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2:40:20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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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정
}}} ||
플레이-인
(9/25~9/29)
A조 B조
최종전
스위스
(10/3~10/13)
R1 R2 R3 R4 R5
녹아웃
(10/17~11/2)
8강 (10/17~10/20)
4강 (10/26~10/27)
결승 (11/2)
결산

1. 결과
1.1. 세부 결과1.2. 총평
1.2.1. 3승 0패의 일정이 유리한가?
2. 주요 기록
2.1. 결승 MVP2.2. 펜타킬2.3. 개인 기록2.4. 경기 기록2.5. 밴/픽
2.5.1. 픽률2.5.2. 밴율2.5.3. 종합
2.5.3.1. 메타에 대한 평가
3. 리그별 분석
3.1.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LCK (한국)
3.1.1. 6위 1시드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 (텍스트).svg Hanwha Life Esports3.1.2. 4위 2시드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Gen.G3.1.3. 9위 3시드 파일:Dplus KIA 로고.svg 파일:Dplus KIA 로고(화이트).svg Dplus KIA3.1.4. 우승 4시드 파일:T1 로고.svg T1
3.2. 파일:LPL_2020_icon.png LPL (중국)3.3. 파일:LCS 심볼_Black.svg 파일:LCS 심볼_White.svg LCS (북미)
3.3.1. 8위 1시드 파일:플라이퀘스트 로고 2021.svg FlyQuest3.3.2. 10위 2시드 파일:Team Liquid 로고 2023 블루.svg 파일:Team Liquid 로고 2023.svg Team Liquid Honda3.3.3. 18위 3시드 파일:100 Thieves 로고.svg 파일:100 Thieves 로고 white.svg 100 Thieves
3.4. 파일:lec 심볼 민트.svg LEC (EMEA)
3.4.1. 11위 1시드 파일:G2 Esports 로고.svg 파일:G2 Esports 로고 화이트.svg G2 Esports3.4.2. 13위 2시드 파일:Fnatic 로고.svg Fnatic3.4.3. 16위 3시드 파일:MAD_Lions_no_text.png MAD Lions KOI
3.5. 파일:PCS_logo.png 파일:PCS_white.png PCS (태평양 연안)3.6. 파일:VCS_2023_icon.png 파일:VCS_2023_logo_white.png VCS (베트남)
3.6.1. 12위 1시드 파일:GAM Esports 로고.svg GAM Esports3.6.2. 19위 2시드 파일:Vikings Esports 로고 심플.svg Vikings Esports
3.7. 파일:CBLOL_2021_notext.png 파일:CBLOL_white_2021.png CBLOL (브라질)3.8. 파일:LLA 2020.png LLA (라틴아메리카)
4. 둘러보기

1. 결과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bordercolor=#00032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Worlds 2024
챔피언
}}} ||
파일:T1 로고.svg
순위표[1]
<rowcolor=white> 순위 세트 득실 기본 상금 비고
1위 파일:T1 로고.svg T1 17 13 4 +9 $450,000[2] 우승
2위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BLG 20 13 7 +6 $360,000[3] 준우승
3위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WBG 16 8 8 0 $180,000[4] 4강
4위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GEN 14 8 6 +2
5위 파일:LNG Esports 로고 2019.svg LNG 8 5 3 +2 $101,250[5] 8강
6위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 (텍스트).svg HLE 12 6 6 0
7위 파일:TES 로고 2019.svg TES 8 4 4 0
8위 파일:플라이퀘스트 로고 2021.svg FLY 14 7 7 0
9위 파일:Dplus KIA 로고.svg 파일:Dplus KIA 로고(화이트).svg DK 9 3 6 -3 $78,750[6] 스위스 R5
10위 파일:Team Liquid 로고 2023 블루.svg 파일:Team Liquid 로고 2023.svg TL 10 5 5 0
11위 파일:G2 Esports 로고.svg 파일:G2 Esports 로고 화이트.svg G2 8 3 5 -2
12위 파일:GAM Esports 로고.svg GAM [ruby(8, ruby=(12))] [ruby(3, ruby=(7))] [ruby(5, ruby=(5))] [ruby(-2, ruby=(+2))] $67,500[7] 스위스 R4
13위 파일:Fnatic 로고.svg FNC 6 2 4 -2
14위 파일:PSG Talon 로고 2022.svg 파일:PSG Talon 로고 2022 화이트.svg PSG [ruby(5, ruby=(13))] [ruby(1, ruby=(6))] [ruby(4, ruby=(7))] [ruby(-3, ruby=(-1))]
15위 파일:paiN Gaming 로고.svg 파일:paiN Gaming 로고 화이트.svg PNG [ruby(4, ruby=(12))] [ruby(0, ruby=(5))] [ruby(4, ruby=(7))] [ruby(-4, ruby=(-2))] $56,250[8] 스위스 R3
16위 파일:매드 라이온즈 로고 2023.svg MDK [ruby(5, ruby=(10))] [ruby(1, ruby=(5))] [ruby(4, ruby=(5))] [ruby(-3, ruby=(0))]
17위 파일:Movistar R7 로고.svg R7 8 3 5 -2 $39,375[9] 플레이-인
최종전
18위 파일:100 Thieves 로고.svg 파일:100 Thieves 로고 white.svg 100 7 3 4 -1
19위 파일:Vikings Esports 로고 심플.svg VKE 4 0 4 -4 $22,500[10] 플레이-인
패자전
20위 파일:Fukuoka SoftBank HAWKS gaming 로고.svg 파일:Fukuoka SoftBank HAWKS gaming 로고 화이트.svg SHG 4 0 4 -4

1.1. 세부 결과

1.2. 총평

2022년부터 시작된 서사가 올해도 이어지며 다시 한 번 수많은 롤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월즈가 되었다. 리그 통합 전 라틴 아메리카가 태웠던 마지막 불꽃, 마이너 최강의 존재로써 메이저의 벽을 또 조금이나마 허물었던 PSG,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이라는 새드엔딩이었으나 끝까지 유럽의 자존심을 위해 분전했던 G2, 언제나 놀림감이 되었던 북미의 평가를 뒤집은 플라이퀘스트의 무시무시한 저력, 양대인 매직으로 대표되어 올해도 미라클 런에 최선을 다해 도전했던 웨이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증명의 무대에 섰던 젠지, 패권을 다투는 강력한 전력으로 성장하여 LPL 순혈팀의 월즈 우승이라는 대업에 근접했던 BLG, 그리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들을 모두 무릎 꿇리며 챔피언의 자리를 사수하면서 범접 불가한 역체팀으로 등극한 T1 그리고 페이커까지, 올해도 상당한 여운이 남는 서사를 써냈다는 평이 많다.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 거의 완벽하게 진행되었던 작년 월즈와 달리 심심찮게 터지는 중계 오류, 화면 UI 이슈, 장비 이슈 등이 몰입도를 소소하게나마 해쳤다는 평가가 있고[11] 주제곡 Heavy Is The Crown의 호불호와 뮤직비디오의 압도적 혹평 또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12] 거기다 승리 세리모니 중 관중이 난입하기까지 해[13][14]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반드시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1.2.1. 3승 0패의 일정이 유리한가?

지난해에 이어 3-0 8강 진출 팀들(젠지, 2023 징동/2024 LNG)이 광탈 혹은 상처뿐인 승리만 거둔 데 비해 3-2 진출 팀들(2023 KT/2024 FLY, BLG, 웨이보)의 분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3승 0패를 기록한 4팀들 중 8강에서 탈락한 팀만 2팀에 결승에 진출한 팀은 하나도 없는 데에 반해, 3승 2패를 거둔 6팀들 중에서는 4강에 진출한 팀만 4팀이나 되며 무려 2팀이나 결승에 진출했다. 이쯤 되면 이는 단순 실력이나 우연으로 볼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3승 0패로 올라가는 것보다 3승 1패로 올라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는 선수들의 말도 있다.

첫 번째 문제는 3-0 팀들의 휴식기가 너무 길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3-0 팀들이 약 2주라는 휴식 기간을 가지는 것이 긍정적 요소로 여겨졌지만, 스위스 5라운드가 끝난 이후 8강까지 또 다시 1주의 휴식기를 갖기 때문에 3-2 팀들에게도 휴식 기간이 충분히 주어지고, 오히려 대격변급 패치가 이뤄진 이후에 치러지는 월즈 정규 경기에서 데이터를 쌓을 시간이 매우 부족해진다는 점이 부정적 요소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한 3-0과 3-1, 3-2는 스코어 상으로는 1전, 2전의 차이만 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지막 진출 결정 매치가 Bo3로 진행되는 만큼 3-0과 3-1팀 사이에도 최대 2배의 세트 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3-0팀과 3-2팀 사이에는 거의 3배에 가까운 세트 수 차이가 생기므로 경기감각 차이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물론 긴 휴식시간 동안 스크림과 분석을 통해 그 공백을 메꾸고 경기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연습과 실전이 엄연히 다른 만큼 실제로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15]

두 번째 문제는 3-0 팀들과 3-2 팀들 간의 격차가 생각만큼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대진 추첨이 큰 지분을 갖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운만 좋다면 실력이 다소 모자라도 얼마든지 3~4라운드에서 조기 탈출할 수 있고, 운이 없다면 실력이 충분해도 5라운드까지 헤매거나 탈락할 수 있다.[16] 평균적으로 3-0 팀들이 3-2 팀들보다는 조금 더 잘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다른 8강 진출 팀들에 비해 3-0 팀들이 무조건적으로 압도적이라 보기에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과거 K리그는 6강 플레이오프를 운영할 당시 2007년에 리그 5위인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 1위인 성남 일화 천마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차전 합산 점수 4:1로 압살하며 우승하면서 토너먼트 일정 여유를 업고 저런 거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자 바로 휴식 일정 조정이 들어가며 상위 팀의 이점을 살려줬는데[17], 차기 시즌부터라도 3-2 진출 팀의 휴식일을 기존의 4일에서 더 줄이거나[18], 기존 일정을 고수한다면 4, 5라운드는 1~3라운드와 다르게 8강전 장소 근처 혹은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고[19] 3라운드 진행 순서를 0-2 조/1-1 조/2-0 조 순으로, 4라운드는 2023년처럼 1-2 조/2-1 조 순으로 확정하는 방안도 있다.[20]

2. 주요 기록

2.1. 결승 MVP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 MVP
파일:OPPO FINAL MVP FAKER.jpg
T1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Faker
T1이 승리한 2세트, 4세트, 5세트 모두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며 T1의 5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나 4세트 때 사실상 넘어갔던 게임을 사일러스로 탑에서 엘크의 직스를 솔로킬내고,[21] 20분 경 미드에서 라칸의 궁극기를 훔치면서 적진의 중심부로 돌파하여 게임의 무게추를 돌려놓은 이후 한타에서 나르를 물어내거나 계속해서 BLG의 진영을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진입각으로 뒤집어 역전한 것이 백미. 여기에 5세트 구마유시의 자야가 자르반, 카이사, 잭스의 날카로운 진입각에 전사한 후 패색이 짙은 한타에서 약간의 빈틈을 포착해 존야를 들고 있는 나이트의 아리를 폭사 시키며 전황을 뒤집고, 마지막 한타에서도 4명에게 먼저 물린 제우스를 영웅 출현으로 지원 가서 나머지 3명의 팀원이 올 때까지 카이사를 잡아내고 죽지 않으며 시간을 끈 탓에 게임을 끝낸 결정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사실상 승리를 향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에는 항상 페이커의 영향력이 존재했던 셈. 이 MVP 수상으로 인해 페이커는 역사상 최초로 2회 이상 Worlds FINAL MVP 수상자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손에 넣게 되었다.[22]

이후 결승 최고의 플레이 5선에서 4,3,2위를 모두 차지하며 자신이 파이널 MVP임을 명확히 했다. 1위는 5세트 클러치 플레이를 한 페이커와 제우스의 시간끌기 장면이었으나, 아리의 텔포를 끊어 게임을 끝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케리아가 최고의 플레이 1위의 주인공이 되었다.

2.2. 펜타킬

2016 월즈 이후 8년 만에 펜타킬이 나오지 않은 대회가 되었다.

2.3. 개인 기록

  • 'Faker' 이상혁이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경기를 승리하며 개인 통산 월즈 100승을 달성했다.
  • 'Faker' 이상혁이 결승전 4세트, 27분 경 Xun의 세주아니를 잡아내고 개인 통산 월즈 500킬을 달성했다.[23]

2.4. 경기 기록

2.5. 밴/픽

2.5.1. 픽률

2.5.2. 밴율

2.5.3. 종합

2.5.3.1. 메타에 대한 평가
이번 월즈의 경우 녹아웃 스테이지 기준 MSI부터 이어져온 라인 스왑을 바탕으로 한 구도 비틀기 공허 유충 싸움을 통한 초반 교전, 그리고 그 초반 교전에서 이득을 본 팀은 유충을 활용해 스노우볼을 끝까지 굴리면서 시야를 바탕으로한 정보전으로 불리한 팀이 조금이라도 무리한다 싶으면 바로 달려들어서 잘라먹고 그대로 인원수 차이를 이용해 오브젝트를 독식하거나 강제로 한타를 여는 등 상대방을 미친듯이 두들겨 팬 뒤 게임을 이른 시간에 박살내는, 난전 위주의 속도전 메타다. 그리고 이러한 속도전에 대항하기 위해 서로 속도전 vs 속도전 맞불 작전을 펼치거나, 이번 패치로 밸류가 상당히 떨어졌지만, 여전히 눕는 데 성공하기만 하면 스몰더- 직스를 필두로 압도적인 후반 밸류를 자랑하는 쌍포 조합을 활용하는 팀도 보였다.

이러한 극단적인 속도전 메타에서 라인 스왑까지 성행하다 보니, 초반 구도가 상당히 어지러워졌는데, 탑 라이너들은 서로 상대팀의 바텀 라이너들을 상대로 CS를 받아먹다가 2~3레벨 타이밍에 상대팀 정글이 오면 3인, 또는 극단적인 경우에는 상대팀 탑 라이너를 포함한 4인 다이브를 대처해야되는 상황이 거의 매 경기마다 생겨났고, 이 다이브를 대처하는 능력에 따라 그대로 탑이 썩거나, 그나마 덜 썩고 복구 할 수 있어서 탑 라이너들의 다이브 대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게다가 초반 교전에서 손해를 보면, 이득을 본 팀이 스스로 스노우볼을 굴리다가 넘어지지 않는 이상, 불리한 팀의 입장에서는 미친듯이 상대방에게 펀치를 맞다가 손해를 누적하게 되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집단 린치를 맞기만 하다가 넥서스가 터지게 되니 초반 교전의 중요성이 그 무엇보다 높아졌다.

밴픽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지난 월즈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블루 망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요네, 오로라가 미친 듯한 밸류 덕에 필밴 카드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 이마저도 대회 초기에는 직스까지 필밴으로 들어가던 게 스위스 스테이지 중반부터 필밴에서 탈락하면서[24] 나아진 것이다. 사실상 밴 카드가 3장 vs 1장이기 때문에 밴픽에서 크게 손해를 보고 들어가는 셈. 이 구도를 깨보겠다고 요네와 오로라를 둘 다 풀고 나눠 먹기를 하거나, 하나만 풀고 바로 밑 티어 챔피언 2장을 가져오는 팀이 많았으나 결국 레드 팀의 패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진영 선택권이 있는데도 레드를 가져간 팀 역시 결과가 좋지 않았고, 당연히 이런 팀들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거꾸로 얘기하자면 이런 극강의 블루 메타에서 레드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어야 진짜 강팀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결승전에 진출한 T1 BLG는 이번 월즈에서 레드 진영 승수 1, 2위를 나눠먹은 팀이었다.[25]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요네는 하이퍼 캐리형 원딜이 몰락한 월즈 메타에서 밸류를 따라올 챔피언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요네의 약한 구간을 조지기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고[26], 한타에서 CC 걸고 죽이자니 철갑궁에 방템 섞은 요네를 밥 먹듯이 터뜨릴 만큼 딜이 과포화된 메타도 아니다. 원래도 14.15패치로 포텐셜이 폭발했다는 평을 들었지만 요네보다 밸류가 더 높으면서 라인전도 더 센 미드 원거리 딜러들에게 억제되고 있던 상태였는데, 이들이 직간접적인 너프로 완전히 몰락한 반면 요네는 몰왕 너프를 제외하면 딱히 타격을 받지 않았기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그나마 녹아웃 스테이지 초반부터는 요네 주고 스몰더로 대응하기, 요네 주고 스카너+@ 가져오기 등의 방법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가면 갈수록 밴이 절대 풀리지 않던 오로라와 달리 간간히 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로라는 그 막강한 라인전과 궁극기의 파괴력, 그리고 탑과 미드로 스왑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요네와 비슷한 수준의 카드라고 평가 받았다. 비록 탑 오로라에 한정해서 라인 스왑으로 라인전 강점을 다소 퇴색시킬 수 있고, 궁극기 한 방을 제외하면 한타가 애매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그 궁극기 한 방에 게임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아서 요네보다도 밴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유틸을 제외하더라도 게임이 끝나고 나면 매번 상위권을 차지하는 무지막지한 딜량도 포인트. 결국 녹아웃 스테이지부터는 오로라를 밴하고 요네를 푸는 팀은 있어도, 오로라를 단독으로 푸는 팀은 절대 나오지 않으면서 요네보다도 더 OP임이 입증되고 있다.

요네, 오로라 다음으로는 스카너, 잭스, 애쉬, 칼리스타 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챔피언으로 자리잡았다. 잭스는 그 막대한 포텐셜과 라인 스왑 단계에서의 높은 다이브 내성, 그리고 LPL/LCK 탑솔러들의 성명절기나 다름 없는 챔피언이라 탑에서 밴율이 독보적으로 높았고, 스카너는 특유의 높은 체급과 막강한 변수 창출 능력에 더해 요네의 카운터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쉬와 칼리스타는 하이퍼 캐리 원딜들이 멸종한 메타에서 막강한 라인전과 독보적인 유틸리티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이번 바텀 메타를 관통하는 핵심픽으로 자리매김했다.

진영 얘기에서 벗어나서 큰 틀에서 보자면 이동기가 좋은 미드/바텀 딜러 챔피언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에 맞춰진 돌진 조합 메타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돌진/이를 받아치는 조합에 걸맞은 챔피언들의 티어가 전반적으로 높으며, 이러한 메타에 걸맞지 않은 챔피언들은 솔랭 기준 티어가 높아 사전 예상에서 고평가를 받았음에도 정작 대회에서는 함정픽 취급을 받고 있다.[27][28]
======# 탑 #======
무난한 라인전 및 사이드 주도권을 가진 나르와 강한 주도권의 레넥톤, 여전히 나오는 라인 스왑에 능하며 후반 밸류까지 책임지는 잭스 정도가 자주 등장하며 오로라도 밴 카드에 주로 사용되지만 일단 나오면 AP 대미지를 책임지며 스왑 심리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조합에 따라 탱커가 필요한 경우 크산테를, 오로라가 밴 된 경우 AP가 필요하면 너프를 먹긴 했지만 여전히 럼블을 꺼내는 경우도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는 BB 브위포 등을 중심으로 많은 조커픽이 등장하기도 했다. 뽀삐, 그라가스 등 對 브루저 전용 카운터 픽이나 정글 세주아니와 발군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카밀처럼 기존에도 종종 보이던 챔피언들은 물론 BB가 럼블 상대로 꺼낸 갈리오, 상대 뚜벅이를 저격할 수 있는 올라프, 탱커 상대로 주도권을 잡는 우르곳 등 신선한 픽들도 꽤나 나오는 편. 아무래도 밴픽 첫 페이즈에는 미드+정글+원딜 or 서폿을 먼저 뽑는 경우가 많고 아니면 블루 3픽에서 상기한 선픽 카드들을 뽑은 뒤 남은 주요 픽들을 밴하기 때문에 꽤나 다양한 픽들이 조커 픽으로 등장하고 있다.

======# 정글 #======
세주아니, 바이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기에 스카너가 각 리그별 서머 플레이오프 이후로부터 완전히 키 카드로 자리 잡으며 정글 밴픽률 1위에 올랐다. 또한 스위스 2라운드부터는 오로라, 요네, 아리, 카이사 등과 함께 돌진 조합의 키 카드로서 녹턴의 티어가 매우 올랐으며, 특히 녹턴과 오리아나의 조합은 언더독 팀들이 강팀들 상대로도 한 방 세게 먹일 수 있는 필살기로 애용되는 중. 반면 서머 시즌 세주아니-바이와 함께 3대장으로 묶이던 마오카이는 연이은 너프와 단짝이던 미드 AD 원딜 챔프들이 몰락하며 티어가 내려왔으며, 마찬가지로 아이번 역시 비슷한 이유로 썩 좋지 않은 모습. 그 외에도 밴픽 조합 상 초반 교전이 중요시되면 신 짜오가, 성장형 밸류 정글러가 필요할 땐 오공, 킨드레드 등이 나오기도 하며 실로 오랜만에 아무무 누누가 등장하여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간혹 AP 딜 밸런스를 위해 릴리아, 자이라 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니시형 서폿+돌진형 미드의 강세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탓에 스위스 스테이지 기준 둘 모두 전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브랜드가 나와 2승을 거두었는데 이것도 1승은 G2가 스위스 최약체인 페인 게이밍을 상대로 야스오+ 요네와 함께 선보였던 것이라 표본으로 삼기에는 힘들고 이후 웨이보가 디플러스를 상대로 미드 요네와 함께 선보여 승리를 거두긴 했다. 웨이보는 상대에게 CC기를 동반한 돌진 조합을 강제하고 이를 카운터 치는 정글 모르가나를 선보여 승리하기도 했으며, 니달리는 사실상 젠지의 캐니언 전용 픽 수준. 전반적으로 정글은 AP보단 AD에 좀 더 웃어주는 메타라고 볼 수 있다.

======# 미드 #======
스위스 초반에는 서머 시즌을 지배했던 미드 AD 쌍포 챔피언들인 루시안, 트리스타나, 스몰더 등이 여전히 등장하는 편이었으나 점차 상향을 받은 아리, 오로라, 오리아나, 르블랑 등 AP 메이지 챔피언들이 더 선호되고 있다. 허나 그 중 요네가 압도적 OP로 평가 받고 있고 요네가 풀리면 무조건 선픽이 이루어지며 요네가 없을 시 상술된 챔피언들의 차례로 넘어가는 편.

또한 대회가 진행되며 메타가 정립되어가자 궁극기 밸류가 우수한 챔피언들이 높은 티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 힘입어 사일러스의 티어가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는 초반 라인전 약점으로 인해 4~5 후픽으로 주로 등장하는 챔피언이지만 라인 스왑으로 초반 약세를 극복할 수 있고, 일단 픽을 해두기만 해도 상대가 사일러스를 의식하여 궁극기 밸류가 높은 챔피언들의 픽을 제한할 수 있는 전략적 용도로도 쓸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밴픽으로 상대 조합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실제로도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사일러스의 티어가 급상승하더니 녹아웃부터는 요네만 밴 된 상황이라면 아예 블루 선픽 카드로 쓰일 정도가 되었으며, 사일러스를 라인전에서 카운터칠 수 있으면서도 성장이 잘 되어 있으면 AP 챔피언의 캐리력과 상대의 돌진 조합 봉쇄 및 오히려 아군 돌진 조합에도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갈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월즈가 진행되면서 사일러스를 상대로 궁극기 벨류를 낮은 챔피언을 선택하니 오히려 경기가 힘들다고 느꼈는지 사일러스가 나왔어도 궁극기 밸류가 높은 챔피언을 픽하여 맞상대를 하는 경향으로 바뀐것 역시 재미있는점. 또한 정글-미드 2AP 조합을 카운터치기 위해 카사딘이 등장하기도 했다.

4강에 올라온 팀들은 서로 개성이 뚜렷한 팀이기도 해서 확고한 1티어 픽들은 줄어든 편이다. 무지성 사일, 요네 선픽에 대한 리스크도 있고 오히려 그날의 조커픽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변수 차단용 오로라, 대부분 선수들이 다룰 줄 아는 요네는 고정밴을 당하고 있다.

LoL 이스포츠 단골 챔피언이던 아지르는 14.18 패치 월즈 저격 너프를 받고 2018년 월즈 이래 처음으로, 단 한 번도 픽/밴이 되지 않았다.

======# 바텀 #======
라인전 강점과 시야 싸움에 강점이 있는 애쉬가 가장 높은 밴픽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레드 진영에서 애쉬를 뽑았을 때 높은 승률이 나오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초반 주도권이 강력한 칼리스타, 돌진 조합에 최적화된 카이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즈리얼의 경우 스위스 초반부에는 주도권이나 후반 밸류 양면에서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다가 후반부에 5라운드 전승 포함 5연승을 기록하며 티어가 오르는 줄 알았으나, 녹아웃 스테이지 들어 6연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의 한계가 드러났다. 그 밖에 전통적인 돌진 조합 카운터인 자야와 한타에 강점이 있는 미스 포츈이 선택되는 경우도 있으며 선수에 따라 드레이븐, 케이틀린을 기용하기도 한다.

반대로 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때까지만 해도 티어가 높았지만 점차 월즈의 메타가 돌진 메타로 접어들면서 이동기의 부재로 인해 스위스 후반부부터는 티어가 많이 떨어졌다. 직스의 경우 AP 비원딜이라는 특성 상 상체 조합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대회가 진행되면서 점차 미드에 AP 챔피언들이 많이 나오며 상대적으로 티어가 내려왔다. 월즈 개막 전 뜨거운 감자였던 바루스는 플레이-인과 스위스 도합 1승 5패[29]를 기록한 뒤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대폭 상향을 받으며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징크스 역시 라인전 약점과 생존기 없는 뚜벅이라는 한계로 인해 스위스 스테이지에 들어오면서 전패를 기록하며 밴픽창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외 조커 픽으로 젠지의 페이즈가 오로라+녹턴+아리 돌진 조합과 함께 트위치를 꺼내 캐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에 들어서면서부터 다시 라인전 주도권을 꽉 쥘 수 있는 스노우볼 특화 챔피언들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루스가 레드 진영의 키 카드인 애쉬의 대항마로 부상하며 재등장했다.

======# 서포터 #======
스위스 스테이지 기준 이니시에 능한 탱커 서포터인 이 압도적인 픽률[30]로 원탑으로 꼽히며 비슷하게 이니시에 일가견 있는 레오나 라칸, 레나타 글라스크가 1티어를 형성하고 있다. 국밥 탱커 서포터인 알리스타 노틸러스, 변수 창출에 능한 뽀삐도 선택 받고 있지만 승률은 각각 2승 6패, 2승 4패, 2승 6패로 의외로 저조한 편이며 오히려 한타 밸류가 뛰어난 브라움이 6승 1패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칼리스타와 세트로 나오는 니코 타릭, 케이틀린과 나오는 럭스 등의 조커픽도 간간히 나오는 편.

녹아웃 스테이지에 들어오면서 라칸의 픽률이 급상승했다. 젠지의 리헨즈는 라칸에 대응하여 후반 밸류가 더 좋고 시야를 확인할 수 있는 마오카이 서포터를 적극 기용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 월즈에서 가장 잔혹한 포지션이기도 한데, 최근의 메타 자체가 서포터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 너무나도 크다보니[31] 서포터가 시야를 잡으러 조금이라도 상대 진영쪽에 나와서 시야에 보이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들어 서포터를 잘라먹고 그 기점으로 인원수 차이를 이용해 한타를 이겨버리니 돌이킬 수 없는 스노우볼이 굴려져 게임이 날아가는 등 포지션이 받는 압박감이 극도로 심해졌다. 이는 극 스노우볼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 속에서 자르거나 인원 수 차이를 내서 스노우볼을 극한까지 굴려버리는데, 그걸 성립시키기 가장 쉬운 것이 서포터를 노리는 것이기 때문. 오죽하면 한타에서조차 주요 딜러가 아닌 서포터를 먼저 노려서 인원 수 차이를 바탕으로 밀고들어가는 구도까지 잡힐 정도.

게다가 게임이 불리한 팀의 입장에서, 시야를 버리자니, 오브젝트와 아군 정글몹을 다 내줘야 되는 등 게임이 밑도 끝도 없이 답답해져서 스스로 관에 들어가는 꼴이되고, 그렇다고 시야를 잡으러 나가자니, 서포터 혼자 암흑시야를 뚫어서 시야작업을 하다가 이를 역이용하는 상대방에게 잘려서 인원수 차이로 인해 한타를 지게 된다. 이 때문에 유리한 팀의 서포터도 실수하면 게임 자체가 휘청거리게 되는 마당에, 불리한 팀의 서포터는 지옥의 딜레마와 끝없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었고,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실수를 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데스가 늘어나 극성팬들에게 범인으로 지목받게 되는 등[32], 여러모로 안타까운 포지션이 되었다.

3. 리그별 분석

3.1.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LCK (한국)

세 팀이 2패를 쌓기도 전에 8강을 확정하여 왜 LCK에서 넘사벽으로 꼽히는 젠지와 T1이 각각 MSI 작년 월즈에서 우승했는지, 그리고 한화생명이 어떻게 그 두 팀을 무너뜨리고 1시드를 차지했는지 증명하는 등 "LCK 팀들 중 어떤 팀이 우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이변만 없으면 내전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LPL이 위기에 빠진 것 같다"라는 전망이 쌓였다. 하지만 그 긍정적인 전망을 내팽개치고 디플러스 기아가 서양 팀들을 상대로 2승을 선점하고도 LPL 3팀을 8강에 보내주고 탈락하였고[33] 한화생명 역시 8강에서 LPL 1시드이자 LCK 킬러로 악명을 떨치는 BLG를 만나자 1:3으로 참패하면서 돌고 돌아 또 티젠만 남게 되었다.[34]

이후 젠지도 녹아웃 스테이지에만 오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저점이 나타나는 문제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8강에서 LCS의 FLY에게 2세트를 먼저 내주며 탈락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고, 끝내 4강 내전에서는 10연승을 달렸던 T1에 패배했다. 이 결과로 리그를 대표하는 국제전 최강 팀인 T1과 LCK 4회 연속 우승 및 2024 MSI 챔피언인 젠지 간의 국제전 경쟁력 격차가 아직도 크고, 설상가상으로 어쨌든 MSI 우승으로 리브랜딩 이후 국제전 무관을 한 번은 끊은 젠지가 양반으로 보일 정도로 T1과 젠지를 제외한 다른 8개 팀은 그마저도 심히 모자라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또한 1시드 잔혹사가 사실상 새로 생겨났다고 봐도 무방한데, 2020~2021 담원을 제외하면 2015 SKT 이후 모든 1시드 팀[35]이 결승조차 못 가고 있다. 특히 그나마 4강은 갔던 2016 ROX/2019 SKT/2022 GEN에 비해 나머지는 아예 8강에서 탈락했으며 경기력, 밴픽 양면 모두 극심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4강에 도달한 팀들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는 게, 월즈 역사상 최고의 4강 명경기 중 하나를 만들며 2016 SKT와의 풀세트 접전 끝에 탈락한 2016 ROX를 빼면 2019 SKT는 8강에서 꿀대진을 받아먹고 낡은 운영과 핵심 선수의 부진으로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LCK의 암흑기에 화룡점정을 찍었고, 2022 젠지 역시 우승 팀에게 졌지만 1세트를 제외한 경기력은 명경기는커녕 제 발에 넘어지며 초대형 업셋을 헌납했다.

이는 대부분 리그의 1시드는 국제 대회에서 필승 카드에 가까운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단적으로 G2의 성적이 곧 국제 대회 최고 성적이라고 불리는 LEC의 경우 G2가 대부분 1시드로 올라오며 LEC에서 최고 성적을 찍었고, 로그가 1시드로 올라온 2022년 역시 TES를 밀어내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LPL도 국제 대회 우승 레이스에 참가한 2018년 이래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던 2018 RNG를 제외하면 1시드가 최소 우승 경쟁권 팀들과 대결하는 4강까지는 진출을 해줬고 2019 FPX와 2021 EDG는 우승까지 거머쥐었는데, LCK의 경우에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1시드였던 젠지와 한화생명이 고작 8강에서 밴픽과 경기력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제 대회에서 LCK의 경쟁력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전에서 성과를 거둔 T1 등 극소수의 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LCK 팀이 체급만 상당하고 이를 국제전에서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의미한다.

이는 작년 월즈 결산 문서에서도 언급되었던 감코진의 역량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 결국 LCK 감코진의 역량이 디펜딩 챔피언 T1을 제외하면 작년에서 전반적으로 거의 발전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36] 국제전 다전제에서는 스크림 기반의 티어 정리와 사전 작전 외에도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세를 분석하고, 그리고 그에 따라 급변하는 메타와 티어의 흐름과 해당 시리즈의 핵심 승리 / 패배 픽을 파악하여, 상대의 작전에 대응하기 위한 임기응변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하지만 LCK에서는 세트 패배를 겪었음에도 기존 스크림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에만 몰두, 경직된 밴픽으로 계속 상대에게 지고 들어가며 모래주머니를 차는 밴픽이 자꾸 나오고 있으며, 분명 실력적으로 봤을 때 이길 수 있는 상대였음에도 다소 허무하게 지거나 세트를 따내더라도 진땀승을 거두는 장면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37] 특히 이러한 모습이 월즈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한화생명과 젠지, T1이 보여준 모습들을 통해 극과 극으로 드러났다.
  • 한화생명: 1세트의 승리를 통해 한화생명도 기본적으로 밴픽은 잘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BLG가 라칸을 1페이즈에서 픽해서 온의 저점을 올리고 원딜도 빠르게 픽하는 등 밴픽 구도를 바꿔서 승리를 거두자 이러한 구도를 다시 유리하게 바꾸지 못하고 BLG의 밴픽 흐름에 말려서 경기의 양상이 불리해졌다. 이렇게 기세를 빼앗긴 상태에서는 밴픽의 흐름을 바꾸는 식으로 견제를 했어야 하지만, 상대의 핵심 픽에 대한 견제는 견제대로 하지 못하고, 덩달아 선수들의 플레이도 악화되어 결국 1시드 간의 8강 맞대결에서 BLG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 젠지: 예상 외로 8강 1세트에서 FLY에게 패배했고, 2세트는 카사딘이라는 조커 픽을 꺼내어 승리했지만 3세트에서 분명 밴픽적으로는 할 만해 보였으나 인게임에서 실책을 보이는 등 완배하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3세트 후 감코진의 1:1 멘탈 케어와 더불어 3세트에서 FLY가 사일러스 제리로 이긴 것을 통해 4세트에서 FLY의 의도를 간파해 2024 LCK 서머를 지배했을 때 썼던 쌍포 조합으로 밴픽을 틀어버렸고, 리헨즈의 저점을 올리기 위해 마오카이를 쥐어주고 기인의 슈퍼 플레이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 승리했다. 그리고 5세트에서도 럼블-스카너-스몰더-직스-마오카이 쌍포 딸깍 조합을 만들면서 대놓고 체급롤을 구사했고, 비록 상처가 많은 승리이긴 했지만 3:2로 FLY를 이기며 장기간의 휴식에 따른 부작용을 어느 정도 떨쳐내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하지만 8강전에서 너무 많은 전략을 노출하여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픽들이 드러난 것이 결국 T1과의 4강 내전에서 패배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 T1: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필밴급으로 여겨졌던 오로라-스카너-요네를 레드에서 칼 같이 밴하는 등 기본 밴픽 단계부터 중요한 변수를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일러스-아리의 맞대결 관계에서도 어느 쪽을 쥐고도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밴픽과 경기력 양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흐름에서 전반적으로 주도권 위주의 픽에 파이크 같은 극단적인 스노우볼 챔피언까지 구사했기 때문에 자칫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국내 리그에서 조급한 플레이를 하다가 잘려서 무너지거나 따로 죽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리 8강전에서는 필요한 성장 단계가 오기 전까지 불필요한 교전을 잘 회피했고, 반대로 한타에서 기회가 오면 모든 인원이 달려들어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 끈질기게 물어 죽이는 모습을 보이며 훨씬 정돈된 모습으로 무난하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T1은 젠지와의 4강 내전에서도 이런 식으로 변수픽을 착실히 틀어막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더욱이 8강전에서 레드 진영에서만 3:0 승리를 거두고 올라가 블루 밴픽을 노출하지 않은 반면 상대인 젠지가 FLY와의 경기에서 보여 준 크산테 등의 픽들을 잘 틀어막은 것 역시 역시 4강 승리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결승전에서는 그 전까지의 밴픽 구도를 BLG에게 많이 읽힌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1세트와 3세트에서 상대가 밴픽 구도를 비틀어 밴픽 단계부터 완벽하게 패배한 모습을 보이자 1, 3세트를 참고하여 2, 4세트 블루 밴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3세트 패배 밴픽을 참고하여 5세트 레드에서 칼리스타를 밴하고 갈리오를 선픽으로 선택하며 상대의 킨드레드-갈리오 조합을 하지 못하게 하고, 아예 2페이즈에서는 킨드레드까지도 밴하면서 만약의 변수까지 차단하는 등 경기 중에 유연하게 밴픽을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다.

이렇듯 이전의 준비 과정과 별개로 당일의 흐름에 따라 밴픽 구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다양한 플랜과 유연한 태도를 가져서 LCK 특유의 체급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대회 8강까지 월즈 Bo5에서 단 한 번도 LPL에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T1이 경기 전 예상과 다르게 TES를 셧아웃했고, 지옥문 앞까지 끌려 갔던 젠지도 8강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하며 LCK 역시 LPL처럼 최소 준우승을 확보한 것은 불행 중 다행. 그리고 T1이 2년 연속 우승으로 V5라는 불멸의 역사를 써내려가며 T1이 가는 길이 곧 LCK의 역사임을 명백히 증명했다.

하지만 이는 시즌별 평가의 중흥기 문단에 있는 2024년 시즌의 평가처럼 T1이 망하는 날, 혹은 페이커가 현역에서 물러나는 날이 LCK가 망하는 종말의 날이라는 말이 이제는 더 이상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는 한계도 지닌다. LCK에서 T1 외에 이번 월즈에 진출한 팀들의 면면을 보면 6연속 월즈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 디플러스 기아, LCK 돌돌티젠 구도를 깨트린 한화생명, 이번에야말로 월즈 잔혹사를 청산하리라 기대 받은 젠지 등 모두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세 팀 다 각자의 한계를 보여주며 기대 이하의 월즈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이는 결국 2년째 월즈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T1외의 LCK 팀들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차례차례 탈락한 뒤, 홀로 남은 T1만이 내전 또는 LPL과의 다전제에서 승리를 거두고 월즈 챔피언에 오르는 결과를 낳았고, 그 결과 T1 외의 다른 LCK 팀들은 '만약 언젠가 T1의 국제전 역량이 하락했을 때 LCK의 다른 시드권 팀들이 T1의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는 그릇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여전히 경기력이나 성적으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38]

물론 결과적으로 MSI, 월즈 양 쪽에서 각자 젠지와 T1이 엄청난 폼을 보여주며 2021년 LPL 이후로 간만에 LCK가 같은 해의 국제전 우승을 독차지한 리그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기에 당장 LCK의 미래가 불안정하거나 어둡다고 총평하기에는 박한 부분이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결국 젠지와 T1을 제외한 다른 팀들의 성적은 애매했고, T1도 월즈와 EWC를 제외하면 항상 불이 늦게 붙는 듯한 불안정함을 보여주며 월즈 진출도 불투명해질 정도로 몰린 적이 있었고, 젠지는 T1과 반대로 서머 결승을 기점으로 슬슬 불안점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또다시 롤드컵에서 무너져내리는 패턴을 그대로 보여주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약점을 드러내며 결국 가장 크고 중요한 무대인 월즈에서는 작년에 이어 또 다시 T1만이 증명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기에 새로운 포맷으로 시작하는 LCK의 2025 시즌에 내려진 숙제는 지역 리그 내에서의 건전한 경쟁으로 팀들의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고, 이를 국제전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이어갈 경쟁력과 시스템을 각 팀들이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전에도 LCK에게는 비슷한 숙제가 내려져 왔고 현재까지 매듭짓지 못했지만, 리그 포맷이 변하는 다음 시즌에야말로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LPL은 밑에서 서술했듯이 당국의 규제 때문에 리그의 존립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고, LCS는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은 LCK를 상대하기에는 수준 차이가 꽤 난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전히 LCK와 LPL의 경쟁 구도가 계속될 것이고, LCS가 엄청난 성장을 보이지 않는 이상 LCK의 위상을 뺏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페이커의 현역 활동 시기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LPL의 추락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오히려 롤의 인기나 e스포츠에서의 롤의 위상이 떨어지면 떨어졌지 LCK의 위상은 공고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3.1.1. 6위 1시드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 (텍스트).svg Hanwha Life Esports

파일:24Worlds HLE Eliminated.jpg
We would like to extend our deepest gratitude to all the fans who have supported Hanwha Life Esports throughout this long journey leading up to the 2024 WORLDS.

Despite numerous challenges and trials, we were able to make it this far thanks to the unwavering support you’ve given us. Your cheers have been our greatest source of motivation.

Though this 2024 WORLDS journey ends in a bittersweet result, we ask for your warm support and encouragement for our team, who gave their all. Once again, we sincerely thank everyone who has been with us.

2024 WORLDS까지 약 1년동안의 긴 여정을 한화생명e스포츠와 함께 달려와 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었지만, 언제나 뒤에서 힘이 되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은 우리에게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비록 이번 2024 WORLDS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되었지만, 그동안 모든 열정을 쏟아낸 선수단을 향해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Hanwha Life Esports 탈락 코멘트
런던을 목표로 출진했던 한국 최강의 전차가 파리에서 멈췄다.

2년 연속으로 LCK 서머 시즌 우승팀, 1번 시드 팀이 8강에서 BLG를 만나 탈락한 셈이다. 작년에도 젠지가 BLG를 만나 조기 탈락한 바 있다. LCK 저승사자 '빈' 천쩌빈, '쉰' 펑리쉰, '엘크' 자오자하오가 호랑이에 이어 전차까지도 사냥했다.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 전차 파리에서 멈추다
작년의 월즈 진출 실패를 딛고 리브랜딩 이후 처음으로 LCK 우승을 거머쥐며 팬들을 즐겁게 했던 파괴 전차의 엔진은 8강에서 멈췄다. 작년 젠지와 같은 LCK 1시드의 몰락으로, 도란-피넛 듀오는 결성 후 3년의 대 LPL 다전제 전패를 극복하지 못했고 특히 도란은 이번 시즌에 전성기를 맞아 월즈와의 악연을 청산할 거라는 기대와 반대로 빈에게 완패하며 내수용 탑 이미지만 공고해졌다.[39] 작년 월즈 8강은 그래도 속죄의 아트록스로 3세트를 캐리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번 월즈 다전제는 4세트 내내 파멸적인 저점을 보여주었다.

한화생명의 패인은 탑의 부진과 미드의 챔피언 폭으로 인한 밴픽 차이였다. 특히 가장 부진했다고 지목받는 선수는 도란으로, LPL을 넘어 빈을 상대로 공빈증(恐彬症)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또 다시 크게 무너졌다.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으로 역전하고 리드를 잡을 때도 있었지만, LCK 킬러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는 빈이 한화생명 전원을 압도할 때 도란은 이상한 포지션을 잡거나, 허무하게 잘리거나, 궁극기를 이상하게 소모하며 샌드백으로 전락했다. 이외에도 2세트와 3세트에서 존재감이 사라진 피넛, 아리 숙련도 이슈와 매우 좋지 않은 스킬샷에 이전과 달리 고립사를 자주 하는 제카, 의문의 이니시를 걸거나 지켜야 할 대상을 지키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는 딜라이트, 밴픽에 유연성이 없다고 지적받은 감코진까지 도란의 역캐리에 힘을 보탰다. 유일한 상수인 바이퍼가 아무리 분전해도 다른 팀원들도 메롱한 상태에 도란이 게임을 연쇄적으로 파멸로 이끄는 걸 혼자 막아내지는 못했고 결국 그대로 멸망해 버렸다. 결국 도피딜은 팀을 옮기고도 국제전 잔혹사를 이어갔다.

그나마 피딜+제카는 메롱한 상황인 것과 별개로 해야 할 것은 알고 어찌저찌 게임을 끌고는 갔으나, 도란은 LCK에서 보여주던 '인비저블 썸띵' 플레이는 어디 가고 라인전은 라인전대로 지고, 한타에서는 원딜을 지키기는커녕 앞으로 달려 허공에 CC기를 난사하는 등 그리핀 시절 선배가 5년 전 월즈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통나무를 들고 동료들에게 휘두르는 모습만 보이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그 결과 '이제는 도란을 데리고는 국내 우승은 가능해도 국제전 우승은 절대 못한다'는 꼬리표가 커리어 내내 따라다니게 되었으며, 에게 비교하는 게 실례일 정도로[40] 역대 최악의 내수용 탑이라는 이미지를 씻어내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넛은 지난 2년보다 1세트 승리에 큰 역할을 하고 이후에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올해의 피넛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나 했지만, 팀의 저점에 결국 같이 휩쓸려 아쉬운 장면들이 상당히 나왔고 스카너 녹턴 숙련도 이슈와 조커 픽이 없는 뻔히 예측된 밴픽을 보이는 등[41] 밴픽의 불리함을 가중해 결국 세주아니- 마오카이- 바이- 뽀삐만 돌려 쓰는 정글이 되어버렸다. 결국 올해 한화생명은 작년 젠지의 하위 호환이라는[42], 시즌 전 부정적인 평가를 끝내 떨쳐내지 못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밴픽도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제카의 좁은 챔피언 폭이 이를 가중시켰는데, 숙련도가 출중한 요네, 사일러스에 비해 아리, 오리아나 등의 메이지를 심각하게 못 다루는 것이 밴픽에서 지고 들어가는 원인이 되었다.[43] 1세트에서 사일러스 선픽으로 상대가 아리를 함부로 픽하지 못하게 하고 만약 픽하면 아리의 혼령 질주로 사일러스가 종횡무진하는 전략을 써먹었는데, 정작 3세트에서는 사일러스를 선픽한 상대를 두고 아리를 픽하는 자폭을 시전했고 인게임에서 아리의 장점은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채 존재감이 지워지며 제카의 메이지 숙련도 이슈만 가중시켰다. 상체에 힘을 주기 위해 에이스였던 바이퍼에게 제리 미스 포츈을 쥐어줬지만 변칙적이지도 않고 티어만 낮은 픽을 가져왔으니 제 살 깎아먹기에 불과했다. BLG가 3, 4세트에 정글 티어 픽이 모두 막히자 오공 킨드레드를 픽하고 그에 따른 조합을 적절히 구성하여 정면 돌파한 것과 상당히 대조되는 부분.

게다가 현 메타에서 레드 진영은 오로라와 요네 밴이 거의 강제되기 때문에 밴 카드가 부족한데, 한화생명은 칼리스타와 스카너까지 셀프 밴을 하다 보니 밴픽에서 엄청난 불리함을 안고 시작하는 미치고 팔짝 뛸 법한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44] 결국 한화생명은 미리 준비한 조커 픽도 없었고, 이전 세트들에서 밀린 밴픽을 수정하는 것도 못했으며, 그날 밀리는 라인을 커버쳐줄 안전 장치도 없이 전날의 LNG처럼 그냥 정석 대 정석으로 가면 우리가 유리하다는 자신감만 가지고 왔을 뿐이었다. 그나마 BLG의 약점으로 꼽을 만한 온에게도 라칸이라는 기동성이 뛰어난 픽을 3연속으로 풀어주면서 도리어 상대의 약점을 지워주기만 했다.[45]

또한 월즈가 시작한 이후에도 메타를 따라가지 못해 하던 거 하자는 경직된 밴픽으로 일관하다 상대의 조커 픽에 얻어맞는 등 티어 정리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비슷한 체급의 젠지에게 당한 것은 물론이고 한참 뒤떨어지는 FLY에게까지 한 세트를 내주는 등 불안한 점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실제로 한화생명의 밴픽은 이번 월즈 내내 크게 칭찬받을 만한 경기가 없었는데, 정해진 틀 안에서 싸울 때는 강하지만 그 틀을 벗어나는 순간 갈피를 못 잡고 급한 대로 틀어막다가 상대에게 1티어 픽을 무상 복지로 떠넘기는 처참한 밴픽을 선보였다. 심지어 명백한 약팀으로 평가받은 FLY에게 조커 픽으로 뒤통수를 한 번 얻어맞고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더욱 비판받는다.[46][47]

위에서 언급했듯 LCK 1시드 한화생명의 탈락은 본인들의 체급만 믿은 오만함에 이어 전략전술의 부재와 선수들의 저점이 겹치며 충격적인 결말이 되었다. 이후 경기에선 4시드인 T1이 8강에서 TES에게 3:0 완승을 거두고, LCS 1시드 FLY는 젠지를 벼랑 끝까지 몰아갔으나 이런 와중에 젠지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인이 중심을 잡아주며 어떻게든 승리하여 4강에 진출하는 등 다른 팀들과 더더욱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한화생명은 3년 전 EDG를 재해석해서 성과를 내려고 했지만 실패했으며, 되려 그 당시의 본인들보다 돈을 더 쓰고도 녹아웃 1승만 더 건진 수준이라서 공중증이 생기지 않게 관리에 신경 써야 할 지경에 처했다.[48] 또한 형편없는 밴픽 보정+처참한 상성을 극복할 코치 추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3.1.2. 4위 2시드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G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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𝐓𝐡𝐚𝐧𝐤 𝐘𝐨𝐮, 𝐆𝐞𝐧.𝐆 𝟐𝟎𝟐𝟒

The journey for Gen.G LoL in 2024 ends here. To our incredible fans—your unwavering support made the team shine brighter than
ever. Please join us in celebrating and encouraging these players who fought fiercely all year. Together, we’ll keep moving
forward, growing stronger with every step.

2024년 Gen.G LoL 팀의 도전은 이곳에서 마무리됩니다.
Gen.G LoL 팀이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열렬한 애정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치열하게 도전한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Gen G 탈락 코멘트
젠지는 결국 이번에도 4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의 젠지는 국제전 징크스를 뚫고 MSI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고, 그에 걸맞게 파워 랭킹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유리한 극상성 관계였던 T1에게 패배하며 이번에도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젠지는 작년처럼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0패로 깔끔하게 8강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 중에는 LPL 2시드 TES와 LCK 1시드 한화생명도 있었기에 젠지의 날카로운 폼이 어느 정도 검증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8강이 끝난 시점에서 안 좋은 방향으로 재평가가 쏟아져 나왔다. 우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나름 강적으로 생각되었던 TES와 한화생명이 어딘가 나사가 많이 빠져있었다는 것이 8강 탈락 과정에서 드러났고[49], 젠지 본인들 역시 메타 부적응 문제와 선수들의 기량 하락 문제로 8강 진출 팀 중 최약체로 평가 받던 FLY와 5세트 풀꽉 접전을 펼치는 등 4강은 올라갔지만 이 팀이 정녕 스프링과 서머 정규시즌 1위이자 스프링과 MSI 우승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이 크게 나빴다. 게다가 8강에서의 혈전으로 전략이 완전히 노출되면서[50] T1의 저격 밴픽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침몰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즌 내내 상성을 꽉 잡고 있었던 T1의 서머 부진 원인인 메타 부적응이 그대로 젠지 자신들에게 돌아온 것이다.[51]

젠지의 2024 시즌이 끝난 현 시점에서 평가하자면 결국 로스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나왔던 우려가 월즈에서 터졌다고 볼 수 있다. 젠지의 상체 3인방은 무력과 캐리력은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지만 스마트한 운영이나 화려한 이니시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은 아니었다. 원딜은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이제 겨우 2년차였으며, 서포터 리헨즈 역시 이니시가 장점은 아니었다.[52] 종합하면 개인 체급만 높은 '병사형' 선수들이 많고 메인오더가 가능한 리헨즈가 있었다 할지언정 리헨즈 역시 고점과 저점이 큰 선수라는 것이 큰 리스크였으며, 스프링과 MSI 우승으로 잠시 잊혀지는 듯 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월즈에서 문제가 터지며 현실이 되고 말았다.

젠지가 이러한 성적을 얻을 수 있던 근간은 14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손에 꼽는 쌍포를 위시한 정신 나간 무력 메타와 바텀 듀오의 절정에 달한 기량에서 오는 메이킹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바텀 듀오의 폼이 떨어지자 젠지는 한순간에 메이킹이 전혀 안 되는 팀으로 변모하고 말았고, 이는 서머 결승에서 한화생명에게 패배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월즈에서 역대급 무력 메타마저 끝나자 젠지는 무너지고 말았다. 그나마 월즈에서 기인이 역대급 폼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캐니언도, 쵸비도, 페이즈도, 리헨즈도 그를 받쳐줄 만한 메이킹을 보여주지 못했다.

젠지 입장에서 올해 4강에서 T1에게 패배한 뒤 선수들 각각을 평가하자면 다음과 같다.
  • 리헨즈는 올해 MSI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그 힘들다는 서포터 결승 MVP를 수상했지만, 이번 월즈에서는 그때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전장에서 이탈하는 것은 물론이고 8강 1세트의 환각 레오나, 3세트의 동상을 도통 맞추지 못하는 브라움, 4강의 레오나와 , 마오카이까지 날이 갈수록 최악의 플레이들의 연속이었고, 결국 4강 합산 KDA 1/20/26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기며 이번 월즈를 마감하게 되었다. 이를 두고 캐드럴이 젠지에서 가장 아쉬운 선수를 꼽으라 한다면 단연코 리헨즈라고 콕 찝어 언급할 정도로 LCK에서 보여준 매서운 면모를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채 이번 월즈를 끝냈고, 본인 역시 이 점을 자각하고 있는지 상단의 사진처럼 오열하며 죄책감으로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으며 마타도 이를 보며 안타까워했다.[53]
  • 페이즈는 국내 리그에서는 데뷔 4시즌 동안 로얄로더를 포함한 쓰리핏 후 준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지만 국제전에서도 능력이 있는 선수인가에 대해서는 큰 의문부호가 생겼다. 올해 MSI를 우승하며 어느 정도 해소되는가 싶었지만, 2024 서머 결승부터 올해 월즈까지 중요한 분기점마다 레고를 밟고 넘어지면서 팀의 탈락에 있어 지분이 적지 않아졌다. 특히 8강 3세트에서의 앞비전이나 4강 4세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풀스펠을 들고 있음에도 스카너의 제자리 꿰뚫기에 당하는 등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쓰로잉은 젠지에게 치명상으로 다가왔으며, 본인도 패배 인터뷰에서 자신의 포지셔닝 미스를 매우 아쉬워했다.
  • 캐니언은 최후의 순간에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으로 꼽히던 조커 픽 니달리를 꺼내들어 자신의 뛰어난 숙련도를 증명하는 듯 했으나, 결과적으로 패배하면서 스프링 이후 계속 지적받던 신 짜오, 바이 기피로 인한 챔피언 폭의 제약이라는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리그에서 승승장구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월즈에서, 다른 역체정 후보이자 4강에서 자신이 기피하던 픽 수준이 아닌 아예 다룰수도 없었어서 아예 프로 인생 첫번째로 픽한 니달리로 클러치를 선보이며 벼랑 끝에 몰린 자신의 팀을 구한 벵기와 달리 현 LCK 정글을 대표하는 새로운 역체정 컨텐더로서 기대받는 메이킹, 클러치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침몰해 버리고 말았다.
  • 쵸비는 국내에서는 대부분 페이커를 상대로 라인전을 리드하고 어떠한 S급 미드 라이너를 붙여놔도 힘으로 찍어누르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월즈 8강에서는 자신의 전 동료이자 LCK에서 설 자리를 잃고 LCS로 이적한 쿼드를 상대로도 반반 이상을 가지 못한 것은 물론 4강에서 페이커를 상대로는 라인전 극상성인 트리스타나를 가지고 아리에게 라인전을 밀렸고 영향력과 메이킹 싸움에서도 페이커에게 경기 내내 밀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2022 월즈나 작년 월즈처럼 대놓고 부진한 장면[54]은 크게 없었지만, 8강 FLY전부터 압박감의 늪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5세트에서 수틀리면 스몰더로 CS를 많이 먹어서 키운 다음에 이기면 된다는 전략이 그대로 노출되어 결국 T1전에서 모든 세트에서 스몰더가 칼밴당하는 것으로 파훼당했고 4강 4세트 최후의 한타에서도 무리하게 잭스를 상대로 카이팅하다 파이크에게 그랩각을 내주어서 시리즈 패배에 쐐기를 박는 등[55] 리그에서의 메이킹과 캐리력,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은 사라진 채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합류도 하지 않고 자원을 다 몰아먹는 본인 성장 중심의 플레이[56]를 하다가 팀과 함께 쓸려나갔다.
    • 우지는 "쵸비는 나처럼 월즈에 대한 인연과 운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동병상련을 느끼면서도[57] "1세트의 팀원을 믿지 않는 독고다이적 플레이나 4세트의 명확한 참여나 기여 없는 방만한 플레이를 보여줬기에 엄연히 자업자득인 면이 있다."라는 냉정하게 정곡을 찌르는 평가를 내렸다. # 도인비 역시 경기를 지켜보면서 1세트에서 사일러스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가 아닌 요네의 운명봉인만 훔치며 팀을 배려하지 않고 1인 슈퍼 플레이만 바라보는 도박수에 쵸비가 미쳐있다고 촌평했고[58] 3, 4세트에선 CS 획득에만 집중한다며 한타를 등한시하는 팀 플레이가 없는 쵸비의 플레이를 비판했으며 아예 "젠지에게 필요한 것은 스펠 체크를 잘하는 미드다."라며 극딜을 먹였다. #
    • 이는 페이커가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아군을 위해 목숨을 걸고 체력이 가득한 아리에게 승부를 거는 클러치 플레이를 보여준 것과 대비되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 지금까지 월즈 우승에 성공한 미드 라이너 중 2회 이상 월즈 결승에 진출한 미드 라이너는 페이커와 쇼메이커 단 2명뿐인데, 이 둘이 월즈를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자 쵸비와 가장 크게 달랐던 점은 바로 본인에게 부담이 몰렸을 때 보여준 과감함이 빛났다는 것이다. 페이커는 2016 월즈 4강 오리아나 3인 갱 회피, 2017 월즈 4강 5연갈, 2022 월즈 4강 라이즈의 본진 공격 이후 궁극기 합류, 2023 월즈 4강 아지르 바루스 토스 2024 월즈 결승 사일러스의 라칸 궁 이니시 등 수없이 많은 클러치 플레이를 해냈고, 쇼메이커 역시 2020 월즈 4강 캡스와 얀코스를 끌어들인 트페의 무빙, 2020 월즈 결승에서 장로 버프가 있는 이즈리얼을 솔로킬내던 오리아나, 2021 월즈 4강의 르블랑 캐리 등 위기 상황을 엎어버리는 클러치를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월즈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순간적으로 허점을 파고드는 과감함이 필요한데, 쵸비는 월즈만 오면 다전제 특유의 압박감 때문인지 극단적인 안정감과 적은 리스크를 원하는 플레이[59]를 보여주며 자신의 실력에 대한 평가와는 비교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60][61]
    • 이후 쵸비는 프랑스 언론 OTP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동안 강력한 미드 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 비해 그렇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많은 선수들이 높게 평가해준 게 당연히 싫지는 않지만, 그런데 이제는 뭐랄까...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면서 번아웃의 조짐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
  • 기인은 팀에서 유일하게 모든 팬들의 안타까움을 한 몸에 받았다. 스프링 결승부터 MSI, 월즈 8강에서도 팀이 위기인 순간마다 기가 막힌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를 끌고 왔고, 4강에서도 분전했으나[62] 팀원들의 부진을 막진 못했다. 무수히 많은 상황에서도 상수와 같은 폼을 보이면서 통나무를 들었지만 기인 혼자만 잘해서 될 경기가 아니었고, 결국 4세트에서는 무너진 초반을 기인이 혼자서 계속 슈퍼 플레이를 하며 경기를 뒤집나 싶더니 마지막 한타에서 기인이 슈퍼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오자마자[63] 젠지는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결국 기인은 자신을 중요한 순간마다 가로막아온 천적 T1에게, 그것도 월즈 선발전과 리그 플레이오프가 아닌 월즈 4강에서 패배하여 탈락하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결말을 올 시즌에도 맞이하고 말았다.[64]

아쉬운 성적으로 앞으로의 스토브리그 행보도 먹구름이 끼었는데, 하필이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원이 이번 시즌에 계약이 끝나는데 룰러의 전례도 있다 보니 앞으로의 스토브리그 행보도 주목된다.

3.1.3. 9위 3시드 파일:Dplus KIA 로고.svg 파일:Dplus KIA 로고(화이트).svg Dplus KIA

파일:Worlds 2024 DK Eliminated.jpg
새로운 쇼의 시작을 알렸던 Dplus KIA의 2024년을 마무리합니다. Dplus KIA의 쇼가 늘 순조롭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쇼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은 Dplus KIA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언제나 옆을 든든히 지켜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은 또 다른 출발점인 것을 알고 있기에, 늘 그랬듯 저희만의 답을 찾아 2025년 더욱 향상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We are finishing the Dplus KIA 2024 season, which marked a new chapter for us. Even though the journey wasn’t always smooth, we were able to continue our show because of all the support from you.

We sincerely thank the fans who have always had our backs. We know every ending is just another starting point, as always, we will find our way and come back even better in 2025.
Dplus KIA 탈락 코멘트
상하이 라이브러리의 영광은 어디에. 2020년 LPL의 심장부에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던 이들이건만 올해는 LPL 팀 상대로 전패를 기록했다. 상대적 약팀들을 잡아 2승 0패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LNG e스포츠, TOP e스포츠, WBG에 내리 8강행 티켓을 내줬다. LCK 3시드 팀의 성적표라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 2020년의 영광은 어디에
2018 MSI부터 2020년의 MSC까지 LCK는 출범 이래 최대 암흑기를 맞으며 국제전 우승의 명맥이 끊긴 상황이었으나, 2020 월즈의 담원 게이밍은 LPL에게 빼앗겼던 소환사의 컵을 탈환하며 LCK의 구세주에 등극했고, 2021 담원 기아는 MSI와 월즈 모두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음에도 그것만으로 LCK의 선봉장이자 중흥의 희망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2024 월즈의 디플러스 기아는 그 시절의 영광이 완전히 지워진 채 월즈에서 승승패패패로 탈락한, 그것도 LPL 팀들을 무려 셋이나 손수 8강으로 끌어올려준 LPL의 승점자판기이자 3년째 LCK에서 가장 먼저 짐을 싸는 팀으로 전락했다.[65] 그나마 거둔 2승도 약체인 서양 팀을 만나서 빠르게 거둔 2승으로, 이제 대진의 가호를 받지 못하고 동양 팀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선수들의 폼부터 밴픽까지 모든 면에서 허점이 드러나 3번의 기회를 전부 날려먹으며 동양권 메이저 8팀 중 유일하게 스위스 스테이지를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LCK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LPL 2~4시드 3팀을 손수 녹아웃에 올려보냈다는 점에서 플인딱을 당한 100, 희대의 친목질 로스터를 구성하며 막장으로 팀을 운영해 작년보다 한 걸음 퇴보한 MDK와 함께 올해 월즈 최악의 팀 중 하나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앞의 두 팀은 순수하게 그냥 못해서 까이는 거라면 디플러스는 이에 더해 라이벌 리그 팀을 상대로 전패라는, 단순히 못한다를 넘어 리그 팬들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겨버리는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실망스러운 경기력만 보여주다 몰락할 거면 차라리 디플러스 대신 죽더라도 화끈하게 죽었을 KT가 올라오는 게 볼 맛은 더 났을 것이다"라는 여론이 우세할 정도이다. KT는 롤러코스터 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점 하나는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라 강팀을 상대로 언제 갑자기 이변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관전 포인트 역시 확실한 편이다. 심지어 이 의견은 작년 월즈 당시 2승 3패로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했을 당시에도 "차라리 한화생명이 월즈에 진출했다면 땜빵 정글은 걱정되지만[66] 인게임 체급이 높은 데다가 메타도 딱 맞아떨어지고, 심지어 홈 버프를 받는 상황인데도 팬들이 자체적으로 응원을 해주거나 손을 써서 야구단 응원단장님을 모셔왔다면 다른 출전 팀들도 수혜를 볼 수 있으니 이 꼴은 안 났을 것이다"라는 비슷한 뉘앙스의 말이 알음알음 나왔었는데, 올해에 또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2024년은 2023년에서 쇼메이커, 켈린을 제외한 모두를 교체하고도 잘 쳐줘야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는 뜻이다.

디플러스의 여러모로 뜨거운 감자였던 서포터 자리의 모켈 대전은 결과적으로 승자 없는 싸움, 그 중에서도 최악인 둘 다 명백한 패자로 남은 싸움으로 끝났다. 개인 기량이 떨어지는 모함을 기용하는 시도는 여러 사람들에게 의문을 가져다 주었으나 팀 차원에서는 플레이 스타일 쇄신을 위해서라고 밝혔고, 실제로 T1에게 선발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효과가 있는 듯 보였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무대인 월즈에서 개인 기량 이슈가 연속으로 터지며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선택이 되었다.

디플러스에게 계속해서 서포터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이유는 디플러스는 현재 LoL e스포츠 메타를 거스르는 굉장히 기형적인 팀이라는 점에서부터 기인한다. 보통 오더의 핵심 라인으로 꼽는 정글-미드-서포터의 오더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 즉 원맨 오더가 거의 사라져가는 현 메타에 원맨 오더에 가까운 메인 오더를 요구하는 팀이라는 것. 3년 전 이 오더 능력을 보강하던 고스트- 베릴을 바텀 라인전 강화라는 명목으로 내친 이후 이들을 대신할 인재를 찾지 못했고, 구단에서 생각했던 쇼메이커, 켈린, 캐니언 오더 능력 장착은 끝끝내 실패로 돌아가면서 사령관 없이 병사만 다섯인 상태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디플러스가 2022년부터 계속해서 중후반 운영, 특히 사이드 관리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문제점이다. 이번 월즈에서도 디플러스는 사이드 주도권을 허무하게 내주거나 라인 관리를 하지 못하며 기껏 벌려놓은 성장 차이를 다 따라잡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베릴의 대체자로 영입된 켈린은 결국 오더 능력의 부재와 3년차가 되어서야 개선이 보인 탱커 서포터 이니시 문제로 인해 베릴의 빈자리를 대체하지 못했으며, 선수 개인의 폼이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디플러스라는 팀에는 맞지 않았다는 여론이 있었다.

결국 이렇게 팀이 삐걱이는 과정에서 한때 포스트 페이커의 자리에 가장 가까워 보였던 쇼메이커는 전성기의 날카로움을 잃어버렸고, 팀 컬러의 핵심이나 마찬가지로 작년까지 자리를 지켰던 캐니언은 몇 시즌째 지지부진한 팀에 지쳐 떠나버렸다.[67] 문제는 그런 이유로 켈린을 갈아버릴 것이었다면 작년 월즈 이후 보내줄 명분도 있고[68] 대체 매물도 충분히 풀렸을 때[69] 진지하게 켈린을 보내주고 대체자를 물색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유영 前 대표가 재계약을 단행하면서 팀은 제대로 된 대체자 없이 어정쩡하게 메꾸려다 실패하고, 서머 후기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변화를 도모하는 뒷북으로 터진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그나마 올해 영입된 에이밍이 오더 능력이 있어 어느 정도 단점이 메워졌지만, 메인 딜링을 담당해야 할 원딜에게 오더까지 바라는 것은 팀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에 팀적 오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명목으로 켈린-모함 교체를 시도했다.[70] 하지만 에포트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콜과 오더는 명백히 별개의 문제이며, 모함은 아직 오더가 장점은 아니다. 오히려 메인 오더가 말이 줄어든 대신 또 다른 오더가 아니라 어수선한 콜이 증가하며 꾸준한 장점이던 한타마저 중구난방이 되어버린 게 디플러스의 현주소이며, 결국 오더가 되어야 하는 핵심 라인이 오더가 안 되는데 정글과 미드는 교체도 불가능하니 서포터에 메인 오더를 요구하며 계속 갈아대는 것이다.

그 결과 켈린은 스프링에도 부진했으며 서머 때는 뭔가 달라져서 보여주려고 하던 타이밍에 주전 자리에서 강판당했으며, 모함은 2군에서 시즌 중간에 급하게 콜업되어 준비할 시간도, 리소스도 없는 상태에서 기껏 주어진 기회마저 허망하게 잃어버렸다. 결과적으로 디플러스는 기껏 둔 도박수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먹히지 않았고, 켈린은 수많은 비판과 비난 속에서도 뭔가를 보여주려던 찰나 있던 기회조차 빼앗겼으며, 모함은 모든 롤판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즈에서 끔찍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기량이 부족한 서포터로 낙인찍히고 말았으니 그야말로 모두에게 상처만 남은 완벽한 자충수가 되었다. 이럴 거였으면 차라리 서머가 시작되기 전에 모함을 콜업했어야 했는데 시기마저 놓쳐버린 것이다.[71] 심지어 이마저도 경쟁 구도를 붙인 게 아니라 켈린을 아예 배제해 버리면서 선수의 자존심에도 크게 타격을 입혔고[72], 아예 켈린의 경기력이 충분히 준비되질 않아서 정작 중요한 순간 켈린을 교체로 올릴 수 없는 스노우볼이 되어버렸다.[73]

게다가 어디까지나 서포터 라인이 겪은 문제에 모든 이목이 다 쏠렸을 뿐 디플러스의 진정한 몰락 원인은 서포터에만 있는 게 아니다. 상술했듯 서포터 문제로 2년 동안 고생하긴 했지만 녹아웃도 아니고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을 기록한 시점에서는 서포터 기용 문제를 따질 수준이 아니며,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오락가락하는 폼, 엉망인 팀합, 정신 나간 밴픽으로는 서포터에 모함, 켈린이 아니라 딜라이트나 리헨즈, 케리아가 와도 똑같았을 것이다. 디플러스의 이번 스위스 탈락은 모함 단 한 명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모함은 최소한 시즌 후반에 급하게 콜업된 중고 신인이라는 변명거리라도 있고 팀 입장에서 이제라도 제대로 된 대체자를 찾거나 천천히 경험치를 더 먹이는 방향으로 가면 그만이지만, 웨이보전을 본 도인비"어떻게 원딜인 에이밍 빼고 사람인 팀원이 한 명도 없냐?"[74]라며 극딜을 퍼부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월즈의 디플러스는 에이밍을 제외하면 상수인 선수가 전혀 없었다. 상식적으로 서포터 하나만 구멍이었으면 BLG처럼 어떻게든 꾸역꾸역 메워서 올라갔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디플러스를 이기고 올라간 웨이보는 스위스 당시만 해도 정글과 서포터가 동시에 맛이 가고 미드도 휘청대는 상태였음에도 살아남아 4강까지 올라갔다. 디플러스의 진짜 문제는 에이밍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 전부가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주기는커녕 사이좋게 구멍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리그에서의 단단함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빅 게임 헌터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계속해서 수동적인 모습만 보여주며 탈락의 순간까지 스몰 게임 모드로 일관한 킹겐, 호전성만 있고 노련함과 디테일이 부족해 신인왕일지라도 결국 신인은 세계 무대에서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루시드, 전성기의 편린조차 사라진 채 눈부신 피지컬도, 크랙 플레이도 보여주지 못하며 중위권 미드 라이너로 전락한 쇼메이커[75], 이해할 수 없는 무전술 밴픽으로[76][77] 디플러스 팬들의 악몽인 최천주가 재평가받게 만든 이재민 감독까지 에이밍을 제외한 팀 전체가 맛이 간 상태였고, 에이밍이 어떻게든 분전했지만 혼자서 그 무거운 통나무를 감당할 수는 없었다. 애초에 디플러스는 월즈 진출 정도가 아닌 월즈 우승을 목표로 하던 팀이었고, 근 3년간 꾸준히 투자도 많이 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 스위스 탈락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실패다.[78]

결국 디플러스는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여러 가지 불명예[79]를 떠안고 월즈를 떠나게 되었다. 올해 성적이 상당히 실망스러운 만큼 스토브리그 계획도 다소 머리가 아파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단 킹겐과 켈린을 제외한 전원이 최소 2년 계약이지만 모함은 계약 기간을 이행하더라도 새로운 대체자는 필수인 상황이고[80] 탑 역시 서머 플레이오프부터 쭉 내리막이었던 킹겐을 한 번 더 믿고 갈지, 아니면 새로운 탑 매물을 찾거나 유망주를 쓰는 각오를 하고 데뷔하자마자 챌린저스를 씹어먹은 시우를 콜업해서 아예 뼈를 깎는 리빌딩으로 노선을 잡고 현재보단 미래를 볼 것인지 결정하기에 달렸다.

3.1.4. 우승 4시드 파일:T1 로고.svg T1

파일:20241102_T1WIN.jpg
또 하나의 별을 가져오며 2024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T1의 Worlds 다섯 번째 우승, ZOFGK의 Worlds 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We ended our 2024 season by adding one more champion star once again!
Thank you for all the energy that you have sent us. This energy made us to win our fifth championship in the Worlds and ZOFGK to take the champion title for a second year in a row.

#T1WIN #T1Fighting #Worlds2024
T1 우승 코멘트
이상혁은 올해 많은 부침을 겪었다. 기어코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면서 부침의 정도와 비례해 우승 서사도 극적으로 써진 셈이 됐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할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를 주목하거나 또는 반대로 의심할 때, 가장 무거운 짐이 어깨 위에 실려 있을 때, 팀이 그를 가장 필요로 할 때 신의 한 수로 대답했다.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 작년도, 올해도...'페이커'가 해냈다
스프링 시즌에 젠지에게 결승에서 패배, MSI에서 BLG에게 패배, 서머 시즌에 한화생명에게 패배한 T1은 선발전부터 휘청이며 우여곡절 끝에 4시드 막차를 타며 이번 월즈 20개 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해 이번엔 정말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4강전 전까지 10연패를 당했던 천적이자 숙적인 젠지를 꺾고, 그동안 다전제에서 자신들이 넘어서지 못했던 BLG마저 결승에서 꺾어내면서 팀 통산 5번째 월즈 우승은 물론 동일 로스터 리핏이라는 LoL e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두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에 또 다시 자신들의 업적을 한 줄 추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제오페구케는 라이엇에게 역체팀으로 공인받았다. # 결국 T1은 이번 월즈의 캐치 프레이즈인 'MAKE THEM BELIEVE'처럼 불신자들을 다시 T1을 믿게 만들었으며, 이번 월즈 주제곡인 'Heavy is the Crown'처럼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유일한 팀이 T1이라는 것도 증명했다.

사실 T1의 올해 시즌 자체는 월즈에 입성하기 이전부터 굉장히 불안한 모습으로 시작했었다. 스프링에는 결승에서 아쉬운 석패로 준우승이라는 나름 괜찮은 출발을 했었지만, MSI부터 서머까지 작년에 이어진 부진의 연속으로 세간의 불신을 정면으로 마주했었다. MSI와 서머는 올해도 우승에 실패했고, 선발전은 디플러스에게 업셋을 당하더니 마지막 최종 진출전에서도 불안정한 플레이가 쏟아지는 걸 간신히 수습해 4시드에 걸친 채 어지러운 출발을 시작했다. 그래서 T1을 우승 후보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실제로 올해 LPL을 평정한 1시드 BLG, 스프링 - MSI 우승으로 국제전 공포증을 극복한 T1의 천적 젠지, 그리고 LCK의 새로운 왕 한화생명이라는 사전 예상 3강 팀에게 밀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의심만을 받아왔다.

그러나 T1은 증명했다. 스위스 1라운드에서 TES를 상대로 석패를 당했으나 잠깐의 실수였을 뿐[81] 좋은 출발의 기조를 보이더니, 다음 라운드부터는 계속해서 연승을 달려나가 3승 1패로 순조롭게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였다. 그 후에는 스위스에서 패배를 안긴 TES, 천적 젠지[82]를 차례차례 격파하더니 LPL 최강팀이자 다전제 경기마다 악몽을 남겼던 BLG[83]와도 호각을 겨룰 정도로 폼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 비등한 수준을 넘어 상성을 극복하였고 왕좌의 건재함을 증명하게 되었다.

이런 기적이 가능한 것에 대한 연유를 살펴보자면 이번 T1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볼 수 있는데, 프로관전러 P.S의 분석에서 T1이 다른 팀보다 매우 높은 폼을 보인 것은 바로 15분 골드 격차, 20분 골드 격차였다.[84][85] 이 높은 골드 격차가 바로 이번 년도의 T1 특유의 속도전을 상징한다 볼 수 있다. 라인 스왑 혹은 강한 라인전으로 상대방을 압박하여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 혹은 봉쇄하고 그렇게 제한된 움직임을 바탕으로 포탑 골드, 혹은 유충을 챙기면서 초반에 큰 이득을 취한 뒤 그 이득을 바탕으로 적들보다 더 많은 노림수를 만들어서 상대의 선택지를 제한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런 빠른 속도에서 누가 헛발질을 하면 넘어질 수도 있지만[86] 올해 3년차인 제오페구케는 물 흐르는 듯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이런 T1의 속도전을 완성했다.

밴픽 또한 다전제의 T1이라는 말이 왜 있는지를 증명했다. 특히 결승 밴픽만 봤을 때 1세트는 T1을 철저하게 연구해와서 밴픽 구도를 비튼 BLG의 판정승이었고, 3세트에서 레드 진영에 갔을 때도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 면에서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1세트의 패배를 바탕으로 이후의 블루 진영 밴픽의 방향성을 곧바로 선회했고, 3세트의 레드 진영 패배 또한 이후 4세트의 구도와 5세트의 레드 진영 밴픽에 곧바로 피드백되었다. 덕분에 초반에는 분명히 BLG가 주도했었던 밴픽이 오히려 5세트가 되자 BLG의 조합을 T1이 완벽하게 카운터치는 조합이 되었다. 그야말로 Bo5 다전제가 왜 변수 덩어리이며 끝까지 가야 알 수 있는 게임인지, 다전제에 강한 팀이 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견본 같은 플레이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른 팀들도 하나, 혹은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T1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피스는 "미움받을 용기"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대표 주자인 페이커를 주축으로 모든 선수들이 삐끗하면 경기를 말아먹고 2024년을 그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 지극히 위험하지만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플레이를 매번 해냈다. 그렇게 심장을 건 플레이 끝에 T1과 반대로 위축되고 겁에 질린 팀들을 하나하나 잡아가며 또 다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앉았다. 또한 페이커가 경기를 집도한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러한 클러치를 확실한 승리로 연결해준 제오구케 또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특히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 중 몇몇은 팀원들이 제대로 호응해주지 못했더라면 혼자 들어가서 터지는 대퍼가 될지도 모르는 하이 리스크 플레이였으나 팀원들의 최고의 호응이 더해져 완벽한 울트라 리턴이 되어 돌아왔다.[87]

김정균 감독, 임재현 수석코치, 김강희 코치 등 감코진의 코칭과 혜안도 여전히 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빛을 발휘했다. 특히 임재현 수석코치는 작년 LCK 서머 도중 배성웅 전 감독의 성적 부진으로 인한 자진 사퇴로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월즈 우승까지 올려놓았으며, 이번 시즌 김정균이 감독으로 복귀하자 자신은 수석코치로서 김정균 감독을 보좌하고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주고 서커스 스타일의 폭넓을 밴픽과 전술을 마련했다. 월즈에서의 밴픽 참여 이슈 때문에 서머까지는 수석코치였던 임재현 수석코치가 이번 월즈에서는 감독으로, 김정균 감독은 코치로 서로 보직을 변경한 것도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임재현 수석코치는 작년에 감독대행으로서, 당년에는 감독으로서 2년 연속 월즈 우승의 영예를 선수들과 함께 누리게 되었다.

T1의 이번 우승은 여러모로 자신들을 2년 전 월즈 결승 무대에서 패배시켰던 2022 월즈의 DRX를 연상케 하는 결말이었다. 선발전에서 5세트 매치 승으로 4시드 출발, 본선 첫 세트 패배, 8강전에서 LPL 팀을 격파, 4강전에서 자신들의 천적이었던 젠지 격파, 결승에서 1세트를 지고 시작하며 5세트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패승패승승으로 승리하는 모습까지 모든 것이 2022 DRX의 행적을 그대로 밟은 듯한 과정이었다. 결국 모두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던 T1의 월즈 우승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T1은 가장 높은 곳에서 패배하며 눈물을 삼켰던 2년 전의 괴로운 기억들을 작년에 자신들의 유산으로 녹여내더니 올해에는 그보다 더욱 빛나는 또 하나의 별을 만드는 기적을 일으켰다.

게다가 선수 이적이 잦은 e스포츠 판에서 동일 로스터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깨뜨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월즈 우승 이전까지만 해도 T1은 동일 로스터로 인하여 많은 팀들에게 공략당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 그대로 LCK에서는 동부권 팀들에게도 매치패를 내주기도 했고, 같은 상위권 팀인 젠지, 한화생명에게는 힘을 쓰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고 심지어 상성으로 앞서던 디플러스에게 매치패까지 기록하는 등 동일 로스터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합이 매우 중요한 국제전에서 동일 로스터의 힘이 극대화되어 모든 선수가 한 몸이 되어 클러치 플레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기어코 월즈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동일 로스터가 오래 유지되면 공략당하기 쉽고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견해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3.2. 파일:LPL_2020_icon.png LPL (중국)

LPL의 길은 아직 멉니다. BLG는 우리의 영웅입니다. BLG, 수고했습니다. LPL의 다른 팀들도 모두 수고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화면 앞에 계신 여러분들도 하고싶은 말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좀 많이 늦었네요. 런던은 지금 저녁 7시 10분입니다. 런던의 해는 이미 졌습니다.

하지만 런던의 태양이 산 밑으로 사라진다 해도, 그의 모든 빛이 사라진다 해도, 여기 멀리 있는 중국에 다시 떠올라 우리에게 따뜻함과 빛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습니다.
LPL 중계진의 결승 클로징 멘트 중 일부.
LPL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젠지에게 TES와 BLG가 손쉽게 무너지면서 LCK에게 7년 만의 MSI 우승을 허용했고, 중간의 미니 MSI였던 EWC[88]에서도 TES와 BLG가 T1에게 패배하면서 월즈에 대한 전망이 결코 밝지는 못했다. 8강까지만 해도 BLG가 LCK 1시드 한화생명을 제압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 했으나 TES를 3:0, 1년 반 동안 이기지 못한 젠지를 3:1로 무너뜨린 T1이 결국 또 LPL의 앞에 나타났다. BLG가 매치 포인트를 먼저 가져가면서 드디어 T1을 극복하는가 싶었으나 또 페이커가 LPL을 무너뜨리면서 결국 작년의 악몽이 반복되고 말았고, 이번에도 LPL 순혈 팀의 우승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작년에 LNG, 징동, 웨이보가 T1에게 차례대로 모두 완패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LCK 1시드 한화생명을 제압하며 이번에야말로 LPL에게 소환사의 컵을 가져오리라 믿었던 1시드 BLG마저 T1에게 무릎을 꿇은 것은 LPL 팬들의 트라우마에 쐐기를 박은 셈이 되었다. 이로 인해 BLG는 2021 LCK와 완전히 처지가 바뀌어[89] 국제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한 리그가 되어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연달아 월즈 준우승을 한 후 점차 침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의 LEC를 생각한다면 LPL의 미래가 불안정할 가능성 역시 부정할 수 없다.

종합적으로 여전히 LCK의 상위권 팀들도 이겨볼 수 있는 저력을 보이며 만만치 않은 강력한 리그임은 여전히 입증했지만, LPL에 있어 거산 중의 거산인 월즈의 T1을 넘지 못하며 연속 준우승으로 고배를 마셨다.

여담으로 4팀 중 3팀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디플러스를 이기고 진출했는데, 문제는 그 진출한 순서대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죄다 짐을 쌌다는 점. 유일하게 결승을 간 BLG는 디플러스가 아닌 G2를 이기고 녹아웃에 진출했다.

LCK 다음가는 성적을 거둔 것과는 별개로 지금 LPL은 리그 자체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역대급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는 중국공산당 측에서 직접적으로 주도하는 유례가 없는 초강력 게임 검열 탄압으로 인해 인프라 자체가 망가져서 유망주 발굴이 안 되는 수준으로 악화되었고[90], 슈퍼스타들의 휴식 및 은퇴, 명문 팀들의 개판 매니지먼트로[91] 인한 자멸로 LPL 위기론이 계속해서 제기되었고, 실제로 올해 중국 내 LPL 뷰어십은 그야말로 반토막난 수준으로 우려가 현실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92]

당연히 중국 현지 팬들의 반응은 절망적이다. 실제로 LPL 해설들의 목소리에선 작년과 같은 경외보다는 절망감에 빠진 듯한 분위기가 더 묻어났다.[93] 3년에 걸친 대권 도전과 선수들을 둘러싼 기대, 희망이 페이커가 있는 단 한 팀에 의해 꺾이는 역사가 또 한 번 반복되고 말았으니 리그 팬들이 느끼는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LPL은 정말 2025 시즌을 최후의 생명줄로 남겨둔 채 아쉬움과 상처로 가득한 2024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비록 올해는 LCK 팀에게 국제전 트로피를 모두 빼앗겼지만 여전히 리그의 체급은 강해서 LCK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리그라는 건 분명하며, 4강 내전, 결승 5꽉 등으로 그 저력을 증명한 LPL이지만 마치 LEC가 그러했듯 저력은 있다는 말만 남기고 찬란한 지난날을 뒤로한 채 점차 몰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며,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떠난 LPL에 많은 선수나 지망생들이 회의를 느끼는 현 시점에서 자국에서 월즈가 열리는 2025년까지도 이렇다 할 성적, 특히나 월즈 우승이라는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2018년 이후로 상상도 하지 못한 LPL의 몰락이 찾아올 것이다.

3.2.1. 준우승 1시드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Bilibili Gaming DreamSmart

파일:2024 Worlds BLG Runner-Up.jpg
blg超话 很遗憾,BLG星纪魅族在对阵T1的比赛中以2:3的比分落败,至此,BLG在2024年全球总决赛的征途也落下了帷幕。
아쉽게도 Bilibili Gaming DreamSmart는 T1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2024년 월드 챔피언십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回望走过的路,我们笃行不怠,心怀勇往直前的信念,在春夏决赛的舞台上落下闪耀的青春之雨;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우리는 멈추지 않고 마음 속의 용기와 신념으로 나아가며 스프링과 서머 결승 무대에서 찬란한 청춘의 빛을 발했습니다.
我们并肩作战,挥洒的是青春与热血,在MSI砥砺前行,虽未如愿,但这激励着我们努力朝着目标前进。
우리는 함께 싸우며 열정과 젊음을 불태웠고, MSI에서도 치열하게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목표를 향해 더 나아가려는 우리를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在大家的相伴之下,我们一起见证过选手们热血拼搏的模样,也经历过从低谷再出发,重整旗鼓。今日虽有遗憾,但心中的信念从未动摇。未来纵然充满未知,但前路漫漫,信念永不熄灭。
팬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선수들의 뜨거운 투혼을 목격했고, 고비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오늘은 비록 아쉬움이 남지만, 마음 속 신념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떤 미지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 길이 멀지라도 우리의 신념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不畏前路,不馁于行,非常感谢每一位粉丝、观众及赞助商的支持与相伴,我们将继续逐行前方的旅途,在坎坷中奔跑,于挫折中重生。
앞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모든 팬, 관중, 후원자 여러분의 지지와 동행에 깊이 감사드리며, 우리는 앞으로의 여정도 계속해 나아가겠습니다. 험난한 길에서 뛰고,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愿来年再见时,我们以更加无畏的姿态归来,为热爱和信仰再战,为更高的梦想而征途无止。
내년 다시 만날 때, 우리는 더 용감한 모습으로 돌아와 열정과 신념을 위해 다시 싸우고, 더 높은 꿈을 향해 끝없는 여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Bilibili Gaming DreamSmart 탈락 코멘트
: 준우승으로 얻어가는 것은 없다. 우리는 기대 이하였고, T1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도 패배했다.
결국 LPL의 외인구단이라 불리는 BLG는 당해 MSI처럼 LCK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토너먼트에서 LCK 1시드 한화생명, 작년 월즈 준우승팀 웨이보를 격파하며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쟁취할 기회를 잡았지만, 결승에서 LPL의 사신 T1을 넘어서지 못하며 우승 문턱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2021년의 담원 기아의 데자뷔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94] 3년 전 담원 기아가 그랬듯 2024년의 BLG는 분명히 리그 내에서는 최강의 팀이었으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를만한 힘도 충분한 팀이었으며, 결승에서 T1을 탈락 직전까지 몰아치는 경기력을 보여줘 만약 결승에 T1이 아니라 다른 팀이 올라왔다면 분명히 우승 했을거란 평가가 나올 정도였으나, 하필 LPL 상대로 절대 무너지지 않는 팀인 T1을 만난 것이 패착이었다.

빈, 나이트, 엘크 3인의 라이너들을 중심으로 라인전-한타에서 캐리가 보장되었고 정글러인 쉰(+웨이)과 서포터 온도 필요한 순간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었기에 그들의 경기 초반을 제압하는 공격력과 후반 한타는 LCK 팀들에게도 시즌 내내 경계 대상 1순위였다. 결승에서도 우승을 위해 노력한 것을 보여주겠다는 듯이 그 T1을 상대로 치밀한 설계를 보여주었다. 밴픽 역시 1세트, 3세트는 완승에 2, 4세트 역시 전혀 밀리지 않았고, 5세트는 조합적으로 카운터를 맞기는 했으나 최후의 순간 가장 자신 있는 픽을 한다는 명분이 있었기에 참작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전 세트 퍼스트 블러드로 알 수 있듯이 초반 운영의 대가 T1을 역으로 몰아붙이는 정신 나간 수준의 초반 운영을 보이며 T1을 이기기 직전까지 갔다.

선수들의 플레이도 좋았다. 원래 LCK 킬러이자 신인 때부터 월즈에서 좋은 성적과 캐리력을 보여주었던 빈과 달리 국제전마다 망해버리며 쵸비와 비교되던 나이트가 마침내 알을 깬 것처럼 LPL에서의 미쳐버린 폼을 보였다. 실제로 만약 4세트에서 T1이 졌다면 결승 MVP는 나이트의 것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95] 그러나 우승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대 LPL 결전병기가 눈을 뜨며 월즈 역사를 봐도 손에 꼽는 압도적인 캐리력을 보여주면서 BLG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BLG 입장에서 굳이 아쉬운 부분을 뽑자면 4세트에서 점멸을 잘못 사용한 엘크와 5세트에서 멘탈이 나간 플레이를 보여준 온 정도가 있다. 그 두 선수조차 3세트까지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과[96] 결국 한 발자국이 부족하여 우승컵을 내준 점을 감안할 때 아쉬운 부분.

3.2.2. 7위 2시드 파일:TES 로고 2019.svg Top Esports

파일:24Worlds TES Eliminated.jpg
在今天的英雄联盟S14全球总决赛四分之一决赛中,TES负于对手,我们的S14征程就此结束。
오늘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14 월드 파이널 8강에서 TES가 패배하며 저희 시즌 14의 여정은 끝이 났습니다.

从队伍重组至今到现在,四季奋战,每一位成员都怀揣着对进步的深切渴望。一路走来,我们收获了一定的成长,但遗憾的是,我们最终未能向前更进一步,止步于淘汰赛。
팀 재편 이후 지금까지 사계절 내내 분투하며 멤버 한 명 한 명이 진보를 향한 절절한 열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토너먼트에 그친 게 아쉽습니다.

感谢每一位粉丝的守候与鼓励,你们的每一声真挚的喝彩,每一次热情的助威,正是推动我们前行中最坚实的一份动力。非常抱歉在今天的比赛中,我们未能以最好的状态回馈大家的期待。
모든 팬들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진심 어린 갈채와 열정적인 응원은 우리의 길을 가는 가장 든든한 원동력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云雾遮志向不迷,赴未来秉勇前行。我们会以更好的姿态和大家再次相见。
운무가 포부를 가려도, 미래로 용감히 나아가겠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Top Esports 탈락 코멘트
결국 올해의 슈퍼팀은 대실패로 끝났다. MSI의 처참한 결과를 뒤로한 채 2시드로 2년 만에 월즈로 돌아온 TES였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무난한 경기력으로 8강에 진출했지만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T1에게 일방적으로 박살나며 허망하게 광탈하고 국제전 잔혹사는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다.

TES 입장에서는 대진운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LPL에서 자주 만나서 익숙한 상대였던 웨이보, 국제전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화생명, 유일한 서구권 팀인 FLY를 만날 수도 있었으나 하필이면 EWC 결승에서 박살난 상대이자 LPL에게 사신과도 같은 T1이 상대로 배정되었고,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아 스위스에서의 선전이 무색하게 쓸려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T1이 LPL에 극강의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올해는 엄연히 본인들보다 낮은 시드인 4시드였으며, 그럼에도 밴픽/라인전/교전/운영까지 어느 하나도 T1에 앞서는 것 없이 3:0으로 박살난 것은 "T1이 LPL에게 안 지는 팀이라서 그렇다"는 말로 변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확실히 쌍포 메타가 사장된 후 AD 챔피언을 잡지 못한 크렘의 부진이 돋보였고, 전날 LPL 팬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한 도란과 다를 게 없을 정도로 부진한 369, 2019 월즈 파엠 이후 5년 내내 국제전 새가슴 문제를 고치지 못한 티안, 원딜인데 전령을 타는 등 여러 실수가 겹친 재키러브 등 T1을 상대하기엔 경기력으로 한계가 명확했다. 그리고 애당초 TES의 BO5 다전제 능력은 LPL에서부터 낮게 평가받고 있었다.

다만 명확한 한계 속에서도 경기력이 저점을 찍지는 않았기에 마냥 못했다기보단 T1이 더 잘해서 진 것에 가깝다. 경기 초중반에는 꾸준하게 T1의 운영을 따라붙었고, 이후 벌어진 골드 격차를 최대한 좁히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왔다. 이를 증명하듯 EWC나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와 다르게 경기 중후반에서의 끝내기 한타 전까진 골드 격차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커지지는 않았다. 문제는 스위스 스테이지 때보다 교전 집중력이 높아진 T1이 TES가 뒤집어 볼만한 타이밍마다 한타를 박살내며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는 점이다.

TES가 다전제에서 무너진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단연 전술의 고착화였다. 분명 선수들의 인게임 경기력은 괜찮았고, 교전에서 굉장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스위스 스테이지를 거치면서 '어쨌든 369는 칼챔을 안 할 거고, 크렘은 요네 밴해도 무조건 AD챔 고를 거다' 같은 명확한 공략법이 나온 상황에서 녹아웃 역시 전혀 변화를 주지 않았으니 T1 입장에서는 TES가 어떤 밴픽을 하건 예상 범위 내에서 손쉽게 대응할 수 있었다.

또한 팀적인 경기 준비 면에서도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다 끝나가는 동안 챔피언스 큐의 존재를 몰랐다[97]는 황당한 인터뷰는 물론이요, T1전 패배 이후 메이코가 인터뷰에서 대놓고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발언한 것에서 미루어 보면 단순히 발밴픽을 넘어서 정상적인 연습 과정이 이루어졌는지도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1세트에서 철 지난 아이번+쌍포 조합을 가져간 것이나, 2세트에서 이제는 메타에서 밀려나 페이커가 쓰지도 않는 트리스타나에 밴 카드를 낭비하고, 3세트에는 나르를 상대로 한참 전에 사장된 AS 케넨으로 스스로 변수를 없애버리면서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의문을 자아냈다.

당연하게도 현지 팬들의 TES에 대한 민심은 최악으로, 월즈 우승자만 무려 셋에 MSI 우승자 둘, 리그 우승자는 넷이나 되는 로스터로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가져오지 못한데다 아직도 다전제만 가면 위닝 멘탈리티가 부족해서 한 번 밀리면 힘 못 쓰고 지는 패턴이 반복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369는 LPL 버전 도란이라고 호되게 까이고 있다.[98] 결국 TES는 처음으로 우승한 2020 LPL 서머 이후 국내에서도, 국제전에서도 우승에 닿지 못하며 기나긴 무관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한편 젠지와 FLY의 8강전에서 언더독인 FLY가 조커 픽과 인게임 선전으로 5세트 접전 끝에 석패하면서 이번 월즈 8강에서 유일하게 세트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되었다.

3.2.3. 5위 3시드 파일:LNG Esports 로고 2019.svg LNG Ninebot Esports

파일:2024 Worlds LNG Eliminated.jpg
很遗憾,苏州LNG九号电动的世界赛征程就在这里结束了。
안타깝게도, Suzhou LNG Ninebot Esports의 월드 챔피언십 여정은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这次的世界赛几经波折,大家卯足了劲来到欧洲,我们期盼着在这片土地铸就属于我们的篇章,可遗憾的是,我们未能再往前更进一步。
이번 세계 대회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우리 모두 이 땅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 것을 기대하며 온 힘을 다해 유럽에 왔지만 안타깝게도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从春天到夏天再到如今,大家都付出和成长了很多,结局并不完满,但我们追逐梦想的脚步不会因为失利而就此停下,未来我们也一定会不屈不挠,不惧挑战,朝着最终的梦想再次出发。
봄부터 여름까지 모두가 노력하며 성장해왔습니다. 결말은 완벽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우리의 꿈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꿈을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抱歉辜负了大家的期待,感谢所有人的支持和助威,辛苦线下来到异国他乡为我们呐喊的粉丝们,也辛苦线上观看比赛给我们应援的粉丝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타국까지 오셔서 오프라인에서 저희를 응원해주신 팬분들,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今年没能将故事续写下去,
重振旗鼓,我们来年再战。
올해는 이야기를 이어가지 못했는데,
내년에도 힘을 모아 다시 싸우겠습니다.
LNG Ninebot Esports 탈락 코멘트
서머 플레이오프를 말아먹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3시드로 월즈에 합류한 LNG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빠르게 3승을 쌓으며 모두를 내려다봤으나, 결국 웨이보에게 선발전의 복수를 당하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8강에서 광탈하며 LPL 팀들 중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되었다. 분명 스위스 스테이지만 보면 이번 월즈 3강으로 꼽히던 BLG와 전통의 강호 디플러스 기아를 손쉽게 잡아내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며 우승 후보까지 넘본 팀이었지만, 정작 그 디플러스와 BLG가 스위스 내내 메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99] LNG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여기에 우려한 대로 다전제에서의 의문점까지 제대로 터지면서 기대치와 달리 초라하게 퇴장하고 말았다.

8강전의 경우, 웨이웨이와 항의 부진도 컸지만, 결정적으로 지카가 경기 내내 탑 차이를 당한 게 컸다. 경기 내내 지카에게 1페이즈에서 선픽을 잡게 해줬고 바텀에서도 으로 힘을 실어주는 등 팀에서 탑을 적지 않게 밀어줬지만, 브리드에게 게임 내내 사이드에서 두들겨 맞고 솔로킬까지 따이거나 한타에서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LNG는 다른 라인보다 딜러 라인인 스카웃, 갈라의 압도적인 폭발력을 상수 삼아서 LPL 상위권에 올랐던 팀이었기에 이 둘의 폼이 매우 중요했는데, 둘 다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둘은 '나름대로'가 아닌 '캐리하는' 모습이 상수였어야 했고 결국 게임을 멱살 잡고 끌어가지는 못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스카웃은 아리로는 좋은 플레이메이킹을 보였으나 타 라인의 차이를 메꿀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압도적인 이번 시즌의 OP 챔피언인 요네는 스위스의 모습보다는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으며 2세트에서 궁극기를 제대로 맞춘 적이 없을 정도로 샤오후의 요네가 떠오르는 저점을 보였고, 이것을 인지한 웨이보가 4세트에서 요네를 대놓고 풀어주어도 전술에 지긋이 눌리며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갈라도 정통 원딜인 이즈리얼 카이사를 쥐었을 때는 MSI 우승 당시의 모습이 떠오르는 압도적인 폼을 보였지만, 하필 2번이나 정통 원딜이 아닌 을 잡았고 진을 잡고 보인 모습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카이사도 마지막 바론 앞 한타에서 발사에 실패하고 줄에서 떨어지며 게임을 내주기도 했다.

3.2.4. 3위 4시드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Weibo Gaming TapTap

파일:2024 Worlds WBG Eliminated.jpg
很遗憾,S14世界赛的旅程,我们一路跌跌撞撞行至于此,终也行止于此,未能跨越强敌,将在今日告别2024年英雄联盟全球总决赛的赛场。
아쉽게도, 시즌 14 월드 챔피언십의 여정은 여기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작별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今天,是可惜。但今年,不可惜。日月如流,驹光过隙,不变的始终是对赛场之上的向往和源源不断涌上心头的争取胜利的意志。
오늘은 아쉽지만, 올해는 아쉽지 않습니다. 며칠, 몇 달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과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가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솟구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同行一载,再度经历阵容的变动磨合,迎接全新赛制带来的挑战与锤炼,却始终无法 摇我们“生而为赢”之志。在从不曾被期待的目光中,我们终是横冲直撞,跨越重洋,走到了 黎赛场的灯光之下。我们一同走过的每一步不一定完美,但每一步,都有意义。
1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며 라인업의 변화를 다시 겪었고, 새로운 시스템이 가져온 도전에 직면했지만, 'Born To Win'의 의지는 흔들 순 없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침내 바다를 건너 파리 아레나의 불빛 아래로 달려갔습니다. 우리가 함께 걸었던 모든 발걸음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걸었던 모든 발걸음엔 의미가 있었습니다.

回头看,轻舟已过万重山。“成功就是屡遭挫败,而热情不减。”没有终局的成功,也没有致命的失败,更重要的始终是继续前进的勇气。 我们仍然会一心向胜,以勇行己路,奔赴下一次、每一次的全力以赴。
돌이켜보니 이미 만 개의 산을 넘었습니다. "성공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패배를 반복하는 것이다." 궁극적인 성공이나 치명적인 실패는 존재하지 않으며, 더 중요한 것은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용기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용기를 내어 우리만의 길을 가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Weibo Gaming TapTap 탈락 코멘트
작년에 이어 4시드로 월즈에 진출했다. 그 과정에서 스위스 스테이지를 아슬아슬하게 3승 2패로 뚫었고, 8강에서 역배로 평가받았으나 LNG를 3:1로 제압하며 작년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써내릴 것으로 보였지만, 4강에서 작년에는 풀세트 끝에 꺾었던 BLG에게 완벽하게 압살당하며 결승을 한 걸음 앞두고 무너지게 되었다.

웨이보의 불안했던 시즌을 생각하면 2년 연속 선발전을 통해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또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 심지어 올해는 LPL의 승점자판기 짓을 저지른 디플러스와 비교한다면 4강까지 온 것만 해도 놀라운 성과다. 양대인 매직과 더불어 팀이 각성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올해 기록한 서머 준우승-월즈 4강이라는 성적은 큰 무대마다 역배에 입장에 있던 웨이보 입장에선 호성적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양대인 감독의 밴픽은 놀라울 정도였으며, 부족한 체급을 어떻게든 조커 픽으로 틀어막는 장면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는데, 디플러스전 3세트 정글 모르가나는 전문가와 팬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최적의 픽이었다. 허나 아무리 양대인이라도 BLG를 만나자 체급을 극복하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가을만 되면 한없이 작아지는 타잔과 샤오후는 결국 또 증명에 실패했다. 그나마 샤오후는 캐리와 던짐이 공존했어도 기본적으로 괜찮은 활약을 펼쳐줬으니 그렇다 쳐도, 타잔은 본인의 인게임 퍼포먼스가 부실한 건 물론 팀 밴픽에 악영향이 갈 정도로 챔피언을 가렸다. 오히려 시즌 내내 구멍이던 브리드는 월즈 내내 팀의 상수급으로 활약했고 선발전 이후로 불이 켜진 라이트는 웨이보의 넥서스 역할을 맡은 걸 감안하면 저 둘의 부진이 더욱 아쉬울 것이다.[100]

3.3. 파일:LCS 심볼_Black.svg 파일:LCS 심볼_White.svg LCS (북미)

LCS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들이 보여준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FLY와 TL가 각각 GAM/PSG, PNG/GAM이라는 꿀대진을 받아먹고[101] 기어이 5라운드 내전을 성사시키며 작년에 이어 2연속 8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똑같은 꿀대진을 받았는데도 2패 찍고 짐 싼 MDK가 대단해 보인다.

LEC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G2가 스위스 5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LEC가 2년 연속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전멸이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찍고 암흑기에 접어든 반면 LCS는 5라운드까지 간 두 팀이 내전을 펼쳐 한 팀이라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려보냈고, 녹아웃에 올라간 1시드 FLY는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지만 LEC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신묘한 조커 픽[102]을 선보이며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CK 1시드 한화생명을 고전시키더니, 8강에서는 LCK 2시드이자 파워 랭킹 1위인 젠지를 풀세트까지 몰아붙이는 명승부 끝에 2:3으로 탈락하는 분전을 보여주면서 G2의 스위스 대진 억까를 감안하더라도 LCS가 확실히 LEC를 넘어섰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지난해에는 표면적 결과는 LEC보다 위였지만 1시드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의 결과나 8강에 올라간 NRG가 본인들처럼 8강 최약체로 지목받은 웨이보를 상대로도 압살당하며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8강에 올라간 FLY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젠지를 상대로도 풀꽉 명승부를 펼치며 LCS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LCK/LPL을 상대로 매치 전패를 기록한 것과, 아예 플인딱으로 처참히 멸망한 100 때문에 아시아 메이저 지역과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한계도 노출했다. 1시드 FLY와 2시드 TL은 주전 라인업에 로컬 선수보다 용병 출신이 더 많고, 심지어 TL의 경우 94년생 코어장전과 95년생 임팩트가 아직까지 주전으로 뛰고 있을 정도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계속해서 고이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전성기가 지난 LCK 출신 백전노장들을 데려다가 최대한 써먹고는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 만큼 리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세대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게다가 100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최하위 마이너로 꼽히는 LLA의 R7에게 업셋을 헌납하고 PSG에게 완패하며 탈락한 것으로 인해 LCS라는 리그 전체의 경쟁력이 LEC보다 우세한 것이 맞느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MDK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마이너 리그 2팀한테 연달아 패배하고 광탈하는 바람에 더 눈에 띄었을 뿐이지, 서양 메이저 3시드 팀이 마이너에게 패배했다는 결과는 같고 매를 먼저 맞았냐 나중에 맞았냐의 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PA, 연, 마쑤 등 성골 유스 선수들이 기복은 있을지언정 몇 번이나 번뜩이는 모습을 선보이며 LCS의 세대 교체 가능성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고, 2025 시즌부터 LCS와 CBLOL, LLA가 LTA로 통합되면 경쟁이 활성화되고 로컬 선수 풀이 넓어지는 만큼 향후 아메리카 리그의 부흥을 조금이나마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마침 이번 월즈에서 중남미의 두 리그가 예상 외로 분전한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다. CBLOL은 몰라도 LLA의 경우 리그의 규모 자체가 매우 작았고, LCS도 예전과는 다르게 돈을 쏟아붓지 못하고 자국 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차차 떨어져 나가던 상황에서 LTA에서 3리그 팀들이 모두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내셔널리즘에 기인한 흥행을 기대해봄직하다.[103]

이러한 LCS의 성과는 LCS의 커미셔너인 마크 짐머맨과 LCS 선수들의 오랜 노력이 조금이나마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LCS는 정규시즌을 LEC처럼 단판제로 운영해왔지만 오랫동안 이러한 포맷이 지속되자 LCK 및 LPL에 비해 부족한 다전제 경험이 지속적인 비판을 받았고, 이에 짐머맨 커미셔너는 올해 서머 스플릿부터 정규시즌 포맷을 단판제가 아닌 매치 3판 2선승제로 바꿨고 이 덕분에 LCS는 부족하게나마 다전제 경험을 LEC에 비해 더 많이 축적할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대회 패치 버전을 라이브 패치 버전과 통합하는 형식으로 변경하면서 팀들이 최근 메타에 적응하게 도와주고, 아직 단판제였던 스프링에서는 시청자들을 위해 평일 주간에 치르던 경기를 원래대로 주말 주간으로 옮기고 사전 녹화 밴픽으로 경기 사이의 대기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리그를 위한 여러 가지 개혁을 시도했으며[104], 선수들 역시 과거 해이함의 극치를 보여줬던 시절을 뒤로하고 자발적으로 연습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그 과정에서 2부 리그가 눈에 띄게 활성화되는 등 LCS는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변화와 개혁을 시도했고 결국 이번 월즈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3.3.1. 8위 1시드 파일:플라이퀘스트 로고 2021.svg FlyQuest

파일:쵸비쿼드소년만화샷.jpg
With that we end our Worlds 2024 journey.
이것으로 2024 월즈 여정을 마치겠습니다.

We hope our first LCS title and two international appearances made the adventure memorable.
저희의 첫 LCS 우승과 2번의 국제 대회 출전이 기억에 남는 모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Thank you for believing.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imeToFly
# 비상(飛翔)할 시간
FlyQuest 탈락 코멘트
It's tough to stay positive but we made you guys believe.
긍정적이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요.[105] 하지만 저희는 여러분들에게 증명했습니다.

That was the goal.
그게 우리의 목표였어요.
브위포의 탈락 후 코멘트 #
MSI 때 G2가 있었다면 이번 월즈엔 FLY가 있었다. 2017 월즈 당시 우승 후보 1순위였던 SKT와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LEC의 희망의 불씨가 되었던 2017 미스피츠의 재림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우승 후보 1순위 젠지와 5꽉을 가는 승부 끝에 아쉽게 패배하면서 말 그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LCS의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불태웠기 때문. 이번 월즈의 슬로건인 'Make Them Believe'를 그 누구보다도 확실히 보여주며 비록 졌지만 후련한 마음으로 월즈 무대를 떠날 수 있게 된 셈.

과장을 섞을 것도 없이 FLY의 경기력은 8강에서 탈락한 4팀 중 가장 좋았으며[106], 심지어 우승 후보인 T1에선 페이커와 케리아가 FLY라면 5꽉을 채울 것이라 확신[107]했으며,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이자 대전 상대인 젠지도 기인이 인터뷰한 것처럼 "지금의 플라이퀘스트와 같은 팀이 나온다면 북미나 유럽 역시 상당한 호적수가 될 것이다."라고 호평했다는 점에서 침체된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씬의 부활 가능성을 보여주는 얼굴마담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의 신호탄 역할을 해냈다. 결국 FLY는 월즈 시작 전 MSI에서의 졸전으로 조롱받았던 것과 달리 월즈 우승 후보에게도 제대로 한 방 먹일 수 있는 서구권의 강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당당하게 퇴장했다. 이후 FLY의 스크림 성적 언급이 나오면서 실제로도 만만찮은 상대였음이 드러났는데, 페이커가 괜히 3:2 스코어를 예측한 게 아니었던 셈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이미 LCK 1시드 한화생명을 번뜩이는 조커 픽을 활용해 고전시키면서 심상치 않은 폼을 보여줬고, 내전을 뚫고 올라온 8강에서 젠지를 상대로 압도적 열세가 예상됐음에도 먼저 2세트를 선취하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2014년[108]과 2018년[109] 이후 간만에 LCS 팀이 긍정적인 의미로 세계를 놀라게 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특히 비운의 유망주로 평가받다가 야심차게 복귀했지만 LCK에서 쓰라린 실패를 맛보고 LCS로 건너간 쿼드와 월즈 주제곡 뮤직비디오에서 뜬금없이 튀어나와 쟤는 누구냐며 듣보잡 취급을 받던 마쑤는 자신들의 존재감과 경쟁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인스파이어드는 아무무, 누누와 윌럼프 등 조커 픽을 꺼내들어 활약해 동양권에서도 먹힐 만한 정글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활약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강팀을 제대로 분석한 FLY 감코진의 밴픽과 자신들이 좋아하는 픽들을 잘 이해하는 선수들이 어우러졌다. 가장 중요한 체급 면의 열세로 인해 아쉽게 미끄러졌으나 이 정도 수준이라면 당장 LCK, LPL에 와도 좋은 성적을 보일 것 같다는 훌륭한 인상을 남겼다. 심지어 마쑤의 경우 아예 '동양 리그에서도 서부권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 실력이다', '라이엇이 LCS의 희망을 알아보고 뮤직비디오에 출연시켰다'라며 호평 일색이었다.

가장 호평할 만한 부분은 북미잼, 유럽잼이라 불리는 서양 팀 특유의 자멸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양 팀이 교전력을 살려 게임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은 이번 월즈를 포함해 국제 대회에서도 종종 나오던 장면이다. 하지만 으레 뇌절 플레이를 하다가 자멸하거나 주요 챔피언이 허무하게 잘리고 역전당하는 패턴이 즐비했다. 특히 8강 3세트에서 카이사의 성장이 이뤄지기 시작하자 마쑤가 던지기는커녕 기인의 급습에도 존야의 모래시계를 누르는데 성공하는 등 단 한 번도 북미잼이 나오지 않으며 젠지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성공했고, 이는 G2가 BLG전과 T1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각각 근거 없는 바론 사냥, 잘 큰 카이사가 존야의 모래시계로 반응을 못하고 폭사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역전당해 패배한 것과 대조되는 장면이다. 5세트 몰래 바론도 북미잼이라기엔 젠지가 과성장한 스몰더를 필두로 누워서 싸워주지 않으며 게임이 굳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올 법했다. 애초에 조합 자체가 피들스틱의 특성을 활용해 교전을 해야 하는 조합이었기 때문.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브위포의 폼이 꽤나 들쑥날쑥했던 게 뼈아팠다. 여러 번 사이드를 혼자 돌아다니다 잘리고, 5세트에서 몰래 바론을 치는데 괜히 수정초를 터뜨리는 실수를 하거나[110], 니달리의 창을 점멸이 있어도 못 피하는 등 저점이 여러 번 터져나왔다. 그래도 1세트에서 갈리오로 보여준 엄청난 활약상에 더해 5세트에서 세트로 2연속 다인 갱을 이리저리 회피하며 턴을 빼주었던 것, PSG전에선 레넥톤으로 손수 상대 진형을 여러 차례 붕괴시키며 캐리하는 등 고점도 여러 번 나와서 마냥 구멍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단지 상대인 기인이 6년 전의 트라우마 때문에 괴력을 뽐낸 탓에 실수가 좀 더 부각되었을 뿐이다.[111] 브위포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도 체급 차이는 분명했던 탓에 결국 젠지가 리그를 제패할 때 구사했던 밸류 픽 뽑아서 드러눕고 체급빨로 밀어버리는 체급롤을 구사하자 결국 팀 차원의 낮은 체급에 부딪히며 아쉽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주축 선수들이 워낙 어려서 로스터만 잘 유지한다면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여담으로 FLY마저 탈락하면서 젠지와 유니폼을 교환한 팀은 8강을 넘어서지 못하고 모두 짐을 싸게 되었다.

3.3.2. 10위 2시드 파일:Team Liquid 로고 2023 블루.svg 파일:Team Liquid 로고 2023.svg Team Liquid Honda

파일:Worlds 2024 TL Eliminated.jpg
GG FLY, we’ll be supporting you in Quarters. That’s it from us in 2024.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FLY, 우리는 8강 무대에 오른 당신들을 응원할 것입니다. 이것이 2024년에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We brought the trophy back but couldn’t take the next steps.
우리는 트로피를 쟁취했지만, 다음 단계를 밟아나갈 힘이 없었습니다.

Like Broxah always says, let’s come together and send some love to this team.
Broxah 선수가 매번 얘기했던 것처럼, 모두 같이 모여서 이 팀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해주세요.
Team Liquid Honda 탈락 코멘트
엄청난 대진운에 힘입어 5R까지 진출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서머 결승에서 FLY의 슈퍼 미니언에 넥서스가 따이면서 자신들을 준우승으로 끌어내렸던 1시드 FLY를 상대로 현저한 격차를 노출한 끝에 탈락하면서 TL은 이번에도 녹아웃 스테이지와 연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112] 베테랑들이 많은 팀답게 초반에 게임을 리드하는 모습은 자주 나왔지만, 결국 우려했던 부실한 교전 능력이 화근이 되어 자신들보다 약한 팀만 힘겹게 이겼을 뿐 약한 중후반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되었다.

특히 APA가 시종일관 저점을 띄운 것이 팀적인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작년에 직스 원툴이었던 수준보다는 확실히 낫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 메타 픽인 요네, 오리아나, 오로라를 기피하는 게 눈에 띄었고 오히려 트리스타나 같이 14.16 패치에서나 통했던 픽을 계속 고집하며 메타 적응 자체가 전혀 안 되는 모양새였다. 미드의 체급이 낮아서는 결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없음을 다시금 증명한 셈이다. APA가 워낙 독보적으로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을뿐, 객관적으로 임팩트는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엄티 또한 의아한 포지션과 판단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안 좋은 방향으로 뒤집는 장면이 수도 없이 노출되는 등 전반적으로는 상체의 부진이 꽤나 심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L에게 수확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작년에 비해 확실히 스텝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연의 분전이 빛났는데, 2라운드 루시안 호러쇼를 제외하면 매 경기마다 솔리드한 라인전과 뛰어난 한타력으로 팀을 받쳐주었다. 거기에 TL은 올 한 해 내내 빛나는 초중반 운영과 훌륭한 메타 해석, 뛰어난 라인 스왑 이해도를 선보였고, LCS가 2010년대 중반부터 늘 지적받아왔던 주로 TSM이 각인시켰지만 '북미는 운영을 못한다'라는 지긋지긋한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활약을 선보이며 비록 100부터 심하게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LCS에 대한 낙인을 어느 정도 지우고 퇴장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임팩트와 코어장전의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 TL의 아킬레스건으로, 엄티마저 나이가 결코 적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은퇴할지 모를 이들의 후계자를 잘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관계자들의 말로는 2년으로 길게 보고 만든 로스터였다고 하니 1년차 로스터로서는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겪은 셈.

사실 코어장전과 임팩트는 둘 모두 미국 영주권자라[113] 군 문제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의사만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 코어장전의 경우 포지션 특성상 롱런하기도 좋고, 선수 자체가 매우 고령임에도 올 한 해 연과 함께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임팩트의 경우 월즈에서 터진 저점, 엄티의 경우 특유의 단점이 LCK 시절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애매한 부분이다.

3.3.3. 18위 3시드 파일:100 Thieves 로고.svg 파일:100 Thieves 로고 white.svg 100 Thieves

파일:Worlds 2024 100 Eliminated.jpg
That's the end of the road for us in Europe.
저희의 유럽에서의 여정은 이걸로 끝입니다.

This team surpassed expectations time after time this year and surprised the world. Nobody can take that away from them.
이 팀은 올해 매번 예상을 뛰어넘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무도 이를 그들에게서 빼앗을 수는 없겠죠.

Thank you all.
감사합니다.
100 Thieves 탈락 코멘트
올해 MSI의 FLY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며 최악의 모습만을 보여준 끝에 온갖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광탈하며 인용문 그대로 전 세계를 깜짝 놀래킨,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114] 첫 경기인 R7전부터 북미잼으로 업셋을 내주더니, 기어이 최종전에는 PSG에게 체급 차이를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리그 통합 이전 LCS 유일의 월즈 플레이-인 탈락 팀으로 전락하며 왜 LCS가 메이저 최약체라고 불렸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말았다.

100의 처참한 몰락은 MSI 때의 FLY와 소름 돋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똑같이 슈퍼팀인 C9을 상대로 업셋을 기록하고 MSI/월즈에 진출했고, 국제 대회가 처음인 선수들이 예상대로 부진했으며, 그나마 중심을 잡아줘야 했을 최고 베테랑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처참히 무너지며 탈락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는 점, 둘 다 PSG에게 순수 체급 차이로 압살 당하며 광탈한 점까지 동일하다. 쓰고 보니 얘들한테 진 C9이 더 대단해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력이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정말 처참했다는 점으로 라인전, 한타, 운영, 오브젝트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도대체 어떻게 C9을 이기고 3시드를 차지한 건지, 반대로 C9은 어떻게 이런팀도 못이기고 월즈에 오지 못한건지 의문만 남긴 채 최종전 1세트에서는 PSG에게 킬 스코어 20:1, 16000 골드 차이가 나면서 무너졌다.

한때는 LCS의 진정한 1시드이자 메이저의 수문장 역할을 하며 1시드 팀보다 고평가를 받기도 했던 LCS 3시드였으나[115], 최근 들어 마이너 리그 팀들에게 업셋이 잦아지는 등 메이저의 자존심을 구기는 모습이 연달아 드러나면서 아메리카 지역 리그 통합의 당위성만 확인시켜주고 100은 비참하게 유럽을 떠났다.[116] 내년부터 LLA, CBLOL과 통합되는 LCS인 만큼 리그의 경쟁력이 메이저 리그의 존엄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인지 의문인데[117] 심지어 통합되는 PNG가 자신들에게 승리한 R7을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에 입성하면서 CBLOL 1시드 > LCS 3시드라는 농담이 더 이상 농담 같지 않게 되었다.

한편 FLY와 TL이 스위스 5R에서 단두대 매치를 성사시키고 LCS 1팀의 8강행이 확정되면서 100은 또 다시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마이너 팀만 이기고 올라왔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TL은 적어도 그 전 경기에서 젠지와 치열히 맞서 싸운 웨이보를 중반까지 몰아붙이며 저력 자체는 입증해 보였고 FLY는 아예 LCK 1시드 한화생명을 상대로 조커 픽을 활용해 한 세트를 뜯고 기어이 8강에서 젠지를 상대로 매치 포인트를 먼저 선취하는 엄청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100은 당장 마이너 팀 하나 제대로 못 잡고 플인딱하면서 악화된 여론에 제대로 불이 붙어버렸고 이번 월즈 최악의 팀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3.4. 파일:lec 심볼 민트.svg LEC (EMEA)

<rowcolor=white> 와디드 - LEC의 전반적인 문제에 관하여[118]
LEC의 처참한 현실[119]을 여실히 보여주며 끝내 침몰했다. 2년 연속으로 월즈 8강 대진표에서 LEC의 자리는 허락되지 않았으며, 그것도 홈 그라운드인 유럽에서의 최초의 기록이다. 이전까지 홈 그라운드에서의 LEC는 못해도 8강 이상까지 가는 팀들을 배출했으나 올해는 그것을 이루지도 못했다. 심지어 2년 연속 전원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실패는 LEC 역사상 처음이다. 출범 이래 최악의 시기, 그야말로 베를린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머 시즌부터 처참한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며[120] LEC 팀들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그 우려가 아주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한때 메이저 동양 리그와 동등한, 3대 메이저 리그로 평가받던 LEC의 위상은[121] 이제 LCS보다 더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게다가 LCS의 최후의 팀 FLY가 젠지를 상대로 풀꽉까지 가는 엄청난 명승부를 보이며 아쉽게 탈락했음에도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면서 LEC는 더더욱 초라해졌다. 사실상 G2를 제외한 모든 팀이 대퍼팀의 열화판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인데, 인게임에서도 메타 부적응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들쑥날쑥한 기복으로 불안한 여론만 가중시키고, 1시드인 G2만 메타에 적응하고 분발하는 모습만 봐야 하니 2022 시즌에 먼저 전멸했던 LCS와 비교해봤을 때 우려가 많았던 LCS보다 LEC가 오히려 더더욱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체적인 개선을 요구받기에 이르렀다.

현재 LEC의 문제로 드러난 것은 다음과 같다.
  • 첫 번째 문제는 리그 전체가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LCS는 기복과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은 있었어도 최소한 메타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였으나, LEC는 작년부터 지적받았던 선수의 체급을 지나치게 과신하는 경향의 밴픽을 하고 있다. 즉 G2를 제외한 대부분의 LEC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최악이라는 소리이다. LCS는 메타 픽을 계속해서 가져오면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으나, LEC는 밴픽부터 지고 들어가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심지어 레드 진영 밴픽을 제대로 못 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LEC의 레드 진영 승리 7전 전패라는 기록이 그 증거이다.[122]
  • 두 번째 문제는 사실상 LEC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인 처참한 리그 운영과 포맷 문제다. LEC는 작년부터 윈터-스프링-서머 3개 스플릿-시즌 파이널 시스템[123]으로 대회 포맷을 갈아엎었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리그의 질적 저하가 눈에 띄게 심해졌다. 특히 정규시즌 포맷 변경은 현재도 가장 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초기 팀합을 맞추고 메타를 파악하는 과정인 정규 시즌이 9게임, 약 3~4주로 단축되어 팀합과 데이터를 쌓아올릴 시간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메타 적응이 아닌 선수의 체급에 의존하는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유망주들은 도저히 성장할 시간을 벌지 못하고 한 경기의 중요도가 폭등하는 바람에 유망주들이 받는 압박감은 엄청나서 유망주가 망가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직에 있는 LEC 선수들과 전문가들도 엄청난 불만을 가진 상황이며, 특히 옆동네 LCS의 커미셔너인 마크 짐머맨이 LCS를 살리려는 여러 가지 개혁안을 시도했고 결국 이러한 변화가 끝끝내 FLY를 통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더욱 비교되는 부분이다. 결국 새로운 체제가 하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다 보니 LEC에 관심이 많은 펨코 롤 게시판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이 포맷을 27딱이라고 조롱하며 골든 로드까지 바라봤을 정도로 높았던 위상의 LEC를 만인의 조롱거리로 급격하게 퇴보시킨 최악의 커미셔너라 평가받는 LEC 커미셔너 아르템 바이코프를 비판하고 있다.
  • 세 번째 문제는 세대 교체 실패다. 특히 2020년 이후로 거의 모든 포지션의 유망주가 암흑 세대라 불릴 정도로 세대 교체에 명백한 실패를 겪은 상황이다.[124][125] 리그 포맷이 변경된 이후 데이터를 쌓을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의 대회를 치뤄야 했고, 이러면 육성 방향을 찾기보다는 선수 본연의 능력을 기반으로만 리그를 뚫고 나가야 하니 유망주는 유망주대로 망가지고 각 구단주들의 용병 의존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 필요성으로 온 아이스, 준, 라헬, 루온, 칸나, 주한 한국인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주긴 했지만, 이들이 해당 포맷에 매몰되어 같이 급락한다면 과거 랜덤 코리안이라며 마구잡이 영입이라고 까던 시절이 돌아와 영입을 꺼린다면 가뜩이나 지금도 수준 이슈로 말이 많은데도 더 심해질 수 있어서 문제다. 게다가 칸나는 휴식기를 보내는 바람에 폼이 올라오는 시기가 너무 늦었고 CL산 용병들도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보여준 건 덤이다.

더불어 각 구단들의 행보도 안 좋은 쪽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나마 국제전에서 선전한 G2를 뺀 나머지 LEC 팀들은 무엇 하나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는 스토브리그 때부터 특정한 인물들의 주관적인 선택으로 빚어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MDK는 우정이라는 명분이랍시고 선수 한 명의 입맛으로 만들어진 희대의 친목질 로스터에, BDS 감독의 독선적인 행보로 잠재력 넘치던 팀을 올해 완전히 말아먹고 아담의 기량까지 죽여버렸으며, MDK의 전성기를 이끈 명장 조차 바이탈리티에서 역대급 추락을 겪고 로그는 아예 시드권 매각을 고려하는 등 2018년 이후 LEC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일말의 희망마저 지워버리고 있다. 심지어 MDK는 마이너 리그 팀을 상대로 패배할 정도로 기량이 떨어지기까지 했다.

이렇게 처참한 성적으로 인해 2023년의 LEC가 2018년의 LCK처럼 암흑기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면 2024년의 LEC는 2018~2019년의 LCK처럼 암흑기가 왔음이 완전히 못박힌 해나 다름없으며[126], G2는 눈물겨운 분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암흑군주에 등극해 버렸고[127] 나머지 팀들은 이런 G2에게 아예 상대조차도 되지 않아서 2024 시즌 이후 LEC에 어떤 쇄신의 바람이 불지가 관건이다. 2025년의 LEC가 2023년의 LCS처럼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128] 리그 자체의 입지와 경쟁력이 더더욱 하락하여 메이저 최약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는 안 그래도 무너져가는 서양 롤판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

안 그래도 현재 처참한 수준의 LEC 운영과 함께 라이엇 게임즈의 방만한 게임 운영으로 인해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기반인 솔로랭크조차 박치기 공룡으로 대표되는 질적 저하와 사설 도박 등의 여러 문제로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수명이 끝날지도 모르는 역대급 위기가 왔다고 각종 전문가들은 평가하는데[129], 와디드는 개인적으로 직접 X에서 고민 상담소를 열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유망주들이 찾아왔고 대부분 "앞으로의 전망이 너무 암울해서 물어보러 왔다"고 말할 정도로 LEC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한테 축전을 받을 정도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기 팀인 카르민 코프와 대놓고 스페인을 기반으로 삼은 MDK 같은 팀들의 내셔널리즘으로 인해 당장의 뷰어십은 올랐지만 그 인기가 오래 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끝내 LEC 자체가 무너지는 시나리오도 먼 미래가 아닌 상황이다.

3.4.1. 11위 1시드 파일:G2 Esports 로고.svg 파일:G2 Esports 로고 화이트.svg G2 Esports

파일:Worlds 2024 G2 Eliminated.png
At least we went out swinging 🫡
적어도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The support on home turf was unreal, thanks to everyone showing love, hope we put on a good show for you all ❤️
고향에서의 응원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사랑을 보여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며, 우리 공연이 여러분에게 좋은 쇼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G2 Esports 탈락 코멘트
올해 LEC의 왕의 여정은 8강에도 이르지 못한 채 끝났다. 말 그대로 눈물겹고 안타까운, LEC의 희망 그 자체였으며 LEC의 마지막을 슬프게 장식하는 커튼 콜이었다. 서양 최강 팀답게 동양 팀을 상대로 분전하는 모습은 보였으나 끝내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고 말았다.

선수들 개개인의 고점은 동양 팀들에게도 한 방 먹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고, 최전성기 당시의 신묘한 조커 픽과 합류 감각도 살아있었다. 그러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결정적 순간마다 한 번 더 해보려다가 대차게 망해버리는, 북미잼을 능가하는 유럽잼 문제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극복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결국 G2는 유럽의 암흑군주라는 오명을 올해도 벗지 못했다. 첫 경기 이후 한화생명-웨이보-T1-BLG라는 동양권 강팀만 내리 만나는 희대의 불운을 겪게 되었고, 결국 5라운드까지 이어진 억까 끝에 자신들이 이긴 웨이보는 8강에 진출하고 본인들은 작년에 이어 광탈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안 그래도 상태가 좋지 않은 마당에 지옥같은 대진운이 겹치면서 억까를 당해버린지라 다른 LEC 팀들보다는 까이는 정도가 덜하다는 게 유일한 참작 요소이다.

특히 G2는 올해 신설된 스위스 내전 방지 룰과 동일 팀 경기 금지 룰의 가장 큰 피해자로, 2라운드부터 LCK 1시드 팀-작년 월즈 준우승팀-작년 월즈 우승팀-LPL 1시드 팀을 순서대로 만나며 결과가 나온 지금보면 월즈 우승, 준우승, LPL 4시드 LCK 1시드를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상대한 팀이 되었다. 이는 2023 KT를 아득히 능가하는 월즈 역사상 최악의 대진을 뽑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130][131] 이 과정에서 웨이보를 이기고[132] 다른 팀들도 매섭게 몰아붙이면서 보여준 G2의 경기력은 왜 그들이 서구권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리는지를 제대로 보여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결국은 그들이 더 이상 전성기인 2019~2020 시즌처럼 우승 후보가 아닌, 그저 다크호스로만 평가받는 이유 역시 보여주었다. 전성기 때는 동양 팀과 대등 또는 그 이상의 경기력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올해 MSI에서 TES를 셧아웃냈을 때는 이러한 G2의 모습이 돌아오나 하는 기대도 받았지만 결국 그 이후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동양권 팀의 벽에 막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BLG전 3세트의 바론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날카롭지만 마지막 한 끗이 성급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여주고 말았다.

3.4.2. 13위 2시드 파일:Fnatic 로고.svg Fnatic

파일:Worlds 2024 FNC Eliminated.jpg
Our 2024 season ends here. Wherever you were cheering from, thank you for being the heart of Fnatic.
우리의 2024 시즌은 여기서 끝납니다. 당신이 어디에서 응원하고 있든, Fnatic의 중심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We're out of the competition, but we've got a lot in store for the rest of Worlds. Watch this space.
이번 경쟁에서는 물러나지만, 우리는 앞으로 있을 월즈를 위해 쌓아둔 무기가 많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프나틱 탈락 코멘트
LEC에서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몇 년간 G2 다음가는 2인자의 위상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프나틱의 행보를 보면 오히려 MDK와 함께 LEC의 위상을 깎아먹기만 하고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1승은 마이너 GAM 정도를 상대로 이긴 게 끝이었고, 작년처럼 웨이보한테 패배하면서 작년보다 한 걸음 퇴보한 1승 3패로 월즈를 떠나게 되었다.

프나틱은 스토브리그 때부터 복잡했는데, 트림비를 대체해서 동양계 선수인 준을 영입하는 걸 시작으로 비어있는 탑을 2군 선수로 콜업해 채운다는 소식, 라조크와 휴머노이드의 잔류까지 여러 모로 프나틱 팬들에게 혼란을 줄 만한 스토브리그를 겪었다. 그래도 나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했지만, 결과만 보면 오히려 처음부터 기대를 받았던 미드가 팀의 최대 구멍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노아-준 바텀 듀오는 나름 캐리력은 발군이라서 역전승도 해보기도 했고, 작년 서머부터 원더를 대신해 뛴 2군 신인 탑인 오스카리닌도 나름 선전하면서 팀 조합을 맞춰가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휴머노이드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LEC 특유의 멘탈 이슈가 계속 발목을 잡더니, 휴머노이드의 아집적인 행동으로 인해 팀 자체가 자주 엇나가는 경우가 많았다.[133] 그야말로 휴머노이드가 잘 되어야 나머지가 할 수 있는 불균형적인 팀합을 끝까지 고치지 못한 상황이다. 안 그래도 휴머노이드가 영입된 이후인 2022 시즌부터 프나틱은 3년 연속 월즈 녹아웃 진출 실패, 2024 MSI 녹아웃 스테이지 전패 탈락 등 국제전에서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134] 라조크는 기복 이슈가 많더라도 그나마 흔들리진 않아서 개인 퍼포먼스는 더 좋았던 걸 생각하면 결국 돌고 돌아서 휴머노이드에 대한 부정적 여론만 더 악화되는 실정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마지막 매치인 웨이보전에서는 후푸 평점에서 명적 평가라고 10점 중 5.5점의 별점을 받아 더 높게 받기까지 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휴머노이드의 문제만으로 야기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구단주부터 감코진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운영을 하질 않고, 선수 멘탈 관리 실력은 의심되고 있으며 메타 이해도 부족과 무뇌성 밴픽도 문제였다. 이는 작년 월즈에서도 있었던 문제를 아직도 고치고 있지 않다는 소리인데, 웨이보의 인터뷰에서도 3세트에서 레드 진영 밴픽을 준비하려는데 오히려 프나틱이 레드 진영을 가져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감코진의 심각성도 대두되었다. 더불어 이번 탈락을 기점으로 프나틱은 월즈에서 레드 진영 승률이 0%를 기록했다.[135] 더 충격적인 사실은 경기 극초반에는 퍼블 비율이 50%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초반 기세를 자주 보여줬는데 막상 15분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리드를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즉 KDA만 의식하고 전체적인 라인전이나 오브젝트 운영 같은 설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반대로 국제전이 아닌 정규시즌은 15분 리드하는 지표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던 걸 생각하면 국내 리그와 국제전 성적의 편차가 지나치게 심한 수준이다.

현재 프나틱에 대한 여론은 여타 탈락한 LEC 팀들 중에 가장 최악의 여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명문 팀이라는 명성이 완전히 무색해진 지 꽤 긴 시간이 된 상태이기도 하고, 심지어 홈 그라운드 이점을 보지도 못한 채 개최국 팀 탈락 징크스만 남기고 있는 실정이라 올해 MSI처럼 팬들의 분노만 더더욱 사고 있다. 앞으로의 스토브리그부터 여론을 뒤집을 만한 개편이 생기지 않는 이상 올해 역대 최악의 정점을 찍은 여론이 내년까지도 유지될 가능성이 생길 전망이다.

3.4.3. 16위 3시드 파일:MAD_Lions_no_text.png MAD Lions KOI

파일:Worlds 2024 MDK Eliminated.jpg
With this defeat, our #Worlds2024 and our season come to an end.
이번 패배로 저희의 2024 월즈와 시즌이 함께 끝나게 되었습니다.

Although we are left with a bitter taste after these last games, we don't forget the good moments this team has given us.
비록 저희가 마지막 게임 이후 쓴맛을 본 채 남겨질지라도, 이 팀이 저희에게 가져다 준 좋은 순간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Thank you all for the support. Next year will be better.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내년엔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MAD Lions KOI 탈락 코멘트
로스터를 물갈이하며 다시 한 번 월즈에 진출한 MDK였지만 여전히 국제전의 벽을 넘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엘요야의 주도 하에 힐리생, 카르지 등의 베테랑과 이라는 명장을 내치며 만든 그들만의 스페인 향우회는 결국 눈 뜨고 보기 민망한 경기력만 보여준 선수들과 이해할 수 없는, 손발이 안 맞는 밴픽만 선보인 감코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끝에 침몰했다.

결과 자체는 작년과 동일한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이지만, 그나마 내전으로 1승이라도 챙겼던 그때와는 달리 이번엔 마이너 두 팀을 만나고도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0승 3패라는 처참한 전적으로 3라운드에서 광탈하며 사실상 작년보다도 못한 성적만 내고 끔찍하게 멸망했다. 플레이-인 탈락의 악몽을 벗어났다는 점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나아진 게 하나도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 심지어 그 플레이-인조차도 출전했던 두 시즌과[136][137] 지난해의 LEC 4시드 BDS[138]에 비하면 이번에 홈에서 100을 제외하고 전원 마이너 지역 팀이었던 플레이-인을 통과하곤 같은 경우였던 PSG, GAM에 두들겨 맞고 스위스 첫 탈락 팀이 된 주제에 플레이-인 잔혹사를 끊었다며 자부심을 가지는 건 정말 민망할 지경이다.

MDK가 지난 5년간 국제전에서 보인 모습은 TES나 젠지와 비교되는 것이 저 둘에게 실례일 정도로 차원이 다른 국제전 약팀 그 자체의 모습으로, 플레이-인조차 못 뚫은 2020년과 2022년은 말할 것도 없고 기껏 플레이-인을 뚫은 올해도 BLG는 그렇다 쳐도 PSG와 GAM이라는, 다른 강팀이라면 꿀대진이라고 부를 마이너 두 팀에게 내리 얻어맞는 환장할 경기력 끝에 광탈을 당하면서 국제전 흑역사가 또 만들어지고 말았다. 일단 미드의 체급부터가 전임자였던 체이시, 니스퀴보다도 형편없어서[139] 마이너 팀들과 붙어도 그냥 밀리는 처참한 수준이었고, 플레이-인에서 그렇게 솔리드했던 수파-알바로 바텀 듀오도 정작 스위스 스테이지에 들어서자 존재감이 급락해 버렸으며, 엘요야는 국제전의 부진을 벗어나고 싶었겠지만 또 다시 침묵하고 말았다.

문제는 일반적인 팀이었다면 올해를 거름삼아 보강만 잘 해낸다면 내년을 기약할 수 있지만, MDK는 3년 전의 쵸비 말곤 상수가 없던 한화생명보다도[140]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운영이라고는 엘요야 원툴에 불과한데다 정석 픽 구도에서 힘을 아예 못 쓰는 미르윈과 1년 내내 밑천을 드러낸 프레스코위가 과연 성장할 수 있을지부터 요원하고, 그렇다고 팀을 갈아엎기엔 일단 월즈는 진출했기에 명분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이 로스터를 주도한 인물이 이 팀의 중핵인 만큼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엘요야와 2군 친구들이라는[141] 환장할 로스터가 LEC TOP 3에 올라 월즈까지 나서는 LEC의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 이런 MDK에게 밀려 월즈를 못 온 나머지 LEC 팀들의 상태는 얼마나 심각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MDK의 월즈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 LEC 팬들은 MDK를 칭찬하기보다는 '도대체 LEC가 얼마나 망했길래 얘네가 월즈를 가냐'는 반응이 훨씬 많았고, 2021년 이후로 가장 약한 로스터로 월즈에 임해 플레이-인이라도 통과한 게 이변이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다만 MDK 입장에서는 올해를 실패한 한 해로 여기진 않을 수도 있다. 널리 알려져 있듯 MDK는 스토브리그에서 엘요야의 의견에 동조해 다른 선수들을 내쫓고 스페인 선수 중심의 로스터를 만들었다. 그 목적도 분명했는데, 본인들의 연고지인 스페인에 어필해 팬덤을 구축하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진정한 마드리드 라이온즈가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어설프기 짝이 없는 로스터지만 월즈 진출에도 성공했다. 바깥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수익만 목표한 대로 찍힌다면 MDK 입장에선 오히려 성공한 한 해로 여길 가능성도 있다.[142]

그리고 상기한 수많은 비판점과는 별개로 엘요야는 GAM전 패배 인터뷰에서 "원래 하던 조합과는 완전히 다른 조합이 메타가 되었고, 원래 하던 조합으로는 LCK/LPL을 절대 이길 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GAM전 이전에 억지로 팀 색을 바꿨고 원래 조합을 하면서 무기력하게 질 바에야 새로운 모습을 고수하며 죽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즉 1승 3패이든 0승 3패이든 8강을 가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GAM한테 지더라도 월즈 메타를 따르면서 고점을 추구하려고 했다는 건데, 바람직한 마인드긴 했으나 실력이 전혀 뒷받침해주지 못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남들 같았으면 못 받아먹어서 안달인 꿀대진을 자신들의 손으로 뱉어버린 만큼 이것도 MDK 입장에서 긍정 회로를 돌린 해석에 불과하다. 팀 색을 바꿨다고 해도 마이너 리그에게 체급으로 찍혀 눌리는 선수들을 데리고 뭘 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시도였으며, 플레이-인에서 같이 올라온 다른 마이너 팀들도 올라와서 조정을 거치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결국 2024 시즌 MDK가 실패한 근본적인 원인은 엘요야 본인이 꾸린 스페인 향우회가 메이저급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음에도 이를 면피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MDK에게 패배를 안겨준 GAM과 PSG라는 꿀대진을 메이저 팀인 TL과 BLG는 무난하게 주워먹었고, 그 결과 LCS는 5라운드에서 남은 LCS 팀 둘의 내전이 성사되는 행운이 발동하며 8강 확정, LEC는 MDK가 이렇게 꿀대진을 토해내고 떨어진 탓에 최후의 팀 G2가 결국 대진운이 끝까지 억까하며 BLG를 넘지 못해 탈락하는 리그 전체의 입장에서 희대의 트롤링을 저지른 꼴이 되었다.[143]

뭐 MDK 입장에서 본다면 영광의 2022 시즌부터 근 3년간 로스터를 어떻게 짜든 간에 2022 시즌은 플레이-인 탈락, 2023 시즌은 3시드로 올라와 꿀대진을 받아먹고도 탈락하는 처참한 행보만을 보였고, 그 결과 내셔널리즘을 어필하면서 팀의 중심인 엘요야에게 힘을 확실하게 몰아주자는 판단을 한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월즈에 왔고, 작년보다 돈을 덜 쓰고 똑같은 결과면 실패라고 하긴 어려울 수는 있다. 심지어 뷰어십은 끌어올렸고 돈은 더 벌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성적 운운 이전에 생존도 허덕대는 재정상황인 대다수 유럽의 타 팀들과 비교해서 성공적이라고 자축할수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다른 팀 팬들, 결국 MDK나 엘요야나 '너희는 여기가 한계다'라고 평가해도 이상하진 않을 것이다.

3.5. 파일:PCS_logo.png 파일:PCS_white.png PCS (태평양 연안)

작년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이라는 대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았는지. 1시드 PSG가 LEC 3시드인 MDK를 상대로 승리하고 BLG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은 싸움을 보여주면서 준메이저 최강 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지만 2시드 SHG는 월즈의 높은 벽을 체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제법 선방했지만 LCP 전체로 보면 생각보다 썩 긍정적이지는 않다. 1시드 PSG와 2시드 SHG의 간격은 무척 컸고, SHG는 선수 대부분의 첫 국제전과 에비의 나이 이슈를 드러내며 가장 먼저 탈락했지만 정작 PCS의 나머지 팀들은 이런 SHG에게도 큰 격차를 보여주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중에는 카사, 고리, 소드아트[144]가 있는 CFO도 포함되어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쪽 역시 PSG 원툴 리그라고 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내년부터 VCS 팀과의 경쟁이 추가된다는 것도 생각하면 리그 단위로 어느 정도 쇄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5.1. 14위 1시드 파일:PSG Talon 로고 2022.svg 파일:PSG Talon 로고 2022 화이트.svg PSG Talon

파일:Worlds 2024 PSG Eliminated.jpg
작년 마이너 리그 최강팀으로 평가 받았음에도 플레이-인 스테이지 광탈이라는 허무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던 PSG는 이번 월즈에서 사실상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값진 결과를 얻어내었다. PSG의 패배는 LCK 1시드 한화생명, LCS 1시드 FLY, LPL 1시드 BLG에게의 패배이다. 즉, 대진만으로도 이미 할 말이 있는 수준의 패배였는데, 심지어 그들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압살당한 것이 아니라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해냈다.

우선 PSG가 이번 월즈에서 얻은 값진 결과는 바로 메이저의 벽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LEC 4시드 BDS에게 리버스 스윕으로 패배하며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광탈했던 PSG는 이번 월즈에서 LCS 3시드 100을 집으로 돌려보내더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EC 3시드 MDK마저 제압했다. 메이저 1시드인 FLY와 BLG에게도 나름 선전하면서 드디어 메이저의 벽이 어느 정도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145]

PSG는 다른 마이너 팀들과 달리 운영이나 라인전 단계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마이너들과는 격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보통 마이너 팀들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메이저팀 못지 않은 교전력, 공격적인 초반 설계, 밴픽 뒤틀기 등의 동적인 변수 창출인데 PSG는 그와 달리 오히려 정적인 게임에서 강점을 보였다. BLG의 경기력이 다소 흔들리던 상태긴 했으나, 어쨌든 LPL 1시드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던 BLG와의 1세트에서 초중반까지 안정적으로 게임을 굴려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인게임 플레이 내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정글의 운영과 원딜의 무력을 중심으로 강팀에게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나, 후반으로 접어들면 초반 우위를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한 채 한타, 운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내주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이제 LCP라는 새로운 메이저 리그에 참가하게 되는 PSG 입장에서는 상술한 고질적인 역전 문제를 어떻게든 쇄신하여 LCP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LCP가 현 4대 메이저 리그와 같은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 강한 리그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따지자면 같은 메이저 리그로서 출전하게 될 LCP 1시드가 LCS 1시드와 호각을 이룰 정도의 저력은 나와야 할 테니... 그래도 LCP의 1~2시드를 차지할 가장 유력한 팀은 PSG와 GAM인데, 그 두 팀이 나란히 LEC, LCS 3시드를 잡아먹었으니 그 활약으로 인해 리그 출범도 전에 그 수준을 두고 의문부호가 쌓였던 LCP는 이제 당당한 출범을 앞두게 되었다. 물론 아직 LEC, LCS의 1~2시드를 상대로는 밀리는 것이 현 주소인 만큼 메이저 최약체를 면하려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해야 한다.

3.5.2. 20위 2시드 파일:Fukuoka SoftBank HAWKS gaming 로고.svg 파일:Fukuoka SoftBank HAWKS gaming 로고 화이트.svg Fukuoka SoftBank HAWKS gaming

파일:Worlds 2024 SHG Eliminated.jpg
SHG初のWorldsへの挑戦はここまでとなりました!
SHG의 첫 Worlds 도전은 여기까지가 되었습니다!

夜遅くまで応援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밤 늦게까지 응원 감사합니다📣

必ずまたこの舞台に戻ってきます👋
꼭 다시 이 무대로 돌아오겠습니다👋
Fukuoka SoftBank HAWKS gaming 탈락 코멘트
LJL이 PCS로 통합되며 월즈 진출이 예전보다 어려워졌지만, 올해의 SHG는 그 어려움을 뚫고 창단 후 5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월즈에 진출하며 LJL 팬들의 관심과 희망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첫 월즈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고, VKE와 마찬가지로 단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하는 참담한 결과와 함께 짐을 싸게 되었다. 약한 라인전 체급, 이득을 봐도 굴리지 못하는 부실한 운영, 해설진조차 포장하지 못했던 수많은 쓰로잉과 처참한 교전 능력, 마지막 100전 2세트에서 나왔던 충격적인 발밴픽 등 문제점이 너무 많이 터져나왔고, SHG가 그래도 파워랭킹 최하위에 배정될 팀은 아니지 않냐며 기대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현실은 냉정했다.

가장 뼈 아픈 점은 한때 LJL의 상징과도 다름없었던 에비가 부진한 모습을 노출했다는 것이다. 2021년 DFM의 돌풍의 한 축이었던 그 시절의 모습은 어디 가고 에이징 커브를 직격으로 맞은 듯한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사실 에비는 LCK 최고참인 페이커- 데프트 둘보다도 나이가 1살 더 많기에 언제 경기력이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였다.[146] 경기 시작 전 자신의 상징이었던 따봉을 날리는 리액션을 보이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으나 경기력은 쇼맨십을 전혀 따라오지 못했다. 그나마 국제전 경험이 있는 뷔스타는 3년의 국제전 공백, 포레스트는 2군간 국제전과 급이 다른 월즈에서는 활약이 미진했고 대셔와 마블도 DFM의 아리아, 유타폰의 국제전 역량의 반의 반도 못 보여주면서 이른 귀국을 하게 되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가장 깔끔한 운영을 하는 수준 높은 GAM과 LCS의 100을 만나 가장 대진운이 나빴고, 설령 100을 이겼더라도 최종전 상대로 PCS 통합 플레이오프에서 4전 전패인 PSG를 만나야 하는 지옥 대진이었기에 운이 없었던 것도 맞지만 애초에 체급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이 없었기에 변명이 불가능한 탈락이었다.

올해 LJL에서는 2010년대 후반부, PCS 플레이오프에서는 2000년대 형제 야구단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음 시즌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합 리그인 LCP가 출범하면 PCS 준우승 자격으로 합류하게 될텐데 2025년은 올해보다 월즈를 향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PCS의 강호들인 PSG, FAK, CFO, DCG, JT는 물론이고 VCS에서 GAM, VKE 등이 넘어온다면 월즈 진출 난이도가 매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팀의 주축인 에비는 나이 문제로 올해보다 폼이 떨어지거나 기복이 커질 가능성이 높고, LJL 시드권 구매 당시의 유일한 원년 선수인 대셔도 병역의무를 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대안 확보가 부실하다면 국제전 출전은커녕 내년부터는 암흑기가 찾아올 것이 유력하고, 남아있을 감코진, 마블-뷔스타 바텀 듀오와 포레스트의 스텝업이 중요해 보인다. 특히 일본에서 뒤늦게나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입지가 조금씩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이 상향세를 더욱 발휘하기 위해서는 LJL 내 핵심 팀인 SHG와 DFM의 동반 성장과 국내외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3.6. 파일:VCS_2023_icon.png 파일:VCS_2023_logo_white.png VCS (베트남)

1시드는 스위스에서 MDK를 잡고 1승 3패 탈락, 2시드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플레이-인 패자전에서 탈락하며 PCS와 거의 동일한 결과를 냈다. 승부조작으로 인해 선수들 상당수가 갈려나간 상황에서도 지난 해와 같은 최고 성적을 냈기 때문에 선방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PCS와 마찬가지로 LCK, LPL이나 LEC, LCS의 상위 시드 팀을 상대로는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 LCP로 통합되는 PCS와 VCS가 비등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향후 LCP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 LEC, LCS와 동등한 레벨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GAM 외의 다른 팀들이 국제전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3.6.1. 12위 1시드 파일:GAM Esports 로고.svg GAM Esports

파일:Worlds 2024 GAM Eliminated.jpg
올해도 작년과 똑같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물러나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수확이 없는 시즌은 아니었다. VCS에 승부조작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터지며 플레이-인 스테이지 광탈이 걱정되었던 시작과는 다르게 세트 4전 전승으로 깔끔하게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다른 마이너 리그와는 격이 다름을 증명하더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유럽에서 LEC 3시드 MDK를 집으로 돌려보내 버렸다. 유럽의 사자 매드 라이언즈 코이가! 이후 LCS 2시드 TL에게는 패배했지만 1세트는 따내며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성공했다.

이렇게 GAM은 2022 월즈에서는 LPL의 TES를, 2023 월즈에서는 LCS의 TL을, 올해는 LEC의 MDK를 연이어 잡아내며 현 메이저 리그의 벽을 넘볼 수준은 된다는 것을 증명해냈고,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메이저 리그인 LCP에 당당히 입성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직 마이너 리그의 특징인 중후반부 운영과 체급에서는 현 4대 메이저 리그에 많이 밀리는데, 이는 같이 LCP에 합류하게 될 PSG도 겪고 있는 문제점이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PSG와 GAM이 LCP의 1, 2시드를 나눠먹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고질적인 문제를 고치지 못한다면 국제 대회에 나온다 하더라도 다른 메이저 리그 1, 2시드들에게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LCP가 메이저 최약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3.6.2. 19위 2시드 파일:Vikings Esports 로고 심플.svg Vikings Esports

파일:Worlds 2024 VKE Eliminated.jpg
GGWP @paiNGamingBR.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나이스 플레이입니다 PNG.[147]

Our Worlds2024 journey ends here. Thank you all for your support.
저희의 Worlds2024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Viking Esports 탈락 코멘트
과거 사이공 버팔로 시절의 영광을 끌어안고 새로운 이름으로 2년 만에 월즈에 합류한 VKE였으나, 첫 경기인 MDK전부터 바텀 차이로 패배했고 패자전에서 비교적 약세였던 PNG에게까지 지면서 세트 무승 전패 탈락팀2024 월즈 최초의 탈락팀이라는 2가지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쓸쓸하게 베를린에서 퇴장했다.

탈락 이유가 정직한 체급 차이였던지라 변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VCS 준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LCP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리빌딩에 공을 많이 들여야 올해의 전패 탈락을 설욕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카티는 운영은 쓸 만하나 교전에서의 피지컬이 너무 저조해 상대의 노림수를 전혀 피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3.7. 파일:CBLOL_2021_notext.png 파일:CBLOL_white_2021.png CBLOL (브라질)

3.7.1. 15위 파일:paiN Gaming 로고.svg 파일:paiN Gaming 로고 화이트.svg paiN Gaming

파일:Worlds 2024 PNG Eliminated.jpg
encerramos a nossa participação no Mundial de League of Legends com a MELHOR CAMPANHA BRASILEIRA DA HISTÓRIA.
우리는 역사상 최고의 브라질 팀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참가를 마무리했습니다.

OBRIGADO @lolwizer, @Carioklol, @dynquedo1, @titanlolOficial, @KuriLoL_, Xero e @Sarkislol pelo sentimento de orgulho! Vocês colocaram a nossa organização no patamar onde estão as ligas majors e resgataram, através da performance competitiva, o respeito e a visibilidade internacional para a nossa região! Agora, superar a história de vocês é o sonho de todo e qualquer jogador de League of Legends brasileiro! Vocês são HERÓIS!
WIzer, CarioK, dyNquedo, TitaN, Kuri, Xero Sarkis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 지역에 대한 경쟁력 있는 성과, 존중 및 국제적 가시성을 통해 우리 조직을 메이저 리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극복하는 것은 모든 브라질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의 꿈입니다!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COMUNIDADE, QUE TORCIDA SURREAL! VALEU POR TANTO! Que sensação BIZARRAMENTE EMOCIONANTE (e única) foi acompanhar o apoio de um país inteiro! Um agradecimento especial aos incontáveis paiNzetes que viajaram de todos os cantos do mundo para gritar o "#GOpaiN" no LEC Studio, os gringos ficaram em choque, tá? NINGUÉM TORCE COMO A GENTE 😎
커뮤니티, 당신들은 정말 초현실적인 팬들입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한 나라 전체의 지지를 보는 것은 참으로 기묘하고 흥미로운(그리고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LEC 스튜디오에서 "#GOpaiN"을 외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달려온 수많은 팬들 덕분에 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죠? 우리만큼 환호하는 사람은 없어요 😎

seguimos juntos, família! É BOM DEMAIS SER PAIN GAMING! Até breve!
함께 나아갑시다 여러분! paiN Gaming과 함께 하는 것은 정말 즐겁습니다! 곧 봐요!

#GOpaiN
paiN Gaming 탈락 코멘트
비록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메이저와의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광탈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7년 만의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라는 성과를 달성해내며 리그 통합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T1전에서 극초반에 바텀이 솔로킬을 따내거나 LCS의 태산 TL에게도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마이너 리그 팀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당초 기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최초의 조별리그 2승을 달성하며 플레이-인 도입 이전 CBLOL 최고 성적을 달성한 팀도 PNG였고, 플레이-인 도입 이후 그룹/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한 유일한 CBLOL 팀 역시 PNG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의 CBLOL 팀이라는 탈락 코멘트의 자평이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애초에 스위스 스테이지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팀이 이 정도의 저력을 보여준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고, 비록 광탈로 끝났지만 같은 3연패의 MDK와 달리 진정한 졌잘싸를 보여주고 마무리했기에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게 되었다. 팀의 탈락 코멘트도 보통의 탈락 코멘트답지 않게 굉장히 긍정적이다.

3.8. 파일:LLA 2020.png LLA (라틴아메리카)

3.8.1. 17위 파일:Movistar R7 로고.svg Movistar R7

파일:Worlds 2024 R7 Eliminated.jpg
No hay excusa. Les fallamos.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희는 실패했습니다.

Gracias por todo el apoyo que nos dieron.
저희에게 주신 모든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
Movistar R7 탈락 코멘트
LCS의 100을 잡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거기까지였다. 본인들의 힘으로 LLA 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었고 그토록 꿈꿔왔던 영광의 순간을 정말 손 닿을 거리에 두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흥분을 자제하지 못해 본인들이 걷어차 버리는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되었다. 심지어 다른 팀도 아니고 같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인 CBLOL의 PNG가 상대였기에 그야말로 어떠한 변명도 댈 수 없는 완패였다.

팀의 메인 오더를 담당해야 할 오디와 리온즈는 팀을 완벽하게 역캐리했으며, 서밋과 케이니는 체급만큼은 분명 탈 플레이-인급이라고 봐도 무방했으나 이들은 전형적인 병사형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팀원들이 근거도 없이 들이박을 때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동화되어 자기들이 먼저 들이박는 등 모든 선수들이 쉬지도 않고 쓰로잉을 저질렀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굳히기에 들어갈 유리한 찬스를 수없이 잡았음에도 흥분해서 이를 모조리 뱉어낸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똑같이 아메리카 통합 리그에 편입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지만 CBLOL이 MSI, 월즈에서 확실한 시드권을 보장받는 데 반해 마지막 시즌까지 성과를 내지 못한 LLA는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안 그래도 리그의 대대적 축소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미래도 암울하기 그지없다.

여담으로 보통 아무리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광탈하더라도 탈락 코멘트는 최대한 좋게 쓰는 편인데, R7은 짧고 굵은 멘트로 본인들의 실패를 직설적으로 언급하는 독특한 코멘트를 남겼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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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위스 스테이지 이상 진출 팀의 괄호 안의 숫자는 플레이-인 경기를 합산한 숫자. [2] 총 상금의 20%. [3] 총 상금의 16%. [4] 총 상금의 8%. [5] 총 상금의 4.5%. [6] 총 상금의 3.5%. [7] 총 상금의 3%. [8] 총 상금의 2.5%. [9] 총 상금의 1.75%. [10] 총 상금의 1.00%. [11] 이것은 유럽이 기반이라 LEC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올해 라이엇의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인해 프로덕션이 직격타를 맞았고, LEC 리그 내에서도 각종 방송사고는 물론 아예 결승전에서는 방송이 터져버리는(...) 상황까지 2번이나 나왔을 정도로 처참했었다. [12] 다만 결승전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린킨 파크의 주제곡 라이브 공연은 대호평을 받았다. 오히려 깨끗한 음질이 거부감을 일으켰던 음원판과 다르게 라이브에서는 보컬 샤우팅이 잘 어우러 진데다가 선수를 등장 시킨 무대 연출이 시너지를 일으켰기 때문. [13] 옆에서 대놓고 뛰어들어 T1 선수들 옆까지 붙었고 오너가 막았다. 해당 관중이 그저 기쁜 마음에 같이 축하하려고 왔기에 망정이지 만약 악의를 가지고 흉기라도 들고 있었다면 정말 말 그대로 대참사가 날 뻔했다. [14] 해당 관중은 페이커의 볼에 뽀뽀를 시도한 후 오너에 의해 저지당했다. [15] 실제로 3-0 팀들은 지금까지 8강전 1세트를 모두 패배했다는 데이터가 있는데, 다전제의 1세트는 아무래도 각 팀이 첫 번째로 계획한 전략이 부딪치는 장인 만큼 3-0팀이 3-2팀을 플랜 A 싸움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연습이 실전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도 볼 수 있다. [16] 실제로 G2는 2년 내내 5라운드에서 현 월즈 결승 진출 팀인 T1과 BLG를 만나는 역대급 불운으로 8강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작년의 KT나 올해의 젠지처럼 동양 팀만 만나는 불대진을 겪는 팀들도 있는 반면 작년의 웨이보나 올해의 FLY처럼 서양 or 마이너 리그 팀들만을 만나는 꿀대진을 겪은 팀들도 있다. 서양권 팀만 2연속으로 만나면서 연승을 빠르게 쌓았다가 동양권 팀을 연달아 만나면서 3연패로 탈락한 디플러스는 말할 것도 없다. [17] 정작 그 조정이 들어가면서 성남 일화는 2009년엔 반대로 리그 1위였던 전북 현대 모터스에게 밀려 준우승을 했다. [18] 다만 주중 경기보다 주말 경기의 뷰어십이 크기 때문에 수익 측면에서 손해가 생길 수 있고, 한국처럼 작은 나라가 아니고서야 이동시간 때문에라도 조정이 어려운 면도 있다. [19] 2023 월즈였다면 4, 5라운드는 8강전 장소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아니라면 그 근처의 실내 체육관들( 부산금정체육관, 울산동천체육관, 창원실내체육관, 마산실내체육관) 중 한 곳이나 특설 무대에서 진행하는 셈이다. [20] 다만 이 경우 3라운드는 마지막 그룹 경기 후 하루 쉬고 하기에 문제가 덜한데, 4라운드의 일정 조정은 마지막 2경기 진행 후 바로 5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점 때문에 되려 2-1 팀들이 1-2 팀들보다 더 불리해진다는 게 문제다. [21] 중계화면에 잘 잡히지 않았지만 이 솔로킬 이후 텔로 탑라인에 복귀한 직스를 페이커가 한번 더 딜교환을 걸어 집에 보내버렸고, 결국 사일러스를 사이드에서 도저히 감당못하겠다는 판단이 니려졌는지 스몰더를 탑에 올려보내면서 스몰더도 성장 공백이 생겨버렸다. 즉, 솔로킬 하나로 쌍포를 다 말려버린 슈퍼플레이인 셈. [22] 2016, 2024. 한편 2016시즌에는 FINAL MVP가 아닌 대회 통합 MVP이다. [23] 개인 통산 월즈 100승과 함께 사상 최초 기록. [24] 직스가 사장된 이유는 조합 밸런스를 맞추기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머 시즌을 지배했던 미드 원거리 딜러 메타가 몰락하면서 티어픽 중 상체에서 AD 딜을 책임질 만한 챔프가 요네, 나르, 잭스 정도밖에 없고 이 외에는 대부분 AP 메이지들이 출몰하고 있기 때문에 원딜 자리에 직스를 뽑으면 AP 딜이 과도하게 많아져서 조합이 붕괴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가 많은 이들의 탄식을 불러 일으켰던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DK vs LNG 2세트. 하지만 반대로 원딜 AP로 직스를 뽑고 미드 AD를 기용한 뒤 AP 딜러를 카운터치는 챔피언을 자르면서 지옥에서 벗어난 경기도 있었고, 그것이 바로 8강 4경기 GEN vs FLY 5세트다. [25] 실제로 두 팀은 결승전, 레드 진영에서 1승씩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26] 시작 이후 광전사의 군화+흡혈의 낫을 사오기 전 타이밍, 그리고 그 이후 몰락한 왕의 검을 완성하기 전 타이밍이 취약하다. 그런데 전자는 AP 메이지들에 한해서는 기민한 발놀림+도란의 방패+재생의 바람으로 어떻게든 버틸 수 있고, 후자는 최대한 교전을 피하면서 오브젝트 갈라먹기 후 사이드에 보내는 것으로 넘길 수 있다. [27] 대표적으로 폭쇄 신드라, 방관 징크스 등이 현 패치 버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번 대회에서 티어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정작 대회에선 메타에 맞지 않아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면서 함정픽 취급을 받으며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밴픽률이 줄어들다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28] 그나마 바루스는 4강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더니 결승전에서 1페이즈 내내 밴이 되며 기존의 평가를 되찾았다. [29] 공속 바루스로 4번, 방관 바루스로 2번. 프나틱의 노아가 방관 바루스로 유일한 승리를 기록했다. [30] 2위 레오나와 정확히 2배 차이다. [31] 초반 라인스왑 과정에서의 다이브 방어와 디나이, 시야 싸움으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잘라먹은 뒤 인원수 차이를 이용한 한타 또는 오브젝트 독식으로 이어지는 스노우볼 굴리기, 로밍을 통한 라이너 도와주기, 한타에서의 이니시 등 거의 정글 하나를 더 두고 게임하는 것과 같을 정도로 서포터의 자유도가 올라가고 이로인해 변수 창출의 중요도가 대폭 상승했다. [32]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분석 문단에서 후술하겠지만, 4강에서의 젠지의 리헨즈 선수였는데, 물론 선수 본인도 평소에 비해 실수를 여러 번 하는 등 저점이 뜬 건 부정할 순 없지만, 팀이 점점 침몰하는 상황에서 혼자 총대를 메고 시야라도 잡기 위해 무리하게 상대 진영, 오브젝트 쪽으로 나오다가 이를 역이용한 T1에게 집요하게 후벼파였고, 그 결과, 4강 시리즈에서만 총합 20데스를 하면서 잔인하게 짓밟혔다. 결국 안타깝게도 시리즈가 끝나고 자기 때문에 이번 시즌의 마지막을 망쳤다는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대기실에서 멘탈이 무너져 오열하는 모습을 비췄다. [33]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CK의 대 LPL전 상대전적이 세트 기준으로 4승 7패인데 이 중 디플러스 혼자만 1승 6패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승리를 떠먹여줬다. 참고로 작년에 디플러스보다 앞서 최초로 스위스 승승패패패 탈락을 한 G2는 경쟁 리그인 LCK/LCS/LPL을 모두 한 팀씩 올려보내주고 탈락했다. [34] 과거 LEC의 위상이 높을 때도 LEC 역시 G2, 프나틱 두 팀에게 극단적으로 의존했다가 프나틱이 몰락하고 G2 또한 휘청거리자 현재 4부 리그로 추락했는데, LCK 역시 2018년 암흑기의 시작이 이전 LCK의 황금기를 견인했던 무적함대 SKT와 삼성 갤럭시의 몰락이 시작이었듯 현 LCK에서 전력의 비중이 압도적인 T1과 젠지가 무너질 경우 다시금 국제대회에서 힘을 못 쓰는 새로운 암흑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 [35] 2016 ROX, 2017 LZ, 2018 KT, 2019 SKT, 2022~2023 GEN, 2024 HLE. [36] 작년 LCK의 월즈 진출 팀 감코진만 해도, 정식 감독도 아닌 임시 감독의 신분으로 월즈 우승을 이끈 임재현을 제외하면 참으로 휘황찬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유명한 럼자오자레 대참사의 당사자 고동빈, 고동빈을 능가하는 벽밴픽의 강동훈, 밴픽 능력이 있긴 한 건지 의문이 가는 최천주, 지속된 부진에 아예 자진 사임을 한 배성웅. 올해는 더 심각한 게, 김정수/김정균/이재민 등 나름 검증된 명장을 불러와놓고도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즉 국내의 베테랑 감독, 코치진 역시 역량이 저하되거나 트렌드에 도태되었음이 의심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7] 이러한 밴픽 문제가 나올 때마다 커뮤니티들에서 밴픽의 책임을 매우 크게 지우며 관계자들이 이를 '밴픽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라며 옹호하는 장면이 나오고, 실제로도 해당 조합의 의도를 적절히 수행할 수 있는 인게임적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은 맞지만, 애초에 밴픽을 잘 하고 게임에 들어간다면 승리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은 말할 필요성도 없이 당연한 이야기이다. [38] 다만 LPL은 LPL대로 향후 전망이 절망을 넘어서 거의 멸망 수준으로 안 좋은 상황인지라, LCK가 다시 잘하게 되어서가 아니라 LPL이 추락해서 엄대엄이 계속될 가능성도 없진 않다. [39] 사실 기존에 내수용으로 유명했던 칸은 전성기 시절에 국제전만 가면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리그에서는 독보적이라 내수용 탑 이미지가 강했고, 도란은 리그에서도 기복 문제로 끊임없이 지적을 받아 동일 선상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 칸은 국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지만 결승은 3번(월즈 1회, MSI 2회)이나 갔지만 도란은 국제 대회 결승조차 가본 적이 없다. [40] 칸은 적어도 커리어 말년에 월즈나 MSI에서 결승이라도 가본 데다가 국제전에서 폼이 떨어진 적은 있어도 도란처럼 상대 탑에게 기량 차이로 후벼파이는 경우는 별로 없었으며, 국내에서는 말년까지도 솔리드하게 강했다. [41] 다만 애초에 밴픽 자체가 탑과 미드를 1~2픽으로 픽하는지라 스카너는 후순위로 픽할 수밖에 없었기도 했다. 선픽을 다른 라인을 위해 쓴다면 당연히 레드로 넘어갈 스카너는 밴할 수밖에 없기 때문. 그럼에도 피넛이 이번 월즈에서 보여줬던 스카너 숙련도는 미흡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했다. [42] 1-4-1-8을 기록한 2023 젠지와 비교하면 3-X-1-8로 완벽한 하위호환격 성적이다. [43] 사실 제카는 원래부터 안정적인 라인전과 한타력을 뽐낼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하며 AP 메이지 숙련도가 크게 떨어지는 미드 라이너다. 서머에는 시즌을 내내 지배한 쌍포 메타에 힘입어 파괴적인 체급으로 군림할 수 있었지만, 이는 반대로 원래 숙련도에 문제가 있던 AP 메이지로 실전 감각을 쌓지 못한 기간이 길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결국 그 AP 메이지가 포함되어 메타가 혼재된 월즈에 오자 좁은 챔피언 폭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44] 칼리스타는 운명의 부름이라는 서포터를 한 번 세이브해줄 수 있는 안전 장치가 있기에 온을 저격하고자 밴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차피 온은 기동성이 뛰어난 라칸으로 종횡무진했기에 오히려 한화생명의 원딜 픽만 감소시킨 꼴이었다. 최소한 2페이즈로 넘어갔을 경우에는 밴을 해야 했다. [45] 당장 한화생명도 라칸으로 재미를 본 적이 많았고, 딜라이트도 라칸을 잘 쓰는 편인데 왜 굳이 상대에게 계속 떠먹여줬는지 의문이다. 더욱이 3년 전에 뷔스타의 라칸도 월즈 선발전에서 쵸비와 데프트의 하드 캐리, 모건의 이상한데 견적이 나오는 플레이에 가려져서 그렇지 T1과의 최종전에서 역스윕 승리 문턱까지 밀어붙인 숨은 핵심이었는데, 당시의 구성원 중 하나였던 김현식 코치가 최인규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 3세트에서는 니픽쩔을 시전해서 뺏어오거나 2페이즈로 넘어갔을 경우에는 밴을 해야 했다. [46] 대조적으로 2시드 젠지는 자신들의 장기인 밸류 기반 딸깍 조합(vs 웨이보)과 더불어 180도 바꿔서 요네- 카이사 돌진 쌍포 조합(vs TES), 선공권 기반 쌈싸먹기 기습 특화 스텔스 조합(vs 한화생명) 등 다양한 조합과 전략, 밴픽을 선보였다. 이후 8강에서 젠지는 FLY의 저력에 상당히 고전했으나 FLY의 누누와 윌럼프라는 조커 픽에 자신들도 카사딘이라는 조커 픽을 꺼내어 승리했고, 4, 5세트에서는 밸류 기반 쌍포 조합으로 풀세트 혈투 끝에 매치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마찬가지로 4시드 T1도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 받던 초반 설계와 라인 스왑 대처력이 오르면서 요네- 드레이븐, 사일러스-칼리스타 돌진 조합 등을 선보였고, 8강에서는 TES를 3:0으로 두들겨 패며 4강에 진출했다. [47] 사실 티젠을 제외한 대부분 LCK 팀들의 감코진이 보여주는 밴픽을 보면 적당히 1티어를 나눠먹은 후 체급을 믿고 꽝 붙는, 좋게 말하면 선수를 믿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변수 창출을 할 줄 몰라 그저 선수들이 해주기만 기도하는 수준이다. 리그에서야 체급이 압도적인 강팀이라면 밴픽을 어떻게 하건 적당히 반반만 가도 알아서 찍어 누르는데, 체급으로 맞상대가 가능한 팀들 앞에서는 밴픽이 뻔해지며 조커 픽 대처가 약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돌아온다. 게다가 밴픽이 정해진 티어 리스트에만 갇혀있어 즉흥적인 티어 리스트 재정리 및 전술 수정 능력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당장 8강 BLG전만 봐도 온의 생존력을 끌어올려 쓰로잉을 줄여주는 라칸이 경기 중 급부상한 키 카드였음에도 경기 내내 라칸을 밴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48] 2021 월즈의 대 LPL 전적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1승 3패였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서 붙은 데다가 당시 전력상 납득은 가긴 했다. LNG와의 1패는 같은 4시드간 경기인 데다가 플레이-인에서, 그것도 대회 개막전에서 붙어 정보가 많지 않았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난 RNG와는 1승 2패를 기록했는데 RNG가 MSI 우승 당시에 비해 폼이 많이 내려왔던 상태라 1라운드와 순위 결정전 중 한 경기라도 정신을 차렸다면 조 1위도 가능했었다. [49] 두 팀 모두 쌍포 메타에선 강세를 보였고, 특히 한화생명은 그 쌍포를 중심으로 서머 결승에서 젠지를 꺾고 우승까지 했지만 이번 월즈에서 미드 AD는 요네 스몰더 외에는 쓰기가 힘들어졌고 미드에 AP가 기용되는 빈도가 높아지자 양 팀의 미드 라이너 모두 힘이 크게 빠져버렸고, 이들 못지않게 쌍포 메타에서 강세를 보였던 젠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50] 수틀리면 결국 스몰더를 위시한 고밸류 쌍포를 꺼낸다, 기인의 크산테로 어떻게든 한다 등. [51] 물론 메타라는 게 하나로 정해져서 변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특히 여러 지역 리그의 강팀이 뒤섞여서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진행하는 월즈에서는 메타라 여겨졌던 것을 정면 돌파하여 새로운 메타가 창조되는 것도 흔한 일이다. 클템은 이를 두고 월즈에서는 다전제를 하면서 세트가 진행되면서 메타가 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할 정도. 그걸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2023 T1. 다만 이번 월즈 8강의 젠지는 그 때까지 메타라 여겨지고 있었던 것을 시도했다가 결국 실패하며 약점을 노출한 바 있었다. 4강에서도 어느 정도 이번 월즈 주력 픽들을 깎아온 흔적은 있었으나 큰 성과는 없었고, 이 메타 부적응은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며 결국 무너져 버렸다. 이와 관련하여 정노철 해설의 경우 (초반에 사고가 났었던 2세트를 제외한다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젠지가 4세트에서 압도적인 밸류의 힘으로 역전한 것을 보면서 결국 스프링-서머 시즌처럼 차라리 처음부터 본인들만의 메타를 계속해서 밀고 나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하였다. [52] 사령관형 선수인 피넛을 다른 팀도 아니고 한화생명에게 빼앗긴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결국 이 선택은 서머 결승에서 스노우볼이 되어 우승에 실패했다. [53] 다만 젠지 특성상 시야를 잡을 선수가 리헨즈밖에 없었고, 때문에 T1이 집요하게 리헨즈를 노린 것도 있었다. 망한 게임에서 서포터가 역적이 되는 주요 레퍼토리가 '중요한 순간이라 잘릴 걸 알더라도 시야를 잡을 수밖에 없고, 이것 때문에 중요한 순간마다 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인데 이번 4강의 리헨즈가 딱 그랬다. 물론 그걸 감안하더라도 스킬 타겟팅 상태가 안 좋았긴 했지만 BLG의 온을 생각해보면 서포터 하나만의 과실로 팀이 무너지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54] 2022 월즈에서의 라이즈 궁극기 실수와 사일러스의 억압을 상대방 쪽으로 함부로 쓴 바람에 스스로 끌려들어가 폭사했던 본헤드 플레이, 2023 월즈에서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아칼리의 표창곡예로 진입했다가 폭사한 장면 등. [55] 당시 T1의 팀 보이스를 보면 페이커는 트리스타나가 살아있으므로 게임이 끝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드래곤을 잡자는 콜을 했으나, 케리아가 쵸비의 포지션 미스를 캐치하여 트리스타나를 잡아내자 무조건 게임을 끝낼 수 있다고 콜을 바꾸었다. 그만큼 쵸비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는데 자신의 역할을 잊은 채 적에게 거리를 내어줬다가 게임까지 패배하게 만든 것이다. [56] 공교롭게도 이러한 문제점은 쵸비가 데뷔를 했던 시즌에서 겪었던 문제점인지라 당시에도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었다. 당장 올해 스프링, 서머 시즌만 보더라도 리그에서는 메이킹은 메이킹대로, 라인전은 라인전대로 자신의 무력을 뽐내면서 이번에야말로 작년의 실패를 딛고 메이킹이 약하다는 이러한 문제점을 고친 줄 알았으나, 아니나 다를까 8강부터 멘탈에 금이 간 탓인지 다시 앞서 상술한 문제점이 재발했다. [57] 우지도 쵸비와 마찬가지로 월즈 우승 기록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최정상급 선수임에도 신기할 정도로 월즈만 나가면 힘을 못 썼다. 거기다 현역 시절 페이커에게 5연갈을 당해 탈락하는 등 T1에 의해 월즈 결승 진출이나 월즈 우승을 말아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쓰라린 전적이 있고, 젠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 화이트를 상대로 월즈 결승에서 패배하기도 했다. 다만 우지는 월즈 최고 성적이 준우승으로 쵸비보다 높고 심지어 월즈 최초의 2회 연속 결승 진출자이며, 팀의 성적과는 별개로 월즈에서 미친 폼을 보여줬던 적이 많았고 그 압도적인 퍼포먼스 덕에 월즈 트로피가 없음에도 역체원 논쟁에서 항상 빠지지 않았던 만큼 월즈만 오면 부진하는 쵸비와 결이 좀 다른 편이다. [58]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궁극기 쿨타임에 맞추어 T1이 설계 후 움직였다는 의견이 존재하기는 한다. 실제로 사일러스는 사이드에서 당한 딜 교환 때문에 요네/바이의 궁극기를 들 수밖에 없었기에 T1의 미드 포탑 철거 및 바론 트라이 때에 궁극기를 들고 있지 않았으며, 이는 각각 뒤를 잡고도 본인의 팔목 보호대만 소모-바론 폭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사이드에서 요네를 상대해야 했던 사일러스가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 따위를 들고 있었다면 요네를 전혀 막을 수 없었고 솔로킬을 당했을 수도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 [59] 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세트가 4강 3세트인데, 탑, 정글, 바텀 모두 상대 라이너에 비해 1000 골드 이상의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미드만 킬을 쓸어담은 아칼리와 60개 이상의 CS 차이를 내며 골드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다. 심지어 이렇게 자원을 몰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리안드리의 고통-존야의 모래시계로 연결되는 극단적인 안정감을 추구하는 템트리를 가는 바람에 가뜩이나 착취 룬을 채용해 부족한 딜이 훨씬 더 부족했다. 그렇다고 날카로운 메이킹도 보여주지 못했으니 처형도 없고, 데미지도 부족한 AP 스몰더를 했다고 비판하는 팬들의 반응은 덤. [60] 쵸비가 2024 MSI 당시 인터뷰에서 "미움 받을 용기는 허상이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요네를 꺼내서 못해야 미움받는 것이기에 미움받을 용기고 뭐고 그냥 잘하면 된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지만 지금의 쵸비는 단순히 실력적인 부분이 아닌 큰 무대에서의 과감함과 팀을 위한 넓은 시각이 부족하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묘한 상황이다. 아직도 미움받을 용기의 진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대가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LCK 채널에 올라온 4강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도 이런 쵸비를 저격하듯 미움받을 용기로 올라온 건 덤. 결승에서도 T1이 실버 스크랩스를 울린 끝에 간신히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쵸비가 그렇게 경시하던 '미움받을 용기'를 발휘한 페이커의 1인 하드 캐리 쇼였다는 걸 보면 왜 국제전에서 미움받을 용기가 중요한지 알 수 있다. [61] 사실 이 문제는 데뷔 때부터 계속 따라다니던 꼬리표이기도 하고, 2023 시즌 종료 이후 인터뷰에서 페이커의 플레이를 보고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라는 것을 깨닫고 위험을 동반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쵸비 본인도 인지하고는 있다. 실제로 2024 시즌 초반에는 어느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월즈에 와서 팀원들이 부진하며 팀이 기울어가자 도로 예전의 모습으로 회귀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쵸비 자신이 이전 2번의 월즈에서 잘못된 각으로 무리수를 던지다 패배에 일조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더더욱 위축되었을 것이다. [62] 특히 4세트는 캐리력과는 거리가 먼 챔피언인 뽀삐로 T1의 공세를 받아치며 오히려 이득을 챙기는 슈퍼 플레이를 연거푸 보여줬고, 실제로도 기인의 플레이 덕분에 일방적으로 갈 뻔한 구도를 젠지에게 잠시나마 유리하게 돌리기도 했다. 오죽하면 4세트 밴픽에서 T1이 크산테를 밴한 판단이 운명을 바꿨다고 할 정도이다. [63] 이것도 그 직전에 순간적인 빈틈을 노려 점멸과 궁극기까지 투자한 콤보로 아리를 점멸과 궁극기까지 뽑아내며 깔끔하게 잘라내는 슈퍼 플레이를 성공해서 해줄 수 있는 건 다 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4세트 동안 기인의 슈퍼 플레이는 T1이 공세를 펼치던 걸 받아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인데, 정작 마지막에 기인이 이렇게 슈퍼 플레이로 아리를 잘라냈더니 곧바로 이어진 T1의 역습에서 팀원들이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64] 의외로 기인도 T1과 플레이오프와 다전제에서 악연이 있는데, 리그에서는 T1에게 2019 서머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전에서 2:1 패배와 2022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3:0 패배를 당했고, 작년에는 스프링과 서머에 3:2 패배를 무려 3번이나 겪었다. 2020 월즈 선발전에서는 T1에게 3:1로 패배해 탈락하여 시즌을 마무리한 경험도 있었다. [65] 웨이보전이 끝나고 LPL 공식 X 계정에선 LNG, TES, 웨이보에게 녹아웃 진출권을 갖다 바치는 디플러스를 조롱하는 짤을 만들어 조리돌림하는 것으로 확인사살해 버렸다. # [66] 이 경우는 작년의 페이즈, 올해의 루시드와 비교되는 게 말이 안 될 정도로 서머 시즌 도중에 아무도 예기치 못한 날벼락이 떨어져서 누가 콜업이 되든 난이도가 살벌했던 데다가, 3년 전 윌러의 경우처럼 막 2군으로 콜업된 선수라서 팀 상황상 1군을 뛰면 안 될 선수였는데도 구원의 부진으로 인해 2군 경기를 뛰었는데 반짝했다고 그 짐을 짊어진 경우였다. 그럼에도 초반에는 준수한 폼을 보여주다가 하필 서머 플레이오프와 선발전에서 상대 팀들이 신인 이슈를 집중 공략하며 밴픽 문제까지 생기자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처하며 끝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것이다. [67] 캐니언이 젠지로 이적한 이유 중 하나가 '우승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 말은 곧 "디플러스는 더 이상 우승권 팀이 아니다"라고 대놓고 디스하는 발언이다. 그리고 캐니언은 젠지로 이적한 후 전성기 수준의 퍼포먼스로 스프링 MSI를 연달아 석권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 본인이 옳았다는 걸 직접 증명한 반면, 디플러스는 시즌 내내 애매하게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결국 참혹한 결말을 맞이하였다. 디플러스 팬덤 또한 시즌 초 스토브리그에서 캐니언이 나갔을 때 섭섭함을 많이 느꼈지만, 이번 월즈를 통해 캐니언이 디플러스를 나간 것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당연한 선택이었으며 이제는 팀 자체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현실을 캐니언이 정확히 봤다며 씁쓸해하는 상황이다. [68] 이미 2023 서머 중후반부터 바이블을 교체 출전 시킬 정도로 팀적으로 켈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월즈에서 알리스타 레오나로 호러쇼를 보여준 후로는 디플러스 팬덤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LCK 시청자들이 켈린과 디플러스의 결별을 예상하고 있었다. [69] 당시 풀린 매물들을 보면 검증된 최상위권 서포터인 리헨즈와 딜라이트, 저점을 찍긴 했지만 메인 오더까지 되고 LCK 신인왕 후보에 오를 정도로 대형 유망주였던 카엘, 역시 저점을 찍었지만 전성기 디플러스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켈린의 전임자였던 베릴, 챔피언 폭이 특이하긴 하지만 1군 경력이 많은 데다 이니시 하나는 여전히 날카로운 라이프 등 괜찮은 매물들이 제법 많았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각자 다른 팀으로 떠나 그 팀에서 주전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고, 비록 베릴과 라이프, 카엘은 월즈 진출에 실패했으나 내년에 대한 기대값은 어느 정도 보여줬으며 리헨즈와 딜라이트는 당당히 LCK 서머 결승에 섰고 월즈 녹아웃 스테이지에도 진출했다. 디플러스가 이들과 빠르게 접촉을 시도했다면 한 명 정도는 충분히 영입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켈린의 재계약 당시 해당 후보들과 접촉은커녕 매물 물색 없이 재계약한 것에 대한 불만과 콜업된 루시드와의 합 문제가 가장 큰 우려점이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70] 심지어 올해의 디플러스를 돌아보면 결국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캐리 롤을 맡고 있던 것도 에이밍이다. 그렇다면 에이밍이 원딜이 아닌 다른 포지션의 선수였다 하더라도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짐을 덜어줄 필요는 분명했다. [71] 켈린이 그나마 달라지려는 모습을 보인 게 서머부터라서 스프링이 끝나고 모함을 콜업했다면 켈린의 대체에 대한 명분도 더 섰다. 게다가 모함 입장에서도 시즌 중간, 그것도 초반이 아니라 중후반에 급하게 콜업되어 국내 시즌의 마무리와 국제전을 급하게 준비하는 졸속 행정이 아니라, 정규시즌 하나를 통째로 경험하면서 좀 더 경험을 쌓고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실제로는 불가능했던 것이, 애초에 모함은 2023 시즌이 끝나고 반 년을 쉬다가 하승찬 2군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영입되어 2024 서머 2군에서 일신했음을 증명해 보이면서 중간에 콜업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서머 중간에 급하게 콜업할 것이 아니라 2024 시즌 동안 2군에서 충분히 증명하고 대회 감각도 장착한 후에 스토브리그에서 콜업하여 2025 시즌부터 경험을 쌓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팀들이 식스맨 없이 5인 체제를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팀 게임에서 팀원 한 명의 교체는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기 때문. [72] 주전 경쟁과 스크림에서도 안 나오며 완벽하게 서브로 밀리는 건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73] BLG는 서머 중반부터 주전 정글이었던 쉰이 부진하자 웨이로 교체하며 서머 우승까지 승승장구했는데, 월즈에서는 갑작스럽게 팀이 부진하며 1승 2패 조까지 떨어지자 서머 중반부터 주전에서 배제된 쉰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반등에 성공,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74] 특히 노틸러스의 권위자라고 불린데다 현역 시절 월즈에서 미드 노틸러스라는 조커 픽으로 승리를 거두었던 도인비여서인지 모함의 노틸러스 플레이에 대해선 아주 극딜을 박을 정도로 비판했는데, 그런 도인비마저도 서포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75] 2022 스프링 이후 5시즌 동안 올 프로 팀 수상을 못했고,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았음에도 1년차부터 벌써 안 좋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서머 때부터 메타의 핵심이었던 미드 AD 챔피언들을 노골적으로 비선호해 왔고 특히 월즈에서도 티어가 높은 요네를 아직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며, 계속해서 AP 챔피언만 고집하고 본인이 딜링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메이킹 롤을 맡으며 회피하려는 모양새를 취해 왔다. 비슷한 이유로 서머 시즌에 부진했던 페이커는 메타를 거스르지 않고 계속해서 AD 챔피언을 사용하며 조금씩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역시 서머 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비디디는 기어이 AD 챔피언을 장착해와 우수한 폼을 보이며 올 프로 서드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라 더 비판받는 부분이다. 당장 요네만 봐도 무색무취에 궁극기 연계조차 망설이는 쇼메이커와 달리 비디디의 요네는 그 쵸비의 요네에 비견될 정도의 포스와 캐리력을 보여줬다. 또한 인게임에서도 애매하게 수비적인 템트리를 올리다가 이도저도 안 되는 잡탕밥을 만들거나 정작 이래놓고 연계를 해줘야 할 상황에선 우물쭈물하다 빠지는 등 플레이 자체가 전성기에 비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멘탈리티에도 의문부호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76] 그 중에서도 럼자오자레에 필적하거나 넘어섰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럼자오자레 당시 젠지의 픽은 아트록스- 마오카이- 아지르- 아펠리오스- 밀리오로 최소한 팀 게임의 구성은 갖춘 픽이었다. 반면 트니코루나 조합은 탱커가 없고, 반대로 크바아직뽀 조합은 AD 딜러가 없는 등 최소한의 팀 합조차 맞지 않은, 솔로랭크에서나 나올 법한 일명 솔랭전사 조합이었다. 사실 솔랭에서도 이런 조합이면 닷지한다 즉 같은 밴픽의 문제여도 럼자오자레는 픽, 디플러스는 밴의 문제라는 차이가 있다. 이런 점에서는 오히려 럼자오자레보다 이 경기와 더 비슷하다. [77] 디플러스의 밴픽에 계속해서 드러나는 패턴을 살펴보면, 먼저 남들이 다 밴하는 OP 챔피언을 혼자만 풀어준다거나 상황이 변해 메타에서 밀려난 챔피언에 뒤늦게 꽂히는 등 메타 파악이 자꾸 한 발씩 느리다. 그리고 에이밍 몰빵 전략을 할 때도 에이스에게 픽을 몰아주고 거기에 팀원들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부진한 선수들에게 어설프게 맞는 챔피언을 쥐어주고 에이밍에게 짬처리를 맡기는 밴픽을 한다. 특히 웨이보전에서 이 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78] 디플러스가 챌린저스에서 꾸준히 많은 유망주들을 발굴했고 현재까지도 챌린저스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1군만 봤을 때 2022년부터 디플러스는 육성보다는 윈나우, 더 나아가 우승까지 바라보고 스토브리그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정작 2021 월즈 준우승 이후 3년간 LCK 결승조차 진출하지 못했고 최종 순위는 345544를 기록 중이다. 매년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으나 결과는 항상 목표에 미치지 못했고, 그나마 올해는 루시드를 콜업하며 리빌딩도 어느 정도 챙기면서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는 여론도 있었지만 하필이면 막판에 그 신인 이슈가 터져버린 것이 팬들의 불만에 기름을 부어버렸다. [79] 녹아웃 진출에 실패한 4번째 LCK 팀, 2023 G2에 이은 월즈 2번째 스위스 스테이지 승승패패패 탈락, LCK 팀 최초 2년 연속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 등. 심지어 이런 류의 기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만난 모든 LPL 팀을 손수 8강에 올려준 점, 3년 연속 LCK에서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된 팀이라는 타이틀도 굴욕적인 기록이다. [80] 올해 FA가 예정된 서포터 선수들 중 베스트는 SS급 매물인 케리아와 리헨즈겠지만, T1과 젠지도 운영의 주축인 이들을 쉽게 놓아줄 만큼 바보는 아닌지라 가능한 한 이들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기 운영 능력이 되는 서포터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만큼 제오구케가 모두 FA가 될 T1조차도 케리아는 나머지 3인보다 특히 우선해서 잡아야 할 선수임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양 선수 모두 팀원들과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해당 팀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최상위권 서포터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실력과 팀적 매력이 떨어지는 디플러스는 위상을 메꾸는 어마어마한 자금이나, 혹은 작년의 KT처럼 온몸을 비틀면서 호소하는 설득 없이는 굳이 갈 이유가 없다. 오더가 되는 서포터 중에서 그나마 거론되는 듀로의 경우 모함보다 LCK 데뷔가 늦은 쌩 신인으로, 만약 기껏 영입해놓고 팀과 맞지 않아 기량이 꺾이기라도 하면 모함 시즌 2와 다를 바가 없어지고 원 소속팀 피어엑스 입장에서는 2021년 이후 그렇게나 애타게 찾던 오더와 던지는 팀원들의 브레이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핵심 자원인 데다가 디플러스가 이제 더 이상 T1, 젠지와 함께 노는 우승 경쟁팀이 아니라 월즈 진출을 노리는 팀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디플러스의 수준과 비슷한 직접적인 경쟁 팀이기에 어떻게든 뺏기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건 폼도 어느 정도 회복했고 메인 오더는 물론 튜터까지 해줄 수 있는 베릴의 복귀인데 이러면 국제 대회 출전 시 베릴의 군대 문제로 인한 출국 심사가 걸림돌이 되며, 베릴의 폼과는 무관하게 베릴의 대체자를 더 늙은 베릴로 대체한다는 이상한 모양새가 되는데 이는 사실상 3년 동안 서포터 리빌딩을 완전히 실패했다는 걸 시인하는 격이라 과연 구단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베릴을 다시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2군에서 콜업할 수도 없는 게,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콜업한 서포터가 모함이고 지금 2군 서포터는 은퇴했다가 모함의 콜업으로 다시 복귀한 바이블이다. [81] 이 패배마저도 돌진 조합을 꾸리고 상대가 오로라, 스카너를 가져가는 이기기 힘든 조합이었지만 운영으로 3천 골드를 벌리고 시작하는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82] 이번 월즈 4강전 전까지 젠지를 상대로 10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83] 이번 월즈 결승 전까지는 MSI에서만 다전제로 붙어봤고 3전 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84] 라이엇은 월즈를 대비한 여러 패치와 월즈 버전인 14.18 패치를 통해 서머와 결정적으로 다른 한 가지 요소를 만들었는데, 바로 챔피언의 밸류 저하와 아이템의 밸류 상승이었다. 서머 때 쌍포가 미쳐 날뛰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챔피언 자체의 밸류가 지나치게 강해서였고, 이 밸류를 기반으로 초중반에 좀 밀리더라도 결국 후반에 완성된 밸류로 뒤집어엎는 형태였다. 라이엇이 이것을 견제하고 메타를 바꾸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챔피언, 특히 원거리 딜러들의 밸류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반대급부로 아이템의 밸류가 상당히 올라오게 되었다. 이는 곧 아이템을 잘 갖추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고, 소위 말하는 돈으로 패는 힘이 크게 올라왔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이러한 분석은 이미 스위스 스테이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있었으며, 월즈가 진행되면서 실전으로 증명되었다. 그리고 T1은 원래부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스노우볼을 굴려서 골드 격차를 내는 운영에 능한 팀이었고, 월즈의 메타에 맞추어 이러한 부분을 극한까지 깎아서 철저하게 상대를 휘두르고 압살하는 플레이로 월즈를 지배했다. [85] 이런 T1조차 2023 월즈에서는 15분 골드 격차가 1천 이하였는데 이번 월즈에 와서는 2000대까지 격차를 확 벌렸다. 게다가 T1 이외의 팀들은 15분 평균 골드 격차를 1000 이상 가져간 적조차 거의 없다. 이미 지표상으로도 T1의 운영이 격이 달랐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86] 이걸 가장 잘 구사하던 팀이 2019 MSI 우승을 차지한 G2였는데, 당시 G2는 교전력 부족 때문에 그룹 스테이지에서 퐁 부에게 2경기 모두 패배, 심지어 패배 내용도 2만 골드 차 패배, 펜타킬을 기록하고도 패배 등 아주 화려하게 넘어졌다. [87]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물 흐르는 듯한 한타를 보여준 팀이 LCK 역사상 하나 더 있다는 것인데, 바로 그리핀이다. 당시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콜 없이 모든 팀 멤버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한타를 주장했는데,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한타의 역할을 하는 이런 유기적인 한타는 그리핀이 가지고 있던 매서움이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김대호 감독이 말했던 이런 유기적인 한타는 T1에서 완성되었다. [88] 비록 마이너 대회지만 MSI에 나왔던 메이저 1~2시드 팀들이 그대로 나와서 위상 자체도 상당했다. [89] 심지어 2021 LCK는 그나마 작년에 담원의 월즈 우승으로 1부 리그 자리를 잠깐이나마 빼앗아 온 전적이라도 있었으며, 2024 LPL과 달리 리그의 인기가 떨어지기는 커녕 2년 만에 다시 되찾은 1부 리그라는 자존심, 농심 리브 샌드박스의 약진, 역대급으로 치열한 서머 경쟁 등 여러 흥행 요소도 있었다. 그럼에도 국제전에서 준우승만을 기록하며 좋은 해라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던 것이다. [90] 실제로 LPL의 2부 리그인 LDL이 이번 ASCI에서 LCK CL에게 탈탈 털린데다 PCS 소속 CFOA에게 발목을 잡히며 BLG 유스 팀이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4강 대진이 전부 LCK CL 내전이 된 것이 그 예시이다. [91] 간단하게 말하면 그리핀 사건을 약과로 보일 사건을 RNG IG 두 구단이 일으켰다. [92] 중국의 셧다운제 정책이 LPL이 한창 전성기이던 2019년에 계획되고 2020년부터 실행된 것이기 때문에 설령 BLG가 우승했더라도 2021년에 EDG가 우승했을 때처럼 대충 공안 측의 형식적 축하로만 때우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공산당 측에서 검열 정책이 재시동되며 여러 게임들이 계속하여 피해를 입고 있어 BLG의 승패와는 별개로 중국의 게임 산업 자체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으며, 오죽하면 중국 게임사들이 비슷하게 게임 탄압이 심한 편이지만 그래도 중국에 비하면 선녀로 보이는 한국으로 본사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다. [93] 다만 작년 결승의 경우 시작 전부터 T1의 우승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웨이보와 T1 전력 차이가 심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3세트 내내 일방적으로 T1이 두들겨 패는 상황이 만들어졌기에 중국 측에서도 아쉬움보다는 T1에게의 경외감과 웨이보에게 격려를 보내는 여론이 형성되었었다. 하지만 이번 결승은 정말 다 잡았던 경기를 여러 실수와 T1의 슈퍼 플레이로 인해 날려먹었으니 아쉬움이 더욱 클 것이다. [94] 2021 DK와 2024 BLG 모두 리그에서는 스프링-서머를 석권했으나, MSI에서는 본인들보다 파워 랭킹이 높았던 옆 리그 우승팀 RNG/젠지에게 결승에서 패배하며 준우승했고, 월즈에서는 명가로 꼽히는 우승권 팀이지만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점들을 갖고 있던 EDG/T1에게 결승에서 풀세트 혈전 끝에 패배해 준우승했고, 파이널 MVP도 상대 미드라이너인 스카웃/페이커가 차지했다. 당해 2번의 국제 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한 것에 2021 RNG와 2024 젠지가 MSI 우승 이후 월즈에서 8강/4강 탈락을 했다는 점에서 두 팀 모두 당해에 골든 로드에 가장 근접했던 팀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95] 그 쵸비조차 4강에서 사일러스로 페이커의 요네에게 압도당했는데 나이트는 사일러스로 페이커의 요네를 압도했다. [96] 특히 1세트에서 T1은 온이 라칸 이외를 잡았을 때 매우 부진했던 월즈 현황을 감안하여 라칸을 밴하긴 했으나, 1세트 패배 이후 이를 풀어준 이후 오히려 온이 라칸을 잡은 2세트와 4세트 모두 T1이 승리했다. 5세트에서는 1세트 때 좋은 모습을 보였던 렐을 집었으나 마지막 세트라는 압박감 때문인지 첫 유충 싸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초반 주도권을 내주고 만다. [97] 대회 기간 동안 연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프로게이머와 천상계 유저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사설 서버이다. [98] 게다가 8강 4경기(젠지 vs FLY)가 끝나고 나서 중국 커뮤니티인 후푸 평점에서는 기인에 대해 "네가 던지는 주사위는 마치 369의 제곱 같다. 너에게 뜨는 3조차도 369에게는 9니까." #(그러니까 조금 과장된 이야기이지만, 기인의 저점과 369의 고점이 비슷하다는 평가이다.)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TES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까이고 있다. [99] BLG는 마이너인 PSG에게도 초반에 밀리다가 진땀승하거나 G2에게 벼랑 끝까지 몰리다가 LEC 특유의 뇌절을 받아먹어 간신히 8강 막차를 탔고, 디플러스는 아예 꿀대진으로 날로 먹은 2승을 처참한 밴픽과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3연패로 모조리 토해내고 광탈하면서 MDK, 100과 함께 이번 월즈 최악의 팀이라는 오명을 썼다. [100] 아이러니한 것은 오히려 서머 시즌에는 타잔의 활약으로 웨이보가 서머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01] 물론 패배한 후의 대진은 일반적으로 쉬워지는 스위스 시스템의 구조적인 특징으로, 패배한 후의 대진인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라운드에서 성사 가능한 대진 중에서도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그래도 패배한 경기에서의 상대가 각각 디플러스/한화생명, LNG/웨이보라 완전 꽃길까지는 아니었다. [102] 아무무, 우르곳, 누누와 윌럼프, 미드 세라핀, 발걸음 분쇄기를 채용한 미드 제리, 세트, 피들스틱 [103] 사실 라이엇 게임즈가 이렇게 리그를 지역 대항전 느낌으로 바꾸는 것에는 여러 가지 말도 많고 그 장단점이 EMEA Masters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는 있지만, 현재 아메리카 지역은 떨어져가는 롤의 인기와 리그의 흥행을 반등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LCS는 2024년 들어 뷰어십 회복과 리그 전반적인 질적 향상을 어느 정도 도모하고는 있었지만 메이저 리그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미래가 가장 위태로운 리그 중 하나이고, 문제점을 공유하는데다 인재 풀과 재정 건전성이 더욱 심각한 LLA는 이를 자력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포맷의 변화, 내셔널리즘 장사로 인한 질적 하락을 신경쓰기보다 우선 자국 리그를 흥행시키고 재정 건전성을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104] 마침 현재 LEC의 커미셔너인 아르템 바이코프가 워낙 막장 행보를 보여주는지라 리그를 진짜로 살리려는 의지가 충만한 짐머맨이 더더욱 고평가받는 중이다. [105] 실제로 탈락 후 인터뷰에서 브위포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경기 중에는 계속 싱글벙글 웃고 과장된 리액션을 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06] 표면적인 성적으로만 봐도 8강 탈락팀 중 무려 두 세트나 가져오며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었고, 심지어 그 상대는 LCK 2시드이자 MSI 우승팀인 젠지였다. 거기에 승리한 세트의 경기력까지 보고 이미 FLY를 실질적인 5위로 보는 시선도 있을 정도이다. G2에게서 기대한 모습이 FLY에게서도 어느 정도 나온 것이다. [107] 심지어 웬만해선 중립적인 스탠스로 의견을 잘 안 내비치는 페이커는 유달리 젠지-FLY전에 대해선 인터뷰를 통해 3:2로 끝날 것 같으며 그래도 젠지가 3이지 않을까 할 정도로 힘겹게 싸울 상대가 FLY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그만큼 페이커가 FLY를 얼마나 눈여겨보며 고평가했는지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08] LCS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2팀( TSM, C9) 8강 진출 [109] LCS 최초로 월즈 4강 진출팀( C9) 배출. LCS가 LCK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다전제 승리(8강 C9 vs 아프리카)가 이때 나왔다. [110] 물론 싸움을 걸고 싶어하던 FLY가 드래곤에 나타나지 않았기에 젠지가 수정초와 별개로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로 젠지의 오프 더 레코드에서 젠지 입장에서는 적의 수정초가 보이지 않았기에 기인이 어느 정도 눈치채고 콜을 했지만 페이즈가 지옥 화염 폭탄을 던져보기 전까지는 확실히는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결과적으로 젠지에게 단서를 제공한 것은 아니게 됐다. 단 그와 별개로 적을 속여야만 하는 타이밍에 굳이 단서를 줄 법한 행동을 한 것은 미스 플레이에 가깝다. [111] 심지어 그 기인도 3세트에선 멘탈이 나갔는지 어이없게 고립사를 적립하기도 했다. [112] 창단 이래로 6번 출전해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16강이 그룹 스테이지 시절이었던 2018~2021 월즈의 경우 모두 3승 3패로 탈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2018년에는 KT, EDG를 만나는 불운 끝에 EDG를 상대로 업셋을 하고도 두 팀에게 밀려 탈락, 2019년에는 MSI 4강에서 이겼던 IG한테 2패를 당해 담원에게 1승을 거두고도 탈락, 2020년에는 조 최하위 마치에게 유일하게 1승을 내주는 바람에 탈락, 2021년에는 전설의 3승 3패 4자동률이 나왔으나 하필 젠지를 만나 비디디 클래식 중 하나인 조이에 무너지며 탈락했다. 2022년은 월즈에 오지 못했고, 스위스 스테이지가 도입된 2023년에는 코어장전과 표식 빼고 중간이 없는 경기력으로 T1전에서 고점을 띄운 후 NRG와의 내전+GAM전에서는 저점만 떠서 3연패로 물을 먹었다. [113] 임팩트의 경우 직접 밝히지는 않았으나 여러 정황상 영주권 취득 여부가 확실해 보인다. [114] LCS 유일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 LLA에게 3전제 패배를 한 유일한 팀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은 덤. 실제로 마이너 리그 팀들조차도 3전제에서는 LLA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115] 사실 LCS 3시드에 대한 고평가는 작년까지 월즈 개근 팀 중 하나였던 C9이 혼자 다 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2021 월즈에서 UOL, DFM 같은 마이너 리그에게 덜미를 잡혔음에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FPX, 로그를 잡아내고 끝끝내 8강에 진출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3시드로 온 다른 LCS 팀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평가가 슬슬 떨어지더니, 2시즌 연속으로 마이너 팀에게 서열정리를 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상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116] 2023 월즈 당시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에서 LCS 3시드였던 TL은 VCS 1시드인 GAM에게 서열정리를 당하면서 먼저 짐을 쌌는데, 올해는 아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부터 이런 사태가 벌어져 LCS 3시드가 마이너에게 밀린다는 게 이제는 이변이 아니라 정배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내년부터는 3~4개로 쪼개져 있었던 아시아 태평양 리그가 1개의 리그로 완전히 통합되면서 메이저 리그로 승격, GAM과 PSG가 다음 시즌부터 같은 리그라는 것을 바탕으로 타 리그의 상위 팀들과 경쟁하게 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이 두 팀을 중심으로 기존 메이저 리그 말석이었던 LCS와의 리그 경쟁력도 어느 정도 균형이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즉 LCS도 자칫하면 내년부터는 4부 리그라는 위치조차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117] 특히 국제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서 그럭저럭 돌아가는 PCS, VCS의 최상위, 차상위 몇 팀과 LJL의 최상위 1팀 정도만 골라서 참가하는 통합 리그로 바뀌며 각 지역 리그의 삼위일체가 돋보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달리, 아메리카 리그는 앵글로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리그 간의 실력 차이가 극명하다시피 해서 이들이 통합된다고 한들 리그 수준 증대 면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평가가 앞선다. 그냥 머리수 채우기, 뷰어십 채우기 말고는 특출난 게 없을 수도 있다. [118] 와디드는 올해 LEC 중계를 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걸 예상했으며, 이미 월즈 전에 올해 LEC가 끝나면 현재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한 번 소신 발언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었다. [119] 1시드 G2 2승 3패, 2시드 프나틱 1승 3패, 3시드 MDK 0승 3패. [120] 그 엑프전을 넘은 경기가 심심하면 튀어나올 정도로 LEC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고 불렸다. [121] 사실 같은 서양이라 LCS와 라이벌로 묶일 뿐 역대 국제전 성적은 확실히 3대 메이저로 묶일 수 있을 만큼 LCS와 역대 성적 차이가 심하다. 2년 연속 LCS에게 패배하고도 여전하다. [122] G2 1패, 프나틱 3패, MDK 3패로 총 7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 중 G2의 경우 4라운드까지 블루 진영에서만 플레이하다가 5라운드 BLG전 마지막 세트에 딱 한 번 레드 진영이 걸렸고 패배했다. [123] 각 스플릿별 성적을 합산하여 6팀이 시즌 파이널에 진출, 이 성적으로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 결정된다. 간단히 말해 시즌 전체의 플레이오프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124] 캡스, 휴머노이드를 대체할 차세대 미드로 각광 받던 베테오가 팀을 통째로 전복시킨 것을 시작으로 탑에서는 알파리, 정글은 셰오 마르쿤, 미드는 베테오 자이루, , 원딜은 잭스펙트라, 엑사킥, 플래키드, 서포터는 타르가마스, 조엘리스유망주 풀이 전부 처참하게 박살났다. 심지어 잭스펙트라는 본인이 더 이상 1군 무대에 서지 못할 것 같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125] 그 고이고 고였다는 LCK 미드 라이너들조차 주전으로 우승한 선수들이 10명이 훨씬 넘는 상황에, LEC를 우승한 미드 라이너는 2024년 현재까지 엑스페케, 프로겐, 페비벤, 퍽즈, 캡스, 휴머노이드, 라센, 니스퀴까지 총 8명이 전부다. 그마저도 퍽즈, 캡스, 휴머노이드, 라센, 니스퀴를 제외하고는 은퇴한 지 시간이 오래 지난 선수들인데다 휴머노이드는 특유의 유리멘탈 문제로 프나틱 이적 이후엔 우승 경력 하나도 쌓지 못했고, 라센은 로그에서 10위를 찍으며 커리어가 망가졌으며, 니스퀴는 국제전만 가면 부진하는 터라 현재 LEC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드 라이너는 캡스 한 명 밖에 없다. [126] 사실 성적만 놓고 보면 3팀 전원 녹아웃 진출에 4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2019년의 LCK와는 비교가 실례인 수준이고, 홈 그라운드에서 개최되었음에도 결승은커녕 4강 진출조차 실패했던 2018 월즈의 LCK조차 2팀이 8강에 진출하는 등 최소한의 체면은 지켰다는 점에서 이번 LEC의 몰락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2018년~2019년에 LCK가 박살나던 시절 LEC는 월즈 준우승에 골든 로드 도전까지 달리던 그야말로 최고의 시절이었고, 특히 2019년의 G2는 LCK가 단 한 번도 넘지 못한 벽이었다. [127] 다만 과거의 암흑군주와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과거에는 자국 내에서만 잘하고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이 나오지 않아 1시드를 차지하면서도 LEC 2~3시드 팀들이 차라리 1시드로 편안한 그룹 스테이지에 진입했다면 더 높은 순위에 올랐을 것이라는 멸칭이라면, 지금은 LEC 전체가 박살이 난 가운데 경기력 면에서 월등히 분전하고 있지만 리그 단위의 경쟁력 저하로 G2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처지에서 1등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나온 자학에 가깝다. 실제로 작년이나 올해나 G2는 동양 상위권 강팀들과 제법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로 평가받았고, 경기력과 전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128] LCS는 2022년 당시 홈 그라운드에서 열린 월즈에서 서머 전 게임단들의 한심한 팀 운영 행태로 인한 선수 파업으로 월즈 출전이 박탈당할 뻔했고, 슈퍼팀을 꾸린 TL이 길로또 매직에 휘말리며 자멸한 데다가 월즈에 진출한 C9, 100, EG가 모두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며 뭇매를 맞았다. 그 이후 각종 반등을 위한 전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으니 2023년에는 NRG가, 올해는 FLY가 1시드 저주를 깨고 녹아웃까지 갔던 것이다. [129] 리그 오브 레전드 통계 분석 전문 유튜버인 프로관전러 P.S는 2024 시즌과 작년 동시기 솔로랭크 전체 판수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무려 최대 백만 판 감소라는, 솔로랭크가 거의 반토막이 날 정도로 리그 오브 레전드가 무너져간다는 것을 심각하게 조명했다. [130] LEC가 전부 탈락하고 난 뒤 얀코스, 야마토캐논, IWD 팟캐스트(번역본)에서 얀코스는 오히려 스위스 스테이지로 바뀐 뒤 LEC가 8강에 가기 더 힘들다고 말했는데, 특히 1시드가 받는 압박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131] 캐드럴은 저 3팀의 공통점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G2가 이들을 모두 만났다는 점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 [132] 심지어 인게임뿐만이 아닌 그 양대인 감독을 상대로 밴픽부터 이기고 들어간 압살 수준의 게임이었다. [133] 현 LCK 글로벌 해설진이자 한국 내 대표적인 LEC 통으로 꼽히는 와디드 해설의 언급에 따르면 휴머노이드가 팀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드 손해에 대해 정글이나 서포터의 백업을 요구할 때가 잦고, 이게 이뤄지지 않을 시 그대로 게임을 놓아버릴 정도로 멘탈이 바닥 수준이라고 하며 이것은 프나틱의 팀합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라인 프리징 집착이 매우 심한데, 이게 프나틱의 포탑 철거와 운영이 지지부진한 원인이자 역전이 잦게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 대표적인 예시가 이번 시즌 LEC 시즌 파이널 결승 4세트. [134] 팀 전체 시즌만 보면 2021 시즌부터 월즈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135] 이건 프나틱만 뭐라고 할 수 없는 게 이번 월즈에서 LEC 전체가 레드 진영에서 이긴 적이 없다. [136] 그 두 시즌 모두 타 지역에서의 월즈였고, 4시드 자격을 확보했다지만 이번처럼 기량 미달인 팀이 가서 말아먹었다라고 까일 수준은 아니었다. 10팀 중 4팀 진출의 2020년은 VCS의 불참이란 이점이 있는데도 플레이-인 스테이지 그룹에서 LCO 레거시, 토너먼트에서 TCL 슈퍼매시브에게 털렸기에 올해에 비하면 사람도 아니었지만, 팀이 작년 월즈에서 8강까지 갔는데도 리브랜딩되며 멤버들이 공중분해되었는데도 LCK의 국제전 부진+G2, FNC의 국제전 활약으로 인하여 LEC가 4시드 신설로 먼저 수혜를 본 데다가 코로나19 이슈로 일반적인 대회 운영이 불가능했던 상황이라는 변명이 가능했다. 게다가 슈퍼매시브는 감독 갱맘과 눈꽃, 카카오라는 한국인 트리오와 다음 해에 MDK가 영입하는 아르무트가 있던 팀이라 물로 볼 수는 없었다. [137] 2022년은 플레이-인이 멕시코 시티라는 고산병이 상수인 지역에서 한 데다가 코로나 이슈가 조금이나마 있었고, 12팀 중 4팀만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는데도 메이저 지역 소속 출전 팀이 본인들에 DRX, RNG, 프나틱, EG(MAD는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로 LCL이 있었지만 그쪽 출전권을 LEC 4시드로 주면서 온 경우라 특수 규정으로 플레이-인에서는 프나틱, 그룹 스테이지 진출 시에는 로그, G2와도 같은 조가 될 수 있었다.)까지 5팀이라서 최소 한 팀은 무조건 탈락이었고 이 중 최강이던 RNG, DRX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 억까+매니지먼트 부실로 인한 코치진의 부재가 겹친 와중에도 마이너 지역 팀들(SGB, IW, ISU)을 서열 정리하며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 1라운드서 SGB를 제치고 2라운드까지 갔기에 이 때까지는 2020년보다 나았다. 문제는 이 토너먼트 2라운드였는데, 같이 떨어진 DFM은 RNG를 상대로 예상과 다르게 1세트를 이기고 1:3으로 지고 탈락했지만 고생했다며 박수와 격려 속에 일본으로 돌아간 것과 다르게 주전 원딜이었던 대니가 멘탈 이슈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백업인 카오리로 때운 LCS 3시드 EG를 상대로 LEC 팀이 LCS 팀 상대로 처음으로, 그것도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하면서 리그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던 것 때문에 분노를 샀다는 것. [138] 아담의 GODS 픽으로 대회 시작 전부터 흥행 메이커였고, 처음 열린 WQS에서 LCS 4시드 GG를 셧아웃내고 월즈에 진출한 것으로 시작해 플레이-인이 8팀 중 2팀 진출이었음에도 올해 MDK의 발목을 잡은 PSG를 리버스 스윕으로 잡고 스위스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스위스에서도 JDG-MAD- 디플러스를 만나 패배했기 때문에 같은 0-3 탈락이고 1패가 LEC 내전이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전부 메이저 팀만 만난 만큼 올해의 MDK보다 훨씬 대진 운이 나빴다. [139] 니스퀴는 국제전 승률이 10%도 안 되고, 체이시는 디플러스 1군에 등재되었다지만 말랑이 아닌 라헬처럼 출전 이력이 거의 없던 식스맨 자원이었으니 당연히 국제전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는데도 이 둘보다 급이 낮다면 더더욱 국제전 성적을 기대해선 안 됐다. [140] 현재까지 메이저 지역 진출 팀 중 가장 최저 서머 성적을 찍은 팀이 월즈 8강까지 간 경우인 데다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실탄이 살벌한 팀이라서 전력 사수+보강이 원활하게 성사되었다면 2022년에 최악의 경우가 다 터졌다고 해도 2연속 정규시즌 꼴찌는 피했다. [141] LEC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잘 모를 법하지만, MDK의 로스터 구성은 2023년 시즌 중간부터 엘요야가 기존 팀원들을 현재 팀원들(당시 EM 소속)과 비교하며 깎아내리고,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현재의 팀원들을 영입했다. 이때 당시 팀원들은 1군 리그에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닌 속칭 '노망주'였다. 결정적으로 당시 엘요야는 영입한 팀원들과의 우정이 돈독하며 진심으로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친목질이라는 조롱을 당했다. [142] 결과적으로 G2가 독식하는 리그에서 한 번이라도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프나틱과 유이하게 G2를 5전제에서 이겨본 경험을 얻었다. [143] 비슷하게 LCK 3시드 디플러스가 LPL 2~4시드를 모두 8강에 올려보내주는 초대형 트롤링을 저지르게 되었다. [144] 카사는 2018 MSI 우승, 고리는 2021 LCK 서머 정규시즌 PoS, 소드아트는 2020 월즈 준우승 서포터이다. 분명 전성기를 넘긴 나이긴 했지만, 그런 초호화 스쿼드를 들고 결승 진출은커녕 스프링 3위-서머 4위라는 성적을 기록한 것은 도저히 좋게 보기 어렵다. [145] 단순히 이번 월즈에서만의 1회성 이변도 아니었던 것이 2024 MSI에서도 LCS 2시드 FLY와의 대결에서 1:2로 접전 끝에 패배하고, 도리어 2번째 맞대결에서는 2:0으로 압살한 바 있다. 게다가 BLG와의 시리즈를 5꽉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146] 에비 스스로도 일본 측 인터뷰에서 부진한 플레이에 대해 스스럼없이 언급하고, 이후 X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부진한 실력으로 패배했다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147] 'GGWP'는 'Good Game, Well Played'의 약자로, 문자 그대로 상대를 리스펙하며 결과에 승복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