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13 00:27:22

다국적 기업

1. 개요2. 직급 직책3. 직장생활
3.1. 한국 지사
3.1.1. 상사가 서구권 외국인일 경우3.1.2.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 기업3.1.3. 적합한 사람
3.2. 낮은 고용 안정성3.3. 미국
3.3.1. 업무 집중도 및 효율성3.3.2. 직장생활 똥군기 사내 정치
3.4. 프랑스3.5. 독일3.6. 네덜란드3.7. 도움이 될 만한 대중매체
4. 창작물에서

1. 개요

다국적 기업 (Multinational corporation - MNC). 세계 각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대기업을 말한다. 이들 기업은 전 세계에서 인력을 고용한다. 단순히 해외 지사가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각 나라에서 현지 법률에 따른 법인격을 취득한 회사를 설립한 경우를 말한다. 아무리 외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고 해도, 본국의 법률에 따라 법인을 설립하고 그 일부를 외국에 지사로 설치하면서 그 외국에 대해 "외국법인"[1]으로 취급받는 기업은 다국적 기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국적 기업은 보통 외국 지사를 설립할 때 본국의 본사 또는 본사의 대주주가 회사 지분의 대부분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특정 국가에서만 활동하고 해외 진출을 안 한 현지 기업은 외국 기업이기는 하지만 다국적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 기업을 검색하면 이 문서로 리다이렉트된다 미라이 공업 같은 경우를 말한다.

2. 직급 직책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개 이렇다. 하도 복잡하니만큼, '누구누구에게 보고(report)한다'는 구절을 확인하면 어느 직급인지 확인할 수 있다.

2.1. 임원

다국적 기업 임원
최고 경영자 CEO
경영
임원 CAO
행정
CFO
재무
CIO
정보
CKO
지식
COO
운영
CPO
개인정보
CRO
위험관리
CSO
보안
CTO
기술

2.1.1. 직급

1. 대표이사 Executive Officer
이 단계에 해당하는 직급: 회장 (Chairman of board of committee / Executive Chairman), 부회장, 이사회 (Board of committee), CEO(최고경영자), 창립자(Co-founder) 등을 말한다.
회사의 전반적인 결정을 총괄한다. 회사의 0.01% 정도의 위계에 위치해 있으며 회의를 통해 모든 중요한 결정을 한다.

2. 경영진 Executive committee, Senior Leadership, Management team, C-suite (C-레벨 임원)
이 단계에 해당하는 직급: Executive Vice President (EVP), Senior Vice President (SVP), Senior Fellow ( 연구원)
회사의 큰 조직의 부서장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 회사라면 '재무 최고 책임자'(CFO) 정도 되겠다. 이들은 다른 임원의 부하가 아니며, 대표이사(들)에게 바로 보고를 올린다. 한국의 부사장~전무에 해당한다.

3. General manager (GM), Vice president(VP) - CEO에게 바로 보고를 올릴 수 있는 직급이 아니며 C-level 임원에게 보고를 올리는 직급이다. 부서장으로서 밑에 Director 몇 명을 거느리고 있다. 제조업 회사라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최고 책임자'정도 되겠다. 내부적으로 웬만한 결정을 할 권한이 있지만, 외부와 맺는 협약 등 중요한 결정은 독단적으로 할 수 없다. 이쯤 되면 본인의 실력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리더쉽, 소프트스킬, 인맥, 정치적 능력이 다 수준급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상무에 해당한다.

4. AVP, Officer
한국의 이사/이사대우/상무보/이사보 등에 해당하는 최하위 임원이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없을 수도 있다.

2.1.2. 직책

한국문화에선 아니지만 미국 문화에선 직급과 직책이 분리되어 있다. 해당 업무에 있어서 만큼은 조직의 장의 다음가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 영업담당 부사장이라는것은, 영업 업무의 최고수장은 사장이지만, 최소한 그 영업의 업무 만큼은 영업담당 부사장이 서열 2위라는 뜻이다. 실제 연공서열이 30위권 밖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위계질서에 익숙한 동양,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문화나 일본문화에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미국의 사업부들은 사업부장에게 상당한 권한이 위임되어 있다.[2] 오너가 지배하는 한국의 사업부와는 다르다. 간혹 미국서 한국인 2세같은 사람들이 senior vice president로 임명되었을때 '수석부사장/선임부사장'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오역으로 보아야 한다. 이들 책임자들은 각 맡은 직무에 관해 CEO에게 보고할 책임을 지며 각 부서나 매트릭스 조직으로 흩어진 하위 직무부서들에게 점선(dotted line)이든 직접이든 보고를 받게 된다. 자기 위에 더 이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3] 적절한 실적을 올리지 못 하면 언제든 회사에서 잘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2.1.3. 소개

임원 소개에 학위나 면허가 붙는 경우가 많다.

2.2. 중간관리직

4. Director, Associate director, Senior Manager - 이들 둘 다 VP에게 보고를 올리는 직급이다. 보통 5~10년의 경력을 쌓은 사람으로 팀장을 맡는다. 제조업 회사라면 '한국 영업 지사장 (15~20명 정도)' 정도 된다. 중간관리직으로서 아랫사람을 관리하고, 밖에 나가서 뛰기도 해야 한다. 승진을 원하면 윗선도 챙겨야 한다. 보통 큰 정치적 능력 없어도 이정도 레벨까지는 꾸준한 노력이면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부장에 해당한다. 간혹 '이사 부사장 상무'라고 자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블러핑이다.
  • 회계 부장: Account director

5. Manager - 여기서부터 중간관리직으로 취급해서 노동조합에 가입이 안 된다. 가끔 이걸 가지고 자기 자신을 '상무'라고 포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블러핑이다.
반대로 한국어의 과장과는 차이가 크며, 영어권에서 Manager로 불리려면 부서장이거나 그와 동등해야 한다.
  • 영업 차장: Sales Manager

2.3. 실무자

6. Associate, Senior Associate, Staff, Analyst, Engineer, Senior Engineer, Principal Engineer 등 - 좀 애매해진다. 이름상으로는 ' 실무자'에 해당하지만, 연봉이나 대우에서 보면 최고 Director 수준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 특정한 분야의 관리 업무를 맡는 경우
이 경우 이름만 보고는 중간관리직인지 실무자인지 모른다.
  • 브랜드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 등등

2.4. 효율성

이게 왜 한국 기업보다 효율적인지 보자. 다국적 기업에서는 junior → manager → director → VP → SVP → CEO로 직속 상사 5명이 있다. 사원→ 대리/과장 → 차장 → 부장(팀장) → 상무 → 본부장 (전무) → 부사장 → 사장 같은 공식적인 결재라인 만 비교해봐도 짧다.

공식적인 결재라인만 짧아지는 게 아니라 연공서열에 의한 비공식적인 상사도 줄어든다. 다국적 기업에서는 Junior들끼리는 위계질서가 없다. Manager에게만 보고와 책임을 다하면 된다. 한국 기업에서 사원 → 대리/과장 → 차장 같은 식으로 중간-중간 관리직( 사수)이 붙거나, 부서장이 아니면서도 연공서열을 내세워 업무와 관계없는 똥군기를 강요하거나 업무성과를 저해하는 사적인 갑질을 할 거리가 적다는 것이다.

위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 같은 사무실에 없지만 결재라인 상의 상사: 다국적 기업 4명 ( Director, VP, SVP, CEO ), 한국 기업 5명 (상무보,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 내 의견을 통과시키기 위해 면대면으로 설득해야 하는 결재라인 상의 상사: 다국적 기업 1명 (Manager), 한국 기업 4명 (대리, 과장, 차장, 부장)
  • 아랫사람이 같은 사무실 내에서 비위를 맞춰주고 굽신거려야 할 상사: 다국적 기업 1명 (Manager), 한국 기업 20여명 (옆 부서 2년차 사원 ~ 부장)
  • 대등하게 협의할 수 있는 동료: 다국적 기업 5~7명 (같은 manager 밑의 staff들), 한국 기업 0~2명 (같은 사무실 내의 입사 동기)

3. 직장생활

이런 문화는 아무래도 본사가 위치한 국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의 한국지사도 직원수 수천명에 한국에 진출한 역사가 수십년이 넘어 '한국화'된 경우[4]도 있고 반면에 직원수 10명 남짓에 매니저급부터는 아시아 퍼시픽 지사[5]에 근무하여 외국'계' 기업이라기 보다는 외국 회사에 근무[6]하는 경우도 많아서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국가별 직장의 업무 집중도와 책임 소재, 스트레스 정도는 공포 정치를 하거나 민간권력[7]이 정부보다 강한 국가[8]권력자의 말이 곧 법이다. 그나마 일본과 한국은 법이 무서워서 대부분 선은 지키지 않는가.] <<< 중국 인도 러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 한국 일본 <<< 프랑스[9] 스페인 이탈리아 홍콩 싱가포르 <<<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 독일 네덜란드 식으로 간주할 수 있다. 유럽이라고 모두 동등하지는 않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수직적인 문화가 수평적 문화에 비해 가지는 장점도 있다. 수평적 문화에서 인사고과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성과를 내지 않는 직원은 어떻게 일을 해야 더 잘 할 수 있을지 피드백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된다. 그래서 심한 경우 20%의 직원이 80%의 성과를 내는 파레토 법칙스러운 상황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별로 장점이 없다. 대한항공은 비행기 1대를 사고낸 뒤 콕핏 내에서 한국식 기업문화를 금지시켰다.
포스코는 기업 문화를 싹 갈아치워야 한다며 구글/조직문화를 배우러 견학을 간다. 하지만 포스코같은 경우는 구글 견학 보내는게 그냥 회사 접대비 예산 쓰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형식적으로 변한지 오래 됐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어야 한다'면서 일갈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같은 경우는 이미 자체적인 회사 문화가 정착했고 이것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으니 오히려 직장문화가 변하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취업 문서 참조바람.

3.1. 한국 지사

아래 사례들은 주로 서구권 회사들의 사례이다. 동아시아 기업들의 한국지사나 한국법인은 한국보다 더한 똥군기도 많다. 일본계 기업들이 특히 근성과 똥군기를 강조하고(...), 2019년부로 한국과 일본의 최저임금이 역전되는 바람에 일부 일본계 기업들의 한국지사 같은 경우는 신입 연봉이 한국의 동급 기업들보다 연봉도 상대적으로 적다.

중국계 기업들은 중국 공산당 사상 검열을 한다. 사상검열은 1년에 2회(상반기, 하반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사상검열은 단순히 말로 하는게 아니라 해당 직원이 평소 했던 모든 통신 기록을 중국 공산당이 감청하고[10] 인공지능 시스템과 안면인식기술 등 각종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이른바 "검색 추론 시스템"이라고 불린다. 이 검색추론 시스템에 당첨되면 얄짤없다. 중국계 기업들에 반중 성향인 사람이 입사하려고 하면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스파이를 파견하여 당신을 중국 공산당으로 끌고가서 신나게 고문을 할 것이다. 절대로 한국 정부가 한국인을 도와주지 않으니까 주의하자. 당장 광주 중국 총영사의 전화 한 통으로 한국 광주에서 진행하는 홍콩 민주화 운동 간담회를 강제로 취소시킬 수 있는 것이 중국 공산당의 권력이다. 기사
  • 대부분 유한회사이다.
  • 개인에게 많은 책임을 요구한다. 한국 기업에서 실수를 하면 갈굼하지만, 외국계 기업에서 실수를 하면 바로 도태된다. 이 때문에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무능력한 상사가 발을 붙이기 힘들다는 장점이 있다.
  • 해외 근무 기회는 드물다. 오히려 외국계 기업보다는 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서 외국 근무 기회가 많다.
  • 본사가 한국에서 지사를 철수시키면 이직하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직업 안정성이 떨어진다.
  • 같은 직군 같은 직무의 한국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 많이 떨어진다. 연 500~1000만원 손해볼 수도 있다. 미국 등등의 본사보다 한국 지사의 연봉이 낮아서 생기는 일이다.
  • 개인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 짬순에 개의치 않고 능력만 있으면 비중 있는 업무를 맡긴다. 입사 3~4년차가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며 고속 승진하는 경우도 많은데, 한국 기업에서는 불가능하다.[11]
  • 경쟁이 심하다. 한국 기업에서 똥군기를 내세워 예절이 없다고 밟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국적 기업에서는 친절하게 대하는 흉내라도 낸다. 하지만 서로 경계하기 때문에, 일을 가르쳐 주는 척 하면서도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스스로 익혀야 하고, 일을 배우지 못하면 도태된다.
  • 업무분장이 철저하다. 3~4년씩 일해도 협업 같은 것은 없다. IT 기업 중에는 옆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 이름이 무엇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물어볼 일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같은 부서 3~6명만 알고 지내게 된다. 협업이 없는 것이 냉정하게 보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비위를 맞출 일이 그만큼 적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한국과 서구권 기업에서는 정반대의 목표가 요구된다. 한국 기업에서는 신입이 빨리 승진시켜달라며 기존 위계질서에 불만을 품거나 일을 벌리고 회의에서 발언을 하려 하면 조직 부적응자다.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우고 주어진 업무를 지시대로 수행하는 것이 올바른 직장생활이다. 반면 서구권 다국적 기업에서는 신입이 빨리 승진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놓을 생각 않고 주어진 역할에 수동적으로 머무르려 들면 조직 부적응자다. 특히 회의에서 발언이 없는 사람은 매우 심각한 조직 부적응자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퇴출당한다.

3.1.1. 상사가 서구권 외국인일 경우

  • 불필요한 회식이나 술 강요를 하지 않는다.
  • '일 외에 업무에 방해되는 요소'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 가령, 담배 피우러 나가고 직원 휴게실에서 수다 떨고 사무실 컴퓨터로 쇼핑하고 친구와의 카톡에 칼답한다면, 한국 상사는 딱히 욕하지 않겠지만 서구권 상사를 상대로는 이직 자리를 알아보는 게 좋을 것이다. 특히 일부 유럽 기업들같은 경우에는 흡연자들은 아예 면접에서 거른다. EU에서 정한 금연법 기준이 있어서 이 비율을 초과하는 흡연자는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비율은 정말 빡빡하기로 악명이 높은데, 프랑스의 투자은행 소시에떼 제네랄(SG)의 경우 회사 전체에서 흡연자 비율이 3%를 초과할 수 없다. 회사에 흡연자가 입사하면 무조건 금연클리닉 보내고 어떻게든 금연시킨다.
    반면, 지시에 대해 확인하려는 태도를 보이거나 지시사항의 수정을 요청할 경우 서구권 상사는 정상적인 업무처리로 받아들이겠지만 한국 상사를 상대로는 감히 상사의 권한을 훼손했다고 받아들이게 해 괘씸죄 인사고과 상의 보복이 뒤따르기 쉽다.
  • 휴가 사용에 눈치를 주지 않기 때문에 사규에 정해진 연간 휴가를 모두 쓸 수 있다.
  • 야근을 시키지 않고 근무 시간을 지켜준다.
  • 합리성, 효율성, 제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잡무가 적다.
  • 의사소통에서 괘씸죄를 고려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 전략컨설팅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로 부임한 영국인 상사(도미니크 바튼)는 영업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파트너를 잡아내면서 "클라이언트를 밥과 술로 유치하려 하지 말고, 실력으로 승부하라.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쓰는 것은 당신의 무능을 보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맥킨지는 전세계 최상위권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밥과 술 없이도 국내 경쟁에서 승리하였다.

3.1.2.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 기업

한국전력공사 임원이자 KOTRA 전문위원이었던 todd sample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위계적인 직장 문화 때문에 낮은 직급의 직원은 자신이 낮은 직급이라는 사실을 누가 말해주기 전에 자각하고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하는 점이 싫었다. 이들이 질문, 이의제기, 대안 제시를 하면 그게 옳든 그르든 간에 수용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으며, 심지어 용인되는 경우조차 드물었다.
  • 조직에서 튀는 것은 불이익을 받는 관심을 끈다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으로 통용되고 있었다. 낮은 직급의 직원이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위에서는 가리기에 급급했다. 개성, 태도, 행동, 옷차림도 획일적으로 통제했다.
  • 직장 동료와의 교류, 업무 프로세스의 접근 방식을 다르게 처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한국인들끼리만 일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몰라도 외국인과 함께 일하면 갈등이 생긴다. 예를 들어 중간관리직은 위험을 감수하는 게 두려워서 하급자가 의견을 내면 단순히 불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갈굼으로 밟아누른다. 회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더라도, 창의적으로 풀어가려고 하면 시도를 꺾는다.
한마디로 한국 기업식 똥군기를 다국적 기업에서 그대로 적용하려 하면 망한다.

그 외에도 여러 외국인 상사는 한국인 부하의 다음과 같은 점을 문제로 들었다. 자신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면 상사에게 인정받기 힘들다.
  • 미국인 지사장에게 보낼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의문점이 생기더라도 질문을 하지 않아 취지와 어긋나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 영국인 임원의 지시를 들었을 때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 놓고서도 엉터리로 자기들끼리 추측해서 일을 망쳐놓았다. 영국인 상식에서는 못 알아들었으면 다시 물어보는 게 맞는데, 한국인 직원들은 일을 망치는 것에는 쥐뿔도 신경 안 쓰면서 다시 물어보는 걸 일종의 금기(?)로 여기고 있다. 경계심이 강한데다, 해당 임원에게 밉보일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12]
  • 야근은 제 시간에 일을 못 끝냈다는 무능의 표시인데 오히려 당연시한다. 미국인 임원은 자발적 야근에 대해 "회사가 당신을 도와줘야 하나? 일거리가 너무 많나?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하라. 당신이 일을 제시간에 끝냈으면 더 높은 수준의 일을 맡겼겠지만, 야근을 했기 때문에 당신은 무능한 것 같다."라고 평가한다.

호주 출신의 한국 대기업 5년 경력자 마이클 코겐 씨는 블로그에 여러 단점을 비판했다.

그 외에도 이런 측면들이 있다.
  • 싸움을 당연시하는 한국인들의 경우, 자신들과 같은 한국인이 직장에서 잘 되면 배아파서 어떤 핑계를 끌어와서라도 인정해주려고 들지 않는다. 예를 들어 명문대생이 빨리 승진하면 열등감때문에 말도 안되는 비논리적이고 구차한 비방을 하려 한다. (1) 업무성과는 더 높은데도 실무는 모르는 사람인데 (2) 무능한 동료들 비위 맞춰주는 것 인간관계는 엉망인 사람인데 저런 사람을 함부로 빨리 승진시킨다.'라고 한다. 여성이 빨리 승진하면 '남들 일할 때 칼퇴근하고 회식 다 빠지면서 이기적으로 구는데 저런 사람을 함부로 빨리 승진시킨다.'라고 한다. 특히 여성이 잘 되면 배아파서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든다. 사실 유리천장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 미리 계획을 세워 계획대로 실행하는 것을 고리타분하고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냥 내키는 대로 한다. 그러다가 막판에 기한이 닥치면 어떻게든 일 처리는 한다. 일의 순서, 절차, 거래처에 대한 예의 등은 무시하고, 아랫사람을 닦달하고 소리질러 가면서 처리한다. 하지만 이렇게 기한을 넘기면 그 다음에 똑같은 일이 생길 때 대한 대비는 하지 않고 다시 내키는 대로 한다. 다음 번에 똑같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으면서도, 거기 대한 계획을 미리 세우는 모습을 보면 다른 동료들과 상사들이 '고리타분하고 답답하고 서류상에 정해진 거 아니면 아무 것도 못한다'라고 욕을 할까봐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 문제가 발생하면 근본 원인은 찾아서 해결하지 않는 대신, 한 명을 지목하여 처벌한다. 대개의 경우 맨 밑에서 '분명히 안 된다고 여러 차례 의사를 표시했지만 묵살당하고 억지로 그 일을 떠맡은 실무자'가 처벌받고, 문제가 커질 경우 직속 상사들 몇 명까지 처벌받는다. 이러면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평온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벌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그 문제가 다시 터진다.

3.1.3. 적합한 사람

  • 언제든지 잘려도 별 불만이 없이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는 사람. 서구권 다국적 기업에서는 고용 보호 이런 거 없고, 한국에서 지사가 철수해버리면 언제든지 새 직장을 찾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 모토롤라는 1988년 들어와서 2013년 철수했다. 400여명 중 우수인력 40여명만이 본사를 통해 계속 일자리를 가질 수 있었고, 나머지는 해고당했다.
  • 자기보다 나이 어리고 경력 짧은 사람 밑에서 일하게 된다 해도 불평없이 지시를 따를 수 있는 사람. 그게 불만이라면 한국 기업 취직이 낫다.
  • 자신의 능력으로 갈 수 있는 다른 국내 거대 대기업보다 낮은 연봉에 만족해야 한다. 상사가 서구권 외국인일 경우 야근이 흔하지 않고 휴일은 확실히 보장되며 휴가도 받은 것을 전부 몰아서 쓰든 나눠서 쓰든 신경을 안쓰는 특성상 시간당 소득은 이쪽이 더 많다. 하지만 상사가 한국인일 경우 근무시간은 한국 기업과 비슷한데 연봉만 적은 아찔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이 사원~차장급이라면 상사가 한국인일 확률이 매우 높다.
  • 끊임없는 노력과 경쟁에 지치지 않는 사람. 이쪽이 삶에서 중요한 사람이라면 외국계 대신 한국 공공기관 을 가야 한다.
  • 하급자에게 똥군기 부리지 못해도 괜찮은 사람. 그게 불만이라면 한국 직장을 추천한다.아니 그냥 취직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 5가지에서 충돌을 일으킨다면 다국적 기업에서 오래 일하지 못 한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이라 해서 무능력한 상사가 아예 없을 거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 2015년 외국 문서에서 92%의 직장인이 꼰대스러운 사람과 일해봤다고 응답했다.

3.2. 낮은 고용 안정성

영미권같이 신자유주의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국가에서는 정리해고가 쉬워서 조금 안 맞는다 싶으면 쉽게 잘린다. 평생직장 개념이 있는 한일 양국 사고방식으론 이해 못 한다. 따라서 직장 바꾸기를 밥 먹듯 하면서 5년 정도를 텀으로 계속 회사를 옮겨 다닌다. 부하가 일을 못 하는데 안 자르면 그 비효율이 누적되어 부서장의 성과가 나빠지므로 부서장이 잘린다. 따라서 부서장은 자기가 잘리기 싫으면 자기 성과에 도움 안 되는 부하를 계속 해고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물론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구 영국 식민지 싱가포르, 아일랜드, 홍콩도 똑같다.
  • 홍콩: 홍콩이라는 도시 자체는 국제업무도시에 경제 수준도 높아서 실업률이 0%에 가까운 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많고, 잦은 이직도 문제되진 않는다. 여기의 백수는 거의 본인이 일할 의지가 없는 니트족들로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나온다. 현실에선 당연히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지역인 만큼 부모가 외국 유학을 보내 집에서 쫓아내 버린다.

3.3. 미국

3.3.1. 업무 집중도 및 효율성

독일보다는 회의가 많고 근무시간 중 휴식도 독일보다는 많은 편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는 훨씬 집중적으로 업무가 행해진다.

미국 직장에서는 일 하면서 인터넷 하고 신문 보는 것은 없다. "밖에 나가서 담배 한 대 피고 오자, 차 한 잔 마시고 하자" 이런 것도 없다. '어떻게 사람이 인간미 없게 5분도 쉬지 못하게 하고 일을 시키는가?'라고 물을 수 있지만, 미국 직장에서는 그렇다. 실제 사례인데, 미국 직장에서 중간관리직 하나가 감사팀에서 주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근무시간 중 하루 10분 정도 자리를 비우고 담배를 피고 오다가 그것이 감사팀에 발각된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쉬는 시간은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한다.[13]

이 때문에 미국 직장에서는 오후 8시까지만 야근해도 사람이 지쳐 쓰러질 지경이 되어 퇴근한다. 거기에다 일을 하기 위해 야근을 했는데도 중간관리직은 '저 사람이 효율성이 떨어지고 무능하기 때문에 업무시간을 늘려 가며 억지로 양을 맞춘다'고 평가하고 해고 감시망에 올려놓는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야근을 최대한 피하려고 든다. 그런 환경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끝내기 위해 화장실도 참아 가면서 일만 한다. 야근을 한다면 이런 식으로 일해도 하루 업무를 모두 끝내지 못했을 때 뿐이다.

한국과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가? 어떤 종류의 일이든 일을 하려면 지식, 지원, 교육 등의 '도구'가 필요하다. 한국 직장에서는 이런 도구가 있는지 모르든지, 사람의 손으로 경험껏 하면 될 것을 굳이 도구를 쓴다며 융통성 없다고 비방하든지, 도구를 사 주지 않으면서 "하라면 해, 까라면 까"라면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든지 하는 식으로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가령, 한국 기업이라면 IT업무 실무자 과장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엑셀로 평균을 계산할 줄 몰라서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 업무를 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14] 개개인이 무능하고 직무능력향상에 아무 관심이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그런 무능한 사람을 색출해내는 제도가 없고 내부고발받는 창구가 없고 이메일 보내는 법을 재교육하고 평가하는 직무교육제도가 없는 것은 사측의 잘못이다. 군대에서 까라면 까가 생긴 이유도 물적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해내야 하기때문에 생긴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야근해야 할 일이 없는데 상사가 야근하라고 하니까' 억지로 직장에 나와서 몰래 인터넷 하면서 시간을 죽이는 일이 꽤 많다.

3.3.2. 직장생활 똥군기 사내 정치

직장생활 규범이 달라서 미국 회사에서는 한국인이 중간관리직으로 승진하기를 힘들어한다. 인도인이나 중국인 직원 100명이 있으면 중간관리직이 10~15명이나 되지만, 한국인 직원 100명이 있으면 중간관리직 5~6명밖에 안된다. 한국인은 말단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건 한국인의 능력 부족이라기보다는 미국 사내 정치가 그만큼 한국인에게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과 비슷한 면도 있다. 예를 들어 잡무는 신입사원의 몫이다. 아이비리그를 나왔다 해도 처음에는 복사부터 해야 한다. 선배들을 위해 점심 주문도 해야 한다. 또 동료나 상사를 무시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드러나게 하거나 직장에 대해 불평을 하는 것이 주변에 알려지면 승진이 안 된다.

그러나 차이가 크다.
  • 신입사원이 자신의 일의 경계를 명확하게 긋고 책임으로 할당된 이상의 일은 하지 않으려 들면 절대 승진이 안 된다. 특히 직속 상사가 남아서 일을 하고 있다면 자기 업무가 아니더라도 나서서 도와야 한다. /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직속상사도 한가하고 대직자도 한가하다면 자기도 눈치 볼 필요 없이 농땡이를 부릴 수 있다(...).
  • 업무를 8시간 내에 마치지 못했으면 야근을 해야 한다. /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기 업무만 끝나면 무조건 오후 6시에 칼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국 대기업에서는 애초에 야근할 일도 거의 없다시피하다. 화장실도 안 가고 담배도 안 피고 9 to 6로 일했는데도 시간 안에 못 끝낸다면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15]
  • 미국인 면접관이라면 미국 야구나 미식축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 전문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음악, 미술, 와인에 대해 조예가 있어야 채용에서 돋보이고 승진도 잘 된다. 거래처와의 비즈니스를 위한 화술로서 쓰이는 것이다. 미국 본사의 경우 면접 프로세스에 면접관과 함께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절차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옷차림도 철저히 정장 차림이어야 한다.
  • 병원의 경우 미국 병원도 좀 유별난 군기가 있다. 선배 의사에 대해 후배 의사들이 유별나게 복종한다.[16]
  • 각종 차별이나 뒷담화가 직장 내 Abuse로 취급되어 해고 및 고소를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한국 직장과 달리 대놓고 소리지르고 야단치는 문화는 없다. 대신 그런 문화적, 성격적 등 정서적인 부분에서 안 맞다 싶으면 상사는 곧바로 해고부터 시도한다.
  • 인맥 위주의 채용: '듣도 보도 못한 대학교 출신이며, 우리 회사 소속의 추천인도 없고, 집안 빽도 없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이력서를 파쇄기에 넣는다.

3.4. 프랑스

르 몽드(2007)지는 유럽 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조직문화가 후진적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런 프랑스인들 눈에도 한국인은 미쳤다![17]

미국회사가 개인의 능력과 매출목표 등을 중시한다고 하면, 영국이나 프랑스는 본사의 governance를 얼마나 충실하게 지키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아마도 과거 식민지 통지 경험이 기업문화에 남아 있는듯하다. 예를 들어 법인카드를 사용해 접대를 했다고 하면, 국내사나 미국회사의 경우 '참석자와 목적, 비용' 정도만을 제출하면 되지만, 프랑스회사는 '메뉴 (뭐 몇인분, 맥주 몇 병)'를 제출해야 비용 처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노조가 파업을 할 때 공장 내에 회사 허가 없이 벽보나 플래카드를 부착하면 프랑스인 임직원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소송까지 검토한다. 한국에서는 관행적이지만 프랑스에서는 그런 행위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본사에서 각 지사별 감사를 위해 감사 전문회사를 고용해 감사를 하기도 한다.

같은 회사 직원이라 하더라도 친분이 없는 사람이 이메일, 전화상으로 일 처리를 할 때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도 단점이다. 안면을 익히고 나면 완전히 달라져서 모든 일을 빠르게 처리한다.

3.5. 독일

독일은 미국, 프랑스와는 직장 문화가 큰 차이가 난다.

탄력근무제를 적용하는 기업은 7~22시 사이에 주 40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된다.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매일 4시에 퇴근하는 게 일반적이다. 오전 6~7시에 사무실에 도착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다만, '핵심 업무시간'이라는 규정이 있어 거기 맞추어 출근해야 한다. 이 핵심 업무시간은 기업에 따라 다른데, 가령 한 기업에서 월-금 9시부터 11시까지를 핵심 업무 시간으로 정해 놓았다면 7시부터 16시까지 일하든 9시부터 18시까지 일하는지는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이다.

점심시간은 30분 정도로 짧다. 길게 준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최단기간에 먹고 빨리 일에 복귀한다.
독일 기업에서는 직장에서 주 40시간 이상 일하면 상사에게 '무능해서 제시간 내에 업무를 끝내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은 건지' 의심을 받는다. 야근을 자발적으로 하면 동료들에게 뒷담화를 당한다. 부정하게 경쟁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상사 역시 자발적 야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퇴근시키려 한다. 초과근무시 회사가 수당을 법적으로 지급해야 하고 이를 어기다 근로감독관에게 단속되면 회사가 법적으로 큰 문제에 휘말리기 때문이다.
회식 같은 것은 상사도 원하지 않고 부하도 원하지 않는다. 집에 가서 가족들과 쉬는 게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술 강요가 없다.
  • 약속과 신뢰성
독일 문화에서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휴가를 쓰는 것과 퇴근을 일찍 하는 것 등 적은 시간 일하는 기업문화는 미리 계획되어 있을 때만 허용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미뤄 가면서 자기 시간을 챙긴다든지, 업무 데드라인을 못 맞춘다든지, 업무를 시간 내에 못 해내서 다른 사람에게 떠맡긴다든지 하면 주변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게 된다. 독일인들은 그런 상황에서 회사가 해고하지 않더라도 그 동료가 주변에 민폐를 그만 끼치고 자기 발로 그만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좋은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독일인의 직장 스트레스는 있다. ISSP 직무 스트레스 조사 (2005)에서 독일인의 33.9%가 스트레스가 '자주 있다/항상 있다'로 응답했다. [18]
그런 신뢰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부서의 일이 밀리는 경우가 드문 데다가, 다른 부서의 일이 잘 안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전화해서 우리 부서 일을 최대한 빨리 해달라며 촉구할 필요가 없다. 예정 시간보다 10분쯤 늦게 해결이 되든지, 아니면 해당 측에서 해결이 안 된 이유를 이메일로 보내주든지 하는 경우가 많다.
유급휴가는 신입사원은 25일(5주)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보통 30일(6주)을 제공한다. 그리고 신입사원이 25일 모두 채우더라도 무슨 목적으로 휴가를 쓰는 것인지 이유를 묻지 않는다.
이쪽의 휴가 때문에 거래처 담당자가 제시간에 업무를 진행하지 못한다면 어떡할까? 기분나빠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휴가를 쓰는 것은 상대방의 당연한 권리이니까 다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기다린다.
연방 휴가법을 어기면 회사가 처벌을 받는다. 이 때문에 부하가 정해진 휴가를 모두 쓰지 못하면 중간관리직이 인사고과에서 감점을 당한다.
다만, 휴가가 25일 모두 보장되는 것은 맞으나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회사 사정을 감안해가면서 쓴다. 예를 들어 12월~1월에 일감이 줄어드는 회사라면 그 기간에 몰아서 휴가를 쓴다.
병가는 유급휴가와는 별개이다. 병가를 쓰려면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 하며 최장 6주까지 가능하다.
  • 업무강도 및 업무 효율성
팀 내에서 인사고과 경쟁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무 성과가 나쁘면 낮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계속 일을 해야 한다. 예외는 식사시간과 화장실 가는 것 뿐이다. 독일 직장인은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60초 후에는 이미 일을 시작하고 있다. 업무상 만나는 사람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말 한 마디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업무 중에 잡담, 개인적인 전화, 웹서핑, 휴대폰 만지기 등을 하면 상사에게 큰 질책을 당한다.

근무 시간 중에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신다, 담배를 핀다는 식으로 쉬지 않는다. 빨리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갈 권리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정해진 일을 빨리 마치는 것이 빨리 쉬는 길이기 때문이다.

상사가 질책하지 않더라도 직장 동료에게는 업무 시간 중에 잡담도 하지 않고, 서로 말을 걸지도 않고, 직장 메신저로 수다를 떨지도 않는다. 즉흥적으로 자리로 찾아가서 말을 걸면 시간을 빼앗는다며 욕을 먹기 때문이다. 독일인이라면 같은 사무실 안에 있어도 웬만하면 메신저 이메일로 물어보며 자리에 불쑥불쑥 찾아와서 뭔가를 물어보지 않는다. 혹시 뭔가를 물어보더라도 반드시 분위기 봐서 눈치 봐가면서 물어봐야 하며, 5~10분 안에 간단히 끝내야지 10분 이상 시간을 빼앗으면 무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업무상의 전화통화도 최단시간으로 줄인다. 우리나라로 치면 "안녕하세요? 날씨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 다름이 아니라 제가 전화드린 이유는... " 같이 길게 들어간다면, 독일에서는 "인사 / 전화하는 이유 / 요청하는 사항 / 기대하는 회신 날짜 / 작별인사"를 전달한다. 전화통화 상대의 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해 이런 사항을 미리 계획해 둔 뒤 전화를 한다. 물론 상대방 역시 다들 용건만 간단히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는다.
팀 동료간에 길게 물어봐야 할 주제가 있다면 며칠 전에 이메일로 '회의를 갖자'고 요청해놓은 뒤 회의 자리에서 해결한다. 미리 계획되지 않은 회의에는 참가하지 않으려고 들기 때문에 며칠 전에 미리 초대장을 보내야 한다.
즉흥적으로 전화해서 뭔가를 보내달라고 하면 원하는 것을 받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며칠 전에 미리 요청해놓아야 한다. 업무 협조는 잘 이루어지는 편이므로 미리 요청을 한다면 원하는 것을 상당수 받을 수 있다.

일할 때는 항상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최단 시간을 들여서 처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OECD에 따르면 독일에서 2012년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8.3달러다. 일본의 40.1달러보다도 높다.
부하들은 중간관리직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제안을 계속하고, 제안이 잘 먹힐수록 좋은 인사고과를 받는다. 부하는 전문분야에 대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발전한다.
불필요하다 싶은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중요시한다. 보고할 때도 가급적 보고서를 줄이고 대부분 구두로 대체한다.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요점을 말하는 훈련을 많이 시킨다.

한국 회사처럼 '기안 → 반려 → 폰트 수정 → 반려 → 글씨 크기 수정 → 결재' 같은 불필요한 짓은 하지 않는다. 외부에 나갈 보고서는 formatting만 하는 사무보조원에게 맡기고, 내부 기안에서는 그런 절차를 따지지 않는다.[19] 중간관리직이 아닌 입사 선후배에게도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안을 한다. 나이가 많다거나 짬순이 높다고 해도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안이라면 수긍한다.
각자의 업무내용은 사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유하기 때문에, 2~3명이서 하나의 업무를 담당한다면 그 중 누가 빠지더라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으며 누가 휴가가는 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는 인식도 없다.
업무분장이 철저하다. 독일인은 '그건 내 일이 아니니 거절한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한국 회사에서 신입사원이 이런 말을 하면 괘씸죄에 당한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이는 자연스럽다. 눈치 괘씸죄라는 개념이 한국에 비하면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자기 일이 끝났으면 동료 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자기는 퇴근이요 동료는 야근이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실무자가 일이 밀려서 야근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이지 자신이 해야 할 몫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한국식 직장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 독일 회사로 이직하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이 어린 사람이 어떻게 저런 식으로 나한테 싸가지 없이 대하는가'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가 있다고 한다.
인사고과는 계획 하에 한다. 매일매일의 업무가 대부분 미리 계획되어 있으며, 업무를 완수하면 퇴근도 빠르고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한 사무실에 10~20여명이 책상을 마주한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한 방에 2~3명이 근무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작은 인원의 사무실에서는 잡담이 줄어든다.
한국 회사에는 부서장 차장 밑에 과장/ 대리/ 사원 같은 식의 직급이 있다. 실무자 사이에 명시적인 직급은 3단계 뿐이지만, 기수제에 따라 서열이 나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서열은 사원 1년차/사원 2년차/사원 3년차... 하는 식으로 나이 순까지 포함하면 10여개로 갈린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독일에는 중간관리직이 있으면 그 밑으로는 서열이 없다. 마케팅 부서에서 파트장 1명과 실무자 7명으로 나눠진 팀이 있다고 하자. A사원(25세) ~ G사원 (55세)와 H 파트장(40세)이 있다고 하면, A사원과 G사원은 30년간 입사 순서가 차이나도 평행적이다. 이는 프랑스 미국의 직장문화와도 다른 것이다. G사원이 경력이 길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A사원에게 잡일을 시키거나 명령에 따르라고 말하거나 자신의 일을 떠맡으라고 시킬 수도 없고, 그런 것을 G사원 쪽에서 바라지도 않는다.
독일 기업에서 A사원이 해야 할 일은 B~G사원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경력이 짧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배우는 것을 소홀히 하면 업무성과가 뒤쳐질 수밖에 없으므로 열심히 배워야 한다.
G 사원이 H 파트장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다들 신경쓰지 않는다. 한국 회사에서 입사 후배의 지시를 받는 자리에 두는 것은 암묵적으로 나가라는 뜻으로 보지만, 독일에는 그런 사고방식이 없다.
A~G 사원 입장에서는 업무 보고를 할 사람은 H 파트장 1명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말을 잘못 옮긴다는 둥 말을 꾸며낸다는 둥 갈굼할만한 거리가 없고 내리갈굼도 없다. '중간 중간 관리직'이 없기 때문에 보고 라인이 짧아서 보고서 작성에 보내는 시간이 적다.
다른 일을 하는 부서의 I 파트장이 있다고 하자. 독일에서는 A사원 입장에서는 I 파트장은 팀이 다르고 자신의 직속 상사가 아니기 때문에, H 파트장과의 협의가 없는 한 I 파트장의 잡무를 떠맡을 이유가 없다.

3.6. 네덜란드

한국 축구의 격식을 파괴했다는 히딩크 붐이 한참 일어났을 때, 네덜란드 대사는 ' 거스 히딩크는 평범한 네덜란드 사람'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식 조직관리가 네덜란드에서는 일상적이라는 뜻이다.
  •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면접에서 '조직 생활 잘 할 수 있느냐, 외국 경험 있느냐' 물어보는 대신 포트폴리오와 실무 경력에 대해서만 질문한다.
  • 지속적인 직무 순환: 이들은 이렇게 해야 멀티플레이어가 된다고 본다.
  • 직원마다 연봉이 다른 것이 상식적이다. 한국 지사에서는 연공서열제를 한국적 관행으로 인식해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보상 시스템은 철저하게 개인 중심이다.
  • 나이 차이가 나도 '선후배'가 아닌 '동료'라고 생각한다. 10살 위든, 10살 아래든 마찬가지다. 성차별도 없다.
  • '한국식 상사 대접' 없다. 근무시간 외 사생활에 참견하지 않는다. 2002년 신문기사에 따르면, 2년차 사원이 사장과 직접 서류 결재를 나누고 업무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한다. 중간 단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사에게 존댓말 하지 않고 이름 부르면서 반말한다.
  • 주 4일 근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꼭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 네덜란드의 노동법은 정규직 해고가 자연스럽지 않다. 그래서 대규모 해고가 필요할 때는 본사 정규직은 놔두지만 미국 지사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벌인다.
  • 네덜란드에는 파견직 제도가 많이 운영되고 있어서 경영이 어려워지면 파견직부터 대규모 감축한다.

3.7. 도움이 될 만한 대중매체

4. 창작물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보통 그렇지만 특히 다국적 기업의 경우 악역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국가에 한정된 기업이라면 아무래도 해당 국가의 이미지나 작중 묘사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고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가령 중국 기업인데 나쁘다고 하면 중국 쪽에서 불편하게 볼 수도 있지만 가상의 다국적 기업이라고 하면 딱히 다른 누군가를 자극하지 않고도 나쁘게 묘사 가능한 편리한 악역이 된다. 물론 현실에서도 특정 국가의 법률에 종속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부정적으로 나갈 수 있다는 이미지가 있기에 더욱 잘 쓰이는 클리셰.

상세한 것은 가공의 기업 참조.

[1] 외국의 법률에 따라 법인격을 부여받은 법인. 상호주의에 따라서 외국에서도 법인격은 인정받는다. [2] 군대도 이와 비슷해서 위임을 중시해 해안경비대에서는 한국에서 참모부장이라 부를 보직을 Vice Commandant라 한다. [3] CEO가 물론 전체적인 책임을 지긴 하지만 개별 직무 차원에선 책임자들이 최종이다. [4] 한국 국적 다국적 기업도 많아 국내 대기업의 기업문화도 어느정도 글로벌화 된 마당에 이런 기업의 과장급 이하 사원들의 문화는 사실상 한국의 대기업과 비슷한 문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5] 주로 홍콩이나 싱가폴에 있다. [6] 이런 경우라면 사내 문서에서 한국어는 거의 볼 수 없을 것이다. [7] 마약 카르텔 같은 대규모 조폭, 자본가, 군벌 등등. [8] 예를 들면 북한, 멕시코, 엘살바도르. 이런 곳은 법보단 돈, 주먹과 총알이 훨씬 가깝기 때문에(돈이 없어 전혀 무장을 못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무장한 권력자의 말을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오히려 빈민들이 무장을 많이 하고있는 미국과는 반대인 셈.) [9] 똥군기는 한국 뺨 때릴 정도이나 학계에 한해서지 직장에선 정상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10]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이나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정보법, 중화인민공화국 반테러법, 반분열국가법 등 중국의 관련 법률에서는 중국의 모든 조직과 소속 인원들은 중국 공산당의 정보 공작 사업에 무조건 협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대한민국에서는 통신 감청하려면 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하지만 중국 공안 영장없이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 애당초 중국에는 영장 제도 자체가 없다! 화웨이/논란 문서에 해당 법령이 있으니 참고. [11]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까지는 한국도 가능하다. 단, 5년차 이전에는 업무실적을 상사에게 헌납당하는 문제가 있을 뿐이다. [12] 귀찮아서 물어보지 않는 게 아니다. 한국인 임원 중에는 다시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이해력이 떨어진다, 상사를 귀찮게 한다'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권위주의에 가득찬 임원이 있기 때문에 그 관성이 붙어서 영국인 임원에게도 못 물어보는 것이다. [13]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5분 단위로 일정 체크해 가면서 시간을 관리하는 직종은 로펌밖에 없다. [14] 직장생활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서 나이 어리거나 경력 짧은 사람이 무조건 참아야 하고, 옳고 그름을 따져서는 안 되고, 직무경력이 짧은 사람을 인정해달라고 해서는 안 되며, 두배로 일을 해야 한다'라고 가르친다. [15] 사실 신입이고 업무에 능숙하지 않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맘은 앞서는데 결과물은 원하는 만큼 안 나오고 신입이라 맘은 더 초조하고... 이는 누구나 다 그러니 조금만 견디면 익숙해진다. [16] 그렇다고 한국같이 쓰잘데기 없는 데서도 무조건 복종하진 않고(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제한이라든지... 미국에선 이런 부조리는 쥐 잡듯이 잡는다.) 업무 상으로만 한정이다. [17] 저자가 프랑스인이고 LG전자에서 근무했다. [18] 한국인은 44.6% [19] 연봉 5천만원 받는 대리급 직원이 그걸 한다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것만 전문적으로 하는 시급 1만원짜리 알바생을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컨설팅은 알바생 역시 컨설팅 지망생이 대부분이고, 알바 중에 회사와 척지고 나갈 경우 평생 컨설팅에 오지 못할 확률이 높기에 알바생에게도 중요한 일을 많이 맡긴다. [20] 조 내버로 , 토니 시아라 포인터 지음. [21] 조 내버로 , 토니 시아라 포인터 지음. [22]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