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1-22 21:37:30

터번

1. 개요2. 터번을 착용하는 방법3. 여담4. 이 속성을 가진 캐릭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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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혹은 아랍 지역과 시크교, 힌두교인이 주로 거주하는 인도 지역 남성들이 머리에 둘둘 감고 다니는 천. 대체로 너비 약 25 cm, 길이 5∼10 m의 아마포(亞麻布) ·면직물 ·견직물 ·모직물 등의 얇은 천에 주름을 잡으면서 머리 둘레에 감는다.

이슬람권에서는 주로 시아파 성직자들이 터번을 많이 착용한다. 일반 성직자나 지식인들이 쓰고 다니는 흰색 터번과 달리 검은색 터번은 무하마드의 후손인 예언자 가문이라는 상징이다. 이란의 호메이니도 검은 터번을 썼는데 무하마드의 후손인 7대 이맘 무사 알 카짐의 후손이라 그렇다. 한편 수니파에서는 짤방 같은 터번이 훨씬 낯설고, 시아파들을 깔 때 터번쟁이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슬림들만 착용한다고 지레짐작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독교를 믿었던 동로마 제국 시대에도 사용했으며 시크교도들도 터번을 착용한다.[1] 미국에서 실제로 시크교인들이 터번을 쓰고 경찰로 복무할 수 있도록 조치하자, 어느 정치인이 이슬람의 터번이라고 반대하다가 시크교와 이슬람교를 헷갈린다는 비웃음을 받았을 정도이다(...). 좀 더 심각한 케이스로는 911 테러 이후 혐이슬람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뭣도 모르고 시크교도들을 대신 공격하여 사회적 이슈가 된 적도 있다.[2] 힌두교도들도 터번을 착용하긴 하지만 시크교도들처럼 일상적으로 터번을 쓰고 다니던 것은 근대화 이전의 일이었고 오늘날에는 그저 전통문화와 관련된 행사에서 전통의상으로 착용하게 되었다. 힌두교식 터번

터번도 종족이나 국가, 신분, 종교마다 다양하게 묶는 방식, 색깔 등이 다르다.

터번은 이미 기원전 2천 년~기원전 1천 년 즈음에 바빌로니아 아시리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고대 페르시아를 거쳐서 14세기 무렵 오스만 제국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쓰고 다녔다. 중세 유럽에서도 부유층이 즐겨 착용했다고. 14~15세기 르네상스 시기 그림들을 보면 터번 쓴 남자들이 매우 매우 많이 보인다.

터키는 아랍의 영향을 받아 터번을 착용하긴 했지만, 아랍과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꼭 터번을 쓸 필요가 없었고[3] 상류층들의 장식용, 과시용으로 성격이 바뀌어 사회문제가 일어났다. 그래서 1826년부터 터번 착용을 금지하고 페스로 교체했다.

젊은 세대들은 터번이 착용하기 불편하다고 거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사막 한복판에선 터번을 안 쓰면 사막의 뜨거운 햇빛을 바로 받아 일사병에 걸리거나 가 응고되기 때문에 반드시 써야만 한다. 살아가면서 생존에 필요하니 나온 것이지, 괜한 폼 잡기가 아니다. 물론 요즘엔 더 기능적인 모자류가 많기에 이걸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이외에도 터번을 써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 사막 기후로부터 체온 유지 및 모래 방지
  • 머리카락 청결 유지
  • 머리장식
  • 신앙 목적
  • 의학적인 용도
  • 예비 의복: 실제로 옷을 분실했을 경우 터번을 원피스처럼 둘러입는 경우도 있다.
  • 신분상징: 예를 들어 이란에서는 파란 터번이 최고위 성직자, 그리고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계자들은 검은 터번을 맨다.

주름을 잡아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튤립 모양으로 감아 올려 튤립의 어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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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사우디 아랍인이 머리에 두르고 다니는 체크무늬 천의 이름은 카피예(Kuffiyeh), 구트라(Ghutra), 혹은 쉬마그(Shemagh)라고 한다. 우리에게 터번이나 카피예나 죄다 같아 보이지만 이것도 나라와 지역마다 꽤 차이가 있어서 현지인들이 각 지역에 따라 그 차이를 보고 그 나라 국적이나 지역을 많이 알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위 사진의 주인공은 현직 사우디 국왕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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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국가마다 쓰는 방법이나 각을 잡는 방법 등이 약간은 다 다르다. 젊은 층은 어디서 각을 어느 정도로 내는지에 따라서 구트라를 쓰는 센스를 본다고.

제인 에어 몽테크리스토 백작 같은 근대 유럽 소설을 보면 큰 무도회에 참가한 노부인들이 터번을 두르고 치장했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당시 유럽에서는 터번이 튀르크리의 영향을 받아 오리엔탈리즘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2. 터번을 착용하는 방법

이 방법은 시크교도들의 터번 매는 방식을 설명한다. 옛 오스만 제국식으로 터번 매는 방법은 단순히 고깔처럼 높은 모자 주위를 천으로 두르는 형태였다.


1. 터번모자를 쓴다. 필수적이지는 않으나 터번을 다 맺을 때 머리카락이 삐져나오지 않도록 해준다.

2. 너비 약 25 cm, 길이 5~10 m 천을 잡고 뒤에서 앞으로 천을 놓는데 목 뒤로 약 12 cm정도 남도록 남겨 둔다.

3. 천을 고정시킬 수 있게 머리 위에서 천을 잡고 천을 감기 시작한다.

4. 오른손으로 약간 기울여서 머리 주위를 천으로 싼다. 천으로 쌀 때마다 천의 위치가 다르다. 첫 번째 머리를 쌀 때는 머리 뒤로 낮게 맨다. 2번째 머리를 머리 왼쪽으로 낮게 맨다. 3번째 머리를 머리 오른편으로 낮게 맨다. 손으로는 마지막 맨 부분을 누르고 있는다.

5. 그런 식으로 터번 천을 여러 번 맨다.

6. 이제 천은 약 60 cm 정도 남았다. 그리고 그 천을 수평으로 머리 주위로 싼다. 그리고 남은 천은 감아진 천들 중 한쪽 아래에 감아 넣는다.

7. 다 감아진 터번은 너무 낮기 때문에 이마가 드러나도록 약간 터번 뒤를 약간 기울인다.

3. 여담

인도 시장 현지전략형으로 개발된 자동차들은 전고가 매우 높게 설계되었는데, 터번을 쓰고도 승/하차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시크교도가 비록 인도 내에서는 소수이지만 시크교도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인도라서 시크교도를 배려하려는 게 크며, 굳이 시크교도를 위한 게 아니어도 명절 행사 때 힌두교도들이 전통의상으로 터번을 착용하므로 다수의 힌두교도들에게도 특정 시기 한정으로는 매우 편리한 셈이다. 거기에 비포장도로가 넓은 여건을 반영하여 지상고까지 높다보니 그런 차를 선진국으로 가져들여오면 매우 멀미 나는 차가 되기 마련이다 안습...

대항해시대 3에서 터번 아이템을 착용하면, 이슬람 문화권의 도시에 들어갈 때 잠입성공률이 높아진다. 그라나다, 이스탄불, 모잠비크, 알렉산드리아, 바그다드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보통 시작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그라나다에서 장만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 가장 만만한 발견물 중 하나인 알함브라 궁전을 발견하기 위해 들리기 때문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도 유럽권 도시는 말라가와 팔마 등에서 터번을 살 수 있다.

루마니아의 영주 블라드 가시공 오스만 제국의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사의 터번을 보고 그 머리에 쓴 것을 벗고 예를 표하라고 하자 대사는 터번은 술탄 앞에서도 벗지 않는 것으로 이슬람의 관습이라고 해명했고, 가시공은 "그럼 평생 쓰고 살아라"라면서 터번을 쓴 대사의 머리에 신발을 같이 못으로 박아 버렸다. 이는 루마니아와 오스만 제국의 전쟁을 촉발하는 한 원인이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동로마 제국의 재상인 루카스 노타라스는 서유럽 라틴인들의 지원을 위해 동방 정교회가 서방 가톨릭 교회의 우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통합하게 되자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라틴인의 주교관을 보느니 술탄의 터번 을 보겠다"라며 동서교회 통합을 비난했다.

4. 이 속성을 가진 캐릭터




[1] 이쪽의 터번은 Dastar라고 부른다. 참고로 시크교에서는 원한다면 여자도 터번 착용이 가능하다. A자형과 一자형이라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시크교도들은 A형 [2] 여담이지만 무슬림이 대다수인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시크교도들을 배척한다. [3] 그나마 아랍과 기후가 비슷한 터키 동부는 오스만 제국 전성기에는 중심지가 아닌 변방이었다. 오스만 제국 전성기의 중심지는 지금의 터키 서부와 그리스 등 발칸 반도 남부였으며 해당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다. 중동이 중심지였던 셀주크 제국이 중동의 사막기후 때문에, 멸망하는 순간까지도 터번 착용이 금지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4] 이 쪽은 당연히 극장판 한정. [5] 보통 때는 터번을 많이 쓰지만 터번을 벗으면 꽤 미남이다 [6] 버터크림을 올려놓은 모양이 꼭 터번을 씌워놓은 것 같다..머리카락인지 터번인지 불명 [7] 위의 버터크림 초코쿠키와 달리 이쪽은 터번 밑으로 보라색 머리카락이 나와 있기에 확실히 터번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