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북한/경제/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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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에 발생한 북한의 경제 관련 뉴스를 정리하는 문서.2. 1월
- 1월 3일: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 양력설을 맞아 신의주시에서 잘 사는 집안은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대신 외식으로 식사를 떼우며 4인 기준 평균 300~500위안(한화 약 55,000~91,000원)[1][2]을 썼으나 저소득층 주민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을 생각을 하지도 못할뿐더러 명절 하루 식사를 위한 곡물, 식재료 구입에 10~14위안(약 1,800~2,500원)[3] 정도밖에 들이지 못한다고 한다. 실제 신의주시의 한 인민반 저소득층 세대는 이번 양력설 상차림을 위해 쌀, 옥수수, 돼지고기, 두부 등을 사는데 총 13위안을 지출했고, 또 다른 저소득층 세대는 고기나 해산물은 생각지도 못할 만큼 사정이 어려워 입쌀밥에 두붓국으로만 끼니를 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한 신의주시
소식통은 "코로나 전에는 아무리 생활이 어렵다 해도 양력설 명절에 세대마다 2가지 이상 떡에 만두, 돼지고기, 명태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했지만, 요즘은 생활이 어려운 세대들이 명절에도 쌀밥 먹기가 쉽지 않은 실정" "반대로 잘 사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돈을 굴려 돈을 벌고 있으니 있는 사람은 더 잘살고 없는 사람은 계속해서 못살 수밖에 없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차례에 있어서도 가난한 세대들은 형제끼리 돈을 모으거나 형제 중에서 잘 사는 형제가 돈을 내서 소박한 차례상을 직접 준비한 것과 정반대로 잘 사는 주민들은 차례상에 올려놓을 대부분 음식을 소문난 음식 장사꾼들에게 주문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신의주가
평양시,
평성시를 제외하면 북한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인 만큼[4] 다른 지방 도시와 시골의 빈곤층들은 설날에 입쌀밥에 두붓국을 먹는 것도 버거웠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 1월 9일: 혜산시 외곽 지역에서는 땔감이 너무 비싼 나머지 인민반(약 20~40가구) 중 5세대 정도만이 하루 세 번 불을 뗄 수 있을 지경이며, 나머지는 하루 한 번이나 많아야 두 번 불을 때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이런 만큼 불을 때기 위해 남의 집에서 대문이나 변소의 문짝까지 뜯어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이 양곡판매소에서 파는 쌀[5], 옥수수 가격을 장마당 가격에 어느 정도 맞추었고, 이에 따라 노동자 월급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는데, 이는 시장가격과 괴리감이 심한 국정 곡물 가격과 노동자 임금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 언급된 바에 따르면 인상된 평양방직공장 노동자 월급은 10만 원(미화 11.76달러), 순천비료공장[6] 노동자 월급은 5만 원(미화 5.88달러)라고 한다.
2002년 7월 1일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무려 22년 만에 월급과 곡물 국정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공장 월급 인상은 2023년 10월부터 자체 외화벌이가 가능한 공장과 국가적으로 중요 산업과 연관된 공장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한 후 2024년 3~4월부터 전면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한다. 다만 양곡판매소에 따라
곡식에 돌과 검불을 넣어 파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자유아시아방송 기사
데일리NK 기사 양곡판매소에 쌀이 없어서 개인들이 판매소에 쌀을 채우고 있으며, 쌀도 국정가격이 아닌 개인이 정한 가격으로 팔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 심지어 서민들은 국정가격의 100배 가까이 인상된 장마당 가격으로 곡물을 사라고 하면서 간부들은 사실상 공짜랑 다를 바 없는 기존 국정가격으로 곡물을 사게 하는 매우 기괴한 가격체제가 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 이거 공산주의 국가 맞아?
자강도(
#)와
양강도(
#)에서는 노동자 월급이 3만 원(미화 3.44달러)으로 인상된 모양이다.[7] 근무 연한과 기술 급수에 따라 최대 월급이 15만 원(미화 17.65달러)까지 주어진다고 한다.
#
양강도의 한 주민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생활비 인상 조치는 장마당을 없애고 주민들의 손에서 현금을 빼앗아 내기 위한 강도적인 모략'이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화폐의 가치가 더욱 하락하고, 2009년의 화폐교환 때와 비슷한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에게 전자결제 카드를 발급하고 이를 백화점과 양곡판매소에서만 쓸 수 있게 한 것도 장마당 통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강도의 다른 주민은 2009년의 화폐교환은 순수 현금 밖에 없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현금을 대체하고, 현금을 억제할 수 있는 전자결제 카드로 생활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2009년 화폐교환 때와 같은 혼란은 없을 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직 전자결제카드로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전자결제체계를 많이 설치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전자결제카드가 일반화되면 주민들의 수중에 있던 돈도 자연적으로 은행에 들어오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전자결제카드 일반화를 통해 장마당을 충분히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중앙의 생각이라면서 다만 전자결제카드 일반화로 장마당을 무력화시키려면 양곡판매소를 제한없이 운영하고 백화점과 상점망들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물건이 충분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도 첨언했다.
# 이런 모습에 대해 김정은이 북한에서
시장경제를 없애고 고난의 행군 이전 국가계획 경제체제와
배급제 사회로 회귀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1
#2
#3
#4 임금 인상이 물가를 반영하여 현실화한 게 아니라 '수령의 은혜'마냥 간주된다는 증언도 있다.
#
- 1월 11일: 중국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외화 갈취 등의 사유로 폭동을 일으켰다.
- 1월 15일: 대외경제성이 각 지역 무역기관들에 '우리식 무역 제일주의'를 강조하며 '해외 대방(무역업자)와의 접촉에서 남조선(남한)과의 결탁을 비롯한 사상적 이탈이 일어나지 않게 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한다. 무역 활성화 관련 정책이나 방향성을 제시하기보다는 무역일꾼들에 대한 사상 단속에 방점을 둔 지시가 하달됐다는 것인데, 기사에서는 북한이 앞으로도 '국가 중심의 무역'을 기치로 해 무역에 대한 통제나 규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 1월 17일: 데일리NK 인터뷰에 따르면 양강도나 함경북도에서는 쌀이 없어 통강냉이를 삶아 한 줌씩 먹으며 살아가는 것을 넘어 물로 배를 채우며 겨우 사는 집도 생겨나는 판인 만큼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쓰레기장이나 길 골목골목에 가족 꽃제비가 쪼그리고 앉아 추위에 떨고 있을 지경이라고 한다. 인터뷰에 참여한 함경북도 주민은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답게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끔찍할 뿐이다."고 말하며 새해에는 자체로 벌어 먹고살 수 있게 장사가 잘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그래서 생활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이 굶어 죽지 않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요 몇 년 동안 겪은 고생과 아픔이 끝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빌었을 정도. #
- 1월 22일: 지방 개발 정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이 공식화되었다.
3. 2월
- 2월 1일: 2023년 12월 말 노동자, 사무원 월급과 함께 노인들이 받는 연로연금[8]을 인상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는데, 쌀 1/3kg 수준이던 월 2000원(미화 0.24달러) 정도였던 연금을 쌀 5kg을 살 수 있는 월 25000원(미화 3.01달러)로 10배 이상 대폭 인상했는데, 문제는 연금을 주던 지방의 동/읍사무소에 돈이 없어서 노인들에게 연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는 지방산업공장이 다 멈춰선 상황에서 지방 예산 수입이 거의 없는 만큼 지금까지 대부분 지역들이 시장 장사꾼에게서 거둔 장세[9]로 노인들에게 연금을 줬는데, 코로나와 시장 통제의 영향으로 시장 운영이 뜸해졌기에 돈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 지방에 따라서는 2020년대에도 5000~7000원(미화 약 0.6~0.8달러)으로 연금을 주기도 하는데, 이는 쌀 1kg/옥수수 1.5~2kg밖에 살 수 없는 수준으로써 한 달을 버티기엔 불가능한 수준이고, 심지어 지방 동사무소 측에서는 이조차 돈이 없어서 못 주는 지경이다. #1 #2
- 2월 6일: 당일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탈북한 이들의 72.2%는 식량 배급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하고, 공식 직장에서 노임과 식량배급 모두 받지 못했다는 응답 역시 50.3%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탈북자 70.5%가 시장에서 식량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
- 2월 13일: 함경북도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고리대를 얻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보도되었다. 과거에는 주로 농민들이 고리대를 빌렸지만 근래에는 도시에서 장사하는 주민들에게서도 이런 모습이 흔하게 목격되고 있다고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이율 100%인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 이 기사로부터 북한에서 오래 전부터 고리대가 성행해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장마당 단속을 피해 온실에서 (북한 당국이 통제하지 않는) 야채를 기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
- 2월 20일: 혜산시에서 절량세대가 늘어나자 양강도 도위원회 측에서 그 대안으로 길거리 장사에 대한 단속을 완화했다. 도위원회 측에서 중앙의 뜻을 대놓고 거스를 정도로 북한 주민들의 민생이 심각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 2월 22일: 2023년 말부터 증산을 유도하기 위해 각 지역의 공장, 기업소 구성원들에게 ‘사회주의 경쟁총화금’, 즉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에서는 최대 성과급이 30만 원(약 35달러)이었으며, 양강도에서는 일시적으로 10만 원(약 12달러)의 성과급을 준 적도 있다고 한다. 2023년 새로 인상된 공장 노동자 월급이 6~12달러 정도라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돈인 셈이다. #
- 2월 23일: 생활비 인상에 따라 식품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1월 중순부터 양곡판매소의 문을 닫았고, 이에 따라 쌀값이 폭등했다고 한다. #
- 2월 26일: 혜산시에서는 주민 5집 중 3집이 식량이 없어서 고생하는 중이다. 그것도 보릿고개 한참 전인 정월대보름 무렵인데도. # 한편 당국의 시장 통제 강화로 곡물, 공산품 판매가 금지된 대신 채소, 간단한 수공업 제품 판매만 허용됨에 따라 청진시에서는 길목 노점상[10]이 증가했으며, 밤 10시까지 조명을 키고 야간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사에서도 현 북한의 시장경제가 북한 당국이 시장 운영을 공식 허용한 2003년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언급되었다. #
4. 3월
- 3월 1일: 전년 식량 생산량 증가와 러시아의 식량 지원으로 식량 사정이 나아졌을 거라는 외부의 예측과 달리 아시아프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곡물 가격이 오히려 올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 보유량이 늘어도 만성적인 차별적 분배제도와 국가 주도의 가격정책, 특히 식량을 사고 파는 과정에 대한 통제 강화로 북한의 식량난이 지속된다고 보고 있다. #
- 3월 8일: 양강도에 식량난이 도는데 이들 중에서도 혁명전적지[11] 주민들의 식량난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그 이유는 주변의 산이 전부 특별 보호림[12]으로 지정돼 뙈기밭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
- 3월 11일: 풍년이라는 북한 당국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북한 농촌의 절량세대들은 예년보다 1개월 일찍 장리쌀을 거래하고 있다고 한다. 장리쌀 거래는 춘궁기에 쌀을 꿔주고 가을에 이율 50% 이상으로 받는 거래로, 해당 기사에서는 빌린 쌀의 두 배로 갚아야 하는 엄청난 고이율로 언급된다. # 장리쌀에 대한 2024년 4월 12일 자유아시아방송 기사에 따르면 풍년이란 것도 사실은 2022년보다 수확량이 좀 더 나은 수준이었다고 한다.
- 3월 13일: 양곡판매소에서 곡물가격 다양화로 장마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평안남도 은산군 양곡판매소에서는 30가지 이상의 양곡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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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2월 양곡판매소에서 판매한 식량이 모두 소진되자 시장 곡물 가격이 증가했는데, 3월 곡물 가격이 이렇게 높은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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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 사태 후 장기간 중단된 북중 간 육로 무역이 3월에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수요가 급증하며 환율이 급등했는데,[13] 그 와중에 달러화 위조지폐가 나도는 걸 잠복한 보위원들이 적발하는 일도 다반사다. # 환율 상승이 지방발전 20x10 정책으로 무역이 다시 활발해진 것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 이런 와중에 북한 당국은 국영상점과 장마당에서 국산품에 대한 모든 가격을 통일하는 '국가유일가격제'[14]를 시행할 거라는 주장도 나왔다. # 기사에 따르면 양곡판매소도 한 달에 평균적으로 세대별 7일치 식량을 두 번 판매하는 중이라고 하는데, 양곡판매소 측에서도 판매하는 곡물의 수량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 3월 27일: 북한 지역의 밀∙보리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평균 46%나 증가했다. 덕분에 북한 주민들이 보릿고개를 넘기는 게 아니냐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는 상황. #
5. 4월
- 4월 1일: 함경남도 일부 농촌 지역에서 식량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한 달 사이 3개 군에서 확인된 자살자만 무려 7명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요새 농촌들에서는 보릿고개가 오기 전부터 식량난에 허덕이는 집들이 많아 주민들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생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한다. #
- 4월 2일: 북한 측에서 춘궁기가 본격화되자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쌀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데, 북한의 무역대표들은 사치품 사들일 땐 큰돈을 써도 쌀을 살 땐 돈이 없다고 중국에서 가축 먹이로나 쓰이는 최하급 쌀을 수입하고 있는 판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랴오닝성 단둥[15]보다 지린성 훈춘을 통해 북중 간 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
- 4월 3일: 김덕훈 내각총리 주도로 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화상으로 열어 2024년 1분기 경제계획을 빛나게 완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군수물자 수출이 활성화된 것과 중국과의 무역재개가 결정적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
- 4월 16일: 경제난 때문에 청년들 사이에 "연애는 하되 결혼은 하지 말자"는 의견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으며, 신의주시에 사는 한 청년은 "코로나 전만 해도 먹고사는 데 크게 문제는 없었고 밑돈도 불릴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벌이가 되지 않아 하루 두 끼 해결도 어렵다. 그러니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 돼야 (결혼, 출산에 대한) 의식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의주에 사는 사람이 하루 두 끼 해결조차 어려울 정도면 평양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현황은 안 봐도 뻔하다. #
- 4월 17일: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원료기지사업소의 '비사회주의 행위'에 대한 작업반장과 초급직맹위원장에 대한 공개 사상투쟁회의가 열린 후 철직과 혁명화 처벌을 받았는데, 이들은 지난해에 지방산업공장 원료로 쓰일 품종을 심어야 할 땅을 옥수수 등 작물을 심는 밭으로써 제멋대로 임대하고 땅값과 소작료를 받아 챙겨왔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북한에서 이들이 봉건제에서나 볼 법하다고 주장하는 지주와 소작농이 다시 부활한 셈이나 다를 바 없다. # 한편 중국 지린성으로부터 중고차를 밀수하는 것이 활발해지고 있고,( #) 중국, 러시아와 불법 수입하면서 휘발유·경유값이 하락하는 중이다.( #)
- 4월 22일: 평안남도 안주시의 한 협동농장에서 작업반 별 절량세대에 두 달 분 이삭 강냉이[16]를 주며 환곡을 공급했는데, 이는 농장에 출근 못하는 절량세대를 농장 당국이 책임지라는 중앙의 내적 지시에 따른 것이다. # 한편 함경북도에서는 자체 식량 해결을 위해 개인이 산속에 일군 뙈기밭 매매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데, 2024년 초 기준 비교적 나쁜 땅과 가파른 소토지는 평당 2000원(0.23달러), 좋은 땅은 평당 4000원(0.46달러)에 팔리고 있다.[17] #
- 4월 23일: 장마당 통제로 돈주들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돈주들이 농사와 알곡 고리대에 관심을 돌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에 따르면 양강도 노동자 월급(3만 원)의 절반 수준인 10위안(미화 1.38달러, 북한돈 18,000원)을 일당으로 주며 주민들을 소작농으로 부려먹는 모양이다.[18] #
- 4월 26일: 순천시멘트공장[19]에서는 국가 식량 배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을 출근시키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식량 대신 시멘트[20]를 배급하고 있다. 시멘트를 주는 이유는 장마당에서 시멘트를 팔아 끼니를 해결하라는 뜻인데,[21] 북한에서 건설 사업을 중시하여 시멘트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노동자들의 근로 의욕을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
- 4월 29일: '조중 우호의 해'를 맞아 북한이 원자재와 식량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는 대신 중국에게 광물이나 자원 개발 및 경제 개발과 관련된 부문에서 투자에 대한 우선권을 주는 차관 협정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협의를 맺어가는 중이다. # 이와 함께 2023년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된 공장, 기업소 노동자 월급 인상이 전국의 모든 공장, 기업소로 확대되며 22년 만의 노동자 월급 인상이 완료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평안도에서는 노동자 월급이 5만 원[22]이라고 하지만, 인상된 월급은 지폐가 아닌 5000원짜리 돈표[23]로 주기에 장마당에서 쓰기가 어렵고, 넘쳐나는 돈표 때문에 북한 원에 대한 신뢰도가 기존 대비 더 떨어져 오히려 달러와 위안화 사용만 늘어나 환율 상승만 부추기는 실정이다. 심지어 인상된 월급을 지불하기 위해 돈표를 마구 찍어내는 것을 보면 인플레이션 위험도 있는 상황. # 네티즌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 다수. # 그도 그럴 게 월급을 20배나 인상했으니 인상된 월급을 주기 위해 돈을 기존보다 20배 이상 찍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6. 5월
- 5월 10일: 5월부터 장마당에서 곡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판매도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가자원인 바다에서 잡아들인 수산물은 국가 자원이므로 전부 국영 수산물 상점에서 팔아야 한다는 뜻인데, 장마당 중심으로 유통되던 자금을 국가가 환수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
- 5월 13일: 북한이 공장 노동자들에게 은행계좌 개설을 의무화하고 카드[24]를 발행하게 하는 등 은행 이용을 강제화하면서 지방은행을 활성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 5월 17일: 아시아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늦어도 5월부터 압록강 상류에서 북중 간 밀수가 재개됐다고 한다. 북한 측의 승인을 받은 무역회사가 중국의 개인 밀수업자와 소규모로 밀무역을 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
- 5월 20일: 북한 측에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막대한 유류를 수입해 남포항에 유류 비축 시설 확충 작업을 진행 중이며, 수입한 유류는 민간용, 산업용 등지에 쓸 5%를 제외하면 모두 군사적 목적으로 비축,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
- 5월 23일[25]: 삼지연시에서 한 강도가 한 집안의 전 재산을 강탈하고 할머니와 손녀를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이 집안의 전 재산은 돈으로 환산해봤자 중국 돈 1000위안, 한화 19만 원[26]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27] 이 사건처럼 경제난 때문에 강도 범죄의 빈도와 잔혹성도 늘어나는 추세다. #
- 5월 24일: 외부의 우려대로 노동자 월급 인상 후 물가가 대폭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평안남도 은산군 장마당에서는 4월 초에서 5월 중순 사이에 무연탄 1t이 15만 원 -> 28만 원, 돼지고기 1kg이 23000원 > 30000원, 길거리 두부밥 하나 가격이 250원 -> 300원으로 올랐다. 양곡판매소에서도 입쌀과 강냉이 등 곡물 가격이 1달 전에 비해 10% 올랐는데, 돈의 공급량이 들어간 것과 달리 국가 공급이 그에 미치지 못하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참고로 22년 전인 2002년에도 '7.1조치'로 노동자 월급을 인상한 후[28] 물자 부족으로 인해 환율과 장마당 물가가 크게 오른 바가 있고,[29] 화폐개혁 실패까지 겹쳐 그 유명한 '한 달 월급으로 계란 한 개 사기도 벅찬'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
- 5월 31일: 아시아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밀수는 도무역국의 허가를 받아 국가 주도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덤으로 밀수품은 매우 엄격히 관리되는 만큼 시장에서 볼 수 없다고 한다. #
7. 6월
- 6월 11일: 전직 간부였던[30] 노인들조차 생활고에 식량을 구걸하는 중이라고 한다. 사실 북한에서도 정년 퇴직하거나 노동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을 위해 연금을 주곤 하는데, 정년 퇴직한 사람에게 주는 노인 연금이 북한 돈으로 매달 평균 2만원(미화 2.25달러)으로 시장이나 식량판매소에서 쌀 4kg 정도 살 수 있는 수준이라 노인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
- 6월 18일: 장마당 통제 강화와 농사철로써 단축운영 조치 장기화로 주민들이 코로나 이후 한동안 뜸했던 골목장(승인되지 않은 골목시장)이 다시 성행하고 있는데, 너무 규모가 방대한 나머지 골목장의 규모도 방대해 사법당국이 단속에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사실은 사법기관 인력들이 장마당 한 곳에서 뇌물을 받는 것 보다 골목장 여러 곳에서 뇌물을 받는 것이 더 이득이 크기에 일부러 냅두는 면도 있다고 한다.(...) #
- 6월 19일: 양강도의 한 무역업체가 기업운영 자금을 확보하려고 중국에서 밀무역을 통해 들여온 중고 경운기, 트럭들이 당국에게 몰수된 후 김정은의 '선물'로 포장되어 성대한 환영식까지 열면서 집단농장과 농촌살림집 건설현장에게 배분되었다. #
8. 7월
- 7월 4일: 북한 행정기관이 주민들의 개인 사업을 허용해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긴 하나 행정기관 간부들이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가 트집을 잡고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행정기관들이 개인에게 세금을 징수해 국가 대상 건설 자금 등을 마련하려 개인 사업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최근 북한에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편의봉사·사회급양시설[31]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동식 매대를 운영하며 장사하던 사람들이 수백 달러의 자릿세를 내고 고정식 매대를 설치하는 일도 증가했다. 문제는 뇌물을 바쳐야 하는 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개인 사업장을 관리·감독하는 행정기관 상업 부문 간부들에게 지속적으로 뇌물을 상납해야 한다는 점이다. #
- 7월 12일: 보릿고개를 견디기 위해 서민들이 강에서 캔 사금을 당 간부들이 싸게 사들이고[32] 중국에 비싼 값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일종의 재테크인 셈. 조선로동당 39호실[33] 당자금 용도로 쓰인다고 하는데, 순금 1g 당 북한 돈 40만원(미화로 약 50달러)이라고 하며, 하루 0.02 ~ 0.03g의 사금을 채취하면 북한 돈으로 약 8천원(미화로 약 1달러)라고 한다. #
- 7월 16일: 북한의 대중무역 중심지가 단둥에서 훈춘, 창바이로 옮겨져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중국 세관 당국이 단둥에서 보다 까다로워서 규정이 보다 널널한 타 지역으로 옮긴 거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대북제재 위반 역시 포착되었다. #
- 7월 19일: 위안화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곡판매소 운영이 원활한지 중국에서 수입한 쌀의 가격이 1kg당 (8000원대가 아닌) 6000원대로 안정된 상태이다. 주민들은 이제야 국가 식량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반기는 중. # 또 당국에서는 '지방발전 20×10 정책' 시행 이후 카드 사용 빈도를 높이고 전자결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다각도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카드 사용처가 국영 상점 등으로 한정돼 있는 데다 현금을 맡기고 찾는 과정이 번거롭고 민간 금융 서비스가 더 싸고 간편하기에 카드 사용을 불편해하는 주민들이 아직도 많다.[34] #
9. 8월
- 8월 23일: 김정은의 삼지연시 현지지도와 2024년 압록강 유역 대홍수로 인한 압록강 수위 상승으로 인해 국가밀수가 어려워지면서 수입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
- 8월 24일: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경제 성과를 독려했다. #
- 8월 25일: 국가 밀수가 공식적으로 재개되었다. #
10. 9월
11. 10월
- 10월 8일 :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북한군 파병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군인 1인당 월급이 2000달러를 책정되어 있으며, 파병 댓가로 북한은 1년에 2억 달러, 쌀 70만 톤, 러시아의 우주 기술을 전달받기로 약속받았다고 한다. #
- 10월 22일: 북한 경제산업 동향에 따르면 나무모 생산량을 늘리거나 바다 양식에 힘을 쓰는 등 원자재와 식량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12. 11월
13. 12월
[1]
달러로 환산하면 약 42.3~70달러다. 1인당 식사값만 대충 한화로 14,000~23,000원/미화로 11~18달러 정도가 들었다는 말이다.
[2]
사실 이 정도 외식은 남한에서는 서민들도 언제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북한에서 가장 잘 사는 지방도시의 부유층조차 소수를 제외하면 남한의 중산층 미만 수준이라는 말.
[3]
달러로 환산하면 약 1.4~1.9달러다. 거의 쌀 3kg 가격 수준인 셈.
[4]
그나마
라선시가 신의주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잘 사는 도시이긴 하다.
[5]
질 좋은 한국산 쌀을 장마당에서 중국산 쌀을 파는 가격에 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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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정황상
순천린비료공장으로 추정된다.
[7]
사실 이것이 현 북한 노동자의 기본 월급이다.
[8]
북한에서는 퇴직한 60세 이상의 남성, 5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매달 공로, 직업 등에 따라 정해지는 연로연금을 주고 있다.
[9]
장사를 하는 대신 국가에 내는 돈
[10]
보안원의 단속을 피하는 모습 때문에 '메뚜기 장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11]
삼지연시, 보천읍, 김정숙읍
[12]
2019년에는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있는 광산 노동자가
구호나무 인근의 나무를 베었다는 이유로 로동교화형 5년형을 선고받는 일도 있었는데,(
#) 하물며 북한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혁명전적지'에서 뙈기밭을 만들려고 나무를 베었다가는...
[13]
평양에서는 2월 중순까지 1달러=8400원이던 환율이 한 달 사이에 1달러=15000원으로 폭등했다. 그러나 육로 무역이 재개되지 않아 환율은 다시 급감, 기사 작성 시점으로 평양의 환율은 9000원이라고 한다. 다만 데일리NK와 아시아프레스 조사에서는 2024년 3월 말에야 환율이 8700원을 넘겼다고 나온다.
[14]
이를 위해 250페이지 분량의 지침서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15]
강철이나 시멘트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16]
농장 자체로 비축한 알곡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17]
기사에 따르면 보통 소토지에서 한 해 동안 한 평당 옥수수 2kg을 생산한다고 치면 1kg당 3,500원(0.4달러)인 현재 양곡판매소 가격으로 봐도 7,000원(0.8달러)에 해당되는데, 140평짜리 밭에서 옥수수를 생산한다고 치면 98만 원(112달러)에 해당되니 농사에 필요한 비료를 사는데 드는 비용을 계산에 포함해도 1년이면 소토지 값(140평 기준 28만 원(32.2달러))을 뽑고도 남는다고 한다.
[18]
기사에 따르면 밭에서 생산한 감자 1kg을 1200원씩 팔아도 140평(462.81제곱미터)의 밭에서 2톤의 감자를 생산한다면 240만 원(중국돈 1,320위안, 미화 약 300달러)을 벌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돈주들은 적게는 3정보(2.97ha), 많게는 5정보(4.95ha) 이상의 땅을 가졌다고 하니 농사를 통해 1년 동안 무려 19,250~32,090달러를 버는 셈이다. 물론 이는 2020년대 한국의 1인당 GDP보다도 낮지만, 북한의 경제력을 고려하면 엄청난 부자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사족으로 양강도
운흥군은 한 개 협동농장에 260~320정보(257.85~297.52ha)의 밭이 있다고 한다.
#
[19]
1973~1978년 사이
덴마크와
일본의 지원으로 건설된 북한 최대 시멘트 공장으로, 연평균 300만 톤의 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완공으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되었는지 2023년 공장 보수를 한 후 1일 시멘트 생산량은 평균 3~5천 톤 정도라 전성기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20]
5일에 한 번, 1인당 시멘트 20kg씩 지원하고 있다.
[21]
시멘트 1kg은 마르카(메가파스칼, 시멘트 강도의 북한 단위)에 따라 500~1000원(0.05~0.11달러)인데, 20kg의 시멘트를 팔면 10000~20000원(1.15~2.29달러)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순천 장마당에서 쌀 1kg 가격이 5,600원(0.64달러), 옥수수 1kg 가격이 3,500원(0.40달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옥수수를 5kg 넘게 사서 강냉이밥은 지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22]
평안남도
안주시 기준으로 장마당에서 쌀 18kg 또는 옥수수 40kg을 살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다.
[23]
쉽게 말해 5000원으로 바꿀 수 있는 종이다.(...)
[24]
직불카드로 추정된다.
[25]
외부에는 사건 약 3주 뒤인 2024년 6월 14일에야 공개되었다.
[26]
달러로 환산해도 160달러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북한 원으로 환산하면 약 130만 원 안팎이다. 전체 가계 소득이 장마당 1년 수익보다는 많은 수준이니, 당연히 북한 기준으로도 잘 살 리가 없다.
[27]
참고로 피해자는 집에서 담배, 사탕 등을 팔며 북한 기준으로도 어렵게 살아가는 형편이었다.
[28]
기존 월급(65원)을 18~20배 인상했다.
[29]
증언에 따르면 200원 정도 하던 달러 환율이 1000원 이상으로 오르고 45원 정도이던 쌀 1kg 가격도 거의 10배나 높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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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심지어 전직 구역 부위원장조차 이 신세라고 한다.
[31]
미용실, 식당, 식자재 판매점, 술집, 운송·배달 전문점, 교습소(학원과 공부방 사이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등
[32]
개인간 금 거래가 불법이란 것을 이용한 거라고 한다. 물론 뇌물로 무마되는 경우도 있다.
[33]
북한의 금 생산과 수출을 독점하고 있다.
[34]
평양에서도 중심구역(
중구역,
모란봉구역 등)에서의 카드 내지 전자결제시스템 이용자가 30%이고 주변구역에서는 5% 미만인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