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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튀르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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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o-Turkish War

1. 개요2. 배경3. 제1차 전쟁 (1568-1570): 오스만 제국의 실질적 승리4. 제2차 전쟁 (1571-1574): 루스 차르국 승리5. 제3차 전쟁 (1676-1681): 무승부6. 제4차 전쟁( 대 튀르크 전쟁) (1686-1700): 루스 차르국과 신성동맹의 대승리7. 제5차 전쟁 (1710-1711): 오스만 제국의 승리8. 제6차 전쟁 (1735-1739): 무승부(실질적으로 러시아 제국 우세인 상태에서 휴전) → 니시 조약9. 제7차 전쟁 (1768-1774): 러시아 제국 승리 → 퀴췩 카이나르자 조약10. 제8차 전쟁 (1787-1792): 러시아 제국 승리 → 이아시 조약11. 제9차 전쟁 (1806-1812): 러시아 제국 승리 → 부쿠레슈티 조약12. 제10차 전쟁 ( 그리스 독립 전쟁)(1827-1829): 러시아 제국 승리 → 아드리아노플 조약13. 제11차 전쟁 ( 크림 전쟁)(제1차 동방전쟁, 1853-1856): 오스만 제국 승리14. 제12차 전쟁 (제2차 동방전쟁, 1877-1878): 러시아 제국 승리 → 산 스테파노 조약, 베를린 회의
14.1. 50여만명의 무슬림에 대한 학살 자행
15. 제1차 세계 대전 (제13차, 1914-1918)16. 에필로그 - 소련-러시아 연방과 튀르키예 공화국17. 둘러보기

1. 개요

러시아-튀르크 전쟁[1] 16세기부터 20세기 초에 걸친 기간 동안 러시아 제국 오스만 제국 사이에 벌어진 도합 13차례의 크고 작은 전쟁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2. 배경

처음부터 러시아가 오스만 제국과 대등하게 싸운 것은 아니었다. 오스만의 전성기인 16세기 당시 러시아는 변방의 가난한 소국에 불과했다. 17세기 말에도 러시아는 오스만 파디샤에게 침략당하지 않으려고 공물을 바치는 약소국이었다.[2] 특히 오스만 제국과 그 봉신국인 크림 칸국은 심심하면 러시아인을 2~3만 명씩이나 노예로 잡아가 오스만의 노예 공급처라 할 정도였다.[3]

하지만 표트르 대제 이후 급격한 서구화를 이룬 러시아의 군사력은 일취월장하여 18세기부터는 오스만이 러시아의 샌드백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서구화되어 강력해진 러시아는 전근대적 제도를 유지하다가 약체로 전락한 오스만을 꾸준히 털어 먹었고, 한때 오스만의 영토였던 캅카스, 흑해 연안 등의 넓은 영토는 모조리 러시아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18세기에만 양국은 4차례나 충돌하였고, 오스만 입장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하였다. 쉽게 정리하면 아조프 회복, 아조프 상실, 크림 반도 상실, 예디산[4] 상실이다.

영국과 프랑스 같은 서유럽 국가들은 이렇게 러시아가 튀르크를 제물로 삼아 지나치게 팽창하는 것을 우려하여 기독교국인 러시아 대신 이슬람 국가인 튀르크를 여러 번 도와주었을 정도. 러시아는 동방 정교회 세계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옛 동로마와 정교회의 본산이었던 코스탄티니예를 얻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아 지속적으로 튀르크를 공격하였다. 결과적으로 제1차 세계 대전으로 러시아 제국이 망하고 소련이 들어서고, 오스만 제국이 망하고 튀르키예 공화국이 건국되면서 이 두 제국의 악연은 비로소 끝나게 된다.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었던 두 국가는 동병상련으로 냉전 때까지 그럭저럭 사이좋게 지냈다.

두 제국이 이렇게 오랫동안 충돌한 이유에는 종교 및 역사의 명분과 지리적 특성이 강하게 작용했다. 먼저 러시아는 정교회를 국교로 삼았으며 ' 제3의 로마'이자 동로마 제국의 후예를 자처하였다. 그런데 오스만 투르크는 그 동로마 제국을 무너뜨리고 동로마의 수도이자 정교회의 성지인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그대로 차지했으며, 오스만 역시 이에 따라 '제3의 로마'이자 동로마 제국의 후예를 자처했다. 이러한 명분의 충돌이 일어난 것. 그런 측면에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교도 오스만이 '힘으로 빼앗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탈환'하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오스만의 지배 밑에 있는 수많은 그리스인, 불가리아인들은 같은 정교회를 믿는, 러시아가 도와줘야 하는 동포라는 인식도 있었다.[5]

또한 러시아는 대외 확장에 반드시 필요한 부동항을 갈망했는데, 러시아의 영토 중 가장 기후가 온난하고 항구 이용에 방해가 되지 않는 지역이 바로 흑해 연안이었다. 하지만 흑해는 막혀있는 바다이기 때문에 흑해 연안에서 대서양, 인도양 등 대양으로 진출하려면 오스만이 차지한 콘스탄티노폴리스 보스포루스 해협을 반드시 확보해야 했다. 오스만 역시 러시아의 팽창을 저지하고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영토를 유지하려면 지리상의 요충지이자 수도였던 이곳을 반드시 지켜야 했으니 충돌은 필연적이었다.

3. 제1차 전쟁 (1568-1570): 오스만 제국의 실질적 승리

러시아 제국의 전신인 루스 차르국(1547-1570)과 오스만 제국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군사적으로는 오스만 제국이 패배했으나 러시아의 피해가 막심했기에 실질적으로는 승리하였다. 결국 러시아는 테레크 강[6] 연안의 요새를 자진철거하는 한편, 아스트라한에 무슬림 상인 내왕을 허용하여야 했다.

4. 제2차 전쟁 (1571-1574): 루스 차르국 승리

오스만 제국의 속국인 크림 칸국 루스 차르국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러시아가 승리하여 크림 칸국의 주 민족이던 타타르 인들은 모스크바 일대에서의 영향력을 상실하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손실도 엄청나서 수도인 모스크바 크렘린 성 바실리 성당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고 10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노예로 끌려가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러시아-크림 전쟁(Russo-Crimean Wars)으로, 다른 전쟁은 러시아-오스만 전쟁으로 다르게 묶어두었다. 그도 그럴 게 이 전쟁에서는 오스만 제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오스만 제국이 7천의 예니체리를 파견해주긴 했다.

5. 제3차 전쟁 (1676-1681): 무승부

루스 차르국과 오스만 제국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무승부로 끝났고 바흐치사라이 조약을 통해 루시와 오스만 제국 간의 경계는 드네프르 강으로 확정되었다. 1683년의 제2차 빈 포위로 이어지는 대 전역 중 일부로 본다.

6. 제4차 전쟁( 대 튀르크 전쟁) (1686-1700): 루스 차르국과 신성동맹의 대승리

'2차 빈 포위'의 실패 이후, 합스부르크 가문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한 신성 로마 제국군, 폴란드-리투아니아, 베네치아 공화국 등 유럽의 여러 강대국들이 신성동맹으로 루스 차르국과 함께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다. 오스만 제국이 크게 패하였다.

사실 '크게 패하였다' 정도가 아니라, 제국 역사상 유럽 지방에서 최대의 수모를 맛보았다고 하는 쪽이 더 가깝다. 이전까지 오스만은 유럽에서 수없이 많은 전쟁을 벌였고 패하기도 많이 패했지만, 이 전쟁에서만큼 영토를 크게 빼앗기고 영향력이 줄어든 적이 없었기 때문.

전후 처리를 위하여 카를로비츠 조약을 체결하였고, 조약의 결과로 오스만 제국 발칸반도에 대한 종주권은 그대로 인정받았으나 영향력을 크게 잃음으로써 쇠락의 계기가 되었다. 오스트리아는 오스만 헝가리 에르데이 공국을 되찾아 옛 헝가리 왕국의 영토 대부분을 회복[7]했고 폴란드-리투아니아는 포돌레( 우크라이나 서부와 몰도바 동북부 일대.)를, 베네치아 공화국은 아드리아 해 연안의 달마티아(오늘날의 크로아티아 해안지대) 지방과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차지하였다. 다만 베네치아에게 뺏긴 영토는 코앞의 영토였기 때문에 오스만 제국은 나중에 다시 전쟁을 해서 그 일대를 탈환하였다.

러시아는 카를로비츠 조약에 참여하지는 않고, 1700년에 '코스탄티니예 조약'을 따로 체결하여 아조프를 획득했다.

7. 제5차 전쟁 (1710-1711): 오스만 제국의 승리

루스 차르국과 스웨덴 간의 대북방전쟁[8]의 일부로, 폴타바 전투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한 스웨덴 국왕 칼 12세가 오스만에 망명해 러시아를 칠 것을 종용함으로 인해 벌어졌다. 몰다비아 공국 프루트강[9] 일대에서 주로 전투가 벌어졌다. 표트르 1세가 친정했으나 1711년 프루트강 전투에서 오스만 제국군에게 패배하였다. 러시아는 꽤 심각한 피해를 입어 표트르 1세마저 죽거나 사로잡힐 뻔했다.

그래서 이 전쟁은 오스만의 승리로 돌아갔다. 전후 처리를 위해 체결된 '프루트 조약'의 결과, 오스만 제국이 아조프의 영유권을 되찾고 몰다비아 일대의 러시아 요새들을 점거하였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군은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물러났기 때문에[10], 대북방전쟁 전체의 전황은 계속 러시아가 유리했고 결국 러시아는 1721년 뉘스타드 조약으로 스웨덴의 발트해 영토를 모두 빼앗아 발트 해 진출에 성공했다.

8. 제6차 전쟁 (1735-1739): 무승부(실질적으로 러시아 제국 우세인 상태에서 휴전) → 니시 조약

오스트리아와 연합한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전쟁 자체는 러시아에게 우세하게 흘러갔으나[11]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오스만은 벨그라드 조약으로 오스트리아가 러시아에게 전쟁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을 요구해 니시[12] 조약을 체결하였으며, 조약의 결과 러시아는 크림 칸국 몰다비아 공국에 대한 종주권을 포기하는 대신 아조프를 다시 할양받아 흑해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합스부르크 가문의 신성 로마 제국 황제는 니시 조약을 주선한 대가로 오스만 제국 영토 내의 기독교도에 대한 보호자로 인정받았다. 이 전투 이후로는 오스만은 더이상 러시아를 이기지 못하기 시작했다. 자세한 전개는 마흐무트 1세 문서 참고

9. 제7차 전쟁 (1768-1774): 러시아 제국 승리 → 퀴췩 카이나르자 조약

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림 칸국의 문제를 두고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러시아가 대승을 거두어 퀴췩카이나르자 조약을 체결, 우크라이나 남부와 캅카스 북부, 체르케스 지방을 오스만으로부터 넘겨 받았고 오스만 제국의 속국으로 존속해온 크림 칸국을 완전한 독립국으로 만드는 것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크림 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고, 1783년에 완전히 합병하였다. 오스만으로서는 최악의 굴욕을 당했다.

사실 이때쯤부턴 국력이 본격적으로 역전되어, 크림 전쟁처럼 제3자가 도와주는 게 아닌 이상 러시아가 오스만을 일방적으로 갉아먹는 구도가 된다.

10. 제8차 전쟁 (1787-1792): 러시아 제국 승리 → 이아시 조약

러시아의 크림 칸국 합병에 대해 오스만 제국이 항의함으로써 시작된,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 간의 전쟁이다. 러시아가 또 크게 승리하였으며, 전후 처리를 위해 몰다비아 공국의 수도 이아시에서 조약을 체결하였다.

조약의 결과 러시아가 흑해 연안의 예디산 지역을 할양받았으며,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 간의 흑해 인근 국경선이 드네프르 강에서 쿠반 강[13]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크림 칸국의 병합을 오스만으로부터 공인받았다.

11. 제9차 전쟁 (1806-1812): 러시아 제국 승리 → 부쿠레슈티 조약

나폴레옹 전쟁기, 1805년 12월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그야말로 쳐발린 러시아를 확실히 견제하기 위해 프랑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부추김을 받은 오스만 제국과 러시아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러시아가 승리하였으며, 전후 처리를 위해 부쿠레슈티 조약을 체결하였다. 조약의 결과 러시아는 베사라비아[14]를 할양받았으며 도나우 강에서의 무해통항권을 인정받았고, 조지아 서부를 차지하게 되었다.

12. 제10차 전쟁 ( 그리스 독립 전쟁)(1827-1829): 러시아 제국 승리 → 아드리아노플 조약

그리스 독립전쟁의 일부로서 전쟁이 치러졌다. 러시아가 영국, 프랑스와 친그리스 동맹을 결성하여 오스만 제국과 벌인 전쟁이다. 나바리노 해전[15]에서 동맹국 함대가 대승을 거둔 이후 분노한 오스만이 러시아 상선의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를 거부하자 이를 명분으로 러시아가 오스만에게 선전포고하였다. 발칸 반도와 캅카스 일대에서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에 대승을 거두었으며, 결국 오스만 제국이 패배하였다.

전후 처리를 위해 1829년 9월 아드리아노플 조약을 체결하였으며 조약의 결과 오스만은 그리스의 독립, 혹은 자치를 보장하며 러시아는 아나파와 도나우 강 삼각주와 조지아의 포티, 아할치헤와 아할칼라키를 할양받고 일전에 러시아로 편입한 조지아 일대의 소국과 카자르 왕조 페르시아와의 전쟁으로 얻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일대의 영유를 인정받았다. 또한 러시아는 보스포루스 해협 다르다넬스 해협의 무해 통항권과 오스만 제국 영내에서의 러시아인의 통상권을 획득하였다. 아울러 몰다비아 공국 왈라키아 공국은 형식상 오스만의 속국으로 남되, 독립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으며 오스만과 왈라키아의 경계를 도나우 강으로 조정하여 오스만의 도나우 강 수운 독점을 사실상 폐지했다.[16] 마지막으로 막대한 전쟁배상금과 함께 오스만이 배상금을 완납할 때까지 러시아가 몰다비아와 왈라키아를 관리하며 세르비아 공국에 대한 자치권이 보장되었다.

이 전쟁의 영향으로 그리스가 독립하고, 속주였던 이집트가 자치권을 획득하자[17] 오스만 제국 내에서 개혁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었고, 그 결과 탄지마트(은혜 개혁)를 단행하게 된다.

13. 제11차 전쟁 ( 크림 전쟁)(제1차 동방전쟁, 1853-1856): 오스만 제국 승리

초기에는 러시아가 우세했으나, 후에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영국, 프랑스에다가 이탈리아 통일을 위해 프랑스와 협력하려던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까지 가담한 연합군에 크게 패하여 오스만과 영국, 프랑스에 많은 것을 양보해야 했다. 오스만의 승리라고는 하지만 크림전쟁하면 사람들이 거의 '영불연합군 vs 러시아'로 인식하는 것에서 보이듯이 오스만은 도저히 러시아를 막아내지 못해 영국과 프랑스에게 살려주세요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젠 정말 국제 파워게임에서 그냥 먹잇감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러시아도 이 전쟁을 통해 서유럽 열강에게는 열세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패배로 인해 황권이 약화되었다.

14. 제12차 전쟁 (제2차 동방전쟁, 1877-1878): 러시아 제국 승리 → 산 스테파노 조약, 베를린 회의

12차 전쟁에서 러시아 측으로 참전한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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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튀르크의 사실상 마지막 전쟁이다. 좁은 의미의 Russo-Turkish War는 이 전쟁을 가리키기도 한다.

러시아가 세르비아, 루마니아[18], 몬테네그로, 불가리아 독립군과 함께 오스만 제국과 벌인 전쟁이다. 19세기 중반 이후 확산된 범슬라브주의에 입각하여 촉발된, 오스만 제국에 대한 적개심에 의해서 벌어졌다. 러시아는 불가리아 독립군 등의 도움을 받아가며 발칸을 돌파해 연전연승[19], 이스탄불 근처, 산 스테파노까지 진격했고 오스만 제국은 굴욕적인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스만 제국은 이때의 패배로 유럽 영토를 대부분 잃어버리고 만다. 다만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 주변 지역을 제외한 유럽 영토를 완전히 상실하는 것은 제1차 발칸 전쟁 때이다.

최초 전후 처리를 위해 1878년 3월에 산 스테파노 조약[20]을 통해 자신들의 영토를 크게 넓혔으나 러시아의 확장을 경계한 영국[21], 프랑스의 반발과 독일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조정을 거쳐[22] 최종적으로 베를린 조약을 통하여 전후 처리를 끝맺었다.

불가리아 공국은 독립은 하였으나 영토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23] 여전히 오스만 제국의 종주권 아래에 있어야 했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루마니아[라틴]는 독립국 인정은 되었으나 일부 할양받은 영토를 돌려주어야 했다. 한편 영국은 중재의 댓가로 키프로스의 관할권을 획득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사실상의 지배권을 획득한다. 오스만 제국은 동부 루멜리아와 마케도니아만을 반환받았다.

이 전쟁에서 범슬라브주의와 세르비아 군인들을 위한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이 작곡되어 연주되기도 한다

14.1. 50여만명의 무슬림에 대한 학살 자행

이 전쟁 시기에 불가리아에서는 러시아군에 의해, 전쟁 후에는 불가리아인에 의해 튀르크인, 포마크인, 외뤽 (튀르크계 유목민) 등등 무슬림에 대한 학살이 자행되었으며, 곳곳에서 강제개종 및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한 강간이 자행되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50여만명의 무슬림들이 학살된 것으로 추측되며, 학살과 약탈을 피해 거의 100만에 달하는 불가리아 튀르크인들이 이스탄불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오늘날 에디르네, 이즈미르를 중심으로 튀르키예 서부지방에 주로 거주하는 불가리아계 튀르크인들의 조상이 되었다. 오늘날 불가리아에는 9% 정도의 튀르크계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크르잘리를 중심으로 남부 불가리아에 모여서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발칸 반도의 새로운 민족주의적 불안은 20년 뒤 발칸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제1차 세계 대전/배경 항목도 참고.

더불어 이 학살이 돌고 돌아 아르메니아 대학살 또다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오스만으로 돌아가야 했고, 기독교에 대한 증오로 이어져 이 학살에 대한 것을 후손들에게 전해줘 아르메니아인들을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학살당한다고 선동 하여 학살을 벌이고 만다. 물론 이런 식으로 업보대전을 벌이자면 애초에 오스만이 발칸반도 국가들의 독립운동을 탄압하고 학살한 업보가 있으니 아르메니아 대학살이 정당화 될 여지는 1도 없다.

15. 제1차 세계 대전 (제13차, 1914-1918)

제1차 세계 대전 문서 참고.

러시아 제국 협상국에, 오스만 제국 동맹국에 가담하게 된다.

16. 에필로그 - 소련-러시아 연방과 튀르키예 공화국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두 국가는 각각 소련과 튀르키예 공화국으로 국체가 바뀌었다. 건국 초기엔 두 국가 모두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태여서 비교적 우호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냉전에 들어서면서 튀르키예는 NATO에 가입하고 친미-친서방 성향으로 바뀌며 소련과 대립했다. 냉전 초기에는 튀르키예 해협 위기(Turkish Straits Crisis)라 하여 보스포루스 해협의 통행권 및 관할권을 두고 양국이 군사 충돌할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냉전 내내 튀르키예는 대소 전선의 최전선에 있었다.

이후의 이야기는 러시아-튀르키예 관계 문서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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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다른 명칭으로는 노토전쟁(露土戰爭) [2]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이 당시의 역사는 웬만하면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3] 오스만의 백인 노예는 주로 러시아인과 동유럽인이었다. 서유럽은 함부로 싸울 상대가 아니었기에 러시아와 동유럽을 주로 털어먹었던 것이다. [4] 현재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일대. [5] 이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인식이 아니라, 그리스인이나 불가리아인들도 비슷한 인식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독립군들이 러시아 편에 서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불가리아는 러시아의 '도움'으로 독립에 성공했으므로 소피아에 러시아 황제의 동상이 지금까지 남아있고 국민들도 다른 동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러시아에 우호적인 인식이 좀 더 강한 편이다. [6] 북캅카스에 있는 강으로 카스피해로 흘러든다. [7] 다만 테메슈바르를 중심으로 하는 바나트 지역은 파사로비츠 조약으로 수복했다. [8] 1700년부터 1721년 사이에 발트 해 연안에서 루스 차르국과 스웨덴이 벌인 전쟁. [9] 루마니아 내륙 카르파티아산맥에서 발원하는 도나우 강의 지류로 오늘날에는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국경을 이룬다. [10] 그래서 표트르 대제를 붙잡을 수 있었음에도 붙잡지 않고, 독단적으로 러시아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린 대재상은 파디샤 아흐메트 3세는 물론, 반대 세력과 제국 수뇌부들의 분노를 사서 참수당했다. [11] 하지만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는 오스만 제국이 승리하여 벨그라드 조약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좀 했다. 사실 이 전쟁은 두 나라가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따로따로 벌인 별개의 전쟁이라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12] ниш/Niš. 여담으로 니시 조약은 1922년에도 동명의 조약이 있다. [13] 러시아-조지아 국경지대에서 발원하여 흑해의 일부인 아조프 해로 흘러드는 강 [14] 오늘날의 몰도바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부자크 일대를 일컫는 역사적인 지명. [15] 1827년 10월 20일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쪽 나바리노 만에서 벌어진 해전. [16] 왈라키아의 영토 중 투르누와 지우르지우, 브러일라 등 도나우 강 북쪽의 일부 지역이 오스만의 수중에 있었다. 오스만은 이 지역들에 항구와 동시에 강력한 요새를 건설하여 도나우 강의 수운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17] 당시 이집트의 총독이었던 메흐메드 알리가 오스만 제국에 협력하는 대신 이집트의 자치권을 약속받았다. [18] 이 쪽은 다른 동유럽 슬라브계 국가들과 달리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와 같은 라틴 계통의 민족이다. [19] 물론 플레벤 공방전처럼 큰 피해를 본 승리도 있다. [20] 오늘날의 터키 이스탄불 부근의 지명. [21] 당시 수상은 보수당 소속의 벤저민 디즈레일리였고 이 시기 대영제국 러시아 제국 그레이트 게임이라는 전략적 경쟁을 하던 중이었다. [22] 당시 중재를 맡은 사람은 독일 통일을 이끈 독일 제국 수상 '철혈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였다. [23] 산 스테파노 조약에서 규정한 불가리아의 영토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중해로 나갈 수 있는 남쪽 영토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영제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 열강들의 공통된 생각은 러시아 제국이 지중해로 진출하게 놔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범슬라브주의의 영향을 받아 같은 슬라브족 국가인 러시아 제국에게 우호적인 불가리아가 지중해에 접한 영토를 가진다는 것은, 러시아 제국이 지중해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유럽 열강, 특히 러시아 제국과 그레이트 게임을 진행중인 대영제국 입장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라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