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23: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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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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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694년 7월 27일
위치
영국 런던 시티 오브 런던 Threadneedle St
업종명 중앙은행
SWIFT 코드 BKENGB2LXXX
총재 앤드류 베일리
홈페이지 파일:영란은행 심볼.svg

1. 개요2. 역사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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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英蘭銀行) 또는 잉글랜드은행이라는 번역도 많이 쓰이는데 영란은 영길리와 같이 잉글랜드 한자 음차 표현 중 하나이다.[1] 영국의 중앙은행인 데다가 본래 한자어 영국이 잉글랜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기 때문에 영국은행이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통칭은 The Bank이다.

2. 역사

1694년 왕실의 주식회사 형태의 민간 특허은행으로 설립되었다. 명예혁명 이후 집권한 윌리엄 3세는 내전과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왕실재정이 고갈되자, 잉글랜드 은행 지주회사를 설립해서 유대인 상인으로부터 120만 파운드의 기금을 조성한 후 이 은행에 발권권한을 허가해주었다. 설립 초부터 영국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은행으로 이후 여러 가지 조치에 의해 영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한동안 유대인 등이 소유한 사설은행이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집권한 노동당 정부가 1946년 잉글랜드 은행을 국유화하였다. 이후 1998년에 토니 블레어 정권은 고든 브라운 재무대신(Chancellor of the Exchequer)의 주도 하에 영국은행을 내각에 속한 정부기관에서 정부와 분리된 공공기관으로 변경하였고, 이에 따라 금융 금리 정책의 독립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3. 기타

  • 잉글랜드 은행은 총재(Governor of the Bank of England)가 총괄하며 그 위에 은행 및 총재를 감독하는 이사회(the Court of Directors)가 존재한다. 총재 및 이사회는 영국 총리 및 재무장관이 추천하는 인물을 영국 국왕이 임명하는 체제로 실질적으로 정부에 의해 감독되는 체제이나 현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 서민원의 재적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임명 가능하다. 실제로 집권 여당이 과반수를 쌓아놓고 운영하는 영국 의원내각제 특성 상 총리가 추천하는 인물이 그대로 서민원에서 추대된다.
    •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총재를 지낸 마크 카니(Mark Carney)의 이력이 이색적이다. 이 사람은 영국인이 아닌 캐나다인인데다, 2008년부터 7년 임기의 캐나다은행 총재로 근무하다 덜컥 발탁되어 영국으로 건너와 임기를 지냈다.
  • 여타 중앙은행과 비슷하게 주요 권한은 기준 금리를 통한 통화 정책, 금융정책 수립, 발권 정책 등이다. 한국의 금통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같은 최고의사결정기구로 통화정책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가 있으며 여기서 매달 회의를 통해서 영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통화정책위원회(MPC)의 구성은 총재, 부총재(2인), 임명위원(6인)의 9인으로 구성되며, 임명위원은 총재가 재무장관과 협의를 거쳐 2명, 재무장관이 4명을 임명하게 되어 있다.
  • 영국의 중앙은행이니 파운드 스털링의 발권은행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좀 의아한 표현일수도 있지만 잉글랜드 은행의 발권 권한은 잉글랜드 웨일스로 국한되며 나머지인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는 민간은행이 발권을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는 별개의 국가로 영국 왕에 의해 통치되는 연합왕국이라 잉글랜드의 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의 특허범위가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국유화 이후에는 실질적인 영국의 유일한 중앙은행이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민간은행의 발권권한은 잉글랜드 은행에 의해 제한되어 있다. 해당 사항은 파운드 스털링 문서 참조바람.
  • 국내 사설환전소이나 시중은행에서 어쩔 수 없이 구권을 환전했을 경우엔 영국에서는 영란은행에서 동전을 제외한 999파운드 이하의 은행권은 훼손, 마모, 오염된 돈이라도 간단한 신원 확인절차 후에 바로 현행권으로 교환해준다. 천 파운드 이상부터 신분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고 자금 출처도 물어볼 수 있으며 교환 시간도 그 이하보다 더 복잡하다. 잉글랜드 은행 교환 설명 사이트 잉글랜드 은행권 교환 Q&A 직접 방문일때 이때에 안전요원 안내에 따라가거나 화폐교환(BANKNOTE EXCHANGES)간판 위치에 따라 가면된다. 교환인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한국은행이 소유하고 있는 금괴 104.4톤(2023년 기준) 가량을 잉글랜드 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다. 금 선물시장이 영국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고, 금 거래의 대부분이 잉글랜드 은행 금 계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다 금 대여 수수료도 받을 수 있기에 편의를 위해서 영란은행에 예치한 것이다. 전 세계 30여 개국 중앙은행이 마찬가지 이유로 잉글랜드 은행에 금괴를 보관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영국으로 금괴를 직접 보낸 것은 7.4톤가량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잉글랜드 은행을 통해 사들인 것이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서유럽 주도로 2022년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하면서 영국 또한 러시아의 자산을 동결하고 올리가르히의 재산을 압류하였다. 이처럼 지급 보증이 흔들리자 영란은행에 맡겨둔 금괴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도 조금씩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이 정치적 이유로 상대국의 국가재산에 손을 댔다간 영국의 외교 신용은 파탄날 것이 자명하기에[2] 영국 또한 러시아의 국가재산인 금을 압류하지는 않고 있으며 대신 입출금 거래를 일시 중지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 또 하나의 문제는 금괴가 정말로 보관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영란은행은 보안상의 이유로 비공개 하고있어 정부 및 언론사 그 누구도 2023년 이전까지 시찰해본 적이 없었다. 영란은행에 물어봐도 안전하게 보관중이라고 하는 말만 하는 것을 믿고만 있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한 때 영란은행에 있는 금괴를 인출하여 한국으로 반입할 방안을 모색해보았으나, 뚜렷한 대안이 없어 무산되었다. 다행히 2023년 한국은행이 영란은행을 직접 방문해 한국은행이 보유한 금이 영란은행에 실물로 전량 보관되어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으며 미리 약속한 금괴 200개와 현장서 무작위로 뽑은 5개 등 총 205개에 대한 표본 검사로 진품 감정까지 마쳤다. #
  • 'The Old Lady', 혹은 'The Old Lady of Threadneedle Street'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 이 은행은 연합왕국(영국) 전체의 중앙은행이므로 중립적으로 Bank of the United Kingdom 같은 이름으로 바꾸라는 주장들이 간헐적으로 나오고는 있는데 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는 않다. 한편 재무장관을 지냈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Bank of England, Scotland, Wales and Northern Ireland로 바꾸길 희망했었다고 밝히고 있다.참으로 길다 Bank of England라는 문구를 보존하면서 영국 전체를 대표하는 명칭으로 바꾸려던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 18세기 무렵 이곳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빌 젠킨스의 관이 1933년 은행 개보수 공사 중에 발견되는 일화가 있었다. #[3]


[1] 영국-네덜란드 전쟁 영란전쟁이라고도 하는 것처럼 영국 네덜란드 합작은행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란은 England의 음차이다. 사실 네덜란드를 가리키는 난(란)도 Holland=화으로 음차한 것인데 기묘하게도 난학과 같이 화가 탈락하고 난이 네덜란드의 1글자 약어로 굳어져서 혼동을 주는 면이 있다. [2] 과거 윈스턴 처칠 오스만 제국에 양도해야할 전함 2척을 임의로 압류해서 영국 해군에 편입시켰다가 중립국이었던 오스만 제국을 적으로 돌려 영국이 엄청난 희생을 치른 바 있다. [3] 시신이 드러난 것은 아니고 뚜껑 덮인 석관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