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07:00:45

배움의 천리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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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ordercolor=#ED1C27,#222222><tablebgcolor=#ED1C27,#222222> 파일:북한 국장.svg 배움의 천리길
배움의 千里길

Thousand-ri Journey for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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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배움의 천리길 행군을 위해 모인 북한 아동.jpg
▲ 배움의 천리길 답사행군을 위해 정렬한 학생들
파일:배움의 천리길 행군 모습.jpg
▲ 배움의 천리길 답사행군 중인 학생들
<colbgcolor=#ED1C27,#222222><colcolor=white> 다른 이름 배움의 천리길 답사행군
배움의 千里길 踏査行軍
역사 1974년 ~
기간 매년 3월 16일 ~ 3월 29일
(14일 소요)
구간
파일:중국 국기.svg 팔도구[1] 파일:북한 국기.svg 포평나루 월탄리 → 오가산령 → 화평 → 흑수진고개 → 강계 별하 전천 고인 → 명문고개 → 청운 → 희천 향산 구장 개천 신안주 평양 칠골 만경대
약 440km (1120리)
목적 김일성 우상화 및 체제 안정
1. 개요2. 기원3. 활동4. 광복의 천리길

[clearfix]

1. 개요

북한 내에서 소학교에 재학하는 만 10세부터 11세까지의 4학년,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행군.

2. 기원

파일:통일전망대 MBC 로고.png
<rowcolor=white> 배움의 천리길
(2023년 4월 29일 방송분)

김일성이 과거 조선을 알아야 한다는 본인의 아버지의 뜻에 따라 만주 팔도구에서 평양 만경대까지 1923년 3월 16일부터 14일 동안 천리길을 걸었다는 것에 기원해 소학교 대표로 뽑힌 학생들에게 그 길을 그대로 걷게 하는 것이며, 이를 배움의 천리길이라고 홍보하는 것이다. 중국 영토에 있는 구간은 걷지 않기 때문에 진짜로 천리를 걷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그보다 짧은 700리, 즉 300km를 걸어다니지만 그래도 하루 20km, 넉넉하게 잡아서 하루 5시간 정도는 걸어야 한다.

2023년에는 '배움의 천리길' 100주년을 맞아 청년층의 사상적 무장과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 1면 기사에는 "적대세력들이 다시는 우리 조국을 건드릴 엄두조차 낼 수 없게 자위적 국방력을 세계 최강의 것으로, 우리의 군사적강세를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게 다져나가는데 최대의 애국이 있다"고 주장했고 "조선의 웅지, 만대의 명맥이 실린 첫걸음을 변함없이 이어 나가는 데서 중추가 되고 주력이 되여야 할 사람들은 새 세대 청년들"이라며 "세대교체가 여러 차례 이루어지고 혁명과 건설이 장기화할수록 매우 경계하여야 할 것은 혁명열, 투쟁열이 식어지는 경향"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경제

물론 완벽한 역사왜곡이다. 김일성은 청년기때는 만주에 쭈욱 지냈으며, 보천보 전투마저 북한에서 우상화를 위해 실제보다 성과를 부풀리고 날조한 것이다. 결국 본 행사도 하나의 우상화이다.

3. 활동

소학생들은 학교를 출발하여 평양 만경대까지 대략 14일을 꼬박 걸어야 하는데, 해가 져서 숙소에서 숙박할 때는 잠을 자기 전에 근처에 있는 김일성 가문 관련 유적들을 청소하고 헌화해야 한다고 한다.

가는 길에 춤판이나 장기자랑을 벌인다거나 닭싸움 경기, 밥짓기 경기, 시 낭송 대회, 연극 관람 같은 교육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기는 하며, 명색이 김일성을 기린다는 행사이니 만큼, 감자, 고구마, 과자, 생수같은 부식이나 식사도 제공해주기는 한다.

북한 학생들에게 인기는 있다. 우선 아무나 참가할 수 없어서 회비도 공짜가 아닌 유료이며, 이 때문에 배움의 천리길을 이수했다는 것이 대학입학이나 취직할 때 ‘답사행군’ 이력이 유리한 스펙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국토대장정이 옛날에는 하나의 스펙 취급받았던것과 비슷하다. 또한 북한에서는 타지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려행증을 발급받아야 하며 다른 지방을 둘러볼 수 있다는 호기심이 많은 학생들도 예외가 아닌데 배움의 천릿길에 참여하면 려행증을 발급받는 번거로움 없이 전국일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학생간부, 모범학생 위주로 뽑혀서 가고, 옷이나 신발, 모자 마련을 위한 회비도 내야하기에 경제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MBC 뉴스

1980년 김정남(당시 9세)도 배움의 천리길 행사에 나타났던 것으로도 알려진다. 한 탈북 간부는 “1980년 전국에서 청소년이 모여 벌이는 ‘배움의 천리길’ 행사가 진행됐을 때 아홉 살 김정남이 대열의 제일 앞에서 걸어갔는데 수천 명이 그 뒤로 아이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갔다”고 회고했다. 동아일보 김정남은 훗날 김정은 등극 이전까지 유력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평가되기도 했고 김일성도 김정남을 굉장히 아꼈다는 점에서 김정남 우상화를 위한 작업이었을지도 모르나 결과적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뒤를 이은 것은 김정남이 아닌 김정은이었고 김정남은 김정은의 암수를 통해 해외에서 암살된다.
파일:1983 배움의 천리길 선전우표.jpg
<rowcolor=white> 배움의 천리길 선전우표

4. 광복의 천리길

파일:광복의 천리길 선전우표.png
<rowcolor=white> 광복의 천리길 선전우표
배움의 천리길과 유사한 '광복의 천리길'이라는 행군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배움의 천리길과는 반대 방향으로 만경대에서 팔도구까지 배움의 천리길과 똑같은 코스를 행군하는 프로그램이다.

북한은 광복의 천리길에 대해 주체14년(1925년), 14살 어린 나이에 조선독립과 민족해방의 원대한 뜻을 품은 김일성이 일제 타도를 위해 만경대부터 시작해 팔도구에 이르는 천여리의 여정을 나선 것이 그 기원이라 주장하며, 이 또한 김일성은 당시 만주에 있었기 때문에 왜곡된 내용이다.

광복의 천리길에는 노동자들이나 군인들도 참여하기도 한다. 군인이야 강제 참여인 경우가 많지만 배움의 천리길과 마찬가지로 직장인들에게는 행군에 참여하는것이 스펙이라 힘들어도 참여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타지로 이동하기 위해 려행증을 받는게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려행증 발급 절차를 건너뛰면서 타지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1] 중국 지린성 옌지시 바다오거우(八道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