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22:27:32

2019년 베네수엘라 정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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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 연합사회당[1])
후안 과이도
( 인민의지당[2])
파일:rtwe584r1w8e41rf58we4.jpg

Crisis presidencial de Venezuela

1. 개요2. 배경
2.1. 2014년 경제 위기와 마두로의 독재2.2. 국회의 과도 정부 선포
3. 전개
3.1. 2019년3.2. 2020년
3.2.1. 1월3.2.2. 2월3.2.3. 3월3.2.4. 4월3.2.5. 5월3.2.6. 6월3.2.7. 8월3.2.8. 10월
3.3. 2023년 : 마두로의 완승
4. 마두로 정부의 검열5. 베네수엘라 국민여론6. 출구전략설?7. 내전 가능성8. 국회의장 축출9. 국제사회의 반응
9.1. 마두로 정부 지지9.2. 과이도 과도정부 지지9.3. 중립 혹은 입장표명 거부9.4. 금융시장
10. 기타

1. 개요

2019년 1월 11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2기 취임과 동시에 급격한 분열이 시작된 베네수엘라의 정치 위기.

2019년 1월 23일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가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고, 마두로-통일사회당 정부의 전면 퇴진과, 개헌[3]을 통한 헌정질서 복귀를 주장하였다. 마두로는 과이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하고 있으며, 친미- 제1세계 국가는 과이도를, 반미- 제2세계 국가[4]는 마두로를 지지하며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서방권의 지지를 받은 후안 과이도는 2019년 5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무력으로 마두로 정부를 몰아내고자 했지만 군부와 민중이 호응하지 않아 실패했다. 쿠데타에 실패한 베네수엘라 국내의 반마두로 세력은 와해되었고 베네수엘라는 안정을 되찾았다. 과이도 '정부'는 스페인에서 정치, 외교적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베네수엘라 야권의 분열과 과이도의 입지 약화, 핑크 타이드의 부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태도 변화 등의 이유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2023년 1월 4일부로 해산하였다. #

2. 배경

2.1. 2014년 경제 위기와 마두로의 독재

베네수엘라의 위기는 이미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였는데, 처음에는 석유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채굴산업이 손해를 보이기 시작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우고 차베스가 사망하고 2013년 니콜라스 마두로가 대통령직을 승계하자 본격적으로 경제 위기가 급격해졌다.

2014년 미국발 셰일 가스 혁명으로 세계 유가가 폭락하자 석유 수출에 의존하던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는데, 집권 마두로 정권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보다는 어설픈 미봉책으로 일관하면서 경제위기를 심화시켰다. 결국 2015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집권여당인 통일사회당이 몰락하고, 마두로의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연합이 70%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마두로는 퇴진을 거부하고 경제개혁 조치를 더욱 꼬았으며, 부정부패를 심화시켜 베네수엘라의 경제를 완전히 파탄내버린다. 베네수엘라의 초인플레이션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국민들은 굶어 죽거나 주변 국가에 난민으로 대거 탈출하는 신세가 된다. 베네수엘라의 외화 유출과 초인플레이션, 그리고 신용등급 추락은 계속되었다.

어느 정도냐면 길거리에 돈이 뿌려져 있어도 아무도 주우려고 하지도 않고, 시장에서 썩은 고기를 사고 팔거나, 교사 출신 여성이 몸을 파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그리고 성난 군중들이 매일같이 화염병을 던지고 건물에 불을 지르고 있다.

결국 2017년 11월 16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였다 #. 경제위기를 더이상 마두로 정부에서 해결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야권의 비판에 직면하자 마두로 정권은 선거로 선출된 의회 의원들의 면책 특권을 박탈하고는 멋대로 제헌의회를 소집하기에 이른다.(2017년 베네수엘라 헌정 위기) 물론 제헌의회는 여당인 통일사회당 인사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런 막장 행각에 질린 야권연합은 2017년 지방선거를 보이콧하였고, 집권 여당은 투표율 27%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대선이 다가오자 니콜라스 마두로는 멋대로 선거 날짜를 앞당기고는 지방선거에 보이콧한 정당과 정치인들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포고령을 내리는 식으로 유력 야당 인사들의 대선 참가를 금지한 상태에서 지지율 68%를 얻어서 6년 임기의 대통령에 재선된다. 그러나 야권에서 온갖 부정선거 정황들을 폭로하며 해당 대선을 불법 대선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결정했고, 서방 국가들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다시 선거를 하라고 압박한다.

결정적인 정치 위기는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터졌다. 우고 차베스 시절에 3선 개헌 과정에서 온갖 비상식적인 헌법 규정을 집어넣은 덕분에 국회 탄핵 등 행정부 견제 기능을 대거 박탈하였다. 게다가 차베스는 대통령에게 무제한 거부권을 부여하는 조항도 은근슬쩍 넣어놓은 상태여서 사실상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였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사실상 행정부 견제, 입법을 완전히 박탈당한 것이다. 그나마 국회에 예산 심의권은 남아 있었다.

2018년 연말에 경제학자들은 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이 1990년 소련보다도 훨씬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소련은 비교가 불가능한 게, 소련은 경제가 휘청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가였기에 인민들의 삶은 어느 정도 영위가 가능했고, 아무리 천연자원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고는 하나 그 이외의 경, 중공업도 튼튼 했다.[5]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소련은 당장의 경제 위기보단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정치인이 성급하게 각 공화국들을 독립시켜 버리는 바람에 무너졌다. 거기다 더 큰 문제는그 대국이라 칭해지던 러시아의 경제 상황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회복되지 못했다.

2019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2018년 11월에 야당 의석이 70%인 베네수엘라 국회에서는 마두로 정부의 예산안을 승인할 수 없다며 버텼다. 마두로는 이에 국회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2019년도 예산안을 공포한 뒤 차베스와 마두로가 직접 임명한 사람들이 종신 재임하는 제헌의회에서 승인을 받아냈다.

2019년 1월 11일, 마두로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베네수엘라는 미국 제국주의가 주도한 세계 전쟁의 중심에 있다"며 "미국의 제국주의·패권주의적 질서에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 이후 안 그래도 장난 아닌 인플레이션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화폐가치가 크게 떨어졌는데 암시장 환율이 2018년 말만 해도 1 USD = 700~800 Bs.S였던 게 한 달도 안 되어 1/3으로 폭락한 2500 Bs.S가 되었다. DolarToday사의 뉴스 헤드라인이 ¡VENEZUELA EN DICTADURA!였던 때가 그 무렵이다.[6]

2.2. 국회의 과도 정부 선포

결국 국회는 폭발했고, 예산안 분쟁으로 인해 격해진 정치 대립은 결국 위기로 발전한다. 2019년 1월 10일 니콜라스 마두로가 2기 취임을 선언하자, 베네수엘라 국회는 2/3 의석을 넘는 야당의 일치된 요구로 2019년 1월 12일 마두로의 대통령 취임은 불법이다. 또한 마두로 정부의 내각에 대해 전부 불신임한다는 결의를 하게 된다. 이후 1월 23일에는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가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과도 정부를 선포했다.

헌법 전체 국가 정부 기관에 대한 제5장
헌법 제187조. 다음은 국회의 권한이다.
10. 부통령(정부주석)과 각료에 대한 불신임 결의. 불신임 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2일간 토의를 거치며, 이후 부통령(정부주석)과 관련 각료의 총사퇴 요구가 포함된 불신임 결의안에 대해 5분의 3 이상의 국회의원의 찬성을 얻으면 불신임 결의는 효력을 발휘한다.
{{{#!folding [ 원문 보기 / 접기 ]
Artículo 187. Corresponde a la Asamblea Nacional:
10. Dar voto de censura al Vicepresidente Ejecutivo o Vicepresidenta Ejecutiva y a los Ministros o Ministras. La moción de censura sólo podrá ser discutida dos días después de presentada a la Asamblea, la cual podrá decidir, por las tres quintas partes de los diputados o diputadas, que el voto de censura implica la destitución del Vicepresidente Ejecutivo o Vicepresidenta Ejecutiva o del Ministro o 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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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헌법 제5장에 있는 187조는 국회의 권한을 규정하고 있는데, 그 중 10항에서는 부통령(정부주석)과 각료 전원에 대한 불신임 결의가 있다. 국회에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되면 제출 이후 2일간 토의를 거치고 투표하여 국회의원 3/5 이상이 불신임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부통령(정부주석)과 각료 전원에 대한 불신임 및 총사퇴 결의안이 가결된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원래 의원내각제 헌법으로 출발하였다가, 군부 독재 + 우고 차베스 독재 기간동안 의원내각제 껍데기 위에 대통령 중심제를 얹어놨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 헌법 187조 10항에 따라 마두로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를 하였다.

또한 베네수엘라 헌법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불가능하지만 헌법 233조에 따라 사실상의 탄핵을 할 수 있다.
헌법 제223조. 공화국 대통령은 사망, 사임, 대법원(Tribunal Supremo de Justicia)의 결정에 따른 권한상실, 대법원이 지정하고 국회에서 동의한 의료진이 인증한 대통령의 영구적인 정신 및 신체 손상, 국회에서 적절한 절차에 따라 선포된 대통령 직무에 대한 대통령 본인의 포기, 국민소환투표에 따른 소환 가결의 상황에서 대통령 지위가 상실된다.

선출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시작하기 이전에 지위가 상실될 경우 30일 이내에 보통선거와 직접투표에 의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대통령 선거와 신임 대통령의 취임이 있기 전까지 국회 의장이 공화국 대통령의 직무를 담당한다.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 4년 이내에 대통령 지위가 상실되면 대통령 선거와 신임 대통령의 취임 이전까지 부통령(정부주석)이 공화국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한다.

앞서 언급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신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만약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마지막 2년 이내에 대통령 지위가 상실되면 부통령(정부주석)이 해당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공화국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한다.
{{{#!folding [ 원문 보기 / 접기 ]
Artículo 233. Serán faltas absolutas del Presidente o Presidenta de la República: su muerte, su renuncia, o su destitución decretada por sentencia del Tribunal Supremo de Justicia, su incapacidad física o mental permanente certificada por una junta médica designada por el Tribunal Supremo de Justicia y con aprobación de la Asamblea Nacional, el abandono del cargo, declarado como tal por la Asamblea Nacional, así como la revocación popular de su mandato.

Cuando se produzca la falta absoluta del Presidente electo o Presidenta electa antes de tomar posesión, se procederá a una nueva elección universal, directa y secreta dentro de los treinta días consecutivos siguientes. Mientras se elige y toma posesión el nuevo Presidente o la nueva Presidenta, se encargará de la Presidencia de la República el Presidente o Presidenta de la Asamblea Nacional.

Si la falta absoluta del Presidente o Presidenta de la República se produce durante los primeros cuatro años del período constitucional, se procederá a una nueva elección universal, directa y secreta dentro de los treinta días consecutivos siguientes. Mientras se elige y toma posesión el nuevo Presidente o la nueva Presidenta, se encargará de la Presidencia de la República el Vicepresidente Ejecutivo o la Vicepresidenta Ejecutiva.

En los casos anteriores, el nuevo Presidente o Presidenta completará el período constitucional correspondiente.

Si la falta absoluta se produce durante los últimos dos años del período constitucional, el Vicepresidente Ejecutivo o Vicepresidenta Ejecutiva asumirá la Presidencia de la República hasta completar dicho perí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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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233조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회는 대통령이 임기 시작 이전에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국회의장이 임시로 대통령직을 대행하고 재선거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이 조항에 따라 마두로에 대해 '국회에서 적절한 절차에 따라 선포된 대통령 직무에 대한 대통령 본인의 포기'(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므로)를 실행한 것으로 보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이라 선언한 것이다.

3. 전개

영어 위키백과 관련 문서. 대한민국에 보도되지 않는 각종 정보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3.1. 2019년

2019년 베네수엘라 정치 위기/2019년 참조.

3.2. 2020년

3.2.1.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방송 텔레수르에서 방송된 신년 인터뷰에서 "2017년과 2018년, 2019년에 미국 정부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했다"고 말했다. 최근 루돌프 줄리아니가 2018년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등 비밀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가리키며 "누가 미국을 통치하든 계속 손을 내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각국을 휩쓴 시위 물결과 관련해 마두로 대통령은 부의 편중과 기후 변화라는 두 가지 문제에 집중해 전 세계가 신자유주의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1990년대에 한 차례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이뤄진 후 중남미 각국에 진보 물결이 일어났다며 이번이 두 번째 사이클이라고 말했다.[7]

국회마저 결국 마두로가 장악했다. AP·로이터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1년 임기의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선출일이었던 이날 과이도 의장은 경찰의 저지에 막혀 국회 건물 안으로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진압장비를 갖춘 경찰은 출입자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해 여당 의원과 친(親)정부 언론만 출입을 허용했다. 야당 의원들의 출입이 막히자 과이도 의장은 담장을 넘어 국회로 들어가려 했으나 곤봉을 휘두르는 국가방위대 대원들에게 저지당했다. 그는 경찰들을 향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굶주리게 하는 독재정권의 공범”이라며 격렬히 항의했다. 격렬한 몸싸움 속에 그가 입은 옷이 찢어지기까지 했다. 야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의회 구성상 당초 과이도 의장이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마두로정권은 표결 기회 자체를 박탈해버렸다.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두로 측 인사인 루이스 파라 의원이 새 의장으로 선임됐다.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이뤄지지도 않았는데도 의장 취임을 강행한 것이다. 파라 의원은 본래 야당 소속이었으나 과이도 의장에 등을 돌린 인물로 최근 정권 관련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당에서 제명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회가 새 의장을 뽑았다”고 발표했다.[8]

마두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양국 정부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를 열어 정보를 교환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종류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존중하고 대화하는 관계에서는 양측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대결 관계에서는 모두가 패배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제 자기 권력에 걸림돌은 없으며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베네수엘라 제재를 해제하고 양국 관계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면 미국 석유 기업에게 ‘노다지(bonanza)’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아닌 김 위원장을 대화상대로 삼은 데 불만을 품은 눈치였다고 WP는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왜곡 보고를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정책이 실패한 책임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환상 속에 살고 있다. 그의 발은 땅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주장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무부 베네수엘라 특사를 거론하며 “베네수엘라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은 끔찍하다”고도 했다.[9]

마두로 정권이 자국의 원유산업에 대한 주식의 상당수와 운영권을 다른 국가의 석유 회사에 넘기기 위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쉐브론 등 일부 미국업체는 베네수엘라에서의 단기 사업권을 갖고 있지만, 마두로 정권이 이런 제안을 계속 진행한다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두로 정권의 이 같은 시도는 붕괴한 베네수엘라의 원유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안이지만, 진척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지 않다.[10]

3.2.2. 2월

미국을 방문 중인 과이도는 4일 저녁 의회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손님으로 초대됐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도 과이도가 1년이 넘도록 마두로 축출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과이도에 대한 신뢰를 버렸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번 국정연설 초청을 통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11]

과이도가 유럽과 미국 등 방문을 마치고 11일 귀국했다. 마두로 정권이 출국 금지를 어긴 과이도 의장을 체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항에서 체포 시도 등은 없었다. 다만 공항 밖에서 과이도를 "더러운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마두로 지지자들과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야권 지지자들이 뒤엉켜 혼란이 빚어졌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공항에서는 최근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국영 항공사 콘비아사의 직원들이 과이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12]

마두로는 과이도를 언젠가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두로는 14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당국이 과이도가 저지른 모든 죄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 그는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13]

베네수엘라 정부가 유럽을 순방한 과이도와 그의 삼촌을 카라카스까지 태우고 온 포르투갈 항공사 TAP항공에 대해 17일 운항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과이도의 삼촌을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체포했다. 그가 소량의 폭발물을 국내로 불법 반입하려 했다는 혐의이다. 프랑스와 유럽연합은 마두로 정부의 출국금지령을 어기고 외국에 나갔던 과이도가 귀국 즉시 체포당할 위험이 있다며 작은 그룹의 외교관들이 함께 입국하는 과이도를 마중하러 나갔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항의 서한에서 프랑스 대사의 그런 행동이 "도발적인 전략"이며 과이도를 마중한 것은 직권남용이자 국제법과 국제 관습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14]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기업까지 제재 대상에 올렸다. 마두로 정권의 돈줄을 옥죄고,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의도인데 효과를 얼마나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8일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와 운송을 중개한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무역부문 자회사 로스네프트 트레이딩 SA를 제재한다고 밝혔다.[15]

마두로 지지 극좌파 총격범들이 28일 중부 도시 바르키시메토에서 거리시위에 나선 반정부지도자 후안 과이도와 시위 행렬에 대해 총격을 가해 16세의 한 시위대원이 총상을 입었다. 과이도가 '콜렉티보'란 이름의 극좌파 무장 단체로부터 직접 공격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사건이 발생한 바르키시메토의 전 시장이며 반마두로 활동가인 알프레도 라모스는 이 날 과이도가 앞장 선 시위대가시내를 행진할 때 약 200명의 콜렉티보 단원들과 마두로 정부의 보안군이 시위대가 가는 연도에 "매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16]

3.2.3. 3월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마두로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하면서 과이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3월 5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뉴스포털 UOL과 인터뷰를 통해 "유럽과 미국은 스스로 대통령을 선언한 사람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17]

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창고에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창고 안에 있던 투표 기계 49,323개와 지문 인식기 50,000개가 불에 타 망가졌다. 무사한 투표 기계는 562대에 그쳤다. 베네수엘라는 전국 규모의 선거가 전자 투표로 진행되는데 투표에 사용되는 기계 대부분을 못 쓰게 된 것이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야 모두 상대 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IHS마킷의 디에고 모야오캄포스는 AP통신에 "화재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는 야권 탄압에 이용할 것"이라며 "어쩌면 야권 지도자를 탄압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 정권이 직접 불을 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18]

베네수엘라 검찰이 과이도를 쿠데타 미수와 살인 미수 혐의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타렉 윌리암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31일(현지시간) 현지 국영 TV에서 과이도에게 내주 목요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라고 소환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사브 총장은 과이도 의장이 "쿠데타 시도의 주범 중 한명"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지난주 베네수엘라 검찰은 과이도 의장에 대한 쿠데타 미수 혐의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19]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를 향해 여야가 함께 과도정부를 구성해 새 대선을 논의한다면 제재를 해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 정부는 아울러 쿠바, 러시아 등 베네수엘라에 있는 외국군의 철수도 제재 해제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다. 마두로 정권은 즉각 거부했다.[20] 이런식의 구상은 국공내전 때 이미 검증된 실패작이다.

3.2.4. 4월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들이 지난주 코로나19와 싸우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100달러의 특별보너스 지급을 승인하면서, 자신들에게는 매달 5,000달러를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비밀리에 통과시켰다고 23일 AP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경제위기로 국민 대부분이 한 달에 불과 2달러(약 2,500원)로 힘겹게 생활해야 하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엄청난 금액이다.

베네수엘라 국민의회는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를 제거하기 위한 제재 캠페인의 일환으로 압수한 베네수엘라 자산으로 창설된 8,000만 달러 규모의 '해방기금'에서 자신들에게 매달 5,000달러씩을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과이도는 자신의 주도로 이뤄진 해방기금 창설을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해외에서 동결된 수십억 달러의 베네수엘라 자산 중 일부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 세부사항들은 비밀에 싸여 있었다. 지난 2월 통과된 해방기금 관련법 본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방기금 운용에 대해서는 "동결된 해외 자산들 가운데 회수된 8,000만 달러 가운데 17%를 "입법권의 수호 및 강화와 의원들의 보호를 위해 적립할 것"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의원들의 급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과이도나 야당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21]

마두로는 27일 무너져 가는 유일한 국가 수입원인 석유산업을 구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마약왕 혐의로 제재 대상인 강력한 지지자를 석유장관으로 임명하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촌을 국영석유회사 PDVSA의 대표로 영입하기 위해 의사를 타진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장관에는 타렉 엘 아이사미 현 산업·국가생산장관이 임명되었고, 국영석유회사 사장에는 아스드루발 차베스를 영입하려 노력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개의 자리는 그 동안 마누엘 쿠에베도 장군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가 재임한지 28개월 동안 베네수엘라의 석유생산량과 한 때 세계 최다를 자랑하던 원유비축량은 65%나 줄어들었다.

마두로의 최측근으로 석유장관이 된 엘 아이사미는 미국 이민국에 10대 수배자로 최근 올려진 강력한 제재대상 인물이다. 그는 2017년 주요 밀수조직 주범으로 제재 명단에 오른 뒤 2년만에 그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다시 미국에서 기소되었다. 45세의 엘 아이사미는 차례대로 내무·법무장관, 아라과 주지사, 부통령을 거쳐 2018년부터 산업부 장관으로 재직중인 인사다. 그는 지금도 마두로의 최측근 10여명과 함께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대상이 되어 있다. 반면에 차베스는 아직까지는 트럼프 정부가 금융등 경제적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엘 아이사미의 임명은 마두로가 석유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보다 전문적인 경영인을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마두로를 둘러싸고 있는 차베스 지지자들 가운데에서는 비교적 현실주의자라는 평을 미국의 분석가들에게 듣고 있다.[22]

3.2.5. 5월

베네수엘라 정부가 급등하는 생활 물가를 잡기 위해 가격 통제의 고삐를 다시 조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000년대 초반 우고 차베스 전 정권에서부터 물가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가격 통제를 도입했다. 최근 마두로 정부는 경제 회생을 위해 가격 통제를 완화해 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연료난 심화로 물가가 가파르게 뛰자 다시 통제를 강화한 것이다.[23]

베네수엘라 정부가 무장 괴한들의 침입과 테러 시도를 적발해 저지했다고 밝혔다고 3일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 등이 보도했다. 마두로 정부는 이전에도 정권을 전복하려는 테러나 쿠데타 시도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 배후로 미국과 콜롬비아 등을 지목해 왔다. 네스토르 레베롤 내무장관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날 새벽 수도 카라카스 인근 해안도시 라과이라에서 쾌속정을 타고 "테러리스트 용병들"이 쳐들어오려 했다고 주장했다.

레베롤 장관은 "콜롬비아에서 온 테러리스트 용병들이 베네수엘라 혁명 정부의 지도자들을 살해하고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바다로 침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후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은 공격을 시도한 8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베요 의장은 공격 시도 뒤에 콜롬비아와 미국이 있다며, 체포된 2명 중 한 명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고성능 무기와 위성전화, 성조기가 새겨진 헬멧 등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콜롬비아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야권은 마두로 정부가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는 구실로 거짓 테러 시도를 만들어낸다고 비판하고 있다.[24]

미국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의 미국인이 마두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2일 탐사보도를 바탕으로 한 장문의 기사에서 그린베레 의무병 출신의 43세 구드로가 실버콥 USA라는 민간 보안회사를 통해 베네수엘라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마두로 축출 시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드로는 과이도와 직접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과이도는 구드로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25]

미국 출신 용병들이 베네수엘라에 침입해 마두로 정권을 전복시키려다 미수로 그친 일명 '용병 침입 사건'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과이도가 이번 사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유명 정치 컨설턴트이자 과이도의 전략가인 J.J. 렌돈 등 내부 관계자의 입을 빌려 이번 사건을 재구성했다.

WP에 따르면 렌돈은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한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과이도가 자신 등에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고, 또 테이블 밑에 있다"며 군사 작전을 비롯한 여러 작전을 종용했음을 암시했다. 작년 군사봉기 실패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해 이들은 당시 대외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전략 위원회'라는 조직을 창설했다. 구체적인 구성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렌돈은 이 단체의 핵심인사였다고 한다. '전략 위원회'는 정권 교체를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모색했고, 베네수엘라 현 정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력을 이용하는 동시에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을 납치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이 과정에서 렌돈은 민간 보안업체 '실버코프 USA'의 설립자인 조던 구드로(43)를 알게 됐다. 렌돈은 '니콜라스 마두로를 포획·구금·제거하고, 현 정권을 몰아낸 뒤 후안 과이도 대통령을 임명하는 작전'에 대한 계약을 구드로와 상당 부분 진행했다고 밝혔다. 렌돈은 구드로 이외에도 작전을 맡아줄 이들과 접촉했으나, 구드로가 제시한 액수 등이 다른 이들보다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그를 적임자로 생각했다. 지난해 10월 계약이 성사된 이후 구드로가 150만달러(약 18억원)의 의뢰 비용을 선지급하라고 요구하는 등의 돌발 행동을 보이자 이들의 관계는 악화했고, 침입 사건 당일까지도 구드로와의 계약은 끝났다고 생각했었다고 렌돈은 말했다.

이들의 계획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해안 도시 라과이라에서 8명의 용병이 사살되고, 13명이 붙잡히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반면 구드로는 베네수엘라 주류 야당이 상호 간의 계약을 어기고 그를 배신했다면서 돈과 상관없이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작전을 그대로 수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구드로는 과이도가 동석해 계약을 체결했던 지난 10월 16일 당시 몰래 영상을 녹화했다며 이 내용을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다. 녹음에는 과이도 의장이 "우리는 조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곧 사인할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핵심 인물인 구드로는 이번 침입 사건과 관련한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무기 밀매 혐의에 대한 미 연방 조사도 받고 있다. AP통신은 전·현직 사법 당국자들을 인용해 구드로에 대한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기소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드로가 지난달 23일 콜롬비아에서 적발된 무기 압류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시 트럭에서 압류된 15만달러(약 1억 8,000만원) 상당의 무기 중에는 야간투시경을 비롯해 송수신 겸용 무전기, 돌격소총 등이 포함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체포된 용병 중 미국 출신으로 알려진 루크 덴먼(34)과 에이런 베리(41)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들은 죄를 지었으며, 범행을 자백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돼 베네수엘라 민사법원에 넘겨져 심판을 받고 있다"면서 "(재판은) 공정한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침입 사건을 1960년대 초, 미국의 정보기관이 쿠바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쿠바 망명자들을 사주해 벌인 '피그스만 침공'에 빗대며 미국 배후설을 주장했다.[26]

베네수엘라 정부는 6일(현지시간) 마두로 암살 미수 혐의로 체포한 전직 미군이 혐의를 자백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6일 가디언과 미국 공영 NPR,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영방송은 이날 미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통신 부사관 출신인 루크 덴먼(34)이 혐의를 자백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덴먼은 자신을 미국 민간 보안업체 실버코프 소속으로 소개한 뒤 지난 1월 중순부터 베네수엘라 국경에서 55마일(약 89㎞) 떨어진 콜롬비아 도시 리오아차에서 전직 군경 출신 베네수엘라 전투원 60명을 훈련시키고 작전을 지도하는 대가로 10만달러를 받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집단은 마두로 대통령을 실각시키기 전 카라카스와 인근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을 장악하기 위해 카라카스로 갈 계획이었다"며 "내 임무는 공항을 장악하고, 경계망을 구축하고, 관제탑과 통신해 마두로를 미국으로 데려갈 비행기를 불러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덴먼은 '누구 구드로를 지휘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가디언은 덴먼이 혐의를 자백하는 동안 변호사가 옆에 있었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강압에 못 이겨 자백한다는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NPR은 10분 가량의 동영상은 수차례 편집된 흔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두로는 덴먼의 발언 직후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이 자신의 정적이자 미국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과이도의 의뢰에 이뤄졌다는 계약서가 있다면서 사법부가 과이도의 체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27] 과이도와 야권은 작년 5월 군사봉기에 실패하고, 1년뒤 PMC를 고용해 시도한 작전도 실패하면서, 다음 수순은 미군의 직접개입 밖에 남지않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국내 문제 수습에도 바쁜 미국이 과이도를 도와 주려고 직접군사개입까지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10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무모했던 작전의 전개 과정을 상세히 전하며 이 계획이 "성공 근처에도 간 적 없었다"고 표현했다. 계획도 허술했고, 보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실패로 끝난 이번 작전의 핵심 인물은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민간 보안회사 '실버코프 USA'를 설립한 조던 구드로와 베네수엘라 육군 장성 출신의 클리베르 알칼라다.

알칼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으나, 마두로 대통령과는 등을 지고 콜롬비아에 머물러 왔다. 지난 3월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미국 정부의 기소 명단에 포함된 이후 곧장 자수해 현재는 미국에 신병이 넘어간 상태다. 콜롬비아에 있는 동안 알칼라는 마두로 정권 전복을 꿈꿨다. 베네수엘라 군에서 이탈한 이들을 중심으로 한 1천 명 병력으로 베네수엘라 상륙작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칼라 측은 은밀해야 했던 이 계획을 일찌감치 공공연하게 떠들어 왔다고 WSJ는 전했다.

알칼라와 구드로가 손을 잡은 것은 지난해 봄이었다. 이들은 과이도 측에 이러한 계획을 밝혔고, 과이도 측 인사인 J.J. 렌돈이 실제로 이들과 2억달러(약 2,442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렌돈은 구드로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사비 50,000달러만 준 후 의견 차이 등으로 관계를 끊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구드로와 알칼라는 계획을 강행했다. 콜롬비아의 무더운 국경 지역에 캠프를 두고 베네수엘라 군인 출신들로 이뤄진 이른바 '자유의 전사들'을 훈련시켰다.

훈련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음식과 물도 부족했고, 병사들은 작전 직전에야 무기를 지급받은 탓에 소총 대신 빗자루를 들고 훈련했다고 WSJ는 전했다. 훈련 캠프를 방문한 적이 있는 미 네이비실 출신의 에프레임 마토스는 WSJ에 "병사들은 돈이든 무기든 완전히 지원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베네수엘라 정보기관이 침투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베네수엘라 국가방위군 출신이지만 알칼라 계획엔 동참하지 않았던 엑토르 폰트는 "마두로 정권의 정보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그들은 어디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작전이 강행됐을 땐 주인공들도 빠진 채였다. 알칼라는 이미 미국에 넘겨진 상태고, 미 플로리다주에 사는 구드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발이 묶였다. 결국 수십 명의 병사가 연료도 간신히 채운 배 두 척을 나눠 타고 뱃멀미에 시달리며 베네수엘라 해안에 도착했을 때, 이미 계획을 꿰고 있던 군경이 그들을 맞았다. 현장에서 8명이 숨졌으며, 구드로가 영입한 그린베레 출신 미국인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37명이 체포됐다.[28]

11일(현지시간)에는 과이도의 측근 의원 2명이 사의를 표했다. 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져서다.[29]

3.2.6. 6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기 대응을 위해 베네수엘라의 두 대통령이 잠시 손을 잡기로 했다. 과이도는 마두로와 코로나 기금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에 따르면, 두 사람 마두로 측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보건장관과 훌리오 카스트로 국회 코로나특위 위원장은 1일 한 장 짜리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합의문은 범미보건기구(PAHO)의 도움을 받아, 양측이 양측은 또 코로나 진단, 보호장비 확보, 공중 보건 캠페인 등 방역 대책을 위한 재정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는 성(性), 지향, 정치적 정당을 따져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좋은 소식이고 좋은 출발로, 코로나 퇴치를 위해 우리가 합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이도 측 공보팀 역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인도적인 위기 해결을 위해 기술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력책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과이도 측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금을 마두로 정부가 아닌 PAHO가 받아 집행한다는 입장이다.[30]

1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친(親)마두로 성향의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주요 야당인 민주행동당과 정의우선운동의 지도부 기능을 잇따라 중단시키고, 새 임시 지도부를 임명했다. 대법원은 "필요한 구조조정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이 두 당의 새 지도부로 임명한 이들은 부패 스캔들 등에 휘말리며 이들 정당에서 과거 축출된 인물이다. 로이터는 이들이 여당의 숨은 협력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이라고 전했다. 야당 두 곳이 사실상 마두로 측 인사들의 품으로 들어간 셈이다.

민주행동당의 당수인 헨리 라모스 알룹은 마두로 정권이 당을 가로채려 한다고 비난하며, 판결에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과이도 등 야권은 이 선거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이를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정권과 대법원의 이 같은 행동은 베네수엘라를 민주적 정권 이양에서 더 멀어지게 한다"고 비판했다.[31]

존 볼턴의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침공은 멋진(Cool)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32] 다만 그외에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문제에 별 관심없었고, 볼턴이 전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은 자기 책에다 어떻게 뒷공작을 했고 그에 관한 노하우와 동조자들 실명까지 까발리고 있는데 미 법원이 경고했듯 이건 국가기밀 누출에 해당하는 범죄 소지가 있다. 또 볼턴이 동조세력들이 마두로가 모조리 쳐내기엔 너무 강해 유혈숙청은 없었다고 한 덕에 마두로는 외세로 부터 나라를 지킨다는 정당성을 확고히하고 있다.

3.2.7. 8월

베네수엘라 야권은 12월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다. #

베네수엘라의 법원에서 마두로 정권을 무너뜨리는 작전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온 미군 특수요원 2명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

3.2.8. 10월

10월 27일에 스페인으로 망명한 레오폴도 로페스는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법은 공정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

3.3. 2023년 : 마두로의 완승

2022년의 에너지 폭등은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미국이 마두로와의 대화를 시작하면서 과이도는 그 기반을 완전히 잃고 몰락했다. 2023년 1월, 결국 과이도는 임시정부 해산을 선언하였고 임시 대통령직까지 잃게 되며 베네수엘라에는 마두로 정부만이 남게 되었다. 이렇게 또 한 번 남미에서 좌파가 승리하는 결과를 낳았다.

4. 마두로 정부의 검열

2019년 1월 12일부터, 영어 위키백과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대적인 인터넷 검열을 통해 접속을 금지하였다. 기사1 기사2

2019년 1월 23일부터, 마두로 정부는 위키백과 외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LinkedIn, 유튜브, GitHub, imgur외국의 인터넷 전체를 대대적으로 접속차단하고, 인터넷 검열을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기사 Github, imgur 등을 통해서도 베네수엘라의 정보가 밖으로 나갈 수 있으니, 이걸 통째로 막겠다는 것이다.

2019년 1월 24일부터 주변 국가인 칠레 위성방송에 대해 방해전파를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칠레 방송을 볼 수 없게 차단하였다. 베네수엘라와 칠레는 위성방송 양식이 같아 베네수엘라 주민들 중에서 칠레의 위성방송을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 전파 방해를 한 것이다.

2019년 2월부터는 자국 국내의 휴대전화 및 일반전화도 도청, 감청을 강화하고,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화로 여론조사를 하지 못하게 막았다. 여론조사만 하면 마두로 퇴진이라는 결과가 나오니 여론조사를 못하게 막은 것이다. 물론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제 아예 면접조사로 여론조사를 하는 식으로 마두로를 공격하고 있다.

2019년 4월 30일 상황에서 니콜라스 마두로는 베네수엘라 상황을 밀착취재하고 있는 CNN 전파송출 중단 및 취재원의 강제추방 명령을 내렸다.

아예 외신 기자에게 최루탄까지 발사하기도 했다. #

5. 베네수엘라 국민여론

통일사회당과 마두로 정권에 실망한 일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후안 과이도의 과도 정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근 현대사에서 보여진 미국의 남미관련 대외정책에 치를 떤 덕분인지 외세의 개입은 원하지 않고 있다. [33]

2019년 1월 22일부터 1월 23일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진행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9.9%에 달했다. 마두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4.7%에 그쳤다. 베네수엘라 국회가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하고 과이도가 과도정부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도 68.8%가 과이도의 과도정부를 지지한다, 19.4%만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2019년 1월 19일부터 1월 20일까지 진행된 베네수엘라의 또다른 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려 84.2%가 마두로가 퇴진하고 과도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과도정부를 과이도가 이끄는 것에 대해서도 무려 81.4%가 동의하였다.

2019년 1월 24일과, 1월 25일에 걸친 조사에서는 83.7%가 과이도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4.8%만이 마두로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19년 1월 30일 ~ 2월 1일 양일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는 84.6%가 과이도 지지, 오직 4.1%만이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3월 기준으론 베네수엘라 인구 2할을 차지하는 극빈곤계층인 차비스타들이 마두로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수정권 시기 베네수엘라는 오일머니로 부유하긴 해도 초양극화로 인구 60%가 빈곤층이었는데, 우고 차베스의 빈곤율 감소를 위한 복지 정책으로 2011년 빈곤율을 절반으로 낮췄다. 마두로 역시 이 정책을 계승 중인데 과이도가 집권하면 미국 등 서방의 개입으로 보수정권기로 돌아가 복지 혜택이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의식 때문에 차비스타들은 좌파 경제정책을 펴는 마두로를 지지한다. 이들은 빈곤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빠져있어서 민의 왜곡이 발생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2019년 3월 11일부터 3월 14일 베네수엘라 32개 도시에서 유권자 1,100여명을 면접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었다. 베네수엘라는 마두로의 전파방해로 국내에서 전화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에 대해 전화조사를 할 수 없다고 제재를 한 것. 물론 여론조사 기관들이 모조리 과이도 지지율이 높다는 결과를 쏟아내면서 여론조사를 못하게 막은 것이다. 이 여론조사에서 88.9%가 마두로 대통령과 통일사회당이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87.5%의 응답자가 과이도가 선포한 헌법 187-11조에 따른 임시대통령 선포와 대통령 재선거, 이를 위한 군대의 평화유지 임무 수행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마두로가 이른바 '중재' 및 '대화'를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56.5%가 믿지 않는다, 6%만이 대화를 통해 사태를 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사

그리하여 3월 시점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무조건 마두로 꺼져라를 외치고 있는 것이라는 서방 언론의 보도가 난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서방 언론들은 남미의 근현대사에 깊게 드리운 외세의 개입과 그 참상에 대해 무지했고, 마두로의 퇴진여론을 과이도의 집권여론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했다.

그 결과 4월 30일 과이도가 쿠데타를 일으켰을때 거기 호응한 시민은 상류층, 중산층 수천명에 불과했고 대다수 민중들은 마두로가 싫어도 노골적으로 외부에서 부는 나팔에 맞춰 봉기할 생각은 없는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미국과 서방세계가 과이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 오히려 베네수엘라 민중들에게는 과이도가 집권하면 다시 미국의 간섭을 받게 되리라는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언론, 성향마다 극심하게 다른 보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론조사들은 마두로의 퇴진 자체는 국민 대다수가 원해도 마찬가지로 다수가 외세의 개입은 원하지 않는다고 조사한바 있는데 그게 바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

이는 베네수엘라 말고도 다른 반미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상으로, 가령 중국 인민들은 민주적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단 점은 둘째치고도 자국의 경제적 손실보다 미국에 굴복하고 과거처럼 외세에 휘둘리는 건 더욱 용납할 수 없어한다. 러시아 국민 대다수는 이런저런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을 탐탁찮을지언정 자국의 대외 영향력을 줄이고 서방에 굴복할 생각은 더욱 없기 때문에 정권이 돌아가는 중이다.[34]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구한말에도 동학농민운동에 무리하게 청나라 일본을 끌어들였다가[35] 청일전쟁 경술국치를 부른 적 있던 대한제국사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종합하자면 현재 베네수엘라의 국민여론은 반외세 정서를 지지기반으로 삼는 대다수의 부유층과 군부,이에 반대하다 친외국&반기득권 성향을 가지고 서방진영에 적극 동조&피난 중인 소수의 중상류층, 그리고 마두로와 외세에 대한 공포와 체념에 사로잡힌 대부분의 절대빈곤층으로 나뉘어진 상태라 볼 수 있다. 더욱이 방만하고 안일한 미국의 개입 탓에 반마두로 진형은 와해되어 마두로는 앉아서 코푼 격이 되었다. 게다가 트럼프 특유의 TV쇼식 일처리[36] 때문에 해결은 요원하다.

6. 출구전략설?

이런 와중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대법원 행사에서 "멕시코와 우루과이 정상이 전화 통화에서 제안한 야권과 대화를 통한 정치 위기 해결 방안에 동의한다" 고 밝히긴 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의 퇴진 주장 세력과의 타협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 라는 관측도 있었다.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역시 협상을 통해 헌정질서를 복구하는 데에 동의한다면 마두로와 통일사회당에 대해 사면하고 파트너로 인정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양 세력의 입장차는 극명하다. 애초에 마두로가 합법적이라 우기고 있는 대선을 취소하고 재선거를 받아들일 리가 없다. 재선거를 수용하는 순간, 마두로는 얄짤없이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판이기 때문에 일종의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

마두로 대통령은 스페인 방송 살바도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기선거는 없으며 우리의 대선은 2024년에 치러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2월 4일,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를 한 마두로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서한을 보내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중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 다음날 5일에는 아랍 에미리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교황이 마두로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양측을 중재할 용의가 있지만 그 전에 양측이 만나 함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그러나 과이도의 쿠테타와 이에 이은 마두로의 강경한 진압을 기점으로 이런 출구 전략설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7. 내전 가능성

일단 1월 26일까지는 국방장관 및 군 수뇌부가 확고하게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다. 내전이 벌어지려면 적어도 군이 분열되어야 하므로, 아직까지 내전의 가능성은 높지 않았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무관인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이 과이도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37] 그리고 공군 장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란시스코 야네스 장군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면서, 베네수엘라군의 90%는 마두로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

이런 상황에서 베네수엘라군이 무력을 동원한 진압에 나서면 시민들이 무장하여 군에 맞설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과거 리비아처럼 정부군과 시민군의 내전으로 격화되며, 더 심할 경우 서방 진영과 반미 진영이 내전에 개입, 베네수엘라 전체가 전쟁터가 되어버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베네수엘라 내에는 쿠바군이 수백 명에서 수천 명까지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쿠바는 이를 부인한 상태이다. # 또한 콜롬비아 국민해방군(ELN)[38]이 마두로를 지키기 위해 파병되고 있다고 한다. # 그리고 ELS와 콜롬비아 최대 반군조직 FARC가 베네수엘라 경찰과 손 잡고 시위대를 탄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차베스 민병대에서 정권 호위 민병대로 변모한 '차비스타스'의 변수도 있다. #

미국을 위시한 외세의 압박으로 오히려 그 반작용으로 마두로 정권 지지가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3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군부에게 최후통첩을 내렸지만, 군부측은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변함없는 충성심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

미국이 오판을 하고있는게, 반미 민족주의로 무장한 베네수엘라 군부를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더욱 강경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군부가 정권을 배신하려면 루마니아처럼 군부가 찬밥 신세여야 하는데, 지금 군부는 마두로 정권에서 갖은 이익을 챙겨먹는 한패다. 원래 안보에 민감한 군부에게 위협을 하면 할수록 악화가 되는 게 인지상정인데 존 볼턴을 위시한 네오콘들은 이걸 이해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게다가 미국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등 과거에 남미 국가들의 쿠데타에 개입한적이 있기에, 남미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은 아직도 좋은 편이 아니다. 당장 니카라과 내전, 엘살바도르 내전, CIA의 지휘아래 벌여진 일련의 더러운 전쟁, 과테말라 내전 같은 뭐 미국이 개입된 자국이 박살나고 사회에 피바다를 일으켰던 70-80년대의 냉전기 독재, 혁명, 내전의 기억이 생생한 곳이 라틴아메리카다. 아무리 경제적 상황이 안 좋고 정치적 상황에 불만이 많아도 내전이란 걸 함부로 입에 담을 만한 분위기가 아닌 곳이고, 미국이 중남미 자체에서 했던 짓들이나, 최근에 중동에서 어떤 전적을 남겼는지 현지인들이 모르고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말 그대로 군부가 갖은 이익을 챙겨먹는다는 것은 군부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으며, 군부 고위층들은 만일을 대비해 죄다 해외 계좌에 돈을 빼돌려 놨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통해 이들의 해외계좌를 동결해버린다면? 군부 고위층 중 가장 돈이 많은 자가 가장 기겁할 일이다. 그리고 '부패한 군부에서 가장 돈이 많은 자'란 ' 군 인원을 가장 많이 동원할 수 있는 실세' 라는 뜻도 된다. 그런 자들이 모여서 쿠데타를 일으키면, 마두로는 확실히 정치적 생명이 끝난다.

그러나 이 반론의 문제점은, 그 부패한 군부 실세가 쿠데타 이후 어찌되냐는 것이다. 군부가 마두로를 토사구팽하고도 지금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몰라도 현재 미국 지도부의 성향상 그럴 가망이 없다.[40][41] 마두로에게만 독박을 씌우고 여태까지의 범죄에 대한 심판을 피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제재로 해외 계좌가 막히면 그냥 베네수엘라 내의 권력으로 만족해야 겠지만 쿠데타를 일으킨 뒤에는 해외 계좌뿐만 아니라 그 권력마저 잃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또 피할 수 있어도 문제인것이, 과이도의 새 정부 내에서도 군부가 마음대로 하고 다닐 수 있다면 그게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현 마두로 정부하고 무슨 차이인가? 군부가 과이도도 무시하고 군부독재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군부는 석유ㆍ광업ㆍ식품 이권 때문에 마두로 진영을 이탈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 석유 국유기업 PDVSA 대표는 마두로가 임명한 마누엘 케베도 국방군 소장이다. 광업은 아예 군부에게 줘서 쿠바 군부기업을 본뜬 Camimpeg가 주관하며 이사회는 전부 육해군 장성이다. 또 식량난과 의약품 부족이 심각해지자 이 역시 마두로가 정치적 무기화해 자기 지지자들에게만 배급 중인데, 국방장관 소관이다. 신자유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 과이도가 집권한다면 민영화로 이런 이권을 전부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상술했듯, 과이도 편을 든다고 해서 지금 제재 중인 계좌가 과연 군부에게 돌아올 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과이도가 집권한다면 지금 있는 권력도 확실하게 줄거나 잃고 여태껏 자신들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고문하고 학살한 것처럼 투옥되거나 죽을 가능성도 크단 거다. 마두로와 등을 져서 얻을 건 없고 잃은 건 많은데 과이도 편을 들리 없다.

마침내 우리시각으로 5월 1일, 과이도가 마두로에 맞선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러나 설익은 쿠데타로 하루만에 거의 진압당했다. 쿠데타 초기 과이도와 함께 다니던 과이도의 정치적 스승인 야권인사 로페스는 도주, 스페인 대사관으로 망명했다. 과이도는 계속 마두로 정부와 싸우라는 목소리는 내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8. 국회의장 축출

과이도의 국회의장 임기가 끝나는 2020년 1월 5일, 마두로가 이끄는 여당이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통제하에 넣고 새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국회에 모인 친 정부 성향의 의원들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야당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해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조차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루이스 파라 의원을 새 국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파라 의원은 야당 소속이었으나 최근 정권과 관련된 부패 혐의 당에서 제외된 인물이다. 이날 베네수엘라의 항구도시 라과이라의 야구장 개관식에 참석한 마두로 대통령도 또한 "국회가 새 의장을 뽑았다"고 밝히며 파라의 의장 취임을 기정사실로 했다. 이로써 과이도의 헌법상의 명분[42]은 사라졌다.

하지만 과이도와 야권 의원들은 이같은 일방적인 선거를 마두로 정권의 '의회 쿠데타'라며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얼마 뒤 베네수엘라에 유일하게 남은 야권 성향 일간지 엘나시오날 본사에서 또 다른 국회의장 선거를 열었고, 과이도 의장을 재선임했다. 국회 정원 167명 중 100명이 과이도 의장 연임에 찬성 표를 던졌다. 정권에 의해 기소돼 망명 중이거나 도피 중인 야당 의원들은 대리인이 표결에 참석했다.

9. 국제사회의 반응

영어 위키백과 관련 지도 참고
영어 위키백과 관련 문서 참고

볼드체는 주요 국가이며 이탤릭체는 미승인국.

사실상 전 세계가 제1세계 제2세계로 갈려서 대리전으로 패싸움을 벌이는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즉, 국제사회가 후안 과이도를 지지하는 제1세계 국가 VS 니콜라스 마두로를 지지하는 제2세계 국가 진영으로 나뉘게 되었다. # 다만 이게 꼭 제1세계와 제2세계의 구분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제3세계 국가들도 범 제1세계 - 과이도 편(예 : 브라질, 우루과이, 페루 등)과 범 제2세계 - 마두로 편(예 : 남아공,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으로 갈라진 상태다.[43] 이를테면 튀르키예는 제1세계 국가 진영이지만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으며[44] 마찬가지로 제1세계에 속하는 뉴질랜드, 노르웨이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 또한 친서방-민주주의 성향 국가들은 거의 대부분이 후안 과이도를, 반서방-권위주의 독재 국가들은 대부분이 마두로를 지지하는 것도 포인트.

멕시코, 엘살바도르처럼 입장을 바꾸는 나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니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반영해야 한다.

9.1. 마두로 정부 지지

9.2. 과이도 과도정부 지지

9.3. 중립 혹은 입장표명 거부

9.4. 금융시장

베네수엘라 국채의 가격은 그동안 바닥을 긁었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가치 폭락과 베네수엘라 경제 파탄으로 이미 2017년에 베네수엘라가 디폴트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두로 정권이 퇴진 위기에 몰리자, 오히려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 기사 과이도 정부로 바뀌고 베네수엘라가 개혁, 개방 정책을 펴게 되면 베네수엘라 국채를 갚을 수 있을 지도 모르니 가격이 뛰는 것이다.

화폐가치도 마찬가지로, 암시장 기준 1 USD = 3,188 Bs.S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정권 퇴진 위기에 몰리자 오히려 2,900, 2,700으로 떨어지고 있다. Bs.S로 화폐개혁을 한 이후로 1월 하순까지 환율이 계속 치솟았다는 점을 본다면 시장이 마두로 정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47] 참고로 2018년 8월 20일 화폐개혁 당시의 환율은 1 USD = 62.26 Bs.S였다. 그것도 Bs.F에서 1/100,000로 디노미네이션을 해서 만든 것이었다.

3월 중순부터 어느 정도 안정된것 같은 볼리바르화 암시장 환율은 4월 중순이후 급격히 상승하여 급기아 쿠데타가 발생한 4월 30일 현재 6,124 Bs.S로, 3월 중순의 약 2배이다. 쿠데타가 발생했으니 어디까지 오를지는 끝나기 전까지 모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정치 상황이 석유가격(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언했다. 기사

미국 월 스트리트 등 금융가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정치 위기를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과 가까운 유사 사례로 북한의 국채가 있다. 북한의 국채는 북한이 망해가면 망해갈수록 한국과 통일되어 한국이 갚는다는 기대감으로 값이 오른다.

10. 기타

  • 미국의 국제원조 물자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도로 차단으로 인해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간 고속도로를 막아놨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사
  • 2000년대 초중반과 달리 국내 진보 언론에서도 우고 차베스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현 집권세력의 실정에 이미 등을 돌린 편이지만, 일부 좌파 언론은 아직도 <'미국의 파시즘 세력과 베네수엘라의 '민주적'사회주의 세력과의 대결구도>로 파악하고 있다. 기사 해당 기사는 배경을 오해하고 있는데, 후안 과이도의 인민의지당은 우파가 아니라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에도 가입한 중도좌파에 해당되며, 현재 베네수엘라의 정치는 사실상 군부독재에 가깝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이런 좌파 일각의 시점을 반영하고 있는데, 미국이 일부러 베네수엘라의 좌파 정권(+덧붙여서 임기 내내 미국의 성질을 돋우던 우고 차베스의 후계자인 마두로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경제제재를 가해 초인플레이션을 유도해 놓고, 나중에 친미파인 과이도를 지지한다는 식으로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경제 문서와, 본 문서에 제일 앞에서도 말했든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는 기본적으로 초 저유가로 인한 자원의 저주에서 오는 것이다. 또한 거기에 더해 채굴과 정유기술을 가진 외국자본을 홀대하고 국영화를 단행하면서도 정작 기술 국산화는 소홀히 해서 가지고 있는 석유자원 조차 제대로 활용못하는 상황 때문이라는 것으로 반박할 수 있다. 또한 김어준의 주장을 십분 받아들여 모든 것이 미국의 음모라고 하더라도 마두로의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항목에 나와있듯이 그는 분명한 독재의 길을 걷고 있으며 현재까지 논란의 없이 완전히 사실로 판단된 것만 해도 의회가 예산 동의를 거부하자 대법원에서 강제 통과, 식량 및 의료품의 인도적 지원물자 거부, 해외 인터넷 전면 차단 등이 있다. 이런 것을 김어준은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2018년 9월 시점에서 미국이 실행하는 제재가 베네수엘라 상황 개선에 일말의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키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다. 또한 존 볼튼이 손수 미국의 전방위적인 개입을 자인하는 트롤짓을 하며 이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 해외자본이 틀어쥐고 있던 자원채굴 기업을 국영화한다고 해서 모두 경제가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사우디, UAE 등 중동국가들도 모두 60~70년대를 거치면서 국영화를 단행했지만, 해외자본과 어느 정도의 기술협력관계는 유지하면서 지금도 산유국으로 잘 나간다. 이란은 반미 노선을 타면서 서방기업들과 모든 관계를 단절했지만, 기술개발에는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서 전반적으로 장비는 낙후돼있지만, 석유를 채굴해서 정제하는 정도는 충분하다. 그런데 베네수엘라는 둘 다 안 했다. 처음에 만들 때 신제품인 기계라 해도, 시간에 따라 기계는 노후화 되어가고, 새로 리모델링을 하거나 시추공 재건축을 할 기술은 베네수엘라에 없었다. 그 와중인 우고 차베스 정권 때 고유가 맞아 베네수엘라 통일사회당 정부는 돈을 펑펑 써대고 산업 투자나 기술 개발은 천시하니 폭망으로 인과응보 당한 것이다.
  • 존 볼턴이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을 2020년 출간했는데 트럼프의 무능은 이미 다른 서적에서도 많이 다뤄진 부분이고 북한 비핵화 부분은 볼턴의 편향된 시각 때문에 신빙성이 낮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관련 부분은 볼턴이 주도했기 때문에 가치가 굉장히 높은 문헌이다.


[1] 통일사회당 좌익~ 극좌 성향의 여당이다. 통일사회당 외에 베네수엘라 공산당(Partido Comunista de Venezuela, 6석), 모두를 위한 조국(Patria Para Todos, 5석) 등 좌파 군소정당들을 모아 대 애국 전선(Gran Polo Patriótico)이라는 50석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2] 인민의지당(Voluntad Popular)은 14석의 중도~ 중도좌파 성향의 야당이다. 인민의지당 외에 정의우선당(Primero Justicia, 30석), 새시대당(Un Nuevo Tiempo, 15석) 등 민주통일원탁(Mesa de la Unidad Democrática)이라는 64석 야권연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3] 통일사회당의 거수기 노릇하는 제헌의회를 해산, 가택연금 및 수감 중인 정치범들의 일괄 석방, 대통령의 무제한 거부권 폐지, 국회의원 정수 확대, 국회의원 선거제도 일원화 등의 내용도 들어가 있다. 결정적으로 의원내각제 개헌안이다. [4]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멕시코, 쿠바, 파키스탄, 터키, 벨라루스, 북한 등 적지 않은 나라들이 마두로를 지지했다. [5] 소련의 경우 스탈린의 집중적인 중공업 투자와 집단농장화로 농업과 경공업을 말아잡순게 컸지만 그래도 인민들에게 나눠줄 생필품이 부족해진 건 해체 이후이다. [6] 최근의 정치 위기는 갈수록 Bs.S화를 휴지로 만들고 있다. 지난주 말만 해도 $1=2700 Bs.S였던 암시장 환율이 28일 월요일이 되자마자 3188로 치솟았다. [7] 베네수 마두로 "美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대화 준비돼 있어"(연합뉴스, 20.01.03) [8]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적 내쫓고 국회마저 장악…독재 공고화(국민일보, 20.01.06) [9] 마두로, 김정은과 대화한 트럼프에 불만? “나도 대화 원해”(국민일보, 20.01.19) [10] ‘경제폭망’ 마두로 정권의 변심?…원유사업권 넘기려 러·西· 伊 접촉(헤럴드경제, 20.01.28) [11]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과이도, 트럼프 국정연설 깜짝 손님(연합뉴스, 20.02.05) [12] 베네수엘라 과이도, 해외순방 마치고 귀국…"새로운 시작"(연합뉴스, 20.02.12) [13] 베네수엘라 마두로 "과이도 감옥에 갈 날 온다"(연합뉴스, 20.02.15) [14] 베네수엘라, 과이도 타고 귀국한 포르투갈항공에 운항정지(뉴시스, 20.02.18) [15] 러시아 겨냥 미국의 베네수 제재…푸틴·마두로 사이 갈라놓을까(종합)(연합뉴스, 20.02.20) [16] 베네수엘라 좌파, 과이도 시위대에 발포 10대소년 총상(뉴시스, 20.03.01) [17] 브라질 룰라 "과이도 체포돼야…국제사회, 마두로와 대화 필요"(연합뉴스, 20.03.06) [18] 의회 선거 앞둔 베네수엘라서 투표 기계 수천 대 불타(연합뉴스, 20.03.10) [19] 베네수엘라 검찰, 야권 지도자 과이도 '쿠데타 미수' 소환조사(연합뉴스, 20.04.01) [20] 美 베네수엘라 제재 해제 조건 내놔…여야 과도정부 구성(파이낸셜 뉴스, 20.04.01) [21]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에 618만원 지급안 비밀리 승인 '논란'(뉴시스, 20.04.24) [22] 마두로, 석유산업 재건위해 미국 제재받은 거물들 영입(뉴시스, 20.04.28) [23] 베네수 식료품 가격통제 부활…"여전히 월급보다 비싼 계란한판"(연합뉴스, 20.05.02) [24] 베네수엘라 "'테러리스트 용병' 침입 시도 적발…8명 사살"(연합뉴스, 20.05.04) [25] 전직 미 특수부대원 "베네수엘라 침입 작전 벌였다" 주장(연합뉴스, 20.05.05) [26] "베네수엘라 용병침입 사건에 과이도 관여"…드러나는 막전막후(연합뉴스, 20.05.07) [27] 베네수엘라, '마두로 암살 미수' 前 미군 자백영상 공개(뉴시스, 20.05.07) [28] "총 대신 빗자루로 훈련"…실패 예견됐던 베네수엘라 침입작전(연합뉴스, 20.05.11) [29] 마두로 현상금 180억 노렸다…美용병 베네수엘라 침입 파문(중앙일보, 20.05.13) [30] 코로나가 앙숙을 손잡게 했다,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협력"(조선일보, 20.06.04) [31] 국회 장악 노리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선거 앞두고 야당 흔들기(연합뉴스, 20.06.17) [32] 미국 정치판 뒤흔든 볼턴의 핵심 주장 10가지(뉴스1, 20.06 19) [33] 특히 레이건 행정부가 제일 심했는데 미국이 남미에서 한 나라의 정부에서 다른 정당끼리 또는 인접국끼리 이간질 시켜놓고 양쪽에 무기를 팔아먹는 행동을 일삼았던 시절이 있었다. 칠레, 브라질에 무기를 공여하고는 아르헨티나와 이간질 시켜놓는다. [34] 물론 러시아나 중국이나 대다수의 국민들이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편이라는 건 감안해야 한다. 가령 난민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러시아나 중국보다는 이런 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들은 'OOO의 국민'이라는 것을 버릴 정도로 자국에 대한 애착이 없거나 있어도 국가가 개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자국에 남는다면 최소한 자국의 문제가 자국 내에서 해결되는 것을 외국들이 여럿이 개입하여 해결되는 것보다는 선호할 것이다. 막말로 자국 내에 있는 이들은 그래도 완전히 남은 아니지만 외국은 정말 '남'이다. 하다못해 그래도 전통적인 우방국이었다면야 익숙할테니 그렇다 쳐도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반미국가에게 있어서 미국은 우방국도 아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엔 그들 입장에서는 미국의 개입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이득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미국이 얼마나 자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지에 대한 걱정을 하는 건 지극히 정상이다. [35] 정확히 따지면 청나라는 진압을 위해 끌어들인 게 맞지만, 일본은 톈진 조약 제물포 조약을 들이밀면서 조선에서 안 불렀는데도 멋대로 온 것이다. [36] 트럼프는 TV쇼처럼 쉽고 빠르게 해결할 만한 문제에 손대지만 '흥행'이 안 된다 싶으면 관심을 꺼버린다. 그렇게 문어발식으로 일을 벌려놓곤 표류해 버린 게 한둘이 아니다 # [37] 다만 주재 무관이라는 계급 자체가 군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직함이 아닌데다, 이 사람이 과이도파인 미국의 주재무관이라는걸 고려해야 된다. [38]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좌익 무장세력. [39] 과거 적백내전기에도 알렉세이 브루실로프 같은 보수 인사가 그래도 볼셰비키는 러시아 민족의 정부인데 백군은 영미 등 외국의 입김을 받아 승리하더라도 러시아가 괴뢰국이 될거라 생각해 적군에 가담한 바 있다. [40] 그나마 이윤만 챙기는 성향의 트럼프는 몰라도, 그 트럼프가 데려온 볼턴 같은 네오콘들이 문제다. 네오콘들은 이라크에서 독재정권의 하수인들과 손잡을 수 없다며 무대책으로 기존 이라크 군경을 해체해버렸다. 그렇게 쫓겨난 군경들은 먹고살길을 찾아 무장조직에 들어가고 또 미국에 대한 증오로 알카에다 같은 반미 게릴라에 들어가 버렸다. 베네수엘라도 그럴 수 있으며, 베네수엘라 군부도 이걸 잘 아는 상황이다. [41] 볼턴과 네오콘이 여기서 교훈을 얻었을 가능성은 적다. 사실 네오콘들이 세계혁명론 트로츠키주의였다가 전향한 이들이 많다. 전세계를 공산화하겠다는 트로츠키적 수사에서 공산화만 민주화로 치환했으며 모험적 이상주의자, 교조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무엇보다 현재 정부내 네오콘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볼턴의 언행이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42]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대선 결과는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 유고 시에 다음 대선까지 국회의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는 헌법 조항을 근거로 자신이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한 바 있다. [43] 해괴한 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우루과이의 건국과정으로 인해 대한민국과 미국 뺨치는 우방국임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여기에서는 정반대의 노선을 선택했다. [44] 튀르키예는 에르도안 집권 이후 서방 국가들과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 사실 튀르키예가 2차세계대전의 난리통도 다 정리 안 된 판에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까지 NATO에 가입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의 율법에 어긋나는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련이 해체되면서 더이상 러시아를 견제할 이유가 없어지고, 러시아가 다시 미국을 견제할 만큼 성장하면서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친러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근데 또 미얀마 내전 때는 미얀마 군부(당연히 이쪽도 반서방, 친중, 친러 성향이다)를 비판했다. [45] 코소보/독립 인정 국가 목록 참고. [46] 베네수엘라의 보건복지 시스템이 박살나버려서 마땅한 치료 수단도 없다. [47] 그래도 원체 빨리 가치가 떨어지던 돈이라서 조금씩이나마 환율이 상승, 2월 22일 현재 3,500 Bs.S 정도 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화폐가치 하락 속도보다는 많이 느려졌다.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만에 1/10으로, 정치 위기 직후 한달만에 1/3으로 폭락하던 화폐가치가 퇴진위기 이후 한달동안 10% 하락이면 선방한것이다. 이후 한달 이상 지나는동안 3,000대 중반에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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