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27 11:01:45

아호

전근대 동아시아의 호칭 개념
개념 시법 피휘
호칭 종류 제호 왕호 존호 시호 묘호 연호
능호 궁호 군호 () 아호

1. 개요2. 상세3. 실존인물의 호
3.1. 과거의 인물3.2. 근현대의 인물
3.2.1. 사망3.2.2. 생존
4. 여담5. 같이 보기

1. 개요

아호()는 피휘의 관습 때문에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긴 유교 문화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지위나 연소의 위아래를 막론하고 본 (諱)이나 (字) 외에 별명처럼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이름이다. 별호(別號), 당호(堂號), 호(號)라고도 하는데 사실 대중들 사이에서 역사 인물을 칭할 때 거두절미하고 호라고만 하면 무조건 이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도 아호라는 말 대신 그냥 호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다.

현대로 치자면 일종의 별명과 같은 개념이다. 별명과의 차이점은 타인이 붙일 수도 있으나 자기 자신도 스스로 칭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 특성으로 미루어 생각하면 작가의 필명, 인터넷에서의 닉네임과 유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중국 당나라 때부터 사용[1]되기 시작했으며 그 후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하였다.

현대에는 연예인들의 예명도 본인이 직접 짓거나 또는 회사에서 지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호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2. 상세

본디 본명을 불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를 사용했으나 자 또한 손윗사람이 지어주는 것이 풍조가 되면서 자도 직접 불리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 또 다른 이름으로 호가 사용되기 시작하며 자와의 차이점은 자는 성년 이후 한번 정하면 바뀌지 않으나 호는 별명답게 마음대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호가 많기로 유명한 사람으로는 조선 후기의 서예가인 김정희인데, 그가 생전에 사용한 아호는 가장 잘 알려진 추사를 비롯해 완당, 노과, 예당, 시암, 선객, 불노, 방외도인 등 수십 가지에 이른다. 참고로 김정희의 자는 원춘(元春).

고대엔 호가 일반적이지 않았고, 아주 높은 학문적 명망이 있거나, 높은 학식을 지녔다고 자칭하는 자만이 호를 가졌다. 그래서 공자도 호가 있었을 것 같지만 당나라 이전 사람이라 없다. 또 어디까지나 사적인 이름이므로 가까운 사람, 동년배 같은 사석에서 주로 사용되며 공적인 자리나 부모와 같은 손윗사람 등을 모시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는 절대로 사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애초에 용도가 같다.

호가 범용으로 쓰이자 자의 사용처가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에[2] 아무리 유명인이더라도 자는 낯선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이(호: 율곡/자: 숙헌). 이황(호: 퇴계/자: 경호), 송시열(호: 우암/자: 영보), 정철(호: 송강/자: 계함) 등만 봐도 호는 익숙하지만 자는 확실히 낯설다. 이순신(호: 기계, 덕암/자: 여해) 정도가 호보다 자가 그나마 더 많이 알려진 예외적인 사례. 하지만 그분도 가 자보다 훨씬 유명하다는 함정이 있지[3]

자는 때때로 성과 함께 칭하지만 호를 칭할 때는 성, 명은 쓰지 않고 호만으로 칭하는 것이 옳다. 이율곡이나 이퇴계 등등으로 칭하는 것이 왠지 익숙하지만 이것은 수호지에서 송급시우, 양청면수라고 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굳이 성명을 붙여주고 싶다면 율곡 이이나 퇴계 이황처럼 호가 지칭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확실히 지정해 주기 위해 쓸 수도 있다. 가령 만취당이라는 호를 가진 권율의 경우, 호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지라 다짜고짜 '만취당'이라고 하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4]

현대 시인 중에는 이름보다 호가 훨씬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 박목월은 목월 박영종, 김소월은 소월 김정식, 조지훈은 지훈 조동탁, 이육사는 육사 이원록, 김영랑은 영랑 김윤식등.

또한, 근현대에 활동한 인물들 가운데에서도 조선 말기의 영향을 받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호를 사용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 우남이라는 호를 사용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백범이라는 호를 사용했던 김구 선생을 비롯해서 해공, 우양, 유석, 옥계, 몽양, 우사, 인촌, 창랑, 만송, 의송, 고자 등.[5]

일부 대학 교수들도 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으며 현대에도 도올 김용옥, 태건 설민석처럼 호를 가진 인물들이 있다. 보통 현재 일반인 중에서 아호를 가진 사람들은 전통취미인 서예, 한국화를 배운 사람인 경우가 많다. 호를 도장에 새긴 낙관을 찍는 것이 우리 나라 서예작품이나 그림을 끝내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대개 그림이나 서예를 배운 스승님과 상의해서 만든다. 시조 시인도 호를 짓는 일이 많다.

소설 금시조에서는 서예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보니 본명은 나오지 않고 아호만으로 등장인물들을 호칭한다.

때때로 조선시대에 나온 문집 제목은 알고보면 저자의 호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3. 실존인물의 호

3.1. 과거의 인물

3.2. 근현대의 인물

3.2.1. 사망

3.2.2. 생존


4. 여담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해운(海雲)'은 원래 신라의 문인 최치원의 호다. 최치원이 이 일대를 지나가다 해운대해수욕장 근처 경치가 너무 좋아서 거기서 좀 머무르다가 자신의 호를 따서 ' 해운대'라고 바위에 글씨를 새겼던 것. 그 글씨는 지금도 동백섬에 있는데 가운데 雲 자가 풍화가 심해 많이 지워진 상태다. 사실 이 글씨가 최치원이 직접 파서 남긴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려시대 인물인 정포가 이 글씨를 언급한 기록이 남아있으므로 적어도 고려시대나 그 이전부터 해운대라는 이름이 바위에 새겨져 있었던 것은 맞다.
  • 가요 프로그램에서 버즈 멤버 민경훈이 3집 타이틀 곡 남자를 몰라 활동 당시 2006년 5월 7일 SBS 인기가요에서 라이브를 하던 도중 마지막 부분 '강한 내 사랑을 몰라'가 1절 가사인 '널 지킬 남자를 몰라'와 헷갈리는 바람에 급하게 가사를 바꾸느라 널 지킬 쌈자를 몰라로 부르는 바람에 졸지에 쌈자라는 호를 얻게 되었다.

5.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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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은 자를 사용하고 수호지의 인물들은 호인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 본명은 각종 공적인 자리에서 쓰인다지만 자는 그럴 곳조차 없다. [3] 다만, 드라마 징비록에서는 등장인물들끼리 서로 자로 호칭하기도 한다. 등장하는 자만 해도 이견, 명보, 자상, 계함, 자앙, 여수 등. [4] 사실 이것도 옳은 호칭은 아니고 현대에 피휘라는 개념이 없어져서 가능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호만으로 누구인지 알기 위해 호 사전격인 책까지 있었다고 하니 이것도 나름대로 골치 아픈 듯. [5] 이 시대의 사람들의 경우 야인시대 등에서 그 호로 상대를 호칭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6] 한자로는 燕巖이며 구인회 회장의 호인 蓮庵과 다르다. [7] 고운(孤雲)은 다. [8] 본명은 한호이며,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으로. [9] 한자로는 蓮庵이며 박지원 선생의 호인 燕巖과 다르다. [10] 호 자체가 자신이나 남이 지어서 붙이는 것이니 호의 기준에 부합한다. 다른 연예인들이 장난 식으로 호라고 하는 데에 비해 이쪽은 본인이 주도적으로 호라고 하는 편이고 본인이 호라고 표현한다면 호의 기준의 맞는데다 실제로 거의 박명수의 호로 인식 되기에 기입한다. [11] 류담이 항상 김병만을 소개할 때마다 매번 호를 바꿔 oo 김병만 선생님이라고 했다. 이때 호가 달인한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라는 게 포인트. 현재는 달인과 족장이라는 별명이 사실상 그의 호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