌓인 뱃사람의 중요성이 아주 높았으므로, 병 계급은 좀 단순하게 유지하더라도 부사관들을 세분화하여 우대했다.
한편, 해군이라도 임무상 육상에서 근무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특히 입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훈련과 적응이 필요한 말단 병 계급의 경우, 일종의 훈련병 계급이 따로 존재하기도 하였다. 미 해군에서는 오늘날 사라졌으나 과거 1800년대 당시 landsman이라는 계급이 있었는데, 이는 현재의 이등병과 훈련병 사이에 있는 계급이었다. 직역하면 "육정"(陸丁) 즉 아직 군함에 탑승하지 않아 땅에 머무르는 수병이라는 뜻이다. landsman은 함선 생활을 1년만 하면 아무 조건 없이 seaman으로 진급했다.
계급 | 수장 | 의미 | 역할 | |
Admiral | 광선(廣線) 1줄 | 평선(平線) 3줄 | 함대 사령관 | 복수의 함을 지휘하는 장교 |
Vice Admiral | 광선 1줄 | 평선 2줄 | 함대 부사령관 겸 함대 선두 전단장 | |
Rear Admiral | 광선 1줄 | 평선 1줄 | 함대의 서열 3위 겸 함대 후미 전단장 | |
Commodore | 광선 1줄 | 복수의 함을 임시로 지휘하고 있는 함장 | ||
Captain | 평선 4줄 | 중, 대형함 함장 | 함 하나의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받은 함장[64] | |
Commander | 평선 3줄 | 소형함, 지원함 함장 | ||
Lieutenant Commander | 평선 2줄 | 세선(細線) 한 줄 | 임시로 함장 임무를 맡은 함장 대리 장교 | 함장 아래의 하급 장교 |
Lieutenant | 평선 2줄 | 함장 대리 장교 | ||
Lieutenant Junior Grade | 평선 1줄 | 세선 한 줄 | 함장 대리 장교 가운데 하급자 | |
Ensign | 평선 1줄 | 국적기를 관리하는 최하급 장교 |
3.2.3. 공군 및 해병대 등 기타 군종
공군이라는 군종이 독립적으로 운용된 역사가 아직 짧거니와 태생적으로도 대부분 육군이나 해군 항공대가 전신인 관계로, 보통은 미군의 것처럼 육군의 계급명을 기초로 하거나 영국군의 것처럼 해군의 계급명을 골자로 하되 Airman 같은 공군만의 독자적인 명칭을 추가해주는 것이 보통이다.미합중국 공군의 경우 미합중국 육군의 육군 항공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장교 계급이 정확히 육군과 일치한다. 그러나 같은 영어권 내에서도 영국 공군은 미국과는 달리 육군과 동떨어진 자기네의 독자적인 체계로 발전했다.
우선 영국 공군이 막 설립된 시기에는 육군의 계급을 가져다 사용했지만 공군 고유의 계급체계를 사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해군의 체계에 air를 붙여서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었지만[65] 해군성이 이에 반대하여 이는 실현되지 않았고 해군의 계급 체계를 적당히 손봐서 공군에서 사용하는 합의가 이루어지게 되며 1919년 8월에 공군 고유의 계급체계가 만들어지게 된다.
장관급 장교는 준장부터 Air Commodore - Air Vice Marshal - Air Marshal - Air Chief Marshal - Marshal of the Royal Air Force로 정해졌지만 당시 공군의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일부 계급은 존재하지만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1919년 8월에 공군 고유의 계급 체계가 처음 되입 되었을 때 공군의 최상급 장교는 9명의 공군 소장이었고[66] 10일 뒤 휴 트렌차드가 공군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Air Marshal이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1922년 4월 1일에 휴 트렌차드가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Air Chief Marshal이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Marshal of the Royal Air Force는 1927년 1월 1일에 휴 트렌차드가 진급하면서 처음 사용되었다.[67] 약간 특이한 점이라면 준장에 해당하는 Air commodore가 처음부터 정식 장군 계급이었다는 점인데 해군의 commodore는 상당히 오랬동안 임시계급에 가까웠고 육군의 brigader도 영관의 연장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공군의 규모가 커지면서 1920년대에 이미 Air Commodore가 group를 지휘하는 상태가 되었다가 1930년대에 들어서는 이미 Air VIce Marshal들이 group을 지휘하기 시작하으며 AIr Marshal은 group들을 예하에 둔 사령부의 사령관을 맡게 되었다.
- 공군 대장: Air Chief Marshal
- 공군 중장: Air Marshal
- 공군 소장: Air Vice Marshal
- 공군 준장: Air Commodore
영관급의 계급을 살피면 대령은 해군 대령을 의미하는 captain에 당시 공군 대령들이 지휘하던 group을 붙인 group captain이 되었고 중령은 기존에 해군 항공대가 사용하던 wing commander을 가지고 와서 사용하였으며 소령은 당시 소령들이 squadron을 지휘하였기에 squadron leader을 소령의 계급으로 정하였다. 물론 2차 대전 부터 종종 wing commander가 squadron을 지휘하고 group captain이 wing을 지휘하는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다가 냉전기에 들어서 squadron leader가 flihgt를 지휘하게 되었고 wing commander가 squadron을 지휘하게 되었으며 group captain이 wing을 지휘하게 되는게 정착되면서 계급과 직책이 어긋나게 되었다.
대한민국 | 대대 | 전대 | 비행단 |
미국 공군/해병 항공 | Squadron | Group | Wing |
캐나다군 | Squadron | Wing | Air Division |
영국 공군/미국 해군 항공 | Squadron | Wing | Group[68] |
위관급으로 가면 소령과 비슷한 이유로 대위가 flight leader이 될 뻔 하였으나 Flying Lieutenant로 정해졌고 공군중위로 Flying Officer, 공군소위로 조종장교를 의미하는 Pilot Officer로 정했다. 그리고 공군사관후보생은 Pilot Officer들의 직무대행이란 의미로 Acting Pilot Officer라고 불렀다.
헌병대, 해병대, 해안경비대, 우주군 등의 경우에도 본질적으로는 공군과 사정이 같다. 각각 창설한 당시에 독자적으로 운용하던 계급명에다가 타군의 계급명중 쓸만한 것을 가져다붙이고 선택적으로 고유 수식어를 추가하여 운영한다. 그래서 계급 대조표가 없으면 세밀한 분류가 곤란할 지경이다.
해병대는 함에 승선한 육군 부대에서 기원한 부대이므로 해병대의 계급은 육군과 그 명칭 유래가 같다. 물론 일부 차이는 있을 수 있다.
4. 사례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서 그런지 미묘하면서도 상당한 곳에서 차이가 난다. 대표적인 예는 아래와 같으며, 하술한 요소 중 둘 이상이 혼합되기도 한다.-
장성급 계급의 복잡화
원수 위에 대원수를 두거나, 원수 아래에 부원수를 두는 경우. 북한의 경우에는 차수를 둔다. -
상급 장교 유무
장교 계급은 보통 각급마다 대-중-소의 3개 단위로 묶는 경우가 많으나, 상급대장이나 상급대령처럼 통칭되는 계급들을 추가한 경우 -
부사관 계급의 복잡화
사병의 것은 장교보다는 단순한 경향이 있지만 군의 규모가 큰 경우 장교들을 보조하여 병력을 통솔해야 할 부사관 계급도 자연스레 복잡화 된다. 가령 미군의 경우 Staff, Gunny 등 관리책임에 기인하여 계급이 세분화되어 있는데, 심지어 같은 Pay Grade라도 그 안에서 명칭이 달라지는 등 부사관 계급이 매우 세밀하게 분화되어 있다.
그외에도 부분대장, 사격조장 같이 대다수의 군대에서 병(兵) 신분으로도 맡을 수 있는 직무 역시 장교가 아니지만 통솔권을 가진 군인으로서 NCO로 규정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부사관 계급이 복잡화되는 사례도 있다. 병장으로 번역되는 Corporal을 예시로 든다면, 미군의 Corporal은 부분대장, 사격조장을 맡는 계급이므로 1개 분대에 2명의 Corporal이 존재할 수 있다. 더군다나 미군은 Corporal을 NCO로 규정하니, 미육군의 1개 분대에는 분대장을 포함해 최소 3명의 부사관이 편성되는 형태를 띤다. 반면, 프랑스나 독일에서는 통솔권 유무와는 별개로 Corporal을 병사로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 군대에서는 1개 분대에 부사관이 분대장 1명 외에는 아무도 없는, 혹은 분대장도 Cororal이 되어 부사관이 아예 없는 분대가 존재하기도 한다. -
병 계급의 복잡화
부사관 계급의 복잡화와 비슷하게 전문화 및 정예화를 위하여 병사 계급체제도 넓고 복잡해질 수 있다. 보통은 병 신분이지만 부사관 직책을 대신할 수 있는가 여부를 통해 계급이 나누거나,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로 볼 수 있는 수준으로만 구분한다. 이 경우 숙련병은 일반병에 대한 명령권을 갖고 있지 않은 일개 병으로 규정되며, 대개 '별다른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자동진급이 이루어진다. 미 육군도 분대장 부사관인 Sergeant부터는 T.O가 없다면 진급이 턱 막히지만 병 최고 계급인 Specialist까지는 거진 자동진급이 이루어진다. 마찬가지로 병 계급은 병사들 사이의 상하서열이 아닌 숙련도를 나타낸다 표방한 한국군, 대만군도 특별한 공적이 없어도 복무기간에 따라 자동진급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진급체계는 숙련병과 일반병의 차이를 계급장으로써 쉽게 파악해 지휘관이 부대 운영에 적극활용할 수 있도록 도입 된 경우가 많다.[69]
다만 싱가포르군처럼 병역이행자들의 복무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병 계급을 세분화하고 대신 근무평가에 따라 엄격하게 병 진급을 규정하는 곳도 존재한다. 그 외에도 독일 연방군처럼 부사관으로의 진급적체 문제로 별 수 없이 병에 머무는 이들이 많은 곳에서는 병 계급만 의도적으로 8개로 세분화 하는 곳도 존재한다.
상급병의 존재 여부 외에 이등병보다 더 아래 계급의 유무도 갈린다. 일반적으로 훈련병은 별개 계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명칭만 그러할 뿐 별도 계급으로 두지 않고 공식적으로는 이등병인 경우도 있다. 전자의 예로서, 미 해군에는 과거 Landsman이라는 계급이 최말단 수병 계급이었다. 이는 '아직 군함을 타지 않은 수병'이라는 뜻으로, Landsman이 함선 생활을 1년만 하면 이등병으로 진급했었는데, 현재는 사라졌다. 그런가 하면 아르헨티나 육군에서는 현대에도 아직 이런 계급이 존재한다. 의역하면 이등병보라는 계급인데, 징병제를 시행하던 시절의 아르헨티나군에서는 직업군인으로 입대해 정규훈련을 마친 인원은 이등병 계급장을 주었고, 징집병은 비교적 간단한 기초군사교육 후 이등병보다 낮은 해당 계급을 부여했다. 현재는 사실상의 훈련병 계급으로 남아 이어지고 있다.
4.1. 대한민국 국군
국군 계급체계와 계급장은 미군 계급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거의 미군과 같던 국군 계급도 베트남 전쟁 등을 거치며 상당히 많은 변화가 생겨 지금처럼 차별화가 되었다.4.1.1. 현재
대한민국 국군의 군사 계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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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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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사관 |
준위 |
부사관 |
하사 |
중사 |
상사 |
원사 |
병 |
이등병 |
일등병 |
상등병 |
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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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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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군인사법에 규정된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이다. 총 20개 계급[70]으로 이루어져 있다.
군인사법 [시행 2021. 4. 13.] [법률 제18000호, 2021. 4. 13., 일부개정] 제2장 계급 및 병과(兵科) <개정 2011. 5. 24.> 제3조(계급) ① 장교는 다음 각 호와 같이 구분한다. <개정 2017. 3. 21.> 1. 장성(將星): 원수(元帥), 대장, 중장, 소장 및 준장 2. 영관(領官): 대령, 중령 및 소령 3. 위관(尉官): 대위, 중위 및 소위 ② 준사관은 준위(准尉)로 한다. ③ 부사관은 원사(元士), 상사, 중사 및 하사로 한다. ④ 병은 병장, 상등병, 일등병 및 이등병으로 한다. [전문개정 2011. 5. 24.] |
한국군, 북한군 계급비교
한국군 계급
4.1.1.1. 장교
전투복용 계급장은 색에 따라 다르다. 검은색은 육군, 해병대. 흰색은 해군. 파란색은 공군. 수장은 해군만 사용한다.4.1.1.1.1. 장성급 장교
계급 | 준장 | 소장 | 중장 | 대장 | 원수 |
계 급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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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 장 |
|||||
이 름 |
Brigadier general 육군 공군 해병대 Rear Admiral (lower half) 해군 |
Major general 육군 공군 해병대 Rear Admiral 해군 |
Lieutenant general 육군 공군 해병대 Vice Admiral 해군 |
General 육군 공군 Admiral 해군 |
Field marshal 육군 General of the air force 공군 Admiral of the Fleet 해군 |
수 장 |
|||||
해군
견 장 |
|||||
이 름 |
Rear Admiral (lower half) 해군 |
Rear Admiral 해군 |
Vice Admiral 해군 |
Admiral 해군 |
Admiral of the Fleet 해군 |
4.1.1.1.2. 영관급 장교
계 급 |
소령 | 중령 | 대령 |
계 급 장 |
|||
견 장 |
|||
이 름 |
Major 육군 공군 해병대 Lieutenant Commander 해군 |
Lieutenant Colonel 육군 공군 해병대 Commander 해군 |
Colonel 육군 공군 해병대 Captain 해군 |
수 장 |
|||
해군
견 장 |
|||
이 름 |
Lieutenant Commander 해군 |
Commander 해군 |
Captain 해군 |
4.1.1.1.3. 위관급 장교
계 급 |
소위 | 중위 | 대위 |
계 급 장 |
|||
견 장 |
|||
이 름 |
Second Lieutenant 육군 공군 해병대 Ensign 해군 |
First Lieutenant 육군 공군 해병대 Lieutenant, Junior Grade 해군 |
Captain 육군 공군 해병대 Lieutenant 해군 |
수 장 |
|||
해군
견 장 |
|||
이 름 |
Ensign 해군 |
Lieutenant, Junior Grade 해군 |
Lieutenant 해군 |
4.1.1.2. 준사관[71]
계급 | 준위 |
계 급 장 |
|
견 장 |
|
수 장 |
|
해군
견 장 |
|
이 름 |
Warrant Officer 육군 해군[72] 해병대 공군 |
4.1.1.3. 부사관
계 급 |
하사 | 중사 | 상사 | 원사 |
모 양 [73] |
1948년부터 1957년까지는 일제 일본군 계급에 따라해 이등중사-일등중사-이등상사-일등상사-특무상사의 5단계로 유지되다가 일제 잔재를 없앤 1957년 정규군인신분령 개정에 따라 이등중사, 일등중사를 하사, 이등상사를 중사, 일등상사와 특무상사를 상사로 개편하였다. 이후 1989년 3월 22일에 다시 상사를 이등상사와 일등상사로 구분하였다가 1994년 1월 1일에 일등상사를 원사로 개편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해군에서는 상사 이상의 고급 부사관을 CPO란 이름으로 따로 지칭한다. 1946년 6월 1일 하사관(현재의 부사관) 계급을 이등병조-일등병조-상등병조-병조장의 4단계로 제정했고, 동년 12월 1일에 삼등병조-이등병조-일등병조-병조장으로 개칭했다.
1957년 1월 7일에 삼등병조 계급을 폐지했고, 1962년 1월 20일에 군인사법 개정으로 육·해·공군의 계급과 명칭이 일원화되어 이등병조는 하사, 일등병조는 중사, 병조장은 상사로 변경되었다.(가장 늦게까지 일제 일본군 계급을 그대로 사용했다.)
4.1.1.3.1. 준부사관
-
일반하사
과거에 병을 복무기간 내에 하사로 임용하여 분대장 자원으로 활용했던 제도. 혹은 병으로 입대했으나 초급 부사관 교육과정을 거쳐 곧바로 하사로 임용되어 병 의무복무기간 만큼 하사 역할을 수행하게 하던 제도. 이들의 계급은 하사지만 처우는 병이었기에 온전한 부사관으로 대우 받는 단기하사, 전문하사와는 차이가 있다.
4.1.1.4. 병
계 급 |
이등병[74] | 일등병 | 상등병 | 병장 |
모 양 [75] |
1948년부터 1957년까지 병은 이등병, 일등병, 하사의 3계급으로 구성되었으나 1957년 병진급령 개정에 따라 기존의 하사를 일괄 상등병(상병)으로 변경시키고 병장계급을 신설하여 현재의 이등병, 일등병, 상등병, 병장 4계급 체계가 되었다.[76]
2021년 기준 대한민국 국군 병 계급별 복무기간은 이병(2개월) - 일병(6개월) - 상병(6개월) - 병장(나머지[77])이다.
작대기 하나가 일병, 두 개가 이병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작대기 하나가 이병, 두 개가 일병이다. 이건 해당 계급의 정식 명칭을 떠올려보면 답이 나온다. 이등병, 일등병이므로 이등보단 일등이 높다.
4.1.1.5. 기타
아래의 군간부후보생은[78] 양성과정 중의 인원으로 신분상 준군인으로 분류된다.[79] 따라서 임관 전까지 본인 의사에 의해 도중에 포기하고 나갈 수 있다. 사관생도 및 사관후보생의 서열은 준사관 다음으로, 부사관후보생은 부사관 다음 순위로 한다.-
사관생도
육ㆍ해ㆍ공군사관학교 및 육군3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장교의 병적 편입을 위해 수학하는 사람.[80] -
사관후보생
학사장교(OCS) 및 전문사관에 지원하여 장교의 병적 편입을 위해 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 -
학생군사교육단 사관후보생[81]
장교의 병적 편입을 위해 대학교에 설치된 학생군사교육단에서 학생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 -
준사관후보생
준사관 병적 편입을 위해 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 민간에서 준사관을 지원하거나 부사관이 준사관을 지원할 수 있다. -
부사관후보생
부사관 병적 편입을 위해 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 민간에서 부사관을 지원하거나 병으로 복무 중 지원할 수 있다. 전문하사 등 병 복무기간 만료 후 진급하는 식으로 임관하는 하사는 병 신분으로 소정의 교육을 받는다. -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부사관 병적 편입을 위해 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 부사관후보생이나 부사관학군단과 차이점은 응시자격이 중학교 졸업 예정자나 졸업생고, 7년간의 의무복무와 장기복무 혜택이 주어진다. 학제상 과기부 과학고, 외교통상부 외고와 같이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
학생군사교육단 부사관후보생
부사관 병적 편입을 위해 전문대학에 설치된 학생군사교육단에서 학생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
4.1.2. 과거
한국군은 지금과 같은 계급체계가 1960년대 이후부터 확립되었으며 그 이전까지는 다음과 같았다.4.1.2.1. 장교
- 장성급 장교
- 대장
- 중장
- 소장
- 준장
-
영관급 장교
특이하게 과거에는 현재의 작은 금강석을 중심으로 대나무잎 9장이 방사상으로 곧게 뻗어나간 모양이 아닌 태극마크를 계급장으로 사용했었다.[82] - 대령
- 중령
- 소령
-
위관급 장교
역시 마찬가지로 현재의 금강석이 아닌 보통의 사각형을 계급장으로 사용했었다. - 대위
- 중위
- 소위
4.1.2.2. 사병
병과 부사관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이등병부터 시작해서 의무복무기간 이후에도 복무하면 사병의 최대계급인 특무상사까지 진급하는 체계였다.[83] 단, 을종간부후보생 과정을 이수하면 일등중사부터 군복무를 시작했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미군의 계급체계에 더 가까운 형태였으며 실제로 미군 항목에서 E-9 부터 역으로 비교하며 계산하면 훈련병 빼고 어느정도 일치한다는 걸 볼 수 있다. 영국 영어식으로 하사=corporal라고 가정하면 일치한다. 참고로 corporal이라는 계급은 나라마다 정의가 달라 병으로 규정하는 경우도 있고 부사관으로 대우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재 미군은 corporal을 부사관 대우하지만 당시 미군과 한국군은 병으로 구분했다.4.1.2.2.1. 육군
- 부사관
- 병
4.1.2.2.2. 해군
시기 | 계급명 | |||||||
1946. 06. - 1946. 11. |
견습수병 (見習水兵) |
이등수병 (二等水兵) |
일등수병 (一等水兵) |
이등병조 (二等兵曹) |
일등병조 (一等兵曹) |
상등병조 (上等兵曹) |
병조장 (兵曹長) |
|
1946. 12. - 1957. 01. |
삼등병조 (三等兵曹) |
이등병조 (二等兵曹) |
일등병조 (一等兵曹) |
|||||
1957. 01. - 1962. 01. |
상등수병 (上等水兵) |
|||||||
1962. 01. - 1989. 03. | 이등병 | 일등병 | 상등병 | 병장 | 하사 | 중사 | 상사 | |
1989. 03. - 1993. 12. | 이등상사 | 일등상사 | ||||||
1994. 01. - 현재 | 상사 | 원사 |
4.1.3. 일반직 공무원 간의 대응
예컨대, “ 육군 대령은 일반직 몇 급에 견줄 수 있는가?”, “ 경찰공무원 중 총경 계급은 일반직 몇 급에 견줄 수 있는가?”, “8등급 외무공무원은 일반직 몇 급에 견줄 수 있는가?”, 그리고 “ 검사는 일반직 몇 급에 견줄 수 있는가?” 이런 이야기는 공직 내・외부에서 흔히들 언급되고 있지만, 사실 그 일관된 비교 기준은 정립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공무원/계급 문서 참조 바람.4.2. 타국
- 미군/계급
- 러시아군/계급
- 인도군/계급
- 영국군/계급
- 호주군/계급
- 뉴질랜드군/계급
- 캐나다군/계급
- 프랑스군/계급
- 독일군/계급
- 중국 인민해방군/계급
- 중화민국 국군/계급
- 자위대/계급
- 조선인민군/계급
- 베트남군
- 베트남 공화국군 ( 남베트남)
- 이란군
- 아일랜드군
- 유럽연합 계급장
- 나토군 계급장
- 세계 각군의 계급장
미군 계급 중 계급장은 나무와 하늘을 뜻한다. 사병의 계급은 ㅅ모양이 중첩되는 것인데 이는 나무의 뿌리를 뜻한다. 위관급 장교는 굵은 ㅣ자 모양으로 이것은 나무의 줄기와 가지. 영관급 장교는 나무의 잎( 소령, 중령)과 독수리 모양( 대령)으로 나무 위에 앉은 독수리이며( 미국의 상징이 독수리이기도 하다) 장성급 장교의 별은 나무 위 하늘의 별이다.
중국 인민해방군도 창군 직후부터 오랜기간 직위로만 운용하다가 1955년에 계급제를 도입하였다. 즉 국공내전, 중일전쟁, 한국 전쟁 동안 인민해방군은 계급없이 전쟁을 치르었다는 이야기. 하지만 1965년 문화대혁명의 계급을 폐지하였다가 덩샤오핑이 집권하고 군 현대화를 주창하면서 1988년에야 다시 계급제를 도입하였다. 1927년 창군때부터 따져보면 계급제도가 없던 시절이 더 길다.
4.2.1. 문서가 없는 국가
- 태국군: 보병(이등병) - 병장(일등병) - 하사(상등병) - 중사(병장) - 상사(하사) - 삼등 상사(중사) - 이등 상사(상사) - 일등 상사(원사) - 특무 상사(준위) - 소위 - 중위 - 대위 - 소령 - 중령 - 대령 - 특대령(준장) - 소장 - 중장 - 대장 - 원수
- 아르헨티나군: 준병(이등병) - 이등병 - 일등병 - 상등병[84] - 병장 - 하사 - 중사 - 상사 - 원사 - 상급원사(준위) - 준위(소위)[85] - 소위 - 중위 - 대위 - 소령 - 중령 - 대령 - 준장[86] - 소장 - 중장 - 대장
아르헨티나군의 경우 대한민국 국군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일단 아르헨티나군은 준위가 완전히 장교이며 사관학교 졸업자가 임관하는 계급이다. 또한 이등병 밑에도 준 이등병이 하나 더 존재하며 육군과 해군은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고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하지만 공군은 준장이 없어서 대령에서 바로 소장으로 진급한다.
5. 여담
짬의 힘은 계급을 어느 정도 뛰어넘기도 한다. 그것을 간과하고 계급만을 믿다가 일어난 일이 " 자네가 주임원사인가".상당수의 밀리터리 계열 FPS 게임들은 계급을 레벨과 같은 용도로 쓴다. 덕분에 장성들이 소총을 들고 돌격하는 현실에선 보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대놓고 계급=전투력인 원피스의 해군 같은 케이스도 있긴 한데, 판타지가 끼얹어지면 차라리 FPS쪽의 상황보단 낫다.[87]
[1]
소위 "짬"이라고 표현되는 연공서열은 보조적으로 적용된다. 예컨대 계급까지 따졌는데도 동격이라면 그중
호봉이 더 높은 쪽이 우선된다. 예를 들어
당직근무를 편성할 때 같은 소령이라도 짬소령은
당직사령을 들어가고 물소령은
당직부관을 들어간다.
[2]
직책에 따라 자기 정식계급보다 더 높은
계급장을 착용하는 행위는 따로 "Frock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범선시대 영국 해군의 관행에서 비롯한 것이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통신에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길었는데, 그 탓에 진급 시 진급 당사자는 즉시 새 계급과 함께 내정된 근무지로 떠나야 했으나 후임자 추천 및 내정에는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보통 공적을 세워 진급하거든 진급 당사자만이 아니라 함께 근무하는 하급자들도 공적을 인정받았기에 그 배의 차선임이 그 자리를 물려받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진급자는 후임자 추천과 함께 자신의 제복을 물려주었으며 후임자는 대리(Acting)로서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 시기 군인의 제복은 곧
프록 코트(Frock coat)였던 까닭에 자연스럽게 "프록코트 입기"(Frocking)라는 관용어가 생긴 것이다.
[3]
위임장을 통해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임관(Commission) 개념은 군인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관료 전반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외교관이나 행정관에 대해서도 이러한 위임이 이루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판무관(commissioner) 및
판무관부(commissariat)가 있는데, 판무관은
대사와 동격 혹은 조금 더 높은 외교관이나
식민지 혹은
보호국의
총독 등으로 기능한다.
[4]
영장(令狀; Warrant; Writ)은 오늘날에는 주로 체포, 구속, 압수, 수색, 석방, 사형 등 사법적 영장을 가리키지만, 원래는 사법기관 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에서도 자기 관할 업무에 대해 법적으로 명확히 입증하고자 작성하고 제시하는 공식 서면 명령서였다. 실제로는 그 종류가 다양했고, 준사관 임명서도 개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까닭에 warrant는 warranty(품질보증서)나 guarantee(보증하다.)와 동원어이다. 참고로 Warrant officer는 군대 준사관 뿐만 아니라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의 영장
집행관도 뜻한다.
[5]
부사관도 임명장을 주어 임관시키는 한국식 제도는 구미권 군사전통으로 치면 차라리 준사관 제도에 가깝다.
[6]
보통 "battle"이나 "
Guard"라고 불렸다. 특히 후자는
전위대(vanguard)나 후위대(rearguard) 등의 어원이 되었다.
[7]
기사 문서에서도 설명하듯, 원래 이들을 가리키는 라틴어 "Miles"/"Milites"의 뜻은 "군인"이라는 뜻이다. 즉,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군인 대우를 받았으며, 그러한 군인은 모름지기 말을 타고 싸웠기에 각종 지방어에서 기병이라는 뜻의 "Chevalier"나 "Ritter" 등으로도 불린 것이다. 그래서 명목상 기사이면서도 실제로는 보병으로서 복무하는 자는 "Miles Pedites"(도보군인)라고 불렀다.
[8]
현대의 별 4개짜리 대장(大將)이 아니라 무리의 우두머리라는 뜻에서 대장(隊長)이다. 어원은 같은 뜻의
라틴어 'capitaneus'이다. 이 말은 다시 라틴어 "Caput"(머리)로부터 나왔는데, 이 어근에서 비롯한 다른 말로는 "Capital"(
수도), "Capitol"(
의회의사당) 등이 있다.
[9]
특히 여러 전쟁의 주요 전장이 되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평시 고용되지 않았거나 전시이지만 제때 급여를 받지 못한 용병대가 그대로 도적떼로 변하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들이 저지르는 약탈과 파괴 탓에 나라에 큰 위협이 되었으며 몇몇 지방은 아예 이들에게 정복당하기까지 했다.
[10]
capo는 라틴어 "caput"(머리), corporale는 라틴어 "corpus"(몸체)에서 왔다. 전자는 대장이나 우두머리를 뜻하며 육군 대위와 해군 대령을 뜻하기도 하는 "
Captain"과 동원어이고, 후자는 대단위 편제인 군단을 가리키는 "Corps"나
시체를 의미하는 "Corpse"와 동원어이다.
[11]
로망스어권과 그 영향을 받은
영미권 계열 군대에서 널리 쓰인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Corporale에서 따온 Corporal을,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는 Capo에서 따온 Cabo를 계급명으로 사용한다. Capo corprale 개념이 없는 군대들도 있었는데,
독일어권과 이에 영향을 받은
동구권 일부에서는 선임병을 의미하는 Corporal 대신 비슷한 개념의 Gefreiter가 널리 정착하였다. Gefreiter는 독일어의 피동형 접두사 "ge-" 에다 자유를 의미하는 "Frei"가 합쳐진 말로, 직역하면 "면제병사"가 된다. 이는 경계근무 등의 잡무를 면제 받고 대신 군사훈련에만 집중하는 고급 병사였기 때문이다. 이들도 공적을 세워 부사관이 되거나 간부 역할을 대신하여 말단 병사들을 선도했던 전문 직업병사 계급으로서 서구권의 Corporal과 비슷한 위치였다. 현재는 독일군과 오스트리아군 등 기존의 게르만어권 군대에서도 Corporal 계급이 도입되어 있으며, 그 어원에 따라 일단은 일반병사인 Gefreiter보다는 상위 선임병 계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12]
군사 계급으로서의 중장(Lieutenant General)과는 다른 개념임에 주의해야 한다. 이 지위는 특정한 행정구역이나 행정기관에서 전권대리인으로 기능하였으며, 민사 행정에 관하여 많이 임명되었다. 이렇게 같은 용어를 조금씩 변주해가며 다양한 임무를 맡긴 예로는 군지휘관으로도 사용되고
총독 혹은
도독으로서도 임명되었던 Captain General도 있다.
[13]
정확한 기원은 좀 복잡한데, Colonel이 Regiment(연대)를 지휘하도록 개편한 것은 프랑스식 전통이다. 원래 그보다 앞서서 Colonel 직책을 처음 만들었던 스페인의 경우,
페란도 2세 시절에 국왕군을 여러 개의 Company를 묶어서 만든 1,000~1,250명 규모의 Colunelas라는 편제 20개로 개편하고 그 지휘관을 Cabo de Colunela(종대 대장)라고 하였는데, Colunelas는 기둥 혹은 대열의 종대(Column)를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들 부대는 국왕부대(Crown unit)였기에 coronelias라고도 불렸고, 그 지휘관 또한 coronels라고도 불렸다. 이를 프랑스에서 도입하여 변형시킨 것이 Regiment를 지휘하는 Colonel이고, 이를 다시 영국 등이 도입한 것이다.
[14]
사단 단위로 실제 전투를 수행하고 소속감과 자부심도 느끼는 한국군과는 달리, 구미권 군대에서는 대대나 여단, 사단은 전장에서 전투부대 및 지휘부로 기능하여도 정작 연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맥락에서 기인한다. 오늘날에도 영국군 등 유럽권 군대는 부대 소속감과 고유전통은 연대 중심으로 유지되며, 미군조차 행정 업무를 담당케 할 겸 그러한 의식도 고취하고자 일부러 연대 개념을 남겨두고 있다.
[15]
일반적인 대장(captain)이 자기 부대(company)만 지휘하는 것과는 달리, 말그대로 모든 병력 전반(general)을 통솔하기에 general이 수식된 것이다.
[16]
이러한 관행은 이미 12~13세기 즈음 본격화하였는데, 사실 말이 판매지 강매인 경우가 많았다. 잉글랜드의 경우 오죽 부담스러웠으면 귀족들이 강매를 당하지 않기 위하여 기사 등 원래의 작위를 포기하는 경우마저 나타났는데, 국왕들은 이에 대해 귀족이 아닌
젠트리까지도 강매 범위에 폭넓게 포함시키는 것으로 대응했다.
[17]
다만, 전쟁 수행은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수준으로 지출이 발생하였기에 국고와 세금으로써 전비를 충당하였다. 따라서 잦은 전쟁은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고는 했는데, 이는
카를 5세가 어마어마한 군공을 세우고도 빚을 너무 많이 남겨서 그 후계자들이 고난을 겪게 한 원인이자,
루이 14세 때를 시작으로 프랑스 국고가 파탄난 가장 큰 원인이다. 그 결과 이 둘은 각각
스페인 제국의 쇠퇴와
프랑스 대혁명으로까지 이어졌다.
[18]
그 영향으로 오늘날에도 영국의 "Colonel of the Regiment"와 같은 명예 군사계급들이나 미국의 "Colonel (of state)"와 같은 명예 민간칭호들이 남아있다.
[19]
라틴어 Privus에서 기원하였다. 이는 개인이라는 뜻이며, 아무 직책이 없는 일반 병사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영어 private은 형용사로서 "개인적"을 의미할 때가 많으나, 같은 뜻의
명사형으로도 쓴다.
[20]
당시에는 딱히 편제라고까지는 여기지 않았고, 부사관의 통제를 받는 사격대열 개념에 가까웠다. 이는 1~2세기를 더 경과하는 동안 전술적 역할이 부여되고 강화되면서 비로소 부사관이나 중소위급 하급 장교를 소대장으로 삼는 편제로 정착한다.
[21]
해군에서도 이와 동일하게 조어되고 쓰인 계급인데, 오늘날에도 몇몇 국가의 해군에서 사용된다. 국가마다 그 지위가 다른데, 영미권 해군과 비교하면 대령(Captain)보다는 확실히 낮고 중령(Commander)~대위(Lieutenant) 사이의 계급으로 대응된다.
[22]
ensign은 보병부대, cornet은 기병부대에 존재했던 직책이다. Ensign은
프랑스어 "Enseigne"에서 나왔는데, 이는 깃발을 가리키는 말로서 "Standard", "Banner", "Colour" 등과 같은 뜻이다. 이것을 드는 기수였기에 그대로 ensign이라고 불린 것이며, 그 깃발을 주로 colour라고 했기에 이를 호위하는 병력의 지휘부사관을 군기부사관(colour sergeant)라고 부른 것이다. ensign은 깃발을 폭넓게 부르는 말이었으므로 해군이나 민간선박에서도 쓰이는 말이다. 특히 미 해군에서는 소위 계급을 가리킨다. 또한,
휘장을 가리키는 "Insignia"와도
동원어이다.
[23]
비교적 전통을 살릴 여유가 있었던 인민해방군, 중화민국국군, 자위대에서는 Sergeant Major를 "士长"(사장), "士官長"(사관장) 또는 "曹長"(조장)으로 번역한다. 하·중·상·원으로 나누는 국군계급보다 훨씬 더 원래 의미에 가깝다.
[24]
이에 관하여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역사),
서전트,
봉건제,
작위/유럽 등의 문서를 참고할 것.
[25]
General이 형용사로서 수식된 것과 달리 Colonel은 형용사가 아니기에 이런 식으로 덧붙이지 않았다.
[26]
실제로 영국군 등 원사가 계급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군대도 많다.
[27]
그래서 현대 영어로
번역 차용하여 어원을 설명할 때는 "
placeholder"로 옮겨지기도 한다.
[28]
소위는 Second Lieutenant(2등위관), 중위는 First Lieutenant(1등위관)다.
[29]
소대는 원래 주로 부사관이 지휘하는 부대였다. 그러나 갓 임관한 장교에게 중대 전체나 과반의 지휘를 맡긴 결과 100명 이상의 병력을 지휘하는데 경험부족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래서 서방 세계의 경우 중·소위와 부사관을 섞어서 각 소대의 지휘를 맡기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이 흔적은
포병의
전포대장 보직에 남아있다. 한국군의 경우는 한국전쟁 전훈과 고유의 징병제 운영방식이 겹쳐서 초급 장교가 남아돌다보니 소대장 전원 장교를 보임하는 것이다.
[30]
부사관 계급 명칭에 Command Sergeant Major이나 Sergeant Major of the Army가 있는데 여기서 Major는
주임(主任)임을 의미한다. 즉 저 둘을 번역하자면 '각급 부대 주임 부사관', '육군 전체 주임 부사관'이 된다.
[31]
현재도 소령은 참모 보직이나 본부의 말단 실무자 역할, 그리고 대대장이 되기 위한 1년단위의 장기간의 교육 등 다양한 경로로 활용한다. 지휘관으로써는 중대와 대대 사이의 대급을 지휘하나, 이 대급이라는게 애매해서 계급이나 실 권한이나, 작전이나 등등 흔히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중대나 대대와는 기능이 상이한 경우가 많다.
[32]
전투를 직접 수행하는 부대라는 뜻이다.
[33]
원래는 Colonel의 선임으로서
상급대령으로 취급되었고, 이후 일부 국가에서
장성급 장교의 대우를 해주면서 준장 개념도 파생되었다. 예컨대 영국 육군은 영관급 장교 취급을 하여 "Brigadier"라고 하지만, 미군은 장성급 장교 취급을 하여 "Brigadier General"이라고 한다. 그러한 연원으로, 오늘날에도 독립여단이 아닌 여단들은 그냥 Colonel이 지휘하는 경우도 많다.
[34]
정작 군단은 처음 탄생했을 당시에는 원수(Marshal)의 부대였다.
[35]
결국 군대 규모가 커지며 이 단어도 편제가 되어버린다.
야전군이 바로 그것.
[36]
2차 대전 이후로는 Army Group(
집단군)
[37]
예컨대 서양식 장교 계급체계는 한자 문화권에 맞게 직역할 시 장(Captain 長) - 주(colonel 柱) - 총(general 總) 정도가 되겠으나, 그렇게는 사용하지 않았다.
[38]
이는 한국 기준이다. 중국은 울타리 교(
校)를 썼고, 일본은 General의 아래 자리라는 점을 중시해서 보좌할 좌(
佐)를 썼다.
[39]
예외적으로 대장만은 정 대신 대(大)를 썼는데, 이건 그 이전에 존재했던 무관직인 대장군을 대체한다는 의미였다.
[40]
계급명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가령 한때는 군주주의 색이 물씬 풍긴다는 이유에서 연대(Regiment)를 반여단(Demi-brigade)으로 전부 교체하기도 했다.
[41]
비록 오늘날 형태적으로는 생략되었으나, 어원인 이탈리아어에서 앞쪽에 있었던 'copo'(머리)의 뜻은 그대로 계승되었다.
[42]
Quartermaster Sergeant는 현대에는 별도 계급이 아니라 2등준위 중 선임자가 맡는 직책이다.
[43]
Conductor와 Army Sergeant Major는 별도 계급이 아니라 WO1 중 선임자가 맡는 직책으로, 행정상으로는 WO1이지만 계급장과 호칭은 고유의 것을 사용한다.
[44]
'warrant'에 '보호'라는 뜻이 있어 '수위'(守尉)라는 역어도 제안되는데, 'warrant'의 의미 중 '보호'가 있는 것은 맞으나 그 어원인
앵글로-
노르만어 'warrant'나
고대 프랑스어 'guarant'에서부터 '보장', '보증', '확약'이란 뜻도 있었고, 직위 탄생 당시에나 지금이나 'warrant'는 주로 법적 권한을 부여하였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흔히 사용되는 '준위'(准尉) 쪽이 의미 상 더 적절하다고 하겠다.
[45]
예나 지금이나 영국군에서 brigadier는 장성급이 아니라 영관급이다.
[46]
오늘날에는 생략되었으나, 어원 상으로는 존재하였던 'sergeant'(보좌, 봉사)의 의미가 있다.
[47]
대표적으로 조선시대 수군은 천역으로 여겨졌다. 이는 동아시아만의 일도 아닌데,
박연 문서나
프레스 갱 등의 문서에서도 서술하듯, 서구권에서도 선원은
수익이 클 수 있어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위험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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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근대에 이르러서는 통제된 약탈 형태로
통상파괴전을 벌인다는 발상에서 아예 정식으로 법적 인증서를 발부하는
사략선제도가 나타난다.
[49]
이는 원래 사령관, 영주, 태수 등을 뜻하는 말이다. 즉, 바다의 영주인 셈이다. 아랍에서는 지금도 쓰이는 단어인데,
아랍 에미리트 등의 "Emir"도 이와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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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commodore에게는 기함의 함장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기함을 스스로 조함해야 했다. 어디까지나 함장이 전대나 전단 지휘를 겸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51]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도 이게 정확히 묘사된다. 배 한 척만 거느린 Captain에게 한 척 더 차지해서 Commodore를 하지 않겠냐는 대사.
[52]
그래서인지 Commodore는 육군과 의전을 맞추기 위해 Admiral로 대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령 미군과 한국군은 Commodore를 쓰지 않고 Rear Admiral을 Upper Half, Lower Half 둘로 나누어 육군과 단계를 맞춘다. 원래 미군도 Commodore를 사용하였으나 이를 Rear Admiral Lower Half로 대체하였고, Commodore는 원래 어원처럼 전대장을 가리키는 말로만 쓴다. 한국군은 이러한 미군 체계를 본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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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전투함은
전열함과
프리깃으로 구성되었고, 보조전투함은
슬루프나
코르벳,
브릭,
포함(gunboat) 등 소형함들로 이루어졌다. 전자는 함대 결전부터 대륙간 연락선 업무나 통상파괴, 정찰수색,
해상봉쇄 등 장기간의 순양이 필요한 임무들을 맡았고, 후자는 간단한 단거리 연락선 업무나 항만 방어, 연안 경비 등에 투입되었다.
[54]
당시 이 계급의 진급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은 그 이름이 정부
기관지에 실렸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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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소형함이나 지원함에는 항해사(Master)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경우 지휘관(Commander)이 해당 업무를 겸하였기에 지휘관 겸 항해사(
Master and Commander)라고 불렸다.
[56]
당시 영국 해군은 전통적으로 Commander를 육군 소령(Major)과 동급으로 쳤고, Captain은 진급한지 3년이 지나기 이전에는 육군 중령(Lieutenant Colonel)과 동급, 3년을 채운 다음에야 육군 대령(Colonel)과 동급으로 간주했다. 후대에 Lieutenant Commandant가 정규계급으로서의 Lieutenant Commander로 바뀌고
소령에 대응된 다음에야 Commander는
중령으로 대우받게 되었다.
[57]
부관들의 순위는 오로지 임관 순서에 따라 정해졌다. 또는 이 순서는 함장 유고시 승계 순위이기도 했다. 최선임 부관이 부장 직책을 맡는 것이었으며 이는 고정된 계급이 아니었다. 예컨대 부장 위로 그보다 임관이 빠른 부관이 전입해 온다면 자연스럽게 새로 온 부관이 부장이 되었고 원래 부장은 2등부관으로 밀려났다.
[58]
원칙적으로 새로 얻은 함선은 본국으로 보내어 편제와 진급, 나포보상 등을 법적·행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했다.
혼블로워 시리즈 2권에 보면 잘 나온다.
[59]
보통 10대 초반이 많았고, 많이 늦게는 20대 초반까지도 자원하고는 했다. 늦깎이 자원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임관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능력과 인맥이 출중하다면 충분히 임관할 수 있었고, 임관 후에는 해군 내 고위장교들의 추천을 받아 쾌속승진하기도 했다. 예컨대 후대에
자기 이름을 딴 순양전함도 진수하였던
새뮤얼 후드의 경우 20대에야 midshipman이 되었으나 제독까지 진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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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회적으로 귀족에게 걸맞은 자리로 여겨지는 장교 지위를 외국인이나 타 인종, 하층민에게 부여하는 것은 상류층 관점에서 썩 유쾌하지 않았기에 아주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으나(
#), 하급 귀족이나 평민들에게는 충분히 개방적인 제도였으며, 종종 정말로 그러한 무형의 상한선과 편견을 뚫는 사례도 발생했다.
#1
#2
[61]
양자의 처지를 현대와 비교하자면, 전자는 사관후보생, 후자는 CPO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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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ensign은 원래 국적기(ensign flag)를 관리하는
상선사관의
주니어를 가리켰다. 육군에 존재했던 동명의 직책은 이후 사라졌으나, 해군의 경우 미국에서는 계급명으로 채택되어 살아남았다.
[63]
해당 국가에서 이 계급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는 그 역할과 수장의 모양, 정모 장식 등을 보면서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예컨대
대한민국 해군 소령은 미 해군의 영향을 짙게 받았으나, 이 계급에 대한 대우는 대륙해군처럼 영관급이며 명칭도 그러하다. 물론 이 점은 위관급 대우 국가라고 해도 타군과 맞추어 올려주어 대우할 때도 많아서 중대한 차이는 아니다.
[64]
함정 각 편제에 맞는 지휘관을 함장,정장으로 칭한다. 배수량 500t미만, 위관급 지휘관이 지휘하는 배를 '정', 배수량 500t 이상, 영관급 지휘관이 지휘하는 배를 '함' 이라 한다.
[65]
가령 공군 중장이면 Air Vice Admiral이라고 표기하는 식.
[66]
육군 소장 6명, 준장 1명 해군 소장 1명이 이날 공군 소장이 되었다.
[67]
그런데 이 당시 유일한 공군 대장이 휴 트렌차드라서 한동안 공군 대장이 공석이었다는 일화가 있다.
[68]
영국 공군의 group은 미 공군의 wing, 대한민국 공군의 비행단과 1대1로 대응되지 않음에 유의. 영국 공군의 group는 대한민국 공군의 기능사령부에 대등된다.
[69]
한국군에서 자잘하지만 빠르게 후딱 끝내야하는 작업이 생겼을 경우 아직 일이 서툰 이등병, 일등병 나오지 말고 상병, 병장더러 나오라 지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경우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70]
평시 체제에서는
원수를 제외하여 실질적으로는 19개로 운영.
[71]
부사관과 장교의 중간 성격을 가지므로 준사관으로 따로 분류된다.
[72]
수장은 해군만 사용한다.
[73]
1995년까지 부사관의 계급장은
병장 계급장 위에 V형태가 있는 형태였지만 1996년에 부사관이 간부로 승격되면서 부사관 계급장에 병장 계급장이 사라지고 대신 장교와 비슷하게 무궁화 받침이 들어간 계급장으로 바뀌었다. 전투복용 계급장은 색에 따라 다르다. 검은색은 육군, 해병대,
UDT/SEAL. 회색은 해군. 파란색은 공군. 하지만 금속제 계급장은 금색으로 통일. 2016년 2월 29일부로 계급장이 변경되었다. 계급 모양은 V형태 그대로 이지만 아랫부분 무궁화 잎 갯수가 4개에서 기존의 장교와 같은 6개로 변경 되었다.
[74]
훈련병 포함.
입대일 그 전날 이후 바로 자정부터가 이등병이다. 그러므로 입대하기도 전에 이미 집에서부터 이등병인 셈. 여기서
현역과 이에 준하는
의무경찰,
해양경찰,
의무소방대, 그리고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과
산업기능요원등으로 나뉜다.
[75]
전투복용 계급장은 색에 따라 다르다. 검은색은 육군, 해병대,
UDT/SEAL. 흰색은 해군. 파란색은 공군.
[76]
현재의 병 계급 체계가 [age(1957-01-01)]년이 되어감.
[77]
육군 및 해병 4, 해군 6, 공군 7개월
[78]
병역법에서 정하는 군간부후보생은 장교ㆍ준사관ㆍ부사관의 병적 편입을 위하여 군사교육기관 또는 수련기관 등에서 교육이나 수련 등을 받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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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서 정하는 군인에 준하는 사람은 1. 사관생도ㆍ사관후보생ㆍ준사관후보생 및 부사관후보생 2. 소집되어 군에 복무하는 예비역 및 보충역 3. 군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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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입학(가입교) 기간은 민간인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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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서 학군 사관후보생(RO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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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쟁당시 과거의
영관급 장교 계급장이며,
KBS가
2010년에
6.25 전쟁 60주년으로 방영했던
전우에서 그렇게 표시했다. 그리고,
2004년에 개봉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그렇게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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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는 이게 일반적이며 외국은 상당수가 이렇다. 한국군의 경우
징병제 및 여러 상황으로 인해 하도 부사관 자원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민간에서 부사관을 직접 뽑기 시작한 것인데 이게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에 속한다. 부사관이란 '병 중에서 관록이 많고 능력이 뛰어나서 특별한 대우를 받는 선발된 이'를 의미하는데, 재입대자가 아닌 한 민간 출신 초임하사가
상병,
병장 등의 고참병들보다 관록이 있을 턱이 없다. 게다가 병사 시절을 겪지 않았으니 병사들과의 심리적 거리도 먼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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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군은 여기서부터 부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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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군 사관학교를 졸업하면 이 계급으로 임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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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준장이 없다. 공군 한정으로 대령에서 바로 소장으로 진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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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 나온 원피스 해군을 이야기하자면, 고위 장교에 필수라는 패기는 세계관 설정상 누군가 위에 서는 사람(그러니까, 지도자 같은)이 가지는 자질처럼 언급된다. 즉, 판타지적인 단신의 강함 = 개인의 자질로 연결이 가능한 것. FPS의 레벨과 동일시하면 조금 곤란하다.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능력주의라는 것만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