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9:48:07

외계의 침공

외계 침공에서 넘어옴
파일:우주전쟁.jpg
영화 우주전쟁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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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한 장면

1. 개요2. 정치적 은유3. 아주 뻔한, 그러나 너무 황당한 전개4. 이단아들5. 외계인의 지구 침략 가능성
5.1. 외계인이 지구인과 비슷한 사고방식일 때
5.1.1. 통일 전쟁5.1.2. 지구는 위험한 종족이 거주하는 행성5.1.3. 무장 해제, 사상 전환의 요구5.1.4. 지구와 접촉하는 것은 민폐5.1.5. 사상이나 종교적인 이유의 성전5.1.6. 인간 또는 지구의 상업적 가치5.1.7. 거주용 행성의 확보5.1.8. 전쟁 재정적 문제5.1.9. 정치가, 평화주의자의 존재5.1.10. 외계 세력 간의 이해 관계5.1.11. 어둠의 숲 가설
5.2. 외계인이 우리 인간과 다른 사고방식일 때5.3. 전혀 다른 구조의 생명체일 때
5.3.1. 지구는 위험한 행성?5.3.2. 연구용5.3.3. 종족 번식5.3.4. 숙주5.3.5. 자원 확보
5.4. 과도한 기술격차5.5. 외계인이 특정 분야에서만 발전했을 경우5.6. 외계인이 초고지능인 경우
6. 실현이 가능한가?7. 외계의 침공을 그린 작품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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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lien Invasion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류 문명사에는 크고 작은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특히 제국주의 시대에는 당시 열강들이 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삼고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외계에도 생명체와 문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논의되자, 외계 문명이 모종의 이유로 지구를 침략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한 여러 종교, 특히 서양에 뿌리내린 기독교에서는 일종의 미지의 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옥을 거론하면서 악마를 언급했다. 이는 서양 사람들의 의식속에서 은연중에 미지의 우주에 대한 공포와 맞물리며 악마화된 외계인의 모습을 형성하여 서양에서 외계의 침공이라는 클리셰가 생겨나게 만들었다[1]. 이후 외계 문명이 어떤 이유로 지구를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인식은 SF 장르의 영화, 소설,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주제가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외계의 침공은 과거 제국주의 시절의 마인드를 따르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인류의 모행성 지구에 사악한 외계인이 침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다른 형식의 이야기도 많은 편이다.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타이베리움의 채굴을 목적으로 했던 스크린처럼 외계인이 지구에서 특정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 침공하는 경우도 있고, V처럼 인간 자체를 식량으로 삼으려거나 일방적인 인류 절멸 및 식민지화를 위해 침공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류를 자신들과 평화로운 공존이 불가능한 문명으로 여기며 예방전쟁으로 침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인간을 돕기 위해 침공하는 경우나 인간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침공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진짜 사악한 의도를 가진 침공이나 그들만의 궤변으로 정당화된 침공이 아닌, ' 인간에게 공격을 가하거나 침공하는 행위는 엄연히 우주의 환경,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다.' 라거나 ' 우리가 너희 때문에 피해를 봤으니 정당한 침공이다.' 라는 식의 인간이 납득할 수 있는 당위성을 가진 경우가 납득되기 쉬운 건 당연하다. 하지만 상술했듯이 이 장르가 생겨난 근본부터가 그렇지 않은 만큼 대부분의 외계 침공 시나리오는 이러한 당위성을 가지지 않고 있다.

2. 정치적 은유

예나 지금이나 외계 침공물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비판하는 성향이 강하다. 특히 허버트 조지 웰스 The War of the Worlds(우주전쟁)의 경우 그런 성향이 강한데, 당시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확장 정책과 그를 위한 전함 외교를 외계인 침공물을 통해 깠다.

냉전 당시에는 미국 소련에서 서로를 까기 위해서 외계인 침공 소설들이 튀어나오곤 했는데 대부분 외계인 침공 세력을 적국으로 풍자해 깠다. 굳이 이런 걸로 서로를 까야하나 싶을 수준이다.

이와 비슷하게 냉전 당시 " 공산주의자들이 미국 내에 침투해있다!"라는 생각을 철저히 반영해서 나온 드라마도 존재하는데, First Wave라는 드라마의 경우 외계인들이 전면전 이전에 지구에 이미 침투해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침투한 보람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V의 경우는 나치의 독일 사회 점령 과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외계인 침공이 일어난다. 외계인의 로고나 복장 등은 대놓고 나치의 패러디.

3. 아주 뻔한, 그러나 너무 황당한 전개

네덜란드의 보험 회사 Centraal Beheer의 광고
사실 못해도 수십광년, 기본이 수천, 수만광년을 이동해야 하는 '성간 항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다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약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2] 획기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효율적이거나, 에너지 소비가 많이 필요 없는 사기적인 이동 수단을 외계인이 독점하고 있고, 따라서 막대한 에너지 이용 및 방출 기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아닌 한, 최소 톤 단위의 물체를[3] 아광속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우주 진출을 하지 못한 현대 인류는 외계인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아광속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지구에 때려박아 지구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면 살 곳을 잃어버린 현대 인류는 속수무책으로 멸종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왜 그렇게 하지 않는가?'에 대한 설정을 집어넣게 되는데, 그 결과가 이 문서에서 하술되는 '외계인의 지구 침략 가능성' 부분이다. 어떤 이유에서 외계인은 진정한 의미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 제한전만 벌이고, 그렇게 번 시간 안에 인류가 외계인의 기술을 슬쩍슬쩍 복제하거나 빼돌려서 전략적 균형을 맞추거나 외계인을 몰아낸다는 것이 외계의 침공을 다루는 SF 창작물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전개방식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기초적인 설정 자료나 컨셉을 들여다보면 허구헌날 우주에서도 한가락 하던 애들이 쳐들어왔는데, 신기하게도 지구에 온 이후로는 줄곧 막장테크를 탄다. 게다가 대부분이 "니네들이 떠나라. 싫으면 다 뒈지든지" 식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서로 편가르고 싸우던 인류가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국가 간의 이해관계를 이용한 이간질로 인류가 하나로 뭉치기 어렵게 만든 다음 각개 격파하는 상황도 만들 수가 있을 텐데 어째 창작물에 나오는 외계인들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사실 이건 인간도 곧잘 저지르는 실수다. 쓸데없는 자만심이나 조사 소홀, 정보 부족 등이 있다. 그만큼 인류와 인류의 사회, 문화, 국가 등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건 꽤 오래걸릴 것이다. 침략군 입장에서는 인류가 어느 정도 무력을 가지고 있는지, 위험한지 아닌지 알 수도 없는데 세월아 네월아 알 수도, 조사만 하고 있을 수도 없지 않는가? 그래서 서두르다가 방심하고 인류의 역습에 당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점을 비틀어서 일부 매체에서는 외계인이 인터넷을 털어서 인류의 정보를 간단하게 손에 넣고 시작부터 정보전을 개시하기도 한다.

그래도 일단 성간 항해를 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한 놈들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작품에서 초반에 갑작스런 외계인의 공격에 지구의 군대들은 속수무책으로 깨지게 된다. 그러나 중반 즈음에 가면 주인공을 중심으로 지구방위대를 결성하고 외계인이 지닌 약점을 발견해서 오히려 역관광을 시키는 시나리오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가끔 허를 찌르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드물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인류가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므로 정말 황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상황이 전개되기도 한다.

인디펜던스 데이의 경우에는 고작 모 회사 노트북 컴퓨터로 찾아낸 보안 취약점 때문에 보호막 시스템이 무력화되기도 하였다.[4] 그 밖에도 레이저, 플라즈마를 운용하는 하이테크 병기들이 고작 20세기의 실탄 무기에 줄줄이 털리기도 하며, 초반에는 핵을 써도 안 부서지던 외계인들의 병기가 약점이 들통나면 원시적인 무기에도 썰려나갈 정도이다. 근데 기관포도 약과다. 팀 버튼이 제작한 화성침공에선 40-50년대[5]풍의 달달한 재즈에 화성인의 고유진동수가 동조하여 뇌가 폭발한다.

만약 이야기가 장편으로 전개되면 발렸던 인간들이 세력을 복구해서 외계인을 몰아내고 있고, 심하면 외계인들이 더 험한 꼴을 보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대표적인 사례는 스트로그가 있다.

작품이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의 경우에는 항상 미군이 인류의 승리를 선사하면서, 미군은 지구방위대란 인식을 만드는데 일조하였다. 보통 어느 나라에서 만드느냐에 따라 지구방위대는 바뀌는 편이다.

방어자 입장의 불리함이 작품에 반영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인류에게 있어 지구의 중력은 우주에서 전쟁을 수행하는데 큰 장애물이자 위치에너지 차에 따른 불리한 요소이다. 외계인은 궤도상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질량을 가진 물체 하나만 발사해도 인류를 멸망위기로 몰아갈 수 있지만 지구를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최첨단 기술의 로켓으로 지구를 방어해야 한다.

또한 외계인은 침략을 시작한 시점에서 지구의 위치를 알고 있지만 인류는 외계인이 우주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다. 현재 인류의 관측능력으로는 우주전체에서 외계인의 모행성을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훨씬 더할 것이다. 외계인에게서 직접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고서는 외계인의 본거지를 찾는 건 불가능하며 설사 본거지를 알아냈다 하더라도 외계인은 지구 바로 근처에서 공격할 수 있지만 인류는 우주를 넘어서 공격을 해야된다.

4. 이단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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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구정복에 성공한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도 있다. 고전 미드 V 스카이라인이 대표적이며, 우주전함 야마토 2199에서는 이미 정복에 성공한 외계인이 지구를 자신이 살만한 환경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설정도 있다. 하프라이프 시리즈 같은 경우 차원을 넘어 침공해 온 우주 연합 지구를 7시간만에 점령, 전 블랙 메사 연구소의 행정관이었던 월리스 브린 치하의 괴뢰정부를 세운다. SF 소설 체체파리의 비법에서는 외계인들이 지구에 큰 데미지를 주지 않고 인류를 멸종시키기 위해 특수한 생화학 무기[6]를 사용해서 남자가 여자들을 모두 죽이게 만들어버린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경우는 특이한데, 초공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지구가 철거당한다. 퓨쳐라마에선 외계인들이 재미있게 보던 막장 드라마를 셧다운 시켜버려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외계인들이 막장 드라마를 재방영할 때까지 지구를 말아먹었다. 정신줄 놓은 타이틀로 이름이 높은 세인츠 로우 4에서는 외계인이 미국 대통령이 된 주인공 일행을 일방적으로 털어버리고 가상세계에 가둔 다음 어르고 다그쳐도 끝내 말을 안 듣자 지구를 한큐에 날려버렸다. 물론 그 뒤에는 주인공에게 털린다.

그리고 진정한 궁극의 안티테제는 바로 크툴루 신화다. 여기선 아예 외계의 존재들을 이미 인간의 이해의 영역을 아득히, 아주 아득히 벗어난 마치 신과 같은 존재들로 설정해서 절대 인간이 이길 수 없게 만들어놨다.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개 처음에는 호기심이나 용기를 갖고 행동하지만 최후에는 인류가 다가오는 파멸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너져버린다. 아예 외우주의 신이라 불리는 존재들도 있다. 이런 장르는 코즈믹 호러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인간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외계 침공을 묘사하는 작품도 꽤 많다. 이런 경우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문화를 지구에 퍼트리고, 아직 의식 수준이 성숙하지 못하고 기술도 발달하지 못해 자신들의 행성을 스스로의 손으로 파괴하고 있는 야만인 수준의 인류 문명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번지에서 만든 데스티니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7] 식민주의

이는 180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폭 넓게 받아들여졌던 백인의 의무와 일맥상통한다. 이것을 위키백과에서는 "Little Gray/Green Man's Burden"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작품들에서는 지구를 정복한 외계인들은 인간들을 노예나 피지배자들로 보기보다는, 자신들에게 지식을 배우는 학생들이나 동등한 존재로 보는 면이 강하다.

어떤 작품에서는 지구를 전면적으로 침공하기보다는, 뒤에 숨어서 지구의 인간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문명을 파괴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인류가 지구에 하는 짓을 보고 저런 것들이 지구의 토착생물일 리 없다고 간주하고 고통받는 지구의 자연을 인류의 폭거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쳐들어오는 경우도 존재.

외계인이 인간을 도와주기 위해 지구를 침공하는 플롯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지구가 멈추는 날(1951)과 아서 클라크 유년기의 끝, Uplift 시리즈, 트랜스포머 시리즈, 철인 캉타우, 컨택트 등이 있다.

이 중에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는, 두 외계인은 지구의 지도자들 앞에서 "지구인들이 그들의 호전적인 면을 버리지 않고, 결국 다른 우주사회의 멤버들과의 공존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결국 자기 자신에 의해 멸망하거나 은하 연방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고 하고 지구를 떠난다.

철인 캉타우에서는 조금 다른데, 일단 침략자 외계인의 침략 목적은 아름다운 지구를 인간이 개발살내고 있기에 이를 막음으로써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반대로 주인공 외계인은 지구는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기에 남이 끼어들면 안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침략자에 저항하는 것.[8][9]

아바타 시리즈에서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입장이 완전히 반대가 되는데, 여기는 인류가 탐욕스런 침략자이고 판도라의 원주민이 침략에 저항하는 원시문명. 게다가 이 작품에서 이 지옥 같은 행성도 지구가 아니라 판도라이며 대기 조성이 인간에게 유독하다는 것과 천연 EMP, 토종생물만 조심하면 꽤 살 만한 곳이다.

5. 외계인의 지구 침략 가능성

5.1. 외계인이 지구인과 비슷한 사고방식일 때

침략 외계인이 우리 인간과 비슷한 사고방식이면 지구를 공격할 충분한 명분이나 금전적인 이득이 있어야 한다. 만약 인류와 비슷한 탄소 생명체라면 대기가 있는 지구는 조금의 테라포밍을 거치면 살기 적절한 행성일 수도 있다. 반대로 건설 목적으로 어느 날 갑자기 행성째로 강제 철거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류 안에서도 뚜렷한 명분 없이 전쟁하는 사례가 많고, 다수 집단이 소수 집단을 학살하는 등의 집단 광기가 발생한 사례도 많다. 인류와 조우한 외계인이 인간과 비슷한 사고방식이라도 오히려 이러한 감정적, 야만적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생명체는 자연상태에서 생존하려면 어느 만큼의 공격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밖에도 '신념'의 문제로 침략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에도 이러면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에게 '자신들의 우월한 기술을 제공한다.'라고 생각하며 행동할 수도 있다.

이 외에 인류도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수많은 맹수를 사냥하고 제거했음을 생각해 보자. 즉 인류의 존재 자체가 외계인에게 위협적이라고 판단하면 외계인은 충분히 지구를 침략할 수 있으며 이 때는 인류 절멸이나 적어도 인류 종속을 노릴 테니 이 과정에서 인류의 문명을 퇴보시키려는 시도가 반드시 나올 것이다.

아니면 천연기념물로 우리 인간을 지정시켜 다른 외계 문명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도 있지만, 이것도 안 좋은 쪽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그 대가로 인류는 자신들의 기술 발전이 외계 세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줘야 할 테니 기술 발전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10]

5.1.1. 통일 전쟁

바이클론즈의 흠마제국이나 백수왕 고라이온 다이바자르처럼 외계의 정복군주가 성계나 은하 단위의 거대한 통일 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지구 역시 해당 성계나 은하에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목표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현실 역사에서 칭기즈 칸처럼 세계를 정복하는데 성공하거나, 조지 워싱턴처럼 하나된 세계를 만들려고 시도하거나 에이브러햄 링컨처럼 통일전쟁을 승리한 후 분열된 제국을 하나로 통일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아마 우주에서도 "우주를 하나로 통일하여 모두 다 내 땅으로 만들자."라고 생각하는 공격적 성향이 강한 외계 국가원수가 있을 것이다.

5.1.2. 지구는 위험한 종족이 거주하는 행성

지구에 있는 인류 자체를 잠재적인 위협으로 여겨 예방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11] 인간과 외계인은 전혀 다른 종이니 같은 인간 대 인간의 전쟁과는 달리 더 협상이 힘들다. 과거 인류의 역사를 인용해도 종교 정치적 갈등, 심지어는 물욕으로도 상대의 국가를 멸망시킨 때가 있다. 같은 종족 사이에서도 이러는 마당에 정서적, 생물학적 구심점 하나 없는 인류와 외계인이 서로를 쉽게 받아들이리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하지만 스타워즈 스타트렉처럼 특정한 연합에 속한 외계 세력이라면 가치 판단에 따라서는 연합 합류를 권유할 수도 있다. 이 때에도 연합 가입 조건 등으로 특정 분야에서 인류의 활동을 제지할 만한 멍에를 씌울 가능성이 높다. 인류의 여러 국가 연합 조직에서 만든 금지 조약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겉만 그렇고 아예 가입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란 미끼를 내어주며 문명 발전을 막은 뒤 꿀꺽 삼키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

5.1.3. 무장 해제, 사상 전환의 요구

특히 인류의 경우 제대로인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기 전부터 지구의 모든 문명을 파괴할 무기를 만들어냈다. 19세기 말~20세기 중반에 개발한 대다수의 기술과 그 보급 과정들은 전쟁을 기본으로 깔아둔 것이란 사실을 고려하면(군사용 연락선이던 인터넷이나 작전용 특수품이었던 방수 처리 기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 통조림만 해도 군사적 필요성에 따라 개량했다.) 인류는 지나칠 만큼 호전적이기에 자기네 나름의 방식으로 계도하러 올 수도 있다.[12] 이런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폭력으로 폭력을 제압하는 종족도 나올 수 있다.

5.1.4. 지구와 접촉하는 것은 민폐

일부 소행성이나 위성에서 생명체가 살 것 같다고 점쳐지고 있기는 하나 지금도 이런 영역을 탐사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함부로 그런 곳에 탐사선을 쏴 보냈다가 지구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탐사선을 타고 그대로 날아가 해당 소행성이나 위성의 생명체들을 전멸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러 우주 기구에서는 지표면 생명체 탐사선 무균 제작 공정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괜히 지구로 갔다가는 본인들 행성 환경에 맞게 적응한 바이러스나 세균들 때문에 지구 생명체들이 전멸해버릴 수 있으니 무작정 접촉하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13] 이걸 거꾸로 비틀면 괜히 지구 찾아왔다가 우주전쟁처럼 외계인들이 지구의 균들에 전멸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지구에 사는 균들이 외계인의 신체에 맞게 변질될 확률이 적을 것이고 반대로 외계 균들이 우리에게 맞게 변이할 확률도 동일하다.

인류가 문명 수준이 낮고 외계 생명체와 처음으로 접촉하는 거라면 사회적 혼돈을 피할 수 없다. 외계인 본인들도 이 과정을 역사적으로 겪어봤다거나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면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교신이나 전문가들을 통한 부분적 접촉을 해 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말도 나올만 한게 인류가 이걸 이미 겪어봤다. 신대륙 발견 이후 병이 오고가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것이 대표적 예시.

스타트렉 시리즈를 관통하는 중요 규칙인 프라임 디렉티브 마냥 무턱대고 문명 수준이 낮은 문명과 접촉했다간 해당 문명에 사회적 대혼란이나 이상한 화물 신앙 같은걸 심어줘 문명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망쳐놓을 걸 걱정해, 자력으로 인류가 우주개척을 할 수 있기 전까진 입다물고 조용히 숨어서 관찰만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5.1.5. 사상이나 종교적인 이유의 성전

갑자기 외계인이 믿는 신이 지구를 침략하라고 했다는 까닭이나 사상적인 까닭에 침략해 올 수도 있다. 인류 역사에서 십자군 전쟁으로 드러난 그런 상황이다.

가오가이가의 존더리안처럼 자기들만의 독특한 사상이 있거나[14] 애초에 이해 못 할 정신 구조라면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인간과 정신구조가 달라 다른 별을 침략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외계인도 나올 만하지만 여기에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종족 타우 제국은 대의라는 사상을 믿고 다른 종족들도 대의에 참여시키려 하며 거부한다면 무력을 써서라도 대의에 참여시키려 한다.

헤일로 코버넌트 역시 인류를 공격하는 것은 자원이나 이득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종교적인 사고방식으로 인간을 일종의 이단으로 봐서 종교적 신념에 따라 공격한다.

어쩌면 종교를 믿으라며 공격해오는 외계인이 나올 수도 있다. 종교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매스 이펙트 시리즈 요놈들 같은 경우도 이 경우에 넣을 수 있겠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프로토스 같은 경우에는 대울이라는 규율 때문에 다른 종족에 대한 간섭을 스스로 금지하고 있으나, 젤나가와 관련된 종족인 저그가 다른 종족이나 행성을 침략하거나 감염시킬 경우에는 어떤 종족이 거주하고 있었는지 생각도 하지 않고 가차없이 그 행성을 파괴하기도 한다.

All Tomorrows의 쿠(Qu)는 발달한 생물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를 그들 관점에서 아름답게 재창조하고자 하는 종족적 신념에 몰두하는 광신적인 외계 종족으로, 문명의 황금기를 맞고 있던 인류와 접촉한 뒤 그들의 종족적 신념에 저항하는 인류를 이교도 취급해 수차례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인류 문명을 붕괴시킨 뒤 인간이라는 생물종을 이런저런 기괴한 형태로 개조해 인간성을 말살해버린다.

노인의 전쟁 콘수(노인의 전쟁)들 역시 종교적 신념에 의해 전쟁을 한다. 하지만 그 전쟁의 목적이 타 종족을 멸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그 종족이 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위함이라는 게 특이하다. 작 중 콘수의 기술력은 마음만 먹으면 타종족을 다 멸망시키고도 남을 정도지만 타 종족과 전쟁을 벌일 때 일부러 그 종족 기술 수준에 맞춰 준다.

5.1.6. 인간 또는 지구의 상업적 가치

공상과학 시나리오들은 외계인이 지구에 정복하러 온다고들 하죠?
그거 완전 엉터리입니다! 왜냐면 여기까지 힘들게 와서 얻을 게 없거든요.

하킴 올루세이(Hakeem Oluseyi) 박사 플로리다 공과대학교 항공우주 및 물리학 교수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에서 Transpermia 가설[15]을 설명하며 한 이야기
제일 가능성이 없음을 넘어 그냥 황당무계한 전개.

일단 성간여행을 할 정도의 문명이면 무언가가 부족해서 우주레벨로 공격을 간다는 게 조금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된다. 지구인마저 희귀 자원을 물리화학적으로 직접 합성해 만들어낼 수 있는 과학력에 도달했는데 과연 우주에 진출한 문명이 그걸 못해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우주전쟁을 벌인다는 게 과연 합리적인 전개인가?[16]

의학적 용도로 접근한다는 건 더 말도 안되는 게, 돼지와 인간은 같은 조상을 두고 분화한 생물인데도 종/속/과/목을 거슬러 올라가 강(class)까지 가야 겨우 공통분모가 생긴다. 같은 지구에서 자랐는데도 이런데 하물며 다른 행성에서, 생태 환경마저 규소 생명체일 지도 모르는 판에 그 엄청난 우연을 뚫고 외계인이 자기 행성에 사는 생물보다 더욱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비슷한 면모가 있을리가...

다만 생물학적 자원으로의 이용 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그나마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현대 인류만 해도 미식이라는 이유 때문에 거리낌없이 다른 동물을 도축하고 자원으로 활용한다. 심지어 같은 인간을 식량으로 삼는 거대 제국이 등장하기도 했을 정도다. 우월한 외계 기술력으로 인간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를 완벽히 복제해서 양식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현대 인류만 해도 같은 종의 동물을 두고서도 '양식산', ' 자연산'으로 구분하며 대개 자연산을 더 높게 친다. 외계인이라 해서 굳이 그러지 말란 법은 없는 셈이다.

외계인들 생각에 지구는 매우 특이하고 아름다운 곳이라 관광 목적으로 활용할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그러면 다 좋은데 말야 인류만 없으면 좋겠군 같은게 아니면 굳이 침공할게 아니라 좋게 좋게 말로 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는 인간 약탈자에 빗대어 외계 약탈자를 그려내기 때문이다. 과학으로 너무 자원이 넘쳐 미래엔 사유재산 개념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하는 판에 우주 레벨의 외계인을 어디 아프리카 해적 수준으로 묘사하니 나온 혼종이라 볼 수 있겠다.[17]

게임 퀘이크 시리즈에서는 외계 종족 스트로그가 등장하는데, 이미 인류에게 오기 전부터 여러 외계 종족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신체를 직접 전투 병기로 써먹거나 자신들의 기계에 부품마냥[18] 써먹어온 무시무시한 종족이었다. 작중에선 전쟁중 많은 인간들이 끌려가거나 잡혀가서 그들과 같은 최후를 맞았다. 넘버링 작품 4에서 직접 그 참상을 볼 수 있는데 무슨 목적의 기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몸통만 기계의 가운데 빈 공간에 집어넣어서 쓴다. 머리는 없고 배와 가슴 부분이 꿀럭거린다.

1980년대 미드 V에서 외계인들은 지구의 물을 강탈함과 동시에 지구인을 식량으로 삼으러 지구를 침공해 온 것으로 설정한다. 또한 미국의 SF 작가인 존 스컬지의 노인의 전쟁에 등장하는 르레이라는 종족은 인간을 맛있다고 여긴다는 설정이 있다. 그래서 식민지에 그런 외계인이 침공하면 살아있는 사람은 모조리 식량원으로 쓰고, 주인공이 그 참상을 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이 우주 전쟁을 1980년대 미국에서 TV 드라마화했는데(1990년 초반에 KBS 2 채널에서 주말에 더빙 방영했다.) 여기서는 53년 영화에서 겨우 살아남았으나 동면해 있던 화성인들이 지구인 몸을 빼앗아 지구에 살아가게끔 나오는데 다른 외계인이 보낸 로봇이 화성인들에게서 지구인을 지켜준다. 주인공은 지구인이랑 우정을 되새긴다고 좋아라 했으나 맨 마지막 그 로봇이 그 언어로 통신하는 걸 보면 "미래의 식량인 지구인은 아직도 위험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화성인이 지구인 몸을 빼앗을 경우 죽으면 몸이 녹아버리니 먹을 수 없기에 지키려 든 것은 고작해야 식량을 보존하고자 했던 것이라는 반전이다.

5.1.7. 거주용 행성의 확보

만약 외계인들이 사는 행성에 운석의 충돌로 인한 환경의 파괴나 거대 프로젝트의 실수로 행성 황폐화를 되돌리지 못했을 경우와 같은 모종의 이유로 지구로 이주해야만 할 경우, 지구에 정착하기 위해서 지구상의 공간을 요구할 것이다.

또는 정치적 문제로 자기네 행성들 그 어느곳에도 가지 못한채 난민처럼 떠밀려 와 지구에 정착하고는, 숫자가 꽤 된다고 가정할 경우 현대의 이슬람 난민들의 샤리아 구역 요구나 이슬람에 대한 특별대우 요구 등과 비슷한 특권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구인의 불응시 대규모 테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생각해보자. 지구에 이주가 가능할 정도로 모행성과 지구가 유사한 종족이 태양계 가까이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런 종족들은 달이나 화성같은 환경보단 지구에서 사는 것을 심리적, 문화적, 정치적인 사유는 물론, 중력 적응 등의 문제나 호흡장치를 포함한 생명유지 장치 및 쉘터의 비용과 안정성 문제를 들어서 지구에 정착하는 것이 싸게 먹힌다고 계산할 것이다. 혹은 그 명분들을 인류에게 정치적 패로써 꺼내들 것이다. 당장 인류도 달에 도시를 짓거나 화성에 도시를 짓기보다는 지구상의 남은 자리 혹은 옛 도시를 재개발 하는 것 등을 선호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아마도 지구인들을 기술적 우위로 파괴하며 미국 아메리카 원주민을 쫒아내고 확장하던 " 명백한 운명"이 재현될 수도 있다.
평화적인 이주가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일단 인간들의 사고방식과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서는 당연히 불가능하다. 당장 유럽이나 미국, 동아시아 등지에서 이민자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찬성하는 사람의 대립을 보자. 그리고 이민 온 사람들 중에 극히 일부이겠지만 대형 사고나 범죄를 저질러 부당하고 옳지 않음에도 차별받고 혐오받을 명분을 제공하거나, 명분도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이민자 집단이 현지의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현지인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사례가 존재함을 생각해보자. 가능할 리가 없다. 같은 인간끼리도 죽이고 싸우는데, 아예 다른 진화를 겪고 다른 가치를 중요시할 외계인과의 문제는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항성간 항행을 해내어 지구에 이주를 시도할 정도로 고도로 발달한 외계인이라면 인류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

5.1.8. 전쟁 재정적 문제

밀리터리 픽션에서 주요 요소로 다루기도 하는 전쟁경기에선 지구 안의 국가끼리 싸우는 데에도 원정군은 엄청난 돈을 소비한다. 실제로 미국도 이라크전 등의 적자로 경제가 휘청였다. 또한 아무리 외계인이라도 군수 물자 나르는 데 몇 광년을 지나야 하니 어렵다.

그러나 외계인과 지구인 간의 기술 격차가 크다면 이런 전비 소요는 급격하게 줄어든다. 항성 간 항해가 가능한 문명과 현재 지구 문명은 분명 최소 100년 이상의 과학 수준 격차가 있을 것이다.[19]

그 이전에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나오는 인스펙터처럼 현지 조달을 못하란 법은 없다.[20] 또 보급이 필요한 전면전이 없이 단 1번만 무기를 써서 인류를 제압하는 외계인도 있을 만하다.(당장 외계인이 화성이나 달을 일격에 붕괴시키는 모습을 보면 인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구가 우리 은하 가장자리에 있는 만큼, 우리 은하를 점령하러 전초 기지를 세운다고 가정하면 가능하긴 하다. 하여간 은하간 이동을 할 만큼인 과학 기술의 문명이 굳이 테라포밍의 용이성으로 지구만을 노린다면 뭔가 이상하다.

5.1.9. 정치가, 평화주의자의 존재

우주 단위로 날아다닐 문명을 이룩하는데 성공한 외계인이 전쟁에 회의를 가진 평화론자들과 강경파와 대립하는 정치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전쟁이 길어진다면 베트남 전쟁 때의 미국처럼 알아서 손뗄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1900년대 초반의 일본마냥 막장으로 치닫는 정치 세력이 득세한다면 실현 가능성이 없다. 또 우주에서 다른 종족을 만나면 전쟁을 당연하게 여길 만큼의 정부 휘하에서 평화주의 세력이 얼마나 떳떳하게 목소리를 낼지도 미지수이며, 타 종족과의 전쟁은 같은 종족의 내분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종족의 생존을 걸고 전쟁을 하는 것이니만큼 대량 학살 무기를 아낌없이 쏟아 부을 확률이 높고, 평화주의자들이 평화를 주장해도 일반 대중에게는 '타 종족을 살려 두었을 때의 위험성'을 더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

5.1.10. 외계 세력 간의 이해 관계

우주에 복수의 외계 세력들이 있고 이 세력들이 서로 교류한다면, 특정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은 다른 외계인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일 가능성이 높다. 인류사의 제국주의 시대에도 열강들끼리 상대방의 식민지 확장을 견제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인류가 200여 개의 나라로 나뉜 것처럼 한 외계 종족이라고 하나의 세력으로 단결하리란 보장도 없다.

운이 좋다면 삼국 간섭처럼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들에게 다른 외계인들이 '좋은 말로 할 때 지구 뱉고 물러나라'며 압력을 넣거나, 실제 역사속에서 영국과 프랑스 간의 완충 지대였던 태국처럼 외계인들 간의 식민 행성 쟁탈전으로 올 우주 전면전은 피하기 위해 '지구는 어느 쪽에도 안 속하는 완충 지대로 남겨두자'라고 외계인들끼리 합의할 수도 있다. 이렇다면 지구는 멸망이나 식민지화의 비운만은 피할 것이다.

좀 더 적극적인 상황은 지구가 외계 종족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과학력을 보유한 경우로, 기존에 싸우던 외계인들과 연합하여 다른 외계인들과 맞서는 전개로 가기도 한다.[21] 창작물에서도 어느 정도 다루는 케이스.

현재 음모론이라는 것에서 지구의 딥스테이트 후원 외계세력과 딥스테이트 반대쪽을 후원하는 외계세력들이 서로 뒷공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운이 좋을 때이다. 비스마르크처럼 노련한 외계인 정치가가 나와 외계인들의 이해 관계를 조절하면 지구는 특정 외계인들의 몫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러일전쟁처럼 한쪽이 다른 외계인들에게 '지구 분할'을 제의했다가 수틀리면 지구를 전쟁터로 삼을 수도 있다.

5.1.11. 어둠의 숲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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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외계인이 우리 인간과 다른 사고방식일 때

우리 인류와 외계인이 전혀 다른 사고방식이나 생명체라 해도 외계인과의 접촉을 긍정적, 즉 우호적인 공생 관계를 가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접촉 과정에서 문화적인 차이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22]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

5.2.1. 사냥, 포식 대상

에이리언이나 프레데터 같은 경우다. 더 씽 외계 괴물, 데드 스페이스 네크로모프, 헤일로 플러드, 메트로이드 시리즈 X, 이터널시티 패러사이트, Warhammer 40,000 타이라니드, 닥터후 달렉, 스타쉽 트루퍼스 아라크니드의 경우는 애초에 이성이나 감정이 있는지도 모르고 집단 광기나 본능으로만 움직이는 사례다.[23] 조우하는 모든 생명체를 적으로 간주하고 흡수하려 들며, 보통 이런 성향을 가진 만큼 강하고 흉폭하다.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저그 같다면 초월체 정신체들이 이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어디까지나 목적은 모든 우주의 종족 포식 및 유전자 확보, 그리고 우주 점령이다. 저그의 칼날 여왕 정도나 테란, 프로토스와 동맹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하긴 했지만 이것도 진정한 동맹이 아니라 저그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고, 나중엔 전부 쌈싸먹어 버렸다. 초월체가 지배하던 시기에는 그딴 거 없이 모든 종족을 공격했다.

1980년대 인기 미국 드라마 V에서는 외계인이 인류보다 앞선 과학문명을 갖고 있는 이성적인 종족이었으나 오래 전부터 자기 행성의 영장류 생물을 주식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영장류인 인류가 50억이나 살고 있는 지구를 침략해 인류를 먹이로 삼으려 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5.2.2. 인간이라는 이름의 자원

문명이 발달하고 신체도 우월한 외계인의 입장에서는 지구 생물에 속하는 영장류 중 가장 똑똑할 뿐인 인간은 지능이나 힘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하등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지구 인류와 외계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구 인류는 노예가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크툴루 신화이다. 아우터 갓, 그레이트 올드 원 등에게 있어선 인류 따위 알 바도 아니고, 상대할 가치도 없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인류를 가축 따위로 취급하는 때보다 심하다. 인류를 벌레 이하로 인식하며, 자신들의 행동의 여파로 인류가 어떨지는 그들의 관심 밖이다. 마치 인간도 뭔가 날파리같은 게 앞에서 왱왱거리면 귀찮아하면서 때려잡고 아무 일 없던 거처럼 다시 할 일 하듯이 말이다.

이 역시 고려될 만한게 인간들 중에서도 동물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동물들 중에서도 범고래처럼 지능이 높은 동물들은 '장난으로' 다른 생물을 죽이기도 하니 외계인이라고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 여기에 전투종족이라면 설명 끝.

트랜스포머 시리즈,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우주적 존재들이나 외계인들 중 일부도 평행우주를 넘나들고 지구의 인간들은 그냥 우주의 먼지 취급한다. 그저 외계에서 온 구원자나 로봇들이나 소수의 지구인 히어로들이 힘겹게 맞서는 형국이다. 이런 우주 침략자들의 힘은 평범한 지구 인간의 힘으로는 상처하나 못줄 만큼 강력하니 우리 인류에겐 저항이고 도망이고 없다. 진정한 최악의 시나리오. 이러한 우주적 존재들의 전투에 휘말려 지구가 박살나는 일이 빈번하다.

게임 둠 시리즈에서도 화성 기지에서의 텔레포트 실험이 잘못되어 다른 차원이 열려 지옥 악마들이[24] 쏟아져 나오는데, 사실 이들은 그저 아무 이유 없이 지구를 침공해 인간들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워왔었다. 실제로 둠 3의 한 미션에선 악마들이 지구 침공에 들떠하며 남긴 메세지가 있는데, 해당 내용을 보면 그저 재미로 이런 짓을 벌이는 듯 하다. 악마들의 신체 능력은 인간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고 대부분은 마법도 부릴 줄 알며, 괴이하게도 지옥은 과학 기술력이 스토리상 22세기 인류의 과학 기술력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발달해 게임 내내 주인공을 제외하면 모든 화성 기지/지구의 사람들이 악마들에게 죽거나 죽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심지어 둠 3에선 악마들이 이미 오래전 화성에 살던 월등한 기술력과 문명을 지닌 외계 종족을 멸망시킨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화성인들도 악마에 맞서 자신들을 희생해 지옥과 화성으로 통하는 차원을 봉인하는데 성공했었긴 했다.

또한 하프라이프 시리즈에서도 실험하나 잘못해서 포탈이 열려 인간의 머리를 숙주로 삼는 헤드크랩이라는 존재도 있고, 그냥 닥치고 돌격해서 인간이고 뭐고 다 쓸어대는 존재도 있다. 이런 존재들도 위처럼 지능이 있는 건지도 모르고 자신과 다른 종족이면 먹이다 하고 달려드는 존재들이 있을 수 도 있다.

혹은 게임 크라이시스 시리즈는 특이한 해석을 보였는데, 작중에서 묘사되는 가설로 이 게임에서의 외계인인 셰프는 이미 기술의 한계에 다다라서 작중 지구 인류따위는 수초만에 멸종시키는 것이 가능한 종족이지만 그러지 않고 인류를 모방하면서 지구를 테라포밍하려고 드는 이해가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데 이는 지구같은 물질따위를 원하는 것이 아닌 인류의 상상력을 원한다는 가설이다. 일부러 극복가능한 시련을 부여해서 기술 발전을 폭발시킨다음 자신들이 한계에 부딪힌 부분을 넘을 수 있을지 실험한다는 것.

크툴루 신화 같은 케이스라면 꿈도 희망도 없지만 애초에 하나의 행성 또는 행성계 단위를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갖고 놀 만한 외계 종족이 현실에서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한종족이 그런 싸이코스러운 사고방식을 단체로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애초에 그런 종족이 있었으면 진작 인류의 눈에 띄었을 확률이 높고 그들 입장에서도 자기들한테 좋은 장난감이 될 지구와 인류를 그냥 놔둘 리가 없으니까.

5.3. 전혀 다른 구조의 생명체일 때

외계인이 꼭 인류와 같은 유기 생명체라는 보장은 없다. 사념체일 수도 있으며 무기(inorganic) 생명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로봇 문명이면 많은 창작물에서 다루는 사례다. 트랜스포머 조이드가 대표적. 후술된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00 A wakening of the Trailblazer에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인 ELS는 금속 생명체이다.

지구상에서도 혐기성 세균이 많이 나오는 만큼 외계 종족 역시 혐기성 생물일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지구는 그 외계 종족에게 굉장히 매력없는 행성일 것이다.

5.3.1. 지구는 위험한 행성?

외계인의 관점에서 볼 때 지구는 대단히 산화력이 강한 기체가 대기의 0.21기압이나 차지하는 위험한 행성일 수도 있다. 인간이야 산소 속에서 진화해 살아 왔으니 산소의 산화성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데다 익숙해서 딱히 체감하지 못하지만, 사실 산소는 웬만큼 강한 금속들도 부식시켜 버리며 대부분의 유기화합물 또한 약간의 활성화 에너지만 주어져도 고열과 빛을 내며 순식간에 분해시켜 버리는 무서운 물질이다.[25] 산소에 대한 저항성이 없는 혐기성 생물들에겐 산소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독가스이며, 호기성 생물에게도 고농도의 산소나 활성 산소는 독이 된다. 멀리 갈 것 없이 옥시크린, 과산화수소, 오존, 그라목손, 백혈구 등이 모두 산소의 강한 산화력을 이용하는 것들이다. 산소의 독성은 여타 항생물질들처럼 딱히 특정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가리지 않고 싸그리 태워 버리는 방식이므로 만약 외계인 또한 일반적인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존재라면 산소의 위험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인류와 같은 탄소 생물체가 아닌 규소 생물체라면 대기 중에서 호흡하는 순간 이산화 탄소(CO2)가 아닌 유리(SiO2)를 호흡기로 쏟아내는 사고가 나고 만다. 지구와 같은 환경에서는 호흡조차 불가능하므로 당연히 죽을 수밖에 없다. 그 밖에도 혐기성 생물체라면 지구 대기에 노출해 사망이다. 금속성 생명체라면 무슨 특수 합금이 아닌 한 녹이 슬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외계인들 입장에서 이런 행성에 정착하자면 우리가 대기가 염소로 가득한 행성에 정착해보자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설령 정착한다면 보호옷을 겹겹이 껴입고 다녀야 하는데 보통 아주 특수하거나 중요한 이유가 없다면 이런 수고를 감수하며 지구에 침략할 까닭이 없다. 이러한 것은 다른 행성에 갈 때도 적용되는 것이다. 다만 지구에는 인류라는 저항 세력이 있을 뿐이다. 굳이 있는 생명체까지 절멸시키고 전쟁까지 해 가면서 확보할 만큼 지구가 매력있는 행성인지는 의문이다.

이를 역이용해 외계 생명체 탐사의 단서로 쓰기도 한다. 산소는 강한 산화력으로 인해 홑원소 상태로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에,[26] 만약 일정 농도 이상의 홑원소 산소가 대기에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외계 행성이 관측된다면 산화물을 환원시키는 존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메테인이나 암모니아 등 독립적으로는 존재할 수 있지만 산소와 장기간 공존하기는 어려운(각각 산소와 반응해 메테인은 물과 이산화 탄소, 암모니아는 질소와 물이 되어 버린다.) 유기화합물이 함께 관측된다면 금상첨화다.

5.3.2. 연구용

전혀 다른 매커니즘의 생명체가 연구를 위해 올 경우 그쪽이나 인류나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 생물체의 존재를 입증할 천혜의 기회이고, 외계에 생명체가 있음을 이미 알던 종족이라도 외계 행성의 생태계는 그 자체로 연구할 가치는 충분하다.

사실 인간 과학자도 새로운 동물종을 발견하면 잘 살던 동물을 잡아다 가두고 발표하며 샘플로 두는 사례처럼 외계인 과학자 내지 연구진도 학구열이 있으면 그럴 수도 있다란 전제다. 일단 새로 발견한 생명체의 사회 구조나 정신 구조, 생태학적 특성을 연구하려면 있는 그대로 두고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대대적인 침략이 있기보다는 몰래 연구용으로 몇 명 납치할 가능성이 크며,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27] 해당 외계인 종족이 전쟁광이 아닌 이상 전면전으로 번질 여지를 남겨두면 그 쪽에게도 골치 아픈 일이 된다. 잘 꾸려진 외계 생태계(지구)를 굳이 무력으로 밀어버리면 행성을 연구하는 과학자 외계인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5.3.3. 종족 번식

은하철도 999처럼 몸체는 만들 수 있는데, 정신 구축이 어려우면 종족의 번식을 위해 침공할 수 있다. SF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 가운데 하나가 기계를 사용한 정신의 이동으로 아바타 시리즈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왔다.

온건하면 그냥 지구에 인간 목장을 만들고 끝내겠지만, 생물체를 흡수해서 괴기스러운 공학 재료로 쓰는 클리셰 또한 흔하다. 여기다 쓸 재료를 조달하러 지구를 목장화한다면 남아있는 생물체들에게는 헬게이트 당첨. 대표적인 것이 스타 트렉의 보그족이다.

이 장르가 수위가 높아지면 갑자기 외계인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들을 강간해 종족을 번식시키는 일도 있으며, 남녀를 가리지 않는 외계인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포르노 창작물 중에 외계인이 인간을 납치해 성노예로 삼는다는 설정이 간간히 나오기도 한다. 이 분야에서 고전이 고르 연대기 시리즈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일종의 클리셰 파괴 격으로써 반대로 인간이 외계인과 관계를 갖는다는 설정의 창작물도 종종 보인다.

물론 현재 인류와 가까운 종족인 포유류, 심지어 가장 가까운 조상을 공유하는 영장류와도 생식을 할 수 없는데, 지구 생전 처음 보는 외계인과 생식이 가능할 가능성은 없다. 무엇보다도 외계 행성을 침략할 기술 수준이면 이미 종족번식을 위해 타 종족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5.3.4. 숙주

일종의 바디 스내처이다.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아 살아가거나, 번식용으로 쓰기도 한다. 에이리언 시리즈 기생수, 슬리더(2006)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인간의 뇌를 빼앗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 인간의 정신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경우와 아예 완전히 빼앗는 경우로 나뉜다.

5.3.5. 자원 확보

인류의 생존에 물이 중요하듯이, 지구에 이 생명체들이 필수로 하는 자원이 나올 수도 있다.[28] 특히 지구의 지각과 내부를 형성하는 암석이나 금속성 물질을 필요로 하는 외계 종족이라면 분명 지구는 탐나는 행성이다. 이 경우 굳이 지구 뿐만 아니라 지구형 행성( 수성, 금성, 화성 등)을 노리겠는데, 이럴 때 인류가 방해라고 판단하고 협상을 제안하거나 몰아내려고 위협을 하던가 전쟁을 선포할 수도 있겠다. 다만 픽션이 이럴 뿐 실제로 지구를 이루는 물질 대부분은 우주 전체로 봤을 때 뜻밖에도 그리 희소한 물질들이 아니다.[29] 때문에 실제로 이런 문제가 난다면 전쟁 등의 갈등 요소를 감수할 만큼의 가치를 지닌 희소 물질이어야 한다. 물론 아직 인간의 기술로는 파악하지 못한 미지의 희소 자원이 지구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이다. 물론 세계의 여러 신화들을 보면 하늘에서 온 존재들이 금을 캐기 위해 대지에 내려왔다는 설명이 있기는 하다. 물론 외계인이 실제로 존재하고 금을 갈망한다는 보장은 없다.

5.4. 과도한 기술격차

외계 문명의 기술력과 경제력의 격차가 인류와 수 백만 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 이런 논의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 이런 압도적인 기술력이나 규모의 격차가 있다면 이런 문명은 인류를 터부시할 수도 있고, 아예 소통 대상으로 여기지 않을 가능성마저 있다.[30][31]

우주로 진출한 문명들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설인 우주 문명의 척도 문서를 인용하면 행성 에너지를 다 다루는 문명은 I단계인데, 현재 지구 문명은 아직 지구 전체의 에너지의 약 0.2%만 쓴다. 항성 간 이동이 가능한 문명은 최소한 그들 행성의 에너지 전체뿐만 아니라 가까운 행성은 다 식민지화했을 것이고 근처 항성계에 진출해 식민지를 만들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는데, 아무리 낮게 봐도 지구 문명보다 쓰는 에너지가 수천~수만 배 이상 많은 셈이다. 애초에 지구에서 (태양을 제외하고) 가장 가까운 별이 4광년 이상[32] 떨어져 있다! 우주선을 타고 4광년 이상을 비행해서 도착할 기술력이라면 이미 인간의 기술력을 한참 뛰어넘었을 것이다.

이런 이들이 지구를 본다면 지구 문명의 경제적 가치보다는 그냥 단순히 지구라는 행성 자체의 경제적 가치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인류가 아등바등 개발해놓은 것보다 자기들이 개발해야 수억만 배는 효율적이니까. 이런 때 그 외계 문명은 다른 문명과 문화를 존중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인류문명은 신경도 안 쓰고 지구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개발할 텐데, 이 과정에서 인류를 인간이 집지을 때 개미집을 신경쓰지 않듯이 무시할 것이다. 물론 이 경우도 위에서 설명했듯, 뭔가 대단히 매력적인 이유가 있지 않은 한 그냥 다른 행성 뜯어 쓸 확률이 높다. 사람도 집 지을 때 개미집을 신경쓰진 않지만, 다른 좋은 장소가 많다면 굳이 개미집 밀고 집을 짓지는 않는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1권부터 지구를 비슷한 방식으로 철거했다. 초공간 우주 고속항로를 세우겠다면서 '그 공지는 센타우루스자리 알파에 수십 년 전부터 해놨으니 지금 와서 따져봤자 어쩔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지구를 없앤다. 게다가 지구인이 직접 따진 것도 아니고, 지구에 우연히 왔던 외계인이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는 가본 적도 없다고 따지니 오히려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같은 가까운 행성도 가본 적 없다니 말도 안 된다, 이만큼 지역 개발 문제에 무관심하다니 동정심도 안생긴다.'라고 되려 화를 내면서 밀어버린다.

크라이시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인 세프는 수천만년, 억년 단위의 세월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번영하며 300만 광년의 은하간 거리를 순식간에 건너고 전 우주 어떠한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는 데다 인류가 보기에 무한하달 규모의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지구의 자원이나 인류의 기술에는 하등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33] 애시당초 세프가 지구에 온 것도 지구라는 행성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것들을 관측하려 한 것이라 지구 세프는 6500만년을 동면하고도 멀쩡히 깨어나 인류를 관측하자마자 인류의 형태와 방식을 모방해 인류를 공격했다. 인류 입장에서는 이것이 외계인의 침공으로 여겨졌지만 세프에게는 침공도 아닌 그저 연구일 뿐이었고 이 연구가 끝나자 실험이 끝난 표본을 폐기하듯 지구 전체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워버리려 했다.[34]

5.5. 외계인이 특정 분야에서만 발전했을 경우

각종 매체에서 외계인들의 지능 및 기술이 인류의 기술보다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외계인들의 기술이 모든 방면에서 발달했으리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외계인들의 기술이 근대 이하 수준이어서 아예 인류를 넘보기는커녕 우주 진출조차 시도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며, 특정 분야의 기술만 발전된 외계인들의 존재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술은 수요가 있어야 발전하는데, 외계인들이 군사 과학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 해당 분야에는 발조차 들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가령 무기가 없어도 동족이나 다른 종족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만큼 강력한 신체를 가진 외계인들이 육탄전만 믿고 무기 체계를 전혀 발전시키지 않은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외계인들끼리의 전투 양상이 인류의 생각과 크게 달라 인류와 조우하기 전까지 무기를 발전시키지 않고도 몸이나 간단한 무기만으로도 충분히 우주를 주름잡다가 갑자기 전투의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다른 인류를 맞이할 수도 있다.

혹은 대부분의 외계인들이 생각보다 평화 지향적인 종족이어서 무기 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외계인들이 인류를 먼저 치지 않을 확률이 높으나, 이런 외계인들을 향해 인류가 오해로 인한 실수든지, 고의든지 선제 공격을 할 경우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호전적인 종족인 인류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나름대로의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지 이런 경우라면 일단 그 시점에서는 인류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렇게 군사 기술은 전근대 수준이고 우주 항해 기술만 기형적으로[35][36][37] 발전된 외계인들의 경우, 지구 침략을 꿈꾸며 휘황찬란한 우주선에서 내려 갑자기 머스킷 총, 또는 더 원시적인 무기 체계를 가졌다면 검과 활만 믿고, 또는 무기에 대한 개념이 전무할 경우 맨손으로 돌진하다가 인류의 발전된 병기들을 맞이하여 전멸할 수도 있다. 기껏 최종 병기랍시고 가져온 것이 투석기나 전근대적인 대포이거나, 우주 전함 함대에서 날아오는 투사체들이 화살 또는 짱돌 등, 인류 입장에서는 각종 잡다하고 원시적인 투사체들이 어이와 함께 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38] 이러한 내용을 다루는 소설들 중 하나가 가지 않은 길이다.[39]

이런 경우에는 인류와 처음 만난 시점에서 단 한 번만 패배하고 나중에 지구를 다시 칠 때 인류를 분석하거나 기존에 있던 기술들을 무기 제작에 응용하여[40] 인류를 압도할 수 있는 무기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을 수도 있으니, 처음 만났을 때 무기 체계가 원시적이라고 해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인류가 이해하는 과학의 범위 내 수준이라면 우주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에너지와 동력원이 무엇이든 그것을 조금만 변형시키면 궤도상에서 손쉽게 지구에 궤멸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무기 없이도 가장 원시적인 공격의 형태로, 우주선을 지구에 충돌시켜도 인류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41]

물론 외계인들이 생각보다 고지식하고 응용력이나 융통성이 떨어져 틀에 박힌 사고만 한다면 계속 인류에게 패배할 것이다. 조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고 체계가 인류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를 수도 있다. 뇌의 구조 자체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인류와 크게 달라 마치 컴퓨터처럼 계산과 정보 처리가 빠르나, 응용력이나 융통성은 매우 떨어져 기술 발달 속도가 느린 외계인들이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뇌라고 부를 만한 기관이 없고, 다른 기관이 정보 처리를 담당할 수도 있다. 또는 지능은 인류와 비슷하지만 사고방식은 짐승이나 곤충에 더 가깝거나 집단이라는 개념이 없을 수도 있다.

역으로 인간이 외계인의 기술을 역공학으로 일부 흡수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인디펜던스 데이의 군사무기들이 그러한 경우이며, 이 경우 외계인은 모든 기술이 인류의 기술보다 뛰어나다. 운이 아주 좋다면 가지 않은 길처럼 침공해온 외계인을 손쉽게 때려 눕히고 외계인이 보유한 좋은 기술을 거의 공짜로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5.6. 외계인이 초고지능인 경우

외계인들의 지능이 만약 인류 전체를 능가하는 천재 수준이거나, 사고방식이 지구인보다 월등히 유연하고 뛰어나다면 인간들은 이들이 무슨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어떻게 행동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예상치도 못한 방식으로 인류를 괴롭힐 수도 있다. 개나 원숭이 여럿이 모여봐야 인간의 생각을 알 수 없고 전 세계의 프로 9단들이 머리를 싸매도 알파고의 생각을 읽을 수 없던 것과 비슷하다.[42] 이런 고지능 외계인들이 지구에 접촉해올 정도면 그 과학력의 차이는 위에서 말한 수백만배 이상의 차이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과학력, 지능 모두 한참 앞서는 외계인들이 지구인을 대등한 존재로 대접해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인간이 공사를 할 때 땅 속에 사는 개미들의 목숨을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 분야의 창작물은 작가도 인간인 이상, 인류보다 뛰어난 사고방식을 묘사할 수 없기 때문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6. 실현이 가능한가?

실제로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해 인류와 접촉할 경우 그것은 단순히 생태계 연구나 문화/기술 교류 등의 우호적 목적일 가능성이 크며, 침략이나 테러 등의 비우호적 목적을 가진 외계인이 지구에 올 확률은 낮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침략을 할 만큼 흉폭하고 호전적인 외계인은 다른 별을 침략할 수 있을 정도로 문명을 발달시키기 전에 자기들끼리 싸우다 자멸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칼 세이건이 생전에 이렇게 주장했다. 다만 칼 세이건은 우발적 핵전쟁의 위험이 높았던 냉전 시절 인물이고 반전주의 사상가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인류도 멸망 안하고 우주까지 진출하고 싶으면 전쟁 좀 그만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가려들을 필요가 있다.

둘째, 성간 이동을 실현시킬 만큼 발달된 기술을 가진 외계인은 인력이나 자원 등의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텐데, 그러한 그들이 굳이 지구를 침략해서 얻을 이득이 없다. 지구에 존재하는 자원들은 성간여행이 가능한 문명이라면 다른 곳에서 훨씬 더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43] 광물 자원은 소행성에서 채굴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화석 연료는 타이탄에 지구보다 수백배 이상 매장되어 있으며, 핵융합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목성형 행성에 풍부한 수소나 헬륨 동위원소를 사용하면 된다. 인간의 노동력을 노리기에는, 노예 노동은 너무 효율이 낮아서 현대 사회에서 이미 거의 사장되어가는 추세이니 성간 문명이라면 노예 따위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로봇 및 인공지능 노동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44]

그렇기에 이런 비효율성을 거르고도 굳이 막대한 에너지를 들여 성간 여행을 하면서까지 지구를 침략한다면 이는 지구의 자원을 노리는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타고난 호전성, 배타성 등 문화적인 이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것을 비인간적인 특성이라고 생각하면 심히 곤란하다. 인류 역시 여기서는 타고난 호전성과 배타성을 가지고 있는 범주에 들어간다. 실제로 과거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배 중에서는 경제적이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따른 식민지배가 더 많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45] 이렇듯 식민지배에 꼭 경제적 이유만 있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기에 논할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더 설명하다간 여기에서 설명할 만한 주제와는 한참 벗어나게 된다.

7. 외계의 침공을 그린 작품

단순히 외계인이 나오기만 하는 경우는 추가하지 말 것. 외계인이 확실히 '침공'한 경우에만 작성.

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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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 세이건도 그의 저서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에서 이런식의 관점을 피력했다. [2] 터틀도브의 worldwar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10광년은 광속 50%로 가는데 군사기술은 1980년대 수준에다가 판터에 측면장갑이 뚫리고 시계 밖 교전의 개념이 없다. [3] 지구상의 다른 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인류의 전함과 항공모함도 매우 거대한데, 행성을 정복하기 위한 외계인의 군대와 식민건설자원을 싣고 다니는 우주선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클 것이다. [4] 사실 현대 기술이 AREA 51에 떨어진 외계인 우주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설정 때문에 그렇다. 요컨대 파워북이나 Mac OS가 사실은 외계 컴퓨터 기반이라 어느정도 호환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정. 하지만 현실 지구에서 OS 업그레이드 등의 이유 때문에 악성코드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취약점이 막혀서 작동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황당한 전개라고 볼 수 있다. 당장 한 시대를 풍미했던 CIH 바이러스 Windows NT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5] 바로 이 시절에 외계의 침공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는 SF가 유행했다! 이때는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대신 소련을 대표로 하는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위협이 등장했던 시기였다. 매카시즘, 중국 대륙의 공산화, 그리고 급기야 6.25 전쟁으로 그 절정에 달했으니 미국을 위시한 자본주의 서방세계가 불안감을 느끼고 경계하던 때였다. [6] 남성에게만 작용해서 여성을 죽이면 더없는 쾌감을 느끼게 만들고, 동시에 그런 여성 살인 행위를 종교적인 행위로 승화하게 여기게끔 만든다. [7] 설정상 외계인에 가까운 여행자가 인류에게 수많은 문명을 제공하며 수성을 농경행성으로 테라포밍 시켜버릴 만큼 인류는 큰 성장을 이루었다. [8] 리메이크인 웹툰 캉타우에서는 설정이 조금 달라서 주인공 측 외계종족과 적 측 외계종족이 인류가 탄생하기 전에 지구의 지배권을 두고 대립하다가 패배한 스펠타(오크타는 극소수만 살아남고 동면)가 현대에 다시 지구를 침공하자 오크타인 카우카가 지구인과 손을 잡고 공투하게 된다. [9] 철인 캉타우의 외계인들의 대립구도는 현재 음모론에서 말하는 딥스파 후원 외계인그룹과 딥스 반대파 후원 외계인그룹의 뒷공작들을 대변하기도 한다. [10] 미국 드라마 스타게이트 SG1에서는 아스가르드가 이 논리를 세워 가우울드로부터 지구 인간을 지키기 위해 지구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려 한다. 단 이렇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지구는 자신들의 기술 발전이 외계 세력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줘야 하기에 모든 외계 기술 및 자체적인 기술 발전은 제한당하고 우주 진출도 막힌다는 조건이 붙어 인류가 스스로 이 보호구역 지정을 거부한다. [11] 이에 걸맞은 예시 중에서 영화 프로메테우스 엔지니어가 있다. [12] 어디까지나 나름의 방식이니 인류의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일 수 있다. 당장 크툴루 신화 미고를 생각해 보자. 아무것도 없이 생각만 덩그러니 존재하는 것을 최선의 환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면 뇌를 뽑아서 통에 담는다. [13] 인간의 경우에도 토성 탐사선인 카시니 호가 엔셀라두스 등의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르는 위성에 충돌하여 카시니 호에 붙어있을지 모르는 지구산 미생물이 현지 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을 우려하여 토성 대기권에 진입시켜 파괴시켰다. [14] 생명체의 스트레스를 없애 준다는 소재인 존다메탈을 우주에 퍼트리는 것이 목적이나 존다메탈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작동해 우주 침략으로 바뀐 경우이다. [15] 일명 판스페르미아(Panspermia) 화학진화 관련 가설중 하나 [16] 이런 생각을 뒤집어, 우주여행 기술만 가졌을 뿐 다른 기술은 다 지구보다 뒤처지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가지 않은 길과 같은 작품도 있긴 하다. [17] 사적 유물론이 언제 나왔는지를 생각해보면 사실상 이 시나리오는 나오자마자 논파된 시나리오와 마찬가지다. [18] 말 그대로 생체 조직을 지들이 필요한 부분만 똑 떼서(당연히 마취같은 건 없다.) 필요한 부분에 때려박고 부품으로서 살아가게 한다. [19] 미국이 재래식 무기로 이라크를 제압하다 보니 그런 소모가 들었지, 이라크를 멸망시킬 목적으로 핵폭격을 했다면 과연 이만큼의 전비가 들었을까? 핵무기는 개발이 끝나면 비교적 저렴한 무기에 속한다. [20] 특히 인스펙터라면 지구의 기술로 병력을 조달하는데 본성의 기술이 인류에게 드러나 모성이 역공격당한 사례( 스트로그, 신팍시)를 생각하면 인스펙터의 판단은 재정적·보안적인 면에서 아주 합리적이다. [21] 예시로는 메탈슬러그 6,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있다. [22] 영원한 전쟁의 경우 지구인이 외계 종족 타우란을 발견하곤 선제 공격을 때리는데, 단일 사고체, 그러니까 하이브 마인드라 전쟁이고 우리 인간의 사고체계고 이해할 턱이 없던 타우란은 공격 행위를 일종의 '인사'로 간주하고 인류와 천여 년에 걸친 답인사를 시작해버렸다. 외계인의 입장에선 천년이나 진중하게 임한 훌륭한 인사이다. [23] 굳이 따지자면 프레데터나 달렉은 엄밀히 감정과 문명을 지닌 지성체이긴 하다. 달렉은 증오만이 존재하고 프레데터는 원시적인 문화만 추구해서 그렇다. [24] 평소에 상상하던 외계인이 아닌 지옥의 악마들이긴 하지만, 다른 행성, 다른 차원에서 나온 것들이니 외계인인 셈이다. [25] 그나마 0.21기압 정도니 망정이지, 고농도 산소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험물이다. 고농도 산소 하에서는 도 불타며, 웬만한 환원성 물질(대부분의 유기물 포함)은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폭발적으로 연소해 버린다. 석탄기 지층에서 유달리 불에 탄 화석이 많이 나오는 것 또한 당시 산소 농도가 지금보다 다소 높았기 때문으로 추정될 정도다. [26] 보통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인 수소와 결합해 이 되거나 못지 않게 흔한 탄소(우주에서 세 번째인 산소 다음으로 많다.)와 결합해 이산화 탄소의 형태로 존재한다. 참고로 흔한 편견과는 달리 물은 우주에서 꽤 흔한 물질이다. 대부분이 얼음 상태일 뿐. [27] 실제로 외계인과 조우했다고 주장하는 들이 흔히 끌어들이는 전개이기도 하다. 연구 샘플을 별 탈 없이 방생하는 외계인들의 자비가 돋보인다. [28] 미국 드라마 V에서 파충류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략한 이유 중 인류를 식량으로 삼으려는 목적과 함께, 자기 행성이 환경오염으로 물이 고갈되자 지구의 물을 빼앗으려고 침략했다고 외계인 스스로 밝히는 내용이 나온다. 영화 월드 인베이젼에서도 (과학자들의 추측이지만) 외계인들이 지구의 물을 얻으려고 침략한 것으로 본다. 침략 뒤 해수면 일부가 내려갔다. [29] 월드 인베이젼을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는 "물"을 그 매개로 보는데, 물을 만들 수소와 산소 자체는 우주에 널리고 널렸다. 당장 해왕성과 명왕성의 맨틀만 해도 80% 가까이가 얼음이다. [30] 창작물에서도 이런 예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보면 아몬에 의해 수준높은 문명을 구축할 수 있게 된 프로토스들이 테란들을 미개하다면서 깔보는 모습이 틈만 나면 나오는데, 특히 아몬의 지령을 받은 뫼비우스 특전대 테란 자치령을 침공하고 그 수도인 아우구스트그라드를 개발살내는 상황이라서 아르타니스 댈람 프로토스를 이끌고 지원을 하러가자, 로하나 대울의 규칙을 운운하면서 자기들은 이미 퇴화해 없는 입으로 대화하는 미개한 테란을 돕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 바 있다. 이 계승자 아줌마가 운운하는 대울도 설정 상, 미개한 놈들 싸움에 개입하지 말라는 것을 골자로 한 규칙인 만큼, 우수한 과학기술력을 갖춘 프로토스의 오만함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31] 사실 인간들도 과학기술력의 차이만 가지고 남의 나라를 깔보는 짓은 역사적으로 무수히 해왔다. 가령, 남북 전쟁 당시에 남부연맹 육군 소속으로 참전한 군인 존 칼훈도 " 그리스어 유클리드 기하학을 아는 흑인을 데려와라. 그럼 그들을 백인과 똑같이 대하겠다."는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발언을 한 일화가 유명하며, 중국도 고대로부터 자기들보다 기술력과 문화 수준이 떨어지는 이민족들을 오랑캐 취급한 바 있고, 이것이 오늘날의 이상한 중화사상으로 이어진 것 또한 유명하다. [32] 프록시마 센타우리이며 4.22 광년 떨어져있다. [33] 인류의 관점에서 볼 때 에 가깝다고 언급된다. [34] 작중에서는 개미와 인간의 격차, ATM을 세우려고 개미집을 밀어버리는 인간으로 비유하는데 세프의 세력 확장과 인류를 모방하는 모습과 연구라는 측면을 모두 보면 세프에게 크라이시스 시리즈의 사건들은 '앞마당에 시설 하나 지으려는데 처음 보는 벌레들이 있어 관찰 좀 하다 대충 치워버리고 마저 짓는 정도.'의 인식일 가능성이 높다. 알카트라즈는 이런 절망적인 격차에 대해 그나마 인류가 살 수도 있는 낙관적인 가설이라며 "저것들은 '진짜' 외계인이 아니라 임무 하나 받고 방치되어 인간을 모방한 '기계'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그렇다면 인간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35] 기형적으로 발전했다고 바라보는 관점도 어디까지나 인류의 관점이며, 만일 여러 종류의 외계인들이 존재한다면 평균적인 외계인들의 관점에서는 인류가 비정상적으로 군사 과학 기술만 파고든 기형적인 종족으로 보일 수도 있다. 즉, 외계인들이 아닌 인류가 어떤 분야에서만 특출나게 발전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36] 일례로 19세기 말 조선이 근대화된 서구문명과 조우했을때 조선의 지식인들 눈에 서구문명은 당시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상업과 공업만 기형적으로 발달하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철학적(성리학, 유교 등) 요소는 미개해 보였을 것이다. 물론 서양철학이 미개하다는 뜻이 아니라 서양철학을 접해본 적 없던 조선말기 지식인들 입장에서의 얘기이다. 또한 서구인들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인 자본주의나 자유주의는 조선을 비롯한 동양의 철학과는 아예 접근 방식이 달랐다. 서구근대문명과 처음 조우한 조선인들은 마치 외계문명과 조우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37] 순수하게 기술적인 측면만 보아도 조선에는 수백년 전부터 서양에도 없던 다연장 로켓포가 있었지만 서양에서는 누구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회중시계는 그 비슷한 것도 없었다. [38] 그런데 사족이지만 우주전쟁이 정말로 발발할 경우, 온갖 플라스마 병기나 레이저보다 이런 원시적인 투사체가 훨씬 막강한 무기로 기능할 수도 있다. 우주에는 중력가속도나 저항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게 완전 직선으로 날아가 격돌해서 우주선의 외피 자체를 박살내버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 비슷하게 기능할 수 있는 플라즈마나 같은 무게의 미사일보다 훨씬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투사체 병기의 끝판왕은 화약과 자기가속 병기다. [39] 가지 않은 길이 현실성 전혀 없는 허구라는 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구 생태계의 정점을 차지한 인류야말로 가지 않은 길이 마냥 허구는 아니라는 산 증거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이 근력, 민첩성, 감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존력을 높이던 와중에 인류는 지력, 투척력, 지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존력을 높인 덕분에 도구를 만들어 사냥에 이용하고 서식지에 위기가 생기면 멀리 이동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내는 것으로 살아남을 수가 있었고 이후 문명을 이룩하고 급격한 발전을 이루면서 결국 지구 생태계에서 정점을 차지한 생물은 인류라는 사실만 봐도 확률이 너무 낮아서 그렇지 아예 없다고 보긴 어렵다. [40] 우주를 횡단할 우주선을 만들 정도라면 공학이 발달했을 것이다. [41] 그러나 굳이 우주선을 닥돌시킬 필요도 없이 소행성대에 널린 소행성 몆개만 잡아다 던져도 인류수준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생명체를 한방에 절멸시킬 수가 있다. 우주선을 충돌시키느니 이쪽이 효율이 월등히 좋다. 기술 자체도 이미 1970년대에 인류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충분히 원시적인 방법. [42] 알파고 출시 당시에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로 꼽히던 이세돌 9단조차 4:1로 패배한 것을 보면 답은 뻔하다. 알파고가 설계된 바로는 수만 번에 달하는 연습을 극히 짧은 시간에 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이를 통해 세계구급 바둑기사와 대결해도 손색없는 실력을 갖췄다. 인간이 평생에 걸쳐서 바둑 경력을 쌓아도 알파고만큼의 커리어를 쌓을 수는 없었다는 얘기다. [43] 이쪽은 인류가 침략자 쪽이기는 하지만 아바타에서는 언옵티늄이라는 판도라 행성에서만 발견되는 초희귀 자원의 존재를 설정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구에서 발견되는 물질들은 대부분 다른 천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오히려 헬륨-3이나 백금과 같이 지구에서는 희귀하지만 우주에서 구하기 쉬운 물질들이 있다. [44] 다만, 저런 자원이 지구에 없다고 한들, 지구인이 저걸 노릴 가능성 때문에 외계인 측에서 이를 선점하려고 선빵을 때릴 가능성은 있다. 이미 지구인들도 이런 자원들이 유용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고, 마침 단순 거리 상으로도 자원에 접근하기에 용이한 거리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자원을 선점하려고 지구인을 포함해서 숟가락 얹을 가능성이 있는 문명들을 싹 다 조져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지구의 역사에서도 석유 이권 때문에 벌였던 이란-이라크 전쟁이나 남수단 독립운동, 체첸 전쟁 등이 있다. [45] 콩고나 인도네시아처럼 자원을 위해 식민지배를 했거나 인도처럼 아예 국가의 주요 무역 축을 담당한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식민지는 경제적으로 새로운 시장이 되어주지 못해 식민지의 저임금 노동력의 덕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한다. [46] 현대 제강법 같은 대량 생산은 어림도 없고 일부 무기 재료로나 쓰는 수준. 작중 록솔란인이 쓰는 도구 대부분은 무쇠나 청동제로 묘사된다. [47] 물론 매번 실패한다... 가끔 성공할 뻔 한 경우도 있지만 결국 포기하거나 실패하거나 저지당하기 일쑤이다. 시간이 갈수록 지구와 정드는 것도 한 몫이었지만. [48] 사실은 외계인들이 나타난 게 침공 목적이 아니었다. 자세한 것은 ELS 문서로. [49] 워스타가 외계인세력이다. [50] 석기 시대부터 지금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시대까지 포괄한다. 다만 산업 혁명 이후 문명들은 유전자 조작 요원을 투입해 합병하는 등의 상호작용이 있다. [51]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예신세인 동산노예에서부터 말그대로의 가축까지 다양한 경우가 있다. [52] 절멸, 강제노동, 중성화, 가공 [53] 원작 에이리언 시리즈는 오직 다른 우주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대부분이며 프레데터 시리즈는 배경이 지구이지만 프레데터의 목적은 정복이 아니라서 이마저도 열외이다. 즉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지구에서 집단으로 깽판을 치는 작품은 오직 AVP만이 유일하다. [54] 불타는 군단이 외계인. [55] 암흑 도적단 다크매터 문서로. [56] 비유하자면 이 존재들의 인류 침공 동기는 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군사기업 RDA 나비족 침공 동기와 완전히 같다. [57] 지구는 전함 1척이 유일한 병기인데 외계인들은 1개 사단이 전함 500척이 넘는 압도적인 전력이었다. [58] 이건 좀 애매한게 그레이트 올드 원의 일부나 올드 원들은 인류의 출현 시기보다 먼저 지구에 도착해 문명을 건설했었다. [59] 사실은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벤더가 노벨상 훔치면서 부순 것이다. [60] 작중 기록일지들을 뒤적여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이들은 사실 인류보다 먼저 지구에 번영했던 생물이다. 이후 인류가 자생하기 전에 코마토가 우주로 떠났고, 코마토들 중 인체개조를 거부한 분파가 타센으로 분화되었으며, 이 두 세력이 전쟁을 벌이다가 결국 지구로 돌아오게 된 것.