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5 07:42:13

형태형성장 가설

1. 개요2. 한계3. 기타4. 위 가설이 등장한 작품

1. 개요

形態形成場假說 Morphic Resonance[1]

루퍼트 셀드레이크 박사가 주장한 어떤 장소에 그전에 없던 일이 한 번 발생한 경우 그 일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논지로 요약되는 가설으로, 공시성을 발생시키는 주체에 대한 설명이 주 내용이다. 박사의 이름을 딴 셀드레이크 가설이라고도 불린다.

셀드레이크 박사의 홈페이지. 여기에서 해당 가설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루퍼트 셀드레이크 박사가 저술한, 1981년에 발간된 저서 "A New Science of Life: The Hypothesis of Morphic Resonance"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후 88년에 발간된 "The Presence of the Past: Morphic Resonance & the Habits of Nature"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된 가설. 이 세상엔 형태형성장(Morphic Fields)이라는 것이 있어 여기에 기억, 유전자, 그 외 수많은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고 생물이 가지고 있는 세포 및 기관들은 이 형태형성장에 기록된 내용을 해석하는 번역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형태형성장에는 매 시각 수많은 정보가 기록되며, 한 번 기록된 정보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들이 공유하고 거기에 동조하게 된다는 내용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형태형성장에 한 생물이 영향을 받을 경우, 전 세계에 존재하는 그와 같은 종의 생물은 이를 동시에 적용받게 된다. 이는 생물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며, 물질의 존재방식이나 인간들의 기억마저 형태형성장을 통한다는 것.

이 이론은 "그전에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 왜 한 번이라도 발생한 뒤부터 계속하여 발생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론으로, 역사를 통틀어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 혹은 후술할 사례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셀드레이크 박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텔레파시 역시 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면서, 형태형성장을 통해 기억의 공유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질에서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AIDS의 치료제 중 하나인 AZT와 니트로글리세린의 원료인 글리세린으로 대표되는, 기존에 고체화하려면 상당히 낮은 온도로 낮춰야 했던 물질들이 특정한 시기를 기점으로 전 세계에서 고체화에 필요한 온도가 올라간(=결정화가 안정화된) 현상이 있다. 후술하겠지만 본 항목을 읽는 사람 중 바키 시리즈에서 나왔던 어떤 개념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인데, 그 예시가 이것 맞다. 좀 난폭하게 줄이자면 해당 현상의 원인을 설명하는 게 본 가설.

기억에서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1983년 영국의 템즈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진행한 공개실험으로, 한 방송국에서 이 이미지가 무엇으로 보이는지에 대해 1000명에게 물어보고, 약 1~2주 정도 뒤 해당 방송의 내용을 알 방법이 없는 먼 지역의 850명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처음 1000명에게 조사했을 때는 정답율이 3.4%에 불과했으나, 2번째 실험에선 정답율이 약 10.5%였다는 경이적인 상승율을 보였다. 형태형성장 가설에선 첫 번째 실험이 영국에 방송되면서 최소 20만 이상의 시청자가 이를 보게 되어 이에 대한 기억(이 얼룩 그림은 개다)이 형태형성장에 기록되었고, 이 방송을 알 리가 없는 멀고 먼 타지에서 설문조사를 행하자 형태형성장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나타났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공개실험은 대중에게 형태형성장 가설이 알려지게 된 계기로 꼽힌다.

2. 한계

현 시점에서 셀드레이크 박사가 주장의 근거로 든 예시들은 어디까지나 이미 일어난 현상을 독자적으로 해석했을 뿐인데다 그마저도 올바른 해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케이스가 꽤 있으며 그마저도 직접적인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위의 글리세린, AST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셀드레이크 박사는 이것이 형태형성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이를 연구했던 과학자들은 과학의 발달 등으로 훨씬 안정화하기 쉬운 방법이 개발되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상술한 TV 실험의 경우, 결과 신뢰도 문제와 다른 해석의 존재 문제 등으로 형태형성장이 실재한다는 결정적 증거가 되지는 못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시도는 하고 있지만 하나같이 과학적 단계를 거쳐서 치러지는 실험이 아니다보니 단 하나도 근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본 가설이 과학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두루뭉술한 편인데다 이를 현 시점에서 실재하는지 부재하는지를 확인할 실험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선 유사과학 정도로 취급되는 가설.

3. 기타

한국에서는 가끔가다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원래부터 유사과학 취급을 받아왔기 때문인지 그다지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이 가설 자체를 접한 경우보다는 후술할 극한탈출 ADV 시리즈에서 이 가설을 알게 된 경우가 더 많을 정도.

4. 위 가설이 등장한 작품

4.1. 바키 시리즈

싱크로니시티 항목 참조. 본 가설은 해당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설명하는 가설이다.

4.2. 토치우드 시즌 4

기적의 날이 발생했을 때 캡틴 잭 하크니스가 이런 사건이 생긴 원인으로 추론한 후보 중 하나로 등장한다.

[1] '형태v형성v장v가설'로 읽으면 된다.

4.3. AI: 솜니움 파일

사간 이리스가 자기 루트[2]에서 이야기하는 수많은 오컬트 중 하나로 제시된다. 하술할 극한탈출 시리즈와 같은 시나리오 라이터의 작품이라 패러디상으로 들어간 것이지만, 저 캐릭터가 각종 음모론을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설정인지라 그냥 지나가는 말으로나 언급되고 그 자체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2] 정확히는 자기 루트로 들어가게 되기 전의 우측 공통 루트.

4.4. 극한탈출 시리즈


극한탈출 9시간 9명 9의 문, 극한탈출 ADV 선인 사망입니다, Zero Escape 시간의 딜레마에 등장하는 이론. 기본적으로 위의 가설 그대로라고 봐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

999의 첫 탈출 파트 중 하나에서 위에 언급된 어떤 방송국의 실험에 대해 언급되는 것이 최초 등장. 쿠라시키 아카네가 시도때도 없이 이야기하는 각종 오컬트와 비슷하게 언급되고 있어 그저 지나가는 떡밥처럼 보이나, 후일 전혀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본작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후 내용은 시리즈 전체의 핵심 스토리를 꿰뚫고 있으며 본편의 결정적인 심각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열람 시 주의할 것.


====# 극한탈출 9시간 9명 9의 문 #====
아카네가 이야기하는 다른 오컬트들과는 달리, 본 시리즈의 세계관에서는 실재하는 개념이다. 아카식 레코드의 극한탈출 버젼.

상술했듯 기존 가설과의 큰 차이점은 없다. 형태형성장이라는 정보의 저장소가 존재하고, 이 저장소에 영향을 받는 자는 본래 자신이 알 리가 없는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는 것. 하지만 본래 가설과는 매우 커다란 차이점이 둘 존재하는데, 형태형성장이 시공 및 역사를 초월한다는 것과 이 형태형성장에 자의적으로 액세스할 수 있는 능력자가 존재한다는 것.

작중 언급되는 만악의 근원인 "크레이들 제약"이라는 회사, 특히 CEO 혼고 겐타로는 이 가설에 관심을 가지고[3] 연구하면서 형태형성장에 기억을 전송하는 "발신자"와 그렇게 전송된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수신자"가 존재한다는 추가적인 가설을 세우게 되었고, 전 세계에 실존하는 사례를 통해 추측되는 각종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고 능력자를 각성시키기 위한 실험을 계획하게 된다. 그 결과가 바로 총 18명의 어린 아이들을 납치해 개최한 제 1회 노나리 게임.

실험 자체는 어린이 납치 사건을 조사하다가 붙잡혔던 형사에 의해 그 결실을 제대로 맺지 못하고 중단된 것으로 보이나, 이 실험을 통해 해당 능력이 실재함을 알게 된 자가 이로부터 9년 후 다른 목적을 위해 이 제 1회 노나리 게임에 어떻게든 연관된 사람들을 납치해 모은 것이 바로 본작, 제 2회 노나리 게임이다.

형태형성장 능력자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 조건에만 맞다면, 형태형성장 능력을 각성한 자는 자신이 겪지 않은 일도 알 수 있게 된다, 이에는 서로 다른 역사의 미래, 과거에 일어난 일 등도 포함되어 있다.
  • 능력자의 기억이 저장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만약 둘 이상의 능력자가 서로 공명하게 되는 경우 해당 공명자와 시간, 서로 다른 역사라는 벽을 뛰어넘어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는 후술할 "증폭"과는 다른 개념.
  • 능력이 불완전할 경우, 형태형성장 액세스 능력자는 자신과 페어가 되는 한 쌍과 함께 해야 발동할 수 있다. 이 경우 둘 중 한 측은 발신자, 다른 한 측은 수신자로써 역할하게 되는데,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자신의 기억을 형태형성장을 통해 보내는 식으로 능력이 발동된다. 다만 능력이 강해질 경우 양 측이 발신과 수신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되며, 능력이 아주 강해질 경우엔 아예 페어조차 필요없을 가능성도 있다.[4]

단순히 텔레파시 같은 것이 아니라 미래나 과거의 정보까지 알아올 수 있는, 발동만 할 수 있으면 먼치킨 적인 능력. 사실상 이 능력이 그냥 발휘된다면 이 사건들은 물론 외적 위협으로 인해 죽을 일은 없으며, 공명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은 말 그대로 텔레파시라서 첩보적 면모에서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하기에 언뜻 봐선 있으면 굉장히 편해보일 수 있다. 허나 현실은 그런 거 없는데, 이 능력은 아무 때나 발동되는 게 아니라 특정 조건이 만족되어야 발동이 가능해지고 이 특정 조건이라는 게 만족하기 어려운 조건들 뿐이기 때문.
  • 일단 능력의 발현은 선천적 능력자만 가능하다. 그나마 형제인 경우엔 서로를 페어로 발현하게 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은 모양. 이것이 크레이들 제약이 형제가 있는 아이들만 납치한 이유이다.
  • 기본적으로, 형태형성장 능력자는 선택으로 인해 역사 자체가 갈라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질 수록, 다시 말해 역사의 분기점이 많을 수록 능력이 증폭된다. 거기에 본작의 여러 방들은 오랜 시간 난제에 대해 고민하다 "번뜩임"을 얻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바로 이 번뜩임을 통해 능력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 이에 따라 수많은 가능성의 존재와 번뜩임의 발생으로 능력이 증폭된 상황에서 자신의 몸에 위험이 닥쳤을 때[5] 더욱 능력이 증폭되고, 이렇게까지 증폭해야 간신히 능력이 발동되는 최소조건이 만족된다.
  • 결정적으로, 그렇게 정보를 보낸다 하더라도 보낸 본인은 이 역사에 그대로 남는다. 물론 이 정보를 받아들인 역사에서의 능력자는 받은 기억과 정보를 토대로 살아남을 수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다른 역사의 자신들이 살아남는 거지 정보를 보낸 자신은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물론 그렇게 정보를 건넨 세계선에서 이 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정보를 보내준다면 생존이 가능해지기는 하는데, 이런 게 가능한 건 "폭탄을 해제하기 위한 코드를 모른다" 같은 형태의 위기에만 해당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이미 결말을 맞이하기 직전에 보낸 경우(이를테면 총살당하기 직전)면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제 1회 노나리 게임은 냅다 납치한 아이들을 곧장 실험에 때려박는다는 극단적인 형태로 이루어졌고, 심지어 자질 확인도 제대로 못해 발신 측으로 분류되어야 할 쿠라시키 아카네가 수신 측에 가는 등의 사고가 터졌다. 비슷한 이유로 제 2회 노나리 게임 역시 납치 당한 사람들을 냅다 게임에 집어넣는 형태로 이뤄졌는데, 이는 제로의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상황을 모른 채로 게임을 진행시켜야 이 능력을 각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니루스, 산타, 요츠바의 경우 본편에선 형태형성장 능력을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에 대한 것은 다음 파트에서 후술.


[3] 후속작에서 밝혀지는 바로는, 단순히 주목한 정도가 아니라 "브라더"에게 이 가설이 실재하는 개념이라고 귀띔을 받은 듯. [4] Zero Escape 시간의 딜레마에서 페어 없이 자력으로 발동하는 능력자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능력자는 페어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떡밥이 있어서 결국 추측의 영역. [5] 혹은 매우 심각한 정신적 동요가 생겼을 때.

====# 극한탈출 ADV 선인 사망입니다 #====
요츠바 엔딩을 통해 밝혀지는 내용으로, 형태형성장 능력은 한 장소에 여러 능력자가 있고 타 능력자들의 능력이 충분히 강하지 못한 경우[6] 그 장소에 있는 능력자 중 제일 강력한 1~2명에게 이 능력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전작에서 준페이가 막 각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뛰어난 공명을 보여준 것은 그 장소에 있던 다른 세 능력자인 니루스, 산타, 요츠바의 능력이 준페이에게 쏠려버렸기 때문.

본작에선 전작보다 능력이 훨씬 강력한 이 등장하는데, 이 둘은 단순히 다른 역사의 기억을 가진 정도가 아니라 의식 자체를 다른 역사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7] 이는 단순히 루트를 선택하는 것 외에도 배신, 협력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서 전작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훨씬 증폭되었으며, 덤으로 형태형성장 능력자가 추가로 텐묘지 준페이, 요츠바, 그 외 다른 능력자가 더 있어서 상술한 이유로 능력이 쏠렸기 때문이다. 거기에 폭탄이나 살인사건이 터짐으로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건 덤. 즉, 이번 제 3회 노나리 게임은 대놓고 이 능력을 증폭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상술하였듯 형태형성장 능력이 강력하면 아예 의식 자체를 다른 역사의 자신으로 옮겨버리는 것마저 가능한데, 이렇게 의식을 옮기는 경우엔 의식 도약의 출발 시점에 있던 능력자와 도착 시점에 있던 능력자 둘의 의식이 서로 교환된다. 예를 들어 이 능력으로 10년 전의 자신에게 도약할 경우, 10년 전에 있던 자신의 의식은 10년 후의 자신의 몸에 오게 되는 것. 물론, 이로 인해 과거의 몸으로 가게 된 자신이 돌아오기 위해선 도약이 한 번 더 일어나야 한다.

제 3회 노나리 게임의 목적은 바로 이 능력을 최대한도로 증폭시켜 2028년의 시그마와 현재의 시그마를 바꿔치고, 이를 통해 2028년에 납치 당하는 시점으로 이 미래의 시그마를 보내 래디컬 6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

주인공이 SHIFT를 당한 객체였다가 주체였다가 해서 헷갈리지만,
1.2028년 12월 25일의 시그마(작품의 주인공)가 2074년 미래의 시그마에게 SHIFT를 당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2.미래에 온 과거의 시그마가 시설에서 노나리 게임을 겪으며 SHIFT능력을 각성하고 파이와 함께 2029년으로 쉬프트.
3.이후 제로가 되어 달에서 아카네와 함께 45년동안 AB 계획, 노나리 게임을 디자인.[8]
4.노나리 게임을 시작하면서 2028년의 시그마(1번에서 시프트를 했던 미래의 시그마)에 의해 SHIFT당하여(1번과 역) 과거의 몸으로 돌아가고, 래디컬 6 바이러스의 확산이 시작된 Dcom으로 직접 가는 것.

적절한 타이밍에 역시 적절한 시간대로 SHIFT하는 것으로서 통칭 AB 계획, After-Before 혹은 Anima(정신)-Body(육체) 계획.

이 AB 계획을 막아내기 위해 지구에서 반물질 폭탄을 터뜨려 60억이라는 인구가 죽게 만든 컬트 교단 "프리 더 소울" 측에서 계획을 방해할 스파이를 파견하였지만 이는 아카네의[9] 노림수였고 오히려 능력이 증폭되는 결과만 낳게 된다. 결국 이 목적은 성공하여 이 역사의 과거의 시그마는 가슴에 칼을 찔리고[10]반물질 폭탄으로 지구의 60억이 멸망하는 순간으로 가게 되고, 미래의 시그마는 래디컬 6 의 확산지인 Dcom에 참가하게 된다.

큰 상관은 없지만 전작의 만악의 근원에 위치한 크레이들 제약의 배후에 프리 더 소울이 있는 것이 밝혀진다. 프리 더 소울 측에서 이 능력을 알고 있다는 것인데, AB계획까지 알고 있는 것을 보면 꽤나 상세하게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본작에선 불명으로 남고, 후속작에서 암시 뿐이긴 하지만 의외로 명확히 밝혀진다.

여담으로 시그마가 강력한 능력을 가진 건 그냥 태생적으로 강력한 능력자라는 것으로 간단히 설명이 끝났는데, 파이가 어떻게 도약이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능력을 가졌는지 등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이 게임 마지막에 얻을 수 있는 시크릿 파일에서 대놓고 지적했을 정도. 이는 결국 개발 중단되었다 간신히 재개된 후속작에서나 나오게 된다.


[6] 후자는 후속작에서 여러 쉬프터들이 존재함에도 능력을 상실한 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7] 다만 파이는 시그마에 비해 능력이 약한지, 자력으로 SHIFT하지는 못하고 시그마의 SHIFT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8] 이미 만들어진 역사를 똑같이 유지해야 루프가 그대로 지켜지면서 과거로 갔던 미래의 시그마가 돌아올 수 있기 때문. [9] 그리고 정황상 "브라더"의. 후속작의 수많은 단서가 아카네와 "브라더"는 좋은 의미로 한통속이었다는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 [10] 함께 SHIFT했던 가해자가 해명하길 충격을 위해 칼날이 아니라 칼손잡이로 찌른 것이라고 한다. 찌른 사람의 나이도 있고, 그냥 타박상만 살짝 입고 끝났을 듯. 애초에 SHIFT가 두 정신을 바꿔치기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진짜로 죽일 수는 없다. [11] 모든 시크릿 파일을 획득한 후 개방되는 얼터너티브 루트의 등장인물. 어째서인지 K에게 도약해왔으며, 형태형성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제로와 아카네는 이 자가 누군지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파이는 누군지 전혀 감도 잡지 못했으며, 결국 이게 누구인지는 후속작 본편에서까지도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허나 이에 대해 트위터에서 시나리오 라이터인 우치코시 코타로에게 누가 질문하자, "시간의 딜레마에 확실하게 개입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추측의 영역이지만, 팬덤에선 우치코시가 다른 작품에서도 써먹은 적 있는 블릭크 빈켈 기법을 또 쓴 것이거나 카를로스의 동생인 마리아가 이 인물의 정체일 것이라는 게 정설.

====# Zero Escape 시간의 딜레마 #====
위에서 언급된 의식 도약 능력이 Spacetime Human Internal Fluctuating Transfer(시공간 인간 내부 변동 전송)[12]이라는 이름으로 명확히 정의되었다.
  • SHIFTer(SHIFT 사용가능자)가 신체에 위험이 닥쳤을 때 혹은 그에 준하는 정신적 동요를 받게 되었을 때, 자신이 원하는 시열대로 자신의 의식을 전송할 수 있다.
  • SHIFTer가 아니더라도, 그 근처에 쉬프터가 많을 경우 이들의 쉬프트에 따라가는 방식으로 비능력자라도 도약이 가능하다. 2~ 3명 정도라면 6인이면 충분한 듯.
  • 만약 도약을 했을 경우, 도착하는 시열대에 있어야 할 원래 의식은 이들이 출발한 시열대로 끌려들어가 바꿔치기당한다. 이 능력이 기본적으로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 날아가는 것임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끌려들어간 의식은 뜬금없이 납치 당해 끔살 당하는 것.[13]

이 세 번째 특징에 대해 아카네가 설명할 때 예시로 드는게 백 투 더 퓨처. 어떤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 M군이라고 설명하는게 묘하게 웃기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결국 어느 쪽으로 해석하더라도 원래 있던 쪽의 의식은 철저히 피해자에 위치한다는 것.
백 투 더 퓨처에서 마티 맥플라이(1)는 과거에 갔다가 미래를 바꾸고 바뀐 미래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면 원래 바뀐 미래에 있던 마티 맥플라이(2)는 어떻게 되는가?
* 세계선이 하나밖에 없는 경우 : 아예 소멸해버릴 것이다.
* 세계선이 두 개 이상일 경우 : 마티 맥플라이(2)는 마티 맥플라이(1)가 과거로 간 시점과 비슷한 시점에 마찬가지로 과거로 가고, 거기서 과거가 바뀌어버린 결과 원래 시궁창스러웠던 마티 맥플라이(1)의 미래로 날아가, 이후 마티 맥플라이(1)의 인생을 이어서 살 것이다.
-이게 그렇게 시궁창스러운 영화였나-[14]

또한 본작에선 각 팀의 리더들이, 나아가선 쉬프터 전원이 서로 경험한 일들을 자기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는데도 기억하는 경우가 나타나는데, 작중에서 이에 대한 설명이 매우 빈약해 정확히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작중 제시된 설명은 쉬프터들이 쉬프트를 하면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형태형성장의 개념상 분명 알고 있었어야 할[15] 다른 역사의 기억을 소실하게 되나, 어떤 계기를 통해 되살아난 것이라고 한다.
이 현상은 쉬프터는 커녕 아예 인간이 아닌 에게도 일어나는데, 의 메인 사고를 담당하는 양자 컴퓨터가 원리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비슷한 일을 해내기 때문이라고. 둘 다 작 중에선 제로 2세(극한탈출)가 설명한다.

파이가 시그마에 준하는 수준으로 능력이 강한 이유가 여기서 설명되는데, 안 그래도 강력한 능력자인 시그마와 마찬가지로 쉬프트가 가능할 정도의 능력자인 다이애나 둘이 극한상황에서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그리고 하필 출산 타이밍이 그 극한상황을 버틸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기에 그 정도로 강력한 능력을 가지게 된 것. 이를 보아 조건이 매우 가혹하기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능력자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그리고 이것이 디시전 게임이 개최된 두 가지 커다란 이유 중 하나. 바로 이 때문에 본작의 Decision 게임은 역사의 분기에 이어 아예 시계열까지 꼬이게 만들어진 구조가 되었으며, 사실상 6명이나 되는 쉬프터가 모이게 되었다. 개최자가 쉬프트 능력을 알고 있기에 그에 대한 대처까지 해놓은 것은 덤.

그 외에 레브리 신드롬이라는 병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는데, 이는 형태형성장 능력에 어쩌다 각성했지만 이를 컨트롤하지 못해 의식이 형태형성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최근 이 병의 발병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형태형성장의 능력자 자체가 이상할 정도로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되며, 왜 늘어나는지는 불명이지만, 본작의 어떤 등장인물은 래디컬 6로 인한 60억의 희생 혹은 우발적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절멸 등 인류 자체의 위기가 봉착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게 사실일지 아닐지는 시리즈도 완결되었으니 불명으로 남을 듯.


[12] 한칭은 임시 번역명. 작중에서 이 말의 일본어 직역이 나오지 않는다. [13] 사실 2편에서 이루어진 45년 시간도약이나 파이루트에서의 파이와의 다툼 후 첫번째 시간대로 이동하는것 또한 쉬프트. 이 능력의 발동은 자기가 정말로 죽을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것이라 이 시간도약처럼 훼이크를 사용해서도 가능하긴하다. 또한 형태형성장 능력자들끼리 통수에 통수를 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는(본편의 준페이와 카를로스, 2편의 파이와 시그마) 평행세계의 자신이 했던 삽질을 먼저 깨닫고 쉬프트 하는 것도 가능한듯. 다만 3편의 경우에는 굳이 원자로를 터뜨려서 쉬프트를 했는데, 파이와 시그마가 더 능력이 강해서 위험없이 쉬프트 하는게 가능했는지 통수의 당사자가 아닌 아카네까지 이동하기 위해서인지는 불명. 아카네의 의외의 대책없는 성격을 생각해보면 그냥 이 편이 확실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14] 근데 작중 배경은 2029년인데 아카네를 비롯한 C팀의 모두가 이 영화를 알고 있다. 탐색파트 중 맨 인 블랙 시리즈에 관한 농담을 하다가 카를로스가 "오래된 영화인데 다들 알고있는게 의외다"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해당 시대 기준으로 고전 영화를 즐기는 취향들인듯 하다. [15] 상기한 본래 가설의 내용을 다시 보면 알 수 있듯이, 본래 이 가설은 능력자건 아니건 모든 존재와 연결되어 있는 장에 대한 가설이다. 즉, 형태형성장에 액세스할 수 있을 정도로 이 필드에 강력히 접촉할 수 있는 존재라면 본래는 이 기억에 접근할 수 있어야 정상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