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18:24:40

지주회사

1. 개요2. 설명3. 업종4. 직장생활5. 지주회사 목록
5.1. 대한민국의 주요 지주회사5.2. 해외의 주요 지주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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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 Holding Company

다른 주식회사 주식을 소유, 지배하는 것을 주 사업활동 목적으로 삼는 주식회사. 넓은 뜻으로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증권투자회사도 지주회사에 들어가나 실제로 사람들이 지주회사라고 하는 것은 기업집단의 지배회사를 의미한다. 참고로 지주회사 이름을 짓는 데에 특별히 규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본래 목적이 드러나도록 짓는 경우가 많다. 가령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기업 집단 이름 그 자체가 지주회사의 이름이거나, 아니면 명시적으로 OO지주, OO지주회사, OO홀딩스 등의 이름인 경우가 그러하다. 물론 이름으로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으며 대표적으로 구글의 모그룹인 알파벳이 있다.

2. 설명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지주회사가 불법이라 순환출자로 재벌이 형성되었으나,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지주회사가 합법화[2]되고 순환출자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대우그룹이나 순환출자 문서를 보자.) 2003년 순환출자 구조를 써먹던 SK그룹 소버린한테 신나게 얻어맞고 만천하에 호구 인증을 한 뒤로 대한민국 재벌그룹들 대다수[3]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4][5]

물론 재벌그룹들만 지주회사를 갖춘 건 아니고, 은행이나 증권사를 소유하기 위한 금융지주회사(Financial Holding Company·FHC)도 있으며,[6] 네오위즈같은 게임 회사들도 실질적인 업무를 보는 회사를 분리한 뒤 지주회사를 갖춘 경우가 있다.[7] 거꾸로 독일 같은 경우 은행이 지주회사 노릇을 하는데, 이를 라인강식 자본주의, 사회자본주의라 한다. 스웨덴처럼 금산분리 없이 비금융자회사와 금융자회사를 모두 거느리는 지주회사 체제도 있다.

지주회사에는 다른 회사의 주식만을 보유하고 직접 사업활동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pure holding company)와, 혼합지주회사 또는 자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동시에 사업도 직접하는 사업지주회사(operating holding company)가 있다. 순수지주회사는 이익 창출을 보통 3가지로 잡는다. 자회사의 주식 소유에서 나오는 배당 이익, 상표권 수익,[8] 부동산을 보유해서 계열사에게 사옥 등으로 임대해서 얻는 임대료 수익이 3가지 이익 창출로 꼽힌다. 순수지주회사는 앞의 3가지 업무를 중심으로 궁극적으로 자회사의 지분관리와 지배를 하며 계열사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국내 메이저 재벌 중에서는 주식회사 LG가 가장 먼저 이 형태로 전환했다. 사업지주회사는 자회사를 지배, 관리하면서 계열사 IT사업 같은 지주회사 사업 외 사업을 따로 영위하는 형태로 엄밀한 정의에 의하면 지주회사 개념에선 약간 벗어나 있다.

지주회사가 있기에 기업은 피라미드식 지배가 가능하게 된다(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회사로 인식한다). 최상위의 지주회사, 지주회사의 자회사, 손자회사, 증손자회사[9]까지 지주회사가 직접 지배할 수 있기 때문. 단, 국내 현행법상 순수지주회사는 부채비율 상한이 200%이기 때문에 현금 보유량이 많거나 부채비율이 낮지 않다면 순수지주회사가 진두에서 인수합병에 나설 수 없다.[10]

보통 지주회사가 자회사를 지배할 때 안정적인 지배력을 발휘하는 지분은 30% 이상으로 잡고,[11] 그 이하는 우호지분을 갖추지 못하면 경영권 분쟁 내지 M&A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12] 허나 삼성전자, 아마존닷컴을 비롯한 사이즈가 매우 큰 기업은 10%대의 지분부터 경영권을 행사하는 지분으로 삼는다. 이들 회사들은 수백~수천조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어 오너 측이 지배지분을 늘리기 어렵지만, 반대로 적대지분이 생성되어 결집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개인주주 중 4번째로 지분이 많은 이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다. 그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가치는 1조원을 넘나들지만 비율로 따지면 삼성전자 주식의 고작 0.18%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거대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하려면 100조원 이상을 주식에 부어야 하는데 대형 헤지펀드들이 작정하고 부어야 한번에 부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10조원 안팎이라 국가급 자본이 동원되지 않은 이상 이런 초대형 기업은 적대적 M&A가 불가능하다.[13]

일반적으로 자회사에 비해서 지주회사는 투자 대상으로 추천받는 경우가 적다. 어떤 자회사가 새로 생기게 될지 예상하는 것이 힘들며, 여러 자회사 중 실적이 나쁜 자회사도 계속 떠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즉 대박을 노리기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또한 가족 경영을 하는 기업의 경우, 자식에게 지분을 증여 및 상속할 때 주가가 높으면 그만큼 세금(증여세, 상속세)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지주회사의 주가가 오를 모멘텀을 사전에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대기업 지주회사들은 대부분 주가가 계속 하락하게 된다.

이렇듯 지주회사는 투자에서 매우 불리하고 주가가 (한국에서는) 거의 무조건 떨어지기 때문에 지주회사에 직접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제1자회사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지주회사와 별도로 제1자회사가 기업공개된 기업인 경우, 제1자회사가 가장 배당을 많이 준다. 예를 들어서 SK그룹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배당이 많다. LG그룹 역시 LG 지주회사가 아닌 LG화학 LG생활건강이 가장 배당이 많다.

물론 금융지주회사 알파벳 같이 자회사와의 주식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이외의 자회사들이 모조리 상장폐지가 되면 그때는 어쩔 수 없다.[14]

다른 케이스로 GS그룹의 지주회사인 (주)GS는 GS칼텍스를, HD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인 HD현대 HD현대오일뱅크 라는 비상장 정유회사의 지분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정유주로 취급하기도 한다.

지주사만 상장되어 있는 경우와 자회사까지 상장되어 있는 경우로 나뉘는데 전자의 지주회사와 달리 후자의 지주회사는 투자하면 안된다. 후자의 지주회사 유형은 세계증시 공통으로 자회사보다 주가상승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3. 업종

업종은 크게 금융지주회사와 일반지주회사(비금융지주회사)로 나뉜다. 그외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지주회사가 있다.[15]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 (혹은 손자회사, 증손회사) 중에 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있을 경우에 해당하며, 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없을 경우 일반지주회사(비금융지주회사)라 칭한다.

금융지주회사는 금융업에 속하고 비금융지주회사는 전문서비스업에 속하여 일반지주회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적용만 받으나, 금융지주회사는 '금융지주회사법'의 적용도 받는다.[16]

4. 직장생활

지주회사의 인력은 대개 인사, 재무, 기획, 법무 등 내부 관리부서를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회사와 분위기도 다르고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도 행사하기 때문에 업무도 일반적인 기업의 사무직과 다르다.

요직이다 보니 무능력한 상사가 자리잡을 기회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그로 인해 자기자신 역시 충분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쉽게 티가 난다는 단점이 있다. 타 계열사와 협업할 일이 많아, 출장 및 외근이 잦다는 것도 단점.

거의 모든 기업집단에서 지주회사의 인력은 그룹 내 최고 핵심인력들로 구성된다. 그룹 총수의 직접 지시사항을 다루는 인력들이기 때문.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를 통솔하는 총수와 일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강력한 사내 권력을 가진 임원들도 많다. 따라서 능력도 있고 정치적 감각까지 뛰어나야 사내 정치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5. 지주회사 목록

5.1. 대한민국의 주요 지주회사

5.2. 해외의 주요 지주회사



[1] 어감상 支柱회사라고 인식하기 쉬우나, 올바른 한자 표기는 持株회사이다. 식을 소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2] 일본에서도 동시기에 합법화 되었다. [3] LG, SK, 농심, 범 한진 계열 [4] 영향력 큰 재벌 가운데 삼성, 현대자동차가 아직 전환하지 못했다. 단, 삼성그룹은 2011년 금융 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의거, 순환출자 구조 탈피 선언을 했다. [5] 그리고 삼성은 2015년 7월의 삼성물산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로 삼성물산이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되는 체제를 확립하였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로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의 주식 7.6%를 삼성물산이나 타 계열사로 이전해야 하는데, 대놓고 이전하기에는 여론의 반발이 높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라도 타 계열사가 매입하는 형식을 취해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현금이 최소 15조 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삼성의 지배구조 정리는 요원하다고 볼 수 있다.... 였는데,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의 주식을 팔아치우는 방법으로 계열분리를 달성하고 혼합지주회사로 전환되었다. 즉, 이제 삼성전자그룹과 삼성생명그룹이 별개의 그룹으로 쪼개지고,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상호출자 관계가 되었다. 삼성그룹은 완벽하진 않지만 금산분리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처분은 정말 답없는 상황. 삼성은 그렇다쳐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말 답이 없는 상황으로 일단 현대모비스가 앞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이라 정의선이 선언했다. [6] 대표적인 게 2008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가 있다. 이들은 대침체 이후 투자은행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7] EA 유비소프트가 이런 식이다. 지주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 지역 자회사들은 개발 아이디어 제공 및 마케팅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8] 예를 들어 (주)LG는 LG의 상표권을 보유하며 계열사들에게 LG 상표권을 대여하여 매년 수백억대의 수익을 올린다. [9]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율 100%를 보유해야 한다.(공정거래법상) 그래서 SK와 SK이노베이션의 경우와 같이 중간지주회사가 있는 경우에는 중간지주회사의 손자회사까지만 보유가 가능하다. [10] SK그룹에서 하이닉스 인수를 SK텔레콤이 담당했던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애초에 SKT가 통신사다 보니 현금이 넘쳐나서 만약 하이닉스를 잘못 먹었어도 체할 위험이 적었다. 그리고 하이닉스 인수 자체를 레버리지를 최대한 일으켜 인수해서 하이닉스 잭팟이 터지니 더욱 수지맞는 M&A가 되었다. [11] 정부 규정 상 지분 30% 보유는 자회사로 인식되는 척도이기도 하다. [12] 물론 삼성전기, YG엔터테인먼트 같은 기업은 오너 지분이 20% 수준이지만 탄탄한 우호지분 혹은 오너의 자금력으로 적대적 M&A에 노출된 적이 한번 없다. [13] 물론 2003년 일본 정부와 전 세계 헤지펀드들이 일본의 외환 보유고를 두고 환율 공방전을 펼쳤을 때 헤지펀드들이 1000조원을 부은 전례가 있으므로, 대형 헤지펀드들이 연합을 이루어 작정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그렇게까지 해서 얻을 이득이 큰지도 미지수이고, 삼성전자 측도 가만히 있지 않을 뿐더러 작전실패시 부도까지 각오해야하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제로 2003년 일은포 사건 때 수많은 대형 헤지펀드들이 줄줄이 도산하였다. [14] 이런 형태의 주식회사는 그래도 거의 배당은 잘해준다. 거기다 자회사 지분 100%로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15] 이쪽은 사모펀드 같은, MBK파트너스를 떠올리면 된다. [16] 2017년 7월 1일자이전에는 일반지주회사도 금융업으로 보아 규제받았으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의해 불합리가 해소됐다. [17] 공식적인 지주회사는 아니나, 이건희- 이재용 경영 승계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삼성전자의 대주주가 되었다. 그러면서 그룹의 금융(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과 제조업(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회사들의 최상단에 위치함에 따라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되었다. [18] 이로 인해 연기금 측에서는 롯데 그룹의 지배 구조를 명확하게 하여 주주가치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를 합병시켜야 한다는게 그들이 언급하는 해결책이다. [19] 롯데는 이러한 특이한 지배구조로 인해서 롯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일본 기업이라고 조롱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일본 우익한테는 한국 기업이라고 조롱을 받고 있다. 그리고 광윤사는 일본롯데홀딩스의 대주주로 롯데의 실제 지주회사는 롯데홀딩스, 롯데지주, 호텔롯데 3곳으로 나뉘어 있다. [20]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회장이 정용진(이마트), 정유경(신세계) 두 남매에게 균등하게 지분을 넘겨주어 지주회사가 사실상 두 개인 구조다. 다만 이명희 회장이 두 눈 부릅뜨고 살아있는 이상 계열사 간의 협력은 활발한 편. [21] 역사적으로 따지면 신세계(백화점, 면세점) 쪽이 원조이긴 하다. [22] 이전 명칭인 칼 자이스 메디텍 (Carl Zeiss Meditec AG)라는 이름으로 독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23] 디올 주식을 사도 LVMH가 전개하는 모든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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