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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실3. 기자의 종류4. 기자가 되는 방법?
4.1. 언론고시4.2. 그 외의 길
5. 기자에게 필요한 능력
5.1. 문장력 및 설득력5.2. 인터뷰 능력5.3. 속기 능력5.4. 체력과 정신력5.5. 전문기자로서의 능력
6. 기자들의 윤리: 기자윤리강령7. 박한 대우8. 역사
8.1. 민주화 이전: 대한민국 기자의 리즈 시절8.2. 부정적인 인식
9. 기자의 질적 저하, 그리고 기자에 대한 비판과 불신
9.1. 질적 저하의 원인
9.1.1. 전문성 부족9.1.2. 인터넷의 보급과 저질 기사9.1.3. 인터넷 신문의 범람9.1.4. 인력 양성이 어려운 구조9.1.5. 과장 및 거짓 기사 남발9.1.6. 출입처 문화와 우라까이9.1.7. 한 번 나간 기사는 낙장불입?
9.2. 인터넷 신문 비판에 대한 반론
10. 뉴스부의 부서조직
10.1. 보도국/편집국10.2. 정치부10.3. 경제부/산업부10.4. 사회부/생활부
10.4.1. 법조팀
10.5. 연예부/방송부10.6. 스포츠부10.7. 국제부10.8. 논설위원실10.9. 그 외
11. 관련 단체12. 노동조합 현황13. 목록14. 창작물15. 기타1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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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힌츠페터와김사복.jpg
유명한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좌), 헤닝 루모어(상)[1]
"나는 처음부터 저널리즘이 단순히 뉴스를 수집하고 발행하는 것보다 더 큰 무엇임을 깨달았다... ...나는 삶의 철학을 실현하고 적용하는 방편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사회가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찾았는데, 언론에서 그것을 발견하였다...
...현대적 상황에서 신문을 만드는 것은 필연적으로 하나의 사업이 되어야 하지만, 신문이 계속 존재하여 발행되도록 만드는 것은 동시에 하나의 예술이며 목회이기도 하다."
- 위컴 스티드(Wickham Steed), 《 더 타임스》 저널리스트[2]

기자(, reporter, journalist)는 사회 각지에서 일어나는 일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기자라고 하면 언론 매체에 속해 취재활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2. 현실

얼핏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날로 먹는 것 같은 이미지의 직업이지만 험해지면 3D업종이다. 업무 시간이나 강도 자체가 다른 직업에 비해 높다. 반면 경제적 보상은 약한 편. 강한 권한을 가진 동시에 책임도 크다. 잘못된 보도로 커다란 대중의 비판이 따라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현장기자들은 위험한 곳이라 하더라도 항상 뉴스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하며 2011 이집트 혁명 당시 흥분한 군중에게 벌거벗겨진 채 폭행을 당한 여기자도 있다. 고발성 기사를 쓰거나 고발성 프로를 제작한 경우 집으로 협박 전화가 오기도 하며 일부러 항상 차를 집에서 먼 곳에다 주차하는 사람도 있다.

토요일엔 쉬지만 일요일에는 출근해야 한다. 월요일에는 신문이 나와야 하니까 그렇다. 또 삼일절이나 현충일같이 따로 동떨어져 있는 휴일의 경우에는 그냥 신문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말인즉슨 그 매체에 소속돼 있는 기자는 휴일이 스리슬쩍 없어졌다는 말이 된다. 설이나 추석같이 긴 연휴도 징검다리 연휴로 하루를 더 노는 것은 고사하고, 일반 직장인보다 휴일에서 하루나 이틀을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연휴가 끝나고 나서 맞이하는 첫 평일에는 신문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연휴 마지막 날에는 출근을 해서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 매체의 경우도 비슷하게 주말에도 당직을 정해가면서 기사를 쓴다. 주말이라고 사이트가 멈춰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일간지의 경우 편집회의만 하루 세 번이다. 중앙일간지 중 최소한의 경우이며, 편집회의가 네 번 이상인 매체도 많다. 과거에는 마지막 편집회의는 밤 10시였지만, 고속 윤전기가 도입된 결과 요즘은 강판 시간이 점점 늦어져 마지막 편집회의 시간도 함께 미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니 그 편집회의 결과에 따라 지면을 편집해야 하는 편집기자들은 과로하는 경우가 많아 속설 중엔 '편집기자 중에는 딸 둔 아버지가 많다' 는 이야기까지 있으며 수정 당시 아버지가 피로하면 체내의 산성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딸을 낳을 확률이 올라간다고 한다. 마석 모란공원의 민주열사묘역에 모셔진 분등 중 대여섯 명 정도는 대학언론인으로 과로사한 분들이라고 한다.

보도 내용에 대한 법적 분쟁 위험도 있다. 또 트라우마 전이에 노출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자신이 속한 사회의 온갖 더럽고 끔찍하고 험하고 악덕한 부분을 보고 듣고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거나 트라우마 사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경우 트라우마가 상대에게 옮기도 하는데 이를 전이현상이라 부른다. 쉽게 말하자면 남의 끔찍한 경험을 들은 후 그와 관련한 악몽을 꾸었다면 그의 트라우마가 전이되어 자신에게 스몰트라우마로 남은 것이다.

이 때문에 사건의 시비에 대한 판단을 보이지 않고 '언제 끝나나', '끝나면 어디 가서 밥이나 먹자' 하는 식으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취재원에 대한 감정이입이 금기이기도 하고. 본인의 기자철학에 따라서 제3자의 입장을 고수하기 싫어하는 기자들도 있다. 상담가들도 중립적, 객관적 태도가 철칙이지만 이것을 소프트하게 지키려는 상담철학을 가진 상담가나 의사도 있다.

게다가 대다수 동업자 덕분에 '기자놈', '기자새끼' 로 비하당한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2014년부터는 기레기가 기자에 대한 욕으로 많이 사용된다. 각종 포털 사이트 뉴스의 리플만 봐도 알 수 있다. (후술될 '기자의 처우문제'로)

각종 드라마 영화, 소설 등에서 그려지는 기자의 이미지만 보고 기자를 지망해서는 안 된다. 기자라고 해도 종류와 처우가 천차만별이란 것에도 주의해야 하며, 기자가 아닌 그 어떤 직업도 만만한 직업은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군대에서 편했다는 사람은 없듯이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선망이 되는 직업 종사자들도 나름의 고충을 토로한다.

북한에선 최고의 직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반드시 대학을 나와야만[3] 할 수 있는 직업이고, 전시 동원대상과 평시 근로동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4] 일단 기자가 되면 육체노동에서 평생 해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 내에서 기자의 사회적 위상이 매우 높다보니 기자의 취재활동 자체에 대해선 자유로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기사 작성에는 자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 기자의 활동은 취재 자체에 한정된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국가적으로 기자에 대한 높은 사회적 대우를 유지하는 이유는 이들이 로동신문 등 어용화된 언론 기관에 순응하게 하려는 의도에 있다.

3. 기자의 종류

매체의 종류에 따라 방송(텔레비전)기자/신문기자/잡지기자로 구분하기도 하고 업무에 따라서 펜기자/편집기자/촬영기자/사진기자 등으로 구분되기도 하며, 분야에 따라 종합/스포츠기자로 나누기도 한다. 또한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기자는 OO전문기자라고 불러주기도 한다.(예. 의학전문기자, 기상전문기자 등) 대부분의 경우 기자라고 하면 펜기자를 뜻한다. 방송국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역시 기자가 투입되기도 한다.
  • 취재기자
    • 일반인들이 기자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십중팔구 취재기자다. TV에 나와서 마이크 들고 리포트를 읽는 사람이 바로 이들이다. 업계에서 펜 또는 볼펜이라는 은어로 불리기도 한다. 보통 소속 부서의 부장들에게 그날 기삿거리 할당을 받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취재하고 이것들을 취합해서 기사를 쓴다. 이렇게 기자로 활동하다가 회사에서 높으신 분들의 눈에 들어올 경우 아나운서가 되기도 한다.
  • 편집기자
    • 보통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은 기자라고 하면 사건 현장에서 기사를 취재하는 '취재기자' 만을 생각하고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은 취재기자 외에도 '편집기자' 란 직종이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된다. 매일 아침 펴보는 신문의 레이아웃(와꾸)과 기사 제목은 이들이 담당하는 분야다. 신문사에는 편집기자를 별도로 채용하며, 방송사에는 신문사처럼 편집기자를 뽑지 않고 취재기자로 입사한 기자들이 편집부(주로 방송 뉴스를 제작하는 부서)에 근무한다. 더 파고들면 사진 기자/교열 기자/미술 기자 같은 직제까지 존재한다. 작은 언론사에는 없고 큰 회사에 가야 있다. 작은 회사는 취재 기자가 편집하고 그래픽 따고 교열 보고 사진 고르고 다 한다.
  • 사진기자
    • 사진기자는 기본적으로 취재 현장에 동행해서 사진을 찍는 기자라고 할 수 있다. 취재 기자와 동행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진을 연출하기 위해서 여의도 일대에서 뻗치기를 하기도 한다. 어쨌든 주 업무는 '사진' 기사 사진에 딸려나오는 사진 설명도 보통 이들이 작성한다.
  • 촬영기자
    • 영상기자 또는 카메라 기자라고도 한다. 촬영기자는 방송 뉴스 영상을 촬영(스케치)하는 기자이다. 취재기자와 한 팀이 되어 뉴스의 리포트를 만든다. 직접 편집도 한다. 방송국의 커다란 ENG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카메라맨과 촬영 기자를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카메라맨과 촬영기자는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 뉴스 이외에 드라마, 쇼, 예능 프로그램 등을 촬영하는 사람을 통틀어 카메라맨이라고 한다. 카메라맨과 촬영기자의 차이는 기술인과 언론인의 차이라고 보면 쉽다. 단순히 취재기자가 찍으라는 것을 찍는 것이 아닌, 사건 현장을 보도가치에 맞게 촬영하고 편집하여 뉴스 콘텐츠 형태로 제작한다. 머리와 몸을 동시에 사용해야하는 직업. 때문에 촬영기자 직군을 뽑을 때는 실기가 아닌 논술과 상식시험을 본다. 가끔씩 직접 주제를 정해 취재부터 편집까지 하여 뉴스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 보통 현장에는 취재기자[5]+촬영기자+오디오맨[6] 3명이 1조로 움직인다. 업무는 매우 고되고 힘들다. 특히 시위 현장에서는 더하다.[7] 열심히 촬영을 하고 와도 정작 화면이 쓰이지 않거나 아예 뉴스가 나가지 않아 물먹는 경우도 많다. "어차피 안 나올 거 왜 찍냐"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취재 중 부상에 카메라가 부서지는 일도 흔하다. 완벽한 남초 직종이며, 여기자가 있긴 있는데 하루종일 들고 다녀야 할 ENG 카메라가 건장한 남성이 감당하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엄청나게 무겁다 보니 수가 매우 적다. TV에 비춰지지 않지만 가끔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뉴스 화면에 잡히기도 한다.
  • 교열기자
    • 교열기자[8]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오탈자를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일을 맡는 기자다. 한국교열기자협회가 존재하며 아웃소싱과 부서 축소로 입지가 줄어든 감이 있지만 이들이 없다면 '국어 공부 교과서'로서의 신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마감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쓴 '생기사'의 질은 처참하기 그지 없다. 방송사에서는 편집부와 마찬가지로 취재기자들이 담당한다.
  • 미술기자
    • 미술(디자인) 기자는 보통 편집부에 속해있다. 기사에 딸려나오는 그래픽을 작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1990년대 들어서부터 한국에만 있는 표현으로는 대기자(大記者)가 있다.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을 뜻하는 대기자(待機者)와 동명이라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퇴직을 기다린다는 뜻의 언어유희로 사용되기도 한다.

4. 기자가 되는 방법?

"누구나 기자가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기자가 될 수는 없다."[9]
- 드라마 피노키오

4.1. 언론고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자가 된다는 것은 언론사에 기자로 채용되어 소속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방송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방송사에 입사해야 하고 신문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신문사에 입사해야 한다. 주류 매체의 경우 공채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므로 그 관문인 입사시험을 일컬어 언론고시(言論考試)라고 하며 언론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필기 전형으로 논술, 작문, 상식시험이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비슷하다. 입사시험에 고시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수백 대 일에 달하는 경쟁률 뿐만 아니라 범위가 사실상 무제한인 상식시험의 난이도에 있기도 하다. 다만, 상식시험도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있기 때문에 공략에 왕도가 통하지 않는 시험은 아니다.

기자의 범위를 흔히 이야기하는 10대 일간지+ 매경 한경 서경+ 지상파 방송 3사+ 연합뉴스+ 연합뉴스TV+ YTN+ 종합편성채널 4사(JTBC, TV조선, 채널A, MBN) 등 ' 메이저 언론' 소속의 기자로 한정한다면 기자가 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과거에 비해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해도 기자를 지망하는 명문대와 엘리트 출신들이 여전히 많다. 반면 1개 회사당 1년에 5~10명 밖에 채용하지 않기때문에 경쟁이 박터진다. 주요 언론사는 여전히 인기 직장이며, 상대적으로 보수나 복지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진보 성향의 일간지 역시 사회적 영향이 크다는 점 때문에 명예나 공적 활동에 필요한 네트워크 등에 관심이 있는 명문 대학 졸업생에게는 선망하는 진로 중 하나이다.

메이저 언론사의 기자들의 스펙은 단연 출중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학벌의 편중이 매우 심하며, 과거에는 주요 언론사의 기자들은 아예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도배되어 있다시피 했다. 시대가 변하며 이런 추세가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의학/ 과학/ 스포츠 등의 전문기자가 아닌 이상[10] 기자가 되려면 아직까지도 소위 명문대를 나와 입사시험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다른 학교 출신들은 예외적으로 취급받을 정도로 공고한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 2016년 방송기자연합회의 대규모 전수조사 결과, 방송기자(취재기자) 60%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임에 더해 한국외국어대 69명(6.8%), 서강대 46명(4.5%) 출신이 뒤를 잇는 등 특정 대학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음이 드러났다. # 과거에는 노골적으로 집안을 보기도 했는데 SBS의 경우 2005년까지 공채지원 원서에 가족사항을 기재해야 했다. # 실제로 고위직 자녀가 SBS에 많이 근무한다는 보도가 2005년에 나가자 2006년부터 가족사항 기재를 폐지하였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유명 대학교 출신 지원자만 뽑는 분위기가 많이 희석된 것도 분명하다. 실제로도 주요언론사나 방송국에서도 2009년도 이후부터 확실히 입사하는 기자들의 출신 학교가 다양해졌으며 지방대 합격생도 늘어난 편이다. 또 주요 언론사가 아닌 영세 언론사라면 보수 등이 사기업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취직 난이도가 비교적 어렵지만은 않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언론사 중 적지 않은 수가 재정문제로 사원에 대한 처우가 높지 않아, SKY를 위시한 명문대학 출신 졸업생들이 언론계 진출을 선망하는 경향도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예컨대 한국일보로부터 갈라져 나온 한 경제 매체의 경우 부장단의 80% 이상이 서울대 출신으로 이뤄져 있음에도 매 기수 공채에서 서울대 출신이 한두 명 있을까 말까다. 그럼에도 서울대학교 출신인 이 회사 경영진 중 한 명은 임원면접을 준비하면서 서류를 살펴보다가 "요즘은 이런 대학 나온 사람들이 걸러지지 않고 임원면접까지 올라오네"라고 개탄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가 있다고 한다.

언론고시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공무원 채용시험이나 기업체 입사시험, 혹은 전문자격 시험 중 가장 지식인으로서의 폭넓은 교양을 검증하는 시험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겨레신문의 경우는 1차에서 공인국어시험과 공인영어시험을 선택해서 제출하고, 학점이나 학력도 보지 않는다. 2차에서는 문장력을 보는 작문, 논증력을 보는 논술, 그리고 상식 등 종합교양을 본다. 이때 논술같은 경우는 대입논술처럼 주어진 제시문을 잘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쓰는 것도 아니고, 고시나 전문 자격시험의 논술처럼 전공지식을 요구하는 형식에 따라 쓰는 것도 아니다.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은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해서 출제하는데, 수년 전에는 '헨리 조지의 토지 공개념 사상과 현재의 부동산 정책을 비교해서 서술하라' 와 같은 식으로 배경지식을 요구하고 한겨레신문의 기조에 걸맞은 사람인지 테스트하는 문제가 나온다. 온라인 글쓰기 수준과 다르게 수준 높은 작문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최후의 3차에서는 며칠 단체로 합숙하면서 직접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을 평가하며 인적성검사와 최종면접을 진행하여 채용하게 된다.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광범위한 교양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론사마다 입사 자격 기준도 상이한데 예를 들면 KBS의 경우 공공기관답게 나이와 학력 제한을 철폐하여 대학생은 졸업예정자만 가능한 것을 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지만 누구나 뽑아주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비슷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더라도 나이와 학력이 정말 핸디캡으로 작용하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거나 어떤 회사든지 입사 지원자격은 그 회사의 규정이기 때문에 갑자기 바뀐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므로 지망하는 언론사에 관한 정보를 늘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언론사 입사 시험이 고시에 비견될 정도로 바늘구멍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메이저 언론사에 한해서 그렇다. 비주류, 이른바 마이너 언론사로 갈수록 입사의 어려움은 현저하게 줄어들며, 심지어 개중에는 논술과 작문을 보지 않고 미리 써 두었던 글 하나만 제출하게 하는 등 채용 절차가 매우 단출한 곳도 있다. 또한 펜과 수첩만 있으면 누구나 시민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오마이뉴스 같은 참여형 매체도 있다. 다만 메이저 언론사들과 마이너 언론사들은 연봉과 복지, 근무 여건 등에서 극명한 차이가 나며, 대중의 인식 또한 크게 차이가 난다. 마이너 언론사의 기사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가는 순간 대중 상당수의 반응은 "이런 사람도 기자가 되나?"인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당장 기자가 되고 싶다고 아무 곳이나 문을 두드리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지도에 비해 내실 있는 매체를 택하는 것이 좋다.

지역 문제에 관심이 많거나 중앙 언론 생활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면 저평가된 지역 언론에 입사하는 것도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조선일보 월간조선의 간판격 기자였던 조갑제도 지방의 국제신문기자로 시작했다. 또 유명한 언론학자 강준만 교수도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전북대 제자들과 지역 언론 하나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우수한 지역 언론사들의 경우 중앙 언론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넓게 열려 있기도 하다.

4.2. 그 외의 길

모든 기자들이 특정 언론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국제부 전문 기자들 중에는 1인 기자 프리랜서가 많다. 정문태, 김제명 기자 등. 특히 최근에는 일반인이 프리랜서 기자(시민기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정식으로 언론사에 입사하기 위해 기자 활동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언론고시 등을 볼 필요가 없다. 하지만 비교적 쉽게 기자 타이틀을 단 시민기자 또는 1인 기자들은 신뢰도나 언론윤리 문제에 있어 대중들에게 썩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프리랜서 기자를 포함한 일반인도 기자를 칭할 수 있지만 이러한 1인 기자로서 보도한 내용에 있어서도 고소 등 법의 영향에는 벗어날 수 없으며 명예훼손, 모욕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5. 기자에게 필요한 능력

다소 불규칙한 생활을 위해서는 체력, 적극적인 마음가짐, 정의, 공정성이 요구되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직종이라서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질문 역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말하는 솜씨도 요구된다.

5.1. 문장력 및 설득력


기자는 기사를 쓰는게 직업인 사람들이다. 즉, 직업 자체가 글을 쓰는 직업이므로 전하고자 하는 바를 명료하게 작성하는 문장력과 상대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납득하게 하는 설득력은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5.2. 인터뷰 능력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또다른 덕목 중 하나는 인터뷰 능력이다. 예전에는 인터뷰를 일문일답이라고 했다. 인터뷰 능력이 기자의 중요한 자질인 이유는 이것이 취재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면서 철저한 준비와 섬세한 기술이 없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사실을 추궁하여 확인 받는 데 쓰이는 폐쇄형 질문(법정 증인신문을 생각하면 빠르다)과 구체적인 사실과 경험을 유도하는 개방형 질문을 두루 적절하게 구사해야 하고 인물에 대한 단독 인터뷰나 사건 취재를 위한 인터뷰냐에 따라 또 달라진다. 어쨌건 인물 혹은 사건에 대해 100%를 알아낸다는 태도로 미리 사전에 준비해가야만 한다. 현장에서 듣고 추가로 질문해야 할 것을 캐치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심지어 그렇게 준비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더라도 인터뷰 대상의 말을 100% 신뢰해서도 안 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경향을 갖기 때문. 구술하는 화자의 말을 경청하고 때로는 잡다한 말을 하는 상대방의 말을 끊을 필요도 있으며 녹음기에 녹음한 내용을 글로 또 매끄럽게 옮겨야 하는 스킬도 필요하다.

5.3. 속기 능력

말 그대로 빨리 휘갈겨 쓰는(정말이다) 기술. TV가 없는 옛날에는 신문사 기자들이 정부 인사들이 발표할 때 가서 받아적거나 실시간으로 중요한 발언 및 연설을 일일이 받아적을 때 유용했다. 토씨 하나 안 빼먹고 말 그대로 일일이 받아적는 것이다. 이를 워딩이라고 한다. 요새는 노트북으로 타자 치거나 비디오 카메라나 녹음기로 대체되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속기 학원이나 속기 배우는 책까지도 많이 나왔으며, 수기에서 타이핑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기자에게 속기 기술은 중요하다.

5.4. 체력과 정신력

아무리 각지에서 보도자료를 받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해도, 기자는 본질적으로 사건이나 이슈가 발생한 현장 또는 취재원을 찾아 '발로 뛰는' 직업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때로는 모두가 애써 외면하는 불편한 진실, 기자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는 이슈라도 끊임없이 파고들며 취재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에 따라 기자 본인에게 신변의 위협이 닥치는 경우도 왕왕 있다.[11]

따라서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취재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달려갈 수 있는 체력,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평정심을 가지고 끝까지 취재를 포기하지 않는 굳건한 멘탈이 필수다.

사회부, 정치부, 검찰 출입처의 경우 밤을 새는 경우도 자주 있고, 이런 상황에서 졸다가 기삿거리를 놓치면 난리가 나므로 졸음마저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

5.5. 전문기자로서의 능력

방송기자라면 어느 정도 카메라에 받는 외모가 있어야 할것이고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므로 발음과 전달력도 중요할 것이다. 또한 촬영기자나 카메라기자라면 카메라를 다룰수 있어야 하고 촬영기법 같은 것도 잘 알아야 한다. 교열기자라면 당연히 국어 맞춤법이나 국어의 언어학적 특성 등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그 밖에 OO기자 라면 OO에 해당하는 분야(미술 등)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6. 기자들의 윤리: 기자윤리강령

한국기자협회는 기자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제정하여 기자들이 따르도록 하고 있다. 아래 문단에 서술된 기레기 관련 내용은 대부분 이 윤리강령을 지키지 않은 결과이다.

아래는 기자윤리강령 전문.
[내용 보기]
>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을 알릴 의무를 가진 언론의 최일선 핵심존재로서 공정보도를 실천할 사명을 띠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민으로부터 언론이 위임받은 편집-편성권을 공유할 권리를 갖는다. 기자는 자유로운 언론활동을 통해 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국민들을 올바르게 계도할 책임과 함께, 평화통일·민족화합·민족의 동질성회복에 기여해야 할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다. 이와같이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는 기자에게는 다른 어떤 직종의 종사자들보다도 투철한 직업윤리가 요구된다. 이에 한국기자협회는 회원들이 지켜야 할 행동기준으로서 윤리강령과 그 실천요강을 제정하여 이의 준수와 실천을 선언한다.

1. 언론자유 수호: 우리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도 단호히 배격한다.

2. 공정보도: 우리는 뉴스를 보도함에 있어서 진실을 존중하여 정확한 정보만을 취사선택하며,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한다.

3. 품위유지: 우리는 취재 보도의 과정에서 기자의 신분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으며, 취재원으로부터 제공되는 사적인 특혜나 편의를 거절한다.

4. 정당한 정보수집: 우리는 취재과정에서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며, 기록과 자료를 조작하지 않는다.

5. 올바른 정보사용: 우리는 취재활동 중에 취득한 정보를 보도의 목적에만 사용한다.

6. 사생활 보호: 우리는 개인의 명예를 해치는 사실무근한 정보를 보도하지 않으며, 보도대상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7. 취재원 보호: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취재원을 보호한다.

8. 오보의 정정: 우리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고, 신속하게 바로 잡는다.

9. 갈등·차별 조장 금지: 우리는 취재의 과정및 보도의 내용에서 지역·계층·종교·성·집단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는다.

10. 광고·판매활동의 제한: 우리는 소속회사의 판매 및 광고문제와 관련, 기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실천요강은 내용이 길기 때문에 상단의 링크로 대체한다.

경향신문 2011년 10월 6일 1면은 기자윤리강령으로 채워졌다.
파일:기자윤리강령.jpg
기자윤리강령 광고와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의 코멘트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는 그 1면 광고에 대해 "언론이 세상의 부조리를 바로잡기 이전에 스스로는 과연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를 먼저 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기자에 대한 윤리의식을 강조했다.

7. 박한 대우

파일:기자 폭행.jpg
유력 정치인을 취재하려 했지만 경호원들에게 매를 맞은 기자

기자들의 처우는 입사 난이도를 감안하면 메이저 언론사든, 황색언론급 마이너 언론사든 간에 나쁘다. 심하면 아예 직업 취급도 못 받는다.

조중동 매일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과 같이 큰 신문사의 경우는 초봉이 5,000만원 정도로 중견기업보다 훨씬 높고 대기업에 근접한 수준이지만, 연봉 상승속도에서 대기업에 턱없이 뒤처진다. 대충 빅5 병원 간호사의 대우를 생각하면 된다. 초봉은 대기업과 비슷하지만 연봉 상승속도는 절반 수준이라 10년차에 5년차 대기업 대리 수준의 연봉을, 20년차에 대기업 10년차 과장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다.[12] 특히 메이저 언론은 대부분의 신입기자들이 sky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임금 면에서는 메리트가 없었다.[13] 인사이트같은 황색언론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한다고 하며, 일 12시간 근무에 월급 200만원같은 노동법은 쌈싸먹은듯한 대우도 만연하다.

포탈에서 기사가 노출되면 광고비를 나눠 갖는 형태로 뉴스 공급계약이 되어 있기에 속보 경쟁이 심하고, 검색되는 정보가 중요하다 보니 이에 맞춰 인력에 비해 생산해 내는 기사의 수가 많고 노동 강도가 세졌다.[14]

일부에서는 '하는 일은 없으면서 돈만 많이 받는다' 고 폄하하고 드라마에서는 할 짓 없는 직업으로 그려지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늘 마감에 시달리는 데다 평균 근무 시간도 10시간이 넘어간다.[15] 무슨 사건이라도 터지면 비상 근무 체제로 들어가서 주말에도 편히 쉬는 경우가 드물다. 그나마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준할 정도로 괜찮은 대우와 연봉을 받는 기자들은 조중동 매경 한경,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 소속 기자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이를 뺀 나머지 대부분의 기자들은 박봉과 과로에 시달린다.

그 돈 잘 받는 기자들도 대기업에 비하면 월급 상승폭이 터무니 없이 좁다. 위에서 적은 대로 비교적 엘리트들이 포진해 있는데 나중 가선 대기업에 취업했던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경우조차 생긴다. 예전에는 최정상급 매체가 초봉에서나마 최정상급 기업보다 많이 주고, 상승폭이 적어 나중에 역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한국 중견기업들도 초봉에서조차 최정상급 매체를 찍어누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하나의 문제는 기자는 일정 연차가 지나면 이종업계로의 이직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언론 환경에서 기자 출신이라고 특별한 능력을 기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직 때는 언론사의 힘, 네트워크의 힘, 후배에 대한 통제력으로 기자직을 수행하다가 로비해 주는 능력 정도를 인정받으면 사기업의 홍보팀장이나 임원으로 가게 된다.

그렇다고 기자들의 근속 기간이 특출나게 긴 것도 아니며, 사기업과 마찬가지로 일정 연령까지 관리자 직급에 올라가지 못한 대다수의 기자들은 얄짤없이 옷을 벗게 된다. 정년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기수제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언론사 특성상 검찰의 경우처럼 자신보다 후배 기수가 편집국장이나 논설위원 등 더 높은 직함을 달면 퇴사를 해야 하는 것이 대다수 언론사들의 불문율이다.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여당-야당-청와대) 등 핵심 부서를 거쳐 특파원을 다녀오고 부장, 국장이 되는 등 언론사 관리자의 길을 가거나 상술한 것처럼 사기업 홍보 임원으로 가는 고참 기자들도 있지만, 이는 대중과 소통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역량을 인정 받어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권력 카르텔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치와 거리가 먼 다수의 기자들은 매체사를 돌다가 퇴직하게 되므로 기자생활 후의 생계는 자영업을 개업하거나 하는 등 '알아서' 꾸려 가야 한다.

또한 선배들이 누렸던 연공서열에 따른 보상은 없어지는데 과거보다 욕은 더 많이 먹고 있다. 사회적 엘리트로서의 이미지도 점점 희석될 뿐 아니라 기레기라는 사회적 멸시가 보편화되면서 기자에 대한 시선은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다. 최근 한국의 진영논리에 따라 정치적 갈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쪽을 옹호하는 기사를 써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기자들을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개인 이메일이나 댓글로 욕하는 협박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다. 패드립은 물론이고 살해 협박까지 서슴치 않으며, 특히 여기자의 경우에는 성희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 처벌받은 사례도 있다. 이러한 추태를 부리는 이유는 앞서도 말했다시피 단 하나, 자기가 지지하는 쪽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 한국의 시민사회와 민주주의 문화가 과연 성숙하다고 할만한 것인지 반성하게 하는 사례다.

이렇게 인재풀과 입사 난이도에 비해 낮은 처우와 사회적 인식에 실망해 언론계 외의 업계로 이직하거나 법학전문대학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등을 통해 타 분야로 떠나려는 기자들 또한 적지 않다. 기자하다가 로스쿨을 통해 법조인이 되거나 5급 공채에 붙는 경우가 1년에 몇 명이나 되겠느냐만은. 10대 일간지 기자와 방송사 기자들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하고 사회에 대해 밝은 눈을 갖고 있다고 자처하는 인물들이 꽤나 많지만, 나름 큰 꿈을 품고 신문사에 입사한 기자들이라 할지라도 그 처지는 기껏 쓴 기사는 데스크(편집부)에 의해 멋대로 잘리는 등 높으신 분들에게 좌지우지되는 미생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종합하자면 입사를 위해 비슷한 노력이 투입되는 사기업에 비하면 언론사의 처우는 그렇게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없고, 오히려 사회적 인식 등은 과거보다 악화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기자들이 입사 후에도 끊임없는 경쟁과 개인의 생존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으며, 많은 기성 언론인들도 기자 지망생이라면 더 이상 기자를 목표점으로 두지 말고 출발점으로 두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22년에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여성기자협회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자 10명 중 8명이 트라우마와 같은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

8. 역사

8.1. 민주화 이전: 대한민국 기자의 리즈 시절

과거 대한민국에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지금보다 훨씬 괜찮았다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동아일보 기자들이 민주화를 지지하다 대량 해직되는 사태가 벌어지던 무렵까지만 해도 기자들은 개개인의 자부심이 강할 뿐더러 사회적으로도 크게 인정받는 직업이었다. 장충단 집회 방해 사건도 기자들의 보도로 정치깡패라는 사람들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었고 고대생 습격 사건의 사진은 4.19 혁명의 뇌관이 되었다. 이 사건을 취재한 동아일보 최경덕 기자는 훗날 4.19 특집 방송마다 출연하여 "요즘 기자들은 기자정신이 없다" 라고 일갈하신다.

아울러 20세기 후반 한국의 대표적 진보 지식인으로 유명한 리영희 교수도 조선일보 기자였고 담당 편집자와 베트남 전쟁 보도를 두고 분쟁을 빚다 퇴사하게 되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 편집자가 바로 그 악명높은 김대중 주필이다.

7, 80년대 가장 유명한 기자이며 한국기자상, 한국잡지협회 잡지기자상, 아시아-태평양상 특별상(마이니치 신문 주관) 등을 받으며 197, 80년대 울산 앞바다 석유 경제성 문제, 환경오염 문제, 인권 문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종횡무진 보도하던 마치 영화같은 인생을 살았던 조갑제 기자도 부산광역시 국제신문 기자 출신이다.

같은 시기의 조선일보만 하더라도 정부의 언론 탄압과 여론 조작에 반대하는 기자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잘려나가게 되고 이 사람들이 만든 것이 '조선일보 해직기자단' 이다. 전두환의 지시에 반발하며 언론 자유와 정의를 지키겠다고 하다가 쫓겨다니거나 끌려간 사람들도 허다하다. 개발독재 시기 언론들은 지금처럼 논조가 다양하지도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소위 진보개혁이라 불리던 경향신문도 그 시절엔 다를 바 없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1966년 박정희 정권이 이지태 눈에 거슬리는 기사를 실었다는 이유로 경향신문 사장이 강제 구속되고 회사 자체가 강제로 정수장학회로 넘어가버렸다. 현재의 성향이 된 건 1998년 한화그룹으로부터 독립한 뒤부터다. 예외적으로 동아일보가 진보적인 성향을 띠고 있었다. 이쪽도 박정희 정부의 광고 탄압 끝에 기자를 해직시킨 흑역사가 있다.

언론의 논조가 차츰 보혁의 구분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87년 6월 항쟁 후. 대표적인 게 해직기자 출신들이 만든 한겨레 신문의 등장으로 조금 더 진보를 지향하는 언론이 생기게 되고 기존 언론 중 일부와 신생 언론이 동참하게 된다. 그 대신 언론의 상업화(기존 언론도 포함)도 급속히 진전되어 신문사의 광고의존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특히 조선일보 같은 일부 신문의 경우 한동안 전체지면에서 광고지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기도 했다(강준만, 한국대중매체사 621P 부분인용).

당시에도 함량미달의 사이비 기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장면 내각 시절에도 지금과 같은 막장 기자들이 꽤 많았고 1980년 언론통폐합의 표면상 목적도 사이비 기자들을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8.2. 부정적인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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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분향소를 합동분양소로 복붙해 쓴 기자들

현재 기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기레기라는 부정적인 인식만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러 기자들의 잘못된 행각으로 인해 이 중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지만 기자들의 언론 보도는 여전히 사회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제도권 언론사들의 네이버 등 포탈을 통한 보도나 방송 보도는 충분히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메이저 언론 기자들의 경우 영향력은 매우 강력하다.

기레기들이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일선에서 묵묵히 사회의 부조리한 면모나 어두운 면에 대해 취재를 하고 이를 보도를 하며 사회의 개선을 촉구하거나 잘못을 저지르는 힘있는 자들과 집단, 단체에 경종을 울리는 기자들도 여전히 있다.

평범한 시민이 막강한 단체나 기업, 힘있는 높으신 분들에 의해 고충을 겪는등 난관에 부딪힐 경우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단체나 기업, 힘있는 높으신 분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기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언론의 취재와 보도이기 때문이다. 한국기자협회에서 시상하는 이달의 기자상 수상 목록 등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이달의 기자상 중 선별해 시상하는 한국기자상을 받은 기사들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나향욱도 기자들과의 사적인 만남에서 한 발언이 기사화 되며 국민들의 공분을 샀으며 결국 엘리트길을 걷고 있었고 앞으로도 꽃길만 걸을 가능성이 크던 고위공무원이 강등당한채 완전히 출세길이 막혀버렸다.[16] 만약 기자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신분제를 옹호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 요직에서 교육정책을 짜고 있었을 것이다.

정치인, 연예인 같은 유명인 이외에도 일반인들도 제일 무서워하는 것중에 하나가 언론이다. 자신의 비행이나 범죄가 기자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면 신상이 털리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때문이다.

9. 기자의 질적 저하, 그리고 기자에 대한 비판과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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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질적 저하의 원인

질적 저하에는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다. 하나의 원인만 작용한 것이 아니라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해결하기 어렵기도 하다.

9.1.1. 전문성 부족

법이나 금융, 과학기술 같은 분야는 기자들도 일반인 수준, 기껏해야 책 좀 읽어보고 대학교 수업 좀 들어본 정도다. 그러다 보니 이들 분야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못하고 개념을 혼동한다거나 용어를 잘못 쓴다거나, 편협한 시각으로 쓰여진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이런 문제점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인턴기자가 쓴 기사라면 아직 공부 중인 학생이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더 취약하다.

또한 특수한 전문 지식에 관련된 경우 종사자 한두 명에게 기사 내용을 거의 의존하기 때문에 종사자의 오류 혹은 부적절한 인물을 선정할 경우에는 기사 자체의 오류로 연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건 기자뿐만이 아니라 방송/언론계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배명진교수의 사례. 동종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사이비로 낙인찍혔지만 방송에서는 십수년간 검증없이 그의 의견을 인용해왔다.)

9.1.2. 인터넷의 보급과 저질 기사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만 해도 각종 뉴스들은 일정한 구독료를 내거나(신문) 광고를 봐야만(방송)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뉴스는 심심할 때 혹은 필요할 때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언론사들의 주요한 수입원인 구독료와 광고에 타격을 주게 되었다.

여기에 언론사들이 웹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면서 권력의 중심이 언론사에서 웹 포털로 넘어갔다. 이는 어느 지면에 어떤 기사를 배치하고 어느 광고를 유치할 것인지를 결정하던 권한까지 인터넷 포털로 넘어간 것이나 다름없다. 웹 포털에서 뉴스를 보면 기사에 표시되는 광고에 대한 수입은 언론사가 아닌 웹 포털로 돌아간다.

이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언론사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서 혹은 기사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서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 낚시를 하거나 정확성보다는 흥미 위주의 기사를 쓰는 언론사들이 늘어났고 포털 사이트들도 그 자극적인 기사들을 자주 메인에 떡하니 걸어놓아 조회수를 늘리고 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런 경향이 많이 줄긴 했지만 인터넷 포털이 뉴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권력은 상당하다. 이렇게 클릭수를 늘리기 위해서 제목을 낚시성으로 적다보니 신문사별로 낚시성 기사들의 숫자를 세는 사이트까지 생겼다.

파일:attachment/기자(직업)/powerfishing.png

아예 네이버 블로그에서 올라오는 각종 다운로드 사이트로 낚는 게시글마냥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하기 위해 기사와는 전혀 연관없는 단어를 덧붙이거나 네티즌 의견이랍시고 실시간 검색어에 떠 있는 내용을 집어넣는다. "한편 현재 네티즌들은 XX 등을 주목하고 있다" 를 새로운 기사 클리셰로 쓰거나 기존 클리셰인 이에 네티즌들은 "XX보다 이게 더 문제네" 하는 식으로 억지스럽게 내용을 집어넣는다. XX에는 실시간 검색어에 떠있는 아무 단어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기존 인터넷 기사들의 문제인 심각한 중복 문제는 둘째 치고 아예 검색어와 전혀 상관 없는 기사들이 쏟아진다.

9.1.3. 인터넷 신문의 범람

과거에는 언론사를 차리려면 신문을 인쇄해서 배포할 수 있는 시설과 조직을 갖추거나(신문사) 혹은 방송 내용을 전파에 실어서 수신할 수 있게 하는 장비와 인력이 필요했다. 거기에다가 국가의 허가권도 받아야 했다(방송사).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행정 기관에 간단한 신고를 거치면 최소 세 명만으로도 인터넷 신문을 창간해 운영할 수 있다. 노트북 컴퓨터 한 대와 디지털 카메라 한 대만으로도 충분히 기사를 쓸 수 있다. 심지어 유튜브 등을 동원하면 대규모 서버를 갖추지 않아도 동영상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심지어는 위키뉴스나 오마이뉴스 같이 독자들의 직접 기사 투고에 의해 굴러가는 인터넷 언론 매체까지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제공하는 온라인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과거 주류 언론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던 특수한 분야에 대한 신문을 창간해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는 바꿔서 생각해 보면 언론을 악용해서 한 밑천 잡아보려는 사람들이 대강 인원을 긁어모아서 신문사를 차리는 것도 가능함을 뜻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차린 인터넷 신문에서는 제대로 된 기사가 나올 수가 없다.

9.1.4. 인력 양성이 어려운 구조

기자는 일정 연차가 지나면 다른 업계로의 이직이 어려운데 다른 업계에서 활용할 전문성이 전혀 배양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 언론이나 홍보 쪽으로는 이직 가능하다.[17][18] 또한 위의 처우에도 나와있듯, 초봉이 높은대신 연차가 쌓여도 월급이 딱히 오르는게 아니라서 연차가 의미가 없다. 연차 쌓여도 월급도 별로 안 오르고 정년까지도 못 채울거 같고, 그렇다고 해서 이직도 못하는데 오래 다닐이유가 있겠는가.

따라서 신입 기자들은 기자와 안 맞다 싶으면 일찍 관둔다. 파워가 센 큰 언론사를 제외한 곳에서 기자로 1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다. 대부분 반 년을 못 채우고 다른 직업을 구하기 위해 그만둔다. 결과적으로는 뽑아도 뽑아도 쓸 만한 사람은 찾기 어려워진다.

어차피 절반 이상이 반 년 안에 그만 둘 것으로 예상된다면 선배 기자는 바쁜데 자기 시간 투자해가면서 차근차근 가르칠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갓 언론사에 입사한 기자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면서 키워주지 않는다. 취재는 나가야 하는데 사람이 없다면 들어온 지 한 달 된 기자라도 혼자 보내야 한다.

이런 구조로는 경험이 축적되어 발전을 이루기가 힘들고 구태의연한 방식이 무한반복되어 기자의 수준, 기사의 질에 발전이 없게 된다. 또한 자질 미달, 혹은 자질이 결여된 기자들을 쉽게 내칠 수 없게 만든다. 가뜩이나 사람도 모자라고 언제 신입 기자가 들어올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자질을 문제삼아 자르다 보면 당장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비록 독자들한테 욕은 먹어도 그럭저럭 기사는 쓰는 데다 기사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리플을 달아주면 조회수가 올라가는 셈이니 어찌 되든 상관 없다.

9.1.5. 과장 및 거짓 기사 남발

인터넷에 공개되는 언론 기사들 중 스포츠 연예 구분 기사에 대한 비판이 높다. 이는 같은 인터넷 공간에서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 올라온 루머 등을 무분별하게 수용하여 기사로 내보낸다던가 혹은 연예인 SNS에서 퍼온 사진을 기사로 재생산한다는 것 또한 " 기자 하기 참 쉽다" 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SNS에서 사진 퍼오는 기사는 이런 패턴이다.

1. 연예인 SNS에 접속.
2. 연예인 사진을 퍼간다.
3. 연예인 사진에 나온 외모를 칭찬하는 기사를 작성한다.
4. 네티즌 반응이라는 소설을 덧붙이면 하나의 기사 완성. 때로는 신뢰성이 높아보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연예인 SNS에 달린 댓글을 몇 개 짜깁기해서 네티즌 전반의 반응인 양 포장한다.

이런 식으로 취재 없이 누구나 인터넷 환경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기사라고 재생산을 하며 심지어는 그 저작권을 신문사나 기자의 것으로 하고 (남이 찍은)사진에 자사 워터마크를 찍는 만행마저 저지를 때도 있다. 스포츠 찌라시가 다루는 내용이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깊이 없는 기사는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고 그런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에 대한 인식 또한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군다나 이런 식으로 작성된 기사들은 원본을 어떤 네티즌이 퍼오면서 용량을 줄이고자 JPEG로 변환하면서 묘한 손실이 생기고 그걸 기자가 집어먹으면서 또 JPEG로 다시 한 번 손을 거치고 또 그 기사로 클릭수를 얻어먹고자 하는 기자가 그 기사의 사진을 퍼와서 다시 JPEG로 변환을 하면서 손실이 누적되기에 기사의 사진의 화질이 화질구지인 것이 특징.

이게 군소언론이나 메이저나 다를 바가 없어서 아래 출입처 문화와 연결되어 항상 출입처나 기자회견실에서 앉아서 받아쓰던 습관 때문에 의자와 책상이 사라지자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멘붕에 빠졌다고 한다.

또한 이런 앉아서 베껴쓰기의 형태로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을 받아왔지만 의외로 무시당하는 사례가 있는데 바로 외신, 즉 외국 언론의 기사를 베껴쓰기가 있다. 이 역시 문제의식이 부족한 면은 군소언론이나 메이저나 별 차이가 없다. 단지 외국어 기사를 직접 번역해야 한다는 부분 때문에 메이저 언론의 비중이 더 크다. 당연하지만 이 역시 문제가 있다. 외국 언론이라고 해서 100% 공신력이 충분한 것도 아니고 내용이 거짓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데도 단지 외신=공신력이란 논리가 박혀서 무작정 번역해서 베껴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는 공신력이 바닥 수준인 외국 황색 언론의 기사도 무분별하게 번역해서 베꼈다가 발각된 사례도 적지 않다.

게다가 일부 국내 언론은 일본 언론과 서로 베껴쓰기를 하면서 양국의 여론을 호도하기도 한다. 가령 한국의 A 신문이 기사를 쓰면, 이를 일본의 B 신문이 '한국의 A 신문 기사에 따르면 어쩌고 저쩌고' 라고 쓰고, 이를 다시 한국의 다른 C,D 신문이 '일본 언론에 따르면 어쩌고 저쩌고...'하며 기사를 베끼는 식. 대표적인 예시로 2019년 한일 무역 분쟁 때 이러한 사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렇게 앉아서 베껴쓰기를 가리키는 용어로 ' 따옴표 저널리즘'이란 단어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출처가 불명확한 ' 관계자'나 ' 소식통'을 인용해 자기 의견을 전하는 것,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며 대변인 노릇을 하는 것, 취재 또는 팩트 확인 없이 아무 생각없이 떼거지로 받아쓰기 하는 것 등을 말하는 것이다.

9.1.6. 출입처 문화와 우라까이

어떻게 우라까이가 일상이 되는가?

출입처(기자실)란 특정 지역에 설치하여 기자들이 취재하는 영역을 말한다. 기자들은 출입처가 있을 경우 자신들의 소속 회사가 아닌 각 출입처의 기자실로 출퇴근하며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고하고 기사로 올린다. 그리고 출입처를 가진 곳에서는 그곳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보도자료를 돌린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가 편하게 취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언론사에서는 대통령실, 국회의사당, 정부청사, 국방부, 대검찰청(+ 서울지검), 대법원(+ 서울지법)을 출입처로 두며 이곳에 있는 기자실에 기자들을 상주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제도는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가 뒤집힌다. 기자가 기사거리를 찾는 게 아니라 출입처의 관리자가 알아서 기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기자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기사거리를 찾는 노력이 일체 필요하지 않고 출입처 인터뷰와 보도자료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현장 취재나 창의적인 기사 발굴은 출입처 시스템에선 불가능하다. 현재 지구상에서 출입처 제도를 실시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미국, 이탈리아 4개국뿐이며 정부를 비롯한 모든 주요 기관에 출입처를 설치하도록 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뿐이다. 사실상 이 제도를 통해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이런 식의 출입처 문화가 낳는 폐해가 바로 우라까이. 언론계 은어로 '남의 기사를 베껴서 내는 것' 으로 대부분의 취재 기사가 출입처에서 배포한 보도 자료이다보니 아무리 많은 신문사와 기자가 있다 한들 내용은 하나기 때문에 모든 기사가 비슷비슷할 수밖에 없다. 거기다 보도자료를 돌리는 정부나 기업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가 광고가 짤리는 위협을 당하지 않기 위해선 기사의 논조도 가능하면 통일해야 한다. 영세한 매체일 수록 우라까이를 많이 한다. 규모가 큰 언론사일수록 이러한 기사가 적거나 없다.

때문에 기자의 실력이나 정신, 인재 양성의 필요가 전혀 없다. 보도 자료만 받아쓰는 기본적 수사력과 약간의 편집,가공능력만 있으면 되니까. 그래서 출입처도 수시로 바꾸니 전문성도 길러지지 않으며 독자들 역시 이것에 익숙해져서 기사의 내용 따윈 인터넷 검색하면 다 똑같으니 내용만 읽고 버리면 그만이고 이 때문에 질 나쁜 언론과 질 좋은 언론의 구분이 불가능하다. 인터넷 검색하면 한 페이지 더뜨는 정도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데다, 되려 한페이지 더뜨게 만드는게 그들의 일이다. 공식용어로 어뷰징이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언론사들은 기사 쓰는 실력은 없는데, 그렇다고 함부로 짜를 수도 없는, 회사 입장에서 골치 아픈 기자들을 이곳에 몰아넣기도 한다. 출입처는 특정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19] 평상시에는 아주 한가하기 때문에 편하며, 설령 일이 있다고 해도 업무 자체가 타 부서에 비해 그렇게 창의력을 요구하지는 않다 보니 어지간히 똥폐급이 아닌 이상 중간은 간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기자들이 출입처 소파에 오손도손 모여앉아 커피 마시면서 홍보과 직원과 잡담하다 보도자료 받아서 전 신문이 똑같은 기사를 올리는 상전 대우를 받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일본 외엔 없다. 이와 같이 출입처에 들어갈 수 있는 메이저 언론사 or 지상파 기자들끼리 기자 클럽이라하여 자기들끼리 똘똘뭉쳐서 출입처 정보를 독점하고 군소 언론사 기자들을 왕따시키거나 우라까이 논조를 통일하는 폐쇄성을 보이는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전술된 상전 대우라는 표현은 이 문제와는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일본 만화 바텐더에서 나온 말이다.[20] 하물며 군사정권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는 한국에선 출입처제도를 유지 중인 미국은 출입처와 브리핑룸을 분리하여 정식 출입증이 있으면 브리핑룸에 들어가 담당 직원에게 질의하고 취재한다.

그나마 저렇게 기자클럽이 있는 곳은 기자들 통제하는 언론대응 부서가 따로 존재하는 큰 기관이나 기업이다. 그런 것이 없는 기관이나 기업은 심지어 업무 중에 기자가 사무실에 들어와서 뒤에서 직원의 업무를 훔쳐보면서 "xx 씨 뭐해? 뭐 기사 쓸 거 없나? 뭐 하는지 나한테 얘기해봐."식으로 취재를 빙자한 업무 방해나 기밀 누설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다는 것. 그리고 마음에 안들면 까는 기사를 쓰면서 협박한다. 웬만한 대기업과 정부부처에 언론대응팀이나 홍보팀이 따로 존재하고, 보도자료를 돌리는 것은 저렇게 무단침입해서 업무를 방해하는 기자들을 막기 위해서다.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당연히 업무방해로 고소하게 되어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이 문제를 고쳐보겠다고 전 정부 부처에서 기자실을 폐지하고 미국식 브리핑룸 시스템[21]로 대체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하자 엄청난 비판이 뒤따랐다. 어느 정도였냐면 조중동이든 한경오든 기타 듣보잡 언론이든 한 목소리로 노무현 대통령을 까댔다.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의 몰락에 큰 공헌(?)을 한 것 중의 하나가 기자실 폐지 논란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 거대 언론사의 취재 편의성과 결부된 문제인 탓에 차후의 정권들도 이 문제는 쉽게 손댈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기자실 폐지 및 브리핑 대체야말로 언론 통제란 반론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의 해결은 요원해보인다. 출입처 문화 때문에 현장 취재나 창의적인 기사 발굴, 이른바 탐사보도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세우긴 했는데 현실적으로 그런지는 따져봐야 할 일이다. 예컨대 어느 공공기관에서 불합리한 명목으로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면 그 기관 내에 설치된 기자실을 거점으로 내부 관계자들을 상시 접촉 가능한 기자와 그렇지 못한 기자 중 과연 누가 이 문제를 찾아내 보도할 가능성이 높을지는 명약관화하다.

이에 대한 재반론도 가능하다. 사자도 동물원에서 사육되면 사냥할 수 있는 야성마저 약해지고, 완폐아 몰골이 되기 쉽듯 기자실에 앉아 앞서 말한 '우라까이'에 익숙해져서 그 자리 빼앗기기 싫어 눈치보는 기자로 변질하기 쉬우며, 실제로 그런 사례들이 많다. 애초에 이런 출입처를 통해 얻는 보도자료는' 게이트키핑'을 강하게 거쳐서 정보 제공자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취사선택해서 나온 제한적인 내용들이다. 그럼 그 게이트키핑을 거치지 않은 '날것'의 정보를 찾아내는 것은 기자 개개인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과 의지에 달려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출입처 문화를 없애면 '우라까이'를 못하니 활동에 방해가 된다며 기자의 권리나 자유를 운운하는 건 지나친 행위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이 부분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나 조국 민정수석 등 신임 인사들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심각하게 준비성이 결여된 질문들이 여럿 나왔고 청와대에서 질문지를 작성해 주지 않았다는 불평까지 나왔다. 또한 국민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감이 극에 달하면서 청와대 기자실을 폐쇄하자는 청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9.1.7. 한 번 나간 기사는 낙장불입?

기사를 보는 독자나 시청자들은 일단 언론이 내놓은 기사는 확신이 서진 않지만 일단 믿는다.[22] 그런데 만약 그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허위사실이 들어가 있거나 기자나 취재원측의 사실 왜곡이 들어가 있었고 그 후에 사실이 드러난다면? 당연히 기사의 오류나 허위, 사실왜곡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피해가 있었으면 당사자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언론 대다수는 사과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숨기거나 반대로 피해자를 압박한다.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도 당사자측의 빠른 반박 기사가 있지 않는 한 정정보도 자체도 거의 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로 대충 넘기던가 정정 보도가 나가도 대부분 보이지 않는 구석에 한두 줄 끼워넣는 식으로 덮어버린다. 이런 식으로 한 번 나간 기사가 사실 여부가 어쨌든 확산되면 이미 독자나 시청자들은 사실로 규정해버리기 때문에 피해자가 받는 억울한 민, 형사적 피해및 명예훼손 등은 거의 돌이키기 어렵다. 이상용 공금횡령 사건, 최민수 노인폭행 사건 등등 그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게다가 이런 오보, 사실왜곡을 자행하면서도 법적 책임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다. 오히려 '언론의 자유', '알 권리' 운운하며 적반하장으로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 힘들 정도의 왜곡을 자행해서 명예훼손 등으로 기자나 언론사가 법적 처벌을 받아도 이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정치와 관련되어 이런 사건 한두 번으로 사람 하나 매장하는 게 매우 쉬웠기 때문에 주요 언론사들 정치부 기자들은 정치인들은 내 기사 한 번 걸리면 보낼 수 있다는 일종의 우월의식을 가지게 된다. 이를 가리키는 표현 중의 하나가 정연주가 만든 표현인 '조폭 언론'이다.

9.2. 인터넷 신문 비판에 대한 반론

인터넷 신문 때문에 전체적 질이 하락했다라는 주장 역시 지나치게 부정적인 일면만 외의 긍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개인의 정보 수집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이는 개인의 정보 수집 범위가 더 이상 소수의 매체에 의해 좌우되지 않음을 말한다.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소수의 언론에 의해서 다수의 여론이 좌우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싸구려 기사나 부정확한 정보 또한 넘쳐나는 이 정보의 바다에서 제대로 헤엄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것이 소수 언론에 의해서 정보가 공급되던 시대보다 일방적으로 나쁘다고 판단할 수만은 없다. 재료 자체가 한정되어 있는 것보다는 나쁜 재료가 섞여있어도 재료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게 낫지 않은가. 그 다음은 개인의 사고력과 판단력이 작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인터넷은 정보 수집의 다양성을 향한 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기사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한다. 위에서 말하는 사실 왜곡, 부정확성은 그것을 읽는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비판받기 마련이다. 거기에는 "기자 ㅅㄲ" 같은 단순한 비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비판은 기자의 부정확성이나 정치적 편향에 따른 왜곡을 꼬집어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아이티 지진 구조대 보도 논란의 문제점을 꼬집어 내어 MBC에게 사과까지 받아낸 것도 인터넷 언론의 여론 형성이 한 힘을 담당했다는 것은 되새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런 기사를 매개로 한 독자와 기자의 쌍방향 소통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것이 사실이다.

조회수만 올라가면 그만인 현실에서 인터넷은 기자의 질을 떨어트리는 부정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독자들이 바보 같아 보여도 그들은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뉴데일리 자주민보 같은 언론사에서 지나치게 정신 놓은 기사들을 써 내려가는 걸 보며 "아 이건 안 되겠구만" 이라는 생각은 할 수 있다. 이런 이미지 하락은 그 중요한 조회수 및 클릭수를 떨어뜨리게 되고 언론사도 생각을 한다면 그런 기사를 내보내는 것을 경계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피드백이라는 게 없을 수 없으며 인터넷 신문의 발전이 언론에 끼치는 순기능 또한 없을 수 없다.

인간의 본성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모습' 네티즌들이 기사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네티즌들의 가치관이나 성향에 따라 정확하고 제대로 쓰여진 기사라도 막장에 쓰레기로 매도되고 가짜에 허무맹랑한 기사라도 개념에 올바른 내용이라며 떠받들어지는 사례가 정말 많다. 나중에 진실이 드러나도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책임을 기자에 떠넘기면 그만이니 네티즌들이 좋아할 만한 기사만 쓰여지는 상황도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사실 바로 위에 언급된 문제언론사가 유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10. 뉴스부의 부서조직

10.1. 보도국/편집국

모든 보도/취재활동을 총괄하는 부서. 방송뉴스는 '보도국' 혹은 '보도본부', 신문, 뉴스통신, 인터넷뉴스는 '편집국'이라 한다.
보도국/편집국 안에는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산업부, 증권금융부, 중소기업부, 생활경제부, IT부 등의 부서가 있다. 언론사마 부서 편제와 부서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저 기준에 의해 부서를 나눈다.

10.2. 정치부

정치부 소속 기자의 경우 주로 국내외 정치인 등을 만나며 정치계의 소식을 전달하게 된다. 정치인들은 명시적으로나 암묵적으로나 이들의 인터뷰에 응대할 의무가 있기에 파워가 매우 높은 부서에 속한다. 그래서 정치부 기자들은 대부분 고학력 출신인 경우가 많다.

정치부는 크게 대통령실팀, 여당/야당 국회팀, 외교 안보팀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기자들은 대통령실, 정부종합청사[23], 대한민국 국회, 각 정당, 법원, 검찰청 등에도 공인인정하에 공식으로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최근에는 정당별 출입기자가 점차 사라지고 국회출입기자로 일원화되는 추세다. 정당이 원내정당화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당사 기자실에 나가 있어봤자 아무 것도 없기 때문. 국회 정론관이나 의원회관에라도 어슬렁거리고 있어야 뭐라도 주워 먹는다.

특히 정치부 기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나 외국 국가원수를 직접 만나게 되거나 볼 수 있는 특기가 있는데 말 그대로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근황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던 편이다. 그 외에도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 공인인정으로 출입해서 국회의원을 볼수 있으며 더 나아가 대통령실에 있는 대통령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이기 때문에 일부러 대통령의 실제 모습을 가까이 보려고 정치부 쪽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10.3. 경제부/산업부

경제 전문이나 경제부 소속 기자의 경우 주로 기획재정부 등의 경제부처를 취재한다. 산업부의 경우 재벌 총수나 경제, 경영인 등을 취재한다.

경제부라고 하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출입기자 등 경제 관련 기관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소속된 부서를 일컫는다. 산업부는 기업체를 출입하는 기자다. 경제지의 경우에는 더 세분화되어 경제부와 산업부 이외에도 증권부, 금융부, 부동산부 등이 있다.

산업부 기자들은 재벌 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한국거래소, 경제5단체 등에도 공식인정하에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정치부 기자들이 대통령, 국회의원, 정치인 등과 마주한다면 경제부 기자들은 재벌 총수, 대기업 및 중소기업 CEO들을 직접 만나게 되거나 볼 수 있는 특기가 있는데 정치부 기자들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에 대한 근황을 전한다면 경제부 기자들은 재벌총수나 대기업 및 중소기업 CEO에 관한 근황을 전하기 때문에 재벌총수를 어쩌다가 쉽게 만날 수 있다. 정치에 비하면 약간 덜한 편이지만 재벌 총수를 만나는 편이기도 하여서 이쪽에서는 그나마 무거운 분야이기도 한 편이기 때문에 재벌 총수의 모습을 보려고 경제부 쪽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가 선진화 될수록 상대적으로 경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특히 민간 경제가 중요해지면서 자연스레 경제부, 산업부의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20-30년전 삼성, 현대의 위상과 현재 삼성, 현대의 무게를 비교해보면 된다. 과거는 모든게 관치이기에 정치영역이 가장 중요했고 모든 이목이 쏠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업'과 '자본' 쪽으로 권력과 이목이 이동하고 있다. 기사 소비 행태(주요 언론사의 기사 조회수 등)를 살펴봐도 독자들이 정치, 사회 기사만큼 혹은 오히려 더 많이 경제, 산업, 주식, 부동산 관련 기사를 소비한다. 이에 따라 경제지 뿐 아니라 종합지들도 점점 더 관련 섹터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외부에서는 정치부나 사회부에 비해 매체사의 핵심 부서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이미 뒤집히고 있다. 앞으로도 위상은 계속 올라갈 것이란게 업계 종사자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미 경제지는 산업부를 거치지 않고서는 편집국장이 될 수 없거니와 종합지의 경우에도 조만간 그러한 경향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편집회의에서도 산업부장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그 기사가 나가면 광고가 끊기거나 줄어들 상황이 되거나 그렇게까지 노골적이지 않더라도 광고주가 불편해 할 우려가 있다고 한 마디 하면 정치부나 사회부의 기사를 단 수를 줄이거나 최종판에서 빼버리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업체 출입 기자들이 받는 대우는 여타 관공서나 사회부 기자들과는 비교 자체를 불허하며 알게 모르게 호사스런 생활을 누린다. 소위말해 가장 많은 접대를 받는 부서. 다만 산업부는 고연차가 되는 경우(주로 차장급) 이른바 '영업'을 해야하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부서다. 광고를 받아오거나 행사에 스폰을 구하는 식.

특히, 산업부나 경제부 안에는 유통업계를 다루는 팀이 따로 있는데 이들 사이에는 '점심밥을 자기 돈으로 먹으면 바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이다. 이들은 기업 홍보 담당자가 사주는 밥을 먹는다. 게다가 단순히 밥만 먹는 것도 아니라 선물을 받기도 하고[24], 이들이 광고를 따오는 일도 있어서 회사 차원에서도 이들을 무시할 수 없다.[25] 괜히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업로드된 광고성 기사들이 조중동부터 소규모 언론사까지 들끓는 게 아니다.

기사 수가 곧 실적인 기업의 홍보팀이나 대행사들은 소규모 언론사의 기자들에게도 굽신거려야 한다. 그러므로 기자로서는 커리어를 쌓기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편하게 보도자료를 쓰면서 대접받는 기자가 되고 싶다면 유통 관련 부서를 희망해 볼 것.

10.4. 사회부/생활부

사회의 일선 생활을 다루거나 사건과 법을 다루는 부서다. 기자의 현장성이 드러나는 부서이자 최전방 부서

옛날에는 신문사의 꽃이라 불렸다. 지금도 사회부를 동경하는 수습기자들이 있지만 3년만 지나면… 연차가 오른 다음에는 누구나 기피하는 3D 부서이며, 사회부장마저 기피하는 경향까지 최근엔 목격되고 있다.

사회부는 경찰서나 지방 검찰을 출입하는 사건팀과, 법무부 검찰청, 법원 같은 굵직한 법무기관을 출입하는 법조팀이 대표적이다.

기동취재팀이라고도 하는 사건팀은 그야말로 범죄 사건을 다루는 팀인데, 범죄는 때와 시를 가리지 않기에 빡센 업무량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오죽하면 24시간팀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다.

법조팀은 한국의 법조기관에 출입하는 기자로 법무부 검찰청, 법원 같은 큰 기관에 출입할 자격이 생기게 되는 팀으로, 정치부에 소속돼있는 경우도 있고 대검찰청 같은 곳은 실제로 정치부가 갈 일이 많지만, 대체로 법조팀은 사회부에 소속돼 있다. 그 외 사회부에 소속돼 있는 팀들로는 시경, 교육, 노동, 환경, 복지 등이 있을 수 있다. 보통 뉴스미디어는 생활부나 내셔널 부같이 지역사회를 보도하는 팀 역시 두는 편이다.

사회부 소속 기자의 경우 정치부나 경제부와는 달리 대상이 다소 가벼운 편인데 주로 사회 생활에 관련된 기사를 집필하는 권한이 있고 대통령이나 재벌 총수 등 상대하기 무거워 보이는 존재들과 응대하게 되는 정치·경제부 기자들과는 달리 이쪽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을 주로 만나게 되는 편이라 정치경제부보다는 그나마 무거움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사실 이게 더 어렵다. 대통령이나 정치인 같은 공인은 기자의 취재 요청에 응할 의무가 있는 반면, 일반인은 전혀 그래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보다 높고 거지보다 낮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다만 사회에 대한 사실적인 기사를 다루기 때문에 국민정서와 감정 등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현장탐사를 하는 방식으로 나가서 취재를 하는 편이기도 하다.

사회부 기자는 출입처가 따로 없고 현장에 자주 나가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매우 높다. 일부 매체의 경우 사회부로 가겠다는 차장/차장대우급 기자가 너무 없어 무능력한 사람을 거의 좌천시키다시피 보내야 하는 형편이다. 사회부 시경출입기자 중 차장급을 시경 캡[26] 이나 바이스라고도 부르는데,[27] 일선 경찰서 주변을 맴도는 수습기자들이 밤을 샌다는 것은, 그들의 보고를 받아야 하는 이들 또한 밤을 새야 한다는 뜻이다.[28] 시위현장에서 화염병을 맞는다든가, 또는 범죄 피의자가 저항하는 등의 극단적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사회 인사들과 응대하여 인터뷰를 나누게 되는 권한도 있다. 다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이 사회부 밑에는 많은 이질적인 팀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부가 고통스러운 것은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조팀과 시경팀이 그러하며, 교육팀이나 종교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사회 인사들을 응대한다고 하니 누구인가 싶겠는데, 예를 들어 추기경과 인터뷰를 한다고 하면 사회부 종교 담당 기자가 맡게 된다.

조선일보 김대중 기자의 말단시절이나 부산 국제신보 당시의 조갑제 기자도 사회부를 거쳤다. 문화방송 최일구 기자 일생일대의 대특종인 당산철교 부실공사 특종기사도 사회부 기자 시절 나온 것이다. 그 외에도 목숨걸고 취재했다는 호평을 받는 우수 기사들은 거의 모두 사회부 기자[29]의 기사라고 보면 된다. MBC 시절에도 잘나갔던 손석희 기자도 당연히 사회부에서 오래 활동하였다(80년대 이야기). 그 외에 KBS의 이윤성, MBC 김재철도 1999년에 사회2부장으로 일했었다. 이외에도 좋든 나쁘든 유명한 기자는 거의 모두 사회부를 거쳐온 사람들이다.

영원한 갑으로 알고 있는 판검사, 국회의원, 교수 등등이 문제를 일으켰는데 이를 사회부 기자가 공론화시키면, 문제를 일으킨 그 당사자의 타이틀이 날아간다. 고의적 오보라면 기자가 날아가겠지만,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통해 합법적으로 판검사, 국회의원마저도 날릴 수 있는 직업이 사회부 기자다. 정치/법조부는 보통 정치적 본질 이야기를 다루나, 사회부는 아무래도 범죄와 연관된 하드코어한 이야기를 다룬다. (괜히 임원의 필수코스가 아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범죄 행위도 사회부 기자가 취재한다. 이 외에도 중견기업 하나 정도쯤은 사회부 기자가 작정하고 털면 간단히 날아간다. 동아일보 1997년 특종 기사로 그레이스백화점 여자화장실 몰카를 적발해 낸 것이 있는데 나름대로 지역에서 잘나가던 백화점 하나를 그렇게 간단히 망하게 만들었다.[30] 특히 소위 ' 메이저 언론의 사회부 기자는 본인의 범죄행위가 없는 한 검사장급도 함부로 못 건드릴 정도로 위상이 높다.

10.4.1. 법조팀

법원과 검찰을 담당하는 법조팀은 사회부 안의 팀으로 존재한다. 서울 서초구의 법원과 검찰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단은 41개사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서울중앙지검, 서울고검, 대검찰청 등을 출입한다. '고급정보'가 집중적으로 흘러나온다. 기자단에 들어가기 위해 기자가 다른 기자를 평가하고, 기자가 다른 기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는 기묘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가장 이름을 널리 알린 법조기자로 김만배가 있다.

법조기자단이라는 건 이중구조로 되어 있는데,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법원을 출입할 수 있는 기자단(보통 지검기자단 이라고 통칭)과 법조팀장 중심으로 구성된 대법원 기자단(취재 역할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으로 구성된다. 대법원 기자단에 들어가기가 훨씬 힘들다. 일반적으로 온전한 취재 인력을 갖춘 언론사의 경우 법조팀장 1명, 대검 및 대법원을 취재하는 대검 출입기자 1명, 중앙지검 출입기자 2~3명, 법원 출입기자 2~3명을 둔다. 당시 이슈나 업무량에 따라 조절되는데 제대로 팀을 갖췄다면 최소 5명에서 많게는 10명 가량이다.

10.5. 연예부/방송부

정치부 기자들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의 정치인과 응대하고 경제부 기자들이 재벌 총수와 CEO 등의 경제 관련 인사들을 응대한다면, 이 쪽은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을 대상으로 기자 권한을 수행한다.

일반적인 언론사 기자들과는 입직 경로가 다르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계열사 형식으로 회사를 따로 가지고 있고, 채용도 따로 한다.

주로 스포츠 신문이나 일반 신문 방송연예팀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말 그대로 연예기사를 집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예인이나 방송인을 만날 수 있는 편이기도 하다.

산업부가 매체사의 직접적인 수입을 책임진다면 이들은 매체사의 트래픽(페이지뷰)을 책임진다. 다만 페이지뷰는 간접적으로 광고 배너의 단가 등을 결정하기는 하지만, 요즘 매체사 광고가 실 수요자에 의해 집행되어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기보다는 타 부서에서 협찬받아 오는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산업부와 달리 위상은 영 어중간하다. 하지만 경제지의 경우 딱딱하고 접근성도 낮은 경제기사들을 굳이 찾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트래픽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사이기도 하다. 모든 경제지가 자매 연예매체를 끼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현대에 오면서 기자라는 직업 자체의 이미지가 좋지 않게 변하기도 했지만, 연예부 기자는 그 중에서도 특히 인식이 최악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주 대상으로 취재하는 부서인만큼 기사의 접근성도 좋은데다, 제목만 자극적인 낚시 기사들로 이용자들을 현혹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기사 내용 또한 실속없이 연예인의 SNS 따위에서 퍼 온 글을 그대로 싣거나, 특정 발언만 꼬집어서 비틀어 루머를 조장하는 등의 저질스러운 기사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지도가 극히 낮은 인터넷 방송인 등의 인물들고 관련된 기사를 잊을 만하면 써 내서 뇌물을 받고 띄워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자주 사는 요주의 기자들도 있다.[31] 같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미지가 나쁘기는 마찬가지라서, 좌천이나 징계 받아서 가는 부서 취급받는 곳이다.

다만 세부적으로 따지면 연예 분야도 정치나 경제 분야 못지않게 비중을 두고 있는 편이라, 왜곡된 기사나 허위 사실이 알려지면 그 연예인으로부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발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생각보다 이 쪽 역시 그리 가볍게 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과거에는 기자의 사회적 위상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기에 어지간한 거물급이 아닌 연예인들은 자신의 의도와 다르거나 아예 왜곡된 발언이 실린 기사들을 보고도 참아야 했지만[32] 2010년대 이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함부로 저런 짓을 했다가는 바로 고소당한다.

2008년 나훈아 기자 회견 연예인의 풍조를 바꿔놓았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연예인은 진짜 누구 뒷배가 있지 않는 한 기자들 앞에선 그냥 일개 광대 취급을 받았다. 기자가 기사 한 줄만 작심하고 써도 힘 없는 연예인은 잘못하면 연예계에서 강제 은퇴당할 수도 있을 정도로 권력의 추가 언론에 기울어진 그런 시대였다. 그런데 이때 나훈아가 자신과 관련된 헛소문이 너무 돌자 이런저런 의혹에 답변하고자 1시간짜리 기자회견을 열었고, 그 자리에서 정말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렇게 대한민국 전 언론사 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 할 말 하고 더 이상 다른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기자들에게 일갈한 나훈아의 이 퍼포먼스 덕에 당시 돌았던 여배우 K나 고자 스캔들은 한 방에 묻혀 버렸다. 반면 기자들은 이전에 루머 유포에 앞장선 것도 있고 이 때 나훈아가 저렇게까지 하는데도 사진이나 찍느라 바빴다는 것 등도 포함해 기레기 소리를 들으며 욕만 실컷 먹었다. 나훈아는 추가로 인터뷰에서 "여러분(기자)들이 펜으로 사람(연예인들)을 죽이는 겁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하기까지 했다. 대중문화 기자 백은하는 이 퍼포먼스를 "땅으로 내려왔던 셀러브리티가 그렇게 다시 하늘에서 빛나는 별로 올라갔다."라고 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 네티즌이나 기자들의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 모욕 등에 대해서 연예인들이 무대응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나훈아의 이 기자 회견 이후로 서서히 법적대응을 하는 기조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2008년 나훈아의 기자 회견은 이후 그 현장에 있었냐 아니냐가 짬의 상징이 되었고, 2024년 민희진 민희진-HYBE 간 ADOR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자 회견 내용이 '나훈아 이래로 최고로 기자들을 당황시켰다'는 말까지 나오며 기자의 세대를 가르게 되었다.

10.6. 스포츠부

스포츠 전문이나 스포츠 소속 기자의 경우 스포츠 선수나 감독 등을 볼 수 있거나 만날 수 있으며 주로 스포츠 신문이나 일반 신문 스포츠취재팀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이 대부분이다. 경우에 따라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기타 스포츠 분야로 전문상 전달해주기도 하며 그 외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대회 취재나 유치현황 등도 취재할 수 있다.

연예부/대중문화부 만큼은 못하지만 매체사의 트래픽에 상당히 기여한다. 다만, 사실상 판이 모두에게 열려버린 연예 출입처와는 달리, 스포츠 출입처는 아직도 스포츠전문지 그들만의 카르텔이 공고한 편이다. 이 때문에 군소 매체 스포츠부에 들어가면 정작 현장 취재는 거의 못 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까 현장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회사에서 TV중계를 보면서 기사를 써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뜻이다.
위의 연예부 만큼은 아니지만 이 쪽 역시 이미지가 좋지 않은 편. 이 쪽 역시 기사의 접근성이 좋고 자극적인 낚시 기사를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남녀 기자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남초다. 스포츠부 여기자의 대표적인 인물이 과거에는 KBS 이정화, 정현숙, 이유진 기자가, 그 후에는 고유라, 허솔지 기자가 대표적이다.

10.7. 국제부

이들 기자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 국가로 파견되어 나가있는 기자들이기 때문에 '기자' 대신 ' 특파원'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그러나 사실 국제부 기자 전부가 해외 특파원인 것은 아니다.

국제부 기자의 대부분은 매체사 사옥 사무실에서 내근하며 외신 기사를 번역하거나 그 매체와 특약한 외국 저명 매체에 실린 저명(또는 인지도가 높은) 인사의 칼럼을 번역하거나 연합뉴스를 베끼거나 한다. 매체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상주 특파원 TO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진짜) 해외 특파원을 꿈꾼다면 애초부터 연합뉴스를 지망하도록 하자.

대한민국 외의 전 세계 국가에 현황 및 소식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자에 한해서 특파원 선발 및 지정이 이뤄진다. 재외기자라고도 부른다.

실제로는 몇 안 되는 특파원 자리는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를 둘러싸고 사내에 치열한 정치 암투가 벌어진다.[33](조선일보의 경우 2014년 10월 기준 해외 상주 특파원 자리가 9개의 자리가 있는데 어학 실력보다도 사내에서의 그간의 경력 등을 고려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파원을 하고 돌아온 뒤 보도국 등 주요 부서의 부장을 맡는 코스가 일반적이었다. 하물며 특파원 TO가 1~3자리에 불과한 매체의 내부 경쟁은 어떻겠는가. 그 살인적인 정쟁의 분위기는 이루 형용할 수 없다.) 대한민국 언론사의 경우 사회부장과 뉴욕 특파원 2곳을 모두 거친 기자라면 유능한 기자라 봐도 될 정도였었다. 박용찬 MBC 기자, 김진원 SBS 사장 등이 그 예이다. 주로 특파원을 마치면 거치는 루트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특파원>부장/앵커[34]>보도국장>임원 루트가 일반적이다.

애초에 취재를 한다는 건 취재원 및 취재소재와 다년간 씨름하면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쌓고 정보를 조립하는 과정인데 비용 등 문제로 대형 언론사조차도 고작해야 1~2년 가고 마는 특파원 파견 방식에 대한 한계점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거기다 교통 통신의 발달로 굳이 외국까지 가서 현장을 보고 급전을 쳐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도 하고. 따라서 과거와 달리 현재의 특파원은 회사 유망 인력에 대한 일종의 보상 제도로 기능하는 측면이더 크다. 1~2년 해외 연수 보내주고 겸사겸사 파견국 주요 기관도 돌아보라고 하는 것. 다만 그렇게 갔는데 갑자기 내전 시위 등으로 그 나라와 주변국 정세가 급변하기라도 하면 역사의 현장에서 반쯤 종군기자가 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아래에서 서술하듯) 유럽 국가에 특파원을 보내놨더니 중동에서 일이 터져서 거기로 가게 되거나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그들도 기피하는 국가가 있는데 바로 분쟁중인 국가, 이라크나 소말리아처럼 들어갔다가는 목숨이 위험한 곳들이 수두룩 하고 로버트 카파처럼 교전 중인 격전지에 뛰어들어가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안전한 통행을 위해서는 경호원 인건비나 통과를 위한 뇌물 등 빠져나가는 지출도 상당하다. 때문에 군대 정훈병이 아니고서야, 노동자 생존권이 달린 일반 언론사에서는 일반적으로 프리랜서 기자를 통해서 기사를 받아쓴다.[35]

현재 방송국, 언론사들은 비용 문제로 워싱턴, 도쿄, 베이징 같은 국가의 수도에만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예전보다 특파원 수를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예전보다 외신 입수가 매우 쉬워진 상황이라 일반인도 클릭 한 번이면 해외 언론 사이트에서 기사를 볼 수 있는 상황인데, 특파원이라고 해봐야 시간, 이력 문제 때문에 자기가 발로 뛰기보다는 외신 인용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전해주는 것이 대부분이라, 특파원이 현지에서 기사를 쓰는 것과 국내에서 국제부 기자가 외신 번역해 인용기사를 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방송사의 경우 예전보다 영상 입수까지 쉬워졌다. 예전에는 특파원이 현지에 가서 필름을 공수해오거나 직접 촬영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유튜브를 활용해도 되고 해외 제휴 언론사에서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래서 방송사는 좀 낫지만 신문사나 인터넷 언론의 경우 특파원이 쓴 기사의 존재감이 제로에 가깝다. 그때문에 아예 정치부의 외교안보팀 같은 부서에 통폐합시키는 경향도 생겨났다. 하지만 외신 기사[36]의 번역에 그칠 뿐, 한국인 독자를 위한 언론사 자신의 해설이나 비평은 꿈도 못 꾸는 것이 현실이다.

주로 내근직이기 때문에 앵커들이나 아나운서에서 전직한 기자들이 많이 발령받는 부서이기도 하다.

10.8. 논설위원실

주로 15~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기자들이 가는 곳. 현장취재를 하는 기자들이나 현장 지휘를 맡는 부장, 차장급이 아닌 경력이 오래된 기자들이 주로 논설위원실에 속한다.

논설위원실에 속한 논설위원은, 사설을 쓰거나(신문) 논평을 하거나 뉴스 진행을 하는 것이(방송) 주 업무이다.아무래도 현장지휘나 취재가 아니라 논설만 쓰기 때문에 간혹 뒷방 늙은이 취급 받는 경우도 있다. 나름 좌천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정부논조와 반대되는 기사를 쓴다고, 전문기자에서 논설위원실로 내보내는 경우도 있었다.[37] 보통 논설위원 실장을 거치면, 언론사 주필로 승진하거나 자 회사 사장으로 빠지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방송 같은 경우에는, 꼭 그러지도 않은 모양.

10.9. 그 외

  • 법조, 사회학(주로 경제학) 전문부서들: 법조전문기자의 경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거나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를 뽑는 편이다.
  • 의학, 과학(주로 기상학) 전문부서들: 의학전문기자의 경우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를 뽑는 편이며 조선일보가 한국언론 역사상 유일하게 의학전문기자를 2명 뒀었다. 의학전문기자는 의사면허 수당이 있고 사내 의무실장 역할도 해야 하므로 당연히 돈 많은 조중동 내지 지상파 방송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 북한부: 분단상황이란 특수한 상황에서나 존재하는 특수 부서. 주로 통일부를 출입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통일외교부나 외교안보부로 불린다. 일반적으로는 정치/외교안보 관련 부서와 통합되어 운영되는 편이고, 일부 언론사에서는 대학원에서 북한학 전공과정을 수료한 북한전문기자를 두는 경우도 있다.
  • 군사부: 군대 관련 뉴스를 주로 보도하는 기자들로서 군부대에 합법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군사훈련이나 사건사고, 또는 신무기 소개 등 군사 분야에 대해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이세환 같이 해외 매체에서 보도한 군사 소식과 관련된 자료들을 인용하여 한국에 보도하는 기자도 있다.[38]

11. 관련 단체

  • 한국기자협회
  • 한국편집기자협회
  • 한국방송기자클럽
  • 한국신문방송기자협회
  •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한국사진기자협회
  • 한국영상기자협회
  •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2024년 창설. #
  • 한국인터넷사진기자협회
  • 한국여성기자협회
  • 과학기자협회
  • 자동차기자협회
  • 체육기자협회
  • 관훈클럽
  • 방송기자연합회

12. 노동조합 현황

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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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창작물

창작물에서는 기자는 의외로 성향이 극과 극으로 갈려서 묘사되곤 한다.

가령 주인공이나 주인공 주변인으로 등장할 경우 언론의식이 투철하고 공명정대하며 불의를 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 아주 의로운 모범 기자로서 나오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주인공과 함께 정치계의 비리나 각종 의혹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정치적 외압이라던가 상사의 압박 등의 장애물이 등장해 계속 방해를 받는 것이 클리셰. 아예 너무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만 추구하다보니 한직으로 물러나거나 싸구려 가십 수준의 기사를 쓰는 프리랜서 기자 정도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래도 가능한 한 어떻게든 대중들에게 진실을 퍼트리는 데 성공하는 결말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는 기레기로 묘사되는 것이 대부분. 사실 한국에서 기레기라는 단어는 2010년을 전후하여 나온 반면, 대중매체속 기자들의 무개념 행보는 오래 전부터 묘사되어 왔다. 즉 오늘날의 기레기들의 선배인 셈이다.

엑스트라일 경우 주로 하는 일은 단체로 우르르 몰려다니며 화제의 대상(주로 주인공)을 찾아가 다짜고짜 마이크를 들이대며 화제와 관련되어 한마디 할 것을 쉴 새 없이 보채고(주로 주인공의 짝이 연예인이나 재벌 2세 같은 대단한 인물이라 어떻게 그런 사람과 만나게 되었느냐고 묻거나, 주인공이 누명을 쓰게 되었을 때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냐고 묻는다), 쉴 틈 없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대서 말 그대로 주인공을 청각과 시각으로 고문한다. 심지어 자신들의 행동으로 주인공이 괴로워하는게 코 앞에서 뻔히 보이는데 아랑곳 않고 계속 질문 공세와 플래시 세례를 가하는 등 취재 대상자의 인권 따윈 가볍게 씹어먹는다. 더불어 이 인터뷰는 당연히 당사자에겐 사전허락따윈 일절 안 받고 막무가내로 들이대서 하는 것이다. 작중 잠깐 지나가는 장면이라 부각이 안되어서 그렇지 이거 엄밀히 초상권 침해와 사생활 침해다. 이런 장면이 등장하면 마침 지나가던 주인공의 짝이 달려와 기자들에게 양심도 없냐는 식으로 일침을 날리고 주인공을 현장에서 빼주면서 출연이 종료된다.

좀 비중이 있는 경우는 해리 포터 시리즈 리타 스키터처럼 아주 대놓고 자신의 아젠다와 명성을 위해 진실을 대놓고 왜곡하는 기사만 한가득 써내는 악당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경우 흔히 써먹는 수법이 완전 창작으로 거짓 기사를 쓰기보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인데, 겉으로는 평범하거나 진실을 추구하는 기자인 척 주인공에게 접근해서 정확히 보도해주겠다며 상세한 사건의 전모를 들은 뒤, 입맛대로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내고 나머지는 생략해서 완전히 다른 뉘앙스의 이야기를 만들어 헛소문을 퍼뜨리는 경우다. 때문에 주인공 일행의 평판은 나락에 떨어지기 마련. 바빌론 5의 언론사 에피소드가 딱 이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 물론 그냥 기사라고 쓰고 소설을 쓰는 수준의 기레기 캐릭터도 있다. 앞서 언급한 리타 스키터도 거짓말은 아닌 기사와 그냥 소설이나 다름없는 찌라시 둘 다 쓴다.

좀 중립적인 경우라면 악역과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기자 자체가 나쁘지는 않으나 인터뷰 대상자가 악역이며 악역이 자기에게 유리한 발언들이나 모습들을, 혹은 주인공에게 불리할 발언들이나 모습들을 뿌려서 자기 이득을 챙길 목적으로 하는 인터뷰라 결과적으로 좋지는 않다. 더불어 기자가 악역과 매우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을 넣어 악역과 기자가 사적인 친분이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품기는 것은 덤. 때문에 악역이 인터뷰의 형식이 아니라 그냥 사적인 통화인 척 기자에게 연락해서 은근슬쩍 자기 좋을 발언을 뿌리는 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여기서 나아가 이런 식으로 악역이 자신과 사적 친분이 있는 기자에게 주인공에게 불리할 정보를 은근슬쩍 흘려서, 위처럼 기자들이 주인공에게 우르르 몰려가는 퓨전 전개도 많다.

호러 게임에서 주인공으로 채택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정의보다는 수단방법 안가리고 진실을 쫓는 성격인 경우가 많다. 매우 극소수의 케이스를 제외하면 기자가 주인공인 게임은 대체로 극단적으로 허약체질인 주인공이 많다. 공포게임인만큼 위험한 곳을 다니다 사망하는 경우도 많은데, 플레이하는 주인공의 경우 일반인 기준으로 지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약한편이다.

한편 그렇게까지 성실하거나 정의로운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언론인이라는 특성상 주인공 등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건과 엮어주는 등 이야기 작법적인 관점으로 보면 우리 편이든 악역이든 작가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직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사자에상 나미노 노리스케이라든지 소년탐정 김전일 이츠키 요스케처럼. 창작물을 만드는 방송과 관련이 있는 직업군이라서 미묘하다.

14.1. 목록

기자가 중요하게 나오는 창작물들이다. 기자가 부정적으로 나오거나 기자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작품(★)과 다큐멘터리거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별도 표시.

14.2. 기자 캐릭터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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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기타

  • 뉴스를 보면 알겠지만 기자들의 이메일 주소들을 보면 아이디 부분을 특이하게 짓는 경우가 많다. KBS 기자들의 예시. 박대기 기자의 아이디는 waiting이다. 또는 빠더너스 BDNS의 문상 기자는 cultureland로 시작한다. 저렇게 특이한 아이디를 쓰는 이유는 과거엔 선배들이 후배 기자들의 이메일 아이디를 지어준거라는 설이 있었는데, 박대기 기자의 언급에 의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며, 제보를 할 때 자신의 이메일을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퍼 온 사진에 자신의 뉴스 회사 로고를 워터마크로 박는 기자들이 일부 존재한다.
  • 서양에서는 모기로 비유하기도 한다. skeeter(스키터)라는 단어는 모기처럼 귀찮게 구는 기자로 비유하기도 하는데 한국으로 치면 기레기와 비슷하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기자 캐릭터 리타 스키터의 성씨 모티브가 되었다. 이탈리아어 단어인 paparacci는 귀찮게 달라붙는 벌레들을 뜻하는데 주로 모기들을 표현하는 데에 쓴다. 여기에서 파파라치 유래되었다.

16. 관련 문서



[1] 5.18 민주화운동 당시 택시기사 김사복씨(우)와 함께 광주광역시로 직접 들어가 그 현장을 보도해 현지의 상황이 국내외에 알려지게 될 수 있었다. 기자정신의 귀감. [2] 위컴 스티드의 말은 19세기 말에 영국에서 근대화와 함께 신문이 빠르게 보급되고 대중화되던 무렵에 나온 말이다. 기자로서의 이상적이고 고상한 직업의식과 포부가 잘 엿보인다. 하지만 그 후 등장하는 자들의 말들은 흥미도와 선정성에 초점을 두는 언론의 흐름을 잘 대변하고 있는 아이러니이다. [3] 북한에서 중등학교에서 대학으로의 진학률은 20%가 안 된다. [4] 북한에서 동원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 직업은 기자가 거의 유일하다. 당 간부도 하위직은 동원에 많이 참여해야 하고, 고위 당 간부도 형식상으로라도 참여해야 한다. [5] 취재 내용에 따라 단순히 촬영만 하면 될 경우에는 전산상으로만 올라가고 현장에는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6] 기자들의 장비를 관리/셋팅하고 짐을 들어주는 등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 [7] 특히 시위가 정치적인 성향, 과격한 성향을 띄는 경우 촬영기자의 소속 회사에 따라 심하면 린치를 당할 수도 있다. 특히나 정치색이 뚜렷한 종편 3사의 경우 실제로 린치를 당한 적도 여러 차례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보수/진보층에서 동시에 집회가 열리는 경우 JTBC는 진보 집회로, TV조선과 채널A는 보수집회로 나눠서 촬영한뒤 서로 영상을 공유한다. [8] 신문사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르나 보통 어문팀에서 근무한다. [9] 기자라는 직함을 달고서 기사를 쓰면 명목상으로는 기자가 될 수 있지만, 단순히 기사를 썼다는 사실만으로는 기자로서 실질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하라는 취재는 등한시하고서 인터넷에서 검색과 복붙만으로 문장을 얼기설기 때려맞춰 구성해 내보내는 유사 기자를 저격하는 대사. [10] 이마저도 의학전문기자와 법조전문기자 등은 의사나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학력자가 대부분이다. [11] 가볍게는 정치 집회에서 린치를 당하는 것부터, 크게는 범죄단체로부터 협박을 당하는 등 온갖 일이 다 생긴다. [12] 그러나 대기업에 비하면 그렇다는 거지, 전 국민 대다수가 일하는 중소기업 등의 직종 종사자와 비교하면 엄청 높은게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이 기자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이 욕을 먹는 부분이다. [13] 기업으로서 주요 신문사들은 저열한 방식으로 돈을 버는 비정상적인 BM을 가지고 수익성이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돈을 버는 구조,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저열함에도 불구하고 먹고는 산다. 결국 비경제적인 방법으로 먹고 산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구조가 언론의 상황을 점점 나빠지게 만드는 이유이다. 높은 임금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4] 기사를 많이 써서 그 중 하나라도 걸려라. 트레픽을 늘려서 수익을 내자는 식의 양 중심 기사생산이 표준이 된 언론사 경영과 편집 구조가 원인이다. [15]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한국의 언론인 2017》을 보면 우리나라 기자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약 10시간 5분이다. 특히 종편/보도전문채널에 근무하는 기자들의 근무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 19분,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율이 55.5%였다. [16] 파면은 면했으나 공직세계에서 강등이 무엇을 뜻하는지 다들 알것이다. [17] 예외가 있다면 게임분야 잡지나 웹진의 기자를 들 수 있는데 한국만이 아니라 북미유럽에서도 게임웹진 에디터가 게임 기획자가 되거나 반대로 전직하는 경우는 가끔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의 게임분야 기자라는 것은 저널리스트라기 보다는 리뷰어, 컬럼니스트의 성향이 훨씬 강하고 기업 분석기사나 심층취재를 담당하는 저널리스트들은 게임업계로 교차이직하는 케이스는 없다. [18] 드물게 어떤일로 유명세를 탈 경우 방송인등으로 활동하거나 정치계의 입문(연예계 기자나 스포츠기자처럼 정치계와 인연이 없는 경우는 예외)하는 경우는 있다. [19] 예를 들면 선거철인데 국회 출입처인 경우, 거물급 정치인이나 범죄자가 수사재판을 받는데 검찰/법원 출입처인 경우 등등.. 이럴때는 일이 좀 생긴다. [20] 주인공 사사쿠라 류가 바 밖에서 만난 정치부 기자에게 한 말이다. [21]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국식 브리핑룸이 현재의 출입처와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브리핑룸을 통해 공식적으로 기자가 담당자 인터뷰를 요청하고 기관이 받아들이면 담당자가 브리핑룸에 나가 인터뷰를 하고 기자가 그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다. [22] 단, 최근 젊은 세대는 어떤 내용이 기사로 나오더라도 그걸 그대로 믿는다고 간주하기 힘든 편이다. [23] 정부세종청사, 정부서울청사, 정부과천청사, 정부대전청사 [24] 다만 김영란법 때문에 3만원 이상의 밥을 사주거나 5만원 이상의 선물을 주는 것은 일단 원칙적으로 금지다. 당연히 법망을 뚫기 위한 2단 증여 등의 편법이 이용된다. [25] 1분기에 500만원 정도 규모로 정기적으로 업체에 대한 지면 기사를 써 준다. 기자가 하는 일은 담당자가 써서 보낸 보도자료를 약간만 바꿔서 올리는 것이 전부다. 사실상 기사의 탈을 쓴 광고다. [26] 근데 이 시경캡은 절대 만만한 위치가 아니다. 한때 신문사에서 두 명에게만 관용차를 내주는데 그게 사장이랑 시경캡이란 말이 있었을 정도다. [27] 보통은 기동팀장을 시경캡, 그 밑의 부팀장격 기자를 바이스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28] 다만 최근에는 주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수습 기간에 밤을 새우게 하거나 경찰서에서 먹고 자게 하지는 않는다. 요즘은 수습기자들도 9시 출근 6시 퇴근을 원칙으로 근무한다. [29] 종군기자도 사회부 기자 출신이 거의 전부. [30] 외환위기와 겹치긴 했지만 몰카로 인해 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금은 현대백화점 신촌점이다. [31] 나무뉴스에서 유명한 유깻잎이 대표적이다. [32] 2000년대 초반에 활동한 아이돌 그룹 H.O.T.의 일원이었던 문희준이 대표적인 피해자였다. 이 기사에서 나오듯 아이비도 이런 식으로 무대응하는 바람에 장기 활동 중단이 되기도 했다. [33] 회사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소위 말하는 대형 언론사의 특파원들은 취재활동비에 생활비, 경우에 따라 자녀 유학비까지 지원되는곳도 종종 있다. 이것도 회사에 따라선 다르겠지만 아주 일거리가 없는 지역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중간중간 대충 기사쓰면서 편하게 노는 사람도 있다. 요즘은 비용 문제로 (사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꼭 특파원 파견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기사 작성은 가능하다.) 이렇게 특파원이 필요없는 지역은 아예 파견시키지 않는 추세라 옛날 이야기다. [34] 과거 MBC의 엄기영 앵커나 JTBC의 이상복, 이정헌 앵커를 예로 들 수 있었다. 1990년대 초에는 방송3사 메인앵커들이 모두 특파원 출신이었던 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치부 기자(예: SBS 김현우 기자)나 인지도가 있는 사회부 기자(예: MBC 왕종명 기자)에게 메인 앵커 자리를 주로 배정하면서 꼭 그런 것 만도 아니다. [35] KBS는 두바이에 특파원이 파견돼 있다. [36] 말이 좋아 '외신'이지,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언어 장벽이 낮은 미국 영국, 두 나라 주요 언론 번역기사의 독무대다. 그나마도 번역가(?)들의 역량 부족으로 발번역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37] SBS 박수택 前 논설위원은 4대강 관련해서 반대되는 기자를 여러차례 쓰다가 윤세영회장에게 불려가기도 했다. 개국 때 합류한 25년차에 접어든 국장급 기자를 함부로 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논설위원실로 보내, 현장취재를 못 나가게 했다. MBC 박광온 보도국장이 2009년 3월에 돌연 논설위원실로 전보된 것도 그 예. [38] 2022년 들어서는 러우전쟁 관련 소식들을 주로 보도한다. [39] 이쪽은 패션잡지 전문기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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