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5:48:40

탕수육으로 본 조선붕당의 이해

1. 개요2. 당별 입장 클리셰3. 패러디
3.1. 교통3.2. 스포츠3.3. 게임3.4. 애니메이션3.5. 연예인3.6. 전자제품3.7. 식품3.8. 기타
4. 여담

1. 개요

2013년 PGR21에 올라온 명문. 당시 커뮤니티 게시판 등지에서 심심하면 올라오던 탕수육 소스에 부어먹느냐( 부먹), 혹은 찍어먹느냐( 찍먹)에 대한 병림픽 조선시대 붕당 정치의 관계에 대입시켜 유쾌하게 해석한 글로 호평을 얻었다.

이 글을 쓴 ' 순두부'는 뒤이어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탕수육으로 본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 해석본도 올렸다. 이것이 패러디하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각종 대립관계를 엮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많은 패러디가 나왔다.

참고로 부먹 짤에서 소스를 붓는 장면은 하스피탈스톤에도 쓰였으며, 탕수육 소스가 아닌 짬뽕 국물을 부어버리는 장면이다.

파일:탕수육으로 본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 해석본.jpg

2. 당별 입장 클리셰

  1. 일단 문제의 소재가 전래된다. 그 뒤, 이 소재에 대해 동인 서인으로 갈라진다.

    동인: "A"
    서인: "B"

  2. 동인에서도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하는 남인과 강경한 입장의 북인으로 갈라지고, 강경파 북인내에서도 소극적인 입장인 소북과 극단적인 대북으로 나뉜다.

    남인: "A 하더라도 C 정도는 하자"
    북인: "뭐래? 그냥 A만 하면 됨"

    1. 소북: "A 해서 미안하다"
      대북: "미안할 게 뭐 있어 그냥 A 하자"[1]


    서인: "아이참 A를 하면 어떡해요?"

  3. 예송논쟁 발발. MBC 100분 토론

  4. 남인은 그대로 쭉 가고[2], 서인은 또 소론 노론으로 갈라진다.

    소론: "D"
    노론: "E, 그 외에는 사문난적"

  5. 이때 사도세자가 제 3의 입장을 내놓는다.

    사도세자: "F"
    시파: "맞아 F 할 수도 있음"
    벽파: "무슨 소리 F는 미친놈이나 할 짓"

  6. 그리고 세도정치가 등장한다.
    세도정치: " 안동 출신이 해야 더 잘한다"[3]

  7. 기타 등등으로 직접 해보는 실학, 타협안을 제시하는 탕평론, 아예 뚱딴지같은 제 4의 의견을 제시하는 서학 등이 있다.

    실학: "G 하니까 더 좋네"[4]
    서학: "H는 어떰?"[5]
    탕평론: "싸우지 말고 반은 A 반은 B 하자"[6]

  8. 원판은 여기서 끝난다.
    패러디에 따라 세도정치로 끝나지 않고 동학[7], 흥선대원군, 척화파, 개화파, 온건개화파, 급진개화파, 친일파까지 나오기도 한다. 좀더 가면 일제강점기[8]도 나온다.

3. 패러디

3.1. 교통

3.2. 스포츠

3.3. 게임

3.4. 애니메이션

3.5. 연예인

3.6. 전자제품

3.7. 식품

3.8. 기타

4. 여담

  • 사도세자 간장을 찍어 먹다 죽었다고 했는데, 그 간장 찍어먹는 행위를 사도세자가 보인 광증으로 해석하면 대충 말은 맞는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붕당 문서를 참고하면 좋다.
  • 다른 역사 유머와 마찬가지로 당연한 얘기지만 역사를 진지하게 공부하는 역사학도들 앞에서는 될 수 있으면 이런 말을 안 하는 것이 좋다. 역사에 관심이 적던 사람이 붕당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하는 용도론 쓸만하지만 지나치게 간략화됐거나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생긴다. 역사학도도 재밌어한다. 이것만 보고 아는 척을 아는게 아니라면. 현대 정치판 이상으로 복잡한 조선붕당을 재밌게 풀어낸것만으로도 역사학도들이 좋게 보긴 한다.
  • 쓸데없는 논쟁의 대명사로 취급되지만 부먹, 찍먹 논쟁에도 최소한의 의미는 분명 있다. 적어도 각자의 생각과 취향을 공론의 장에서 소통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 해석본 짤방에서 대북의 사진은 사실 소스를 부은 게 아니라 짬뽕을 엎은 거다. 위의 글에서도 이것 때문에 인조반정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유재석 정준하가 나오는 부분은 2013년에 방영된 무한도전 맞짱 특집에서 나온 장면이다.
  • 스노우 광고에 붕당들의 논쟁이 등장한다. ( #) 왕이 아버지의 어진(세종대왕 표준 영정)을 신하들에게 보여 주며 어떻냐고 묻자, 동인은 볼살이 빵빵한 게 보기 좋다고 말하지만, 서인은 원래 갸름하신 분이었는데 야식으로 라면을 드시어 부은 모습으로 잘못 나온 그림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동인측이 '선왕께선 국물만 안 먹으면 안 붓는다는 이유로 짜장라면 위주로 드셨으니 부었을 리가 없다'고 반박하지만, 서인은 볶음라면은 라면이 아니므로 예법에 어긋난다며 선왕께서 국물까지 다 드시는 걸 똑똑히 봤다고 말한다. 이에 왕이 일단 논쟁을 진정시키며 볼살을 얼마나 빼면 되겠느냐고 묻는데, 동인은 볼살이 아니라 이마가 좀 넓은 듯하다고 이의를 제기하지만, 서인은 이마 역시 라면 국물 때문에 부은 것이라며 국물론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에 남인이 등장하여 서인더러 라면 얘기가 안 지겹냐고 일갈하고는, 주제를 바꾸어 그림의 미간이 너무 넓으며 미간이 넓으면 단명한다(근거 없음)는 속설을 짚으나, 북인이 등장하여 이미 돌아가신 선왕인데 수명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고 콧볼이 더 문제라고 한다. 동인이 그냥 복코 아니냐고 하고 왕 역시 이에 동의하지만, 북인은 왕이 어떻게 생각하건 말건 저 코는 3대가 빌어먹을 코라며 막말을 하는데, 이때 왕이 자신은 양자라고 말하며 출생의 비밀을 말하려 한다. 사관이 악기까지 불어 가며 왕의 과거사 이야기가 나오려는 때에 제법 그럴듯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서인은 분위기를 깨며 예의 그 국물론을 일갈하고, 남인이 그만하라고 하는 데다가 왕까지 나서서 자신이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서인은 아예 왕더러 조용히 좀 하라고까지 해 버린다. 왕이 황당해하는 사이, 국사가 바쁘니 실용적인 컵라면으로 때우자는 제안(실학), 스파게티 라면이 어떻겠느냐는 제안(개화파)까지 등장하지만, 서인은 볶음라면은 라면이 아니라며 원칙론(?)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이렇듯 각 당파가 제 주장들만 내세우며 난장판이 되자, 결국 빡친 왕이 이 그림은 없던 걸로 하겠다고 선언하나, 이에 만족하지 못한 신하들은 논쟁의 시초가 된 저 불경한 그림을 아예 불태우고 그린 이에게는 죄를 물어야 한다고 합동으로 주장하는데, 그림을 그린 사람은 다름아닌 왕(...). 결국 신하들은 왕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처형되고 얼굴 사진을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스노우 앱 기능이 소개되며 광고는 마무리된다.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동일 시간대에 나올 수 없는 붕당들이 총출동하지만 조선 시대 붕당사와 비슷한 면이 많다.
  • 방탄소년단 팬이 올린 ‘조선 붕당의 이해’ 패러디 글[26] RM이 ‘실학 한표요’라는 댓글을 단 적이 있다. 국내에서야 흔한 아이돌과 팬덤의 소통 과정일 뿐이지만 해외 번역 계정들은 난리가 났다. RM의 댓글 다섯 글자를 해외 팬들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붕당정치’라는 조선 역사에 대한 지식과 '탕수육'이라는 생소한 음식문화, 여기에 이 두가지가 결합된 도표를 한국 커뮤니티에서 다양하게 패러디해왔다는 정보까지 모두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평범한 번역계정에서 새벽 4시 5시까지 개고생하며 자료를 찾아 패러디 짤에까지 일일이 주석을 달아 올리는 안쓰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 패러디에 따라 대북이 골북(가장 강경한 분파), 육북(가장 온건한 분파), 중북(중립적린 입장의 분파)으로 나뉘기도 한다. [2] 패러디에 따라 청남 탁남으로 나뉘기도 한다. [3] 패러디에 따라 서학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4] 패러디에 따라 중농학파 중상학파로 나뉘기도 한다. [5] 논쟁의 범위를 벗어난 새로운 발상을 내놓는다. 위 짤에서는 소스 없이 먹는 방법을 제시했다. [6] 패러디에 따라 제 2의 실학이나 서학 역할을 할 수도 있다. [7] 주로 국내산 사용을 주장한다. [8] 주로 논쟁이 되는 주제 자체가 끝장나며 논쟁할 거리가 사라진다. [9] 사도세자 시파/ 벽파 실학의 세부 분류가 추가된 개정판. 단 시파와 벽파의 입장이 뒤바뀌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10] 실제로 2층버스가 도입되면서 일단 서학의 승으로 끝났다. 그 이후 경기도 공공버스가 시행되면서 노론들의 말대로 유니버스 프라임 차량도 도입되었다. [11] 원출처는 돌갤 [12] 정확히는 모드에 대해 다루고있다 [13] 항모의 함재기 운용에 대하여 거론하고 있다. [14] 이 짤이 나온지 반 년 후인 2021년 8월에 버포터가 둘이나 나오면서 시파도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15] 8월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큐브작전 특별 이벤트와 관련하여 나온 내용. 이벤트 내의 맵 1-4에서 기간내 한정드랍인형 FN Five-seveN의 저조한 드랍률로 인해 일찍 뽑은 유저와 그렇지 못한 유저들 사이에서 생긴 밈을 적절하게 표현했다. [16] 포돌이와 벡터 중 어느쪽이 딜슴지로 우월한가를 놓고 벌인 병림픽. [17] 카페 가입이 필요하다. [18] 이 패러디는 류으미가 자신의 채널에 테런이 똥망겜이라는 내용의 테런 플레이 영상을 올리고 댓글창이 개판이 되자 패러디하여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19] 시즌7부터 크게 너프된 사립탐정의 활용법에 대한 설명. [20] 둘 다 초퀴에 대한 갈등을 나타낸 버전 [21] 똥군기의 절대적인 법칙은 바로 침소봉대. 링크 참고. [22] 이는 연재 초반으로 암성아가 아닌 윤성아일 때의 짤이다. [23]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만화가 싸감아저씨 작품. [24] 새정치민주연합부터, 국민의당(2016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민생당/ 국민의당(2020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의 역사를 다뤘다. 2014년 6회 지선 ~ 2022년 8회 지선 8년 간의 한국정치사가 그야말로 조선 붕당정치처럼 역동적으로 흘러갔다는 게 풍자 포인트. 제작자 정견이 가미되어있어 주의를 요한다. [25] 페이스북이 없을 경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문서에서 볼 수 있다. [26] ' 슈가(방탄소년단)로 본 조선붕당의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