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7:33:00

캐나다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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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Canadian Cuisine
프랑스어: Cuisine canadienne
1. 개요2. 역사3. 식재료4. 종류5. 술 문화
5.1. 판매하는 곳5.2. 시간5.3. 장소5.4. 기타

1. 개요

캐나다 요리는 캐나다로 이주한 영국계 캐나다인, 프랑스계 캐나다인 등의 이민자들에 의해 발전한 요리이다. 영국 요리, 미국 요리, 프랑스 요리와는 비슷하면서도 푸틴처럼 캐나다만의 독특한 요리들이 있다. 이밖에도 파인애플 피자라고도 불리는 하와이안 피자도 캐나다에서 개발된 메뉴이다. 현재는 많은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 영국, 프랑스에는 흔하지 않은 캐나다 고유의 독특한 요리를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2. 역사

유럽인이 도착하기 전에도 원주민 전통 요리가 있었지만 현재의 캐나다 요리와는 많이 다르다. 캐나다 요리는 1600년대에 영국인들과 프랑스인들이 캐나다를 개척하고 이주하면서 영국 요리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영국 요리의 영향이 크지만 퀘벡에서만큼은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은 밴쿠버 등에는 아시아 요리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19세기와 20세기에는 남유럽, 동유럽, 남아시아, 동아시아, 카리브 지역에서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그 지역의 음식들이 증가되었다.

3. 식재료

캐나다의 식재료라고 하면 메이플 시럽이 가장 유명하다. 팬케이크 와플 등과 궁합이 좋아서 캐나다인들의 아침 식사에 필수요소라고 한다. 연어, 바닷가재, 쇠고기 등도 많이 쓰인다.

역사가 짧고 미국에게 인지도에 밀리다보니 딱히 눈에 띄는 음식이 많지 않다. 그나마 원주민들의 요리가 있지만 원주민 요리도 그리 눈에 띄지 않다. 국가를 대표할 만한 특산품은 메이플 시럽 아이스 와인, 연어, 바닷가재 정도이다.

사실 메이플 시럽 퀘벡 온타리오에서만 생산하고 다른 주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아이스 와인 온타리오에서만 생산된다. 연어 브리티시 컬럼비아,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에서, 바닷가재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대부분을 생산한다.

애초에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라 캐나다 고유의 문화 자체가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대신 다양한 국가의 요리들이 많이 있고 이들 중 현지화 된 것도 많다. 당장 하와이안 피자 역시 그리스계 이민자에 의해 유입된 캐나다 요리이다.

기본적으로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영국계 이주민들이 만들어 먹던 영국 요리를 기반으로 한 요리들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퀘벡의 경우에는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만 호주처럼 영국과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면서 재료나 맛에 차이가 생긴 경우가 꽤 있다. 이런 요리들의 경우 캐나다에서는 일반적으로는 가정 요리로 많이 먹는다.[1]

파일:external/www.eskerridge.com/syrup2.jpg

설탕 단풍나무에서 얻어낸 수액으로 만든 메이플 시럽은 한국인들 등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면 꼭 기념품으로 사가는 명불허전 캐나다 전통음식 1순위이다. 일반 시럽에 비하면 상당히 달기 때문에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약간 취향을 탈수도 있다.

보통은 팬케이크에 발라 먹으며 아래 설명할 팀 호턴스에서는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크림을 뿌린 도넛을 팔기도 한다. 그리고 홍차에 설탕 대용으로 메이플 시럽을 태워서 먹기도 하고 메이플 시럽을 비스킷에 넣어 먹기도 한다.

그리고 영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홍차 역시 많이 소비한다. 캐나다인들은 홍차나 커피에 메이플 시럽을 태워서 먹는 것을 좋아하며 비스킷, 케이크 디저트와 같이 먹는 티 타임을 즐긴다. 그리고 영국과 같이 커리가 국민 요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우간다, 케냐 등 동아프리카에서 이주한 인도계 쿨리, 인도 펀자브 주, 구자라트 파키스탄 펀자브 등에서 온 인도계 캐나다인[2]에 의해 전파되었으며, 밴쿠버에 많이 있다.

4. 종류

파일:external/poutinewar.com/poutine.jpg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의 전통 음식인 푸틴이라는 음식이 있다. 말하자면 전통 음식으로 혹독한 추위에 가난한 서민들이 열량 단백질 보충을 하기 위해 먹었다는 일종의 서민 음식이다.

프렌치프라이 치즈 커드를 뭉텅뭉텅 얹혀서 거기에 뜨거운 그레이비 소스를 뿌린 것이다. 말로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굉장한 열량과 지방을 지닌 음식이다. 고기 먹을 돈은 없고 고기 국물 감자에 뿌렸다고 생각하면 될 듯. 딱보아도 느끼함의 극치를 보여줄 것 같으나 의외로 맛있다.구수하면서도 짭짤한 것이 굉장히 오묘한 식감을 낸다.[3]

캐나다에서는 단언컨대 코스트코 푸드코너에서 파는 푸틴이 가장 싸고 질도 좋으며 감자튀김이 바삭하니 맛있다. 허나 캐나다 맥도날드에서도 사이드 메뉴로 푸틴을 팔기때문에 맛만 보고싶다면 코스트코보다는 맥도날드를 가보는 것도 좋다.

이상하게 보스턴 피자(Boston Pizza)와 뉴욕 프라이스(New York Fries)는 캐나다 체인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에 미국 지명을 쓴다. 특히 보스턴 피자는 이름 때문에 미국 보스턴 지역의 패스트푸드 점인 보스턴 마켓과 법정에서 상표싸움을 벌이기도한다. 근데 같은 메뉴를 시켜도 캐나다 본토보다 양이 넘사벽으로 적은데 가격은 비슷하다.

파일:attachment/캐나다/Beavertails.jpg

아는 사람들은 안다는 비버테일이라는 간식이 있다. 비버 꼬리처럼 생긴 모양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걸로 추정되며 밀가루 반죽을 길게 늘려서 튀긴 뒤 누텔라나 메이플 시럽, 시나몬 가루 등등의 여러 토핑을 얹어 먹는다.

하지만 토핑을 올려먹으면 엄청나게 달고 눅눅해지므로 오리지날 맛인 시나몬 가루+ 설탕만 올려먹는걸 추천한다. 체인점이긴 한데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주로 스키장 같은 곳에 보이고, 퀘벡 쪽에서 시작한 사업이라 다른 곳보다는 퀘벡 및 동부 쪽에 체인이 좀 많이 보인다.

한국에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과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도 입점해 있는데 이쪽은 누텔라를 쓰지 않고 그냥 초콜렛 맛이 난다고 해서 캐나다 유학생 및 워홀러들에게 엄청 까이는 중이다.

파일:jvopMz4.jpg

나나이모바라는 이름의 초콜릿바. 캐나다의 대표적인 전통 디저트다. 1950년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있는 나나이모라는 도시에서 메이벨 젠킨스라는 여성이 처음 만든 음식인데, 지역 여성회 모금을 위해 출판한 요리책에 레시피를 실으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요리책은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꽤나 인기가 있었고 특히 나나이모의 많은 커피숍들이 레시피대로 이 디저트를 만들어 팔게 되면서 캐나다에서도 유명해지게 된다.

나나이모바는 기본적으로 세 층으로 나뉜다. 맨 아래는 초콜릿과 여러 견과류를 섞은 단단하고 바삭한 층이다. 두번째 층은 그 위에 바닐라 커스타드를 얹는다. 기본적으로 바닐라 커스타드가 흔하게 쓰이지만 만드는 사람 입맛에 따라 민트를 사용하기도 하고 땅콩버터를 넣기도 한다. 엿장수 마음대로다.

그리고 맨 위에 마지막으로 얇은 초콜릿층을 발라준다. 크기와 모양도 천차만별이며 특히 인기가 있는 나나이모바는 민트와 모카 나나이모바라고 한다. 밴쿠버 섬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라고 무조건 다 나나이모바를 파는 건 아니다. 참고로 재료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엄청 달다. 은근히 취향 잘 타는 음식이니 참조할 것.

캐나다에서 제일 큰 커피 체인인 팀 호턴스(Tim Hortons)의 더블더블 커피가 전통 음식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팀 호턴스의 더블더블은 진하게 로스팅한 커피 설탕 둘, 크림 둘을 넣은 커피다.

추위가 심해 단 음식을 좋아하는 캐나다 사람들 취향다운 커피인데 사실 설탕 대신 펌프에 담긴 시럽을 쭉쭉 짜서 넣기 때문에, 그냥 레귤러 시켜서 직접 설탕과 프림을 넣는게 낫다. 일부는 메이플 시럽에 태워 먹기도 한다.

하키 선수 마일스 길버트 "팀" 호턴(Miles Gilbert "Tim" Horton)이 만들었다는 도넛 커피 체인으로, 캐나다가 전 세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스타벅스가 자리를 못 잡는 나라로 만든 주역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시애틀 본점의 화력지원을 받는 밴쿠버는 두 회사가 비슷한 비율로 있거나 혹은 스타벅스가 더 많다. 스타벅스가 고급 카페 이미지를 지향한다면, 팀 호턴스는 동네 카페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턴과 같은 내로라 하는 대도시 빼곤 사실상 다 농촌에 속하는 서부의 경우엔 동네 백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커피 한잔만 시켜두고 수다를 떠는 일종의 사랑방이나 노인정의 역할을 한다. 직원들은 다 알바해서 용돈벌러온 동네 꼬맹이들인 경우도 많다.

역시나 여기서 파는 제과 종류는 대부분이 매우 달다. 메이플 딥 도넛이 맛있으니 한번 먹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여기 메뉴들은 가격이 매우 싸다! 일단 음료 종류는 웬만해서 3CAD(약 2800원)을 넘지 않는다. 도넛도 매우 싸서 팀빗(먼치킨)이 10개에 1.9CAD(1900원)! 스타벅스 한잔이면 팀 호턴스에서는 두잔이다.

몰슨의 'Canadian' 이라는 맥주와 함께 캐나다 상표로 사랑을 받아왔으나 미국에 팔렸다가 2012년 현재 미국과 캐나다 양국의 주식 시장에서 거래 되고 있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웬디스에게 팔렸다가 최근 웬디스가 주식을 포기했다.

일부에서는 팀 호턴스가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웬디스를 가지고 놀았다고 평하기도 한다. 본사는 온타리오의 옥빌에, 1호점은 해밀턴에 위치해 있다. 2014년엔 버거킹이 미국의 법인세를 피해 비교적 싼 캐나다로 오기위해 팀 호턴스를 샀다.

파일:external/cdn3.volusion.com/Lays001-3.jpg

전통 음식은 아닌데 유일하게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케첩 레이즈는 상당히 유명하다. Lays는 미국의 유명 감자칩 브랜드의 이름으로 한국에 비교하자면 미국의 포카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케첩 가루로 양념한 감자칩이라는게 어색할지 몰라도 소금 식초맛 감자칩을 먹을줄 안다면 꽤나 맛있다. 또 케첩맛 Lays에 열광하는 이들도 많다. 오히려 케첩맛 Lays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은 어째서 이 과자를 자기 나라에는 안팔고 캐나다에서만 파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일단 재현도는 상당하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애초에 식초랑 감자칩의 조화를 감히 생각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평이 심각하게 갈리기에 일단 작은 사이즈부터 먹어보자.

대형마트는 리얼 캐네디안 수퍼스토어(Real Canadian Superstore) 또는 미국의 월마트가 있다. 한국의 다이소와 비슷한 개념의 달러라마(Dollarama)도 있다. Dollar Tree라는 것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품질이 매우 조악하고 달러라마에서 취급하는 공구나 전자 주변기기를 취급하지 않을때가 많다.

달러라마에서는 같이 계약한 저가형 공구 브랜드 외에도 덤핑으로 들어온 정품 생활용품이나 간식들이 1.25$ 내외에 많이 있다. 물론 품질은 괜히 덤핑이 아님을 상기하는게 좋지만, 원래 가성비라는게 그런게 아닌가. 식재료 위주로 파는 마트로는 Loblaw, Sobeys, Metro, Food Basic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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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스 (Purdy's)
1907년 개점하여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캐나다 초콜렛 회사이다. 지금도 품질을 위해 초콜렛은 벨기에에서, 생강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캐슈넛은 인도에서, 신선한 유제품은 캐나다 서부에서 직접 공급받고 있다. 그리고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바, 콘)도 판매한다.

파일:하비스.jpg
캐나다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하비스도 유명하다. 서브웨이처럼 오픈형구조이고 토핑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게 특징. 경쟁업체인 A&W은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캐나다 내에서 유명해진 패스트푸드 브랜드. 루트비어를 제공하는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캐나다에도 상술한 바와 같이 다양한 음식문화가 있지만, 북부 극지 지역의 식품가격 및 식량유통 사정은 상황이 매우 나쁘다. 캐나다 내에서 앵겔 지수가 높은 곳이 북극 지역이다.

누나부트는 심지어 실질적 소득이 낮은데 식료품 가격이 높은 개막장 유통, 2010년 보수당 정권에 의한 식료품 보조금제도의 개악이 역효과를 내어 주민의 기아, 빈곤 문제를 초래하는 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 #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선단체들이 유통업체들의 저질 식품 반입 및 폭리를 비판하면서 현금으로 기부를 촉구하고 있으며, 캐나다 북부 극지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오늘도 장을 보고 영수증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는 중.

이외에도 아메리카노 카페라테를 반밤 섞은 듯 한 아메리카노 미스토[4], 얼그레이에 바닐라 시럽과 우유를 넣어 만든 런던 포그 등이 있다.

5. 술 문화

5.1. 판매하는 곳

캐나다에서는 술을 사기가 매우 힘들다. 보통 미국에서 술을 사려 한다면 근처 슈퍼마켓, 혹은 술가게인 리커스토어(liquor store)나 아니면 그냥 주유소에서 사면 되는데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술을 사려면 주정부가 설립하거나 허가한 술 전문점에서만 살 수 있다.[5]

퀘벡 주는 이 규제에서 예외인데 퀘벡 주에서는 평범한 마트체인이나 편의점 등에서도 알콜류 판매가 허가되어있어서 반드시 SAQ를 방문해야 할 필요가 없다.

퀘벡은 주영기업인 SAQ에서 지나치게 비싼 술값을 매기고 대량구매, 법인대상 할인도 없거니와 대량 재고 유지정책 때문에 소규모 양조업자들은 SAQ에도 발을 못 붙이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오죽하면 그간 주 정부의 주류유통 독점에 찬성해온 사람들마저 21세기 들어 실드를 못 쳐줄 지경. #

퀘벡에서는 주유소에서도 주류를 취급하기 때문에 퀘벡과 접해있는 온타리오 주민들은 술사러 다리 건너 퀘벡에 놀러가곤 했었다. 2016년부터 드디어 온타리오에서도 허가받은 슈퍼마켓에서 주류를 취급하기 시작했으니 이런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정 주에서는 Beer Store 등의 맥주 취급 전문점에서 술을 판매하는데 어쨌든 편의점에서 판매 가능한 건 무알코올 맥주뿐이다.[6]

주 정부의 허가를 받은 식당에서는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실 수는 있으나 법적으로 외부로 가지고 나갈 수가 없다. 혹은 지붕이 없는 곳에서는 술을 마실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편하다.[7]

2017년부터 온타리오 주 대형마트 몇십 개를 대상으로 맥주 판매가 허가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Finch 근처에 있는 한인마트인 갤러리아마트에서 유명 일본맥주와 함께 여러종류의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위와 같은 슈퍼마켓들은 Beer here!라고 입구나 간판에 적어놓는다.

이렇게 술에 대해 박한 건 복음주의 성향의 비국교도(nonconformist) 영국계 이주민들이 캐나다에도 많이 정착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퀘벡이 음주에 관대한 프랑스어권, 그리고 가톨릭 기반 문화권이기 때문이다.

5.2. 시간

토론토의 술 전문점은 평일 밤 9시에서 10시 사이만 되면 문을 닫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더 일찍 닫고 공휴일엔 늦게 여는 경우도 다반사다. 웬만한 가게는 다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 24시간 운영하는 음식점은 일부 한국 식당이나 중국 식당을 제외하면 극히 드물다. 캐나다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에 속하는 토론토다.

다른 도시는 기대도 할 수 없다. 허가를 받고 술을 파는 식당의 경우 법적으로 새벽 2시까지만 술을 팔 수 있게 되어 있으며 2시 45분까지는 테이블로 나간 모든 술병들이 회수되어야만 한다.

일부 한국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 술을 팔 수 있는 2시가 지나도 술(대부분 소주)을 물병이나 빈 음료수 캔에 옮겨서 몰래 팔기도 한다.

이는 엄격한 불법이므로 적발되면 음식점은 술 판매 면허가 박탈되는 것은 물론 주인이 운영하는 모든 사업체가 폐쇄된다. 술을 마신 사람과 술을 판매한 직원과 그 상사들도 정말 노답이 된다.

심지어 본인 일행이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도 저런 일이 벌어졌을 때 같은 시간대에 안에 있었다면 본인도 경찰과 몇 시간의 면담 확정이다. 그래서 주류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한다.

5.3. 장소

캐나다는 야외나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불법이다. 이 때문에 가끔 방문객들이 공원에서 피크닉을 할 때 몰래 술병들을 들고 와서 마시다가 갑자기 공원 순찰대가 뜨면 마치 습격당한 도박 사기단처럼 피크닉 자리를 팽개치고 저멀리 도망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진다.

잡히면 군말없이 벌금형이지만 이렇게 도망가 버리면 순찰대도 사람들이 많은 공원에서 일일이 수색할 수도 없는 법이고 그냥 술병들만 압수하여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술을 소지한 채로 돌아다니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개봉한 상태에서는 얄짤없다. 다만 이런 짓은 매우 진상이고 잡히면 음주 벌금뿐 아니라 공무집행방해 죄까지 따라올 위험이 있다.

캐나다에서 차에 술을 실을 경우에는 절대로 병뚜껑을 개봉한 술병을 실으면 안 된다. 만약 음주운전 검문을 하게 되면 술을 마시지 않았어도 음주운전 미수로 잡힌다. 이런 환경 때문에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은 한국의 자유로운 음주 환경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5.4. 기타

누나부트, 유콘 등 북부 극지 지역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사이에서의 알콜중독과 이로 인한 가정폭력, 성폭력 문제 때문에 술 밀반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지역 언론에 술 밀반입하다가 RCMP에 걸려 형사처벌 받은 케이스가 허구헌날 나온다.

누나부트에서도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있기도 했지만[8] 리커스토어가 2017년에서야 개설되기도 했는데 오픈 당일 지역 주민들이 줄을 섰다. #

가격도 비싼 편이다. 비교적 저렴한 보드카든 고급 위스키든 그냥 다 비슷하게 비싸다. 소주가 온타리오 LCBO에서는 가격이 9불 정도이다. 한국의 2배 수준. 반대로 맥주는 많이 저렴한 편이다.

미성년자들의 음주에 대한 법적 제재도 매우 강하다. 주로 경고로 끝나는 한국과는 달리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발각되면 술을 마시던 미성년자에게 123 캐나다 달러(약 12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다만 처벌은 출동한 경찰관의 재량이므로 성격에 따라서는 경고로 끝내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에 대한 이유로는 현지인들도 여러 가지 설을 제시하는데, 밖에서 술에 취해 잠들기라도 했다간 얼어죽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뭐 그래도 법망을 피해 몰래 새벽에 공원 나가서 술 마시는 캐나다 젊은이도 은근히 많다. 하지만 굳이 따라하진 말자.


[1] 대표적으로 피쉬 앤드 칩스의 경우 영국에서는 대구살로 만들고, 호주에서는 플레이크라 불리는 상어 고기를 이용해 만들며, 캐나다에서는 대구살이나 넙치살로 만든다. [2] 김씨네 편의점에서 메타 사장이 인도 요리 사장으로 나왔다. [3] 음식 이름이 이 사람과 발음이 똑같다보니 캐나다 내에서도 관련 드립이 많다. [4] 스타벅스 캐나다의 상표명이라 다른 카페에서는 캐네디아노 등의 이름으로 판다. [5] 미국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주류유통정책을 펴는 곳은 유타, 알래스카 등이 있으며 이 두 주에서도 유타주에서는 Liquor Agency라는 이름 하에 민영 리커스토어는 엄연히 허가되어 있고 양조장도 있다. [6] 위에서 언급된대로 퀘벡주는 해당 알콜규제가 존재하지않아 편의점에서도 맥주 구매가 가능하다. [7] 근데 캐나다인들이라고 모두 법치주의의 화신인것도 아닌지라 경찰의 눈초리가 미치지않는 장소에서 마실 사람들은 결국 마시기도 한다. [8] 지역 고등학생들이 리커스토어 개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