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1. 개요

2. 어원

3. 시대별 변화

4. 옹호론

5. 문과, 이과

6. 여담

• 백수 상당수는 낮에 야외활동 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대개 낮밤이 바뀌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낮에 돌아다니면 놈팽이로 남들에게 부정당한다.'는 인식이 생겨서 그런 경우가 상당수다. 물론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생산직에서 엄청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대 근무자들만 해도 근무 끝나고 나서 꾀죄죄한 꼴로 아침부터 회식을 하며 직장 동료들과 술판을 벌이거나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볼일을 보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고 이런 사람들에게 낮술한다고 뭐라 하면 '밤새 힘들게 일하고 와서 반주 하나 못 걸치냐? 니 그 말 사회생활 하기 싫다는 티를 내는 말이다.' 같은 소리를 들으며 사이가 틀어지는 십상이다. 특히 요새는 유연근무제 실시 사업체가 늘면서 사무직도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요컨대 본인이 당당하면 그만이다.

• 백수라는 공백기를 비관하기보다는 인생 전환점으로 삼고 또 다른 직장,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자기 계발에 정진하기를 권장한다. 무엇보다 주변에서 가끔 흘러나오는 '예비 낙오자', '문제 있는 사람', '나잇값 할 줄 모른다', '부족한 사람' 같은 경솔한 비하 발언이나 구설수, 빨리 취업하라고 윽박지르는 부모님ㆍ이웃들ㆍ친척들ㆍ외척들의 꼰대질(과거보다는 덜해졌다고 하지만 지금도 실제로 많이 있다고 한다.)에 행여나 본인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게 마음이 튼튼해져야 된다. 아쉽게도 백수 생활이 몇 달도 아니고 1년이 넘어가면 상당히 자신감도 떨어지고 예민해지기도 한다.

• 오래 전부터 여성 백수에 대해서는 시집 갈 준비, 신부수업 등으로 부르며 어느 정도는 좋게 봐주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반면 남자 백수 취급은 보수적인 남성관에 의거하여 얄짤없는 인간 말종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왔다. 가장 대표 사례는 이런 것. 1862년생 정치가 이규완은 백수들을 '천대 받아야 할 노예나 거지'라고 정의했다. 가부장제가 남성을 우대해준다고 해서 남자에게 좋지 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한국은 2010년대 이후,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청년 실업과 일자리 부족 문제가 급격하게 떠오르면서 남성 백수를 혐오하는 인식은 조금은 희석된 상태다. 동시에 이와는 대비되게 여성 백수를 혐오하는 인식이 높아지기도 했다. 평범한 결혼 생활이 불가능함은 마찬가지다.[14] 그와 동시에 30 ~ 40대 신입 직원 채용 기피도 한국은 2000년대 이전, 일본은 1980년대 이전에 비해 줄었다.

• 2019년부터 국가 건강 검진 대상자가 만 20세 이상으로 완전 확대되어 백수도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2018년까지는 만 20세 이상의 경우 직장 가입자와 지역 가입자 세대주만 대상이었으나 학업 및 취업 스트레스, 방탕한 생활, 결혼 기피 풍조로 건강이 나빠지는 사회 분위기를 국가에서 두고 볼 수 없어서 강제로 시키는 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강제로 전화를 걸어 예약시키는 거랑 일맥상통하다.

• 한국에서 흙수저들은 부모가 경제를 받쳐줄 재력이 안되기에 애당초 취업에 유리한 실업계 전문대학으로 빠지는 경향이 많으며 열악해도 본인한테 주어진 무슨 일이든 별로 가리지 않고 하기에 백수가 될 확률은 적은 편이다. 주로 한국에서는 중산층 집안에서 자란 이른바 동수저들 중에 백수들이 많다. 백수들 중에 대다수가 공부는 많이 해서 학력은 제법 갖추고 있지만 학업분야 자체가 실용성이 없는 분야라 일자리가 없거나 실력에서 아주 빼어나지는 않은 이른바 고학력 백수들이다. 고학력 백수인 만큼 바라보는 눈은 높아서 열악한 노동은 하기 싫어하며 그냥 인맥을 통해 편한 알바 정도 가끔 뛰면서 부모가 주는 돈으로 어지간히 놀고 먹으며 산다. 물론 원하는 분야로 취업이 안 돼서 자신감도 없고, 결혼은 포기 상태며, 같은 백수가 아닌 이상 친구들도 잘 만나지 않고 혼자 폐쇄된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주로 방 안에서 본인 취미 생활에 자주 몰입한다.

• 서방 선진국은 남부 유럽 정도를 제외하면 취업률이 한국보다는 나은 상황이고 스스로 실력이나 열정이 충분히 없으면 대학(원)에 가지 않으며 공부에 적성이 없으면 스스로 일찍 사회로 나와서 고학력 백수들은 한국에 비하면 많지 않다. 대신 여기는 어려서 왕따를 심하게 당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이들이 사회 진출을 못해 백수가 되고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기초 생활 수급자로 내려 앉는다. 이들은 주로 방 안에서 게임, 만화 등 가상 현실에 몰입한다. 복지가 형편없는 미국이라면 더 비참해진다. 미국은 가난한 편에 들어가는 흑인이나 히스패닉 계열 중에 백수들이 생기는데 스스로 패배 의식에 쩔어 일을 하기 싫어하고 놀고만 싶어하는 부류들도 있다.

• 특히 선진국에서는 앞으로 수십년에서 백년 앞을 봐도 기초 생활 수급자인 백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으로 예상한다. 인공 지능 기계 발달로 기계가 사람이 하는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계속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현재 시점에서 카페 바리스타, 계산대에서 하는 일도 인공 지능으로 대신 하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사라지고 있는 직업군들 못지않게 새로 생겨나는 직업군들도 있지만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수요와 공급이 앞으로 맞을지는 알 수 없다.

• 화이트칼라 직종으로 고려해 볼 때 대한민국 취업 경기는 2014년도까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그 후로 계속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2020년에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아예 완전히 침체된 수준이다. 2022년 현재 어지간한 상장 기업 정규직도 입사 경쟁률이 가벼워도 10 대 1 정도는 된다. 결국 이력서를 10곳을 넘게 넣어야 한곳 될까 말까고, 되어도 비정규직 입사가 더 흔하다.

• 연봉이 높은 편에 속하는 화이트칼라 직종에 들어가려면 이런 저런 노력으로 본인 스팩을 높여서 도전해봐야 한다. 그만큼 스팩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입사 자체가 어렵다.
  
• 본인 스스로가 겉으로 다소 특이한 모습이 보여지는 부류인 사람이면 회사 면접에서 탈락을 해도 좌절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분위기가 살벌한 회사라면 그래 보이는 사람들은 적응을 잘 못할거 같다는 인식을 주기에 알아서 면접에서 걸러내고 설령 그 특이한 모습을 숨기고 면접을 잘봐서 입사했다 하더라도 들어가서 오래 버티기 어렵다. 연봉 5천만 원, 1억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들어가서 잘 버틸수 있는 분위기인 회사가 최고 회사인 셈이다. 또한 2020년대인 요즘은 1980년대에 비해 대한민국 국민 평균 삶 수준이 나아진 편이고 베이비 붐 세대를 비롯한 부모님 세대들 많은 수가 제법 부를 축척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중산층 이상 되는 집안에서 자란 젊은이들이면 당장 돈 수백만 원이 급한 경우는 사치품에만 손대지 않는다면 오히려 서방 선진국보다도 별로 없다. 서방 선진국이야 애초에 자식이 나이가 20세가 넘어가면 자식한테 돈을 전혀 안주는 부모들도 있기에 이는 다른 문제다.

• 본인이 스스로가 젊은 시절부터 스스로 자기 계발에 어지간히 매진해 왔다면 못해도 한 두 개 직종 정도는 비정규직이라도 입사는 가능하다. 다만 세상 자체가 원래 불공평하듯 돈이 아주 많이 벌리거나, 높으면서도 안정한 소득이 보장되는 직종은 일부다. 당연하지만 실용성이 빼어나고, 객관적이고 뛰어난 사리 판단, 분석하는 자세, 조직 행동이 요구되는 계열 업종이 경제 성공을 성취하기가 쉽다. 그 반대 특성인 직종 계열은 본인이 빼어난 교수나 스타 정도 자리에 올라가는 일이 아닌 이상 수입이 적은 편이다. 실용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예능 계열은 사실상 어느 나라를 가든지 스타급 승자들만이 독식하는 체계로도 많이 흘러간다.

• 일반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지만 배짱이 이미지가 떠오르는 능력 있거나 똑똑한 백수들도 있다.[15] 페이스북이나 linkedin에 성인이 되어서 대회에서 받은 온갖 화려한 실적들을 다 적어놓은 사람인데 막상 현재 포지션은 장기 백수인 경우가 그런 예. 당연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능력은 빼어나지만 실용성이 있는 분야를 개척을 못해서 그런 경우거나 그 쪽 분야 자체가 제대로 안정한 밥벌이가 되기가 어려운 경우다. 당장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방영되는 음악 분야를 보자면, 실제로 준 가수급에서 가수 이상인 가창 실력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오히려 대한민국 중산층 집안에서 자라난 백수들은 소소한 돈 걱정이 없고 취미에 쓸 시간과 여유가 많기에 노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코인 노래방을 자주 다니기도 쉬우며 그러다가 보면 가창 실력은 쑥쑥 늘어난다.

• 백수가 되면 은행에서 대출 받기도 꽤 곤란해진다. 딱히 신용 등급이 떨어지지는 않고 무담보 기준 대출 한도가 생활 자금 받기만 가능할 정도로 꽤 많이 낮아진다. 직업을 가지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다. 백수는 충분히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서 가격이 5억원 이상인 어지간한 아파트 집 한채를 구매하기 어렵다. 부모가 완전히 사주려고 해도 추가 세금만도 몇 억이 나가므로 적어도 은수저 정도 자제가 아니면 어렵다. 이렇다보니 백수들은 부모 집에 얹혀살 수밖에 없으며, 부모가 내쫒아버렸다면 답이 없는 수준이다.

• 경상도나 충청도처럼 양반 정서가 강해 눈치, 자존심, 체면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면 졸업했다는 말을 함부로 내뱉다간 큰일난다고 여긴다.

• 위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취업준비생들은 남들에게 놈팽이라고 부정당하지 않기 위해 졸업했다는 말을 금지어로 여겨 졸업한 사실은 숨기거나 '아직 4학년입니다.'라고 거짓말로 둘러대고 다니기도 한다.

7. 관련 문서

• 갓수드립
• 고용률
• 니트족
• 니트족/대한민국
• 비경제활동인구
• 백수 갤러리
• 백수인 - 스페이스 킹(웹툰)의 등장인물
• 백조
• 청년실업
• 회사 안다녀[16]
• 실업
• 자택경비원
• 탕핑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