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도계 러시아인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인도인 또는 인도계 후손들이다. 생각보다 기원이 오래되고 역사가 깊은데, 1556년 아스트라한 칸국이 루스 차르국에 정복될 당시 아스트라한 시내에 소규모의 힌두교도 상인 공동체가 존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러시아 제국의 창건자 표트르 대제는 아스트라한에 거주하는 힌두교도 무역상들을 만나서 대담한 후 힌두교도들도 러시아 제국의 신민으로 안전하게 사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법을 제정했다고 한다. 참고로, 율리라는 이들을 따로 칭하는 명칭이 존재한다. 치가노프 또한, 인도인이라는 데서 유래한 성씨다.집시계 러시아인들은 혈통상 인도계 러시아인과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인도계 러시아인으로 분류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 집시계 영국인들과도 비슷한 경우다.
2. 역사
전통적으로 카스피 해를 거슬러 볼가 강 유역의 아스트라한 일대는 파슈툰인 등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출신 무역 상인들이 종종 드나드는 지역이기도 했다. 러시아 제국은 인도와 18세기부터 공식적인 관계를 맺었다.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를 통해 무굴 제국에서 러시아 제국과 교역을 한 적도 있었다. 무굴 제국이 영국에 의해 멸망하고 영국령 인도 제국이 세워진 뒤, 러시아 제국이 중앙아시아를 지배하면서 중앙아시아를 통해 인도와 러시아와의 교역은 잠시 줄어들었다.1948년에 인도가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난 뒤, 인도는 소련과 수교했다. 냉전당시에 소련으로 인도인 유학생들이 많이 왔고 소련에서 유학을 많이 했으며, 인도영화가 소련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기 때문에 인도문화도 소련에 어느정도 퍼지기도 했다. 90년대에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생겨나자 인도와 러시아는 수교했고 소련 해체 이후에도 인도인들이 러시아에 정착했다. 아프리카계 러시아인들과 다르게 인도계 러시아인들은 수가 적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러시아인들이 힌두교로 개종한 경우가 더 흔하다고 볼 수도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쿠바에서 소련으로 왔던 유학생들 및 1980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흑인들 상당수가 임신만 시켜놓고 잠적했던 것과 다르게 인도인 공산주의자들 중에는 이런 경우가 다소 드물었다.
인도계 러시아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로는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되어 소련군으로부터 잠수함 훈련을 받던 인도군 해군 장교 출신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스와티 레디(Swathi Reddy)를 들 수 있다.(혼혈 아님) 러시아에서는 스와티와 비슷한 "스베틀라나"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하며, 아버지가 훈련을 마치고 뭄바이로 돌아온 이후에는 톨리우드[1]에서 여배우로 데뷔하여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