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박의 일종
프리깃(Frigate)은 선박, 특히 군함의 일종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이다. 근대부터 사용되었으되 기술 발전으로 말미암아 근대의 프리깃과 현대의 프리깃은 소재와 체급, 역할 등에 관하여 다소 차이가 있다.1.1. 어형
언어별 명칭 | ||
영어 | frigate | |
한국어 |
프리깃 프리깃함 호위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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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
[ruby(巡防艦, ruby=Xúnfángjiàn)] [ruby(巡防舰, ruby=Xúnfángjià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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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 [ruby(フリゲート, ruby=Furigēto)] |
발음은 /ˈfrɪɡət/로, 중설 중모음 ə가 한국어에는 없다보니 한글로 적기가 난감한 편이다. 발음상으로는 원칙적으로 "프리것" 혹은 "프리긋"에 좀 더 가까우나 강세가 없어 약화되다보니 실제 화자들은 "프리깃"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일반적으로는 "프리깃"으로 옮기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프리깃" 및 "프리깃함"으로 등재되어 있다.[1]
어원은 이탈리아어 "fregata"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본래 단순히 작은 제작품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차츰 배를 가리키는 말로 정착하였는데, 갤리온과 같은 대형함을 보조하는 용도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초창기에는 범선이 아니라 오히려 갤리선의 일종이었고, 이것을 북해의 네덜란드 등지에서 받아들이면서 흔히 알려진 범선으로 변화하였다.
흔히 " 호위함"으로 번역하지만, 근대 범선시대에 한해서는 그냥 프리깃으로 음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 당시의 프리깃은 호위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순양함이나 구축함 등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현대의 것들도 미 해군에서는 한때 이와 같은 뜻을 지니는 " escort ship"이라는 함급을 운용한 데다가 타국 구축함에 상응하는 함급을 프리깃으로 부르기도 하여 혼동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 내에서도 문제가 되어서 1975년 순양함 격차 논쟁 당시 국제 표준에 맞추어 각 명칭을 재조정하면서 해결되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각 단어를 살피면, "프리깃"은 근대와 현대의 프리깃을 모두 포괄하고, "프리깃함"은 현대의 프리깃으로 한정하며, "호위함"은 프리깃만을 가리킨다기보다는 호위라는 역할에 중점을 두어 정의하고 있다.
구 일본 해군은 현대의 호위함급의 함선을 " 해방함"([ruby(海防艦, ruby=kaibōkan)])이라고 칭했다. 반면, 오늘날에는 그냥 음차하여 "후리게-토"(フリゲート)라고 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일본에서 해상자위대의 수상전투함을 "호위함"이라고 칭하는 것은 함급으로서의 프리깃과 무관하다. 해자대의 호위함을 영어로 옮기면 그들의 선박 접두어(Ship prefix)인 JDS(Japanese Defense Ship)에서 일본(Japan)이 생략된 것에 가깝다.
중국어에서의 "호위함"(護衛艦, 护卫舰)은 프리깃과 코르벳을 총칭하며, 프리깃만을 따로 말할 때에는 "순방함"(巡防艦, 巡防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반대로 코르벳만을 따로 말하는 경우는 대만 한정으로 "순라함"(巡邏艦)이라고 한다.
1.2. 근대
19세기 이전에는 주력 전투함인 전열함의 바로 아래에 프리깃이 있었으므로 현대의 프리깃과 과거 프리깃이라고 칭했던 군함에는 차이가 있다. 범선 시대의 프리깃은 중형 함선으로서 사실상 20세기의 순양함에 가까운 역할을 했다. 현대적 호위함에 상응하는 역할은 슬루프나 브릭과 같은 소형 함선들이 맡았다.원래 16세기까지 군용으로도 널리 쓰여 온 갤리온은 17세기로 들어오면서 두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전열에 서는 대다수 전투함은 해상 포격전에 더욱 특화하고자 폭이 커진 전열함이 되었고, 일부 전투함은 갑판 1층을 줄이고 좀 더 날렵해진 프리깃이 되었다. 전열함은 포격을 더 잘 버티면서 더 많은 화력을 보유하였으나 속도가 줄어들고 항해성이 떨어졌으므로 평시 대해를 넘나드는 각종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불리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임무는 프리깃이 주로 담당하였는데, 단독으로도 대륙간 연락부터 통상파괴전과 해상봉쇄 등에 동원되었고, 함대에 속하였을 때에도 정찰·호위 임무나 교란 작전 등을 수행하였다. 이들은 해군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예컨대 영국 해군의 함선 분류 기준에서 정규 전투함은 1~6급으로 분류되었으며 그중 1~4급은 전열함, 5~6급은 프리깃이었다.
범선시대 동안 프리깃에는 몇 가지 하위 함종이 더 있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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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Razee)
원래 전열함으로 설계된 선박을 상부 갑판 1층을 제거하여 만들어지는 프리깃이다. 있었던 갑판을 "깎아내었다(Razeed)."라는 의미에서 레지라고 명명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개조는 고등 전열함들과의 체급과 화력 차이가 극심하여 생존성이 떨어지고 함대결전에서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저등급 전열함들에 대해서 이루어졌다. 이렇게 개조된 함선은 전열함보다 복원성과 기동성이 확실히 개선되었다. 원판이 전열함이니만큼 프리깃 사이에서는 더 튼튼하고 화력도 강한 편이었으나 그만큼 더 느렸다. -
중(重) 프리깃(Heavy frigate)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해전이 격화되면서 작지만 격렬한 해전들이 많이 벌어졌는데, 그 결과 수적 우세 뿐만 아니라 질적 우세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스페인이나 영국 등 대양에서 활동할 일이 많은 나라들에서는 기존 프리깃보다 체급을 조금 더 키워 그만큼 더 강한 화력을 보유한 신형 프리깃을 건조하였는데, 이를 중 프리깃이라 부른다. 체급이 커졌으니 건함비용이 더 올랐지만 설계 자체는 프리깃의 것을 따르므로 특별한 기동성 저하는 일어나지 않았다. -
초(超) 프리깃(Super frigate)/초중(超重) 프리깃(Super heavy frigate)
이 또한 18세기 후반에 나타난 함종으로, 평시에는 프리깃으로서 활동하다가도 유사시 함대결전에서는 전열함과 마찬가지로 전투에 참가할 것을 전제하여 크게 강화시킨 프리깃이다. 이들은 개념상 프리깃의 임무에서는 단함전투를 벌여도 상대 프리깃보다 우월한 방어력과 화력으로 우세를 점하고 함대전에서는 전열함에 준하는 공방능력에 그들을 압도하는 기동성으로 활약할 것이 요구되었다. 스웨덴이나 미국 등 대양에서의 작전이 요구되지만 많은 함선을 운용하기 어려워 전열함대와 프리깃함대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운 나라들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컨스티튜션함 등을 보유한 미 해군의 사례가 유명하다. 레지가 전열함을 깎아서 프리깃으로 만들면서 항해성 개선에 한계가 있던 반면, 중 프리깃이나 초중 프리깃은 원판이 프리깃인 물건을 체급만 키운 것이므로 기동성 악화가 억제되는 경향이 있다. -
증기 프리깃/장갑 프리깃
19세기에 기범선이 탄생하면서 대양항해를 해야 할 일이 많았던 프리깃에도 증기기관이 도입되었다. 일부 프리깃은 철갑선의 등장과 함께 장갑이 증설되면서 장갑 프리깃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리깃은 증기선과 철갑선의 발달로 전장에서 더는 유용하지 않게 되었기에 전열함과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
1.3. 현대
현대의 군함들은 철갑선 및 그 발전형들로부터 계보가 이어지므로, 엄밀히 말해 근대의 프리깃하고는 이름 말고는 관련이 없다. 현대 호위함은 함대방어 전반을 담당하는 구축함과는 별도로 대잠전 등 특정 임무를 전담할 소형선을 독립된 개념으로 분리하면서 탄생하였다.1950년대부터 1975년까지 미국에서는 프리깃을 선도구축함이라 칭하고 부를 땐 프리깃으로 불렀다. 문제는 이 프리깃(선도구축함)이 구축함의 바로 위 등급이었다는 것이다. 동시기 타국의 프리깃들은 구축함의 아래 등급이었다. 물론 1975년 순양함 격차 논쟁 이후의 프리깃인 선도구축함(DL/DLG) 등은 모두 순양함(CG)으로 등급이 이동시켜 혼란을 해소했다. 추가로 범선 시기 미국은 전열함에 육박하는 대형 프리깃을 건조했었다. 1975년 이후 건조된 프리깃은 모두 호위함으로 번역해도 문제없다.
2. 노바 1492의 부품
자세한 내용은 노바 1492/부품/MP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과거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팬덤을 중심으로 "프리게이트"라는 말을 쓰기도 했는데, 이는 일본어 발음이 "후리게-토"에 가깝다보니 그 영향을 받고 영어 표기와도 한데 섞이면서 만들어진 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