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0:45:13

경칭

1. 개요2. 문화권별 경칭
2.1. 한국의 경칭 문화2.2. 한자문화권의 전통적 경칭과 대응 영문2.3. 일본의 경칭2.4. 서유럽과 영국/미국에서의 경칭2.5. 슬라브권의 경칭
3. 관련 문서

1. 개요

경칭() 혹은 존칭()은 공경하는 뜻으로 부르는 호칭을 뜻하며, 주로 공적인 장소에서 상대의 사회적 신분에 따라 존대할 때 사용하는 호칭의 일종이다.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경칭으로는 군주와 국가원수에 대한 것을 들 수 있다. 흔히 들을 수 있는 陛下(폐하)나 殿下(전하), 閣下(각하) 등으로, 황제나 국왕, 대통령 따위는 신분이나 직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칭이 아니다. 민주 국가의 대통령이나 총리에 대한 대표적인 경칭으로는 Highness를 들 수 있으며, 영국과 영국 문화권에 대해서는 총리에 대하여 The Right Honourable이라는 표현을 쓴다. 영국에서 해당 경칭은 총리 외에 서민원(House of Commons) 의원(Member of Parliament, MP)에게도 사용한다. 예시를 들자면, 남성 의원에게는 'Right honourable gentleman', 여성 의원에게는 'Right honourable lady'로 호칭한다.

2. 문화권별 경칭

2.1. 한국의 경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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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관계를 중시하는 대한민국에서 존칭 문화는 거의 직급이나 직업으로 통일되어 있다. 이는 흔히 높으신 분들이라고 불리는 직업부터 사회 전반까지 폭넓게 쓰이는 용법이다. 예외가 있다면 학위명으로 호칭하는 문화가 남아있는 학계 정도. 다만 학계에서 학위란 그 사람의 연구계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직급으로도 볼 수 있기에 넓은 의미로는 이 또한 '직급으로 부르는 문화'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장관님', '의원님', '사장님' 등 대부분 상황에서 '직업 이름+님'을 하면 상대에 대한 존중의 의사를 담은 경칭이 된다. 심지어 한국어의 보편적 2인칭 호칭의 부재에 힘입어,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도 존중의 의미를 담아서 '사장님', '사모님'의 호칭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한국어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실제 해당 인물이 '사장'인지, '사장의 아내'인지 관계 없이 쓰이는 드문 사례다. 심지어 가게에서 점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부를 때에도, 누가봐도 사장이 아닌 직원인게 확실히 보이는 상황이지만 '저기요'라는 호칭 대신 그냥 '사장님'이라고 호칭하는 손님을 종종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이 사장인지 아닌지는 커녕 사장 직책이 아니라는걸 알아도 그렇게 부를 정도라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어에서는 (姓)에다가 직급이나 직책을 붙여 호칭하거나 성을 떼고 직급, 직책으로만 호칭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는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을 부를 때의 형태고 반대의 경우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거나, 성+직급 혹은 직책일 때가 많다. 하급자가 상급자를 부를 때와의 차이점은 낮춰부를 땐 직급이나 직책에 '님'이 붙지 않는다.

자칭(自稱), 즉 자신을 남에게 소개할 때는 직위나 직급을 먼저 말 하고 나중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관례다. 가령 이런 상황에서는 도지사 본인이 소방관한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므로 " OOO 도지사입니다."라고 하면 틀린 거고, "도지사 OOO입니다."가 어법 자체로는 알맞게 쓴 것이다. 물론 그때 상황 자체는 매우 부적절하긴 했으나 아무튼 어법상 자칭일 때는 직책이 이름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는 예시를 잘 보여준다. 이는 공적인 문서에서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 동일하다.[1]

이렇게 직업으로 상대를 호칭하는 용법은 영어를 비롯한 서구 언어에서는 굉장히 찾기 어렵고, 많은 한국인들이 이것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영어로 교사는 teacher이지만 영어학원 등지에서 회화 수업을 할 때 원어민 교사를 'teacher'라고 부르면 원어민 교사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긴다. 영어권에서 teacher는 직책으로서의 교사를 의미하지 우리의 '선생님'의 의미를 가지는 호칭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teacher로 누군가를 '호칭'하는 것은 "선생(님)!"하고 부르는 것에 대응되는 게 아니라 "교사(님)!"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응된다. 사실 한국어에서도 경칭이 불가능한 직업/직책명이 존재한다. 예를들어, "신부님"이라고 부르지 "사제님"이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따라서 'teacher'를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기보다는 해당 학습자가 영어에 미숙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참고로 영어엔 호칭으로서의 '선생님'에 해당하는 말이 없다. 이때는 그냥 Mr.(성)(남자) 혹은 Mrs.(성)(여자)라고 해주면 된다.[2] 이름을 모를 때는 Sir(남자)이나 Ma'am(여자)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3] 아쉽게도 성별 관계없이 부를 수 있는 경칭은 없다.

반면, 영미권에서 'Mr./Miss/Mrs./Ms.'등에 해당하는 '성씨+수식어' 등의 호칭은 한국에선 기본적으로 평칭 혹은 비칭에 해당한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옛말투로 '김군'이라고 부른다거나, 건설 노동자 유머에서 '어이 김씨' 같은 표현으로 운을 뗀다는 것을 떠올려보자. 한국에서는 이러한 경우에도 '김 선생님', '박 이사님' 같이 직급이나 직책을 붙이는 것이 관례다.

2.2. 한자문화권의 전통적 경칭과 대응 영문

전근대 동아시아 호칭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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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또는 귀족에 대한 경칭 (서열순)
폐하(陛下) / 성하(聖下) 전하(殿下) / 예하(猊下) 저하(邸下) / 은하(恩下) 합하(閤下) / 각하(閣下)
대하(臺下) / 절하(節下) 궤하(机下) / 안하(案下) 좌하(座下) / 귀하(貴下) 족하(足下)
조선의 용어 (서열순)
마마(媽媽) 마노라(抹樓下) 자가(自家) 대감(大監)
영감(令監) 원님(員님) 나리(進賜) 선생(先生)

동아시아의 전근대시기의 경칭은 주로 '○下' 형태로 쓰이는데, 본래 '화자가 어디어디에서 대상에게 말한다.'는 뜻으로 쓰이다 명사화되어 한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문화권 전체에서 쓰이게 되었다. 쉽게 말해 '주상(主上)께서 궁전( 殿)에서 아랫사람()들에게 말씀()하시다.'를 '주상 전하 왈(主上殿下曰)'로 썼던 것인데 그게 변형되어 '전하'가 왕을 수식하는 경칭이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대상의 위치나 부위와 화자의 거리를 기준으로 그 존칭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더 많은 호칭 및 지칭을 알고 싶을 경우 인칭대명사 항목과 병행해서 보면 좋다.

아래 표의 뒷글자 하는 모두 아래 하()이다.
번호 명칭 한자 영어 2인칭 영어 3인칭 설명
1 폐하 Your (Imperial) Majesty[4] His Imperial Majesty the Emperor(황제), His Majesty the King(주권국 왕) 전통적 동아시아 세계에서 황제를 칭하는 존칭. 설문해자에 따르면 제(除)는 전폐(殿陛:대궐 섬돌)를 의미하고, 계(階)는 폐(陛)인데 폐(陛)는 곧 대궐 섬돌에 올라있음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말이 나온다.
2 전하 殿 Your Royal/Imperial Highness(주권국의 왕족), Your Highness(번국의 군주) His Royal Highness +작위(주권국의 왕족), His Highness +작위(번국의 군주) 전통적 동아시아 의 존칭. 대궐 전(殿), 즉 궁전을 뜻한다. 황제는 '대궐 섬돌'이고 왕은 '대궐'이라는 장소의 차이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전하'가 위왕(魏王)에 오른 조조를 호칭하기 위해 처음 등장한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3 저하 Your Grace(번신으로서의 공작) His Grace the +작위(번신으로서의 공작) 한국 고유의 경칭으로 다른 한자문화권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저(邸)는 천자를 알현하기 위해 상경한 제후가 머무는 저택을 의미한다. 고려에서는 공작이나 후작으로 책봉된 왕족은 '전하'로 호칭했기에, 공작·후작으로 책봉된 이성(異姓) 신하를 부를 때는 달리 부를 필요가 있었기에 고안된 호칭이다. 원 간섭기에 고려의 관제가 제후국의 격식으로 격하되면서, 이 칭호는 왕세자 부부의 전용 호칭이 되어 조선에서도 사용되었다. 현대에는 주로 영국의 공작들에게 사용하는 경칭의 번역어로 쓰인다.
4 대하 대(臺)는 폐하의 '폐(陛)'와 대비하여 고위 관료, 즉 삼공 구경의 집무처를 가리키는 의미이다. 후대에는 점차 합하나 각하의 쓰임이 잦아지면서 점차 잊혀진 표현이 되었다. 일본에선 간혹 종파를 대표하는 고위 승려나 성직자의 경칭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5 합하 합(閤)은 원래 궁궐 정전(正殿)의 출입구 가운데 제왕 전용의 출입구인 정 가운데의 대문이 아닌 양 옆에 세워둔 협문을 의미한다. 한나라 때에는 고위 관료의 집무처 겸 비서실인 '부(府)'의 사대문을 '합(閤)'으로 불렀는데, 각하와 마찬가지로 본래 대하(臺下)라는 호칭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등장한 호칭이다.[5] 한자문화권에서는 문어체 어휘로 받아들여졌기에 실제 입말로는 잘 쓰이지 않았으며, 조선에서도 고위 관료에게 합하나 성씨+합 같은 호칭을 즐겨썼다.
6 각하
(직위)
Your Excellency His Excellency +직위 각(閣)은 원래 문루(門樓)를 의미한다. 본래 대하(臺下)라는 호칭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등장한 호칭이다. 현대 한자문화권에선 군주가 없는 공화국의 수장(대통령 등)이나 외교관, 혹은 군주국의 고위 관료에게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서양권국가들이 군주국일 때 외교관=고위관료 의 등식으로 호칭하던 것이 잔재로 남아 현대의 공화국에서도 외교관에게 사용하는 것이다.
각하
(귀족)
My Lord Marquess( 후작)
My Lord( 백작~ 남작)
The Most Honourable the + 작위(후작)
The Right Honourable the + 작위(백작~남작)
보통 귀족적 호칭과 관직적 호칭을 모두 각하로 통칭하지만, 영어권에서는 귀족 호칭과 관직 호칭을 다르게 보기 때문에 따로 분류하며, 공작 및 후작과 백작~남작의 호칭이 다른 점도 유의하자. 일부 일본어 사전에서는 관료적 호칭의 번역어로 대하(臺下)를 제시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거의 쓰이진 않는다.
7 기하 발해에서만 사용된 경칭. 내부적으로 가독부를 대상으로 쓰였으며, 폐하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한 경칭으로 추측된다.
8 성하 Your Holiness His Holiness the +종교지도자명칭 전통적 동아시아 호칭은 아니다.[6] 편지를 작성할 때 따위에 "성스러운 분 아래에 보냄." 이라는 뜻이다. 영문명칭 Holiness는 종교적 지도자에게 사용하는 명칭이다. 예로 교황은 'His Holiness the Pope' 이다. 티베트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도 같은 용법으로 사용한다. 다만 캔터베리 대주교는 종교 지도자가 아닌 사제중 최고위직이므로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9 예하 Your Eminence His Eminence the +사제품위 '예(猊)'는 부처의 자리를 의미하며, 고명한 승려을 부를 때 쓰는 경칭이다.[7] 마찬가지로 영문명칭 Eminence는 공인받은 고명한 사제인 추기경에게 붙이는 호칭이다. 다만 한국 가톨릭에서는 Eminence의 번역어를 예하가 아니라 전하로 하고 있다.
10 절하 '절(節)'은 부절(符節)의 약칭으로, 군주가 사신이나 장군 등을 대외로 파견할 때 수여하는 신표를 가리킨다. 부절을 받은 고위 관료를 지칭할 때 쓰였던 경칭이다.
11 궤하 '궤(机)'는 책상을 가리키며 같은 뜻의 다른 한자인 안(案)을 붙인 '안하'라는 말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스승을 지칭하는 경칭으로 쓰이거나, 학문적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의 경칭으로 쓰인다고 하지만, 궤하나 안하는 일본 이외의 고전 문헌에서 쓰임이 확인되지 않는 어휘이다.
12 좌하 주로 서간문을 보낼 때 받는 대상을 지칭할 때 붙는 경칭으로 쓰였다.
13 귀하 좌하와 유사한 격인 표현으로 귀중(貴中) 등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원래부터 한자문화권에서 보편적으로 쓰인 어휘이다. 참고로 구어체 어휘로는 귀공(貴公)이 보편적으로 쓰였다.
14 족하 춘추전국시대 이전부터 쓰인 유서깊은 호칭으로, 보통 대등한 상대나 자신보다 낮은 상대에게 쓰였다. 현대에는 보통 호칭으로 쓰이지 않는다.

원래 춘추전국시대까지 폐하(陛下) 족하(足下) 등은 실제 입말로 사용되던 표현이었으나, 점차 고전 어휘가 되면서 한자문화권에서는 한문식 문어체 어휘로 주로 쓰이게 되었다. 때문에 서간문이나 장계 등에서 수신자를 표시하거나 상대방을 지칭할 때 '○下'류의 어휘는 흔히 사용되었지만 실제 입말로는 대체로 사용되지 않았으며, 나라와 시대마다 실제 입말로 상대방을 지칭하는 표현은 따로 쓰였다. 입말로 다시 쓰이게 된 것은 근대에 서구 경칭의 번역어로 채용하면서 서구의 예절을 따라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인터넷에서는 당하(堂下)를 포함하여, 사신을 뜻하는 곡하(穀下), 장군을 뜻하는 막하(幕下)·휘하(麾下)·당하(幢下)·기하(旗下)·마하(馬下), 부모를 뜻하는 슬하(膝下) 등이 경칭으로도 쓰인다는 말이 퍼져있으나, 당하(堂下)는 조선시대에 당하관(堂下官)의 약칭으로 쓰인 표현이고 그 외에는 어느 대상의 관할 아래에 있음을 은유하는 표현으로 쓰인 것이다.

조선에서도 실제 입말로 상대방을 호칭하는 표현은 따로 있었다.
명칭 한자 설명
마노라
(말루하)
抹樓下 말루(抹樓)는 마루를 한자로 음차한 것이다. 황윤석의 이재난고에 따르면 마노라는 "마립간"과 같은 뜻으로, 여기서 비롯된 경칭이라 한다.[8] 조선 후기까지 마노라는 궁중의 남녀불문 최고위급 존칭이었으며, 마마보다 훨씬 자주 쓰였다. [9]
마마 媽媽 군주, 군주의 배우자, 군주의 친모, 계승권자 등에게 붙이는 호칭. 왕위계승권과 상관없는 일반왕족에게는 절대 붙일 수 없다. 창작물 등지에서는 공주나 대군에게도 이 호칭을 쓰지만, 본래 고증대로라면 대군과 공주는 ' 자가(自家)'로 불려야 옳다.
상감 上監 국왕에게 쓰인 호칭.
대감 大監 조선시대 당상관 중 정2품 이상의 관리에게 쓰인 호칭.
영감 令監 조선시대 당상관 중 종2품~정3품의 관리에게 쓰인 호칭. 다만 당하관을 이렇게 지칭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외에도 사또 나리 같은 호칭이 쓰였다.

영어에서 쓰이는 존칭인 ' Sir'를 ''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본래 동아시아에서 '경()'은 군주가 고위 관료를 호칭할 때 쓴 표현이었다.[10] 영국에서 'Sir'는 준남작이나 기사에게 붙는 호칭이며,[11] 남작 이상 귀족에는 이와 같은 용법으로는 쓰지 않는 단어이다.[12]

2.3. 일본의 경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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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요비스테는 경칭 뿐만 아니라 호칭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문화까지 포함한다.

2.4. 서유럽과 영국/미국에서의 경칭

서양 봉건주의가 발달했던 나라들은 대부분 경칭 문화를 체계적으로 가지고 있는 편이다.

영어권 나라들 대부분은 영국의 영향을 받아 존칭 문화가 꽤나 구체적이다. 특히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영국에서 상대의 존칭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존칭을 생략하고 부르는 것은 굉장한 실례이며, 알 수 없는 상황에서라도 ‘제가 당신을 어떻게 호칭해야 할까요(How should I address you)?’ 같은 질문으로 상대방의 '칭호(title)'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예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한민국에서 '직업'이나 '직급'으로 불러주는 것이 상대에게 격식을 차린 호칭인데 반해, 영미권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이게 실례되는 표현이다. 영미권에서는 그 직업의 이름과 해당 직업 사람에게 불러주는 표현이 따로 존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예를 들어, 경찰관(policeman) 같은 경우 man이 남성형이라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policeofficer'라고 불러주는 것 자체가 좋은 호칭이 아니다. 그냥 'officer'라고 불러줘야 한다. 또한 영어권의 법정장르물을 본 사람들은 '판사님'이라는 호칭 대신 'Your Honor'라는 표현이 익숙할 것이다.[13] 이 표현을 역수입한 것이 바로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는 표현이다.

비슷하게 ' 스튜어디스(stewardess)'나 ' 웨이터(waiter)'도 해당 직업군 인물을 직업 이름으로 부르면 실례다. 해당 명칭들 자체에 정치적 올바름 논란이 있어서 'crew'나 'waiting staff' 같은 표현으로 대체되고 있긴 한데, 그것과는 별개로 호칭으로써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승무원을 'crew'라고 호칭해도 실례인 것은 마찬가지란 소리. 흔히 알려진 대로 웨이터를 부를 때, 박수를 두 번 치거나 핑거스냅을 하면서 "웨이터(waiter)!", "웨이트리스(waitress)!" 혹은 " 가르송(garçon)!"이라고 부르는 것은 20세기 중엽에는 용인되었을지 모르지만,[14] 21세기 기준으로는 그 사람을 인격적으로 모독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굉장히 실례되는 태도다. 특히 격식있는 레스토랑일수록 이렇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냥 간단하게 "실례합니다(Excuse me)."라고 하는 것이 예의.

특히, 영미권 학교에 가게 되거나 직업이 교사인 사람들을 만나면 한국인들은 습관적으로 'teacher'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말했듯이 이는 실례되는 표현이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그렇게 부르지 말고 'Mr./Miss/Mrs./Ms.'+성씨로 불러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한국에서 교사의 다른 명칭인 '선생님!'이라는 표현이 일반적인 것과는 대조적.
한국어 선생(님) 교사
영어 Mr./Miss[15]/Mrs.[16]/Ms. + 성 Teacher

사회적 지위와 인망이 높은 직업(국회의원, 총리, 교수, 성직자 등)이나 군대, 경찰 등의 높으신 분들 같은, 나름 명예로운 직업쯤 되면 오히려 직업이나 직위가 경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게 대통령을 부르는 'Mr. President'.

서양 창작물에서는 서로 사이 안 좋은 캐릭터들이 으르렁거릴 때 이 '경칭'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상대방이 요구하는 경칭을 부르지 않는다는 장면을 통해 해당 인물이 상대방을 낮게보거나 그 직책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복잡한 설명없이도 간단히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이 미스터 ○○"-"닥터 ○○거든?" 이라거나 "□□ 경사던가?"-"□□ 경위라고 불러주시죠?" 하는 식.

이 외에도 군인, 직업, 작위 등에 따라 많은 경칭들이 존재한다.

* Colonel
육군 대령을 뜻하지만, 미국 남부에서는 신사를 일컫는 경칭으로 쓰이기도 한다.[17] 이 분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아무래도 KFC 창립자인 커넬 샌더스(Colonel Sanders). 커넬은 이름이 아니고 경칭으로, 커넬 샌더스는 켄터키에 공헌한 대가로 주지사로부터 명예 대령을 받았다.
다만, 딱히 명예 대령을 받지 않은 인물에게도 의례적으로 나이 많고 차려입은 신사에겐 이 호칭을 불러주곤 한다. 애초에 그런 문화가 있으니까 저명한 인사들에게 공식적으로 '명예 대령'을 주는 것이다. 옛 한국어의 경칭 중 선달과 비슷한 면이 있다.
* Dame
라틴어 'Dominatus'의 여성형인 'Domina'에서 온 말로, 프랑스어와 거기서 영향을 받은 영어에서 경칭으로 쓰인다. 전통적으로 귀족 여성에 대한 경칭이었고, 영국 기준으로 준남작이나 기사작위를 받은 여성에게 붙는 칭호이다. 남편이 작위를 가진 귀족 배우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여사'로 번역되기도 한다.
* Don
어원상으로는 영어의 Lord에 대응하는 스페인어 경칭. Dame과 마찬가지로 어원은 라틴어 'Dominatus'이다. 여성형은 Doña이다. 하지만 lord가 고위 귀족에 한정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don은 왕부터 작위 없는 하급 귀족, 평사제 등 성직자까지 범용적으로 사용된다. 예컨대 에스파냐 국왕 펠리페 6세를 돈 펠리페로 칭하기도 한다. #예시 돈키호테(don quixote)의 돈(don)도 이것인데, 주인공은 1부에서는 이달고,[18] 2부에서는 기사 신분이다.
* Dr.( Doctor)
박사 혹은 의사, 치과의사 등 의료계 전문직. 엄밀하게는 박사 내과의사(physician) 등 실제로 "Doctor"인 사람에 한정된다. 광고법상으로도 그렇게 규정되어 있고,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권에서의 실제 언어생활에서도 그러하다. 외과의는 'surgeon'으로 불러주고 치과의사는 'mister'로 호칭하는 것이 전통적이다.
그러나 북미(주로 미국)나 의학의 내외과-치의학 구분이 서양보다 뚜렷하지 않은 동양문화권의 영향에 따라 최근에는 통칭하여 Dr.로 호칭하는 경우도 많다. 가장 보수적으로 말하자면, 박사학위소지자와 내과의를 Dr로 호칭하고 외과의는 Surgeon, 치과의는 Mister로 부른다.
* Esq.( Esquire)
전통적으로 기사의 종자에게 내리는 칭호였다. 그러나 기사가 군사적 의미를 상실하고 사회계급으로 변모한 이후 '귀족이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자유민에게 주어지는 호칭' 정도로 정착하였다. 처음에는 젠트리 중에서도 상류층에게 붙여주는 경칭이었다가 용례가 확장되어 군대나 경찰, 사법계에서 평민의 신분으로서 고위직에 올라갔을 때도 주어지는 호칭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법조계의 인물에게, 혹은 본인이 대충 호칭으로 사용한다. 본래 어감이 '나리'에서 '선생' 사이의 어딘가 정도에 가깝다는 것을 생각하면, 변호사들이 스스로 "Esq.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미국의 문화는 "나는 변호사 나리입니다."라고 소개하는 식이라 영국에서는 매우 어색하게 생각한다.
그밖에 종종 무작위로 보내는 편지 등 수신인의 타이틀을 알지 못할 때에도 사용한다. 여러모로 우리말 '선생'과 비슷한 용법이다.
* Gentleman
영국에서 사회적으로나 사실상으로나 작위 없는 귀족이었던 젠트리(gentry) 계층에 대하여 사용된 호칭. 젠트리 내에서도 준남작이나 에스콰이어 등 쓸 수 있는 호칭이 따로 없는 사람들에게 불러주었다. 오늘날에는 하술할 굿맨을 밀어내고 이 칭호가 좀 더 폭 넓게 쓰이는 편이다.
* Goodman
현대에는 잘 쓰이지 않는 편이다. 현대의 Mr.와 비슷한 의미로, 자유민이지만 귀족 혹은 젠트리는 아닌 경우 쓰였다. 여성형은 'Goodwife' 및 이를 축약한 'Goodie'로, 이 역시 Mrs.로 대체되었다.
영국의 청교도들이 미국에 이민해서 살던 초기 시절을 다룬 창작물에서 'Goodman 누구', 'Goodwife 누구' 하는 식으로 부르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 Lady
귀족 여성에게 붙는 칭호. 여성 본인이 작위를 가졌을 때와, 작위를 가진 귀족 남편의 배우자일 때의 호칭이 다르니 유의. 현대에는 젠틀맨과 마찬가지로 좀 널널하게 쓰이는 경향이 있다.
* Lord
귀족 남성에게 붙는 칭호. 특히 남작 이상의 작위를 지닌 경우에 사용한다. 보통 sir와 함께 구분 없이 '경(卿)'으로 옮겨지지만, 양자 간 지위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구분함이 옳다.
* Ma'am(Madam)
여성에게 붙는 일반적인 칭호. 일반적으로 존중할 때에도 쓰인다. 기혼자와 미혼자 모두에게 쓸 수 있으며, 뒤에는 성씨가 따라붙는다. 현대에는 나이 지긋한 여성을 부르는 호칭이라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은 Ma'am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면 충격받거나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여성들의 반응 #1 여성들의 반응 #2 현대 영어에서는 한국어의 '여사님'이나 '사모님'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 남성을 부를때 쓰는 경칭인 Sir는 젊은 남성에게 써도 실례가 아니므로 괜찮다.
* Master
주인 혹은 달인이란 뜻이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주군에 대한 경칭으로도 쓰였으며, 여기서 Mister 및 Mr.가 파생되었다. 그밖에 석사라는 뜻도 있는데, 오늘날에는 오히려 이쪽이 호칭으로서 일반적으로 쓰인다. 원래 15세기까지는 박사(Doctor)와 서로 구분되지 않고 지역과 문화, 학문 등에 따라 다양하게 혼용되었다가 세분화가 시작되면서 19세기 즈음에는 지금의 학위체계로 정립되어 석사만을 의미하게 되었다.
* Mistress
결혼한 여성한테 붙이는 호칭인데, 원래는 정부(情婦,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애첩)에게 붙이는 표현이었다. Mrs.로 축약되어 쓰이기도 하나, 오늘날에는 비혼 여성에게 붙던 Miss와 통합되어 Ms.라는 여성 범용 호칭을 쓰는 경우가 많다.
* Monsignor
한국어로 표기할 때는 몬시뇰. 중요한 업적으로 큰 존경을 받는 신부에게 교황이 내리는 명예 호칭이다. 해당 문서 참고.
* Mother
수녀원장에게 붙는 칭호. 한국인에게는 마더 테레사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그러나 teacher와 마찬가지로, 그 사람을 직접 부를 때 mother라고 부르진 않는다. 이때는 reverend mother라고 부른다.
* Prof.(Professor)
말 그대로 교수에 대한 호칭이다.
* Rev.(The Reverend)
성직자에게 붙는 일반적인 칭호. 제대로 부를 때는 "Reverend OO(레버런드 아무개)" 하는 식으로 부르고, 줄여 쓸 때는 Rev.라고 쓰인다. 창작물에서 유명할 법한 사례는 레버런드 러브조이.
* Father
성직자에게 붙는 칭호로서 특히 가톨릭의 신부에게 많이 붙는다. 위의 Rev.(레브)와 차이가 있다면, 파더(Father)는 그 신부 본인을 부를 때 쓰이는 호칭이고 Rev.는 이름 앞에 타이틀을 붙이는 식이다. 예를 들어 '제임스 신부'라면 'Rev. James' 같이 적지만 사람들이 "제임스 신부님!" 하고 부를 때는 "Reverend James!"라든가 "Father James!"라고 부르는 식이다.
* Senõr
세뇨르. 영어의 Mr.에 대응하는 스페인어 경칭. 여성형은 Senõra(세뇨라). 과거에는 남성은 세뇨르, 젊은 남성이라는 것을 특정해야 할 때 세뇨리토(Senõrito), 기혼 여성은 세뇨라, 미혼 여성은 세뇨리타라고 불렀다. 그러나 현재는 혼인 여부에 관계없이 여성을 세뇨라라고 부르도록 되어 있다고 하며, 네이버 스페인어 사전 기준으로 세뇨리토는 남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양성명사로 등재되어 있다.
* Sir.
영국 기준으로 준남작이나 기사 등 비귀족적 세습지위를 받은 남성에게 붙는 일반적인 칭호이다. 이러한 지위가 없는 경우에도 윗사람을 부르거나 상대를 존중하는 표현으로 쓰이며, 이 경우 한국어로 치환하면 '사장님', '선생님' 등의 호칭에 대응된다. 여성에게는 위에 나온 Ma'am이 비슷하게 쓰이는 호칭이다.
* Sister
경칭으로 쓰일 때는 수녀를 가리킨다.

이외 영어권의 경칭들은 영어 위키백과 참고.

2.5. 슬라브권의 경칭

구 소련권처럼 부칭(父稱)이 있는 문화권의 경우, '이름+부칭', 가령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에게 "레프 니콜라예비치!"라고 부르면 경칭이 된다.

불가리아에도 부칭이 있지만 불가리아에서는 부칭을 경칭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러시아어와 같은 경우에는 부칭의 형식과 성씨의 형식이 각각 보통 남성은 -프(-в)/-비치(-вич), 여성은 -바(-ва)/-브나(-вна)로 다르지만 불가리아에서는 부칭과 성씨의 형식이 남성은 -в, 여성은 -ва로 같기 때문에 구분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나마 러시아권의 경우에는 꼭 남녀의 성씨가 꼭 -프나 -바 말고도 수많은 형식이 있지만[19] 불가리아의 경우에는 남녀의 성씨가 절대 다수가 -프/-바로 끝나기 때문에 대부분 부칭의 형식과 성씨의 형식이 같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의 부칭은 누군가의 성씨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상황도 생기는데, 이 상황에서 부칭을 경칭으로 사용한다고 치면 보리소프 가문의 게오르기의 아들 디미터르는 성씨는 보리소프요, 부칭은 게오르기에프가 되고, 게오르기에프 가문 보리스의 아들 디미터르는 성씨는 게오르기에프요, 부칭은 보리소프가 되는데, 만약 "디미터르 게오르기에프" 를 부른다면 이것은 처음 디미터르에게는 높임말이, 다른 디미터르에게는 낮춤말이 되어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또 '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디미트로프' 라는 사람의 예시를 보자. 이 사람에게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존댓말인 동시에 반말이 되는 이상한 상황이 생길 것이다. 물론 이것들은 극단적인 예시일 뿐이고 경칭과 평칭의 어감이 같으면 어차피 경칭을 하는 의미가 없고 헷갈릴 뿐이다. 그래서 불가리아에서는 경칭을 쓸 때 부칭 대신 영어의 Mister/Miss에 해당하는 고스포딘(Господин)/고스포조(Госпожо)를 성씨 앞에 붙여 사용한다.

과거 소련 공산당 내부에서는 서로 '이름+부칭'을 부르면서도 ‘너’(Ты, 띄)라고 칭하는 다소 이상한 예절이 있었다. 이는 공식적인 정중함의 표현이 이데올로기적인 형제애와 평등에 대한 강조와 결합된 형태라 할 수 있다. #

3. 관련 문서



[1] 국립국어원 답변 [2] 성이나 직책 앞에 붙이는 Mr.는 존칭의 의미가 있다. 미국 대통령의 경우 그냥 president로 부르기보단 Mr. president로 불리는 편이고 영국 서민원의 의장도 Speaker가 아닌 Mr. Speaker라고 불린다. [3] 예외로 경찰공무원이나 군대 사관 중 일부를 부를 때는 직업명을 그대로 호칭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Officer(경관님), LT/Lieutenant(중위님), Commander(사령관님) 등이 예시. 이는 20세기 초반까지의 언어 습관이 남은 것이다. 당시에는 영어에서도 직업으로 사람을 부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으나, 점차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강해짐에 따라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진 언어 습관이다. [4] 황제국의 번신(예시: 룩셈부르크)이 아닌 모든 주권국 군주에게는 기본적으로 모두 Majesty가 기본적으로 붙는다. 다만 대상이 황제임을 특히 강조하는 상황에서는 Imperial을 넣어 강조한다. 이하 괄호 속 Imperial들은 모두 같은 의미. [5] 한국사에서 이 경칭을 받은 인물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아마도 대원위 합하. 왕세손이나 대원군에게 주로 붙는 호칭이다. [6] 일본에서 유래되었다고 지목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정작 일본에서 교황을 지칭할 때는 주로 '대하(臺下)'를 쓰고 있다. 제독과 마찬가지로 서양인 선교사들이 스스로 번안한 표현일 확률이 더 높다. [7] 이 때문에 서양 종교 쪽은 隷를 쓴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혀 아니다. '隷하'는 "예하부대"하는 식으로 '~에 딸려있다'/'~의 지시를 받고 있다'를 뜻하는 말이다. 애초에 누가 존칭에 '종 예(隷)'를 쓴단 말인가? 천주교에선 주교에게 '각하'라는 경칭을 사용하며, 그마저도 문서상으로만 사용하는 문어체 경칭이다. [8] 마립간의 마립 역시 '마루' 의 음차라는 설이 통설이다. [9] 조선 후기까지 '마마'는 궁에서도 여성을 이르는 호칭으로 주로 쓰였다. 조선 말기 빈궁과 무품빈을 주로 마노라라 이르다가, (빈궁은 조선 말기어 마마 경칭도 함께 씀) 현대에는 아내나 중년 여성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되었다. [10] 당시 유학자들이 대부(大夫)와 구분되는 신분으로 표현한 영향으로 춘추전국시대에는 대부보다 높은 별개의 신분이었던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사실 각 나라에서 '상대부(上大夫)' 계급 이상의 고관을 부를 때 쓰였던 호칭이다. [11] 영국의 기사작위를 받은 아이작 뉴턴을 예시로 들면 'Sir Isaac Newton, Knight Bachelor'. 작위 뒤에 소속 기사단이나 기타 단체에서의 직위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아이작 뉴턴은 왕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음으로 'PRS'가 붙는다. [12] 상기한 방법대로 귀족에게 한번 호칭한 이후에는 구어체에서 sir을 쓰기도 한다. [13] 좀더 옛날 영연방 국가에서는 My Lord라는 호칭을 쓰기도 했다. 이는 원래 귀족에게 붙이던 경칭으로, 고등법원의 구성원이 귀족들 위주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생긴 관습이다. [14] 서구 문화가 오늘날처럼 개인의 인격이나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대체로 68혁명을 기점으로 사회 분위기가 매우 급격히 바뀌었다. [15] 미혼 여성 [16] 기혼 여성 [17] 원래 과거에는 Colonel이 직책명으로서 연대장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는 귀족이나 대지주 등 지역 명사와 유지가 맡는 게 일반적이었다. 자연스레 그에 상응하는 명예를 지닌 호칭으로 변용된 것이다. 이는 오늘날 영국군 등에서도 '명예연대장'(Colonel of the Regiment)라는 개념으로 남아있다. [18] 'Hidalgo'. 작위가 없는 귀족으로서 기사보다 아래 등급이다. 일부는 알량하게나마 영지를 보유하기도 하지만, 없는 경우도 많았다. [19] -인(-ин), -스키(-ски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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