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ordercolor=#E40001><tablebgcolor=#E40001>
|
교시 敎示 Teaching |
||
| <colbgcolor=#E40001,#222222><colcolor=white> 지위 | 수령의 지도·지침 | |
|
규 범 위 계 |
<colbgcolor=#E40001,#222222><colcolor=white> 동위 | 수령의 명령 |
| 하위 |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원칙 | |
[clearfix]
1. 개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2]
《온 사회에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이 차넘치게 하기 위한 사상공세를 진공적으로 벌려야 합니다.》
2023년 5월 12일 로동신문 논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는 우리 인민을 혁명정신의 강자로 키우시는 위대한 스승이시다>에 인용된 김정은의 교시. 교시의 전형적인 예시이다.
《온 사회에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이 차넘치게 하기 위한 사상공세를 진공적으로 벌려야 합니다.》
2023년 5월 12일 로동신문 논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는 우리 인민을 혁명정신의 강자로 키우시는 위대한 스승이시다>에 인용된 김정은의 교시. 교시의 전형적인 예시이다.
북한의 최고 규범. 현 지도자 김정은을 포함하여 역대 지도자의 지도 및 지침을 의미한다.
엄밀히 따지지면 문건에 따라서 김일성의 발언은 '교시', 김정일의 발언은 '말씀' 따위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 문서에서는 편의상 통틀어서 '교시'로 설명한다. 어차피 최고지도자의 말이라면 다 어명처럼 떠받드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그렇게 구분하는 게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냥 교시로 통용해도 무방하다.
북한의 법령 체계에서 같은 서열의 다른 규범으로는 '수령의 명령'이 있는데 이것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명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 명령' 등으로 하달된다.
2. 특징
특정 정당이 사실상 국가를 운용하는 형태를 의미하는 당국가체제(黨國家體制, State-party System) 및 세습 독재 국가라는 특수성이 뒤범벅되어 나타난 규범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4] 말 그대로 역대 지도자였던 김일성, 김정일의 발언 뿐만 아니라 현 지도자인 김정은의 발언을 뜻한다. 하위 규범인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원칙에서 이미 '(모든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김정일의 교시에 나온 대로 생각하고 따라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일상 속 사소한 일에서도 절대부동의 신조이자 최고 규범으로 작동한다. 기사(월간조선)3. 형태
3.1. 발언
최고지도자가 소위 '혁명활동'이랍시고 특정 기관, 시설을 방문한 뒤 무슨 발언을 하면 나중에 해당 기관, 시설에서 그 발언을 인용하여 벽면에 글귀를 새기고 곱씹는다.북한 뉴스를 가끔 보면 아래 사진처럼 "OOO은 우리 조선의 만년재보입니다. - 김 일 성", "우리 민족은 OOO해야 합니다. - 김 정 은" 같이 생각의 깊이가 없는 시답지 않은 글귀가 배경으로 자주 보이는데 길이가 짧고 대충 감상에 가까운 발언이면 해당 인물이 그곳을 방문하고 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5]
|
|
|
교시의 예시 ( 2019년 12월 30일 / 조선혁명박물관) |
| 2019년 12월 30일에 ' 민주조선'을 통해서 공개된 사진이다. 이날은 김정은의 무력 최고사령관 추대 8주년이 되는 날이었으며 저 사진을 통해 '김정은의 발언'이 북한 사회에서 어떠한 위상인지를 잘 알 수 있다.[6] |
뉴스에 나오는 주민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쩌구 저쩌구 한 거 아니냐면서 어쩌구 저쩌구라고 가르침을 주셨습니다."라는 식으로 매번 일정한 패턴의 워딩으로 최고지도자의 해당 기관, 시설에 방문했을 당시의 발언을 그대로 읊는 인터뷰를 하는데 이 또한 '교시'인지라 북한 주민에게는 흘려들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며 학교와 직장에서도 아침조회시간마다 교시가 어떠하다느니 하는 얘기를 수시로 듣는다. 물론 교시를 반드시 실천하라고 해도 실제로 실천되지 않는 교시들도 많다. 이 경우에는 졸속추진이나 예산 편성 및 자재 마련 문제 때문이 크다. 아무리 김정은이 사업을 제때 수행하라고 해도 자재마련은 각 지방정부와 하위 당조직 등에서 알아서 해야되다보니 이 경우에는 당국에서 예산을 특별히 줄수있는 형편도 아니니 그냥 넘어가 주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수령과 당의 명령은 절대성, 무조건성을 띄기 때문에 명령완수 실패가 쌓이면 간부들이 문책을 받게 된다.
3.2. 로작
勞作 / Work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역대 최고지도자 명의로 발표된 보고, 연설, 담화, 명령, 지시, 연구 등을 담은 논문 형태의 책자를 일컫는 말이다.
'불후의 고전적 로작(immortal classic work)' 따위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조선중앙텔레비죤 < 보도>에서 '로작이 새로 나왔다'며 신나게 홍보하는 정체불명의 그 물건이다.
농업, 기계공업, IT 등 '로작'으로서 나오는 논문의 주제도 매우 다양하다. 다만 현실의 김정은이 평소에 현지지도나 행정업무 등으로 일정이 바쁜 인간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런 류의 자세한 논문을 쓸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턱이 없으니 대부분의 논문은 조선로동당 서기실 등 자신을 보좌하는 부서에 내로라하는 북한 수재들을 배치해서 쓴 글을 최고지도자 명의로 출판하는 것일 것이다.[7]
[*]
북한에서는 김씨 3대의 이름을 언급할 때 다른 글자체, 더 큰 크기, 더 굵은 글자 등의 방법으로 강조하여 표기하게 되어 있으며, 이를 위하여 전산상으로도 김가 3부자의 이름을 치면 자동으로
특수문자로 중복배정된 '존함'으로 변경되도록
입력기를
마개조하였다.
[2]
김일성의 교시를 언급할 때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김정일의 교시를 언급할 때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을 붙인다.
[*]
[4]
사실
소련,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에서도 '교시'라는 규범이 작동해 왔다. 대기근을 야기한
마오쩌둥의
"저 새는 해로운 새다. 인민의 식량도 부족한데 참새가 귀중한 곡식을 쪼아 먹는다."라는 교시가 대표적이다. 다만 북한의 체제 특성상 교시가 주민들 머릿속 깊이 상세하고 강렬하게 작동되는 점이 다른 국가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5]
그렇게 말한 글귀는 그곳에 당연히 빨간 현판으로 제작되어 걸리며 그곳에서 말한 교시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북한의 기관에는 복도에만 십수개의 교시 현판이 걸려있다.
[6]
'부친
김정일의 유훈을 따라 선군혁명을 성취하겠다'는 글귀이지만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식의주, 심지어 그들이 중시하는
군대에서조차 식의주를 만족시키지 못한 채 전방위적인 주민 착취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 따위 다짐이 뭔 소용인지 외부 세계에서는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당장 김일성/김정일의 교시 중에는 "억압은 억압을 낳고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잠은 쪽잠이 제일 달고 밥은
줴기밥이 제일 맛있다."라는, 북한의 인권 실태와 김씨 일가의 호화 생활을 아는 외지인 입장에서는 헛웃음만 나오는 발언까지도 있다. 오로지 정권 유지를 위해 '말로써 주민들의 생각을 통제하는 모습'인데 이는 정상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극도로 상식에서 벗어난 행태라고 평가할 수 있다.
[7]
비슷한 사례로는 다른 화학자들이 쓴 논문을 자신이 쓴 것처럼 도용해 저명한 화학자 행세를 한
엘레나 차우셰스쿠가 있다. 참고로 그녀의 남편인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생전에 가장 존경하던 사람이 김일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