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0 13:58:40

폴란드계 브라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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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민사
2.1. 프로이센의 폴란드인 이민2.2. 러시아 제국과 폴란드 제2공화국의 이민2.3. 폴란드인 이민의 종결
3. 현황4. 외부 링크5. 유명인6.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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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폴란드계 브라질인 브라질에 거주하는 폴란드계 후손들이다. 이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이 브라질로 이민한 여타 유럽계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브라질 남부에 주로 정착했다. 특히 쿠리치바는 종종 시카고 다음으로 큰 폴란드계 디아스포라 집단을 가진 도시로 간주되는 경우도 있다.

2. 이민사

19세기 브라질이 독립하고 이후 유럽으로부터 이민자들을 받던 시절, 폴란드는 프로이센 왕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제국으로 삼분할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한 편 상당수의 폴란드인 엘리트들은 11월 봉기 실패 이후 프랑스로 망명한 상황이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폴란드 독립 이전까지 브라질로 온 폴란드인들은 대부분 프로이센 여권이나 러시아 여권을 들고 왔기 때문에 브라질 출입국 심사에서 독일 출신 혹은 러시아 출신으로 분류되곤 했다. 한 편 폴란드인들의 브라질 이민 형태 역시 출신 국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곤 했다.

2.1. 프로이센의 폴란드인 이민

프로이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이민 온 폴란드인들은 같이 이민 온 독일계 브라질인들과 마찬가지로 브라질 남부의 온대 기후 지역(특히 파라나주)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1890년대부터 브라질 정부는 남부 초원지대를 개척하는 유럽인 이민자들에게 보조금을 주었고, 파라나주를 중심으로 브라질 남부 각지에 폴란드인들이 세운 마을 수천여 개가 들어섰다. 이렇게 새로 건설한 마을들 중에는 폴란드인 이민자들만 모여살던 마을들이 많았기 때문에, 1924년 당시 파라나주의 폴란드인 대다수가 포르투갈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편 동시대 프로이센의 폴란드인들이 주로 이민하던 국가 중 하나는 같은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이었다. 1848년 대폴란드 봉기 이후 프로이센의 가톨릭 탄압 및 폴란드 민족 말살정책, 저임금에 불만을 품은 폴란드인 상당수는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하는데, 그 결과 이미 1900년대가 되면 미국 내 폴란드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무려 1백만 여 명에 달하게 되었다. W.A.S.P.가 중심이 된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가톨릭 인구가 많이 유입된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1911년부로 폴란드인의 미국 이민에 제동을 걸면서 그 뒤를 따르던 러시아 제국 출신 폴란드인들은 미국 이민이 좀 더 어렵게 만드는데 이는 후일 러시아 제국 내 폴란드인들의 브라질 이민의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2.2. 러시아 제국과 폴란드 제2공화국의 이민

브라질에 러시아 제국 출신 유대인들이 입국한 역사는 늦어도 18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2년부터 1959년까지 러시아 제국 및 그 후신 소련에서 브라질로 건너온 인구는 110,243명에 달했는데, 이들 중 러시아 제국 시대 이민 온 인구 대다수는 폴란드인, 아슈케나지 유대인 독일계 러시아인 및 일부 리투아니아인 라트비아인이었다. 19세기 말 러시아 제국에서 포그롬이라 하여 반유대주의 폭동이 빈발하자 러시아 내 유대인들 상당수가 미국 이민을 희망하였지만, 이민 쿼터제가 시행되면서 폴란드인들의 미국 이민은 힘들어졌다.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당시 약 7,000여 명에 달했던 브라질 유대인 인구는 전간기를 거치며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미국에서 1911년부로 폴란드인들의 미국 이민을 깐깐하게 제한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샤바를 중심으로 한 유대인 조직폭력배들이 러시아 제국 서부 일대를 돌며 미국 이주가 불가능했던 취약 계층에 속한 유대인들 중 어린 소녀들을 골라서 사기 인신매매를 벌이곤 했다. # 이들 인신매매단은 "바르샤바 상호 원조 협회(la Sociedad de Socorros Mutuos Varsovi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으나, 폴란드 측에서 강력 항의하자 이후 조직 명칭을 즈비 미그달(Zwi Migdal)로 변경하였다. 이른바 "바르샤바 상호 원조 협회"의 여파로 폴란드인 여성을 뜻하는 포르투갈어 단어 polaca가 브라질 현지 사회에서 이상한 쪽으로 사용되자, 폴란드 제2공화국 측은 브라질 대사관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넣었고, 브라질에서 폴란드인들을 polonesa/polonês로 바꿔 부르도록 요청하였다. # 하지만 브라질의 폴란드 유대인[1] 환락가 관련한 신화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독립 이전 수백여 년간 포르투갈에서 브라질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었고, 유럽인 남성들이 현지 원주민 여성들과 통혼하는 과정에서 낳은 혼혈인들 중 금발이나 벽안은 극히 드물었다. 바로 이 때문에 브라질 사회에서 금발벽안은 고귀한 신분이나 혈통을 나타나는 척도 역할을 했고, 독립 이전 브라질 사회에서 백인 여성이 사회적으로 기피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이는 독립 이후 브라질 정부의 공공연한 백인우월주의 정책으로 이어졌으며, 이런 상황에서 백인 유대인 여성들이 매매당하는 현상이 유독 과도한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다

2.3. 폴란드인 이민의 종결

브라질 정부는 1938년부로 공공장소에서 외국어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브라질 내 포르투갈어 이외에 언어로 출간되는 신문이나 잡지의 출간을 막았다. 한 편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것을 계기로 브라질 파르도들 사이에서 폴란드인과 독일인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폴란드인들을 대상으로 사적제재를 행하는 일이 빈발하였다.

폴란드인들 입장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발발했는데 이런 경우가 발생하다니 억울할 만 했지만 전근대 남미에서는 낙후된 교육 인프라나 정보 지체 등으로 이런 유사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 우크라이나계 파라과이인 상당수가 반공 난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파라과이 군부 정권에서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오해해서 대대적으로 고문하고 박해, 추방한 사례나, 소련에서 정교회를 강경 탄압했는데도 브라질에서 러시아 정교회 성당들을 공산주의자 소굴이라 생각해서 폐쇄한 사례 등등이 있다. 2차대전 전후 폴란드가 공산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폴란드인 반공 난민들이 해외로 망명하였지만 이들 중 브라질 이민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였다.

3. 현황

브라질에 정착한 폴란드 유대인 상당수는 미국으로 이민한 경우도 많았고 후일 이스라엘 건국 이후 이스라엘로 재이민했지만,[2] 오늘날에도 10만여 명 정도의 아슈케나짐 유대인들이 브라질 남부를 중심으로 거주한다고 한다.

1991년 브라질 남부의 폴란드계 브라질인들을 대상으로 한 종교 조사에서 48.5%는 자신을 유대교인이라 대답하였고, 36.4%는 가톨릭교도, 10.7%는 개신교나 기타 종교, 4.5%는 무종교인이라고 응답하였다.

4. 외부 링크

5. 유명인

6. 관련 항목



[1] 엄밀히 말하자면 포주들이 폴란드 출신이었다 뿐이지,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출신은 동유럽 전역에 걸쳐 있었다. [2] 이스라엘 사람 중 모습은 영락없는 금발벽안인데 의외로 포르투갈어를 구사 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브라질에서 이스라엘로 재이민한 경우이다. [3] 이탈리아계 핏줄도 섞였다. [4] 이탈리아계, 오스트리아계 핏줄도 섞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