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4:02:21

모르핀


파일:나무위키+유도.pn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모르핀(동음이의어)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마약류·임시마약류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문서가 있는 마약류 및 임시마약류 목록
<colbgcolor=#bdbdbd,#111>

<colbgcolor=#bdbdbd,#111> 마약[1] 가목 양귀비 나목 아편 다목 미처리 코카
라목 코카인, 데소모르핀, 헤로인, 히드로코돈, 히드로모르피놀, 모르핀, 옥시코돈, 코데인
마목 펜타닐, 메타돈 및 메타돈 제조중간체, 카르펜타닐
향정신성
의약품
[2]
<colbgcolor=#d5d5d5,#222> 비의료용 가목 부포테닌, 디메틸트립타민, LSD, 사일로시빈, 사일로신, 펜사이클리딘 유사체, 메스케치논 및 유사체( 카티논, α-PVP 등), 크라톰 및 미트라지닌, 고메오, 브로모-드래곤에프엘와이, 벤조디아제핀 계열 4종
의료용 나목 암페타민( 애더럴), 메스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 펜메트라진, 펜사이클리딘, MDMA, 살비아 디비노럼, 케타민
다목 바르비투르산 계열( 바르비탈, 펜토바르비탈 등),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우레아, 플루니트라제팜
라목 벤조디아제핀 계열( 로라제팜 등), BZRA 계열( 조피클론, 졸피뎀), 카틴, 클로랄히드레이트, 마진돌, 페몰린, 펜터민, 날부핀, 지에이치비, 덱스트로메토르판, 프로포폴
대마[3] 가목 대마초와 그 수지(樹脂) 나목 이를 원료로 하여 제조된 모든 제품 다목 동일한 화학적 합성품( CBN, THC, CBD)
임시마약류[4] 리세르가미드( LSD 유사체) 일부, 합성칸나비노이드( HHCH 등) 일부, 암페타민 유사체 일부, 벤조디아제핀 유사체 일부, 랏슈, 감마부티로락톤
기타[5] 환각버섯류, 데이트 강간 약물, 야바, 환각물질
[1] 법 제2조 제2호, 각 목별로 구분. 제2호의 성분을 포함한 혼합물질/제재는 바목에 의해 마약으로 분류되나, 한외마약은 제외됨. }}}}}}}}}

유기화합물 - 알칼로이드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bottom: -15px;"
노를로다노소린 니코틴 레세르핀 3,4-메틸렌다이옥시-엔-메틸암페타민 모르핀
미리스티신 바트라코톡신 베르베린 브루신 솔라닌
샤프롤 스코폴라민 스타키드린 아나바딘 아드레날린
아이소유게놀 유게놀 에페드린 엘레미신 진저론
카페인 캡사이신 코닌 코데인 코카인
콜히친 투보쿠라린 퀴닌 테오브로민 페로틴
피리딘 피페리딘 피페린 하파베린 히그린
히오사이이닌 }}}}}}}}}
파일:모르핀.svg
1. 개요2. 심각한 중독 및 의존 위험3. 부작용4. 파생 약물5. 의료 목적 사용6. 군대에서의 이용7. 유명인들의 투약 사례8. 한국에서의 중독 역사

[clearfix]

1. 개요

Morphine

진통제의 일종. 본래 양귀비에서 추출한 것으로 엔도르핀 유사체이다. 이런 엔도르핀 유사체를 통틀어 아편류(Opioid)라 하며, 이것이 대표적인 (협의의) 마약이다.[1]

1804년 독일 화학자이자 약사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아담 제르튀르너(Friedrich Wilhelm Adam Serturner, 1783~1841)가 아편에서 분리하여 밝혀낸 아편의 핵심 물질로, 의 신 모르페우스에서 이름을 따 모르핀이라 작명하였다. 엔도르핀 유사체로써 아편 수용기[2]에 작용하여 통각의 처리를 정지시키는 원리로, 매우 강력한 진통 효과를 일으킨다.

제조와 수입은 여타 다른 향정신성의약품들과 같이 허가된 제조사와 유통사만 가능하다. 문자 그대로 마약이기 때문에 생산 유통 처방 투약 모든 방면에서 아주 까다로운 규제와 관리가 적용된다.

모르핀의 기이할 정도로 강력한 진통 효과는 "사실 인체 내에 진짜 모르핀이 따로 있고, 아편의 모르핀은 그걸 흉내낼 뿐이 아닌가?"이란 의문을 낳았고, 해당 내인성 모르핀이 발견되면서 이 의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그래서 내인성 모르핀에 체내(endo-)의 모르핀(Morphine)이라는 의미를 담아 엔도르핀(Endorphin)이란 이름을 붙였다. 엄밀히 말하면 엔도르핀이 진짜 모르핀이고 모르핀은 외인성 모르핀이니 엑소모르핀이라 하는 게 맞겠지만, 굳이 설명할 이유가 없을 만큼 아편이 악명 높기에 굳이 그렇게 정정하지는 않았고, 그래서 여전히 엔도르핀 수용체를 아편 수용체라 부른다.

전기 자극으로 통각이 전달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게 아닌 이상, 통각을 억누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엄밀히 말해서 유일한 방법은 바로 뇌가 통각을 무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엔도르핀은 바로 그렇게 뇌가 통각을 무시하기 위해 존재한다.[3] 바로 이것 때문에 아편류를 마약이라 부르며, 바로 그 마약들은 정확히 따지고 보면 유일한 진통제다. 그 외의 진통제의 진통 효과는 항염 효과에 딸려온 부작용(?)일 뿐...

실상 우리가 흔히 아는 진통제는 통각을 두루뭉실하게 희석시키는 기능만 할 뿐, 진짜로 통증을 없애버리는 것은 아닌데, 모르핀을 비롯한 아편류, 곧 마약은 유일한 진통제로서 아예 통증이란 개념을 뇌가 잊어버리도록 만든다. 문제는 이 '통증'에는 외상이나 질병 따위로 인한 통증 말고도 오만가지 잡다한 일상적인 통증도 포함된다는 것. 따라서, 이 통증이란 개념을 막무가내로 싸그리 밀어버리는 마약은 작용하는 동안 육체에서 고통이라는 개념이 아예 사라진 듯한 상태를 만들어준다.

2. 심각한 중독 및 의존 위험

인체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어떠한 종류든 통증이란 신호가 필요하다. 심지어 각성 상태 유지에도 통각이 요구된다.[4] 지금 이 순간에도, 팔다리를 움직일 때 어깨나 고관절의 마찰, 무릎 슬개골에 가해지는 충격,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몸무게를 지탱하는 발바닥의 눌림 등 오만 곳에서 생기는 통증들을 뇌가 계속 무시하고 있는 것인데, 바로 그렇게 역치를 넘기지 못하는 잡다한 통증을 무시하는 데 쓰이는 물질이 내인성 모르핀, 엔도르핀이다.

그런데 엔도르핀과 똑같이 작용하는 모르핀을 투약하면, 몸은 외부에서 엔돌핀이 충분히 제공된다고 판단하여 두뇌가 엔도르핀 생산을 중단하게 된다. 헌데 엔도르핀은 단순 진통 효과뿐만 아니라 부수 작용으로 온갖 진정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5] 이러한 진정 작용을 조율하는 물질들의 생산도 억압된다. 따라서 마약의 작용이 중단되는 순간, 후에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난다.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마약을 장기간 투약 받다 투약을 중단한 사람들이 약을 맞는 동안에는 고통에서 해방된 평온을 느끼다가, 약이 끊기는 순간 수십킬로그램에 달하는 몸무게가 발을 짓누르는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서있는 것도 못할 만큼 엄청난 고통이 몰려온다고 할 정도이다. 상술했듯, 각종 연관 물질들의 분비 억압으로 인해 원래 없던 고통 만들어서 보너스로 넉넉하게 끼얹어준다. 고통을 느끼고 있긴 하나 두루뭉실하게 무시하던 것에서 아예 고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돌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체감에 더해서, 있던 고통 돌려주는 거 말고 없는 고통까지 이자로 붙여서 돌려주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

상술했듯 각종 연관 물질들의 생산이 억압되면서 생리적인 의존 곧, 심각한 중독이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여기에 더해 고통이 없는 상황 자체가 심리적 의존을 유발하여 모든 종류의 외인성 모르핀, 곧 아편류를 포함한 각종 마약은 전부 무시무시한 부작용과 중독성, 의존성을 가지고 있는 위험천만한 약품이나, 상술했듯 유일하게 진정한 의미로써의 진통제라는 특성으로 인해 가장 나중에, 통상적인 진통제로는 듣지 않는 상황에 투여하는 최후의 진통제로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 즉, 필요악인 것.

따라서, 총포(銃砲) 소지를 위한 검진 등 마약 검사가 포함된 특수검진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 당연히 불합격된다. 단순히 불합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즉시 고강도의 문진이 이어지며, 불법 약물남용자인 것으로 판명되면 마약사범으로 구속될 수도 있다. 원래 특수 검진이라는 것이 문제가 생길 때 위해가 너무 크기에 이에 적합한 사람을 더 정밀하게 걸러내기 위한 검진이니, 모르핀 의존인이라면 특수 검진이 필요한 직업 자체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6]

만약 자신이 모르핀 의존 상태가 아닌데도 모르핀 양성을 보인다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을 점검해보자. 심한 만성 통증이나 감기로 인해 약을 처방받는 경우 모르핀이나 코데인[7] 같은 마약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8] 이 경우 당장은 의존성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복용량이나 시간에 따라 의존성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3. 부작용

여기서 말하는 부작용은 각종 중독 증상이나 금단증상을 제외한, 모르핀 자체가 가진 진통 외의 여러 엉뚱한 작용들을 말한다.

모든 엔도르핀 유사체들은 강력한 중추신경 진정제로도 작용하며, 이로 인하여 강력한 혈관 수축과 근육 이완을 일으킨다. 때문에 구역, 구토,[9] 더 나아가 심각한 심혈관 기능 이상 및 호흡 곤란 등 매우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근육 이완 효과로 인해 동공 수축도 일어나는데, 과량 투약한 경우 동공이 마치 점으로 찍어 놓은 듯 작아진다고 해서 'Pin-Point Pupil'이라고 부를 정도가 되기도 한다. # 이는 모르핀 의존의 특징적인 현상으로 진단에 이용된다.[10]

이런 진정작용으로 인해 중치 신경의 정상적 흥분으로 인한 정상적 신체 활동도 억압되는데, 그 억압으로 인해 생긴 고통을 마약이 억누르고 있으니, 그걸 체감하지 못하다가, 마약의 효과가 정지되고 나면 진통은 없는데 신체 활동 억압으로 인한 고통은 추가되니 돌아버릴 맛. 상술했듯 금단 증상이 일어날 때 없던 고통도 추가해서 이자로 붙여주는 것이다.

이런 진정작용은 엔도르핀 유사체, 곧 아편류를 포함한 마약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생기는 핵심 원인이다. 치명적인 무호흡 혹은 심폐 기능의 직접적인 정지 같은 끔찍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표현하기에 따라서는, 고통이란 개념이 너무 없어진 나머지 그냥 살아있기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펜타닐 같이 극미량을 흡입하기만해도 치명적인 무호흡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것들 때문에 아편류 마약의 길항제들도 많이 나와 있으며, 이것은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 마약 과투여로 목숨이 위험한 사람들을 여럿 살려왔고 지금도 살려오고 있다.

상술한 강력한 진정 작용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고 소변량이 감소하며 위장관 활동이 억제된다. 이로 인해 모르핀 계열 약품 복용 시 미미한 양일지라도 백이면 백 변비 증상을 앓게 되기 때문에 몇몇 국가에서는 의사가 모르핀 계열 약품을 처방할 때 변비약 또한 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대로 모르핀을 끊으면 금단증상으로 설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르핀은 분만을 지연시키는데, 분만시간이 길어지면 자궁출혈이 많아져서 산모와 아기가 위험해질 수 있다. 중추신경 중에서도 호흡중추를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11] 기침억제효과도 있다. 코데인의 진해거담 효과와 같은 원리.

또한 아주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데, 약물에 의한 가려움증이라 증상이 나타나면 범위는 거의 전신에 가깝다. 고통을 삭제하는 약물이라면서 되려 고통을 유발하는 일종의 모순 반응이다. 어쩌면 고통이 없는 게 이상해서 없는 고통을 환각으로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4. 파생 약물

요즘은 모르핀에서 더 나아가서, 아예 엔도르핀을 더욱 효과적으로 흉내내거나, 그것을 뛰어넘어 엔도르핀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아편 수용체에 작용하도록 설계된 합성 외인성 모르핀을 의료용으로 개발해 쓰고 있다.

이렇게 만든 것 중에 너무 부작용이 강해 실패한 것이 헤로인이고, 너무 강력한 나머지 무시무시한 부작용을 신경쓰기도 힘들 만큼 극소량으로도 극단적 진통 효과가 있어 널리 쓰이다가 관리를 잘못해서 극악의 마약으로 재앙을 일으킨 것이 펜타닐이다. 이 외에도 코데인 같은 다른 아편계 마약들이 모르핀보다 더 뛰어난 (그러나 그만큼 더 위험한) 진통제로 개발되어 여러 종류가 지금도 승인된 마약으로 쓰이고 있다.

CRPS나, 신경계로 전이된 말기 암 등 고통 그 자체를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질병, 혹은 마찬가지로 고통 그 자체를 일으키는 심각한 외상에는 예나 지금이나 좋든 싫든 마약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상술했듯 이것만이 진정한 의미로써의 진통제니까. 그런데, CRPS나 말기 암 수준이면 모르핀은커녕 헤로인급의 진통 효과도 안 들을 정도로 통증이 쏟아지기 때문에 펜타닐이라는 극단적인 약물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것은 모르핀의 100배의 위력을 가진, 마약 중에서는 지금까지 이보다 더 흉악한 것이 만들어진 바가 없는 무시무시한 약물이다.

옥시코돈이나 펜타닐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synthetic opioids) 약물들은 모르핀의 기본 구조에서 진통효과를 늘리고 의존 증상을 줄인 종류들이다. 요즘 들어서는 혈관 주입이 필요한 때 외에는 펜타닐이 이 분야를 거의 대체했다. 헤로인의 80-100배, 모르핀보다 200배 이상 강력하여 작은 스티커 형태 패치로 수십mcg/h를 천천히 투여할 수 있는 강력한 장점이 있기 때문.[12] 이처럼 암환자, 특히 말기 암환자들의 진통치료는 마약성 진통제가 꼭 필요한 곳에도 지나치게 적게 쓰기로 악명 높은 한국에서도[13] 마약성 진통제를 아낌없이 퍼붓는 얼마 안 되는 분야 중 하나인데, 이는 암 말기에서의 진통제의 사용의 경우 첫째, 투약 시 장기적인 사용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둘째, 모르핀 계열의 약품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의존으로 인한 금단증상보다도 고통 없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기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암의 통증의 경우 모르핀은 어느 정도 필요한 약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악명 때문에 의사들이 처방을 주저하기도 한다. 결국 이래저래 고통스러운 건 암환자다.[14] 한편 복어독으로 유명한 테트로도톡신을 모르핀의 대용으로 연구하는 서양 연구소가 나와 화제가 되었다.

5. 의료 목적 사용

중증 요로결석처럼 통증이 너무 극심한 나머지 정맥 주사로도 통증이 억제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을 척수강 내로 넣어줄 수 있는 약물 펌프를 사용하여 직접 모르핀을 중추 신경계에 투입하기도 한다. 이 경우 원체 효과적인 탓에 오히려 정맥 주사 따위보다 훨씬 더 소량으로 더 강력한 진통이 가능하므로 오히려 부작용 위험이 줄어들기도 한다. 마약 따위로도 완전히 진정시킬 수 없는 큰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므로 심지어 펜타닐 같은 게 들어와도 안전한 투약량 한계치에서는 고통이 다 억눌리지 않아 고통 억제로 인한 의존/금단/환각 부작용을 전혀 못 느낄 정도.[15] 마약의 원리는 극도의 쾌감을 느끼게 하고, 그 반작용으로 중독성과 의존성을 느끼게 하는 원리인데 원체 고통이 심해서 마약을 투여해도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나 여전히 약한 고통이 느껴지게 되므로 뇌는 고통도 쾌락도 없는 무의 상태나 여전히 아픈 것으로 인지하므로 중독이 되지 않는 것이다.

모르핀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점점 내성이 생기며, 보통 모르핀을 계속 투약할 수준으로 위독한 환자는 병환이 악화됨에 따라 고통의 원인 자체가 증가하므로 당연히 투약량도 더욱 늘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문제를 지게 된다.

처음에는 5mg짜리 서방정으로 복용을 시작했다가 나중에 가면 수십 mg짜리 알약을 처방받아도 듣지 않게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모르핀보다 더 강한 옥시코돈(oxycodone)이나 펜타닐 등의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아예 신경이란 신경마다 암 세포가 침입해 고통을 실시간으로 펑펑 전달하는 상황에 놓이는 말기암 환자들은 모르핀보다 수십 배 강력한 펜타닐을 투여받고도 고통을 호소한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더 투약량을 높였다간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지경까지 고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그 펜타닐의 최대 투약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고통이 늘고나면 더 손 쓸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통증을 겨우 누를 정도에 그치더라도 모르핀의 의존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생리적으로 의존이 생긴게 아니더라도, 극단적인 고통이 아주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느낌 그 자체에 심리적 의존이 생기는 등 어떤 식으로든 투약이 중단되고 나면 한동안 엄청 고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마약 투약을 받은 후폭풍으로 의존이 생겨 계속 병원에 찾아가 마약을 처방해 달라고 조르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며, 이런 환자들은 십중팔구 결코 끊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모르핀을 찾는다. 오죽하면 한 성형외과에선 수술하기 전에 모르핀을 환자에게 투여했다가 환자가 모르핀에 중독되어 계속 성형을 하러 왔다는 괴담이 돌 정도인데 아무도 이 괴담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정도이다. 유일한 진통제라는 마약의 특성은 정말 무서운 것이기 때문에 결코 별것 아닌 일에는 마약을 써선 안 된다.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서도 나왔는데 조아라(최여진)의 오빠가 모르핀을 달라고 떼쓰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었다. 참고로 모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제는 의사라도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는 진통제 중 하나이다.

6. 군대에서의 이용

군대와 결코 떼어 놓을 수 없는 필수 군사 의약품.

전쟁에서 입는 외상은 인간이 입을 수 있는 가장 무시무시한 외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마약(마약성 진통제) 없는 군 야전 의료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편이 발견된 이래로 마약들은 지금까지 군인의 소중한, 그러나 매우 위험한 친구로 자리잡았다. 인류 문명의 군사적 역량이 발전함에 따라 야전 병원 등 부상자들의 응급 처치 능력도 따라 발전하였고, 이것은 지극히 당연히 아편 사용의 증가를 의미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의무병 상비약품 1위였으며, 단지 횟수 제한을 두어서 3번 이상은 투여를 금지하였다.[16] 모르핀을 맞은 회수만큼 이마에 M1, M2로 맞은 회수를 표시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장면은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드라마 장면 중 모르핀을 몇 번이나 맞혔는지 기억도 못 하고 사용한 모르핀을 셔츠주머니에 꽂아두지도 않았다고 장교인 딕 윈터스와 해리 웰시가 의무병인 유진 로에게 혼나는 장면이 있다. "너무 아프다고 해서 모르핀을 놓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라고 변명하는 해리와 "장교고 어른이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죠!"라고 버럭거리는 유진 로의 모습이 압권. 의무병이 현재 국군에서 KMARK-1의 투약 횟수를 확실히 알기 위해 사용 후 상의 주머니에 꽂아두는 것과 같은 식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중에 작가로 성공하게 되는 윌리엄 맨체스터는 그의 회고록 《굿바이 다크니스》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중 한 번 맞은 모르핀의 느낌을 몇십 년이 흐른 뒤에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전쟁 때 맛본 모르핀 때문에 결국 의존인이 된 사람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아마 헤르만 괴링 공군 제국원수일 것이다. 또한 드라큘라의 원조 연기자로 유명한 배우 벨라 루고시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노년까지도 모르핀에 의존해서 살다가 나중에 요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서야 겨우 빠져나왔다.
파일:il_570xN.1049157862_kjrb.jpg
제2차 세계대전간 미군에게 지급된 모르핀 주사기(syrette). 끝이 삼각형 모양이라 "저걸 어떻게 주사하지?" 싶은데 저 삼각형은 주삿바늘이 아니고 주삿바늘에 꽂힌 핀의 손잡이로, 튜브의 밀봉을 뚫는 물건이다. 삼각형 손잡이를 잡고 눌러 튜브를 개봉한 후[17], 핀은 뽑아내고 바늘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보통 영화에선 의무병들이 풀스윙으로 모르핀을 박아넣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당연히 여타 주사들과 같이 피부 밑에 조심스럽게 찔러넣었다.

공수부대원이나 개인병들에겐 한개씩, 지휘관에겐 2개, 의무병에게는 한박스(튜브 10개)를 지급하였다. 총상을 입게 되면 기본적으로 지혈대와 함께 한 개씩 투여하였으며 처치가 의미없는 상황에서는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의무병이나 NCO(부사관)의 허락 아래 2개 이상을 사용할 수 있었다. 웬만한 부상씬이 나오는 전쟁영화에서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모르핀을 맞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의무병인 어윈 웨이드는 처음에는 자신의 총상을 동료들에게 부탁하여 지혈하려 했지만, 지혈이 불가능한 에 총상을 입었음을 알게 된 그는 모르핀을 놔달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호바스 중사는 잠시 주저하다가[18]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라는 뜻으로 주사를 두 번 연속 놓아준 후 고개를 숙이며 절망하고, 웨이드도 곧 숨을 거둔다.[19] 최근작인 핵소 고지의 경우에는 주인공 데스몬드 도스가 의무병이라 자주 언급된다.

7. 유명인들의 투약 사례

윤종신은 2006년도에 크론병 진단을 받고 소장 60cm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워낙 대수술이었기에 모르핀을 투약받아야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간호사가 통증을 못 참겠으면, 누르면 모르핀이 나오는 버튼을 누르라고 말한 기억이 떠올라 버튼을 10초에 한 번씩 눌렀고, 결국 3일 동안 기절해있었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20]

마크 트웨인의 자서전에 따르면 마크 트웨인의 동생 헨리 클레멘스[21]가 급성 모르핀 중독[22]으로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는 증기선의 선원으로 일하던 중 증기기관 폭발 사고에 휘말려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로 구조받았는데, 이후 치료 중 심한 고통을 억누르려 지나가던 의사에게 진통제를 달라고 부탁했고, 그가 호소하는 고통을 안타까워한 의사가 모르핀을 투여….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하필 적절한 투여량을 측정할 도구가 없었으며, 눈대중으로 투약할 만큼 경험이 많았던 것도 아닌지라 칼끝으로 적당히 그러모은 분량의 모르핀을 헨리에게 투약한것이 터무니없는 과용량[23]이라 사망에 이르고 말았다는 것. 사고 직후 현장에 차려진 긴급 구조/치료소의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었으며, 수십년이 지난 이후까지도 마크 트웨인은 동생을 어이 없이 잃은 사건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전인권 역시 대상포진 치료를 받던 중 모르핀에 중독되었던 경험이 있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출소한 뒤 가수로 복귀를 준비하던 중 대상포진에 걸려 모르핀을 처방받았는데, 처음에는 2~3알 먹던 게 중독이 심각해져 나중에는 하루에 80알을 먹을 정도로 깊이 빠졌었다고 한다. 모르핀 중독으로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주위에서는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었다고. 결국 2010년 보다못한 전인권의 아내가 정신병원에 그를 강제입원시켰고, 1년 4개월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마약과 약물을 끊을 수 있었다.

모르핀을 잘못 투약 받은 대표적 인물로 헤르만 괴링은 뮌헨 봉기 당시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로 진통제용 모르핀을 주사 받았다가 모르핀 의존자가 되어버렸고, 지속적인 모르핀 오남용으로 심신이 망가진 끝에 뚱보 돼지에 성질 더럽고 오만한 멍청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 연합국에 체포된 뒤 뉘른베르크 군사 재판에 참여했는데, 재판을 위해 연합군 측이 어떻게든 모르핀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그를 치료했고, 모르핀 의존에서 벗어난 괴링은 자살하기 전까지[24] 재판에서 제정신인 모습을 보여준다.

8. 한국에서의 중독 역사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모르핀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폭등하였다. 총독부는 민간제약회사를 독점 지정하여 그들에게 수납한 아편을 독점적으로 사들이고 모르핀을 제조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조선에는 모르핀에 대한 인식부재와 오남용이 발생했고, 미약한 법적 처벌로 일본에서는 다량의 모르핀이 조선으로 밀수·밀매되었다. 이러한 모르핀의 인식 부재와 불법 유통 상황과 미미한 처벌규정 등으로 조선의 모르핀중독자는 증가하였다. 그러나 1920년대 초 조선총독부는 문화정치를 내세우며 모르핀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전쟁 종결 후 수출에 차질이 생겨 회사경영이 어려워지자 1927년 대정제약주식회사가 조선 각지에 모르핀을 대규모로 밀매하여 이익을 취하다가 적발되었다. 이는 조선총독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던 일이었다. 총독부는 이때부터 모르핀 생산과 판매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대정제약회사와 독점 지정 계약을 끊고 1929년 모르핀 제조·판매를 관영으로 하여 세계 최초로 조선에서 모르핀 전매제를 실시하였다. 모르핀 전매는 경제적 이익보다는 모르핀 관리와 통제에 더 중점을 두고 시행된 제도로 보여진다.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화하면서 대외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서양의학 중심의 선진 의료체계의 보급을 내세웠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시점에도 지방의 의료체계는 매우 열악하였다. 1910년대 조선총독부가 지방에 시행한 의료정책으로 13개 도에 慈惠醫院(자혜의원)이 설치되었고 보완책으로 公醫(공의)제도가 마련되었다. 그럼에도 의료혜택은 여전히 도청소재지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었다. 1925년에는 일본 정부의 재정 긴축의 영향으로 자혜의원이 道立醫院(도립의원)으로 변경되고 경영방식 또한 진료비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시료환자 비율이 대폭 감소되었다. 곤궁한 지방민의 의료혜택은 더욱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의료 소외지역을 위해 마련된 공의제도 역시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농촌의 경우는 의료 환경이 더욱 열악하여 한의사인 의생의 역할이 압도적이었으며, 지방 벽촌의 경우에는 의생의 혜택도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의료 현실 속에서 1920년대에 모르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였다.

모르핀의 확산에는 부도덕한 의료인들의 모르핀 오남용이라는 문제가 작용하고 있었다. 의료인들의 오남용이 빈발한 데에는 지방의 열악한 의료 현실이라는 환경이 있었다. 우선 개항 이래 지금까지 모르핀이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였다. 이로 인해 의료인의 모르핀 주사 오남용이 쉽게 이루어졌다. 또한 1920년대 조선의 의료체계는 미비했고 의료인 수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본연의 사명을 망각한 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한 몰지각한 의료인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 의료인에 의해 돈 없는 환자는 치료를 거부당하기 일쑤였고 돈 있는 환자는 모르핀 만성 중독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게 되었다. 여기에 이 시기 모르핀과 관련한 처벌규정이 가벼웠다는 점은 의료인들의 몰상식한 행위가 도를 넘게 하였다. 모르핀을 오남용하는 행위에 두려움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선의 미비한 지방 의료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조선총독부에서는 공의와 의생을 파견하였지만 이들 역시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모르핀이 오남용 되는데 일조하였다.

요컨대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화하면서 서양의학 중심의 선진 의료체계의 보급을 공언하였지만 1920년대 지방의 의료체계는 여전히 미비하였고 오히려 일부 몰지각한 의료인들이 거리낌 없이 모르핀을 확산시키게 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결과를 낳았다. 모르핀의 효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방 의료체계의 미비는 몰상식한 의료인들로 하여금 모르핀의 오남용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게 하였다. 여기에 모르핀에 대한 당국의 가벼운 처벌규정, 그리고 단속의 부족 역시 모르핀의 오남용을 부추겼다. 적지 않은 지방 의료인들에 의한 모르핀 오남용은 1920년대 모르핀 확산의 주요 원인의 하나로 작용하였고 사회적 심각성을 더하였다.

조선 내 모르핀 중독자 문제가 심각해지자 1927년부터 전국에 치료소를 설치하여 중독자를 강제 치료하게 하였다. 그러나 은밀하게 숨어서 모르핀을 주사하거나 복용하는 사람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30년에 <마약류중독자등록규정>을 제정하여 중독자들 스스로 등록하여 치료소에서 치료받게 하였다. 조선 각지에 치료소가 설치되어 중독자들을 관리하였지만, 치료를 위해 받은 모르핀을 불법 유통하는 한계가 있었다. 1935년 <조선마약취체령>에서는 모르핀을 마약으로 분류하고, 특별관리를 목적으로 밀매와 밀수에 대한 처벌 조항을 강화하였다. 조선에서 제정된 처벌조항은 일본이나 대만에서는 적용하지 않았고, 조선의 상황에 맞게 처벌을 강화한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과 총독부의 전시동원체제로 마약생산이 중지되면서 모르핀 치료를 위한 최소한의 양까지도 모두 전쟁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1939년부터 모르핀 중독자의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모르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제정했던 법령들은 총독부가 모르핀의 폐해를 예측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 다음 제정한 것이다. 이는 상황이 변해가는 조선의 특수한 상황에 맞춰 제정되었다. 따라서 일본 현지와 중국의 모르핀 관리와는 차이가 있다. 처음 모르핀 문제가 불거졌을 때 조기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해 중독자가 증가하는 피해를 낳았다. 그러나 1927년 중독자 치료소를 설치하고 1929년 모르핀을 전매하고, 1935년 <조선마약취체령>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조선총독부가 모르핀 중독자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조선총독부도 1920년대 초중반에 발생했던 모르핀 문제에 대해 개인의 문제라 치부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조선총독부가 모르핀 남용의 폐해에 대해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은 모르핀 중독자의 수가 증가하면, 모르핀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경제적 파탄과 노동력 감소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었다. 결국 모르핀 문제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조선총독부가 식민지 조선을 통치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줄 수 있었다. 모르핀 중독문제가 더욱 심화되면 관리 감독하는데 인력과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해진다. 이는 이미 중국의 경우를 통해 알고 있었다. 중국보다는 좀 더 관리하기 유리하고 편한 조건의 조선은 그나마 시도해 볼 여지를 남겨주었다. 따라서 조선총독부는 모르핀 중독 문제가 심각해져 더 늦기 전에 중독문제를 근절을 위해 법을 제정하고 실시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조선의 중독자들을 위하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한 정책은 아니란 것이다. 도리어 여러 근거를 종합해 볼 때 조선총독부의 조선 통치를 수월하게 하고, 30년대 발발한 전쟁동원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모르핀 전매제, 중독자등록과 치료를 실시하고, <조선마약취체령>제정한 것이다.

사실 일제 시대 조선 민중들의 의료 혜택 수준 자체가 매우 낮아서, 조선 병원들에 입원하고 치료받은 환자들의 절대 다수는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었고, 반면 조선인 입원 환자와 외래 환자들의 수는 매우 적었다 일제시대 민중들의 의료혜택수준.

[1] 한국 법에서 '마약(narcotic drugs)'을 엄밀히 정의하면, 양귀비 및 아편, 코카 잎 그 자체와 이것에서 추출되고 유도되는 다수의 알칼로이드를 의미한다. 한편,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끼치고 오남용 시 인체에 큰 위해를 입히는 물질들을 향정신성의약품(약칭 '향정')이라고 칭하며 이마저도 가목은 의료용으로 사용하지도 않는다. 여기에 대마를 포함시킨 것을 '마약류'라고 하며, 임시마약류를 더하면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광의의) 마약이다. 참고로 향정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독 치료를 할 당위성이 충분하지만, 너무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고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이유로 에탄올(술)과 니코틴(담배)은 이 법에서 배제되어 있다. [2] 사실은 엔도르핀 수용기. [3] 물론 그것'만' 하는 건 아니다. 인체의 신호전달물질이 늘상 그렇듯 완벽히 단일적, 선택적이지 않고 엉뚱한 작용도 같이 한다. [4] 이렇게 각성에 필요한 통증까지 날려버리는 것이 마약이 narcotics에 속하는 이유기도 하다. 물론 이것만은 아니며, 마약 자체가 일종의 부작용으로 진정 작용을 하며, 엔도르핀 자체도 진정 작용 관리를 위한 부수 용도를 주먹구구식으로 가지고 있다. [5] 항염/소염 작용도 강력하다. 마약에 의해 혈관 축소가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 사실, 통증과 염증, 혈관 확장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밀접하게 엉켜있고, 관련 작용을 하나만 흉내내도 다른 작용에도 강제로 효과를 가질 만큼 서로 구분이 전혀 안 되다시피한다. [6] 모르핀을 만들어 낸 제르튀르너 본인도 말년에 모르핀 중독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났다. [7] 대사 과정에서 코데인 복용량의 약 10%가 모르핀으로 전환된다. [8] 의사가 설명을 안 했을 리가 없지만, 자신은 잘 모르고 있을 수 있으니… [9]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구토와 소화계통 이상으로 인한 구토 모두 발생. [10] 물론 'Pin-Point Pupil'라고 모두 모르핀 의존 증상은 아니다. 콘텍즈 렌즈를 껴도 이런 동공이 나타나며, 모든 종류의 이완 진정 소염 작용 약물은 이런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거꾸로 중추신경 흥분제인 코카인이나 암페타민 계열은 복용 시 동공이 확장된다. [11] 이런 이유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자들은 호흡곤란으로 사망한다. [12] 펜타닐 50mcg/h 투여를 받던 도중 요로결석으로 혈뇨가 나오는데도 아무런 통증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강하다. [13] 미국이 마약성 진통제를 쓰지 말아야 할 곳에 마약성 진통제를 너무 남발해서 사회 문제가 된 것과는 정반대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14] 다만 암환자도 유언이나 유산 등 사후문제 등으로 맨 정신을 유지해야 할 땐 죽기 전에 모르핀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15] 이 정도로 마약을 자주 투약해야 하는 환자는 진정작용으로 인해 요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뇨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요로결석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16] 이는 현재도 유효하다. [17] 치약이나 연고를 사서 쓰기 전에 뚜껑의 돌출부로 튜브 입구를 뚫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입구에 긴 주삿바늘이 달려 있기 때문에 짧은 돌출부 대신 기다란 핀을 썼을 뿐 원리는 똑같다. [18] 모르핀을 놓으면 웨이드가 죽는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미련이 남은 것이다. [19] 이때 웨이드의 말이 참 가슴아픈데, 그러면서도 죽기 싫다고 울부짖으며 집에가고 싶다, 엄마...라고 말하다가 죽는다. [20] 아주 당연하지만 진통제를 투여하는 기계 자체가 아무리 자주 눌러도 일정 시간 간격과 일정횟수 이상 공급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대부분의 기계는 버튼을 누를 때만 진통제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이미 지속적으로 투여되고 있는 진통제를 일시적으로 더 많이 들어가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만, 간혹 기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눌렀는데도 진통제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존재할 수 있다. 으아아악 애초에 수술하고 나온 환자가 3일 동안 기절한다면 병원이 난리가 난다. 즉, 비몽사몽한 상태로 한참을 지냈을 정도로 많이 아팠다는 것을 돌려 말한 완곡표현이다. [21] 톰 소여의 모험에 등장하는 얄미운 시드(시드니 소여)의 모델이지만, 얄미운 모범생인 시드와는 달리 성실한 모범생이고 얄미운 데는 없는 착한 동생이었다고 한다. [22] 의존이 아니라 독성에 중독. [23] 아무래도 제약 과정에도 문제가 있어, 정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모르핀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불법적으로 유통된 마약들 중에는 우주의 기운(???)이라도 받은 것인지 정량의 수배 심지어는 수백 배에 달하는 양의 마약 물질이 든 약물들이 많으며 그걸 재수 없게 꼽았다가 훅 가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24]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총살형이 아니라는 사실에 절망하여 몰래 반입해 낸 청산가리로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