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5:11:01

유사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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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학 신학3 · 변경지대의 과학
비학문 병적 과학 · 쓰레기 과학 · 유사과학( 대체의학) · 반과학
1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유사과학의 일종인 대체의학으로 분류하나, 한국, 중국, 북한, 대만 4개국에는 독립된 한의학부가 존재하여 의학사에 준하는 학위를 부여한다.
2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에 걸쳐져 있다.
3 인문과학과 비과학에 걸쳐져 있다. 독일에서는 과학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사회과학적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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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
2.1. 취미가에 의한 연구2.2. 학자에 의한 연구
3. 구획 문제
3.1. 논리실증주의3.2. 반증주의3.3. 토머스 쿤3.4. 임레 라카토슈3.5. 파울 파이어아벤트3.6. 래리 라우든3.7. 행태적, 심리적 특성을 이용한 구획
4. 문제5. 예시6. 유사과학 지지자들
6.1. 유사과학 단체6.2. 유사과학자6.3. 유사과학 서적 및 미디어6.4. 유사과학 옹호 언론6.5. 유사과학 관련 인물
7. 관련 문서
7.1. 관련 사건7.2. 관련 작품

1. 개요

유사과학(, pseudoscience) 또는 의사과학(擬似科學)은 과학적 방법론에 의한 연구나 증명과 일절 관계가 없거나 관계 없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면서도 과학적인 것인 양 주장되거나 수용되는 대상, 또는 그러한 대상의 수용을 유도하는 이론이나 주장을 말한다. ' 사이비 과학'이라고도 불린다.
파일:유사과학_수정.png
어휘 '유사과학'의 어형.

이는 과학의 복잡성과 대중적 이해도 사이의 괴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상품이나 신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주입시키려는 목적의 지적 사기에 해당한다. 대중적으로는 과학적 연구의 산물로 소비된다는 점에서 '본래부터 과학이 아닌 것'인 비과학과는 구별되며 병적과학 혹은 쓰레기 과학이라는 용어도 사용된다. 병적과학은 어빙 랭뮤어가 제안한 용어로, 과학자가 자기도 모르게 편향이나 주관적 실수가 발생하였음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활동을 말한다. 쓰레기 과학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결과를 왜곡하려는 행위를 말한다.

2. 원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과학적 방법 문서
2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유사과학은 실험 대상 또는 실험 결과, 실험 조건 등에 오차가 생겨 나온 실험결과를 받아들인다거나 통제변인과 조작변인을 착각할 때 생기며 자신이 원하는 실험 결과가 나온 경우만을 채택하여 근거로 삼는 경우도 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먹히기 때문에 매체에 노출이 심해지면 유사과학을 받아들이게 되어 그게 사실인 줄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에서 파생된 유사과학만 해도 좋은 말을 해준 밥, 나쁜 말을 해준 밥, 물이 만병통치약이다, 양파실험 등 굉장히 많다.

2.1. 취미가에 의한 연구

유사과학을 연구하는 부류에는 딜레탕트가 있다.

지적설계 신봉자들 중에는 현직 판사나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가진 교수 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들의 법학적/공학적 입지가 생물학 지식까지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동일 학문이더라도 계통이 상이한 경우를 포함한다. 전기전자공학자가 초고대문명을 연구하거나 KIST 연구원이 UFO를 연구하는 사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어 업적을 쌓은 학자도 있지만 대부분 해당 학문의 체계적인 학술 과정을 거친다. 반면 이런 정식 학술 과정을 거치치 않고 학문 간의 체계가 상이함에도 자신의 전공분야의 접근 방식으로 타 학문을 접근하다가 잘못된 길로 빠지는 위험이 크다.

2.2. 학자에 의한 연구

학자가 유사과학을 연구하게 되면 검증된 부분은 회피하고 권위를 이용해 "유사과학"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이론"으로 교체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예를 들면 입자계에서 대칭이 깨지는 현상이 있는데 둘러서 '경향성'이나 '방향성'이 있는 것 같다는 식으로 영혼의 존재를 주장하는 수가 있다.

이렇게 방치된 논문이 인용되어 연구와 연구가 서로를 인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문헌오염이라고 한다. 잘못된 논문이 인용되면 인용한 논문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고 피인용 횟수가 높은 경우 학술지 전체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 논문 조작이 학계의 가장 큰 금기인 이유로, 현대에는 이런 조작 사례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저널을 만드는 사례도 존재한다.

3. 구획 문제

'과학적'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과학철학에서 "구획 문제"라고 불린다. "구획 문제"라는 명칭을 제안한 인물은 칼 포퍼이며 포퍼는 구획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반증가능성을 제안하였다. 구획 문제에 명확한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과학과 비과학의 명확한 경계선은 없다. 이에 관한 에세이로는 아이작 아시모프 에세이, 변경지대의 과학이 있다.

이러한 구획 문제는 과학철학 분야에서 논의된다. 아예 쉰 떡밥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 과학적 방법'의 정의 자체가 각 과학 분야마다, 그리고 개별 과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1. 논리실증주의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언어철학을 통해 과학적 검증이 불가능한 형이상학 명제들을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논리 실증주의자들의 입장에서 인지적으로 유의미한 문장은 오직 (i) 수학이나 논리학에 등장하는 문장들 혹은 (ii) 관찰이나 실험 등을 통해 검증가능한 자연과학의 문장들뿐이다. 형이상학적 명제들은 (i)와 (ii) 둘 모두 해당하지 않으므로 곧 인지적으로 유의미하지 않게 된다.

유사과학의 명제가 형이상학적 명제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위 기준은 곧 유사과학을 가려내는 데도 이용될 수 있다. 유사과학은 수학이나 논리학의 명제가 아니며, 관찰을 통해 검증될 수도 없는 명제다. 더욱이 위 기준에 따르면 유사과학적 명제는 아예 인지적으로 무의미하다!

논리 실증주의의 언어철학이 콰인 등에 의해 무너짐에 따라 위 기준은 받아들여지 않게 되었다. 칼 포퍼는 이를 실재 존재할 수 있는 사례는 무한대인데 경험적으로 한정된 사례를 제시해봤자 확률은 0일 수밖에 없다는 논변으로 논리 실증주의를 공격하기도 했다.

3.2. 반증주의

칼 포퍼는 과학의 중요 기준으로 반증가능성을 들었다. 포퍼는 과학이라면 대담하고 참신한 모험적인 예측을 해야만 한다고 보았다. 즉 귀납을 통해 현재까지 드러난 경험사례들의 관계를 설명할 뿐 아니라 높은 확률로 틀릴 수 있는 주장을 담고 있는 이론이면서 동시에 닥쳐올 시련을 통과하는 이론이야말로 과학이라는 것이다. 교과서적 예시로는 '모든 백조는 희다'가 있다. 하얗지 않은 백조가 단 하나만 발견되어도 이 주장은 반증될 수 있으므로, 곧 '모든 백조는 희다'라는 주장은 과학적 주장으로 판정된다.

포퍼에 따르면, 틀린 이론이라고 해서 과학이 아닌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천동설은 거짓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자들의 관찰을 통해 반증이 될 수 있었던 것이기에 일련의 탐구 과정이 여전히 과학적인 주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반면 과학이 아닌 것은 "반증이 안 되는 것"이다.

반증주의의 기준은 매클린 대 아칸소 주 법정공방(McLean v. Arkansas case)에서 사용된 바가 있었다. 이것은 창조과학을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지에 관련된 법정 싸움이었다. 윌리엄 R. 오버톤 판사(Judge William R. Overton)는 과학의 기준 중 하나로 반증가능한지를 들었다. 창조과학의 경우는 관찰 및 실험으로 '신이 세계를 창조했다'는 가설에 대한 반증을 제시할 수 없으므로, 반증주의의 기준에 따르면, 유사과학이 된다는 것이었다.

포퍼는 이러한 자신의 관점에 입각하여 마르크스주의 이론이나, 정신분석학, 진화론 등을 과학이 아닌 것으로 분류하였다. 여기서 진화론의 경우 초기에는 과학이 되기 힘든 빈약한 이론으로 여겼으나 후에는 연구 프로그램으로까지는 인정하였다. 하지만 다윈의 진화론에 있어 몇몇 중요한 부분들은 죽기 전까지 반증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고 다윈의 진화론이 과학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포퍼는 '과학이 아닌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버려야 할 것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다. 결국 과학은 과학이 아닌 것으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포퍼의 이론은 결국 여러 난점에 부딪혀 이후 이론들에 길을 내주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 확률이 들어가는 명제(예. "내일 비가 올 확률은 50%다") 및 존재 명제(예. "전자가 존재한다") 같은 명제들은 반증가능성이 성립하기 힘들다.
    • 확률적 명제의 경우 포퍼는 고전적 통계학의 여러 기준을 토대로 반증가능성 기준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는 이후 베이즈 통계에 기초한 과학철학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 피에르 뒤앙과 윌러드 콰인이 각기 제시한 뒤앙-콰인 테제(Duhem-Quine Thesis): 포퍼의 연역에 기반한 이론만으로는 보조가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반증을 '무력화'하는 시도들을 차단할 방법이 없다는 난점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 의식은 곧장 토머스 쿤의 이론으로 이어진다.

현대의 많은 과학철학자들은 구획 문제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이 되지는 못한다고 평가한다.

3.3. 토머스 쿤

과학적 과업들을 주의깊게 관찰해 보면 과학을 다른 활동과 가장 잘 구분시켜 주는 것은 비통상적 과학이라기보다는 칼 포퍼 경이 말하는 종류의 테스트는 발생하지도 않는 정상과학이라는 점이다. 만약에 하나의 경계 설정(과학과 비과학간의)에 대한 기준이 존재한다면(반드시 뚜렷하고도 결정적인 기준을 찾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그것은 칼 포퍼 경이 무시하고 있는 바로 그 부분에 놓여 있는 것이다.
토머스 쿤, "발견의 논리인가 탐구의 심리학인가", 1970
천문학의 수수께끼풀이 전통에 상응하는 것이 점성술에는 결코 없었다. 개개의 종사자들의 재능에 일단 의문을 던져 놓고 난 후에 그 재능을 입증시켜 줄 수수께끼들이 없이는 [...] 점성술은 과학이 되지 못할 것이다.
토머스 쿤, "발견의 논리인가 탐구의 심리학인가", 1970

토머스 쿤 패러다임 간의 공약불가능성을 주장한 만큼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보다 온건한 자세를 취한다...고들 흔히 알려져 있다.

쿤은 구획 문제가 결정적인 답이 있는 문제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만약 답이 있다면 그 단서는 정상과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런 기준에 따를 경우 쿤에게 있어 유사과학이란 과학자들 사이의 인상적인 합의에 따르지 못하는 것에 가깝다. 유사과학은 기존 정상과학의 패러다임에 제대로 부합되지 못하거나 정상과학이 갖추어야할 요소인 기호, 모형, 가치, 범례 등이 없다.

3.4. 임레 라카토슈

포퍼의 주장과는 달리 그 차이점이 어떤 이론은 여전히 반박되지 않고, 어떤 이론은 이미 반박되었다는 사실에서 찾아지는 것은 아니다. 뉴턴이 『프린키피아』를 출판하였을 당시에는 그의 이론이 달의 운동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실제로 달의 운동은 뉴턴의 이론을 반박하였다. 뛰어난 물리학자였던 카우프만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그 이론이 발표되던 해에 반박하였다. 그러나 내가 높이 평가하는 모든 연구 프로그램은 하나의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새로운 사실을 예측했으며, 선행 프로그램이 꿈도 꾸지 못한 사실이나 그 프로그램과 모순된 사실을 예측하였다.
임레 라카토슈, "과학과 사이비과학", 1973

임레 라카토슈는 포퍼의 제자이나 쿤 등장 이후에 활동한 사람이기에 쿤의 사적(동적)이고 구조적인 설명방식이 지닌 장점과 그에따른 포퍼의 설명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라카토슈는 단일 과학이론에 대한 비과학성을 따져보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이론들에 대한 비과학성을 검토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의 입장은 일정 부분 쿤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포퍼의 반증주의를 더 보강하여, 양자 간의 절충이라 할 수 있다.

라카토슈는 현행 정상과학과 구별되는 과학을 퇴행적 연구 프로그램이라 하였으며, 정상과학은 전진적 연구 프로그램이라 구분하였고, 전진적 연구 프로그램의 특징이 아래와 같으며 동시에 과학자들이 이러한 연구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행위야말로 바로 과학의 진보라고 주장하였다.
1) 새로운 사실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고(이론적 진보)
2) 그 예측이 실제로 경험적으로 확인된 경우(경험적 진보)로 다시 분류하였고,

퇴행적 프로그램은 이론상 연역적 결함은 없으나 경험적인 부분에서 설명이 안되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현상에 대한 유의미한 예측을 하지 못하거나 이론구조상으로 예측을 시도할 수 없거나 혹은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연역적으로 이와 같은 퇴행적 프로그램은 전대 이론으로서, 반증사례를 접하게 됐을 때 이론을 성공적으로 수정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반증사례를 예측해내지 못하고 그때그때 겨우 땜질에만 성공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퇴행적 프로그램은 이론 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새로운 반증사례에 대해 대처를 못하기에 버려지게 되며, 이론들을 취사선택하는 과학자들의 이러한 행동이 과학을 진보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결국, 반증되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일련의 이론들" 즉 연구 프로그램인 것이다.

여기서 유사과학은 이러한 퇴행적 연구 프로그램을 기각하지 않고 붙잡고 늘어지면서 과학의 진보를 저해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특정 연구 프로그램의 접근법으로는 그 무엇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할 때, 그 프로그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유사과학을 저지르는 행위가 된다. 단, 라카토슈는 퇴행적 연구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전진적 프로그램으로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보았다. 물론 그가 단일 이론에 대한 반증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실험의 결과가 이론과 모순되어 그 이론을 포기하게 할 수 있는 실험을 사전에 명시"할 때 비로소 과학적 성실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라카토슈의 이론은 실제 과학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 이론적 구성은 세련되고 균형잡혀 있으나 실제로 과학자들에게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다만 라카토슈는 과학철학이 과학자들에게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어떻게 과학을 하는지를 밝히는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파울 파이어아벤트는 과학자들에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못하는 라카토슈의 이론이, 사실상, 자신의 인식론적 무정부주의와 구별되지 않는다고 논하였다.

3.5. 파울 파이어아벤트

역사가 제공하는 풍부한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사람들과, 저급한 본능 — 명료성, 정확성, ‘객관성’, ‘진리’라는 형식 안에서 자신들의 지적 안정성을 갈구하는 본능 — 을 만족시키느라 역사를 빈곤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상황에서 또 인류 발전의 단계에서 옹호될 수 있는 단 하나의 원리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그것은 무엇이든 좋다(anything goes)라는 원리이다.
파울 파이어아벤트, 《방법에 반하여》, 1975

파울 파이어아벤트는 포퍼의 제자였다. 그는 과학적 방법에 대한 보편적 규정을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았으니만큼, 과학과 유사과학에 대한 경계는 없으며 과학은 자연에 대한 일체의 미신(주로 부두교를 가리킴)이나 종교적 설명과도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그 때문에 유사과학이란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녔다. 파이어아벤트의 이에 대한 논변에 대해 앨런 차머스 등의 연구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가 과학철학계에 미친 영향은 너무나 커서 이후 논의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을 정도였다. 일부에서는 그 이후 제기되었던 스트롱 프로그램이나 SSK와 같은 논의가 파이어아벤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입장을 펴기도 한다.

파이어아벤트의 시각에서, 지금까지 과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온 거의 모든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연구자가 방법론을 어겼을 때 발전을 이룩했다는 점이다. 그는 방법론의 틀 안에 갇히는 순간 과학이 죽어버린다고 생각했고, 인류 지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설, 민담, 신화, 종교적 도그마, 소설, 독창적인 발상,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이라면 뭐든 가져다가 과학 공동체 내로 끌고 들어가야 한다고 보았다. 파이어아벤트가 가장 가치있게 여겼던 시도는 기존의 주류 이론과 가능한 한 모순되는 가설을 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파이어아벤트의 다원주의적 관점은, 창조설자들이 성경을 근거로 진화론을 뒤엎으려는 시도에 박수를 보낼 것이 분명하지만, 그 다음에는 거꾸로 북유럽 신화 일본 창세신화를 들고 와서 창조론자들을 공격하게 된다는 것 같은 내용이다.

파이어아벤트가 지적했던 통일적이고 보편적인 과학적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과학철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과학사가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자기분야에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고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방법을 버렸다.

3.6. 래리 라우든

우리가 합리성의 편에 서서 그렇게 간주된다면, 우리는 우리의 어휘에서 '유사과학'과 '비과학적'과 같은 용어를 버려야 한다. 이러한 용어들은 단지 우리에게 감정적인 역할만 하는 공허한 어구이다.
래리 라우든, "구획 문제의 서거", 1983

래리 라우든(Larry Laudan)은 과학철학자들이 구획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데 꾸준히 실패했다는 것을 두고 구획 문제는 잘못 제기된 질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곧 '유사과학'이란 정치적 효과를 노리는 레토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사과학', '비과학' 같은 용어은 선동적이고 공허한 어구이고, 합리적이지 않으며, 곧 라우든은 구획 문제의 서거를 선언한다. 과학임을 자칭하는 어떤 주장의 근거와 결과에 따라 좋고 나쁨이 있을 뿐이다. # 따라서 어떤 주장이 유사과학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고, 그 주장이 근거가 있는지, 믿을 만한지 아닌지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즉, 과학철학의 구획 문제 대신, 인식론의 정당화 문제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론적 측면에서 볼 때, '유사과학자들의 행태적, 심리적 특성'을 이야기하면서 공격하는 것은, 결국 인신공격의 오류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주장하는 사람의 행태적, 심리적 특성이 아니라, 그들의 주장에 따른 근거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라우든은 이러한 관점을 실제 사회 문제에도 적용하였다. 그는 창조과학이 시험가능하고 반증가능하지만, 단지 시험을 통과하는데 실패한 것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창조과학과 싸우는 올바른 방법은 그들의 주장이 “과학이 아니라 종교”라면서 대부분의 과학자들처럼 점잖게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무엇이 더 믿을 만한 내용인지 확실하게 검증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 : 법정의 과학─걱정의 이유[1] 라우든은 아칸소 재판이 과학이 무엇인지와 과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잘못된 고정 관념을 영구화하고 공인하는 대가를 바치고서 이루어진 것일 뿐이라고 하였다. 이는 과학을 지지하는 세력이 창조론자들의 “과학”만큼이나 전적으로 구시대적인 과학철학을 옹호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어주었다고 여겼다. 왜냐하면 그러한 결과가 창조론자들에게 이용당하기 좋은 허점들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3.7. 행태적, 심리적 특성을 이용한 구획

인신공격의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과 많은 모임 등에서 유사과학 취급을 받는 경우들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유사과학 취급을 받을 만한 모습이 많이 보이곤 하며, 이들에게서 제법 공통적인 면모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여기서 공통적인 모습이라고 하면 "내용"보다 "행태" 쪽에서 보통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다룬 내용 측면에서의 문제와는 궤가 다른 것이며, 결국 주장하는 내용보다 오히려 이런 행태적, 심리적 측면들이 유사과학스러운 면모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유사과학 딱지가 붙은 내용들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 논리적으로나 근거 자료로나 쉽게 논파당하거나 최소한 받아들이는 것을 잠정적으로 보류해야 할 만한 것들이 대다수이다.[2] 그럼에도 이런 주장들이 그냥 잠깐 나왔다가 반박당하고 순식간에 잊혀지는 대신 "유사과학" 타이틀을 달고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기억되게 된 데에는 이러한 주장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과 같은 행태적, 심리적 특성이 유사과학의 특징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사실 이마저도 명확한 기준이 아니며 일부는 이른바 제도권 과학에서도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서술하는 요소들이 '유사과학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요소이다!' 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자기교정성이 발현되는 정상적인 학계에서는 연구 오류가 있더라도 금방 고쳐지기에 안심해도 좋다. 예를 들어 어떤 학자가 저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다른 동료 학자들에게는 반박 논문을 낼 좋은 빌미가 된다. 하지만 학계도 사람이 모인 곳이라 정치적 알력이 어느 정도 있을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아래 요소들이 등장하더라도 제대로 대처를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데이터랑 안 맞으면 정치적 지위가 얼마나 되든 그냥 틀린 것이므로 근본적인 과학 탐구 영역에서는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기술 쪽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기술 방식이 있고 이 둘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잘 작동하는데,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고 하면 이 문제는 십중팔구 정치 문제로 비화하게 된다. 학계에서의 문제는 재현성 문서 참고.
  • 논리적 오류가 많고 핵심도 없거나 있어도 오류에 기반한 것이다. 논문의 형식을 가진 경우 논리의 대부분을 다른 논문에 의존한다. 즉, 겉은 멀쩡하게 보이는데 속을 들여다 보면 대단히 부실하다.
  • SCI로 대표되는 주류 과학계에서 논의되거나 발표된 논문이 전무하다. 유사과학자들은 이들 제도권 연구자들이 고의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묵살하거나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반박할 가치조차 없어 무시하고 있거나 아예 그 존재를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3] 이거 하나로 절대다수의 유사과학을 거를 수 있다.
  • 결론을 정해 놓고 발견되는 모든 증거들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체리피킹하여 사용하거나 문맥을 무시한 인용을 한다. 제도권 과학의 연구 결과들을 인용하여 권위를 도둑질하려는 행태도 많이 존재한다. 개인적, 종교적, 혹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자신들의 주장을 과학적인 이론인 것처럼 둔갑시켜 이를 정당화하거나 검증하려는 시도도 자주 보인다.
  • 주장에 명백하게 반대되는 증거가 존재하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Ad Hoc 등을 추가하여 교묘하게 빠져나가려 한다.
  • 이론을 응용하여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없거나 예측하더라도 맞추는 경우가 존재하지 않는다. 종말론과 같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극단적인 소재에 집착한다.
  • 상당수가 자본주의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오류를 지적받으면 "상대방의 이해착오", "상대방의 원문 미확인" 혹은 과학계의 진영논리 등으로 증명을 회피기도 하며 지적한 쪽을 무조건 과학만능주의로 몰고 간다. 계속해서 지적을 받으면 답글을 달지 않거나 "당신과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내지는 "본문을 더 자세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등으로 대화를 강제로 끝내려는 경우가 있다.[4] 가끔 아래 두 개의 이유 때문에 진짜로 지적하는 쪽이 이해착오를 한 경우도 있으나 그건 매우 드문 사례이고 애초에 그게 유사과학자의 말이 맞다는 뜻이 되지는 않는다.
  • 같은 말만 반복한다. 이의 제기도 무시하고 녹음기처럼 같은 말만 반복한다. 툭하면 인신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 " 만연체"로 서술, "정의되지 않은 개념"을 차용, 문장구사에선 "불확정 개념"의 사용이 잦으며 논점일탈로 주장하는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사유를 자주 끌어들인다. 주장이 불명확한 경우도 발생한다.
  • 기초적 지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으면 지적의 내용이 기초지식의 부재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비판하기 위해 그것을 꼭 다 알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5]
  • 관련 게시판마다 자신의 연구를 올려놓고 검토를 바란다. 자신의 글이 고의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는 음모론이 함께할 경우가 많으며 같은 내용을 계속해서 올려대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 기존에 퍼져있는 논리로 반박하면 그들은 세뇌됐기 때문에[6] 자신들을 이해 못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냥 논리가 부족한 것일 뿐인데 그들은 자기들이 이 시대를 이끌어갈 (아니면 미래에 재평가받을) 사람들이라고 착각한다. 이때 천동설 드립을 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지동설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 높은 확률로 논문을 투고하거나 특허를 제출한다. 그리고 거절이 결정된다. 진짜로 사기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이 단순히 특허를 출원한 것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기술인냥, 혹은 정부에서 인정한 것인냥 홍보하며 속이는 경우까지 있다. 논문 투고가 거절되는 건 유사과학이 아니더라도 많은 수의 논문 투고자들이 겪는 현상으로 천천히 읽어보면 뭔가 내용에 허점이 있다거나 비약 등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며, 반송하더라도 친절하게 '게재불가 사유'를 밝혀주고 수정 보완된 경우 재심사를 받아준다. 그러나 대다수의 건전한 과학자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더 많은 증거(연구자료 등)를 모아오는 것과는 반대로,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기존 세력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음모라며 온라인 상에서 성토하는 것에 열중한다. 때로는 시위를 벌이거나 직접 기관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대한수학회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가 정문 경비원의 코뼈를 부러뜨린 이재율이라든가…. 그리고 국내외 관련 전공에 있는 교수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투고하며 투고메일을 블로그에 올려놓는다.[7] 논문을 투고하거나 특허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종종 책을 낸다. 왜 혁명적인 내용이라면서 학회에 발표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학회는 세뇌됐기 때문에[8]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 매우 높은 확률로 음모론을 동반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유사과학적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쓰는 글에는 '사실은 이러이러하지만 주류 과학자/정부에 의해 당신이 속고 있다.'와 같은 말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런 말의 이면에는 '나 덕분에 당신이 진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당신을 거짓에서 구한 영웅이다.'와 같은 심리가 이면에 담겨 있다. 즉 유사과학적 주장을 하면서 자신을 영웅시하여 자존감을 올린다는 것.[9] 이런 경우는 인종간 우위를 구분하려는 유사과학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주류 과학계가 사기를 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등 음모론적 주장이 동반될 경우 99% 유사과학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초능력, (물리적으로) 잘 정의되지 않거나 과학계에서 정의되지 않는 개념을 자주 사용한다. 또 기초과학 한정으로 수식을 사용하지 않거나 미분기하학 등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수학을 사용하지 않는다. 관련된 방정식을 내놓으라고 하면 잘해도 사칙연산, 일차방정식 이상의 것을 내놓지 못한다.

4. 문제

유사과학을 믿어선 안 되는 이유 #아카이브

유사과학은 과학이 아니면서도 마치 과학인 것인 양 불특정 다수에게 어필한다. 특정한 영리적 혹은 종교적 목적을 가지고 소비되는 유사과학은 사람의 재산이나 건강에 직, 간접적 영향을 미치며, 그 규모도 개인에서부터 사회 전체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다.[11]

5.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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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획문제가 아예 쉰 떡밥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 과학적 방법'의 정의 자체가 각 과학 분야마다, 그리고 개별 과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른 경우가 많다. 과학철학계에서 '유사과학', '반과학' 같은 용어는 선동적이고 공허한 어구라는 래리 라우든의 주장은 널리 받아들여진 견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구획 문제를 살리려는 철학자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12] 구획 문제를 다시 살리려는 이러한 몇몇 철학자들은 유사과학이라 불리는 대상들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논거들로 구성되어 있고 여러 측면에서 도드러진 특징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입장을 종합하여 그 목록을 어느 정도 추려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철학계의 진지한 접근과는 달리, '유사과학'은 정치적 공격의 레토릭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유사과학'이라는 용어를 이용하여 공격받은 사례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아래 사례들 중에는 일단 반증 자체는 가능한[13] 것들도 있다.
범례
'미스터리', '신비주의'류로 분류되는 것(★)
'음모론'류로 분류되는 것(●)
정치, 경제적으로 악용된 경우(▼)
한때는 과학 이론이었으나 틀린 것이 밝혀지거나 폐기된 것(■)

5.1. 자연과학/ 수학

5.1.1. 지구과학/ 천문학/ 기상학

5.1.2. 수학/ 물리/ 화학

수리물리학이나 수학 쪽은 유사과학이 다른 분야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유사과학자들은 대부분 어떤 분야에 상당히 무지하지만 그게 잘못 이해한 내용이든 아니든 최소 자기가 유사과학을 펼칠 정도의 약간의 지식은 가지고 있는데 반해 수학은 뭔가 난해하다는 이미지가 있고 이들은 수학을 못하거나 심지어는 수포자인 경우가 대다수이며 원리에 원리를 쌓는 학문인 수학은 한 페이지 가량의 일반인의 언어로는 설명하기 굉장히 어려워 일반인들에게 잘 먹히지도 않고 일반인들은 수학 자체에도 별 관심없는 사람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유사수학 자체에 관한 문제는 아니지만, 수학/수리물리학이 아닌 다른 과학에서는 굳이 수학을 제시하지 않아도 일반인들에게 말만 잘 하면 먹혀들어간다.[14] 때문에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유사과학 대부분이 교양서적마냥 수학을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게다가 관찰과 이론적 검증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수학은 형식과학이라 실험 없이 노트 하나로 얻어낼 수 있는 정답이 딱 정해져 있어 증명이나 논증으로 쉽게 반증이 가능하다. 수학으로 유사과학을 해 봤자 반박하는 입장에서는 학부생 수준의 증명만 내밀면 그만이다. 유사수학 컨셉 유튜버인 로지컬도 컨셉이니만큼 유사과학자들과 다르게 수학 분야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도 안 돼서 다른 수학 유튜버들에 의해 몇 분도 되지 않는 영상으로 영상 속 논리가 다 반박당한다.

5.1.3. 생물학/ 의학/영양학

천연 우월론을 기반으로 사이비 과학이 가장 많이 판치는 장. 사기와 사기성 마케팅도 흔하다. 삶과 건강을 직접 다루는 분야다 보니 일반 사람들의 관심도 높고 무엇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60대 이상에게도 있다고 하고 가족 생활과 직접 연관된 부분에서도 성행한다. 후자의 경우 백신 접종과 같은 다른 의학 분야와 달리 부모의 권위를 우월하게 주장하는 가족주의 때문에 심지어 전문가가 이보다 못하다는 믿음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유사과학 단체는 이쪽이 많다. 출산 관련 분야는 의사 말은 안 듣고 지인이나 가족에만 의지하는 잘못된 상식이 심각하여 과장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산모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풍습도 있어 저출산을 부추긴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중세 이전에는 의료가 일부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종교와 엄밀히 구분되지 않았고 대체로 민간 전승의 형태로 시행되다보니 종교나 미신의 입김이 현대까지 남아 있기도 하다. 의사들이 환자를 교육할 때 힘들어 하는 부분이다.

5.2. 인문학

5.2.1. 철학

5.2.1.1. 서양 사상
5.2.1.2. 동양 사상

5.2.2. 언어학

5.2.3. 역사학

5.3. 사회과학

5.3.1.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5.4. 심리과학

5.4.1. 심리학/ 정신분석학/ 신경과학

6. 유사과학 지지자들

6.1. 유사과학 단체

6.2. 유사과학자

6.3. 유사과학 서적 및 미디어

6.4. 유사과학 옹호 언론

6.5. 유사과학 관련 인물

유사과학을 주제로 활동하는 “컨셉의 인물”들은 이름 뒤에 “▼” 붙임.
  • 천하종합TV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고리 판매로 유명하다.
  • Logical 로지컬▼ – 1+1=1, 1=3와 같은 콘텐츠로 인기를 끈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다.

7. 관련 문서

7.1. 관련 사건

7.2. 관련 작품



[1] Laudan, Larry. "Commentary: Science at the bar—causes for concern." Science, Technology, & Human Values 7.4 (1982): 16-19. [2] 실제로 수많은 물리 관련 유사과학들은 보존법칙이나 열역학 법칙 같은 기본적인 내용들을 무시하거나 이 내용들이 틀렸다고 우기는데, 이걸 지적하며 근거 자료를 들고 오라고 하면 딴소리를 하거나 엉뚱한 내용을 들고 오곤 한다. 생물, 특히 의학 쪽에서도 비슷한 행태를 볼 수 있다. [3] 역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서 이러한 유사과학적 요소가 발견된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큰 이슈가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초능력 논문 게재 사건이 있다. [4] 댓글전쟁이라면 게시자가 댓글을 삭제해 버리기도 한다. [5] 일단 기본적인 의미는 사실이다. 무엇을 비판하기 위해 그것을 꼭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족한 부분을 근거로 '지적'을 받았을 경우 그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보완하거나, 지적이 맞을 경우에는 수용하는 게 정상이다. [6] 아니면 고정관념이나 논리력 부족이나 인지부조화 때문에 [7] 신동아에서 소개된 바벨탑 이전의 언어를 복원한 수학계의 대발견자카이스트에서 1년 넘게 검토 중이라는 떡밥을 던졌다. 사실은 내용 자체가 쓰레기 중의 쓰레기라 송달료도 아까워 반송조차 안 될 정도였다. [8] 아니면 고정관념이나 논리력 부족이나 인지부조화 때문에 [9] 박진영, '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나보다 타인이 더 신경쓰이는 사람들', 시공사, 2013, p283 [10] 이건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과학 교과서에도 조작으로 판명된 헤켈의 배아 사진이 수정되지 않은 채 실려 있기도 했다. 유사과학자들은 교과서에 정설로 실린 이론 자체가 틀렸다고 주장해서 문제지만. [11]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같이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들은 말할 것도 없다. [12] 관련 문헌: 한상기, "구획 문제는 죽었는가?" (2015) [13] 지구 평면설, 영구기관, 지구 온난화 허구론, 지구 나이 6000년설 등. [14] 박사학위 소지자를 포함한 전공자들이 쓰는 절대다수의 대중과학 교양서적들에도 수식은 아주 간단한 것만 들어가 있거나 아예 다 빠져 있다. [15] 2000년대에 들어 대한화학회에 의해 게르마늄(독일식)으로 불리던 것을 저마늄(미국식)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특히 유사과학 마케팅의 경우, 여기에 잘 속는 연령대가 보통 어르신들이다보니 '저마늄'으로 바뀐 걸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게르마늄'을 쓴다. 90년대 이전 출생자들은 저마늄을 게르마늄으로 부르던 세대기 때문. [16] 의학/생물학 문단에도 해당 [17] 소련에서 개발된 물리학 이론을 빙자한 것으로, 현대적인 이론 물리학에서 전혀 가정할 이유가 없는 파동 관련 이론을 나열하다가 갑자기 건강 관리로 연결된다. [18] 충전기 만한 가전제품을 콘센트에 꽃으면 전기요금 30% 절감시킨다는 광고를 했댔으나 유튜버 제이제이(1차)와 사망여우(2차)가 유사과학만도 못한 사이비 이론의 사기라고 밝혀냈다. [19] 자매학설로 적발멸종설도 있다. [20] 엄연히 과학적으로 입증된 뇌파랑 헷갈리면 안 된다. [21] 다이놀핀의 명칭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엔돌핀의 4000배 효능은 아니고 엔돌핀과는 효과도 다르다. 모르핀 중독의 원인 물질이다. [22] 간단한 운동만으로 시력이 회복됐다면 안경과 렌즈가 발달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23] 일부 돌팔이 병원에서 만성 콩팥병을 수술 없이 완치한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하곤 한다. 당연하지만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 상태가 더 악화될 우려 역시 존재한다. [24] 모낭충이 해충이라는 주장은 화장품 업체의 공포 마케팅이다. [25] 2022년 즈음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저연령층 등 어리숙한 사람들에게 유행하는 영상의 일종. 대표적으로 예뻐지는 주파수, 살빠지는 주파수 등이 있으며, 당연하지만 명백한 낭설이다. [26] polygenic origin theory of races, 1820년 사무엘 모튼이 주장한 백인과 흑인은 같은 인종의 변형체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인종이며 인종 간에는 지적, 기질적 면에서 생태적인 차이가 있고 인디언은 자기계발을 싫어하고 지식습득이 느리며 복수심이 많아 전쟁을 좋아하는 반면 흑인은 쾌활하고 나태하기 때문에 최하층의 인종이라는 설, 흑인의 과학적 인종주의에 관한 고찰- 보아스학파를 중심으로, 316, 제9권 2집(통권 제17호, 2018년 9월), 김혜명, 물론 고인류는 수십 가지 종이 존재했으나 모두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만 남았음이 확인되었으므로 유사과학이다. [27] 진품은 오메가-3 함유량이 연어보다도 높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살무사나 방울뱀으로 만든 가짜에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낮았고, 심지어는 아예 뱀에서 추출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28] 허구설과는 반대로 인류 종말할 감염병이라는 마냥 공포 조장하는 사례. [29]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문이 대표적. [30] 현대 한의학하고는 다르다. 현대 한의학에서 음양오행이나 기 이론 등은 한방 사상적인 면에서만 다루지,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미 몇 세기 전부터 이에 근거해 치료하는 방법은 사장되었다. [31] 인체가 평생 생산할 수 있는 효소의 양이 정해져 있다는 주장이다. [32] 弓은 동학 계열의 사이비 종교에서 주문(spell)에 자주 쓰이는 글자다.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궁궁을을(弓弓乙乙)하는 주문을 외우고 다닌 데서 비롯되었다. [33] '도를 아십니까'로 악명 높은 대순진리회가 증산도로부터 파생된 종교이다. [34] 해당 주장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풍습을 증산도, 환빠 진영이 자기네 교리에 견강부회하여 오염시킨 것이다. 쉽게 말해, "이런 것도 단군시대의 증거야! 몰랐지?"하는 환단고기식 끼워맞추기의 일환이다. [35] 1) 이는 아무런 문헌적 근거가 없다. 도리도리 짝짜꿍이 저런 기원을 가졌다고 서술한 어떠한 고문도 남아있지 않다. 설령 단군시대부터 구전된 것이라 하더라도 조선시대 정도에는 풍습집에 정리되어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일제시대 이후 창시된 환빠, 증산도가 지어낸 것이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2) 중학교 이상의 국어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테지만, 무려 단군시대부터 내려온 말이라면 언어의 변화에 의해 발음과 의미가 완전히 바뀌었을 수밖에 없다. 3) 위 주장에 따르면 단동십훈은 태극이나 음양과 같은 도가적 가르침을 담고 있는데, 단군시대에는(그들이 주장하는 단군조선 연대에 의한다면) 도가의 창시자인 노자가 태어나지도 않았다. 4) 심지어 섬마섬마는 '서양 마귀를 경계하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문서도 있는데, 당연히 단군시대에는 서양 문물이니 서학이니 서구 열강이니 하는 게 있지도 않았다. 이는 증산도가 동학의 영향을 받은 탓에 나오는 말로 추정된다. 여러 측면에서 보아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다. [36] 인류 사회가 모계사회를 반드시 거치고 진화한다는 이론을 명시한 것이며, 문화권에 따라 모계사회가 존재할 수 있다. [37] 정확히는 '동성애는 병이다'라는 진술이 한때 정신의학계의 주류 견해였고 탈동성애 운동은 이 진술이 틀렸음을 입증한 의학계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38] 실험적, 통계적 근거가 전혀 없는 일개 로봇공학자의 상상이 마치 과학 이론인 것처럼 알려져 있다. [39]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정기검진을 멀리하라는 주장을 저서에 지속적으로 작성해 돈을 벌고 독자들을 현혹하는 일본 의사로 악명이 높다. 아직 의학계에서의 비판이 일반인들한테까지 알려지지 않았을 뿐 위험성이 높다. [40] 애초에 이는 재미로 보라고 만든 것이다. 대놓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 아니니 재미로 보시길 바랍니다. 라는 말이 항상 들어가 있다. [종교극단주의] 종교극단주의적 관점에서 창조과학과 탈동성애 운동 등을 긍정한다. [종교극단주의] [종교극단주의] [종교극단주의] [종교극단주의] [46] 제목 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데, 이쪽은 사기를 친 쪽이 유사과학을 파훼하는 쪽이고, 당한 쪽이 그 유사과학자들이다. 사기의 목적도 자연과학을 마구 곡해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에게 일침을 놓으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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